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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회장 '대미 리스크' 관리 돋보이네…美 공화당 실력자 영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사·대외협력에서 ‘트럼프 2.0’ 시대 맞춤형 행보를 발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상호관세 부과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가 혼돈에 빠진 가운데 현지 사정에 밝은 인사들을 전면 배치해 위기를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현대자동차그룹(HMG)은 드류 퍼거슨(Drew Ferguson)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5월 1일자로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한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정부·의회와 현대차그룹 사이의 소통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드류 퍼거슨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사진=현대차그룹)퍼거슨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은 공화당 소속의 미국 조지아주 4선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퍼거슨 신임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세제 개혁 등 핵심 정책들을 적극 지지하고 추진했다. 특히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참여하며 공화당 내 정책 추진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또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주요 생산거점이 위치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 시장을 비롯, 2017~2024년 조지아주 제3지역구 하원의원을 역임했다.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공화당 하원 수석부총무로 활동하며 공화당의 입법 전략을 조율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이 미국 정부 및 정책 결정자들과 자동차 산업은 물론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향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 정부와 보다 원활히 소통하고 현지 내 정책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 회장은 ‘트럼프 리스크’를 대외협력 역량으로 풀어 가는 중이다. 최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은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25% 자동차 관세에 대해 “일부 자동차 회사들을 도와주기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 대미 투자 결정에 따라 ‘일부 자동차 회사’에 현대차그룹이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자고 나면 정책이 바뀐다’는 비난도 들끓지만 역으로 협상의 여지가 열려 있다는 것이고, 이번 퍼거슨 소장 영입도 이러한 상황을 대비한 포석인 셈이다.이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 관세정책 대응을 위해 지난 14일 CEO 직속 태스크포스팀(TFT)도 구성했다.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고 있는 이승조 부사장이 TFT장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인사와 대외협력 부문에서 트럼프 2.0 시대 대비 파격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초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 일주일 만인 15일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을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또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대외협력·PR담당 사장으로 영입했다.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무뇨스 사장의 중용은 곧바로 경영성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3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만70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3월 판매량 중 최고치이자, 월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6개월 연속으로 월 판매량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앞에서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4월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무뇨스 사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정학·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상의 서비스와 고품질 차량을 지속 제공하는 등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임원들 모두 한국의 ‘Gaboja(가보자)’ 정신을 받아들이며 건전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현대차그룹은 또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 정의선 회장의 최측근과 라운딩을 펼치도록 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스킨십을 과시했다. 앞선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 강원TP, 산업통상자원부 전국 성과평가 1위… 디지털헬스케어 선도 입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원테크노파크(강원TP)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3~2024년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7개 지자체(강원,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세종, 제주)를 대상으로 클러스터 운영성과, 협력체계, 기업 및 인재 관리, 성과 달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강원TP는 이번 평가에서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특화에 따른 산업 집적도 증가와 네트워크 구축 성과가 특히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지난 2년간 강원TP는 강원지역혁신클러스터 추진단으로서 육성계획 수립부터 R&D 및 비R&D 사업 기획·운영까지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했다. 이를 위해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32억 1,7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기업 지원과 정책 연계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대표적 성과로는 중핵기업 2개사, 중소기업 16개사를 포함한 총 18개 기업을 클러스터에 유치했다. 오톰, 현대메디텍 등은 총 139억 원 규모의 공장 신축 투자를 진행했고, 밸런스㈜와 ㈜에이미랩스는 각각 20억 원, 10억 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오디에스오는 국내 최초로 청력계 분야에서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을 획득했으며, 한미르텍은 GMP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 인프라를 강화했다.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과 강원TP를 전담기구로 지정해 종합계획 수립 및 실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원TP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 디지털미래혁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특히 사업화 지원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2년간 64개 기업에 72건, 약 8억 1,245만 원을 지원해 누적 매출 183억 원, 신규 고용 167명, 특허·인증 95건, 수출액 46억 1,0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AI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과 연계해 기업 특례 지정을 통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디지털트윈 사업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의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강원지역 클러스터의 산업 집적도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클러스터 핵심산업 입지계수는 2021년 3.02에서 2023년 5.37로 크게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같은 기간 1조 6571억 원에서 1조 8783억 원으로 6.5% 성장했다. 종업원 수도 6023명에서 6873명으로 6.8% 늘었고, 구매·판매 등 거래 관계 지표 역시 3배 이상 성장했다.이러한 산업적 성장은 원주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 원주시는 강원도 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로 기록됐으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지원센터와 남원주 창업지원허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산업 발전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강원TP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지역혁신클러스터 2단계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중핵기업 추가 유치, 외부 투자 확대, 부처·공공기관과의 협력 프로젝트 강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강원지역은 이미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 車 면제? 반도체 강행?…오락가락 트럼프 관세 정책에 혼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미 무역 협상이 내주로 예고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정책 관련 엇갈린 메시지를 내면서 시장의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해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과 관련 기업들도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가늠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공포 등으로 달러화 가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 車부품도 유예될까…일단 환호하는 시장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마감하는 등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관세 면제를 환호했다. 지난 9일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이어 지난 11일 전자제품이 상호관세서 제외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기술주가 힘을 얻은 덕분이다. 관세 직격탄이 예상됐던 애플, 델, 마이크론 등이 2~3%대 강세를 보였다. 알리바바와 핀둬둬 등 중국 기술주도 5%대로 뛰어올랐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부품 관세 유예 시사 발언도 더해졌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나는 자동차 회사들을 도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며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완성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주가가 4% 안팎으로 상승했다. 알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9일 상호관세 90일 유예, 11일 전자제품 상호관세 제외 등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극단적인 관세 제안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는 작지만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했다.◇ 반도체·의약품 품목관세 부과 수순그런가 하면 미국 상무부는 연방관보를 통해 반도체와 의약품 수입이 각각 미국의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지난 1일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16일부터 약 21일 간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반도체 조사는 인공지능(AI) 응용 분야에서 사용되는 범용 칩과 최첨단 칩의 수입을 모두 평가한다. 모든 종류의 반도체 및 제조 장비, 관련 부품도 포함한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외국 정부의 보조금 등 불공정 무역관행 등에 대한 의견도 요청했다. 의약품 조사 또한 복제약까지 포함해 완제 의약품 전반과 성분, 핵심 의약품 원재료의 수입 및 공급망 현황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무역확장법 232조’(이하 232조)를 근거로 한다.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긴급하게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상무장관은 270일 이내에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보다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전일 인터뷰에서 반도체 품목 관세가 “한두 달 안에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3개월 만에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 역시 232조를 활용했다. 구리와 목재에 대해서도 232조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의약품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미국 내 생산을 위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관세 정책 혼란에 가계·기업 마비”시장 참여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2주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등 무역 정책 방향성을 실시간으로 잡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지금 벌어지는지 우리 모두가 파악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미 국채 시장의 투매 현상은 일단락됐지만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로화·엔화 등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6 내린 99.64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 여파로 달러 인덱스는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월에만 해도 달러 인덱스는 110선 가까이 치솟았다.이날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채권 시장 혼란과 약달러에 대해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전임 대통령인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서 재무부를 이끌었던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완전히 혼란스럽다”며 “이 불확실성은 가계와 기업의 계획 수립을 거의 불가능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 제조 AI 기업 마키나락스 일본 상륙..도쿄 사무소 개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한민국 대표 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MakinaRocks)가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마키나락스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 토라노몬에 위치한 CIC TOKYO에서 일본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일본 제조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을 밝혔다.개소식에는 도쿄도청과 키라보시은행 등 유관 기관 관계자와 함께 히타치(Hitachi), KDDI, 모벤시스(Movensys), 후지코시(Fujikoshi) 등 일본 제조 기업 및 현지 파트너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마키나락스가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4월 14일(월) 토라노몬에 위치한 CIC TOKYO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최근 일본 정부는 AI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AI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와 일본전신전화(NTT)는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약 5000억 엔(한화 약 4.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히타치는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마키나락스는 도쿄도의 지원 아래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제조 기업에 맞춤형 기술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법인은 액센추어, IBM 등에서 경험을 쌓은 허영신 사업개발총괄이사(CBO)가 겸임해 이끈다.마키나락스는 자사의 산업 특화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런웨이(Runway)’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런웨이’는 이상탐지, 최적화, 산업용 LLM, 머신비전 등 다양한 산업별 AI 모델을 손쉽게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제조사와 협력해 5000개 이상의 산업 특화 AI 모델을 상용화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마키나락스는 오는 2025년 3195억 엔(약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한국 제조 현장에서 이미 검증된 지능형 정보 검색, PLC 코드 분석·생성, PCB 설계 자동화 등 솔루션을 일본 현장에 맞게 빠르게 공급한다는 전략이다.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일본 기업은 플랫폼 기반의 맞춤형 AI 솔루션에 방점을 두고 있어, 산업 특화 복합 AI 기술(compound AI)을 기반으로 일본 제조업의 AI 전환을 돕는 대체불가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서울, 실리콘밸리, 도쿄에 사무소를 둔 대한민국 대표 산업 특화 AI 기업이다. 전체 120여 명의 팀원 중 약 75%가 AI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 한화 등 글로벌 제조 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CB인사이트 선정 ‘세계 100대 AI 기업’,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글로벌 이노베이터’ 및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산업부 주관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와 국방부 주관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되며 공공·국방 분야로도 AI 적용을 확장하고 있다.
- 정의선 '수소 백년대계' 프로젝트, 해외서도 본격 닻 올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정의선 회장의 ‘백년 대계’인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조성 사업 처음으로 해외 국가에서 닻을 올린다.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왼쪽부터)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 최고운영책임자(COO), 페르타미나홀딩스 아리 쿠르니아완 프로젝트 담당 이사,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재하 상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에니야 리스티아니 데위 차관, 인도네시아 국가개발부 누르 라일라 위디야스투티 국장,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H. 수마스나 비서실장 및 아이 사아디야 드위다닝시 환경청장(사진=현대차)‘인도네시아 수소협회(IFHE)’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수소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주요 정부 기관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국가 차원의 수소 로드맵 공포 및 주요 사업들의 우수 사례 소개 등이 이루어졌다.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을 비롯해 국가개발부, 인프라부, 경제조정부 등 각 부처 인사들이 참석했다.현대차그룹은 연초 ‘CES 2024’에서 인도네시아 내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 거점이 위치한 서부 자바주에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W2H)’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W2H는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가축 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만든 후 수소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지역 내 수소 생산 거점 조성을 통해 수소 운반 및 저장 과정의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수소 자원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충주·청주·파주시 등에서 W2H 모델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첫 실증 사업이다.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반둥시 인근 사리묵티 매립지에서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리묵티 매립지는 반둥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약 1500t의 폐기물 중 80%가 처리되는 곳으로,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지속됨에 따라 대형 화재, 홍수, 산사태 등 자연 재해가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이기도 하다.현대차그룹은 매립지 개발 전문회사인 세진지엔이와의 협력을 통해 사리묵티 매립지를 복토하여 자연 재해를 예방하고, 복토를 마친 매립지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현대로템의 수소 개질기(천연가스나 LPG 등의 탄화수소를 수소로 바꾸는 장치)를 이용해 청정 수소로 변환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매립지 개발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연내 관련 설비 착공을 목표로 서부 자바주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페르타미나 홀딩스가 제공한 부지에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설치 및 수소 충전소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수소 생산 허브를 마련하는 것을 넘어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여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