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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바이오人]바이오 흥망성쇠 이끈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데일리는 올해 화제의 바이오人으로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을 각각 가려봤다. 이데일리가 선정한 베스트 3인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범석 루닛(328130)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141080) 대표이다. 워스트 3인은 성영철 전 제넥신(095700)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084990) 대표, 유진산 파멥신(208340) 대표로 추려졌다.◇기업가치 성장 이끈 베스트 3인…서정진·서범석·김용주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범석 루닛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올해 바이오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 중 하나는 단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다. 서 회장은 올해 3월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이슈메이커’답게 업계의 주목을 단번에 끌었다. 당시 서 회장이 약속한 것 중 하나는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3사 합병이었다.셀트리온그룹의 숙원이었던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은 2020년 1월 처음으로 언급된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였지만 서 회장이 복귀하자 5개월 만에 급물살을 탔다. 일단 셀트리온제약(068760)을 제외한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합병 절차를 밟기 시작해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사 합병 안건이 가결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79억원(총 합병 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에 불과했다. 당초 셀트리온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1조원을 설정해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규모였다.지난 28일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의 2024년 목표 매출액은 3조5000억원이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램시마SC(미국 판매명 짐펜트라)가 얼마나 흥행할지가 관건이다. 또 2024년에는 셀트리온제약과 흡수합병 절차가 남았다. 남은 합병 절차를 서 회장이 잘 마무리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도 올해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루닛은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핫한 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올해 루닛의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면서 ‘텐버거’가 됐지만 서 대표는 루닛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 대표는 지난 8월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전 2030’을 공개했다. 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포부를 밝힌 것은 지난 8월 20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과 맞물려있다.루닛은 유증 자금을 더 큰 성장을 위한 초석으로 쓰겠다며 청사진을 내놨다. 당시 루닛이 밝힌 계획 중에는 중장기적 수익원 창출과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설립하겠단 것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실제로 지난 14일 루닛이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실화되고 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올 연말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최대 17억달러(한화 약 2조2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면서 묵직한 한 방을 보여줬다. 총 계약 규모뿐 아니라 선급금 모두 올해 성사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선급금(upfront)만 1억달러(약 1300억원)로 좋은 딜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부터 기술이전 시점을 전임상 단계에서 임상 1상 이후로 고도화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라이선스아웃(L/O) 전략을 변경했었다.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에 나설 경우 더 높은 신약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협상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로 유효했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LCB84’는 지난 5월 FDA에 임상 1상 IND를 제출하며 자체 임상에 나선 신약후보물질이다.이로써 레고켐바이오는 명실상부한 ADC 분야의 기술수출 명가가 됐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분야에서만 총 1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8조6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레고켐바이오는 LCB84뿐 아니라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리더십 문제 부각된 워스트 3인…성영철·김선영·유진상그렇다면 반대로 워스트 3인방은 누굴까. 바이오업계에서 자주 부정적으로 거론된 인물들은 성영철 제넥신 전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 등으로 의견이 좁혀졌다. 이 세 업체는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왼쪽부터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제넥신은 성 전 회장이 2021년 9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경영진 교체가 잦아지면서 리더십이 표류하고 있다. 2021년 9월 성영철·우정원 각자 대표체제에서 우정원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불과 반년 뒤인 2022년 3월 닐 워마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다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1월에는 닐 워마·홍성준 각자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다 지난 10월 닐 워마 대표가 사임하면서 홍성준 단독 대표체제로 변동됐다. 이후 제넥신은 연구개발(R&D)을 총괄할 임원을 구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성 전 회장의 관심사는 프로젠과 에스엘(SL) 계열사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프로젠은 제넥신 창립 직전인 1998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제넥신과 마곡 신사옥에 함께 입주해있다. 프로젠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SL 계열사 중에선 제넥신과 프로젠이 2017년 합작 설립한 회사인 에스엘백시젠이 지난해 말 기술성평가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도 올해 또 최대주주가 바뀌는 등 불안정한 경영권이 드러났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최대주주 변경 전 지분율 9.39%, 변경 후 7.96%)으로 바뀐 데 이어 지난 28일 최대주주가 바이오솔루션(지분율 15.22%)으로 변경됐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4%에 불과하다. 바이오솔루션은 헬릭스미스 지분 인수를 통해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경영권이 옮겨지는 동안 핵심 파이프라인 ‘엔젠시스’의 임상 3-2상 일정은 계속 밀려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올해 12월까지 발표하기로 한 임상 3-2상과 임상 3-2b상의 결과를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임상 결과 발표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도 올해 경영권 매각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파멥신은 2008년 설립됐지만 매출을 낸 적이 거의 없다.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지속하면서 잦은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유 대표의 지분율이 올 초 5.23%까지 떨어졌다. 결국 유 대표는 생존을 위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지난 6월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제1호조합(파멥신다이아)와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후 제3자배정 유증 대상자가 수 차례 바뀌었다. 지난 7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유콘파트너스가 잔금을 치르지 않고 보유 주식이 반대매매되는 일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타이어뱅크가 지난 26일 유증대금 50억원을 납입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세계 입맛 사로잡은 K푸드는[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 농식품이 한류 열풍에 힘입어 날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치·딸기·라면 등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12월 3주차까지(23일 기준) 농식품 수출액이 9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라면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90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15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2% 감소했으나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은 75억달러로 4.6% 증가했다.농식품 수출액은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3년 57억2500만 달러에 불과했던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88억 2400만 달러로 54.13%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도 세계적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회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85억5800만 달러)보다 3.1% 성장한데 이어 올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수출 실적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라면으로 9억383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 7억5230만 달러)보다 24.7% 증가한 수치다. 이 외에도 가공식품 중 △과자류는 6억5070만달러(6.0%) △음료는 5억6650만 달러(11.6%) △쌀 가공식품 2억1320만 달러(19.3%) 등 크게 늘었다. 가공식품 전체 수출액은 74억9980만 달러로 4.6% 늘었다.신선식품 가운데는 김치가 1억5070만달러로 10.3% 늘었다. 딸기는 22.5% 증가한 7000만달러다. 배 수출은 7000만달러로 3.6% 늘었으며 포도는 6000만달러로 35.9%나 증가했다.농식품 기준으로 시장별 수출 실적을 보면 중국은 13억8100만달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12억6790만 달러)보다 수출액은 8.9% 증가했다. 뒤를 이어 미국은 12억9590만 달러로 각각 8.7% 늘었다. 유럽(EU·영국)은 5억3420만 달러로 4.5% 증가했고 러시아는 2억100달러로 4.9% 늘었다. 반면 아세안은 17억9650달러, 일본은 14억2570만달러로 각각 2.7%와 6.3% 감소했다.농식품부는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황에도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배경으로 민·관이 함께한 적극적 수출 확대 정책을 꼽았다. 우선 주요 품목 수출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간접광고(PPL)를 추진했다. 올해 말부터 포도·딸기·배·파프리카·김치·쌈장·떡볶이·인삼·과자 등 10가지 한국 농식품을 한류 콘텐츠를 통해 홍보한다.신선 농산물 특화 유통·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물류비를 최대 25%까지 지원한 덕분에 김치, 딸기, 포도 등 주요 신선식품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농식품부는 내년에도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개편해 품질 관리, 물류비용 절감, 연구개발(R&D) 등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국산 품종 개발, 시범포 확대, 마켓 테스트 등을 통해 딸기를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을 육성할 예정이다.수출 전 단계에 걸친 신선 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확립한다. 국내부터 해외 판매지까지 저온저장시설·차량 이용, 특수포장재 등 비용을 지원하고 공항·항만 인근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통관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아울러 중남미 등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업 마케팅, 대규모 식품 박람회 등 시장에 맞는 다양한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 이종호 신년사 "새해에 R&D혁신방안 이행하고, 우주청 설립 이뤄내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정부 R&D 혁신 방안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이종호 장관은 신년사에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국가전략기술육성법 제정,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R&D 개혁 등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던 한해였다”며 “R&D 예산 효율화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연구현장과의 소통 등에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정책 취지를 이해해준 연구현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이 장관은 새해에는 대외적으로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초거대AI로 대변되는 첨단 AI 기술이 인류 삶과 전 세계 경제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 대선, 유럽연합 총선 등 글로벌 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들도 예정된 만큼 외교, 안보, 기술, 산업 측면에서 변화의 바람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런 가운데 이 장관은 지난해 11월에 수립한 윤석열 정부 R&D혁신방안과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R&D 추진전략이 새해에는 연구현장에 잘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도전적인 R&D 사업은 성공실패 등급을 폐지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문턱을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또 학생연구자들이 연구활동에 몰입하도록 학생인건비 문제는 확실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이 장관은 “국회 예산 조정을 거쳐 기초연구예산이 1.7% 늘어 인건비 문제는 완화됐다”며 “기초연구 과제에서 학생인건비 계상비율을 높이고, 출연연 연구비에서도 학생인건비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며, 그래도 문제가 발생하면 대학과 출연연의 적립금을 활용해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세계 최초나 최고 연구를 하기 위해 글로벌 R&D 지원도 확대하고,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관 간 칸막이를 낮춰 상호 융합과 협력을 활성화해 R&D 시스템 혁신이 성공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이 밖에 우주경제 시대에 맞춰 누리호 발사 경험을 민간에 이전하고, 우주항공청 설립도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내년에는 첨단 양자연구를 하기 위한 양자팹 3개소를 구축하고, 양자컴퓨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 반도체보다 에너지 소모를 대폭 줄인 국산 AI반도체로 저전력,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K클라우드 생태계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초거대AI 시장 선점을 위해 초거대AI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업이 원하는 AI 고급인재 양성과 규제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이 장관은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혁신의 과실을 국민이 생활 속에서 경험하도록 헬스케어, 교육, 돌봄 등 국민 개인 일상에 필요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디지털권리장전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인공지능 규범 논의도 이끌 계획”이라며 “국민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G 요금제 저가·소량구간 출시와 중저가 단말기를 출시하고, 디지털플랫폼정부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은 정부가 R&D 투자를 개시한지 60주년이자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개편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 발전을 위해 애써온 분들의 땀이 결실을 맺고, 그 열매가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 만화 캐릭터 안에 사람 있다…男돌계 복병 된 플레이브[스타in 포커스]
- 플레이브MBC ‘쇼! 음악중심’ 출연 무대[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만찢남 비주얼’(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 아니라 아예 ‘순정 만화 속 주인공’ 그 자체다.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 얘기다. 데뷔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음반과 음원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계 대표 주자로 불리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플레이브는 MBC에서 독립 분사한 버추얼 IP 스타트업인 콘텐츠 기업 블래스트가 지난 3월 론칭한 팀이다. 버추얼 아이돌 범주에 있지만 AI 기반 버추얼 휴먼이 아닌 실존 인물들로 멤버를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존 인물인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 등 멤버 5명의 모습을 그래픽 게임 개발 툴인 언리얼 엔진과 실시간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버추얼 아이돌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3D 실사 스타일이 아닌 웹툰풍 비주얼을 내세워 타 버추얼 아이돌과 차별화를 뒀다는 점 또한 플레이브의 주요 특징 중 하나. 가상 현실 플랫폼 ‘VR챗’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버튜버’(버추얼 유튜버)들과 활동 형태가 흡사한데 움직임이 한층 더 자연스럽고 섬세해 역동적인 K팝 군무를 펼치는 모습까지 구현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 MBC ‘쇼! 음악중심’ 출연 무대MBC ‘쇼! 음악중심’ 출연 무대MBC ‘쇼! 음악중심’ 출연 무대기술적 지원이 뒷받침되는 상황 속 플레이브는 지상파 음악방송 출연, 영상통화 팬미팅, 라이브 소통 방송, 홍대 버스킹 공연, 자체 제작 예능물 및 안무 연습 영상 제작, 댄스 챌린지 참여 등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들 못지않은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탄탄한 팬층을 쌓고 있다. 멤버들의 정체는 베일에 감춰져 있다. 실존 인물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이들도 더러 있으나 대체로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를 대하듯이 플레이브 멤버들의 도전을 묵묵히 응원해주는 분위기다.지난 8월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 ‘여섯 번째 여름’ 음반 판매량을 살펴보면 플레이브의 팬덤 파워를 체감할 수 있다. 플레이브는 ‘여섯번째 여름’으로 20만장(이하 한터차트 집계 기준)이 넘는 초동판매량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음반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을 뜻하는 초동판매량은 가요계에서 열성 팬덤 크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한다. 플레이브는 데뷔 싱글 초동 판매량 2만 7000여장 보다 8배가량 증가한 판매량을 달성하며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팀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입증했다.안무 연습 영상음원 파워도 놀랍다. 플레이브가 이달 12일 발매한 겨울 시즌송 신곡인 ‘메리 플리스마스’(Merry PLLIstmas)는 멜론 핫100(이하 발매 100일 내) 차트와 벅스 일간 차트에서 1위에 오르고 써클차트의 주간 다운로드 차트에서도 정상을 찍는 파란을 일으켰다. ‘메리 플리스마스’는 29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핫100 차트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인기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플레이브는 이지리스닝 계열의 멜로디컬한 R&B 스타일 음악을 주로 선보인다. 노랫말은 대체로 곡 분위기에 걸맞은 아름다운 한글 가사로 이뤄져 있다. 이는 퍼포먼스 맞춤형이자 글로벌 음악 시장 저격용으로 제작한 영어 가사 위주 댄스곡으로 활동하는 보이그룹들이 공략에 버거움을 느끼는 음원 분야에서도 활약세를 보여주고 있는 비결로 꼽힌다. 음악플랫폼 댓글창에는 K팝 글로벌화 이전에 활동한 보이그룹들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을 추구하는 팀이자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팀이라 플레이브의 팬이 됐다는 반응도 많다. 플레이브가 기술력과 기획력뿐만 아니라 본질인 음악 자체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반응이다. 신인 보이그룹이 음반과 음원 분야에서 모두 존재감을 떨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 플레이브는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이달 2일 열린 ‘MMA 2023’에서 올해의 신인 후보에 오르며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은 각각 내년 1월 2일과 6일 열리는 ‘서울가요대상’과 ‘골든디스크 어워즈’ 신인상 후보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버추얼 아이돌계를 넘어 남자 아이돌계 복병으로 떠올랐다. 플레이브버추얼 아이돌계에서는 ‘버튜버’들로 구성된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이 한 발 먼저 출격해 음원 분야에서 꾸준히 성공적 행보를 걷고 있다. 이세계 아이돌의 뒤를 이어 등장해 버추얼 보이그룹의 첫 성공 사례를 만들며 새로운 한 획을 그은 플레이브가 앞으로 펼쳐나갈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진다.심재걸 대중문화평론가는 “실존 인물이 존재한다는 점과 웹툰 형태의 비주얼을 택했다는 점이 플레이브가 거부감을 줄이고 폭넓은 대중에게 다가간 비결”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음악과 자체 제작 콘텐츠의 높은 완성도를 계속해서 유지해나간다면, 웬만한 아이돌 그룹을 능가하는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산은, 310억 규모 모빌리티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조성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산업은행은 전통 자동차부품 제조 중견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310억원 규모의 ‘KDB-퀀텀 모빌리티 밸류체인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산은이 90억원, 중견기업 13개사가 220억원을 출자했으며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운용한다.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는 피투자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전통기업의 신사업 진출 등을 주목적으로 하는 개방형 혁신 지원 펀드다.출자자로 참여한 기업들은 향후 펀드에서 투자한 스타트업과 공동 R&D, 양산, 해외진출 등 사업협력, M&A 등을 통해 동반 성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산은은 지난 2017년 국내 기관투자자 최초로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한 이후 최근까지 꾸준히 관련 펀드 조성을 이어오고 있다.지방 소재 중견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고자 2017년 동남권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1호 펀드, 2019년 광주·전남권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2호 펀드를 조성했다.2019년엔 롯데그룹 계열사·협력사가 참여하여 유통시장의 혁신을 도모하는 3호 펀드, 2021년 현대·기아차 계열사·협력사가 참여하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4호 펀드를 조성하며 펀드 지원 범위를 국내 주력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확대했다.특히 올해는, 대전·충청지역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5호 펀드, 동남권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6호 펀드, 이번 모빌리티 밸류체인 7호 펀드를 조성해 개방형 혁신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도모와 국가전략산업 육성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고 산은 측은 설명했다.이준성 산은 부행장(혁신성장부문)은 “이번 펀드는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 시스템 구축과 국내 모빌리티 시장 밸류체인의 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의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엔카닷컴, 2024년 중고차 핵심 키워드는 ‘G.R.E.A.T’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엔카닷컴이 2024년 중고차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G.R.E.A.T’를 선정했다. 이는 2023년 엔카닷컴 거래 및 시세 빅데이터 분석과 대내외 시장 트렌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으로 △친환경차 인기 지속(Green Accelerate) △실속형 가성비차 선호(Reasonable Cost) △쉬워지는 중고차 거래(Easy Transaction) △진보된 소비자 맞춤 서비스(Advanced Service) △IT 혁신 기술 적용(Tech Driven) 등이다. 이미지_2024 중고차 트렌드 전망◇Green Accelerate(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중고차 인기 지속)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친환경 중고차의 판매가 올해 대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전체 판매 비중은 가솔린, 디젤차가 상당 부분 차지하지만, 2023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매물 대수 또한 늘어남에 따라 내년에도 친환경 중고차 수요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2023년 1~10월까지 엔카를 통해 거래된 전기차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38% 크게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차도 같은 기간 24.29% 판매대수가 증가했다. 내년에도 신차 물량 증가, 친환경차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친환경 중고차 시장 규모도 더욱 확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Reasonable Cost(실속형·가성비 중고차 선호 트렌드 지속)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최근 신차 가격이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한 중고차를 찾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구매 가격, 유지 비용 등을 포함한 총 소유비용(TCO)이 낮은 경차, 준중형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내년에도 이러한 소비 기조가 이어지며 높은 가격대 중고차 보다 더 가격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차 구매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Easy Transaction(신뢰 기반 중고차 거래 서비스 활발)중고차 거래는 차량 상태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요구되고, 거래 절차가 복잡하다. 중고차 시장의 질적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의 서비스 트렌드가 더욱 확장 될 것으로 보인다.엔카닷컴은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매물을 직접 검증하고 판매자와 구매자의 중간에서 상담, 결제, 대출, 탁송, 환불 등 중고차 판매와 구매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엔카의 비대면 구매 서비스 ‘엔카홈서비스’와 내 차 팔기 서비스 ‘엔카 비교견적’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최근 선보인 신규 서비스 ‘엔카믿고’는 온라인에서 확인한 매물을 센터에서 확인 및 안내, 결제, 사후케어까지 지원해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Advanced Service(더욱 진보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트렌드 확산)중고차는 ‘일물일가’로 차량 상태가 모두 달라 공산품과 달리 소비자들의 차량 탐색과 선택 과정이 긴 편이다. 이에 개인 취향이나 예산 등을 고려한 매물 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와 기능들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시간의 효율성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분초사회’가 대두되는 만큼 이러한 서비스의 소비자 선호도 높아질 것이다.최근 엔카는 빅데이터 및 AI 기술을 기반으로 중고차 전문가 ‘엔카코디’가 직접 소비자 조건에 맞는 차량 추천과 추천 차량에 대한 ‘내차 보고서’를 제공하는 중고차 큐레이션 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폭발적인 소비자 참여에 힘입어 이벤트가 조기 마감되는 등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Tech Driven(신뢰성 및 객관성 증대를 위한 빅데이터, AI 등 IT 혁신 기술 중요도 증가)마지막으로, 신뢰성 제고와 객관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IT 기술 역량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확한 차량 상태 진단, 중고차 시세 산출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에 빅데이터, AI 등의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엔카닷컴은 23년간 쌓은 데이터 자산,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통해 차량 상태와 시세, 판매자의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진단센터 내 차량 검수 과정이나 다양한 거래 서비스 적용 및 신규 서비스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2024년 중고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질적 성장이 기대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엔카닷컴은 국내 최대 거래 플랫폼으로서 건강한 중고차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뢰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엔카닷컴은 연간 약 120만대의 중고차 차량이 등록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차 및 중고차 시장 분석, 소비자 동향을 파악해 전달하고 있으며 온라인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자동차 생활을 혁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카진단’, ‘엔카보증’, ‘엔카홈서비스’, ‘엔카 비교견적’ 등의 다양한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수도권 아파트 50%가 준공 20년 초과…"신축 단지 수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도권 아파트 2가구 중 1가구는 지은지 2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나 노후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준공한지 20년이 지난 아파트가 절반을 넘어서면서 신축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수도권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 (자료=포에드원)26일 포에드원이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입주한지 20년 초과된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273만2509가구로 전체 물량(532만8208가구)의 약 51.28%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 노후 비율 24.69%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수도권의 공급 물량이 드물었던 상황에서 재건축 정비 사업도 부진해 빠른 속도로 노후화가 진행됐다. 여기에 올해부터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준공 후 30년 넘은 아파트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수도권 내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 분양권은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인천 계양구의 경우 20년 초과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81.07%로 인천의 대표적인 노후주택 밀집 지역 중 한 곳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지역에서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11월 6억8517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5200만원 대비 약 1억3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노후 비율 68.32%인 경기 안양시 일원에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평촌 엘프라우드’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올해 10월 7억4,131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6억4671만원 대비 1억원 가량 올랐다.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신축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풍부해 청약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서울 성동구에 분양한 ‘청계리버뷰자이’는 3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25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선 성동구는 20년 초과된 노후 비율이 59.94%에 달한다. 같은 달 노후 비율 61.38%인 경기 안산시에 분양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의 경우 25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33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3.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 점도 새 아파트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2024년 수도권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3만3870가구로 지난 5년간 평균 입주 물량 15만131가구보다 약 10.83% 줄었다.수도권 안에서도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계양구(노후 비율 81.07%) 일원에서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9~74㎡ 620가구다.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경기도 광명시(노후 비율 54.71%) 광명동 일원에서 광명제5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총 2878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34~99㎡, 63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경기도 수원시(노후 비율 54.10%) 권선구 세류동 일원 수원 권선 113-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매교역 팰루시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 동, 총 217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8~101㎡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제일건설은 경기도 고양시(노후 비율 63.23%)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고양장항 B1블록에 선보이는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11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 에이피알, ‘우수 중견기업’ 장관표창…해외시장 개척 ‘엄지척’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우수 중견기업 수출포상 장관상과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연이어 수상하며 해외 시장 개척 능력을 인정 받았다. 에이피알은 내년에도 수출 대상국 확대를 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우수 중견기업 수출포상에서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수출실적과 더불어 해외시장 개척 활동, 기술 개발, 기타 고용 창출 및 사회적 공헌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업부에서 선정했다.에이피알은 2016년 첫 수출 이래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해외 판로를 넓혀왔다. 지난 5일에는 산업부 주관 한국무역협회 주최의 ‘제60회 무역의날’ 유공 포상에서 ‘5천만불 수출의 탑’ 수출유공자 포상을 수상했다. 에이피알은 이로써 2023년에만 두 개의 수출 정부 포상을 획득하며 우수 수출 기업으로 인정 받았다. 연이은 두 건의 정부 포상에는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1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 대수 150만 대를 돌파한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전체 판매량 중 약 40%를 해외 시장에서 만들어냈다. 특히 올해에는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면서 지난 7월에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뷰티 디바이스 초도 물량 완판 기록을 세웠고, 8월에는 월간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에이피알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이어 대만에도 진출했으며, 남미와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에이피알은 국가별 특성과 현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개별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신제품을 출시하여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에이피알은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서 창립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노력해 온 회사”라며 “기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다변화와 각국의 뷰티 시장 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5종(사진=에이피알)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태영, 결국 워크아웃行 건설업 대책 연초 발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태영, 결국 워크아웃行 건설업 대책 연초 발표-대출 낀 아파트도 신탁 가능해진다-尹, 3실자 모두 교체...새 비서질장 이관섭-野, 김건희 특별법 강행...대통령실 “즉각 거부권”△종합 -한동훈 체제 맞춰 ‘톱3’ 쇄신...비서실장 이관섭·정책 성태윤·안보 장호진-내년 위기극복 3대 키워드 ‘규제개혁·협력강화·선제투자’△태영건설 워크아웃 파장-분양계약자 2만가구 보호 최우선...피해 하도급사엔 상환유예 등 지원-알짜 자산 다 내놓겠다는 태영, SBS는 지킬 듯-PF 규모 3년새 45% 급증...벼랑 끝 선 중소 지방건설사들△종합-의료·법률·세무법인, 신탁업 진입 활짝...맞춤형 자산관리 시대 연다-킬러규제 1호 화평·화관법 개정..국회 붕괴 ‘7부 능선’ 넘었나-중처법 시행 2년만에 첫 원청 대표 실형-잘나가는 반도체 덕에 산업생산 증가 전환△쌍특검 강행에 얼어붙은 정국-거부권땐 여론 반발, 재의결시 與 반란표 변수...한동훈 비대위 첫 시험대-총선 앞두고 터진 정쟁 뇌관...밀려난 민생법안-“김건희 특검 거부, 尹정부 최대 아킬레스건 될 것”△정치-2040·非정치인 전면 배치...한동훈 비대위, 한층 젊어졌다-“이낙연 신당, 내달 10일 전후해 윤곽 드러날 것”△경제-떠나는 추경호 “민생 숙제 여전...극복 가능할 것”-공정위, 사익편취 총수 고발지침 백지화△금융-역대급 실적에도...‘상생금융’에 웃픈 금융지주-4세대 실손보험료 변동..연금저축 세제혜택 확대-4대 금융지주 조직개편, 키워드는 ‘슬림화·상생’△글로벌 -빅테크만 폭등한 기이한 강세장...“닷컴버블 유사” 우려도-71개국 선거에 세계 경제 지각변동 예고...“최대 리스크는 트럼프”△산업-무조건 15% 떼간다...K배터리 수천억 부담 비상-조직 합치고 SW 중심 전환, 현대차·기아, R&D 대수술-남는 건조장 없다...선박값 주춤에도 느긋한 조선사들△산업-“부가세 6년치 내라”...해외결제 PG사 날벼락-“AI·메타버스가 미래 먹거리” 삼성·롯데, 美서 신기술 전시-‘헬릭스미스 유상증자 대금 납입 완료’ 바이오솔루션, 수익사업 시너지 속도△소비자생활-고환율에도 해외직구 늘어...이커머스 ‘쑥쑥’-“비효율 걷어내고 수익 안정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년사 -‘우아한 미니멀리즘’ 입소문으로 팬덤 확보△증권-중국夢은 끝, 인도·미국을 보라-“어닝쇼크 대비 처분할 때” VS “결산·분기배당 노릴 만”-비즈니스온 수상한 거래..인수설 나오기 전 거래량 급증 △증권-LS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대어급 IPO 연말 ‘잭팟’-태영건설 사태에...증권사 부동산PF 부실 뇌관 될라△부동산-용적률 500%까지...신도시 선도지구 내년 선정-출근길 김포골드라인 탄 박상우 장관 “안전요원 추가하고 열차 증편 추진”△나누는 기업, 따뜻한 사회-SW인재 양성소 ‘SSAFY’...5000명 넘게 취업-동물병원 손잡고...반려견 헌혈 문화 정착에 앞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변호사 비밀유지원, OECD국가 중 韓만 없어...글로벌 스탠더드 따라야△관광비즈-통영서 야경 즐기고 순천서 갯벌치유...남부권, K관광 중심지로 만든다△스포츠-‘월클’ 총출동...클린스만號 64년만의 우승 도전-2023 남녀 골프투어 상금 결산..톱랭커는 男김주형, 女양희영△오피니언-손질 필요한 중대재해처벌법-[공관에서 온 편지]‘사돈의 나라’ 베트남-[기자수첩]과도한 피의사실 유출이 부른 비극 △피플-“‘사우나’다 직감...실종된 뇌경색 시민 구했죠“-진옥동 신한 회장 “신한의 비전은 일등 아닌 일류”△사회-평균 76세...주6일 폐지 주워 월 16만원 번다 -“일본, 강제동원 배상해야” 대법, 또 피해자 손 들어줘
- LS엠트론·동서발전·성우 등,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서 맞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S엠트론이 28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동서발전·축산환경관리원·성우와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을 위한 ‘농축산분야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김영문 동서발전 대표, 문홍길 축산환경관리원장, 이도헌 성우 대표, 신재호 LS엠트론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신재호(첫줄 왼쪽 세번째) LS엠트론 대표와 문홍길 축산환경관리원장, 김영문 동서발전 대표, 이도헌 성우 대표 등이 28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동서발전·축산환경관리원·성우와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을 위한 ‘농축산분야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S엠트론)이번 협약은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교류 협력을 바탕으로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모델을 개발·추진함으로써 자원 순환 경제 구축, 분산 에너지 활성화, 탄소중립 실현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 내용은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 개발 및 인프라 구축·활용·보급 △신재생에너지(태양광·연료전지·수소 등) 사업 개발 △바이오가스 플랜트 건설·운영 노하우 제공·플랜트 운영 지원 △미래형 신재생 융복합사업 모델 개념 정립·정책 개발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R&D)·농촌 신재생 융복합사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이다.전 세계 급격한 기후 재앙이 현실화하고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저렴한 에너지 획득은 수출이 주력인 우리나라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실현이 핵심 난제다.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하례·비전 선포식에서 ‘비전 2030’의 핵심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한 바 있다. 구 회장은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그룹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LS엠트론은 그룹 비전 2030의 하나로 그동안 가지고 있던 농업 인프라와 경험을 가지고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해 전기·바이오가스·그린수소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와 액비·퇴비 등과 같은 천연 비료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메가 플랜트 구축을 목표로 한다.바이오가스는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분해되어 나오는 친환경 메탄가스로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혼합물이다. 선진국에선 이미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민간 바이오가스 플랜트 수는 10개 이하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비율도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국내 돈분과 음식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장은 약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LS엠트론은 앞으로 동서발전, 성우와 바이오가스 생산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정부 정책과 바이오가스 플랜트 산업 발전에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신재호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신사업으로 농기계 사업에서 농업으로의 변화 즉,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된 것”이라며 “한국형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을 통해 유럽 에너지 자립마을처럼 우리나라도 미래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계에 도전하는 R&D 본격화···5년간 490억원 투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하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위험·고수익형 연구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49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자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계도전 R&D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 세계 주요국은 각국이 직면한 국가적 임무를 해결하고, 변혁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도전형 연구개발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GPS, 인터넷, 자율주행차와 같은 성과를 이끈 미국의 DARPA, 일본의 Impact 프로젝트, 영국의 ARIA와 독일의 SPRIN-D가 대표적인 사례다.이번 프로젝트는 위험 회피, 관료주의, 느린 의사결정, 단기 성과 위주 평가, 실패에 대한 관용 부족 등을 개편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마련됐다.프로젝트에는 책임PM이 문제 정의와 연구테마 발굴부터 기획, 과제 관리, 평가 등 연구개발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책임PM이 정의한 임무지향적 기획은 연구자들과의 개방적 토론, 의견수렴을 거쳐 연구개발 과제로 구체화된다. 연구를 시작하더라도 연구개발 목표나 내용을 책임PM의 관리하에 연구방향도 바꿀 수 있다.과기정통부는 ‘대한민국 R&D 체계 혁신을 통한 First Mover로의 도약’을 ‘한계도전 R&D’ 사업의 비전으로 설정했다. 사업이 도전적 R&D 성공모델이 되도록 하기 위한 연구개발 전주기의 세부 추진전략도 마련했다.내년에는 바이오, 기후·에너지, 재난대응 등 3개 기술 분야 책임PM이 선정한 연구주제 공고와 의견수렴, 기술제안토론회가 순차 개최될 예정이다. 1분기 중에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과제제안요청서 공고를 내고,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도전적 연구목표를 가진 프로그램 확대, 성과 확산 등 한계도전 R&D의 장기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한 사업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한계도전 R&D는 연구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유연하고 선진적으로 개편되도록 하는 연구개발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책임PM, 참여 연구자가 원천기술을 확보해 혁신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셀레메디 “로슈 ‘티센트릭’보다 나은 항암제 자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빅파마의 면역항암제보다 효능이 뛰어나면서 훨씬 저렴한 항암제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센트릭’보다 더 나은 항암제를 개발해 저렴한 비용에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업체가 있다. 바로 셀레메디가 주인공이다.이데일리는 21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셀레메디를 방문, 김하철 셀레메디 대표(오른쪽)와 공동 창업자인 이지원 셀레메디 최고과학책임자(CSO, 왼쪽)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셀레메디, 페리틴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이데일리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셀레메디를 방문해 김하철 셀레메디 대표와 공동 창업자인 이지원 셀레메디 최고과학책임자(CSO·사장)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티센트릭은 로슈에서 두 번째로 판매금액이 많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티센트릭으로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벌여 들였다. 셀레메디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CM-dICB-01’가 이런 블록버스터 티센트릭을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에는 ‘페리틴(Ferritin)’에 대한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셀레메디는 체내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페리틴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플랫폼 ‘huHF 플랫폼’을 구축한 업체다. 페리틴은 헤모글로빈과 함께 철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단백질이다. 이지원 CSO는 “셀레메디의 최대 강점은 사람 몸속에 존재하는 페리틴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데 있다”고 짚었다.이처럼 신규 모달리티(Modality·치료접근법)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회사의 경우 플랫폼에 대한 개념 입증이 완료되면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비임상 단계에서도 기술이전이 용이해진다. 이 CSO는 “huHF 플랫폼은 동일한 타깃에 대해 항체보다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다. huHF 플랫폼은 다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과 견줄 수 있는 다중 타기팅, 약물접합체 생성도 가능하다”며 “파이프라인을 통한 플랫폼 검증이 되면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장성과 개발의 신속성이 높다”고 부연했다.◇플랫폼 기술 입증할 CM-dICB-01, 티센트릭보다 나은 이유?셀레메디의 파이프라인 CM-dICB-01은 huHF 플랫폼을 검증하기 위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셀레메디는 CM-dICB-01을 티센트릭보다 다양한 면에서 더 나은 치료제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암세포는 면역세포 활성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신호를 내보낸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것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든 면역항암제 중 하나다. 현재 개발된 면역항암제는 하나의 면역관문(PD-L1)만을 차단한다면 CM-dICB-01은 2개의 면역관문(PD-L1과 TIGIT)을 동시에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PD-L1 면역관문 억제제는 T세포 활성화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T세포 피로화에 의해 치료 반응율이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TIGIT는 T세포 및 NK세포 표면에 발현되기 때문에 T세포와 NK세포를 동반 활성화할 수 있다.여기에 CM-dICB-01의 독특한 점은 방어력을 상실한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인게이저(Engager·이용자) 역할이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준다.이 같은 삼중 효능이 있기 때문에 티센트릭보다 나은 면역항암제를 만들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CSO는 “생체 외 실험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대장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4종류의 암에서 CM-dICB-01의 효능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4가지 암종에 대해 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비항체 면역항암제 강점 무궁무진…생산성 높아 비용 50%↓CM-dICB-01은 페리틴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항체 면역항암제로서 다양한 강점을 갖게 된다. 인체 유래 단백질이기 때문에 항체에 비해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낮다. 암세포 타기팅 능력이 뛰어나며 생산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페리틴은 암세포 타기팅 능력이 뛰어나다. 암을 타깃하는 리간드(Cancer-targeting ligand)가 고농도로 표출되기 때문에 타깃과 결합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 CSO는 “ADC의 경우 항체에 눈을 달아서 암세포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항체는 그것이 2개밖에 없다면 페리틴은 24개가 모여 있는 단백질 복합체다. 이 때문에 우리가 눈 역할을 하는 부분을 최소 24개를 달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몸 속에 있는 암세포를 더 잘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항체에 비해 생산성이 높다는 점도 페리틴의 강점이다. 동물세포를 이용해 배양하는 항체의 경우 1개월에 1번 배양이 가능하다. 반면 셀레메디는 대장균을 활용해 페리틴을 배양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번 배양이 가능하다. 셀레메디는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연간 3500만원의 치료비가 드는 티센트릭에 비해 5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CSO는 “초기의 시설 투자 측면에서도 절약되는 장점이 있고 시간과 비용이 항체에 비해 절감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비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며 “종합적으로 봤을 때 항체보다 효능은 우수한테 비용은 저렴하고 부작용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셀레메디는 내년 CM-dICB-01 비임상을 진행하고 내후년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2025년에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1상은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그 중 가장 결과가 좋았던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벤처에서 항암제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임상 2상 전 공동개발 또는 글로벌 빅파마로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D 실탄 충분히 확보…2025년 임상 1상 목표연구개발(R&D)을 위한 실탄은 충분히 확보됐다. 최근 셀레메디는 바이오 투자 혹한기임에도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유치에 성공했다. 시드투자를 했던 데일리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모두 시리즈A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한 덕분이다. 투자자들은 셀레메디가 2020년 시드투자 당시 제시했던 마일스톤을 달성했다는 점을 신뢰했다.올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비임상 후보 도출과제 선정에 이어 이번 스케일업 팁스 과제까지 선정되며 회사의 기술력을 입증한 점도 투자자들의 신뢰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는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는 선정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는 게 투자업계의 평가다.셀레메디는 KDDF 지원 과제로 선정되면서 2년간 20억원 내외의 R&D 비용을 지원받는다. 스케일업 팁스를 통해서는 3년간 12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러한 정부지원금까지 합치면 셀레메디의 R&D를 위한 자금은 당분간 넉넉할 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표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지만 국내에서는 3개의 국가 과제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기술력이 검증됐다”면서 “이제 국내를 벗어나 내년에는 글로벌로 연구 결과를 내보이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김하철 셀레메디 대표(왼쪽)과 이지원 셀레메디 CSO(오른쪽)이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한편 셀레메디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81학번 동기인 김 대표와 이 CSO가 의기투합해 2016년 12월에 창업한 회사다. 김 대표는 미국 엑손모빌, 일본 후지쓰(富士通)를 거쳐 삼성SDI에서 7년간 임원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CSO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 공대 화학공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을 거쳐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대표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이 CSO의 R&D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 씨엔알리서치, 수주잔고 급증에 외형성장 지속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씨엔알리서치(359090)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대상으로 수주를 빠르게 늘리면서 외형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엔알리서치의 올해 1~3분기 누적 수주액은 1510억원을 기록했다. 씨엔알리서치 수주잔고는 2018년 590억원, 2019년 720억원, 2020년 930억원, 2021년 1010억원, 2022년 134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수주잔고란 CRO가 계약을 통해 수행하기로 한 연구 프로젝트들의 총 가치에서, 이미 완료돼 수익으로 인식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의미한다. 즉 CRO 기업이 아직 수행 중이거나 앞으로 수행할 예정인 프로젝트들로부터 예상되는 수익의 총액이다.씨엔알리서치의 수주총액은 2021년 1999억원, 2022년 2494억원, 올해 1~3분기 2662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기납품액은 985억원, 1152억원, 1179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씨엔알리서치 매출액은 2020년 341억원, 2021년 432억원, 지난해 485억원, 올해 1~3분기 3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9억원, 58억원, 47억원, 37억원(올해 1~3분기)을 각각 올렸다. ◇ 코로나19 이후 임상 감소국면에서도 수주증가 지속씨엔알리서치의 이 같은 수주잔고 증가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임상 국면에서 이뤄낸 결과다.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CRO 전반적으로 수주 건수가 줄고 수익성이 줄었다”면서도 “다만, 씨엔알리서치와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어 “씨엔알리서치의 경우 수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내부적으론 국내 CRO 업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바이오텍 주가는 반등 중이나 아직 국내 바이오텍 및 제약사의 실질 임상 회복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 임상 회복은 관측되지 않으나, 씨엔알리서치의 꾸준한 수주잔고 성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씨엔알리서치 수주를 살펴보면 계약 단가 상승 영향뿐 아니라, 임상 수탁 ‘풀 스코프’(Full Scope) 기준 계약 건수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다국적·대형 제약회사는 다국적 CRO 및 경험이 많은 글로벌 대형 CRO에 의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대형 CRO는 프로젝트 기획부터 시작해 임상시험 설계, 데이터 관리, 통계 분석, 규제 당국 소통, 최종 보고서 작성 등 임상시험 전 과정을 제공한다. 이른바 풀 서비스 CRO(full serviced CRO)로 불린다. 이런 이유로 2020년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 10개 CRO 회사가 세계 CRO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씨엔알리서치는 신약개발 초기 단계부터 끝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며 풀 서비스 CRO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임상시장의 점유율은 2018년 5.41%, 2019년 5.20%, 2020년 6.16% 등을 기록했다. 국내 CRO 시장 규모는 5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 기준 씨엔알리서치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CRO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라는 평가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매출 성장...글로벌 진출 초석도 다져자회사 지씨씨엘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검체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전체적익 연구개발(R&D) 과정에서 각 부문별로 돈이 워낙 많이 들어간다”면서 “신약 개발에는 비임상, 검체분석, CRO 등의 각 부문별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씨엔알리서치 가족사 가운데 지씨씨엘이 검체분석 서비스는 국내 최고”라며 “씨엔알리서와 지씨씨엘이 합작으로 검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이 경쟁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검체 분석의 경우 조직 채취 후 분석을 하게 된다”면서 “문제는 의료기관별로 장비가 다르고, 분석 인력도 달라 데이터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씨씨엘은 중앙에 랩을 드고 로지스틱 시스템을 이용해 검체를 한 곳에 모아 동일한 장비로 동일한 기준으로 일괄 분석한다”면서 “이런 부분이 국내 CRO가 씨앤알리서치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씨엔알리서치가 다인종 임상을 제공하는 것도 수주 경쟁력 중 하나다.국내 임상시험 대상자는 단일 인종으로 구성돼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에 한 단계 나아가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있다. 씨엔알리서치는 서울대병원과 계약을 통해 다인종(아시아인과 코카시안(백인)) 임상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은 글로벌 임상 1상인 미국, 호주 임상을 대체할 국내 임상으로 대체할 수 있다.아울러 국내 진행 1상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후속 글로벌 임상시험(Multi-Regional Clinical Trial)으로 임상단계 진전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 2상으로 진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국내 제약사 입장에선 미국 임상 1상 생략으로 임상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아낄 수 있다.글로벌 시장 진출로 향후 외형성장 기대감도 높다. 씨엔알리서치는 지난 2010년 중국, 2012년 싱가포르 현지 지사 설립했다. 올해엔 미국과 태국에도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은 임상 앞단인 허가 관련 업무 위주로 차근차근 진출”이라며 “싱가포르,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임상 확대 및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