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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LFP 배터리 따른 우려 과도…저가 매수 기회-메리츠
  • 엘앤에프, LFP 배터리 따른 우려 과도…저가 매수 기회-메리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사용 확대에 대한 우려가 2차전지 소재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반응이라고 판단했다. 2021~2023년 EV용배터리 수주 사이클에서 엘앤에프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양극재의 가격은 KWh당 단가가 핵심인데 니켈 비중 93%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가 상용화 된다면 LFP 배터리의 단가가 싸다는 단점은 사라진다”면서 “현재까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한 소재 원재료에 대한 불안함이 존재하고, 삼원계 원재료 대비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산과 철을 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LFP의 경쟁력이 부각됐지만 그러나 향후 전기차 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원재료 수급이 안정화된다면 이런 LFP에 대한 장점이 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LFP 배터리의 무게당 에너지밀도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대비 60% 수준으로, 1KWh의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 용량 NCMA 기준 1.5kg을 가정하면(양극재 이외에 모든 재료와 기타 비용이 동일하다고 가정) LFP는 2.5Kg가 필요하다. 노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추정한 1KWh 기준 니켈 비중 93%의 NCMA 양극재의 비용은 35.4달러, 반면 LFP의 비용은 33.4달러로 두 양극재의 무게 차이를 고려한다면 연비로 인해 동일 KWh를 구성해도 주행거리는 NCMA가 높기 때문에 사실상 가격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술 발전과 함께 원재료당 양산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면서 “LFP 배터리도 탄산리튬이 주원 료이기 때문에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으로, LFP 배터리로 인한 엘앤에프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며 하이니켈 기술을 통한 높은 경쟁력은 지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단순한 제조공정 및 빠른 양산으로 소품종 대량생산 가능, 생산 단가 또한 저렴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엘앤에프의 강점으로 꼽았다. 노 연구원은 “기존,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수주 급증 모멘텀이 핵심”이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향 NCMA 출하 지속, 테슬라 배터리 직접 생산과정의 양극재 조달(수산화리튬-양극재), SK온 NCMA 납품이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2021.11.01 I 김윤지 기자
머스크가 좋든 싫든, 미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 머스크가 좋든 싫든, 미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 지난해 1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발표 행사를 하며 춤을 추는 머스크(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다솔 인턴기자] 당신이 일론 머스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미래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폐허가 되어 버린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건 머스크 덕분이라며 말이다.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전기차와 로켓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테슬라도, 테슬라보다도 몸집이 커질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는 스페이스X도 수단에 불과하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한 지난 25일 머스크가 올린 트윗. “만약 당신 이름이 존슨인데, 존슨앤드존슨에서 일하게 되면 어떨까?”(사진=머스크 트위터)머스크의 트위터를 보면 그가 테슬라를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66% 급등해 1024.86달러로, 이른바 ‘천슬라’를 달성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지만 머스크는 시답지 않은 트윗을 올렸다. “만약 당신 이름이 존슨(Johnson)인데,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떨까?” 29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1100달러마저 돌파하며 천슬라가 아닌 ‘천백슬라’가 됐다. 머스크는 인류 최초로 재산 3000억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웠지만, 그 흔한 자화자찬은 없었다. 머스크의 전 부인 저스틴(사진=ABC뉴스)머스크가 돈보다 중요한 가치에 천착한다는 일화는 많다. 머스크와 10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아들 다섯을 둔 그의 전 부인 저스틴은 머스크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론과 세계여행할 때 그는 입국신고서 직업란에 ‘최고경영자(CEO)’라든지 ‘세상의 왕’ 따위는 쓰지 않았다. 그는 항상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유명한 경영자나 슈퍼 리치로 여기기보다는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를 푸는 해결사라고 여겼다는 설명이다. 머스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일까. 2015년에 발간된 그의 첫 번째 공식 전기인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에서 머스크는 12살 때 실존적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세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의미한 존재 속에서 살고 있는가.’세상에 책과 자신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는 어린 머스크는 ‘반지의 제왕’에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또한, 달이 지구의 식민지로 전락한 2075년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머스크가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목표를 세우는 데 영감을 줬다.화성을 연상케 하는 붉은 토양과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들. 이곳은 이스라엘 남부의 라몬 분화구로, 오스트리아의 한 우주 연구 단체가 ‘화성에서 한달 살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AFP)머스크가 던진 ‘세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인류의 의식이 계속되고 확장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가 영원할 것이라고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화성을 택한 이유도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서다. ‘우리는 답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우주가 그 답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웠다. 2050년까지 100만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머스크의 최종 목표인데, 그러려면 지구에서 화성으로 인류와 물자를 실어 보내는 로켓이 필수다. 로켓 발사비가 너무 비싸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게 스페이스X다. 로켓을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서 여러 번 발사하자는 것이다. 인류가 화성에 가기 전까지는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도 그가 느낀 운명이다. 화석연료는 언젠가 고갈되며, 지구 멸망을 앞당기기 때문에 더 깨끗한 에너지 기술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사우스 텍사스 시설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머스크.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사진=Everyday Astronaut 유튜브)화성 이주를 위한 전기차와 로켓 개발에 있어 ‘엔지니어’ 머스크는 확고한 원칙이 있다. “단순하게, 더 싸게”다. 머스크는 지난 8월16일 스페이스X 사우스 텍사스 시설에서 스타쉽 우주선이 조립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발자들이 흔히 빠지는 실수 중 하나는 ‘언제 필요할 지 모르니 공정 단계를 추가하자’는 것인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의 보급에 있어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단순함이다. 단순해야 보급하기 쉽고 대량생산할 수 있다. 이는 규모의 경제로 이어지며 원가 인하 여력이 생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였다(사진=AFP)단순함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부품이 3만개에 달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테슬라의 전기차는 1만여개로 훨씬 단순하다. 업계에선 “전기차에 필요한 건 배터리와 운전대, 의자, 그리고 바퀴가 전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자 하는 이에게 역경과 고난이 없었을 리 없었다. 머스크는 지난 9월25일 이탈리아 테크위크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6차례나 파산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그 중 최악의 시기로 꼽은 게 두 차례 있다. 한 번은 ‘리먼 쇼크’ 직후인 2008~2009년이다. 당시 테슬라만이 유일하게 비싸고 배터리 용량도 작은 전기차 스포츠카를 만드는 탓에 고객도, 투자자도 없었다는 이유다. 또 모델3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2018~2019년도 최악이었다면서 머스크는 “프로토타입에서 대량생산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람들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파산 직전이었던 2008년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전기차에 대해 설명하는 머스크(사진=AFP)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13년 전, 최악의 시기로 꼽은 그때 머스크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요 없는 전기차 스포츠카 시장에서 홀로 버티던 젊은 머스크는 “중요한 점은 새로운 기술을 갖게 되면 그 기술을 최적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초창기에는 노트북도, 휴대전화도 다 비쌌다”고 말한다. 테슬라가 만드는 전기차도 처음에는 비쌀지언정 시간이 지나며 설계를 단순화하고 대량생산함으로써 가격 낮추고 상용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세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들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일에 도전한 머스크는 그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맞지만 비관적인 것보다는 때로 틀리더라도 낙관적인 게 낫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할 때 멍청해진다. 대답보다는 질문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2021.11.01 I 김보겸 기자
삼성전자 호실적에 반도체 펀드 '활짝'
  • [펀드와치]삼성전자 호실적에 반도체 펀드 '활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한 주였다.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삼성전자(005930) 등 시총 상위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에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평이다. 4분기부터 이어질 메모리반도체 업황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증권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3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22일~28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이었다. 주간 수익률 6.60%를 기록했다. ‘삼성KODEX반도체상장지수[주식]’는 6.41%, ‘미래에셋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 6.41%, ‘KB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상장지수(주식)’ 5.45%, ‘미래에셋TIGERFn반도체TOP10상장지수(주식) 5.22%도 뒤를 이었다.삼성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여기에 자일링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SK하이닉스(000660)도 큰 폭 상승했다. SK하아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원가 절감 가능과 메모리 수요 확대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관련 매크로 우려는 있지만 낸드 펀더멘털이 높아졌다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에 SK하이닉스와 코스닥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실적발표일에 반도체 등 IT 중심의 쏠림 현상에 따른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0.2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3분기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 호조와 대형주 중심의 실적 발표에 상승했다. 금융, 반도체 업종에서 호실적이 나타났으며, 중소형주에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지수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07%, 코스닥 지수는 0.65%의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업(5.40%), 종이 목재업(2.26%), 전기 전자업(2.06%)이 많이 상승한 업종이었다.(자료=KG제로인)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1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3.67%로 가장 많이 내렸다. 섹터별 펀드에선 에너지섹터가 2.17%로 가장 선방했고 금융섹터가 -0.98%로 부진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상장지수(주식-파생)’이 4.91%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테슬라와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하였다. 니케이225는 미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였다. 유로스톡 50는 자산운용사 UBS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중국발 리스크 완화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석탄 업계에 대한 정부의 규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채권형 펀드는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국채금리는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과 외국인의 3년물 중심 국채선물 매도에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기관의 채권 매도도 상승에 영향을 줬고, 지난 28일 기재부의 국고채 단기물 발행물량 축소, 시장 안정화 계획 발표에 일부 상승폭이 축소했다. ‘대신우량단기채3[채권]ClassC’이 0.02%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8조 1152억원 증가한 256조7016억원, 순자산액은 8조8284억원 증가한 281조569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95억원 증가한 20조409억원, 순자산액은 757억원 증가한 26조8363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638억원 감소한 22조8385억원, 순자산액은 4309억원 감소한 23조59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8억원 감소한 1조24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55억원 감소한 20조93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65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61억원 감소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53억원 증가했다.
2021.10.31 I 이은정 기자
'3000억불의 사나이'…일론 머스크, 이름 올렸다
  • '3000억불의 사나이'…일론 머스크, 이름 올렸다
  • 3000억 달러 세계 부호 1위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처음으로 3000억 달러 부자에 등극했다는 소식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순자산은 3020억 달러(353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핀란드, 칠레, 베트남 연간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 머스크 재산은 테슬라 주가가 1000 달러를 넘어선 른바 ‘천슬라’ 고지에 오른 영향이 크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43% 오른 1114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에 이날 머스크 순자산도 하루 동안 97억9000만 달러(11조4600억 원) 증가했다. 부호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순자산 1990억 달러)와의 재산 격차는 1030억 달러(120조6000억 원)로 벌어졌다.CBS 방송은 이날 “머스크는 지구상에서 순자산 3000억 달러 이정표에 도달한 첫 번째 사람이 됐다”며 “머스크 재산은 핀란드, 칠레, 베트남의 연간 GDP보다 많다”고 전했다.머스크는 불어난 재산으로 ‘억만장자세’ 타깃이 되자 최근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이 대규모 사회복지성 지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억만장자세를 검토하자고 한데 따른 것으로, 머스크는 “국가 부채를 늘리는 정부 재정지출이 오히려 문제”라고 역공을 폈다. 한편 머스크는 주식 자산을 담보로 지난해 5억1500만 달러(6031억 원)를 여러 투자은행에서 빌렸다.
2021.10.30 I 정수영 기자
SK이노, 저비용 LFP도 차세대 전고체도 준비…"내년 배터리 흑자 목표"
  • SK이노, 저비용 LFP도 차세대 전고체도 준비…"내년 배터리 흑자 목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저비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이차전지)뿐 아니라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는 전고체 배터리까지 철저한 대비에 나선다. 이미 200조원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한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서도 성장을 가속화해 내년 손익분기점을 넘겠다는 목표다. ◇배터리 매출액 연간 3조원 넘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1% 증가한 12조3005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5110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배터리 사업은 매출액이 8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6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양산에 돌입한 중국 옌청·혜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영업손실은 9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억원 줄었다. 외형이 커지고 매출총이익률도 올랐지만 연구개발비 등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배터리 사업의 누적 매출액은 1조9733억원으로 이 기세대로라면 무난하게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윤형조 SK온 배터리기획실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관련 물량 조정 등으로 당초 목표한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플러스(+) 전환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4분기만 놓고보면 EBITDA가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합작까지…현 수수잔고 220조원 달해SK이노베이션은 미국 제1 공장과 유럽 헝가리 제2 공장이 본격 양산하는 내년부터 배터리 사업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해 매출액 6조원 중반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와 다임러 외에 미국 공장 생산 물량은 포드와 폭스바겐으로, 유럽 공장 생산 물량은 폭스바겐으로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내년 배터리 사업의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도 그대로 유지했다. 윤 실장은 “현재 수주 물량은 최근 포드와의 합작사(JV) 효과까지 고려하면 1.6TWh, 220조원 규모에 이른다”며 “기존 고객 외에도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의 신규 수주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관련해선 “이에 따른 영향이 현재 일부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 같지만 아직까지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완성차가 확보한 반도체를 전기차에 우선 공급하는 등 모델별로 차등 배정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완성차업체별 반도체 수급 전망, 고객사의 요청 물량 변동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성능 향상시킨 LFP 개발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 리튬이온 배터리뿐 아니라 중국만 생산하던 LFP 배터리도 개발에 착수했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NCM 배터리 대비 60% 수준에 그치지만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업체가 채택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윤형조 실장은 “LFP 배터리가 중국에서 세계로, 상용차에서 승용차로 각각 확산하지만 에너지밀도가 낮고 부피가 커 다양한 완성차업체의 성능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일부 의문도 있다”면서도 “고에너지밀도 NCM 시장을 선도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LFP 배터리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빠른 충전속도를 갖춘 고성능 LFP 배터리를 대량 양산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FP 배터리로 저가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는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각광 받는 전고체 배터리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 대신 고체를 대체해 모든 소재가 고체로 돼있는 배터리를 말한다. 이와 관련 전날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에 3000만달러(353억원가량)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생산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류진숙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실장은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센터 통한 자체 연구개발과 유망 기술 보유한 스타트업 혹은 연구기관과의 협업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두 가지 방식으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려 한다”며 이번 솔리드파워와의 협력이 이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리드파워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선두주자이자 차별적 공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 자체 역량과 결합하면 빠른 속도로 전고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EV)용 배터리 셀을 제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랩 단계에 있는 전고체 기술을 대용량화하는 데 기술을 결합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 사업에 속도 낸다. 김현석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옵션개발담당은 “경제성이 있으면서도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순도 높은 수산화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며 “역량 보완이 가능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으며 2025년 이후 미국·중국·유럽에서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1.10.30 I 경계영 기자
(영상)전기차 배터리 고속 성장…中 공세에 위협받는 K배터리
  • (영상)전기차 배터리 고속 성장…中 공세에 위협받는 K배터리
  • 29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배터리 3사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매우 거세 위기감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성주원 기잡니다.<기자>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 사용량은 195.4GWh(기가와트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업체별로 배터리 탑재량을 비교하면 중국 CATL이 60.9GWh로 가장 많았습니다. 1년전의 3배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CATL의 점유율은 30%를 돌파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5GWh로 2위를 지켰습니다. 점유율은 1년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23.8%를 기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테슬라 모델Y와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가 늘어난 결과입니다.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같은기간 CATL과 점유율 0.2%포인트차로 박빙의 1위 경쟁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점유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국내 업체간 순위 역전도 나타났습니다. SK이노베이션(096770)에서 배터리사업을 물적분할해 이달 출범한 SK온은 현대차(005380) 아이오닉5와 기아(000270) 니로 EV(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 GLE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한계단 올라선 5위를 차지했습니다.반면 삼성SDI(006400)는 폭스바겐의 e-골프 판매가 급감한 여파로 두계단 하락해 6위를 기록했습니다. SK온에 역전을 허용한 겁니다. 29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국가별로 보면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상위 10개 업체 중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200%를 넘은 3곳(CATL, BYD, CALB(중항리톈))이 모두 중국 업체입니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는 45.5%로 33.8%를 기록한 우리나라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작년에는 불과 1.2%포인트 차이(중국 35.8%, 한국 34.6%)였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점유율 경쟁에서 우리 업체들이 밀린 겁니다.[인터뷰] 조철 선임연구위원 / 산업연구원“향후에 배터리 수요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할텐데 거기에 대한 정확한 전망과 예측에 따라서 생산캐파를 늘려나가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공장이 어디에 하나 더 지어지느냐에 따라 확 차이가 날수 있으니까…”K배터리 성장을 위해서는 기초 경쟁력을 배양하고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활로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29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021.10.29 I 성주원 기자
반도체난에도 "자동차주 사라…테슬라, 1300달러 갈 것"
  • 반도체난에도 "자동차주 사라…테슬라, 1300달러 갈 것"
  •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제조업체의 실적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지금이 매수적기라고 입을 모았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제조업체들의 실적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지금이 매수적기라고 입을 모았다.특히 미 IB 파이퍼샌들러는 최근 급등한 테슬라가 25%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28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위스 최대 IB인 UBS와 미국 대형은행 JP모건은 부진한 3분기를 지나면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JP모건의 호세 아수멘디 애널리스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속한 팀이 투자자들에게 약 한 달간 자동차주에 대한 노출을 늘리라는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아수멘디는 3분기 실적에 집착하는 대신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유망한 유럽 자동차 종목으로 △다임러 △르노 △스텔란티스를 꼽았다.UBS도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UBS의 패트릭 험멜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달 초 “자동차주를 늘릴 때가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글로벌 생산 가동률 저점은 이미 지나갔으며, 자동차 수요가 여전히 공급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구원들은 “자동차 섹터가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익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생산 가동률을 측정한 근거로 UBS는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이 안정화됐다는 점을 지목했다. OEM은 판매업체가 제조업체에 위탁 생산을 맡긴 뒤, 자사 브랜드 달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UBS는 내년에 8800만대의 자동차가 제조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 세계 연간 생산량에서 15% 증가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재고 부족과 많은 주문량으로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200달러(약 140만원)에서 1300달러(약 152만원)로 상향조정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는 지난 27일 테슬라의 잠재적 라이벌들이 테슬라 성능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1.10.29 I 김다솔 기자
엘앤에프, 북미공장 투자 가시화…목표가↑ -KB
  • 엘앤에프, 북미공장 투자 가시화…목표가↑ -KB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B증권은 29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북미 공장 투자가 가시화하면서 양극재 생산능력의 확대가 기대되고 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26만원으로 73.3% 상향 조정했다. 엘앤에프의 28일 현재주가는 18만2900원이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이유는 북미 공장 투자를 통해 국내와 유럽을 합해 2025년 20만톤 규모로 예상됐던 양극재 생산능력이 15만톤 증가한 35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지난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테슬라 공동 창업자 J.B.스트라우벨이 설립한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스와 전략적 기술 및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엘앤에프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되며, 리튬과 코발트 등 양극재 핵심 소재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조달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향후 10년간 양극재 생산능력 추정치 CAGR(연평균 성장률)은 기존 33%에서 36%로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정된 목표주가는 컨센서스 대비 18% 높은 수준이다.엘앤에프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한 2780억원, 영업이익이 12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추정 영업이익률은 4.5%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테슬라향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등을 생산하는 구지 신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믹스가 개선되고 있고, 2분기 평균 1121원에서 3분기 1159원으로 전 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며 “가격 전가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메탈 가격도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1.10.29 I 조해영 기자
성장 쇼크에도 빅테크주 '선전'…나스닥 또 신고점
  • [뉴욕증시]성장 쇼크에도 빅테크주 '선전'…나스닥 또 신고점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올해 3분기 성장률이 부진했지만 주요 빅테크주들이 선전하면서 상승했다.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3만5730.4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8% 오른 4596.42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 뛴 1만5448.12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2.02% 오른 2297.98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26% 상승한 16.53을 나타냈다.개장 전 나온 미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0%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연율 2.8%)를 하회했다. 공급망 붕괴와 반도체 부족의 충격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사실상 ‘성장률 쇼크’다.그러나 시장은 3분기 부진보다 4분기 회복에 더 초점을 맞췄다. 델타 변이 확산이 누그러지면서 ‘최악은 지났다’는 진단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크리스 후세이 골드만삭스 이사는 “3분기 GDP의 핵심은 올해 여름 성장 둔화에 있지 않다”며 “이날 주가는 올해 겨울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했다.이날 주목 받은 종목은 포드다. 전날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51센트로 시장 예상치(27센트)의 두 배에 육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거래일 대비 8.70% 치솟은 16.86달러에 마감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머크 주가 역시 6.14% 뛰었다.빅테크주는 계속 고공행진을 했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2.50%, 1.59%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0.37%), 테슬라(3.80%), 넷플릭스(1.68%) 등도 마찬가지였다.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51% 올랐다. 마크 저커버스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커넥트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메타버스는 우리가 처음 소셜 네트워킹을 시작했던 것처럼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새 회사명 메타와 로고를 공개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수정한 사회복지 지출안을 전격 공개했다. 이는 당초 계획한 3조5000억달러에서 1조7500억달러로 큰 폭 감소한 규모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75% 상승한 6804.22에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6% 각각 하락했다.
2021.10.29 I 김정남 기자
'고래 한번 삼켜보렵니다'…M&A 나선 깡새우들
  • '고래 한번 삼켜보렵니다'…M&A 나선 깡새우들[M&A 깡새우 전성시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팔딱팔딱 뛰는 새우, 잠자던 고래를 삼킨다?”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자사 규모를 수십 배 웃도는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세간의 우려에도 호기롭게 ‘고래’를 삼키는 ‘깡새우’들의 시대가 본격화한 것이다. 올 한 해 폭발한 유동성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과감한 베팅이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몇 곱절이나 큰 기업을 품은 이들의 전망을 두고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잘하면 역대급 사례’를 남길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자칫 인수한 기업마저 위태로운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여전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쌍용차·이스타항공 삼킨 깡새우들고래를 삼킨 깡새우들의 행보는 자동차·항공 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0일 쌍용차 인수합병(M&A) 관리인 보고 평가 결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확정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자금으로 경쟁사 보다 적은 3000억원 초반을 써냈지만 향후 경영 비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에디슨모터스는 1t(톤) 전기 트럭과 전기 저상버스를 만드는 전기버스 전문 생산 업체다. 전기버스 생산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쌍용차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제2의 테슬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전기 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력을 쌍용차에 적용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당장 오는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여러모로 화제다. 그도 그럴 것이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사업 규모가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라지만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은 89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가 매출 2조9297억원, 영업손실은 446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32배 차이가 난다. 지금으로부터 넉 달 전인 지난 6월에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저비용 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 매각을 진행했고 성정이 1100억원 수준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의 사례도 에디슨모터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충청남도 부여에 본사를 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과 부동산임대업·부동산개발업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59억원에 영업이익 5억5000만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같은 기간 관계사 격인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 매출도 각각 178억원, 146억원으로 기업 규모가 크지 않다. 코로나19로 치명타를 입은 이스타항공의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고래를 품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 제2의 신화 기대감 VS 자금·노사 문제 여전지난 7월에는 호남 기반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이 시가총액 2조7000억원을 웃도는 대우건설을 인수하기도 했다. 앞선 에디슨모터스와 성정과 비교하면 중흥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5309억원, 영업이익 819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그러나 대우건설이 지난해 8조1367억원(영업이익 5582억원)을 기록한 것과 견주면 고래를 삼킨 새우 사례로 꼽힌다. 쌍용차, 이스타항공, 대우건설의 공통점은 오랜 기간 새 주인을 애타게 찾아왔다는 것이다. 오랜 업황 노하우가 장점이지만 경영 정상화에 대한 부담 탓에 새 주인 찾기 목전에서 엎어진 사연도 있다. 과감하게 인수에 나선 기업들의 의지를 저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인수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또 다른 퀀텀점프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순리대로 기업 정상화에 나선다면 이들 기업이 설명하는 것처럼 ‘제2의 신화’를 이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 안팎의 기대감에도 우려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기업 인수 자금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투자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실제로 쌍용차가 현재 갚아야 할 빚은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7000억~1조원 가량에 이른다. 회사 정상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과 별개로 미래차 연구·개발 비용으로 향후 2~3년간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인수자금 대부분을 미지급 급여·퇴직금 등 공익채권 변제에 사용하면서 1600억원 가량의 회생채권 변제 자금에 59억원만이 할당됐다. 변제율로 따지면 3.68% 수준이다. 100만원을 빌려준 채권자는 3만6000원만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사실 자금보다 더 큰 문제는 임직원들과의 갈등 봉합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서적으로 꼬인 실타래 해결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주인 입장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존 임직원의 100% 재고용이 힘들다는 점에서 노조와 협의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헀다.
2021.10.29 I 김성훈 기자
수요 둔화·원자재값 상승·물류비 증가…삼성·LG 울리는 '3대 리스크'
  • 수요 둔화·원자재값 상승·물류비 증가…삼성·LG 울리는 '3대 리스크'
  • [이데일리 김상윤 신중섭 기자] “메모리는 애초 예상 대비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가 예상된다”(삼성전자)“가전제품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지속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LG전자)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나란히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예전과 달리 불안한 전망을 숨기지 않았다. 양사는 실적 설명자료에 ‘불확실성’ ‘리스크’ 등의 단어를 곳곳에 배치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반도체 제품 수요가 원활하게 확대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다, 원자재값 상승·물류비 증가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적으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협상 난이도 높아졌다”삼성전자의 3분기 최대 실적의 일등공신은 당연히 반도체다. ‘삼성전자’가 아닌 ‘삼성반도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업이익의 63.5%를 차지했다. 하지만 반도체 둔화 우려가 커지면 삼성전자 전체 실적도 고꾸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삼성전자는 과거와 달리 내년도 메모리반도체 시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못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일상 회복 영향, 부품 수급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거시적 요인으로 내년 메모리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주 크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여전히 메모리 수요가 건재하다는 자신감을 보여왔다.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나왔던 시점에서였다. 하지만, 이날 실적 발표에선 과거와 달리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인 것이다. 실제 해외 전력난, 차량용 반도체 및 원자재 수급 문제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메모리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 메모리 수요가 줄면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고 생산자가 아닌 구매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한 부사장은 “고객사들과 메모리 시황 전망에 대해 시각차가 존재하고 이에 따라 가격협상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과거와 달리 ‘메모리 사이클’ 주기나 변동폭이 줄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한 부사장은 “과거보다 ‘메모리 사이클’의 주기나 변동 폭이 줄었고 (삼성전자의) 재고도 낮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여기에 서버용,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는 건재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첨단공정과 성숙공정 모두 수요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성장하며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아마존·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대거 시스템반도체 설계에 나서는 상황에서 중장기적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거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의 경우 평택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미국 팹(공장) 신설 검토 등 EUV(극자외선) 공정에서 고객 니즈(수요)를 최대한 충족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와 장비 등 전례 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계획에 따라 2017년 대비 올해 생산능력이 1.8배 확대됐고 2026년까지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가전은 LG’ 이름값 했지만…리스크 확대LG전자 역시 3분기 매출액 18조7867억원을 거두며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단일 사업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넘겼고, TV 등을 판매하는 HE사업본부도 4조1815억원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전은 LG’라는 이름값을 했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 내구재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컸지만 위생과 건강 관련 건조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올레드TV·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그러나 LG전자 역시 향후 전망은 불확실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상 및 항공 물류비 증가로 원가 인상 부담이 크고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에 경쟁사 간 마케팅 전쟁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우려가 적지 않다. TV 역시 ‘위드코로나’로 인해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래 먹을거리로 전장사업을 밀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과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 생산 차질에 따라 전장사업이 활짝 날개를 펼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LG전자 측은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을 적극 검토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를 통해 물류비 상승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2021.10.28 I 김상윤 기자
CNN "머스크, 세금으로 성장했는데 납세는 피하려 해"
  • CNN "머스크, 세금으로 성장했는데 납세는 피하려 해"
  • CNN이 미국 민주당의 억만장자세(稅)에 반발하는 일론 머스크를 저격했다. 사진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CNN 방송이 최근 미국 민주당이 발표한 억만장자세(稅)에 반발하는 일론 머스크를 저격했다. 정부 지원책을 받아 테슬라를 성장시켰음에도 납세를 피하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억만장자세는 민주당이 대규모 사회복지성 지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제시한 방안으로 약 700여명의 ‘슈퍼 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부유세를 말한다. 27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정부 자금으로 테슬라 세운 일론 머스크, 억만장자세는 두려워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머스크가 지난 26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증세안에 “부자들의 돈이 고갈되면 당신(서민)을 찾아올 것”이라며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좋은 실적과 우주 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테슬라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세계 1위 부호에 올랐다. CNN은 테슬라가 수년간 정부의 전기 자동차(EV)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성장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테슬라가 수익 대부분을 정부 유인책인 탄소배출권을 팔아 벌어왔다는 주장이다. 방송은 테슬라가 그동안 연료 배출이 많은 차량과 경쟁할 수 있던 이유 역시 이 탄소배출권 때문이었다고 부연했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등의 일부 주(州)에서는 친환경 차량 제조사에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는 식으로 인센티브를 준다. 탄소배출권 사업은 테슬라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CNN은 이 같은 이유로 테슬라가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보다 훨씬 적은 차를 판매함에도 시가총액은 3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머스크의 개인 재산을 인도적인 목적으로 기부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유엔 산하 구호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이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를 거론하며 기부를 요청한 것이다. 그는 “도움이 없으면 죽게 될 4200만명을 위해 60억달러(약 7조 400억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즐리 총장이 요청한 금액은 머스크 자산의 약 2% 수준이다. 비영리 탐사조직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아마존은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고 있으며 세계 1, 2위 부호인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개인 소득세 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
2021.10.28 I 김다솔 기자
페북 제친 '천슬라', FAANG보다도 낫다고?
  • [株소설]페북 제친 '천슬라', FAANG보다도 낫다고?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한국인들이 고대하던 ‘천슬라’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 25일 테슬라가 주당 1024.86달러로 마감한 것입니다. 시가총액으론 1조달러를 넘겨 페이스북을 추월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보관액 기준 테슬라는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해외주식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전체를 하나의 회사로 본다면 우리는 테슬라의 10대 주주이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벌써부터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로 불리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주식들보다 테슬라를 사는 게 낫다고 합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더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당장 내년 상반기 장사를 해서 주익을 내야 하는 주식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사진=AP)◇ 테슬라·애플 PER, 131배·26.28배…최근 금리 상승기에 주가 반등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핀비즈에 따르면 27일 기준 테슬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1.11배입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향후 1년 동안 벌어들일 이익으로 이 기업의 지분을 모두 사려면 131년이 더 걸린단 의미입니다. 애플이 26.28배, 구글이 26.19배, 페이스북이 19.76배입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51.02배, 51.07배로 높지만, 테슬라에 비해선 절반도 안 됩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출처=Finviz금리 상승기가 도래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입니다. 이른바 PER가 높아 고PER주로 불리는 주식들엔 안 좋은 시기로 관측됩니다. 성장주는 다른 주식들에 비해 지금 당장보단 앞으로 돈을 더 잘 벌 수 있겠다는 기대를 먹고 자랍니다. 그런데 미래에 벌어들일 돈의 가치는 금리에 영향을 받습니다. 금리가 낮으면 미래에 벌어들일 돈을 조금만 할인해도 되는데, 금리가 높아져 버리면 많이 할인해야 돼서, 결국엔 기업에 대한 평가가 박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올 상반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74%대를 기록,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는 상승기에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지른 배경이기도 합니다. 공급단의 원인으로 임금, 원자재, 물건값 등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여름 이후 잠잠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큰 폭 오를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고PER주가 또다시 고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 우려는 당분간 더 고조될 것으로, 에너지 재고가 충분치 않은 가운데, 북반구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 반도체 등 부품공급 부족, 해상 및 내륙운송 차질, 노동력 부족 환경에서 가수요가 집중되는 연말 쇼핑시즌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 대응을 위한 연준의 이르고 빠른 기준금리 인상 전망,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고용과 소비 회복 등에 미국채 10년물은 내년 1분기 중 1.85%까지 상승할 것이고, 이에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내년 초 겨울 난방 수요가 마무리되면 에너지 가격 안정과 함께 1분기 정점 인플레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ETF : KODEX 미국FANG플러스(H).그런데 짧은 기간이긴 해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FAANG, 알리바바, 바이두 등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성장주까지 모두 담고 있는 NYSE FANG+ TM Index는 지난 8월 이후 금리 상승 구간에서도 큰 영향이 없었단 것입니다. 오히려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테슬라만 따로 떼어서 금리와 비교하면 그 정도는 더 심합니다. 연초 금리 상승기 역 상관관계를 보이던 게 최근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PER가 100배가 넘는 테슬라가 오히려 FAANG보다도 금리 인상기에 안정적으로 상승했다는 얘깁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제가 정의하는 안전자산의 의미가 있는데, 한 마디로 얘기하면 위험할 때 찾는 자산이다”라며 “앞으로 기후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해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의 변동성이 작아서 안전자산이고 크다고 안전자산이 아니라고 볼 것만은 아니란 얘기기도 하다”라고 전했습니다. ◇ “페이스북 메타버스 개발, 더는 ‘작은 기업’ 인수론 못 한다”이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최근 금리 상승기에 FAANG과 테슬라는 모두 안전자산의 측면을 인정받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면서도 테슬라는 FAANG과는 또 다릅니다. 오히려 상승 폭이 가팔랐는데, 성장주 내에서도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테슬라가 천슬라가 된 건 숏커버링부터 옵션 델타헤징 수요까지 들어오는 등으로 수급적인, 마이크로한 요인들이 많았지만, 테슬라는 돈을 못 벌때와는 다르게 이익이 나고 잉여이익금이 쌓이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종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FAANG과 비교하면 FAANG은 팬데믹 이후 실적 급등세가 잦아들고 있고 금리 상승 부담도 있는 반면, 테슬라는 렌터카 회사 허츠가 10만대를 구입하는 등의 이벤트들을 받으며 다르게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결국 실적의 절대치는 아직 FAANG을 따라오지 못하겠지만, 이제 막 실적을 내고 있고 그것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면에선 테슬라가 더 우월하단 겁니다. 둘을 가를 중요한 지점은 기술이 아닌 정치입니다. 거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 반독점 법안의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11일 미국 하원에서 관련 법이 통과되고 이틀에 걸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최종 통과까지 관문이 남아 있지만, 내년 상반기 실제 통과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탄소 저감을 위한 주요국의 정치적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오는 31일 열릴 연중 최대 기후 행사인 COP26가 주목됩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COP26은 트럼프 때 이탈했던 미국이 회의장에 복귀하고 신기후체제의 원년이란 것이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독점, 친환경이란 정치적 이슈는 테슬라에 모두 이롭습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기로 본다면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유리한 국면인 것은 사실로, 이런 맥락에서만 봤을 때 테슬라와 FAANG은 방향성에선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테슬라는 규제 리스트에서 자유로운 반면, FAANG은 독점 규제에 얽메여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반독점법이 들어가면, 페이스북의 경우 지금 메타버스 관련한 신사업을 키운다고 하는데 과거처럼 ‘메타버스 관련된 작은 기업이 뭐가 있나. 인수해야지’라는 전략은 써먹을 수 없게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펀드매니저들도 같은 이유에서 내년 상반기 FAANG보단 테슬라를 택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의 주식운용본부장은 “‘아마존 반독점 역설’이란 논문으로 파장을 일으킨 리나 칸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임명되고, 반독점 법안이 통과될 예정이기 때문에 FAANG은 정책에 비우호적인 게 맞다”면서 “반면 테슬라는 정책적 뒷받침을 받는 전기차에서 글로벌리 성장 중이고 시장 점유율도 늘려나가며, 자율주행에서도 독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똑같이 PER가 높은 성장주이지만 정치면에서 극명하게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금리 상승기 PER가 100배 이상인 테슬라를 들고 가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주가에 정비례하는 현금흐름이 창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주가에 거의 1년 동안 이미 반영이 돼 있는 것 같고 분명 할인율 측면에서 긴축과 고금리가 좋진 않겠지만, 현금 흐름이, 이익이 나는 지점도 있다”라며 “테슬라를 줄여야 할지에 대해선 정말로 그렇게 할지 아직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2021.10.28 I 고준혁 기자
테슬라로 7조원 번 배론캐피털 “10년 더 보유할 것”
  • 테슬라로 7조원 번 배론캐피털 “10년 더 보유할 것”
  • 테슬라에 베팅해 7조원을 벌어들인 투자자가 앞으로 10년 더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론 배론이다.(사진= CNBC 인터뷰 영상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베팅해 60억달러(약 7조434억원)를 벌어들인 전문 투자자가 앞으로 10년 더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공언했다. 자산관리회사 배론캐피털의 론 배론 창립자는 27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인을 통해 약 60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으며, 평균단가는 42.88달러(약 5만원)이다. 그는 “우리는 고객을 위해 540억달러(약 63조 3906억원)의 이익을 창출했다. 여기에는 우리가 7~8년 전쯤 테슬라에 3억8000만달러(약 4460억원)를 투자해 얻은 약 60억달러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배론은 월가의 유명 테슬라 강세론자다. 지난 2016년에는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당시 배론캐피털은 최대 전기차 투자자 중 하나였다. 그는 지난 3월 테슬라의 주가가 오는 2024년까지 1500달러(약 176만원), 2031년에는 2000달러(약 235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예측에도 배론은 지난 3월과 10월 테슬라 주식을 각각 180만주, 4만1000주 매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리스크 완화 등을 이유로 들며 테슬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유지했다.테슬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배론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꼽았다. 그는 “10년 전 처음 머스크를 만났을 때 (그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실제로 ‘모델S’가 생산되자 주식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배론은 머스크를 고무적이며, 근면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전문기업 스페이스X에 대해서도 찬사를 이었다. 배론은 지난 27일 민주당이 발표한 억만장자 증세안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억만장자가 없는 우주 산업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미국 정부가 머스크의 공로를 더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없었으면 전기차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처럼 우주에 가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대학을 졸업한 엔지니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회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테슬라의 위험 요인을 머스크의 건강이라고 언급하며 “(머스크는) 하루에 5시간을 자고 19시간을 일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가 정말 오래 건강하기를 바란다. 그는 큰 포부를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테슬라는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 1000달러(약 117만원),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74조1000억원)를 돌파했다. 스페이스X는 이달 초 시총이 1000억달러(약 117조4100억원)를 넘었다.
2021.10.28 I 김다솔 기자
역시 믿을 건 빅테크…구글·MS·테슬라 주가 또 사상 최고(종합)
  • 역시 믿을 건 빅테크…구글·MS·테슬라 주가 또 사상 최고(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역시 믿을 건 빅테크인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가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주가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덩치가 큰 빅테크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뉴욕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구글·MS ‘깜짝 실적’에 주가 신고점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96% 급등한 주당 292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다. 장중 최고가는 2973.00달러로 3000달러에 근접했다.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이날 알파벳 주식 거래량은 지난 9월17일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많았다.알파벳 주가가 신고점을 찍은 건 호실적 때문이다. 구글은 올해 3분기 189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시장 예상치(158억달러)를 크게 웃돈 역대 최대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651억달러를 거두며 14년 만의 최대치로 불어났다.이에 월가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이날 알파벳 목표 주가를 종전 32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스 샌들러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장기적으로 디지털 광고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며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이보다 높은 3400달러로 제시한 상태다.알파벳 주가가 뛰면서 시가총액은 확 불어났다. 시총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알파벳 시총은 1조949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첫 2조달러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4위 규모다.MS 주가도 호실적을 등에 업고 사상 최고 기록을 깼다. 이날 하루 4.21% 급등하면서 주당 323.1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326.10달러까지 치솟았다. 주당 400달러를 향해 갈 것이라는 게 월가의 주된 시각이다. 골드만삭스(400달러), 크레디트스위스(363달러) 등 주요 기관들의 목표 주가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MS는 3분기 205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시장 전망치인 157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MS는 당초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시총 순위 2~3위를 오갔던 회사다. 그런데 이날 주가 급등으로 시총 규모가 2조4260억달러까지 불어나면서 1위 애플(2조4600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로 등극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아람코(2조80억달러)와 차이는 더 벌렸다.테슬라는 또 주가 신고점을 깼다. 이날 1.91% 오른 1037.8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시총은 1조420억달러로 세계 6위다. 월가에서는 이른바 ‘천슬라(주가 1000달러+테슬라)’를 넘어 1000달러 중반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와 규모. (출처=컴퍼니스마켓캡)◇덩치 큰 빅테크, 주가 지수 끌어 올려덩치가 큰 빅테크들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뉴욕 증시 지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월 들어 5.67%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가 한 금융사 인사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워낙 크다 보니 9월에 이어 10월 역시 조정론이 돌았다”며 “그런데 예상 밖 강세를 보이는 기저에는 빅테크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애플과 아마존은 오는 28일 실적을 공개하는데, 이들 역시 깜짝 성적표를 내보일 경우 투자 심리는 더 살아날 수 있다.다만 이 와중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나홀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나온 페이스북의 내부 문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WSJ는 지난달부터기획을 통해 페이스북에 대한 폭로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자사 알고리즘이 사회적인 갈등과 분쟁을 조장하고 자회사 인스타그램 앱이 10대 소녀 등의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점을 확인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 수석매니저였던 프랜시스 하우건이 제공한 내부 문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에 FTC까지 칼을 빼든 것이다. FTC는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기업들의 불공정한 영업을 규제하는 곳이다. FTC를 이끄는 리나 칸 위원장은 빅테크에 비판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페이스북은 이날 “규제당국의 질의에 답변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주가는 추가 하락했다. 1.14% 떨어진 3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18일(309.96달러) 이후 5개월여 만의 최저다. 페이스북 시총은 테슬라에 추월 당해 7위로 처져 있다. 버크셔해서웨이(8위), 텐센트(9위), 엔비디아(10위) 등에게도 쫓기고 있다.
2021.10.28 I 김정남 기자
너무 급등했나…차익 매물에 다우·S&P '숨고르기'
  • [뉴욕증시]너무 급등했나…차익 매물에 다우·S&P '숨고르기'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하락한 3만5490.6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1% 내린 4551.6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신고점을 갈아치웠는데, 하루 만에 반락했다.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역시 1.90% 떨어진 2252.49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2포인트(0.00%) 소폭 오른 1만5235.84를 기록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26% 상승한 16.98을 나타냈다.증시가 혼조를 보인 건 최근 지수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3분기 24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주요 공장들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던 탓이다. 이에 GM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44% 급락한 54.26달러에 마감했다. 보잉 주가는 손실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컸던 탓에 1.53% 떨어졌다.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내놓은 로빈후드의 경우 이날 무려 10.44%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잇단 내부 고발자들의 폭로에 곤경에 처한 페이스북의 주가는 1.14% 또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나온 페이스북의 내부 문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FTC는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기업들의 불공정한 영업을 규제하는 곳이다.다만 그나마 나스닥 지수가 강보합을 보인 건 주요 빅테크들의 고공행진 덕이다. 이날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4.96% 급등한 2924.35달러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다. 장중 2973.00까지 치솟으며 3000달러에 근접했다. 알파벳 주가가 신고점을 찍은 건 전날 발표한 3분기 호실적 때문이다. 이에 월가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이날 알파벳 목표 주가는 종전 32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스 샌들러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장기적으로 디지털 광고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역시 호실적을 등에 업고 사상 최고 기록을 깼다. 4.21% 뛴 323.17달러를 기록했다. MS 시총은 현재 2조4260억달러로 1위 애플(2조4600억달러)을 거의 따라잡았다.테슬라의 경우 이날 1.19% 추가로 상승한 103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4% 감소한 2613억달러로 나타났다.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 9월 들어 5개월 만에 줄었다. 8월 내구재 수주는 당초 1.8% 증가에서 1.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33% 하락한 7253.2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9% 각각 떨어졌다.
2021.10.28 I 김정남 기자
전기차 힘 쏟는 GM…"4년 안에 테슬라 따라잡겠다"
  • 전기차 힘 쏟는 GM…"4년 안에 테슬라 따라잡겠다"
  •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4년 내로 테슬라를 따라잡겠다.”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회장은 27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전기차 판매를 기준으로 테슬라를 틀림 없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GM은 추후 전기차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고 있다.바라 회장은 “GMC허머 픽업트럭, 캐딜락 리릭 등 조만간 출시할 전기차 모델들이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추월하는데 힘을 실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적어도 30종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는 전기차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를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해 79%에서 올해 56%로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2025년에는 20%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게 IHS마킷의 예상이다.한편 GM은 이날 반도체 공급난 탓에 다소 부진할 실적을 공개했다. GM은 올해 3분기 24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주요 공장들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던 탓이다.
2021.10.2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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