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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KPCA show 2021’서 5G AiP 등 첨단 기판 기술 선봬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이노텍(011070)은 오는 8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전자회로 및 실장산업전(KPCA show 2021)’에 참가해 최신 기판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국제전자회로 및 실장산업전’은 국내 최대 전자회로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국내외 105개 업체가 참가해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전자회로기판은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의 신경망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회로를 통해 부품 간 전기 신호를 전달한다.정철동 사장은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기판과 반도체 패키징 산업은 팬데믹을 비롯한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행사가 상호 협력을 통한 성장과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LG이노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5G AiP(Antenna in Package) 기판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e) 등 3개 분야의 기판 신제품을 공개한다.5G AiP 분야는 ‘AiP 기판’과 함께 핵심 기술인 저손실, 고다층, 고밀도 기판 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LG이노텍의 ‘AiP 기판’은 신호 손실량을 최소화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태블릿PC등에 장착해 송수신 신호를 주고받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특히 LG이노텍은 독자적인 ‘신호손실 저감 기술’을 적용했다. 기판 내부의 회로 표면을 특수가공해 매끈하게 만들어 신호의 이동거리를 줄이고, 신호간섭이 적은 절연소재를 사용했다.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분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메모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이다. 세계 1위를 이어오고 있는 ‘RF-SiP(System in Package)기판’을 비롯해 ‘CSP(Chip Scale Package) 기판’, ‘Flip Chip CSP 기판’을 전시한다. 특히 통신용 반도체에 쓰이는 ‘RF-SiP 기판’은 차별화 미세회로, 코어리스(Coreless), 초정밀·고집적 기술과 신소재를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두께와 신호 손실량을 모두 줄였다.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분야는 글로벌 1위 제품인 ‘COF(Chip On Film)’를 비롯해 ‘2메탈COF’, ‘COB(Chip on Board)’ 등을 내세운다. ‘COF’와 ‘2메탈COF’는 스마트폰, TV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과 메인기판을 연결하며 ‘COB’는 신용카드·여권 등에 사용한다. 초미세 공법이 적용된 ‘COF’는 휘어지거나 슬림한 두께, 얇은 배젤의 디스플레이에 적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해상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한편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권순규 SiP개발1팀장이 ‘2021년 KPCA PCB 산업인상’을 수상했다. 권 팀장은 첨단 반도체 기판 개발을 통해 한국 기판과 반도체 패키징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다’…디자인코리아 2021 개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10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디자인코리아 2021’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다 : 탄소중립’을 주제로 국내외 디자인 사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디자인 생태계를 모색하고 디자인의 사회경제적 역할을 조망한다. 디자인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디자인 스타트업 피칭, 주니어 디자이너 잡매칭 등 디자인 생태계의 건강한 선순환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디자인 비지니스, 디자인 스타트업, 디자인 잡페어 등 온·오프라인 전시관을 운영하고 690여개 기업이 참여해 약 2000여점의 제품을 전시한다. 탄소 중립 주제에 맞는 대·중견기업 혁신 제품 50점, 우수디자인기업·스타트업 100개 기업, 우수디자인 선정 상품 80점,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수상작 80점, 정부사업을 통한 성과물 300여점 등을 볼 수 있다.디자인 잡페어는 디자인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미취업 디자이너의 취업활동 지원을 위한 쇼케이스 전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디자인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디자인 활용 확산을 위한 ‘대한민국디자인대상’과 ‘우수디자인(Good Design)상품선정’ 시상식도 개최했다.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은 제네시스(G80, GV80 등) 브랜드에 대한 디자인철학을 재정립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 이상엽 현대자동차 전무가 수상했다.산업포장은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차별화한 감성적 디자인으로 세계시장에 K-뷰티의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유학수 코리아나화장품 대표이사에게 수여했다. 근정포장은 대한민국국회, 서울해치브랜드, 순천만국제정원 박람회, 인천아시안게임 2014, 국가통합인증마크(KC) 등 기획·총괄책임자로 다수 정부·지자체 브랜드 개발에 이바지한 이은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디지털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공간경험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는 디스트릭트홀딩스를 비롯해 총 6개 기업이 수상했다. GD상품 시상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치과용 진료의자 K5 유니트체어가 대통령상을,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TM Air와 아르펠의 전동식 높이조절 세면대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이밖에 국제콘퍼런스와 세미나, 국내 대표 온라인몰을 통한 디자인코리아 참가 상품 기획전 운영, 국내외 바이어 미팅 등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콘퍼런스에는 이상엽 현대차 전무, TED 강연으로 유명한 레일라 아카로글루(Leyla Acaroglu) 등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들이 ‘디자인, 지속가능성을 향하여(Design toward Sustainability)’를 주제로 미래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사례와 관점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박진규 산업부 1차관이 디자인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화, 탄소중립 등 최근의 산업 트렌드에 걸맞은 디자인산업계의 새로운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진규 차관은 “지금의 시장 트렌드는 감성적 가치가 더해진 고객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디자인이 우리 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디자인 산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기판시장 이끄는 삼성전기, 국내 최대 '기판 전시회' 참가
- 삼성전기가 6일부터 8일까지 국내 최대 기판 전시회인 KPCA Show 2021에 참가해 5G·AI·전장용·모바일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전시했다. (사진=삼성전기)[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기(009150)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열리는 ‘국제전자회로 및 실장산업전(KPCA show 2021)’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KPCA 전시회는 국내외 기판, 소재, 설비 업체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기판 전시회다. 삼성전기는 고성능·고밀도·초슬림 반도체 패키지기판을 집중 전시했다.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기판)을 연결하여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전장용 등 반도체의 고성능화로 기판 층수는 늘고, 미세회로 구현, 층간 미세 정합, 세트 두께를 줄이기 위한 슬림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성능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를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패키지 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하며, 전기 및 열적 특성을 향상시킨 고집적 패키지 기판으로 전기 신호 교환이 많은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 처리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고사양 제품이다. AI, 5G, 자동차, 서버, 네트워크용 등 다양한 응용처에서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또 모바일 IT용 초소형 고밀도 반도체기판도 소개했다. 기존보다 두께를 40% 줄여 초슬림 애플리케이션(AP)에 적용할 수 있는 플립칩 칩스캐일 패키지(FCCSP)와 패키지 기판 안에 여러개의 반도체 칩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수동부품을 내장시킨 시스템인 패키지(SiP) 등을 출품했다. 이날 전시에서 황치원 삼성전기 기판개발팀 그룹장은 고성능 컴퓨터용 반도체 패키지기판을 개발한 공로로 ‘PCB 산업인상’을 수상했다. 고성능 컴퓨터용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회로미세화, 고다층화, 대면적화 등 매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수상자인 황 그룹장은 KPCA 국제 심포지엄에서 ‘반도체 패키지기판의 시장 및 기술 동향’을 소개한다.삼성전기는 COVID-19로 전시관 방문이 어려운 참관객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KPCA 온라인 전시관을 개설해 회사의 제품과 기술력을 현장감있게 소개했다. 한편 1991년 기판사업을 시작한 삼성전기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로 제품을 공급하며 기판업계를 이끌고 있다. 특히 최고사양 모바일 AP용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점유율,기술력으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초슬림, 대면적, 고다층, 부품내장, 미세회로 구현 등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버, 네트워크용 등 성장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 [데스크의 눈]재택근무 예찬론
- [이데일리 피용익 글로벌경제부장] “재택근무는 새로운 표준이 아닌, 최대한 빨리 바로잡아야 하는 일탈에 불과하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그룹 CEO)“직원들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일했다. 이는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는 증거다.” (리처드 핸들러 제프리스그룹 회장)미국 뉴욕의 금융가 월스트리트에서는 사무실 복귀를 놓고 수개월째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도입했던 재택근무를 언제 끝낼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와중에 회계법인 PwC는 최근 영구적인 재택근무를 도입하기로 해 화제가 됐습니다. 재택근무는 과연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요.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남짓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처음엔 이래도 되나 싶어 무척이나 어색했지만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급기야 이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초고속 인터넷과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온 세상 사람과 사물이 연결된 사회인데, 사무실에 모여 앉아 일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풍경이라고요. 집에서도, 커피숍에서도, 심지어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도 일상적인 업무를 볼 수 있고, 회의는 화상으로 충분히 가능하니까 말이지요. 애초에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회식은 꼭 필요하다면 점심시간에 모여서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특히 출퇴근에 뺏기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재택근무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꽉 막힌 도로나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에서 허비할 출근 시간에는 운동을 하거나 업무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상괘한 기분으로 일을 시작하니 업무 효율이 쑥쑥 높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업무가 끝나자마자 가질 수 있는 자유시간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이런 거구나, 느끼게 해줬습니다. 저는 그렇게 재택근무 예찬론자가 됐습니다.일각에선 재택근무자들이 농땡이를 치고 있을 거라고 의심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에 비춰보면, 오히려 상사가 그런 생각을 할까 걱정돼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비대면 상황에서 보여줄 것이라고는 오로지 성과밖에 없으니 인사평가를 잘 받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최근 국내외 여러 조사에서 재택근무의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그런데 ‘내로남불’이랄까요, 올해 7월 부장 직을 맡아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집에 있는 부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결과물을 보고받다 보니 재택근무의 단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메신저로 질문을 던지고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은 답답합니다. 잠깐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면 될 문제 때문에 회상회의 앱을 켜자니 번거롭습니다. 무엇보다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에는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는 적응의 문제일 뿐, 재택근무 예찬을 멈추게 할 정도의 불편은 아닙니다. 적어도 아직까진 말이지요.오늘도 궁금합니다. 출퇴근 길에 만나는 수많은 직장인들 가운데 반드시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유비쿼터스 세상에 살면서 언제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는 20세기의 관습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 KTsat은 우주개발 회사…“카카오·네이버와 우주 메타버스 만들고 싶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최경일 KTsat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위성을 포함한 우주 개발 시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한국 KAIST 전산학과(86학번)을 졸업한 뒤 영국 Univ. of Surrey 위성통신공학과 석사, 프랑스 Telecom Paristech 통신시스템 공학박사를 받았다. 우리별1, 2호 개발에 몸담았고,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독일에 있는 유럽기상위성센터(EUMETSAT), 프랑스 다국적 위성통신기업 유텔셋( Eutelsat)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국내 유일의 위성통신 서비스 기업인 KTsat의 CTO로 영입됐다. 대한민국 국민포장, 세종상 과학기술부문 수상 경력이 있다. 사진=KTsat 제공최경일 KTsat 최고기술책임자(CTO)“10년, 20년 뒤 우주 호텔의 지배인이 되고 싶어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전문가를 대동하지 않은 민간인 궤도비행에 성공했지만, 오래 머물진 못했죠. 언젠가는 지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산업들이 우주에서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우주호텔, 우주 뮤지컬 같은 거죠. 카카오·네이버와 협력해 위성에서 찍은 사진을 지도에 올리고 이를 메타버스(meta-verse·내 아바타가 있는 확장된 가상세계)에 넣어 우주에서 여행하거나 근무하는 서비스도 만들고 싶습니다.”“KTsat는 우주개발회사…우주산업 생태계 만들 것”최경일 KTsa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KTsat은 우주개발회사로 나갈 것”이라며 “여러 가지를 고민하는데 회사 기밀이라 풀 수 없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한국이 우주개발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형님 회사로서 많은 스타트업들과 협업하겠다. 우주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포털과의 위성사진 제휴에 대해선 “구글 맵과 달리 카카오맵은 한반도밖에 안 보여 안타까웠다”고 말했다.최경일 CTO가 대학(KAIST 전산학과 86학번)을 졸업한 뒤 외국으로 가서 석·박사 학위를 따고 귀국한 것은 20여 년 만이다. 인공위성연구소 초대 소장이었던 故 최순달 박사 추천으로 우리별1, 2호 개발에 몸담았고,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독일에 있는 유럽기상위성센터(EUMETSAT), 프랑스 다국적 위성통신기업 유텔셋(Eutelsat)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국내 유일의 위성통신 서비스 기업인 KTsat의 CTO로 영입됐다. 국내 언론 중 최초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두 가지 측면에서 위성과 우주가 중요하다고 했다. △드론택시나 플라잉카를 타고 출근하는 데 필요한 6G가 2030년경 상용화될 것이라는 점과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로 다양한 발사체가 개발되는 등 민간 우주개발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최경일 KTsat 최고기술책임자(CTO)“위성만으로 UAM 제어 불가능…지상망 협업 6G 준비”도심항공모빌리티(UAM)이 가능하려면 통신의 공간이 지상 기지국에서 공중 10km로 확대돼야 한다. 통신망의 속도도 최대 1Tbps급이 돼야 한다. 저궤도 위성을 띄우면 가능하지 않을까. 최경일 CTO는 “자율주행을 위성으로 제어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많은데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안전 운행을 하려면 자율주행차간 거리가 100m는 돼야 하는데 지상 통신망에서는 응답속도가 1ms(1/1000초, 5G기준)인데 반해 저궤도 위성은 10ms 이상, 정지궤도 위성은 250ms 정도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플라잉카로 간다고 했을 때 다니는 길의 지상망과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위성망을 활용해 협업할 수 있다”면서 “6G 시대에는 UAM이 수백, 수천 개 날아 다닐텐데 중앙처리장치에서 운영하려면 위성과 지상의 통신망이 협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위성망 운영에 독보적인 경험을 가진 KTsat에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당장 KTsat이 저궤도 통신위성을 쏘아 올릴 가능성은 적다. 최 CTO는 “우리는 4개의 위성을 관제하고 1개는 다른 나라 위성에 투자해 올렸는데 당장은 추가로 할 생각이 없다”면서 “현재 KTsat 위성의 커버리지는 중국 정도를 뺀 45억 인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지궤도 위성뿐 아니라 저궤도 위성, 성층권 하늘에 풍선을 띄워 오지에 저렴한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구글 ‘룬’ 프로젝트 등을 들여다 본다. 그런데 인류는 아직 풍선에 들어갈 가벼운 기체인 헬륨이 새지 않는 방법을 못 찾았다”고 부연했다. KTsat은 6G 시대를 대비한 ‘위성통신포럼’의 대표 의장사로 지상망과 위성망의 설계와 기술 표준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한국 우주 기술 선진국에 뒤지지 않아”최경일 CTO는 “우리나라 우주 기술이 선진국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경험이 약간 부족하다”면서 “한미 미사일 협정이 이제 풀려 발사체를 우리 맘대로 개발할 수 있는 틀이 생겼다”고 자신했다.그러면서 “누리호가 10월 21일 발사되는 데 성공하든 실패하든 정부가 지속적으로 밀어주셨으면 한다”면서 “우리나라에는 정부가 위성을 사주지 않아도 제작해 수출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쎄트렉아이 같은 제조사도 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컴인스페이스, AP위성, 솔탑, 나라스페이스 같은 훌륭한 회사들이 있다”고 소개했다.또 “영상이나 데이터를 관측하는 위성을 쏘겠다는 회사들도 5, 6개인데, 위성 사진의 해상도가 훌륭하게 나오는 관측 위성이라면 광물자원이나 지하수 찾기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의 자동차 번호판 사진을 읽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최 CTO는 “우주 기술은 미래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지상에 있는 기술에 투자하는 연구개발(R&D)과 성격이 다르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 등을 개정해 민간의 우주기술 개발을 더욱 촉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국정감사장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도전적 과제를 만들고 스타트업들이 우주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조달 방식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 김범수 카카오 의장·강한승 쿠팡 대표 국감장 선다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사진 = 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카카오(035720)를 포함한 온라인플랫폼 기업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운 운임담합을 인정하고 소급적용까지 하자는 해운법 개정안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정위와 산하기관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최대 관심은 카카오를 포함한 온라인플랫폼 기업이다. 여야 정무위원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 배보찬 야놀자 대표이사, 강한승 쿠팡 대표 등의 증인 채택에 합의했다. 특히 김 의장의 경우 여야 의원이 무려 6명이나 증인출석을 요청했다. 지난해 네이버에 쏠렸던 관심이 올해는 카카오로 그대로 옮겨간 모양새다.카카오는 그간 네이버(035420), 쿠팡 등과 달리 특별한 규제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발판으로 급성장한 카카오가 문어발식 사업확장, 막강한 독점력을 바탕으로 한 수수료 상승, 인수합병을 통한 골목상권 위협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정무위 국감에서 집중 질타를 받게 됐다.현재 공정위는 카카오에 대해 동시다발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김 의장의 가족회사로 알려진 케이큐브홀딩스의 금산분리 위반 및 자료제출 누락을 조사중이며,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도 택시 단체들의 신고를 받고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 소설 저작권 갑질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통신 3사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구현모 KT 대표이사, 황현식 LG 유플러스 대표이사 모두 여야 합의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 위원들은 통신 3사 대표를 상대로 5G 품질문제로 인한 불공정 약관, 요금제 관련한 소비자 피해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해운사 운임담합에 대해 공정거래법 적용을 배제하고 소급적용까지 하자는 취지의 해운법 개정안도 공정위 국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했던 해운법 개정안 이슈는 해당 내용을 담은 해운법 개정안이 농해수위 소위를 전격 통과하면서 재점화된 모양새다.해당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영무 한국해운협회 부회장과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해운 서비스의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화주(貨主·화물주) 단체를 대표한다.최근 오기형 민주당 의원 등 여야 정무위원 6명이 해운법 개정안에 대해 “담합제재 무마용”이라고 반발하며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으나 반대 기류도 포착된다. 정무위 내에서도 바다를 지역구로 둬 해운산업과 밀접한 위원들은 해운법 개정안 공동발의에 참여하는 등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 여한구 통상본부장, 유럽 5개국 방문…양·다자 협력 강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럽 5개국을 방문해 양자 및 다자 행보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본부장은 4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소렌토 등 유럽 5개국을 방문한다.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첫 날인 4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업 머크(Merck)의 생활과학부문 마티아스 하인젤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이후 5일부터 6일까지는 파리에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각료이사회 통상장관회의와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OECD 개별국가 및 파리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정책담당자를 만나 아웃리치를 진행한다.특히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회원국인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통상장관들과 만나 한국의 DEPA 가입과 아·태지역 디지털통상 협력 강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또 프랑스 주요 신재생 에너지 기업과의 면담을 통해 수소 에너지, 해상 풍력 등 분야 투자유치 등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여 본부장은 6~7일에는 제네바에서 각국 WTO 대사 등 현지 인사들과 다자무역체제 회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8일에는 브뤼셀에 방문해 한-유럽연합(EU) 통상정책 포럼, 한-EU 백신 라운드 테이블 등에 참석한다. 마지막 방문지인 소렌토에서는 11~12일 이틀에 걸쳐 WTO 개혁, 백신·공급망·디지털통상·기후변화 등 주요 통상이슈와 관련해 G20 국가들과의 양자 면담을 가지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