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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구미 친모, DNA 동의한 이유? 변호사가 설득해서”
  • 이수정 “구미 친모, DNA 동의한 이유? 변호사가 설득해서”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빈집에 방치된 뒤 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 측이 “유전자(DNA) 검사 결과 등 증거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유례가 없는 재판”이라고 말했다.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모 석모씨 (사진=연합뉴스)이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DNA 검사라는 게 워낙 과학적인 증거이고 거의 오류율이 없다. 0.0000 이런 정도까지 정확하다 보니까 DNA 결과가 일치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기는 어려웠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가 (DNA 검사 결과를) 인정 안 하게 되면 그게 정말 불리한 진술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아마 피고인에게 설득한 것 같다. 그래서 피고인이 ‘DNA 결과가 일치한다는 건 인정한다’ 이렇게까지는 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문제는 검찰에서 아이를 어떻게 출산했느냐 하는 증거를 확보 못했다는 거다. 그러다 보니까 나는 출산한 적 없는데 DNA만 일치하는 거라는 터무니없는 지금 진술이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DNA 검사의 결과가 과연 피고인 측에 의해서 합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를 여는 재판이다. 그러나 그랬던 전례는 없기 때문에 아마 친자라는 사실은 재판부가 받아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날 2차 공판에서 검찰은 새로운 증거를 재판부에 제시했다. 출산한 아이의 체중이 3.485kg이었다가 이틀 뒤 3.235kg으로 갑자기 250g 정도 줄었고 석씨가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과 두 차례 성관계 한 점을 증거로 들었다.이 교수는 아이의 체중이 감소한 것에 대해 “매일매일 병원에서 아침 저녁으로 계속 체중을 재는데 아이가 출산된 직후에는 체중이 절대 감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검찰 측 증거에 석씨 측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사건과 무관한 것이 많다. 범행 동기, 구체적인 범죄행위, 일시, 장소 등 수사에서 드러난 사실이 없고 추측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석씨의 다음 공판은 6월 17일 오전 11시 10분에 열린다.
2021.05.12 I 김소정 기자
'디지코' 박차 KT, 연간 순이익 4% 상향…목표가↑-삼성
  • '디지코' 박차 KT, 연간 순이익 4% 상향…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증권은 KT(030200)에 대해 1분기 컨센서스를 15%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 디지털 플랫폼 사업 확대로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와 내년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의 지난 11일 종가는 3만500원이다. 12일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KT는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5% 상회하며 무선·IPTV·B2B 등 성과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성장 중심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4% 올린다”고 전했다. KT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수준으로 컨센서스를 15% 상회했다. 본사 실적은 무선, IPTV, B2B 사업 성과로 같은 기간 21.4% 증가한 3660억원을 기록했다. KT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1분기 말 5G 가입자 수는 44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78만5000명 증가해 핸드셋 가입자의 30.7%로 비중이 높아졌다. △IPTV 매출은 가입자·플랫폼 매출 성장으로 6.8% 커졌다. 또 △유선전화는 이번 분기도 줄었지만 0.3% 감소에 그쳐 감소세가 완화됐다. 기업 인터넷 전화 가입자와 홈전화 정형 상품 판매가 늘고 홈전화 매출 감소세가 둔화한 데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B2B 사업은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을 통해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주요 그룹사 합산 이익은 782억원에 그쳐 일회성 비용 인식, 계절성 등에 부진했던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 감소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디지털 광고, T 커머스 등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2.2% 늘었다. 삼성증권은 올해 KT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있어 변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KT는 ‘디지코(Digico)’로 가는 출발선 상에 서있다”며 “유·무선 통신은 5G·유선 가입자 성장으로 안정적인 이익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AI·DX 등 B2B, 연초 설립한 KT 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미디오·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입지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뱅크샐러드 지분 투자 및 케이뱅크, BC카드 등을 중심으로 등 금융 사업도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성장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 확대 및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4% 상향했다. 최 연구원은 “무선 사업은 가입자 수 및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으로 외형과 이익이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 산업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디지코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2 I 이은정 기자
김윤선 삼성전자 마스터, 국제이동통신 표준단체 '3GPP' 의장 당선
  • 김윤선 삼성전자 마스터, 국제이동통신 표준단체 '3GPP' 의장 당선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국제표준회의에서 의장단에 진출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김윤선(사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마스터가 3GPP의 무선접속 물리계층기술분과(RAN WG1)의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3GPP의 15개 분과(워킹그룹) 중 한국인이 의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선 마스터는 20년의 통신 표준분야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서 3GPP RAN WG1의 삼성전자 대표로 활동해 왔고 2017년부터는 해당 분과의 부의장직을 수행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 김 마스터는 그간의 리더십을 인정 받아 치열한 경쟁을 뚫고 분과 의장에 당선됐다.3GPP는 이동통신의 표준을 개발하는 세계 최대 기술표준 단체로, RAN WG1은 이동통신 표준의 핵심인 무선접속 물리계층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하는 분과이다.600여명이 참여해 가장 규모가 큰 분과인 RAN WG1은 롱 텀 에볼루션(LTE)과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무선전송기술에 대한 표준을 총괄해 왔다. 무선 전송기술에는 직교주파수분할(OFDM), 다중 입출력 안테나 시스템(MIMO), 고주파 적용 빔포밍 등이다.현재는 △5G 커버리지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 △5G 단말의 전력소모를 감소시키기 위한 기술 △5G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단말-위성간 직접통신, 초고주파 비면허대역통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한편, 수레시 치투리 삼성리서치 인도 벵갈루루연구소 연구원은 SA6 분과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이로써 삼성전자는 3GPP의 15개 분과에서 총 5석의 의장단(의장 2명, 부의장 3명)을 확보해 3GPP의 700여개 회원사 중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삼성전자는 향후 ‘5G-Advanced’ 표준과 차세대 통신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2021.05.12 I 배진솔 기자
SK텔레콤, 1Q 영업익 3888억원…컨센서스 대폭 상회-유안타
  • SK텔레콤, 1Q 영업익 3888억원…컨센서스 대폭 상회-유안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SK텔레콤(01767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3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SK텔레콤의 현재 주가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31만 9500원이다.SK텔레콤의 올 1분기 영업수익(연결)은 4조 7800억원으로 7.4% 급증했다. 부문별로는 MNO 2조 9800억원(+1.9% YoY), 미디어 9670억원(+17.6% YoY), 보안 3505억원(+20.3% YoY), 커머스 2037억원(+7.0% YoY) 등 고른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88억원(+29% YoY)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MNO 3073억원(+19% YoY), 미디어 754억원(+98.8% YoY), 보안 278억원(+9.4% YoY), 커머스 2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비통신 부문의 연결 영업이익 내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2%에서 올 1분기 21%로 높아졌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2081억원) 및 SK와이번스 매각 차익(1,000억원)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5720억원을 기록했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NO 실적 개선은 5G 성과에 기인하며 5G 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125만명 증가한 674만명을 기록했다”며 “ARPU는 전분기 대비 0.2% 하락했으나, 가입자 수 증가분이 이를 넘어서면서 MNO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1분기 실적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SK브로드밴드의 이익 체력이었다”며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8.8%, 전분기 대비 12.6% 증가한 754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 이익이 확대되는 계절성을 고려하면 올 한해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6% 증가한 322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자회사인 11번가의 성적표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11번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1313억원에 그친 반면, 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최 연구원은 “향후 예정된 아마존과의 협업 모델이 더욱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겠다”며 “2분기에는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1조 4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은 티맵모빌리티, IPO를 앞둔 원스토어의 실적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5.12 I 양희동 기자
롯데마트, 13일부터 '이색 수박 모음전' 진행
  • 롯데마트, 13일부터 '이색 수박 모음전' 진행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롯데마트가 13일부터 전 점에서 ‘이색 수박 모음전’을 진행, 다양한 수박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낮 기온이 26도가 넘는 여름 날씨가 시작되며,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사진=롯데마트)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이색 수박으로는 ‘흑미수박’, ‘블랙보스 수박’, ‘애플수박’ 등이 있다. ‘흑미수박’은 과피가 일반 수박 대비 짙은 검녹색으로, 식감이 아삭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블랙보스 수박’은 짙은 색의 과피와 노란색 과육이 특징이며 2kg 내외로 2-3인이 먹기에 적당한 크기의 수박이다. ‘애플수박’은 900g 내외의 소형 수박으로, 과피가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다.롯데마트는 13일부터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수박을 각 1000원 할인해 ‘흑미수박(6~7 kg미만/통)’을 1만 5800원에, ‘블랙보스 수박(통)’을 9800원에, ‘애플수박(통)’을 6980원에 판매한다. 신한솔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는 “본격 여름 날씨가 시작되며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제철 과일인 수박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특히 올해는 이색 수박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 다양한 수박을 한자리에 모았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2021.05.12 I 유현욱 기자
'도플갱어'로 산 50년…작가로 비평가로 큐레이터로
  • '도플갱어'로 산 50년…작가로 비평가로 큐레이터로
  • 윤진섭 ‘무제’(2021). 수십개의 예명 중 하나인 도노(Dono)란 이름으로 그린 드로잉이다. 종이에 색연필, 39×27㎝(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오늘은 작가 윤진섭(66)이라고 해두자. 비평가에 큐레이터, 현대미술가에 교육자까지, 미술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지 50여년이다. 특히 그이의 창작활동이 독특한데, 왕지(Wangzie), 한큐(HanQ), 소소(SoSo), 베리 퍼니 GPS(Very Funny G.P.S), 놀자(Nolja) 등 80여개의 예명으로 그린 작품을 발표해왔던 거다. 언뜻 장난처럼도 보이는 이 행위의 이유는 둘 중 하나였을 거다. ‘굳이 나를 작가로 한정하지 않겠다’거나 ‘굳이 내 이름이 아니어도 된다’는 다른 듯 같은 자신감. ‘무제’(2021)는 수많은 윤진섭 중 작가인 그가, 수많은 예명 중 ‘도노’(Dono)란 이름으로 그린 드로잉이다. 마치 우리 사는 세상을 구획하듯 검고 굵은 띠로 나눠 제 각각의 풍경을 앉혔다. 밭을 가는 소와 농부도 보이고, 갓 혼례를 올린 듯한 새신랑 새신부의 한때도 보인다. 수락산·북한산이라 손으로 쓴 산세에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계절도 앉혔다. 굳이 시간을 따지지 않은, 세상사 전부를 담아냈다고 할까. 마치 자신의 일대기처럼.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서 연 기획전 ‘아트 오브 도플갱어: 윤진섭’은 타이틀 그대로 ‘도플갱어’로 살아온 그이의 세월을 회고한다. 아카이브 60여점과 드로잉 50여점을 걸고 ‘비평과 창작의 만남’이라는 그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윤진섭의 ‘평범치 않은 세상’에는 한우물에 담을 수 없는 광범위한 배경이 있다.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미학으로 석사학위를, 호주로 유학을 가선 미술사·미술비평으로 세부 전공을 바꿔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던 거다.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미술평론으로 당선된 이후엔 본격적인 비평가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그 곁길에 세운 광주비엔날레(1995),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2004), 창원조각비엔날레(2016) 등 대형 미술행사에 기획자로 참여했던 이력도 빼놓을 수 없다. 윤진섭 ‘아티스트 시그니처’(2020). 그간 창작활동에 사용한 예명을 한 데 모아 또 하나의 작품으로 꾸렸다. 종이에 색연필, 38.9×27㎝, 종이에 색연필(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50여년 활약에서 도드라진 건 1970년대 한국 전위미술의 최전선이었다고 할 ‘S.T’에 참여했던 일. 한국 행위미술의 개념과 이론을 구축하는 작업의 토대가 됐다. 2007년 그는 다시 행위미술을 재개했는데, 이미 오래전 그 바탕이 마련됐던 셈이다. 전시를 기획한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은 “전시명으로 쓴 도플갱어는 허구와 실재, 주관과 객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를 극복해야 하는 자아의 존재론적 숙명을 소재로 삼고 은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동적이고도 열린 정체성으로 미술계 안에서 다층적 활동을 펼친 윤진섭 개인의 미시적 시각에서 한국미술계의 50년 흐름을 살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전시에 출품한 드로잉 50여점은 판매를 한다. 수익금은 한국미술인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사업에 전액 사용할 거란다. 전시는 6월 16일까지.
2021.05.12 I 오현주 기자
SKT, “T멤버십을 아마존프라임처럼…5천만 국민이 사용”(종합)
  • SKT, “T멤버십을 아마존프라임처럼…5천만 국민이 사용”(종합)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디어, 보안 등 ‘뉴 ICT’ 사업 영업이익이 60% 이상 성장하면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SK텔레콤(017670)이 하반기 중 기존 T멤버십을 5000만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구독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4월 공시를 통해 공식화한 인적분할 절차는 11월께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뉴 ICT 성장, 어닝서프라이즈 견인11일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7.4%, 29% 증가했다. 3400억원대 영업이익을 점쳤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10% 넘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뉴 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521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4.1% 증가한 1034억원으로 나타났다. 뉴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로 지난해 25% 수준에서 껑충 뛰었다.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9% 증가한 5720억원을 기록했다.사업 부문별로 미디어는 IPTV 사업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원을 기록했다. 융합보안(S&C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늘어난 278억원을 기록했다.◇“5G 가입자 674만명..1분기 최다 순증”이동통신(MNO) 매출은 2조9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073억원으로 19.0% 늘었다.5G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말 대비 126만명이 순증해 1분기 말 기준 674만명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 최다 순증 기록이다. 윤풍영 SKT 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연초에 연말 5G 가입자 목표로 900만명을 말씀드렸는데 현재 추이대로면 연말 1000만명도 가능할 것 같다. 고객 니즈 바탕으로 5G 신규 요금제와 언택트 플랜이 고객 선택권 확대와 가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구독 서비스 가입자 3500만명 목표”하반기에는 기존 T멤버십을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구독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5년 매출 1조5000억원, 가입자 3500만명을 목표로 내걸었다.한명진 SKT 구독형상품 CO장은 “새 구독 서비스는 아마존 프라임 같은 통합 구독 서비스 패키지를 기본으로 하고, 추가로 여러 구독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월 구독료를 받는 모델을 생각 중이고, 5000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어서 통신 요금과의 연계는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존속법인 분기 배당 총액, 전년 수준으로SKT는 앞서 지난 4월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선 오는 11월께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내 이사회 상정을 시작으로 10월경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내 재상장을 완료한다는 목표다.웨이브와 플로 등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산하로 편입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존속법인 배당은 총액 기준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윤 CFO는 “대한민국 1위 유무선회사로서 실적 증대가 주주환원으로 연동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이라며 “올 2분기 말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올해 1분기 말 배당은 4분기 말에 합산해 최대한 연간 기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신설법인의 배당적책에 대해서는 분할 결의되고 이사회 구성이 완료되면 구체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2021.05.11 I 노재웅 기자
KT, 1분기 영업익 4442억원…통신 3사 중 최고
  • KT, 1분기 영업익 4442억원…통신 3사 중 최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이는 통신3사 중 최고다. SK텔레콤(017670)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1%, 29.04% 증가한 실적이다.별도기준 매출 4조 5,745억원, 영업이익 3,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와 21.4% 증가했다..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 등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의 결과다.AI/DX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디지코’ 성장을 주도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 및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특히, 올해 1분기에는 AICC(AI컨택센터), 콜체크인, AI 로봇 등 생활 속 디지털 전환(DX) 서비스 본격화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발굴했다. AICC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콜센터 수요가 많은 보험·금융업종에서 공공·유통·서비스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외식·프랜차이즈 및 영세·소상공인 대상으로 보이스봇을 활용해 예약과 안내가 가능한 솔루션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IPTV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본격적인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 7,707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한다. 고객들의 휴대폰 가입 패턴이 다양해지고 통신 서비스 이용 행태가 개인화되면서 KT는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고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들며 감소세가 크게 둔화했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액형 상품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 감소세가 안정화됐다.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과 유사한 5,0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KT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개선됐다. 반면,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및 호텔 매출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3% 하락했다.KT는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월 KT스튜디오지니 설립에 이어, 지난 3월에는 KT가 보유한 스토리위즈와 skyTV의 지분을 KT스튜디오지니에 현물 출자하면서 KT그룹 콘텐츠 사업이 한 단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디어 사업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 기술업체 ‘알티미디어’를 인수하며 미디어 플랫폼 관련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금융사업에서도 많은 변화와 개선이 진행 중이다. K뱅크는 제휴 확대 및 아파트 담보대출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4월 말 기준 수신금액 12.1조원, 고객 수 537만명을 돌파했다. 연내 추가적인 지분 투자도 계획 중이다. 또한, KT는 지난 4월 자산관리 서비스 앱 ‘뱅크샐러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발표하면서 향후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에서도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KT 재무실장 김영진 전무는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 전환에 힙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1.05.11 I 김현아 기자
교수님의 "잘 지내니" 카톡, 1건당 13만원이었다
  • 교수님의 "잘 지내니" 카톡, 1건당 13만원이었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립대 교직원들이 제대로 된 교내 학생상담 및 안전지도를 하지 않은 채 ‘학생지도비’ 명목으로 수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같은 문제가 국·공립대 전반의 문제라고 보고 교육부에 전수 감사를 요구했다. 또 부정집행이 적발된 10개 대학 중 권익위의 조사 과정에서 제대로 된 자료 제출을 거부한 3개 대학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를 할 방침이다.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2021등록금반환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등록금 반환 소송 재판을 앞두고 사법부에 등록금 반환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제공)권익위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전국 주요 12개 국·공립대를 표본으로 선정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대학 교직원들이 94억원을 부당 수급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실태 조사를 받은 대학은 부산대·부경대·경북대·충남대·충북대·전북대·제주대·공주대·순천대·한국교원대·방송통신대, 서울시립대 등이다. 김기선 권익위 심사보호국장은 “국립대 교직원들이 허위 또는 실제보다 과다하게 학생지도실적을 제출해 학생지도비를 편취하고 있다는 신고를 토대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며 “(부정집행이 적발되지 않은 2개 대학에 대해서도) 완전무결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별도로 구분했다”고 설명했다.학생지도비는 학생상담, 교내안전지도 활동 등 교직원의 실적에 따라 개인별 차등 지급하는 사업비 성격의 비용이다. 계획서를 제출해 약 40%를 지급받고 실적 및 평가를 통해 이를 인정받으면 나머지를 수령할 수 있다. 이는 근무시간 내 근무활동과는 다른 개념으로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 이후, 주말 등 휴일 등을 이용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활동은 이뤄지지 않은 채, 허위 보고하거나 부실 운영 등을 통해 지급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매년 1100억원의 학생지도비가 집행되고 있는 것을 볼 때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라 부당집행 금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의 실태조사 결과 적발된 사례를 보면 A대학은 직원들이 장소를 옮겨가며 옷을 바꿔입는 방법 등으로 학생지도 활동 횟수를 부풀려 약 12억원을 부당지급받았다. B대학은 학생멘토링 활동을 하지 않고 한 것처럼 허위로 등록하거나 실제 횟수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2800만원을, C·D대학은 오후 7시 전후 퇴근하고 오후 11시께 다시 출근해 학생 안전지도 활동을 모두 한 것처럼 허위 등록하는 방법으로 각각 6700만원과 5000만원을 지급받는 등 많은 수의 직원이 부정한 방법으로 학생지도비를 받아갔다.또 E·F대학은 주말에 직원과 학생이 시내 음식점 또는 카페에서 3~4시간씩 멘토링을 한 것으로 실적을 제출했으나 사실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제출한 상담내용 역시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이들 대학은 학생지도비를 각각 20억원과 18억원을 집행했다.G대학은 코로나19로 학생 84%가 비대면으로 수업하는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학생지도비를 받기 위해 하루 최대 172명이 학생 안전지도를 하는 방법으로 총 7억 4600만원을 지급받았다.또 H대학은 연구년(안식년) 중에 있거나 국외 연수 중인 교수들에게 학생지도비 3500만원을 지급했고,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이메일로 보내는 것도 학생 상담으로 인정해 교직원들에게 총 35억원을 지급했다.I대학은 근무시간에 학생 면접 지도 활동을 한 대가로 총 4400만원을 받았다. 회당 단가는 15만원이었다. J대학 교수는 카톡 1건당 13만원씩 28회에 걸쳐 370만원을 수령했다. 카톡 내용도 대부분 코로나19와 관련된 건강 상태 확인, 안부였다. 조교는 수업·학적·졸업·장학금 상담 등 통상업무를 하면서 1690만원을 받았다. 직원은 학생상담을 10~20분 할 때마다 10만원씩 지급 받았다.권익위는 “아직도 국립대 교직원들이 급여보조성 경비로 잘못 인식하고 관행적으로 지급받고 있음을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부당하게 지급받은 학생지도비는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허위나 사실을 부풀려 금전적 이익을 취한 만큼 기만에 의한 이득으로 사기죄에 성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취합해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상담, 멘토링, 안전지도 등 학생지도를 인정받을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대학마다 각각 다른 지급 규정도 살펴본다.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 지도 1회당 최대 12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권익위는 지난 2008년,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에 국립대 교직원들이 학생들이 낸 수업료에서 받는 기성회회계 수당을 폐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2015년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시행해 기성회회계 수당은 폐지하고, 국립대 교직원의 교육, 연구 및 학생지도활동 실적에 따라 지급하도록 개선하였다.
2021.05.11 I 정다슬 기자
기성회비 막았더니 학생지도비 '꼼수운영'…권익위 94억원 부정집행 적발
  • 기성회비 막았더니 학생지도비 '꼼수운영'…권익위 94억원 부정집행 적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립대 교직원들이 ‘학생지도비’ 명목으로 매년 1100억원의 수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지도비는 학생상담, 교내안전지도 활동 등 교직원의 실적에 따라 개인별 차등 지급하는 사업비 성격의 비용이다. 계획서를 제출해 약 40%를 선지급받고 실적 및 평가를 통해 이를 인정받으면 나머지를 수령할 수 있다. 이는 근무시간 내 근무활동과는 다른 개념으로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 이후, 주말 등 휴일 등을 이용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활동은 이뤄지지 않은 채, 허위 보고하거나 부실 운영 등을 통해 지급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국민권익위원회는 이같은 문제가 국·공립대 전반의 문제라고 보고 교육부에 전수 감사를 요구했다. 또 부정집행이 적발된 10개 대학 중 3개 대학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를 할 방침이다.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2021등록금반환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등록금 반환 소송 재판을 앞두고 사법부에 등록금 반환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제공)권익위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전국 주요 12개 국·공립대를 표본으로 선정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대학에서 94억원을 부당 집행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실태 조사를 받은 대학은 부산대·부경대·경북대·충남대·충북대·전북대·제주대·공주대·순천대·한국교원대·방송통신대, 서울시립대 등이다.권익위는 매년 1100억원의 학생지도비가 집행되고 있는 것을 볼 때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라 부당집행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적발된 사례를 보면 A대학은 직원들이 장소를 옮겨가며 옷을 바꿔입는 방법 등으로 학생지도 활동 횟수를 부풀려 약 12억원을 부당지급받았다. B대학은 학생멘토링 활동을 하지 않고 한 것처럼 허위로 등록하거나 실제 횟수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2800만원을, C·D대학은 오후 7시 전후 퇴근하고 오후 11시께 다시 출근해 학생 안전지도 활동을 모두 한 것처럼 허위 등록하는 방법으로 각각 6700만원과 5000만원을 지급받는 등 많은 수의 직원이 부정한 방법으로 학생지도비를 받아갔다.또 E·F대학은 주말에 직원과 학생이 시내 음식점 또는 카페에서 3~4시간씩 멘토링을 한 것으로 실적을 제출했으나 사실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 증빙자료가 없거나 상담내용이 부실해도 학생지도비를 각각 20억원과 18억원 집행했다.G대학은 코로나19로 학생 84%가 비대면으로 수업하는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학생지도비를 받기 위해 하루 최대 172명이 학생 안전지도를 하는 방법으로 총 7억 4600만원을 지급받았다.또 H대학은 연구년(안식년) 중에 있거나 국외 연수 중인 교수들에게 학생지도비 3500만원을 지급했고,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이메일로 보내는 것도 학생 상담으로 인정해 교직원들에게 총 35억원을 지급했다.I대학은 근무시간에 학생 면접 지도 활동을 한 대가로 4400만원을, J대학은 카카오톡 5분 대화를 상담으로 인정해 1700만원을 지급했다. 또 대학마다 학생 지도에 대한 실적기준과 지급단가가 다르고 1회 최대 120만원을 받는 등 금액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었다. 권익위는 지난 2008년,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에 국립대 교직원들이 학생들이 낸 수업료에서 받는 기성회회계 수당을 폐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2015년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시행해 기성회회계 수당은 폐지하고, 국립대 교직원의 교육, 연구 및 학생지도활동 실적에 따라 지급하도록 개선하였다.권익위는 “아직도 국립대 교직원들이 급여보조성 경비로 잘못 인식하고 관행적으로 지급받고 있음을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5.11 I 정다슬 기자
SKT, 뉴 ICT 영업익 64.1% ‘껑충’…미디어·보안이 성장 견인(상보)
  • SKT, 뉴 ICT 영업익 64.1% ‘껑충’…미디어·보안이 성장 견인(상보)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미디어와 융합보안 등 뉴 ICT 사업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SK텔레콤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9% 증가한 실적이다.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뉴 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521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4.1% 증가한 1034억원으로 나타났다. 뉴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로 지난해 25% 수준에서 껑충 뛰었다.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9% 증가한 5720억원을 기록했다.◇두자릿수 매출 증가, 뉴 ICT가 성장 견인사업 부문별로 미디어는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나타냈다.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채널,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사업의 가치 사슬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미디어에스’를 설립하고 지난 4월 방송을 개시했다. 미디어에스 산하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C&C와의 협업을 통해 전체 프로그램의 70%를 자체제작 독점 콘텐츠로 편성하고 있다.웨이브도 최근 드라마 ‘미생’ ‘도깨비’ ‘비밀의 숲’ 등을 기획한 이찬호 책임프로듀서를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영입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융합보안(S&C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의 출범을 맞아 기존 보안사업에서 ‘세이프티 앤 케어(Safety & Care, S&C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ADT캡스는 향후 기존 보안 영역에서의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홈보안 및 융합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 기술 기반의 사업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2037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 등 통합물류(fulfillment)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외 대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지난해 우버의 투자를 받은 티맵모빌리티는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추가적으로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1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공동 출자해 출범한 ‘우티’는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드라이버들의 매출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원스토어는 11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국가대표 앱마켓’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예스24’와의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K-콘텐츠 IP 확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5G 신규 요금제로 다양한 고객 수요 충족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기록했다. 상용화 만 2년을 맞은 5G 서비스는 1분기말 기준 가입자 674만명을 달성하며 시장 리더십을 견고히 했다.SKT는 지난 1분기 5G 신규 요금제를 선보여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도 출시하는 등 5G에 대한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아울러 교육·렌털·F&B(Food & Beverage)와 같이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구독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휴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구독 마케팅플랫폼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구독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또 SKT는 올해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전년 수준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으며,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연내 인적분할 완료 계획”SKT는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계획 발표 이후 발행주식총수의 10.76%에 달하는 총 2.6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SKT는 향후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과 뉴 ICT 사업 각각에 최적화된 구조와 틀을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윤풍영 SKT 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뉴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SK텔레콤 1분기 실적요약. SKT 제공
2021.05.11 I 노재웅 기자
'이번에는 더 싸게'…온라인도 할인 맞불
  • '이번에는 더 싸게'…온라인도 할인 맞불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보복 소비 수요를 잡으려는 오프라인 업체들의 초저가 경쟁에 이어 온라인도 할인 맞불 작전에 나선다. 바로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와 11번가 월간 십일절 행사다. 수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해 온 할인 행사지만 올해는 특히 혜택을 더 늘렸다. 모델들이 ‘빅스마일데이’를 알리고 있다.(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18일까지 상반기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G마켓과 옥션, G9에서 동시 진행하며 역대 최다 규모인 3만여 판매자가 참여한다. 국내외 인기 브랜드사 200여 곳이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빅스마일데이 혜택이 적용되는 제품 수만 3000만여개다. 할인율은 최대 78%로 마련했다.특히 프리미엄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뿐 아니라 일반 회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눈길을 끈다. 스마일클럽에 집중했던 빅스마일데이 ‘20% 할인쿠폰’을 일반회원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최대 4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포함한 ‘20% 할인쿠폰’ 3종을 제공했지만 일반 회원에게는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할인되는 ‘15% 할인쿠폰’을 증정했었다.매각을 앞둔 이베이코리아는 일반 회원을 다수 끌어모아 거래량을 늘리는 효과는 물론, 여전히 효과적인 프로모션을 한다는 긍정적 이미지도 함께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20% 할인쿠폰’은 총 3종이다. 150만원이상 구매 시 최대 30만원 할인, 1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만원 할인, 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 할인이 가능하다.해당 쿠폰은 행사 기간 동안 G마켓과 옥션, G9에서 각각 3일에 한 번씩, 총 3번씩 제공한다. 스마일클럽 회원은 해당 쿠폰이 두 배라 총 18장의 쿠폰을 받는다. 산술적으로 쿠폰 혜택을 최대로 받기 위해서는 총 3060만원의 지출이 필요하다. 스마일클럽 회원 기준으로 150만원·15만원·5만원 각각의 상품을 쿠폰을 총 받을 수 있는 18회에 걸쳐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1회당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은 30만원·3만원·1만원으로 총 34만원이다. 쿠폰 18회를 적용하면 총 61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브랜드사 별로 제공되는 중복할인쿠폰, 최대 3만원까지 할인되는 ‘스마일카드 5% 할인쿠폰’ 등 다양한 종류의 추가 할인쿠폰도 있다. 오는 17일은 ‘M포인트데이’로, 현대카드 M포인트를 최대 50% 사용할 수 있다. MZ(밀레니얼+Z) 세대를 겨냥한 이색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최대 92% 할인가에 선보이는 ‘래플딜’의 경우, 매일 인기 제품 1종씩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다만, 응모 후 당첨 고객만 상품 구입이 가능하다. 매일 자정마다 선보이는 ‘특가 상품’은 최대 78% 특가에 선보인다. 사전에 이베이코리아 임직원 및 고객 설문을 통해 인기 아이템을 선별하고, 판매자와 협의해 파격가에 내놓는다. 특히 매일 4종의 디지털 가전 제품의 경우 페이지를 갱신하는 자정을 기준으로 업계 최저가를 보장한다.빅스마일데이는 첫날부터 효과를 보였다. 행사 오픈 첫날인 10일 하루(24시간) 동안 G마켓과 옥션, G9에서 총 287만 5718개의 상품이 판매됐다. 단순 계산 시 1시간에 12만개, 1초에 33개씩 팔린 셈이다. 매진 행렬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오후 6시 기준, G마켓과 옥션에서 ‘파빌리온 PC’가 총 9억 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진돼 누적 랭킹 1위를 달성했다. ‘ASUS 노트북’도 총 5억 7000만원어치 팔리며 매진됐다. 이 외, ‘LG디오스 식기세척기’(8억 8000만원), ‘갤럭시S21 자급제폰’(6억 8000만원), ‘UHD 4K TV’(7억 8000만원) 등이 베스트 판매 순위에 올랐다.(사진=11번가)11번가는 이날 하루 동안 ‘월간 십일절’을 진행한다. 특히 ‘타임딜’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3시간 동안 매시간 7개의 상품, 총 93개의 딜 상품을 최대 76% 할인가에 판매한다.오전 11시 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과 애플 에어팟 프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시작으로, 오후 1시 조성아뷰티 특가 상품전, 오후 2시 LG 트롬 5벌 스타일러, 오후 5시 플라스틱 아일랜드 여름 의류 등을 준비했다. 그 외에도 매시간 다양한 여행 숙박 상품과 e쿠폰 등 할인 상품을 공개한다.11번가의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11(LIVE11)’도 다채로운 라이브 방송을 편성했다. 먼저 오전 11시에는 삼성 갤럭시북의 신제품 라이브 방송이 11번가 단독 혜택과 함께 진행한다. 슈마커(오후 3시), 에뛰드(오후 6시), ‘찐텐리뷰’ 보아르(오후 8시)등 7차례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며 방송 중 경품, 구매 인증 선물 등 혜택을 마련했다.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를 선정해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이달의 11번가 뉴 브랜드는 △좋은 소재를 사용해 안심하고 입는 우리가족 잠옷 ‘오르시떼’ △무선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 ‘에스모도’ △24시간 7일 편안하게 입는 이지웨어 브랜드 ‘언코티드247’ 등 3곳이다. 이들 브랜드는 월간 십일절을 맞아 신상품 출시 단독할인, 대표 인기상품 모음 기획전 등을 진행한다.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누구나 파격적인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혜택을 마련했다” 며 “쇼핑의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1 I 함지현 기자
휴온스글로벌, 1분기 영업익 205억…9% 증가
  • 휴온스글로벌, 1분기 영업익 205억…9% 증가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휴온스글로벌이 올 1분기 건강기능식품, 에스테틱 등 사업에서 호실적을 내면서 외형과 질적 성장을 이뤘다.11일 휴온스글로벌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9% 증가했다.(CI=휴온스글로벌)휴온스의 매출은 998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20% 늘었다.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가 지난해 연 매출 174억원의 40%가 넘는 74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 ‘덱스콤 G5·G6’의 안정적인 성장세, 생리식염수주사제, 리도카인주사제, 백신 접종용 LDS 안전 주사기의 대미 수출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전용 온라인 몰인 ‘휴온스몰’을 통해 D2C 사업에도 진출한다. 의료기기 사업에서는 덱스콤 G6와의 통합 마케팅을 추진, 당뇨 의료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휴온스내츄럴의 매출은 37억원, 영업이익은 5800만원으로 각 8%, 5150%의 급증했다. 휴온스네이처는 매출 76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각 12%, 112% 늘었다.휴메딕스는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 48%, 67% 늘어난 수준이다. 에스테틱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일회용 점안제 수탁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사업 등이 신규 매출로 유입된 결과다.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 성장 곡선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블러썸엠앤씨가 신규 자회사로 편입되고 휴온스바이오파마(보툴리눔 톡신)와 휴온스내츄럴(건강기능식품), 휴온스메디컬(의료기기), 휴온스USA(미국 수출) 등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등 재정비를 마쳤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휴온스글로벌 주도의 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 위탁생산 사업이 구체화된 점, 휴온스가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기존의 주력 사업과 신사업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1분기에도 그룹 전반에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력 사업을 충실히 추진하면서 내외형 확대와 그룹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5.11 I 박미리 기자
고대 안암병원, 전극선 없는 초소형 심장박동기 시술 도입
  • 고대 안암병원, 전극선 없는 초소형 심장박동기 시술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최근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마이크라VR(Micra VR)’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시술에 돌입했다.지난 3월 4일, 최종일 교수, 심재민 교수, 김윤기 교수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를 대상으로 무선인공심장박동기(마이크라VR)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심장 전기 흐름의 이상으로 리듬이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를 부정맥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크게 서맥성 부정맥, 빈맥성 부정맥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서맥은 심장 전도계 이상으로 느리거나 잘 안뛰는 경우인데, 가장 대표적으로 심장에 있는 동방결절과 방실결절의 이상으로 생기는 맥을 서맥이라고 한다. 심장이 느려지면 심한 경우에 혈류가 원활하게 순환이 되지 않게 된다. 뇌 혈류가 줄어드는 경우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아주 심한 경우 실신과 같은 의식 소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상이 있는 경우 인공심박동기로 치료를 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만 연간 5천여명의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인공심장박동기는 처음 개발된 뒤 수십년간 소형화를 거듭하며 발전해왔다. 이번에 도입한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는 대퇴동맥을 통해 심장내부에 이식하여 흉터나 형태가 외부로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길이 25mm, 지름 6.7mm, 무게는 1.75g으로 현존하는 가장 작은 심장박동기로서, 기존에는 가로 세로 50mm, 두께 8mm로 가슴피부에 이식되어 외관상 흉터와 형태가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발전이다. 심근경색에서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과 같이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흉터도 전혀 없다.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은 심장과 혈관내 전극선으로 인한 감염등의 합병증이나 출혈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특히, 이전에 박동기 감염이 있었던 환자, 혈관내 전극선 삽입이 용이하지 않은 혈액 투석 환자, 체격이 작거나 피부가 얇은 저체중 환자, 고령 환자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도입 초기단계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를 포함한 극소수의 의료기관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다.최종일 교수는 “부정맥이 있더라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통해 정상인과 동일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안전한 시술을 통한 치료목표의 달성과 시술후 빠른 회복 및 미용적 우수성을 동시에 갖춘 최신 의료기기의 도입으로 환자분들의 질병극복 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서맥성부정맥 환자에게 초소형 무선인공심장박동기를 설명하는 최종일 교수.
2021.05.11 I 이순용 기자
LG유플러스, 레노버 손잡고 `홈 이동형 IPTV` 차별화
  • LG유플러스, 레노버 손잡고 `홈 이동형 IPTV` 차별화
  • 권진우(왼쪽부터) 한국레노버 상무와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 최창국 LG유플러스 상무, 이건영 LG유플러스 상무가 ‘U+tv 프리’ 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LG유플러스가 글로벌 1위 PC 제조사 레노버(Lenovo)와 포터블(이동형) IPTV 서비스인 ‘U+tv 프리’ 사업 협력에 나선다.LG유플러스(032640)는 한국레노버와 ‘U+tv 프리 상품 개발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마케팅·디바이스·기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상호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U+tv 프리’는 와이파이로 집 내부 어디에서나 TV 시청이 가능한 홈 이동형 IPTV 서비스다. 별도 로그인 없이 전원만 켜면 241개 실시간 채널과 약 22만편의 VOD를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와 U+tv 아이들나라,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라이브 등 U+tv 전용 콘텐츠도 이용 가능하다. 집 밖에서는 일반 태블릿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한국레노버는 전용 디바이스와 기술 공급을 통해 한국 시장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는 “미디어 시청 경험 최적화를 위해 기획했던 디바이스가 LG유플러스의 콘텐츠와의 결합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IPTV로 탄생했다”며 “협력을 통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와 기술을 개발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상무)은 “세계 최초 홈 이동형 IPTV인 ‘U+tv 프리’가 한국레노버와 만나 서비스 차별화에 더욱 속도를 붙이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5.11 I 이혜라 기자
대형 기술주 부진에 美 증시 급락…SKIET 상장
  • [뉴스새벽배송]대형 기술주 부진에 美 증시 급락…SKIET 상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자, 장중 한때 3만5000선을 찍으며 최고가를 새로 썼던 다우 지수마저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나온 4월 고용 쇼크가 ‘일시적’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졌고, 이는 기술주 주가를 짓눌렀다. 한편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한다. 상장 첫날 공모가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美 증시 일제히 하락…줄줄이 급락한 빅테크주-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내린 3만4742.82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4% 하락한 4188.43에 마감.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전거래일 당시 나란히 신고점을 썼다가, 동시에 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한 1만3401.86을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59% 내려.-지난주 나온 4월 고용 쇼크가 ‘일시적’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다시 부각.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8% 내린 주당 126.85달러에 마감. 테슬라의 경우 6.44% 큰 폭 내려. 아마존(-3.07%), 마이크로소프트(-2.09%), 알파벳(구글 모회사·-2.38%), 페이스북(-4.11%), 넷플릭스(-3.40%) 등은 일제히 고꾸라져. 특히 알파벳의 경우 씨티그룹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도.-반도체주 역시 줄줄이 하락. 엔비디아 주가는 3.69% 떨어졌고 AMD(-3.58%), 인텔(-2.95%), 퀄컴(-6.46%), 마이크론(-5.97%) 등은 하락을 면치 못해.◇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SKIET 상장-SKIET는 11일 오전 9시 장 시작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정해져.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시초가는 9만4500원∼21만원에서 결정.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되고 상한가 달성)에 성공하면 SKIET의 상장일 주가는 27만3000원까지 오를 수 있어. ◇ 4월 美 소비자 기대 인플레율 3.4%-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소비자 기대 인플레율이 3월 3.2%에서 4월 3.4%로 확대됐다고 밝혀. 이는 2013년 9월 이래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해. 뉴욕 연은은 3년후 기대 인플레율 중앙치는 3.1%로 변하지 않았다고.◇ 美 옥수수 가격, 올 들어 50% 급등-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옥수수 선물 가격이 7일 부셸당 7.73달러로 올랐다고 보도. 이는 옥수수 주요 산지인 미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중서부 지역 가뭄 여파로 선물 가격이 부셸당 8.3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12년 이후 최고 수준. 옥수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미국인들의 식료품 가격이 큰 폭으로 뛸 전망.◇ 이더리움, 사상 첫 4000달러 돌파-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15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1개당 4178.10달러(약 465만원)에 거래.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를 넘은 건 이날이 처음. 최근 24시간 내 최고가는 4193.70달러로 사상 최고치.-이더리움 시총은 4860억달러를 돌파.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전세계 모든 자산 중 이더리움의 시총 규모는 19위. 존슨앤드존슨, 월마트, 홈디포, 마스터카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엔비디아, 네슬레, 디즈니, 프록터앤드갬블(P&G), 페이팔 등 굴지의 기업들보다 몸집이 더 커.◇ 美 송유관 주말까지 가동 재개 방침-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 미국 동부 송유관의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이번 주말까지 조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10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송유관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해 주말까진 파이프라인 대부분의 가동을 재개할 생각”이라고 전해.-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미국 정부당국과 협력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대로 단계적으로 제어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정상화하겠다고 언명. 다만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실질적인 송유관 운전 재개가 전면복구를 의미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국제유가 소폭 상승-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02% 오른 64.92달러에 마감. 원유시장은 시스템 해킹으로 멈춰선 미국 최대 송유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태를 주시. 유가는 해킹 소식에 장중급등했으나, 주말까지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보합권까지 오름 폭을 줄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미국 동부 해안으로 가는 연료의 45%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美 FDA, 12~15세 화이자 백신 접종 허용-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0일(이하 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연령대를 확대. FDA는 이날 12~15세 연령층에게도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긴급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 이날 승인으로 올 가을 새학기 시작 전에 미 중학생들도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됨.
2021.05.11 I 박정수 기자
세운 헤리시티 분양가 1억 싼 이유
  • [복덕방기자들]세운 헤리시티 분양가 1억 싼 이유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오는 1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 9층~지상 26층 총 614가구 규모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인근 직장인 뿐만 아니라 임대 수익 목적으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작년에 청약을 완료한 도시형생활주택 대비 1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하지만 실제로 층수 및 옵션 등을 고려했을 때 도시형생활주택 대비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아파트의 입주자모집공고문을 분석해봤다. 현재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전체 개발 면적 43만 8585㎡에 달하는 서울 도심 최대 재개발 사업구역으로 총 8개 구역으로 나눠서 추진 중이다. 이번에 분양에 나서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4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로써, 한 동에 도시형생활주택이 함께 배치돼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지난해 이미 분양을 완료했다. 당시 평균 경쟁률은 10.7대 1을 기록했다.공급 주택형을 보면 전용면적 기준으로 24~42㎡로 소형 주택이다. 특히 지하철 을지로4가역, 을지로3가역, 충무로역을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이자 시청·광화문·을지로 CBD를 배후에 두고 있어 인근 지역에 직장을 두고 있는 1인가구 혹은 신혼부부 뿐만 아니라 임대 투자 목적으로도 적합하다. 평당 분양가는 2900만원대이다. 특히 지난해 분양이 완료된 도시형생활주택 대비 1억원 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무상 풀옵션이다. 이를 감안했을 경우 50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은 16~26층에 분포돼 있어서 조망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했을 때 아파트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1.05.10 I 하지나 기자
"모든 제품 가격 다 올랐다"…美인플레 현실화 우려
  • "모든 제품 가격 다 올랐다"…美인플레 현실화 우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가공육부터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는 물론, 잔디깎는 기계부터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까지 모든 물건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비재 물가가 일 년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미 소비자들이 이를 몸소 느끼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격 상승은 미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생필품 등 대부분 제품 가격↑…할인 가격 ‘실종’미국 40개 이상의 식품회사 협동조합인 탑코어소시에이츠(Topco Associates)는 WSJ에 “마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과 가격은 올 들어 품종에 따라 10∼20% 상승했다”며 “바나나와 잎채소 등도 판매가가 뛰었으며, 식물성 기름이나 이를 사용한 드레싱류 가격도 올랐다”고 전했다. 신생아 기저귀, 생리대 등 여성용품 가격도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IRI에 따르면 미국 기저귀 가격은 1년 전보다 9% 이상 상승했다. 나아가 미국 양대 기저귀 제조업체인 킴벌리 클라크와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기저귀와 여성용품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WSJ은 “수많은 업체가 할인 가격을 철회했으며, 일부 소비재 제조업체와 식품업체들은 판매가를 최대 10%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시장정보업체 닐슨IQ를 인용해 미국 수산물 가격이 올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평균 18.7%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조리식품은 8.8% 상승했고, 미국인들의 주식인 롤·번 등 제빵류와 베이글은 각각 7.5%, 6.6%씩 올랐다.식료품 중에는 닭고기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업체 어너배리에 따르면 지난해 파운드당 평균 1달러였던 닭가슴살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2.04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닭가슴살의 지난 10년간 평균 가격은 1.32달러에 불과하다. 지난해 초 1.5달러 내외에서 거래되던 닭날개는 최근 2.92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WSJ는 “코로나19 여파로 포장 및 배달이 비교적 용이한 닭날개 요리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돈풀기·한파 등 원인 지목…참았던 인상 수요도 영향이처럼 미 소비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미 정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겠다며 천문학적 돈풀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경기가 빨리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공급이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폭등했고, 결과적으로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및 판매까지 모든 단계에서 비용 상승이 발생했다는 진단이다. 석유, 농작물,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운전자를 구하기 어려운 트럭 운송업체들은 더 많은 급여를 주면서 이런 제품들을 현장으로 실어나르게 됐다. 이전보다 비싸게 원재료 등을 구입하게 된 각 기업들은 생산·가공 제품의 판매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엔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있다가 회복 조짐이 보이자 가격을 올리는 측면도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 2월 텍사스에서 이례적 한파로 정전이 일어난 것도 물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텍사스 소재 세계 최대 석유화학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공급난이 한층 심화됐다. 테이크아웃 용기 등에 쓰이는 핵심 성분인 수지나 기저기 소재 등의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후 멕시칸 음식점인 치폴레가 4월부터 배달 음식 가격을 4% 인상한 것을 비롯해 레스토랑의 테이크아웃 가격까지 요식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AFP)◇허리띠 죄는 美소비자…일시적 Vs 추세 주목물가 상승 징후는 단순히 소비재뿐 아니라 건설현장 등 모든 부문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미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덴버에 거주하는 케이틀린 빈슨씨는 과일과 채소 등을 구매할 때 신선 식품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값이 싼 냉동식품으로 대체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단지 싸다는 이유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희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네슈빌에 거주하는 작곡가 케니스 플릿우드는 “제일 싼 제품을 사려고 세제 등은 없는 이름 없는 저가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했다.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영업 이사로 일하고 있는 데본 달튼씨는 “이전보다 더 많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가격을 비교해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며 “최근엔 주유소에서 현금보상을 해주는 혜택을 받기 위해 페이백 프로그램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에 있어 전보다 더 팍팍해지고 있다. 아내와 어떻게 하면 돈을 현명하게 쓰고 유지하는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소지자들은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다. 니키 데이비슨씨는 “2020년 2월 컴퓨터용 그래픽카드를 400달러 정도에 구매했는데, 지금 비슷한 부품이 이베이에서 100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며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물가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적 상승인지 주목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소비자 물가는 2.6% 상승했다. 이는 2018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일각에선 막대한 재정지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4일 한 언론사의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후 파장이 확산하자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지만 우려가 확인된 대목이다.
2021.05.10 I 방성훈 기자
홍남기 "올해 4%대 성장 위한 정부 조치 신속 추진"
  • 홍남기 "올해 4%대 성장 위한 정부 조치 신속 추진"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취임 4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우리 경제의 반등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국제기구들이 우리의 성장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4% 이상의 성장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며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정부 역량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홍 부총리가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최근 경제 동향과 관련 5~6월 중 주택가격, 생활물가, 양극화 격차 등 소위 3대 오름 리스크에 대해 각별한 경계·대응에 집중해주고 한편으로 경기회복력, 고용창출력, 미래대비력 등 3대 추진력의 보강·가속에도 총력을 다해달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 중순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방역 안정을 감안한 내수진작책, 일자리 회복대책, 민생안정 대책 등을 충분히 반영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코로나19 이후 구조적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디지털화, 탄소중립 가속화 등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기업의 선제적 사업구조 개편이 긴요하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범부처 협력을 통해 사업전환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구조 개편 촉진, 지원 인프라 확충 등을 포함한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금년은 사실상 한국판 뉴딜 추진 원년으로 관련 제도 구축, 첫해사업 추진, 국민 관심 제고 등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종합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활성화 방안도 강구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부각되고 있는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홍 부총리는 “반도체 분야 글로벌 공급망 문제, 기후변화 대응, 백신 협력 등 코로나를 계기로 국제협력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미정상회담은 물론 P4G회의 서울 개최, OECD 각료이사회, G7정상회의, G20재무장관회의 등 국제회의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라며 “대외업무 담당 실국에서는 코로나 대응, GVC 협력, 기후변화, 디지털세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국내 영향 분석 및 국제협력방안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사퇴 이후 국무총리 직무대행까지 겸하면서 업무량이 늘어난 기재부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들이 여러 현안을 포함한 정책 대응으로 고생이 큰 가운데 최근 부총리가 총리 직무대행까지 수행하면서 업무가 더 늘어 미안한 마음이며 묵묵히 일해준 전 직원들께 감사와 격려를 전한다”며 “작은 격려의 징표로 격려가 필요한 25~30명을 선정, 6월 중 기여인정서한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5.10 I 원다연 기자
'LG폰→갤럭시·아이폰' 기변 보장 시작…통신3사 차이점은
  • 'LG폰→갤럭시·아이폰' 기변 보장 시작…통신3사 차이점은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통신 3사가 LG전자 스마트폰을 쓰던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가입자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시리즈로 확대한 기기변경 지원을 금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다.통신사별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마다 지원하는 모델과 보상 규모, 정책 등이 다양해 V50을 비롯한 주요 LG 스마트폰 기기별로 기기변경을 신청할 때 고려해야 할 점들을 짚어봤다.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이날부터 LG폰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가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보상안을 적용해 지원한다. SK텔레콤(017670)은 앞서 지난 7일부터 시작했다.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은 단말기를 구매하고 24개월(약정마다 다름) 뒤 동일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장해주는 보험 상품이다. SK텔레콤은 ‘5GX클럽’, KT는 ‘슈퍼체인지’, LG유플러스는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각각 운용 중이다. ◇SKT는 남은 할부금 차감, KT·LG유플은 페이백원래 쓰던 기기와 같은 제조사의 신제품으로 기기변경이 제한돼 있는데, LG전자가 더는 신제품을 내지 못하게 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로 제조사를 확대해 약관을 수정한 것은 통신 3사 모두 동일하나 세부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먼저 프로그램의 보장 방식이 다르다. KT 슈퍼체인지와 LG유플러스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은 24개월 약정대로 기기 값을 할부로 나눠낸 고객이 기기변경을 신청하면 사용하던 기기의 상태에 따라 출고가의 최대 50%를 돌려받는다. 보통 신제품 출시 후 2~3개월 이내로만 상품 가입을 받기 때문에 V50의 경우 이날부터 7월까지 해당 상품에 가입했던 고객이라면 서둘러 기기변경을 신청하는 것이 이득이다. 가입 후 24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매월 5%가량씩 보장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SK텔레콤의 5GX클럽에 가입한 LG폰 고객들은 현금을 되돌려 받는 개념이 아니다. 애초 24개월이 아닌 48개월 약정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정해진 할부금을 내면서 사용하다 24개월이 도래한 이후 기기변경을 신청할 경우 나머지 할부금을 차감해주는 방식이다.결과적으로 KT·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최대 보장 규모는 50% 수준인 셈이지만, 기기변경 시점에 페이백을 받는 건 아니다.◇SKT “벨벳·윙도 2년 뒤 삼성·애플 최신폰 보장”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등으로 확대해 기기변경을 지원하는 모델에서도 통신사별로 차이가 있다.SK텔레콤은 V40, G8, V50, V50S, 벨벳, 윙 등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6개 기기를 대상으로 변경된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V50 이전에 출시돼 이미 24개월 넘긴지 한참된 V40, G8도 프로그램 약관을 변경해 삼성전자, 애플 신제품으로 기기변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 기기의 6GX클럽 가입자들은 출시 1년 내 삼성전자 갤럭시S, 노트, 폴드, Z플립, 퀀텀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2, 아이폰13(출시예정) 시리즈로 교체가 가능하다.SK텔레콤 관계자는 “벨벳, 윙 등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제품들의 경우에는 2년 약정 만기 시점이 꽤 오래 남았지만, 보험 상품 가입 고객들이 불안감을 가지고 월 보험료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한 번에 약관을 수정해 발표했다”며 “벨벳과 윙 역시 24개월이 도래하는 시점 기준으로 출시 1년 내 삼성과 애플의 신제품으로 기기변경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KT, G8 보험 예외 대상..“벨벳·윙 추후 정책 마련”KT의 경우에는 V50에 한해서만 LG전자의 벨벳, 윙, 삼성전자의 노트20 시리즈, S21 시리즈, Z폴드3·Z 플립3(출시 예정), 아이폰 12 시리즈, 아이폰 13(출시예정)로 교체할 수 있다. G8은 애초에 슈퍼체인지를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변경안에 포함되지 않고, 벨벳과 윙에 대해서는 보상 조건을 확정하지 않았다.KT 관계자는 “벨벳과 윙의 경우 24개월 시점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하지 않았을 뿐 보험사와 협의해 별도의 변경된 약관을 마련할 것”이라며 “V50과 비슷한 수준의 기기변경 지원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LG유플, G8에 보험료 전액 환불 제공LG유플러스도 KT와 똑같이 V50에 대해서만 삼성, 애플 신제품으로의 기기변경을 지원하도록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의 약관을 수정했다. G8 가입자는 LG전자 벨벳과 윙으로만 교체를 지원한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G8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가입자의 경우 이미 3월부로 24개월 시점이 지나 약관을 수정하는 것보단 기존 프로그램대로 보상액을 제공하는 것에 더해 추가 비용보상으로 5만원을 지급하기 했다”며 “기기변경을 원치 않는 고객의 경우에는 월 보험료로 납부했던 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1.05.10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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