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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에 여성 액티브웨어 기지개…젝시믹스, '조거팬츠' 주목
  • 봄 기운에 여성 액티브웨어 기지개…젝시믹스, '조거팬츠' 주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엔데믹 전환과 함께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이 다가오면서 여성 액티브웨어 중 조거팬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고 레깅스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도 편하게 착장할 수 있다는 장점에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데일리 텐션 조거팬츠’.(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14일 미디어커머스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봄맞이 SS(봄·여름)시즌을 맞아 3월 여성제품을 시작으로 같은 달 키즈, 4월 골프웨어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특히 올해 선보이는 ‘데일리 텐션 조거팬츠’는 출시되자 마자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조거팬츠의 인기는 이미 지난해 확인됐다. 지난해 젝시믹스 조거팬츠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206.9% 급증했으며, 이중 여성제품은 같은 기간 218.4% 증가했다. 이번 데일리텐션 조거팬츠는 무릎 나옴이나 엉덩이 부분의 늘어짐을 최소화되도록 폴리우레탄을 함께 편직했다. 다양한 퍼포먼스에도 전혀 제약없이 운동이 가능한 뛰어난 신축성과 허리라인에 복부가 조이지 않는 부드러운 밴드를 내장해 하루종일 입고 있어도 편안하다. 하이웨이스트 제품으로 허리선이 높이 올라와 착용했을 때 다리가 길어보이며 힙 부분에 곡선라이의 요크선을 더해 힙업되는 시각효과도 내도록 했다.올해 1월 선보인 ‘X-핏 러너’도 이목을 끈다. X-핏 러너는 무게가 230g(245㎜ 기준)으로 가볍고 유연성이 높아 러닝화뿐만 아니라 워킹화로도 착용 가능하다. 신축성 좋은 니트 소재와 통기가 잘 되는 메쉬 소재를 적용해 양말처럼 신고 벗기 편하다. 젝시믹스의 독자적인 기술로 제조한 레디폼 소재를 아웃솔에 적용해 발의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3.8㎝ 굽 높이로 키높이 효과를 준다. 총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테크블랙, 크림베이지, 퓨어화이트는 남녀공용이다. ‘팬톤 올해의 컬러’로 꼽힌 비바 마젠타 색상을 활용한 핫핑크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연출할 수 있다.젝시믹스 슈즈 라인은 2020년 출시 후 어글리 슈즈를 비롯해 캔버스화, 뮬 스니커즈, 샌들, 슬리퍼 등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젝시믹스 슈즈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2% 증가하며 의류 카테고리 외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파크아너스’, 1순위 청약접수 진행
  • 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파크아너스’, 1순위 청약접수 진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이앤씨는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조감도 (사진=DL이앤씨)이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7개 동, 437가구를 1차로 우선 분양하며, 363가구는 오는 8월 분양할 예정이다.1차로 공급되는 437세대를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99㎡A 172가구△99㎡B 115가구△99㎡C 91가구△99㎡D 12가구△99㎡E 12가구△99㎡F 5가구△99㎡G 4가구△99㎡H 2가구△115㎡A 12가구△115㎡B 12가구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인 화성시에 위치해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이고,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저가점자 및 유주택자도 100% 추첨제를 통해 청약 당첨이 가능하다. 1·3대책에 따라 최대 8년이던 전매제한이 3년으로 축소되는 등 직접적인 규제완화 수혜도 예상된다.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만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99㎡ 기준 5억6000만원~5억90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가구 당 발코니 확장비도 290~479만원으로 타 단지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돼, 전용 99㎡ 타입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를 적용해도 총 금액이 6억원을 넘지 않는다.단지는 인접한 동탄신리천로를 통해 동탄호수공원과 상업시설, 학원가 등 기 조성된 인프라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또 SRT가 정차하는 동탄역을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15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향후 GTX-A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특화 설계 ‘C2 하우스’와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등 최신 특화 설계가 적용되는 점도 장점이다. C2 하우스는 안방, 주방, 화장실 등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채 고객 성향에 맞춰 유연하게 공간을 트거나 나누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스카이라운지, 패밀리 시네마, 실내 키즈체육관, 테라스형 게스트 하우스, 건식 사우나를 갖춘 피트니스 등 입주민을 위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배치될 계획이다.‘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1회차 청약 접수 후 당첨된 계약자에 한해 주방 특화 패키지(엔지니어스톤+아일랜드장)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정당 계약은 4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 위치한다. 입주는 2024년 12월 예정이다.
2023.03.14 I 오희나 기자
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물가 2.0%까지 하락"
  • 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물가 2.0%까지 하락"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고금리·고물가 이중고에 대외 수요까지 위축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1.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제임스 맥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피치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AA-(안정적)’로 발표했다. 등급평가 모델상 ‘AA’에 해당하지만 북한 리스크 등으로 한 등급 낮아져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올린 뒤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로 예상했다. 지난 11일 수정 전망 발표 때와 동일한 전망치다. 다만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내년 성장률은 2.7%로 올렸다.피치는 “상반기 수출이 반도체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높은 금리 수준이 투자와 소비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은 성장 하방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겠으나, 서비스 중심 회복인 만큼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인플레이션은 내수 물가압력이 완화되면서 하락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8%로 10개월 만에 4%대를 기록한 바 있다. 피치는 연말 물가상승률은 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올해 현재 3.5% 수준이 유지되다가 내년에 들어 50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명했으나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봤다. 가계의 소비가 약화될 우려가 있으나, 견조한 은행 대차대조표와 엄격한 신용심사 기준 및 거시건전성 제도를 고려할 때 자산건전성으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지난해 4분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정부와 한국은행이 취한 자금시장 조치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신속한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국내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됐다”면서 “향후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유사한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재정과 관련해서는 올해 들어 강도 높은 건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GDP 대비 재정적자를 지난해 2.7%에서 올해 1.0%로 축소했다. 국가 부채 비율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당초 전망과 대비해서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 기대했다. 예산 대비 수입 부족이 예상돼 재정 목표치는 다소 미달할 수 있다는 시각도 덧붙였다. 앞서 기재부가 발표한 지난 1월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7조원 가까이 급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수 펑크’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대규모 대외순자산을 고려해 대외건전성은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에 충분한 수준으로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작년 8·11월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기도 했으나, 수입 둔화를 고려할 때 수출이 부진하더라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거라는 게 피치의 예상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경상지급액 대비 5.9배로 충분한 수준이고, 올해 말에는 6.5배까지 확충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피치의 등급 발표로 S&P, 무디스에 이어 3대 신평사 모두 올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변함없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게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대내외 건전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재확인됐다”며 “특히 정부의 재정건전화 노력에 힘입어 재정건전성 관련 평가가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금시장 상황과 관련해 피치는 향후 유사 사례에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 언급한 건 그간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2023.03.13 I 이지은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5년내 5건 추가 기술이전…공모금 투입할 것"
  • 지아이이노베이션 "5년내 5건 추가 기술이전…공모금 투입할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5년 이내 5건의 기술 이전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상장 후 모인 공모 자금을 투입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상장 후 지속적으로 신약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혁신 신약의 개발을 통해 우리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철학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 우여곡절 끝 코스닥 ‘노크’2017년에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오는 30일 기술 특례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유니콘 특례상장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기업가치가 급락하면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기술 특례 상장으로 상장방식을 변경했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세부 내용을 보충하라고 요청해 일정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면역 항암제, 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총 9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고, 전 세계 22개국에 27건의 특허등록과 138건의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주력 파이프 라인은 고형암 치료제 ‘GI-101’, ‘GI-102’, 알레르기 치료제인 ‘GI-301’ 크게 3가지다. ‘GI-101’은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공동 1/2상 임상이 진행 중이고, 올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병용 2상을 시작한다. ‘GI-102’도 역시 임상 1/2a 상 승인을 받고, 올해 미국 메이요 클리닉,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 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GI-301’은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을 한 바 있다. 향후 전망도 밝다.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40조원이지만, 다양한 암종에 대한 병용요법과 충족되지 않는 의료 수요까지 감안하면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대부분의 면역항암제가 3등급 이상 부작용을 갖고 있고, 반응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측은 자사의 강력한 효과와 안전성을 지닌 혁신 면역항암제가 여타 바이오 기업과 다른 경쟁력이라고 설명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GI-101’ 단독 요법만으로도 임상 1상과 2상에서 강력한 항암활성 효과를 보였으며, 경쟁 약물 대비 10배 이상의 투약용량에서도 높은 안전성이 나타났다.지아이이노베이션는 글로벌 제약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미국 머크사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 등 글로벌 제약사와 1800억원 규모의 GI-101 약물 무상공급과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머크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GI-101의 병용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년 이내 5건 이상 기술 이전…공모자금으로 연구 속도 높일 것”알레르기 치료제인 ‘GI-103’ 파이프라인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경쟁 약물 대비 약 70배 높은 면역글로불린(lgE) 결합력을 보이는 등 치료 효능과 안정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알레르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34조원이다. 특히 회사는 ‘GI-301’이 음식 알레르기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5조6000억원 규모인 음식 알레르기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향후 2025년 유럽, 일본에서 2차 임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를 바탕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향후 5년 내 ‘GI-301’의 일본기술 이전 ‘GI-301’의 일본기술 이전을 포함 ‘GI-101’, ‘G1-102’ 등 총 5건 이상의 추가 기술 이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실적은 2020년 영업손실 228억원, 2021년 306억원 등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여느 바이오 기업들이 그렇듯, 향후 개발 중인 치료제 등이 시장에 나가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을 통해 모일 공모자금 중 약 250억원을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시험과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쓸 계획이다. 또한, 나머지 금액은 연구설비 확충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공모 자금으로 연구, 개발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향후 전략적 파트너사 발굴과 추가 기술 수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42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신규 공모 주식 수는 200만 주다. 공모 희망 범위는 1만6000원에서 2만1000원이다. 예상 시가 총액은 3520억원에서 462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주식 수는 2200만4200주다. 유통 가능 물량은 1318만8255주, 59.94%로 비교적 높다. 최대주주 등 252만2318주(11.5%)는 3년간, 기관투자자 등 629만3627주(28.6%) 등은 보호예수로 묶여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오는 15일과 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이다.
2023.03.13 I 이용성 기자
 '제로슈거' 열풍의 주인공…대체감미료 괜찮나요?
  • [궁즉답] '제로슈거' 열풍의 주인공…대체감미료 괜찮나요?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Q. 탄산음료, 소주 뿐만 아니라 소스까지 설탕 대신 감미료를 넣은 ‘제로슈거’가 열풍입니다. 제로 슈거 제품은 실제로 칼로리가 얼마나 낮은지, 합성 또는 천연 감미료 등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최근 외신에서 감미료가 건강에 좋지 않았다는 보도들도 있는데 각 식음료 업체들의 활용 기준과 식품안전당국의 관련 연구 등 대응 방안은 마련돼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하이트진로 제로슈거 진로가 지난 1월 이천공장에서 첫 출고를 앞두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A. 최근 국내 식음료 업계에 단연 화두는 ‘제로슈거’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탄산음료와 소주는 물론 음식을 맛깔나게 먹을 수 있도록 돕는 소스에 이르기까지 ‘단맛’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설탕’을 줄여 건강하게 즐기겠다는 수요 또한 높아진 덕분인데요. 우선 이 ‘단 맛’은 우리 몸, 특히 뇌가 활동하는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맛으로 비단 맛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 동작하는 데에도 중요합니다. 다만 이 단맛을 내는 원료로 주로 활용했던 ‘설탕’은 과다 섭취시 비만을 야기하고 혈중 포도당 농도를 증가시켜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설탕을 대신해 단맛을 내는 대체재로 감미료가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최근 국내 식음료 업체들이 주로 활용하는 감미료는 과일이나 꽃, 잎에서 추출한 천연원료로 제조된 ‘천연 감미료’와 화학적 합성을 통해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나뉩니다. 천연원료를 사용하되 이를 화학적으로 가공해 제조한 신형감미료가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는 통상 천연감미료로 분류됩니다.대표적으로 인공감미료는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등이, 신형이자 천연감미료는 △알룰로스 △에리스리톨 △스테비아 등이 꼽힙니다. 최근 국내에서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슈거’ 탄산음료, 소주, 소스 제품들이 설탕을 대신해 인공이든 천연이든 이같은 감미료들을 여럿 조합해 활용합니다. 각 감미료별로 단맛을 내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에 기대하는 맛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감미료를 정교하게 조합해내는 게 역량으로 떠오른 셈이죠.예컨대 수크랄로스는 끝맛에서 단맛이, 아세설팜칼륨은 첫맛에서 단맛이 강하게 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조합해야 일관된 단맛이 납니다. 또 음식과 어우러져 묵직한 단맛을 내야하는 소스의 경우 ‘바디감’있는 알룰로스, 에리스리톨을 종종 활용하는 방식이죠.이들 감미료 모두 설탕에 못지 않거나 더 강한 단맛을 갖추고 있습니다. 설탕의 단 정도를 ‘1’로 본다면 △수크랄로스 600 △아세설팜칼륨 100~200 △아스파탐은 150~200 등 주로 인공감미료가 강한 단맛을 갖고 있습니다. 또 △알룰로스 0.5~0.7 △에리스리톨 0.4~0.6 △스테비아 200~400 등 천연감미료도 설탕에 못지않거나 그 이상의 감미도를 갖추고 있죠.설탕은 1g당 4㎉의 열량을 내지만 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알룰로스·에리스리톨·스테비아 모두 칼로리는 0㎉입니다. 대부분 감미료가 채내로 소화되지 않고 배출돼 혈중 포도당 농도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는다는 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이기도 합니다.롯데칠성음료 밀키스 제로.(사진=롯데칠성음료)그렇다면 이같은 감미료가 설탕 대비 실제로 건강에 훨씬 더 무해한 것일까 의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외신을 인용 감미료 섭취시 신진대사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거나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이와 관련 학계에선 “소비자들의 적절한 섭취만 이뤄진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입니다.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설탕의 과도한 소비에 의한 부작용을 어느 정도 줄이기 위한 기술적 대안으로 대체 감미료가 등장한 셈”이라며 “이를 건강상의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현명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인간의 원초적 욕망 중 하나인 단맛을 포기해야 하는 이들에겐 기적과도 같은 원료”라고 설명했습니다.특히 현재 상용되고 있는 대체 감미료는 모두 전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것들인만큼 과도한 섭취만 없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식품안전당국이 이미 전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대체 감미료에 대해 별다른 대응 방안을 취할 이유가 없는 셈이죠.이 교수는 “현재까지 승인된 대체 감미료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세계 식품관리기구들로부터 급성 독성 또는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확인된 사실”이라며 “만성 독성은 장기간에 걸쳐 검증돼야 하는만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이 역시 장기간 반복적으로 과도한 섭취가 전제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자람테크놀로지, 광통신 전시회 ‘OFC 2023’ 참가 성료
  • 자람테크놀로지, 광통신 전시회 ‘OFC 2023’ 참가 성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자람테크놀로지(389020)는 광통신 전시회(OFC 2023) 참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서인식 자람테크놀로지 사장(오른쪽)이 부스에 방문한 바이어들과 미팅 갖고 있다. (사진=자람테크놀로지)광통신 전시회는 신기술과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한눈에 파악가능한 세계 최대의 행사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번 OFC 2023에서 단독 부스를 조성해 △XGSPON(10기가 통신반도체) 칩과 스틱 △25G(기가) eCPRI(향상된 공용 무선 인터페이스) 전자 분산 보상(EDC) 트랜시버를 전시했다.자람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25GS-PON 반도체칩은 6G 시장에서도 활용 가능한 제품이다. 현재 5G 시장에서는 10기가급인 XGSPON 시스템온칩(SoC)이 활용되고 있다. 25GS-PON SoC를 시장에 출시했거나 제품 개발 로드맵에 올린 경쟁사는 현재까지 전무하다.또 자람테크놀로지가 확보한 EDC 기술은 레이저 빛 신호가 광케이블을 통과할 때 손실되는 신호를 우수하게 복원 및 교정할 수 있어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해외 경쟁사들은 EDC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자람테크놀로지가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자람테크놀로지는 OFC 2023에서 미국지방디지털기회기금(RDOF)의 지원을 받은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업자(ISP)와 XGSPON관련 제품과 기가와이어, EDC트랜시버의 도입관련 협의를 진행했다.자람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자람테크놀로지 단독 부스에 많은 방문객이 다녀가 신제품과 기술적 우위를 널리 홍보했다”라며 “기존 고객사는 물론 잠재 고객사의 바이어들과 미팅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했다”고 말했다.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OFC 2023에서 AT&T, 노키아를 포함한 글로벌 탑고객사들과 25GS-PON SoC의 개발 및 출시 일정을 협의했다”며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하는 한편 고객사 다변화 및 빠른 매출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13 I 김응태 기자
추미애 “日에 찍소리 한번 못하는 尹해법, 하늘에서도 통곡할 것”
  • 추미애 “日에 찍소리 한번 못하는 尹해법, 하늘에서도 통곡할 것”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방식을 두고 “‘돈만 보고 누구 돈이면 어떠냐’는 식으로 들고나온 ‘윤석열 해법’은 매듭을 더욱 꼬이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방인권 기자)추 전 장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일은 결자해지의 원칙으로 돌아가라’는 제목을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일제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하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피해자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을 택했다. 이는 지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로 수혜를 입은 기업들이 출연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안이다. 당시 수혜기업들은 포스코를 비롯해 KT, KT&G,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외환은행 등이다.이를 두고 추 전 장관은 “단재 신채호는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고 했다”며 “역사는 민족의 희망이고 민족의 미래라 했다. 민족의 역사를 올바르게 아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에서 첫 번째 치명적인 결함은 아(我)와 비아(非我)의 구분을 없앤 것”이라며 “한국의 대통령이 일본의 수상이 할 입장을 겸했다. 쌍방 대리 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추 전 장관은 “민족의 입장에서 아(我)에 대한 기본인식과 이해가 없기에 굴복 선언일 뿐”이라며 “‘욕먹을 각오를 한 대결단’이라고 주장하지만, 외교 기초조차 못 갖춘 매우 함량 미달의 해프닝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또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김대중 오부치 선언’은 한·일이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해법’은 과거 직시를 빼고, 과거를 묻고 가겠다는 것이다. 강제징용 당한 피해자도, 불법성을 거듭 확정한 대법원의 판결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대위변제가 불가능하다는 민법도 다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오직 일본의 입장과 체면을 우선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에 일본은 아예 대놓고 국내외에서 강제징용도 없었고 종군위안부도 없었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그럼에도 사실을 왜곡하는 일본에 대해 찍소리 한번 못하고 피해자와 민족의 의사에 반하는 대위변제를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김대중 정신도 아니고 ‘김대중 오부치 선언’의 계승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올해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혁명선언’ 100주년의 해”라며 “뤼순감옥에서 민족의 역사서를 집필하다가 해방을 보지 못하고 순국한 신채호 선생은 오직 올바른 역사 만이 민족의 희망이요, 힘이라고 했다”라고 언급했다.이어 “온 민족이 생명과 삶의 조건을 모조리 유린당한 암담한 시기에도 왜곡되지 않는 역사를 통해 민족정기를 세워 미래를 기약하려고 일생을 바쳤다”며 “그 100년 후 선진국 반열에 든 독립된 내 나라에서 민족이 겪은 고초와 수난을 일국의 대통령이 비루한 자세로 박해자의 편에 서서 외면한다면 하늘에서도 통곡하실 것”이라고 했다.끝으로 추 전 장관은 “결자해지가 원칙이다. 강제동원도, 위안부도 불법을 저지른 쪽이 매듭을 풀어야 하는 것”이라며 “고르디안의 매듭을 풀 해법은 불법을 한 쪽의 반성과 사과다. 돈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강제 동원 문제 해법은 대선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면서 “대선 때 외교 정책은 한미 경제·안보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강화, 김대중-오부치 정신의 계승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글로벌 중추국가 지향이 핵심 방향이었다”고 말했다고 12일 전했다.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는 피해자분들과 긴밀히 소통해 이번 발표 내용을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피해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피해자분들의 실질적 권리 구제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해법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3.13 I 송혜수 기자
"SVB, 은행 위기 아냐…연준 과도한 긴축 리스크 낮아져"
  • "SVB, 은행 위기 아냐…연준 과도한 긴축 리스크 낮아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핵심은 ‘은행 위기’가 아닌 금리 상승과 장부가 평가가 유발하는 종합적 리스크란 평가가 나왔다. 소형은행의 뱅크런 리스크는 있지만, 은행 시스템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번 사태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기조로 돌아서진 않겠지만, 과도한 긴축 리스크는 낮아졌다는 판단이다.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13일 “SVB 사태는 연준의 금융환경 긴축 → 실물 경제 둔화 → 인플레이션 안정의 과정이 경제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연준이 SVB 실패를 계기로 갑자기 완화적으로 돌아서진 않겠지만, 0.50%포인트 인상, 6% 기준금리 리스크는 낮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지난 10일 폐쇄된 SVB는 실리콘밸리 소재의 테크·헬스케어 기업, VC, PE를 주 고객으로 보유한 은행이다. 2022년 말 총자산이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다. 지난 8일 SVB는 유동성 확보 및 자본비율 향상을 위해 국채와 MBS 등 매도가능증권 매각, 보통주, 사모투자, 의무전환우선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9일 모회사인 SVB 파이낸셜 그룹의 주가가 60.41% 하락했고, 2025년 만기 채권의 크레딧 스프레드도 1.50%포인트 이상 확대됐다.10일에는 SVB는 투자자 확보에 실패했다. SVB 고객들은 10일 하루 동안 전체 예금의 4분의 1 수준에 달하는 예금 인출을 시도(뱅크런)했고, 현금 유출을 충당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근거로 SVB 폐쇄를 결정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를 법정 관리인으로 지정했다. FDIC는 관리인 자격으로 DINB(산타클라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을 설립하고, SVB의 모든 보유자산을 DINB로 이관했다. FDIC는 예금보험 한도 내 예금은 13일 오전 내로 모두 돌려주고, 그 이상의 금액을 예치한 예금주들은 향후 FDIC가 SVB의 자산을 매각하면서 지급할 예정이다.박 연구원은 “SVB는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바젤3 규제 비율을 모두 상회하고, 미국 대형은행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았다”며 “다만 규제 강도가 강한 G-SIB 등 대형 은행들과 달리 SVB가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과 NSFR(순안정자금조달비율) 등의 유동성 규제를 적용 받지 않고 있던 점은 취약 요소였다”고 말했다.이번 일련의 사태에 대해 “연준의 긴축 효과가 경제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과정”으로도 해석했다. 연준의 긴축으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기업이 고용을 줄이면, 가계의 소비(수요)를 낮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순이다. 이번 사태로 연준이 갑작스럽게 완화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는 결국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50bp 인상이나 6% 최종 기준금리 가능성은 낮아지고, 장기금리가 종국에는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편 미국 크레딧 시장은 하위 등급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했다.아울러 SVB 사태로 가치가 실시간으로 측정되지 않는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 사모사채 등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자산의 실질 가치가 하락한 상태에서 긴축적인 금융환경이 유지되면 펀더멘털과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다는 설명이다.
2023.03.13 I 이은정 기자
리노공업, 암울한 반도체 업황 속 실적 부진 예상…목표가↓
  • 리노공업, 암울한 반도체 업황 속 실적 부진 예상…목표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리노공업(058470)에 대해 반도체 업황의 부진으로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4만1500원이다.(사진=키움증권)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보다 6% 올라 당사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서 아이씨 테스트 소켓(IC Test Socket)의 매출액 감소가 예상은 되지만, 리노핀(Leeno Pin)은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인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6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이고, 매출액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요 고객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나타나면서 부진한 출하량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리오프닝으로 기대감이 컸던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면서 반도체 업체 재고조정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그는 “리노공업 역시 해당 영향으로 인해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라는 판단이다”라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리노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하고, 아이씨테스트 소켓도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리노공업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인해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산업 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향후 3nm 이하의 파운드리 공정과 6G 통신 기술의 도입이 리노공업의 기술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3.13 I 이용성 기자
쿠팡, 국내 직구족 공략 강화…美상무부와 손잡고 해외직구 셀러 모집
  • 쿠팡, 국내 직구족 공략 강화…美상무부와 손잡고 해외직구 셀러 모집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팡이 미국 상무부와 손을 잡고 미국 현지 판매자 모집에 나선다. 해외직구 6조원 시대에 본격적으로 국내 직구족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16일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쿠팡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미국의 중소기업과 예비판매자를 대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국내 기업에겐 규제기관으로 익숙한 미국 상무부가 이례적으로 협업을 나선 것은 쿠팡이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어서다. 이는 미국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도움을 주는 일인만큼 상무부 설득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021년 돈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을 만나는 등 쿠팡은 미국 정부기관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쿠팡이 작년 10월부터 대만에서 로켓배송을 시작했다(사진=쿠팡)◇해외직구시장 가파른 성장…쿠팡 ‘속도·신뢰’ 앞세워 공략쿠팡은 2017년 쿠팡글로벌LLC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상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로켓직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2021년 1월 중국, 2022년 1월 홍콩에 이어 최근에는 대만까지 로켓직구 서비스를 확장했다.쿠팡은 국내의 로켓배송과 같은 방식으로 해외 판매자의 주요 물품도 직매입하고 있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는 등 해외 물류센터도 운영 중이다. 중국의 물건 구매는 쿠팡상해무역유한회사가 담당하고 있다.이 방식을 통해 쿠팡은 기존 7~10일이 걸리던 해외직구 시간을 주문 이후 3~5일 이내로 줄였다. 쿠팡은 신뢰도와 빠른 배송을 앞세워 국내 직구족을 공략하고 있다. 지역별로 미국에서는 영양제, 중국에서는 가성비 물품, 홍콩은 뷰티 브랜드 등이 해외직구 인기 상품이다.쿠팡을 비롯해 11번가, G마켓 등에서 해외직구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작년 한국의 해외직구 규모는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주문건수도 9612만건으로 4년전인 2018년(3225만건)의 3배에 달한다. 쿠팡은 현재 주요국가 외에도 40여개국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 매주 테마별 로켓직구 상품을 소개하고, 매월 중순에는 ‘글로벌 쇼핑데이’ 할인행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분기 흑자 쿠팡…밸류 업그레이드 위해 해외시장 진출 必쿠팡은 작년 4분기 1133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호실적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국내 시장에 집중된 사업에 대해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탓이다.시장은 쿠팡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기 위해서 해외시장에서 성공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쿠팡의 강점인 ‘로켓배송’은 해외에서 구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풀필먼트센터 구축과 배송인력 확보에만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이에 쿠팡은 해외직구 서비스를 통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크로스보더(국경간) 이커머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면 대만의 소비자가 쿠팡을 통해 미국 판매자의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실제 쿠팡은 작년 10월부터 대만에서 로켓배송을 시작했다. 대만은 인구밀도가 높고,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대만 로켓배송 서비스는 한국의 로켓배송과 유사한 형태로 490타이완 달러(한화 약 2만2000원) 이상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무료배송하는 구조다.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문에 미국 상무부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지난 2021년 쿠팡에 합류한 알렉스 웡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쿠팡의 공공관계 총괄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미국 상원의회에 로비스트 등록 이유에 대해 ‘쿠팡의 새로운 시장 확대를 통한 경제발전 목표 확장’ 등이라고 기재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향후 1~2년 내 국내에서 부동의 톱 소매기업에 등극해야 한다”며 “더불어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전개하는 비즈니스가 국내처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3 I 윤정훈 기자
차기 방통위원장에 김후곤 전 서울고등검찰청장 급부상
  • 차기 방통위원장에 김후곤 전 서울고등검찰청장 급부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후곤 전 서울고등검찰청장 (사진=연합뉴스)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임으로 김후곤 전 서울고등검찰청장(로백스 대표 변호사)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시절 방통위에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돼 일했고, 현재 법무법인 로백스에서 근무하고 있다.12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7월 31일 임기가 종료되는 한상혁 위원장의 조기 업무 정지나 탄핵 소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차기 위원장 후보로 김후곤 로백스 대표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점수를 고의로 낮게 줬다는 혐의로 압수수색 당했는데, 이르면 이달 말 검찰 기소시점에 맞춰 위원장 업무가 정지될 가능성이 있다. 방통위 설치법에 따르면 ‘국회는 위원장이 그 직무를 집행하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현재의 국회 원 구성을 고려하면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김후곤 변호사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6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 정보통신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대변인 등 요직을 두루거쳤고, 2018년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검사장 반열에 올랐다. 검찰 내 신망이 두텁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4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투자 미흡을 이유로 28㎓ 5G 주파수를 KT·LG유플러스로부터 뺏는 결정을 했을 때, 통신사업자 의견을 듣는 청문을 진행하면서 청문 주재자로 김후곤 변호사를 임명해 오랜만에 방송·통신계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김 변호사를 아는 사람들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이라 평한다. 지난해 퇴임식에서 초임 검사 시절인 25년 전 자신의 잘못된 수사로 고초를 겪은 피해자에게 재차 사과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도 갖췄다.하지만, 검찰에서 오랫동안 ‘특수통(특별수사통)’으로 활약해오던 그가 통신 규제나 이용자 보호 업무뿐 아니라 ‘언론’인 방송까지 다루는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오는 데 대한 논란도 있다. 지금까지 방통위원장은 언론인(최시중·이경재), 공무원(이계철), 판사(최성준), 학자(이효성), 변호사(한상혁)출신이었다.한편 한상혁 위원장 외에도 안형환 부위원장(3월 30일 임기 종료), 김창룡 상임위원(4월 5일), 김효재·김현 상임위원(8월 23일) 등 5기 상임위원들의 임기 종료가 임박해 하반기 국정감사 이전에 6기 방통위 상임위원 인선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후곤 변호사외에 거명되는 사람은 동아일보 출신인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인 성동규 중앙대 교수 등이다. 야권에선 최민희 전 의원, 안정상 과방위 수석전문위원 등이 세평에 오른다.
2023.03.12 I 김현아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역설…한국 원전 안전성 더 높였다
  •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역설…한국 원전 안전성 더 높였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2년 전인 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21세기 최대 원자력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일본을 덮친 동일본 대지진은 15m의 쓰나미를 동반했고, 도쿄전력이 운영하던 후쿠시마 원전 1~4호기를 막아주던 5m의 방벽을 넘어서 이곳의 전력을 끊어버렸다. 냉각수 공급이 끊긴 원자로는 방호벽을 녹였고, 고열은 수소 폭발과 방사능이 유출로 이어졌다.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12월7일부터 상업운전한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 모습(왼쪽). 오른쪽은 역시 건설을 마치고 상업운전을 준비 중인 2호기다. (사진=한수원)공식적인 방사선 피폭자나 피폭에 따른 사망자는 없었다. 그러나 대지진과 수습 과정에서의 과로로 적잖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잠잠하던 전 세계적 탈(脫)원전에 불을 붙였다. 독일이 탈원전을 선언한 것도 이때의 여파가 있다. 1970년대부터 원전을 주요 발전원으로 삼아 오던 한국에서 탈원전이 정치 쟁점화한 것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결정적이었다.역설적으로 한국은 이 사고가 한국 내 25기의 원전의 안전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 정부와 원전 운영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후쿠시마 사고 직후 그 핵심 원인이 됐던 해일에 대한 방비를 강화하는 등 총 56개의 후속 조치를 찾아 기존 원전 설비에 대한 개선에 나섰다. 현재 이중 54개 조치는 완료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1만년 빈도의 최악의 지진·해일·강우·강풍 자연재해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행했다.◇2~3중 안전장치 마련…“안전성 계속 개선”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한국 원전에 ‘스트레스 테스트’ 역할을 했다. 후쿠시마 원전은 규모 9.0의 지진에도 버텨냈다. 지진과 함께 자동으로 가동을 멈추는 등 비상 상황에 정상 대응했다. 그러나 그 직후 밀려온 해일(쓰나미)로 원전 부지가 잠겨 전원이 끊긴 것은 물론 지하에 있던 비상 발전기까지 침수했다. 이 탓에 노심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 공급이 멈춰 섰다. 원자로는 고열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식혀주는 냉각재 공급이 필수다. 후쿠시마 원전은 여기에 실패하면서 노심 온도가 1200도까지 치솟으며 녹아내렸고, 물과의 산화 반응으로 나온 수소 가스가 폭발하며 방사능이 유출한 것이다.한수원은 이에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고리원자력본부 해안 방벽을 7.5m에서 10m로 증축했다. 또 비상 발전기 등 안전 설비가 있는 건물에는 별도의 방수문을 설치했다. 여기에 이동형 비상 발전기를 고지대에 갖춰 놓고 있다가 기존 시스템 이상 시 투입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그럼에도 전원 공급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이 되더라도 수소 가스가 폭발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전기 없이 노심 내 수소를 제거하는 피동형 수소제거설비도 설치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내진 설계에 대한 대응력도 키웠다. 국내 전 원전은 내진성능 0.2g(규모 6.5)의 지진 감지 시 제어봉이 자유낙하해 원자로를 정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 이 내진성능을 0.3g(규모 7.0)까지 높였다. 원자로뿐 아니라 3만8500여 기기의 내진 성능도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 초기 설계 때 없었던 새로운 지진 우려 단층을 확인했을 때도 그에 대한 영향을 조사해 필요시 보강하고 있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한수원은 이 같은 보강을 통해 후쿠시마 사고의 국내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진 발생 빈도나 강도가 낮음에도 일본 수준의 내진 설계를 갖췄고, 어떤 상황에도 전기 공급이 끊겨 노심 냉각에 실패할 가능성을 줄였다는 것이다.원전의 사고 종합 대응체계인 사고관리 계획서와 그에 대한 현장 직원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은 운영사인 일본 도쿄전력이 수소가스 폭발에 앞서 바닷물을 투입했다면 방사능 유출이란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바닷물 투입 시 더는 원전을 쓸 수 없다는 이유로 의사결정이 지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국은 지난 50년간 원전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내지 않았으나 이에 자만 않고 후쿠시마는 물론 미국 스리마일 섬과 체르노빌 같은 원전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 원전의 안전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낮아진 수용성 과제 남겨…“신뢰 높일 것”다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더 커진 원전 안전성 우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수용성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아직도 수습이 진행 중이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을 식히기 위해 사용한 바닷물을 배출키로 한 데 대한 한국 국민의 우려는 여전히 크다.한수원이 고리 원전의 방벽을 10m까지 높였으나 감사원은 지난 2018년 100년에 한 번꼴로 올 기록적인 태풍 땐 해일이 최대 17m에 이를 수 있다며 방벽을 더 높일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국내 원전 규제 당국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후 태풍 최고 해수위를 10m보다 낮은 8.9m로 예측했으나 최근 태풍 추이를 보면 파고 자체가 10m를 넘는 경우는 최근에도 빈번한 상황이다. 해일이 아닌 파고만으로 원전이 침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전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막중한 사명감으로 아주 작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원전 안전 확보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철저한 설비 점검과 분석으로 기술적 안전을 넘어 국민이 안심할 수준까지 원전의 안전·신뢰성을 끌어올리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1년 2월 13일 현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 냉각에 쓰인 바닷물 저장 탱크. (사진=로이터)
2023.03.12 I 김형욱 기자
尹정부, 對日 행보에 외신도 촉각
  • 尹정부, 對日 행보에 외신도 촉각[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최근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보상문제 해법을 발표하고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성사시키자, 주요 외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소식에 양국 간 무역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하는가 하면, 한국 주도의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 등 우려와 함께 통큰 결단이었다는 반응도 보였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10년 만 셔틀 외교 복원에 초점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공식화하자 외신들은 한일 셔틀 외교가 10여년 만에 재개되려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기사로 윤 대통령의 방일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방문을 “10여년 만의 쌍방회담 외교(two-way summit diplomacy) 재개”라고 표현했다.이어 “북한, 중국과의 긴장 관계가 미국 동맹국들로 하여금 더욱 긴밀히 움직이도록 했다”고 분석했다.WSJ은 또 윤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 진전에 따라 방공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독려 하에 일본과의 결속을 강화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일본도 “중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에 맞서기 위해 역내 국가 간 협력체 구축을 열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도 양국 회담 계획을 보도하며 한일 셔틀 외교 복원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이 매체는 “모든 역사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두 정상이 무역과 안보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번 방문으로 수출 규제 문제 등에 있어 양국 간에 진전이 있을 것이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레이프 에릭 이슬리 교수의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AP 통신은 그간 불안한 한일관계에 대해 중국의 역대 영향력 확대와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삼자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외신들은 또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공식화한 시점이 지난 6일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한국 주도로 풀겠다는 해법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도 주목했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발표에 대해 “두 이웃 국가가 무역에서 안보에 이르기까지 (양국) 협력을 방해해왔던 불화를 종결시키기 위한 해법을 시사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고 강조했다.또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 한 건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찾은 이래 처음이고, 당시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문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거부했다는 점을 언급했다.AFP는 “(양국이) 일본의 전시 만행에 대한 외교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 “앞으로 일본에 전적 책임 달려”하지만 한국 주도의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6일 “이번 제안은 일본 측의 환영을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정부가 일본에 굴복했다고 비난하는 일부 피해자와 야권의 즉각적인 반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로이터는 별도의 설명 기사에서는 “동북아시아의 미국 동맹국인 두 나라의 관계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이어진 일본의 한국 강점으로부터 이어진 분쟁으로 긴장을 겪어왔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과 여러 다른 역내 문제에 더 잘 맞서기 위해 두 나라에 분쟁 해소를 압박해 왔다”고 설명했다.WSJ도 “일본의 식민통치 잔재로 인한 (양국) 갈등은 중국과 북한의 군사·경제적 도전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방해해 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한일이) 화해한다면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 간 협력을 증진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신장시킬 것”이라면서 “미 정부는 군사정보 공유와 지적재산권 보호 등 분야에서 동맹국들이 더욱 밀착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AP 통신은 “일본 전범 기업들로부터 직접 배상과 사과를 받아내길 원했던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야권은 이번 발표를 ‘외교적 항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반발은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심하게 분열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윤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정부의 이번 발표에 일본이 어떤 식으로 화답할지에 초점을 맞혔다.이 매체에 따르면 스탠퍼드대학 소속 한일관계 전문가인 대니얼 스나이더는 해당 발표를 ‘매우 정치적으로 취약한 타협안’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할 책임은 이제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 한국 측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을, 어쩌면 그 이상을 했다”고 말했다.AFP 통신 역시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일본이 어떻게 화답하느냐에 따라 이번 발표가 갖는 의미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대 국제학연구소의 벤저민 엥겔 연구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일본이 일종의 사과를 내놓고, 한국 대법원에서 책임을 인정한 두 일본 (전범) 기업들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금을 내는 성의를 보여야 한국 국민이 이러한 갈등 해소 방안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일각에서는 그간 한국 정부가 국내 여론을 의식해 한일 간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던 점도 상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의 과거 행위와 관련한 (한국 국민의) 분노를 달래기 위한 한일 간의 합의는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면서 “일본제국군 위안소에 끌려간 위안부와 관련한 분쟁을 끝내려 한 2015년 합의는 이후 한국 정부에 의해 파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2023.03.12 I 박태진 기자
먹방 BJ 다녀간 덕분?… ‘옛날 할머니 분식’을 찾는 이유
  • 먹방 BJ 다녀간 덕분?… ‘옛날 할머니 분식’을 찾는 이유[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3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옛날 할머니 분식’을 방문했다. (영상=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우리 집 떡볶이에는 어머니의 인생이 담겼어요”서울 중랑구 중화동 노포 거리엔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떡볶이집이 있다. 한 자리에서 50년 넘게 장사를 이어온 이곳의 이름은 바로 ‘옛날 할머니 분식’이다.세 테이블 남짓한 이 작은 가게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먹방(먹는 방송)으로 유명한 비제이(BJ)들의 방문 때문만은 아니었다. 넉넉한 인심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옛날 할머니 분식만의 특별한 떡볶이 양념 등이 멀리서도 가게를 찾게끔 했다.(사진=송혜수 기자)지난 3일 해당 가게를 직접 가봤다. 가게 입구에서부터 50년의 세월이 물씬 느껴졌다. 미닫이문을 밀고 들어서니 훈훈한 공기가 훅 밀려 들어왔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메뉴판을 살펴보니 대부분 가격이 5000원이었다. 만원이 넘어가는 메뉴는 신당동식 즉석 떡볶이 대(大)자 하나뿐이었다. 이 메뉴만 1만5000원이었다.옛날 할머니 분식의 메뉴판. 1만원을 넘어가는 메뉴는 단 하나뿐이다. (사진=송혜수 기자)‘이제 1만 원짜리 한 장으로는 서울에서 비빔밥도 사 먹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과는 다소 상반된 메뉴판이었다. 실제 지난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지역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빔밥은 8.8% 올라 1만 원을 기록했고 냉면도 9.0% 올라 1만692원으로 1만 원 선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삼겹살(200g) 1만9001원(12.1%), 김밥 3100원(12.0%), 삼계탕 1만6000원(11.8%), 칼국수 8615원(10.9%), 김치찌개 백반 7654원(8.2%) 등도 가파르게 상승했다.이날 주문한 메뉴는 즉석 떡볶이와 꼬마김밥이다. (사진=송혜수 기자)그런데 옛날 할머니 분식은 그야말로 ‘남는 게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양이 적진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가게 직원은 “양이 많으니 즉석 떡볶이 소(小)자를 시키셔도 된다”고 권유했다. 즉석 떡볶이 소자는 5000원이다.고민 끝에 주문한 메뉴는 즉석 떡볶이 중(中)자(1만 원)와 꼬마김밥(2개 1000원)이다. 우동과 같은 다른 메뉴도 주문하려 했으나 직원은 가게 사정으로 당분간 떡볶이와 꼬마김밥 외 다른 메뉴의 주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진=송혜수 기자)이날 먼저 맛본 즉석 떡볶이는 상상 이상으로 푸짐했다. 큼지막하게 썬 양배추와 대파 등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그 위로는 튀김만두 4개가 장식됐다. 떡과 쫄면 사리, 라면 사리 등도 모자람 없이 넉넉히 들어 있었다. 얼핏 봐도 3~4명은 족히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떡볶이 양념은 짜장과 고추장이 적절히 섞인 듯했다. 그럼에도 텁텁하지 않았고, 자극적인 매운맛보다는 달큰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났다. (영상=송혜수 기자)이 밖에 떡볶이 속 갖가지 재료들은 저마다의 식감을 선사했다. 특히 당면으로 채워진 튀김만두는 떡볶이 양념에 찍어 먹을 땐 바삭했고, 양념에 오래 담가 적셔 먹을 땐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졌다. 은은하게 단맛을 내는 양배추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웠다. 쫄깃한 식감의 쫄면 사리 역시 별미였다. 떡볶이와 곁들여 먹기 위해 주문한 꼬마김밥의 길이는 한 뼘보다 약간 작았다. 속 재료는 얇게 썬 당근과 단무지가 채웠다. 직원의 추천에 따라 꼬마김밥을 떡볶이 양념에 찍어 먹으니 밥알 사이사이 양념이 배어 입맛을 사로잡았다.꼬마김밥에는 당근과 단무지가 들어갔다. (사진=송혜수 기자)주문한 음식을 먹는 사이 가게엔 끊임없이 손님들이 다녀갔다. 연령층도 다양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이들부터 젊은 부부, 중년의 남성들이 가게를 찾았다. 테이블이 만석인 것을 보고 포장이 되느냐고 물어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직원은 쉴 새 없이 바쁜 상황에도 불 조절을 해주는 등 손님 한명 한명을 챙겼다.(사진=송혜수 기자)이곳의 사장은 올해로 82세의 서복출 씨다. 어머니를 도와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서 씨의 아들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로 어머니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께서는 장사하시면서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으셨다”며 “욕심부리지 않고 정성을 다해 장사하신 어머니의 마음을 이어받아 가격을 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서 씨의 아들은 경기 불황과 고물가 상황이 마냥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라며 지금 가격을 올리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떡볶이에 들어가는 재료 중에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마련한다”고 했다.떡볶이의 쫄면과 라면 사리가 푸짐하다 (영상=송혜수 기자)우동과 같은 부가적인 메뉴가 잠정 중단된 데 대해선 “개인 사정이 생겨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우동은 어머니를 도우면서 제일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 현재 주문을 받을 수 없어 아쉽다. 여건이 되면 다시 손님께 대접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어머니 가게 일을 도우면서 힘든 점은 없다고 했다. 50년의 세월 동안 가게 곳곳엔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는 추억이 남았다. 서 씨의 아들은 “어머니는 손님들이 배불리 먹는 모습만 봐도 뿌듯해하신다”며 “앞으로도 어머니를 도와 지금처럼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3.03.11 I 송혜수 기자
10년만에 재개된 OLED TV대전…삼성·LG 기술력 뜯어보니
  • 10년만에 재개된 OLED TV대전…삼성·LG 기술력 뜯어보니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루 간격으로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10년 만에 OLED TV 시장에서 다시 맞붙게 된 양사는 서로 기술력을 과시하며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글로벌 TV 시장의 최강자 간 정면 승부에 침체한 TV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글로벌 1위 삼성, OLED 최강자 LG 아성에 도전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TV의 중심으로 올라서는 OLED TV 시장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TV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현재 OLED TV 시장에 합류한 브랜드만해도 전 세계 21개에 달한다. 그도 그럴 것이 글로벌 OLED TV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매출액 규모는 올해 124억7000만달러 규모로 점쳐진다. 5년 전(61억8400만달러) 대비 시장 규모가 101.6% 성장했다. 지난해 전세계 TV 출하량이 뒷걸음질친 와중에도 OLED TV만큼은 출하량 650만대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업계 안팎에서 침체한 TV 시장의 ‘구원투수’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점유율 기준 글로벌 전체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OLED TV 시장 재진입을 선언, OLED TV시장 1위 LG전자의 아성에 도전하는 만큼 양사 간 각축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OLED TV를 포함한 2023년형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OLED TV는 77·65·55형 3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10년 전 시장성·기술력을 이유로 OLED TV 개발을 멈췄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를 출시하며 시장 재진출을 모색해왔고 마침내 올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웰컴(환영한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하루 전날(8일) 2023년형 OLED TV 신제품을 공개한 LG전자는 10년 동안의 기술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강조하면서다.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10년간 포기 않고 달려온 보람이 있다”고 했다. LG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G3). (사진=LG전자)◇첨단 기술 집약…삼성·LG 자존심 대결도 치열‘프리미엄 TV’가 주요 콘셉트인 만큼 양사의 OLED TV에는 첨단 기술이 대거 집약됐다.삼성전자는 뉴럴 인공지능(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했다.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업스케일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밝기 부스터 기능을 더해 OLED 페널의 아쉬운 점으로 꼽히던 밝기 성능도 개선했다.LG전자 역시 10년 간의 기술력을 압축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55·65·77·83형과 48형, 세계 최소인 42형 제품도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가 선보인 ‘시그니처 올레드 M’ 제품은 콘솔, 사운드바 등 TV 주변기기를 별도의 AV 전송박스인 ‘제로 커넥트 박스’에 연결해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점이 특징이다. 또 OLED TV 전용 AI 화질·음질 엔진 ‘알파9 프로세서’도 강조했다. 화면 노이즈를 조절하고 장면 속 얼굴, 사물, 글씨, 배경을 인식해 자연스럽게 매만지는 기술이다. 각 장면을 구역별로 나눠 세밀한 밝기 조정까지 가능하다. 정밀한 ‘밝기 향상 기술’ 역시 도입해 OLED 특유의 문제점도 해결했다.OLED TV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도 힘을 줬다. 삼성전자는 집안의 스마트 가전을 TV로 확인할 수 있는 ‘3D 맵 뷰’와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삼성TV플러스’ 서비스뿐만 아니라 TV-모바일 간 영상통화를 끊김 없이 지원하는 ‘커넥타임’ 서비스 등을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또 집에서 편리하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진료 서비스 ‘굿닥’도 시연했다.LG전자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webOS(웹OS)’ 23을 통해 개인 계정을 기반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보는 ‘퀵카드’ 등 편의 기능도 확대했다. 애플 홈킷, 아마존 알렉사 등도 탑재해 TV 활용도를 높이는 추세다.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삼성 TV의 기술력이 완성한 OLED를 처음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며 “2023년형 TV 신제품은 풍성한 혜택과 함께 고객들에게 최상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은 “글로벌 TV 생태계가 변화하는 변곡점에 올레드가 있다”며 “올레드가 TV 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2023.03.09 I 이다원 기자
尹, 16~17일 일본 방문…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상보)
  • 尹, 16~17일 일본 방문…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상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부 초청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1박 2일간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일본 정부의 초청에 따라 오는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9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국 대통령의 방일은 2019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찾은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방일 기간 중의 상세 일정과 관련해서는 일본 측과 조율하면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방문으로 12년간 중단됐던 한일 양자 정상 교류가 재개되며 이는 한일관계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안보, 경제, 사회문화의 다방면에 걸친 협력이 확대되고 양국 국민 간 교류가 한층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김 여사는 기시다 총리의 아내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친교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023.03.09 I 박태진 기자
"유아인 자택 압수품 말 못해"...돈스파이크 '마약 매수' 재조명
  • "유아인 자택 압수품 말 못해"...돈스파이크 '마약 매수' 재조명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의 전·현 거주지를 압수수색한 경찰이 투약뿐만 아니라 유통에도 관여했을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유 씨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용산구 이태원동 모처를 압수수색했다. 유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이다.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증거물 등을 확보한 경찰은 “압수한 물건 등 그 외 상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020년 6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집과 함께 일상을 공개한 배우 유아인 씨이에 대해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경찰 입장에선 이 사건을 탄탄하게 가야 하고, 형사사건은 유죄증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유 씨가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나온 정황을 갖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이라고 덧붙였다.승 연구위원은 또 “마약은 (투약) 당사자의 문제가 아니고 그걸 어떻게 유통했는지 찾아야 한다”며 “거주지에 혹시나 또 다른 마약이 있을 수 있고 압수했다면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가정했다.그러면서 “마약 공급책이 되느냐, 수요자가 되느냐는 완전히 존재가 달라진다”며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된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6·김민수) 씨 사례를 언급했다.돈스파이크 씨는 7회에 걸쳐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거나 약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받았다. 필로폰 20g은 통상 1회 투약량인 0.03g을 기준으로 약 667회분에 달한다.올해 1월 1심에서 돈스파이크 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 추징금 3985만7500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징역 5년을 구형했던 검찰이 “취급한 필로폰 양이 상당하고 범행 횟수가 많다”고 제기하면서 내달 6일 항소심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작곡가 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김민수)가 지난해 9월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편, 경찰은 유 씨 거주지에서 확보한 관련 증거물을 바탕으로 조만간 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유 씨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이미 경찰 조사를 한 차례 받은 바 있다.승 연구위원은 유 씨 소환 조사 일정에 대해 “유 씨의 마약 상습성, 투약량 등을 다 찾은 다음이 될 것”이라며 “프로포폴은 (의료 기록에) 나와 있는데 (유 씨 모발에서 나온) 케타민이 진료용으로 쓴 건지 아니면 코카인하고 같이 쓰는 마약 수법인 ‘스페셜K’인지, 코카인은 어떤 형태로 유통됐는지, 외국 또는 국내에서 했는지 등을 다 살펴보기 위해선 충분히 수사·조사된 다음 부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스페셜K’라고 불리는 케타민은 2006년 마약류로 분류, 병원에서만 쓰도록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소량만 복용해도 사고력과 행동력이 떨어지고, 환각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해 성범죄에 빈번하게 악용됐다.경찰은 유 씨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지난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유 씨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조사 결과를 넘겨받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대마 등 다른 마약류 투약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경찰은 유씨가 최근까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 강남, 용산구의 병·의원 의료기록을 분석 중이다. 하지만 코카인, 대마는 병·의원에서 치료용으로도 사용하지 않는 만큼, 유 씨가 이 같은 마약류를 입수한 경위를 찾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023.03.09 I 박지혜 기자
LG, 부산역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나섰다
  • LG, 부산역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나섰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003550)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역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홍보 활동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LG가 부산역 전광판에 선보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광고. (사진=LG)LG는 지난 6일부터 한 달간 부산역 대합실 전광판 네 곳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를 선보인다. 또 기차로 부산을 찾는 관광객과 부산 시민들에게 부산 엑스포 유치 중요성도 알린다.LG는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가 됐다’는 의미를 담아 광고에 ‘BUSAN is Ready’ 라는 문구를 적었다.또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운대 마천루, 광안대교, 해동 용궁사 등 부산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각 알파벳 안에 녹여냈다.LG는 부산역 외에도 세계 각국 랜드마크와 공항, 국내 주요 거점 전광판 등을 통해 부산 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지난해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광장 대형 전광판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위치한 디지털 사이니지, 바르샤바 중앙역 외부 전광판 등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G부스와 각종 제작물을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광화문과 시청, 명동의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유치홍보 영상을 상영 중이다.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 부산’을 메시지로 유치 지원 사격에 나섰다.LG가 부산역 전광판에 선보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광고. (사진=LG)
2023.03.09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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