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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日 교세라 손잡고 ‘조선업 맞춤 경영’ 도입
  • 한화오션, 日 교세라 손잡고 ‘조선업 맞춤 경영’ 도입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042660)은 ‘아메바 경영’으로 세계적 명성이 높은 일본 기업 교세라와 손잡고 조선업 맞춤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생산혁신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양사는 지난 16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조선업 특화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생산·설계·원가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조선업은 전통적인 제조산업으로 경영 성과 대부분이 현장 생산능률에 따라 좌우된다. 하지만 대다수 현장 기술자들은 원가 마인드가 부족한 경향이 있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조선업 전반에 고착화된 이러한 현실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화오션은 조선업 최초로 ‘아메바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전 구성원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경영 마인드와 원가절감 문화를 정착해 생산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화오션은 교세라와 협업해 생산 전 분야에 걸쳐 조직별 손익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향후 생산성 30% 향상과 원가 경쟁력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선업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세부 추진 목표는 △조직별 손익 관리 평가 프로세스 및 시스템 구축 △손익 관리에 따른 조직별 실적 보상체계 구축 △전임직원 참가형 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 문화를 정착하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 구성원들이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증진하고 창의적 생산혁신으로 지속적인 가치를 증대해 나갈 것”이라며 “주인의식 강화와 인력 정예화를 목표로 전반적인 생산 체계와 시스템 재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메바 경영 시스템은 교세라를 창업하고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고(故)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착안한 경영 관리 기법이다. 아메바라 지칭하는 세분화된 소집단에 결정권을 전적으로 위임해 각 아메바가 경영 목표를 능동적으로 달성하는 전원 참가형의 분권적 경영 시스템을 뜻한다.한화오션 조선소장인 이길섭 부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교세라의 마츠나가 카즈히로 사업부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계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한화오션)
2024.05.17 I 김은경 기자
해피바스, ‘2024 거품멍전(展)’ 에버랜드서 개최
  • 해피바스, ‘2024 거품멍전(展)’ 에버랜드서 개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가 ‘2024 거품멍전(展)’을 에버랜드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해피바스가 ‘2024 거품멍전(展)’을 에버랜드에서 개최한다. (사진=아모레퍼시픽)2년 연속 에버랜드와 협업해 개최하는 해피바스 ‘거품멍전(展)’은 행복한 향과 깨끗한 거품을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다. 올해 더욱 커진 행사 규모와 함께 에버랜드 장미정원에서 이달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한 달간 선보인다. 에버랜드 장미정원을 방문한 고객은 해피바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면 누구나 무료로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전시장은 각 공간의 테마에 따라 직접 체험을 하는 공간과 휴식을 취하는 공간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했다. 해피바스 오리지널 컬렉션 및 딥클린 라인의 향을 체험하는 공간을 비롯해 온 가족이 즐기는 버블 체험존, 거품 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하는 ASMR존이 있다. 거대 버블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대형 포토존도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방문객에게는 해피바스 딥클린 3종 여행용 파우치를 포함해 딥클린 아크네 워시와 마이크로 클린 클렌징폼 견본품을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도 마련돼있다.한편, 해피바스는 이번 전시에서 오리지널 컬렉션 바디워시 라인의 여름 한정 상품인 마린 시트러스 향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등 부위 여드름을 케어할 수 있는 여드름성 피부 완화 기능성과 한여름 밤의 청량함을 선사하는 상쾌한 향이 특징으로,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4.05.17 I 신수정 기자
"가장 위대한 프리퀄"…'퓨리오사' 칸 영화제서 8분 기립박수→호평 폭발
  • "가장 위대한 프리퀄"…'퓨리오사' 칸 영화제서 8분 기립박수→호평 폭발
  •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5월 22일 국내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 이하 ‘퓨리오사’)가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최초 상영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전세계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 세례를 받아 화제를 모은다.지난 15일(현지 시간)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를 통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상영이 끝나고 난 후, 객석을 채운 전 세계 언론 및 평단을 비롯해 극장 내 모든 이들이 8분 간 기립 박수를 쏟아내며 또 한 편의 마스터피스 탄생을 알렸다.외신에서는 “악셀을 끝까지 밟아라! 올해 최고의 영화 탄생!”,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프리퀄 중 하나”, “전설의 완벽한 오리진 스토리”, “기존 ‘매드맥스’ 시리즈와는 차원이 다른 화려하고 광기 어린 대서사시”, “새로운 세대가 경험할 수 있는 상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린다”며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사령관이 되기까지의 대서사를 담아낸 이번 작품의 촘촘한 스토리텔링에 극찬을 보냈다. 또한 “안야 테일러-조이의 눈빛에는 슬픔, 두려움, 끓어오르는 분노까지 차오르는 감정들로 가득하다”, “안야 테일러-조이와 크리스 헴스워스의 완벽한 하모니”, “크리스 헴스워스 인생 최고의 연기”, “크리스 헴스워스는 ‘디멘투스’를 연기하기 위해 태어났다!” 등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퍼포먼스에 놀라움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액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능가할 만한 조지 밀러 감독의 화끈한 액션”, “톰 홀켄버그의 음악은 그야말로 충격적”, “조지 밀러 감독과 제작진은 황폐한 황무지 세계를 꼼꼼하게 구축했다” 등 ‘매드맥스’ 시리즈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심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액션부터 세계관을 완벽하게 구현한 고퀄리티 프로덕션까지 그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는 웰메이드 액션 블록버스터라며 박수를 쏟아내 영화 팬들의 기다림을 더욱 설레게 한다.이처럼 제77회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8분 간의 기립 박수와 함께 극찬을 받고 있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5월 22일(수)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5.17 I 김보영 기자
수은, 캄보디아 도로 개선사업에 1.2억불 제공
  • 수은, 캄보디아 도로 개선사업에 1.2억불 제공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캄보디아 재무부와 ‘지방도로 개선사업(4차)’에 1억2000만달러를 제공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하여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촉진을 도모한다. 수출입은행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수탁받아 기금 운용·관리 업무 수행 중이다.윤희성(오른쪽)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루어 세일라와(왼쪽) 캄보디아 경제재정부 차관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열린 문서 서명식에서 ‘지방도로 개선사업 4차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계약’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희성 수은 행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로 실라바 재무부 차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EDCF 주요 협력국인 캄보디아는 전체 지원 승인액 기준 3위(누적 승인액 19억5000만달러)인 나라로, 경제·문화·교통·수자원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 중이다. 이번 차관공여계약에 따라 1억2000만달러의 EDCF가 제공되는 캄보디아 지방도로 개선사업(4차)은 캄보디아 남부 6개주에 소재한 37개 노선 391km의 지방도로를 개보수하는 프로젝트다.이 사업은 캄보디아 최상위 국가개발전략인 오각전략에 부합하는 교통인프라 건설 중 하나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주요 간선도로와의 연결성 강화로 지방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지역 주민의 생활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행장은 이날 계약서에 서명한 후 “이번 차관공여계약 체결건은 한-캄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2억4600만달러, 2022년) 이후 최초로 1억달러 이상이 지원되는 캄보디아 대상 사업이다”라면서 “캄보디아 지역균형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사업 경험 축적과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같은 날 정상행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쏙 첸다 소피아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통상부 장관과 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약정 규모를 기존 15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기간을 2022년~2026년에서 2022년~ 2030년으로 각각 갱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4.05.17 I 정병묵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3년만에 방문객 700만명 돌파
  • 무신사 스탠다드, 3년만에 방문객 700만명 돌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프라인 스토어 누적 방문객이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2021년 5월 서울 홍대입구에 1호 매장을 오픈한 지 3년만에 거둔 성과다. 현재 추세면 연내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로 론칭했다가 2021년 5월 홍대에 최초의 스토어를 개점하며 오프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입하기 전에 직접 옷을 입어보고 경험해보고 싶다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오픈 직후 1년만에 100만명의 방문객을 모았다.1호 매장 이후 올 1분기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2022년 7월)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2023년 9월)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2023년 11월) △무신사 스탠다드 서면(2023년 12월)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2024년 3월)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다.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들어 쇼핑몰 및 백화점에 입점하는 형태의 ‘숍인숍(shop-in-shop)’ 매장을 확장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최초의 숍인숍 형태의 7호점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몰 수원을 선보이고 나서 현대백화점 중동(8호점), 스타필드 수원(9호점), AK플라자 분당(10호점)까지 영토를 넓혔다.오프라인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힌 결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급격히 늘었다. 2022년에 연간으로 약 153만명이었던 방문객 수는 지난해 약 277만명으로 81% 증가했다.월 평균 오프라인 방문객도 2021년 약 7만명에서 △2022년 12만7400여명 △2023년 23만여명 △2024년 52만6700여명 순으로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고객 목소리에 귀기울여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한 지 3년만에 10개 매장을 오픈하고 누적 700만 명에 달하는 고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발맞춰서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더 많은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한 접점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7 I 김정유 기자
① 웨어러블 기기가 바꾼 건강관리...당뇨 시장 판도는
  • [맞춤형 의료시대]① 웨어러블 기기가 바꾼 건강관리...당뇨 시장 판도는
  • 스마트 기기를 가슴에 대면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심장 및 호흡 소리를 인식해서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알려준다. 반지를 끼면 혈압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서 위험도를 알려주는 기기부터 몸에 붙이면 혈당 변화를 알려주는 기기까지 등장했다.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로 의료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개인이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관리하는 맞춤형 의료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맞춤형 헬스케어는 미국에선 빅테크 기업 위주로, 국내에서는 바이오텍이 각각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국내 바이오텍이 세계시장에서 일정부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3개 분야에 대해 미국과 기술 격차를 분석해봤다. △연속혈당측정기 △원격의료 △액체생검 등이다. 이번 기획 시리즈를 통해 각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국내외 주요 대표주자들의 사업전략 등을 집중 해부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글로벌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은 사실상 빅테크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반 헬스 코칭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애플링(반지)이나 애플워치를 착용한 사용자들이 식습관을 개선시키고, 더 좋은 수면 습관을 갖도록 AI가 지속적으로 어드바이스를 준다. 구글은 의료용 생성형 AI ‘메드팜2’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드팜2는 의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고, 건강 데이터 정리 문서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AI다. 해당 플랫폼이 일반인에게도 오픈되면 자신의 의학적 문제를 AI와 상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의료 기기 개발 추이(자료=미래에셋)하지만 당뇨 시장으로 카테고리를 좁히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기술력이 앞선다. 전반적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보단 실질적인 기기 경쟁력 부분에서는 한국 의료기기 기업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9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러한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채혈 없이도 24시간 혈당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동전만한 크기의 웨어러블 장비를 몸에 부착하면 2주 동안 약 5분마다 혈당정보를 측정, 스마트폰이나 전용단말기로 전송할 수 있다.◇ 미국 애보트, 덱스컴 CGM 시장 독과점...애보트 작년 매출 7조원 넘어당뇨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 수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억 52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보다 33% 증가한 수치이다. 시장규모는 2021년 6조원에서 2026년 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에서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 침투율은 이미 50%에 육박한다. 이 시장을 현재 미국 애보트와 덱스컴이 독점하고 있다. 애보트(ABT US)와 덱스컴(DXCM US)은 연속혈당측정기 매출(2023년 기준)만 각각 53억달러(약 7조 2848억원), 36억달러(4조 9482억원)를 거뒀다. 의약품 시장에서 연 1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의약품을 블록버스터라고 부르는데, 연속혈당측정기는 이를 훌쩍 넘기는 메가 블록버스터인 셈이다.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 추이 (*=추정, 데이터=업계, 미래에셋)이미 메가 블록버스터가 되었음에도 연속혈당측정기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덱스컴은 2025년까지 연속혈당측정기 매출이 49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보트는 2028년까지 연속혈당측정기 매출이 1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동전만한 의료기기가 그야말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에보트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인으로 △주력인 인슐린 집중치료 시장에서 신제품인 G7 선전과 해외시장 침투 확대로 점유율 확대 △공보험 보장확대로 기초인슐린 환자 시장 침투 △인슐린 처방이 필요없는 당뇨환자 증가 등이 꼽힌다. 카카오헬스케어 한 관계자는 “심전도 자동 판독기가 의사한테 받아들여지는 데 약 60여년이 걸렸을 만큼 의료계는 보수적”이라며 “그럼에도 대부분의 의사들이 연속혈당측정기가 당뇨관리를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장비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연속혈당측정기는 의사 입장에서 매우 혁신적인 장비이며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아이센스 제품, 가성비 최고...해외 제품과 성능 비슷국내에서는 아이센스(099190)가 독보적인 강자다. 아이센스는 해외 기업의 점유율이 높았던 국내 자가혈당측정기(BGM)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최초 연속혈당측정기를 시장에 선보인 기업이다. 아이센스는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를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했다. 출시 후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아이센스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만든 당뇨관리 플랫폼 ‘파스타’와 협력을 강화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 앱은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 개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아이센스 측에 따르면 올해 연속혈당측정기 매출은 15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당뇨환자 1인 당 연속혈당측정기 연간 지출액을 200만원(센서가격 8.5만원, 연간 24개 사용)으로 가정하면 약 7500명의 환자를 확보하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연속혈당측정기 제품 비교 (데이터=각사, 글로벌 X 데이터 분석 derived from evaluate, n.d, 미래에셋)아이센스의 강점은 BGM 강자로 그간 축척한 혈당 측정 노하우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이 꼽힌다. 실제 아이센스는 혈당측정 관련 특허로 국내에서 180여건, 해외에서 130여건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덱스콤의 G6보다 매년 52만원, 프리스타일 리브레 보다 18만원이 더 저렴하다. 경쟁 제품보다 비슷한 성능을 갖췄다. 제품을 직접 체험한 미래에셋 김충현 연구원은 “해외 제품도 저혈당 알람이 울려 결국 센서를 착용한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센서를 제거한 경험이 있다”며 “기기간의 차이는 환자의 노하우로 어느정도 극복 가능 한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케어센스 에어와 ‘Freestyle Libre 1’을 동시에 사용해본 결과 둘의 혈당추이는 유사했고, 상관관계는 89%였다”고 설명했다. 단 혈당값을 직접 보정해야하는 단점은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케어센스 에어는 하루에 한 번 실제 혈당값을 보정해야 한다. 혈당값을 보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뇨 환우 입장에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의 가장 큰 효용 중 하나는 저혈당 쇼크를 방지할 수 있고, 혈당이 적정범위에서 조절되는 TIR(Time In Range)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괜찮다”고 강조했다.
2024.05.17 I 김승권 기자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7곳, 유럽 간다…'비바테크 2024'
  •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7곳, 유럽 간다…'비바테크 202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7팀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 2024’(이하 비바테크 2024)에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2년 연속 출전 아드리엘, 지이모션먼저 애드테크 스타트업 아드리엘, 패션 특화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한 지이모션은 2년 연속 비바테크에 출전하는 팀들로, 지난해 얻은 성과를 발판삼아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아드리엘의 AdGen AI아드리엘(대표 엄수원)은 지난해 비바테크에서 부스 전시뿐 아니라, 발표 세션 연사로도 무대에 올라 현지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디지털 광고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AdGen AI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미 부대행사인 ‘Orange Group GenAI Challenge’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돼 이목을 끌고 있다. 아드리엘의 부스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웹페이지 URL을 입력하면 1분만에 100개 이상의 다양한 광고 컨텐츠가 자동 생성되는 라이브 데모를 선보일 예정이다.지이모션의 3D 패션 시뮬레이션지이모션(대표 한동수)는 비바테크 2023에서 루이비통과 공동으로 디지털 패션쇼를 선보였고, 3D 기술력을 인정 받아 여러 패션 브랜드 업체들과 활발히 협력 논의 중이다. 올해 열리는 비바테크 2024에서도 지이모션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데모를 공개할 예정으로, 특히 패션뿐 아니라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으로의 기술 확장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부스에서는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 개발한 3D 의상 솔루션 데모도 확인할 수 있다.유럽 이커머스 시장 문 두드리는 딥픽셀, 엔엑스엔랩스AI 기반 가상 피팅 솔루션을 개발한 딥픽셀, 이미지 생성 AI 스타트업 엔엑스엔랩스는 비바테크에 첫 출전하는 팀들로 현지 이커머스 진출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딥픽셀의 Style AR딥픽셀(대표 이제훈)은 주얼리, 패션, 뷰티 제품을 가상으로 착용하고 피팅해 볼 수 있는 AI 솔루션 ‘스타일AR(StyleAR)’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서 롯데면세점, 골든듀 등 이커머스 플랫폼 및 브랜드 고객사를 확보해 검증 받은 솔루션이며, 별도 앱 설치 없이 QR코드나 링크를 통해 간편하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다.엔엑스엔랩스의 Atelier AI최근 네이버 D2SF의 신규투자를 유치한 엔엑스엔랩스(NXN Labs, 대표 이재원) 역시 패션 브랜드 및 이커머스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Atelier AI’를 최초 공개한다. 자체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에 기반해 버추얼 모델 이미지, 상품 착용 이미지 등을 빠르게 고품질로 자동 생성하는 솔루션이다.XR 콘텐츠 선보이는 리콘랩스와 픽셀리티, 에듀테크 제제듀3D 콘텐츠 생성 기술을 보유한 리콘랩스, XR 스타트업 픽셀리티는 몰입형 콘텐츠 시장을, 맞춤형 교육 AI 솔루션을 개발한 제제듀는 유럽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선다.리콘랩스의 3D 콘텐츠 생성리콘랩스(대표 반성훈)는 텍스쳐와 공간 깊이감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최신 3D 시각화 기술, 그리고 하이엔드 브랜드를 위한 XR 환경 커머스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 방문객들은 현장에 준비돼 있는 애플 비전프로를 통해, 사실적인 3D (Real 3D)를 경험할 수 있다.픽셀리티의 Meta:OQ창업 후 XR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쌓아온 픽셀리티(대표 정래승)는 이번 비바테크에서 디지털 치료 도구 ‘Meta: OQ’를 소개할 예정이다. 작업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도, 의료진 처방에 따라 자택에서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품으로, XR 환경과 햅틱 글러브를 통합해 몰입감 있고 효과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제제듀의 체리팟교육AI 스타트업 제제듀(대표 이주진)는 손글씨 인식부터 자동 첨삭까지 AI 로 자동화한 교육 효율성 향상솔루션 ‘체리팟‘을 글로벌 교육과정에 최적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장 부스를 방문하면, 태블릿 PC에서 직접 손글씨로 문제를 풀어보고 실시간 첨삭 결과를 확인해볼 수 있다.
2024.05.17 I 김현아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의 상상력…김대식 교수 참여로 과학적 완성도 더했다
  •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의 상상력…김대식 교수 참여로 과학적 완성도 더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6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가 실감나고 아름답게 구현된 가상의 세계 ‘원더랜드’의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원더랜드’ 서비스의 탄생과 구현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김태용 감독은 평소 자주 이용하던 영상통화에서 ‘화면 너머에 있는 사람은 실재하는 것일까’라는 의문과 함께 ‘원더랜드’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핸드폰 화면 너머의 사람이 실재하는 건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다른 세계에 존재한다고 믿는다면, 그 관계는 지속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영화적 상상력으로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원더랜드’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원더랜드’는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자문으로 참여해 시나리오 단계부터 ‘원더랜드’ 세계관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지는 AI에 관한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수년 안에 현실 가능한 AI 기술을 근거로 영화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을 적절하게 결합하기 위해 실제로 가능한 수준, 실제로 가능하지 않지만 영화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을 구분했다”고 밝히며 무엇보다도 “AI와 함께 살아갈 세상은 이미 시작됐고 변화된 세상을 살아가는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영화를 통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이렇게 탄생한 ‘원더랜드’를 중심으로, 가상 세계 속 AI 캐릭터와 현실 속 캐릭터들의 교감을 통한 사연이 더해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김태용 감독은 삶과 죽음 사이,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마주한 인물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낼 수 있게 됐다.‘원더랜드’ 세계관의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영화 ‘원더랜드’는 6월 5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17 I 김보영 기자
SK스퀘어, 1분기 영업익 3238억…실적 턴어라운드
  • SK스퀘어, 1분기 영업익 3238억…실적 턴어라운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스퀘어(402340)(대표이사 사장 박성하)가 2024년 1분기 실적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983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 순이익 3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SK스퀘어 본사 T타워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손익 총 3874억원이 연결실적에 반영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2023년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5836억원, 영업손실 6390억원, 순손실 5237억원 (지분법손익 -5724억원 반영)이었다.SK스퀘어는 올해 제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밝힌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 4월 중 19 영업일 만에 모두 완료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행보를 보였다. 매입한 자사주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소각 결의 예정이다.SK스퀘어는 2021년 11월 출범 이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꾸준히 실행하며 SK스퀘어 주식의 주당 가치를 올리고 있다. 출범 이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예정분포함) 누적 금액은 약 4100억원이다.이는 최초 발행주식수의 약 5.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SK스퀘어 주가는 올들어 약 54% 상승하기도 했다. 2023년 12월28일 종가 5만2600원 대비 2024년 5월16일 종가는 8만900원이다.SK스퀘어 본체는 현재 약 1.1조원의 현금유입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규투자, 주주환원을 위한 든든한 재원을 마련했다. 지난 4월 크래프톤 보유 주식 전량 매각을 통해 약 2625억원이 유입됐으며,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 배당금수익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4월말 기준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158억원,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 4500억원, SK하이닉스 1분기 배당금 438억원 등이다.SK스퀘어는 올 한해 포트폴리오 회사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스퀘어가 주축이 되어 포트폴리오 회사의 주요 사업을 재정비하고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SK하이닉스 외에도 올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포트폴리오 회사는 콘텐츠웨이브(+327억원), 11번가(+123억원), 티맵모빌리티(+45억원) 등이다. 나머지 포트폴리오 회사들도 대부분 전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SK스퀘어는 올들어 포트폴리오 밸류업, 반도체 투자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할 예정이다.웨이브, 티빙 합병 조속히먼저 OTT기업 콘텐츠웨이브를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컴퍼니로 밸류업 하기 위해 티빙과의 합병 계약을 조속히 체결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원스토어의 아시아,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해외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적인 모바일 플랫폼 기업 디지털터빈과 5000만 달러(약 670억원)의 투자협력을 성사시킴으로써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원스토어는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와 더불어 해외 반도체 투자법인 TGC 스퀘어를 통해 일본, 미국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원활한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TGC스퀘어를 설립하고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포트폴리오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비핵심자산을 유동화해 투자 리소스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올 한해 신규투자와 주주환원을 적극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2024.05.17 I 김현아 기자
LG전자, AI플랫폼 최대 수혜주…2Q 최대 실적 전망 -KB
  • LG전자, AI플랫폼 최대 수혜주…2Q 최대 실적 전망 -KB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증권은 1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인공지능(AI) 플랫폼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000억으로 추정돼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LG전자 현재가는 16일 종가 기준 9만88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전자가 로봇, 확장현실(XR), 자동차, 스마트홈 등 실생활에서 생성형 AI를 구현할 핵심 플랫폼을 다수 보유한 가운데 전 세계 사용 중인 7억대 기기를 통해 7000억 시간의 빅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며 “빅테크 업체들이 사활을 건 AI 생태계 구축의 전략 파트너로 부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향후 LG전자는 △구글 AI 제미나이 (Gemini)를 탑재한 로봇 △라마3 (Llama3) 기반의 메타 AI를 내장한 XR, △현대차·유럽 완성차 등의 차량 AI 시현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IVI) △아마존 AI 접목의 웹OS 구현이 가능한 TV △오픈AI와 기술 제휴를 맺은 마이크로소프트(MS) AI가 탑재된 스마트 가전 등 AI 신제품을 본격 출시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LG전자는 2분기 기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최초 상회하고 직전 최대 영업이익(2021년 2분기 8781억원)을 3년 만에 경신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추정돼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LG전자 전장부품(VS) 영업이익은 1058억원으로 추정돼 2023년 3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VS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관련 부품 비중이 10%에 불과하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영향으로 인포테인먼트, 차량 조명이 개별 단품 판매에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통합형 모듈로 출하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빅테크 업체들은 오픈 AI 챗GPT에 뺏긴 AI 주도권 회복을 위해 AI 플랫폼 패권 경쟁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LG전자는 빅테크 AI 생태계 구축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AI 플랫폼 패권 경쟁 가속화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4.05.17 I 김소연 기자
권력자만 이용했던 비밀의 해변…온갖 푸른색이 이곳에
  • 권력자만 이용했던 비밀의 해변…온갖 푸른색이 이곳에 [여행]
  • 하늘에서 본 티니안의 타가 비치. 오묘한 푸른 빛이 압권이다.[사이판·티니안=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5월의 사이판은 총천연색 물감을 섞어 놓은 팔레트와 같았다. 강렬한 붉은빛을 내뿜는 불꽃나무, 별 모양의 하얀 플루메리아, 온갖 파란 물감을 흩뿌린 듯한 바다가 눈을 알록달록하게 물들인다. 화려한 색의 향연에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혀를 감싸는 미식의 향연까지 더해지면서 몸과 마음은 저절로 무장 해제된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는 문구를 통째로 녹인 듯한 사이판 축제는 태양마저 핑크빛으로 보이게 하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사이판 글자 간판 ◇1년에 단 한 달, 사이판 음식의 진수를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 행사장 입구매년 5월 사이판의 토요일은 맛있어진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Taste of the Marianas)는 한 달 동안 미식가의 심장을 뛰게 하는 축제다. 행사장인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는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빨리 먹기와 요리 등 경연 대회, 전통춤 공연, 예술·공예품 판매 등 축제 프로그램이 잔뜩 이어진다.사이판의 지역 수제 맥주 판매 부스.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는 북마리아나 제도에 속하는 사이판과 인근 티니안, 로타의 주요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행사다. 호텔·리조트를 비롯해 30여 개 개성 넘치는 현지 식당들이 참여하는 행사는 셰프들에겐 자존심을 건 맛의 격전장, 방문객에겐 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맛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미식 축제 ‘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의 음식 부스.축제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음식을 주문하려면 먼저 돈을 토큰으로 환전을 해야 한다. 판매자와의 현금거래를 제한하기 때문인데, 5달러는 녹색, 1달러는 주황색 토큰으로 바꿔준다. 토큰을 들고 있자니 모든 음식 부스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판매하는 음식 종류는 코코넛 떡의 일종인 아피기기, 통돼지구이, 피자, 타코, 치킨은 물론 일식과 불고기, 제육볶음 등의 한식까지 아우른다. 미식 축제 ‘테이스트 오브 마리아나’에서 전통 공연을 선보이는 아이들.일행과 함께 각자 사 온 음식을 나누다 보니 축제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OMG 인터내셔널 푸드 챌린지’ 대회가 열렸다. 국제 대회답게 본선에는 한국인 먹방 크리에이터 권상혁 씨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 대표, 샌드위치 많이 먹기 예선을 통과한 현지인 3명이 무대에 올랐다. 사회자의 안내와 함께 대회가 시작됐다. “1시간 동안 놓인 음식을 가장 먼저 다 먹거나, 시간 초과 시 남은 음식의 무게가 가장 적은 사람이 우승하게 됩니다!”빨리 먹기 대회인 ‘OMG 인터내셔널 푸드 챌린지’ 참가자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각국 대표들은 1시간 동안 열띤 응원을 받으며 음식을 해치우기 시작한다. 바비큐 치킨, 스테이크, 돼지갈비, 삼겹살, 소시지, 마카로니 샐러드, 파파야 코코와 사투를 벌이는 선수들. 응원석에서 휘날리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마치 한일전을 방불케 했다. 열띤 경쟁을 벌인 끝에 한국 대표 권상혁 씨가 1위를 차지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티니안의 매운 고추 ‘도니 살리’축제가 아니더라도 음식은 사이판의 중요한 문화로 꼽힌다. 북마리아나 제도 인구의 90% 이상이 사는 사이판은 전통 차모로 음식문화에 스페인, 독일, 일본, 미국이 통치하면서 유입된 동서양의 식문화가 뒤섞인 독특한 미식 세상이다. 평소 매운맛을 즐긴다면 티니안의 매운 고추 ‘도니 살리’를 넣은 음식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도니살리가 청양고추보다 훨씬 매워 혀를 내두르게 하므로 자만은 금물이다. ◇만세 절벽의 슬픈 과거, 사이판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한국인일본군과 민간인이 ‘천황 폐하 만세(반자이)’를 외치며 목숨을 버렸던 만세 절벽.과거 태평양 전쟁 시절, 미군과 일본군은 사이판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특히 사이판 북단에 있는 80m 높이의 ‘만세 절벽’은 아름다운 절경과 별빛 투어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인의 한이 서려 있다. 사이판이 함락되자 이곳에서 1000여 명의 일본군과 민간인은 미군의 항복 권유에도 ‘천황 폐하 만세(반자이)’를 외치며 목숨을 버렸다.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치른 대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일본인뿐 아니라 한국에서 끌려온 희생자도 다수였다. 군사기지, 활주로 건설 등을 위해 동원됐다가 학대와 굶주림, 풍토병, 폭격에 희생된 한국인이 100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사이판에서 희생된 한국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81년에 조성된 ‘태평양한국인위령평화탑’1981년 조성된 ‘태평양 한국인 위령평화탑’은 이곳에서 희생된 한국인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장소로 만세 절벽에서 차로 약 3분 거리에 있다. 위령탑 주변은 사자 석상과 장승, 한글로 된 추모비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곳을 찾는 한국인들은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에게 작은 쉼터가 되길 바라며 묵념을 한다.하지만 핍박받던 과거의 상처는 아물고 있다. 전쟁이 끝난 후 80년이 지난 현재, 사이판 관광산업의 실질적인 열쇠는 한국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사이판 관광객의 약 80% 이상이 한국인이다. 경제를 지탱할 특별한 산업이 거의 없는 사이판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없으면 망한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라오라오베이 골프 리조트한국인 관광객이 쓰는 비용은 한국 기업이 회수하고 있다. 이랜드 그룹 소속 MRI가 운영하는 사이판 내 유일한 5성급 호텔 ‘켄싱턴호텔 사이판’, 바다 배경의 골프코스로 유명한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 가족 여행객이 선호하는 ‘PIC 사이판’은 전체 방문객의 60%가 찾는 사이판의 랜드마크다. 대형 워터파크로 유명한 ‘월드리조트’,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 역시 한국계 기업 소유다. 이쯤 되면 패망하고 떠난 일본의 빈자리를 한국인과 한국기업이 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사이판에서 ‘관광 독립’을 이룬 한국의 저력이 역사의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씻어주는 것만 같다. 사이판의 최고봉인 ‘타포차우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섬 전경.제주도의 10분의 1 크기인 사이판은 전쟁과 무관한 아름다운 명소도 여럿이다. 섬 전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타포차우산’, 사이판 최고의 포토존 중 하나인 ‘새섬’(Bird Island), 다이내믹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마나가하섬’ 등은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사이판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새섬.◇원자폭탄이 출발한 섬, 티니안에서 만난 눈부신 바다티니안 북부에 있는 노스필드 비행장. 원자폭탄을 탑재한 B-29가 출격한 곳이다.사이판에서 맨눈으로도 보일 만큼 가까운 티니안은 한국인에게 광복을 선물한 섬이다. 1945년 8월 6일,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탑재한 B-29 폭격기 ‘에놀라 게이’가 티니안 북부에 있는 노스필드 비행장에서 이륙했다. 이날 원폭이 투하된 히로시마는 전체 인구 35만 명 중 14만 명이 사망했고, 도시는 아무것도 없었던 신석기 시대처럼 변해버렸다. 사흘 뒤인 8월 9일에는 티니안에서 출발한 두 번째 원자폭탄 ‘팻맨’이 나가사키에 투하됐고, 약 7만 5000명이 사망했다. 끝까지 패배를 인정하지 않던 일본 군부가 두 번의 원폭 투하에 백기투항하면서 한국은 그토록 바라던 해방을 맞이했다. 티니안이 우리에게 깊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 이유다.‘원자폭탄 적하장 터’. 리틀보이와 팻맨을 보관했던 장소다.사이판 국제공항에서 경비행기로 10분이면 닿는 티니안에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초토화시킨 리틀보이와 팻맨을 보관했던 ‘원자폭탄 적하장 터’가 있다. 유리지붕으로 덮여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력과 달리 다소 아담한 크기다. 안에는 원자폭탄의 모습, 투하를 위해 이륙한 폭격기의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티니안에 있는 일본군의 녹슨 대포티니안 섬 곳곳에는 건물 뼈대만 남은 일본 공군 행정본부, 발전소, 폭격으로 박살이 난 연료저장소를 비롯해 벙커, 녹슨 포대 등이 남아 있다. 이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노동력은 한국인 강제 징용자들이 채웠다. 리틀보이와 팻맨이 출발한 노스필드 비행장 활주로도 이들이 뙤약볕을 맞으며 만들었다. 미군이 티니안에 상륙하자 일본군은 한국인 징용자를 죽이거나 자살을 강요했다. 티니안에서만 5000여 구 한국인 유골이 발견된 배경이다.하늘에서 본 티니안의 타가 비치. 오묘한 푸른 빛으로 인기를 끄는 명소다.전쟁의 쓰라린 기억은 ‘타가 비치’에서 훌훌 날려버릴 수 있다. 차모로의 족장 타가가 자신과 가족의 전용 해변으로 썼던 것에서 유래해 붙은 이름이다. 얼마나 특별한 풍경이기에 권력자가 이곳을 혼자만 쓰려고 했을까. 타가 비치에 이르자 에메랄드, 사파이어, 티파니 블루 등 온갖 푸른색을 가져와 바다에 풀어놓은 듯한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세상에 푸른 빛깔이 이렇게 많고 고왔던가. 눈앞의 색을 표현할 단어가 없으니 ‘티니안 블루’라고 불러야겠다. 일행 중 한 명은 “물빛이 몰디브보다 더 다채롭고 아름다운 것 같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타가 비치 자체가 티니안 방문의 이유라고 해도 인정할 만한 절경이다. 이곳에서 차로 5분 거리에는 거대한 돌로 지은 타가 족장의 집터가 남아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세상의 푸른색을 모두 담은 듯한 티니안의 타가 비치.
2024.05.17 I 김명상 기자
기업 RE100 해결사…‘클린에너지 리테일러’ 꿈꾸는 BEP
  • [인터뷰]기업 RE100 해결사…‘클린에너지 리테일러’ 꿈꾸는 BEP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태양광 발전소를 모두 동원해도 삼성전자 한 기업이 연간 구매해야 하는 양조차 충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기업들의 ‘RE100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각 사가 목표로 하는 시점까지 전량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 생산으로 조달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김희성 BEP 대표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구매 수요는 엄청난데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원은 수요 대비 5% 미만인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EP는 태양광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민간발전회사(IPP)다. 국내 보유 태양광 설비 300여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이를 통해 얻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기업 등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과거 한화큐셀 전략금융팀장이었던 김 대표는 국내에 대규모 민간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해외에는 성공적인 태양광 IPP가 많았던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들이 작은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독특한 시장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고 했다. BEP는 인허가가 완료된 태양광 발전 사업이나 현재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이러한 사업 구조는 성장성이 높은 수익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021년 1300억원, 2022년 1700억원을 이 기업에 투자했으며 사업을 시작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누적 투자 규모 33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블랙록이 이 회사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다.특히 지난달 LG이노텍과 84.7MW(메가와트) 규모의 REC 매매 계약을 성사하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단 평가다. 이번 계약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단일 REC 계약 발전 용량 기준 최대이며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거래를 제외했을 때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당 계약 이후 국내외 대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 중에도 국내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현재 BEP는 1~3MW급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300여개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20MW급 이상 대형 태양광 발전소 보유를 늘려 3년 안에 총 발전 용량을 1GW(기가와트) 규모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1GW 발전 용량은 원자력발전소 1~2기 정도에 해당한다.문제는 지형적 요인을 비롯해 국내 태양광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산지 보호 규제가 강화되면서 산지 태양광은 사실상 더는 확대가 어렵게 됐다. 김 대표는 “보통 평균 경사도 15도가 넘는 곳에는 태양광 설치를 못 하는 규제가 있다”며 “이미 개발 사업을 하기 전 재해영향 평가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단순 경사도로 제한해 어느 면에서는 이중 규제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격거리 규제도 걸림돌이다. 우리나라에선 태양광 발전소를 큰 도로나 민가들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에만 설치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이 탓에 도로 주변으로 길게는 1km까지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수 없다. 김 대표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규제로 철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BEP의 장기적인 목표는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직접적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2022년 11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급속 충전 사업에 뛰어든 BEP는 현재 전국에 20여곳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이를 내년까지 100곳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저장, 전기차 충전소에서 판매까지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선 규제부터 손질이 필요하다. 현행법상 발전사업자는 한국전력공사 등을 통하지 않고는 소비자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할 수 없어서다. 김 대표는 “20년 후에는 에너지 리테일러(소매업자)가 되고 싶다”며 “민간의 전기 판매가 가능한 시장이 열린다면 클린에너지만으로 생산과 저장, 가정·산업 등에 직접 판매까지 하는 신개념 클린에너지 자이언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전기차 급속 충전소 ‘워터 대구 반월당’.(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2024.05.17 I 김은경 기자
도이치텔레콤, 3년 만에 메타와 망대가 소송서 승소
  • 도이치텔레콤, 3년 만에 메타와 망대가 소송서 승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와의 망 이용대가 소송에서 승소했다.독일 매체인 리걸 트리뷴 온라인(Legal Tribune Online)은 15일(현지시간)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이 메타와의 망 이용대가 소송에서 승소, 법원이 메타에 2100만 유로(한화 약 310억원)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도이치텔레콤 로고무슨 일인데?도이치텔레콤은 2021년 7월, 메타의 망 이용대가 지불 거부에 대응해 1200만 유로(한화 약 18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메타는 도이치텔레콤에게 망 이용대가를 계속해 지불해 왔지만, 2021년 3월 메타가 40% 할인을 요구했을 때 도이치텔레콤이 거부한 뒤부터는 망 이용대가를 내지 않았다. 도이치텔레콤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망 이용대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Data transit service)를 제공하다, 더 이상 협상에 진척이 없자 2021년 7월 독일 본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이후 이 사건은 2023년 경쟁법 전문 상급 기관인 쾰른 지방법원으로 이관됐고, 지난 14일(현지시간)도이치텔레콤이 승소했다. 메타는 도이치텔레콤의 지배력 남용을 주장하며 반소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판결 내용은?쾰른 지방법원이 메타에 도이치텔레콤에 지급하라고 한 금액은 2100만 유로다.(2024년 5월 15일 판결, 사건 번호 33 O 178/23).최초 소송 시 제기된 1200만 유로(약 180억원)에서 증액됐다. 소송 기간 전체를 기반으로 산정하면서 2100만 유로(약 310억원)로 늘어난 것이다.법원은 해당 판결에서 ①콘텐츠기업(CP)의 망 이용대가 지불 필요성과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의 통신 서비스 제공에 대한 대가 청구권을 인정했고 ②메타의 망 이용에 대해 ‘기존 계약의 묵시적 수용’으로 판단했다. 즉 메타가 망대가에 대한 입장차로 도이치텔레콤에 계약을 지속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당시에도, 실제로는 도이치텔레콤의 인터넷망(Data transit service)을 계속해 사용한 만큼, ‘계약의 묵시적 수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국내에 미치는 영향은?쾰른 지방법원의 이번 판결은 메타나 구글, 넷플릭스 같은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 전송 서비스에 대해 공정한 분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리걸 트리뷴 온라인은 “이 사건에서 흥미로운 점은 청구의 근거”라면서 “쾰른 지방법원은 메타의 주장은 실제 행동과 모순된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메타는 추가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데, 메타가 항소한다면, 해당 사건은 뒤셀도르프 고등지방법원에서 다뤄질 것이며, 그다음 연방법원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법적 분쟁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해당 매체는 “유럽 정치인들은 아직 ‘공정한 몫’ 논쟁에서 유럽 통신업체들을 단호하게 지지하지는 않는 상황이나, 이번 쾰른 판결은 빅테크 기업이 전송 네트워크 비용에 대해 공정한 몫을 부담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논의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국내 통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의 막강한 시장지배력으로 시장 자율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따르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법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걸 재확인됐다”면서 “EU 집행위도 DNA(Digital Network Act) 백서에서 정부 차원의 법제도 도입을 시사하는 등 규제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바 있다”고 환영했다.
2024.05.16 I 김현아 기자
"김호중, 대리기사 차 타고 간 지 50분만에"...사고 전 행적 드러나
  • "김호중, 대리기사 차 타고 간 지 50분만에"...사고 전 행적 드러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 씨가 경찰의 음주 측정을 피하려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16일 채널A에 따르면 김 씨가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김 씨는 유흥주점을 떠난 지 50분 뒤, 집에서 흰 SUV를 직접 몰고 어디론가 향하다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김 씨 소속사 측은 “개인 일정으로 김 씨가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차를 끌고 나왔다”고 설명했다.사진=채널A 뉴스 캡처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서울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기 지역의 한 호텔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직후 현장과 200m가량 떨어진 골목에서 김 씨가 누군가와 통화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사고 2시간여 뒤 김 씨 매니저가 경찰에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수를 했고, 그 사이 김 씨는 집이 아닌 호텔로 이동한 것이다.경찰은 김 씨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고, 김 씨의 집을 찾았을 때도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경찰의 음주 측정을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경찰은 김 씨가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들른 점 등을 토대로 음주운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이날 입장을 내고 “김 씨가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나 음주는 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사고 직후 현장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골목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는 김호중 씨 (영상=채널A 영상 캡처)음주운전 혐의가 성립되려면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 등 ‘직접 증거’가 필요하다.지난 3월 단독 사고를 낸 뒤 포르쉐 차량을 버려둔 채 잠적한 20대 운전자 A씨가 20여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당시 경찰은 A씨가 숙취 운전을 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사고 후 미조치 혐의만 적용했다.현행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려면 반드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해야 하는데, A씨가 장시간 잠적했다가 나타난 탓에 음주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 알코올 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도 있지만, 역추산할 최초 수치가 필요해 A씨에겐 적용하기 어려웠다.이러한 허점을 악용한 유사한 사례도 잇따르며 법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지난해 1월 광주시청사 울타리를 들이받은 SUV 운전자는 잠적 17시간 만에 나타났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을 버려두거나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운전자도 각각 30시간 넘게 잠적했다가 경찰에 출석했다.일부 운전자에 대해 “차 안에서 술 냄새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들 중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된 사람은 없었다.다만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직접 적용하지 못하더라도 판결 양형에 반영되도록 운전자의 행적을 추적해 확인한 음주 정황을 수사 보고서에 남기고 있다.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6일 YTN 뉴스NOW에서 김 씨의 음주 여부 확인 방법에 대해 “술집에 있는 CCTV라든지, 술집에서 서빙 했던 사람들,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면 명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맥락에서 김 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씨 소속사 측은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다른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제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16일 김 씨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김호중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경찰은 김 씨의 음주 여부는 물론 ‘운전자 바꿔치기’를 포함한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형법 제151조에 따르면 벌금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자를 은닉 또는 도피하게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경찰은 김 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과 함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도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김 씨 차량과 충돌한 택시 기사는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가 사고 현장을 벗어난 것은 극심한 공황 장애 증세 때문”이라고 밝힌 김 씨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를 끝까지 지키겠다”며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024.05.16 I 박지혜 기자
2년 만에 화상으로 만난 한중 경제 수장…"공급망·신산업 협력 강화"
  • 2년 만에 화상으로 만난 한중 경제 수장…"공급망·신산업 협력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과 중국의 경제 수장들이 2년여 만에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앉았다. 양국은 공급망·신산업에 대한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중국에서는 5년 만에 경제 수장을 중국으로 초청했다. 다만 양국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이날 논의하지 않았다.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사진=연합뉴스)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과 화상회의를 통해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양국 수장이 머리를 맞댄 건 지난 2022년 8월 화상으로 열린 제17차 회의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약 한시간 반동안 이어진 회의에서 양국은 경제분야의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최 부총리는 “지난 17차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업들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며 “중국측 제안으로 작년 11월에 개최된 ‘제1회 경제협력교류회’는 기업간 혁신적 파트너쉽 구축 및 제 3국 공동투자를 위한 협력의 촉매제 역할을 했고, 우리측 제안으로 열린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는 최초의 한·중 공급망 협의 재널로서 약국 간 공급망 정책 소통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언급했다.양국은 공급망·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지난 회의에서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상호 정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양국이 공급망 관련 실질적인 조치를 취했을때 부작용이 없도록 사전에 협의할 수 있는 채널로 만들자는 게 우리측의 의견이다. 중국의 경우 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 및 제3차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협의체 개최를 연내 추진한다.최 부총리는 “현재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재정비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를 내다보고 공급망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야 한다”며 “요소·갈륨·흑연 등 원자재와 핵심광물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 및 기술 협력으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무역·투자 등 전략적 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산업 협력을 강화한다. 중국에서는 게임·영화·음악 등 문화 콘텐츠 산업 교류 활성화를 요청했다. 또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고위 관광 회담 및 양국 간 실무 협의체를 요청했다. 또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정 주임은 최 부총리를 중국으로 초청했다. 한국 경제 수장이 중국을 방문한 건 2019년 4월 홍남기 전 부총리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홍 부총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방문차 중국을 방문했다. 정책적 교류를 위한 방문은 2018년 김동연 전 부총리 이후 6년 만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제시되진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랜만에 양국 간 회의가 재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양국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큰 틀에서 협력할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2024.05.16 I 김은비 기자
'반도체의 봄' 왔다…R&D·시설 투자 확 늘린 삼성·SK(종합)
  • '반도체의 봄' 왔다…R&D·시설 투자 확 늘린 삼성·SK(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와 시설 투자를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의 R&D 투자는 역대 1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성큼 다가온 ‘반도체의 봄’을 등에 업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읽힌다.16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R&D 비용으로 7조820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6조5790억원) 대비 19%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0.9%였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업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지난해 1분기 당시 R&D 투자를 10% 이상 늘렸다. 그런데 업황이 조금씩 살아나는 올해 들어서는 더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주요 R&D 결과로 △업계 최초 36GB HBM3E 12H D램 개발 △최신 기술 적용 모바일 AP ‘엑시노스 1480’ 공개 △미니 LED 기반 초고화질&슬림 8K TV 출시 등을 거론했다.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액은 11조308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5% 정도 확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 중 삼성전자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첨단공정 증설·전환과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000660)의 1분기 시설투자액은 2조94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480억원)와 비교해 68%가량 늘었다. R&D 비용은 1조10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 정도 확대했다. HBM3E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PC용 고성능 SSD 개발 등의 실적을 냈다는 게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한편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중국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기업 2곳이 새로 이름을 올려 관심이 모아진다.삼성전자의 1분기 5대 매출처는 애플,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수프림 일렉트로닉스, 버라이즌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13% 수준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미국 베스트바이와 퀄컴이 빠지고, 중국계 반도체 유통기업 홍콩 테크트로닉스와 대만 반도체 유통기업 수프림 일렉트로닉스가 들어온 것이다.이는 중국 기업의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중국 수출 매출 비중은 28.8%로 지난해 말(24.8%) 대비 늘었다.
2024.05.16 I 김정남 기자
주총 승리 그후 40일…한미약품 형제는 모친을 ‘내친’걸까
  • [마켓인]주총 승리 그후 40일…한미약품 형제는 모친을 ‘내친’걸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기를 잡은 지 40일이 지났다. 송영숙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임주현 부회장은 R&D센터 총괄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뗄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권 분쟁서 승리한 쪽이 경영권을 장악하고, 패배 측은 승복한다. 오너일가 ‘가족의 난’이 종식된 후 예상할 수 있는 전형적인 결과다. 그런데 한미약품그룹에겐 특이한 수식어가 붙는다. 주주들의 반대로 지분 매각에 실패한 송영숙 회장이 공동대표에서 물러나자 ‘모친을 내쳤다’는 워딩이 뒤따랐고, 이 과정에서 대주주 간 갈등, 형제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의혹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다. 가족 간 갈등을 봉합하고 ‘기업가치 1조’를 향해 나아가야 할 한미약품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수식어다. ◇주총 승리 후에도 모친에 손 내민 형제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송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 달 한미약품(128940) 임시주총에서 임종윤 이사가 대표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남이 한미사이언스를, 장남이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을 각각 맡아 그룹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형제 측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승리한 후 모녀와 화해 무드를 가져가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어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송영숙·임종훈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한 게 그 방증이다. 하지만 송 회장은 지난달 단행된 주총 이후 첫 조직개편에서 임주현 부회장을 R&D센터 글로벌사업본부로 인사발령하는 데 반대했고, 결국 공동대표 간 이견이 심해지며 대표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임종윤 이사가 송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 해임을 반대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족간 분쟁이 드러나면 외부 투자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해서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종윤·임종훈 측 5인과 송영숙 측 4인 등 9인으로 구성돼 있다. 만약 임종윤 이사가 정말로 송 회장 해임에 반대했다면 그의 해임 안건은 가결될 수 없는 구조다. 지난 주총에서 형제 편에 섰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형제 간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의혹도 있다. 신 회장은 보유 지분 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형제 측의 매각에 시일이 걸리면서 이견이 생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한미약품은 다음달 임종윤 이사를 대표이사로, 신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지난 8일 공시한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주총 이후 형제 주도로 조직개편과 투자유치가 본격화될 거란 전망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개였다”라며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후에도 형제간 갈등, 대주주 간 갈등을 원하는 쪽이 누구인가 생각해볼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총 패해도 지분은 그대로…‘갈등 불씨’ 여전실제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후에 2차·3차 갈등이 지속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주총 결과에 따라 이사회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는 탓에 분쟁이 수년째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남매의 난이 다시 불거진 아워홈이 대표적이다. 아워홈은 창업주 장남 구본성 부회장과 막내 구지은 부회장 사이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최초 남매의 난이 2015년 불거진 점을 고려하면 벌써 9년째 갈등이 지속 중이다. 2022년 막내 구지은 부회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내어준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했다. 그 후 구 전 부회장은 동생 구미현 씨와 손잡고 지난달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부결시켰다. 구 전 부회장은 벼랑 끝에 몰린 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를 활용해 사내 우호 세력을 모아 후일을 도모한 셈이다.
2024.05.16 I 허지은 기자
'범죄도시' 1~4편 빌런 보석함 여나…마동석 "스핀오프도 생각"
  • '범죄도시' 1~4편 빌런 보석함 여나…마동석 "스핀오프도 생각"
  • 배우 마동석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범죄도시4’ 흥행 감사 쇼케이스에서 하트를 그리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자 겸 주인공인 배우 마동석이 관객들의 요청과 성원에 힘입어 1~4편 빌런들을 모두 모은 보석함을 오픈할지 주목된다. 1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4’의 천만 돌파 기념 흥행 감사 쇼케이스에는 배우 마동석을 비롯해 김무열, 이동휘, 이지훈, 김도건, 이주빈, 김신비, 김지훈, 허명행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범죄도시’ 시리즈는 주인공 ‘마석도’를 연기한 마동석의 캐릭터성은 물론, 카리스마와 매력이 넘치는 다채로운 빌런들의 존재감이 시리즈 누적 4000만 돌파의 원동력이 됐다. 1편의 윤계상(장첸 역)을 시작으로 2편의 손석구(강해상 역), 3편의 이준혁(주성철 역)과 아오키 무네타카(리키 역), 4편의 김무열(백창기 역)과 이동휘(장동철 역)까지. ‘범죄도시’ 시리즈의 빌런으로 활약한 배우들을 두고 ‘마동석의 보석함’이란 애칭까지 생겨날 정도다. 마동석은 빌런들을 전부 모은 특별판을 제작할 생각은 없는지 묻는 관객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그런 이야기 우리도 굉장히 많이 했었다”면서도, “다만 그게 가능하려면 배우들의 스케줄부터 굉장히 조율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범죄도시’ 시리즈 말고 스핀오프나, 다른 종류의 이야기들을 조금씩 생각 중”이라며 “관객 여러분들이 또 다른 재미있는 영화를 보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범죄도시4’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 ‘범죄도시’는 지난 15일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한국영화 사상 최초 트리플 천만, 2024년 최단기간 천만, 시리즈 최단기간 천만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극한직업’ 이후 최단 기간 한국영화 천만 돌파 신기록을 세운 영화 ‘범죄도시4’는 지난 6년 간의 흥행 신기록을 모두 싹 갈아치우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흥행 신기원을 세웠다. 더불어 ‘범죄도시4’는 한국 영화 역사상 역대 33번째 천만 영화, 역대 한국영화 중 24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됐다.
2024.05.16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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