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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행 "대미 협의 강화…철강·알루미늄 중소기업 초기대응 지원"
  • 최 대행 "대미 협의 강화…철강·알루미늄 중소기업 초기대응 지원"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대해 “대미 협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미국으로 수출되지 못한 철강재가 국내 시장으로 유입돼 시장 교란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13일 말했다. 또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과 연관된 중소기업 초기 대응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 현안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유럽연합(EU)이나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전날 미국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이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에 적용받아왔던 면세 쿼터(연간 263만t)도 12일부터 폐기될 예정이다. 최 대행은 “대미 협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미국 등으로 수출되지 못한 철강재가 국내 시장으로 급격히 유입돼 시장 교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상품과 관련된 중소기업의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대행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관세대응 119’를 지원창구로 지정, 중소기업들의 초기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3.13 I 권효중 기자
한화생명,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AAA’로 상향
  • 한화생명,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AAA’로 상향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한화생명이 한국신용평가의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2일 한화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상향했다.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이 상향된 데 이어, 9개월여 만에 신용등급까지 국내 최고 등급으로 올랐다. 한신평은 한화생명의 등급 상향의 주요 요인으로 △GA시장 내 영업채널 경쟁력 확대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 △양질의 신계약 유입으로 인한 보험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 확보 △제도 강화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을 꼽았다.한신평은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중심의 채널 안정성과 추가적인 상위GA 인수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로 GA업계 1위 규모를 유지하고있다”며 “이를 통해 보장성 보험 중심의 신계약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지난해 2조원 넘는 신계약 CSM을 달성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한신평은 “지난해 제도 강화로 업권 전반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하락했으나, 한화생명은 선제적으로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연간 보험계약마진(CSM) 규모와 재보험 활용 계획 등의 자본관리전략을 감안할 때, 지급여력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한화생명의 등급 상향으로 3월 발행 예정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대내외로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한화생명이 국내 신용평가업계를 선도해 온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등급 상향을 통해 보험계약자 및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6월 국내 3대 신평사(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와 S&P(3월), Moody’s(6월), Fitch(9월)까지 국내외 모든 신용평가사로부터 한 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다.
2025.03.13 I 김나경 기자
트럼프 정부 출범 1달…美재정적자 급증 '1조달러' 돌파
  • 트럼프 정부 출범 1달…美재정적자 급증 '1조달러' 돌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지난달 기준 1조달러(약 1452조원)를 넘어섰다. 회계연도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1년 전보다 38% 급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적자폭이 크게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첫 5개월 동안 재정적자가 1조 15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3180억달러, 약 38% 증가한 금액이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3년 동안 재정적자가 1조 3800억달러에서 1조 8300억달러로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25회계연도 첫 4개월 동안 8400억달러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2월 한 달 동안에만 재정적자가 3070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이는 1월의 거의 2배, 작년 2월보다는 3.7% 확대한 금액으로, 재정지출이 소폭 줄었지만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적자폭이 확대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부채는 총 36조 2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순비용(Net costs), 즉 부채 관련 이자 및 비용을 충당하는 데 드는 실질적인 지출은 740억달러로 월간 기준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2025회계연도 들어 국가부채와 관련해 지불한 총 이자 비용은 3960억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국방비와 보건 관련 지출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정부 예산 삭감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적자가 확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DOGE는 2026년까지 재정적자 1조 달러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재무부 대변인은 “아직 DOGE의 노력에 따른 뚜렷한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7년에 시행한 ‘감세 및 일자리법’(TCJA)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에 따른 경제 성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많은 싱크탱크가 이 법안을 갱신하면 향후 10년 간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3조 3000억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3.13 I 방성훈 기자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더스페이스’ 입주 시작
  •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더스페이스’ 입주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의 새로운 경제 허브로 떠오른 성수동에 또 하나의 대형 지식산업센터가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다. ‘서울숲 더스페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성수동은 최근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며 서울의 대표적인 창조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이제 ‘서울숲 더스페이스’가 그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서울교통공사의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 통계’에 따르면 2024년 2호선 성수역의 승하차 인원은 3,222만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성수동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으며 기업과 인구 유입이 활발해졌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실제로 성수동 내 기업 수는 2013년 1만 개에서 2024년 1만9,200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도 7만 명에서 12만4923명으로 1.8배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성동구는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 기업 친화적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입주를 시작한 ‘서울숲 더스페이스’는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와 우수한 업무 환경을 갖춘 최적의 지식산업센터로 평가받는다. 강남에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으며, 창의성과 혁신을 중시하는 스타트업 및 대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서울숲 더스페이스’는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전용면적 30㎡~115㎡의 다양한 공간 옵션을 제공해 입주 기업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연무장길에 위치해 있어 IT·패션·콘텐츠 기업들이 선호하는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지식산업센터와 문화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성수동은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기업들에 높은 가치를 지닌 지역이다.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를 이용하면 강남권(압구정·청담동)과 바로 연결되며, 강변북로·올림픽대로를 통해 삼성동, 잠실,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이 도보 5분 이내에 위치해 있어 입주 기업들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전문가들은 성수동을 ‘창의성과 혁신을 강조하는 크리에이티브 권역’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미 엔터테인먼트, 게임, 패션, 콘텐츠 산업 기업들이 속속 자리 잡으며, 성수동만의 독창적인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숲 더스페이스’가 더해지며 성수동은 더욱 강력한 경제·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2025.03.13 I 이윤정 기자
"美억만장자의 투자전략"…우리운용, ‘미국부자따라하기EMP’ 출시
  • "美억만장자의 투자전략"…우리운용, ‘미국부자따라하기EMP’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우리자산운용이 미국 억만장자들의 투자종목과 국내채권 ETF를 결합한 EMP(ETF 매니지드 포트폴리오) 펀드를 13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젠슨 황, 워렌 버핏 등 미국 억만장자들이 보유 중인 상위 50개 기업에 투자하여 성장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전략을 제공한다. 벤치마크인 ‘블룸버그 US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US Billionaires Index)’는 실시간 시장가치 및 광범위한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AI, 블록체인, 친환경 등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포함돼 있어 경제 트렌드에 맞춘 투자가 가능하다.이와 동시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하여 국내 채권을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이 더해졌다. 자산의 약 60%를 국내채권 ETF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억만장자들의 투자전략을 복제해 따라가면서도 채권혼합형으로 상품을 구성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일반 해외주식형 펀드 대비 빠른 환매주기로 자금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우리운용 측은 설명했다.최홍석 ETF운용실장은 “미국주식 ETF와 국내채권 ETF의 크로스매칭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검증된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03.13 I 이용성 기자
국회 찾은 배터리업계 “배터리 공급망 불확실성…국가 지원 필요”
  • 국회 찾은 배터리업계 “배터리 공급망 불확실성…국가 지원 필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불확실성 속에서 배터리업계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세액공제·정책금융 등 지원을 요청했다.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차전지 포럼-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토론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박성민·이상휘 의원 및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협회가 함께 주관했다.이번 토론회는 전기차 수요둔화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됐다.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산 배터리 소재가 글로벌 시장에 과잉 공급되고 있어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중국 제품과 원가차이 극복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공급망 경제안보 품목을 대상으로 생산보조금을 지원하고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이정두 배터리 PD는 최근 중국의 대표 배터리 기업인 CATL이 주요 협력사의 R&D 사업 자금까지 부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사례를 거론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R&D 지원 없이는 우리나라가 미래에도 계속해서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그는 건식 전극 공정기술 등 원가절감을 위한 R&D 예산 증액과 UAM, 전기선박 등 신시장 맞춤형 R&D 투자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당부했다.뒤이어 열린 토론에서는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경쟁력 및 공급망 안보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향 포스코퓨처엠 실장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는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품목으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최우선”이라며 “중국산 음극재 제품과 경쟁을 위해서는 ‘생산촉진보조금’과 같은 재정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이상근 고려아연 본부장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전기 다소비 업종이라 전기요금 부담이 원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라며 “국내 이차전지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박태성 협회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2~3년의 글로벌 배터리 전쟁에서 우리 셀 제조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공급망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소재기업의 원가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국, 일본에서 시행 중인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제3자 양도제, 생산세액공제, 정책금융 등 파격적인 지원정책을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지난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전시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5.03.13 I 김응열 기자
대상, 제주 상생브랜드 ‘청정원 제주계란’ 출시
  • 대상, 제주 상생브랜드 ‘청정원 제주계란’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상(001680)이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브랜드 제품으로 ‘청정원 제주계란’ 2종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7월, 대상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 동반성장위원회가 체결한 ‘제주 지역 상생브랜드 상품 출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마케팅, 디자인, 유통 등을 담당하고 상품 판매수익의 일부를 도농교류 촉진 등을 위해 지역사회에 환원해 지역사회와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청정원 제주계란’은 ‘청정제주 동물복지유정란’과 ‘1등급 제주계란 무항생제 대란’으로 구성됐다. 두 제품 모두 무항생제 인증과 제주 우수제품 품질인증(JQ, Jeju Quality)을 획득했고, 전체 농가 중 10% 수준인 CLF(Clean Livestock Farm)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만 사용한다. 패키지에는 동반성장·상생협력 캐릭터 ‘동이&반이’를 추가해 상생브랜드 상품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청정제주 동물복지유정란’은 제주특별자치도 최초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제주웰빙영농조합에서 생산한 건강한 계란이다.대상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제주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된 상생브랜드 상품 개발 및 마케팅 추진, 참여 중소기업의 역량강화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과 기업 간 상생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김주희 대상 동반성장사무국장은 “앞으로도 ‘존중’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역량 있는 중소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문화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상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유일하게 제주특별자치도 내 CIC(Company in company, 사내독립기업) 조직을 도입해 지역사회 발전, 유통 사업 확대, 관광 상품 개발 육성,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개발 등 지역 사회와의 다양한 상생 협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5.03.13 I 노희준 기자
넥센타이어, 경남 생태누리 바우처 사업 참여
  • 넥센타이어, 경남 생태누리 바우처 사업 참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넥센타이어가 경상남도 내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넥센타이어는 12일 경상남도와 경상남도 환경재단이 운영하는 ‘경남 생태누리 바우처’ 사업에 지정 기탁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전경. (사진=넥센타이어)이번 사업을 통해 넥센타이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연 생태 체험이 어려운 경남 도내 장애인, 노인, 아동 및 청소년, 다문화 가정 등 총 945명의 취약 계층에게 특별한 생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경남 생태누리 바우처 사업은 기업 및 공공기관의 후원을 통해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역에서 취약 계층이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창녕 우포늪을 비롯해 김해 화포천 습지 생태공원, 남해 앵강만, 두모마을, 밀양 국가생태 탐방로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차량 임차, 식비, 간식비, 체험비, 입장료 등을 전액 지원받는다.넥센타이어는 공장이 위치한 지역적 연계성을 고려해, 창녕 우포늪 체험이 포함된 생태 체험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취약 계층 지원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예정이다.넥센타이어는 환경경영 정책 아래 폐기물 감소 및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양산·창녕 생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96%를 재활용 업체에 위탁하여 그 중 80% 이상을 순환 이용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먼지의 경우 법적 배출허용 기준의 30%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또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이행 협약을 맺고 4년 연속 미세먼지 저감 이행실적을 달성한 바 있고, 악취물질 배출 저감 및 집진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보호 노력을 인정받아 2023년에는 도민 건강 보호 및 대기 환경 개선 성과 관련 경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넥센타이어는 양산시설관리공단과 협력해 ‘환경보호 챌린지’를 진행하며 양산천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 사회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도 ‘강 따라 줍깅(JUB GING)’ 캠페인을 운영해 임직원의 환경 보호 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지역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생태누리 바우처 사업 참여는 지역 환경 보호에 기여함과 동시에 사회 취약 계층을 도울 수 있는 기회” 이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3 I 이윤화 기자
예상 대비 둔화한 미 2월 CPI…대차잔고, 3거래일 연속 감소
  • 예상 대비 둔화한 미 2월 CPI…대차잔고, 3거래일 연속 감소[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으로 감소, 지난달 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시장이 다소 박스권에 정체된 만큼 대차 역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간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 대비 둔화했지만 시장 반응은 일시적에 불과했다. 물가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미반영됐다는 점에서 다소 평가가 절하된 것으로 보인다.사진=로이터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4.31%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3.99%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CPI는 전달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상승률은 각각 0.2%, 3.1%로 각각 예상치 0.3%, 3.2%를 하회했다.이에 미국채 금리는 즉각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재차 낙폭을 좁혔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트럼프 관세정책이 미반영된 기간의 물가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하락만 제공했을 뿐이었다. 관세정책이 시행된 시점을 감안하면 관세에 따른 물가 효과는 3월 CPI서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해당 CPI 발표 이후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변하지도 않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6월 동결 가능성도 16.9%를 기록했다. 또한 캐나다중앙은행(BOC)는 간밤 통화정책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2.75%로 25bp 인하했다. 이번 인하에 대해선 최근 캐나다 경제의 성장세에도 불구,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며 금리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스프레드는 일부 확대됐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0bp서 21.3bp로 벌어졌고,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9.7bp를 유지했다.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지난 12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2308억원 감소한 134조 2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7년 국고채 대차가 4305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9년 국고채 대차가 172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2025.03.13 I 유준하 기자
현대캐피탈 "기아 EV4, 월 33만원에 이용하세요"
  • 현대캐피탈 "기아 EV4, 월 33만원에 이용하세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현대캐피탈이 기아 최초의 전동화 세단 ‘The Kia EV4(이하 EV4)’ 구매 고객을 위한 전용 금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사진=현대캐피탈)가장 대표적인 상품과 서비스는 EV4 고객들을 위한 ‘K-Value 할부’와 ‘배터리 라이프 케어’다.우선 현대캐피탈의 K-Value 할부 상품을 이용해, EV4를 올해 6월 이내에 출고하는 고객은 36개월 기준 3.9%의 고정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K-Value 할부는 월 납입금 부담을 낮추고 중고차 가격(잔존가치)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현대카드M 계열 카드로 선수금을 차량가의 1% 이상만 결제하면 저렴한 금리 혜택과 함께 차량 가격의 최대 60%를 만기 시점으로 미룰 수 있어 월 납입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예컨대 고객이 차량가 4192만 원(전기차 세제 혜택 전)의 EV4 스탠다드 에어 모델을 선수율 20%(전기차 보조금 포함)의 K-Value 할부로 구매하면 36개월 동안 매월 33만원 정도의 월 납입금만 납부하면 된다.중고차 가격 보장 혜택도 매력적이다. K-Value 할부 이용고객이 EV4를 구매한 지 3년 이내 EV4를 팔고 기아 전기차를 동일 명의로 다시 구매하면 최초 구입 시 가입한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를 통해 EV4의 중고차 잔존가치(잔가)를 구매가격의 최대 60%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고객은 중고차 판매 금액으로 만기 시점까지 미뤄둔 할부 유예금을 해결 할 수 있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할부 유예금 상환이 가능하다.배터리 라이프 케어는 현대캐피탈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로, K-Value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고객은 K-Value 할부를 중도 상환 없이 계약 만료 시점까지 이용하고, 오토핸즈를 통해 차량을 매각한 후, 부여 받은 배터리 관리 목표점수(마이 리워드 스코어)를 달성하면 200만 원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마이 리워드 스코어는 운전자의 주행 정보, 운전 습관, 충전 패턴, 배터리 상태 등 배터리 수명과 관련된 데이터들을 점수화 한 것으로, 고객은 언제든지 본인의 마이 리워드 스코어를 현대캐피탈 공식 앱인 ‘현대캐피탈 카앤에셋(car&asset)’이나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전용 앱인 ‘B-Lifecare’에서 확인할 수 있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출시와 함께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EV4를 가장 경제적이고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EV4에 최적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현대캐피탈의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월 납입금 감소부터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 기아 전기차 재 구매 시 리워드 혜택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3.13 I 송주오 기자
美 CPI 둔화에 나스닥 상승…테슬라 이틀째 급등
  • 美 CPI 둔화에 나스닥 상승…테슬라 이틀째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자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 주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대거 반등했다.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스닥·S&P500지수 사흘 만에 반등-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99% 급락하며 24.23을 기록.◇ 美소비자물가 둔화-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이 안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이는 다우존스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0.3%, 2.9%)를 밑도는 수준.-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1년 전 대비 3.1% 상승.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 3.2%)를 밑돈 수치.-주거비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전월 상승률(0.4%) 보다는 소폭 낮아. 최근 몇년간 상승률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 다만 여전히 월간 물가상승률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노동통계국은 밝혀. 주거비는 CPI에서 전체 가중치의 3분의1을 차지.-물가가 다시 치솟을 경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동반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일단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한 것으로 풀이.◇ 트럼프 “4월2일 美에 매우 중요…관세 유연성 적을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다만 상호관세 부과 때부터는 면제나 유예 등이 매우 제한될 것임을 시사.-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자 재차 대응하겠다는 입장. 그는 “물론 난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면서 “우리는 그 돈의 전투(financial battle)에서 이길 것”이라고.◇ EU, 4월부터 미국에 보복관세-유럽연합(EU)이 4월부터 미국 제품 260억유로(약 41조원)어치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인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는 관세율이 6%에서 56%로 폭등. 미국이 간밤 자국에 수출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물린 데 대한 보복.◇ 6월께 금리인하 예상-연준이 여전히 6월이나 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올해 6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 83.1%. 이후 9월, 12월 추가 인하하면서 올해 전체 세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0TD Securities의 오스카 무노즈와 제나디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개선됐지만 무역정책이 펼쳐지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연준이 조만간 정책방향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 캐나다 금리 낮춰…7연속 인하-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미국의 관세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BoC는 기준금리를 2.75%로 25bp(1bp=0.01%p) 낮춰.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조치로 7연속 금리 인하. 2024년 6월 시작된 금리인하 사이클로 금리는 225bp 낮아져.-BoC는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무역 긴장 고조”로 인해 올해 강력한 경제가 탈선할 수 있다고 경고.◇ 테슬라·엔비디아 급등 -엔비디아 6.43% 급등.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 등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인텔 파운드리 사업 지분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영향.-테슬라도 7.59% 상승. 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에 따른 불매운동 등 여파로 고점 대비 50% 이상 빠졌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 정치와 관련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긴 했지만,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 분석가들이 저가 매수를 권고.-이외 메타(2.29%), 알파벳(1.82%), 브로드컴(2.18%) 등이 상승세. 반면 애플은 1.75% 또 떨어져.-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부과가 시작되면서 미국 철강기업 주가도 소폭 상승. 미 철강기업 뉴코어는 0.74%, US스틸 2.67%, 스틸 다이나믹스 2.29% 상승. 알류미늄 제조사 알코어, 센츄리 알루미늄 주가는 각각 4.04%, 5.74% 급등.◇ 국채금리 상승-물가 하락에도 불구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 이는 CPI보고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한 후 안도감을 나타낸 신호로 풀이. 연준 정책금리와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8bp 오른 3.989%에 거래를 마쳐.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 오른 4.317%를 기록.◇ 유가 급등-유가도 급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3달러(2.16%)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를 기록.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200만배럴 증가)를 밑돌아.
2025.03.13 I 박정수 기자
"머스크 '정부효율화' 성과 미미"…지난달 美정부 지출 증가
  • "머스크 '정부효율화' 성과 미미"…지난달 美정부 지출 증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효율화’ 작업에도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이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가시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연방정부의 2월 재정지출이 603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0억달러(7%) 증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1000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DOGE가 현재 하루 40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면서, 연간 1조달러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정부효율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만명의 근로자가 정직 또는 해고되고 수천건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이 취소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FT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동안 DOGE는 재정지출 증가를 막지 못했다. 지출이 감소한 부서는 극소수에 불과했다”며 “ 그나마 큰 범주 중에 상당한 감소를 보인 부문은 교육부 지출이 60억달러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CEO가 공화당 의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부문의 예산 삭감에 집중한 탓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국제개발청(AIDA)의 지출 삭감을 감독했는데, AIDA의 지난달 지출은 2억 2600만달러로 1년 전 5억 4700만달러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그의 부서의 핵심 예산도 17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삭감됐다. 하지만 이는 같은 기간 의료비 지출이 3% 증가, 50억달러가 추가로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사회보장 지출이 6% 증가하면 80억달러가 추가로 늘어난다고 FT는 부연했다. 아울러 미 재무부의 직접 지출도 월간 부채 상환액이 860억달러로 100억달러 증가했다. 세액 공제 및 관련 지급액이 140억달러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290억달러 급증한 영향이다. 국방비 지출은 614억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보수 싱크탱크인 맨해튼연구소의 경제정책 전문가 제시카 리들은 “DOGE는 전체 연방정부 지출의 약 75%가 사회보장,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국방, 참전용사 및 이자에 사용되는데, 그 중 어느 것도 건드리지 않았다”며 “DOGE의 예산 삭감은 전체 월간 지출에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규모”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고문으로 일한 브렌든 듀크는 “DOGE의 노력은 초기 단계여서 대량 해고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하원은 전날 현재 수준의 연방정부 지출을 9월 말까지 연장하는 임시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상원에서도 가결되려면 최소 8명의 민주당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다.
2025.03.13 I 방성훈 기자
“美 증시 단기 바닥 탐색…IT·반도체 업종 주목해야”
  • “美 증시 단기 바닥 탐색…IT·반도체 업종 주목해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증시가 단기 바닥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단기 반등 국면에서 반도체와 IT 업종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P500 지수는 전고점 대비 9.3% 하락하며 평균적인 조정 수준인 10%에 근접했다”며 “S&P500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20배가 작년 조정 국면에서 저점이었던 점을 들어 단기 바닥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그동안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관세 우려가 컸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관세 등 우려가 작용하며 불확실성과 경기에 대한 낮아지는 눈높이가 3월 들어 조정 요인”이라며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책 기대를 낮추면서 증시 낙폭을 키웠다”고 평가했다.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것은 기우”라며 “예방적 금리 인하는 미국의 경기침체 사이클을 10년 주기로 바꿨다. 2019년 사례나, 2024년 8월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진 이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깜짝 빅스텝 인하를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지금도 연준은 침체의 기미가 있으면 선제적으로 대응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주식시장이 생각하기에 통화정책 개입의 걸림돌은 물가였을 것”이라며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하지만 물가가 높으면 여력이 있어도 연준이 완화정책을 구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어젯밤 발표된 미국 2월 CPI는 이런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황 연구원은 “2월 CPI가 괜찮게 나오면서 3월 FOMC에서 통화정책 기대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나 점도표 하향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전망요약(SEP) 하향, 양적긴축(QT) 종료 언급 등의 재료가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단기 반등 국면에서 반도체와 IT 업종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 연구원은 “지수 고점 이후 가장 많이 주가 조정이 나타난 종목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관련 종목”이라며 “AI 하드웨어 초과수요를 시사하는 최근 내러티브가 가격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 반등 국면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3 I 김응태 기자
서울시 '규제철폐 전담조직', 기조실 내 국장급으로 꾸린다
  • [단독]서울시 '규제철폐 전담조직', 기조실 내 국장급으로 꾸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의 규제개혁 전담 조직이 기획조정실 내 국장급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올해 최대 화두로 ‘규제철폐’를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회성이 아닌 상시적인 규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상설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었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규제 조정·개혁을 총괄하는 ‘규제혁신기획관(3급)’과 ‘규제개선담당관(4급)’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긴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특별시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규제 집중발굴부터 체계적인 관리·개선안 마련 등을 관장할 조직을 신설해 시 전체의 규제를 총괄하고 실행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법령 개정 등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 정부·국회 등과 소통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규제혁신기획관은 두개의 과를 포함한 작은 국의 형태가 될 전망이다. 입법예고 이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조례 개정이 된다면 오는 7월 1일자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조직개편을 즈음해 서울시의 규제개혁을 진두지휘할 수장 및 조직원에 대한 인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올 초부터 규제철폐 100일 집중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할 점을 보완해 새로운 상설 기구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존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던 규제 해소와 신규 업무를 합쳐 조직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연초 “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내겠다는 각오로 올해 본격적인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다”며 “규제철폐를 통해 사회·경제적 활력을 되살리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과제”라고 선언했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 1월 3일부터 오는 4월 12일까지 100일간 집중신고제를 가동하고 있다. 규제 소관 부서에서는 신고한 규제 중 존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개선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규제는 즉시 ‘규제철폐회의’에 상정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고 있다.시는 지난 1월 ‘상업·준주거지역 내 비주거시설 비율 폐지 및 완화‘를 규제철폐 1호로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총 73개의 규제철폐안을 발표했다. 매일 1건 이상의 규제를 발굴한 셈이라 집중신고제 기간 100건 가량의 규제발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25.03.13 I 함지현 기자
'S위기는 일단 피했다'…나스닥 1.2%·테슬라 7.6%↑
  • 'S위기는 일단 피했다'…나스닥 1.2%·테슬라 7.6%↑[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단 2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과 달리 디스인플레이션(상승률 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다만 관세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어 ‘폭풍 전 고요한 CPI보고서’로 봐야한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99% 급락하며 24.23을 기록했다.◇美소비자물가 둔화…관세에도 불구 vs 관세영향 아직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0.3%, 2.9%)를 밑도는 수준이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1년 전 대비 3.1%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 3.2%)를 밑돈 수치다. 주거비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전월 상승률(0.4%) 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최근 몇년간 상승률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월간 물가상승률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노동통계국은 밝혔다. 주거비는 CPI에서 전체 가중치의 3분의1을 차지 한다.다만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를 상쇄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1.0%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3.1%나 떨어졌다. 항공요금은 4% 하락했고, 1년전보다는 0.7% 떨어졌다.식품가격도 0.2% 상승에 그쳤다. 전월에 기록한 상승률(0.4%)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다만 조류 독감에 따른 계란 물가는 이달엔 10.4% 상승했고 1년전 보다는 58.8% 오르는 등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었다.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CNBC)트럼프 관세 여파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신차 가격은 오히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0.9% 올랐지만, 전월 상승률(2.2%) 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의류도 0.6% 상승했다.자동차 보혐료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연간으로는 11.1% 올랐다. 이번 CPI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확대하고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시점에 발표됐다. 물가가 다시 치솟을 경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동반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일단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트럼프 관세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이 낮았다는 평가와 아직 트럼프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지켜봐야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관세율이 올라간 것은 중국 제품이다. 중국은 지난 2월초부터 10%포인트의 관세가 추가됐고, 3월4일부터 10%포인트가 더 추가돼, 20%포인트 관세가 더 올라갔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고춧가루의 경우 현재 약 50%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캐나다와 멕시코산에 대한 25% 관세율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만 3월4일부터 적용받는다.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연준은 더 기다릴 것”…6월께 금리인하 예상이런 이유로 시장은 연준이 여전히 6월이나 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올해 6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83.1%로 보고 있다. 이후 9월, 12월 추가 인하하면서 올해 전체 세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TD Securities의 오스카 무노즈와 제나디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개선됐지만 무역정책이 펼쳐지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연준이 조만간 정책방향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앞서 최근 상승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지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한 향후 물가안정 회복에 있어 연준 이사들을 밤잠을 설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이틀연속 급등한 테슬라 7.59%…美철강·알루미늄 급등주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대거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기방어주 등으로 투심이 쏠렸지만, 다시 기술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6.43% 급등한 가운데 테슬라도 7.59%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 등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인텔 파운드리 사업 지분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에 따른 불매운동 등 여파로 고점 대비 50% 이상 빠졌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정치와 관련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긴 했지만,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 분석가들이 저가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이외 메타(2.29%), 알파벳(1.82%), 브로드컴(2.18%)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애플은 1.75% 또 떨어졌다.이날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부과가 시작되면서 미국 철강기업 주가도 소폭 올랐다. 미 철강기업 뉴코어는 0.74%, US스틸 2.67%, 스틸 다이나믹스 2.29% 상승했다. 알류미늄 제조사 알코어, 센츄리 알루미늄 주가는 각각 4.04%, 5.74% 급등했다.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는 국방 예산 의존도가 컸지만 최근 월그린스·하이네켄 등 대형 민간 기업을 고객 리스트에 추가한 것이 월가 호평을 받으면서 힘입어 주가가 7.17%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 (그래픽=CNBC)◇스태그 우려 완화에 안도감…국채금리 상승물가 하락에도 불구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했다. 이는 CPI보고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한 후 안도감을 나타낸 신호로 풀이된다. 연준 정책금리와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8bp 오른 3.989%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 오른 4.317%를 기록했다. Global X의 투자 전략 책임자 스콧 헬프스타인은 “오늘 인플레이션 수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줄여줄 것”이라며 “하지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둔화되고 있고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높아 연준은 까다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달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103.58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최근 미국 증시에 몰려있던 자금이 유럽, 중국 등으로 역류하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미국 주식을 팔고, 현금화된 달러를 자국 통화로 환전하면서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3달러(2.16%)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200만배럴 증가)를 밑돌았다.
2025.03.13 I 김상윤 기자
서울시, 지자체 최초로 BIM 활용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 서울시, 지자체 최초로 BIM 활용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시가 건설산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한다. 최근 건설산업이 최근 고령화로 인한 기술인력 부족과 생산성 하락, 공사비 증가에 따른 경제성과 품질확보 한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방안이다.BIM 등 스마트 건설기술 예시. (자료=서울시)서울시는 서울형 건설정보모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ing·BIM) 설계 기준 시행, 신규 공공시설 발주시 BIM 등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 서울형 공공인프라 스마트 유지관리 체계 확립,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을 위한 관리 체계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형 스마트 건설 전환 및 활성화 방안’을 13일 발표했다.BIM이란 계획·설계·조달·시공·유지관리 등 건설공사 전단계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3차원 모델에 반영해 각 단계별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BIM은 ‘스마트 건설기술’의 핵심이 되는 기술로, 건설과정의 생산성과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다.BIM은 현재 일부 스마트 건설기술이 건설산업 전반에서 적용 중이나 시범사업 수준에 불과하다. 혁신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시가 직접 나서 적극적인 초기 지원을 펼치고 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겠다는 의지다. 2030년까지 서울시 발주 모든 공사에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우선 시가 신규 발주하는 대형공사인 턴키 등 기술형 입찰공사·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설계단계부터 BIM을 적용하는 방안을 3월부터 즉시 시행한다. 기술형 입찰공사/민간투자사업외 일반공사는 민간기업의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총공사비 300억원 이상은 2027년부터,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은 2029년부터 적용을 검토한다.이를 지원하기 위해 시는 기획단계부터 BIM 등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가능한 분야를 적극 발굴한다. 또 해당 기술에 대한 적정단가를 산정, 이를 총사업비에 반영해 업계부담을 줄이고 품질은 높인다.스마트 건설기술의 효율적 적용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BIM 설계기준인 ‘서울형 BIM 적용 지침(안)’(도로, 철도, 건축편)도 제작, 배포한다. 이 지침에는 서울시내 도로, 철도, 건축의 특성을 고려해 BIM 업무 진행 절차, 데이터 작성 및 관리, 성과품 작성·납품·관리 활용방안 등이 담긴다.디지털 정보관리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시는 1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활용을 위한 ‘BIM 기반 협업플랫폼(CDE) 실증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김승원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서울형 스마트 건설 전환과 활성화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기술인력 부족, 낮은 생산성 등 건설산업 위기 극복과 함께, 안전과 최상의 품질이 담보된 도시 인프라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3 I 박경훈 기자
"차 살 여력 없어요" 성장 동력 떨어지자 이것도 감소
  • "차 살 여력 없어요" 성장 동력 떨어지자 이것도 감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연간 증가율은 고령화와 경제성장률 하락 등에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한국자동차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산업분석 보고서 ‘인구·사회구조 변화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따르면 과거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경제성장과 소득수준 증가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지만, 최근 성장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 경제성장률 하락 등에 자동차 연간 증가율 수치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 등록대수(관용영업용 포함)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약 2600만대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990년 27.6%에서 2000년 8.0%, 2010년 3.6%로 감소하다가 2015년 4.3%로 소폭 반등했으나 2020년 2.9%, 2024년 1.3%로 줄고 있다.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는 2020년부터 연평균 0.9% 증가해 2040년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현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과거에는 활발한 경제활동을 바탕으로 주요 소비층인 30~50대 인구비중이 증가해 왔으며, 경제성장에 따른 차량 소유·운행 성향도 함께 향상되면서 자동차 등록대수가 빠르게 증가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최근 고령화의 가속화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및 잠재성장률의 하락 등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순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최근 등록대수 통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자동차 등록대수에 차별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주 수요자가 고령화되는 추세다. 특히 생산가능인구 중 핵심층인 30~40대의 총 자동차 등록대수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인해 답보 또는 다소 감소하고 있으며, 개인별 차량 보유율의 증가도 타 연령대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30대의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10년간 평균 0.9% 증가해 80대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혼인·출산율이 저하됨에 따라 자가용 보유의 필요성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임현진 선임연구원은 “30~40대 인구 수 비중은 지난해 1400만명(28.5%)에서 오는 2035년 1300만명(26.0%)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해당 인구의 소비성향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동차 수요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60~80대의 총 자동차 등록대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개인의 차량 보유 성향 증가로 인한 영향보다는 고령층의 인구 증가로 인한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에 따른 자동차 등록대수를 비교해보면 사회진출이 활발해진 여성들의 차량 보유·운행 성향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20~80대 여성의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0.28대로 아직 남성(0.75대)의 약 37%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 격차는 완만하게 감소하는 중이다. 또 남성 대비 낮은 여성의 차량 보유율은 향후 경제활동참가율 증가에 따른 높은 소비 잠재력을 의미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보다는 수도권 등의 차량등록 대수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도시의 높은 생계비와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 등으로 인해 1인당 자동차 평균증가율(2015~2024년 평균)이 0.6%로 경기 및 인천(1.4%)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인구 감소 영향이 더해져 타 지역 대비 총 등록대수 증가세(0.6%)도 다소 둔화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경제·사회적 변화 요인과 각 그룹별 특성 등을 고려 했을 때,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 및 고령층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한편 경제성 있는 모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력이 향상된 여성과 더불어 높은 인구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고령층의 수요 증가가 전망돼 실용적인 차량 위주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주거 특성의 변화, 도시화 등의 특징 역시 30~40대 및 수도권 지역의 인구를 중심으로 경제적인 차량에 대한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2025.03.13 I 이윤화 기자
4100억달러 선 무너진 외환보유액… 독일에 9위 내주나
  • 4100억달러 선 무너진 외환보유액… 독일에 9위 내주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외환보유액 세계 9위인 우리나라의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10위인 독일과의 격차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규모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사이,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독일은 최근 금 가격 급등으로 곳간이 두둑해졌다. 금값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양국 간 외화보유액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챗GPT◇ 한국, 외환보유액 9위 위태로워…독일 ‘바짝’ 추격12일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요국 중 외환보유액 규모 9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10위인 독일의 격차는 미 달러화 기준 약 39억달러로 추산된다. 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92억 1000만달러로 전월(4110억 1000만달러)보다 18억달러 감소했다. 두 달 연속 내림세로, 지난 2020년 5월 4073억 1000만달러 이후 4년 9개월 만 최저 수준이다. 독일의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집계된 3906억유로를 유로·달러 환율(1.03755달러·블룸버그 집계 기준)로 환산 시, 약 4053억달러로 추산된다. 양 국가의 외환보유액 격차는 지난해 11월 291억달러에서 12월 377억달러까지 벌어졌으나 두 달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 또는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이나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대외지급준비자산이다.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외화 비상금으로, 소위 ‘경제 안전판’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2023년 6월 홍콩을 제치고 8위로 올랐지만, 이후 8월에 다시 9위로 내려왔다. 이후 17개월 연속 9위를 수성하고 있다.◇ 독일, 금 시가평가액 상승효과…“주요국은 장부가 평가” 한국이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100억달러 밑까지 쪼그라든 가장 큰 이유는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규모 확대 때문이다. 지난해 말 국내 비상계엄·탄핵 사태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외환보유액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와 달리 독일은 1월에만 외환보유액이 전월비 224억달러나 증가했고, 2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는 금의 시가 평가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독일은 외환보유액 대부분이 금으로 이뤄져 있다. 금 관련 국제 조사기관 월드골드카운슬(WGC)의 ‘국가별 금 보유량’에 따르면 독일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기준 3351.5t에 달한다. 외환보유액의 74.4% 수준이다. 최근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10%가량 오르면서 온스당 2900달러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가 보유한 금은 104.4톤(t)으로, 외환보유액의 2.09%에 그친다. 금 보유량 순위(연말 기준)는 2013년 세계 32위에서 2021년 말 34위, 2022년 말 36위, 지난해에는 38위로 떨어졌다.금값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향후 양 국가 간 순위 뒤바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보유액 중 금은 장부가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독일과 단순 비교는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독일은 작년부터 금값이 올라가면서 외환보유액이 올라간 케이스”라면서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등 주요국들은 금을 시가로 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올랐던 금값이 소폭 떨어지고 있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가 10위로 내려갈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70달러(0.50%) 내린 온스당 2899.40달러에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온스당 2800달러대로 떨어졌다.
2025.03.13 I 정두리 기자
M7의 추락, 트럼프 때문일까
  • M7의 추락, 트럼프 때문일까[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데 트럼프 내각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에 오르며 기세등등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53.7%나 떨어졌다. 채 3개월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벌어진 일이다. 이 밖에 엔비디아가 28.4%, 팔란티어가 38.7%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이상 3월 10일 종가 기준, 고점 대비 하락률).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를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높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그 결과 장기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금리가 고공권에서 오래 유지되면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이미 지난 2월 발표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소매판매는 미국 민간소비의 둔화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2025년 1분기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컨센서스(불룸버그 서베이)는 2.2%지만 적시성 높은 GDP 예측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로 -2.4%를 제시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할 정도까지 악화할지는 모르겠지만 관세 부과의 부정적 효과는 컨센서스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4월부터 보편관세를 강행할 경우 관세가 붙기 전에 수입을 앞당기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수입의 증가는 순수출(무역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GDP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앞당겨 집행한 1분기 수입은 2분기 순수출에 긍정적인 기저효과로 작용해 한 해 전체로는 조삼모사일 수도 있지만 ‘GDP 나우’가 보여주고 있는 마이너스 성장은 전망기관들의 예상치 총합인 시장 컨센서스와 차이가 크다. 최근 미국 증시 조정의 원인으로 관세부과와 인플레이션, 경기둔화의 조합이 거론되는 것은 나름대로 합리적이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꼭 순환적 경기 사이클만을 반영하고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는 경기 사이클과 무관한 비가역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AI 혁명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가 2023년부터 10배 넘게 상승할 수 있었던 동력도 이런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을 것이다.최근 조정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492억달러가 감소(1월 6일 3조6595억 달러→3월10일 2조6103억 달러)했다. 경기후퇴의 결과로 엔비디아의 이익 전망치가 얼마나 줄어들어야 1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 감소가 설명될 수 있을까. 엔비디아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342억 달러고 2025년 전망치는 835억 달러다. 이 정도 이익 규모에서는 손익 변화에 대한 다소의 기대치 변화로 1조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 시가총액이 이미 당장의 이익 전망치 변화와 무관하게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충분히, 혹은 과하게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 주식의 조정은 이익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 ‘아무리 비싸게 사도 좋을’ 자산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자산’을 ‘적정한 가격’에 사야 투자의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지난 10일 기준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8.6% 하락했다. 2023년과 2024년에 모두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조정 정도로 가격 부담이 의미있게 완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무엇보다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 S&P 500 지수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에 달하고 있다. 1985년 이후 PER 20배 이상에서 S&P 500 지수에 투자했을 때 1년 후 성과는 연평균 0.3% 상승에 불과했고 3년 후 성과는 연율 -0.9%, 5년 후 성과는 연평균 -1.2%를 기록했다. 반면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시장에 진입한 경우에는 성과가 좋았다. PER 10배 미만에서 시장에 참여한 경우 1년과 3년, 5년 후의 연평균 S&P 500 지수 등락률은 26.1%, 12.6%, 12.2%를 기록했다. 주가 전망을 비롯한 대부분의 예측 행위는 대부분 변화를 불러오는 구체적인 계기, 즉 트리거(trigger)를 찾는 데 맞춰진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너무 높게 오르면’, ‘트럼프가 관세를 올리면’ 등등의 주장은 모두 변화를 일으키는 트리거에 집중하는 화법들이다. 최근의 미국 증시 조정도 ‘트럼프의 관세부과에 대한 공포가 주가 조정을 불러왔다’는 인과율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그럴듯한 스토리텔링에 큰 영향을 받는지라 선명한 원인-결과의 조합은 설득력을 높인다. 그럼에도 시장을 관찰하다 보면 직접적인 ‘트리거’보다 작은 변화에도 반응할 준비가 돼 있는 ‘임계 상태’(critical state)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는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라는 주장을 들어봤을 것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을 높여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의 현재가치가 줄어들게 돼 금리 상승이 성장주에 악재인 것은 자명하다. 그렇지만 성장주 시세의 붕괴가 시작되는 금리의 절대 수준을 사전적으로 알 수는 없다. 미국 증시를 풍미했던 1970년대 초의 성장주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는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 초기 국면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때는 장기금리와 기술주 주가가 오랫동안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금리 상승의 종반부에 주가가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에서 작은 변화에도 민감히 반응할 수 있는 임계 상태는 밸류에이션으로 판단 내릴 수밖에 없다. 밸류에이션이 싸면 웬만한 악재에도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다가 장기적으론 상승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밸류에이션이 비싸면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무너져 내릴 수 있다.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관세부과에 미국 증시가 더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조정 원인은 주가가 장기적으로 많이 상승했다는 사실, 그 자체일 수도 있다.
2025.03.13 I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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