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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증세 나선 美의 글로벌 갑질…"세율 하한선 정하자"
  • 법인세 증세 나선 美의 글로벌 갑질…"세율 하한선 정하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세미나에 참석해 ‘글로벌 최저 법인세’ 도입을 제안했다. (사진=AP)[이데일리 방성훈 최정희 기자] 미국이 법인세율 인상을 추진하면서 다른 나라에게도 함께 법인세율 하한을 정하는 ‘글로벌 최저 법인세’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28%까지 올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데, 미국 내 다국적 기업들이 세율이 더 낮은 다른 국가로 본사 또는 생산기지 등을 이전, 세원을 뺏길 수 있어 이를 막겠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들에게 미국과 동등한 법인세율을 압박하는, 사실상 ‘미국 우선주의’에 바탕을 둔 조치여서 다른 국가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것인지는 미지수다. 또 실제 도입이 추진되더라도 협상 과정이 순탄치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각국 법인세 ‘바닥 경쟁’ 멈춰야…하한 정하자”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세미나에 참석해 ‘글로벌 최저 법인세’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지난 30년 동안 법인세율을 바닥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경쟁했다”며 “이제는 다국적 기업의 과세에 있어 글로벌 최저 법인세를 통해 세계 경제가 좀 더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번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옐런 재무 장관이 제안한 글로벌 최저 법인세는 바이든 행정부가 2조 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방안을 발표하면서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는 방안이 제시된 이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달란드 등은 낮은 법인세율을 앞서워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법인세율을 높이게 되면 법인세율이 낮은 곳으로 기업들이 공장 등울 이전할 게 뻔한 만큼 이들 나라도 미국과 동등 또는 유사한 수준의 최소한의 세율을 부과토록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법인세율의 하한이 정해지면 미국 기업이 해외로 나가서 얻을 수 있는 잠재적 혜택이 사라진다. 옐런 장관은 이날 기업들이 낮은 법인세를 찾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G20 회원국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다국적 기업을 많이 보유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선진국들과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은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 회원국들이 동의할 지는 미지수다. 특히 낮은 법인세율로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해 나라 곳간을 충당해온 국가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세제 관련 씽크탱크인 ‘택스 파운데이션’의 다이엘 번 부대표는 “(다국적 기업을 많이 보유한) 프랑스 혹은 독일 같은 국가들은 바이든의 제안을 매력적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만장일치로 동의를 얻을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중도파 조 맨친 상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법인세율 28% 인상안은 과도하다며 25% 인상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사진=AFP)◇美에서도 거센 저항…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일부도 반대 옐런 장관의 글로벌 최저 법인세 도입 제안은 한편으론 미국 내 법인세율 인상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국가들과 함께 하한을 맞추는 것이라면 법인세 인상으로 인한 기업이탈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만큼 의회 동의를 구하기가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증세 반대가 여전히 거세다. 공화당 의원들은 세금 인상이 경제 회복을 방해할 것이라며 도로, 교량, 공항, 항만 등 전통적 인프라 투자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프라 투자 규모도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금액의 30% 수준인 6150억달러로 낮춰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경우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세율을 높일 유인성이 떨어진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법인세율 인상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민주당 중도파 조 맨친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웨스트버니지아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에 대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인세율을 28%로 급격히 인상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25% 인상안을 제시했다. 맨친 의원은 “나뿐 만이 아니다”며 “그렇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소속(상원의원)이 6~7명은 된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법인세 외에도 개인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일명 부유세 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미국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외에서 거둔 수익에 대한 세율도 15%에서 21%로 높이는 방안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낮췄던 세율을 정상화한다는 것이어서 공화당의 반대는 분명해 보이지만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법인세보다 저항이 덜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상원 재무위원장인 론 와이든 의원은 이날 다국적 기업의 해외 수익에 대한 세율 인상에 대해 “바이든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글로벌 최저 법인세 도입과 맞물려 함께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등 진보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부유세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AFP)
2021.04.06 I 방성훈 기자
바이오CMO가 황금알 낳는 거위? 돈 버는 업체 따로 있다
  • 바이오CMO가 황금알 낳는 거위? 돈 버는 업체 따로 있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진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성공확률이 낮은 신약 개발보단 마진율이 최대 50%에 달하는 CMO 진출로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은 높은 수율과 함께 치료제 상업생산을 확보해야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은 분야라는게 업계의 지적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개발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통상 바이의의약품 CMO의 수익률은 20~40%에 달한다. 대체적으로 소규모 임상용 CMO의 경우 마진율이 낮고 상업용 치료제 제조를 전담하는 CMO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특히 대량 생산중인 코로나백신의 경우 CMO 수익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수익성에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GC녹십자, 바이넥스(053030), 이수앱지스(086890), 셀트리온(068270), 에스티팜(237690). 코오롱생명과학, 알테오젠, 제넥신, 한국코러스 등이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CMO를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진출을 선언했다.하지만 바이오 CMO는 하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바이오리액터(배양설비)를 갖추는 건 기본이고 △유전자 발현 기술 △미생물 발효 △동물세포 배양 △단백질 정제 기술 등을 확보해야 한다. 배양설비와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고 해서 CMO 사업이 모두 황금알을 낳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기에 높은 수율로 고농도 항체를 생산할 수 있어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CMO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수율”이라면서 “같은 규모의 배양탱크를 보유해도 단위 리터당 항체가 몇 그램(g) 나오느냐에 따라 바이알(병) 생산량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임상 중심의 CMO인지 상업화된 블록버스터 치료제를 생산하는 CMO인지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과 CMO를 같이하는 이유는 CDO를 CMO까지 연결시키기 위한 일종의 영업활동으로 봐야 된다”며 “CDO는 CMO 대비 생산량이 작아 금액도 적고 수익도 적다”고 말했다.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임상 CMO와 블록버스터 신약의 CMO의 수익은 비교 불가”라면서 “CMO 입장에선 큰 물량을 해야 돈이 남는데 임상 1·2·3상에 쓰이는 물량만큼만 생산하는 1000ℓ, 2000ℓ, 4000ℓ 등의 스몰 스케일로는 CMO를 한다고 해도 수익성이 미미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CMO는 위탁업체로부터 바이알당 정산을 받는다”면서 “그런데 한 배양탱크에서 소규모 임상 제품을 여러 개 생산하게 되면 제품이 바뀔 때마다 최소 몇 주씩 클리닝 타임과 준비기간을 가져야 된다. 그만큼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CDO 수주업체 수준도 CMO 수익성과 직결된다. 다국적제약사로부터 CDO를 수주받아야 상업적 생산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CMO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중소업체 또는 바이오텍의 CDO는 임상물질만 생산하다 임상실패로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안전장치로 최소 생산물량을 계약서에 약정하지만 상업 생산에 비교할 바가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공통 설명이다.문제는 중소 CMO가 블록버스터 신약의 위탁생산을 맡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현재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을 삼성바이오로직스,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 중국 우시 등 4개사가 전세계 CMO 수주물량의 99%를 독차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CMO는 사람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완전 무결함을 추구하는 산업”이라며 “한번 문제가 발생하면 회복되는데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트랙 레코드가 없으면 블록버스터 신약 CMO 수주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CMO는 한번 생산을 맡기게 되면 생산처를 바꾸는 게 상당히 어렵다”며 “바이오의약품 생산지를 변경할 경우 허가절차 등 약 2년간의 추가 시간이 소요된다. 시간이 곧 돈인 의약품 허가 전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당연히 다국적제약사 입장에선 처음부터 믿을만하고 안전한 기업에 물량을 맡기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들만의 잔치에 중소CMO가 낄 틈이 거의 없단 얘기다.실제 CMO였던 캐탈리티카(Catalytica)와 시렉스(Chirex)는 품질기준을 어겨 FDA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로 인해 경영이 악화돼 각각 DSM과 로디아(Rhodia)에 인수됐다. 또 베링거 인겔하임의 자회사 벤 베뉴 연구소(Ben Venue Laboratories)도 무균 주사제를 생산하는 CMO였지만 지난 2011년 미국과 유럽의약품 허가 기관에 의해 품질 이슈를 지적받고 사업을 중단했다.한편 글로벌 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CMO 시장은 2020년 133억달러(15조원)에서 연평균 13.7% 성장해 2025년에는 253억달러(28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동물세포 활용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CPhI insights 기준)는 2019년 470만ℓ에서 2024년 650만ℓ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021.04.06 I 김지완 기자
"5G폰 덕"…삼성전기·LG이노텍, 1분기 실적 기대감 'UP'
  • "5G폰 덕"…삼성전기·LG이노텍, 1분기 실적 기대감 'UP'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양대 전자부품기업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의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세대(5G) 스마트폰 확산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정보기기(IT)판매 호조 등의 영향이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설비 투자 확장 등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中, 5G폰 2월 출하량 1510만대…전월比 50%↑6일 전자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선스)는 영업이익 3004억원, 매출 2조3508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3%, 6%늘어난 수치다. 삼성전기의 실적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5G 스마트폰의 확산이다. 특히 중국의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510만대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50% 증가한 수치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5G 비중이 65%에 이른다. 5G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폰 안에 탑재되는 적층세라믹콘텐서(MLCC) 수요도 덩달아 크게 늘어나고 있다. MLCC는 전자기기에 전기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부품간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5G 스마트폰은 기존 4G와 비교해 MLCC를 20~30% 더 사용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에 따른 IT기기 사용 확대로 MLCC의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이노텍도 올해 1분기 영업익 2468억원, 매출 2조7731억원이 추정된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9%, 38% 늘었다.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등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생산량 증가가 이유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을 주로 생산한다. 카메라모듈은 전체 매출 중 70% 이상을 차지한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이후 세 달간 515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 대비 20%가량 더 팔린 것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기판사업도 집중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설비투자도 확장하는 추세다. LG이노텍은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5478억원의 설비투자 결정했다. 작년보다 금액이 14% 늘었다. 삼성전기도 설비투자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사업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수익 상승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5G 이동통신 안테나용 고다층 기판과 박판 중앙처리장치(CPU)용 패키지판 등을 중심으로 제품 조합을 개선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최근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새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전장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MLCC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이노텍도 자동차용 발광다이오드(LED)와 5G 기반 자동차용 통신모듈, 배터리제어시스템 등으로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스마트폰과 IT기기 판매 증가에 힘입어 국내 양대 전자부품사들의 1분기 실적의 호조세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기판에 전장사업까지 선방한다면 양사는 실적 전망치를 크게 웃돌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21.04.06 I 신민준 기자
홍남기 "올해 파리협정 첫 이행,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 시기"
  • 홍남기 "올해 파리협정 첫 이행,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 시기"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록 샬마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과 기후변화 대응 관련 양국의 정책과 글로벌 협력 의제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올해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한국을 찾은 알록 샬마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COP26) 당사국 총회 의장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COP(Conference of Parties)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개최 중인 UN 기후변화협약 관련 장관급 회의체다. 올해는 오는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영국 글라스고에서 제26차 총회가 열린다. 샬마 의장은 “영국이 COP26 및 G7+3 의장국으로서 국가결정기여 상향, 기후변화 대응 재원 확대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파리협정 이행 첫해인 올해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라며 “한국도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20500년까지 탄소중립 추진과 함께 경제성장 및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재정·금융 기반을 마련한 만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샬마 의장은 또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확대를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이 UN 기후변화협약상 기후재원을 조성할 의무가 없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기후기금인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국으로서 GCF에 3억불 공여 약속을 이행 중”이라며 “향후 그린 ODA 분야 지원도 확대하는 등 기후재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UN 기후변화협약상 개도국에 속하면서 기후재원 공여국인 한국이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논의 과정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양측의 입장을 균형적으로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오는 5월 한국에서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천’을 주제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에 영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P4G는 민관 협력사업 지원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가속화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지난 2017년 출범했다. 샬마 의장은 이에 “P4G 정상회의가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와 함께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강화에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영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2021.04.06 I 원다연 기자
버벌진트, 6년 만에 새 정규작…'변곡점' 발매
  • 버벌진트, 6년 만에 새 정규작…'변곡점'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래퍼 버벌진트가 정규 7집 ‘변곡점’을 6일 발매한다. ‘변곡점’은 버벌진트가 2015년 ‘고 하드 파트1’ 발매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새 정규앨범이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공인’과 ‘나는 하수다’를 포함해 ‘곤 포 어 미닛’(Gone for a Minute), ‘헤이 VJ’(Hey VJ), ‘걷는 중’, ‘오픈 레터’(Open Letter), ‘흑화의 뜻’, ‘내가 그걸 모를까’, ‘아홉수’, ‘물론 아냐 라면’, ‘비정한 세상 피토하는 음악’, ‘마이 지-바겐’(My G-Wagen), ‘불협화음’, ‘변곡점’ 아웃트로 등 총 14트랙이 담겼다.버벌진트는 전곡의 작사, 작곡을 맡았다. 스윙스, 한요한, 빅나티, 수퍼비, 마미손, 릴보이, 커브 문 등은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서 앨범을 듣는 재미를 더했다.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소속사 아더사이드 관계자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서사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버벌진트가 ‘고 하드 파트1’ 발매 이후 묵묵히 걸어온 6년간의 발자취를 되짚어 볼 수 있는 특별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벌진트는 힙합신에 큰 반향을 일으킨 EP ‘모던 라임즈‘(Modern Rhymes) 발매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의 발매를 준비 중에 있다.
2021.04.06 I 김현식 기자
쿠팡 총수없는 대기업집단 지정 논란…美국적 김범석 동일인 지정 피해
  • 쿠팡 총수없는 대기업집단 지정 논란…美국적 김범석 동일인 지정 피해
  • 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상윤 한광범 기자] 뉴욕증시 상장으로 대박을낸 쿠팡이 소위 재벌로 불리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총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때문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그룹을 지배하는 자인 ‘동일인(총수)’ 지정에서는 제외하기로 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유통업계,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5월1일 쿠팡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공정위는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자산 5조원 이상 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 10조원 이상 그룹은 상호순환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해 각종 규제를 적용한다. 5조원이 넘은 기업의 경우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적용받고 △대규모 내부거래, 최대주주 주식보유 및 변동현황 등 각종 공시 의무를 부과한다.쿠팡LLC(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LLC의 2020년 기준 총자산은 50억6733만달러(5조7000억원)다. 쿠팡LLC는 한국법인인 쿠팡(주)의 모회사다. 대부분 유·무형 자산이 한국법인에 귀속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쿠팡을 대기업집단 감시망에 포함해야 한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공정위는 쿠팡에 이번주 말까지 소속회사 현황, 소속회사 주주 현황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쿠팡도 막바지 자료 점검에 나섰다.그러나 쿠팡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더라도 동일인은 개인이 아닌 법인을 지정하기로 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범석 의장이 외국인이어서다. 김 의장은 서울시에서 태어났지만 현재는 미국 국적이다.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에 대한 별다른 정의 규정은 없지만, 공정위가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한 전례가 없다. 제도 자체가 과거 대기업집단이 총수일가를 중심으로 선단식 경영, 문어발식 확장 등을 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설계된 탓이다. 이에 따라 쿠팡의 동일인은 농협, KT, S-Oil, 대우조선해양, KT&G, 대우건설처럼 법인인 ‘쿠팡’이 될 전망이다. 김 의장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처럼 친족 주식현황 및 계열사 신고 등의 의무를 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S-Oil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자회사인 AOC가 최대주주다. 나머지 다른 기업들은 과거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들이다. 국적을 이유로 동일인 지정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최근 대기업집단 지정 기업들과 형평성은 물론 실효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네이버는 동일인을 ‘네이버’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공정위는 직권으로 이 GIO를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부터 과거 재벌과 다른 지배구조를 보이는 IT기업들에게 재벌 규제를 씌울 필요가 없었다”면서 “똑같은 경쟁자인데 총수의 국적에 따라 동일인 지정을 달리하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고 꼬집었다.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해선 안된다는 조항이 없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김 의장이 아닌 쿠팡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정을 한 후 실효성을 따져야 하는데, 실효성을 이유로 지정을 하지 않은 건 선후가 바뀐 모습”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동일인사실상 그룹 사업을 지배하는 자. 지분율(정량) 또는 임원선임·주요 의사결정여부(정성) 등을 고려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다. 동일인이 지정되면 6촌이내의 혈족·4촌이내의 인척의 지분율 등을 고려해 계열사 범위를 정하고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을 시행한다. 계열사 누락 등 혐의가 발생하면 동일인은 검찰에 고발당할 수 있다.
2021.04.06 I 김상윤 기자
프로농구 자유투 성공률, 9년 만에 최고...외적요인 작용?
  • 프로농구 자유투 성공률, 9년 만에 최고...외적요인 작용?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경기 마지막 5경기를 앞둔 6일 현재 자유투 성공률은 73.8%로 2011~12시즌(74%) 이후 최고치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자유투 성공률 74%를 넘긴 시즌은 5차례에 불과하다.팀 자유투 성공률 1위를 기록중인 창원 LG의 79.1% 역시 2007~08시즌 안양 KT&G의 80.6%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반면 2018~19 시즌에는 역대 가장 낮은 70.3%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도 역시 71%에 그쳤다. 그런 면에서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 상승은 긍정적인 지표로 볼 수 있다.KBL은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높아진 이유를 분석하면서 몇 가지 가설을 세웠다. 첫 번째 가설은 무관중 경기가 선수들의 자유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결론은 ‘그렇지 않다’다. KBL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지침으로 지난해 10월 9일 개막 후 일주일 동안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10월 9일부터 10월 16일까지 무관중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률은 72.3%였다. 제한적 관중입장이 시작된 10월 17일부터 8일동안 기록된 자유투 성공률 74.7%보다 오히려 낮았다.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다시금 무관중 체제로 돌입했던 12월 30일부터 1월 6일 동안 역시 73.3%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났다. 관중 유무와 자유투의 상관관계는 증명할 수 없었다.두 번째 가설은 외국인 선수들의 자유투 성공률 증가다. 외국선수들의 자유투 성공률 역시 전체 성공률에 큰 영향을 차지한다. 6일 오전 기준 누적 7766개의 자유투 시도 중 10개 구단 등록 외국선수(교체된 선수들 포함)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2968개로 38.22%를 차지한다. 지난 시즌은 42%를 기록했고, 보통 4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한다.하지만 외국인 선수의 자유투 성공률은 올해와 작년 시즌이 비슷했다. 외국선수들의 성공률 역시 시즌마다 평이한 수준이었으며 전체 성공률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마지막 가설은 5점차 이내 접전 경기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고 승부처 압박감을 느끼는 4쿼터 자유투 확률은 통상적으로 가장 낮다. 하지만 올 시즌은 5경기차 이내 접전승부는 총 111경기로 자유투 성공률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2018~19시즌 81경기에 비해 약 30경기나 증가했다. 올해 역시 4쿼터 자유투 성공률이 가장 낮았고, 1쿼터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가설대로라면 접전 경기가 늘어나면 평균 자유투 성공률도 떨어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결론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자유투 성공률이 올라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선수들 스스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근거다.
2021.04.06 I 이석무 기자
가온미디어, 정부 손잡고 'XR 프로젝트' 추진
  • 가온미디어, 정부 손잡고 'XR 프로젝트' 추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공지능(AI)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 가온미디어(078890)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XR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2021년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XR은 ‘확장현실’을 의미하는 단어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초실감형 기술을 뜻한다.이번 협약은 2차년도인 올해 5G 통신 기반 XR 디바이스 추가 개발 사업 진행을 위한 내용이다. XR 콘텐츠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데이터를 초저지연으로 전송하는 5G 기술이 핵심적이다. 컨소시엄은 로커스, 동국대,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 구성됐다.지난해 해당 사업의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 부문에 선정된 가온미디어는 오는 2022년까지 100억 원 규모의 XR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1차년도인 지난 2020년 사업을 통해서 회사는 경찰의 복합테러 대응 능력 향상 교육 및 훈련 시뮬레이션에 활용되는 XR 디바이스 개발을 완료했다.정부는 지난해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통해 디지털 뉴딜의 중요한 축으로 XR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을 밝혔다. 2025년까지 경제효과를 30조 원 규모로 끌어올릴 방침인 만큼 시장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가온미디어의 AI, 5G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5G 기반 솔루션 고도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XR 비즈니스를 제조, 건설, 의료, 국방 등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XR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실감콘텐츠 신시장 창출 프로젝트’의 하나로 5G, 비대면 핵심분야인 실감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주도의 대규모 선도프로젝트다.
2021.04.06 I 권효중 기자
‘U+골프’ UX 새단장…8일부터 ‘2021 KLPGA’ 중계
  • ‘U+골프’ UX 새단장…8일부터 ‘2021 KLPGA’ 중계
  • 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골프 서비스 플랫폼 ‘U+골프’를 새단장하고, 오는 8일 개막하는 ‘2021 KPLGA’ 대회를 중계한다고 6일 밝혔다.U+골프는 모바일 앱과 IPTV 서비스 ‘U+tv’를 통해 골프경기를 실시간 중계하고, 각 대회의 경기 일정과 정보, 골프 레슨·예능 콘텐츠 등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골프 서비스 플랫폼이다. U+골프에서는 △인기선수들의 경기를 골라 볼 수 있는 ‘인기선수 독점중계’ △다각도로 선수들의 골프 스윙을 마음대로 돌려보고, 최대 4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5G 기반의 ‘스윙 밀착영상’ △경기 상황을 3D 그래픽으로 한 눈에 확인 가능한 5G ‘코스입체중계’ △실시간 경기 중 지난 홀 경기 장면을 쉽게 돌려 볼 수 있는 ‘지난 홀 다시보기’ 등 골프 마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및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올 시즌에는 U+골프 고객들의 이용행태 분석 결과와 고객체험단의 의견을 서비스에 대폭 반영해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했다. U+골프 고객들은 8일 열리는 KLPGA 개막전부터 △간결해진 홈 화면 △직관성이 향상된 고정 메뉴를 볼 수 있으며 △세로·미니 플레이어 기능도 새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LG유플러스는 U+골프 서비스 개편 및 2021 KLPGA 개막을 맞아 첫 대회 우승자 맞추기 이벤트도 운영한다. 오는 10일까지 개막전의 우승자를 예측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골프 용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2021.04.06 I 노재웅 기자
LS일렉트릭, 'KSGE·SIEF'서 친환경 디지털 기술로 뽐낸다
  • LS일렉트릭, 'KSGE·SIEF'서 친환경 디지털 기술로 뽐낸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은 7~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 전력·에너지 전시회 ‘한국전기산업대전·코리아스마트그리드 엑스포(KSGE·SIEF) 2021’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270㎡ 공간에 ‘친환경디지털(GD) 테크놀로지의 혁신’을 주제로 △디지털 솔루션 △에코 솔루션 등 2개 테마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 스마트 에너지 토탈 솔루션을 선뵐 예정이다. LS일렉트릭 전시장의 모습. (사진=LS일렉트릭)LS일렉트릭은 스마트 전력설비 통합 관리 서비스 ‘LS 그리드솔 케어’(GridSol Care)를 전면에 배치한다. 이는 전력기기에 센서 등을 설치해 시스템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기존 품질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이상 징후를 미리 발견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고 예방 진단·관리 시스템이다. 모니터링 범위를 종전 배전반 일부에서 저압부터 고압까지 전력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컨설팅하고 모바일 기기로 상태를 확인·유지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절연물 g3 가스(이산화탄소와 산소, 프로오니트릴 혼합가스) 적용 친환경 170kV 50kA급 가스절연개폐기(GIS)도 공개한다. GIS는 대형 변전소 등 전력 계통에 적용돼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토록 하는 핵심 기자재다. 이번 신형 제품은 육불화황(SF6) 가스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보다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지수(GWP)를 98% 수준으로 낮췄다. 아울러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차세대 직류(DC) 전력기기 △전기차 충전 솔루션 △대용량 전력유연송전시스템(FACTS) △스마트 E-하우스 솔루션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LS일렉트릭은 코로나19로 현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국내외 고객을 위해 가상 전시 플랫폼 ‘LS E-WORLD’를 통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시회도 마련한다. 실시간 전시장 생중계는 물론, 분야별 세미나를 중계를 통해 LS일렉트릭의 기술과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그린뉴딜, 디지털 전환 시대 글로벌 전력 에너지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기반 전략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전력·자동화 분야 1위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압도적 기술 노하우를 다시 한번 고객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6 I 경계영 기자
금융·의료에 적용되는 양자암호통신기술 나왔다
  • 금융·의료에 적용되는 양자암호통신기술 나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존 최고의 보안기술 ‘양자암호통신(QKD)기술’이 IP장비에 적용돼 B2B기업용으로도 나온다.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박정호)과 스위스에 있는 양자전문기업 자회사 IDQ(ID Quantique)는 양자암호통신기술을 라우터와 스위치 등 기업용 IP장비에 적용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용 ‘퀀텀 VPN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 사설망)은 개별 B2B 고객에게 독립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통신 서비스를 의미한다.이번에 QKD(Quantum Key Distributor, 양자암호키분배기) 기반의 ‘퀀텀 VPN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전용망을 설치하지 않은 기업들도 양자암호를 활용한 통신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QKD는 송·수신자가 양자를 주고받을 때 제3자가 끼어들면 양자에 담긴 정보가 바뀐다는 점을 이용해 해킹할 수 없는 암호 키를 만들어 통신하는 기술이다.‘퀀텀 VPN 기술’은 기업용 IP장비 보안 기술과 양자암호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으로, 다양한 B2B 망구조와 서비스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고 보안성도 극대화했다. 전송망 이어 기업용 보안 서비스에도 적용SKT는 기존 특화된 5G 전송망(서울~대전, 대전~대구) 등에 QKD를 이용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운용해 왔으며, 이번에 전송망이 아닌 기업용 IP장비와 연동 테스트를 완료함으로써 향후 양자암호통신기술 대중화 및 기업용 보안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회사 측은 앞으로도 QKD를 연동하는 다양한 방식을 지속 개발하고 QKD 성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며, 안전한 통신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암호방식의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SKT는 한국수력원자력 및 연세세브란스병원 등에 양자암호 통신망을 활용한 5G 양자암호 기반의 스마트 플랜트,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그간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21년 디지털 뉴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하민용 SKT Innovation Suite 장은 “이번 연동으로 보다 많은 B2B 고객이 한 발 앞선 양자보안을 경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본다”며 “SK텔레콤은 고객에게 최고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하여 관련 기술개발 및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4.06 I 김현아 기자
LG이노텍, 과도한 시장 우려에 저평가 구간…목표가↑ -NH
  • LG이노텍, 과도한 시장 우려에 저평가 구간…목표가↑ -NH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시장의 과도한 우려로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11.1% 상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의 5일 현재가는 20만9500원이다.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리포트에서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치 상향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며 “시장의 과도한 우려로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다. 하반기와 중장기 성장세를 고려한 매수를 권고한다”고 전했다.목표가 상향의 배경은 북미 고객사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2억2740만대로 4.2% 상향해 전망했고, 카메라 모듈 경쟁사인 중국 O-Film이 공급망에서 제외된 영향을 고려해 LG이노텍의 모듈 점유율도 소폭 상향했기 때문이다. 북미 고객사 출하량이 5G 스마트폰과 제품 출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로 대당 판가가 오르면서 수혜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역대 최대 실적과 전장·VR 등 중장기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도 약 50% 할인돼 거래되고 있어 현재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하반기 실적 성장세를 고려해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밸류에이션이 저점인 것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우려 요인으로는 △높은 단일고객 비중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단모듈화로 인한 단가 하락 △경쟁사 추가 진입에 따른 고객사 내에서 LG이노텍의 점유율 감소 등이 대표적이다.이 연구원은 “높은 단일 고객 비중에 대한 우려는 하반기 북미 업체의 출하량 증가세를 고려하면 오히려 기회요인이며 단모듈화로 인한 단가 하락도 제한적인 반면에 물량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성장성 우려 역시 전장과 VR 등의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021.04.06 I 조해영 기자
미래사업 위해 '읍참마속' 결단…필요할 땐 복귀할수도
  • 미래사업 위해 '읍참마속' 결단…필요할 땐 복귀할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1995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지 26년만이다. LG전자는 피처폰 시절 미국 CDMA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쿠키폰, 샤인폰, 초콜릿폰, 프라다폰. (사진= LG전자)◇5조 적자 ‘아픈손가락’ 개선의 여지 없다고 판단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중단을 최종결정했다.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 공급을 위해 5월 말까지는 제품을 생산하고, 오는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 사업 철수를 선택한 이유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확정적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고, 중국 브랜드들은 낮은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등 주력 제품군에서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스마트폰에서 구축하는 데 실패했고, 저가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어중간한 포지션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LG전자측에서도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라고 자인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흑자전환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를 위해 △생산라인 이전 △인력 재배치 △ODM 확대 등을 단행했으나 흑자 전환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대대적인 스마트폰 라인업 개편을 하고 전략폰 ‘벨벳’과 ‘윙’을 출시했으나 실패했다. 사업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업부문 매각도 검토했으나 마땅한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 베트남 빈그룹, 페이스북, 폭스바겐 등이 거론됐으나 매각 방향과 가격 등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자진철수로 가닥을 잡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진철수로 복귀 여지 남겨…핵심 기술 개발 지속 LG전자는 승산이 없는 싸움에 계속 배팅을 하는 것보단,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배터리와 자동차 전장(VS) 등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또 사업부문 매각이 아닌 자진철수를 택함으로써 필요한 시점에는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겼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 또는 철수 선언한 이후 2~3년만에 복귀한 사례가 있다. 한 LG그룹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만드는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롤러블까지 개발했던 기술력이 내부에 있다. 모바일 기술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SW)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3500명 직원 전환배치…국내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 쏠리는 눈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3500여명의 MC사업본부 직원들의 인력 재배치 작업이 본격화된다. 회사측은 오는 6일부터는 MC사업본부 인력의 재배치를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동을 원하는 계열사나 다른 사업본부 지망을 공모받고, 결정을 하지 못한 직원들은 LG전자 내부에서 흡수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인력은 △LG전자 내 전장(VS) 사업본부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LG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유력하다.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에도 개발 인력 수요가 높다. SW 전문 인력 중 일부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유지·보수 및 SW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잔류하게 된다.LG전자의 사업 철수에 따른 국내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독주체제가 강화되거나 외산폰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4.58%, 애플 25.63%, LG전자 6.43%로 전체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10% 중반이었던 LG전자의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애플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공식화되면서 애플은 물론 샤오미 등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1% 미만이었다. 한편, LG전자는 기존 LG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사후서비스와 SW업그레이드 관련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훈 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은 이날 오후 유통업계에 보낸 안내문을 통해 “사업 종료 후에도 LG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OS업그레이드, 보안·품질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판매 역시 재고 소진 시까지 차질 없이 지속하겠으니 안심하고 고객분들께 권해달라”고 당부했다.
2021.04.05 I 장영은 기자
'계륵' LG폰 접는다…구광모의 '뉴LG' 가속
  • '계륵' LG폰 접는다…구광모의 '뉴LG' 가속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26년만에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 2015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아픈 손가락’을 끊어내고 신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 LG전자)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영업중단을 최종 승인했다. LG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뉴 LG’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는 평가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실용주의적인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에 힘을 쏟아왔다. 구 회장은 현 시기를 LG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판단하고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사업을 키우자는 것이 골자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 부문을 분할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연료전지, 수처리,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 전자결제사업 등을 청산 또는 매각했다.이번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도 누적적자 5조원이 넘는 사업을 지속하기 보단,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배터리와 전장 부문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업계에선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LG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MC사업본부에 투입됐던 인적·물적 자원을 로봇,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 분야와 자동차 전장(VS)사업 및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어서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이사는 LG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관련 우려나 문제 제기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깔끔하게 정리됐다”며 일축했다. 전사 차원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구 회장의 결단에 이사진은 전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LG전자로서는 당장의 매출 감소는 있겠지만 연간 1조 규모의 적자를 털어내고, TV, 가전 등 핵심 사업을 외형 확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철수하지만,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해 온 핵심 원천기술과 특허 등 지식재산권(IP) 등은 내재화하고 6G, 카메라,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1.04.05 I 장영은 기자
LG 폰 철수에 주가 출렁…중장기로 보면 '기대'
  • LG 폰 철수에 주가 출렁…중장기로 보면 '기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5일 주가도 변동폭을 키웠다. 향후 전망은 밝다.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 감소가 따르지만, 연간 약 8000억원대(2020년) 적자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철수에 따른 관련 자금은 미래 사업에 투입, 중장기적으로 사업 체질·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52%)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에는 사업 철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2~3%대 오르며 한 달여 만에 16만원선을 되찾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55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6억원, 144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1월20일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모바일(MC) 사업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MC 사업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자 LG전자 주가는 당일 12.84% 급등했다. 14만대였던 주가는 16만원대로 껑충 뛰었고 이튿날에도 10% 넘게 뛰면서 1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는 14만~17만원선에서 등락을 보이다 최근 15만원대에 머물렀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한 기대감은 1분기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이날 회사가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은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 실현을 위해 팔아치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증권사들은 20만원 초반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이번 철수는 실적에 긍정적이다.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문의 영업정지는 오는 7월 31일자로 이뤄진다. MC사업부문 영업정지 금액은 5조2171억3064만원으로 2020년도 매출액의 8.2%에 해당한다.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 매출액이 감소하지만, 매 분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던 적자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증권가는 MC사업부문의 철수로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 1조3378억원 △2017년 2조4685억원 △2018년 2조7033억원 △2019년 2조4361억원이며 △2020년 3조원을 돌파(3조19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MC사업부문은 분기 기준 1000억~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연간 8000억원대 적자(2020년)가 줄어들면서 실적 추정치도 높아진 셈이다. 1분기에도 가전과 TV 실적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적자 반영에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신사업 기대감도 높다. 우선 그간 쌓아온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 개발은 지속하고 이를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만물지능인터넷(AIoE) 시대를 대비한다. 특히 LG그룹 차원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전장사업으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낸다. 최근에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합작 설립한 마그나의 애플 카 위탁생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목표주가는 20만원 초중반대로 오르고 있다. 이번 철수는 전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컨대 LG이노텍도 전체 60~70%를 차지하는 북미 고객사향 카메라 모듈 실적을 더 늘리기도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인데, 전장부품향 제품을 키우는 데 주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적자 축소와 함께 올해 기존 사업 경쟁력 확대, 신성장 확보 등 연구개발(R&D) 지원,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인수 토대가 돼 LG전자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4.05 I 이은정 기자
“5G 품질·요금·융합 최선 다했다”…억울한 통신사
  • “5G 품질·요금·융합 최선 다했다”…억울한 통신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5세대(G)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 2주년 보도에 대해 통신사들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일부 언론에서 5G 품질도 먹통이고, LTE보다 요금을 높게 받으며, 전국망 구축이 늦어지는 바람에 자율주행차 등 융합산업도 뒤처진다고 지적하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통해 5일 공동 입장 자료를 낸 것이다.통신사들은 ▲5G는 대한민국의 ICT 산업 발전을 견인했고 글로벌 조사기관 조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았고 ▲5G 요금제 역시 LTE와 비교할 때 데이터당 요금이 저렴하며 최근 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통신비 부담 완화에 노력 중이라고 했다.특히 ▲자율주행이 뒤처진 것은 전국망 구축 때문이 아니라 국가표준 확정이나 기술개발 등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이런 주장은 팩트만 보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5G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심어준 일이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외국도 인정한 품질…20배 빠른 LTE는 아냐실제로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다른 나라 통신사들보다 빠르게 전국망을 구축 중이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3사 합쳐 16.2조원(2019~2020년)을 투자하는 등 2017년~2018년 대비 투자비도 149.3%(10.8조원) 증가했다. 정부의 투자 독려로 2018년 제출한 주파수이용계획서 상 구축 계획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5G 기지국을 구축했고, 옴디아(구 OVUM)나 오픈시그널, 스피드체크 등에서 전송속도와 커버리지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피드체크의 5G 다운로드 평균속도 측정 결과 한국은 429Mbps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를 차지한 호주의 평균속도는 142Mbps로 한국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런 노력은 반감되고 있다. 2019년 4월 3일 밤 11시 세계 최초 상용화와 함께 ‘20배 빠른 LTE’로 초기에 과잉 홍보되면서 불거진 일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3G에서 LTE로 올 때는 3G 주파수가 다 찼고 LTE에서는 휴대폰으로 영상보기 같은 서비스가 끊김 없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소비자들 입소문으로 퍼졌지만 5G는 상용화 초기 먹통이나 끊김이 발생해 1달 이상 삼성장비와 패치하는 등 너무 빨리 상용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제 진짜 5G가 시작되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소적이라 안타깝다”고 부연했다.데이터당 기준 LTE보다 싸지만…더 많은 경쟁 필요사실 단위 데이터당 요금을 보면 5G가 LTE보다 저렴하다.과기정통부에서 공시하는 가입자 및 데이터 트래픽 통계 자료에 따르면, LTE 가입자(51백만명) 대비 5G 가입자(13백만명)는 27%에 불과하지만, 5G 데이터 트래픽(30만TB)은 LTE 대비 91%에 육박하다. 이를 1인당 데이터 트래픽으로 환산하여 비교하면 5G에서 LTE 보다 약 3.4배의 트래픽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사용량 관점에서 볼 때 5G 서비스가 단위 데이터당 요금이 더 저렴하다고 볼 수도 있다.하지만 통신 3사가 ▲현재의 5G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를 내놓은 것도 올해 초부터였다는 점 ▲150GB를 주는 6만5천원 요금제(그전에는 200GB에 7만5천원 요금제)를 출시한 게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 ▲통신3사가 도매대가를 낮춰 KB국민은행 리브엠 등에서 30GB를 주는 4만4천원 요금제가 출시되는 것도 5월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보면,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통신 시장에 경쟁이 더 많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자율주행차 올스톱은 5G 탓 아냐다만, 5G가 공장과 로봇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5G의 초저지연을 활용해 스마트공장을 만들고 뇌(GPU)를 클라우드에 두는 저렴한 로봇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통신사들은 5G 전국망이 없어 자율주행차가 멈춘 것은 아니라는 근거로, 이미 2019년 정부는 미국, 유럽 등 국제동향 및 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자율주행 기본 주파수를 이동통신 5G 상용망이 아닌 5.9GHz대역으로 먼저 확정했다(5G+ 스펙트럼플랜, ‘19.12월)고 상기했다.아울러 자율주행 국가표준은 논의가 진행 중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5G 기반 V2X 도입 여부도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통신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자율주행은 통신사 5G 상용망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으며, 국가표준 확정 및 관련 기술개발에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 완료…선순환 생태계 노력할 것통신사들은 정부와 약속한 2022년 말까지 5G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겠다며 이를 위해 외곽지역 5G 공동망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아울러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5G 요금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제조사·장비사 및 관련 신사업 등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성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1.04.05 I 김현아 기자
“석탄발전 줄였지만 원전·복합발전↑…탄소중립·탈원전에 역행”
  • “석탄발전 줄였지만 원전·복합발전↑…탄소중립·탈원전에 역행”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지난해 우리나라의 석탄발전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력 수요 감소와 대기오염 억제를 위한 석탄화력 사용제한으로 전년 대비 13% 줄어 200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석탄발전 감소의 절반가량은 원자력발전으로 대체됐고, 가스·석유 복합발전도 증가했다. 반면 신재생 총발전량은 외려 감소, 2050 탄소중립 목표와 탈원자력 정책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와 기후솔루션이 발표한 ‘2021 글로벌 전력생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석탄발전은 13%(-29 테라와트시·TWh) 감소해 2000년 이후 전년 대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력 수요 감소와 정부의 대기오염 억제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의 겨울철 사용 제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국의 전력 수요는 전년 대비 2% 하락해 2년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또 초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2019년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계절관리제는 석탄발전소 등을 비롯한 사업장 등의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가동중단을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전력 수요는 10.5 MWh로 호주(9.9 MWh)를 추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G20 국가 중 1인당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국가가 됐다. 이는 지난해 세계 평균 3.3 MWh의 3배 이상이고, G20 중 캐나다(15.4 MWh)와 미국(12.4 MWh)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높은 전력 수요를 대체한 것은 원자력발전이 14 TWh(10% 증가)로 석탄발전 감축량의 절반을 차지했고, 이어 가스·석유 복합발전 +6 TWh, 풍력·태양광 복합발전은 +5 TWh 순이다. 하지만 바이오에너지 발전량이 8TWh 감소, 풍력·태양광·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은 지난해 1TWh 감소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결과다. 이같이 화석연료 중심의 전력믹스로 한국의 한국의 화석연료 발전량은 5년 전과 비교해 3TWh(1%) 증가했다. 석탄발전 비중은 41%에서 36%로 감소했으나 가스발전이 22%에서 27%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화석연료는 지난해 국가전력의 66%를 공급했다. 최근 5년 한국의 석탄발전 감축은 10%에 불과, 영국(-93%), 유럽연합 27개국(-48%), 심지어 일본(-15%) 등 다른 G20 국가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발전 부문은 G20 국가 중 6번째로 석탄 집약적으로, 국가 전력생산의 36%가 석탄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34%보다 높으며, 일본(29%)과 미국(19%)을 포함한 대부분의 G20 국가보다 월등하게 높다. 엠버는 한국의 높은 화석연료 의존의 원인 중 하나로 낮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꼽았다. 한국은 신재생발전 비중이 G20 국가 중 가스와 석유발전으로만 100% 전력을 공급한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두번째로 낮다. 2020년 한국의 전력생산 중 신재생에너지는 6%, 풍력·태양광발전은 3.8%를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9.4%)를 훨씬 밑돈다. G20 아시아국가의 풍력·태양광발전 비중은 일본이 10%, 중국이 9.5%, 인도 8.9%로 전 세계 평균에 가깝다.아디트야 롤라(Aditya Lolla) 엠버 선임전력정책분석가는 “한국은 탈석탄화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석탄화력발전소 퇴출 날짜를 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파리협정 준수를 위해 2029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퇴출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순배출제로라는 야심찬 목표에 부합하도록 국가 발전 계획을 조정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한가희 기후솔루션 정책분석가는 “한국은 최근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했지만 에너지전환 속도는 G20에 비해 매우 느리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석탄화력발전소 퇴출 연도를 발표하고 석탄화력발전소와 가스복합발전소의 신규 건설을 중단, 재생에너지로의 빠르고 대담한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21.04.05 I 김경은 기자
“팬택폰은 단통법이, LG폰은 자급제가 잡아 먹었다”…업계 평가
  • “팬택폰은 단통법이, LG폰은 자급제가 잡아 먹었다”…업계 평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윙(사진= LG전자)초콜릿폰(사진= LG전자)LG롤러블(사진= LG전자)“2015년 팬택폰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2021년 LG폰은 자급제가 잡아먹은 셈이죠.”LG전자(066570)가 오늘(5일) 이사회에서 올해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 종료를 결정하자 업계가 내린 평가다.LG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해왔는데, 기기 성능과 팬심이 좌우하는 자급제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LG폰 점유율 하락이 가속화됐다는 얘기다. 2014년 1월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통신사 중심의 휴대폰 유통구조를 공고히 했다면, 정부가 2018년부터 정책적으로 자급제 활성화를 민 뒤부터는 통신 서비스 가입과 단말기 구매가 분리되면서 단말기 자체의 경쟁력이 화두가 됐다. 여기에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떨어지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시장 점유율은 2014년 4.3%에서 2016년 2.6%, 2018년 1.7%, 2020년 1.1%로 내려앉았다. 똑같은 지원금이 팬택 입지 좁히고, 자급제가 삼성·아이폰 밀고제조사 관계자는 “LG가 휴대폰 사업을 접게 된 것은 삼성이 정말 빈틈을 주지 않고 저가 라인업부터 고가까지 꽉 채운 모델들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 것도 이유가 되지만, 단통법이 대세이던 시절 LG전자를 통신사들이 밀어줬는데 자급제가 성장하면서 그런 일도 줄었다”고 말했다. 자급제 폰 유통의 1위를 달리는 쿠팡에서는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만 주로 취급되고 있다. 그는 “팬택은 2014년 시행된 단통법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졌고, LG는 자급제 적응에 실패한 케이스”라고 부연했다. 단통법 이후 공시 의무, 지원금 상한제 등을 통해 지원금이 고르게 지급됐는데, 이런 꽉 짜인 시장 환경은 팬택 같은 후발주자에게는 불리했다는 의미다.통신사 관계자는 “자급제에서는 그야말로 팬심이 중요한데 LG는 그것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면서 “코로나19이후 온라인 가입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통신은 유심으로 가입하고 단말기 자체의 경쟁력으로 자급제에서 승부해야하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대한민국 휴대폰 삼성만 남아…모토로라·노키아 등 국내 들어올까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종료로 소비자 선택권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사는 “이제 대한민국에는 제조사가 삼성밖에 안 남았다”면서 “스카이, 스테이지파이브 등이 있지만 폴더폰이나 키즈폰이어서 틈새일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유통망과 소비자가 삼성과 애플에 종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팬택으로부터 스카이 브랜드 라이센스를 인수한 착한텔레콤 박종일 사장은 “LG가 지난해 2분기 LTE 폴더폰을 출시했는데 그 때문에 스카이 LTE폰 출시를 중지했다”면서 “LG폰 중단으로 실속형 저가폰 시장 구조가 변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신사들도 고민이다. LG전자의 폰 사업 종료로 모토로라·노키아 등 외국 브랜드 수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난해 카카오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중국 ZTE와 제휴해 들여온 5G 스마트폰이 잘 팔리지 않는 등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는 현실도 있다.통신사 관계자는 “키즈폰을 하던 스테이지파이브가 ZTE폰을 리모델링해 90만원 대 5G폰을 출시했지만 별로였고 샤오미폰도 생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면서 “휴대폰 유통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외산폰 도입을 검토 중이나 우리 국민의 삼성·애플 쏠림을 고려하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1.04.05 I 김현아 기자
LG전자 "7월31일자로 휴대폰사업 종료…핵심사업에 역량 집중"(상보)
  • LG전자 "7월31일자로 휴대폰사업 종료…핵심사업에 역량 집중"(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휴대폰 사업을 접는다. 1995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만이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선택과 집중”…휴대폰 사업 노하우 미래사업에 적극 활용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통해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측은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흡한 대응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고 자인했다. 이에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누적 적자가 5조원에 이르는 휴대폰 사업을 접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휴대폰 생산은 5월 말까지…MC사업본부 직원 고용유지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겠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LG전자는 23분기 연속 적자을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미래 성장 동력 키우기에 집중한다고 5일 밝혔다.◇모바일 기술 등 연구개발 지속…전장 등 미래성장동력 강화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특히 2025년께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빠른 확대로 사업의 기본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아울러 LG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수요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04.05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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