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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광운대 교수팀, 고출력 친환경 나노발전기 개발
  • 박재영 광운대 교수팀, 고출력 친환경 나노발전기 개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박재영 광운대 전자공학 교수연구팀은 양이온성을 갖는 Poly-DADMAC(폴리디알릴 디메틸 암모늄 클로라이드)와 PEO(폴리에틸엔 옥사이드) 고분자 전해질 합성 후 전기방사 기술을 적용해 매우 높은 전기양성도를 갖는 복합나노섬유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고출력의 웨어러블 마찰전기 나노발전기와 무전원 압력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왼쪽부터)박재영 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와 로비우 박사과정 학생. (사진 제공=광운대)최근 웨어러블 의료 및 헬스케어 스마트기기, 전자 피부, 소프트 로봇,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등의 응용 분야에서 고감도의 웨어러블 압력센서 및 친환경 전원 기술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압저항, 용량성 및 광학 원리와 같은 메커니즘을 이용한 기존 압력센서는 구동을 위해 별도의 전원 공급 장치가 필요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 전력 소비가 증가하는데다 센서 시스템의 부피가 커 휴대가 어려운 점 등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웨어러블 마찰전기 나노발전기 개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핵심 연구는 출력 향상을 위해 전기음성도를 갖는 나노소재 개발인데 출력 또한 크지 않아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재영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높은 전기 양성도를 갖는 PEO@Poly-DADMAC 복합나노섬유 개발 연구를 독창적으로 수행했다.박재영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전기방사 기술을 이용해 양이온성 Poly-DADMAC와 PEO를 융합한 복합나노섬유를 개발했고, 음이온성을 갖는 PVDF 나노섬유와 결합해 고출력의 웨어러블 마찰전기 나노발전기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PEO 나노섬유와 비교해 유전율을 2배나 향상 시켰으며, 전자 공여 친화력 및 표면 전하 트래핑 기능을 크게 높임으로써 1.5배 증가한 고출력 나노발전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것이다.이번에 개발된 웨어러블 나노발전기는 일상 생활의 인체 활동(주파수 4Hz 이하)에서 980V의 높은 출력전압, 5.6W/m²의 출력밀도, 10MΩ의 부하 저항을 나타냈는데 이는 다양한 저전력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및 사물인터넷 기기를 직접 충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또, 웨어러블 나노발전기는 25kPa 이하의 압력 범위에서 8.923V/kPa의 초고감도를 갖는 무전원 압력 센서로도 시연해 실생활 활용가능성을 타진했다. 실시간 손가락 누르기 신호를 통해 무선 게임 인터페이스를 제어하고, 운동선수의 활동과 제스처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점도 입증했다. 따라서 개발된 웨어러블 나노발전기와 무전원 압력센서는 웨어러블 의료 및 헬스케어, 전자피부,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웨어러블 전자기기, VR/AR/MR, 게임 등에 폭넓게 활용 및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 및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혁신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의 기능성 소재 및 소자 전문 저널인 와일리(WILEY) 출판의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트리얼즈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8.8) 논문에 게재됐다.(자료 제공=광운대)
2024.06.10 I 김윤정 기자
올 가을부터 산불진화에 입는 로봇 출동한다
  • 올 가을부터 산불진화에 입는 로봇 출동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조달청의 올해 혁신제품 시범사용 제품으로 ‘산불진화 웨어러블 로봇’이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산불진화 웨어러블 로봇이 현장시연회에서 작동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이에 따라 산림청은 웨어러블 로봇 206대분, 7억 9000만원의 혁신제품을 조달청으로부터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현장 실증에 나선다.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수요기관이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해 개발한 중소기업 제품을 조달청 예산으로 지원받아 사용하는 제도이다. 개발기관은 시제품의 혁신성을 테스트해 볼 수 있고, 생산기업은 초기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된다. 실증이 완료되면 수요기관이 조달청으로부터 제품을 이전받기 때문에 예산절감까지 되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산림청은 이달 중 조달청 및 생산기업과 혁신제품 시범사용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산불 위험지역인 강원, 영남권역 지방산림청에 우선 보급해 산불진화 현장과 높은 노동강도가 요구되는 산림사업장 근무인력 206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로봇 착용 시 근력 및 근피로도 개선 효과 등을 집중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분야에서 첫 조달 시범구매에 선정된 만큼 철저하고 다각적인 실증을 추진해 시제품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겠다”면서 “중소·벤처·혁신기업들이 산림분야 현안을 해결하는데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및 공공조달 지원 연계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0 I 박진환 기자
대한상의, '유럽 전진기지' 독일에 해외사무소 열었다
  • 대한상의, '유럽 전진기지' 독일에 해외사무소 열었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세 번째 해외사무소를 열었다. 독일에 유럽 전진기지를 두고 있는 880여 한국 기업들의 파트너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대한상의는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개소 소식을 알리면서 “한국과 독일간 민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양국이 직면한 공동 이슈에 대해 전략적인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993년 중국 베이징(회원사 3500여개), 2009년 베트남 하노이(회원사 1800여개)에 이은 세 번째 해외사무소다. 한독 수교 141년, 대한상의 출범 140주년 만이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 법인(880여개)이 설립돼 있다.10일(현지시간) 대한상공회의소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독일사무소를 개소한 기념으로 개최한 ‘독일 진출 한국기업과의 간담회’에서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이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독일은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 전략 발표 이후 제어시스템과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나라다. 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정책이 이어지면서 기후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기업들의 다양한 실험의 장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수소, 배터리, 모빌리티 등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대한상의 독일사무소는 독일연방 상공회의소,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와 함께 양국 기업의 경제협력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양국 상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공동 이슈 대응 △기업 애로사항 조사·지원 △유럽연합(EU) 최신 정책과 독일의 법·제도 등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한다.대한상의는 독일사무소 개소 기념으로 ‘EU 선거결과 분석과 향후 정책 변화’ 간담회를 열었다. 세계의 이목이 쏠린 유럽의회 선거는 지난 6~9일(현지시간) 27개국에서 열렸다. 대한상의를 대표해 간담회에 참석한 박동민 전무는 “새로운 EU 리더십과 네트워크 확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등을 통해 유럽시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아웃리치 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정학 리스크, 자국 산업 보호주의 등으로 공급망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조업 중심의 유사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양국의 공동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양국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통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의 라칭어 전무는 이같은 의견에 공감하며 “EU 차원의 규제와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2024.06.10 I 김정남 기자
KB부동산 고객이 뽑은 ‘최애’ 단지는 ‘송파 헬리오시티’
  • KB부동산 고객이 뽑은 ‘최애’ 단지는 ‘송파 헬리오시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이 고객 맞춤형 부동산 관리서비스 ‘우리집’ 등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뽑은 최선호 단지 순위를 발표했다. KB부동산이 이번에 발표한 ‘최애’ 단지 순위는 지난해 5월말 이후 1년간 전국 아파트 단지 중 고객이 직접 등록한 우리집 건수가 가장 많은 20곳을 선정한 것이다.해당 기간 우리집 서비스 누적 등록 건수는 총 42만65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3만8005건), 서울(2만6527건), 인천(1만240건), 부산(4323건), 대전(1838건), 대구(1329건), 세종(1319건) 등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 아파트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단지별 분석 결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6864가구)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매교역푸르지오SK뷰(3603가구)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5678가구)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5563가구)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 △인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5050가구) 순으로 우리집 서비스 등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1위부터 표 참고).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아파트는 해당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랜드마크 단지이거나 입주 4년차 이내 신축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최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거나 재건축, 교통 호재 등으로 주목 받는 단지도 포함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 단지인 만큼 실제 입주민 수가 많고 KB시세 및 실거래가, 매물 등록 등 변동 사항을 신속히 알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KB부동산은 이달 22일까지 KB국민인증서 로그인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집’ 등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KB부동산에서 ‘우리집’ 또는 ‘관심단지 알림 설정’ 서비스를 등록하고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에 참여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로보락 로봇 청소기(1명) △해피콘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300명)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 모바일상품권(400명)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2024.06.10 I 정병묵 기자
LG U+ 사물인터넷 기기에 딥엑스 AI 반도체 접목
  • LG U+ 사물인터넷 기기에 딥엑스 AI 반도체 접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 U+가 사물인터넷 기기에 딥엑스 AI 반도체를 접목한다. LG유플러스와 딥엑스가 제휴하여, 딥엑스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LG U+의 다양한 서비스에 탑재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가 국내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딥엑스와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딥엑스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LG U+는 자사 인공지능(AI) ‘익시젠’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익시젠’은 LG AI연구원 거대언어모델(LLM)인 ‘엑사원’ 기반의 통신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이다.LG유플러스는 국내 반도체 팹리스(설계) 회사 딥엑스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오른쪽)과 김녹원 딥엑스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하며, 인간의 뇌처럼 정보를 처리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대량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데, 특히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에게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LG U+의 서비스 분야에 딥엑스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접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LG U+는 기존 서비스뿐만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의 권용현 기업부문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LG U+의 AI 기술과 딥엑스의 팹리스 기술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사업 분야를 발굴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딥엑스의 김녹원 대표는 “이번 협업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을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하고 상용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B2B, B2C 관련 AI 지원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LG U+의 용산사옥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미래형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2024.06.10 I 김현아 기자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 순자산 1000억 돌파
  •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 순자산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일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 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7일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 순자산은 1125억원이다. 이는 국내 출시된 해외주식 액티브 공모펀드(IT섹터형) 중 최대 규모다.국내 공모펀드 시장의 장기간 침체에도 미래에셋아시아하드웨어테크펀드는 작년 6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수익률 28.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참조지수인 ‘MSCI AC ASIA IT’ 지수 수익률(22.13%)과 국내 코스피 수익률(3.10%)을 각각 6.26%포인트, 25.29%포인트 웃돌았다.미래에셋하드웨어테크펀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기업 중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IT 하드웨어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최근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로봇·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혁신 테마에 집중 투자하며, 주요 종목으로는 TSMC,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도쿄일렉트론, 이비덴, 알박, 등이 있다. 국가별 비중은 대만이 38% 수준으로 가장 높고 한국 35%, 일본 15%, 중국 5% 순이다.서윤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 팀장은 “AI산업은 인터넷, 스마트폰 이후 가장 큰 혁명으로 NVIDIA, AMD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훈풍이 아시아 IT 섹터로 확산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아시아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 IT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관련 종목을 집중 발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0 I 원다연 기자
질주하는 기술 문명…인간을 보듬은 로봇
  • 질주하는 기술 문명…인간을 보듬은 로봇[문화대상 이 작품]
  •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 기술 문명의 빠른 발전은 인간 상상력의 현실 실현을 앞당긴다. 미처 상상하기도 전에 성큼 다가온 미래 문명은 놀라우면서 한편 두렵기도 하다. 최근 공연계에서 근미래 배경의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서울예술단의 가무극 ‘천 개의 파랑’(2024년 5월12~2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역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인기 SF(공상과학) 소설인 천선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부상을 막기 위해 경마의 기수조차 인공지능(AI)이 대신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의 주인공은 AI 휴머노이드 콜리와 그와 얽히는 연재네 가족이다.콜리는 오직 빠르게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AI 경마 휴머노이드이지만 제작 과정 중 실수로 학습 칩이 삽입되면서 기본으로 구성된 1000개의 단어 이상의 말을 배우고 싶어 한다. 필요와 성과에 매몰된 시대에서 주어진 것 이상을 상상하는 콜리는 특별한 존재다. 콜리는 파란 하늘에 감탄하고, 파트너인 말 투데이의 기쁨을 느끼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연재네 가족의 아픔을 위로한다. 작품은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화려하게를 외치며 목표만을 향해 질주하는 문명에 우리가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불필요해 보이는 어떤 것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서울예술단의 ‘천 개의 파랑’은 원작의 내용과 메시지를 온전히 무대에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실수로 태어나 더 완전해진 AI 콜리가 더는 달릴 수 없어 폐기돼야 할 처지에 놓인 경주마 투데이를 도와 마지막 달리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가 메인 플롯이다. 각자의 상처와 아픔 때문에 서로 미안해하면서도 다가가지 못하고 불편한 상태를 유지하는 연재네 가족은 서브 플롯으로 구성된다. 연재 가족들은 콜리를 도우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다친 마음을 위로받는다.원작의 인물과 사연이 무대 위 한정된 시간 내 담아내기에는 다소 많지만 가무극 ‘천 개의 파랑’은 서사 주변에 있는 편의점 점장까지도 애정 가는 인물로 구현했다. 여러 개의 수직과 수평 직사각형 조각으로 구성된 LED(발광다이오드) 영상은 다양한 공간 변화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AI 안드로이드 콜리와, 그의 파트너 경주마 투데이는 퍼펫(인형)으로 표현했다. 콜리의 경우 이 역의 배우가 같은 옷을 입고 페펫을 조종하는 분라큐(인형극) 방식으로 연기했고, 경주마 투데이는 실감나는 말 퍼펫을 여러 명이 페펫티어(인형사)가 조종하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인간과 퍼펫이 조화를 이루며 극을 펼치는 장면은 로봇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미리 경험하게 하는 듯했다. 격렬한 경마 장면에서는 서울예술단의 장기인 안무가 십분발휘되었고, 박천휘의 음악은 장면, 장면의 극을 원활하게 이끌었다. 특히 콜리의 이름이 되풀이되는 ‘콜리’라는 곡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성격을 잘 드러냈다. 단순한 멜로디가 극장을 나와서도 귀에 맴돌았다.아쉬움도 있다. 원작의 이야기를 온전히 담다 보니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집중되지 못하고 파편화한 느낌을 받았다. 대사와 노래의 가사가 중복되어 곡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장면도 종종 눈에 띄었다. 다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충분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창작 초연인 만큼 아쉬움을 극복하고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2024.06.10 I 김미경 기자
‘1시간에 70억 매출’ 中 로봇 청소기가 국내 시장 장악한 비결
  • ‘1시간에 70억 매출’ 中 로봇 청소기가 국내 시장 장악한 비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시간에 70억원. 최근 CJ온스타일에서 방송한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의 판매 실적이다. 제품가격이 18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였지만 주문이 폭주하면서 CJ온스타일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제품은 지난달 G마켓·옥션의 ‘빅스마일데이’에서도 125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행사 기간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로봇청소기 브랜드 ‘드리미’도 신제품 ‘X40 울트라’ 출시 당일인 지난 3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13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로봇청소기들의 공통점은 전부 ‘중국산’이라는 점이다. 국내 가전 시장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입지가 견고해 ‘외산의 무덤’이라고 불려 왔으나 로봇청소기 시장은 이례적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뺏겼다. 중국 로봇청소기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 비결은 무엇일까.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 (사진=로보락)◇시장 1위 中로보락…앞선 연구개발에 기술력↑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중국 로보락이 3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25%로 지난해 말 2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점유율 격차를 10%포인트로 줄였다. 삼성전자가 같은 달 출시한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 로봇청소기’의 판매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LG전자도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 일정을 막바지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모두 갖춘 일체형 제품을 일컫는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로봇청소기에 물걸레 기능을 넣을 경우 성능이 떨어지거나 악취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분리형 제품만 출시해 왔다. 그 사이 중국 기업들은 일체형 제품으로 한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키웠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272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절반은 로보락이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국내에 진출한 로보락은 매년 2배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보락 외에도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빅3’ 기업이 일제히 한국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늦었던 건 아니다. LG전자가 2003년, 삼성전자는 2006년 각각 로봇청소기를 처음 내놨을 정도로 한국은 이 시장에 일찍 뛰어들었다. 하지만 국내 가전업계는 대형 가전에 집중했고 로봇청소기는 진공청소기를 보조하는 ‘조연 가전’이라는 인식 탓에 연구개발이 더뎠다.반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로봇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관련 기술개발에 속도를 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중국제조 2025’ 계획을 발표하면서 로봇을 10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했고 로봇 제조업체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했다. 덕분에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은 드론이나 자율주행차에 사용하는 첨단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하는 등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중국 제품은 잔고장이 많고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벗고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배경이다.(그래픽= 김일환 기자)◇中, 발 빠른 출시로 시장 선점…“신제품·마케팅 확대”중국 기업들의 거침없는 경영 행보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로봇청소기의 기술 보완을 고심하는 동안 중국 기업들은 발 빠르게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기업이 제품 출시 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것과 달리 중국 기업은 ‘일단 내고 보자’며 밀어붙이는 전략을 취해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업계에서는 중국으로의 기술유출 역시 한국이 시장 우위를 내준 패착이라고 보고 있다. 2013년 LG전자의 한 청소기 연구원이 중국 ‘메이디’(美的)로 이직하면서 핵심 기술을 유출했고 이로 인해 중국은 한국과 기술 격차를 6~7년 정도 줄이게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당시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국내 1위, 해외 4위를 차지할 때다.삼성과 LG는 올해 일체형 로봇청소기 제품으로 안방을 되찾는다는 포부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도 맞불을 놓고 있어 전망은 미지수다. 로보락은 지난 4월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를 출시하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제품 론칭 간담회를 개최했다. 외산 브랜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사후관리(AS) 센터도 기존 18곳에서 올해 352곳으로 대폭 늘렸다. 하반기에는 국내 첫 광고모델도 기용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에코백스는 올해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엔 ‘디봇 T30 프로 옴니’ 등 신제품 4종을 선보였으며 프리미엄은 물론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드리미도 이달 신제품 ‘X40 울트라’를 공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로봇청소기 제품군을 완성하며 추격에 나섰다”면서도 “중국 기업들도 국내 시장의 수요를 확인한 만큼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선 로보락이 1위지만 에코백스와 드리미도 국가별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업체들인 만큼 국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에코백스 모델 전지현이 로봇청소기 신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에코백스)
2024.06.10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신규채용 반토막…장애인·女 비중도 줄어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은 10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신규채용 반토막…장애인·女 비중도 줄어-서울대병원 이어 의협도 총파업, 정부 당근책 안 통하는 의료계-다시 선 넘은 北 오물풍선…정부, 대북 확성기로 즉각 대응-[사설]자원개발마저 정쟁 대상으로 전락…꼭 이래야 하나-[사설]겉도는 육아휴직제, 언제까지 그림의 떡으로 둘 텐가△종합-노조와 소통, 6년 묵은 갈등 해소…‘가스료 정상화’ 사활 건 여전사-세계 1위 유지에 급급, ‘효율 지상주의 독 됐다’△이데일리 공공기관 경영평가-‘재무성과’ 무게 둔 평가 방식에…사회적 약자 취업문 더 좁아졌다-女 상임임원 둔 기관, 10곳 중 1곳뿐-복지비 깎는 공공기관…이러다 출산장려금까지 줄어들라△종합-나홀로 호황 美, 금리인하설 후퇴…글로벌 피벗 속 ‘킹달러’ 이어진다-닻 올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野 예산협조부터 난항-尹, ‘K실크로드’ 닦는다…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한일중 CEO “경제협력 필요” 한목소리…대한상의 실무협의체 꾸린다△출구없는 의·정 갈등-“환자 지켜야” 호소에도 파업 강행…전국 병원 셧다운 ‘현실화’ 우려-“의대 증원 확정으로 동맹휴학 실익 사라져, 의대생들 떼쓰기 멈추고 학교로 돌아와야”△제15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저출산, 청년들이 보내는 SOS…노동 환경부터 바꿔야-“일·가정 양립, 독일처럼 기업이 앞장서야”-“MZ, 인내심 기르고…시니어, 새로움을 배워라”△정치-민주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국힘 “野 독주 시 전면 보이콧”-신원식 “대북방송 빌미 北 도발시 응징”-민주, 당대표 사퇴 시한 ‘예외’ 허용…대권주자 이재명 맞춤형 당헌 현실화-지도체제 변경 무산 가능성, 굳어지는 ‘한동훈 대세론’△경제-국가 필수 R&D 중단 없앤다…일몰관리제 대수술-금리 내린 캐나다·유럽, 美는 엉거주춤…한은 선택 골머리-새 기준 적용해도…한국 가계부채 비율 ‘세계 4위’-부가세 수입 40조, 역대 최대치 기록△금융-‘연 20% 꼼수’…조건 맞춰 다 모아도 이자 4만원-‘홍콩ELS’ 손실률, 지수 반등에 40% 아래로-고금리·고물가에…1분기 자영업자 연체율 8년來 최고-보험사 가계대출 열에 셋은 ‘고령층’…연체율도 높아△글로벌-10대 1 액면분할…가벼워진 엔비디아, 주가 점프 기대 ‘후끈’-은행 순이자 마진 뚝뚝…中, 금리 인하 신중모드-노르웨이 국부펀드 “머스크에 560억달러 급여 보상 반대”-예측 빗나간 인도 선거, 하루새 533조원 날렸다-“美·선진국, 부채 줄여야”△산업-“車시트, 안전과 직결”…-40~80도 극한 환경서 180종 테스트-이달에만 11.4억원어치…삼성전자 임원 잇단 자사주 매입-바닥 찍은 합성고무 가격, 불황 때 증설 ‘열매’ 딴다△ICT-쑥쑥 크는 크리에이터 경제…국내 플랫폼 ‘유튜브·인스타 진격 막아라’-엔비디아 벗어나자…韓 AI 기업, AI 칩 업체 제휴 활발-한국 이통산업 기술력·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익률은 최저△중소기업-1시간에 70억원 완판…로봇청소기 ‘중국산의 역습’-에너지 효율성 굿…고물가에 ‘창문형 에어컨’ 대세-中企 대출금리 하락세지만…높은 금리에 부담 여전△소비자생활-국내 명품 플랫폼 판도 뒤흔든 젠테…美·日·中 공략 나선다-올여름도 하이볼 전쟁 후끈…전통 위스키도 도전장-스테인리스 밥그릇으로 감성조명 뚝딱…다이소 ‘쇠테리어’ 열풍△증권-실적시즌 한달 앞…눈높이 올라가는 운송주-4일새 손바뀜만 7번…정부가 기름 부은 ‘산유국 테마주’-“검증된 해외부동산 펀드 재간접 투자…안정적 배당 수익 기대”-美 금리인하 몇 번 할까, 11일 FOMC에 쏠린 눈-한주새 10%대 ↑…다시 뛰는 배터리펀드△부동산-HUG, 경매 싹쓸이…낙찰건수·낙찰가율 ↑-종부세·재초환·전세 ‘2+2년’ 계약 폐지해야-자고나면 억소리…압구정 현대, 신고가 행진 언제까지△문화-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2色 햄릿 보여드릴게요”-[문화대상 이 작품] “느리게 달려도 괜찮아” 동물·인간 보듬은 로봇-[위클리 핫 북] “책 읽다 폭풍 오열” 8년 전 소설 동났다△스포츠-아픈만큼 성숙해진 박민지, 사상 첫 4연패-“은퇴 전까진 훈련 멈추지 마라” 48년차 베테랑의 마지막 가르침-[미리 가본 파리올림픽]높아지는 테러 위협, 센강 개막식 괜찮나-톱시드 가자…김도훈호, 中과 총력전 예고△오피니언-이화영 실형에 커지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잠실 돔구장 건설, 팬 목소리 경청해야-현실적인 AI 활용범 고민할 때△오피니언-깜깜이 전세는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데스크의눈] 총선참패에도 변화 거부하는 식물여당-[기자수첩] 대만서 확인한 K칩의 위기△피플-회계 지정감사제 완화, 밸류업 아닌 밸류다운될 것-하나은행, 한국관세사회와 협약…“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사회-사유지 ‘도로’ 제재 불가…‘길막’ 민폐주차 골치-檢·女 후보 포함될까…13일 ‘대법관 후보 추천위’ 열려-“의대 증원, 나도 도전할래” 대학가 ‘반수생 이탈’ 비상-法 “부주지스님도 근로자”, 문자로 해고한 사찰 ‘부당’
2024.06.09 I 주미희 기자
최고 車시트 위한 가혹 테스트…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센터 가보니
  • [르포]최고 車시트 위한 가혹 테스트…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센터 가보니
  • [동탄=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자동차 시트는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영하 40도·영상 80도 등 가혹한 환경에서 180개가 넘는 시험을 통해 최고 품질의 시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지난 5일 찾은 현대트랜시스 동탄 시트연구센터 시험동에서는 각각의 시험실에서 시트 테스트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로봇이 시트 레버를 당겨서 앞으로 접은 뒤 다시 위로 펼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다른 쪽에서는 시트가 바닥의 흔들림을 그대로 느끼며 진동하고 있었다.현대트랜시스 동탄 시트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시트 충돌시험인 슬레드(SLED)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사진=현대트랜시스)◇50만회·혹한·혹서 테스트 거쳐 품질 개선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센터는 연면적 2만7031제곱미터(㎡)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트 전문 연구소다. 2007년 7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으로 시작해 현재 약 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시트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개발 과정이 한 곳에서 진행된다”며 “기술 개발·설계·시험검증 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연구센터에서 시트 내구 시험, 복합 환경 진동 시험, 충돌 시험 등 시트의 안전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 현장을 둘러봤다. 진동내구시험실에서는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 차량 바닥이 진동하는 상황을 재현해 시트 패드 꺼짐이나 구조물 변형·파손 여부를 평가한다. 최태진 현대트랜시스 시트시험팀 책임연구원은 “10년 보증을 위해 50만회 정도 내구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 동탄 시트연구센터에서 복합환경진동(BSR)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현대트랜시스)복합환경진동 시험실에서는 덥거나 추운 주행 환경에서도 시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가 진행됐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80도까지 구현한 혹한·혹서 실험실에서 시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과 노이즈를 분석하고 소음 원인을 파악해 개선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설명이다. 이날 약 영하 20도로 설정돼 있는 시험실에 들어서자마자 입김이 나오고 추위에 몸이 떨렸다. 최 연구원은 “저온 조건에서 열선 히트가 얼마나 빨리 작동해 온도를 올려주는지, 더울 땐 통풍 시트가 얼마나 빠르게 온도를 내려주는지 등 시험을 병행한다”고 말했다.현대트랜시스 동탄 시트연구센터에서 슬레드(SLED)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현대트랜시스)차량이 충돌했을 때 시트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슬레드(SLED) 시험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시험실에서는 차량 충돌시험에 쓰이는 인체모형(더미)을 시트에 앉힌 뒤 시속 약 80㎞로 달리는 차량이 충돌했을 때의 상황을 재현하는 테스트가 진행됐다. 연구원이 작동 버튼을 누르자 시트에 시속 약 41㎞로 충돌이 가해지면서 시트와 더미가 순식간에 뒤로 넘어갔다가 돌아왔다. 이처럼 시트에 가해지는 충격과 인체에 미치는 상해를 분석해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PBV·UAM 등 미래 모빌리티 선도하는 시트 기술 연구지난 4월 새단장한 홍보관에서는 현대트랜시스의 대표 시트 기술뿐 아니라 목적기반차량(PBV)·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트랜시스의 차세대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현대트랜시스의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HTVM.(사진=현대트랜시스)홍보관 대부분에는 자율주행, PBV, 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콘셉트 모델들이 자리해 있었다. 먼저 전시돼 있는 기아 PV5 컨셉트 모델 차량 내부에는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플립 기능’이 적용된 시트가 장착돼 있었다. 시트 등받이와 쿠션을 직각으로 세웠다가 앞뒤로 전환해 시트 이동 없이 방향을 바꿀 수 있게 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이처럼 PBV 시장에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사용 용도에 따라 시트의 위치와 기능 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시트 기술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트랜시스 오토모빌리티 모듈러 시스템’(TAM)이라는 자체 브랜드도 네이밍해 소비자들에게 이같은 디자인을 더 홍보할 계획이다.현대트랜시스 도심항공교통(UAM) 캐빈 콘셉트.(사진=현대트랜시스)UAM 디자인 솔루션을 적용한 콘셉트 모델도 경험할 수 있었다. 협소한 공간 특성에 맞춰 공간을 최적화하기 위해 플립 시트를 적용했다. 기존 시트의 폼패드 부분을 메쉬 소재로 대체 적용하는 등 시트 무게를 경량화하기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이날 UAM 모형에 앉아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자 뉴욕의 500m 상공에서 UAM을 타는 듯한 그래픽이 재생됐다. 현대트랜시스는 UAM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PBV에 이르기까지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서 모든 분야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는 “자동차가 작은 집이 될 만큼 자동차에서의 생활 공간, 이동성, 활용성이 중요해지는 시대”라며 “시트의 중요성도 커지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09 I 공지유 기자
소문난 반도체 잔치…韓 설 자리는 없었다
  • [기자수첩]소문난 반도체 잔치…韓 설 자리는 없었다
  •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대만(Taiwan)을 언급한 횟수는 무려 10번이다. 대만과 협업을 강조하며 “함께 인프라를 일궈 신산업을 이끌자”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반면 황 CEO의 말에 한국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반도체, AI(인공지능), PC 등 협업사를 공개하는 자료 화면에 한국 기업은 전무했고 동영상에 잠깐 등장한 HD현대 로고와 무대 위로 올라왔던 한국 스타트업의 로봇이 전부였다. PC 부품 기준으로는 세계 1위인 컴퓨텍스 행사는 올해 대만의 반도체 위상을 입증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대만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를 중심으로 반도체 설계·제작·후공정 생태계가 이미 하나의 ‘왕국’처럼 탄탄하다. 대만의 촘촘한 반도체 생태계가 AI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면서 이번 행사에 글로벌 빅테크 ‘빅샷’들이 몰려든 이유로 작용했다. 한때 반도체 강국으로 불렸던 한국을 ‘패싱’하는 기류가 짙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36개국 1500여 개 업체 중 한국 기업은 단 16개에 불과했다. 올해 처음 참가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미마이크로닉스, IMU, 잘만테크 등이다. 한국은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기술 경쟁력이 다소 뒤처지고 생태계가 비교적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는 단순히 산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반도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도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의 광폭 지원을 받아 성장한 대만의 ‘반도체 방패’(Silicon Shield)를 교훈 삼아 한국의 ‘철통 방패’를 만들어야 한다. 과거를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취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신이 필요하다. 한때의 영광에 젖어 AI 시대에 맞춰 변화하지 않는다면 한국 패싱은 위기가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컴퓨텍스 2024’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 1관 전경.(사진=조민정 기자)
2024.06.09 I 조민정 기자
그리드위즈 상장·씨어스테크놀로지 등 공모
  • [증시캘린더]그리드위즈 상장·씨어스테크놀로지 등 공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그리드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또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5·6호, 한국제14호기업인수목적, 케이비제29호기업인수목적, 에이치엠씨아이비제7호기업인수목적, 에스오에스랩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이노그리드, 하스, 한국제15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6월 10일(월)~6월 11일(화)△씨어스테크놀로지 공모-생체신호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단지원 서비스와 환자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 다양한 진료과의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진행하면서 구축형과 구독형 요금제를 결합하여 서비스 플랫폼을 강화.-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1만 7000원, 공모금액 221억원.-2023년 매출액 19억원, 영업손실 98억원.△한중엔시에스 공모-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ESS 사업 부문과 전기자동차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자동차부품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기업. 자동차부품 사업은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사업을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제동·공조장치 부품으로 사업으로 대체·재편했으며, 다년간의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신규사업군으로 진출한 ESS 사업군으로 연구개발·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3만원, 공모금액 48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215억원, 영업손실 127억원.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5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5억원.△한국제14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의류·레저용품, 콘텐츠,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한국제15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의류·레저용품, 콘텐츠,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5억원. ◇6월 11일(화)~6월 12일(수)△케이비제29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에이치엠씨아이비제7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40억원. ◇6월 11일(화)~6월 17일(월)△에이치브이엠(HVM) 수요예측-지난 2003년 설립한 뒤 고순도 금속, 스퍼터링 타겟, Ni계·Ti계 특수금속, 첨단금속을 제조하는 기업. 지난 1월 기존 ‘한국진공야금’에서 사명을 변경. 진공 유도 용해로(VIM)를 자체 설계 제작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데서 시작해 최근엔 진공 아크 재용해(VAR), 플라즈마 아크 용해(PACHM), 전자빔 용해(EBCHM) 등 최첨단 진공용해 설비를 자체 제작해 운영.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1000~1만 4200원, 공모금액 340억여원. -2023년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37억원. △이노스페이스 수요예측-지난 2017년 설립한 뒤 우주산업에서 업스트림(Upstream)에 속하는 발사체 제작·발사 서비스 제공을 수행.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 위성 발사 서비스는 위성 제작·운용사로부터 의뢰받은 위성을 우주 궤도로 운송하기 위해 발사체를 직접 제작하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공모가 희망 범위 3만 6400~4만 3300원, 공모금액 576억여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억원, 영업손실 159억원. ◇6월 13일(목)~6월 14일(금)△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공모-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서, 사모 유상증자(Pre-IPO)를 통해 조달한 977억원과 브릿지론 977억원을 재원으로 자회사인 신한글로벌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자리츠) 보통주 100%를 매입해 △USGB Open-End Feeder, LP △PRISA LP △CBRE U.S. Core Partners, LP 지분을 취득. 투자자산인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는 매 분기 말 자산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순자산가액(NAV)을 산정하며, 통상적으로 순자산가액을 바탕으로 투자, 환매가 이뤄짐. -공모가 희망 범위 3000~3800원, 공모금액 최대 886억여원.△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6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9억원.◇6월 13일(목)~6월 19일(수)△이노그리드 수요예측-소프트웨어 개발·공급 기업. 클라우드 분야에 특화. 주력 사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는 솔루션 개발·공급이며, SaaS를 제외한 IaaS, PaaS, CMP 분야별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 클라우드 전 영역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토종 Cloud Full Stack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2만 9000~3만 5000원, 공모금액 최대 210억원.-2023년 매출액 329억원, 영업손실 11억원.△하스 수요예측-치과용 수복 소재인 리튬 디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lithium disilicate glass-ceramics)와 지르코니아(zirconia) 소재를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 다양한 적응증(indications)과 유저 편의성에 맞춰 다각화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고, 치아 적응증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로 그 기술 격차와 상품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있음.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 -공모가 희망범위 9000~1만 2000원, 공모금액 최대 217억 2000만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16억원.◇6월 14일(금)△그리드위즈 상장-수요관리 서비스를 주축으로 전기차 모뎀·충전기 판매, 에너지저장장치(ESS)·태양광 운영 관리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판매, 전기차를 통한 에너지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 수요관리(DR) 서비스 사업,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이모빌리티·EM) 사업, ESS 사업, 태양광(PV) 사업 등 4개의 사업을 주축으로 함.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4만원, 공모금액 56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319억원, 영업이익 16억원. ◇6월 14일(금)~6월 17일(월)△에스오에스랩 공모-라이다(LiDAR) 기술 전문기업. 고정형 라이다의 핵심 요소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2024년 현재 제품화·양산 단계 진입까지 완료해 기술을 선점. 제품군은 크게 3D 고정형 라이다인 ML과 2D 라이다 GL, 라이다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솔루션이 있음. 글로벌 완성차·반도체 기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함. -공모가 희망 범위 7500~9000원, 공모금액 최대 180억여원.-2023년 매출액 41억원, 영업손실 83억원.
2024.06.09 I 박순엽 기자
시험비행 성공 머스크 스페이스X, 다음은 로봇팔로 로켓 회수?
  • 시험비행 성공 머스크 스페이스X, 다음은 로봇팔로 로켓 회수?[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스타십의 네 번째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인류 최강 로켓을 활용할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다음에는 로켓 추진체 발사대 회수까지 시도할지 관심입니다.스타십 발사 장면.(사진=스페이스X 중계 영상 갈무리)스타십은 지난 6일 오전 7시 50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기지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습니다. 스타십은 1단 로켓인 ‘수퍼 헤비’와 2단 로켓이자 우주선인 ‘스타십’으로 구성됩니다. 발사 이후 1단 로켓이 분리돼 멕시코만에 연착륙했고, 스타십 우주선은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에 착수(스플래시다운)했습니다.스타십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열과 압력을 뚫고 비행하면서 일부 파편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결국 해상 착수에 성공하며 시험 비행 성공을 알렸습니다.이번 비행으로 달, 화성으로 향한 머스크의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도 미국이 준비하는 반세기만의 유인 달탐사 계획이 진전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빌 넬슨 미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스페이스X 스타십의 시험 비행 성공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아르테미스를 통해 인류를 달로 되돌린 다음 화성을 바라보는 데 한 걸음 가까워졌다”라고 말했습니다.일론 머스크는 로봇팔을 이용한 로켓 부스터 발사대 회수 가능성을 시사했다.(자료=X 갈무리)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 비행에 성공한 만큼 추진체를 발사대에 있는 로봇팔로 잡아 회수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 설립자는 지난 4월 프레젠테이션에서 4번째 비행에서 추진체를 멕스코만의 ‘가상 타워’에 착륙시킨다면 다음 비행에서는 발사타워의 메카질라 로봇팔로 ‘수퍼 헤비 로켓’을 잡아 발사대에 세우겠다는 계획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우주에서 귀환하는 우주선과 로켓을 거대한 로봇 팔로 잡아 발사대에 세운다면 해상과 달리 회수와 운송절차 없이 빠르게 로켓을 정비해 다시 우주로 쏘아 보낼 수 있습니다. 스타십의 탑재중량은 100톤에서 150톤 사이인데 완전히 재사용 가능한 만큼 앞으로 공중에서 추진체를 낚아채 정비해 하루 안에 발사할 수도 있게 될 전망입니다.일론 머스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다음 비행에서는 메카질라 로봇팔로 추진체를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2024.06.08 I 강민구 기자
마로솔, ‘자율제조월드콩그레스’에서 AI 기반 로봇 관제 선보여
  • 마로솔, ‘자율제조월드콩그레스’에서 AI 기반 로봇 관제 선보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대표 김민교)은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자율제조월드콩그레스(Autonomous Manufacturing World Congress, AMWC 2024)에 참가해 AI 기반의 SDR(Software Defined Robot) 시스템 솔링크(SOLlink)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담 부스를 운영하여 로봇 자동화에 관심 있는 제조 및 물류 기업들을 대상으로 로봇 도입 방법 등을 상담할 계획이다.자율제조월드콩그레스는 자율 제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내외 스마트 제조 솔루션, 인공지능, 지능형 로봇,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등 미래 제조 산업의 기술 동향 및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다.증강로봇 경험 개념도. 자료 이미지=마로솔솔링크는 이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AI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통합하여 관제하고, 엘리베이터 및 자동문과 같은 작업장 인프라와 연동하여 로봇의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AMWC 2024에서는 20여 개의 전문 컨퍼런스도 열린다. 김민교 마로솔 대표는 오후 1시 30분부터 ‘다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 SOLlink로 증강시키는 로봇 시스템 구현’을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강연에서 로봇 도입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서비스 로봇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김민교 마로솔 대표는 “성급하게 도입한 로봇은 최적화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효용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실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며 “로봇 도입 상담부터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마로솔이 한층 증강된 로봇 경험을 제공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8 I 김현아 기자
 AI에 움직인 엔비디아…트웰브랩스에 투자
  • [VC’s Pick] AI에 움직인 엔비디아…트웰브랩스에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6월 3일~7일)에는 자율로봇과 시니어케어, 클린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언어 모델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한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업계 관심을 모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엔비디아 픽 ‘트웰브랩스’영상분야의 생성AI 모델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의 CVC(기업형벤처캐피탈)인 엔벤처스와 미국 NEA, 인덱스벤처스, 래디컬벤처스, 원더코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트웰브랩스는 영상 분야의 생성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한국 청년들이 미국에 창업했다. 트웰브랩스 측은 자사의 AI모델이 구글, 오픈AI 등 빅테크의 영상 언어 모델과 비교해 43% 가량 성능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오라클과 함께 오라클 클라우드의 엔비디아 하이엔드급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하며 모델 성능을 높이고 있다.모하메드 시딕 엔벤처스 대표 겸 엔비디아 부사장은 “멀티모달 영상이해 기술은 생성 AI의 핵심 요소”라며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기술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구 협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트웰브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영상이해 모델 개발 및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스포츠, 미디어, 광고, 보안 등 산업 전반에 트웰브랩스의 API가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자율로봇 R&D ‘폴라리스쓰리디’국내 자율로봇 전문 제조기업 폴라리스쓰리디는 현대기술투자와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제이엑스파트너스, 킹고투자파트너스, 하이투자파트너스, J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폴라리스쓰리디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 자율주행 기술을 상업용 로봇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AI 자율로봇 전문 기업이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석, 박사 출신의 국내 자율로봇 전문 엔지니어 7명을 필두로 약 30명의 R&D 연구 인력이 직접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21개의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 소스 없이 100%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로 탄생한 ’케플러(KEPLER)’를 중심으로 세계 수준의 로봇 제어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투자사들은 회사의 기술력과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솔루션 ‘케플러(KEPLER)’를 기반으로 한 서빙로봇, 배송로봇(딜리버리로봇), AMR 물류로봇 등 AI 자율로봇 플랫폼 확장성을 인정받아 성공적인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북미와 남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등 유럽 해외 여러 국가에 본격적으로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 중장년층 직무교육 ‘에이지프리’중장년층 직무교육 플랫폼 ‘천직’을 운영하는 에이지프리는 카카오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채널봄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에이지프리는 퇴직 후 중장년층이 마주하는 소득 공백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는 것을 돕고자 설립됐다. 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 ‘천직’은 인테리어 시공, 지게차, 애견미용 등 나이나 경험과 무관하게 배울 수 있는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전국 각 지역 오프라인 교육원과 제휴를 맺고 직무 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다. 교육생은 국비 지원 제도를 활용해 수업을 듣는 것은 물론, 원하는 직무 정보와 교육 지역, 취업률 등 실질적인 재취업 및 창업 정보를 한번에 얻을 수 있다. 교육 이후 재취업과 창업 연계도 진행될 예정이다.투자사들은 에이지프리의 비전과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에이지프리는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유의미한 실행과 성공 경험을 갖춘 인재들이 모여 시니어 소득 공백과 재취업의 어려움이라는 큰 문제를 작은 단위인 직무교육 연결부터 풀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지프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천직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령화 시대 급증하는 직무 교육 수요를 선제적으로 디지털화하고 2000만 4050세대가 마주한 기존 직무 교육 시장을 혁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2024.06.08 I 김연지 기자
미래 농부들은 다들 이걸 찾는구나
  • 미래 농부들은 다들 이걸 찾는구나[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초등학교 수업시간 중 식물을 키우는 원예체험 학습이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중장년층 사이에서 주말에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업이 유행하고 있다. 필자도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요즘은 ‘생업으로 종사하는 농부들은 얼마나 노심초사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초보 농사꾼인 필자에게도 어려운 것이 농업인데 올 여름은 폭우 소식이 그 걱정을 더 키우기 때문이다. 실제 경지 생육과정에서 표본조사를 위해 표본채취 및 촬영하고 분석해 생육 정도에 따라 맵핑하는 생육분석 (사진=대동)최근 정밀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유는 농산물 불균형, 기근, 식량안보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밀농업은 토지와 작물별로 알맞은 시비(거름을 주는 일), 방제(병충해 예방·구제), 관개(논밭에 물 대기) 등을 제시하는 친환경적 농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생산성 증대와 유지비 절감으로 소득증가, 농업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대동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의 총 100개 수도작(논에 물을 대어 벼농사를 지음) 농경지의 생육 데이터를 수집하고 토질을 분석해 농경지에 필요한 비료와 살포양을 처방하는 정밀농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내기 전 파종에 필요한 성분뿐만 아니라 모내기 후 월 1회 드론으로 생육사진을 촬영해 농업 전주기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결과는 기존 농법 대비 시비량은 평균 6% 감소, 수확량은 18% 증가했다. 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대동 커넥트 앱의 수확량 모니터링 기능을 자율주행 콤바인(탈곡기)에 탑재해 농민이 직접 사용하게 했다. 앱을 사용하는 농민은 농경지 구획 면적을 앱을 통해 가로세로 기준 4m, 8m, 10m 단위로 원격 설정해 작업하고 수확할 때 앱으로 실시간 수확된 곡물량을 확인할 수 있다. 필지의 각 4군데 꼭지점과 정중앙의 토질을 채취해 전체 필지의 NPK를 분석하는 토질분석 (사진=대동)경험에 의존해 농사를 짓던 농민에게 정밀농업은 생소한 개념이다. 실증 초기 대부분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치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는 의구심을 품었다. 또한, 제안되는 시비량이 본인의 경험 대비 턱없이 부족해 신뢰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밀농업을 받고 싶지만 예상결과가 달랐을 때 생업에 지장이 가는 것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우려와 달리 정밀농업 서비스를 받은 농민들은 해를 거듭하며 만족했다. 매년 수확량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시비나 병해충 예방을 위한 고정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 농민은 “만약에 대동에서 제공되는 정밀농업 서비스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돼도 서비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실증 초기인 2021년부터 서비스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경상남도 창녕의 성광섭 농부는 “농작물 상태 확인과 어떤 비료를 어떻게 사용해야 될지 고민을 안 해도 된다”며 “솔루션을 받기 전보다 수확량은 증가하고 시비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 이전 경지에서 나온 수확량과 생육분석 맵핑을 통합해 실제 수확량을 예측하는 수확량 예측 (사진=대동)대동은 소농 중심의 정밀농업 솔루션을 대농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들녘경영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약 160여개의 들녘경영체 필지에 자율작업 농기계를 보급하고 정밀농업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되는 국내 농업인구와 노동력 감소 등 국내 농업 실정에 맞춰 대두되는 농작업 대행 시장과 대규모 영농조합법인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정밀농업이 국내 시장보다 한층 더 진화했다. 전 산업군에 걸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농기계를 통해 파종과 방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정밀농업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대표적 예로 존 디어는 파종 시 필요한 시비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씨앗에 적정량의 비료를 분사해 친환경과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술인 ‘이그잭트 샷’과 농기계에 부착된 36개 카메라를 통해 잡초만 선별해 제거하는 ‘씨 앤 스프레이’를 선보였다. 2가지 기술 모두 컴퓨터 비전 센서와 로봇공학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로 존디어는 자율주행을 넘어 농기계의 지능화·전동화로 업을 전환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정밀농업 서비스를 구독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구보다는 자체 스마트농업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노트북, 스마트폰)와 농기계를 연결해 농경지의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농민은 농지관리와 비배관리 , 작업계획, 진척상황 등을 농기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제조업 기반의 농업을 플랫폼으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다.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선정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진=WFP/Rein Skullerud)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선정됐다.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웅변한다. 1964년 강한 생존력을 지닌 ‘소노라 밀’(고수확 밀 품종)을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농학자 노먼 볼로그 박사 이후 첫 사례다. 지속가능한 농업이 화두가 되는 시점에서 기술의 발전 속도와 방향에 따라 미래농업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고 정밀농업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될 것이다.
2024.06.08 I 노희준 기자
2024 글로벌 공급망 혁신대전, 6월 19~21일 코엑스서 개최
  • 2024 글로벌 공급망 혁신대전, 6월 19~21일 코엑스서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24 글로벌 공급망 혁신대전(GSC KOREA 2024, 이하 GSC 2024)‘이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New Normal, New Supply Chain‘ 주제 아래 개최된다.지난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대전‘으로 개최되었던 GSC 2024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확산에 맞춰 소부장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 필요에 따라 확대 개편됐다.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기계금속, 기초화학, 에너지 등 분야별 소부장 신기술 및 제품과 국내외 공급망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다양한 품목 및 산업과의 시너지 모색을 위해 3일간 코엑스 ABC홀에서 국내 최대 미래 선도기술 비즈니스 전시회인 ’스마트테크 코리아‘와 동시 개최한다. GSC 2024 관계자는 “소부장 주요기업 및 강소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의 참여와 정부의 공급망 역량 강화 추진에 맞춰 평택, 시흥, 광주 등 지자체 중심의 공동관이 들어선다. 중소기업을 포함해 150개사 400부스, 동시개최 행사 포함 400개사 1500부스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약 4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테크노파크, 평택산업진흥원, 한국전자기계융합기술원,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등 다양한 소부장 산업 연구기관들까지 참여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지원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공동관에는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약 40개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한다. 참가기업에게는 해외진출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일본, 중국, 인도,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해외바이어와 1:1 상담을 진행하는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와 국내 바이어 투자상담회를 제공한다.국내외 소부장 분야 전문가 및 글로벌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 공급망을 논의하는 ’GSCON 컨퍼런스‘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대기업 및 전문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ESG 규제와 대응방안,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양자암호통신, 5G O-RAN 솔루션 기술 및 하반기 주요 컨테이너 해운 시황, 공급망 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부장 Supply Chain 세미나‘도 3일간 함께 진행된다. UN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대사관 등에서 발표자로 참여해 해외진출 자문과 산업 동향 및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인천본부세관, 한국산업인력공단, KB국민은행, 한국발명진흥회, 알파글로벌, CES 혁신상 수상기업인 컨포트랩 등 소부장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들이 세미나에 참여해 EU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전략,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제도 설명, 기업 성장을 위한 꼭 필요한 직무발명제도, 사례로 알아보는 작은 공장의 디지털 전환, BMS 모듈의 신뢰성과 내구성 향상을 위한 방안, 소부장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 노하우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참관객 대상으로 다양한 부대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최적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UN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에서 ’개발도상국 진출상담회‘를 개최하여 페루, 멕시코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10개국 대사관 담당자를 초청해 1대1 해외 진출 상담회를 운영한다. 또, 스타트업, 창업자 대상 무료 제조 매칭 및 제조 컨설팅을 B2B 제조거래센터에서 무료로 진행하여 예비 창업자들과 상담 등이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GSC KOREA 관계자는 “AI&빅데이터쇼, 로보테크쇼 등 5개 행사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연관 산업 간의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AI, 빅데이터, IoT, 자동화,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해 공급망의 다양한 혁신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6.07 I 이윤정 기자
김유순 예송 대표 “수출과 내수 확대…올해 실적 퀀텀점프 원년”
  • 김유순 예송 대표 “수출과 내수 확대…올해 실적 퀀텀점프 원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하반기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해외 사업(수출) 확대와 더불어 국내에서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가 실적 퀀텀점프의 원년이 될 것이다.”김유순 예송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도말·염색기 등 액상 세포 검사 풀 라인업 갖춰김유순(사진) 예송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예송은 2014년에 설립된 액상 세포 검사 전문기업이다. 자궁경부암이 주된 검사 대상이며 전립선암과 갑상선암 등으로 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액상 세포 검사란 세포에 있는 핵을 분석해 암 등 질병의 진행을 확인·추적하는 것을 말한다. 액상 세포 검사 기술은 환자로부터 세포를 비교적 간단하게 채취해 암 발생 및 전이 여부를 신속하고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김유순 대표는 창업주인 예천수 대표와 함께 예송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제품 생산·관리 및 연구개발 총괄, 예 대표는 마케팅 총괄을 각각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출신으로 현대자동차와 진우기연, 셀앤택바이오, 인셀바이오 등을 거쳤다. 김 대표는 약 15년간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담당해왔다. 김 대표는 올해 예송의 대표 겸 연구소장으로 부임했다. 예송은 설립 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무역과 유통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예송은 2019년부터 액상세포 검사 도말기 예스 패스 셀 프로세서(YES PATH-Cell Processor) 등 자사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했다. 김 대표는 “창업주이자 치과의사인 예 대표가 카자흐스탄에 의료봉사를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예송이 설립됐다”며 “예송 설립 후 다른 기업의 의료기기 제품을 유통하다가 자사 제품의 필요성을 느껴 제품을 자체 개발 및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송은 △반자동 도말기 애니프렙 프로세서(ANYPREP Processor) △반자동 도말기 예스 패스 셀 프로세서(YES PATH-Cell Process) △전자동 도말기 예스 패스 풀 오토 셀 프로세서(YES PATH FULL Auto Cell Processor) △염색기 예스 패스 오토 스테이너(YES PATH Auto Stainer)로 제품 라인업이 구성돼있다. 예송의 주력 제품인 예스 패스 셀 프로세서는 액상세포학 슬라이드 준비시스템으로 검체 용기(키트)를 통해 인체에서 채취한 세포를 보존액에 넣은 뒤 슬라이드에 도말해 세포의 모양을 통해 인체의 모든 전암과 암을 검사한다. 예스 패스 셀 프로세서는 2개의 검체를 동시에 주입하며 3중 필터 방식으로 구성돼있다. 예스 패스 셀 프로세서는 역분산 도말 시스템과 자동 필터 배출 등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시간당 200테스트(TEST)를 처리할 수 있다. 예스 패스 풀 오토 셀 프로세서는 완전자동 로봇시스템으로 시간당 120테스트를 처리한다. 예스 패스 풀 오토 셀 프로세서는 검체 1트레이(Tray) 30샘플(Sample) 풀 오토 구동방식으로 다른 작업도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예스 패스 오토 스테이너는 자동염색 장치로 조직·해부 병리학, 연구실에서 슬라이드에 외과적 조직·병리·세포·혈액학 샘플을 염색한다. 예스 패스 오토 스테이너는 세포를 채취한 슬라이드를 전용 랙에 장착한 뒤 조직 및 세포의 핵과 세포질을 특정 색상으로 염색하기 위해 지정된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표준 시약에 이송한다. 김 대표는 “예송의 도말기는 액상세포 도말용 필터용기를 이용한 역분산 도말 시스템 방식”이라며 “도말기는 다른 장비 비교 깨끗한 세포와 탈락세포의 최소화로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세포 검사(재래식) 방식은 약 20% 수준으로 세포 재현성을 구현하지만 예스 패스 셀 프로세서를 이용하면 85~95%까지 세포 재현성을 구현할 수 있다”며 “재래식은 재검사가 필요할 경우 다시 세포를 채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예스 패스 세포 보존액을 이용하면 세포의 변형 없이 3개월까지 보존이 가능해 세포의 추가 채취없이 재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액상 세포 검사기업 중 도말기와 염색기 라인업을 모두 갖춘 기업도 예송 뿐”이라며 “예송의 키트와 장비들은 미국의 홀로직, 벡톤 디킨슨 등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하다. 그뿐만 아니라 작업의 편의성과 더불어 소형 장비도 갖춰 검사 현장에서 활용하는데 이점이 크다”고 덧붙였다. 검체 용기(키트) 및 세포 부착과정(위), 소형 도말기 예스 패스 셀 프로세서 △반자동 도말기 예스 패스 셀 프로세서 △전자동 도말기 예스 패스 풀 오토 셀 프로세서 △염색기 예스 패스 오토 스테이너(아래 왼쪽부터 순서대로). (자료=예송)◇중앙아시아 등 해외 사업 확대…국내 사업도 시작예송은 올해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 예송은 올해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지역에 200만개의 검사 키트를 수출할 예정이다. 예송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등에 검사키트 40만개를 포함해 도말기 30대와 염색기 20대를 수출했다. 예송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멕시코 등 중남미시장도 공략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제품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예송은 현지 협력사와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예송은 오는 11일부터 개최되는 베트남 의료기기 전시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예송의 실적은 100% 해외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예송은 실적 개선을 위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한 17개국에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이 주된 공략 대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아시아의 경우 예 대표가 그동안 카자흐스탄 현지에 체류하면서 쌓아온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며 “나머지 개발도상국의 경우 도말기와 염색기 모두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 뛰어난 장비 품질을 보유한 예송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예송은 국내시장 공략도 시작한다. 예송은 녹십자의료재단에 예스 패스 셀 프로세서를 공급한다. 예송은 삼광의료재단을 비롯한 국내 검사센터 및 의료기관에도 예스 패스 셀 프로세서와 예스 패스 풀 오토 셀 프로세서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예송은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의료기기업에 따르면 지난해 예송의 매출은 25억원으로 추정된다. 의료기기업계는 올해 예송의 매출을 5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김 대표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통해 양질의 검사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며 “궁극적으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이바지하는 선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7 I 신민준 기자
지엘리서치 “인지소프트, AI 이미지 인식 기술 독보적”
  • 지엘리서치 “인지소프트, AI 이미지 인식 기술 독보적”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엘리서치는 인지소프트(100030)에 대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사업을 통한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7일 평가했다. 인지소프트 CI (사진=인지소프트)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인지소프트의 이미지 인식 원천기술력에 주목했다. 인지소프트의 AI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은 현재 국내 금융권 90% 이상에 적용되고 있다. AI OCR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디지털 금융 전환 추세에 따라 인지소프트는 업무 자동화 플랫폼 솔루션인 AI OSP(OCR Service Platform)를 개발했다”며 “오는 2025년까지 10개의 누적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 인지소프트는 소프트웨어 로봇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지소프트가 개발한 ‘iAuto(아이오토)’는 고객 맞춤형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으로 단순 소규모 반복 업무부터 고난도 대규모 업무까지 자동화 처리가 가능하다.박 연구원은 “이미 전북은행, 경남은행, 제주은행 등 은행권 및 CJ프레시웨이와의 협력사 RPA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솔루션 구축 및 레퍼런스 확대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 기반 신사업을 통한 인지소프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인지소프트는 구독형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 솔루션인 ‘Q서비스’를 출시했다. Q서비스를 통해 아웃도어 세일즈(ODS) 및 디지털 창구 솔루션을 제공한다.그는 “Q서비스를 도입하는 고객사는 시스템 운용비용 절감, 불완전 판매 방지,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 및 신상품 적기 대응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디지털금융 전환과 ESG 경영기조에 따라 Q서비스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수익성이 높은 구독형 솔루션인 만큼 앞으로 회사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이 밖에도 박 연구원은 인지소프트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에 대해 “현재로서 약 200억원 수준의 시세 차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추후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 및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6.07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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