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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GDP 갭, 재정으로만 메울 수 없어…재정 지속 가능성까지 생각"
  • 최상목 "GDP 갭, 재정으로만 메울 수 없어…재정 지속 가능성까지 생각"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경제성장률은 물론 국내총생산(GDP) 갭을 무조건 재정으로 메울 수는 없다”며 ‘재정 만능론’에 선을 그었다. 15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부안인 추경 12조원의 규모가 적정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추락하고 있고, GDP 갭을 메우기 위해서는 35조~120조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추경안(추가경정예산) 규모인 12조원이 충분한가”라고 질의했다. GDP 갭은 잠재 GDP와 실제 GDP의 차이를 일컫는다. 최 부총리는 “국채 시장과 올해 국채 발행 규모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GDP 갭을 무조건 재정에서 메워야 한다는 것이 (의원님의) 전제라면,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안 의원은 내수 침체에 미국발 관세 등으로 위기가 격화된 만큼, 정부의 재정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올해 초 추경안을 제출했다면 산불 예비비 등도 해결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정부의 추경안이 늦었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올해 1분기는 ‘신속집행’ 기조로 집행을 했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때에는 국정협의체를 통해 양당에게도 빠른 추경을 부탁드린 바 있다”며 “1분기 최대한 집행 후 필요 시 추경을 제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현재 경제 문제가 단순히 재정의 역할 부족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부총리는 “그동안 고금리·고물가가 오래 지속된 영향에 최근 구조적 원인,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인해 심리까지 위축됐다”며 “단순히 재정을 풀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만큼, 상반기 안에 빠른 집행을 목표로 ‘속도’를 중시하되, 필수 분야를 담은 12조원의 추경안이 적정 규모”라고 말했다.
2025.04.15 I 권효중 기자
남양주시,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 업종 확대 '공실률 해소'
  • 남양주시,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 업종 확대 '공실률 해소'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가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 업종을 확대해 공실 문제 해결에 나섰다.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14일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 업종 추가를 고시했다고 15일 밝혔다.(표=남양주시 제공)이로써 각종 규제로 산업 육성에 제약이 많은 남양주시의 특정 산업 집단화, 자족 기능 확충, 산업생태계 전환에 힘이 실리게 됐다.앞서 시는 2023년 7월 법령의 적극적 해석을 통해 OEM 제조업 입주를 허용해 공실률 해소의 물꼬를 텄다.이후 지난해부터 경기동부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지식산업센터 현장 의견을 수렴했고 이번 고시로 입주 가능 업종을 추가했다.이를 통해 남양주시에 소재한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지식기반산업·정보통신산업 외에도 △OEM 제조업 △스마트팜 수직농장 △공유주방 운영업 △건설업 및 전기·정보통신·소방시설 공사업 △영상·오디오 콘텐츠 제작 및 배급업 △제조업 회사본부 등 다양한 업종의 지식산업센터 입주가 허용된다.시는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 완화에 행정력을 집중, 청년 창업과 초기 자본이 부족한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 산업의 활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주광덕 시장은 “지식산업센터의 입주업종 확대는 산업입지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기업에 힘이 될 것”이라며 “산업생태계 체질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해 남양주가 미래형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5 I 정재훈 기자
정의선 회장 '대미 리스크' 관리 돋보이네…美 공화당 실력자 영입
  • 정의선 회장 '대미 리스크' 관리 돋보이네…美 공화당 실력자 영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사·대외협력에서 ‘트럼프 2.0’ 시대 맞춤형 행보를 발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상호관세 부과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가 혼돈에 빠진 가운데 현지 사정에 밝은 인사들을 전면 배치해 위기를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현대자동차그룹(HMG)은 드류 퍼거슨(Drew Ferguson)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5월 1일자로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한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정부·의회와 현대차그룹 사이의 소통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드류 퍼거슨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사진=현대차그룹)퍼거슨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은 공화당 소속의 미국 조지아주 4선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퍼거슨 신임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세제 개혁 등 핵심 정책들을 적극 지지하고 추진했다. 특히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참여하며 공화당 내 정책 추진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또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주요 생산거점이 위치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 시장을 비롯, 2017~2024년 조지아주 제3지역구 하원의원을 역임했다.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공화당 하원 수석부총무로 활동하며 공화당의 입법 전략을 조율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이 미국 정부 및 정책 결정자들과 자동차 산업은 물론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향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 정부와 보다 원활히 소통하고 현지 내 정책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 회장은 ‘트럼프 리스크’를 대외협력 역량으로 풀어 가는 중이다. 최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은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25% 자동차 관세에 대해 “일부 자동차 회사들을 도와주기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 대미 투자 결정에 따라 ‘일부 자동차 회사’에 현대차그룹이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자고 나면 정책이 바뀐다’는 비난도 들끓지만 역으로 협상의 여지가 열려 있다는 것이고, 이번 퍼거슨 소장 영입도 이러한 상황을 대비한 포석인 셈이다.이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 관세정책 대응을 위해 지난 14일 CEO 직속 태스크포스팀(TFT)도 구성했다.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고 있는 이승조 부사장이 TFT장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인사와 대외협력 부문에서 트럼프 2.0 시대 대비 파격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초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 일주일 만인 15일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을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또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대외협력·PR담당 사장으로 영입했다.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무뇨스 사장의 중용은 곧바로 경영성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3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만70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3월 판매량 중 최고치이자, 월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6개월 연속으로 월 판매량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앞에서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4월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무뇨스 사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정학·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상의 서비스와 고품질 차량을 지속 제공하는 등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임원들 모두 한국의 ‘Gaboja(가보자)’ 정신을 받아들이며 건전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현대차그룹은 또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 정의선 회장의 최측근과 라운딩을 펼치도록 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스킨십을 과시했다. 앞선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2025.04.15 I 정병묵 기자
한덕수, 대선 불출마 가닥…최종 단일화 없을듯
  • [단독]한덕수, 대선 불출마 가닥…최종 단일화 없을듯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사진=뉴시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6·3 조기 대선에 불출마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 진영의 대선 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핵심 변수가 사라지게 되면서 향후에 중도·보수 후보 연대인 빅텐트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지게 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5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한 대행 측과 얘기를 하고 직접 의사도 타진을 해봤는데 (대권 도전을) 안 한다고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정치와 본인이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렇게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 대행이 최근 ‘마지막 소명’을 얘기한 것은 말 그대로 이번 조기 대선 때까지 본인의 역할을 다하는 측면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설은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 이후 정국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최근 한덕수 대망론은 더욱 힘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 대행은 과거 김영삼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5개 정부에서 2번의 국무총리직을 포함해 고위직을 수차례 역임한 엘리트 관료 출신으로 통한다. 국제 경제 전문가 출신인 그는 주미대사 경력을 통해 외교 무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점에서 최대 현안인 대미 통상 등 외교무대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국가 원수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권에 상관없이 실용적이고 협치 중심의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온건 보수층과 중도층에 소구력을 갖춘 후보라는 평가가 보수진영에서도 나왔다. 영남 정당에서 호남권 출신 후보라는 점도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 절반에 해당하는 54명은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추대 연판장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 대행이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보수진영에서 노리던 향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빅텐트는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불출마, 유승민 전 의원의 경선 포기에 이어 일부 의원들의 ‘한덕수 띄우기’로 국민의힘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며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다는 당내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국민의힘 주요 대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안 한다고 블러핑을 하는 상황에서 한 대행이 출마 여부를 밝히기 애매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당장 일부 의원들의 추대 연판장을 만들었다지만, 과연 최종 당 후보가 정해지면 이미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후보를 바꾸자는 반란세력의 수괴 역할을 누가할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한 대행의 행보를 보면 지금 군불을 떼서 꽃가마를 태워 가길 원하는 것 같다”며 “당장 국민들이 아예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측면에서 지지율이 올랐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5 I 김기덕 기자
산업장관 "우리 반도체 기업, 모래주머니 차고 뛰는 상황"
  • 산업장관 "우리 반도체 기업, 모래주머니 차고 뛰는 상황"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권효중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우리 반도체 기업은 모래주머니를 차고 뛰는 상황”이라고 15일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열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제에 관한 질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안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반도체 분야 규제를 그대로 두고 해외 기업과 경쟁이 되느냐’는 지적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안 장관은 수출시장에서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범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이 의원 발언에 동의하면서, 대만과 미국 등 해외 사례를 설명했다.안 장관은 “(대만은) 노사가 합의하는 경우 하루 12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하고, 주요 경쟁사인 TSMC는 주말 근무도 상시화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 일본 화이트칼라의 경우) 일정 수준 고소득 전문직은 근로시간 규제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인프라 지원과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다. 업계는 반도체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야가 ‘주 52시간 예외 조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25.04.15 I 하상렬 기자
‘동남아 순회’ 시진핑, 미국 관세 전쟁 공동 대응 촉구
  • ‘동남아 순회’ 시진핑, 미국 관세 전쟁 공동 대응 촉구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관세 전쟁을 언급하며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다음 방문 예정국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공조를 강조하는 등 반(反)미국 체제 구축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베트남은 평화적 발전을 견지하고 우호 협력을 심화했다”면서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서 고품질의 포괄적 전략 협력을 추진해 양국 공동체의 장기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시 주석은 양국 공동체 건설이 세계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중국과 베트남은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로 일방적인 괴롭힘에 공동으로 반대하며 세계 자유무역 체제와 산업·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을 겨냥해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시 주석은 공동체 건설을 위해 △전략적 상호 신뢰 강화 △보다 견고한 보안 장벽 구축 △호혜 협력 확대 △여론 유대 강화 △긴밀한 다자간 공조 수행 △온화한 해양 상호작용 등 6가지 조치를 제시했다.조치에는 중국과 베트남이 교류를 더 확대하면서 외교·국방·공안 분야 협력을 늘리고 철도·고속도로·스마트항구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협력 강화 등이 담겼다. 양측 갈등 요소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하자고 제안했다.럼 서기장은 시 주석의 방문이 양국 교류에 새 이정표가 되고 양국이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 건설에서 전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중국과 관계 발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제시한 럼 서기장은 “중국과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국제 무역 규칙을 견지하며 공동으로 세계 평화와 인류 진보에 더 큰 기여를 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시선을 의식한 듯 직접적인 관세 갈등을 언급하진 않았다.시 주석은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동남아를 선택하고 14일부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잇달아 방문한다. 이날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등 고위급과 만날 예정이다.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의장국으로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해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중국의 왕원타오 상무장관이 유럽연합(EU), 말레이시아와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도 했는데 시 주석도 이번 방문에서 관련 문제를 지목할 것으로 예상된다.시 주석은 이날 말레이시아 매체인 더스타에 기고를 통해 “중국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대립, 일방주의, 보호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더욱 강력한 중국·아세안 공동체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시 주석은 베트남 방문에 맞춰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기고문에서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이번에도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를 통해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한편 시 주석은 말레이시아에서 일정을 마무리한 후 오는 17일 캄보디아로 이동한다.
2025.04.15 I 이명철 기자
"무조건 90일 안에 보내달라"…베트남 공장에 美주문 폭주
  • "무조건 90일 안에 보내달라"…베트남 공장에 美주문 폭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는 14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다른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 동안 유예하자 베트남 생산기지에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사진=AFP)베트남 하노이에 가구 공장을 운영하는 중국인 제이슨 우는 최근 미국 고객으로부터 “90일 안에 최대한 많은 캐비닛을 배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주문을 취소했던 고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고 이 기간 동안 기본관세 10%만 부과하기로 말을 바꾸면서 일주일여 만에 상황이 급격하게 변했다. 베트남에도 최고 수준인 46%의 상호관세가 부과됐지만, 미국 수입업자 입장에선 아직 석 달 동안 재고를 확보할 여유가 생긴 것이다. 우씨는 “상호관세 부과로 많은 거래를 잃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주문이 (다시) 쇄도하기 시작했다. 미국 고객들이 막대한 양의 주문과 함께 돌아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90일 안에 또 뭔가 미친 짓을 할까 몹시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베트남 내 다른 수출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하노이에서 선반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주하오슈에는 “최근 며칠 동안 주문이 폭증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했다”며 “가장 가까운 고객(바이어) 중 한 명이 지난 9일 미국에서 직접 현지 고객들을 만났고 다음 날 전화벨이 끊이지 않았다. 모두가 90일 안에 배송을 완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당시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 역시 상당수가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기 때문이다. 우씨와 주씨 모두 2019년 트럼프 1기 때 중국을 겨냥한 반덤핑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베트남을 가장 먼저 국빈 방문해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인데, 모두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다. 베트남은 올해 1분기 대미 수출 31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30%에 달한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5위 반도체 수출국으로, 수입액 기준 미국의 반도체 중 약 21%가 말레이시아산이다. 반도체는 말레이시아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캄보디아의 최대 수출 시장 역시 미국이다. 주요 수출 품목은 의류, 신발, 여행용품 등으로 지난해 7월까지 55억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졌다. 이는 전년대비 64% 증가한 규모다.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에는 각각 24%, 49%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시 주석의 동남아 순방은 반미 연대 구축을 위해 우군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례로 시 주석은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철도·도로·인공지능(AI) 등 산업 협력 확대를 포함해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한 6대 조치를 제안했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과 베트남의 정상회담과 경제 협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시 주석과 또 서기장의 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하면 미국을 망칠 수 있을지 알아내려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한편 베트남은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와는 별도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22~28%로 낮추기 위해 설득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주씨는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뒤 주문이 급증했던 경험을 토대로 “미국이 수출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최종 관세는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기껏해야 10~20% 정도일 것”이라며 “20%가 되면 고객과 비용을 분담(가격 인상)할 것이다. 손해가 조금 있겠지만 큰 타격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2025.04.15 I 방성훈 기자
경총 회장단-김문수 전 장관 차담회 개최
  • [포토]경총 회장단-김문수 전 장관 차담회 개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서울시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차담회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왼쪽)이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차담회를 열고 경제계 현안을 전달했다. (사진=경총)이날 행사에는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이 참석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왼쪽)이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차담회를 열고 경제계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경총)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왼쪽)이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차담회를 열고 경제계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경총)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왼쪽부터),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 경총 회장단이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차담회를 열고 경제계 현안을 전달했다. (사진=경총)
2025.04.15 I 이다원 기자
"달에서 화성으로"···우주청 우주탐사 전문가 자문단 출범
  • "달에서 화성으로"···우주청 우주탐사 전문가 자문단 출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우주탐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단이 출범했다.우주항공청은 15일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우주과학탐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자료=우주항공청)이번 자문위원단은 위원장(우주청 우주과학탐사 부문장)을 포함한 20인 이내로 구성된다. 우주탐사 분야 국제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달을 넘어 화성·심우주 탐사 확대와 우주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정책 수립에 기여할 예정이다.화성,태양권 탐사 등 특정 현안에 대해 많은 국내 우주탐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층 논의를 하도록 소위원회도 구성된다.자문위원단 첫 회의에는 행성대기 분야 이연주 기초과학연구원 박사, 태양활동 분야 조경석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등 국제회의체에 활동하고 있는 국내 우주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주탐사 분야 국제협력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국가 우주탐사 역량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 부문장은 “우주과학탐사 전문가 자문위원단 운영을 기반으로 우주탐사 역량 강화와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우주탐사 분야에서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15 I 강민구 기자
강원TP, 산업통상자원부 전국 성과평가 1위… 디지털헬스케어 선도 입증
  • 강원TP, 산업통상자원부 전국 성과평가 1위… 디지털헬스케어 선도 입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원테크노파크(강원TP)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3~2024년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7개 지자체(강원,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세종, 제주)를 대상으로 클러스터 운영성과, 협력체계, 기업 및 인재 관리, 성과 달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강원TP는 이번 평가에서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특화에 따른 산업 집적도 증가와 네트워크 구축 성과가 특히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지난 2년간 강원TP는 강원지역혁신클러스터 추진단으로서 육성계획 수립부터 R&D 및 비R&D 사업 기획·운영까지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했다. 이를 위해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32억 1,7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기업 지원과 정책 연계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대표적 성과로는 중핵기업 2개사, 중소기업 16개사를 포함한 총 18개 기업을 클러스터에 유치했다. 오톰, 현대메디텍 등은 총 139억 원 규모의 공장 신축 투자를 진행했고, 밸런스㈜와 ㈜에이미랩스는 각각 20억 원, 10억 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오디에스오는 국내 최초로 청력계 분야에서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을 획득했으며, 한미르텍은 GMP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 인프라를 강화했다.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과 강원TP를 전담기구로 지정해 종합계획 수립 및 실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원TP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 디지털미래혁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특히 사업화 지원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2년간 64개 기업에 72건, 약 8억 1,245만 원을 지원해 누적 매출 183억 원, 신규 고용 167명, 특허·인증 95건, 수출액 46억 1,0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AI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과 연계해 기업 특례 지정을 통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디지털트윈 사업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의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강원지역 클러스터의 산업 집적도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클러스터 핵심산업 입지계수는 2021년 3.02에서 2023년 5.37로 크게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같은 기간 1조 6571억 원에서 1조 8783억 원으로 6.5% 성장했다. 종업원 수도 6023명에서 6873명으로 6.8% 늘었고, 구매·판매 등 거래 관계 지표 역시 3배 이상 성장했다.이러한 산업적 성장은 원주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 원주시는 강원도 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로 기록됐으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지원센터와 남원주 창업지원허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산업 발전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강원TP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지역혁신클러스터 2단계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중핵기업 추가 유치, 외부 투자 확대, 부처·공공기관과의 협력 프로젝트 강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강원지역은 이미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4.15 I 이윤정 기자
“산불 피해지역 나무 활용해 숲을 되살립니다”
  • “산불 피해지역 나무 활용해 숲을 되살립니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달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영향구역은 여의도의 166배에 달하는 4만 8000㏊ 이상의 피해를 발생시킨 사상 최대규모의 재해로 기록됐다. 산불에 따른 피해복구에도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산불 피해지역의 나무를 활용해 숲을 되살릴 수 있는 기술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김영준(사진) 리뉴어블스 플러스(이하 R+) 한국대표는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산불재해가 발생하면 피해목이나 산림부산물을 신속히 처리하고 이를 탄소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 절실하다”며 “자사의 가스화 시스템은 피해 목재를 에너지원 및 바이오차로 전환하여 탄소배출권 창출까지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매스 사업은 과거 공급인증서(REC) 중심의 우드펠렛 중심”이라며 “최근에는 탄소제거(CDR) 중심의 고부가가치 모델로 전환되는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R+가 보유한 기술이 변화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는 2004년 설립한 말레이시아 기반의 탄소 네거티브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세계 최초 닭배설물 바이오차 발전소(터키), 세계 최대 나피어그라스 바이차발전소(태국), 대나무 바이오차 발전소(말레이시아) 등 청정에너지 및 바이오차 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현재 6개국·20개 이상의 플랜트를 구축 및 운영 중이며, 고정탄소 기반의 바이오차, 그린 수소, 바이오오일 등을 생산하는 ‘블루 플레임’(Blue Flame) 가스화 시스템으로 전 세계 탄소 제거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김 대표는 “산불은 단지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위기의 현실”이라며 “단순한 산불피해지역 본구가 아니라 기술과 지역, 경제가 연결되는 순환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현재 일부 자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는 농업부산물 바이오매스 고도화 등의 측면에서 R+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앙부처와 연계한 지자체들은 ‘탄소중립 이행계획’에 따라 CDR 인프라 구축을 검토 중이다.이번 복구사업의 핵심은 산불 피해지에서 벌목한 나무를 활용해 바이오차를 생산하고 이를 식생 조림이 예정된 토양에 혼합하는 방식이다. R+의 블루 플레임 가스화 시스템을 통해 생산하는 바이오차는 수백 년 동안 토양에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네거티브 효과까지 실현할 수 있다.또 산불 재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낙엽과 솔잎 같은 임업 부산물을 사전에 수거해 산불 위험을 낮추고, 이를 바이오차의 원료로 활용하면서 주민에게는 수익을 공유하고 숲은 화재예방과 복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바이오매스 바이오차 가스화발전소 전경. (사진= 리뉴어블 플러스)김 대표는 “한국은 산림을 포함한 바이오매스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며 “농업 부산물,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가축 분뇨, 세계 최고 수준의 하수처리 인프라에서 배출되는 하수슬러지 등 유기성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잘 갖춰졌다”고 했다. 이어 “책임 있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더 많은 산림을 복원하고 바이오차와 탄소배출권이 지방의 경제와 생태를 동시에 살리는 구조로 작동하길 바란다”며 “특히 농가·지역사회와 함께 상업화에 성공해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5.04.15 I 박철근 기자
車 면제? 반도체 강행?…오락가락 트럼프 관세 정책에 혼란
  • 車 면제? 반도체 강행?…오락가락 트럼프 관세 정책에 혼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미 무역 협상이 내주로 예고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정책 관련 엇갈린 메시지를 내면서 시장의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해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과 관련 기업들도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가늠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공포 등으로 달러화 가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 車부품도 유예될까…일단 환호하는 시장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마감하는 등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관세 면제를 환호했다. 지난 9일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이어 지난 11일 전자제품이 상호관세서 제외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기술주가 힘을 얻은 덕분이다. 관세 직격탄이 예상됐던 애플, 델, 마이크론 등이 2~3%대 강세를 보였다. 알리바바와 핀둬둬 등 중국 기술주도 5%대로 뛰어올랐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부품 관세 유예 시사 발언도 더해졌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나는 자동차 회사들을 도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며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완성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주가가 4% 안팎으로 상승했다. 알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9일 상호관세 90일 유예, 11일 전자제품 상호관세 제외 등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극단적인 관세 제안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는 작지만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했다.◇ 반도체·의약품 품목관세 부과 수순그런가 하면 미국 상무부는 연방관보를 통해 반도체와 의약품 수입이 각각 미국의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지난 1일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16일부터 약 21일 간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반도체 조사는 인공지능(AI) 응용 분야에서 사용되는 범용 칩과 최첨단 칩의 수입을 모두 평가한다. 모든 종류의 반도체 및 제조 장비, 관련 부품도 포함한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외국 정부의 보조금 등 불공정 무역관행 등에 대한 의견도 요청했다. 의약품 조사 또한 복제약까지 포함해 완제 의약품 전반과 성분, 핵심 의약품 원재료의 수입 및 공급망 현황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무역확장법 232조’(이하 232조)를 근거로 한다.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긴급하게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상무장관은 270일 이내에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보다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전일 인터뷰에서 반도체 품목 관세가 “한두 달 안에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3개월 만에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 역시 232조를 활용했다. 구리와 목재에 대해서도 232조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의약품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미국 내 생산을 위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관세 정책 혼란에 가계·기업 마비”시장 참여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2주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등 무역 정책 방향성을 실시간으로 잡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지금 벌어지는지 우리 모두가 파악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미 국채 시장의 투매 현상은 일단락됐지만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로화·엔화 등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6 내린 99.64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 여파로 달러 인덱스는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월에만 해도 달러 인덱스는 110선 가까이 치솟았다.이날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채권 시장 혼란과 약달러에 대해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전임 대통령인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서 재무부를 이끌었던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완전히 혼란스럽다”며 “이 불확실성은 가계와 기업의 계획 수립을 거의 불가능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2025.04.15 I 김윤지 기자
노벨리스,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 가동…연간 42만톤 탄소감축
  • 노벨리스,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 가동…연간 42만톤 탄소감축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기업 노벨리스가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노벨리스가 고베제강과의 합작법인인 ‘울산알루미늄’에 6500만 달러를 투자해 건립한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는 연간 10만톤의 저탄소 알루미늄 시트 잉곳을 생산할 수 있다.노벨리스는 이번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 준공으로 국내에서 연간 약 47만톤의 알루미늄 재활용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노벨리스는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를 통해 연간 42만톤 규모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나무 한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을 22kg으로 보았을 때 약 1900만 그루가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알루미늄은 보크사이트 광석에서 알루미늄을 생산할 때보다 재활용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각각 95% 줄일 수 있고, 품질 저하 없이 무한 반복해 재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순환 자원이다.사친 사푸테 노벨리스 아시아 사장은 “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는 음료 포장재, 자동차, 고품질 스페셜티 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늘어나는 고객들의 지속가능한 저탄소 알루미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노벨리스는 재생 알루미늄 원료 사용을 더욱 확대해 노벨리스와 고객, 그리고 알루미늄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순환경제로의 이행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노벨리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제품 평균 재생원료 함량 75% △압연 알루미늄 제품1톤 당 이산화탄소(환산량) 3톤 미만 배출 △선제적 투자를 통한 순환경제 선도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골자로 하는 ‘노벨리스 3x30’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울산 알루미늄 리사이클 센터.(사진=노벨리스코리아.)
2025.04.15 I 김성진 기자
“한덕수 부인, ‘김건희 어머니’라고 할 정도로 무속에 심취”
  • “한덕수 부인, ‘김건희 어머니’라고 할 정도로 무속에 심취”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땜빵 주자”“온실 속 난초” 등의 표현을 쓰며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박 의원과 한 대행은 김대중 정부 시절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으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박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의원 54명이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서명을 한 것과 관련 “한덕수 차출론이 아니라 ‘한덕수 땜빵론’”이라며 “국힘 후보 지지율이 이재명의 4분의 1밖에 안 되니 한덕수를 일회용 반창고로 사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과거 윤석열도 외부에서 들어와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한 대행도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다. 정치인으로서 단련되지 않아 (출마가 성사되기 어렵다)”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최종 주자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둘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이어 “그런데 이들은 굉장히 싸움쟁이다. 그래서 제 3지대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는 “한 대행은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정치인으로서의 단련되지 않았기에 성사되기 어렵다”며 “한덕수는 차출론, 땜빵론식으로 거론되다가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앞서 제19대 대선에서 반기문 전 UN총장은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며 강력한 대선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대선 활동 20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정치권에 그 탓을 돌렸으나 일각에선 제기된 각종 의혹을 넘기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이렇듯 박 의원은 한 대행이 출마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나 한덕수 부인 모두 무속에 상당한 경지에 올랐고 정치적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무속에 관한 한 한 대행 부인은 ‘김건희 2’, ‘김건희의 어머니’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이 알려진다면 논란이 예상되기에) 한 대행 스스로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못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후보 등록을 받은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힘 대선 경선에 한 대행이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한 대행 차출론에 대해 “윤석열 정부 임기 전체에서 총리를 하며 당과 함께 손발을 맞춰오신 분이지 그분을 외부 인사로 볼 수도 없다”면서 “경선에 참여하려면 결기가 필요하다. 결정하셨으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경선에 참여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권 원내대표는 “(한 대행의)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국민의힘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으로서의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경선을 치르냐에 따라 본선의 출발점이 달라진다”며 “우리는 이재명 세력을 뒤로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을 무한 정쟁과 분열로 몰아갈 이재명 세력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5.04.15 I 강소영 기자
"주52시간 유연화하자"…민주 중기특위, 정책 공식 제안
  • "주52시간 유연화하자"…민주 중기특위, 정책 공식 제안
  •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중소기업특별위원장.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반도체특별법이 주 52시간 특례 조항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이견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민주당 공식기구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한 유연한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연한 주 52시간제 도입 등 당 정책위원회에 제안한 7대 우선과제를 공개했다. 민주당 중기특위는 문재인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권칠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당내 인사와 외부인 중소벤처기업인이 다수 포함돼 다양한 중소·벤처 정책을 논의해 왔다.중기특위는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무제가 자율성·유연성이 상징인 벤처기업 문화와 배치되는 것은 물론 고소득·연구직의 자율성을 제약한다는 데 문제의식을 같이 했다. 현재 유연근로제는 1개월 정산기간(연구개발은 3개월)을 두고 있지만 중대형 프로젝트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다.특위는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의 성과와 개인의 보상이 직결되는 핵심 전략 인력에 한해 법정 노동시간 범위 내에서 자율적인 근로시간 설정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이를 통해 자율·도전·유연성과 그에 따른 보상을 쟁취하는 벤처 정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처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동규제를 조정할 경우 산업현장의 역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중기특위의 설명이다.주 52시간 특례는 미국·일본·독일에서는 도입된 제도다. 각 나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고소득 전문직에 한해 완화된 근로시간 규제를 받게 된다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권칠승 위원장은 “법정근로시간은 준수하되, 연구직 및 일정 지분 보유 근로자에 대해서는 좀 더 자율적인 근로시간 설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포괄임금제 악용 근절과 함께 보상체계 마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벤처문화의 확산과 창의적 혁신이 요구되는 산업현장의 역동성을 확보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중기특위는 이밖에도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정책으로 △CVC(기업형벤처캐피털) 규제 완화 △한국형 디스커버리(증거수집제도) 도입 통한 신속한 중소기업 분쟁 해결 △법률시장·의료계 AI 도입 규제 완화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 △퇴직연금 벤처투자 허용 등을 제시했다.권 위원장은 “제안드린 7대 정책과제가 당의 정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혁신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입법과 예산, 제도 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도록 끝까지 관심을 갖고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15 I 한광범 기자
예금보험공사, 홍보 전문위원에 박용후 관점디자이너 위촉
  • 예금보험공사, 홍보 전문위원에 박용후 관점디자이너 위촉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홍보 전략 강화를 위해 박용후 관점디자이너를 홍보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15일 밝혔다.박용후 관점디자이너(왼쪽)와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오른쪽)(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박용후 씨는 국내 굴지의 기업 및 공공기관의 홍보 자문 경험을 보유한 마케팅·홍보 전문가이자 국내 유일의 관점디자이너로, 예보의 금융계약자 보호 강화 등 미래지향적인 예금보험제도 추진을 위한 효과적인 홍보 전략 수립 및 공사 브랜드 이미지 구현에 적임자라는 설명이다.유재훈 사장은 위촉식에서 “올해 예보는 예금보호한도 1억원 상향, 착오송금 지원한도 1억원 상향 등 주요 예보 제도의 변화에 대해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밀착형 홍보가 필요하다”며 “박용후 홍보 전문위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카피라이터로서 국방부 등 정부기관 홍보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 우리 예보에도 귀중한 홍보 자산이 되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박용후 홍보 전문위원은 위촉소감에서 “홍보에 있어서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본질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홍보 전문위원으로서 예금보험제도 및 예보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일조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예보는 뉴미디어 홍보 트렌드에 맞추어 예보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예보TV“를 운영하고 있고, 유튜브 채널에 공사 주요 이슈 및 경제·금융 상식 등 유익한 홍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업로드하는 등 국민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앞으로도 예보는 이번 홍보 전문위원 위촉을 계기로 디지털 환경에 맞는 효과적인 미디어 전략을 펼쳐 국민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5.04.15 I 최정훈 기자
제조 AI 기업 마키나락스 일본 상륙..도쿄 사무소 개소
  • 제조 AI 기업 마키나락스 일본 상륙..도쿄 사무소 개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한민국 대표 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MakinaRocks)가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마키나락스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 토라노몬에 위치한 CIC TOKYO에서 일본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일본 제조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을 밝혔다.개소식에는 도쿄도청과 키라보시은행 등 유관 기관 관계자와 함께 히타치(Hitachi), KDDI, 모벤시스(Movensys), 후지코시(Fujikoshi) 등 일본 제조 기업 및 현지 파트너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마키나락스가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4월 14일(월) 토라노몬에 위치한 CIC TOKYO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최근 일본 정부는 AI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AI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와 일본전신전화(NTT)는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약 5000억 엔(한화 약 4.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히타치는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마키나락스는 도쿄도의 지원 아래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제조 기업에 맞춤형 기술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법인은 액센추어, IBM 등에서 경험을 쌓은 허영신 사업개발총괄이사(CBO)가 겸임해 이끈다.마키나락스는 자사의 산업 특화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런웨이(Runway)’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런웨이’는 이상탐지, 최적화, 산업용 LLM, 머신비전 등 다양한 산업별 AI 모델을 손쉽게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제조사와 협력해 5000개 이상의 산업 특화 AI 모델을 상용화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마키나락스는 오는 2025년 3195억 엔(약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한국 제조 현장에서 이미 검증된 지능형 정보 검색, PLC 코드 분석·생성, PCB 설계 자동화 등 솔루션을 일본 현장에 맞게 빠르게 공급한다는 전략이다.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일본 기업은 플랫폼 기반의 맞춤형 AI 솔루션에 방점을 두고 있어, 산업 특화 복합 AI 기술(compound AI)을 기반으로 일본 제조업의 AI 전환을 돕는 대체불가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서울, 실리콘밸리, 도쿄에 사무소를 둔 대한민국 대표 산업 특화 AI 기업이다. 전체 120여 명의 팀원 중 약 75%가 AI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 한화 등 글로벌 제조 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CB인사이트 선정 ‘세계 100대 AI 기업’,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글로벌 이노베이터’ 및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산업부 주관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와 국방부 주관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되며 공공·국방 분야로도 AI 적용을 확장하고 있다.
2025.04.15 I 김현아 기자
정의선 '수소 백년대계' 프로젝트, 해외서도 본격 닻 올려
  • 정의선 '수소 백년대계' 프로젝트, 해외서도 본격 닻 올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정의선 회장의 ‘백년 대계’인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조성 사업 처음으로 해외 국가에서 닻을 올린다.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왼쪽부터)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최고운영책임자(COO), 페르타미나홀딩스 아리 쿠르니아완 프로젝트 담당 이사,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재하 상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에니야 리스티아니 데위 차관, 인도네시아 국가개발부 누르 라일라 위디야스투티 국장,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H. 수마스나 비서실장 및 아이 사아디야 드위다닝시 환경청장(사진=현대차)‘인도네시아 수소협회(IFHE)’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수소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주요 정부 기관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국가 차원의 수소 로드맵 공포 및 주요 사업들의 우수 사례 소개 등이 이루어졌다.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을 비롯해 국가개발부, 인프라부, 경제조정부 등 각 부처 인사들이 참석했다.현대차그룹은 연초 ‘CES 2024’에서 인도네시아 내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 거점이 위치한 서부 자바주에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W2H)’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W2H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가축 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만든 후 수소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지역 내 수소 생산 거점 조성을 통해 수소 운반 및 저장 과정의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수소 자원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충주·청주·파주시 등에서 W2H 모델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첫 실증 사업이다.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반둥시 인근 사리묵티 매립지에서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리묵티 매립지는 반둥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약 1500t의 폐기물 중 80%가 처리되는 곳으로,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지속됨에 따라 대형 화재, 홍수, 산사태 등 자연 재해가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이기도 하다.현대차그룹은 매립지 개발 전문회사인 세진지엔이와의 협력을 통해 사리묵티 매립지를 복토하여 자연 재해를 예방하고, 복토를 마친 매립지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현대로템의 수소 개질기(천연가스나 LPG 등의 탄화수소를 수소로 바꾸는 장치)를 이용해 청정 수소로 변환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매립지 개발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연내 관련 설비 착공을 목표로 서부 자바주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페르타미나 홀딩스가 제공한 부지에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설치 및 수소 충전소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수소 생산 허브를 마련하는 것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여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4.15 I 정병묵 기자
"200만원 주면 봐준다"…불체자 돈 뜯은 경찰, 징역 3년 구형
  • "200만원 주면 봐준다"…불체자 돈 뜯은 경찰, 징역 3년 구형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불법 체류자를 상대로 돈을 뜯어내려 한 경찰관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재판장 김길호)의 심리로 진행된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1차 공판에서 검찰이 서울경찰청 소속 이모 경감(45)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경감과 함께 구속 기소된 이 경감의 정보원 정모(62)씨에게는 징역 2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경찰 공무원으로서 지체 없이 불법 체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고, 출입국 외국인관리시설에 알리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함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직무를 유기했다”며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함에도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경감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 경감은 법정에서 “욕심에 눈이 멀어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 입은 피해자와 홀로 계신 어머니, 어린 세 자녀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했다. 또 “입으로만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가족들과 피해자분께 용서를 드리고, 죽는 날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정직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울먹거리며 말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처음에는 겁이 나서 죄를 부인했지만 지금은 범행을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며 “피해 대상을 물색하거나 이 경감의 말을 통역하는 역할도 주도적으로 한 것이 아닌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정씨도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경감은 지난해 11월 국내 체류기간이 만료된 피해자를 상대로 돈을 갈취하도록 정씨와 공모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이 경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통역을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에 따르면, 이 경감은 피해자의 서울 영등포구 주거지에 삼단봉을 들고 찾아가서 피해자의 국내 체류기간이 만료됐음을 확인했다. 그는 정씨로 하여금 피해자에게 200만원을 주면 봐줄 것이라고 협박했는데, 피해자의 지인이 경찰에 신고해 미수에 그쳤다. 경찰 조사 당시 이 경감은 경제 사정이 어려워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직위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들의 선고는 5월 13일 오전 10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2025.04.15 I 이영민 기자
`LG 家 장녀` 구연경,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 부인
  • `LG 家 장녀` 구연경,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 부인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소된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의 심리로 15일에 열린 구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 1차 공판에서 구 대표가 혐의를 부인했다. 함께 불구속 기소된 구 대표의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구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배우자로부터 미공개 중요정보를 받거나 이를 이용한 투자를 제안받아 투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도 미공개 중요 정보를 누설하거나 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구 대표에게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배우자인 구연경에게 미공개 중요정보를 전달하거나 이를 통해 주식을 거래하게 하지 않았다”며 “여기에서 말하는 미공개 중요정보는 2023년 4월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투자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생산된 것이므로 구 대표가 자본사장법상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구 대표 부부는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업체 A사의 유상증자 관련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구 대표는 남편인 윤 대표의 BRV가 지난 2023년 희귀심장질환 치료 신약 등을 개발하는 A사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할 당시에 미공개 정보를 미리 듣고 약 3만주를 사들여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 대표 부부를 고발한 민생경제연구소는 “윤 대표가 직접 투자를 결정한 법인의 주가 상승을 예견해 구 대표에게 주식을 매수하게 했고, 구 대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금융당국으로부터 구 대표 부부의 주식거래 의혹을 통보받은 검찰은 이들의 자택과 LG복지재단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그해 말 윤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한편 윤 대표는 이날 재판 전 ‘혐의를 부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보 취득 후 주가가 상승해 이득을 봤다는 부분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종합소득세 누락과 관련된 탈세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침묵하며 법정으로 이동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참여한 윤관 BRV 대표에게 15일 한 소액주주가 항의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2025.04.15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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