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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 감원 칼잡이 부활…이상엽 해고 굴욕
- (사진=‘미치지 않고서야’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가 칼잡이로 부활하며 역대급 감원 칼바람을 예고한 가운데, 이상엽은 징계 해고의 굴욕을 맛봤다.전날(22일) 저녁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제작 아이윌미디어) 10회에서는 폭풍전야가 감도는 창인 사업부 모습이 그려졌다. 최반석(정재영 분), 당자영(문소리 분)은 이상 감지 시스템을 사용해 식기 세척기 결함 문제 수습에 나섰지만, 징계 조사를 피할 순 없었다. 매각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공고문이 사업부의 위기를 짐작게 했다.이날 당자영은 상사 노재열(강주상 분) 상무에게 자신이 배신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임원 추천리스트와 창인 사업부 문제를 모두 당자영의 탓으로 돌렸기 때문. 자신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본 당자영은 살아남기 위한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다. 식기 세척기 결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최반석의 기술을 믿고, 한승기(조복래 분) 사장을 직접 설득하는 방법을 택한 것. 이는 은폐사건의 주동자이자 관련자로 조사를 받을지도 모르는 무모한 방법이었지만, 문제를 해결할 가장 투명한 결정이기도 했다.당자영은 먼저 불량 부품에 대해 보고할 게 있다며 한승기 사장을 붙잡았다. 결함은 있지만 해결할 수 있다는 당자영의 말에 한승기 사장은 한 번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계속된 오류에 한승기 사장의 분노가 폭발하려는 찰나, 이상 동작을 감지한 센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반석과 당자영은 안도의 한숨을 돌렸고, 한승기 사장은 시판된 식기 세척기에 해당 기술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이내 불똥은 한세권(이상엽 분)에게로 튀었다. 당자영을 포함해 이번 은폐사건에 개입된 사람 모두 징계 조사를 받게 된 것.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던 한세권은 ‘한씨 집안’ 찬스를 이용해 위기를 탈출하려 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오히려 한승기 사장을 자극하기만 했고, 사장은 급기야 한세권에게 징계해고를 내렸다. 한세권은 무릎까지 꿇어가며 살려 달라 애원했지만,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한 굴욕만 맛봐야만 했다.조사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최반석 뿐이었다. 당자영과 노 상무는 대기발령을 받았고, 한세권은 서나리(김가은 분)에게 잠시 시간을 갖자는 연락만 남기고 감감무소식이었다. 창인 사업부 매각은 잠정 보류가 됐다. 그 사이 경영진은 창인 사업부의 희망퇴직을 결정짓고, 당자영에게 대대적인 인력정리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창인 사업부에는 5년 차 이상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는 시행 공고문이 붙었다. 이를 본 최반석은 또다시 벼랑 끝에 몰린 느낌에 심란해졌다. 여기에 칼잡이로 복귀를 예고한 당자영까지, 폭풍 전야의 위태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창인 사업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22일) 방송된 ‘미치지 않고서야’ 10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4.6%, 수도권 가구 시청률 3.4%를 기록했다.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는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인해 일주일간(28일, 29일) 결방한 뒤, 오는 8월 4일(수) 밤 9시 11회를 방송한다.
- 이색투자는 2030세대 전유물?…캠코 온비드선 4050세대 ‘대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공적자산관리 전문기관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운영·관리하는 공매 시스템 ‘온비드’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직 대통령 자택에서부터 주거용 건물, 중고 자동차 등 캠코 온비드에서는 여전히 4050세대의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이는 최근 음악저작권과 미술품 등 이색 투자 분야에서 2030세대의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가가 실시하는 경매인 공매는 크게 법원 경매와 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로 나뉜다. 지난 2002년부터 진행해온 온비드는 공공부문의 자산 매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입찰부터 계약 및 등기까지 관련 절차를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이다. 즉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매각 및 임대하는 자산에 대해 입찰자가 인터넷으로 입찰서를 제출하면 입찰 집행자가 인터넷상으로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감정평가 전문기관에 의해 가격이 객관적으로 산정되며, 체감입찰 방식(낙찰이 될 때까지 가격을 낮추는 방식)을 적용한다. 22일 캠코의 ‘온비드 이용회원 연령 및 용도별 낙찰 현황’에 따르면 4050세대의 낙찰 건수와 회원 수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3년간 낙찰 건(부동산·자동차·기타물품 포함)수를 세대별로 보면, 40대와 50대가 각각 2만5508건(25.3%)과 3만3169건(32.9%)을 기록하며 1, 2위를 기록했다. 이 두 세대 낙찰 건 수 비율을 합하면 5만8677건(58.2%)로 절반을 넘는 수치다. 이어 60대 1만6232건(16%), 30대 1만294건(10.2%), 20대 2073건(2.0%)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세부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거주용·기타 포함) 부문 낙찰 건수를 보면 50대가 1만4397건(28.7%)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40대 1만2403건(24.7%)를 합하면 2만6800건(53.4%)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이어 60대 6054건(13.7%), 30대 6054건(12%) 등의 순위다. 자동차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40대와 50대 자동차 낙찰 건수가 각각 5597건(28.3%)와 6932건(35.1%)으로 1만2529건(63.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대의 낙찰 건수 또한 15.6%(3088건)로 그 뒤를 이었다. 온비드 연령별 회원 수 비율만 놓고 봐도 4050세대 입지가 굳건했다. 40대와 50대 회원수가 각각 16만7823명(30.7%), 16만4148명(30%)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30대가 10만57명(18.3%), 60대 7만490명(12.9%), 20대 이하 3만362명(5.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정부·공공기관이 보증한 부동산 및 동산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매매할 수 있다는 특징에 일반 투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소위 소액 투자보다는 시드머니(종잣돈)를 지닌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내며 인기를 끌어왔다. 실제 이 서비스는 개시 7년째인 2009년 거래금액 10조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1일 기준 거래금액 90조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개시 이후 19년 만에 달성한 수치다. 지난해 7월 80조원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11개월 만에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그간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및 자택들이 온비드에 매물로 나와 입찰되기도 했다. 이달 1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저가 111억56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캠코가 정한 최저 입찰가 111억2619만3000원보다 0.27% 높은 가격이었다. 지난 2019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이 온비드에 올라와 51억37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도 온비드에서 오는 8월 입찰 예정이다. 감정가는 31억60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민평보다 낮게”…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결국 미매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면서 일부 미(未)매각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매각을 두고 두산인프라코어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열풍에 힘입어 손쉽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 판단, 과욕을 부린 탓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조달금리를 개별 민평(채권평가사 4곳 평균 금리)보다 낮게 설정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지난해 굴착기 누적 생산 20만대를 기념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두산인프라코어(BBB0·긍정적 검토, BBB0·상향 검토)가 진행한 8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79회차) 수요예측에서 총 670억원 규모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번 발행에서 다소 공격적으로 개별 민평보다 낮은 금리밴드를 제시했다”며 “조달비용을 낮추고자 2%대 조달금리를 목표로 삼았던 게 과욕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20일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개별 민평금리는 3.6% 수준이나 이번 공모채의 희망금리밴드는 연 2.5~3.5%의 절대금리로 제시했다. 공모희망금리는 발행사와 공동대표주관회사가 협의해 결정한다.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공모채를 대표주관사 7곳, 인수단 2곳으로 꾸렸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한국산업은행 등이다. 인수단은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주식으로 비교하면 어제의 종가가 있는데 이슈어가 종가가 마음에 안 든다고 오늘 시초가를 바꾼 셈”이라며 “시장에서 평가를 받았어야 하고 개별 민평이 정해져 있는데 이보다 낮춘 것은 오만함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한 공모채 금리만 봐도 3~4%대를 제시했었다. 2월에는 4.2~4.7%를 제시해 4.3%의 금리를 확정했고, 3월과 5월에는 3.9~4.4%, 3.3~4.8%의 금리밴드로 확정금리는 각각 3.7%, 3.3%다.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측은 “시장 상황과 기업의 신용등급 등을 반영해 산정했다”며 “미매각에 대해서는 주관사 입장에서 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KB증권 측은 “회사채 3년 민평이 대략 3.5~3.6% 수준인 상황이어서 절대금리 기준으로 2.5%~3.5%로 설정했다”며 “미매각은 7월 중 BBB급 발행이 약 8000억원 수준이라 이 물량들이 리테일에서 즉시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참여가 다소 미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단순히 BBB급 발행이 많았던 게 문제가 아니라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들어 너무 잦은 발행으로 공급 과다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작년 한 해 세 차례의 공모채 발행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7월 현재 벌써 네 차례”라며 “BBB급이 이 기간에 4번이나 발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한 증권사 채권 딜러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사모사채도 일부 발행한 데다 공모채 발행이 너무 많았다”며 “특히나 하이일드 펀드 특수라고 해도 펀드당 한 종목을 담는 비율이 정해져 있다 보니 이미 그 비율이 가득 차 이번 발행은 관심 밖이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실제로 올 2월(최초 발행 1100억원)과 3월(최초 발행 1200억원)에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는 2배 이상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쏠렸고 5월에는 300억원 발행에 1510억원이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 측은 “오는 29일 청약 전까지 수요예측 참여 물량 외에 추가 청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 [톡톡!금융]우리금융 실적은 올들어 왜 뛰었을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리금융이 올 2분기와 상반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1조4197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14.9%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순이익 증가 폭은 더 커진다. 2분기 당기 순이익은 753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430억원) 대비 413.9%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우리금융이 (금융지주로서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는 하지만, 한 해 사이 금융사의 이익 증가율이 수백 퍼센트 넘게 뛰는 경우는 흔치 않다. ◇금리 떨어지면 실적도 하락하는 사업 구조 이 같은 구조는 우리금융이 갖고 있는 사업구조에서 기인한다. 여타 금융지주와 달리 증권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지 못하다보니 은행 실적 의존도가 크다. 과거 상업은행 등을 인수했던 우리은행은 대출 자산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코리보와 연계된 기업대출 비중이 높다. 요즘처럼 금리 상승기에는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수익이 증가하지만, 지난해처럼 금리가 급박하게 떨어질 때는 쇼크에 가까운 실적 부진을 보인다. 실제 우리금융이 지난해 2분기 때 거둔 당기순이익은 1430억원이다. 2000년대 한때 국내 최대 금융사였고 4대 금융사 속하는 금융지주사의 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우리금융 2019년 2분기 ~ 2020년 2분기 NIM 추이 (우리금융 실적자료)2020년 상반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0.5%로 인하했던 때다. 1.2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월 17일 0.75%로 인하되었고 5월 28일에는 0.5%로 낮아졌다. 불과 석달 사이에 기준금리가 반토막 밑으로 내려가면서 시장 금리도 급락했다. 내수 시장 침체를 막고 치솟는 시장금리를 잡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는 하지만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에는 직격탄이 됐다. 2019년 2분기 1.75%(카드+은행)였던 NIM은 2020년 2분기 1.58%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NIM은 이보다 더 낮은 1.34%였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따른 금융 부실을 막기 위한 대손충당금(미래 있을 손실을 대비해 적립하는 예비금) 전입 이슈가 있었다. 2020년 상반기 우리금융의 대손충당금 규모는 44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19년 상반기 1369억원) 대비 228.7% 증가했다. 그만큼 지주에 편입되는 이익 규모는 줄었다. 이밖에 지난해 상반기 금융 당국으로부터 잇따른 제재 결정을 받으면서 일선 영업점에서 영업이 부진했던 점도 한몫했다. 2020년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우리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10억원으로 전년동기(2019년 상반기 1조1800억원)대비 44% 격감했다. 2020년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감소치는 72.4%에 달했다. ◇증권사 빈자리 → 2020년 ‘나홀로’ 실적쇼크사실 다른 금융지주들도 NIM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이들도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늘려야 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사모펀드 피해자 보상을 대비한 선제적인 적립까지 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금융만큼의 실적 하락은 없었다. KB금융의 202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1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떨어지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80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202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4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오히려 11.6% 증가했다.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과 다른 3개 금융지주사 간 실적을 가른 결정적인 요인으로 증권사 등 비은행 분야에서의 차이를 봤다. 2020년 2분기부터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에 따라 증권사들의 이익이 늘었고, 이는 줄어든 은행 이익을 벌충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NH농협금융지주에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로 증권사가 없던 상황이었다. 은행 실적이 곧 지주 실적으로 연결되다보니, 은행 수익에 치명적인 금리 하락 타격을 피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증권사에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다. 21일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인수 대상 기업 1순위로 증권사를 꼽았다. ◇금리 상승기, 실적 효자가 된 대출상품들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시장금리 상승은 우리금융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됐다. 은행 이자 수익은 물론 계열 캐피탈사와 카드, 종금사 수익 증가에도 순영향을 줬다. 2020년 상반기 금리 하락기 ‘직격탄’이었던 이들 상품이 2021년 하반기 금리 상승기에 효자가 된 셈이다. 우리금융 측은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가 2021년 상반기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는 하지만, 그들 계열사마저도 시장금리 상승에 직접 영향을 받는 업종들이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 2793억원(전년동기 대비 88.6%↑), 우리카드 1214억원(전년동기 대비 51.3%↑),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전년동기대비 33.6% ↑),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전년동기대비 40.1%↑)을 시현했다.우리은행은 대출과 예금에서 나오는 예대마진, 우리카드는 결제 수수료 외 카드론 등의 단기금융서비스, 우리금융캐피탈도 중장기 대출 이자가 주요 수익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예고는 하반기 우리금융 실적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격하게’ 이익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왔다. 금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대출 비중이 많기 때문이다. 6월말 기준 우리은행 금리 유형별 대출 자산 비중 비교 (우리금융 실적자료)이날(21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은행 내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대출 비중이 34%”라면서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빠른 속도로 이익이 증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현재 0.5%에서 0.75%로 25bp(0.25%포인트)가 오르게 되면 1750억원 가량의 이자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까지 말했다. 타 금융지주의 은행과 비교해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우리금융이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더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제자리였던 CD와 코리보(KORIBOR) 등 6개월 이하 단기 금리가 기준금리와 동반 상승한다면 우리은행의 수익 증가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가중될 수 있고 금리 인상에 따른 한계기업이 속출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금리 인상이 연기될 수 있거나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타 금융지주처럼 안정적인 이익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증권사나 보험사 등 비이자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군을 늘려야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M&A 시장에서도 우리금융이 늘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되곤 한다”고 말했다.
- 이마트, 2Q 호조 불구 밸류에이션 하향…목표가↓-교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교보증권은 22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나 밸류에이션은 이커머스부문의 영업가치와 궤를 함께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9.1%(2만원)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조76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2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별도기준 총매출액은 3조8938억원, 영업익은 1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하고,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월별 기존점 신장률은 4~6월 6.4%, 14.8%, 3.6%로 주요 대형마트 신장률인 4~5월 -2.8%, 5.6%를 크게 아웃퍼폼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경쟁사 구조조정 △점포 리뉴얼(30% 성장 지속)의 영향이라는 판단이다. 영업이익 개선은 △할인점 및 트레이더스 기존점 신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전문점 구조조정 및 노브랜드 이익 개선 △부지매각 등에 따라 종부세가 전년동기대비 플랫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의 영향이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쓱닷컴의 GMV 신장률은 14%로 추정되고, 상반기 누적 14% 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5월 누적 전체 온라인 쇼핑액이 23.4%, 온라인 식품이 35.3%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시장성장 대비 아쉬운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 PP센터 11개 증설(상반기 4개 완료)은 물론 네이버(035420)와 협업으로 고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절차를 진행중이며, 연말~ 내년 초 자회로 편입할 전망”이라며 “현재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유통업체로 변화해나가는 과도기로 향후 기업가치 상승은 캐팩스와 판관비 증가를 압도하는 개별 플랫폼 성장세가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대형마트에서 온라인은 필수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이커머스로 변모하는 방향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피어대비 가장 경쟁력이 있다”면서도 “다만 밸류에이션 상승 속도는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를 포함한 이커머스 부문의 영업가치 상승과 궤를 같이 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조정은 별도부문에서 타겟P/E를 12배에서 10배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