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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특활비 등 삭감하고 R&D예산 순증했다"…예산안 소회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20일) 합의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안 합의가 법정시한보다 늦게 돼 송구하다”며 “이번 예산안에서는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으면서 민생회복과 미래 준비를 위한 예산 확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국민 혈세를 대통령 주머니에서 국민 주머니로 옮겼다”며 “검찰 특활비 등 필요하지 않은 예산을 삭감하고, R&D예산 6000억원을 순증했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로 불리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새만금 사업 예산도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생 부분에 있어서는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금과 대출 이자 보전, 요양병원 간병지원 시범 사업,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예산 등도 반영했다”며 “청년 관련해서 청년월세 한시특별지원, 내일채움공제,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 천원의 아침밥 등이 포함됐고, 교육 관련해서는 온 동네 초등돌봄 시범사업 관련 예산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역사적 사안과 관련해서는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 사업 예산을 증액했다”며 “지역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승인과 비료 가격 보죠, 농산물 수급 안정 지원책 등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사업에 대한 부분도 증액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회적기업 지원, 한전공대 지원도 민주당이 증액을 주도했다”며 “예산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계속하겠다. 정부도 만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초고령사업 진입에 따른 요양비 간병비급여화 등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노인 빈곤 문제를 언급하며 “연금 소득 대체율을 보면 한국이 31.6%로 OECD 평균 50.7%에 턱 없이 모자르다”며 “은퇴후 가처분 소득을 은퇴 전과 비교한 ‘순연금대체율’은 35.8%로 OECD 평균의 61.4%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홍 원내대표는 “초고령사회가 멀지 않았는데, 정부·여당은 사회변화 대응에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며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등 노인과 그 가족들의 삶을 지키고 편안한 노후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K-메디테크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K-메디테크 ETF를 21일 상장한다고 밝혔다.메티테크란 의료와 기술의 융합을 뜻하는 메디컬 테크놀로지(Medical Technology)의 약자이다. 이는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등 헬스케어 전 영역에 걸쳐 적용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말한다.메디테크는 의료기기, 솔루션, 의료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고령화와 정보기술(IT), 생명과학, 로봇 등 관련 기술의 발전에 따라 헬스케어, 뷰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최근 의료 산업은 AI, 로보틱스, IoT 등의 기반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며 혁신의 전기를 맞고 있다. 메디테크는 의료 영상 판독의 정밀도 향상, 개인의 의료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질병의 사전 예측 및 예방, 수술 보조용 정밀 로봇 등 의료 전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의료 AI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7%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2030년에는 약 19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메디컬 산업도 정부의 지원과 함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정부는 올해 4월 의료기기 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R&D 투자 규모를 2027년까지 10조 원으로 늘리고 국내외 임상 지원 및 해외 진출 지원, 혁신 기술에 대한 규제 개선 및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대표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전망이다.HANARO K-메디테크 ETF는 iSelect K-메디테크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여 국내 메디테크 및 혁신 의료 관련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 지수는 AI 의료기기 및 솔루션, 치과, 미용 의료기기, 진단기기, 의료 소재 등 국내 메디테크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상위 종목은 의료 데이터 분석과 질병 예측으로 주목받는 뷰노, AI 의료 영상 판독 기업 루닛, 뇌졸중 의료 AI 솔루션 기업 제이엘케이, 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클래시스, 수술용 로봇 전문기업 큐렉소 등이 있다.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의료와 AI,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의 융합인 메디테크는 의료 전 영역에 걸쳐 혁신을 가져오고 있으며 관련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HANARO K-메디테크 ETF는 국내 첨단 메디테크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한편 HANARO ETF의 K-시리즈 ETF에는 K-메디테크 외에도 HANARO K-반도체 ETF, HANARO K-POP&미디어 ETF, HANARO K-푸드 ETF 등이 있다.
- 화웨이 "지난 30년간 사이버보안사고 한건도 없었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 30년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화웨이는 언제나 사이버 보안을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CEO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올해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내년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있다.(사진=한국화웨이)이날 행사는 한국화웨이가 2023년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2024년 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왕 CEO는 화웨이의 사이버보안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화웨이는 고객을 위한 선도적인 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 및 업계의 디지털화에 동력을 제공한다”며 “무엇보다도 한국의 고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화웨이는 최신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등 사이버 보안 기준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한국에서 성과로는 5G 성능을 꼽았다. 그는 “화웨이가 국내에 지원하는 5G 네트워크가 글로벌 P3테스트에서 1위에 올랐다”며 “‘화웨이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하면 ’최고의 네트워크’라는 화웨이의 목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했다. P3테스트에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는 최초로 초당 1기가비트(Gb)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캠퍼스 네트워크, 미드-레인지(mid-range) 및 하이엔드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광전송 네트워크 등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제조, 금융, 교육, 미디어 산업 분야의 고객 및 파트너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도 전했다.화웨이는 올해 국내에서 친환경 저탄소화 전환 촉진 노력도 펼쳤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화웨이 디지털 파워 부문은 국내 고객을 위해 67억 2천만 킬로와트시(kWh)에 달하는 친환경 전력을 생산했으며, 412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305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켰다”고 했다.화웨이는 ‘ICT 인재 양성이 디지털 경제 실현 및 미래 ICT 산업 발전의 열쇠’라는 기치 아래, 정부의 디지털 인재 양성 이니셔티브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실제 올해 한국화웨이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씨드 포 더 퓨처)’를 통한 본사 연수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방 등 심도 있는 교육 기회 마련 △워크 인투 더 캠퍼스 프로그램 신설, 유수의 대학교와 MOU 체결 및 14억 상당의 장학금 지원 등 한국의 차세대 ICT 리더 양성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이어왔다. 한국화웨이는 국내 ICT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3,500여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지원했다.왕 CEO는 “내년에는 AI, 5G,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웨이가 보유한 세계적인 R&D 성과를 국내 ICT 산업에 도입하고,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의 디지털화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ICT 인재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보수 '낙수효과'·진보 '분수효과' 결합한 선순환효과 낳아야[특별기고]
-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서울대 총장]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기계적인 완전 평등은 가능하지도 않고, 어떤 의미에서는 바람직하지도 않다. 부자가 있으면 가난한 사람도 있고,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도 있다. 성장하는 산업이 있으면 사양산업도 있기 마련이다. 모두를 똑같게 만들 수는 없다. 문제는 한 분야의 성장 효과가 그 분야에만 고이지 않고 다른 분야로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경제는 순환이다.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각 부문이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서 선순환하도록 하는 것이 동반성장의 요체다.◇공정한 경쟁질서 세우고 경제적 약자 배려해야국민경제의 선순환은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면, 두 가지 흐름으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 부자·대기업·성장산업 등 선도부문의 성장 효과가 아래로 잘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른바 낙수효과(Top-down Track)다. 과거 반세기 여 동안 한국경제는 선 성장·후 분배의 불균형 성장전략만을 추구하다 낙수효과의 연결고리가 거의 끊어졌다. 이 끊어진 고리를 다시 이어야 한다. 저개발 단계에서는 성장이 최선의 복지정책이 될 수 있다. 1960~1970년대의 한국경제가 경험했듯이, 소수의 선도 부문을 선별하여 한정된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심지어는 일정 정도의 편법을 용인해 주면, 성장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고용이 확대되어 다수 서민층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이미 그 단계를 지난 지 오래다. 이제는 불법·편법을 근절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벌개혁, 즉 대기업의 지배 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고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하도급 거래에서 납품단가 후려치기나 기술탈취 등과 같은 불공정거래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 불법과 편법, 그리고 경제력 남용은 시장경제를 파괴하는 요소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모든 국민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공정한 경쟁 질서를 만드는 것이 곧 시장을 바로 세우는 길이다.둘째, 하도급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영세 자영업자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의식적 배려와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분수효과(Bottom-up Track)라고 부를 수 있다. 경제적 약자들의 소득증대는 거꾸로 기업들이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이어진다. 낙수효과의 정상화가 중요한 과제임은 틀림없지만, 이것만으로 한국경제가 봉착하고 있는 양극화와 저성장의 문제를 극복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시장이 아무리 공정하게 작동하더라도 능력이 부족해서 또는 운이 없어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시행된 극도의 불균형 성장전략의 결과로 구조적 장벽이 너무나 높다. 따라서 중산층 이하 국민의 고용과 소득을 늘리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는 서민층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직접적인 효과뿐 아니라, 내수의 확대를 통해 기업의 고용과 투자를 자극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하는 간접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이익공유·적합업종·중기발주 등 동반성장 단기 3정책 실천해야동반성장은 이러한 선순환적 결합으로 이뤄진다. 우리 사회의 보수진영에서는 낙수효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장만능주의를 맹신한 결과 오히려 공정한 시장경쟁을 파괴하고 기득권을 고착시키면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는 폐단을 낳았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분수효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반대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자칫 개인의 경제활동 의지를 훼손하고 시장경제의 역동성을 떨어뜨리면서 복지정책을 통한 사후적 분배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문제가 없지 않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결합하여 선순환효과를 낳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개개인의 의식과 행동을 바꾸고, 우리 사회의 법제도와 관행을 혁신해야 하는 지난(至難)한 과제다. 그러나 다른 길은 없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결합하는 동반성장만이 우리의 살길이다.우리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는 경기순환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다. 전 산업, 전 기업에 걸쳐 지속해서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은 단계별로 세밀한 전략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성장과 잠재 성장력이 낮아지는 추세가 굳어지는 것을 막고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은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의 실천이다. (초과)이익공유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정부 사업의 중소기업 직접 발주가 그것이다. 이 단기 3정책은 한국경제의 체력 강화는 물론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먼저,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목표한 것보다) 높은 이익을 올리면 그것의 일부를 협력 중소기업에 돌려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 해외 진출, 그리고 고용 안정을 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일부의 주장처럼 결코 반시장적인 사회주의 발상이 아니다. 과거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이나 버니 샌더스 모두 이익공유제를 미국 산업 전체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일류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이익공유를 실천해왔다. 이익공유는 1920년대 미국 할리우드 영화산업 태동기 때에 처음 도입되어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밑바탕이 되었다. 그 후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기업 간 협력 사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은 대기업이 지네발식 확장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산업화 과정에서 국가와 국민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기업에 수많은 법적 · 제도적 혜택을 주고 자원을 집중시켰다. 그것은 경제성장을 선도하면서 세계시장에 나가 경쟁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창업주에서 2세, 3세로 경영권이 이전되면서 대기업 총수들은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물려받지 못했다. 오직 경영권만 물려받았을 뿐이다. 그 결과 많은 한국의 재벌 총수 일가는 끊임없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며 한국경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정책이 역설적으로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대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따라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통해 대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정부 사업의 대부분은 대기업에 발주하고 대기업은 다시 자사 협력사로 등록된 중소기업에 하청을 주는 구조다. 이런 구조는 일은 중소기업이 다하고 이익은 대기업이 가져가는 결과를 낳는다. 중소기업이 자본 · 인력 · 기술을 축적할 수 없는 구조다. 따라서 정부가 조달청을 통해 재화나 서비스를 조달할 때 일정 비율 이상을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대기업 천문학적 자금 중소기업으로 흘러들도록 유도해야이러한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은 기존의 불공정한 게임룰로 인해 대기업으로 흘러가 고여 있는 돈을 중소기업에 합리적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할 것이다.돈이 중소기업으로 직접 흘러가면 무엇이 좋을까? 한 나라의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거시적으로 볼 때, 한편으로는 공급 측면에서 기업의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져 생산능력이 계속 확충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수요 측면에서 가계소비, 기업투자 그리고 해외수출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 기업의 투자는 생산능력을 확충시킬 뿐 아니라 다른 기업으로부터 자본재를 구매하는 행위이므로 수요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의 가계소득은 지난 50년간 기업소득에 비해 그 비중이 계속 줄어들었다. 또한, 가계는 2022년 3월 현재 1,900조 원이 넘는 빚을 안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에 소비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설비투자는 지난 20여 년간 부진을 거듭했다. 대기업도 그렇고 중소기업도 그렇다. 대기업은 천문학적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는 활발하지 않다. 그 이유는 대기업이 IMF 구제금융 이후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행태를 보이는 데 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투자할 대상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기업 정도면 첨단·핵심 기술이 있어야 투자한다. 그러나 한국은 첨단·핵심 기술이 부족하다. 연구 및 개발(R&D) 지출이 세계 5위이고 GDP 규모를 고려하면 세계 1, 2위다. 그런데도 첨단·핵심 기술이 충분치 않은 이유는 R&D 지출이 주로 개발(D)에 치중해있고 본격적인 연구(R)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알량한 R도 본격적인 연구(Research)라기보다는 남의 아이디어 다듬기(Refinement)에 불과하다고 한국경제를 폄하하는 관찰자도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은 개발에서 연구로(D→R), 남의 아이디어 다듬기(Refinement)에서 본격적인 연구(Research)로의 방향 전환이다. 이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저성장의 문제는 당장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다.중소기업은 어떨까? 그들은 비록 최고급 기술은 아닐지라도 투자할 데는 많은데 자금이 없다. IMF 구제금융 이후 가계로 흘러가지 않은 기업 소득은 주로 대기업 것이고, 중소기업의 수익률은 대기업의 반도 안 된다. 그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행위, 특히 납품가 후려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업이 돈은 많은데 투자를 안 할 바에야 대기업으로 흐를 돈을 합법적으로 중소기업에 흐르도록 유도하면 투자가 늘어나 (중소기업의) 투자증가 → 생산증가 → 소득증가 → 소비증가 → 경기침체 완화 → 성장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연결고리의 가운데 중소기업이 자리 잡고 있으므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괴리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득불평등도 많이 완화할 수 있다. 한국의 기업 가운데 99% 이상이 중소기업이고 또한 고용의 85% 이상을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지난 10년 동안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을 계속 주장해 온 이유다.◇창의적 인재 육성 위해 교육혁신 필요과거 한국경제 고도성장의 주역은 과감한 투자로 대량 육성한 산업화 맞춤형 인재들이었다. 그러나 미래를 이끌 핵심 역량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재들이다. 이러한 핵심 인재들은 어떻게 육성해야 할까? 그 답은 바로 우수한 교육에 있다. 먼저 급변하는 세계에서 스트레스가 과중한 학생들의 심신을 건강하게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교육은 지덕체(智德體)에서 체덕지(體德智)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새로운 세대에게 창의력을 함양시켜야 한다. 창의적 사고에는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가 필수적이다. 셋째, 우수한 교육이란 또한 낯선 상황이나 위기에 적응하는 능력과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을 갖춘 미래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어떤 지식이 가장 중요한지 묻는다면 나는 바로 ‘언어’라고 답하고 싶다.
- 신세계百 강남점, 또 새 역사...국내 단일점포 최초 ‘연매출 3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단일 유통 시설이 연 3조원의 매출을 올린 건 국내 최초다.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강남점의 올해 누적 매출이 이달 20일로 3조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2000년 문을 연 강남점은 2010년 당시 최단 기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 국내 첫 2조원 점포가 됐고, 4년 만인 올해 3조원을 돌파했다. 매출로선 ‘최초’ 기록의 연속이다.단일 점포 매출 3조원은 세계 유수의 백화점 중에서도 영국 해러즈 런던(2022년 약 3조 6400억원),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2022년 약 3조 1600억원) 등 소수 점포만이 달성한 성적이다. 강남점의 올해 영업면적 3.3㎡(평)당 매출은 1억 800만원에 달한다는 게 신세계백화점 측 설명이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신세계백화점)기록적인 매출은 탄탄한 VIP(우수고객)층 관리, 백화점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2030세대 유인, 엔데믹 이후 외국인 고객 공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올해 신세계 강남점 구매 고객 중 VIP의 비중은 절반(49.9%)에 달해 신세계 다른 점포 평균(35.3%)보다 월등히 높다. VIP들이 강남점을 찾는 건 독보적인 MD(상품기획) 역량 때문이다.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최다 수준인 1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VIP가 선호하는 에르메스(4개), 루이비통(3개), 샤넬(4개) 등 ‘에루샤’를 비롯해 구찌(6개), 디올(4개)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강남점에서만 각각 패션 ·화장품 ·주얼리 등 카테고리별 세분화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지리적 특징도 VIP 확보에 한몫했다. 엔데믹 이후 가전·가구 성장세가 주춤한 분위기에서도 강남점은 예외여서, 서초 반포·강남 개포 등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에 강남점의 리빙 카테고리가 35.7% 성장했다. 강남점 관계자는 “억대를 호가하는 고가 가구와 대형 가전도 속속 팔려 나갔다”고 했다. 강남점은 VIP 서비스를 위해 100명에 달하는 전담 인력과 등급별 세분화된 라운지 등을 운영 중이다.VIP만이 아니다. 신세계 강남점의 고객은 지역과 연령대를 넘어 다양하다. 고속버스터미널 및 서울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과 이어져 유동인구가 풍부한 교통 요지에 위치한 덕분이다. 실제로 서울 외 지역에서 신세계 강남점을 찾은 고객이 전체 매출의 50.3%를 차지해 ‘전국구 백화점’이라 할 만하다.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가 구매객의 40%에 달하는데, 특히 20대가 10%를 차지해 ‘잠재 고객’에서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올해 신규 고객 매출의 절반은 20~30대였다. 강남점 관계자는 “스트리트 패션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들여오면서 2030 세대로 고객층 확장에 성공했다”며 “‘MZ 브랜드’ 중심으로 새단장하면서 스트리트 캐주얼(94.6%), 스포츠·아웃도어(51.6%) 카테고리가 젊은 고객들 중심으로 크게 신장했다”고 말했다.올해 초 엔데믹과 중국 싼커 등 20~30대 젊은 개인관광객 중심으로 재편된 여행 트렌드 역시 매출 신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해외 100여개국 외국인이 신세계 강남점을 찾으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587% 증가했고, 멤버십 가입 외국 고객은 372% 늘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혁신’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강남점은 2019년 국내 최초 연 매출 2조원 돌파 이후에도 혁신적 시도를 거듭해왔다. 대표적인 게 2021년 8월 문을 연 ‘메자닌’ 공간으로, 소수의 프리미엄 취향을 공략한 콘텐츠로 연 2000명 이상의 VVIP(연 1억원 이상 구매 고객)들이 찾고 있다. 팝업 전용공간인 ‘더 스테이지’에선 올해 티파니 락 컬렉션 론칭, 루이비통 볼트 주얼리, 버버리 다니엘 리 컬렉션,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70주년 기념 컬렉션 팝업 등을 잇따라 열었다. 더 스테이지 팝업 매출만 해도 럭셔리 브랜드 매장의 연간 매출에 견주는 200억원에 달한다.강남점은 ‘3조 클럽’ 입성 후에도 혁신을 이어간단 방침이다. 특히 내년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식품관 리뉴얼이 완성된다. 강남점 식품관은 국내 최대인 1만 9800㎡(약 6000평) 규모로, 신세계의 식음(F&B) 콘텐츠 역량이 총집결될 전망이다.한편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연 매출 3조원 돌파를 기념해 고객 감사제를 연다. 오는 26~31일 엿새간 모든 신백멤버스 고객에게 신세계백화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백리워드’ 5000R을 지급한다. 내년 1월엔 감사 대축제를 열고 역대 최대 규모의 경품 이벤트와 사은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신세계는 고객의 삶에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또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튼튼한 中企가 지속성장 열쇠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튼튼한 中企가 지속성장 열쇠-LG화학, 美최대 양극재공장 첫삽-非은행 유동성 위기 막아라...금융지주에 LCR규제 도입-여야, 내년 예산안 합의...R&D 6000억 늘렸다-[사설]부실기업 정리 칼 빼든 세계...한국, 예외일 수 없다-[사설]출산률 하락 부추긴 사교육 부담...공교육 질 높여야△종합-국적·언어 초월한 ‘K팝 아이돌’...팝 본고장 영미권 정조준-전세계 뻗은 K팝 영향력, 다양성 껴안고 성장해야[윤등룡 DR뮤직 대표 인터뷰]△美최대 양극재공장 착공-대형 고객사 밀집한 ‘美 배터리벨트’ 핵심위치...IRA수혜 문제 없어-EU, 자동차 오염물질 규제 강화...전기차 타이어 먼지까지 따진다△종합-공시가 14억 개포동 단독주택 17만원↑...내년 보유세 인상폭 최소화-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252명 임원 승진...신규선임 38%는 40대 ‘젊은피’로 채워-금융지주가 비은행 자회사 유동성 상시 체크한다-산재보상금 60억 부정수급...정부, 카르텔 가능성 추가 조사△여야, 내년 예산안 합의-與는 긴축 기조 지키고, 野는 ‘이재명 예산’ 살리고...서로 체면 지켰다-‘과도한 추심 방지’ 채무자보호법 통과-신혼부부 3억까지 증여세 공제...가업승계 120억까지 증여세 10%△‘한국 경제 반등의 조건’ 특별 기고-정운찬 동반연구소 이사장·전 서울대 총장보수 ‘낙수효과’·진보 ‘분수효과’ 이분법 안돼...상호결합해야 경제 선순환△정치-“배 12척 맡겨보자”...‘한동훈 비대위’ 출항 카운트다운-이재명·김부겸 “통합” 한목소리...고립 이낙연 측 “실망”-수출국 확대, 무기체계 다변화...K방산, 올 수출액 17조원 육박-“한중관계, 조화롭게 유지하는 방법 찾을 것”-청소년 위조 신분증에 당한 자영업자 구제한다△경제-“美추가긴축 끝...韓독립적 통화정책 가능해져”-늙어가는 한국...청년 줄고 노인 늘었다-감귤향 이천 막걸리도 전통주로...규제 개선 시동-작년 연말정산 근로자 평균연봉 4213만원...1년새 4.7% 증가△금융-車보험료 일제히 인하...내년 2.2만원 덜 낸다-한일 금융당국, ‘금융혁신’ 협력 확대-이자율 18%?인데...카드사 리볼빙 잔액 7.5조 ‘역대 최대’-실적 조건 없이 해외이용 할인...BC카드 ‘네이버 페이’ 머니카드△글로벌-비둘기가 이끄는 美산타랠리...“내년에도 낙관론 이어질 것”-“트럼프 대선 경선 출마 금지”-국내외 압박 통했나...이, 하마스에 일주일 휴전 제안-美 오피스빌딩 공실률 역대 최고...“내년 수요 더 줄 것”-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4개월째 동결△산업-신형 UAM 첫 공개...모빌리티 혁신기술 쏟아낸다-차별적 고객가치로 온리원 되자-포스코, 신성장 사업 역량 강화...김지용 사장·엄기천 부사장 승진-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한중 기업인 4년 만에 한자리...“유망산업 발굴·공급망 협력”-LS전선 동박용 신소재 개발,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 속도-HD현대 ‘트윈포스’ 구축...조선소 공정 실시간 확인△ICT-나를 알아보는 TV...야구 팬엔 야구 방송 추천-네이버 AI연구, 세계적 학회가 인정...5년간 347편 채택, 3만회 이상 인용-카카오 손잡고 클라우드 전환...비용30% 절감-핀테크산업협회장 선거전 돌입...후보자는 안갯속△제약·바이오-계약금 56% 선수령...돈줄 마른 바이오업계 주목-디알텍, 수술용 의료기기 엑스트론 美판매-에스티팜, mRNA 백신 제조 플랫폼 수출 본격추진-에스디바이오센서 “사랑·희망 전달”...연탄 나누기 봉사△과학카페-올해 주목 신물질 상황은...LK99·맥신·메타물질-“시료 재현 물질 없어 中유학생이 공수...수개월 고민 끝 나온 결과 신뢰해야”△증권-역대급 엔저 이어진다...일학개미 수익률 청신호-내년 2~3월, 배당 2번 받을 수 있는 골든타임 온다-매각설에 불타오르던 SBS...대주주 부인에 급랭-‘오락가락’ 양도세 혼란...코스닥에 등 돌린 개미들-외인 ‘저점 매수’에...반도체株 ‘훨훨’-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에...한국앤컴퍼니 ‘투자주의’-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나주·괴산 복지시설에 성금 전달△부동산-박상우 “부동산 정책, 도심 내 주택공급 우선”-고척동 일대 ‘신통기획’ 확정, 친환경 초품아 단지로 탈바꿈-“메가시티, 핵심 역량 창출해 인구 유입시켜야”-서울 개발 가속화...SJ공사, 발주자협의회 구성한다-DL이앤씨 차나칼레대교, 美ENR ‘베스트 프로젝트’ 최고상△문화-‘고도’는 오지 않지만...난해한 고전, 대배우 숨결로 살아나다-“작은집 ‘속세’ 떠나 더 큰 집으로”...스님, 출가를 말하다△피플-‘내 죽음 알리지 마라’ 내가 하게 될 줄이야-KG그룹 12개 곙려사 신규 임원, 나눔실천 동참-“10년 동안 발달장애인 1500명 일자리 만든다”-포스코그룹, 연말 맞아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기탁-에코프로, 문화·예술·교육 지원 공익재단 설립...1000억원 출연-손해보험협회 신임 회장에 이병래 공식 선임△오피니언-[정현덕의 끄덕끄덕] 서울의 봄, 영화의 봄-[생생 확대경]HMM품은 하림, 승자의 저주 피할까△전국-토론하며 답 찾고, AI로 학습 진단·처방...창의인재 육성-인천문화재단 조직 개편...문화유산센터 폐지 도마-KTX세종역 신설 재추진에 충청권 공조 ‘흔들’△사회-‘오세훈표 복지’ 안심소득 1년...지원가구 근로소득 늘고 빈곤 탈피↑-학생인권조례 도입 후 체벌 감소...“폐지 땐 인권의식 약화” 신중론도-오늘 서울 첫 한파경보...체감 온도 영하 21도-경유 1t 화물차 금지되는데...‘대체’ LPG차 보조금 끊긴다니-올 하반기 조폭 1183명 검거...75%가 ‘MZ’
- 다크비 디원 "AI 수준은 못 돼도 팬들 다 기억…노래·안무도 직접 만들죠"[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뮤지션과 일대일 대담을 나누는 코너인 ‘돌담’(idol+談)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그룹 다크비(DKB) 멤버 디원(D1, 본명 장동일)은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 창작까지 담당하는 ‘올라운더’ 멤버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디원은 ‘아이돌의 중요 덕목’에 대한 물음에 “실력은 기본이고 개성과 유머러스함, 그리고 팬분들과의 소통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팬분들과 소통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해 힘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닮고 싶은 롤모델 아이돌로는 보이그룹 비투비의 육성재를 꼽았다. 디원은 최근 웹예능 ‘괴담 동아리’에 출연하는 등 개인 활동으로도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앞으로 예능과 연기 분야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 수다 떠는 걸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 DJ를 맡아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음악 분야에서의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열정을 쏟을 계획이다. 디원은 다크비 멤버 중 유일하게 직접 작사, 작곡한 솔로곡 ‘비눗방울’을 앨범에 수록한 멤버이기도 하다. 디원은 “무대에 설 때마다 너무 즐겁고, 부수적으로 하는 스케줄도 너무 재미있다. 아이돌이라는 직업과 잘 맞는 사람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른 팀의 성과나 움직임에 휘둘리지 않고 다크비, 그리고 디원만의 길을 걸어가며 많은 분께 인정받는 아이돌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디원의 소속팀 다크비는 내년 1월 27일 일본 도쿄에서 팬 콘서트 ‘2024 -익스플로전-’(2024 -Explosion-)을 개최하고 가열찬 활동을 이어간다.-언제부터 아이돌 가수의 꿈을 품었나.△초등학교 때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면서 이 직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강원도 속초에서 살았다보니 처음엔 컴퓨터로 무대 영상을 찾아보는 정도였는데, 그러던 어느 날 속초에서 열린 축제 무대에 오른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을 직접 보고 나서 ‘나도 저런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 -그 이후 학창시절은 어떻게 보냈나. △중학교에 입학한 뒤 춤 동아리에 들면서 남들 앞에 서는 걸 즐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생활도 비슷했다. 학창시절에 춤과 노래를 학원에서 배운 적은 없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진로 고민을 진지한 끝 춤으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독학으로 실용무용과에 들어갔다. 아, 고등학교 때 나간 춤 대회에서 캐스팅을 받아서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에서 한 달 반 정도 짧게 연습생 생활을 한 적이 있긴 하다. 그런데 회사 사정으로 인해 데뷔로 이어지진 않았다. -연습생 생활을 제대로 한 건 언제부터인가. △대학 입학 이후 정신을 차려보니 1년이 지나있더라.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자퇴를 했고, 그 이후로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좋은 기회도 있었다. 기획사 4~50곳 오디션이 한꺼번에 진행될 때 남자 참가자 주 1등을 했을 때가 그랬다. 그런데 하필 그때 손가락이 찢어져서 최종 오디션을 못 보러 갔다. 그땐 다음 오디션을 잘 보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나이가 조금 있는 편이다 보니 그 이후론 잘 풀리지가 않더라.당시 왜 난 안되는 걸까 하며 자책하면서도 이걸 놓지 못했다. 그러다가 음악적인 면을 중시하는 기획사에 초점을 맞춰 오디션을 준비하자는 마음을 먹게 됐고, 감사하게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연습생 생활은 어땠나. △머릿속에 ‘짤리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 ‘난 무조건 해낸다’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의지가 남달랐다. △흔들린 시기도 있다. 처음엔 팀에서 서브 보컬과 춤 담당 멤버가 될 거라는 생각이었는데, 하나 둘 멤버가 충원되어 가면서 정체성 혼란이 왔다. 나보다 실력이 좋은 멤버들을 보며 ‘내가 이 팀에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다. 그러다가 결론 내린 건 춤, 노래, 랩, 작사, 작곡, 아크로바틱 전부 다 열심히 잘하는 멤버, 즉 ‘올라운더’가 되자는 거였다. 그런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팀의 중심축이 되어 있더라. -송라이팅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도 궁금한데. △어쿠스틱한 느낌도 좋아하고, R&B적인 느낌도 좋아한다. 송라이팅 할 때 가장 이상향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김뮤지엄 님이다. 연습생 때부터 좋아했다. 그림이 그려지는 가사도 잘 쓰리고, 닮고 싶은 목소리를 지니고 계시기도 하다. -아이돌에게 중요한 능력이나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실력은 기본이고, 개성과 유머러스함, 그리고 팬분들과의 소통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를 있게 해주는 건 팬분들이니, 팬분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를 빨리 캐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느낀 계기는.△관찰과 분석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인기가 많은 아이돌 분들을 분석해보니, 다들 캐릭터가 확실하시더라. 팬들에게 정말 잘하거나, 웃는 게 예쁘거나, 엉뚱하거나 같은.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개성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관찰과 분석을 끝낸 뒤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팬사인회 같은 일정이 있을 때 팬들과 최대한 아이 컨택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시간을 내어서 와주신 분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분 한 분을 최대한 다 기억해내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제가 AI가 아닌지라 모든 분을 기억할 순 없겠지만, 메모장에 어떤 옷을 입으셨는지 등을 기록해두는 등의 노력을 한다. 아무래도 제가 알아볼 때 큰 힘을 얻으실 테니까.-팬들과 소통하면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나.△오프라인 팬 사인회 때도, 영상통화 팬 사인회 때도 느끼는 부분인데 가끔 힘들어 보이는 분들이 계신다. 그런 게 느껴지면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말하는 편인데, 그럴 때 우시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도 팬분들께 위로와 힘이 되어 드리기 위해 열심히 소통하겠다. -아이돌 롤모델이 있나. △육성재 선배님이다.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춤도 잘 추시고, 연기도 잘하시고, 재미있으시기까지 한 만능이시지 않나. 저도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다.-최근 웹 예능에 출연하는 등 개인 활동도 조금씩 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은데.△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스포츠 예능도 자신 있고, 수다 떠는 걸 좋아해서 라디오 DJ를 맡아보고 싶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물론 해보고 싶다. -아이돌 생활은 잘 맞는 편인가.△잘 맞는다. 무대에 설 때마다 너무 즐겁고, 부수적으로 하는 스케줄도 너무 재미있다. 지치고 힘든 날에도 촬영에 들어가면 다시 에너지가 생긴다.-팀의 리더라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 형제와도 자주 소통할 것 같은데. △가끔 전화를 하신다. 저와 이찬이에게 팀 분위기를 물어보시는 편이다. 최근엔 다시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할 때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앨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솔직히 대표님이면 밑에 분들에게 맡겨도 될 텐데, 직접 음악을 책임져주신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끼고 대단하시다고도 느낀다. -끝으로 한 마디.△다크비 디원과 인간 장동일이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데, 아무래도 다크비 디원이 많은 책임감을 지려고 하는 면이 있다. 멤버들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선 일부러 가벼운 면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팬분들은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마음이신지 아시더라. 항상 저를 많이 생각해주시는 팬분들, 그리고 멤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 다크비 디원 "답답함 날리고 커리어하이…판매량 10배 늘어 깜짝"[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뮤지션과 일대일 대담을 나누는 코너인 ‘돌담’(idol+談)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터닝 포인트를 맞은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보이그룹 다크비(DKB) 멤버 디원(D1, 본명 장동일)에게 2023년 활동 소회를 묻자 돌아온 답이다. 디원의 소속팀인 다크비는 올해 터닝 포인트를 맞으며 2020년 데뷔 이후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다크비는 JTBC 보이그룹 서바이벌 ‘피크타임’에서 최종 4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에 힘입어 지난 6월 발매한 앨범 ‘아이 닛 러브’(I Need Love)로는 전작 대비 10배가 넘는 음반 초동 판매량을 달성하며 인기 상승세를 입증했다. 최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신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디원은 “뒤돌아볼 새 없이 앞으로 쭉 쭉 나아가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지냈던 한 해였다”면서 “‘BB’(공식 팬덤명) 분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높여 뿌듯하다”고 말했다.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 형제가 제작한 다크비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데뷔한 탓에 활동 초기 팀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크로바틱 군무까지 소화 가능한 빼어난 퍼포먼스 실력이 최대 강점인 팀인데 현장 관객과 만날 무대가 많지 않았다.이찬과 함께 다크비의 공동 리더인 디원은 “답답함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실력도 좋고 매력도 넘치는 친구들이 모인 팀이기에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멤버들을 다독여가며 팀워크를 다지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차분히 내공을 다진 끝 빛을 본 다크비는 ‘피크타임’ 종영 이후 미니 앨범 2장과 리패키지 앨범 1장을 내고 쉼 없는 활동을 펼쳤다. 데뷔 후 처음으로 펼친 일본 단독 제프 투어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 디원은 9월에 펼친 제프 투어를 언급하면서 “멤버들 모두 관객의 뜨거운 반응에 목말라 있었기에 울컥했던 순간이 많았다”면서 “특히 고국에서 공연하는 게 꿈이었던 일본 출신 멤버인 유쿠가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주제곡 ‘더 웨이브’(The Wave)를 가창한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잊지 못할 경험. 디원은 “개막식에서 대통령님 앞에서 무대하면서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살면서 처음 경험한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웃어 보였다.다크비는 지난 10일 새 앨범 ‘힙’(HIP) 활동을 마쳤다. 이들은 컴백 3일 만에 음반 분야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타이틀곡 ‘왓 더 헬’(What The Hell)로는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1위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다크비는 새 앨범으로 콜롬비아, 브라질 등 여러 해외 음악 차트 순위권에 진입하며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디원은 “무엇보다 팀의 정체성인 강한 힙합 퍼포먼스를 보여준 활동이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다크비 디원에게 2023년은 어떤 한 해였나.△올해는 데뷔 이후 가장 바쁘게 지낸 한 해다. 뒤돌아볼 시간 없이 쭉 쭉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피크타임’으로 터닝 포인트를 만든 뒤 감사하게도 대표님께서 앨범 활동을 계속해서 할 수 있게 해주신 덕분이다. 팬분들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한 한 해였다.-뿌듯하게 느끼는 활동 성과가 있다면.△일단 ‘피크타임’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분들에게 많은 인지도를 얻었다. ‘힙’ 앨범으로 전작의 기록을 다시 한번 뛰어넘어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성과도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다. -초동판매량이 ‘피크타임’ 출연 전보다 10배나 증가했다. △멤버들과 ‘우리가 피크타임을 안 나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얘기를 하곤 한다. 실력적인 부분은 항상 자신 있었다. 저뿐만 아니라 멤버 모두가 매력이 넘치는 친구들이라서 보여줄 기회만 생긴다면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현실이 되어 뿌듯하다.-‘피크타임’ 출연 전에는 팀 분위기가 어땠나.△답답함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면 안 되니까 리더 역할에 맞게 멤버들을 잘 다독이며 팀워크를 발전시키려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일단 에이티즈 선배님들의 ‘멋’으로 꾸민 첫 무대. 감사하게도 참가 그룹 중 가장 먼저 ‘올 픽’을 받았는데, ‘이게 다크비다!’라는 걸 보여줬다는 생각에 울컥했다. 3라운드 ‘코코콜라다’(Coco Colada) 무대도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해온 것과 다른 청량한 무대이다 보니 고민이 컸다. 결국 안무를 직접 짜면서 우리 스타일대로 밀고 가자는 방향성을 잡았고, 반신반의 느낌으로 무대했는데 감사하게도 조에서 1등을 했다. 답답함을 시원하게 날려준 무대들이다.-‘아이 닛 러브’ 활동은 어땠나.△정말 행복하게 활동했다. ‘피크타임’ 이후 첫 활동이었기에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려야 했는데, 다행히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 활동하면서 팬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이전보다 더 많은 분께 인정받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음악방송 사전 녹화를 할 때나 쇼케이스를 할 때마다 팬들이 늘어난 것 보는 게 마냥 좋았고, 놀랍기도 했다. 덕분에 무대 하는 재미도 컸다. -신곡 ‘말했잖아’를 추가로 담은 리패키지 앨범 활동은?△새로운 컴백이란 느낌보단 ‘아이 닛 러브’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리패키지 앨범까지 내면서 활동을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이다. -일본에서 펼친 첫 제프 투어는 어땠나. △인지도 상승을 체감한 계기 중 하나다. 일본 팬분뿐만 아니라 한국과 다른 국적 팬 분들도 많이 와주셨다. 다양한 국적의 분들이 다크비를 보기 위해 한곳에 모였다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공연하는 내내 큰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현장이 눈물바다가 되었을 것 같기도 한데.△일본 출신 멤버인 유쿠가 마지막 멘트를 하다가 가족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많이 쏟았다. 솔직히 한국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 모습을 보면서 모든 멤버가 울컥했다.-전국체전 주제가도 불렀다. △감사한 일이자 너무나 영광인 일이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이었다. 개막식 현장에는 대통령님도 오셨는데 대통령님의 얼굴이 스크린에 뜨는 순간 엄청나게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최신작인 ‘힙’ 활동은 어떻게 준비했나. △팀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줄 무대를 준비하는 생각이었다.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멤버들과 1시간 가까이 ‘이번엔 진짜 됐다!’ 하면서 난리가 났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다행히 많은 팬분들이 ‘이게 다크비지!’ 하는 반응을 보내주셔서 기뻤다. -디원이 생각하는 디크비의 팀 정체성은 뭔가. △힙합 퍼포먼스다. 그동안 서정적인 감성 R&B 힙합을 주로 선보였는데, 이번에야말로 팀 정체성에 걸맞은 색깔을 제대로 보여드렸다는 생각이다. -이번 활동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SBS ‘인기가요’의 한 스태프님께서 컴백 무대 사전녹화 때 “노래가 다크비와 너무 잘어울린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게 힘이 많이 됐다. 수많은 아티스트분들을 보는 음악 방송의 스태프분이 그런 얘기를 해주시니 뿌듯하더라. 녹화를 끝냈을 땐 “역시 다크비 무대는 직접 보면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온다”면서 극찬을 해주시기도 했다. -이번 컴백 전 예기치 않게 멤버 한 명이 팀을 떠나는 일도 있었다.△솔직히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 그로 인한 부담이 컸다. 팀의 리더이기도 하고, 메인 보컬이었던 멤버가 빠진 것이다 보니 고음 파트를 제가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때 공동 리더인 이찬이가 팀의 멘탈적인 부분을 잘 다잡아준 덕분에 저도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난 뒤 재녹음 작업 등을 진행하면서는 멤버들과 서로 칭찬도 많이 해주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려고 했다. -‘힙’ 활동으로 거둔 성과는 만족하나. △음반 커리어 하이도 해냈고, 벅스 음원 차트에서는 11위까지 올랐다. 연말 시즌이라 결방한 음악 방송이 많았던 게 아쉬운 지점이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활동이었다. -2023년 활동을 축약해서 표현해보자면. △지치지 않는 마라톤 같은 한 해였다. 아마 혼자였으면 못 했을 거다. 템포는 각자 다 다르지만, 멤버들과 끌어주고 밀어주며 한 해를 잘 이겨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현 시점에서 다크비의 목표는 무엇인가. △일단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이다. 매 앨범을 낼 때마다 음원차트에서 차트 인을 하는 팀이 되고 싶기도 하다.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분에게 매력과 실력을 알려서 돔 공연장을 꽉 채우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중소 기획사 보이그룹이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가 어려운 게 요즘 K팝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직업인데, 그것 때문에 ‘우린 왜’ 같은 생각을 하기보단 ‘우린 우리만의 매력을 알리자’는 생각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가장 듣고 싶은 평가는.△‘퍼포먼스로는 최고다!’라는 평이다. 직접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팀이라는 걸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 국내 BT 기업 바이오노트, 수원 광교에 R&D센터 새둥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바이오 콘텐츠와 동물용 진단기기 연구·개발 기업 ㈜바이오노트가 수원 광교지구에 업무시설 및 R&D센터를 신설한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20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20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광교지구 내 업무시설 및 연구개발시설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수원시)협약에 따라 바이오노트는 광교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생산시설을 제외한 주요 업무시설과 연구시설을 수원시로 이전한다. 또 시설 내 관련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지원시설 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수원시는 바이오노트의 R&D센터 신축 이전을 위해 3084㎡ 규모 부지를 공급하고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한다. 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바이오노트는 민선 8기 수원시의 1호 유치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 그룹의 계열사로 그룹 내 최대 주주다. 2003년 설립 후 체외 진단기기와 유전자 재조합 항원, 항체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적 중요도가 높은 진단 시약 제품을 연구·개발·제조·유통하고 있다.해외 80여 개국 120여 딜러와 영업망을 구축하고, 미국과 중국에 현지 직영 거점을 운영 중이다. 2022년 코스피에 상장했고, 2022년 연 매출 4797억 원, 당기 순이익 307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과거 사스, 에볼라, 코로나19 등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진단 시약 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바이오노트 이전 예정인 부지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전 예정 부지와 인접해 있다. 수원시는 바이오노트의 세계 최고 항원, 항체 개발 생산 능력과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023년 2월 인수한 미국진단기업 메리디안(Meridian)사의 영업·유통 역량이 합해져 영업·제품·생산 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재준 시장은 협약식에서 “사람과 동물 진단 관련 독보적 기술을 지닌 바이오 노트가 광교지구 바이오클러스터를 그리는 그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 협약을 기점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20년 전 처음 기업을 시작한 수원시에 업무시설과 연구시설을 이전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원에서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산·학·연 협력을 활발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원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포스코그룹, 정기 임원인사…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 승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그룹이 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장기 성장전략에 맞춰 그룹 내 인적 역량을 재배치하고 혁신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둔 ‘2024년도 임원 정기인사’를 20일 발표했다. 다만 현재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프로세스가 가동되는 시점임을 고려해 주요 그룹사 사장단 인사와 포스코홀딩스 임원 인사는 추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포스코그룹 최고기술경영자 (사진=포스코그룹)우선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R&D) 전략과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지용 사장은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광양제철소장·해외법인장(인도네시아)·신소재사업실장·자동차강판수출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지용 사장은 현재 그룹 최고기술경영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서 이차전지 소재·인공지능(AI)·수소 분야의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등 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백희(왼쪽부터)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이진수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이동렬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사진=포스코그룹)포스코는 탄소중립 생산체제의 단계적 전환과 그린 스틸(Green Steel) 솔루션 강화를 위해 철강 전문가를 중용했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과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이 각각 안전환경본부장과 생산기술본부장으로 보임했고 후임 포항제철소장엔 포항제철소 공정품질 담당 천시열 부소장, 광양제철소장에는 이동렬 포스코엠텍 사장이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천시열 신임 포항제철소장은 생산기술전략실장·도금부장·냉연부장 등을 역임하고 이동렬 신임 광양제철소장은 광양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제강부장·PT.KRAKATAU POSCO(인도네시아) 제강부장 등을 역임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으로는 김기수 공정연구소장을 내정했다. 또 기술연구원 내 수소환원제철을 담당하던 HyREX추진TF팀을 정규조직인 추진반으로 격상하고 추진반장으로 배진찬 선강기술그룹장을 보임해 철강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실행하게 됐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 (사진=포스코그룹)포스코그룹의 중점 육성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엔 전문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사업가형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이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 자리로 부사장 승진해 이동했다.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철강기획실장·해외법인장(베트남·중국)·신소재사업실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는 게 포스코그룹 측 설명이다. 윤태일(왼쪽부터) 포스코퓨처엠 기술품질전략실장, 홍영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 김용헌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수소저탄소에너지연구소 연구위원, 임우상 포스코홀딩스 AI 연구소 연구위원 (사진=포스코그룹)아울러 이차전지 소재·수소·AI 등 포스코그룹 신성장 사업의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핵심 인재 영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선 삼성SDI 기술 전략 담당이던 윤태일 상무를 포스코퓨처엠 기술품질전략실장으로 영입했다. LG화학에서 영입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홍영준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은 부사장 승진했다. 수소·저탄소 분야에선 수소·CCS(탄소 포집 저장·Carbon Capture Storage) 전문가인 한국석유공사 김용헌 기술전략팀장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수소저탄소에너지연구소의 임원급 연구위원으로 신규 채용했다. 또 지난 8월엔 미국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출신의 임우상 박사를 AI 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성과주의 원칙 아래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경영연구원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스코엠텍 △포스코MC머티리얼즈 △포스코A&C △포스코HY클린메탈 등 상당수 그룹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실행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피해 복구에 크게 기여한 이영걸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서광일 포스코명장은 각각 임원과 상무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