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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노엘 퀸 CEO 돌연 사임…후임자 인선 착수
  • HSBC 노엘 퀸 CEO 돌연 사임…후임자 인선 착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최고 경영자(CEO)가 돌연 사임하면서 은행 측은 후임자 인선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노엘 퀸 HSBC CEO(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HSBC는 노엘 퀸 CEO가 사임한다고 밝혔다.퀸 CEO는 성명을 통해 “격렬한 5년을 보낸 지금이 개인 생활과 사업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며 “앞으로 포트폴리오 경력을 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퀸 CEO는 2019년 8월에 물러난 전임자 존 플린트가 퇴임한 후 몇 달 동안 은행을 이끌다가 2020년 3월 CEO로 임명됐다. 이날 깜짝 은퇴를 선언하면서 약 4년간의 HSBC CEO 역할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1992년 HSBC가 인수한 영국 미들랜드 은행에서 은행 경력을 시작한 그는 HSBC에서 경력 대부분을 상업 은행 부서에서 쌓았다.퀸 CEO는 재임 기간 동안 미국과 프랑스 등 서구 선진 시장에서의 투자를 줄이는 대신 전략적으로 아시아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경영을 펼쳤다.HSBC는 최근 핵심 시장인 홍콩과 중국의 경제가 부진하면서 활발한 거래 기회를 만들지 못해 감원 소식도 전해졌다. HSBC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투자 전문가 12명을 감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또 HSBC는 지난 9일엔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HSBC 이사회는 퀸 CEO의 사임으로 내부 및 외부 후보를 고려해 후임자를 찾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4.04.30 I 이소현 기자
갤S24 덕 본 삼성전자 모바일…하반기엔 AI 폴더블폰 민다
  • 갤S24 덕 본 삼성전자 모바일…하반기엔 AI 폴더블폰 민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 모바일경험(MX) 사업 부문이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폴드·플립6에는 폼팩터(기기 형태)에 최적화한 AI 기능을 탑재해 AI 폰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와 네트워크(NW) 사업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조5300억원, 3조5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 늘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28.5% 증가했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말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갤럭시S24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로 전 분기(5300만대) 대비 13% 증가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258 달러) 대비 30% 이상 오른 336달러를 기록했다.다니엘 아라우호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첫 번째 AI 폰인 갤럭시S24에 탑재된 갤럭시 AI 기능이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며 “이를 통해 매출 및 이익이 성장했으며 부품 단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언팩 행사에서 노태문 MX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24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갤럭시S24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특화 AI ‘갤럭시 AI’를 처음 탑재한 기기로 △실시간 통번역 △노트 어시스턴트 △이미지 생성형 편집 △화면에 원을 그리면 자동 검색이 되는 서클 투 서치 등 다양한 AI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아라우호 상무는 “차별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는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얻으며 수량과 매출 모두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며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 갤럭시S24 구매자의 절반 정도가 AI 기능을 사용할 의도로 단말을 구매했고 고객 중 약 60%가 AI 기능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2분기에 대해서는 시장과 계절적 비수기 지속으로 스마트폰 수요와 ASP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라우호 상무는 “플래그십 모델로의 AI 경험을 횡전개하고 극대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플래그십 중심 판매 및 업셀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며 “주요 부품 단가 상승 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보이므로 운영을 효율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아울러 하반기에 대해서는 “소비심리 안정, AI 제품과 서비스의 확대, 이머징 국가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며 “MX 사업부는 연간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목표로 갤럭시 AI를 S24뿐만 아니라 기존 플래그십 제품에도 확대 적용해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고,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의 실사용 경험 개선과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 적용을 통해 대세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또한 “하루 종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의 갤럭시 링을 출시할 예정이며 스마트워치는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를 통해 업그레이드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무선이어폰(TWS)은 제품 경쟁력을 대폭 개선한 하반기 신모델을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4.30 I 임유경 기자
'K-아우토반' 충남 보령서 대전까지 1시간내 주파
  • 'K-아우토반' 충남 보령서 대전까지 1시간내 주파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보령에서 대전을 1시간 만에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추진된다.보령~대전 고속도로 노선도. (사진=충남도 제공)충남도는 충청권 동서축 고속도로망 조기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보령~대전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보령~대전 고속도로는 충청 동서축 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서해안 접근성 향상 △관광산업 및 물류 활성화 △균형적인 중부권 동서 고속도로망 구축 등을 위해 대통령 지역공약이자 민선8기 도지사 공약으로 추진 중이다.이 고속도로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년)’에 순환방사축(보령부여축)으로 반영된 상태다. 고속도로 연결 구간은 충남 보령과 부여, 논산, 계룡 등을 거쳐 대전까지 잇는 70㎞ 구간으로 3조4000억원을 투입해 왕복 4차로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연간 2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서해안 최대 관광도시인 보령에 대한 충청 내륙 도·시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대전시민이 자동차를 타고 대천해수욕장을 가기 위해선 공주와 청양 등을 지나는 국도 등을 이용, 막힘 없이 달려도 1시간50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보령~대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1시간 이내로 이동 시간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까지 진행하는 용역을 통해 충남도는 △교통수요 조사와 △경제적 타당성 분석 △기술적 분석 등을 실시하고, 최적의 노선을 내놓는다.충청 내륙에서 서해안까지의 통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한국형 아우토반 직선 고속도로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위한 사업 논리 등도 찾는다. 김택중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보령~대전 고속도로는 동서축 이동 거리와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며,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을 뒷받침하는 대동맥이 될 것”이라며 “국가계획 반영 및 조기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30 I 박진환 기자
‘FOMC’ 경계 속 월말 수급…장중 환율, 1370원 중반대 보합권
  • ‘FOMC’ 경계 속 월말 수급…장중 환율, 1370원 중반대 보합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0원 중반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진정세를 찾자 시장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월말을 맞아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있지만, FOMC에 대한 시장의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 움직임은 제한적이다. 사진=AFP◇엔화 쇼크 진정 속 월말 수급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7.0원)보다 0.25원 내린 1376.7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37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1373~1378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한 이후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인해 156엔대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반등하자 달러화도 소폭 내렸으나, FOMC 경계감에 다시 상승세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분 기준 105.81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은 근로자의 날 연휴로 인해 휴장한다. 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오는 30일과 5월 1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경계심도 크다.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기존 평가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연준은 지난 3월 회의 때는 연말까지 3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을 보면 이런 전망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16일 한 포럼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수급적으로는 월말 결제 수요 유입이 크다. 국내은행 딜러는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월말 결제 수요가 있어서 환율 상방 압력이 있다”며 “하지만 달러·엔화 환율도 개입 추정 물량에 하락했고, 원화도 추가 약세 이슈가 없어서 추가 상승은 어려워 약보합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나고 있어서 상단이 계속 막힌다”면서 “내일 휴장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4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FOMC 이후 ‘엔화 변동성’ 확대 주의 FOMC의 결과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면 달러 추가 강세로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도 커질 것”이라며 “이 경우 160엔을 두고 외환시장과 일본 정부 간 치열한 공방으로 엔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반면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준하는 매파적 목소리에 그친다면 달러·엔 환율이 일본 정부의 안정화 조치 등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파적 FOMC 회의 결과 등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면 원화도 재차 1400원에 근접하는 환율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30 I 이정윤 기자
中 제조업 체감경기도 주춤…경제 연착륙 도전 직면(종합)
  • 中 제조업 체감경기도 주춤…경제 연착륙 도전 직면(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경제지표가 시간이 갈수록 회복 동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4월 중국 제조업 체감 경기도 2개월째 확장 국면을 보였지만 전월보다는 감소했고 그간 중국 내수를 이끌던 서비스업도 부진한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경제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해선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한 전기차 충전소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0.3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PMI는 기준인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중국 제조업 PMI는 올해 2월(49.1)까지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가 3월(50.8)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 바 있다. 4월에도 확장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전월대비 지수는 다소 낮아졌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0.3으로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고 중견기업은 50.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50.3)은 전월과 변동 없었다.세부 지수를 보면 생산이 52.9, 신규 주문 51.1, 납기 50.4로 기준점을 웃돌았다. 원자재와 고용은 각각 48.1, 48.0을 기록했다.비제조업 PMI는 51.2로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치(52.2)는 밑돌았다. 전월(53.0)보다도 1.8포인트나 내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6.3으로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서비스업 50.3으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요식업, 자본시장서비스업, 부동산업 등은 임계점을 밑돌았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12월(49.3)까지 위축 국면을 나타내다가 올해 1월 50.1, 2월 51.0, 3월 52.4까지 올랐으나 다시 크게 낮아졌다. 연초 춘제 연휴가 맞물려 여행·외식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던 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복합 PMI는 51.7을 기록해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를 두고 “복합 PMI는 임계점을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갔다”며 “중국 기업의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이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중국의 경제지표는 연초에 비해 뚜렷한 하락세다. 3월 들어 중국 산업생산(4.5%)과 소매판매(3.1%)의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은 1~2월(각각 7.0%, 5.5%)보다 낮아졌고 수출액은 7.5% 감소했다. 3월 공업이익은 1년 전보다 3.5% 줄기도 했다.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내수 또한 중국 경제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형국이다.로이터통신은 중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이 모두 둔화하면서 2분기초 모멘텀이 다소 상실됐다며 견조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5.3%)에도 정책 입안자들이 다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목했다.로이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선진국들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은 대외 수요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고 미국의 과잉생산 비난으로 무역 장벽과 계속 씨름하고 있다”며 “중국이 당면한 문제는 장기간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급증으로 가계와 투자자의 신뢰가 훼손돼 경제 전망에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통신도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부동산 침체로 가계 지출이 여전히 압박을 받기 때문에 일방적인 회복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한다”며 “중국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 지출을 늘리고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한편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별도로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4월 51.4로 시장 예상치(51.0)과 전월(51.1) 수준을 웃돌았다.
2024.04.30 I 이명철 기자
외환위기 실업경험이 현재 '가계 소비'에도 악영향
  • 외환위기 실업경험이 현재 '가계 소비'에도 악영향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약 30년전 외환위기 때 겪었던 실업 경험이 현재 가계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저축을 늘리려는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효과 분석’이라는 BOK경제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소비는 1997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비교적 크게 둔화된 후 이전 증가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970년부터 1998년까지는 연평균 소비가 20% 가량 증가했으나 그 이후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는 5%로 둔화됐다가 금융위기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4%로 둔화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영준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가계소비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외환위기 이후 충격이 뇌리에 박히면서 소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이 1900년중반부터 2021년까지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패널’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사용해 개인 실업경험(15~75세 가구주) 및 거시 실업경험을 바탕으로 실업경험이 총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여기서 말하는 실업경험은 단순히 개인이 직장을 잃는 것뿐 아니라 가정 내 가장이 실직한 경험 및 거시 경제적으로 실업률이 급증했던 경험 등을 말한다. 그 결과 최 연구위원은 “과거 개인 및 거시 실업경험이 장기 부 축적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실업경험은 대체로 장기 부 축적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업을 경험하게 되면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점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총소득, 총자산이 적은 가구에서 실업경험에 따른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다. 총자산이 최상위인 가구에선 실업경험이 증가해도 소비감소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축적한 자산이 많은데다 빚을 내는데도 제약이 크지 않아 소비를 줄일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총자산이 적은 가구에선 반대다.소비를 내구재와 비내구재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내구재 소비는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성장세에 힘입어 내구재 소비는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비내구재 소비는 가장 크게 둔화됐다. 비내구재는 음식료 및 의류 등 기초재와 여행, 여가 등 선택재, 교육재로 나눈 결과 기초재와 선택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줄어들었다. 특히 선택재 소비가 가장 크게 줄었다. 최 연구위원은 “먹고 입는 등 기초재는 최소한의 수준에서만 유지되고 여행, 외식, 여가 등 선택재 소비도 위축되는 등 비내구재가 꺾이면서 회복되지 못했다”면서도 “교육재는 증가세가 유지됐다. 학령인구가 줄었어도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는 주로 단기적인 시각에서 경제위기 이후 소비부진의 원인을 분석해왔는데 이번에는 외환위기 이후 실업경험이 장기적인 가계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24.04.30 I 최정희 기자
공정위, SK계열사 ‘채무보증 금지규정 위반’ 제재
  • 공정위, SK계열사 ‘채무보증 금지규정 위반’ 제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SK 소속 플레이스포(옛 킨앤파트너스)의 국내 계열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 53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킨앤파트너스는 SK 동일인 친동생의 자산관리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법 위반 당시 SK 비영리법인 임원이 단독주주이자 대표이사였으며 친동생이 경영에 대해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공정거래법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국내 계열회사에 대해 채무보증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핵심적인 경제력집중 억제시책 중 하나로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내 채무보증은 기업집단과 시장 내 자원배분을 왜곡하고 한계기업의 퇴출을 가로막아 기업집단 전체의 동반부실화를 초래할 우려가 커 이를 제한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플레이스포는 2016년3월부터 2017년5월까지 국내 계열회사인 플레이스포가 호텔 건축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 100억 원에 대해 120억 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하여 채무보증 금지규정을 위반했다. 이에 공정위는 플레이스포에 행위 금지명령과 과징금 1억 53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앞서 SK는 이들 업체와 동일인 지분이 전혀 없고 동일인관련자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기업집단 SK 소속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서울고등법원 판결을 통해 소속 회사임이 확정된 바 있다.이 사건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 위반행위는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제출 시 누락한 위장 계열사인 옛 킨앤파트너스와 플레이스포 간 은밀하게 이뤄진 행위로서 갓 설립된 법인이 재무상태가 건실한 계열회사의 채무보증을 통해 신용보강을 받아 호텔 신축사업을 순조롭게 착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경제력집중 방지의 목적과 근간을 크게 훼손한 행위로 판단된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2016년 이래로 8년 만에 채무보증 금지규정 위반행위에 대해 제재한 사례”라며 “위장 계열사를 통해 은밀하게 행해진 채무보증을 적발해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고취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로의 여신편중 및 공정한 경쟁질서 훼손 우려가 있는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법 위반 시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다. 또한 총수익스왑(TRS) 등 복잡한 금융상품을 통해 우회적으로 채무보증 하거나 교묘하게 계열회사를 지원하는 법 위반 회피 시도에 대해서도 주시하여 적극적으로 법 집행할 예정이다.
2024.04.30 I 강신우 기자
'공예배우미협동조합' 등 85개 조합 최대 3억 받는다
  • '공예배우미협동조합' 등 85개 조합 최대 3억 받는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사진이 더해진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공예제품 온라인 판로 확대를 기획한 공예배우미협동조합 등 85개 협동조합이 공동 상표 개발 등을 위한 최대 3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중소벤처기업부는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갈 2024년도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 지원대상 협동조합 85개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소상공인 협동조합은 소상공인의 협업과 조직화 등 규모경제 실현을 통해 소상공인 간 상호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조직이다.‘소상공인 협업활성화 공동사업’은 조합원이 5인 이상이고 전체 조합원의 50% 이상이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협동조합 또는 협업체를 대상으로 정부가 공동 상표(브랜드) 개발, 마케팅, 네트워크(누리집, 어플리케이션 등), 가맹점(프랜차이즈)화, 공동장비 구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중기부는 올해 업력이 짧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협동조합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선정 기준을 매출액을 기반으로 성장과 도약 2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서 원하는 분야를 자유롭게 신청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성장단계’에는 사진이 더해진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공예제품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기획한 공예배우미협동조합(이사장 이은주, 공예상품) 등 61개 조합이 선정됐다, ‘도약단계’에는 지역 특산물(유자,석류,생강)을 원료로 간편한 액상차 개발을 준비 중인 ‘맑고밝고따뜻한 협동조합(이사장 권택상, 음료제조업)’ 등 24개 조합이 뽑혔다.특히, 올해 신설한 지역기반형 협동조합으로 선정된 ‘청주운천동청년상인협동조합’은 운천동 고양이 투어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여행프로그램과 지역민들을 위한 마을행사를 기획해 매년 폐업하는 상점이 증가하는 등 활기가 없어지고 있는 지역상권에 방문객의 유입을 도모하고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중소벤처기업부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소상공인 협업활성화 사업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상권의 활력을 제고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30 I 노희준 기자
반도체 수출물량·금액 호조…교역조건 10개월째 개선
  • 반도체 수출물량·금액 호조…교역조건 10개월째 개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교역조건 개선 흐름이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수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수입 가격은 하락한 영향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물량과 금액의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 각각 11개월, 4개월 연속 상승세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97로 1년 전보다 5.9% 상승했다. 작년 6월부터 이어진 10개월째 상승세다. 전월대비로는 0.6% 올라 넉 달째 상승세가 이어졌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된 것은 수입 가격이 4.6% 하락한 반면, 수출 가격이 1.0%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출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천연가스, 석탄 등 광산품 수입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가격은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세 유지 등으로 상승한 데 기인한다”라고 설명했다.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14.42로 전년동월비 6.1% 상승했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개선된 여파다.자료=한국은행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0.1% 상승했다. 작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다. 기계 및 장비(-10.5%), 운송장비(-6.8%)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3%), 석탄 및 석유제품(1.0%) 등이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1.1% 상승해 여섯 달째 올랐다. 이 역시 기계 및 장비(-7.9%), 운송장비(-5.5%_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6%), 석탄 및 석유제품(3.3%) 등이 증가했다.반도체만 따로 빼서 보면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17.4% 증가해 11개월째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35.4%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수입물량지수는 9.0% 하락해 9개월 연속 줄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13.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8.6%), 화학제품(-8.9%) 등이 감소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는 13.2% 하락했다. 13개월째 감소세다. 광산품(-24.6%), 화학제품(-17.3%) 등이 줄었다.
2024.04.30 I 하상렬 기자
경찰, 상반기 보험사기 특별단속…"상습·조직적 보험사기 척결"
  • 경찰, 상반기 보험사기 특별단속…"상습·조직적 보험사기 척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2개월간 각종 공영·민영보험 관련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 전국 상반기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표=경찰청)보험사기는 공·민영 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고 선량한 다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범죄다.지난해 보험사기 검거 건수와 검거 인원은 각각 1600건, 6044명으로 전년보다 0.1%, 24.6% 증가했다.경찰은 2022년 8월부터 보험사기를 민생 침해 악성사기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상시·특별단속 등을 시행해왔다. 올해 1월에는 경찰청·금융감독원·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사기 범죄 등 척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보험사기 관련 공조 및 단속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는 공·민영 보험과 관련한 각종 보험사기를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다.우선 각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에 ‘보험사기 전담수사팀’을 지정·운영한다. 사무장병원 등 공·민영보험 연계 보험사기,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보험사기, 장기요양보험·건강보험 등 각종 공영보험 관련 사기 등 조직적·악의적 보험사기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한다.특히 금융감독원·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과 연계를 강화해 민영보험 대상 보험사기 수사 과정에서도 요양급여 편취 등 공영보험과 관련한 불법행위 혐의가 확인되면 적극 수사할 방침이다.또 불법개설 의료기관(사무장병원) 등 의료법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적극적으로 신청해 범죄수익 환수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사회안전망의 큰 축을 담당하는 보험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보험금 누수를 유발해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민생 침해범죄인 만큼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4.30 I 손의연 기자
전 세계 통화 3분의2가 달러 대비 약세…지구촌 덮친 킹달러
  • 전 세계 통화 3분의2가 달러 대비 약세…지구촌 덮친 킹달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달러 강세 앞에 전 세계 대부분 통화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파)적 기류가 짙어지면서 각국 중앙은행 고심도 깊어졌다(사진=AFP).뉴욕타임스는 전 세계 150개 통화 중 3분의 2가량이 연초보다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일본 엔(-10.0%), 아르헨티나 페소(-7.9%), 한국 원(-6.5) 가치가 많이 하락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이날 34년 만에 160엔을 넘어섰다. 6개 선진국 통화(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 스털링·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나·스위스 프랑) 가치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 인덱스도 연초 대비 4.2% 상승(달러 강세)했다.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이처럼 달러 가치가 고공 행진하고 있는 건 미국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미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달 30일~다음 달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현행(5.25~5.50%)대로 동결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도 지난달 1.0%에서 18.5%로 올라왔다.이른바 ‘킹달러’ 현상은 여러 중앙은행을 딜레마에 빠뜨리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선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하는데 미국과 금리 차가 벌어지면 통화가치 하락·수입 물가 상승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초 6월 전후로 예상됐던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영국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도 연준을 따라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CB 내 매파로 꼽히는 가브리엘 마크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시장의 동결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6.00%에서 6.25%로 인상했다. 2016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7일물 RRP 금리를 기준금리로 삼은 이래 최고치다.제시 로저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세계의 중앙은행 역할을 한다는 게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2024.04.30 I 박종화 기자
"예술인 아이디어로 기업의 변화 이끌어냅니다"
  • "예술인 아이디어로 기업의 변화 이끌어냅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4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사업’(이하 예술로 사업) 만남의 광장 ‘예술과 걷다, 예술가 걷다’ 행사를 300여 명 예술인과 56개 기업·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0일 전했다.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4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사업’ 만남의 광장 행사 현장. (사진=한국예술인복지재단)예술로 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한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예술인에게는 자신의 역량 개발과 경제적 안정을, 기업·기관에는 예술인들과 협업활동을 통해 기업·기관의 니즈를 예술적으로 풀어볼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한 팀을 이뤄 협업을 통해 홍보 마케팅, 조직문화 개선, 공간과 환경의 변화 등을 이끌어내는 사업이다. 올해 예술로 사업은 168개 기업·기관과 약 900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한다.‘만남의 광장’은 예술로 ‘협업사업’ 참여예술인을 대상으로 기업·기관과 예술인들이 매칭 전 서로 간의 니즈를 탐색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을 통해 진행하다 5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예술인 홍지예씨는 “현장에서 다양한 기업·기관의 가치관을 알게 되고, 서로 어떻게 하면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원하는 기업·기관과 매칭돼 사회적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협업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만남의 광장’에 참여한 기업·기관과 예술인은 ‘예술로 사업 통합시스템’을 통해 매칭을 진행한 뒤 팀을 이뤄 6개월(5~10월) 동안 협업활동을 진행한다. 재단은 예술인이 매달 활동종료 후 제출하는 활동보고서를 근거로 월 120~14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원활한 협업활동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2024.04.30 I 장병호 기자
티몬, ‘전신화상’ 하연이 위해 ‘소셜기부’ 나선다
  • 티몬, ‘전신화상’ 하연이 위해 ‘소셜기부’ 나선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몬은 베스티안재단과 함께 전신 중화상을 입은 1살 하연(가명)이를 후원하는 ‘소셜기부’ 캠페인을 다음달 12일까지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전신화상을 입은 하연이(가명). (사진=티몬)이번 소셜기부는 악화되는 전신화상으로 어린이날을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하연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겨울 가열식 가습기가 엎어지는 불의의 사고로 하연이는 전신 30% 이상의 중화상을 입게 됐다.엄마도 손, 팔과 양발에 심재성 2도 화상을 입어 아빠가 가족 모두를 간호해야 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지경이다. 고액의 병원비 부담까지 더해져 경제적·정신적·육체적 고통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하연이는 총 네 차례의 큰 수술에도 상처의 예후가 좋지 않아 재입원이 불가피하다. 처음 입원한 기간에 발생한 의료비만 약 4000만원에 앞으로 불어날 치료 비용까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에 티몬은 소셜기부 캠페인을 통해 하연이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후원을 희망하는 고객은 티몬에서 ‘소셜기부’를 검색해 참여할 수 있고 2000원 소액부터 원하는 금액으로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다. 특히 수수료와 사업비 등을 일절 제하지 않고 100% 전액 하연이의 의료비, 가정을 위한 생계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후원금과 사용 내역은 다음 베스티안재단과 선보일 소셜기부에서 투명하게 공개한다.이수현 티몬 대외협력총괄 상무는 “아직 말도 떼지 못했을 아이가 받았을 큰 충격과 고통, 그리고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엄마아빠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싶다”며 “화상환자 가정들이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베스티안재단과 지속 협력하며 다채로운 기부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4.30 I 김정유 기자
‘사기 범죄’ 양형 기준 13년 만 손질…보이스피싱·보험사기 추가
  • ‘사기 범죄’ 양형 기준 13년 만 손질…보이스피싱·보험사기 추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13년 만에 사기 범죄 양형 기준 손질에 나섰다. 우선 전기통신금융사기와 보험사기 범죄를 새로이 사기범죄 양형 기준 설정 범위에 포함하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이스피싱·보험사기…사기범죄 양형 기준 포함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29일 제131차 양형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사기범죄 양형 기준 수정안(설정 범위, 유형 분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범죄 양형 기준 수정안(설정 범위, 유형 분류)을 심의했다. 사기범죄 양형 기준은 2011년 설정·시행된 이후 그 권고 형량 범위가 수정되지 않아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범죄양상이나 국민인식의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보이스피싱 사기 등 조직적 사기 유형에 대한 처벌 강화 요구와 보험사기 및 전기통신금융사기에 대한 양형 기준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 그나마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2023년 5월 16일 개정돼 같은 해 11월 17일 시행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의 약 64%를 차지하는 ‘대면편취형’ 사기가 포함, 법정형도 ‘1년 이상 유기징역 또는 범죄수익의 3~5배에 해당하는 벌금’으로 상향됐다. 이에 양형위는 기존 설정범죄에 더해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상의 전기통신금융사기를 사기범죄 양형 기준 설정 범위에 새롭게 포함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험사기(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의 경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선고된 구공판 사건이 6209건으로 집계, 양형 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범죄 가운데 사건명 기준으로 가장 많은 상황이라 보험사기방지법 상의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서도 양형 기준을 설정하기로 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양형 기준은 개개의 구성요건별, 양형인자별 또는 사례별로 형량 범위를 제시하는 대신 범죄유형이라는 구분 개념을 설정한 다음 해당 유형별로 형량 범위를 제시하고 있다.사기의 경우 ‘일반사기’와 ‘조직적 사기’로 나뉘고, △1억원 미만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5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300억원 이상 등 피해액에 따라 처벌 기준을 달리하고 있다. 양형위는 법정형과 구성요건, 보호법익과 죄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행 양형 기준의 유형 분류는 유지하되, 전기통신금융사기를 비롯한 다중 피해 사기의 처벌 강화 필요성을 고려해 현행 양형 기준상 ‘조직적 사기’의 권고 형량 범위 수정 등을 심의하기로 했다. 현행 양형 기준을 보면 조직적 사기의 경우 사기 금액이 △1억원 미만이면 기본 형량이 1년6개월~3년,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면 2~5년이다.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4~7년, △5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은 6~9년이고 △300억원 이상이면 8~13년이다.△현행 조직적 사기 양형 기준(자료=양형위원회)◇ ‘대포통장’ 거래 범죄도 포함보이스피싱 범죄의 증가와 함께 이른바 ‘대포통장’을 거래하는 전자금융거래법위반범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전자금융거래법이 2020년 5월 19일 개정돼 2020년 8월 20일 시행되면서, 기존 설정 대상 범죄의 법정형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됐다. 또 ‘범죄 이용 목적 등으로 계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보관·전달·유통하는 자’(제49조 제2항 제5호)가 처벌대상으로 신설되기도 했다. 이에 양형위는 기존에 설정 범위에 포함돼 있던 범죄(제49조 제4항 제1호 내지 제4호)와의 관련성, 사건 수 등을 고려해 전자금융거래법 상 ‘범죄 이용 목적 등으로 계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보관·전달·유통하는 범죄’(제49조 제2항 제5호)를 양형 기준 설정 범위에 새롭게 포함했다. 법정형, 형량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위반범죄 양형 기준의 유형 분류는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사기범죄 형량 손질은 오는 8월에 할 방침이다. 양형 기준 설정과 수정 작업은 △양형 기준 설정 범위 결정, △유형 분류 결정, △권고 형량 범위 설정, △양형인자 설정, △집행유예 기준 설정의 순서로 이뤄진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형 기준 설정 범위와 유형 분류만 결정했다. 이에 양형위는 8월에 사기범죄 양형 기준 수정안을 심의(권고 형량 범위, 양형인자, 집유기준)하고 수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공청회와 관계기관 의견 조회 등을 거쳐 내년 3월 각 양형 기준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2024.04.30 I 박정수 기자
4월 中 제조업 체감경기 확장 국면, 전월보단 둔화(상보)
  • 4월 中 제조업 체감경기 확장 국면, 전월보단 둔화(상보)
  • 지난 24일 중국 우한 지역의 한 은행 카드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4월에도 중국 제조업 체감경기가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전월에 비해선 다소 주춤한 상태여서 중국 경제 성장 동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0.3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PMI는 기준인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는 의미다. 중국 제조업 PMI는 올해 2월(49.1)까지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가 3월(50.8)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 바 있다. 4월에도 확장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전월대비 지수는 다소 낮아졌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0.3으로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고 중견기업은 50.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50.3)은 전월과 변동 없었다.세부 지수를 보면 생산이 52.9, 신규 주문 51.1, 납기 50.4로 기준점을 웃돌았다. 원자재와 고용은 각각 48.1, 48.0을 기록했다.비제조업 PMI는 51.2로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치(52.2)는 밑돌았다. 전월(53.0)보다도 1.8포인트나 내렸다.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6.3으로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서비스업 50.3으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철도운송, 도로운송, 우편서비스, 통신, 라디오·텔레비전, 위성전송서비스 등의 영업활동 지수는 55.0 이상으로 호조세지만 요식업, 자본시장서비스업, 부동산업 등은 임계점을 밑돌았다.세부 지수는 기업활동에 대한 기대가 57.2로 가장 높았고 투입 물가(51.1)도 확장 국면을 보였다. 신규 주문(46.3), 판매 가격(49.4), 고용(47.2)은 위축 국면이다.복합 PMI는 51.7을 기록해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를 두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복합 PMI는 임계점을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갔다”며 “중국 기업의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이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2024.04.30 I 이명철 기자
산업차관 "방산은 국가전략산업…수출 애로사항, 적극 해소"
  • 산업차관 "방산은 국가전략산업…수출 애로사항, 적극 해소"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경성 1차관이 ‘방산수출애로해소전담반’과 함께 30일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대전사업장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사진=연합뉴스)이날부터 본격 가동한 ‘방산수출애로해소전담반’은 ‘방위산업 생태계 경쟁력강화대책’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산업부,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으로 구성됐다. 간담회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폴란드에 수출한 다연장로켓 ‘천무’(16억4400만달러) 등 수출 현황 등을 설명하고, △정책 금융 지원 확대 △첨단 항공엔진 소재ㆍ부품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수출용 무기체계 연구개발(R&D) 등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강 차관은 “방위산업은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평화산업이자 전후방산업 경제파급효과가 높은 국가 전략 산업”이라며 “앞으로 ‘방산수출애로해소전담반’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 △4,000억원 투자로 첨단 방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 확보 △10조원 규모의 무역보험 등 정책금융 확대 △맞춤형 방산 수출 전략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방위산업 생태계 경쟁력강화대책’을 발표했다.
2024.04.30 I 윤종성 기자
산업부,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 개시
  • 산업부,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 개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1일부터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 절차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화단지 지정을 희망하는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6월 28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 육성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산업부는 지자체가 제출한 육성계획서를 중심으로 △수소산업 집적도 △기반시설 구축 여부 △지역산업 연계 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평가한다. 이후 국무총리 주재 수소경제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4분기 중 수소특화단지를 첫 지정할 계획이다.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강원 동해·삼척), 수소 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경북 포항) 등 ‘수소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산업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수소특화단지’를 ‘수소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통합·연계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소특화단지로 바로 지정은 어렵지만, 산업 집적화가 필요한 지역은 사전기획 연구용역(2개 지역, 각 2억5000만원 지원) 등을 통해 예타 추진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산업부는 수소산업 집적지 외에 집적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도 지정할 수 있도록 ‘수소법’시행령을 개정했다.
2024.04.30 I 윤종성 기자
경총,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 개최…SK텔레콤 등 수상
  • 경총,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 개최…SK텔레콤 등 수상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36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한국경영자총협회 전경.(사진=경총)이날 시상식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해 수상기업 노사대표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이번 한국노사협력대상 대기업부문 대상은 ‘SK텔레콤’, ‘금호석유화학’,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은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선정돼 총 3개 기업이 수상했다.손경식 경총 회장은 “노사간의 대화와 협력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경제의 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토대”라며 “급격한 디지털화와 기후위기, 인구고령화 등 산업구조의 변화 과정에서 노사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산업구조의 변화가 큰 시대에 노사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늘 수상기업의 노사는 ‘기업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온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수상기업들은 노사협력의 결과로 수십년 동안 무분규를 달성하고,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 왔으며 노사가 함께 생산성 향상 목표도 달성해 왔다”고 평가했다.손 회장은 “경총은 오늘 수상기업들의 사례가 산업 전반에 널리 퍼져, 더 많은 기업들이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30 I 공지유 기자
野 홍성국 "韓, 축구만 아니라 경제도 인도네시아에 진다"
  • 野 홍성국 "韓, 축구만 아니라 경제도 인도네시아에 진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축구뿐만이 아니다. 경제도 인도네시아에 뒤처진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제수석인 홍성국 의원은 전 세계 경제가 블록화되고 있는 와중에 한국만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중국에마저 수출할 물건이 없다고 한탄했다. 직접 도표로 설명하는 홍성국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30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강력한 정책을 펼쳤고 소비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보였지만 한국은 미적댔다”면서 “유원지에 있는 두더쥐게임잡기 식의 정책으로는 현재 민생을 살릴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수출도 문제라고 했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 수출을 많이 했던 중간재 양과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이유가 컸다. 홍 의원은 “오히려 자본재는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면서 “어마어마한 일이다. 더 이상 한국이 중국에 수출할 물건이 없다는 얘기”라고 했다. 여기서 자본재란 일반 소비 부분이 아니라 산업 분야에서 생산을 위해 필요한 ‘내구제’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기계 등 공장 설비다. 중간재는 부분적으로 완성되는 제품을 의미한다. 그동안은 한국이 원료 등을 수입해 중간재를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면, 중국기업들이 이를 완성해 세계시장에 팔았다. 그러나 중국의 제조업 생산 역량이 고도화되고 기술 경쟁력에서 한국을 앞서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홍 의원은 “(우리 정부는) 그동안 ‘땜빵식’ 정책만 냈는데, 일본은 그나마 경제 전략면에서는 우리보다 괜찮다”면서 “34년을 헤매다가 수출 등에 있어서 그나마 괜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전세계 무역이 블록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소외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으로 전 세계 기업이 몰려가고 있는 동안 한국은 기존 있던 시장마저 잃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한국이 국내총생산(GDP)에서 멕시코에 뒤처졌다는 얘기마저 나왔다. 홍 의원은 “더 중요한 것은 2029년이 되면 인도네시아에게까지 뒤진다는 것”이라면서 “축구만 뒤처지는 게 아니라 경제도 뒤처지는 것을 보이는데 땜빵정책만 보이고 있다”고 거듭 우려했다. 한편 홍 의원은 “오늘이 마지막 같다, 그동안 감사했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영입인재로 국회에 입성했던 홍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 경제특보로 있었다. 지난해 12월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원외에서 민주당에 정책 조언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4.30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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