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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도 퇴직연금 백만장자”…존리가 조언하는 투자전략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요 대선 후보들이 주식 관련 공약을 내놨습니다. 투자의 일상화를 보여주는 엄청난 변화입니다. 그러니 시장을 예측 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하는, 단기간 사고파는 나쁜 투자 습관도 버릴 때가 됐습니다. 되도록 빨리 ‘좋은 주식’에 투자하고, 되도록 늦게 팔아야 합니다.”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투자 철학은 한결같았다. 시장은 쉼 없이 변하고 종잡을 수 없다. 막연하게 시장 상황이나 유행을 따르는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불가능한 ‘시장 맞추기’에 시간을 쏟기보다 본인의 투자 철학이나 목적에 맞춰 ‘좋은 주식’을 찾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그렇게 사들인 주식은 강세장이 왔을 때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1991년부터 2005년까지 15년 동안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클락(Scudder Stevens & Clark)에서 코리아펀드를 운용한 리 대표는 펀드 규모를 10배인 15억 달러로 성장시키고 코스피 대비 연평균 10% 초과수익을 달성하며 월가의 스타 펀드 매니저로 거듭났다. 2014년 메리츠운용 대표로 적을 옮긴 뒤 ‘투자 전도사’로 거듭났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간다면 투자는 곧 생활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2018년부터 ‘경제독립’이란 문구가 적힌 버스를 타고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금융 교육에 나섰고, 그 결과 2020년 패닉장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집과 차에 집착하지 말고 커피 사먹을 돈으로 주식을 사라”는 리 대표를 상징하는 문구다. 좁게 해석하면 집도 차도 커피도 없는 ‘재미없는 삶’이 되지만, 속뜻을 이해하면 “투자에 눈을 뜨면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리 대표는 2020년을 “국운을 바꾼 해”라고 표현했다. 주식과 담을 쌓고 살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뛰어들었다.그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한 노동 소득만으로 부(富)를 창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기업(주식)을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퇴직연금, 하루 빨리 제대로…국운 달려” 올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대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이르면 6월부터 시행된다. 퇴직연금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미국은 2006년 연금 보호법 제정을 통한 자동 가입 제도, 2007년 적격디폴트투자대안(QDIA·Qualified Default Investment Alternatives) 도입 등으로 인해 대표적인 퇴직연금 상품인 TDF(타겟 데이트 펀드·Target date fund)가 급격히 성장했다. 그 결과 피델리티에 따르면 이른바 퇴직연금계좌를 통해 금융자산 100만 달러(세전 기준, 우리돈 12억원)를 은퇴 자산으로 쥔 미국 근로자는 지난해 2분기 기준 41만2000명에 달한다. 퇴직연금 또한 리 대표가 거듭 강조해온 금융 교육 대상 중 하나였다. 노동자의 노후를 책임지는 퇴직연금에는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다. 생애 주기에 걸쳐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복리 효과로 투자자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고, 투자받는 기업 또한 자금 수혈을 바탕으로 성장이란 선순환을 이뤄낼 수 있다. “DC 퇴직연금으로 원리금 보장 상품을 투자하고, 정작 주식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들이 있다. 황당한 일이다. 금융 교육을 통해 제대로 된 ‘투자’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그는 운용사가 투자자에게 직접 상품을 안내하는 등 퇴직연금 투자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를 제안했다. 수익률에 대한 리스크를 책임지는 운용사만큼 상품을 잘 아는 이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 “메타버스도 좋지만…중요한 건 ‘이익’”전년보다 심심했던 지난해 증시를 거치며 ‘개미’들의 투자 열풍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해외 직접 투자,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쏠림 현상에 대해 리 대표는 “무작정 남들 따라 투자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타버스도 그중 하나다. 정보기술(IT)이 가져오는 변화와 가능성은 그도 공감했다. 산업이나 종목에 대한 이해 없이 ‘수혜주’라는 이유만으로 사들이는 것은 경계했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예로 들었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 건 사실이지만, 실제 이윤을 내는 회사가 아닌 엉뚱한 곳에 투자하는 이들은 큰 손해를 봤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건 신중해야 합니다.”메리츠운용은 지난 11월 첫 ETF로 테마형 주식형 액티브 ETF를 골랐다.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와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 2종으로 IT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이 또한 ‘메타버스’란 명칭을 붙일 법 하지만 ‘쉬운 선택’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잘 팔릴 것 같다’는 이유로 상품을 내놓으면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는다”는 믿음에서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하락장에서 악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형주 위주로 구성했다. ◇ “ESG 투자, 코리아 프리미엄 열 수 있어” 투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로 확산되고 있다. 주주환원부터 지배구조까지 주주들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리 대표는 “요즘 ESG라고 하면 E(환경)만 주목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G(지배구조)로, G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E가 함께 따라올 수 있다”면서 “제도적으로 개선될 부분이 여전히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고, G가 나아진다면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즉, ESG 투자 전략은 한국이 자본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는 얘기다. 규모나 영향력 차원에서 기관 투자자가 적극 나설 때 가능하다고 리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 보육원 아동 경제 자립 프로젝트는 ESG 경영의 실천이다.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을 위하는 한 수녀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에게 들어오는 후원금을 해당 아동 명의 계좌를 통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시작돼 어느덧 후원 아동은 50여명을 넘었다. 누적 투자액도 지난해 10월 말 기준 5000만원을 돌파했다. 아직은 그 대상이 업무협약을 맺거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일부 시설 소속 아동에 그치지만, 규모를 키우고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메리츠운용과 리 대표의 목표다. 현재 후원 아동은 주로 3세 미만 아이들을 보호·양육하는 영아원 소속이기에 20년 가까이 걸리는, 그가 늘 강조하는 ‘장기투자’ 프로젝트다. “실질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계좌를 열어 보고, 누군가 ‘자신의 경제 독립’을 꾸준히 응원한 흔적을 보면서 힘을 냈으면 합니다.” ◇ 존 리 대표는?△1958년생 (한국명 이정복)△서울 여의도고 졸업 △미국 뉴욕대 회계학과 졸업 △KPMG 회계사 △1991년 미국 스커더스티븐스&클라크 펀드매니저 △2006년 라자드자산운용 전무△2014년~현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 외산 장비가 삼성 앞설라…SKT-KT, 수도권 제한해야 공정경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가 LG유플러스의 인접대역 5G 주파수(3.5㎓ 대역 20㎒ 폭, 3.4㎓~3.42㎓)에 대해 2월 중 경매하겠다고 전격으로 발표하자, SK텔레콤과 KT가 반발하고 있다.해당 주파수는 LG유플러스 인접대역이어서 LG만 수요가 있는데, LG가 가져간다면 서울과 수도권 북부에 적용된 화웨이 장비가 최대 성능을 발휘해 삼성 장비를 채택한 SKT와 KT는 성능 열위에 놓일 수 있다는 얘기다. 화웨이 장비는 LG유플러스가 2018년 경매 때 주파수를 적게 사서 현재 80㎒ 성능으로 제한돼 있는데, 주파수 20㎒폭을 추가로 가져가면 100㎒폭의 주파수를 전부 사용해 성능이 좋아진다. 그런데 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삼성전자 등 국산 장비를 개발하려면 2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SKT와 KT 주장이다.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국산 장비 산업계 보호를 위해 LG유플러스에 해당 주파수를 주더라도 수도권 지역에서의 주파수 사용 시기는 2년 이상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두 달 안에 경매까지 밀어붙이는 과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5G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계획안 공개토론회’를 열고, 2월 안에 해당 주파수를 경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박태완 주파수 정책과장은 “작년 여름부터 연구반을 꾸려 15번 정도 회의를 길게 했다”면서 “정부가 보유한 주파수를 놀리지 않고 빨리 드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하지만, 토론회에 참석한 김용희 숭실대 교수는 “한 사업자(LG유플러스)가 유력시 되어 과거 경매와 달라야 한다”면서 “경매는 위치와 가격경쟁인데 이번은 위치 경쟁이 없어 경매가 제대로 될지 우려된다. 경매 없이 대가 할당 방법을 만드는 게 어떤가? 조금 더 검토 시간을 두고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 인접대역 주파수 경매가 이렇게 급하게 돌아가는 것은 2013년과 다르다. 당시에는 KT 인접대역 주파수 할당이 논란이었는데, SKT와 LG유플러스가 반발했다. 그러자 정부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3개 안과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이후 추가한 2개 안을 두고 장고를 거듭했다. 과기부 “장비 생태계 도움될 것”…SKT·KT “투자 효과 없어…공정경쟁 위해 수도권 시기 제한해야”박태완 주파수 정책과장은 경매 시기를 늦추거나 할당 조건을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매로 추진되고 되도록 빨리할 생각”이라면서 “20㎒ 주파수 추가 경매가 이뤄지면 통신사 간 통신품질 확보 경쟁이 치열해져 통신사들의 기지국 구축 수요도 늘어 장비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인접 주파수를 가져가게 되면 이미 구축한 장비(100㎒)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해 LG 자체의 인접대역 투자를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5G 통신품질이 좋아지면, SKT와 KT가 경쟁적으로 기지국 숫자를 늘려 전제적인 국민 편익은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나, SKT와 KT는 한 사업자를 위한 특혜라며 삼성 등의 장비로 대응하려면 신규 장비 개발에 2년 정도 시간이 걸려 인접 주파수 할당에 따른 투자 효과는 없다고 반박했다.김광동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LG유플이 인접 주파수를 가져가면 투자 없이도 통신품질이 크게 올라갈 것이고 이에 대응하고 싶어도 국산 장비로 투자하려면 현재 장비를 걷어내고 신규 장비를 도입해야 하기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국산장비 개발과 납품까지는 2023년 말, 이를 구축하려면 6개월 정도 걸려서 정부가 기대하는 투자 활성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이상헌 SKT정책혁신실 실장은 “본질은 특정 사업자에게 통신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주파수를 단독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LG유플러스가 인접대역을 달라고 한 명분이 3사 농어촌 공동망 구축에서의 동등 품질이었던 만큼, 농어촌은 바로 쓸 수 있게 하되 수도권은 2년 이상 사용시기를 제한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정부 입장에 찬성했다. 김인호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는 “(지역별로 사용시기를 제한했던) 2013년 KT 인접대역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라면서 “2018년 경매 때 모두 100㎒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당시 간섭문제로 (우리만) 80㎒폭이었다. 이제 해소됐고 이번 할당이 5G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 모두 5G 100㎒ 폭의 좋은 품질을 누리는데 주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최태원 "소통으로 공감 얻을 것"…이인용 "상생 생태계 조성"
- 김부겸 국무총리(앞줄 오른쪽 첫번째)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준기 조용석 기자] “기업의 진정할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실천을 위해 힘을 모으려 한다.”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4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테드(TED)식 강연을 통해 “상의 회장 취임 이후 6개월 간 국민·기업 3만여 명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의견에 대해 기업이 공감과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부분도 있는 반면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하다 생각하는 시각차가 있었다”고 했다. 물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 속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기업에 대한 국민의식이 향상하긴 했으나 국정농단 사태 등의 여파에 묻혀 기업이 여전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최 회장은 기업의 잘잘못, 자랑스러운 점 등 다양한 국민 시선에 공감했다며 기업에 대한 국민평가는 ‘B 학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는 시대적 흐름으로, 기업은 소통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소통플랫폼이 노력의 일환, 기업 변화·실천 구심점 역할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했다.◇김부겸 “기업인, 경제의 백신·치료제”…노사 “상생” 한목소리이날 행사에선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전대미문의 대위기 속에서도 굳건히 역할을 다한 기업에 대한 호평이 끊이질 않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의 경제가 멈췄을 때 공장이 멈추지 않았던 유일한 나라”라며 “모든 성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해주신 우리 기업인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김 총리는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상승한 최초의 나라가 돼 세계의 역사도 다시 썼다”며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해주신 우리 기업인 여러분 덕분이다. 지난 2년간, 여러분이 바로 우리 경제의 백신이고 치료제”라고 강조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최 회장도 인사말에서 “대전환 시기라 불리는 지금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판단하고 실행에 나설 때”라며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 등 격변의 시대에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만들어 내는 일이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 했다.노사는 ‘상생’을 올해 화두로 꺼내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신년영상 덕담에서 “미래준비를 위해 투자와 고용 창출, 상생의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기업과 근로자가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불공정 하도급 차단, 원·하청 상생 실현을 위해 제도적 보완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이준석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김동연 새물결 등 여야 3당 대표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등 각계 대표 인사 10명이 새해 덕담을 전했다.◇코로나·메타·인구·MZ·회복탄력성…전문가 뽑은 올해 키워드각계 권위자 5인은 이 자리에서 올해의 키워드로 △코로나19 팬데믹(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메타(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 △지방인구의 소멸(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MZ 시대(임홍택 작가) △회복탄력성(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을 제시했다.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된 작년과 달리 코로나19 방역수칙 속에 2년 만에 다시 대면으로 열렸다. 경제계에선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권혁웅 한화 사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임혜숙 과기정통부·한정애 환경부·권칠승 중기벤처부 장관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우리가 바라는 기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G5, 소득 5만 달러` 이재명…"MB '747공약'과 비교 말았으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자신의 ‘종합 국력 5위(G5), 국민소득 5만 달러’ 공약과 관련해 “이명박 당시 후보의 ‘747 공약’은 누가 봐도 불가능한 소리였다. 비교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경제 목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민부론을 연상하게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종합국력 세계 5위(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이라면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17대 대선 당시 ‘747’(연평균 7% 성장과 10년 뒤 1인당 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공약을 강조했는데, 이 정책과는 차별화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황 전 총리는 ‘민부론’을 통행 G5, 국민소득 5만 달러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다만 “정치인들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정치에 있어서 좋은 목표나 좋은 지향, 비전들은 같이 써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며 “가시적인 숫자를 제시하는 것이 인지하기 쉽기 때문에 숫자(G5, 5만 달러)를 말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는 군사력 기준 6위. 보통 경제력 기준 10위, 수출 기준 9위 여러가지 지표들 있는데 삶의 지표는 매우 많이 떨어져 있다”며 “소프트 파워, 문화 역량까지 합치면 보통 6, 7위 국력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합적으로 5위 안에 들어가 보자(는 목표)”라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성장률 공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경제 성장률 목표) 수치를 말할 순 없다. 무책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현재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추세적으로 회복되는, 우상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분명하게 목표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어디 가기 위해서는 눈앞만 보고 장애물이 있는지 없는지 보고 열심히 안전히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멀리 최종 목표, 장기 목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런 목표 지점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 G마켓·옥션 새해 첫 연합 프로모션…최대 70% 할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마켓과 옥션이 2022년 새해를 맞아 첫 연합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11일까지 ‘새해맞이 특가 내려온다’ 프로모션을 통해 건강식품, 신선식품, 간편식은 물론 캘린더, 청소용품 등 ‘새해맞이템’과 각종 뷰티제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G마켓과 옥션이 2022년 새해를 맞아 진행하는 첫 연합 할인전 ‘새해맞이 특가 내려온다’ 프로모션이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사진=옥션)이를 위해 ‘맛있는 새해맞이관’과 ‘슬기로운 새해맞이관’ 2개 테마관 페이지를 구성, 고객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별 맞춤 대표 상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먼저 ‘맛있는 새해맞이관’에서는 건강식품, 간편식, 반찬, 홈파티 음식, 전통주 등 새해 대표 인기 식품군을 준비했다. G마켓에서는 △뉴트리 에버콜라겐 타임비오틴 120일 △참도깨비 아침엔떡국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생막걸리 6도 등을 선보인다. 옥션에서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떡보의하루 방앗간떡국떡 등을 만나볼 수 있다.‘슬기로운 새해맞이관’에서는 플래너, 캘린더, 청소용품 등 새해 결심 관련 상품을 비롯해 인기 뷰티 상품과 생필품 등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G마켓에서는 △인디고 기본 2년 탁상달력 △스킨푸드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 등을, 옥션에서는 △리훈 2022년 오늘공부 10분 스터디플래너 △맥퀸뉴욕 마이스트롱 오토브로우 △살림백서 세탁세제 등을 판매한다.G마켓과 옥션에서 지급하는 할인쿠폰을 적용하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 회원 대상으로 7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할인되는 ‘10% 할인쿠폰’을, 멤버십회원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12% 할인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 쿠폰은 하루 10장씩 제공된다.
- [CES 2022]AI부터 IoT·로봇까지…삼성, 혁신기술로 고객경험 잇는다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7일(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G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나아가 고객 경험을 연결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16m와 8m에 달하는 2개의 LED 사이니지 월을 이용한 ‘쇼윈도(Show Window)’ 콘셉트의 미디어 월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최대 규모 전시관 꾸린 삼성, ‘연결·맞춤’ 강조한 혁신 기술 선봬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596㎡(약 1088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한다고 4일 밝혔다. 16m와 8m에 달하는 2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월을 이용한 ‘쇼윈도’ 콘셉트의 미디어 월을 통해 주요 제품·서비스를 소개한다. 방문객들은 대형 파사드를 지나 삼성 부스에 들어서면 TV·가전에서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결한 ‘팀삼성(Team Samsung)’존을 만나게 된다.삼성전자는 기존 110형만 있었던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제품에 101·89형 모델을 추가해 이번 CES 2022에서 최초 공개하며, 화질·사운드·스마트 기능 등 핵심요소를 모두 강화한 2022년형 NEO QLED도 모습을 드러낸다.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등 라이프스타일 TV와 함께 ‘스크린 에브리웨어, 스크린 포 올(Screens Everywhere, Screens for All)’ 비전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다.새롭게 개편된 ‘스마트 허브’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콘텐츠를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최초 ‘NFT 플랫폼’도 눈길을 끈다. NFT 플랫폼은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모니터 부문에서는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세계 최초 4K 240Hz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 △전용 화상 카메라와 IoT 허브로 사용편의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모니터 M8’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매트 디스플레이 적용 등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에 최적화된 ‘고해상도 모니터 S8’ 등이 공개된다.새로운 콘셉트의 신제품도 전격 공개된다. TV를 설치하기 어려운 공간에 ‘나만의 스크린’을 만들어 주는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과 급격히 성장하는 게이밍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폼팩터의 스크린이 4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에 진행되는 CES 2022 기조연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비스포크 홈’ 해외 시장 본격 공략…갤럭시 S21 FE 5G 최초 공개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은 해외 시장에 본격 확대된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다양해진 냉장고 라인업과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를 포함해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전시한다.AI 기반의 편의 기능이 대거 적용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 21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과 ’청정스테이션‘을 충전 거치대와 일체형으로 결합한 무선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도 전시해 주방에서 거실까지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을 늘린다.2016년부터 연속 7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를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도 소개한다. 이번 신제품은 ‘푸드 AI’ 기능이 강화됐으며, 냉장고 스크린을 통해 주방에서도 ‘삼성 TV 플러스’를 무료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 ’알렉사(Alexa)‘와의 연동을 통해 냉장고 정수 필터와 같은 소모품의 교체 시점을 안내하고 구매도 지원한다.삼성전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태블릿 형태의 통합 홈 컨트롤러 ‘홈 허브’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제품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된 기기들을 모니터하고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제어함으로써 보다 진화된 스마트 홈 경험을 구현한다.모바일 제품으로는 갤럭시 팬들이 선호하는 기능을 엄선 적용한 ‘갤럭시 S21 FE(Fan Edition) 5G’가 최초 공개된다. 또한 ’유어 갤럭시, 유어 웨이(Your Galaxy. Your Way)‘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조성해 ’갤럭시 Z 플립 비스포크 에디션‘과 ’One UI 4‘를 통해 나만의 갤럭시를 꾸밀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갤럭시 Z플립 3 비스포크 에디션‘을 비롯해 다양한 갤럭시 제품들을 전시한다.◇AI 아바타·삼성 봇으로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 제안독자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아바타’와 새로운 ‘삼성 봇’을 통해 디지털과 현실 세계 간 경계 없이 연결되는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도 제시된다. 집을 하나의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세계로 형상화하고, AI 아바타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필요한 일을 대신 해주는 개념의 ‘라이프 어시스턴트’로 온디바이스 대화 인식, UWB 위치 인식, IoT 가전 제어 기능 등을 갖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라이프 컴패니언(Life Companion) 로봇 2종도 선보인다.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아이(Samsung Bot i)’와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Samsung Bot Handy)를 전시해 사용자의 영상 회의를 준비해주거나 저녁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을 해주는 등의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삼성 봇 아이는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되는 로봇으로, 사용자 곁에서 함께 이동하며 보조하는 기능과 원격지에서 사용자가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기능을 탑재했다.이 밖에 삼성전자의 IT·가전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운전 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안한다.한편,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 C랩(C-Lab) 전시장을 마련,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 [CES2022]“디자인·기능성 다 잡았다”…삼성, ‘갤럭시S21 FE’ 공개
-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첫 스마트폰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을 공개했다.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갤럭시폰’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만을 집약한 제품이다.삼성전자는 오는 5일부터 8일(현지 기준)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에서 ‘갤럭시 S21 FE 5G’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갤럭시 S21 FE’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1’ 기능 중 갤럭시폰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능들을 엄선해 적용한 제품이다. 세련된 카메라 하우징과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져 일체감을 추는 ‘컨투어 컷’(Contour Cut) 프레임이 적용됐다. 주머니에 쉽게 들어가는 7.9mm 두께의 날렵한 바디와 함께 소비자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올리브, 라벤더, 화이트, 그래파이트 등 4가지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갤럭시 S21 FE’는 ‘갤럭시 S21’ 시리즈와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240Hz의 빠른 터치 응답률과 120Hz 주사율 지원은 물론, 6.4형의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고사용 게임과 동영상 등 사용자들이 몰입감 있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대 2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을 충전해도 하루 종일 충전 걱정 없이 스마트폰의 고성능을 즐길 수 있다. 카메라는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강화된 인공지능(AI) 페이스 복원(AI Face Restoration) 기능을 탑재해 고품질 셀카 촬영이 가능하다. 듀얼 레코딩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전·후면에서 진행되는 장면을 카메라를 통해 동시에 촬영할 수 있다.더불어 삼성전자의 직관적인 ‘원 UI 4’(One UI 4)를 적용해 사용자는 자신만의 개성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확장된 기능을 사용하면 홈 화면, 아이콘, 알림, 배경 화면 등을 재설정이 가능하다.이와 함께 ‘갤럭시 S21 FE’는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 대시보드를 탑재해 ‘갤럭시 S21’의 원 UI 4와 동일하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우리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최신의 모바일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갤럭시 S20 FE’와 ‘갤럭시 S21’ 라인업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았고, 이에 ‘갤럭시 S21 FE 5G’에도 갤럭시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니즈를 충족하는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했다”고 말했다.한편 갤럭시 S21 FE는 오는 11일 공식 출시되며, 출시 국가는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사진=삼성전자
- 저체중 출생아의 선천성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소아청소년과 장윤실· 송진영 교수팀이 몸무게 1,760g에 불과한 저체중 출생아의 선천성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해당 방법으로 시술에 성공 사례 중 ‘가장 작은 아이’다.선천성 동맥관개존증이란 자궁 내 태아의 혈액순환을 유지하기 위한 동맥관이란 혈관이 출생 후에도 계속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선천성 심장병의 하나로 생후 초창기에 자연적으로 막히는 게 정상이다. 영아기에도 동맥관이 열린 채로 있으면 심내막염이나 폐부종과 같은 합병증 발병 위험이 크고, 심할 경우 심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체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심장 잡음을 청진한 후 심전도,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치료는 중재시술을 통해 동맥관을 막는 게 일반적이다. 동맥관을 막는 얇은 철망으로 된 특수 폐쇄 기구를 심장과 연결된 다리 혈관을 통해 동맥관까지 이동시킨 뒤 기구를 펼쳐 막는다. 문제는 기존 기구는 크기 탓에 6kg 이상 자란 이후에나 시술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저체중 출생아와 같이 작은 신생아에서는 해당 방법으로 치료가 어렵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중재시술을 받은 아기는 자궁내 성장지연으로 임신 나이 36주 5일 만에 1,540g으로 태어나 3주차에도 1,760g에 불과했다. 출생 후 검사에서 선천성 동맥관개존증을 진단받았고, 심부전이 확인돼 치료가 급했다.장윤실, 송진영 교수팀은 작은 신생아를 위해 최근 개발된 ‘piccolo’라는 기구를 쓰기로 하고, 지난 12월 4일 시술했다. 해당 기구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사용 증례가 많지 않았지만 다학제 협진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다. 아기는 동맥관이 막힌 것을 확인하고, 28일 퇴원했다. 장윤실 교수는 “선천성 동맥관개존증이 저체중 출생아와 같이 작은 신생아에서 문제가 되면 아기들이 워낙 작고, 치료를 견디기에 건강이 받쳐주질 않아 치료법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시술 성공을 계기로 작은 신생아의 선천성 동맥관개존증 치료에 전환점을 만들게 됐다”고 평가했다.송진영 교수는 “저체중 출생아와 같이 체중이 작은 신생아의 선천성 동맥관개존증은 대부분 보존적인 요법으로 자연폐쇄되지 않고 체중을 증가시켜 시술을 하거나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생기면 부득이 수술을 해야해 난감할 때가 많았다”면서 “새로운 기구 도입 후 성공 사례를 만든 만큼 선천성 동맥관개존증 시술을 필요로 하는 저체중 출생아를 둔 부모들에게 희망적 소식을 전해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홈플러스서 소원빌고 1억원치 마일리지 나눠볼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홈플러스는 새해를 맞아 19일까지 ‘소망기원 1억 나누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홈플러스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에 접속해 마트직송 상품을 구매하고 ‘해외여행’, ‘건강하자’, ‘주가상승’, ‘로또당첨’, ‘연애하자’, ‘합격기원’ 등 6개 소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참여할 수 있다.여섯 가지 소원 가운데 선택수가 가장 많은 것을 고른 고객 모두에게 1억 마일리지를 나눠 지급한다.행사 참여 고객을 추첨해 상품 99%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고메 바삭 쫄깃한 탕수육(450g) 2개·중화짬뽕(652g)·비비고 군만두(450g)’ 10명, ‘고메 오리지널 핫도그(400g, 5입) 3개’ 30명,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 레귤러’ 60명까지 총 100명의 고객에게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출석하면 혜택이 차곡차곡 쌓이는 ‘작심 3회 아홉 개의 혜택’ 이벤트도 진행한다. 총 3회에 걸쳐 3번씩 출석체크를 하면 마일리지나 최대 10%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홈플러스 온라인 첫 주문 고객은 마트직송 3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 20% 할인 쿠폰,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쿠폰을 준다. 익스프레스 온라인 즉시배송으로 2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쿠폰과 무료배송 쿠폰 2장을 제공한다.홈플러스는 2002년 업계 최초로 ‘마트직송’ 방식을 도입해 매장의 신선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당일배송하고 있다. 지난 10월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영통점에 ‘세븐오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당일배송 예약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7시로 늘리고 배송 시간은 자정까지 늘렸다.홈플러스는 이번 달까지 영등포점과 영통점 ‘세븐오더’ 전용 차량을 확대하고, 상반기까지 ‘세븐오더’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 22개점에 확대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상품을 빠르게 ‘당일배송’ 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현대차, 2021년 389만 981대 판매…전년比 3.9%↑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72만 6838대, 해외 316만 414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9만 981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7.7% 감소, 해외 판매는 7.0% 증가한 수치다.현대차 2021 실적 (표=현대차)2021년은 반도체 부품 이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해외 판매는 늘었다,현대차는 2022년 △반도체 수급 안정화 노력 △차량 생산일정 조정 △전동화 라인업 강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올해 국내 73만 2000대, 해외 359만 1000대 등 총 432만 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현대차는 2021년 국내 시장에서 2020년 대비 7.7% 감소한 72만 6838대를 판매했다.세단은 그랜저가 8만 9084대, 쏘나타 6만 3109대, 아반떼 7만 1036대 등 총 22만 3741대가 팔렸다.RV는 팰리세이드 5만 2338대, 싼타페 4만 1600대, 투싼 4만 8376대, 아이오닉5 2만 2671대, 캐스퍼 1만 806대 등 총 21만 33대가 팔렸다.한편, 2021년 현대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20년과 비교해 3.4% 성장한 6만 8416대, 전기차는 128.1% 성장한 4만 2448대, 수소전기차(넥쏘)는 46.9% 성장한 8502대가 팔렸다.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인기를 발판삼아 후속 전기차 모델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상용차는 9만 2218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2만 6240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을 합한 소형 상용차가 12만 5650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 8658대가 판매됐다.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만 9463대, GV60 1190대, GV70 4만 994대, GV80 2만 4591대 등 총 13만 8756대가 팔렸다.현대차는 2021년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20년 대비 7.0% 증가한 316만 4143대를 판매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 받아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차는 2021년 12월 국내 6만 6112대, 해외 26만 813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3만 4242대를 판매했다.
- EU, 원자력 '택소노미' 포함에 독일 "그린워싱이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원자력을 기후 친화적인 ‘녹색’ 자산으로 분류한 데 대해 독일 정부가 반발했다. 독일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자국 내 원자력 발전을 백지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2월 가동 중이 독일 군드레밍겐 원자력 발전소. 독일은 올해 원전 완전 폐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작년 말 그룬드레밍겐을 포함한 브로크도르프, 그론데 등 3곳의 원전을 폐쇄했다. (사진=AFP)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 대변인은 “원자력이 지속 가능한(substainable) 발전원이 돼선 안 된다는 정부의 입장은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EU 집행위가 회원국들에 보낸 새로운 그린 택소노미(어떤 자산을 친환경 투자로 볼 것인지에 대한 분류체계) 초안에 대한 입장 발표다. 초안의 골자는 특정한 조건을 전제로 원자력과 천연가스에 EU의 그린 라벨을 부과한다는 것이다. 원자력의 경우 ‘심각한 해를 끼치지 않는’ 기준이라면 이용 가능하다며 2045년까지의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녹색으로 분류된다고 설명된다. 원자력과 달리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천연가스의 경우 킬로와트(KW) 당 270그램(g) 이하의 CO2를 배출해야 한다는 등의 상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독일 정부는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원자력과 석탄 화력 발전의 단계적 폐지와 함께 탄소 중립으로 향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가교 기술’이라는 입장이지만 원자력 발전은 그린워싱(녹색위장)이라고 비판했다.독일에서는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원자력 발전소 폐기를 추진해왔다. 지난 연말 기준 독일에 남아 있는 원전 6개 중 3개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나머지 3개는 1년 내 폐기될 예정이다. 녹색당 소속의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이런 그린워싱이 자본시장에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라며, EU 집행위가 원자력을 포함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룩셈부르크의 에너지 장관도 원자력이 택소노미에 포함하는 안에 대해 “도발”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기후에너지 장관은 유럽 집행위를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룩셈부르크와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함께 EU에서 원자력 사용을 반대하는 국가다. 반대로 친원자력 국가는 프랑스와 핀란드, 체코 등이다. 이들은 전체 국가 전력의 약 70%를 원자력에서 얻는다. 이번 택소노미 초안은 대다수의 EU 회원국과 유럽 의회 의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FT는 EU 국가 과반 이상이 초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U는 2018년부터 ‘EU 택소노미’를 만드는 작업을 해왔으나 원자력 포함 여부에 대한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으며, 내년 1월 중순 이후로 발표를 미룬 상태다. 한편, 한국에서도 환경부가 지난달 30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지침서를 발표했다. 탄소 중립을 2050년에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과도기인 2035년까진 액화천연가스(LNG)를 한시적으로 포함키로 했으나, 원자력에 대한 결정은 뒤로 미뤘다. 환경부 관계자는 “K-택소노미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원자력은 국제사회의 동향과 국내 사정을 고려한 검토가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개정이 이뤄질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AT&T·버라이즌 "5G 서비스, 강행할 것"…항공업계 '반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AT&T와 버리이즌이 정부가 5G(5세대) 무선 서비스 도입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 교통 당국은 그간 항공 안전 문제를 이유로 서비스 개시 연기를 요구했고, 이에 응했던 이통사들이 더 이상은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미국 항공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버라이즌의 5G 구조물. (사진=AFP)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이통사는 공동 서한을 통해 6개월간 공항 주변에 5G를 배치하지 않겠지만, 5G C-밴드(중대역 주파수) 사용에 대한 광범위한 제한은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이틀 전 미국 교통부와 연방항공청(FAA)는 5G 무선 서비스를 2주 내로 연기해주길 요청했다. FAA 등은 그간 5G C-밴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이 항공기 착륙 등에 이용하는 무선 고도계 같은 전자장비에 간섭을 일으켜, 악천후 속에서 비행기 착륙 시 위험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AT&T와 버라이즌은 작년 12월 5일에 5G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지만 FAA와 합의해 약 한 달간 개시를 미뤘다. 이에 이통사들의 이번 거부는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로 풀이된다. AT&T와 버라이즌은 이번 공동 서한에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운영 통제권의 무책임한 포기다”라고 연이은 서비스 개시 연기 요청을 비판했다. 미국 이통사들은 또한 프랑스 등 10여개 국가들이 공항인근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단 점을 강조했다. 그들은 “물리학 법칙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동일하다”며 “미국 항공사가 프랑스에서 매일 항공편을 운항하도록 허용된다면 동일한 운항 조건으로 미국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항공업계는 우려를 나타내며 이를 반박하고 있다. FAA 관계자는 “프랑스는 전파 고도계에 더 멀리 떨어져 있는 5G 스펙트럼을 사용하고 있는데다, 미국보다 출력이 낮은 5G를 이용하는 점도 다르다”고 말했다. WSJ는 이통사들이 5G 서비스를 강행할 경우 항공업계와의 소송전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 항공업계는 C-밴드 서비스로 영향을 받게 될 미국의 공항은 뉴욕 존 F. 케네디와 뉴어크, 라과디아, 시카고 오헤어, 보스턴 로간, 댈러스 포트워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이라며 “항공사들은 이번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