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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이후 불청객 ‘갑상선기능저하증’ … 고혈압에 야뇨증까지 덥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년 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받은 61세 남성 A씨는 1년 후 그 영향으로 고혈압까지 왔다. 2년 후에는 야뇨증이 생겨 야간에 한두 번 깨서 소변을 봐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다 4개월 전부터 우측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찌릿했다. 별 생각 없이 지내면 괜찮지만 우연찮게 눌리거나 피곤이 밀려오면 통증이 느껴졌다. 의사는 말초동맥질환이거나 신경병증성 통증이 의심된다며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2018년 기준 국내서 인구 10만명 당 304명꼴로 나타난다는 통계다. 여성 환자의 비중이 약 67%로 남성의 두 배다. 남녀 불문하고 40대 이후에 급증하며 60대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 65세 이후 정체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20~40%에서 고혈압이 관찰되는데, 주로 확장기(이완기) 고혈압이며 맥압(수축기혈압과 확장기혈압의 차이)이 감소한다”며 “확장기 혈압이 잘 안 내려가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전체적인 순환과 대사가 감소한다. 체온이 떨어지고 말초혈관의 탄력도 줄어든다. 심 원장은 “말초혈관의 탄성이 줄어 말초혈관의 저항이 증가하면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확장기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며 “게다가 동맥벽에 점액수종이 생겨 축적되면 동맥경직이 심화돼 확장기 혈압이 더욱 상승한다”고 말했다. 본태성(가족력 또는 원인 미상)이 아닐 경우 나이 들어 생기는 대다수 고혈압은 동맥혈관의 탄성 저하에 따른 확장기 고혈압으로서 ‘병적’이며 뇌혈관질환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갑상선기능저하증에 따른 야뇨증은 혈액순환 저하, 노폐물 제거 능력 감소에 따른 부종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함께 전립선비대증이 병발하면 야간빈뇨증은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고혈압이 오면 갑상선호르몬제와 고혈압약을 먹는 게 필수다. 하지만 이런 약들만으로 혈관의 탄성이 좋아지거나 신경병증에 의한 통증이 나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신경병증성 통증에 쓰이는 가바펜틴이나 프레가발린의 경우 아직 약리기전이 명확하지 않고, 효과가 일시적이며, 오히려 피로감·두통·발진·어지럼증·운동실조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심 원장은 지적했다. 그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모호한 통증과 불편감은 약물보다는 전기자극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며 “손발가락에 전자기장을 흘려보내는 패치를 부착해보고 효과가 있으면 전신건강을 호전시키는 ‘호아타리젠요법’(LQ요법)과 같은 최신 전기자극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의외로 놀라운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전자기장 패치는 600 가우스(gauss, G) 자속밀도와 함께 75 밀리볼트(mV)의 전기장을 내는 붙이는 파스 형태의 근육통 완화용 의료기기다. 매주 2회, 3개월 정도 전기치료를 병행하면 소소한 통증이 사라지고,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찌뿌듯한 느낌도 개운해지며, 고혈압이나 야간빈뇨증 개선에도 상당한 보탬이 된다는 설명이다. 심 원장은 “엘큐요법은 100~800 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내므로 기존 전기치료가 고작해야 피부 아래 수mm 깊이까지 통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한 혈관 탄성 감소를 전기에너지로 개선함으로써 불편한 갑상선 증상은 물론 고혈압, 야뇨증까지 호전시킬 수 있는 게 골자”라고 요약했다.
- 소통행보 3주째…JY, 이번엔 삼성SDS '워킹맘'과 머리 맞댔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일·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건 처음이다. 19일 삼성반도체 기흥캠퍼스, 24일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26일 삼성전자 수원캠퍼스 방문에 이은 것으로, 이 부회장은 복권 이후 3주 연속 반도체·EPC(설계·조달·시공),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에 이어 워킹맘 직원까지 광폭 ‘소통 행보’를 펴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직접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은 이날 낮 회사 로비에서 기다리던 삼성SDS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한 후 구내식당에서 15분간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가마솥 황태 곰탕’. 이 부회장이 식사를 마치자 식당 퇴식구에는 환영하는 직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직원들은 이 부회장을 둘러싸고 ‘셀카’를 요청했고, 이에 이 부회장은 밝게 웃으며 일일이 촬영에 응했다. 직원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동영상을 찍으며 “대박” “멋있어요” “환영합니다” 등으로 인사를 건넸다. 이 부회장은 사인해달라는 한 직원의 요청에 ‘삼성SDS 화이팅! 李在鎔(이재용)’이라고 적어줬다. 해당 직원은 “가보로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셀카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후 이 부회장은 삼성SDS 워킹맘 직원 10여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워킹맘의 최근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의 양립 비결 △코로나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등을 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2020년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렸던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제도 혁신을 주문하는 등 워킹맘의 현실에 각별한 애정을 쏟은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언급했었다. 자 부회장이 30일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은 삼성SDS와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과 각각 회의를 하고 각사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 등은 △디지털 트윈 및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서비스 현황 △글로벌 S/W 인재 채용 현황 △물류 사업 현황 등을 보고했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사물의 물리적인 특징을 가상 세계에 구현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증강현실, 센서, 데이터처리 등 다양한 혁신기술이 복합적으로 활용된다.이 부회장은 이어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과도 만나 올해 경영 전망과 미래사업 준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 7일간의 동행축제, 6000여 소상공인·중기 제품 특별 판매전 실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간의 동행축제’를 위해 주요 온라인쇼핑몰 및 오프라인 유통매장 등 총 235개 유통채널에서 6000개 이상의 유망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이 특별판매전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먼저 국내·외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우수상품 약 6000개 제품에 대한 특별판매전을 진행한다.먼저 G마켓, 위메프 등 국내 주요 온라인쇼핑몰 66개에서 약 5000개 제품이 참여하고, 최근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서도 유명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하여 200여개 제품 판매전에 나선다.TV홈쇼핑·T커머스 특별방송에도 120여개 제품이 참여하여, 안방에서 TV를 통해서도 동행축제 상생소비에 동참할 수 있다.또한, 전국의 곳곳의 오프라인 유통매장 64곳에서도 동행축제 특별판매전 등을 개최한다.전국 대형마트 12곳, 백화점 8곳, 아울렛 5곳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중소기업 제품 특별기획전 등을 추진하고, 구매고객에 상품권 증정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면세점도 기존 면세가에서 추가 10% 할인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다.행사기간 중 많은 고객이 전통시장을 찾고,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동행축제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전국 모든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경품추첨 이벤트를 개최한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통해서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이와 함께 지역축제, 문화공연 등과 연계한 지역별 소상공인·중소기업제품 특별판매전도 전국에서 열린다.이번 오프라인 판매전의 가장 큰 특징은 ‘상생소비복권’이 처음으로 도입된다는 것이다. 상생소비복권은 특정 장소에서 특정 상품을 구매할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이 모두 참여대상이다.이번 동행축제에는 많은 대기업, 벤처기업 등도 소상공인·중소기업 유망제품을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예를 들어 롯데백화점에서는 중소기업제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시네마 티켓을 제공하고, CGV에서는 동행축제 온라인 판매전 구매고객에 영화 3000원 할인권과 콤보 2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7일간의 동행축제가 우리 경제에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상생소비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올해 행사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LG화학, 4번째 탄소나노튜브 공장 짓는다…배터리 공략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화학이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증설에 나선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글로벌 CNT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대산공장에 연산 3200톤(t) 규모의 CNT 4공장을 건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업가동을 시작한 2공장과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간 3공장에 이어 LG화학의 네 번째 CNT 공장이다.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전도성 도료,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면상발열체 등 활용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LG화학은 CNT 4공장을 완공하면 CNT 생산능력이 기존의 1·2공장(여수 1700t)과 현재 증설 중인 3공장(여수 1200t)을 포함해 연간 총 6100t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NT 4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LG화학은 2017년에 500t 규모의 CNT 1공장을 처음 가동했으며, 2020년대 들어서는 시장 확대에 따라 매년 CNT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LG화학에 따르면 CNT 공장은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로 생산 라인당 연간 최대 600톤까지 양산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이는 단일 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또 독자기술 기반의 코발트(Co)계 촉매를 사용해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성이물 함량을 낮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철(Fe) 촉매가 코발트 대비 금속과 자성이물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제품화를 위한 별도의 후처리 공정이 필요한 것과 대조적이다.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이와 함께 LG화학은 CNT 4공장의 반응기 안정성 개선과 공정 자동화 등의 혁신으로 생산라인 운영 규모를 효율화해 기존 대비 인당 생산성을 약 20% 향상시켰다.LG화학의 CNT는 배터리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 용도로 공급될 예정이며, 다양한 산업 분야로도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활물질로 구성된 양극재 내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를 높여 충방전 효율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의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으며, 그만큼을 양극재로 더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다. 또 음극재 및 리튬황·전고체 전지와 같은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도 CNT가 주력 도전재로 검토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도전재용 CNT는 2030년 약 3조원(23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CNT 수요는 지난해 5000t 규모에서 2030년 7만t 규모로 연평균 약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LG화학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외 확보한 신규 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CNT 품질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소재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전도성 도료, 도로 결빙(블랙아이스) 방지용 면상발열체,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 등 전지 외 신규 적용 분야로 CNT 판매도 적극 늘려가고 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트레이에 CNT를 적용하면 우수한 전기 전도성을 기반으로 고온을 견디고 분진, 전자파, 정전기 등을 차단할 수 있다.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독자기술 기반의 제조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배터리 도전재 분야에서 확고한 일등 지위를 구축하고 잠재력이 큰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반응기 생산성 향상 등 CNT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공정 혁신을 위한 중장기 과제들을 지속 추진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CNT 제품 경쟁력 격차를 확대할 전략이다. LG화학은 2011년 CNT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해 2013년 20t 규모의 파일럿(Pilot) 라인을 구축했으며, 2014년에 전도성 컴파운드, 전지용 제품 개발 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