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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국 반도체 위상 '흔들'..."정부 지원 강화해야"
  • (영상)한국 반도체 위상 '흔들'..."정부 지원 강화해야"
  • 25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미중 반도체 전쟁이 본격화하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위상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경쟁국인 대만과 일본의 영향력은 높아졌는데요. 이에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글로벌 위상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혜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지난 2019년 미국은 중국에 대해 반도체 공급 규제를 단행했습니다. 화웨이, SMIC 등 중국 핵심기업들이 미국 소프트웨어나 장비를 활용해 생산한 반도체의 공급을 막은 겁니다.중국 반도체 수입시장 내 주요국 점유율 변화. (자료: 전경련)이후 3년이 지난 시점. 중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의 국가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공급 규제가 시작되기 전(2018년)보다 5.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이 기간 대만은 4.4%포인트, 일본은 1.8%포인트 늘었습니다.중국이 대만과 일본으로부터 반도체 수입을 큰 폭(57.4%, 34.8%)으로 늘렸지만, 한국은 소폭(6.5%) 늘린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 규제 이후 중국에서 시스템반도체 강국인 대만과 전통 반도체 강자 일본이 약진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반도체 패권 다툼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위상 약화가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세계 1위 반도체 수요국인 중국 내 수입 점유율 감소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글로벌 시장 내 우리 기업들의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이재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아태협력팀 팀장]“주요국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자주적 반도체 생태계 구축,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K-반도체의 글로벌 초격차 확보를 위해 반도체 기업의 R&D(연구개발) 투자, 세제 혜택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 글로벌 공급망 협력체계 강화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를 기대합니다.”주요 기업들의 투자 가속 등으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반도체 시장. 글로벌 시장 내에서 국내 기업들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안 마련이 절실해보입니다.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2022.04.25 I 이혜라 기자
미쉐린코리아, 트럭용 타이어 '미쉐린 엑스 멀티 D2' 출시
  • 미쉐린코리아, 트럭용 타이어 '미쉐린 엑스 멀티 D2' 출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쉐린코리아가 트럭용 타이어 ‘미쉐린 엑스 멀티 D2 (MICHELIN X Multi D2)’를 출시했다.미쉐린 엑스 멀티 D2 (MICHELIN X Multi D2) (사진=미쉐린코리아)미쉐린 엑스 멀티 D2는 트럭 운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차량 전체 운영비용 (TCO; Total Cost of Ownership) 절감을 위해 만든 제품이다. 미쉐린 엑스 멀티 D2는 모든 기후 환경에서 안전성을 높였으며 타이어 수명을 향상시켜 운영비용 절감을 돕는다.미쉐린 엑스 멀티 D2는 미쉐린의 기술혁신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가 담긴 신기술 스마트 디자인(Smart Design)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미쉐린 엑스 멀티 D2는 이전 제품 대비 원자재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성을 높였고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연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켰다미쉐린 엑스 멀티 D2는 더 넓은 트레드 너비와 견고한 5열 트레드 블록 패턴으로 새롭게 개발된 컴팩트 트레드 디자인은 고른 마모와 긴 타이어 수명, 회전 저항을 감소시켜 더 긴 주행거리를 가능하게 했다.미쉐린 엑스 멀티 D2는 라멜라 기술(Lamella Technology)과 오픈 숄더 그루브를 가진 V자 트레드 패턴 디자인 덕분에 트레드 홈 깊이를 반으로 줄여 젖은 노면 제동력과 구동력이 향상됐고 모든 운행 환경에서의 안전을 위한 조작성이 향상됐다. 미쉐린 엑스 멀티 D2는 회전 저항 11%를 감소시켜 연비를 향상시켰다.미쉐린 엑스 멀티 D2는 타이어 비드에 고장력 섬유층을 추가한 미쉐린의 듀라코일 기술(Duracoil Technology)과 열 축적을 최소화해 케이싱 수명을 연장하는 고유한 트레드 고무 컴파운드로 높은 재생성을 확보해 차량 가동시간을 극대화 할 수 있다.미쉐린 엑스 멀티 D2는 10% 적은 원자재를 사용하면서도 국제표준화기구(ISO) 규정에 부합하는 내구성을 갖춘 더 가볍지만 더 강한 스마트 케이싱 디자인을 적용해 환경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컴팩트 디자인은 회전 저항을 감소시켜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에도 기여한다. 미쉐린 엑스 멀티 D2 제품은 12R22.5 사이즈로 출시됐으며 5월부터 전국의 미쉐린 트럭용 타이어 대리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미쉐린 관계자는 “미쉐린 엑스 멀티 D2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미쉐린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한 결과물”이라며 “미쉐린의 다른 트럭 타이어와 같이 미쉐린 엑스 멀티 D2 역시 타이어 수명 연장을 위한 리그루빙과 리트레드가 가능하다. 이는 타이어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사업 비용과 환경 오염을 모두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4.25 I 신민준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HPC(고성능컴퓨팅)기업 리스케일과 파트너십
  • 네이버클라우드, HPC(고성능컴퓨팅)기업 리스케일과 파트너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 맷 맥키(Matt McKee) 리스케일 COO와 네이버클라우드 박원기 대표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가 글로벌 1위 클라우드 HPC 플랫폼 기업인 리스케일(Rescale, 대표 황종현)과 서비스형 고성능 컴퓨팅(HPCaaS, HPC as a Service) 제공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으로서는 처음이다.6월부터 국내 주요 엔터프라이즈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HPCaaS 서비스를 시범 제공할 계획이다. 그간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들만 협력하던 리스케일이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을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로써 글로벌 CSP 수준의 인프라와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리스케일은 어떤 기업? 리스케일은 글로벌 상위 10개 자동차 제조기업 중 7곳과 미국 포춘 500대 기업 중 200곳에 자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R&D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클라우드 HPC(고성능컴퓨팅)플랫폼 기업이다. 리스케일은 IT 보안 및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엔지니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용으로 구축된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리스케일의 강점은 단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규모와 아키텍처에 적용되는 다수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해 HPC 운용에 필요한 모든 항목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리스케일만의 차별화된 지능형 풀스택(full-stack) 자동화 및 성능 최적화 구현으로 전기차에서 에너지, 생명 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기업의 개발자들이 전례 없는 속도와 효율성으로 혁신적인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또한 리스케일은 고도의 컴퓨팅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전세계 클라우드 HPC 플랫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페드램프(FedRAMP)’ 인증을 획득했다.페드램프 인증이 뭔데?FedRAMP(Federal Risk and Authorization Management Program)는 클라우드 제품 및 서비스에 적용되는 보안 평가, 인증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표준화된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미국 정부 차원의 프로그램이다. 미국 공공 부문의 이익을 위해 설계됐지만, 주 및 지방조직의 계약에서도 점점 더 많이 적용하고 있다. 제조업 ‘R&D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맷 맥키(Matt McKee) 리스케일 COO(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는 “한국과 아시아의 대표 테크놀로지 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으로 국내 클라우드 사용을 선호하는 국내 고객분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고객이 인프라 제약 없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네이버클라우드 한상영 전략&기획 총괄상무는 “기업 고객들이 대규모 투자 없이도 HPC 서비스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R&D 수요가 많은 제조업에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리스케일과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2.04.25 I 김현아 기자
중기부, 테크브릿지 활용 상용화 R&D 과제 참여기업 모집
  • 중기부, 테크브릿지 활용 상용화 R&D 과제 참여기업 모집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 하반기 테크브릿지(Tech-Bridge)활용 상용화기술개발 사업’ 20개 과제 참여기업 모집을 공고하고 다음달 11일부터 접수를 받는다고 25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및 기술사업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시행한다.먼저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수요에 부합하는 소재·부품·장비분야 우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과제 발굴을 민간기관으로 확대해 공모과제를 엄선한다.또한, 기술활용 목적에 부합하는 체계화된 기술매칭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술보증기금에서 운용 중인 ’지식재산(IP)인수 보증‘ 및 ’사업화 보증‘과 연계해 원스톱 패키지를 지원한다.이를 통해, 기술이전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는 등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중기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현재 시행 중인 ’R&D 참여기업 민간부담 및 현금부담 비율 완화 조치‘를 하반기 지원사업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신청은 다음달 11일부터 25일까지 가능하다.
2022.04.25 I 함지현 기자
LG생활건강, 제품에 ESG 담은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행
  • LG생활건강, 제품에 ESG 담은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클린뷰티 항목과 기준을 정의하고 측정해 지속 관리하는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스템을 시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침을 제품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LG생활건강,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스템 시행. (사진=LG생활건강)클린뷰티는 파라벤 무첨가, 플라스틱 포장재 저감, 비건 등과 같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화장품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ESG 경영 확대와 기후변화, MZ세대의 가치소비와 코로나로 인한 건강의 중요성 등이 부각되며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뷰티 트렌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클린뷰티 트렌드를 지구환경, 건강, 과학, 상생 관점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 개발하고자 클린뷰티 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클린뷰티 연구소는 화장품 포장재를 재활용(Recycle), 재사용(Reuse), 감량(Reduce), 대체(Replace) 등 4R 관점에서 연구하고 합성 원료를 대체한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개발하며 탄소 발생을 줄이는 워터리스 제형과 에너지 저감 공정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공정무역 원료의 발굴, 동물 유래 원료의 미사용, 폐기되는 천연 자원의 업사이클링과 유기 농법의 지속 가능한 천연물 소재 개발 등 지속가능하며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없는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LG생활건강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구 환경, 인체 건강, 정직한 과학, 이웃과의 상생 등 4가지 기준으로 분류하고 12개의 세부 항목별 가중치를 더해 정량화한 클린뷰티지수를 독자 개발했다. 올해 빌리프, 비욘드, 더페이스샵 등 클린뷰티 브랜드에 우선 적용해 제품별로 지수를 측정하고 기준을 상향시키며 기준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향후 전 브랜드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오주영 클린뷰티 연구소장은 “클린뷰티는 지구와 이웃과 상생하면서 나와 후손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키워가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기에 지속적인 실천이 중요하다”며 “과학적 사실과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고객 경험을 늘려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2022.04.25 I 백주아 기자
무역협회-산업기술진흥원, ‘글로벌 기술실증 지원사업’ 기업 모집
  • 무역협회-산업기술진흥원, ‘글로벌 기술실증 지원사업’ 기업 모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022 글로벌 기술 실증(PoC) 개별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대기업 등과 기술 실증 기회를 확보한 국내 스타트업·중소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별 기술 실증 비용 최대 1000만원과 지식재산권 보호·기술 실증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이노브랜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무역협회 스타트업 해외진출실로 연락하면 된다. 장석민 무역협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해외 기술 실증에서 그 결과가 우수하면 기술 수출·판로 개척·공동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형태로 현지 시장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대기업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고도 비용 문제로 기술 실증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많다”면서 “협회는 코카콜라·아마존·스타벅스 등 글로벌 대기업 160개사와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지원한 경험을 살려 혁신 기업의 해외 진출에 효과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
2022.04.25 I 박순엽 기자
“전 세계 소비자 중 절반은 그린슈머…관련 정책 마련해야”
  • “전 세계 소비자 중 절반은 그린슈머…관련 정책 마련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기후변화 등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친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과 정부가 그린슈머(Greensumer·친환경 소비자)와 관련한 정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친환경 소비시대, 부상하는 그린슈머를 공략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소비재 수출기업 409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51.3%의 기업이 ‘친환경 트렌드가 자사 수출·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친환경 제품 수요가 커졌다’는 기업도 52.1%에 달했다.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보고서는 해당 조사를 토대로 글로벌 소비재 시장이 ‘그린슈머’가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슈머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소비자 중 5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야 약 20%포인트(p)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연구원이 서유럽과 동유럽, 아시아·태평양, 오세아니아, 북미, 남미 등 총 6개 지역의 친환경 소비시장을 시장 성숙도·소비자 영향력·기업 인식·정책 환경 등 4개 부문별로 분석한 결과 가장 유망한 시장은 서유럽이었으며, 오세아니아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친환경 제품 종류는 서유럽이 120만여개로 가장 많았고, 시장 성장률은 오세아니아가 10.1%로 가장 높았다. 오세아니아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 구매 의사 비중(33.6%), 구매력(46,567달러)이 높아 소비자 영향력도 컸다. 서유럽과 오세아니아는 환경성과지수(EPI), 기후위기 대응 정책평가지수(CCPI Climate Index) 등 부문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해 정책 환경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글로벌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친환경 대응 전략이 필수”라며 친환경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상대로 △소비자 경험 극대화 △친환경 경영활동 공개 등의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요소 적용하기 △그린워싱(친환경 위장) 방지·친환경 인증 취득 등의 대응 전략도 함께 제안했다. 소비재 수출 기업의 친환경 대응 전략 (표=한국무역협회)수출기업들은 친환경 전환에 따른 가장 큰 어려움으로 ‘연구·개발(R&D)과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31.2%), ‘인증 취득 어려움’(19.3%)을 선택했고, 필요한 지원으론 ‘금융지원’(25.7%), ‘인증 취득 지원’(25.2%), ‘마케팅 지원’(22.9%) 등을 꼽았다. 임지훈 무역협회 연구원은 “그린슈머 세대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가치를 충족시켜준다는 만족감 때문으로, 가격요인은 상대적으로 관여도가 낮아 국내 수출기업의 적극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원기관에서도 금융·기술·마케팅 지원뿐 아니라 친환경 산업 통계 구축, 해외 상호인증협정 활성화, 해외인증 획득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4.25 I 박순엽 기자
“지구온난화 막으려면 연 7000조원 투자해야”
  • “지구온난화 막으려면 연 7000조원 투자해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에 전세계에서 연 5조7000억달러(약 7000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지난해 12월 준공한 새만금 육상 태양광발전단지. (사진=새만금개발청)2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최근 ‘세계 에너지 전환 전망 2022 : 1.5도 경로’ 보고서를 내고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정 달성을 위해 2030년과 2050년까지 이행해야 할 목표치를 제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 369억t(톤) 저감해야 한다. 이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 및 직접 사용 △에너지 효율 향상 △전기차 등 전력 소비 부문의 전기화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등 합성연료 사용 △CCS(탄소 포집·저장) △CCS 기반 바이오에너지(BECCS) 등을 제시했다.세부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중심으로 2030년 1만770GW(기가와트), 2050년 2만7800GW로 각각 늘어야 한다. 이 경우 전체 전력 공급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6%에서 2030년 65%, 2050년 90%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반해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은 2019년 37%에서 2030년 11%로 감소한 뒤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연평균 투자액은 2019년 대비 2030년에 6배, 2050년에 9배씩 증가해야 한다. 이 경로를 따르면 최종에너지 소비는 2019년 대비 2030년 5%, 2050년 11% 감소하게 된다. 최종 에너지소비 중 전기화를 통한 소비 비중은 2019년 21%에서 2030년 30%, 2050년 50%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또한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생산량은 2020년 80만t 수준에서 2030년 1억5400만t, 2050년 6억1400만t으로 증가하고, CCS 기술을 통한 총 이산화탄소 포집량은 2020년 4000만t에서 2030년 22억t, 2050년 85억t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이 같은 파리협정 이행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에 총 57조달러, 연간 5조70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전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인센티브 제공 등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25 I 윤종성 기자
배터리 열받아도 불나지 않도록…LG화학, 배터리팩 소재 개발
  • 배터리 열받아도 불나지 않도록…LG화학, 배터리팩 소재 개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이 배터리(이차전지) 열 폭주를 늦추는 배터리 팩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해 전기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산업에 소재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051910)은 독자 기술과 제조 공법을 활용해 열에 의한 변형을 방지하는 난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열 폭주는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열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된다. 과전압, 과방전 등 단락에 따라 배터리 내부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면 화염이 발생한다. LG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특수 난연 소재는 내열성이 뛰어나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열을 차단할 수 있다. 온도 변화에도 형태를 유지하는 치수 안정성이 우수해 자체 시험 결과, 1000도에서도 400초 이상 열 폭주에 따른 화염 전파를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난연 플라스틱에 비해 45배 이상 향상된 성능이다. 특수 소재는 폴리페닐렌 옥사이드(PPO)계, 나일론 수지인 폴리아미드(PA)계,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계의 다양한 소재군로 구성돼있다. 전기차 내 배터리는 여러 배터리 셀을 묶어 모듈을 만들고, 여러 모듈을 묶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과 함께 팩으로 만들어져 최종 팩 형태로 실린다. 전기차 배터리 팩 커버에 LG화학의 신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면 배터리 셀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셀로 열 폭주가 번져 연소되는 시간을 지연해 화염 확산을 방지하고 운전자가 대피하거나 화재를 진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려 2009년부터 연구개발을 지속한 끝에 배터리 팩에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특수 난연 소재를 개발했다. LG화학은 올해 양산 체계 구축을 완료했고 고객사 일정에 맞춰 2023년부터 제품 생산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를 포함해 미국, 유럽 등에 특허 출원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팩 커버 공급을 기반으로 추후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소재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김스티븐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 사업부장(전무)은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해소를 위해 10년 넘게 연구해 해결책을 찾은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컴파운딩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연구개발(R&D)·양산 투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모빌리티 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LG화학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특수 난연 플라스틱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2022.04.25 I 경계영 기자
파미노젠-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파미노젠-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공지능(AI)과 양자화학 기반의 신약개발 전문업체 파미노젠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신약기반 확충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왼쪽부터 파미노젠 김영훈 대표,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철영 교수.(사진=파미노젠)파미노젠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에 효과적인 CB1 수용체 저해제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이번 과제 선정으로 양 기관은 파미노젠이 보유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기술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대사질환 연구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 치료제의 선도물질 도출을 목표로 향후 2년간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CB1 수용체는 주로 중추에 분포해 에너지대사, 식욕 및 대사 등의 기능조절에 관여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돼 왔지만 뇌에 작용하는 부작용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CB1 수용체는 뇌뿐만 아니라 간, 근육, 지방조직 및 췌장 베타세포(β-cell)를 포함한 말초조직에 발현돼 있다. 말초조직 CB1 수용체의 조절은 인슐린 저항성 및 베타세포 성장 및 기능향상을 통해 당뇨병 개선 효과를 보인다. 말초조직에 특이적인 CB1 수용체 저해제의 개발은 뇌에 작용하는 부작용 없이 당뇨병 및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 높은 새로운 타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철영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번 지원과제 선정은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뇨병 및 대사질환 연구에서의 노하우를 이용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김영훈 파미노젠 대표는 “지난해 다양한 협력을 통해 자사만의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말초조직에 특이적일 뿐 아니라 효능과 안정성 모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미노젠은 인공지능과 양자화학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빅데이터로 구축된 루시넷(LucyNet)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철영 교수는 대사질환 전문의로 200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작성했다. 파미노젠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보유 기술을 적극 활용해 획기적인 선도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
2022.04.25 I 양지윤 기자
아이엘사이언스, 자회사 어헤즈·아이엘바이오 합병
  • 아이엘사이언스, 자회사 어헤즈·아이엘바이오 합병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아이엘사이언스(307180)는 자회사 어헤즈와 아이엘바이오를 합병한다고 25일 밝혔다. 어헤즈의 마케팅과 아이엘바이오의 연구개발(R&D)을 결합하는 이번 합병은 헤어케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됐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오는 5월말 합병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준비 중”이라며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와 B2B(기업간거래) 판매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합병 후 존속법인은 어헤즈이며, 대표 자리는 유진석 어헤즈 대표가 이어간다. 합병기일은 5월 30일로, 합병 후 존속법인인 어헤즈의 지분율은 아이엘사이언스 95.4%, 자사주 4%, 기타 0.6%로 구성된다.아이엘사이언스는 핵심 기술인 실리콘렌즈 포트폴리오 확대 및 B2C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20년 아이엘바이오(구 미네랄과학연구소) 지분 100%와 어헤즈 지분 51%를 취득해 연결 법인으로 편입하면서 헤어케어 분야에 진출했다. 아이엘바이오는 아이엘사이언스에 편입된 후 천연 미네랄이 함유된 물질 개발 등을 통해 탈모 개선 핵심성분 보유 및 관련 특허를 취득하고 두피케어 제품을 개발해왔다. 자사몰 회원수 20만명과 누적 판매량 300만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어헤즈는 마케팅에 특화돼 있는 기업으로 시그니처 제품 외에 라인업을 확대했다.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합병은 양사에 중복, 분산된 역량을 결집해 헤어케어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원료 연구개발부터 생산, 완제품 제조, 마케팅, 유통까지 일원화된 밸류체인을 완성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어헤즈는 아이엘 그룹 내에서 헤어케어 사업을 주도하는 핵심 계열사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5 I 이후섭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 세계 최초 전용 전기배송차량 도입
  • 스타벅스 코리아, 세계 최초 전용 전기배송차량 도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CJ대한통운(000120)과 협업해 서울 일부 매장의 물류배송 트럭을 친환경 전기배송차량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탄소배출 감축과 지속가능을 고려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전 세계 최초 스타벅스 전용 전기배송차량 도입. (사진=스타벅스 코리아)이번 물류 전기배송차량 도입은 국내 커피업계 최초로 종합물류기업과 협력해 스타벅스 전용 전기배송차량을 도입한 것도 전 세계 스타벅스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스타벅스는 물류 배송차량을 이용해 원부재료, 소모품을 비롯해 푸드와 상품기획자(MD) 상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각종 제반 물품을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에서 전국 1600여개 매장으로 전달하고 있다.스타벅스는 4월부터 서울 시청 권역 4개 매장(레스케이프호텔R점, 서울타워점, 신세계백화점5F점, 신세계백화점6F점)과 강남 권역 2개 매장(SSG마켓도곡R점, 서울고속터미널점)에 우선적으로 상온과 저온 통합배송이 가능한 전기배송차량 2대를 투입해 시범 운영하고 향후 범위를 넓혀 전국 단위로 전기배송차량 운영을 순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물류센터에서 매장까지의 왕복거리는 140km내외로 이번에 도입한 전기배송차량은 한 번의 급속 충전으로 최대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스타벅스, 전 세계 최초 스타벅스 전용 전기배송차량 도입. (사진=스타벅스)이번 전기배송차량의 도입은 지난해 4월 발표한 지속가능 중장기 전략 ‘함께 더 나은(Better Together)’에 따른 것으로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전 매장 일회용 컵 사용 제로화 등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세부과제를 밝힌 바 있다.송호섭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스타벅스의 지속가능 주요 계획 중 하나인 친환경 전기배송차량을 도입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환경과 지속가능은 미래 사회를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가능에 대한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는 스타벅스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스타벅스는 올해 1월 더북한강R점을 오픈하며 스타벅스의 지속가능 전략에 맞춘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매장 주차장 내 전기차를 위한 충전 시설을 설치하고 총 3대의 전기차 충전을 위한 주차 공간을 마련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향후 전기차 충전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확대를 통해 지속가능에 대한 고객 경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2.04.25 I 백주아 기자
경기도 아파트, 서울거주자 비율 12년만 최대...‘2030엑소더스’ 증가
  • 경기도 아파트, 서울거주자 비율 12년만 최대...‘2030엑소더스’ 증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구매자 중 서울거주자의 비율은 약 17%로, 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25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건수 32만7992건 중 서울 거주자 거래건수는 5만687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약 17.34%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17.45%)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실제 통계청의 지역별 전출·입자 이동자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56만7366명이 서울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중 36만2116명인 약 64%가 경기도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서울 전출자 중에서도 2030세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6일 서울시가 ‘2021 서울서베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탈서울 인구 2명 중 1명은 2030세대 였으며, 그 중 30대의 순유출이 가장 많았다. 특히 30대 경우는 전출사유로 주택문제를 꼽아 서울의 높은 집값에 젊은 세대들의 ‘서울 엑소더스’ 현상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3월 기준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부동산R114)는 4312만원으로, 전국 평균 2233만원, 경기도 2050만원보다 약 2배가 높다. 3.3㎡당 전세가는 △서울 2138만원 △전국 1251만원 △경기 1246만원으로 나타났다. 올 2월 서울 강남과 강북 아파트 한 채의 평균 매매가격이 각각 15억, 10억을 돌파하는 등 빠른 집값 상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달리 경기도는 서울과 비교해 집값이 낮고, 신도시 및 택지지구 조성으로 정주 환경이 쾌적하다. 또 블록형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등 아파트 이외에도 다양한 주거선택지가 있다는 점도 경기도 이동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는 여러 신도시가 조성 중으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가격은 서울보다 저렴해 2030 탈서울족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블록형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과 같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 상품들이 내 집 마련의 좋은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25 I 오희나 기자
올리패스, 루게릭병 치료제 프로그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올리패스, 루게릭병 치료제 프로그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RNA 치료제 플랫폼 기업 올리패스(244460)는 올리패스의 ALS(루게릭병) 치료제 신약개발 프로그램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기반 확충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올리패스는 향후 2년간 KDDF 과제 수행을 통하여 ALS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게 된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의 필수조건인 의약주권 확보를 위해 제약기업과 학·연·병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연국개발(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2조2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미국 프로야구 선수인 루게릭이 앓았던 병으로 널리 알려진 ALS는 운동 신경의 퇴화로 인하여 근육이 퇴화하는 난치성 희귀 질환이다. ALS 환자의 발생 빈도는 인구 10만명 당 4.5명 정도로 추산된다. ALS는 발병 이후 3~5년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명적인 질환이나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다. 90% 이상의 ALS 환자들에서 STMN2 단백질 발현이 감소된 것이 최근 보고되면서 STMN2 단백질이 ALS 치료제 개발의 유망 타깃으로 급부상하고 있다.STMN2 단백질 발현량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켜 주기 위해서는 STMN2 Pre-mRNA에 작용하는 RNA 치료제 기술이 필요하다. 올리패스는 STMN2 단백질 발현량을 복원하는 RNA 치료제 다수의 선도화합물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ALS 치료제의 신약 후보물질로 확정하기 위하여 약동력학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그간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비마약성 진통제, 당뇨성 망막증 치료제, 비만 치료제, 당뇨 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거대 환자군 품목들에 집중됐으나 대다수의 난치성 희귀 질환들 역시 RNA 치료제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제어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이사는 “올리패스는 RNA 치료제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난치성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에 공헌해야 할 사회적 책무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에서 임상2a 시험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올리패스의 비마약성 진통제 프로그램의 경우 초기 오픈 라벨 시험 결과이지만 당초 목표한 진통 효능과 약효 지속력이 무난하게 확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022.04.25 I 양지윤 기자
동반위, 협력 중소기업 ESG 확산에 속도 낸다
  • 동반위, 협력 중소기업 ESG 확산에 속도 낸다
  • (자료=동반성장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반성장위원회는 대·중소기업 간 공급망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사 ESG 지원사업`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참여기업의 협력 중소기업 대상 ESG 교육, 현장실사(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수시 모집한다. 올해에는 지난해 개발한 `중소기업 ESG 표준 가이드라인`에 한국형 ESG 지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법을 반영해 개정하고, ESG 지표 준수율이 우수한 협력사에게는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와 함께 ESG 보고서 발간도 지원할 예정이다.동반위는 지난해부터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참여기업 11개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258개 협력사에 대해 ESG 교육·역량진단·컨설팅(현장실사)을 지원한 결과 협력사의 ESG 지표 준수율이 평균 47.2%에서 78.1%로 대폭 향상됐다.또 동반성장지수 실적평가에 `ESG 경영 지원` 지표(3점)를 신설해 참여기업의 협력사 ESG 지원을 위한 유인을 제공하고, ESG 우수 중소기업에게는 신한은행·IBK기업은행·BNK경남은행 등과 협약을 통해 금리우대를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마련했다.올해에는 협력사 ESG 지원이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민관 ESG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관기관의 중소기업 ESG 지원사업과 연계를 추진하고, 정부 부처 협의를 통해 수출 지원사업 및 연구개발(R&D) 사업 참여 우대 등 추가 인센티브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2.04.25 I 이후섭 기자
세계 1위 임플란트 주역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를 가다
  • [르포]세계 1위 임플란트 주역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를 가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우리 회사 연구소에는 토목공학과 건축공학 전공을 제외한 모든 이과계열 전공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지난 21일 찾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본사 연구소는 세계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임플란트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매출액 세계 4위를 기록하며 토종 한국기업으로서 글로벌 위상을 떨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전경. (사진=김유림 기자)오스템임플란트 본사는 2만1516평 규모로 연구동과 사무동으로 나눠져 있다. 오로지 연구개발(R&D)을 위한 연구동은 전체 연면적 9000평에 달한다. 국내 임직원 총 2183명 중 연구원이 500여명에 달한다. 매년 총 매출액의 11%를 R&D에 투입하고 있으며, 올해는 연매출 1조원 클럽 합류가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연구소는 치과재료 연구소, 임플란트 연구소, 바이오 연구소, 디자인 연구소, 생산기술 연구소 등 총 16개 분야별 연구소로 구성돼 있다. 송주동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장은 “임플란트는 단순하게 인공 치근을 정교하게 완성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며 “잇몸에서 어떤 미생물이 나오는지 기초과학 연구원들의 전문적인 실험이 필요하고, 임플란트 표면처리, 디자인, 생산 방법 등 모든 이공계열 기술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다”고 말했다. 수백명의 연구원들은 임플란트의 핵심 기술인 인공 치근(치아 뿌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었다. 임플란트의 주요구성은 나사처럼 생긴 인공 치근(치아 뿌리)을 잇몸에 넣고, 그 위에 치아 모양의 크라운을 부착한다. 송 연구소장은 “인공 치근을 잇몸에 심으면 얼마나 빨리 결합해서 탄탄하게 고정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잇몸에서 원래 우리 인체 역할을 잘 하도록 나사 모양 표면에 여러가지 조치들을 하며, 각 회사마다 노하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 (사진=김유림 기자)현재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인공 치근 제품은 SA, CA, BA, SOI가 있다. 이 중 최근에 개발된 SOI는 무려 5년 간의 연구를 거쳐 탄생했다. 송 연구소장은 “SOI는 기존 임플란트 대비해 치유 기간을 35% 이상 단축시켰다. 치료 기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환자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고 자부했다. 올해 하반기 이곳 연구소에서 4년에 걸쳐 개발한 신제품 ‘티슈맥스(TissueMax)’가 출시될 예정이다. 티슈맥스는 국내 최초로 허가 받은 자가팽창형 치과용 조직확장기다. 발치한 지 오래된 환자는 잇몸이 녹아내려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티슈맥스가 녹아내린 잇몸을 팽창시키는 역할을 해주면, 잇몸뼈를 보강하는 시술인 GBR의 성공률을 높여준다. 임플란트를 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 (사진=김유림 기자)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에서 볼수 있는 가장 특이한 광경은 나사를 조이고 망치를 두드리는 연구원들의 모습이었다. 3D 프린터, 3D 구강스캐너, 엑스레이 등 오스템임플란트는 디지털 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와 관련된 모든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제품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되고 있다. 3D 스캐너 연구소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시제품 품질 검사를 위한 기계까지 직접 만들었다”고 얘기할 정도로 뛰어난 개발실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세계 매출 1위 토종 기업에 오르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송 연구소장은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랫동안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올해도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중앙연구소에 입주한 16개 연구소, 500명의 연구원들이 시너지를 발휘해 그 어느 해보다도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 임플란트 기업으로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럽, 미국 등 선발 기업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해 2026년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덧붙였다.
2022.04.25 I 김유림 기자
美의 對中 반도체 규제 후폭풍…K-반도체 직격탄 맞았다
  • 美의 對中 반도체 규제 후폭풍…K-반도체 직격탄 맞았다
  • 전경련 제공[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 이후 중국 내 K-반도체 위상이 크게 약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달 10일 출범하는 새 정부는 이를 직시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의 기술개발(R&D) 투자, 세제혜택 등 정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경제계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19년 미국이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축인 화웨이·SMIC를 상대로 반도체 공급규제에 나선 이후 대만, 한국, 아세안6(베트남·싱가포르·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지역의 중국 내 반도체 수입시장 점유율 변화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를 보면, 2018년 대비 지난해 대만의 점유율은 4.4%포인트, 일본의 점유율은 1.8%포인트 각각 늘어난 반면, 한국의 점유율은 거꾸로 5.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반도체 수입이 37.2% 늘어난 가운데, 대만·일본에서의 반도체 수입은 각각 57.4%, 34.8% 증가했지만, 한국으로부터의 반도체 수입은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미국의 대중 규제에 따른 화웨이의 한국산 메모리 구매 중단,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여파 때문”이라고 했다.전경련 제공중국은 2015년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천명한 반도체 굴기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양적 성장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중국은 2020년 반도체 자급률 40%를 공언했지만, 실제론 미국의 대중 규제 영향 탓에 15.8%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집적회로 기준 중국의 반도체산업은 중앙정부의 견조한 지원 아래 2018년 대비 매출액은 61.0%, 생산량은 94.0%씩 증가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격차가 큰 첨단 노드 파운드리 생산·장비·소재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국 1위 파운드리 업체 SMIC는 올 2월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50억달러(약 6조1600억원) 신규 투자를 발표했고, 2위 업체 화훙반도체는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상하이증시 2차 상장을 통해 약 150억위안(약 2조9000원) 조달에 나섰다”고 했다.전경련 제공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이 국가역량을 총동원해 자주적 반도체 생태계 구축,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4년~2018년 21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정부지원금 비중이 높은 상위 5개 기업 중 3개가 SMIC(6.6%), 화홍(5%), 칭화유니그룹(4%) 등 중국 기업이었다. 마이크론(3.8%), 퀄컴(3%), 인텔(2.2%) 등 미국 반도체 기업도 상당 수준의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8%, 0.5%에 불과했다.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 즉시 범부처 시스템반도체산업 육성, 글로벌 공급망 협력체계 강화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전경련 제공
2022.04.25 I 이준기 기자
박희재 교수 "기업가정신 꽃 피우려면…양벌제 없애야"
  • 박희재 교수 "기업가정신 꽃 피우려면…양벌제 없애야"
  •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서울대 ‘박희재 창의공간’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양벌제를 폐지해야 기업가정신이 제대로 꽃필 수 있습니다.”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되면 200개 이상 법적인 제재를 받는다. 특히 우리나라만큼 기업과 함께 기업가를 처벌하는 양벌제가 많은 나라는 없다. 이로 인해 기업인들은 하루하루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심정”이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양벌제개혁특별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양벌제에 해당하는 법을 순차적으로 없애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박 교수는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벤처 육성 정책은 긍정적이었다고 본다. 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반드시 계승해야 할 것”이라며 “반대로 최저임금제와 주52시간근무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활동을 옥죄는 급진정책들은 반드시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교수는 1998년 서울대 실험실 1호 벤처기업 에스엔유프리시젼을 창업한 우리나라 1호 ‘교수 기업가’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분야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단장(차관급)을 비롯해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회장과 포스코 사외이사 등을 맡고 있다.기업가와 함께 정부 관료, 교수 등을 두루 경험한 우리나라 ‘산업계 석학’ 박 교수를 22일 서울대 ‘박희재 창업공간’에서 만나 윤석열 정부에서 기업과 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인터뷰를 진행하는 이곳 이름이 ‘박희재 창업공간’이다. 어떤 곳인지 설명해주신다면▷에스엔유프리시젼을 창업하고 어느 정도 성장시킨 뒤 2005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이뤘다. 상장하는 과정에서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서울대에 기증했다. 주식 가치는 당시 80억원 수준이었다. 서울대는 이를 장학금, 연구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던 중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키운 과정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지원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이 받아들여져 서울대 공과대학과 기계공학부에서 지난해 3월 ‘박희재 창업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최대 10개 예비 스타트업이 활동할 수 있다. 3D(3차원) 프린터 등을 통해 학생들이 설계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또한 글로벌 창업과 산학협력을 할 수 있는 비대면 글로벌 회의공간과 아울러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 휴식과 음료 등을 위한 카페 등 부대시설도 있다.-기업을 창업하고 경영해본 입장에서 지난 5년 문재인 정부 정책을 평가하신다면▷문재인 정부 하에 벤처 육성 정책이 빛을 발했다. 특히 지난해 벤처투자 7조원 돌파는 큰 의미가 있다. 정부는 모태펀드와 민간펀드를 매칭하고 엔젤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창업 열기가 뜨거웠다. 이렇듯 벤처생태계가 활성화하는 데 있어 정부가 큰 역할을 했다. 통상 정부가 바뀌면 잘해온 정책도 위축하기 마련인데, 벤처 육성 정책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차등의결권 도입 등이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반면 주52시간제 등 급진적인 노동정책으로 인해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최저임금제와 주52시간제, 중대재해법 등 소위 ‘3법’이 기업 활동을 크게 위축시킨 게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친노동 정책을 펼쳤다. 기업가와 노동자를 분리해서 보는 접근을 하다 보니 기업가는 일방적인 규제 대상이었다. 기업가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반영했더라면 이렇게까지 급진적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기업 현장에선 중대재해법 때문에 서로 CEO를 맡지 않으려는 일까지 벌어진다. 기업가정신이 크게 위축한 것이다. 이런 법은 분명 대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만들었을 것이다. 문제는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는데 반해 영세한 중소벤처기업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이기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도 기업가 발목을 잡는다. 이러한 법들에 대한 개정 혹은 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장관 후보자 발표가 이어졌다. 산업계에선 현장을 잘 아는 기업가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는데▷장관을 비롯한 행정가가 산업 현장을 잘 알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늘 안타깝다. 기업가들을 만나보면 백지신탁제 지적을 많이 한다. 백지신탁은 매우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주식과 채권 등 거의 모든 자본 활동이 범주에 들어간다. 이런 이유로 결국 현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인사들로 (장관 등) 자리가 채워진다. 일각에선 백지신탁이 공무원과 정치인이 기업가를 진입하지 못하게 만든 허들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에도 백지신탁제가 있지만 강제조항이 아니고 자율적으로 이행한다. 목숨을 걸고 기업을 운영하며 얻은 기업가들의 귀한 경험이 국가와 경제, 산업 발전에 쓰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차기 정부가 백지신탁을 꼭 들여다봤으면 한다.-나아가 법인세·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등을 산업계가 요구한다. 기업 활동하기 더 나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추가로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우리나라 법인세·상속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 수준이다. 이는 기업가들에 있어 매우 큰 걸림돌이다. 기업가 정신을 주저앉히는 부정적인 요소다. 정부는 기업가 역시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 할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가가 없으면 일자리가 없고, 일자리가 없으면 국가 경제가 발전할 수 없다. 법인세·상속세 등 세율 인하가 대폭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기업가와 기업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제가 많은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기업 활동을 하다 잘못해서 기업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와 동시에 기업가가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 앞서 언급한 3법도 양벌제에 해당한다. 요즘 기업가들을 만나보면 ‘교도소 담장을 걷는 것과 같다’는 말을 자주 한다. 실제로 CEO가 되면 200개 이상 법적인 제재를 받는다. 이는 외국기업인 조차도 한국법인 대표로 취임하는 것을 주저할 정도로 글로벌 스탠더드와 상당히 거리가 먼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혹은 차기 정부가 양벌제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양벌제를 폐지 또는 축소해야 진정한 기업가정신이 꽃필 수 있다.-최근 원자재 수급난과 물류난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벌어진다. 정부가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가뜩이나 심각했던 원자재 수급난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더욱 악화하는 상황이다. 이는 ‘바잉파워’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조직, 규모 등을 갖춘 대기업도 풀기가 쉽지 않다. 하물며 상대적으로 여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은 아예 대책이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 생태계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다행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은 세계 각지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우리나라 종합상사 역시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다. 정부는 코트라, 종합상사, 중소벤처기업이 함께 원자재 수급 다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이슈를 풀어낼 수 있도록 공동 프로젝트를 만들고 지원해야 한다.◇박 교수는…△경기 김포 출생 △우신고·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영국 맨체스터대 기계공학박사 △포스텍 산업공학과 조교수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이사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단장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회장 △포스코 사외이사
2022.04.25 I 강경래 기자
이상철 레이 대표 "엔데믹, 해외 공략 가속도"
  • [CEO열전]이상철 레이 대표 "엔데믹, 해외 공략 가속도"
  • 이상철 레이 대표 (제공=레이)[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그동안 치과용 디지털 솔루션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해 R&D(연구·개발)와 함께 M&A(인수·합병) 등을 활발히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올해부터 성과로 이어질 것입니다.”22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레이(228670)(Ray)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이상철 대표는 “지난해 디디에스(DDS)를 인수하며 3D(3차원) 구강스캐너 사업을 추가했다. 앞으로도 치과용 디지털 토털 솔루션을 완성하기 위한 M&A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레이가 인수한 디디에스는 최근 치과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비 중 하나인 3D 스캐너 분야에 주력한다. 3D 스캐너를 이용할 경우 기존 치과에서 인상제를 이용해 치아 본을 뜨는 것과 달리, 구강 내에서 직접 치아 본을 뜬 뒤 기공소로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치과에서 바로 디자인할 수 있다. 레이는 디디에스가 만든 3D스캐너를 내달 열리는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시덱스)에 출품할 예정이다.의료공학 박사인 이 대표가 2004년 창업한 레이는 치과용 엑스레이(CT) 분야에 주력해왔다. 오랜 R&D 과정을 거쳐 2012년 출시한 ‘레이스캔 알파’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그 결과 현재 레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레이는 엑스레이에 이어 3D프린터, 투명교정장치 등 다양한 치과용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레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64% 늘어난 903억원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34억원에 머물렀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반적인 치과 산업이 위축한 것에 비해 실적 부분에선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신사업으로 추진한 방역사업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레이는 지난해 마스크·방진복 등 방역사업과 관련, 약 120억원을 손상처리해야 했다.이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중국 타이창시에 공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타이창시는 중국 내에서 물류와 영업, 생산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다. 현지에서 생산하면 의료기기 인증을 받는데 있어서도 유리하다”며 “타이창 공장에서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할 의료기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는 최근 중국 법인 ‘레이 차이나’를 설립한 뒤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총 291억원을 레이 차이나에 투자했다.이어 “엔데믹 전환에 따라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수주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내 생산기지인 경기 화성 공장 역시 증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화성, 용인 등 추가로 공장을 구축할 부지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내달부터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교육센터 ‘레이102’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국내와 해외에서 찾아올 치과의사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비롯해 디자인센터, 쇼룸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이곳에는 예치과도 입주한다. 레이는 전국 40개 이상 네트워크를 보유한 예치과(예아카데미) 최대주주다.한편, 이 대표는 직급제 개편도 단행했다. 이와 관련, 대리와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나뉘었던 직원 직급을 주니어는 책임, 시니어는 수석으로 각각 통일했다. 이사와 상무, 전무 등 임원은 상무로 일원화했다. 그는 “조직은 유연해야 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통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야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2.04.25 I 강경래 기자
고진영, LPGA 투어 첫 쿼드러플 보기…3R는 3위로 하락(종합)
  • 고진영, LPGA 투어 첫 쿼드러플 보기…3R는 3위로 하락(종합)
  • 고진영이 24일 열린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3라운드 17번홀 진흙 위에서 샷을 시도하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컴퓨터 샷’ 고진영(27)에게 보기 드문 쿼드러플 보기가 나왔다.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처음이다.고진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2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쿼드러플 보기 탓에 전날 선두에서 공동 3위로 하락했다.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5타 차다.지난해 9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부터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6승을 쓸어담았고 톱6에는 무려 10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고진영은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3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체력이 바닥났던 그는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하며 탐색전을 펼친 뒤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도약해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하며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3라운드에서는 전날같은 정교한 샷 감각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3번홀(파5)이 되어서야 2m 버디를 추가했다. 그 사이 3타를 줄인 하타오카가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뒤이어는 고진영이 15번홀(파5) 그린 프린지에서 2.5m 버디를 잡아냈고, 하타오카는 버디를 놓치면서 고진영이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후반 파5 홀에서 안정을 찾는 듯했던 고진영은 16번홀(파4)부터 흔들렸다. 16번홀에서 티 샷을 잘 보내놓고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핀이 그린 앞에 꽂혀 있었고 고진영의 공은 핀 앞의 그린 끝자락에 떨어졌다가 내리막 경사를 타고 그린 밑으로 벗어났다. 그는 세 번째 칩 샷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조금 짧았던 나머지 다시 공이 그린 밑으로 흘러내리고 말았다. 4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온 고진영은 4.5m 보기 퍼트에 성공하며,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하타오카와 격차를 2타 차로 막았다.그러나 1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감겨 더 큰 위기를 맞았다. 그린 왼쪽의 물이 고여 있는 진흙 위 개천에 공이 빠졌고, 거기에 그린이 90도로 위에 있어 깃대가 보이지 않는 어려운 곳이었다. 고진영은 벌타를 받는 대신 그곳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하는 도전을 택했지만, 공은 그린 벽을 맞고 튀어나가 또다시 개천에 빠졌다. 고진영은 그대로 4번째 샷을 진행했지만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1벌타를 받은 그는 뒤로 돌아가 6번째 샷을 했다. 6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고진영은 두 번의 퍼트로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선두 하타오카와 5타 차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진영이 17번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뒤 홀아웃하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201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고진영이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에 가장 좋지 않았던 홀별 기록은 2021년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1번홀(파4)에서 기록한 트리플보기였다.고진영은 “전반적인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으나 17번홀에서 큰 실수를 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골프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박인비(34)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강혜지(32)와 공동 3위(6언더파 207타)에 이름을 올렸다.고진영이 막판에 5타를 잃는 바람에 여유 있는 단독 선두로 나선 하타오카 나사(일본·11언더파 202타)는 지난해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하타오카를 5타 차로 쫓는 박인비는 “이 코스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퍼팅이 형편없는 하루를 보낸다면 이 코스에서는 재앙일 것”이라며 최종 라운드에서 퍼팅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4.24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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