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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6단체 “화물연대 총파업, 수출 경쟁력 떨어트릴 것”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왼쪽 두번째)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6단체 긴급 기자회견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경제 6단체가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화물연대의 일방적인 운송거부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24일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자 이를 비판하며 맞불을 놓는 양상이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은 서울시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공동성명서를 내고 “안전운임제는 시장원리를 무시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규제”라며 “상시 도입시 수출업체의 경쟁력과 산업기반을 약화시켜 차주나 운송업체의 일감을 줄어들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화물연대는 차주, 운송업체, 화주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 마련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지난 6월에도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로 인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국가기간산업이 1주일 넘게 마비됐고, 중소기업은 수출물품을 운송하지 못해 미래 수출계약마저 파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경제 6단체는 이번 총파업으로 인해, 한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무역업계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화물연대가 상시 도입을 주장하는 안전운임제는 시장원리를 무시하는 한국만의 독특한 규제라며 인위적인 물류비 급등을 초래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 기업의 수출 역량을 떨어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정부가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건 반작용이 더 크다”며 “유례없는 규제를 통해 일부 소수의 기득권자들이 이득을 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도 “안전운임제는 교통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도입한 것이지만, 안전운임제 대상이 되는 사업용 특수차량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유럽화주협의회와 세계화주연합 등에서도 안전운임제가 시행되지 못하도록 힘 써달라고 연락을 할 정도”라고 언급했다.이들은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법파업 손해배상청구를 금지하고 사용자·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는 노조법 개정안은 우리나라 법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노동분쟁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며 “기업경쟁력을 크게 훼손시켜 기업인의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제 6단체는 최근 몇 년간 노동관련 법제 강화로 인해 기업부담이 이미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낡고 획일적인 주52시간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장근로 산정단위를 주에서 월·연 단위로 확대하고 3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은 올해 연말까지 적용되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의 일몰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근로시간제도 유연화를 목표로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출범시켰고, 내달 근로시간 개편에 관한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회가 발표한 초안에 따르면 연장근로 산정단위를 주에서 월 단위 이상으로 확대하고 선택근로제 대상 직무를 연구개발(R&D)에서 전체 직무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뿐만 아니라 경제 6단체는 법인세와 상속세·증여세 등 부담을 완화해 기업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OECD 38개국 중 10번째로 높고, 상속세율은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까지 합쳐 60%에 달한다”며 “높은 법인세율과 상속세 부담은 기업의 투자의지를 약화시키고 명문 장수기업의 탄생을 막아 결국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 모두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이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고, 상속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대상 축소 및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 세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尹대통령 주관 방산수출전략회의…軍이 선제적 세일즈 나선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4일 윤석열 대통령 주관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군의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방위산업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 도약을 위한 민·관·군 회의를 주관했다. 대통령이 방산전시회나 무기 출고식 등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직접 업계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방산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한 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신범철 국방부차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방위산업 관련 정부인사와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60개 방위산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2022 방산수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회의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해외 출장중인 이종섭 장관 대신 발표에 나서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수출의 선순환 구축 전략과 4대 핵심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정부 차원의 수출지원 제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산혁신기업 100 프로젝트 △국방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사업 △총 1200억원 규모의 방산기술 혁신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방산혁신기업 100 프로젝트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국방 신산업 분야 유망 중소기업을 2026년까지 매년 20개 내외 선정해 컨설팅·자금·연구개발(R&D) 등을 성장단계에 맞춰 지원하는 것이다. 국방벤처기업 인큐베이팅은 기술력이 우수한 민간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방위산업 진입을 위한 교육, 컨설팅, 시제품 제작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구매국이 우리 무기체계의 품질에 만족할 수 있도록 군이 주도적으로 선제적 세일즈(Post-Sales)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국 군의 합동훈련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구매국 군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지원함은 물론 우리 군이 수출장비를 시범운용함으로써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구매국의 신뢰도를 제고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도전적인 국방 R&D 환경을 조성해 방위산업의 기반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규제 완화, 우수 연구인력 인센티브 강화 등 개발 리스크를 완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2027년까지 국방 예산 대비 R&D 예산의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무기체계 개발능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대 게임체인저’ 분야를 비롯한 미래 핵심기술은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미 개발된 무기체계는 성능개량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또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에도 우수한 성능과 높은 실전 활용성을 지닌 우리 무기체계의 장점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차관은 “이러한 4개 핵심과제 추진을 통해 2027년까지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를 돌파해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과학기술 강군 건설과 국가경제 성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KF-21 시제기 3호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방위산업의 수출 전략산업화’ 전략과 5개 핵심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방위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소복합소재 등 40개 핵심 소재부품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기계·항공, 소재·부품·장비 등 분야에 연 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약 3300명의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첨단 해외기업의 R&D센터 국내 유치 등 국제기술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민·군 기술협력에 2027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입해 국방기술의 민간 이전, 민간 혁신기술의 국방 분야 접목, 민·군 겸용기술 개발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방산 수출 대상국의 산업협력 수요를 바탕으로 방위산업을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 등 타 산업부문과 연계하는 맞춤형 전략도 강화한다. 이밖에도 방위산업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수출금융을 지원하고, 코트라(KOTRA) 디지털 무역정보플랫폼 등을 통한 현지시장 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현재 20개소인 방산선도무역관도 내년 30개소로 확대해 현지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방위산업 수출 확대에 범부처 및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범부처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활성화하고 정부와 기업간 소통체계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 귀뚜라미범양냉방,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선정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귀뚜라미그룹은 냉동공조 계열사 귀뚜라미범양냉방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제48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15년 연속으로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품질경쟁력우수기업은 품질혁신과 고객만족 그리고 경영성과가 탁월한 기업을 선정해 산업계 전반의 지속적인 품질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13개 항목 품질경쟁력 평가시스템(QCAS)을 거친 뒤, 산·학·연 품질경영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현지심사 결과 총점 900점 이상을 받은 기업을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한다.귀뚜라미범양냉방은 지난 1963년 창업 후 반세기 동안 에어컨과 냉동기, 공조기, 냉각탑, 송풍기 등 냉동공조 분야 제품 국산화에 성공하며 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선도기업이다. 이전까지 불모지로 여겨졌던 냉동공조 분야에서 해외 기업과 꾸준한 기술제휴를 통해 선진기술을 습득했다.귀뚜라미범양냉방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절감, 인적자원 효율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설비 투자 등 다양한 품질혁신 활동을 바탕으로 ‘신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아울러 국제공인시험기관 KOLAS(한국인정기구) 인증에 준하는 고정밀 성능실험실과 세계 최대 규모 종합능력 3500CRT(냉각톤)급 냉각탑 실험실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R&D(연구·개발) 부문 투자를 진행했다.해외 시장도 개척해 두바이, 쿠웨이트,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넘어 아프리카, 남미, 유럽 지역까지 냉동공조 설비를 공급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삼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R&D 부문 기술투자와 품질혁신에 역점을 두고 품질경영을 더욱 발전시켜 최고 기술력과 제품 설비로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품질혁신을 통해 보일러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800개 넘는 스타트업 키운 삼성, 투자·협업 기회 넓힌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스타트업과의 동행’에 나서는 삼성전자가 24일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참가 기업의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었다. 현재까지 사내·외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지원한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어, 투자와 협력 기회를 넓히는 등 C랩 운영을 보다 고도화할 계획이다.이날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데모데이는 올해 초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된 4기 스타트업 졸업식이다. 행사는 4기 스타트업 20곳의 발표와 전시, 졸업 기념패 증정, ‘C랩 자문위원단’과의 질의응답과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2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로 선정된 스타트업 중 6개사 대표들이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C랩 아웃사이드 4기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에서는 올해 2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뉴빌리티와, 창업 1년 만에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렛서,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알고케어, 월 매출 5배 성장과 더불어 B2C사업을 B2B로 확장하고 있는 포티파이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아울러 C랩 지원을 받은 20개 스타트업은 직원이 총 108명 증가하며 C랩 아웃사이드의 핵심 취지인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C랩 아웃사이드 졸업 이후에도 스타트업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투자와 사업협력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 삼성전자 파트너사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사회와의 동행’ 실천하는 삼성, 스타트업 요람으로삼성전자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발굴부터 구현,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혁신을 만들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C랩을 운영하고 있다. 시작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2년 12월 도입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를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한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외부로 확산하고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및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2018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직접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및 식사·교통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한다.특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의 경우 초기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재무 기반 5개년 사업계획 수립 △데이터 기반 마케팅(Growth Hacking) △조직 차원의 목표 관리 및 팀워크 구축(OKR)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또 개발, 마케팅, 특허, 사업기획 등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C랩 파트너’들이 인사, 조직관리, 재무, 투자유치, 홍보 등 스타트업들의 각종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솔루션을 찾아준다.삼성전자가 일찍부터 스타트업과의 동행에 나선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거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곤 했다. 지난달 회장 취임사를 갈음한 글에서는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했고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의 CSR 사업 키워드도 ‘동행’에 맞춰져 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800개 넘는 스타트업 육성한 삼성, ‘C랩 패밀리’로 운영 고도화삼성전자는 2012년 C랩 도입 이후 현재까지 사내 385개, 외부 460개 등 총 845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은 61개다. 외부 460개와 스핀오프 61개 등 521개의 C랩 출신 스타트업이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1조3400억원에 달한다. 창출된 일자리는 8700여개에 육박한다. 이중 3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선정됐고, 20개사는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뽑혔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기업가치가 1000억원 미만이지만 성장성을 검증받은 기업을 발굴해 예비유니콘으로 키우는 정책이다.최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지원에서 나아가,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하거나 분사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일종의 커뮤니티인 ‘C랩 패밀리’ 체계를 구축했다. C랩 패밀리를 대상으로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신설해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C랩 패밀리들이 실질적으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향으로 C랩 운영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스타트업으로선 기업과의 사업 연계가 미래 성장을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이지만, C랩을 졸업하고 나면 사업 기회 발굴은 개별 스타트업의 역량에만 달려있던 게 기존의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C랩이 조직적으로 스타트업과의 사업 연계나 투자 검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든든한 삼성 파트너 덕에 매출 10배 이상 늘었죠"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창업지원금 같은 금전적 지원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사업을 잘 이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파트너가 지출이나 투자 계획, 재무 컨설팅 등을 제공해준 점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005930) 서울R&D캠퍼스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큰 지원으로 경영 컨설팅을 꼽았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를 담당하는 파트너와 깊은 유대가 쌓이면서 사업 이해가 높아지고, 다른 기업과의 협력 관계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지난 22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뉴빌리티는 5년차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메라 기반 솔루션을 적용한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는 다양한 센서 기술이 융합돼, 복잡한 도심에서 정확한 운전과 장애물 인식이 가능하다. 뉴빌리티는 올해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4기에 선정됐다. C랩 아웃사이드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및 전 직원 식사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육성 완료 시점 ‘데모데이’ 개최를 통한 투자유치 및 사업협력 기회 제공 등을 1년간 지원한다. 담당 파트너가 붙어 스타트업 육성을 돕는다.뉴빌리티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1년 동안 매출 10배 이상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기존의 연간 매출액은 3억원이었으나, 삼성 지원을 받은 이후 매출이 30억으로 뛰었다. 올해 230억원의 투자 유치와 더불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2년차 스타트업 포티파이 역시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후 큰 성장을 이뤘다. 포티파이는 개인 맞춤형 스트레스 관리 서비스 ‘마인들링’을 제공하는 회사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웹페이지에서 설문을 진행해 이용자의 현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신 건강의 유지·개선을 돕는다. 최근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심리 안정화 프로그램을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포티파이도 C랩 아웃사이드 과정을 통해 월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했다. 이용자 수 역시 올해 9월 기준으로 지난해 9월보다 27배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의 연계를 통해, 기존 B2C 사업을 B2B로 확장하는 중이다.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는 “B2B 추진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도움이 컸다”며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팀의 역량 강화와 사업 성장 등 실질적으로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인공지능(AI)이 학습하는 데이터를 목적에 맞게 분류·입력하는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토대로 AI 개발을 돕는 AI 개발·운영 플랫폼 기업 렛서는 C랩 아웃사이드에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심규현 렛서 대표는 카이스트 AI대학원 재학 시절 많은 스타트업이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 렛서 관계자가 자사의 인공지능(AI) 개발 및 운영 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창업 초기에는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에 주력했지만 C랩 아웃사이드 지원을 받으며 30곳의 기업을 만나, 렛서 서비스의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 특히 렛서는 창업 당시 공대 출신으로만 이뤄진 스타트업인데, C랩 아웃사이드 담당 파트너의 1대 1 컨설팅을 받으며 채용과 조직관리, 투자 유치, IR 등 다방면의 도움을 받았다. 심 대표는 “삼성전자가 지원한다는 소식에 혹해서 창업했지만 막막했던 게 사실”이라며 “돈을 어떻게 벌고 기술을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까마득했는데 담당 파트너들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야 하는지를 비롯해 회계 컨설팅 등도 지원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지원을 통해 팀원이 5명에서 15명으로 늘었고, 베트남과 일본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활용할 AI 개발 플랫폼이 탄생한 곳이 바로 이 C랩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밖에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 솔루션 스타트업 에버엑스와 AI 기반 기업 관련 규제 동향 모니터링 서비스 스타트업 코딧도 삼성전자 지원을 받아 성장을 이뤘다. 에버엑스는 특허 1건과 상표권 4건을 등록할 수 있었고, 코딧은 삼성전자 파트너에게서 구체적 아이디어와 조언을 얻고 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대 1 맞춤 영양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알고케어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기업에 선정됐고, 국제디자인어워즈(IDA)에서 사회적 파급력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노루페인트, 국가품질경영대회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노루페인트는 지난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8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품질 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조성국 노루페인트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동혁 상무(사진=노루페인트)노루페인트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은 산업현장에서 품질향상, 생산성향상, 고객만족 등 품질경영 혁신활동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 온라인 자가진단 실시 후 객관적, 주관적 자료 조사와 함께 현지 심사를 실시한 뒤 최종 선정 기업을 발표한다.노루페인트는 친환경 인증제품과 화이트 바이오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집약한 고기능성 제품군 출시를 통해 제품 품질향상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실현했다. 이러한 품질경영 활동을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도료와 스페셜티 캐미컬(specialty chemical)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나선 점이 인정받았다.올해로 16번째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된 노루페인트는 4대 핵심 가치 원칙인 객관성, 신뢰성, 친환경성, 고객 지향성 아래 품질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건축용, PCM용, 자동차보수용, 일반 공업용 도료 및 페인트 제조의 기본이 되는 수지에 이르기까지 도료 제품 전반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또 노루 R&D(연구·개발) 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최초로 페인트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페인트 업계 중 가장 많은 친환경 인증제품을 보유하는 등 국내 대표 종합정밀화학기업으로 성장했다.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을 위해 노력하는 임직원과 함께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이라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해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올해 중대형만 집값 상승…공급은 최근 10년 새 최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중소형 및 소형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중대형 아파트는 유일하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 주경 조감도㏄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중소형 전용 60~85㎡와 소형 전용 60㎡ 이하 가격 변동률은 각각 -1.79%, -1.8%로 나타났다. 반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타입은 0.4% 상승했다. 전국 청약시장에서도 85㎡ 초과 평균경쟁률은 11월 초 기준, 11.66대 1로두자릿수를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60~85㎡와 60㎡ 이하는 각각 7.18대 1, 8.72대 1로 중대형 타입보다 낮았다.이러한 인기에도 중대형 공급 물량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7~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9만7805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 타입 비중은 전체 4.46%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분기별 입주물량에서 차지하는 전용 85㎡초과 중대형 타입의 비중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10년 전인 2012년에는 전체 30%를 웃돌 만큼 중대형 아파트의 입주 비중이 높았지만, 이후 10% 미만으로 줄며 꾸준히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공사비, 미분양 우려 등을 이유로 공급을 줄인 것이 오히려 중대형 가치를 높였다”며, “이처럼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대형 평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더 두터워지고 시장 회복기로 돌아서면 그 상승세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단지에 메이저 브랜드까지 갖추면 이러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대규모로 조성되면 단지 면적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공원이나 녹지 등으로 조성되며 규모의 경제로 관리비도 저렴하다.실제 지난 10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는 1순위 평균 21.3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청주 SK VIEW 자이’는 총 1745가구 대규모로 20.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와 규모를 갖춘 단지들 가운데 희소성 있는 중대형 타입이 적절하게 분포한다면 조정기 이후 가격은 더욱 안정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단지들은 지역 내 시세를 리드하는 대장주 아파트로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중대형, 대단지, 브랜드를 모두 갖춘 단지들이 연말연초 분양을 앞두고 있다.롯데건설은 강원 원주 반곡동에서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사진)’를 내놓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동, 전용 84~202㎡, 총 922가구로 조성된다. 반곡동 일대 첫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타입을 갖췄다. 4베이, 특화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췄고 교육·교통·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원주 혁신도시 앞에 있어 각종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GS건설은 전남 광양시 황금동 황금지구에 ‘황금자이 골든코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141㎡, 총 512가구 규모다. 공원(계획) 조망이 가능하며 구봉산 전망대, 산책로 등을 갖췄다.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을 선보인다. 전용 84~127㎡, 총 893가구로, 수도권전철 1호선 온양온천역 역세권 단지다. 온양온천초교가 인접했다.DL이앤씨는 내년 1월 경기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99㎡ 706가구, 115㎡ 94가구로 구성된다.
- 동반위·KCC,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 체결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동반성장위원회와 KCC는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24일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했다.(사진=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에 따르면 KCC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한 양극화 해소를 위해 향후 3년간 협력 중소기업 및 임직원에게 총 157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먼저 협력거래(하도급, 위·수탁, 납품, 용역 등)에서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다.특히, 납품단가 조정협의 제도 등을 운영해 하도급 거래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하도급 거래 기간 중 납품단가 등의 변동 요인이 발생해 협력기업이 조정을 신청하는 경우 신속히 검토하고 상호 협의를 진행한다.또한, 올해부터 3년간 총 157억 원 규모로 제조업의 특성에 부합하는 양극화 해소 상생협력 모델을 지원한다.협력 중소기업은 R&D(연구·개발) 및 생산성향상 등 혁신 노력 강화,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 및 가격경쟁력 제고,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신규 고용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동반위는 KCC와 협력 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 및 동반성장 활동이 실천되도록 기술 및 구매 상담의 장을 마련하는데 적극 협력하고 우수사례 도출·홍보할 예정이다.오영교 위원장은 “내일채움공제, 공동기술 개발 지원 등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리후생 증진,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지원을 기대한다”며 “KCC가 협력 중소기업과 응용 소재 및 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