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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 이창구 교수 연구팀, 테라헤르츠 기술용 신개념 전자소자 발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성균관대는 기계공학부 이창구 교수 연구팀(나노과학기술원)이 2차원 소재 중 하나인 흑린을 이용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구조의 테라헤르츠(THz) 기술용 전자소자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왼쪽부터 부디싱 박사, 파완스리바스타바 박사, 야시르하산 박사, 이창구 교수 (사진=성균관대)테라헤르츠 기술은 전자기파 중에서 0.1-10 THz 주파수대역의 서브밀리미터(sub-milimeter) 파장을 이용하며 공항의 보안용 검색기, 비파괴 검사기기, 의료용 영상진단기기 등에 활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5G 통신보다 수십 배 빠른 6G 초고속무선통신, 암 진단 시스템, 신약개발, 신소재개발, 고속영상처리 등 혁신적인 미래첨단기술에 두루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연구팀이 개발한 전자소자는 흑린의 비정방성을 이용해 세층으로 쌓아올린 공진터널다이오드(Resonant tunneling diode)로 구성된다. 공진터널다이오드는 전하가 얇은 양자우물을 관통하듯이 지나가게 함으로써 THz와 같은 높은 주파수를 처리하는 초고속소자이다. 기존에는 양자우물의 양쪽에 에너지준위가 높은 산화물과 같은 소재로 얇은 에너지장벽을 만들어 신호가 흐를 필요가 없을 때에는 양쪽의 전하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이러한 벽은 아무리 얇아도 에너지준위가 높고 두께효과가 있어 신호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시킨다. 또한 어느 정도 이상의 높은 주파수대역을 구현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에 연구팀은 2차원소재의 비등방성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흑린의 격자배열각도를 틀어 90도가 되도록 겹쳐서 소자를 만들었을 때, 두 층 사이에 에너지장벽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장벽이 아니므로 두께가 제로에 가까워 에너지손실이 극히 적게 나타나며, 아주 높은 주파수일지라도 쉽게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또한 두 층 사이의 격자배열각도가 30도, 60도일 때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지만, 45도인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는 에너지장벽효과가 여러 각도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패턴이 전혀 다른 층 사이의 상호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한편 연구팀은 기존의 공진터널다이오드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두 번째의 양자에너지레벨을 통과하는 신호가 생길 수 있음을 발견했다. 기존 소자에서는 이론적으로만 가능할 뿐 높은 에너지손실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원천기술 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초고속무선통신, 고용량 영상처리가 필요한 고해상도 AR·VR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Nature electronics에 9일 온라인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와 글로벌연구실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G마켓, ‘부산관광공사’ 손잡고 부산 여행상품 최대 80% 할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G마켓은 오는 28일까지 ‘부산에서 나를 치유해봄’ 프로모션을 열고, 부산 지역 여행상품을 최대 80%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구입한 상품은 5월까지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사진=G마켓)G마켓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부산 지역의 경제와 지역 관광 업계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코로나19 시국인 점을 감안해 짧은 기간 여행객들이 집중되지 않도록 유효 기간을 기획했다. 프로모션은 28일에 끝나지만, 약 두 달 후인 5월 31일까지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주요 패키지는 2인 기준으로 준비했다. 우선 숙박과 교통, 관광지를 묶은 흥부투어의 숙박1박+KTX/SRT 왕복+관광지 입장권 패키지가 있다. 숙박은 ‘해운대 더마크 호텔’ 또는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중에서, 관광지 입장권은 ‘해변 열차’ 또는 ‘송도케이블카’ 중 선택형이며, 주중 최저가 11만 5800원이다. 투어폰의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1박+왕복항공권+관광지 입장권 패키지는 주중 최저가 29만 9700원이다. ‘아쿠아리움’, ‘해변열차’, ‘송도 케이블카’ 이용이 가능하다.숙박과 교통만 담은 시티투어부산의 숙박1박+KTX·SRT 왕복 패키지는 주중, 주말 관계없이 15만 6000원에 판매한다. ‘이비스 엠버서더 부산 해운대’ 또는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 중 선택이 가능하다. 숙박과 관광지만 묶은 상품도 있다. 부산여행특공대의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비치 1박+관광지 입장권 패키지는 주중 주말 관계없이 7만원이고, 관광지는 ‘부산시티투어 버스’ 또는 ‘송도 해상케이블카’ 중 선택할 수 있다. 요트북의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1박)+해양레저 체험(딩기요트, SUP, 카약 중 택2) 상품은 2인 기준 주중 최저가 5만 7000원에 선보인다.부산 요트투어 및 골프 패키지도 있다. 재미난투어의 요트스테이 패키지는 주중 12만2100원(2인 기준)에, 초록배낭의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송도 비치 1박+요트패키지는 해변열차 이용권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최저가 6만9000원이다. 와이투어앤골프의 부산 오션시티 골프여행 패키지는 숙박과 왕복항공권, 골프 라운딩 2회, 이동 차량이 포함되어 있는 상품으로 최저가 17만 9700원이다.할인쿠폰을 이용하면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 전용 ‘5% 할인쿠폰’과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전용 매일 ‘여행 5%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이 외, 오는 15일에 부산 롯데호텔, 라발스 호텔 등 인기 숙박상품과 엑스더스카이, 런닝맨체험관, 요트투어 등 체험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정현우 G마켓 티켓레저팀 팀장은 “조심스러운 시기이지만 부산 지역 경제와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행사로, 안전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도록 유효기간 및 할인혜택을 넉넉히 제공한다” 며 “특히 부산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ETF에 돈 몰린다…미래운용 3종 순자산 1.2조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TIGER 반도체 ETF’, ‘TIGER 200 IT ETF’, ‘중국 반도체 ETF(Global X China Semiconductor ETF)’ 3종의 순자산이 지난 1년간 8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23일 종가 기준으로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TIGER 200 IT ETF’는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 등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정보기술에 속하는 종목에 분산 투자하며, 연초 이후 순자산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일 기준 단일 ETF로서 순자산은 9000억원에 육박하여 국내 반도체 및 IT 관련 ETF 중 최대 수준이다. 3개월 및 2년 각각 30.91%, 92.89%로 장단기적 수익률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TIGER 반도체 ETF’는 순자산 126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며, 3개월과 2년 수익률이 각각 22.72%, 78.93%으로 꾸준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의 증가와 5G 서비스 보급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반도체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구성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 DB하이텍(000990), 원익IPS(240810), 리노공업(058470) 등이 있다.이외에도 중국의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중국 반도체 ETF(Global X China Semiconductor ETF)’는 작년 8월 상장 후 7개월여 만에 2000억원 이상 유입됐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1.30% 수준이다. 미래에셋 반도체 ETF 시리즈는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연금상품으로 활용 가능하며, 연금수령 시 3.3%~5.5%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 받는다. 2023년부터 국내 주식에 대한 20% 양도세가 부과되고, 해외주식의 경우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과세이연 효과가 있어 연금 상품으로의 활용 매력이 높아졌다. ETF 특성 상 0.23% 거래세도 면제되어 다방면에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권오성 ETF마케팅부문장은 “4차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비대면의 증가로 정보기술과 함께 더 큰 잠재력을 보이는 분야다”라며 “미래에셋 반도체 ETF 시리즈를 통해 거래편의성과 저렴한 보수 등의 장점을 누리며 최근 크게 성장하는 반도체 분야에 쉽게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유튜브를 통해 반도체 섹터에 대해 올해 성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 수출 총력지원…맞춤형 무역금융 167조원 공급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역대 최대규모인 167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작지만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뿌리기업 등 수출유망기업 발굴하고 1만개의 신규 수출기업을 양성해나가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에 올해 업무현황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업계 수요를 반영한 산업별 맞춤형 무역금융 상품 출시하고 온라인 가입상품을 확대하기로 했다.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전시관과 GP전용관을 확대하고 바이코리아(코트라), 고비즈코리아(중진공), 트레이드코리아(무협)등 3대 수출 플랫폼의 상품 바이어 정보를 올 상반기에 통합하기로 했다. 통관·금융 외 계약·물류·생산관리 등 전 과정에 대한 전자무역을 실현하기로 했다.19개 FTA지역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지역 수출기업을 밀착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작지만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뿌리기업 등 수출유망기업 발굴에도 나선다. 코트라는 제조기업, 소진공은 소상공인, 생기원은 뿌리기업, TP·산단공은 지역기업을 담당해 발굴하기로 했다.하반기까지 수출 전 과정 온라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무역투자를 구축하고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수출 첫걸음 패키지’ 지원을 시행한다. K-뷰티·푸드를 판매하는 현지 협력 유통망을 2배 확대하고 비대면 체감형 마케팅인 라이브커머스 등을 200회 이상을 추진한다. 한류와 연계한 홈코노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3000개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웹툰·K-방역 등 유망 분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서비스 수출실적 인정 확대로 정부지원 사각을 없애 나갈 예정이다. 뉴딜시장 선점을 위한 ‘K-뉴딜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하고 G2G 수출계약을 활용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FTA를 활용해 신남방·신북방 진출도 확대한다. 신남방은 시장개방 확대 등 RCEP 수혜품목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자동차부품·기계·철강·섬유, 문화콘텐츠·게임 등 현지 FTA 활용지원센터 하반기에 신설해 지원하고 신남방 무역확대 전략을 이 시기에 함께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신북방은 다각적 FTA 경제협력을 통해 시장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플랜트·전자무역플랫폼을, 러시아는 조선·전력·가스, 카자흐스탄은 자동차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물류 운임 지원, 선복 확충 등 물류애로 해소를 끝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물류바우처 신설로 중소화주의 운임비용 지원(기업당 1000만원), 임시선박 투입, 중기 우선배정 등 선복을 확충하고 상반기까지 1.6만TEU급 8척 등 신규 건조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원화 강세에 대응해 중견·중소 수출기업의 환변동 대응도 지원한다. 환보험료 할인을 확대하고 추가혜택 제공으로 가입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올해 7000억원을 들여 유용한 환 헤지수단인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지원을 확대한다. 1분기에 가이드라인 보급, 교육·컨설팅 확대로 기업대응을 지원한다. 코로나 종식까지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 지원도 강화한다. 하반기까지 수출관리제도 전면개편으로 무역안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무역조정지원제도 개편으로 기업·근로자 지원을 강화한다.
- [팩트체크] 문 대통령은 외국 정상과 달리 백신 접종 참관만 했다
- “비겁자, 다른 나라 통들과 달리 1호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관만 한 자”,“국민 불안해소가 아니라 G7 정상들 다 맞고 왔는데 본인 혼자 안 맞았으니 그렇겠지.”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부터 접종해 국민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와 관련한 기사에는 다른 나라 정상들은 백신을 접종했지만 문 대통령은 접종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일부 댓글은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우려를 지적하면서 우선 접종대상자들을 실험쥐로 표현했다. 대통령이 솔선수범을 보여야 국민들의 백신부작용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온라인상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제기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주요국 정상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여부 실태를 점검했다. 출처=네이버 뉴스 댓글 화면 갈무리 G7 정상 중 바이든 美 대통령만 접종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외국 주요 정상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G7(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정상 가운데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일하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했다.바이든 대통령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같은 날 오전 접종을 완료했고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8일이 지난 29일 코로나19 백신접종 모습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도 접종을 마쳤다. 자료=국내외 언론 종합 獨서도 우리와 비슷한 논란 일어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백신을 맞지 않으면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논란이 일었다.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의사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66세로 AZ 백신 접종 권고 연령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65세 이상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제한했던 방침에 따라 행동했다는 것.이를 두고 독일 현지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하는 행정부 수장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존슨·마크롱 등 코로나 감염 전력 있는 정상들도 미접종이외에도 다른 G7 국가 정상들도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던 일부 외국 정상도 아직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다.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같은 해 12월 확진판정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지난해 12월 8일 런던의 가이즈 병원 백신센터에서 실시한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에 존슨 총리가 참관했다.영국 나딤 자하위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지난달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월 말까지 모든 취약계층과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6세인 존슨 총리도 4월말까지 접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마크롱 대통령도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프랑스에서는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해소를 위해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이 지난 8일 AZ 백신을 맞았다.다른 국가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5일 화상으로 진행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끝나고 “시간이 있지만 내 차례가 돌아올 것”이라며 “AZ 백신 접종대상에 포함된다면 당연히 AZ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靑 “G7 정상회의 일정 반영해 접종 실시할 것”다른 G7 회원국인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등의 정상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외신에 따르면 정상들부터 접종을 실시할 경우 일종의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72세인 일본의 스가 총리는 65세 이상 고령자 집단에 속하기 때문에 의료종사자에 대한 접종이 모두 끝난 4월쯤에나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의 백신 공급률 등을 감안할 때 접종일정이 지연될 전망이다.이탈리아 현지에서도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백신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일 백신 접종을 마쳤을 뿐이다.청와대는 지난 4일(한국시간) 문 대통령의 백신 미접종에 대한 일각의 비난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꺼이 AZ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발표했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의 백신 접종 스케줄은 질병관리청 매뉴얼과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 정할 것”이라며 “대통령도 일반 국민처럼 백신을 선택하지 않고 접종한다. 접종 시기는 오는 6월 G7 정상회의 일정을 역산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AZ 백신의 경우 8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아울러 G7 정상회의 일정(6월 중순)을 감안하면 접종 시기는 이달 말에서 다음주 초 정도로 예상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양지혜 인턴 기자
- 착한텔레콤, 번개장터로 ‘중고폰’ 사업 매각…사명도 바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착한텔레콤(대표 :박종일)이 중고폰 사업을 매각하고, 스카이랩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본격적인스카이(SKY) 사업 확대에 나선다.착한텔레콤은 2014년 설립 후 6년동안 중고폰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기존 음성화 된중고폰 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주요 알뜰폰 사업자 및 온라인 마켓들과 협력해왔다.특히 중고폰을 비롯한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하며, 2017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착한텔레콤의중고폰 사업을 인수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대표 :이재후)는 최근 중고폰 시세 조회 서비스인 ‘내폰시세’를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중고폰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번개장터는 착한텔레콤의중고폰 사업 인수 후 관련 매출과 서비스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착한텔레콤은본격적인스카이(SKY) 브랜드 사업 확대를 위해 회사명을 ‘스카이랩 주식회사’로 변경한다.지난 2019년 1월 팬택으로부터 국내 사업 및 관련 인력을 인수하고,스카이(SKY) 브랜드의 독점 라이센싱을 통해 지난 2년 간 약 60종의 모바일 디바이스 및 생활가전 제품을 출시해왔다.무선 이어폰을 비롯해 보조배터리,무선충전기 분야에서 빠르게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샤오미, QCY 등 중국 브랜드에 비해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판매를 중단한 3G 폴더폰을 신규 출시하며 수험생, 노년층, 어린이 등 폴더폰이 필요한 이용자들에게 대안을 제공했다. ‘스카이3G 폴더폰’은 알뜰폰 사업자인 KT엠모바일에 공급되어 현재까지도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박종일 스카이랩 대표는 “중고폰 사업을 번개장터로 매각한 것은 양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스카이랩은스카이(SKY)브랜드를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 및 생활가전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에 맞설 수 있는 토종브랜드로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스카이 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마케팅,광고,디자인,경영기획 등 전체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하며 건강한 일자리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스카이랩의 채용은 잡코리아,사람인,원티드 등에서 3월 말까지 진행된다.
- 뱅크시 '비틀기' 존 원 '오마주'…세상 움직인 그 정의로운 반란
- 이데일리문화재단 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에 걸린 셰퍼드 페어리의 대표작 ‘지식+행동’(Knowledge+Action·2019·왼쪽)과 ‘O.G.립스’(O.G.Rips·2019). ‘지식+행동’은 ‘스트리트 아트’ 전의 테마가 된 작품이고, ‘O.G.립스’는 32년 전 페어리가 작품활동을 시작하던 그때 만든 흑백의 ‘앙드레 더 자이언트’(1989)에 색을 입힌 것이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문화재단이 최근 문을 연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은 현대미술의 총아로 꼽히는 ‘스트리트 아트’다. 세계서 손꼽히는 거리예술가 6인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는가. 6인 아티스트가 선명한 메시지를 만들어낸 그 배경을 살피는 시리즈를 2회에 걸쳐 이어간다. 첫 회는 셰퍼드 페어리, 존 원, 뱅크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2015년 8월 영국 서머싯주 웨스턴슈페메어, 한 폐장한 수영장에 테마파크가 들어섰다. 상식적인 놀이공원을 염두에 뒀다면 오산이다. 즐겁기는커녕 음침하기 짝이 없으니까. 일그러진 인어공주, 전복된 호박마차,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성 등. 이름하여 ‘디즈멀랜드’.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48)가 세계 58명의 동료 예술가를 불러모아 만든 설치작품이다. 음울하다는 뜻의 디즈멀(dismal)을 붙인 그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듯 ‘디즈니랜드’를 배배 꼬아놓은 거다. 우울한 현실을 풍자한 이 테마파크는 딱 5주만 문을 열었다. 테마파크에 들인 작품 하나하나에 뱅크시의 기발한 ‘비꼼’이 반영됐지만, 그중 눈에 띄는 하나가 ‘디즈멀달러’다. 테마파크 안에서만 유통한 화폐다. 미국의 1달러짜리를 본뜬 외형에 특유의 ‘문제의식’을 담은 그림을 새겨넣었다. 뱅크시가 세계 58명 작가들과 함께 세웠던 ‘디즈멀랜드’에서 유통한 화페 ‘디즈멀달러’(2015) 중 한 점. 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에서는 ‘디즈멀달러’ 원화 22점을 소개한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중 ‘뱅크시’ 코너. 연작 ‘디즈멀달러’(2015)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운데는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2006)를 새겨넣은 동전이다(사진=이영훈 기자).#2. 앙드레 더 자이언트(1946∼1993). 프로레슬링 역사에 길이 남을 거인 레슬러다. 앙드레 르네 루시모프란 본명 대신 ‘더 자이언트’란 별칭으로 불린 건 223㎝, 227㎏의 거구 때문. 프로레슬러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지만 오래전 ‘한물 간’ 그가 어느 날 다시 회자된 건 엉뚱한 계기였다. 1989년 미국 북동부 로드아일랜드 거리에 그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박힌 포스터와 스티커가 나붙으면서다. ‘작품’은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더니 이내 로드아일랜드를 넘어 동부 전역으로 번져나갔다. 한 대학생의 장난쯤으로 여겨졌던 이 사건은 이후 그 대학생의 이름이 세상을 강타할 때마다 떠올랐다. 셰퍼드 페어리(51)다. 자신이 만든 브랜드인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로 더 잘 알려진 그가 확실하게 ‘뜬’ 건 2008년 미국 대선 때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 ‘희망’(HOPE)을 제작하면서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아티스트로서 직접 만든 작품은 이내 오바마 캠프의 공식 포스터로 채택됐고, 페어리와 오바마 둘 다를 대중에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반전·평화·환경 등 민감한 사회문제를 단출하면서도 강렬한 포스터에 옮겨낸 그의 작업이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트리트 아트’로 부상한 건 물론이다. 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중 ‘셰퍼드 페어리’ 코너. 전시에는 ‘앙드레 더 자이언트’(1989)부터 시작한, 셰퍼리의 창작활동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30점 중 22점을 엄선해 걸었다(사진=이영훈 기자).◇‘디즈멀달러’ ‘오베이 포스터’…미공개 원작 대거 공개뱅크시가 2015년 제작한 비틀기의 역작 ‘디즈멀달러’ 22점이 한국에 왔다. 페어리가 2019년에 작업한 메시지의 압축 ‘오베이 포스터’ 22점도 함께 왔다. 특히 페어리의 작품은 ‘앙드레 더 자이언트’부터 시작한, 창작활동 30주년을 기념하는 30점에서 엄선한 것들이라 의미가 적잖다. 이들이 나란히 걸린 곳은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 최근 문을 연 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전이 열리고 있는 공간이다. 전시는 두 아티스트 외에 이름만으로 세상의 눈과 발을 움직이는, 세계의 거리예술가 4인이 합세했다. 미국 아티스트 존 원(58)과 존 마토스 크래시(60), 프랑스의 제우스(54)와 포르투갈의 빌스(34). 어느 나라 어느 거리에서도 결코 빠지지 않는 내로라하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역량을 그대로 살려 ‘튀는 조화’를 이뤄낸다. 80여점을 걸고 세운 ‘6인 6색’ 전이다. 전시의 부제는 ‘지식+행동=힘’. 이 명제는 페어리의 포스터 연작 중 한 점에서 따온 것이다. 그렇다고 전시가 페어리의 철학만인 것도 아니다. 전쟁을 거부하는 평화주의를 외치고, 모두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는 환경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쓰고 버리는 일회성 소비문화를 반대해온 6인의 접점이기도 하니까. 이번 전시의 테마이자 방향인 이 작품 ‘지식+행동’(2019) 역시 전시장에 걸렸다. 나무패널에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한, 페어리가 만든 6점의 에디션 중 4번째다. ◇실험·자유·저항…거리예술의 정신을 내걸다“세상을 움직이는 힘(power)은 지식(knowledge)과 행동(action)을 결합할 때 나온다.” 이 단순하면서도 단순치 않은 명제를 온몸으로 내보인 또 한 명의 아티스트는 존 원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굴하지 않은 채 지난해 아프리카 세네갈 다카르의 흑인문명박물관에서 개인전 ‘유산’을 열었다. 지역문화를 ‘알고’ 자신의 ‘행동’을 결합해 세상을 위로할 ‘힘’을 만들자 했던 거다. 평면 회화작품에서 시작, 세네갈 거리문화를 대표하는 서핑보드 10개에 칠을 했고, 어부들의 생업도구인 카누에 색을 잔뜩 입힌 뒤, 종내는 60m가 넘는 거대한 벽화까지 만들어냈다. 세네갈의 국기색깔을 차용해 초록·빨강·노란색의 물감을 뿌리고 칠하고 던져 완성한 대작이다. 바로 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추상회화 10점이 전시장에 걸렸다. ‘라운드 더 월드’(Round the World·2019), ‘러닝 아웃 오브 타임’(Running Out of Time·2019), ‘시큐어’(Secure·2019) 등. 캔버스에 애써 가둔 자유·희망의 분출이라고 할까. 존 원의 ‘라운드 더 월드’(Round the World·2019). 존 원 특유의 ‘뿌리고 칠하고 던진 듯한’ 기법과 강렬한 원색의 감각이 드러난 추상회화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중 ‘존 원’ 코너. 거리 벽화를 캔버스로 들인 추상회화 10점과 드로잉 2점을 걸었다. ‘러닝 아웃 오브 타임’(Running Out of Time·2019), ‘시큐어’(Secure·2019), ‘투 머치’(Too Much·2019), ‘디퍼’(Deeper·2019) 등이 보인다(사진=이영훈 기자).또 다른 ‘힘’을 설명할 수 있는 뱅크시의 에피소드를 하나 더 보자. ‘디즈멀랜드’로 ‘비틀기를 통한 창조’를 했던 그가 ‘파괴를 통한 창조’에 나선 일이다. 2018년 10월, 영국 런던 소더비경매장에 한 장의 그림이 대중 앞에 걸렸다. 흑백톤의 어린 소녀가 붉은 하트모양의 풍선을 날리는 모습을 담은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2006)다. 사실 대중의 관심을 끈 건 그림보단 작가였다.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낸 적 없던 그 뱅크시였으니. 작품은 경합 끝에 104만파운드(약 15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그래, 여기까진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해두자. 이후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기상천외한 장면이 펼쳐지기 전까지 말이다. 경매사가 낙찰봉을 내리치는 순간, 마치 신호인 양 그림이 액자 아래로 스르륵 내려오면서 길게 잘려나가는 게 아닌가. ‘파쇄기가 된 액자’의 행진은 그림이 반 정도 남은 상태에서 멈춰섰다. 다음날 뱅크시는 자신의 SNS에 현장사진을 공개하며 피카소의 말을 인용해 붙였다. “파괴하려는 충동 또한 창조적인 충동이다.” 작품에 스민 본질은 외면한 채 가격 정하기에만 몰두하는 경매시장이 못내 거슬렸던 건가. 결국 이 모두는 페어리, 존 원, 뱅크시가 거리예술로 지향한 실험·자유·저항정신의 한 단면일 터. ‘스트리트 아트’ 전은 그 무형의 무한형태를 역설적으로 화이트큐브 전시공간에 끌어들였다는 의의가 크다. 그 시작을 알린, 드라마틱한 과정을 이어갈 전시는 6월 2일까지다. 이데일리문화재단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전경 중 일부. 존 마토스 크래시(왼쪽부터), 뱅크시, 셰퍼드 페어리, 제우스 등의 작품이 보인다. 전시는 세계서 손꼽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6인의 80여점을 전시한다(사진=이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