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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성코드 자동 차단하는 안심 인터넷 나온다”… 월1650원 비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악성코드를 스스로 차단하는 안심 인터넷이 출시된다. 1G상품 기준으로 단독가입이든, 결합가입이든 일반 인터넷보다 월 1650원 비싸다.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21년 6월 발표한 인터넷 이용자 행태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전후와 비교했을 때 51%가 온라인 이용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치명적인 불안 요인은 ‘악성코드 설치’와 그로 인한 ‘금융 피해’라고 각각 응답자의 약 73%, 64%가 동의했다.이런 가운데, KT(대표 구현모)가 신규 인터넷 요금제 ‘안심 인터넷’을 7일부터 출시하는 것이다. 안심 인터넷이 뭔가?보안과 자녀의 인터넷 관리가 가능한 인터넷이다. 안심 인터넷은 일반 인터넷에 악성코드 자동 차단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악성코드가 숨어 있는 은닉 사이트와 악성코드에게 명령을 내리는 ‘C&C(Command & Control) 서버’를 이중으로 막는 강력한 차단 성능을 가지고 있다.또, KT 홈페이지(안심 인터넷 상품 페이지)에서 보호대상자(자녀)의 인터넷 이용 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인터넷 이용 가능 시간을 30분 단위로 조정하고, 접속 권한을 ‘자녀모드’, ‘부모모드’, ‘일시허용’으로 구분해 사용자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청소년 유해 사이트 접근을 막는다.KT안심박스 기본 제공KT는 안심 인터넷 고객에게 ‘KT안심박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KT안심박스는 보호대상자의 스마트폰 내에 있는 앱별로 이용시간을 직접 설정하고, 유해물의 접속을 차단 설정하는 서비스다. 보호대상자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 위치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의 ‘올레tv’와 안심 인터넷을 함께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tv 시청 가능 시간을 설정하거나, 자녀가 시청하고 있는 채널 확인 및 원격으로 셋탑박스의 전원을 끄고 켜는 것이 가능하다.안심인터넷 고객이 악성코드 피해 입으면 연 최대 250만원 지원 프로모션하지만, 아무리 안심인터넷을 쓴다고 해도 금융 피해가 100% 차단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킹과 보안은 창과 방채같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KT는 불가피한 악성코드로 인해 금융 피해를 입는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안심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발생한 악성코드 관련 주요 피해에 대해 연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7일부터 6월 30일까지 안심 인터넷을 신규/ 전환 가입한 개인 고객 대상이다.1G 속도를 기준으로 안심인터넷은 1650원 비싸다. [인터넷 단품, 3년 약정]의 경우 1G 일반 인터넷은 38,500원, 1G 안심 인터넷은 40,150원으로 월 1,650원 차이가 난다.[인터넷+Tv 또는 모바일 결합, 3년 약정]의 경우 1G 일반 인터넷 33,000원이고, 1G 안심 인터넷은 34,650원으로 역시 월 1,650원 안심인터넷이 비싸다.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코로나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KT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맞춰 최적의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고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KT는 안심 인터넷 출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KT샵에서 안심 인터넷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 그램 노트북(1명), 삼성 공기 청정기(2명), 농협 모바일 상품권 10만원권(10명), 파리바게트 기프티쇼 2만원권(20명) 등을 증정한다. 이벤트 기간은 7일부터 2월 28일까지다.
- 롯데홈쇼핑, MZ 직원이 MZ 고객 위해 만든 '우주프로틴' 론칭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9월 MZ세대 직원들로만 구성해 신설된 롯데홈쇼핑 ‘MZ PB개발팀’이 4개월여 만에 첫 상품으로 반백질바 ‘우주 프로틴’을 선보였다. MZ PB개발팀은 이번 첫 상품 론칭에 이후에도 MZ세대 맞춤형 자체 상품 개발을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롯데홈쇼핑 MZ PB개발팀 직원들이 자체 개발 상품 ‘우주프로틴’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은 자기관리, 건강에 관심이 많은 세대 특성을 반영해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고단백 영양간식 ‘우주프로틴’을 론칭했다고 6일 밝혔다.우주프로틴은 MZ세대를 우주인으로 설정하고, 우주인을 위한 고열량 음식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국내 최대 함량인 단백질 21g, 식이섬유 10g 등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과 비교해 고함량이 특징이다. 시장조사, 샘플링, 품평회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됐으며 패키징 디자인도 인증샷에 익숙한 MZ세대를 고려해 SNS에 선보이기 좋은 콘셉트와 포장재를 사용했다. 우주프로틴은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국내 1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객관적인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자 이례적으로 롯데홈쇼핑이 아닌 외부 채널에서 론칭하게 됐다. 12봉을 한 세트 구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현재까지 5일 만에 목표의 20배 이상을 달성했다. 내달 중 기존 카카오맛에서 인절미, 단호박맛을 추가해 롯데홈쇼핑 모바일 생방송 ‘엘라이브(Llive)’에서 선보이고, 다양한 쇼핑 플랫폼 입점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우주프로틴은 MZ세대를 겨냥한 자체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MZ세대 직원들로만 구성해 지난해 9월 신설한 ‘MZ PB개발팀’이 처음으로 론칭한 상품으로 더욱 이목을 끈다. MZ PB개발팀은 우주프로틴을 시작으로 패션, 리빙 등 MZ세대 맞춤형 자체 상품 개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내 △샴푸바, 고체치약, 대나무칫솔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고체키트’ △바디 포지티브(내 몸 긍정주의)를 지향하는 ‘언더웨어’ △레스토랑 밀키트 등 MZ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론칭할 예정이다.최미령 롯데홈쇼핑 MZ PB개발팀장은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가치관을 공감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MZ세대 직원들이 직접 공감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단백질 제품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고함량 단백질바를 최초로 기획하게 됐으며, 향후에도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자체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방어 2만마리 확보한 이마트, 겨울 수산물 대전서 선보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가 6일부터 일주일 간 겨울 수산물 대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온 상승 등 영향으로 방어회 등 대표적인 겨울 수산물들의 가격이 오른 상황이지만, 이마트는 다각적인 물량 확보 노력을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가 6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하는 겨울 수산물 대전에서 방어회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사진=이마트)먼저 국산 방어회(450g 내외)를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한 3만원대 중반에 판매한다. 올해 방어는 지난해 고수온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평년 대비 40~50% 감소했으며, 올해 가격 역시 20% 이상 상승했다. 다만 이마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강원도를 비롯한 동해안 일대에서 방어 치어를 확보하고 어가·축양장과 사전 기획해 남해안 지정 양식장에서 총 2만 마리, 약 130만톤 물량을 비축하는 데 성공했다.국산 생대구 왕·특대·특 사이즈를 각각 3만원대 안팎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이번 행사를 위해 서해안 보령뿐 아니라 남해안 부산, 동해안 울산까지 전 해역 생대구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식물성 플랑크톤을 주 먹이로 삼는 굴 역시 지난해 짧은 장마 등 영향으로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올해 1월 가격이 전년 대비 10~20% 가량 상승했다. 이에 이마트는 통영, 거제 등 다양한 산지에서 굴 물량을 확보, 남해안 봉지굴(150g, 가열조리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 4000원대에 선보인다. 노로 바이러스·대장균 검사, 해수 검사 등으로 신선도 유지에도 공을 들였다.류재현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내식(內食)의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마트가 겨울 수산물 대전에 돌입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다양한 제철 수산물 행사를 기획,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수산물을 맛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 해외 설 선물로 인기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KGC인삼공사의 홍삼이 아시아권 국가 새해 명절 인기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류 등 영향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오르면서 해외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KGC인삼공사의 홍삼 세계지도. (자료=KGC인삼공사)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 해외시장 매출을 기준으로 국가별 베스트셀러를 선정한 ‘홍삼 세계지도’를 5일 공개했다.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스틱형 홍삼제품 ‘에브리타임’은 일본,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6개 지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 국가별 매출 1위 중국..고가 제품 ‘뿌리삼‘ 인기해외 홍삼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한국에서 생산되는 홍삼을 ‘고려삼’이라고 따로 지칭하며 한국의 홍삼을 중국산 인삼과는 다른 고급 약재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정관장 뿌리삼은 중국 제품 대비 3배가량 비싼 가격에 팔린다. 한국산 품질에 대한 신뢰로 중국인들은 고가에도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분석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설(춘절) 문화가 있는 중국은 1~2월 매출이 연간 매출의 20% 이상을 상회한다. 판매 1위 제품인 뿌리삼도 설 기간에 20% 이상 팔린다. 대만의 경우 ’에브리타임‘은 38%의 점유율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대만 내 매출은 2017년 대비 259% 급증했다. 대만 역시 설 매출이 연 매출의 19~20%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홍콩 지역의 홍삼 사랑도 뜨겁다. 홍콩 지역에서도 에브리타임 매출이 1위다. 한국 내 히트 제품이라는 인식과 섭취의 편리성이 큰 호응을 얻으며, 자가섭취를 위해 전 연령층에서 고루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 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 성장세 높아 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다양한 K-콘텐츠가 인기를 끈 영향이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중화계가 주요 소비층으로 인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역시 에브리타임 매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베트남에서도 에브리타임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높은 만큼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제품을 선호한다.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음력 1월1일) 시기 건강 선물로 인기를 끌며 현지 온라인 시장 내 인삼류 제품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미국은 ‘홍삼정’ 1위…호주·러시아는 ‘홍삼원’미국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인삼 제품 시장이자 인삼 수출국이다. 정관장 역시 미국 전역에 30여 곳이 넘는 매장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 맨해튼에 체험형 매장을 오픈 했다.현지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홍삼농축액인 홍삼정이다. 미국의 넓은 국토에 비해서는 매장수가 많지 않은 터라 한 번 구매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떄문이다. 홍삼정은 240g의 용량으로 약 3개월간 섭취가 가능하다. 호주에서는 홍삼원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해 체험 기회를 넓히고, 맛 또한 부드러워 현지인들이 홍삼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기에 제격이다. 2위는 홍삼정이 차지했다. 러시아에서도 홍삼원이 가장 많이 팔린다. 러시아 전통음료(크바스)와 비슷한 맛에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 40대 이상의 현지 여성들에게 인기다. 중동 지역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은 농축액 형태의 홍삼정이다. 홍삼이 남성 스태미나에 좋다고 알려지며 중년 남성들이 선호하고 있다. ◇ 이커머스로 판로 다변화 KGC인삼공사는 코로나 이후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홍삼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법인들의 홈페이지를 모두 온라인 쇼핑몰 형태로 바꾸고, 티몰이나 아마존 등 해외 대형 온라인 커머스에 정관장 제품 판매를 늘리는 중이다. 김내수 KGC인삼공사 글로벌CIC장(상무)는 “홍삼은 우리민족의 문화적 자랑이자 선조들이 물려준 뜻깊은 유산”이라며 “지난해 지구촌 모두가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세계 속에 우리 홍삼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과학대 등 부·울·경 전문대생 아이디어 “지역 사업화 아이템 뺨치네”
-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부울경권 운영협의회가 지난달 27일부터 닷새간 제주에서 진행한 2021 ‘ICK G&D Project’ in JEJU에서 참여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안전하고 아름다운 제주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의 다른 대학생들과 팀 프로젝트를 하며 협업의 중요성을 경험했습니다. 주어진 프로젝트를 팀원들과 공감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습니다.”지난해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소노벨 제주에서 열린 ‘ICK G&D 프로젝트 in 제주’에 참여한 부산여대 간호학과 심채환씨는 이같이 말했다.‘ICK G&D 프로젝트 in 제주’는 부울경 지역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으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부울경권 운영협의회(회장 이남우, 울산과학대 산학협력단장)가 주최했다.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부울경 권역 ‘자율개선대학’(1유형), ‘역량강화대학’(2유형) 등 15개교에서 선발된 총 45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위기와 디지털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환경 변화 이해 △MZ세대의 소통 △플랫폼 기업의 변화 △디자인 씽킹을 통한 문제해결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환경 변화 이해’ 프로그램은 부울경권에서 모인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메타버스 실습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이 진행됐다.‘MZ세대의 소통’ 교육은 상대방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원활한 소통 방법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이소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플랫폼 기업의 변화’ 프로그램에서는 이재승 카카오 이사가 혁신 성장에 대한 마인드 셋, 언택트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산 노하우, 플랫폼 기업의 변화에 대해 강의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디자인 씽킹을 통한 문제해결’ 교육은 팀별로 사전에 도출한 아이디어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실행 방안을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이번 부울경 공동 프로그램은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코로나 이후 디지털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를 인식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도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실습을 통한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과 디자인 씽킹을 프로그램에 도입한 교육이 이뤄졌다.참여 학생들은 나흘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스마트관광 도입 사례를 살펴봤다. 7개 참여팀은 이를 벤치마킹해 부울경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계획도 구상했다.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를 심사하는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QR코드를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제안한 ‘Lovely’ 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경남 김해의 관광지를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고, 과제 해결 시 친환경 상품과 특산품을 제공하는 형태의 지역관광 활성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Lovely’ 팀은 경남정보대 정보통신과 최순요씨, 연암공대 스마트전기전자공학과 김상준씨, 경남도립남해대 항공호텔관광학부 구성연씨, 동의과학대 관광외국어계열 김세현씨, 부산과기대 안경과학과 김민지씨, 마산대 간호학과 김민송씨 등 6명의 학생들로 이뤄졌다.이밖에도 경진대회에서 ‘타이슨’ 팀은 여행이 어려운 관광객들을 위한 트리뷰(Trip+Review) 어플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기획했고, ‘무지개’ 팀은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부산의 테마별 명소 탐색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공주를 담다’ 팀은 제주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인 비양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 특산물인 귤을 과일청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귤 따기 체험장을 설치하는 사업을 기획했다.이남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장(울산과학대 산학협력단장)은 “부울경 대학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공동 프로젝트 결과물을 부울경 지역에 적용하는 등 대학마다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부울경 대학들은 경쟁보다는 상생을 바탕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동반성장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ICK G&D 프로젝트 in 제주’에 참여한 학생들이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 [CES 2022]모빌리티 영역 넘보는 퀄컴…12세대 프로세서 강화하는 인텔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퀄컴·인텔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각자의 사업 방향과 신제품을 공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퀄컴, 모빌리티 영역 확장…르노·볼보와 협업 강화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지금 많은 사람이 디지털 클라우드에 연결된 지능형 환경 자동차로의 변화를 원하고 있는데, 여기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스냅드래곤 라이드는 소비자와 업계 모두의 요구를 총족시키는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 라이드는 4나노미터(nm) 프로세스 기술 시스템 온칩(SoC)을 기반으로 하는 모듈식 개방형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SW)다. 차량 주변 인식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까지 모바일 중심이었던 퀄컴이 점차 모빌리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전개 중인 다양한 시도 중 하나다. 현장에서 만난 퀄컴 관계자는 “모바일 분야에 비해서는 여전히 모빌리티 분야 비중이 적은 게 사실”이라며 “작년에 국내에서도 퀄컴의 칩셋이 들어간 전장 부품이 재규어-랜드로버 차량에 들어가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업도 강화도 이날 CES 현장에서 발표했다. 르노그룹과는 자사의 ‘디지털 섀시’를 활용해 차량에 지능적이고 연결된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5G, 와이파이, 블루투스, 차량 사물간 통신(V2X) 등을 포함한다. 이날 컨퍼런스에 루카 데메오 르노그룹 CEO가 화상으로 “고객 기대에 부응키 위해선 최신 기술기업들과 협업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볼보그룹과는 3세대 스냅드래곤 콕핏(운전석)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기존대비 전체 시스템 속도가 2.5배, 그래픽 렌더링 5~10배, 오디오 디지털 신호 처리가 2.5배 향상될 전망이다. 볼보그룹은 올해 말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아몬 CEO는 “MS의 ‘메쉬’ 플랫폼과 자사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XR(확장현실) 개발 플랫폼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고 있다”며 “향후 해당 플랫폼은 차세대 AR글래스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CES 행사 전경. (사진=김정유 기자)◇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발표인텔은 이날 온라인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가장 눈에 띈 건 새로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 발표다. 이날 발표한 PC용 제품은 총 22종에 달한다. 노트북용 프로세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H 시리즈로는 총 29개 제품이 출시된다. 지난해 10월 출시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PC용 12세대 프로세서를 노트북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중 플래그십 제품인 ‘코어 i9-12900HK’는 기존 자사제품보다 최대 28% 더 빠른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와이파이 혼선을 줄이는 새로운 기술도 적용됐다. 6GHz를 쓰는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동시에 2.4GHz, 5GHz, 6GHz를 동시 활용하는 ‘더블 커넥트’ 기술이다. 보다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더 빠른 주파수를 지원하는 식이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 부사장은 이날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PC는 가장 필수적인 도구가 됐다”며 “인텔은 클라이언트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임업·산림공익직불제 첫 시행…임업경영 시대 전환 원년
- 최병암 산림청장이 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새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임업인들과 산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도가 올해 첫 시행된다. 정부는 임업·산림 공익직불제 시행과 함께 임업경영산림에 산림휴양·체험·숙박 등을 추가 제공해 임업인들의 소득 증진을 위한 숲 경영 체험림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기후위기에 대응한 산림복원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보전원 관리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강화하는 한편 산림훼손 방지를 위해 보호·단속에도 힘쓸 계획이다. 산림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새해 업무보고를 발표했다. 올해 업무계획의 비전을 ‘숲과 사람이 함께하는 임업경영 시대로 전환’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4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우선 산림청은 지속가능한 산림순환경영 활성화를 위해 신규조림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강한 산림자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유휴토지 내 새로운 숲을 조성해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고, 생태계 영향 등을 고려한 미래수종 발굴과 조림권장 수종을 개편한다. 산림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능별 숲가꾸기를 정착하고, 미세먼지 저감 숲가꾸기, 산불예방 숲가꾸기 등으로 산림의 공익기능을 최적화하기로 했다. 산림순환경영 활성화에 필요한 경제림육성단지 중심으로 955㎞ 구간의 임도를 조성하고, 자작나무숲, 울진 금강소나무숲과 같이 경관과 자원 가치가 우수한 국유림 명품숲 50개소를 발굴하기로 했다.국산목재 이용 활성화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건축물, 생활시설에 국산목재를 활용하는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목재 이용으로 탄소저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국산목재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목재이용법을 개정하고, 탄소저장량 표시제도 등을 정비한다. 국민의 관심이 높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숲, 정원 등 생활권 중심의 산림복지 기반도 확충한다. 이를 위해 도시숲과 실내·외 정원, 스마트가든 등 국민체감형 생활권 정원기반 조성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수요에 대응해 산림휴양·치유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림치유 관련기관간 협업으로 수혜대상을 확대한다. 노령산맥권 휴양·치유 구역,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국립 치유의 숲 등 산림치유 기반을 확대하고, 장거리 탐방로를 조성한다. 산림복지 서비스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산림복지서비스와 IoT, 웨어러블, 5G기반 VR·AR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산림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산림치유 지원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산림복지시설의 예약·결제 통합시스템인 ‘산림복지통합플랫폼’을 운영하고, 산림자원을 활용한 소득사업, 맞춤형 교육 등으로 귀산촌인의 정착지원 및 산촌공동체 자립역량 제고에도 힘쓴다. 특히 임업인의 소득구조 개선과 자긍심 증진을 위한 제도를 강화한다. 올해 10월 발효되는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법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하위법령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의견수렴과 홍보·교육으로 정책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업인이 임업경영산림에 산림휴양·체험·숙박 등을 추가 제공해 소득을 증진할 수 있도록 숲경영 체험림 제도를 도입한다. 건강하고 안전한 산림생태계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산림복원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보전원 관리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강화하는 한편 산림훼손 방지를 위해 보호·단속에도 힘쓸 계획이다. 멸종위기 고산침엽수종의 정밀 조사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확대 등 산림생물자원 보전·관리를 강화한다. 백두대간 등 핵심 산림생태축을 복원하고, 정밀 조사를 지속해 체계적인 사후관리와 복원 품질을 향상한다. 불법산지 훼손 등 감시·단속을 상시화해 인위적인 산림훼손을 최소화한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산불 예방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산불예방을 위한 기반 구축과 산불위험예보시스템 고도화, 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예측력을 강화한다. 산불특수진화대와 드론, 진화헬기 등을 전략적으로 운용해 초기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산사태도 산사태취약지역 중심으로 사방사업과 현장점검을 6월 우기 전에 완료한다. 산림병해충도 예찰·진단을 고도화해 피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성과 확산에도 행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세계산림총회를 계기로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고위급 라운드테이블, 산불 토론회 등을 개최해 기후변화 대응과 평화 확산을 위한 산림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산림협력 국가를 다변화하고, 개발도상국의 산림 복원·관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산림전용·황폐화 방지 사업(REDD+) 활성화로 국가온실가스 감축(NDC)달성에 기여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산림분야 국외감축 활성화를 위한 법적 지원체계 마련을 추진하고, 협력지역 확대와 기존의 시범사업을 준 국가 수준으로 격상한다. 한반도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남북산림협력을 추진한다. 양묘장 현대화, 산림병해충 방제 등 산림협력사업을 준비하고, 올해 6월 산림병해충 협력에 특화된 철원 남북산림협력센터를 건립한다.최병암 산림청장은 “지난 4년간 산림의 질적 성장을 촉진해 입목축적 증가율이 OECD 평균을 넘어서고,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를 도입해 임업경영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민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풍요로운 산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韓도 퇴직연금 백만장자”…존리가 조언하는 투자전략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요 대선 후보들이 주식 관련 공약을 내놨습니다. 투자의 일상화를 보여주는 엄청난 변화입니다. 그러니 시장을 예측 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하는, 단기간 사고파는 나쁜 투자 습관도 버릴 때가 됐습니다. 되도록 빨리 ‘좋은 주식’에 투자하고, 되도록 늦게 팔아야 합니다.”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투자 철학은 한결같았다. 시장은 쉼 없이 변하고 종잡을 수 없다. 막연하게 시장 상황이나 유행을 따르는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불가능한 ‘시장 맞추기’에 시간을 쏟기보다 본인의 투자 철학이나 목적에 맞춰 ‘좋은 주식’을 찾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그렇게 사들인 주식은 강세장이 왔을 때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1991년부터 2005년까지 15년 동안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클락(Scudder Stevens & Clark)에서 코리아펀드를 운용한 리 대표는 펀드 규모를 10배인 15억 달러로 성장시키고 코스피 대비 연평균 10% 초과수익을 달성하며 월가의 스타 펀드 매니저로 거듭났다. 2014년 메리츠운용 대표로 적을 옮긴 뒤 ‘투자 전도사’로 거듭났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간다면 투자는 곧 생활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2018년부터 ‘경제독립’이란 문구가 적힌 버스를 타고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금융 교육에 나섰고, 그 결과 2020년 패닉장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집과 차에 집착하지 말고 커피 사먹을 돈으로 주식을 사라”는 리 대표를 상징하는 문구다. 좁게 해석하면 집도 차도 커피도 없는 ‘재미없는 삶’이 되지만, 속뜻을 이해하면 “투자에 눈을 뜨면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리 대표는 2020년을 “국운을 바꾼 해”라고 표현했다. 주식과 담을 쌓고 살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뛰어들었다.그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한 노동 소득만으로 부(富)를 창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기업(주식)을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퇴직연금, 하루 빨리 제대로…국운 달려” 올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대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이르면 6월부터 시행된다. 퇴직연금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미국은 2006년 연금 보호법 제정을 통한 자동 가입 제도, 2007년 적격디폴트투자대안(QDIA·Qualified Default Investment Alternatives) 도입 등으로 인해 대표적인 퇴직연금 상품인 TDF(타겟 데이트 펀드·Target date fund)가 급격히 성장했다. 그 결과 피델리티에 따르면 이른바 퇴직연금계좌를 통해 금융자산 100만 달러(세전 기준, 우리돈 12억원)를 은퇴 자산으로 쥔 미국 근로자는 지난해 2분기 기준 41만2000명에 달한다. 퇴직연금 또한 리 대표가 거듭 강조해온 금융 교육 대상 중 하나였다. 노동자의 노후를 책임지는 퇴직연금에는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다. 생애 주기에 걸쳐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복리 효과로 투자자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고, 투자받는 기업 또한 자금 수혈을 바탕으로 성장이란 선순환을 이뤄낼 수 있다. “DC 퇴직연금으로 원리금 보장 상품을 투자하고, 정작 주식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들이 있다. 황당한 일이다. 금융 교육을 통해 제대로 된 ‘투자’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그는 운용사가 투자자에게 직접 상품을 안내하는 등 퇴직연금 투자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를 제안했다. 수익률에 대한 리스크를 책임지는 운용사만큼 상품을 잘 아는 이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 “메타버스도 좋지만…중요한 건 ‘이익’”전년보다 심심했던 지난해 증시를 거치며 ‘개미’들의 투자 열풍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해외 직접 투자,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쏠림 현상에 대해 리 대표는 “무작정 남들 따라 투자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타버스도 그중 하나다. 정보기술(IT)이 가져오는 변화와 가능성은 그도 공감했다. 산업이나 종목에 대한 이해 없이 ‘수혜주’라는 이유만으로 사들이는 것은 경계했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예로 들었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 건 사실이지만, 실제 이윤을 내는 회사가 아닌 엉뚱한 곳에 투자하는 이들은 큰 손해를 봤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건 신중해야 합니다.”메리츠운용은 지난 11월 첫 ETF로 테마형 주식형 액티브 ETF를 골랐다.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와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 2종으로 IT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이 또한 ‘메타버스’란 명칭을 붙일 법 하지만 ‘쉬운 선택’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잘 팔릴 것 같다’는 이유로 상품을 내놓으면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는다”는 믿음에서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하락장에서 악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형주 위주로 구성했다. ◇ “ESG 투자, 코리아 프리미엄 열 수 있어” 투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로 확산되고 있다. 주주환원부터 지배구조까지 주주들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리 대표는 “요즘 ESG라고 하면 E(환경)만 주목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G(지배구조)로, G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E가 함께 따라올 수 있다”면서 “제도적으로 개선될 부분이 여전히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고, G가 나아진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즉, ESG 투자 전략은 한국이 자본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는 얘기다. 규모나 영향력 차원에서 기관 투자자가 적극 나설 때 가능하다고 리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 보육원 아동 경제 자립 프로젝트는 ESG 경영의 실천이다.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을 위하는 한 수녀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에게 들어오는 후원금을 해당 아동 명의 계좌를 통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시작돼 어느덧 후원 아동은 50여명을 넘었다. 누적 투자액도 지난해 10월 말 기준 5000만원을 돌파했다. 아직은 그 대상이 업무협약을 맺거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일부 시설 소속 아동에 그치지만, 규모를 키우고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메리츠운용과 리 대표의 목표다. 현재 후원 아동은 주로 3세 미만 아이들을 보호·양육하는 영아원 소속이기에 20년 가까이 걸리는, 그가 늘 강조하는 ‘장기투자’ 프로젝트다. “실질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계좌를 열어 보고, 누군가 ‘자신의 경제 독립’을 꾸준히 응원한 흔적을 보면서 힘을 냈으면 합니다.” ◇ 존 리 대표는?△1958년생 (한국명 이정복)△서울 여의도고 졸업 △미국 뉴욕대 회계학과 졸업 △KPMG 회계사 △1991년 미국 스커더스티븐스&클라크 펀드매니저 △2006년 라자드자산운용 전무△2014년~현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 외산 장비가 삼성 앞설라…SKT-KT, 수도권 제한해야 공정경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가 LG유플러스의 인접대역 5G 주파수(3.5㎓ 대역 20㎒ 폭, 3.4㎓~3.42㎓)에 대해 2월 중 경매하겠다고 전격으로 발표하자, SK텔레콤과 KT가 반발하고 있다.해당 주파수는 LG유플러스 인접대역이어서 LG만 수요가 있는데, LG가 가져간다면 서울과 수도권 북부에 적용된 화웨이 장비가 최대 성능을 발휘해 삼성 장비를 채택한 SKT와 KT는 성능 열위에 놓일 수 있다는 얘기다. 화웨이 장비는 LG유플러스가 2018년 경매 때 주파수를 적게 사서 현재 80㎒ 성능으로 제한돼 있는데, 주파수 20㎒폭을 추가로 가져가면 100㎒폭의 주파수를 전부 사용해 성능이 좋아진다. 그런데 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삼성전자 등 국산 장비를 개발하려면 2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SKT와 KT 주장이다.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국산 장비 산업계 보호를 위해 LG유플러스에 해당 주파수를 주더라도 수도권 지역에서의 주파수 사용 시기는 2년 이상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두 달 안에 경매까지 밀어붙이는 과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5G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계획안 공개토론회’를 열고, 2월 안에 해당 주파수를 경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박태완 주파수 정책과장은 “작년 여름부터 연구반을 꾸려 15번 정도 회의를 길게 했다”면서 “정부가 보유한 주파수를 놀리지 않고 빨리 드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하지만, 토론회에 참석한 김용희 숭실대 교수는 “한 사업자(LG유플러스)가 유력시 되어 과거 경매와 달라야 한다”면서 “경매는 위치와 가격경쟁인데 이번은 위치 경쟁이 없어 경매가 제대로 될지 우려된다. 경매 없이 대가 할당 방법을 만드는 게 어떤가? 조금 더 검토 시간을 두고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 인접대역 주파수 경매가 이렇게 급하게 돌아가는 것은 2013년과 다르다. 당시에는 KT 인접대역 주파수 할당이 논란이었는데, SKT와 LG유플러스가 반발했다. 그러자 정부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3개 안과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이후 추가한 2개 안을 두고 장고를 거듭했다. 과기부 “장비 생태계 도움될 것”…SKT·KT “투자 효과 없어…공정경쟁 위해 수도권 시기 제한해야”박태완 주파수 정책과장은 경매 시기를 늦추거나 할당 조건을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매로 추진되고 되도록 빨리할 생각”이라면서 “20㎒ 주파수 추가 경매가 이뤄지면 통신사 간 통신품질 확보 경쟁이 치열해져 통신사들의 기지국 구축 수요도 늘어 장비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인접 주파수를 가져가게 되면 이미 구축한 장비(100㎒)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해 LG 자체의 인접대역 투자를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5G 통신품질이 좋아지면, SKT와 KT가 경쟁적으로 기지국 숫자를 늘려 전제적인 국민 편익은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나, SKT와 KT는 한 사업자를 위한 특혜라며 삼성 등의 장비로 대응하려면 신규 장비 개발에 2년 정도 시간이 걸려 인접 주파수 할당에 따른 투자 효과는 없다고 반박했다.김광동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LG유플이 인접 주파수를 가져가면 투자 없이도 통신품질이 크게 올라갈 것이고 이에 대응하고 싶어도 국산 장비로 투자하려면 현재 장비를 걷어내고 신규 장비를 도입해야 하기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국산장비 개발과 납품까지는 2023년 말, 이를 구축하려면 6개월 정도 걸려서 정부가 기대하는 투자 활성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이상헌 SKT정책혁신실 실장은 “본질은 특정 사업자에게 통신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주파수를 단독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LG유플러스가 인접대역을 달라고 한 명분이 3사 농어촌 공동망 구축에서의 동등 품질이었던 만큼, 농어촌은 바로 쓸 수 있게 하되 수도권은 2년 이상 사용시기를 제한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정부 입장에 찬성했다. 김인호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는 “(지역별로 사용시기를 제한했던) 2013년 KT 인접대역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라면서 “2018년 경매 때 모두 100㎒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당시 간섭문제로 (우리만) 80㎒폭이었다. 이제 해소됐고 이번 할당이 5G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 모두 5G 100㎒ 폭의 좋은 품질을 누리는데 주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