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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트럼프 2기 맞춤형 파격인사...현대차의 발빠른 대응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주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현대차가 외국인을 CEO로 기용한 것은 처음이다. 무뇨스는 스페인 국적으로 미국 시민권자다. 정 회장은 또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그룹 싱크탱크를 총괄하는 사장으로 임명했다. 김 전 대사는 오바마·트럼프·바이든 행정부에서 경력을 쌓은 외교관 출신으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대관업무와 정세분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파격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선제 대응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보다 석유·가스를 쓰는 레거시 자동차를 선호한다. 전기차 의무화(Mandate)를 폐지하고 보조금을 없애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혔다. 미 환경보호청(EPA)이 정한 엄격한 차량 배출 기준도 철회 대상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4일 트럼프 캠프의 에너지정책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권 실세로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보조금 폐지에 찬성한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시 소비자에게 7500달러 보조금을 지급한다. 머스크는 보조금 폐지가 테슬라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쟁사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본다. 미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절반가량을 점유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현대차·기아가 경쟁하는 구도다. 트럼프 당선인과 일등공신 머스크의 의견이 일치하는 만큼 보조금은 폐지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더욱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역대 최대(445억달러)를 기록한 대미 무역흑자도 신경이 쓰인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흑자가 제일 크다. 아니나 다를까, 미 재무부는 지난주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트럼프가 관세 카드를 꺼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배터리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정권 교체기는 늘 불안하다. 현대차가 파격 인사로 트럼프 2기에 대응할 진용을 구축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대미 수출·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선제적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2024.11.18 I 양승득 기자
킹달러 시대, 손발 묶인 외환당국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킹달러 시대, 손발 묶인 외환당국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이데일리 기업 이미지△1면-킹달러 시대, 손발 묶인 외환당국-닻 올린 ‘한국판 그래미’…K팝 다양성을 품다-트럼프 인맥·미국통 전면에 재계, 해외 네트워크 풀가동-‘美 정권 바뀌어도 협력’ 한미일 사무국 설치-[사설]트럼프 2기 맞춤형 파격인사…현대차의 발빠른 대응-[사설]급증하는 비혼 출산 긍정 여론, 정책 사각지대 없어야△종합-석유 재벌·월가 거물 앞세워 환경·금융 규제 대수술 예고-자사주 10조 매입 나선 삼성전자 7년 전처럼 주가 띄우기 ‘초강수’△트럼프가 쏘아올린 킹달러-“환율·물가·금리 3高 쓰나미 다시 온다… 韓 내수수출 모두 ‘흔들’-“韓증시 떠나는 외국인, 美증시 가는 개미…고환율 부채질”△종합-캐즘보다 무서운 트럼프…“보조금 정말 없애나” K전기차·배터리 긴장-1인 가구, 한달에 315만원 벌어…대출은 평균 7800만원-이재명 사법리스트 이제 시작…일주일 뒤 더 큰 산 온다-“재고용 정년퇴직자 노동조합 가입 기업부담 커지고 노동 유연성 악화”△尹대통령 순방 성과-‘트럼피즘’ 경계감…한중일 정상 “경제·안보 협력 강화” 한목소리-페루와 KF-21 부품·잠수함 개발 손잡았다-“내년엔 경주서 보자”…글로벌 CEO 1000명 ‘엄지척’△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스파 4관왕·뉴진스 2관왕…늦가을 수놓은 별들의 향연-“변함없는 20년 팬사랑 덕분…더 성장하는 ‘둘’ 되겠다”-낙하하는 태민, 메가크루 (여자)아이들…객석은 ‘열광의 도가니’-글로벌 K팝 팬 한자리에 응원봉 물결도 장관일세△정치-이재명 대선행 급브레이크에…與 강공 전환, 野 대여투쟁 결집-특활비·지역화폐·예비비…여야 ‘예산 힘싸움’ 돌입-“부사관 수급 불균형 문제, 총원제로 해결하자”-배임죄 개정 속도내는 민주 “정책위와 원내서 논의 중”△경제-2030 세금 적어…“稅지원으로 출산 유도 어려워”-한전, 사우디·괌 태양광 수주…1조1400억 매출 전망-국회 문턱 걸린 ‘원화 외평채’…연내 발행 어려울듯-‘부원장보 절반 물갈이 되나’ 금감원 연말인사에 쏠린 눈[금융포커스]-산은, HMM 배당금 두둑하지만 ‘양날의 검’△글로벌-탄탄한 美 경제에…힘 받는 ‘12월 금리 동결’-바이든 “中, 北 러 파병 막아야” 시진핑 “한반도 혼란 허용못해”-코인·테슬라로 머니무브 금값 3년 만에 최대 하락-훨훨 날던 中 증시, 다시 주춤 자사주매입 효과·추가대책 기대△산업-“삼성, D램 재설계 나서야 초격차 경쟁력 회복”-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유럽 가전공략 ‘첨병’-협력사 만난 조주완 LG전자 대표 “글로벌 위기 함께 넘자”-한화 방산 전초기지 찾은 김승연 ‘트럼프 러브콜’ K방산 직접 챙긴다-삼성, 내일 ‘호암 이병철 37주기’ 추도식-현대차·기아, 2년 연속 누적 기부금 1위△산업-“나무 사이 좁은 길 종횡무진…혼자서 3명분 일도 거뜬해요”-“하루에 치킨 58마리만 튀기는 깐깐함…글로벌 진출 본격화”-정관장, 혈당 케어 ‘지엘프로’ 1만 세트 판매…시니어층 인기-중고거래 플랫폼 ‘안전결제’로 신뢰도 업△ICT-1시간짜리 영상, 2분으로 뚝딱…네이버 ‘AI 숏폼 자동생성’ 뜬다-세렝게티서 코뿔소 만난 듯…499만원 가격은 ‘글쎄’-벡스코 앞 도로까지 북적…역대급 관람객 인산인해-“트럼프, 韓과 협력해야 이득 빠르게 소통해 환경 갖출 것”△증권-“과매도 구간 진입한 코스피…반등 키는 달러”-폭락장 속에도 ‘방긋’ 방산·우주만 뜨겁네-탄탄한 실적에도 ‘몸살’ 태양광·풍력 봄날 올까-‘엔터주, 엔터주~’ 콧노래-외국인 코스피 보유 비중 연중 최저△부동산-중견 건설사들 적자늪…‘원가율’이 희비 갈랐다-방화6구역 새 시공사 ‘삼성물산’ 유력-강북 대어 ‘서울원 아이파크’ 25일 특공…국평 최고 14억-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해 첫 하락△2024 친환경건설산업대상-자연은 품고, 공간은 살렸다…‘오포자이 오브제’ 국토부장관상-“친환경·조화 위한 혁신적 시도 돋보여”△2024 친환경건설산업대상-시멘트 줄이고 석탄 부산물 재활용…‘저탄소 콘크리트’로 현장 휩쓸어-스포츠라운지·골프연습장·숲길 입주민 건강까지 챙기는 아파트-아파트 동간 거리 늘려 개방감 ‘굿’ 풍부한 조경으로 쾌적한 주거환경-단지 외관 프리미엄 디자인 속에 에너지 손실 저감 성능도 담았다△2024 친환경건설산업대상-독자적인 디지털 기술력 바탕 폐기물 배출·운반·처리 한번에-소비자 안전·만족에 언제나 ‘진심’ 차별화된 주거평면으로 다시 정상-선진기술로 해외 공장 이전도 척척 가스 화물차 운영…ESG 경영 실천-슬림한 창틀에 탁 트인 뷰 선물 ‘디자인·단열’ 두 토끼 잡았다△스포츠-‘꼴찌 반란’ 김민선, 김수지 꺾고 ‘왕중왕’ 등극-국내 골프대회 최초 가상자산 상금…시세따라 상금도 요동-LPGA 도전하는 윤이나 “장유빈 선수와 美 활약 기대”-KBL 최초 ‘비선출’ 신인 정성조 “한계 넘어 진짜 농구선수될 것”△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글로벌 자산 배분과 증시 안전판-[생생 확대경]숫자에 매몰된 한국관광-[법조 프리즘]이혼 소비하는 사회△오피니언-[동상 인사이트]트럼프 2기, 속전속결 협상이 능사 아니다-[데스크 칼럼]주주 행동주의에 대처하는 기업의 자세-[기자수첩]대출금리 인상 압박하더니 예대마진 탓하는 당국-[갤러리]손승범 ‘하얀 떨림’△피플-최태원 20년 페루 사랑…“미래 도전 지식 얻었다”-대원제약, 취약계층 600가구에 직접 담근 김치 전달-KAIST, 로봇 라이보2, 마라톤 풀코스 완주-‘아웅산 테러’ 마지막 생존자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별세-故서정우 하사 모친, 보훈심사위원장 임명-기상청 신임 차장에 김승희 전 환경부 국장△사회-[르포]근조화환에 페인트칠 아수라장…“피해악 54억” VS “학생 의견 수렴 안해”-[르포]“부지 저렴·법인세 면제 매력”…尹정부 2년반동안 11조 유치-“서울과 ‘2036 올림픽’ 유치 경쟁, 불리하지 않아”-수능 끝…수시·모집 논술면첩 전형 본격화-法 ‘연대 논술 효력정지’에 수험생 혼란
2024.11.17 I 최연두 기자
석유재벌 에너지장관, 금융재벌 재무장관…트럼프 규제 대수술 예고
  • 석유재벌 에너지장관, 금융재벌 재무장관…트럼프 규제 대수술 예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초대 에너지부 장관에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화석연료 전도사 ‘석유재벌’을 지명했다. 재무부 장관엔 월가의 ‘금융재벌’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에너지장관은 화석연료 생산 확대 계획을, 재무장관은 감세와 연방정부 예산 감축 등 주요 공약사항을 이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자리다. 모두 기업가 출신의 친(親)시장 주의자를 지목하거나 유력한 상황으로 트럼프 2기에서 규제 완화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에너지장관에 지명된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사진=리버티에너지 홈페이지)◇美 에너지장관에 정치 경험 전혀 없는 ‘기술 괴짜’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에너지부 장관에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리버티에너지는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라이트 CEO를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미국 셰일 혁명을 시작한 선구자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우며 “새로운 ‘미국 번영과 세계 평화의 황금기’를 여는 핵심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에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석유를 시추해라)을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라이트 지명자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견해를 가진 인물로, 트럼프 2기의 화석연료 확대 구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를 ‘기술 괴짜’라고 부르는 자유분방한 인물로, 2019년에는 프래킹에 사용되는 액체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카메라 앞에서 이를 직접 마시는 기행을 하기도 했다. 라이트 지명자는 “미국 에너지를 더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안전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라이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되는 ‘국가에너지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차기 내무부 장관에 지명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 기구 의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위기론을 부정하며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채굴 확대를 주장해 온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을 최일선에서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도 참석하게 되는데 에너지 정책을 국가 안보와 연계해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에너지 허가·생산·발전·유통·규제·운송 관련해 모든 기관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완전히 불필요한 규제의 혁신에 집중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지배를 향한 길을 감독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재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왼쪽) 캔터 피츠제럴드 CEO와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사진=로이터, AFP)◇美 재무장관에 월가 인사 유력…막판 혼전트럼프 2기 경제정책의 열쇠를 쥔 재무장관 자리는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월스트리트 출신 인물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가 급부상했다. 러트닉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트럼프 2기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트닉을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두고 ‘자유의 화폐’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는 러트닉”이라며 지지했다. 실제 트럼프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의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세계의 가상 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수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발언하는 데 러트닉이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합병 중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러트닉의 회사는 법정 화폐와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자산도 관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이 후보군에서 밀려나는 듯한 분위기에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고 전했다. 베센트는 비교적 안정적 접근방식을 원하는 쪽에서 지지를 받지만 러트닉은 트럼프의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친환경 정책 폐기, 석유 시추 가속화, LNG 수출 재개” 전망트럼프 2기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석유재벌과 월가 인사 기용이 기정사실하되면서 에너지와 금융 분야 규제를 대폭 풀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 바이든 정부가 현재 시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 해제, 연방 굴착 경매 확대, 새로운 파이프라인 허가 가속화, 발전소 및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석유 업계에 또 하나의 큰 승리이며, LNG 수출을 늘리려는 트럼프 계획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융 친화적인 인사들이 재무장관 물망에 오르면서 금융 산업에서도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CBS 뉴스는 경제학자, 월가 전문가 등을 인용해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이 기업 성장을 촉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최대 2.2%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4.11.17 I 이소현 기자
전기차·배터리 '트럼프 쇼크'…재계 인사 전략 급선회
  • 전기차·배터리 '트럼프 쇼크'…재계 인사 전략 급선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트럼프 쇼크’가 재계를 덮치고 있다. 트럼프 2기가 바이든표 산업 보조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고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전기차와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 정가 사정에 밝은 한 외국계 기업 인사는 “전기차 세액공제 외에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까지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북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이 전기차 캐즘과 트럼프 쇼크를 동시에 맞는 퍼펙트스톰(복합위기)에 직면한 것이다.가장 주목받는 업계는 자동차다. 트럼프 당선인의 ‘머스크 밀어주기’ 여파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어서다. 전기차 사업이 궤도에 오른 테슬라는 경쟁사들보다 보조금의 필요성이 덜하다. 자동차업계가 고관세 유탄을 가장 크게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자동차부품 수출액은 403억달러로 전체의 34.8%에 달한다. 현대차가 최근 예상을 깨고 사상 처음 외국인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하고 미국 외교통 성 김 사장을 영입한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정의선의 복심’인 두 인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IRA보다 (수출 규모가 커서) 고관세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협상 강화를 위한 로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보조금 폐지에 따른 플랜B가 필요하다”고 했다.재계는 비상이 걸렸다. 삼성, SK, LG 등 연말 인사를 앞둔 주요 그룹들은 미국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인사 전략을 급히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인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겸임하는 등 오너들이 미국 사업의 전면에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 대기업 고위인사는 “설마 IRA를 폐지하겠냐는 식의 막연한 전망은 접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메리 러블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아메리칸대 행사에서 “트럼프가 원하는 다른 것을 내주고 관세를 면제받는 것도 방법”이라며 “기술 쪽은 트럼프가 더 많은 대미 투자를 요구하는 주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1.17 I 김정남 기자
"싸우자" 트럼프, UFC 경기장 깜짝 등장…절친 머스크 동행
  • "싸우자" 트럼프, UFC 경기장 깜짝 등장…절친 머스크 동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종합격투기 UFC 대회가 열린 경기장에 깜짝 등장했다.16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09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를 관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수 키드 록의 히트곡 ‘아메리칸 배드 애스’에 맞춰 선수처럼 입장하자 2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기립한 채 환호했다. 트럼프 당선인 등장에 관객들이 “USA(미국)”를 외치는 함성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특히 이날 UFC 경기가 열린 메디슨스퀘어가든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유세 기간에 전당대회를 방불케하는 집회를 개최했던 곳으로 불과 몇주 만에 대선에서 승리 후 다시 찾게 됐다.트럼프 당선인의 UFC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전·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성 추문 입막음 돈 제공 혐의와 관련해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 첫 일정으로 지난 6월 뉴저지주에서 열린 UFC 경기를 직관하기도 했다.이러한 행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UFC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 집단으로 떠오른 유색인종 젊은 남성들이 UFC 경기장에 많이 있기 때문에 찾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16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09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AFP)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라는 별명이 붙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옥타곤 경기장 앞에 마련된 VIP 좌석에 착석하기 전 UFC 중계석에 앉은 팟캐스트 진행자 존 로건에게 다가가 포옹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젊은 남성층에 인기가 높은 로건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유세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를 도운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안내했다.
2024.11.17 I 이소현 기자
트럼프 복귀에 '금 랠리' 끝?…3년 만에 최대 하락
  • 트럼프 복귀에 '금 랠리' 끝?…3년 만에 최대 하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값이 지난해 급락하며 3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금이 몰리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게티이미지)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임스(FT)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 금값은 4.6% 하락했다. 3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이다.금값은 작년 말 온스 당 2071달러대에서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지난달 30일 2800선으로 고점을 찍었다. 연초와 비교해 35% 급등한 수준이다. 금값은 지난 5일 미 대선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15일 2561달러까지 미끌어졌다. 미국 대선 다음날 3.1%나 폭락한 것을 비롯해 이달에만 7%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미칠 영향을 저울질하면서 기대치를 재설정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와 보편적 관세 부과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강세는 심화되는 양상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수요가 줄며 가격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금 상장지수펀드에서 6억달러(약 8400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유출 규모다.시장 일각에선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면서 금 시장의 투기성 자금이 이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 정제업체 MKS 팸프의 니키 실스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과 테슬라 등 트럼프 관련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금이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한 뒤 지금은 덜 강한 추세로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모두 사라진 것도 자금시장에서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분석가들은 달러화 급등이 금 수요를 억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중앙은행들은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694톤(t)을 매입하며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외환 연구 책임자는 트럼프의 정책이 중국 위안화와 같은 신흥시장 통화 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많은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를 사용해 자본 유출로부터 통화를 방어하고 과도한 약세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달 들어 나타난 매도세에도 금값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투자은행 팬무어 리베룸의 톰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 금값을 끌어올리 테마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에도 이 모든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11.17 I 양지윤 기자
"대동, 가성비 AI자율트랙터로 美 중소형 농가 공략"
  • "대동, 가성비 AI자율트랙터로 美 중소형 농가 공략"
  • [김제(전북)=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농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99만㎡(60만평) 이하의 중소형 농가를 가성비가 뛰어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트랙터로 적극 공략하겠습니다.”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사진=대동)나영중 대동(000490) AI플랫폼사업부문장(전무)은 지난 13일 전북 김제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코로나19 특수였던 취미농(하미팜) 수요가 사라진 미국 시장과 관련해 “한국이 잘하는 게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동이 AI 분야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대동은 이날 전북 김제 부랑면 벽골제 마을의 한 밭에서 업계 최초로 ‘온디바이스(기기에 탑재된) AI 트랙터’ 시제품을 공개했다. 국내 트랙터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UP)가 들어간 AI를 최초로 탑재한 제품이자 세계 1위 농기계 회사 미국의 ‘존디어’와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사용하는 비전(카메라) 센서 방식을 채택한 무인 농작업 트택터(자율주행 트랙터)다. 트랙터를 논밭 입구에 갖다 놓고 시동만 켜주면 GPS를 통해 스스로 자기 위치를 잡는다. 또 장착한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해 경작지를 찾고 작업기에 따라 맞춤형 작업을 알아서 하게 된다.나 전무는 “존디어 AI 트랙터와 큰 맥락에서는 비슷하지만 아직 격차는 있다”며 “존디어 AI트랙터는 대형 농장에 사용하지만 중소형 농가에서는 서비스를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존디어가 카메라를 활용한 자율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대동과 같다. 다만, 존디어는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서 작물 생육과 병해충 상태를 분석하는 상용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대동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 북미 취미농이 주로 사용하는 소형 트랙터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북미에서 조경 트랙터 수요가 크게 줄었다. 나 전무는 결국 ‘가성비 있는 중소형 AI 트랙터’로 미국 농경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을 공개한 것이다. 나 전무는 온디바이스 AI 트랙터 가격에 대해 “최대한 싸게 책정할 계획”이라며 “100마력 이상의 대형 트랙터에는 전부 AI 기술을 기본으로 장착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동의 대형 트랙터 가격은 1억 3000만~1억 4000만원 수준이다.그는 “온디바이스 AI 트랙터가 궁극적으로는 물류창고에 있는 로봇처럼 될 것”이라며 “물류창고에서는 빨리 물동량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사람을 빼고 있는데 농업도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디바이스 AI 트랙터의 핵심은 무인이라는 표현보다는 ‘인간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라며 “스마트파밍까지 같이 생각하면 농업이 10년 정도 후에는 젊은 친구들이 편하게 하는 무인 빨래방, 무인 아이스크림방과 같이 무노동 농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나 전무는 “노지에서도 트랙터가 로봇이 돼서 작업이 가능하고 시설(예컨대 비닐하우스) 안에도 로봇이 들어가 딸기를 심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카메라로 찍어 밖으로 보여주고 로봇이 가서 수확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사람은 그냥 수확된 것을 판매해 돈을 벌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젊은이나 은퇴자가 위험을 줄이면서 농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대동이 꿈꾸는 스마트팜”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포스코와의 낙광로봇 개발 진행 사항도 공개했다.나 전무는 “개발을 완료해 현재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시험 중”이라며 “낙광로봇은 굉장히 쓸 곳이 많다. 공장에만 쓸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많은 양계장, 축산 농가에 배설물을 치우는 용도로 충분히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추진 의향도 내비쳤다. 나 전무는 “유럽 법인이 따로 있을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지원을 결정하면 현실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7 I 노희준 기자
"딸딸딸~ 소리 없이 쫓아와" 셋이서 하던 일 혼자도 거뜬
  • "딸딸딸~ 소리 없이 쫓아와" 셋이서 하던 일 혼자도 거뜬[르포]
  • [김제(전북)=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경운기라고 하면 ‘딸딸딸~’하는 소리가 나잖아요. 소음이 많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매연도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이은주 청하 농업 대표를 따라가는 대동 자율 운반로봇 (사진=노희준 기자)지난 14일 방문한 전북 김제시 백산면의 청하 농업. 이곳에서 만난 이은주(여·48) 대표 뒤를 대동(000490)의 자율 운반로봇 ‘RT100’은 ‘짝꿍’처럼 혼자서도 잘도 따라다녔다. 사과나무 사이의 좁은 길 사이도 문제가 없었다. 오른쪽으로 꺾이는 과수원 코너를 만나자 스스로 오른쪽 바퀴 속도를 줄여 오른쪽으로 능숙하게 몸체를 돌렸다.이날 대동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농업 기술을 공개하는 ‘2024년 대동 미래농업 데이’ 행사를 열었다. 대동은 내년 1분기 자율 농작업이 가능한 다목적 농업 로봇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와이어를 통한 유선 추종운반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작업자 비탑승)이 가능한 전기 배터리 교환형 로봇이다. 제품을 처음 구입 후 운행할 경로를 한 번만 사람이 설정해주면 이후부터는 과수원에서 작업자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율 추종한다. 작업 도중 장애물을 감지하면 알아서 정지도 한다.제품 출시에 앞서 대동은 지난 9월부터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운반로봇 체험단을 운영했다. 이씨는 체험단에 참여해 두 달간 과수원에서 운반로봇을 실제 써봤다. 이씨는 “3명이 해야 할 일을 이 기계(대동 운반로봇)만 있으면 나랑 둘이 가능할 것 같다”며 “(로봇 기계값을 제외하면) 인건비는 3분의 1로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가 하루에 1인당 12만~13만원 되는데 고용한 인부에게 ‘(사과박스) 들어줘라, 옮겨줘라’라고 이야기 하지 않고 내가 필요한 곳 원하는 곳에 가서 사과를 싣고 나오면 되게 편리하다”고 강조했다.대동 자율 운반로봇 (사진=노희준 기자)이씨는 원래 다른 농가처럼 과수 운반 및 방제를 위해 ‘SS(Speed Sprayer)기’를 이용했다. SS기는 사람이 계속 운전하고 중간에 내려서 사과 박스를 싣고 다시 운전해야 해서 번거롭다. 디젤 연료를 사용하다보니 매연과 소음이 커서 작업 피로도도 크다.이날 오전 대동은 전북 김제 부랑면 벽골제 마을의 한 밭에서 업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트랙터’ 시제품도 공개했다. 국내 트랙터에 AI 기술을 최초로 탑재한 제품이자 세계 1위 농기계 회사 미국의 ‘존디어’와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사용하는 비전(카메라) 센서 방식을 활용한 ‘무인 농작업 트랙터’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돼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던 데에서 벗어나 기기 자체에 탑재된 AI로 농기계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대동 온디바이스 AI트랙터 시제품 (사진=노희준 기자)박화범 대동 AI기술개발팀장은 “비전 센서와 AI 영상 기술을 적용해 기존 운전자 기반의 자율주행 농기계보다 농기계에 부착된 카메라 센서가 농로나 농지 경계선, 장애물 등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객체 식별 정확도가 높다”며 “장착한 작업기도 자동으로 인식해 농작업 계획을 자율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대동의 온디바이스 AI트랙터는 방문한 벽골제 마을의 1983㎡(약 600평) 밭을 홀로 누볐다. 트랙터 운전석에는 아무도 타지 않았지만 혼자서 일정하게 밭을 오가며 흙을 잘게 부수는 ‘로터리’ 작업을 척척 해냈다. 기자가 대동 직원과 함께 직접 맴핑 작업(운행 영역을 설정하는 지도제작)을 하는 온디바이스 AI트랙터에 탑승했을 때에도 사람이 할 일은 없었다. 시운전 과정에서 사람이 트랙터 앞을 가로막자 트랙터는 스스로 멈췄고 직원이 사라지자 다시 움직였다.박 팀장은 “시제품은 국가기술표준원이 2022년 공표한 ‘농업기계 농작업자동화 기준’ 자율주행 5가지 단계 중 4.5단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4.5단계는 자동 농작업 단계(4단계)와 자율 농작업(5단계)의 중간 단계다. 4단계와 5단계 차이는 농지설정을 트랙터 스스로 할 수 있느냐다.대동 관계자는 “시제품은 5단계를 충족하지만 트랙터에 부착해 가능한 100개 정도 작업 중 로터리, 쟁기, 두둑 성형 등 6~7가지 작업이 가능해 4.5단계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동은 이 트랙터를 2026년 출시할 예정이다. 대동 온디바이스 AI트랙터 시제품 (사진=노희준 기자)대동은 이날 미래농업의 한 축으로 밀고 있는 정밀농업의 실증 결과도 공개했다. 정밀농업은 여러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경험에 의존하던 생산에서 벗어나 비료, 물, 노동력 등 투입 자원을 최소화하면서 생산량을 최대화하는 생산방식이다. 앞서 대동은 올해 1월 농지 50㏊ 이상을 경작하는 25인 이상 농업 경영체가 모인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정밀농업 실증에 나섰다. 전북 김제의 대규모 쌀 재배 전문 농가가 경작하는 10ha(3만 250평)에 대동 정밀농업 솔루션을 제공했더니 동일 지역과 면적의 솔루션을 쓰지 않은 전문 농가보다 비료량은 약 4650㎏(7%) 적고 쌀 수확량은 약 6100㎏(6.9%) 더 많았다.올해 실증에 참여한 장수용 들녘중앙회장은 “북미에서는 정밀농업을 상용화해 국가가 농민에게 정밀농업 서비스 사용비를 지원중”이라며 “이상기후, 농지 감소, 생산비 증가 등 농업 위기 속에 정밀농업과 같은 미래농업 기술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영중 대동 P&Biz 부문장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재정 지원을 통해 정밀농업이 국내 농가에 빠르게 보급되기 바란다”고 했다. 대동은 내년 정밀농업 서비스 보급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장수용 들녘중앙회장 (사진=노희준 기자)
2024.11.17 I 노희준 기자
코스피 찬바람 속 ‘트럼프 수혜’ 방산·우주 테마↑
  • 코스피 찬바람 속 ‘트럼프 수혜’ 방산·우주 테마↑[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며 대부분 종목 역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가 기대되는 업종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 이에 펀드 시장에서도 트럼프 수혜주로 손꼽히는 우주항공·방산 테마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9~15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우주방산’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일주일간 8.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iSelect 우주방산지수’를 기초지수로, 한화시스템(272210), 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등을 담고 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5.05%), ‘PLUS 우주항공&UAM(4.43%)’ ETF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방산주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예고하고 있어 수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럼프 2기에서의 영향력이 부각하며 스페이스X 등 그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은 국내에서 우주항공 기업의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89%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공화당이 대통령직과 상하원 모두 독식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되면서 대형 반도체주의 부진으로 크게 하락했다. 관세 및 기술 패권 분쟁으로 인한 반도체 업종의 우려가 커지며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크게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5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유럽신흥국의 수익률이 1.83%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소비재 섹터의 상승폭(1.39%)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의 수익률이 12.76%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은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며 소폭 상승했다. 대표 트럼프 수혜주인 테슬라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은행규제 완화 기대감에 JP모건 등 은행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NIKKEI 225는 트럼프 랠리가 단기 과열이라는 평가 속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EURO STOXX 50은 중국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소폭 내렸다. 상해종합지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반중 강경파인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을 지명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억원 증가한 18조 2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72억원 증가한 32조 6372억원으로 집계됐고,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853억 감소한 147조 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1.17 I 원다연 기자
강한 美소비에 12월 금리인하 글쎄…뉴욕증시 일제히 ‘뚝’
  • 강한 美소비에 12월 금리인하 글쎄…뉴욕증시 일제히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지수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라 증시가 랠리를 펼쳤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동력이 떨어졌다. 미국의 소비가 둔화없이 강하게 남오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도 위축됐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내린 4만3444.9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 내린 5870.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24% 하락한 1만8680.12에 거래를 마쳤다. ◇강한 美소비에 12월 금리인하 가능성 60%로 뚝전날 제롬 파월 의장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에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날 파월 연준 의장은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며 “현재 미국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함은 우리가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여기에 미국의 소비가 굳건하면서 미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속도조절론이 더욱 강화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718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증가율을 기존 0.4%에서 0.8%로 수정했다. 미국의 소비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즉, 경제가 강하게 나올수록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신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실제 이날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속도 조절할 시기에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콜린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지속해서 낮춰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더 천천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스는 연준 내 중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그러면서 그는 “확실히 선택지에 올려져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라며 “12월까지 들어오는 추가 지표가 있고, 우리는 무엇이 타당한지 지속해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현재보다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확률은 60%로 뚝 떨어졌다. 전날에는 72.2%였는데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대폭 낮춘 것이다. 아스토리아 포트폴리오 어드바이저의 존 다비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랠리 이후 시장은 고평가 됐고,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이 오늘 매도세의 주된 이유일 것”이라며 평가했다.◇케네디 등장에 제약주↓…테슬라 뺀 매그니피센트7 ‘뚝’제약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하락했다. 게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 암젠은 약 4.2%, 모더나는 7.3% 급락했다. 기술주들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는 3.07% 상승했다.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고,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세액공제가 사라지더라도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있는 테슬라가 경쟁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에 반도체주들이 대체로 부진했다. 엔비디아는 3.26% 급락했고, 인텔(-2.72%), 브로드컴(-3.25%), 마이크론테크놀로지(-2.86%), 퀄컴(-2.12%), AMD(-2.84%) 등 크게 하락했다. 애플(-1.41%), 마이크로소프트(-2.79%), 아마존(-4.19%), 알파벳(-1.95%), 메타(-4.0%) 등 매그니피센트7도 테슬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10년물 금리 한때 4.5%까지 치솟아..유가 4일 만에 하락금리인하가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에 국채금리도 튀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오른 4.307%에, 10년물 국채금리는 2.5bp 오른 4.44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 때 4.5%까지 치솟았다.달러는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67에 거래를 마쳤다. 치솟던 엔화 환율은 1.24% 내린 154.34엔을 기록했다.국제유가도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68달러(2.45%) 낮아진 배럴당 67.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52달러(2.09%) 하락한 배럴당 71.04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2024.11.16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뚝'…백신 '회의론자' 장관에 모더나 7.3%↓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뚝'…백신 '회의론자' 장관에 모더나 7.3%↓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지수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라 증시가 랠리를 펼쳤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동력이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제 강세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도 위축됐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내린 4만3444.9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 내린 5870.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24% 하락한 1만8680.12에 거래를 마쳤다. 제약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하락했다. 게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 암젠은 약 4.2%, 모더나는 7.3% 급락했다. 기술주들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는 3.07% 상승했다.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고,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세액공제가 사라지더라도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있는 테슬라가 경쟁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4.11.16 I 김상윤 기자
아르헨 밀레이, 트럼프와 만난 해외 첫 정상…"마가 사람" 환영
  • 아르헨 밀레이, 트럼프와 만난 해외 첫 정상…"마가 사람" 환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르헨티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된 선거 축하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하비에르 밀레이(오른쪽)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1월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만찬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밀레이는 이날 미국 우선 정책 연구소(AFPI)의 만찬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자유와 경제 번영을 위한 세계적인 투쟁에서 트럼프를 동지로 여긴다고 밝혔다.그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자유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함께라면 자유가 마땅히 누려야 할 자리로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복귀를 이뤄냈다”고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을 조우하는 첫 해외 정상이라고 주장했다.밀레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당선 이후 7번째다.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왔다.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가 확정된 후 연락을 취한 여러 외국 지도자 중 한명이지만,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그의 찬사는 한결같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도 언론 자유 증진을 위한 노력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자유의 적들이 선전과 왜곡, 검열을 통해 권력에 집착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침묵하는 다수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바로 전 세계의 소통을 위해 인류를 구하기 위해 훌륭한 일을 해온 일론 머스크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하고 싶은 이유”라고 말했다.밀레이 대통령의 연설 후 트럼프 당선인도 무대에 올라 감사를 표하고 그의 리더십을 칭찬했다.트럼프 당선인은 “하비에르, 아르헨티나를 위해 당신이 해온 일에 대해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연설도 훌륭했지만, 당신이 해낸 일은 놀랍다”며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달라. 당신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알고 있다. 그는 ‘마가 사람’이다. 그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환상적인 일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오늘 이렇게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블룸버그는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아르헨티나는 경제 회복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심각한 경제 위기를 물려받은 그의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크게 진정시키고, 임금 상승률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3분기 들어서는 경제가 깊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도 점점 더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아르헨티나는 4600만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아직 빈곤층이다. 이에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아르헨티나와 국제통화기금(IMF) 간 440억 달러 규모의 협상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길 기대하고 있다.밀레이 대통령이 이날 마러라고에 모습을 드러낸 사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COP29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르헨티나 협상팀은 회의를 시작한 지 나흘도 채 안 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철수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협상자들 사이에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수조 달러에 달하는 기후 재원 마련에 합의하려는 정상회의의 목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2024.11.15 I 이소현 기자
VC 줄서기 심했던 美 대선…트럼프, 자본시장 숨통 트여줄까
  • [마켓인]VC 줄서기 심했던 美 대선…트럼프, 자본시장 숨통 트여줄까
  • [실리콘밸리=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웬만하면 중립노선을 유지하던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유달리 줄서기에 열을 올려 놀랐습니다.”‘누가 미국을 이끌 것이냐’는 당연히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중요한 의제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현지 투자사들은 대선주자를 직접 지지하지 않았다는 게 현지 VC 관계자의 이야기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VC가 많았다”며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식 출범이 머지않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는 모양새다.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15일 글로벌 IB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실리콘밸리에서 다수 VC 관계자가 공화당 트럼프 당선자를 지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안에 정통한 현지 IB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VC들 상황이 너무 어려웠다”며 “이대로 가다간 3년 안에 많게는 70~80%에 달하는 VC가 고사할 거라는 전망까지 업계에 팽배했다”고 현지 VC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지한 이유를 설명했다.이데일리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만난 IB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막힌 ‘유동성’을 뚫어줄 트럼프 선거캠프 측에 VC들이 대거 줄을 섰다고 이야기했다. 세금 인상, 과도한 규제, 반독점법 등 민주당이 실시한 여러 정책이 기업의 유동성을 틀어막아 불만이 폭주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M&A 통한 사세 확장 불가 △IPO 마켓 규제로 인한 퍼포먼스 부족 △웹3 투자 규제 등이 투자사들이 트럼프에 힘을 보탠 이유라고 짚었다. 정리하자면 현지 VC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동성이 말라가자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요 외신들은 “대다수 투자자와 창업자들이 트럼프 2.0 시대가 ‘규제 장벽을 허물고, 혁신과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예컨대 지난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는 M&A와 관련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M&A가 시장 집중도를 높이거나, 잠재적 경쟁 기업의 진입을 저지할 때 위법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FTC 수장인 리나 칸 위원장에 대한 적대감도 한몫했다. 칸 위원장은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의 반독점 소송을 주도한 인물이다.또한 IPO 시장도 들썩이는 모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 거래소에 신규 주식 공모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보다 64% 급증한 400억달러(약 56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모였다. 이는 팬데믹 이전 10년 평균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 직후 분위기는 벌써 사뭇 달라지고 있다. 중소형주 중심인 러셀2000 지수와 S&P500 지수가 폭등했고, 금융시장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 역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이외에도 웹3 분야에 대거 자금을 투입한 현지 VC들이 트럼프 지지에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가상자산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영향으로 VC들이 자금 회수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임기 첫날에 SEC 위원장을 갈아치우겠다”고 발언했음은 물론, 밈코인인 도지코인을 홍보해 화제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이번 대선에서 친(親) 가상자산적인 면모를 보였다. 기세를 몰아 1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설조직인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됐다. 정부효율부의 약자는 ‘DOGE’로 도지코인과 이름이 같다.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약했던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페이팔 마피아로 유명한 피터 틸 페이팔·팔란티어 창업자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VC 1789 캐피털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됐음에도 현지 투자사들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현지 VC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을 보면 평소에 하던 말과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한 말 사이에 충돌하는 지점이 상당한 데, 따라서 VC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통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VC 업계가 JD 밴스라는 안전장치를 트럼프 곁에 심어두긴 했는데, 문제는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들을 품기 위해 벤처 업계의 손을 더는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국내 자본시장은 미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아직 관망하는 분위기다. 국내 VC 한 심사역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국내에서 각종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데 특히 첨단기술, 항공우주, 안보 섹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업계 역시 내년도에 해당 분야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1.15 I 박소영 기자
코스피, 1% 하락하며 2400선 내줘…2차전지株 급락(종합)
  • 코스피, 1% 하락하며 2400선 내줘…2차전지株 급락(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3개월 만에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2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3포인트(0.79%) 하락한 2399.73을 기록하고 있다.코스피는 이날 2410선에서 하락 출발해 낙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오전 9시39분께 2392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2400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한 가운데,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보조금 폐지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 지원 폐지 이슈가 불거지며 전기차 관련주가 크게 하락한 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부효율화 부서에서의 방위비 삭감 이슈로 인한 관련 종목 하락을 보인 점 등으로 인해 한국 증시는 2차 전지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방위업종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점진적 금리인하 언급에 달러화가 재차 강세를 보여 현재 1407원을 넘는 등 재차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불안감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00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820억원, 기관은 237억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철강및금속은 4%대 넘게 하락 중이다. 화학은 3%대 약세다. 증권, 건설업, 의약품, 유통업, 음식료품 등은 1% 넘게 밀리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1%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2차전지주 위주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003670), POSCO홀딩스(005490) 등은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등은 8%대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7% 넘게 떨어지고 있다. LG화학(05191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은 5%대 약세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우(005935)는 4%대 강세다. KT(030200), 삼성전자(005930), HMM(011200) 등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2024.11.15 I 김응태 기자
"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근무해야"…머스크의 '정부효율부' 구인 공고
  • "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근무해야"…머스크의 '정부효율부' 구인 공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리는 주당 80시간 이상 기꺼이 일할 수 있는 초고지능의 작은 정부 혁명가들이 필요하다.”(FILES) T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월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첫 암살 시도 현장에서 열린 캠페인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무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에 ‘@DOGE’ 계정을 만들고 인력 채용에 나섰다.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DOGE 계정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그것이 시작된다”고 알렸다. 이 계정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엑스에서 정부기관으로 인증 받은 계정으로 표시했다. 첫 게시물은 지난 12일 저녁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와 공화당 전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를 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하면서 발표한 성명이 올라왔다. 14일에는 함께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구인 공고가 게재됐다. 이 게시글에선 “DOGE를 돕겠다고 관심을 표명해 주신 수천 명의 미국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는 더 이상 파트타임 아이디어 창출자가 필요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계정에 이력서를 디엠(DM)으로 보내달라. 일론과 비벡이 상위 1%의 지원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지원 방법을 안내했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을 언급한 다른 엑스 이용자의 글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면서 “실제로 이것은 지루한 작업이고 많은 적을 만들 것이며, 보수는 0이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고 썼다.트럼프 당선인은 12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머스크 CEO와 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는 성명에서 머스크와 라마스와미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고, 연방 기관을 재구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정치인들은 ‘DOGE’의 목표를 오랫동안 꿈꿔왔다”며 “이것이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다”고 대규모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라마스와미가 “정부 외부에서 조언과 지침을 제공하며, 백악관 및 예산관리국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전례 없는 기업가적 접근 방식을 정부에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머스크 CEO는 지난달 27일 정부효율부를 언급하며 기존 미 연방정부 예산(6조75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달러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3일에는 엑스에 “‘정부 출연 비정부기구’는 그 용어에서부터 명백히 모순이며, 그들은 단지 정부의 불법적인 지부일 뿐”이라는 글을 올려 비영리 단체에 대한 보조금 삭감을 촉구했다. 정부효율부는 지난 9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중 첫 구상을 밝힐 당시 ‘정부효율위원회’로 불렸지만, 머스크 CEO가 자신이 띄우는 도지(Doge)코인과 같은 발음의 축약어로 만들어 부르면서 ‘정부효율부(DOGE)’가 됐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지난 12일 성명에서 같은 이름을 썼다.
2024.11.15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2차전지주 '급락'
  • 트럼프,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2차전지주 '급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2차전지주가 15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3만 500원(7.23%) 내린 39만 1500원에 거래 중이다. 엘앤에프(066970)와 POSCO홀딩스(005490)도각각 9.67% 8.23% 내리고 있다. LG화학(051910)은 3.48%, 삼성SDI(006400)는 5.48% 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37%, 5.10% 하락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정권인수팀이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공약에 따라 재원 마련을 위해 IRA 세액공제 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정권인수팀은 지난 5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여러 차례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당한 시간을 보낸 플로리다 마라라고 클럽에서 열린 모임도 포함돼 있으며, 그는 정권인수팀에 세액공제 폐지를 찬성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IRA는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기후 변화 대응, 의료비 절감, 세제 개혁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경제를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2032년까지 세액 공제나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IRA을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신종 녹색 사기)로 칭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IRA에 비판적 입장이다. 그의당선으로 시장에선 보조금 축소 및 폐지를 전망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도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77% 하락 마감했다. 리비안 주가도 14.30% 밀렸다.다만 일각에서는 IRA 일부 정책은 폐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 에너지 정책팀은 IRA에 따라 청정에너지보조금 일부가 이미 지급되고 있는 데다,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어 완전히 철회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024.11.15 I 김인경 기자
NYT "머스크, 이란 유엔 대사 만나 긴장완화 논의"
  • NYT "머스크, 이란 유엔 대사 만나 긴장완화 논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이끄는 차기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에 낙점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엔 주재 이란 대사를 만났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TY)가 보도했다.10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암살 시도 현장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옆에서 테슬라 CEO 겸 X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수장에 지명되기 전인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이란의 유엔 대사인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를 만나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완화 방법을 논의했다.2명의 이란 정부 소식통은 비밀 장소에서 열린 이 회담은 1시간 이상 진행됐으며, 이 만남에 대해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머스크는 트럼프 2기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란과의 초기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과 이란 간 새로운 접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할 때 함께 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수화기를 건네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러시아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의 위성 통신 기능을 제공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중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강력한 제재를 가한 전력이 있지만, 이번 선거 후 이란은 미국과의 새로운 합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협상과 거래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어 일부 이란 관리들은 제재 해제를 기대하고 있다.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의 이란국장은 “전반적으로 트럼프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그는 이란과의 거래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익명의 이란 외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라바니 대사는 이날 회담에서 머스크에 미 재무부로부터 제재 면제를 받고, 일부 사업을 테헤란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주재 이란 공관 측은 이번 회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스티븐 청은 이 회담이 개최됐는지에 “사적인 만남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보도에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머스크도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트럼프 2기의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이끌고 전 세계의 힘을 통해 평화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재선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이를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I 이소현 기자
美 증시, 파월 '금리인하 신중론'에 하락…테슬라·비트코인 급락
  • 美 증시, 파월 '금리인하 신중론'에 하락…테슬라·비트코인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여기에 10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기대치를 웃돌고,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감축법(IRA) 폐지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5%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8만8000달러를 하회했다. 국제유가는 휘발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다. 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3대 지수 하락…인플레이션 우려 확산-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 하락한 4만3750.86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내린 5949.17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밀린 1만9107.65로 집계.-뉴욕증시는 트럼프 재당선에 따른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 확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있다고 시사하면서 약세 심화.◇금리인하 지연 우려에 테슬라 약세…디즈니 강세-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며 전기차 산업 우려가 커지며 전날 대비 5.8% 하락.-슈퍼마이크로는 분기 보고서 제출 지연과 나스닥 상장폐지 윟머이 부각하며 11% 급락.-시스코는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2.1% 내려.-디즈니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6.2% 상승.-태피스트리는 카프리와의 인수 합병 계약 해제로 기업가치 상승 전망에 13% 급등.-애플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포함한 iOS 18.2 베타 버전 출시를 바탕으로 1.4% 상승 마감.◇파월 “금리인하 서둘러야 할 신호 없다”-1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혀.-이어 “현재 우리가 미국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함은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라고 말해.-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게 아니냐는 시장 관측에 힘 실어.-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 발언 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1%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17%에서 급상승한 수치.◇美 10월 생산자물가 0.2% 상승…기대치 부합-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혀.-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이지만, 9월 상승률(0.1%) 대비 0.1%포인트 오른 수준.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 기록.-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0.2%)를 웃돌아.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3.5% 상승.-생산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서비스 물가가 오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10월 최종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0.1% 상승한 반면,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美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 21만7000명…전주 대비 감소-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3~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7000명으로 집계. 전주 대비 4000명 감소.-이는 6개월 만에 최저 수치로,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 반영했다는 분석.-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625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트럼프 정권 인수팀, IRA 폐지 논의”-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정책팀이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져.-미국의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인 테슬라 측은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해.-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테슬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 테슬라의 판매가 약간 피해 볼 수 있지만, 경쟁사에게는 치명적일 것이라며 폐지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도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다만 정권인수팀은 IRA에 담긴 청정에너지 정책의 일부는 폐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해져. 이미 IRA 자금이 공화당이 정부를 장악한 주에 배분됐기 때문.◇비트코인, 8만8000달러 하회…금리인하 지연 우려 여파-1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8만7000달러선에서 등락.-전날 비트코인이 사상 첫 9만3000달러를 돌파한 이래로 하락세가 이어져.-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까지만 해도 7만달러선을 밑돌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재당선 결정 후 35%가량 상승.-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가상화폐 가격 떨어진 것으로 분석.◇국제유가 사흘 연속 상승…재고 감소 영향-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9% 상승한 배럴당 68.70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0.39% 오른 72.56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시현.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감소했다는 소식에 유가 상승세 이어져.-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한 주간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0만7000배럴 감소. 시장에서는 100만배럴 증가를 전망한 바 있어.
2024.11.15 I 김응태 기자
트럼프 IRA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하나…테슬라·리비안 급락
  • 트럼프 IRA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하나…테슬라·리비안 급락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현지시간) 테슬라, 리비안 등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77% 하락 마감했다. 리비안 주가도 14.30% 밀렸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정권인수팀이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공약에 따라 재원 마련을 위해 IRA 세액공제 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권인수팀은 지난 5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여러 차례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당한 시간을 보낸 플로리다 마라라고 클럽에서 열린 모임도 포함돼 있으며, 그는 정권인수팀에 세액공제 폐지를 찬성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IRA는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기후 변화 대응, 의료비 절감, 세제 개혁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경제를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2032년까지 세액 공제나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IRA을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신종 녹색 사기)로 칭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IRA에 비판적 입장이다. 그의 당선으로 시장에선 보조금 축소 및 폐지를 전망했다. 다만 시장에선 테슬라의 경우 IRA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산업 전반에는 부정적이겠으나 테슬라는 일찌감치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전무이사는 “테슬라는 이미 전기차 기술력 등에서 경쟁사보다 앞서기 때문에 우위에 있는 것은 변함없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중국산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중국 전기차를 밀어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테슬라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은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에도 더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지지자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머스크 CEO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에 힘입어 11·5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24.11.15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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