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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바이든 만찬에 '전두환 아들' 와인..."부끄러운 일"
  • 윤석열·바이든 만찬에 '전두환 아들' 와인..."부끄러운 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영 만찬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삼남인 재만 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와인이 올랐다.이를 두고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에 “과거 ‘전두환에게 김대중·김영삼 탄압 말라’고 편지 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두환 아들이 만든 만찬주를 올린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박 위원장은 “어제 한미 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는 만찬주로 ‘바소(VASO)’가 올라왔다. 바소를 만드는 다나 에스테이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만 씨와 그의 장인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고 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36년 전인 1986년 미 상원의원 시절 전두환 대통령에게 ‘한국의 많은 정치범들이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채 구금돼 있다는 데 대한 우려’를 전하며 ‘탄압이 김대중과 김영삼 등 야당 지도자들에 대한 억압을 강화하는 형태로 이뤄진다는 사실이 당신 정부가 한 민주화 약속의 진실성에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라며 탄압을 멈출 것을 요청한 과거가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40대이던 1980년대부터 전두환 씨에게 서신을 보내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야당 지도부에 대한 탄압에 우려를 표했다.1987년 6·29 선언 직후엔,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의 보좌관이 김대중 자택을 찾은 뒤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와인잔을 들고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경고의 서한을 보냈음에도, 시간이 지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 독재자의 아들이 만든 와인을 마신 셈”이라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선정했다면 대통령실의 의전 시스템 붕괴이고 알고도 선정했다면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실이 밝힌 와인 선정 이유에 대해서도 “방한을 한 외교 관계자 누구도 협력을 기원하는 만찬에서 민주주의를 탄압했던 독재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이 만든 와인을 원하지는 않았을 거다”라고 했다.앞서 대통령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바소는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만찬주였으며, 공식 만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라며 “양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주류를 (건배주와 만찬주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미국을 대표하는 나파밸리 와인 중에서도 한국인인 전재만 씨와 이희상 전 회장이 만든 바소이기 때문에 골랐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전두환 아들’이 올라오기도 했다.사진=트위터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 G20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된 바소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안 의원은 2017년 5월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서울 G20 정상회담과 재무장관 만찬에서 건배 와인으로 쓰인 바소를 언급하며 “전재만 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와이너리(와인 공장)와 포도밭, 어마어마하게 비싼 저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처음에는 본인의 재산이 아니고 장인의 재산이라 했는데 계약서를 보니 장인과 전 씨의 공동명의로 돼있었다”고 했다.그는 “(전재만 씨의 재산은) 자기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재산이고 아버지 전두환의 재산은 불법 취득한 재산일 텐데 이걸 우리가 눈뜨고도 환수하지 못한다는 것은 법의 맹점”이라며 “전두환 씨의 삼남인 전재만 씨의 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전두환 씨는 추징금 2205억 원 중 43%인 956억 원을 미납한 채 사망했다. 그러나 전 씨 유산의 단독 상속자인 부인 이순자 씨는 추징금에 대한 책임을 피하게 됐다. 채무와 달리 벌금이나 추징금은 상속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2.05.22 I 박지혜 기자
尹-바이든 “한미동맹, 계속 진화…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
  • [전문]尹-바이든 “한미동맹, 계속 진화…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군사, 경제안보를 넘어 기술협력 등 포괄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한미동맹에 대해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 정상은 세부적으로는 전략적 경제 및 기술 파트너십을 더울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에 있어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것이다또 양국은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생존과 직결되는 도전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대표되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증가하는 위협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 전문이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 2022. 5. 21.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은 조셉 R.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대한민국 대통령 임기 중 미합중국 대통령과 가장 이른 기간 내 개최한 회담으로 기록되었다. 공동의 희생에 기반하고 우리의 깊은 안보 관계로 연마된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확대되고 있다.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경제,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인 양국의 중추적 역할을 반영하여 한반도를 훨씬 넘어 성장해 왔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생존과 직결되는 도전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대표되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증가하는 위협에 직면하여,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은 공동의 정치, 경제, 안보, 그리고 양국 국민 간 유대를 심화시키고 넓혀 나가겠다는 공통의 결의를 가지고 단합한다. 양 정상은 한미동맹이 최근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바위처럼 굳건한 기반 위에 계속 쌓아나가기로 약속한다.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하여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이를 유념하면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하여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하여, 필요 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국의 공약과, 이러한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해 나가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과 미국은 국가 배후의 사이버 공격 등을 포함하여 북한으로부터의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여타 아시아 지역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였다. 양 정상은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하여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에서 이를 규탄하고,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간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모든 유엔 회원국이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도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 및 기존 약속과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핵 번영의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담대한 계획을 통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구상을 설명하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고, 공동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며, 공동의 가치를 지지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촉진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하였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다.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미래는 21세기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의해 규정될 것임을 인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 정상은 핵심·신흥 기술과 사이버 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공동의 민주주의 원칙과 보편적 가치에 맞게 기술을 개발, 사용, 발전시킬 것을 약속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번영과 공동 안보, 집단 이익 수호에 핵심적인 경제·에너지 안보 협력 심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이러한 구상을 지원하기 위해 양 정상은 한·미의 국가안보실에 양 정부 간 행정적·정책적 접근방식을 조율하기 위한 경제안보대화 출범을 지시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과학자, 연구자, 기술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수준임을 충분히 인식하는 가운데, 양 정상은 이러한 비교 우위를 활용하여 첨단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양자기술, 바이오기술, 바이오제조, 자율 로봇을 포함한 핵심·신흥 기술을 보호하고 진흥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나아가, 양 정상은 이러한 분야들에서의 전문인력 간 인적 교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투자 촉진과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 간 이 같은 핵심·신흥 기술 관련 파트너십 증진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한미 간 국방 산업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국방상호조달협정에 대한 논의 개시를 포함하여 국방 부문 공급망, 공동 개발, 제조와 같은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은 이러한 노력의 기반이다. 미국 주도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로 촉진되는 국가 간 협력과 다가오는 각료급 회의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양 정상은 공급망 생태계 내 당면한 도전과 장기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잠재적 공급망 교란의 탐지와 대응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관련 협력과 핵심광물 공급 및 제련에 관한 협력을 포함하여,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다양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주요 품목의 회복력 있는 공급망 촉진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인 장관급 공급망ㆍ산업대화를 설치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선진기술의 사용이 우리의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침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 관련 해외 투자심사 및 수출통제 당국 간 협력을 제고하기로 합의하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침공의 결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공약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진정한 에너지 안보는 청정 에너지 기술을 조속히 보급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우리의 의존성을 줄이는 것임을 인정하면서 화석연료, 농축우라늄을 포함한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양 정상은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이고 신뢰할만한 원천이자, 우리의 청정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양 정상은 원자력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수출 진흥과 역량개발 수단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보다 회복력있는 원자력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선진 원자로와 소형모듈형원자로(SMR)의 개발과 전 세계적 배치를 가속화하기로 공약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이 국제 안전조치와 원자력 공급 합의를 위한 기준으로서의 국제원자력기구 추가의정서를 포함하여, 핵비확산의 가장 높은 기준에 따른 글로벌 민간 원자력 협력에 참여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각국의 지적 투자를 존중하는 가운데 전략적 유대 심화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인정하면서, 양 정상은 미국, 한국, 해외 원전 시장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굳건한 토대를 제공할 목적으로 한미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와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자력 수출 진흥, 연료 공급 확보 및 핵안보를 위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하여 원자력 고위급위원회와 같은 수단을 활용하기로 약속한다. 미국은 미국 주도 소형모듈형원자로 기술의 책임있는 사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주협력의 전 분야에 걸쳐 한미동맹을 강화하기로 약속하였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한국의 기존 공약을 토대로 양 정상은 우주탐사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한국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지원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올해 말까지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하고, 양국 우주산업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양자 우주정책대화를 포함하여 안전하고, 확실하며, 지속가능한 우주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연합연습 등을 통해 국방우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이 여전히 양국 경제관계의 근간이라는 데 동의한다.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양 정상은 공정하고 시장에 기반한 경쟁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핵심적 이익을 공유하며, 시장 왜곡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 한반도를 넘어서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위협을 포함하여 점점 더 복잡해지는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직면하여,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선 여타 지역에서 자유, 평화, 번영 증진을 위해 더욱 확대된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제시하였다. 양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 부패 척결 및 인권 증진이라는 양국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더 큰 책임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을 평가하고,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것을 열렬히 환영하였다.기후변화로 인한 실존적 위협을 인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분야 간 정책 조율을 위한 강력한 노력과 함께,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목표 등 파리협정 하 양국이 발표한 국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글로벌 메탄서약’ 및 메탄 문제 대응에 필요한 신속한 글로벌 행동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메탄 배출에 대해 국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수소 등 청정에너지와 청정해운, 무배출차량 공급 가속화, 국제 금융 흐름과 2020년대 온실가스 배출량 대폭 감축과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을 부합시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하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감염병 위협을 예방하고, 대비하며, 대응하기 위한 다자적 노력의 강화를 지지하기로 약속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개최된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를 소집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강조하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코로나19 퇴치 수단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는 국제협력 이니셔티브(ACT-A)에 대한 재정지원과 팬데믹 대응과 글로벌 보건 안전을 위한 금융중개기금(FIF)의 세계은행 내 설치 지지를 포함하여 한국이 발표한 공약들을 평가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금년 가을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세계적·지역적 보건안보를 위한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서울에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하였다. 양국은 또한 바이오 안정성과 바이오 안보 규범의 증진을 위한 양자적, 다자적 논의의 장에서의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성공적인 보건 분야 협력을 기초로 하여 암 연구, 첨단 암 치료, 정신건강 연구, 정신건강 장애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대한 협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보건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글로벌하고 상호 운용가능하며 신뢰할만하고 안전한 인터넷이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강조하였다. 디지털 권위주의에 의한 위협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양 정상은 전 세계적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는 개방적인 인터넷(“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을 조성하고 인권을 수호하기로 약속하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은 미국이 이미 지지한 인터넷의 미래를 위한 선언을 함께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양 정상은 또한 인터넷이 양국 사회 내 여성과 소녀의 형평, 평등 및 안전을 증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도록 보장할 필요성을 재확인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은 젠더 기반 온라인 희롱·학대에 대한 행동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에 창립 멤버로 참여하였다. 통신 보안과 사업자 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또한 국내외에서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RAN) 접근법을 사용하여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5G 및 6G 네트워크 장비와 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버 적대세력 억지, 핵심 기반 시설의 사이버 보안, 사이버 범죄 및 이와 관련한 자금세탁 대응,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보호, 역량 강화, 사이버 훈련, 정보 공유, 군 당국 간 사이버 협력 및 사이버 공간에서의 여타 국제안보 현안에 관한 협력을 포함하여, 지역 및 국제 사이버 정책에 관한 한미 간 협력을 지속 심화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저해하고 불안정을 야기하거나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결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인 추가적 공격을 반대한다. 양국은 국제사회 내 다른 우방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과 더불어, 러시아 및 러시아 단체들에 대한 자체적 금융 제재와 수출통제를 부과함으로써 이러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단호히 대응해왔다. 양 정상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양국이 취한 각자의 조치들의 효과적 이행을 보장하고, 주권과 영토 보전의 원칙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유지할 것을 확인하였다.양 정상은 번영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 지역에 걸쳐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립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에 지지를 표명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의 원칙에 기초하여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디지털경제, 회복력 있는 공급망, 청정에너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촉진에 방점을 둔 여타 우선순위를 포함하여, 우선적 현안에 대한 경제적 관여를 심화시킬 포괄적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할 것에 동의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 및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강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지속가능발전, 에너지 안보, 양질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고품질의 투명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약속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쿼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을 환영하고, 전염병 퇴치, 기후변화 대응, 핵심기술 개발 등 한국이 지닌 보완적 강점에 주목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제3국에서 디지털 인프라를 포함한 인프라 금융에 대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공동의 경제적 도전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 있어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남중국해 및 여타 바다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을 유지하고, 항행, 상공 비행의 자유와 바다의 합법적 사용을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권 상황에 관한 상호 우려를 공유하면서, 양 정상은 전세계에서 인권과 법치를 증진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미얀마의 쿠데타와 민간인들에 대한 미얀마 군의 잔인한 공격을 단호하게 규탄하고, 폭력의 즉각 중단, 구금된 사람들의 석방, 미얀마 전역에서 제약 없는 인도적 접근 및 민주주의로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압박할 것을 약속한다. 양 정상은 모든 국가가 미얀마 국민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미얀마에 무기 판매를 금지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심도 있고 포괄적인 전략적 관계로 성숙해 왔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역동적인 양 국민 간의 긴밀한 유대, 광범위한 경제 및 투자 연계, 그리고 민주주의, 인권 및 규범에 근거한 국제질서에 대한 공약을 통해, 한국과 미국은 어떠한 도전에도 대응하고 양국 앞에 놓인 모든 기회를 포착해낼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공동 공약의 중요성을 함께 받아들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양국이 성공한 위치에 있도록 유대를 확대하고 심화시키고자 끊임없이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초청하였다.
2022.05.21 I 박태진 기자
물가 치솟는데..'The비싼' 하림 즉석밥 통할까
  • 물가 치솟는데..'The비싼' 하림 즉석밥 통할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하림(136480)이 프리미엄 제품 ‘더(THE)미식’ 즉석밥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놨다. 기존 즉석밥과 차별화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으며 고물가가 지속되는 시장 환경에서 하림의 고가 전략이 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림 더(The) 미식 즉석밥. (사진=하림)21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최근 100% 국내산 쌀과 물로 만든 더미식 즉석밥을 내놨다. 하림의 전략은 ‘프리미엄’이다. 자연의 신선한 최고의 식재료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철학 아래 기존 즉석밥에 들어가는 첨가물과 부재료를 빼고 순수한 집밥과 같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공정 과정을 업그레이드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존 1세대 무균 밥은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산미제를 넣어 산도가 pH 4.5~6.8 사이에 있지만 하림의 즉석밥은 첨가제나 보존제 없이도 집에서 하는 밥과 같이 7.0 이상이 나온다”며 “일하느라 식구들에게 따듯한 밥 한 끼 못해준다는 미안함, 뭔가를 첨가했을 것 같은 찝찝함, 인스턴트식품을 준다는 죄책감 없이 즉석밥을 드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가격이다. 하림이 출시한 더 미식 즉석밥 가격은 백미밥(210g) 기준 2300원, 현미쌀밥(180g)은 2800원 수준이다. 이는 같은 용량 기준으로 경쟁사 CJ제일제당 백미밥(1850원)과 오뚜기 백미밥(1380원) 대비 24~66% 높은 수준이다. 앞서 하림은 지난해 10월 ‘더 미식 장인 라면’을 출시하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신호탄을 쐈다. 고급 식자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장인 라면 제품 가격 봉지 기준 2200원으로 시중 제품 대비 가격이 2배 이상 높다. 올해 4월 출시한 더미식 유니자장면 가격은 4000원 수준으로 시중에 중국집에서 파는 짜장면 가격과 1000~2000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이 치솟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하림의 전략이 얼마나 주효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13년 6개월만에 최고치인 4.8%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론 대부분 식품 업체들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한 식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긴 해도 100~200원 차이에도 굉장히 예민한 소비자들에게 하림의 고가 전략이 얼마나 진정성있게 다가갈지는 의문“이라며 ”지난해 내놓은 순수한밥(순밥) 실패를 맛본 만큼 더미식 밥의 시장 안착도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반응도 엇갈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즉석밥 제품에서 나는 맛과 향이 나지 않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즉석밥이 거기서 거기지 별 차이를 못느끼겠다“는 평가도 있다. 하림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식품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 보면 결국은 시장에서도 알아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허준 하림산업 대표이사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가격에 압박을 주긴하지만 하림의 가격 관리 노하우를 근간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이 다소 비싸진다고 해도 최상의 식재료를 통해 좋은 제품만을 공급한다는 회사 철학을 계속 유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더 미식 즉석밥밥 올해 매출 목표를 45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이는 약 4500억원 수준의 즉석밥 시장의 10% 규모다.
2022.05.21 I 백주아 기자
②거리두기 해제에 '맥주 뚜껑'부터 땄다
  • [주간식품]②거리두기 해제에 '맥주 뚜껑'부터 땄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 후반(5월 17~20일) 식품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하이트진로의 주요 맥주 브랜드 ‘테라’의 유흥(업소용)시장 출고량이 한 달 새 약 9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은 앞서 한차례 가격을 올린 흰우유 등을 제외한 가공유와 견과음료, 주스, 달걀 등 나머지 제품군 가격을 6월 1일부터 순차 인상한다고 밝혔다.◇삼양식품, 삼양내츄럴스 제조사업 양수…품질 강화▲지난 2일 준공한 경남 밀양시 삼양식품 밀양공장 전경.(사진=삼양식품)삼양식품은 지난 17일 삼양내츄럴스의 농산물 공급 및 후레이크 제조사업 부문을 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양수가 이뤄졌으며 양수가액은 348억원 규모다. 삼양식품은 라면 제조 공정의 원료 공급부터 일관체계를 갖춰 글로벌 품질 관리는 물론 그룹 내 제조사업을 통합해 생산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삼양내츄럴스는 제조사업 부문 없이 그룹 차원의 사업 활동을 관리하는 지주사 고유의 역할을 강화하고 삼양식품은 제조업 기반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특히 삼양식품은 이번 사업 양수를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 준공에 맞춰 글로벌 품질 체계의 확고한 구축을 위해 선제적 방안임을 강조했다. 제조 유틸리티의 통합관리와 노후 설비 개선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해썹(HACCP) 인증 강화를 통해 원부재료 및 완제품의 품질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양수 계약을 통해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 제품 원재료를 직접 생산하면서 품질의 역량을 강화하고 소재 사업으로의 영업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써브웨이, 신임 대표에 조인수 前 아웃백 사장 선임▲조인수 써브웨이 신임 대표이사.(사진=써브웨이코리아)써브웨이코리아는 지난 18일 신임 대표이사로 조인수 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대표는 1984년부터 13년간 P&G에서 근무한 뒤 1997년 세계 최대 외식업체 얌브랜드에 입사해 2008년까지 한국피자헛 대표, 일본KFC 회장, 얌브랜드 미국 본사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아웃백코리아 사장 겸 아웃백 모회사 블루민브랜즈 미국 본사 사업개발부분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아웃백코리아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써브웨이코리아는 조 대표를 필두로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 써브웨이를 선도하는 써브웨이코리아의 위상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써브웨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세계 최대 외식 브랜드이자 최근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퀵서비스레스토랑(QSR) 브랜드”라며 “브랜드 성장 기반인 가맹점주와의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 각 지역의 매장 개발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BD(Business Developer) 조직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 가맹점주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거리두기 해제에 ‘맥주 뚜껑’부터 땄다…하이트진로, ‘테라’ 매출 껑충▲테라.(사진=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는 지난 19일 ‘청정라거-테라’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한 달(4월18일~5월13일)간 유흥(업소용)시장 출고량이 지난 2020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해제 이전 한 달(3월18일~4월13일)간 비교하면 약 95% 급상승한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정상화 움직임을 보인다고 판단하고, 유흥 시장 활성화와 가정 시장 공략을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하이트진로는 단체 술자리가 증가함에 따라 ‘스푸너’(스푼+오프너) 물량도 기존보다 3배 늘렸다. 유흥 채널을 중심으로 활용하던 스푸너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 채널로 확대한다. 이달 중순부터 전국 대형마트 주요 매장에서 테라를 구입하면 스푸너를 증정하는 특별코너도 별도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어 또 다른 신무기 ‘테라타워’도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소맥(소주+맥주)의 맛과 즐거움을 한층 높이고자 테라타워를 개발했다. 토네이도 모형의 시각적 재미와 최적의 소맥 맛을 선사한다.◇매일유업, 다음달 가공유·주스·달걀 판매가 최고 11.5%↑▲6월1일부터 가격을 인상하는 매일유업 ‘상하목장 유기농주스’ 2종.(사진=매일유업)매일유업이 다음달부터 가공유와 주스, 달걀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순차 인상한다. 다만 흰우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원유(原乳)가격 인상 여파로 앞서 4~5% 인상 조정한 만큼 이번 인상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지난 19일 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소화가 잘되는 우유’ 가공유 3종의 출고 가격을 4.9% 인상한다. 이로 인한 소비자 판매가격은 6월1일부터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100원)오른다. ‘우유속에’ 시리즈 3종의 출고가는 10% 오르면서 소비자가격도 1500원에서 1650원으로 10%(150원) 인상한다.아몬드 음료 ‘아몬드브리즈’ 5종과 ‘상하목장주스’ 2종의 출고가도 각각 10%와 5.1%씩 오른다. 소비자가격은 각각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100원), 1050원에서 1120원으로 약 6.7%(70원) 오를 전망이다. ‘상하농원 계란(달걀)’의 출고가도 10.1~11% 오르면서 소비자가격은 6100원에서 6800원으로 약 11.5%(700원) 오른다. 이들 제품은 매일유업이 지난해 흰우유와 올1월 컵커피 ‘바리스타룰스’와 ‘마이카페라떼’, 2월 치즈 제품 가격을 인상했을 당시 제외됐던 품목들이다.매일유업 관계자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째 자체적으로 감내해왔다”면서 “이번에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조정은 불가피했지만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2.05.21 I 김범준 기자
  • 난소암 환자 3년간 33% 급증… 여성암 중 사망률 가장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소(卵巢, ovary)는 자궁의 좌우에 각각 1개씩 존재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으로 남성의 고환과 발생학적으로 동일한 기관이다. 난자를 만들고 보관하며 방출(배란)한다. 또 난소 안에서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여포(濾胞)를 성숙시키고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등 성호르몬을 분비한다. 아몬드 모양의 타원형 구조로 보통 길이는 3~5㎝, 무게는 7~10g 정도다.난소암은 말 그대로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난소 표면의 상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난소상피암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난소암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난소암 환자는 2019년 2만4134명으로 2016년 1만8115명 대비 3년간 33.2%나 늘었다.더 무서운 것은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 난소암이라는 사실이다. 실제 심평원 자료에 다르면 2019년 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절반 가까이(47%)가 난소암으로 사망했다.송희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80~90%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실제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복강 내에 암이 상당히 퍼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이 경우 5년 생존율이 44%로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9년 기준 전체 난소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4.5%로 유방암 93.6%, 자궁체부암 89%, 자궁경부암 80.5%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폐경 이후 난소 종양은 난소암 가능성 ↑ ‘위험’난소 종양은 난소에 생긴 종양을 말한다. 기능성 낭종, 기형종 등 ‘양성종양’과 난소암인 ‘악성종양’, 양성과 악성의 중간인 ‘경계성 종양’ 등을 포함한다. 다행히 청소년기와 가임기 연령에서 나타나는 난소 종양은 대부분이 양성이다. 이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물혹으로 불리는 ‘기능성 낭종’이다. 기능성 낭종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는데,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로 3~6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치료를 받은 다음 재발 가능성 역시 낮은 편이다.다만 양성이지만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부위에서 자라나 생리통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자궁내막종’은 젊은 여성에게 불임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반면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난소 종양이 발생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송희경 교수는 “폐경 이후 발생하는 난소 종양은 악성인 난소암일 가능성이 높다”며 “폐경 이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초기 증상 없어 발견 어려워… 40세 이후 정기검진 필요난소 종양은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난소 종양이 발견된 경우 환자의 나이, 증상, 가족력, 영상 소견과 암수치(종양표지자 검사)를 바탕으로 감별 진단을 시행한다. 양성종양이라도 크기가 5㎝ 이상으로 커지거나 종양표지자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을 땐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수술을 고려한다.난소암의 약 90%는 난소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으로 최근 상피성 난소암의 유전적 요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BRCA 1 유전자 양성인 경우 39%에서 난소암 발생) △대장암, 자궁내막암, 소장암 비뇨기암을 동반하는 린치 증후군 등에서도 난소암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40세 이상의 연령 △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난소암의 유병률이 증가한다.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없거나 경미해 진단이 힘든 편이다. 초기 진단되는 경우는 산부인과 검진 시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 난소암이 진행하면서 통증, 복부 팽창, 질 출혈 등이 나타나고, 이외에 막연한 위장 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안, 가벼운 식욕감퇴, 월경 전 긴장, 심한 유방 팽창, 월경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단순히 난소암으로 진단하기 쉽지 않다.치료는 수술로 암이 퍼진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의 진행 정도, 암세포의 종류, 환자의 전신 상태, 재발 여부에 따라 항암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다만 진단 당시 전신 상태가 수술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와 피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추천한다. 또 가족 중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BRCA 유전자 변이 검사 시행을 권고한다. 이외에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도록 하고, 출산이 끝난 고위험군 환자는 난소난관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송희경 교수는 “최근 표적 항암제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난소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음에도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아직 64.5%로 다른 암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며 “난소암의 치료에 있어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40세 이상이면서 가족 중에 유방암, 직장암, 난소암 병력이 있거나 임신, 출산의 경험이 없는 경우,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했거나 30세 이후 첫출산을 한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2022.05.21 I 이순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5월23~27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5월23~27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음은 내주(5월23~2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요일정△23일(월)10:00 예결위 소위(통상교섭본부장·1차관·2차관, 국회)△24일(화)10:00 세계가스총회 개회식(장관, 대구 엑스코)△25일(수)10:30 국제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 포럼(2차관, 포시즌스 호텔)△26일(목)10:00 국무회의(장관·통상교섭본부장, 세종청사)14:00 예결위(장관, 국회)15:00 본회의(장관, 국회)15:00 바이오기업 투자 간담회(1차관, 송도 G타워)16:00 통상산업포럼(통상교섭본부장, 롯데호텔)△27일(금)10:00 주한 EU대사 접견(통상교섭본부장, 서울청사)10: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30 무역협회 예방(장관, 무역협회)◇보도계획△23일(월)06:00 제19회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 2022) 개막11:00 국표원, 6대 신성장분야 표준화 주요 이슈 발표△24일(화)11:00 2022 세계가스총회 개회식 행사 개최11:00 로봇분야 규제개선을 위한 포럼 출범11:00 2022년 에너지바우처, 5월 25일부터 신청·접수11:00 특성화고 학생에서 중소기업 수출 실무전문가로△25일(수)06:00 한국 주도 “국제 수소협회 연합체” 출범으로 글로벌 민간 수소협력 박차 11:00 스마트제조·자율차 분야 데이터 표준 개발 및 산업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 방안 마련△26일(목)11:00 1차관, 송도에서 바이오기업 투자애로 청취11:00 통상교섭본부장, 업계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통상산업포럼” 개최11:00 기업과 소비자가 편리하게, 제품안전 민원 콜센터 번호 통합△27일(금)06:00 통상교섭본부장, 주한 EU대사 면담10:30 장관, 경제단체 소통행보로 무역협회 방문
2022.05.21 I 윤종성 기자
방한 수행단 빠진 블링컨 국무장관, 일본에는 가는 이유는?
  • 방한 수행단 빠진 블링컨 국무장관, 일본에는 가는 이유는?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일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행단에 토티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22~24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는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경기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한 방한 수행단은 지나 레이몬드 상무장관과 제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신임 대변인 등 16명으로 짜였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블링컨 장관은 19일(미국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과 21일 조지타운대 월시스쿨 졸업식에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 일정 등으로 방한 수행단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블링컨 장관의 방한 수행단 불참을 두고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통령이 외교 행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무장관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방일 수행단에 참여하는 이유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발족되는 `경제·안보 2+2 회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4월 미·일 `경제력·회복력 파트너십`(코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5G·6G 네트워크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글로벌 공급사슬 구축, 기술보호 촉진, 인도·태평양 지역의 코로나19 극복,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에 있어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 지난 1월 창설키로 한 경제·안보 2+2회의다. 기존 2+2회의가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의 장관급 협의체였다면 경제·안보 2+2회의는 외교수장과 경제수장이 함께 모여 양국의 전략과 목표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협의체라 할 수 있다.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하기우타 코우이치 경제산업상이 참가해 이를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도 외교·국방장관이 모여 양국의 외교·안보 관련 분야를 논의하는 외교·국방 2+2회의가 있지만, 아직 경제·안보 2+2회의는 없다. 윤석열 정부 역시 경제·안보 2+2회의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관련 논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미국 백악관과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해 경제안보 현안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2022.05.20 I 정다슬 기자
‘시험 비리’ 도성훈 측근 등 6명 항소심 선고, 지선 뒤로 연기
  • ‘시험 비리’ 도성훈 측근 등 6명 항소심 선고, 지선 뒤로 연기
  • 인천지법 전경.[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교장공모제 시험문제를 조작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측근 등 6명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20일 열렸으나 선고는 6·1지방선거 뒤로 연기됐다.인천지법 형사3부(재판장 한대균)는 20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1년6월이 선고된 A(전 초등학교 교장)·B씨(전 초교 교사)와 집행유예가 결정된 C(전 교육감 보좌관)·D(전 초교 교사)·E(전 교육청 초등교육과장)·F씨(전 초교 교감)의 항소심 선고를 연기한다고 밝혔다.이 사건 때문에 교원이었던 A·B씨는 파면됐고 C씨 등 4명은 아직 징계가 결정되지 않았다. 4명은 현재 교원 신분이지만 모두 직위해제 상태이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서 “이번 사건은 조금 더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선고하지 않고 2주쯤 뒤 선고하겠다”고 밝혔다.선고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에 왔던 A씨 등 6명은 재판부의 설명을 듣고 아무 말 없이 돌아갔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3일 오후 2시10분 인천지법 320호 법정에서 다시 열린다.A씨는 지난해 3월1일자 인천 모 초교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사 B씨를 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 12월 B씨가 낸 문제를 받아 교장공모제 2차 면접시험 문제로 출제해 교육청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또 도성훈 교육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던 2020년 7월 자신이 응시한 G초교 교장공모제 2차 면접시험 전날 출제위원 등으로부터 예시문항과 예시답안을 받아 시험을 치른 혐의도 있다. A씨는 해당 공모제를 통해 2020년 9월 교장으로 승진했다. B씨는 2020년 12월 C·D씨를 거쳐 자신이 만든 문제를 출제위원인 A씨에게 전달하고 해당 문제로 2차 면접시험을 치르며 교육청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시험출제 관리자였던 E·F씨는 2020년 12월 A씨가 조작한 시험문제들을 여러 출제위원이 낸 것처럼 꾸며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해당 문제들을 실제 시험에 출제한 혐의로 기소됐다.E씨를 제외하고 A씨 등 5명은 모두 도성훈 교육감과 동일하게 전교조 인천지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A·C씨는 보좌관 근무 당시 도 교육감의 최측근으로 일했다. 검찰과 A씨 등은 지난해 12월 1심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도성훈 교육감은 재선을 위해 6·1지방선거에 출마했고 현재 교육감 직무는 정지된 상태이다. 그는 지난해 12월28일 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2022.05.20 I 이종일 기자
젤렌스키 호소 통했나…美·G7 우크라에 75조원 규모 지원키로
  • 젤렌스키 호소 통했나…美·G7 우크라에 75조원 규모 지원키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 상원이 400억달러(한화 약 51조1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7개국(G7) 국가들도 우크라이나에 185억달러(23조6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본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인도적 지원 법안을 상정해 찬성 86표 대 반대 11표로 통과시켰다. 반대한 11명은 모두 공화당원들로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절차가 끝나면 법안의 최종 효력이 발생한다.이 법안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330억달러(41조7400억원) 지원을 제안하며 발의한 것이다. 하원 통과를 거치면서 지금의 400억달러로 규모가 늘었다. 400억달러 중 201억달러(25조6800억원)는 군사적 지원에, 80억달러(10조2200억원)는 경제 지원에, 50억달러(6조3900억원)는 식량 지원에 각각 쓰일 예정이다. 법안 통과로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보낸 미국의 지원금은 총 500억달러(63조9000억원)로 늘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달러(1200억원) 규모의 무기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155㎜ 곡사포 18문과 견인 차량 18대, 대포병 레이더 3대 등을 지원한다.G7도 이날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재정자금 184억달러를 보내기로 합의했다. G7 재무·금융 지도자들은 독일 본 인근의 쾨니히스빈터 페테르스베르크에서 열린 비공개 회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회담에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뒤에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모으고 있다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우크라이나 정부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트위터에 “파트너들의 지지는 우리의 승리를 앞당길 것이다. 러시아가 우리 경제를 파괴하려 하고 있지만, 우리는 함께 이기겠다”라고 밝혔다.앞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전세계의 지지와 지원을 꾸준히 호소해왔다. 최근에는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달 초에는 우크라이나 복원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개설했다고 밝히면서 기부를 촉구했다.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도 지난 12일 러시아와의 전쟁에 83억달러(11조원)를 지출했고 추가로 수십억 달러를 긴급하게 써야 하는 만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우크라이나는 최근 남부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 사수는 결국 포기했지만, 지난주 제2도시 하르키우 수복에 성공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승리로 평가된다.
2022.05.20 I 고준혁 기자
G마켓·옥션, '빅스마일데이' 기간 특집 라방 편성
  • G마켓·옥션, '빅스마일데이' 기간 특집 라방 편성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마켓과 옥션이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 기간 동안 평일 저녁 특집 라방 ‘빅스마일라이브’를 매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G마켓과 옥션이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 기간 동안 평일 저녁 특집 라이브방송 ‘빅스마일라이브’를 매일 진행한다.(사진=G마켓)지난해 11월 열린 빅스마일데이에서 선보인 ‘라이브쇼’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는 기존 12회에서 16회로 확대 편성했으며, 참여 브랜드도 가전·가구·패션·뷰티·식품·생필품 등 다양하게 선정했다. 또 인기 브랜드사 제품을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는 단독방송과 엄선된 빅브랜드사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연합방송도 진행된다.먼저 빅스마일데이 기간 동안 매일 저녁 8시 브랜드 단독 방송이 진행된다. 20일 ‘빅스마일라이브 with 농심’ 편을 통해 스마일배송 블록 기획세트 3탄으로 제작된 ‘배홍동 블록 기획세트’를 비롯한 농심 인기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배홍동 블록 기획세트’는 오직 라이브방송에서만 할인가로 구매 가능하다. 또한 구매고객 대상으로 다이슨 에어랩, 명품 카드지갑, 커피 기프티콘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23일에는 국내 최초로 △제과3사(롯데제과·오리온·해태크라운)의 스낵 특별패키지를 최대 35% 할인가로 준비했다. 이 외에도 24일부터 27일까지 매일 △휠라 △쿠쿠 △리바트 △까사미아 단독 방송이 각각 편성돼 있다. 27일에는 스마일배송 특별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포켓몬 에디션 등 6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관련 에디션으로는 여행용 세트 2종에 포켓몬 트래블 캔 뱃지 24종을 준비했다. 또 빅스마일데이 쿠폰과 더불어 방송 당일 한정 브랜드별 ‘25% 중복쿠폰’을 모두에게 증정한다. 각 브랜드의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제공한다. 브랜드 연합방송은 행사 기간 동안 총 5회에 걸쳐 저녁 6시에 방송된다. 20일에는 △스와로브스키 △케네스레이디 등 인기 브랜드의 패션 아이템을 제안하며, 23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신일 등 여름가전 행사를 통해 에어컨·제습기·서큘레이터 등 대표 여름가전을 최대 30% 할인가로 선보인다.이정엽 G마켓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고객 소통을 위해 한층 더 풍성해진 혜택으로 라이브방송을 확대 진행하게 됐다”며 “빅브랜드사의 제품을 파격적인 조건에 만나볼 수 있는 만큼,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가성비 버리고 고급화·전동화…현대차, 中心 잡는다
  • 가성비 버리고 고급화·전동화…현대차, 中心 잡는다
  • 마커스 헨네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이 지난해 11월 광저우 모터쇼에서 GV70 전동화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고전 중인 중국시장에서 ‘고급화’로 맞불을 놓는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에서 기존 저가형 보급 차량의 이미지를 떼고 고급 수입차에 준하는 상품성과 전동화 전략으로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에서 자동차 53만7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에 173만대를 판매하며 중국 내 ‘빅3’(시장 점유율 7.5%)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1.7%까지 떨어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그룹의 전성기(2013~2016년)에는 ‘가성비’ 전략이 주효했다. 중국 현지 브랜드가 지금처럼 성장하기 전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고가의 수입차들 사이에서 품질 좋으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좋았던 분위기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중국 내 ‘한국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며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7년 78만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급감했다. 이후에도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만의 문제가 아닌 전략의 실패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현지 브랜드들이 2015년 하반기 이후 치고 올라오면서 가성비 전략이 더이상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성비 전략의 실패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입지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현대차와 기아(000270)는 중국 내 수입차로 인식되는 탓에 기존 수입 브랜드와 비교해 고급 이미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얘기다.이에 현대차그룹은 고급화 중심의 전략 전환을 꾀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지난해 4월 중국시장에 공식 론칭하며 G80·GV80·G70 등 주력 차량을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화 전략 핵심은 ‘전동화’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동화 첫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전기차를 제치고 각각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특히 중국은 전기차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곳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전체 차량 2628만대 중 전기차 비중은 13.3%에 달한다. 2020년 5%에 불과했던 전기차 비중이 1년 새 13%로 급등한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은 고전하고 있을지 몰라도 전기차 영역에서는 성장성이 크다는 소리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시장에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과 GV70 EV를 출시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선보이기 위한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에 새로 개발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도 선보인다. 기아도 올해를 중국시장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매년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는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중국에 출시했고 조만간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중국시장에 선보이는 등의 노력은 고급화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보유 중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자율주행 등 각종 첨단기술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5.20 I 송승현 기자
 구름 위 꽃밭 ‘노고단’, 야생화의 성지가 가다
  • [여행] 구름 위 꽃밭 ‘노고단’, 야생화의 성지가 가다
  • 지리산 노고단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노고단(전남 구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노루귀·쥐오줌풀·미나리아재비·별꽃·벌깨덩굴·꿩의바람꽃·홀아비바람꽃·족두리풀·광대수염·애기괭이눈…. 신록 우거진 숲은 야생화들로 인해 한결 더 아름다워진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무수한 야생화들이 피고 진다. 그저 무심히 지나치면 잘 보이지도 않는 산꽃·들꽃이다. 최근 이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보고 또 눈을 맞추기 위해 산으로 들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석 같은 이름 속에 우리 자연의 빛깔과 향기가 그대로 묻어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는 노고할매(늙은 시어머니)를 기리는 돌탑이 있다.◇성삼재휴게소 주차장에서 노고단까지지리산은 3개도 1개시 3개군 15개 읍·면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수십 개가 넘는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부드럽게 펼쳐내는 산의 실루엣은 어머니의 품속처럼 포근함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 징, 담, 소 등이 계절별로 독특함을 보여주고, 지리산을 따라 남해로 이어지는 섬진강의 멋스러운 풍광도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데 한몫 한다.지리산 노고단 정상으로 가는 길 양 옆으로는 진달래, 철쭉과 다양한 봄 야생화가 피어 있다. 지리산 정상 부근은 탐방예약제로 미리 예약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지리산은 야생화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야생화 종이 다양하기도 하거니와, 철마다 한꺼번에 무리지어 피고 지는 대표 종이 있어서다. 5월 중순 노고단 정상 부근은 봄 야생화들이 조금씩 자취를 감춰가면서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중순부터는 여름 야생화가 피기 시작한다.지리산의 영봉인 노고단은 지리산에서도 야생화 군락지로 이름난 곳이다. 지리산 등반 코스 중 가장 완만하면서도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껏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종주나 등반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들머리는 지리산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전남 구례의 성삼재휴게소 주차장. 성삼재휴게소 주차장~노고단대피소~노고단 정상까지 7.4km의 왕복 길이다. 산행 초보자도 넉넉잡고 3~4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 덱 계단길로 된 빠른 길과 돌아가는 편안한 길이 있는데,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 선택하면 된다. 성삼재는 2100년 전 마한의 한 부족이 달궁으로 피난을 와서 궁전을 세우고 성이 다른 세 명의 장군을 보내 남쪽 통로를 지키게 했다는 곳이다. 지금은 지리산 관통도로의 정상부로서 노고단 탐방과 종주산행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지리산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전남 구례의 성삼재휴게소 주차장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7.4km의 왕복 길이다. 산행 초보자도 넉넉잡고 3~4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등산화 끈을 조이며 야생화 탐방의 첫걸음을 뗀다. 종주에 나서는 사람들이 천왕봉 28.1km라고 적힌 이정표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 여기서 노고단대피소까지는 약 2km. 길이 넓고 완만해 걷기 편하다. 매년 국립공원공단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보수했던 탐방로 겸 도로다. 길가에는 야생화 공간도 함께 조성돼 있어 중간중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노고단대피소에서 1시간 20여 분을 오르면 출입통제소가 나타난다. 출입통제소 입구에서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에 접속해 지리산 노고단 탐방예약을 한 후, 생성된 QR코드를 인증하고, 잘 만들어진 덱을 따라 20여 분 오르면 노고단 정상이다.지리산 성심재휴게소에서 노고단고개로 가는 길에서는 선교사 유적지도 만날 수 있다.◇털진달래, 참철쭉을 만나는 고산지대의 화원노고단 정상의 노고할매(늙은 시어머니)를 기리는 돌탑에 오른다. 무분별한 벌채와 야영, 군부대 주둔 등으로 황무지처럼 훼손됐던 곳에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고 붕대로 감은 후 탐방예약제를 한 지 30년 정도가 흘렀다. 이제 ‘구름 위 꽃밭’이라 불리는 노고단은 자연복원의 성지가 됐다. 자연의 복원력과 사람의 정성이 빚어낸 재창조물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까지 종주능선과, 내려다보는 왕시루봉 능선, 그리고 섬진강과 구례평야까지 무수한 산과 구름이 장관이다.노고단 정상 일원은 ‘고산지대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의 보고다. 전국의 산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들이지만, 생태계 복원 작업이 없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꽃들이다. 개체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하니 꽃 하나하나가 귀할 수밖에 없다.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에 만난 지리산 털진달래멀리서 찾아온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까. 노고단 정상은 날씨가 좋지 않아 운무가 낮게 깔려 있었다. 곧 비라도 쏟아질 것처럼 산 주위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안개까지 자욱해지며 어서 내려가라 재촉한다.그래도 정상부 일원에서 마주친 털진달래와 참철쭉은 중간중간 붉은 얼굴을 내밀며 반갑게 인사했다. 얼마 전까지 노고단 정상부를 붉게 물들였던 털진달래는 이제 지기 시작했다. 털진달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달래와 달리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 고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종이다. 잎에 털이 나 있어 털진달래로 불린다.지리산 노고단 정상가는길에 만난 참철쭉 5월 중순부터는 참철쭉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연분홍의 철쭉이 노고단을 물들일 것이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 드문드문 철쭉이 이어지다 노고단 고개에서 정상까지 약 750m 구간에 철쭉군락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노랑제비꽃, 복주머니난, 참꽃마리, 동의나물꽃, 호랑버들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모두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춰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노고단은 생태계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 남은 숙제는 동물 종의 확대다. 동·식물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노고단의 자연은 태초의 모습을 되찾게 되리라는 것이 국립공원공단 직원의 설명이다. 한번 피폐해진 자연은 쉽사리 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노고단의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교훈이다.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동의나물꽃◇여행메모△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5월부터 6월 초까지 지리산 아고산대 노고단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꽃길만 걷게 해줄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국립공원 해설사의 인솔 아래 노고단 고개와 노고단 정상 간 탐방로에서 아고산대 야생화 촬영과 관찰,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진행한다. 지난 7일과 8일 두차례 실시했고, 오는 21일과 22일, 6월 4일에도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최대성 지리산전남탐방시설과장은 “노고단 일원의 야생화는 아고산대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저지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소중한 자원”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몰랐던 지리산 노고단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리산 노고단 철쭉이 이제 막 꽃몽우리를 피우려고 하고 있다. 노고단 철쭉군락은 5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다.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야생화 ‘노랑제비꽃’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복주머니난
2022.05.20 I 강경록 기자
미 월마트 등 급락에 국내 유통주도 '털썩'…이마트 신저가 '쓱'
  • 미 월마트 등 급락에 국내 유통주도 '털썩'…이마트 신저가 '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소매유통 관련 종목들이 미국 뉴욕증시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유통업체들의 어닝쇼크 여파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차 제기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관련주들이 최대 3% 후반까지 밀렸다. 이마트는 기관이 2거래일째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서울시내 이마트의 모습. (사진=뉴스1)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전 거래일보다 3.35% 내린 1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마트는 장 초반 11만3000원까지 밀리며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롯데쇼핑(023530)은 3.96% 내린 9만7000원, 신세계(004170)는 2.15% 하락한 2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백화점(069960)(-2.69%), BGF리테일(282330)(-1.6%), 현대홈쇼핑(057050)(-1.41%) 등 소매유통 관련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1.52%를 기록했다. 소매유통 관련주가 일제히 뒷걸음질친 것은 전날 미국 유통업체들의 어닝쇼크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형소매업체 타켓은 1분기 2.1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 3.07달러를 밑돌았다. 실적 부진 여파는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타깃은 전 거래일보다 24.93% 급락한 161.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마트 역시 6.79% 내리는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의 주가 급락에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도 주저 앉았다. 국내에서는 이마트의 주가 부진이 도드라졌다. 기관이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3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1분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BGF리테일이 호실적을 거둔 반면 이마트는 나홀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게 주가 하락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7조35억원,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규모다. 오프라인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영업익이 두 자릿수대 감소한 가운데 스타벅스와 G마켓글로벌 손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가 당분간 수익성 둔화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자회사의 적자폭 확대, 인수합병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 등 펀더멘털 개선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마트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KB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기존 20만원에서 20% 끌어내렸다. 한국투자증권 22만원→17만5000원, 미래에셋증권 22만5000원→18만원, 신한금융투자 19만5000원→16만원, NH투자증권 22만원→17만원, 대신증권 21만4000원→20만원 등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하향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동사가 제시하는 2%대의 달성이 가능하지만 PP센터(피킹·패킹센터) 매출 증가로 쓱닷컴의 거래 수수료가 증가하며 손익 개선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투자비, 마케팅비 지출 증가, G마켓 글로벌과 스타벅스코리아 인수 후 분기당 400억원씩 10년 간 발생하는 무형자산 상각비 등이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9 I 양지윤 기자
옐런, EU에 "러시아산 원유 금수합의 앞서 관세부과" 제안
  • 옐런, EU에 "러시아산 원유 금수합의 앞서 관세부과" 제안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를 요구하는 대신 가격상한제와 관세 등이 적용된 한시적 사용이라는 차선책을 제안했다. 헝가리 등 EU 내 일부 국가의 반대로 사실상 전면 수입 금지 조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절충안을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은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내년에 본격 시행하기 앞서 관세 부과 및 가격상한제 같은 ‘가격 메커니즘’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U가 러시아 원유를 완전히 끊으려면 내년은 돼야 하는데, 대 러시아 제재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원유 수입 규모를 줄이면서 가격 상한선을 두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된다는 것이다.옐런 장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거둘 수 있는 수익을 축소하고, 원유 가격도 낮아지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이는 그동안 EU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를 요구했던 미국이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EU의 동참을 촉구했으나 두 달 가량 지난 이날까지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량은 전체 수입의 3~4%인데 비해 EU는 25%로 의존도가 훨씬 높다. EU 차원의 제재는 27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데, 지난 17일 EU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헝가리의 반대로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합의에 실패했다. EU는 향후 6개월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내년 1월부터 석유제품까지 수입을 끊자는 내용의 제재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다.EU가 미국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제재 범위를 제3자까지 확대하는 ‘세컨더리 제재(2차 제재)’가 없는 가격상한제와 관세 부과 조치는 소용이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2차 제재를 할 경우 미국이 치외법권을 확장하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가 원하는 가격으로 원유를 EU에 팔지 못한다 해도 중국과 인도 등이 비싼 값을 주고 살 수 있다는 점에서 2차 제재가 있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한 독일 관리는 “원칙적으로 우리는 옐런 장관이 제시한 미국의 아이디어에 개방적이지만 일이 올바르게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2022.05.19 I 고준혁 기자
환율, 2거래일만에 1270원대 상승…스태그 공포에 강달러
  • 환율, 2거래일만에 1270원대 상승…스태그 공포에 강달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량 오르면서 1270원대로 상승 전환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 충격 공포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국내증시도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께 전일 대비 9.90원 오른 12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1266.60원) 보다 9.40원 오른 1276원에 시작해 10원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 역외 환율로 예측한 상승폭(8.95)보다 더 크게 튀어 올랐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 등 인플레이션 공포에 103선에서 상승하는 중이다. 현지시간 18일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103.81을 기록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식량·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와 생산 모두 위축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효과가 엄습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중국 위안화도 달러당 6.78위안대로 올라서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8% 오른 6.7835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엔 상하이시 등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완화 기대감이 위안화를 받쳐줬으나,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지자 또 다시 약세 전환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지난달 4.5%에서 4%로 추가 하향 조정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에도 개인, 기관의 매도 우위에 2%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 가량 순매수 하고 있으나 지수는 전장 대비 1.72% 가량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430억원 가량 사고 있지만 1.90% 떨어지고 있다.
2022.05.19 I 이윤화 기자
루나 충격에 G7 규제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루나 충격에 G7 규제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루나 코인 후유증이 계속되는 데다 주요 7개국(G7)의 가상자산 규제 논의, 미국 증시 하락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1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50분 기준) 전날보다 4.27% 하락한 2만900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91%, 에이다는 8.21%, 솔라나는 9.80%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00% 하락한 3729만원을 기록했다. (사진=이데일리DB)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8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8)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8일 기준으로 23.92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0.28·공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8일(오후 10시 기준) 211.49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10시 기준, 233.91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코인 하락에는 미국 증시 하락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7% 급락한 3만1490.07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1164.52포인트 빠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 내린 3923.6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73% 빠진 1만1418.15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56% 내린 1774.8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8.62% 치솟은 30.96을 나타냈다.G7 규제 논의도 코인 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G7 경제수장들이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국가들은 루나 폭락 이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도 공유하고 대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한 투표에 착수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테라 부활은 ‘고래’(가상화폐의 큰손)들에게만 좋다”며 반발했다. 만약 안건이 통과되면 이르면 27일부터 새 블록체인이 가동될 전망이다. 루나·UST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권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이나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소장이 남부지검에 제출되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애크먼은 트위터에서 “(루나와 UST는) 가상자산의 피라미드(다단계 사기) 버전”이라며 “루나 계획은 전체 가상자산 생태계를 위협한다. 가상자산 업계는 기본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8~19일 비트코인 시세.(사진=코인마켓캡)
2022.05.19 I 최훈길 기자
“랍스터 제철이에요”SSG닷컴, 프리미엄 그로서리 행사
  • “랍스터 제철이에요”SSG닷컴, 프리미엄 그로서리 행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SG닷컴이 19일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푸드마켓’ 제철 식료품 할인 행사를 일제히 실시한다고 밝혔다. 랍스터 등 인기 수산물과 유명 맛집의 냉면 밀키트, 제철을 맞은 청매실을 할인가에 선뵌다.(사진=SSG닷컴)SSG닷컴은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주간 활 갑각류, 캐비어, 성게알 등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대표상품으로는 ‘활 랍스터(1.5kg)’와 크레이피쉬로 잘 알려진 ‘활 스파이니 랍스터(1.4kg~1.6kg)’를 9만원 대에 준비했다. 몸통 부위에 살과 황장이 꽉 차있고 식감이 부드러운 ‘활 던지니스 크랩(7~800g)’도 3만원 대에 선보인다. 이외에 ‘골드라벨 캐비어(10g)’와 ‘오세트라 캐비어(10g)’를 2만원 대, ‘페루산 냉동 성게알(5구)’를 1만원 대에 판매한다.이 기간 SSG닷컴은 기획전 상품 7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50명을 추첨해 ‘바이킹스워프’ 식사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캐비어 상품 구매 고객 전원에게 전용 자개 스푼과 오프너를 준다.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냉면 밀키트 기획전과 제철 매실 사전예약 행사도 실시한다.SSG닷컴은 19일부터 25일까지 ‘유명 냉면집을 집 앞으로 쓱’ 기획전을 열고, ‘봉피양’, ‘피양옥’, ‘의정부 평양면옥’ 등의 레스토랑 대용식(RMR)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최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햇 청매실 사전예약 행사는 같은 날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된다. 선착순 구매 고객 400명에게는 유기농 황설탕(2kg)도 증정한다. 상품은 6월 2일부터 농장에서 산지 택배로 발송될 예정이다.손지영 SSG닷컴 큐레이션담당 상품개발팀장은 “이번 행사가 높은 신선도와 맛을 자랑하는 제철 식료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그로서리 중심의 행사를 지속 마련해 쓱닷컴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2022.05.19 I 윤정훈 기자
염재호 "RE100, 어렵지만 가야할 길…30년 후 가능할 것"
  • [ESF 2022]염재호 "RE100, 어렵지만 가야할 길…30년 후 가능할 것"
  • [이데일리 김관용·김은비 기자] 지난 3월 영국의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엠버가 발간한 ‘국제 전력 리뷰 2022’에 따르면 대표적 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의 작년 국내 발전 비중은 각각 0.55%, 4.12%에 그쳤다. 세계 평균이 10.3%인 것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여전히 화석에너지 발전 비중이 62%에 달하는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충당하겠다는 ‘RE100’은 우리 기업들에 매우 큰 도전이다. 하지만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은 30년 후 RE100 달성을 낙관했다. 글로벌 추세와 국내 기술 발전 속도, 기업들의 적응력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태양열·태양광·바이오·풍력·수력·지열 등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기존의 RE100은 시작일 수 있다며,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들면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RE100’도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염재호 SK㈜이사회 의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염 의장은 6월15~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RE100 도전에 대한 산업계의 고민과 그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음은 염 의장과 나눈 사전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제조업 중심인 국내 산업계 입장에서 RE100은 급진적일 수 있다.△물론 제조업 기반이 제일 (RE100 달성이) 어렵다. 그러나 아마존이나 애플 등도 데이터센터 증가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데도 RE100에 참여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세계적인 트렌드이고 가야만 한다. 과거 냉장고 프레온가스(CFC)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이들 산업이 망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들이 많았지만 결국 기술이 개발됐다. 어렵지만 목표를 정해놓고 가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멀게 세워두면 (주체들 간) 합의가 쉽다. 지금 당장으로 목표를 설정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RE100 달성 목표가) 2050년이니 꽤 먼 시기다. 충분히 RE100 달성이 가능하고 우리 인류가 그런 지혜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적응력이 뛰어나다. -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어 공급처 확보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정책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혹시 그 사이에 기술이 개발돼 풍력이나 태양광 등이 아닌 새로운 재생에너지 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정도의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재사용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리유저블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2050년까지 RE100 달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의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유럽연합(EU)은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서 원전을 클린에너지 개념으로 분류했다. (원전이라는) 대안을 일찍부터 걷어차고 고려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 재생에너지를 충분히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은.△기초적이고 원천적인 연구에 대해서 국가가 지원해야 된다. 전기가 나오면서 문명사가 바뀌었듯, (재생에너지 관련) 연구를 해서 성과물이 나오면 인류 문명사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와 휘발유가 나오면서 주유소가 생기고, 이제는 이게 전기충전소로 다 바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수소로 바뀔 것이다. 전기가 오래된 것 같지만 150년 정도밖에 안 됐다. 그렇다고 하면 30년 안에 RE100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도 이런 연구를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기업에서 하기 어려운 기초 연구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지금은 풍력이나 태양광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여름철 남해 적조현상을 이용해 열을 발생시켜 태워서 이를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 핵융합 같은 걸 통해서도 가능할 것이고, 또 (기존 대형원전보다 안전성은 높으면서 설계 및 건설 방식은 간소화한) 소형모듈원자로(SMR)도 대안이 될 수 있다. - RE100을 넘어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에너지원, 즉 ZC100(Zero-Carbon Energy 100%)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등도 마찬가지인데, 제작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에너지를 활용해 나오는 것 못지않은 게 사실이다. 이산화탄소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RE100이 먼저 나온 것인데, 작은 시작이다. 10년 후에는 RE100 말고 다른 게 이를 대체할 수도 있다. 우리만의 RE100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결국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가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원자력이든 다른 걸로 갈 가능성도 굉장히 크다. - 국내 최초로 SK그룹 8개 회사가 RE100에 가입했는데, 당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SK에는 석유회사가 있다. (RE100 가입은) 우리가 우리 발등을 찍는 건데, 그렇다고 해도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SK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면 먼저 가자고 결정한 것이다. 목표를 세우면 처음에는 힘들고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달에도 가는데 왜 이건 못하느냐는 생각이었다. 이후 그린에너지 쪽을 지향하면서 배터리와 수소경제로 바뀌고 있다. 빨리 바꾸지 않으면 엑손 모빌과 같은 과거 세계 톱10 기업도 밀려난다. - 석유화학 산업은 결국 사장화 될 것이라고 보는가.△사장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1900년대 뉴욕 5번가 부활절 파티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닌다. 그걸 보면 당시에는 전부 마차였다. 이게 1923년 되면 다 자동차로 바뀐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마부들은 다 직업을 잃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운전기사 수요가 더 많아졌다. 발상의 전환인데, 그게 힘들다고 끌어안고 있다가는 가라앉는다. 빨리 탈출해야 하는 것이다. 석유화학 사업을 탈바꿈하지 않으면 서서히 망한다. 언제까지 버티겠나. 빨리 갈아타는 사람이 이긴다.- 또 다른 SK의 주력사업이 반도체인데,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반도체는 미래산업의 쌀이다. 당연히 생산량이 늘어나고 전기도 많이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설비 증설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늘었다. 주목할 점은 매출액 대비 단위당 배출량은 줄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닉스의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591만t, 2019년 684만t, 2020년 755만t이지만, 매출액 1억원 당 배출량은 2019년 25.3t, 2020년 23.7t으로 줄고 있다. 올해에는 2016년 1억원 당 배출량 29.7t 대비 40% 감축한 17.8t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련 기술 개발도 병행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통신업종의 경우에도 5G 도입 이후 전력소비가 늘어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있다.△통신업종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의 99% 이상이 전력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접배출이다. 현재 고효율 장비를 도입하고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초절전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등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 통신 쪽에서도 에너지를 적게 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45년, SK텔레콤은 2050년까지 RE100을 달성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은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제19대 총장에 올랐다. 일본 히토츠바시대, 츠쿠바대, 호주 그리피스대, 중국 인민대, 북경대, 영국 브라이튼대 등에서 객원연구원 및 외국인 교수로 일했다.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장,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우정사업운영위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 감사원 혁신발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부 정책에 관여했다.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SK㈜ 이사회 의장과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 태재디지털대 설립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05.19 I 김관용 기자
국가기술표준원, 43개 신기술·신제품에 NET·NEP 인증 부여
  • 국가기술표준원, 43개 신기술·신제품에 NET·NEP 인증 부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위성항법(GPS) 없이 5기가헤르츠(G㎐)대역 지상전파 송출로 무인항공기를 운행할 수 있는 우리항행기술(주)의 기술이 국가 인증 우수 신기술(NET)로 선정됐다. 또 (주)마루치의 치과 신경치료용 첩약제가 우수 신제품(NEP) 인증을 받았다.산업통상자원부 소속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2년 제1회 NET·NEP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28개 NET과 15개 NEP에 인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2째줄 왼쪽 6번째)이 18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2년 제1회 우수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서 수여식에서 NET 인증을 받은 28개 기술 기업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표원)NET·NEP 인증을 받은 기술·제품은 2~3년의 인증기간 중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조달사업 입찰 때 가점을 부여받는 등 혜택이 있다.국표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 관계단체와 함께 NET·NEP 인증 신청 기술·제품에 대한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43개 기술·제품을 선정했다.이번 NET 인증 땐 총 146개 기술이 신청했으며 이 중 19%인 28개가 인증을 받았다. 우리항행기술(주) 무인항공기 전파항법 기술 외에 (주)뉴처가 개발한 온도감지 마커용 필름제조 기술, 현대차의 가상화 기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칵핏 토합 기술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NEP 인증에선 132개 제품이 신청해 11%인 15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주)세진플러스의 폐섬유 고온 압축·접착 기술 활용한 인테리어 마감용 재활용 섬유 패널과 라이트팹의 미세 아크(불꽃) 감지·차단장치를 적용한 20와트(W) 이하 LED 조명기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국표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이번 행사를 포함해 총 세 번의 인증서 수여식을 열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혁신 제품의 국내외 시장 개척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이상훈 국표원장은 “우리 기업의 혁신 기술이 조기 상용화하고 새 제품이 세계 시장에 널리 진출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인증 기업도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말했다.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2째줄 왼쪽 3번째)이 18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2년 제1회 우수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서 수여식에서 NEP 인증을 받은 15개 제품 기업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표원)
2022.05.18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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