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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짜벤처 줍줍 기회…너도 나도 CVC 설립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정거래법 개정 이후 일반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잇달아 CVC 설립에 나서고 있다.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수월하게 발굴하고, 그룹 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침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시장 유동성이 메마르면서 기업 몸값이 하향조정되는 상황이라 지금이 투자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이나 벤처 입장에서는 CVC가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너도나도 CVC…성장동력 발굴에 최적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CVC 설립을 등록하거나 공식화한 국내 기업 수는 15곳 안팎이다. 동원그룹을 시작으로 GS, LK그룹, 브레인자산운용, CJ그룹, DS네트웍스, F&F, 현대코퍼레이션, SM엔터테인먼트 등이 CVC 설립을 선언했다.CVC란 전략적 목적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대기업 산하 벤처캐피털이다. 과거에는 금융과 산업의 분리(금산 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대기업 지주회사의 VC 설립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대기업도 CVC를 설립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서 스타트업 투자가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여겨지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벤처투자를 통해 개방형 혁신을 이룰 수 있게 된 셈이다.일반지주회사로서 가장 처음으로 금융당국에 CVC 신규 등록을 한 곳은 동원그룹이다. 회사는 지난 3월 ‘동원기술투자’ 설립과 등록을 마쳤다.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본금 100억 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 2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동원기술투자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금감원에 등록을 신청한 바 있다. 동원기술투자는 동원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CVC 설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GS는 ‘GS벤처스’라는 신기술투자사를 설립하고, 동원그룹 뒤를 이어 CVC 등록을 마쳤다. 지난 7월에는 1300억 원 규모의 ‘지에스 어셈블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와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건축 등 GS그룹이 주목하는 신성장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효성그룹도 자본금 100억 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인 효성벤처스를 설립한다고 밝히며 CVC 설립을 공식화했다. 초대 대표는 김철호 부사장이 맡는다. 그는 효성 전략본부에 영입된 인물로, 도이치방크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일진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건설사도 CVC 설립을 공식화했다. 호반건설은 자사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플랜에이치는 스타트업 보육과 투자, R&D 연계(TIPS),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한다. 지난 3년간 스마트 건설과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산업군 내 28개 기업에 투자했고, 55번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록으로 전략적 투자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결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한국 모태펀드(국토교통혁신계정 등) 출자 사업도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 유동성 위축…싸게 살 기회, 가뭄에 단비국내 CVC 설립 붐이 일기 시작한 계기는 작년에 통과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었지만, 최근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말라가는 상황도 CVC 설립에 속도가 붙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유동성이 대거 풀렸을 때에는 투자 단계가 올라갈수록 기업 몸값도 껑충 뛰었지만, 최근 금리인상으로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투자할만한 딜이 없다는 하소연도 있지만, 한켠에서는 ‘줍줍’할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도 나온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신사업 전략보고회에서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 역시 CVC 설립을 서두르게 만드는 요인이다. 투자업계에서는 가뜩이나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마른데다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 예산도 줄었는데 CVC가 일정부분 자금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VC는 수익창출 뿐 아니라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이나 신사업 등 다양한 목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장기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다 자금력 또한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 “해외는 대기업이 유니콘 키워…규제 완화 필요”CVC 설립이 늘어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CVC 설립은 허용했지만, ▲해외 투자 제한 ▲차입규모 제한 ▲투자조합별 외부자금 제한 등의 제한적 형태로 CVC 설립을 허용해놨기 때문이다. 규제가 보다 완화돼야 CVC가 신속히 안착하며 벤처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금산 분리 규제로 발 묶여온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일본, 중국 CVC들은 수년 전부터 글로벌 벤처 투자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라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CVC 투자 규모는 2010년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일본의 CVC 투자 규모는 5년 전인 2013년 대비 4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해외 CVC 투자 규모가 45억7000만 엔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상반기(9억2000만 엔) 대비 400%에 가까운 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바이두와 텐센트 등 IT 공룡이 속한 중국도 마찬가지로 CVC 투자 규모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국 CVC 투자 규모는 1139억 위안으로 전체 VC 투자 규모의 73% 가량을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CVC 제도가 도입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CVC가 대기업의 편법적 경영권 강화, 승계, 총수일가 사익편취 경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만큼, 시장 상황을 충분히 지켜보고 검토한다는 취지다. CVC 규제 완화보다는 빠른 시장 안착 지원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금감원은 지난 3월 ‘CVC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CVC 설립·운영과 관련한 업계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또 오는 11월까지 기업들이 구체적인 해석을 요구하거나 질의가 많은 부분을 모아 메뉴얼을 배포하고, 내년쯤 CVC 운영 지원 및 성과 확산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타이틀리스트 기어, 가을·겨울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아쿠쉬네트 코리아의 타이틀리스트가 가을·겨울(F/W) 골프 시즌을 맞아 타이틀리스트 기어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타이틀리스트 기어, 2022 가을·겨울(F/W) 신제품. (사진=아쿠쉬네트코리아)이번 신제품은 일교차가 심한 가을부터 추운 겨울까지 날씨별로 세분화해 계절에 따른 보온 소재(울, 울 혼방, 코튼, 아크릴, 캐시미어, 등)로 여러 환경에 걸맞는 따뜻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이번 신제품은 투어 레벨의 뛰어난 보온성과 편안함을 겸비한 퍼포먼스 제품부터 트렌디한 디자인의 제품까지 다양하다. 온코스를 넘어 일상에도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울 혼방 소재의 투어 클래식은 퍼포먼스를 위한 투어 제품으로 타이틀리스트 투어 패치가 적용돼 자외선(UV) 차단 기능까지 겸비해 투어에 걸맞는 클래식한 모자다. 또 다른 울 혼방 소재의 헤드웨어 오션사이드는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천연 가죽 스트랩이 사용됐다. 이 외에 통기성이 뛰어난 면 소재의 모자들도 눈에 띈다. 찰스톤 캔버스와 찰스톤 가먼트 워시는 면 소재를 사용해 일교차 심한 가을에 통기성을 제공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스웨이드와 찰스턴 로고 패치와 함께 브라운, 그레이, 네이버, 블랙 등 잔잔한 색을 사용해 코스에서나 일상 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기어, 2022 가을·겨울(F/W) 신제품. (사진=아쿠쉬네트코리아)겨울 기어는 보온성을 극대화한 소재와 안감을 적용했다. 추위의 강도가 미세하게 다른 겨울 시즌을 위해 이번 겨울 기어 아이템은 보다 폭넓은 스타일로 마련했다. 이번 겨울 컬렉션의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인 투어 폼폼은 100% 아크릴 소재가 적용돼 착용이 편하고 머리를 전반적으로 감싸줘 보온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 여기에 타이틀리스트 투어 패치가 적용돼 멋스러움을 더한다. 이번 계절 프리미엄 윈터 컬렉션은 실용성과 보온성을 중요시 여기는 열정적인 골퍼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부드럽고 따뜻한 울과 캐시미어 혼방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한층 높였다. 대표 아이템인 프리미엄 이어 워머 울 캡은 이어 워머가 달린 헤드웨어로 추위를 가장 먼저 느끼는 귀의 노출을 막아줄 울 혼방 안감을 적용했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캐시미어와 울 혼방 소재를 사용한 이어웨어, 넥 워머에는 새로운 니트 체인 스티치 로고와 레드 컬러가 적용된다. 이어워머와 넥워머로 구성된 이번 윈터 테크 컬렉션은 3D 엠보싱 소재와 플리스 소재를 같이 적용한 듀얼 소재 공법이 사용되어 부드러운 터치감의 완성도 높은 따뜻함을 선사한다. 안감은 마이크로 폴리스 안감을 적용해 착용시 기분 좋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타이틀리스트 기어 2022 F/W 신제품은 전국 타이틀리스트 브랜드 스토어와 공식 대리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자스 맘 3인 “조금 다르지만…우리가 원하는 건”
- 우리 주변 미취학 장애아동은 3만명 가까이 됩니다. 이들이 더 빨리 장애를 발견해 치료로 이어진다면 중증도 경증 장애로 바뀔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이데일리가 점검하여 상중하 3편으로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는 2021년 발달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처음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12세 미만 발달장애인의 어린이집 이용 경험은 85.3%나 됐다. 정부가 비장애 영유아와 장애 영유아가 함께 있는 통합 어린이집을 늘리며 이뤄낸 성과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장애아 부모들은 어린이집에서의 방치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 ‘통합’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 셈이다.장애아 3명 이상이 모여야 정부 지원금으로 장애전담교사 1명을 고용할 수 있는데, 어린이집 교사는 대부분이 저임금이라 장애전담교사도 숙달된 전문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다. 장애아 상태가 모두 다른데도 한 반에 모아놓고 통합교실로 운영하는 시스템도 장애아의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구조라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14일 이데일리가 만난 3명의 자폐스펙트럼 아동의 부모들은 “우린 아이에게 대단한 거 원하지 않는다.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자기만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박한 바람이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바람조차 실현이 어려운 상태다. 장애아동은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한 치료와 교육, 사회화가 필요하지만, 현재 시스템 안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경민이네 이야기 “병원 대기만 1년…아직도 다른 가족 인정 안 하죠”네 살 박경민군의 어머니 유수정(40)씨는 24개월 즈음에 아이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했다. 남편의 친척 중에 자폐스펙트럼 아이가 이미 있어 ‘혹시 우리도 아닐까?’라는 의심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찾아간 병원에선 말이 느리다며 주 3회 언어치료만을 권했다. 그러나 경민이의 언어는 늘지 않았다. ‘엄마 얼굴 봐’를 반복적으로 말해도 호명반응도 없었다. 대기를 걸어둔 통합어린이집에선 세 아이를 키우는 다자녀 가구인데도, 늘 빈자리가 없다고 했다. 경민이 보다 뒤에 대기를 걸었던 다른 아이 엄마는 연락을 받았다고 해 다시 어린이집에 전화를 해도 어린이집에선 경민이 자린 없다고 했다. 유수정씨는 경민이의 본격적인 치료를 위한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 유씨는 “(자폐 관련 진단을 받기위해) 소아정신과에선 6개월~1년을 정도의 대기가 있다며 기다리라고 하더라”며 “다른 가족들은 경민이의 자폐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폐를 빨리 발견하고 치료를 하려고 해도 난관이 많다는 걸 느낀다. 이제 시작인데, 힘이 너무 빠진다”고 말했다.◇ 정진·한진이네 이야기 “F코드가 무서워 피했지만”여섯 살 정정진 정한진 쌍둥이를 둔 윤지선(37)씨는 두 번째 임신에 쌍둥이가 찾아오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대근육 소근육 발달에도 이상이 없던 두 아이는 이상하게 모두 말이 느렸다. 결국 37개월에 재활센터가 있는 병원에 찾아가 언어치료를 시작했다. 말이 터지기를 기다렸지만 이후 말보다 무는 행동이 먼저 나타났고, 다섯 살 때 같은 반 아이를 물며 고소를 당했다. 윤지선씨는 “결국 우리 아이의 상태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동시에 어린이집에서도 방출되다시피 나왔다”고 털어놨다. 윤지선씨가 아이들의 자폐진단을 미룬 이유는 치료 비용 부담 때문이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으려면 소아정신과에 찾아가야 하는데, 이때 정신 및 행동장애로 F코드를 받으면 사보험 실비청구가 불가능해진다. 발달지연인 R코드까지는 사보험 실비로 일부 보장이 되지만, F코드를 받으면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쌍둥이의 치료비는 다른 집의 2배 이상이 들다 보니 F코드는 가정경제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럼에도 아이들의 본격적인 치료를 위해 얼마 전에 장애진단을 받았다. 윤 씨는 “어느 날 남편이 ‘저녁에 퇴근하면 대리기사 아르바이트라도 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 치료를 더 늘리면 아이가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가정형편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 주민이네 이야기 “36개월에 다름 알았지만…”일곱 살 하주민 군의 어머니 정선경(37)씨는 주민이가 보통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36개월 즈음에 알게 됐다. 주민이는 말이 느렸다. 상호작용도 되지 않았다. 돌이 막 지나고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주민이 동생을 보며 주민이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상 조짐을 무시했다. 그리고 ‘조금 느린 아이일 뿐이다’라고 여겨 통합유치원에 보냈다. 좋은 선생님에게 배우고 주변에서 친구들이 도와주고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텐트럼(분노발작)과 자해, 상동행동, 감각추구 등 온 갖게 다 튀어나왔다. 어린이집에 보낸 지 2시간도 안 돼, 아이를 데려가란 전화를 받았다. 그 이후에도 언제 올지 모르는 어린이집 전화에 매일 조마조마했다. 나중엔 어린이집에서 “주민이를 못 보겠다”고 했다. 이후 치료실을 다니고 거기서 알게 된 특수교육지원센터에 갔더니 주민이를 보자마자 “도움이 필요할 거 같다. 행동이 위험하다”고 얘기해줬다. 정씨는 결국 주민이의 자폐스펙트럼을 인정하게 됐다.2년여를 좋은 치료실이라고 하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다녔다. 그 덕분일까? 이제 좀 있으면 주민이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로 할 수 있을 거 같아 (자폐가 아닌) 지적장애로 등록을 했다. 정씨는 “아이의 장애를 조금 더 빨리 인정하고 개입했다면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신예은·려운·강훈·정건주 SBS '꽃선비 열애사' 캐스팅 확정 [공식]
- (사진=각 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새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가 대세 청춘 배우 신예은-려운-강훈-정건주로 이어지는 캐스팅 라인업을 확정 지었다.내년 SBS 상반기 편성된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 김자현, 연출 김정민,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아폴로픽쳐스)는 모든 고정관념을 타파한 하숙집 ‘객주 이화원’의 주인 윤단오와 비밀을 품은 하숙생 꽃선비 3인방, 네 명의 청춘이 만들어내는 ‘상큼 발칙한 미스터리 밀착 로맨스’를 그린다.특히 ‘꽃선비 열애사’는 탄탄한 커리어와 참신함을 갖춘 제작진의 만남으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갑동이’, ‘로열 패밀리’, ‘종합병원2’로 뛰어난 캐릭터 플레이를 자랑한 권음미 작가와 제11회 사막의 별똥별 찾기 우수상 ‘북촌 반선비의 출세가도’로 촘촘한 구성력을 뽐낸 김자현 작가가 환상의 작가진을 이뤄 안방극장을 뒤흔들 신선한 청춘 사극을 선사한다. 또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간택-여인들의 전쟁’, ‘조선총잡이’, ‘공주의 남자’ 등 섬세한 연출력으로 대한민국 사극의 활로를 넓히고 있는 사극의 대가 김정민 PD가 메가폰을 잡아 2023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다.이런 가운데 배우 신예은, 려운, 강훈, 정건주가 ‘꽃선비 열애사’ 속 조선판 셰어하우스인 이화원의 주인과 꽃선비 3인방으로 등장을 전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먼저 ‘에이틴’,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경우의 수’, ‘유미의 세포들2’ 등에 출연해 톡톡 튀는 연기를 보여준 신예은은 ‘꽃선비 열애사’에서 금지옥엽 막내딸이었지만 소녀 가장이 된 후 과거 준비로 각지에서 올라온 선비들에게 셋방을 주는 이화원의 객주 윤단오 역을 맡았다. 신예은은 조선 시대 생계형 여주인 윤단오 역으로 사랑스럽고 당찬 성장형 캐릭터를 그려내며 꽃선비들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려운은 ‘꽃선비 열애사’ 강산 역으로 첫 사극에 출격, 카리스마와 숨은 다정함을 뽐내며 인생캐에 도전한다. 강산은 어딘가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는 무과 준비생으로 홀로 있는 것에 익숙했지만 이화원에 입성하면서 객주 단오와 꽃선비 유하, 그리고 김시열을 만나 마음을 여는 역할이다. ‘사랑의 온도’로 데뷔 후 ‘닥터 프리즈너’, ‘오! 삼광빌라!’,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을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존재감을 빛낸 려운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강훈은 극 중 ‘김시열’로 멋짐과 친근함을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역할을 소화한다. 강훈이 연기 변신을 시도한 김시열은 놀기 좋아하고 능글맞은 전형적인 한량 스타일로 불의에 질지라도 참지 못하는 겁 없는 사내. 이화원에 입성한 후 단오와는 늘 투덕거리면서도 연애 상담까지 해주는 죽이 제일 맞는 친구가 된다. 화제작 ‘옷소매 붉은 끝동’과 ‘작은 아씨들’을 통해 신(新) 미남자의 탄생을 알린 강훈이 어떤 색깔을 펼쳐낼지 이목이 집중된다.정건주가 열연할 정유하는 뼈대 있는 가문의 고고한 선비지만 부모의 냉대를 받으며 살아온 탓에 상대방 기분을 잘 살피는 섬세한 성격으로 존재감을 인정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총명함을 얻은 인물이다. 과거 준비를 위해 머물게 된 이화원에서 따뜻한 단오 덕분에 위로를 받는다.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을 시작으로 ‘웹드 남신’에 등극한 정건주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오 마이 베이비’, ‘월간 집’ 등에서 보여준 신선함을 배가시키며 개성파 배우임을 증명한다.특히 ‘꽃선비 열애사’는 사랑을 글로 배운 이화원의 주인과 조선판 F3 꽃선비가 펼치는 본격 개안 청춘 사극을 알려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과연 신예은이 맡은 윤단오와 꽃선비 3인방 려운, 강훈, 정건주가 맡은 강산, 김시열, 정유하는 어떤 케미를 일으키게 될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제작진은 “‘꽃선비 열애사’는 2023년 상반기에 최강 설렘을 안길 색다른 미스터리 밀착 로맨스”라며 “청춘 사극으로 돌아온 명실공히 싱그러움의 4대장 신예은, 려운, 강훈, 정건주의 꽃길 케미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한편 ‘꽃선비 열애사’는 ‘싸인’, ‘마녀보감’, ‘라이어게임’, ‘절대그이’ 등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 아폴로픽쳐스와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청춘기록’, ‘라켓소년단’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SBS 새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는 내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 삼성물산 아미, 신사동 가로수길 첫 플래그십 스토어 연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는 한국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아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삼성물산)아미는 파리, 뉴욕, 도쿄, 런던, 베이징 등에 20여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고, 전세계에 500여 개 매장이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사업을 전개하며 온·오프라인 매장 10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미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431.33㎡(약 130평) 규모로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축했다. 총 4개층으로 구성, ‘22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 상품은 물론 브랜드 상징인 ‘하트 로고’ 상품, 남성, 여성, 액세서리 등을 선보인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남성 컬렉션의 레디투웨어, 액세서리로 구성했다. 파리지엔 감성의 올 가을·겨울(F/W) 시즌 패션쇼에서 공개한 정제된 테일러링,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컬렉션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2층은 아미의 여성 컬렉션이 자리잡았다. 바디 컨셔스 실루엣이 돋보이는 드레스, 세련된 블레이저, 풍성한 볼륨감이 특징인 재킷, 코트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또 아미의 룩을 완성해주는 가방, 주얼리 등 액세서리 라인도 마련됐다. 아미는 시그니처 로고인 하트 컬렉션으로 3층을 수놓았다.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오버사이즈 하트 컬렉션을 비롯해 로고가 은은하게 드러나는 톤온톤 하트, 클래식한 사이즈의 하트 컬렉션도 만나볼 수 있다. 활용도가 높은 클래식한 반팔 티셔츠 뿐 아니라 코튼 셔츠, 니트 카디건, 크루넥·터틀넥 니트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밖에 아미 하트가 새롭게 업데이트된 아미 파리 프랑스 로고도 새롭게 내놨다. 아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삼성물산)한편 아미는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 새로운 리테일 스토어 컨셉을 적용했다. 1, 2층은 아미의 건축적 요소가 그대로 드러나는 통 유리로 디자인해 외부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상부는 회색조의 외벽에 브랜드 심볼인 하트 로고가 전면에 장식되어 있다. 측면에는 아미의 시즌 비주얼을 송출하는 스크린이 있어 아미의 시즌 컨셉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개성이 넘치는 재료를 과감히 사용하며 독특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무 바닥의 투톤 패널이 화려한 기하학 패턴으로 반복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연결하는 나무 소재의 나선형 계단, 따뜻한 톤의 트래버틴과 디스코 볼을 연상케하는 거울로 이루어진 쇼케이스는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거울은 타일 형태로 벽에도 적용돼 독특한 효과를 띈다. 나선형의 계단은 건물 전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동시에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스토어 곳곳에 펼쳐진 짙은 그린 컬러의 패브릭 커튼은 매장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완성한다. 인테리어에 반영된 다채로운 소재의 조화가 매력적인 디자인은 아미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에 의해 창조됐다. 전보라 10 꼬르소 꼬모 팀장은 “가로수길이 아미, 메종키츠네 등 신명품과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가 속속 유입되면서 패션 성지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며 “아미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 경항모 예산 배제한 尹정부, 미래·전방위 위협 대응 전략 있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는 2023년도 국방예산을 올해 본 예산 대비 4.6% 증가한 57조 1268억원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확정돼 추진된 해군 경항공모함(이하 경항모) 확보 사업은 내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경항모에 탑재되는 함재기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군 당국은 사업 포기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 정부들어 경항모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항모 사업의 출발…“미래 위협 대응 전력 갖추자”경항모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현실적 위협 대응용 전력이 아닌 미래 전방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정부에서 우리 군은 전통적 안보 위협에 더해 비전통적 안보 위협까지 감안한 군사력 건설을 추진했다. 북한의 군사도발이나 전면전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편안한 삶을 보장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게 지금 시대의 안보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포괄적 안보’다. 우리 해군의 경항공모함 전투단 기동 예상 모습 (사진=해군)이에 더해 중국·일본·러시아 등 잠재적 위협 요소에도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한일공동개발구역을 의미하는 7광구나 독도, 혹은 이어도 앞바다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대응할 수 있는 적정 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무역을 위해선 세계 시장에 대한 제한없는 접근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어떻게 보장하는 방안으로 항모 전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부터 준비해 2033년께 전력화 한다는 목표였다. ◇각종 반대 논란 속 예산안 기사회생그러나 일각에선 당장의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는데는 원자력잠수함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방공망을 더 촘촘히 하고 타격 전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부정적 의견도 제기됐다. ‘전략적 효용성이 떨어진다’, ‘6조원 짜리 좋은 표적이 될 것이다’는 등의 반대 논리가 넘쳐났다. 하지만 해군은 북한의 다른 위협에 대한 대응이나 국민 생활의 윤택함을 보장해 주는 에너지·식량·자원 안보를 위해서는 항공모함이 더 유용하다고 반박했다. 항공모함과 잠수함, 미사일 등의 무기체계는 그 역할이 다르다는 얘기다. 지난 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대폭 삭감됐던 경항모 사업 관련 올해 국방예산이 막판에 기사회생했다.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예산 예비심사 과정에서 2022년 약 72억원에 이르는 경항모 사업 예산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5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중심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국민의힘의 거센 반대로 막판까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가 결국 민주당이 전체 수정예산안을 단독 상정함에 따라 어부지리격으로 경항모 예산도 되살아났다. ◇現정부, 경항모 부정적…사실상 사업 폐기? 확정된 예산은 △기본설계 착수금 62억4100만원과 △함재기 자료·기술지원 비용 8억4800만원 △간접비 9900만원 등이다. 올해 이를 지출해야 하지만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수직이착륙형 전투기 등 함재기 검토가 끝나지 않아 사업 추진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는게 방위사업청 설명이다. 군 당국은 앞서 1차 함재기 소요검증에서 F-35B급 수직이착륙기가 부정적 평가를 받아, 타 함재기 뿐만 아니라 국내 개발 가능성까지 추가 검증을 하고 있다. 소요검증은 합참이 결정한 소요의 적절성과 사업 필요성 및 우선순위 등을 검증하는 절차다. 함재기 사출 방식이 결정돼야 경항모 설계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미 강습상륙함 USS 아메리카에서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들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그러나 올해 경항모 사업 예산 집행이 되지 않고 내년 예산안에도 반영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사실상 좌초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 속한 인사들과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이 경항모 사업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함재기 후보기로 거론된 F-35B는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2차 사업 기종인 F-35A와 경쟁 관계에 있다. F-35A 추가 도입 사업이 결정되면서 경항모 사업은 우선순위에서 밀린 모양새가 됐다. 현 정부는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 및 포괄적 안보 대응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선제타격체계(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KAMD), 대량응징보복 체계(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 조기 구축을 강조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예산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 [주간명품] 구찌, 11월 경복궁서 패션쇼 연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 주(9월 4일~9일) 명품 업계에서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패션쇼 개최 소식이 전해졌다.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신명품 브랜드 ‘엔폴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단독 매장을 연다. 버버리는 손흥민에 이어 배우 전지현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티파니는 비욘세와 함께한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했다. ◇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한국 첫 패션쇼지난 5월 이탈리아 카스텔 델 몬테에서 공개된 구찌 코스모고니 패션쇼. (사진=구찌)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지난 8일 오는 11월 1일 서울 경복궁에서 ‘구찌 코스모고니’ 컬렉션의 패션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한국에서의 첫 패션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의상들이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경복궁에서 진행되는 이번 패션쇼는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구찌의 경의를 담고 있다. 1395년 창건된 조선왕조의 법궁인 경복궁은 1400년대 간의대를 포함, 왕실의 천문대를 갖추고 세계적인 수준의 천문학 연구가 이루어진 장소다. 구찌 코스모고니 컬렉션이 천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경복궁은 쇼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설명이다. 구찌 관계자는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문화재위원회에서 제시한 조건을 맞춰 나가고 있으다”며 “경복궁에서 성공적인 패션쇼 개최를 준비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스모고니 컬렉션은 지난 5월 16일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지역에 위치한 카스텔 델 몬테에서 처음 공개됐다. 카스텔 델 몬테 성은 1240년대 프레데릭 2세에 의해 지어진 성으로, 이탈리아의 역사적인 장소다.◇ 新명품 강자 신세계인터, 엔폴드 판권 확보신세계인터내셔날 신명품 엔폴드 국내 론칭.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엔폴드’(ENFOLD)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오는 14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에 매장을 연다. 엔폴드가 국내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엔폴드는 2011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에다 미즈키가 설립한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다. 연령이나 크기에 구애받지 않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제안하며 20~30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명품으로 등극했다. 특히 엔폴드는 국내 정식 론칭 전부터 편집숍을 통해 판매되면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면서 편집숍 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엔폴드 의류 가격대는 니트 40만~90만원 대, 스커트·팬츠 40만~90만원 대, 원피스 70만~150만원 대, 코트 100만~120만원대 등이다. 국내 1호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약 11평 규모로 들어선다. ◇ 버버리의 韓 사랑..손흥민 이어 전지현 앰버서더 발탁버버리 글로벌 앰버서더 배우 전지현과 축구스타 손흥민. (사진=버버리)영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배우 전지현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버버리가 국내 여성 배우를 앰버서더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버버리 관계자는 발탁 배경에 대해 “전지현은 영화 ‘도둑들’, ‘베를린’, ‘암살’과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한류를 널리 알리고 발전시킨 배우”라며 “다양하고 우수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 지역에서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버버리가 공개한 스틸컷에서 전지현은 버버리 하우스 특유의 핑크 색상의 세트를 배경으로 버버리 2022 가을·겨울(F/W) 컬렉션을 선보였다. 브랜드 시그니처 백 라인인 퀼팅 레더 롤라 백을 포함한 TB 버킷 백과 프란시스 백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앞서 버버리는 지난 6월 축구 스타 손흥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버버리 측은 “어린 시절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한 손흥민의 이야기는 버버리 하우스의 신념인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과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의 힘’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티파니, 비욘세와 함께한 새 캠페인 공개티파니 2022 캠페인 이미지. (사진=티파니)185년 역사의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개인의 개성, 사랑 및 세계적인 통합을 기념하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 ‘루즈 유어셀프 인 러브(LOSE YOURSELF IN LOVE)’에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티파니가 공개한 화보에서 비욘세는 캠페인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티파니 하드웨어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뉴욕 티파니에서 수제작으로 만들어지고 폴리싱되는데 40시간이 넘게 소요됐다. 기존 티파니 하드웨어의 링크 네크리스 등급보다 3배가 더 높은 18K 골드 링크로 제작된 점도 특징이다. ‘루즈 유어셀프 인 러브’ 캠페인 기념인만큼 한정 수량 구매 가능하다.알렉상드르 아르노 티파니 프로덕트 &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두려움이 없는 창조성의 탐험으로 이번 캠페인은 자기애와 우아함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며 “비욘세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2년 연속 우리와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새로운 사랑의 시대를 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 부모님의 웰에이징을 위한 근감소증 바로 알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명절 때 고향을 찾아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보면 이전보다 보행속도가 느리거나 물건을 드는 것, 식사, 목욕, 청소와 같은 일상생활도 힘들어하는 것을 보게 된다. 누구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근육감소로 인한 현상이지만 이를 가볍게 생각해서 방치하면 안 된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력이 떨어지고 신체기능도 저하되기 때문에 낙상과 골절 위험이 증가하고 일상생활 기능 유지가 어려워 다른 합병증까지 발생하게 된다. 근감소증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최대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선 질병으로 정의했다. 초고령사회에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well-aging)’과 같은 새로운 개념이 주목받고 있듯 건강한 100세를 위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근감소증의 정의부터 원인, 진단, 치료 및 예방법 등을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에게 물었다.Q. 근감소증이란?A. 근감소증(sarcopenia)은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근육을 뜻하는 사코(sarco)와 감소를 의미하는 페니아(penia)의 합성어다. 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근육량의 감소뿐 아니라 이에 따른 근력의 저하 또는 신체 운동 능력의 저하가 특징인 질병이다. Q. 근감소증도 질병인가?A. 질병이 맞다. 세계보건기구는 2016년 국제질병통계분류 제10차 개정판에 병명코드(M62.84)로 정식 등재했고, 한국에서는 2021년부터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8차 개정안에 진단코드를 포함하여 질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전국의 70~84세 지역사회 거주 노인 대상의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연구에서 남성은 21.3%, 여성은 13.8%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다.Q. 발병 원인은?A. 근감소증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생기는 노화다. 다른 요인으로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뇌졸중, 치매와 같은 뇌신경계 질환, 당뇨, 만성콩팥병 같은 내과 질환, 암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뇨의 경우, 피에 혈당이 높아져 미세혈관에 혈이 잘 지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말초 쪽의 근육이나 신경에 제대로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생성이 힘들게 된다. 관절염의 경우 통증 때문에 잘 움직이지 않아 근감소증 유병률이 증가한다.Q. 근감소증은 어떻게 진단되는가?A. 근감소증의 1차 진단으로 자가 테스트가 가능하다. 종아리 둘레를 측정해보았을 때 남자는 34cm, 여자는 33cm 미만일 경우, 근감소증 자가 진단 설문지(SARC-F) 4점 이상이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골격근의 양, 악력과 신체의 운동 기능 측정을 통해 근육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한 후 근감소증 진단을 하게 된다. 골격근의 양은 골밀도 측정에 사용하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과 생체전기임피던스 측정법인 인바디(BIA)를 사용해서 측정하게 된다. DXA로 측정 시 남자 7.0 kg/m2, 여자 5.4 kg/m2 이하, BIA로 측정 시 남자 7.0 kg/m2, 여자 5.7 kg/m2 이하이면서 악력 측정 결과 남자 28kg, 여자 18kg 미만일 경우와 더불어 신체의 운동 기능인 보행속도 등을 평가하여 근감소증으로 진단한다.Q. 치료법은 무엇이 있나?A.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및 예방법은 운동이다. 아직 근감소증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여러 가지 운동 중 핵심은 근력강화 운동이다.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시행해야 하며 초기에 낮은 강도(한 번에 최대 들 수 있는 무게인 1RM의 40-50%)에서 시작해서 2-3주 간격으로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근력운동이 중요하다고 해서 근력운동만 하는 것이 아닌 유산소운동, 근력운동(저항운동), 유연성운동(스트레칭), 균형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조합해서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야 근력 증가나 근비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Q. 운동이 힘겨운 노인들도 할 수 있는 운동은?A.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밴드운동을 추천한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12주간 밴드를 빠르게 당기고 천천히 푸는 탄력밴드 운동을 시행했더니 악력 등의 근력이 최대 49%, 걷기 등 간단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는 정도가 33% 늘었다. 단, 이 운동도 1세트를 12회로 구성해 3세트씩,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벽에 기대어 스쿼트를 하는 벽스쿼트를 통하여 스쿼트가 어려운 분들도 하지 운동을 할 수 있다. Q. 운동 외에 근감소증 예방법은?A. 근손실을 방지하고 근육성장을 위한 영양 보충요법의 기본은 적절한 단백질 섭취이다. 1일 단백질 섭취량이 적을수록 근감소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근손실의 방지를 위해 하루 최소 kg당 1.2~1.4g, 근성장을 위해서는 kg당 1.6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인체가 근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 양에는 한계가 있어서 한 번에 섭취하기보다는 적당량을 하루 세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고기가 부담스러운 고령자의 단백질 섭취는? A. 나이가 많을수록 치아와 소화능력이 약해져 고기 섭취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식물성 단백질인 검정콩을 추천드린다. 검정콩은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두 배 이상 높고 장내 흡수율도 더 높다. 꼭 검정콩이 아니더라도 콩 종류에 따른 단백질 차이는 적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섭취하면 된다. 이외에 단백질 파우더 또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두유, 요거트 등의 음료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좋다.
- [에이앤랩's IP법]지식재산권 분쟁 합의, 협상은 이렇게
- 신상민 에이앤랩 변호사 (사진=에이앤랩)[법무법인 에이앤랩 신상민 변호사] 미국의 2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는 취임 연설에서 “두려움 때문에 협상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협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Let us never negotiate out of fear, but let us never fear to negotiate)”라며 협상의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협상에서 상대를 두려워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큰 손실을 입게될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 미국과 소련은 ‘상호확정파괴’에 기초해 서로를 상대하고 있었다.협상이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둘 이상의 당사자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의논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녀의 용돈을 얼마나 줄 것인가에 대한 협상, 자유무역협정(FTA)와 같은 국가 간 협상도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각자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행위’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협상은 비즈니스와 떼놓을 수 없는 기술이다. 아무리 불리한 지위에 있더라도 협상을 잘한다면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법조계에서도 협상은 비일비재하다. 변호사는 의뢰인을 대리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는데, 보통은 의뢰인의 이익을 극대화하거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네고시에이터’의 역할을 하게 된다.최근 한 중견기업 A사 대표와 지식재산권 침해와 관련된 상담을 진행했다. 저작권이 있는 소프트웨어를 직원의 착오로 설치·사용하다가 적발돼 수천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이었다.사실 관계를 확인해보니 그 기업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프랑스 D사에서 개발한 3D 캐드였다. 풀패키지 가격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매우 고가의 소프트웨어로 널리 알려져있다. A사가 불법복제한 사실을 숨기거나 부정할 수는 없었다. 이미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PC 채증도 끝났다. 남은 건 협상을 통해 손해배상비용을 깎는 것뿐이었다.A사 대표는 1) 협상 테이블에 제가 직접 가서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2) 회사에 돈이 없으니 좀 깎아달라고 하면 깎아줄까요? 3) 아예 정식 재판으로 가는 것은 어떨까요? 등의 질의를 했다.이에 대해 필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1) 상대방은 변호사를 대동해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시장 가격을 부를텐데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2) 상대방은 자선사업가가 아니기에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차라리 적정수준의 합의금을 제시해 협상을 완성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3) 우리측에서 생각하는 합의금보다 월등한 수준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이를 관철한다면 정식재판에서 다퉈보는 것도 좋습니다.”실제 협상에 들어갔을 때 쓸 수 있는 여러 가지 협상 기술이 있다. 회의의 성격, 협상 파트너의 성향, 당시 처한 상황 등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법률전문가로서 소송까지 가서 판결이 선고될 때 결과를 예상해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소송까지 가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고 원만한 합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저작권 침해 등 위법적인 행위로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는 다름 아닌 지식재산권법 전문변호사다. 수많은 소송과 자문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의뢰인을 대신해 최고의 네고시에이터가 돼줄 수 있다. 지식재산권 분쟁을 손쉽고,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지식재산권 법률에 능통한 네고시에이터의 조력을 받는 것,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기고 내용은 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