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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위코노미 스타트업 챌린지’ 참여기업 모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 김현우)이 4월 17일까지 ‘2024 Weconomy Startup Challenge(위코노미 스타트업 챌린지)’를 통해, 마곡 대·중견기업 8개사와 함께 서울의 미래를 여는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모집한다.‘Weconomy Startup Challenge(위코노미 스타트업 챌린지)’는 ‘서울창업허브M+’의 대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마곡산업단지 내 R&D 융·복합 활성화를 위해 마곡 대·중소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다른 데와 뭐가 다른데?1(대·중소기업):다(스타트업)로 이뤄져 1개 기술분야만 주제로 진행되는 타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사업과 다르다.마곡 산업단지 입주기업 8개사와 함께 본 사업을 추진하며, 바이오, AI, 수소·에너지, 친환경·ESG, 헬스케어 등 서울의 대표 미래산업 11개 기술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마곡산업단지는 200여개 대·중소기업의 연구시설이 집적된 서울시의 대표적인 R&D 융·복합단지다. SBA는 마곡 내 우수기업과 협력하여추진하는 ‘Weconomy Startup Challenge’를 중심으로 기술교류 및 협력을 통한 기업 혁신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참여 기업은?‘2024 Weconomy Startup Challenge’는 LG사이언스파크, 코오롱인더스트리, 롯데케미칼, 롯데중앙연구소, 대웅제약, 삼진제약, 라파스, 범한산업 등 총 8개의 대표적인 마곡 대·중소기업이 참여한다.‘마곡 대·중소기업에서 찾고자 하는 수요기술 관련역량을 보유한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3월 15일(금)부터 4월 17일(수)까지 약 5주간 11개 분야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단, 신산업 창업분야 해당기업은 창업 10년 미만 스타트업까지 지원 가능하다.어떤 혜택이?본 사업에 참여한 기업에게는 마곡 대·중소기업과의 1:1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최종 선정기업에게는 ‘서울창업허브 M+’ 입주, 대·중소기업 간 협력고도화를 위한 PoC(기술실증 관련) 자금지원, 총 290억원 규모의 마곡 WECO펀드 연계 등이 이뤄진다.‘서울창업허브M+(강서구 마곡중앙8로 14)’는 서울 대표 기업벤처링 거점이다. 입주공간 제공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 중심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마곡 WECO펀드는 우수한 기술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서울창업허브M+ 입주기업 등’ 서울 마곡소재의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LG그룹과 총 30억원을 공동출자하여 조성했다. 총 290억원 규모의 본 펀드를 활용 우수 스타트업에게 약 45억원 내외의 간접 투자효과 제공이 가능하다.‘서울창업허브M+’ 입주기업은 총 75개사로 LG사이언스파크 등 마곡 대·중소기업과의 공동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연매출 566억원, 투자유치액 379억원, 지식재산권 창출 251건 등 입주 이후 SBA 지원 아래 기업성과를 창출했다.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게는 ‘Slush 2024(핀란드)’ 및 ‘CES 2025(북미)’ 진출도 함께 지원한다.해당사업은 서울스타트업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관련 세부일정 및 선정절차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이재훈 서울경제진흥원 산업거점본부장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이 국내를 넘어 동아시아 대표 R&D 혁신거점으로 성장 중인 서울창업허브M+를 기반으로 위코노미 스타트업 챌린지에 도전하여 다양한 협업기회를 창출하고 기업성장을 이루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 “비만 관리 패러다임 바꿀 것”[무한확장 비만약]③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비만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비만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개인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한미약품 최인영 R&D 센터장 (사진=한미약품)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연구개발(R&D) 전략에 대해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H.O.P 프로젝트 가동…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5개 보유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비만의 치료뿐 아니라 예방, 체중 감소 이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들을 선보일 계획이다.이 같은 신약개발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는 지난해 9월 R&D센터장으로 임명된 최인영 센터장이 주도하게 됐다.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최 센터장은 한미 바이오신약의 핵심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왔다. 또한 15건의 지속형 기반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5건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기여한 인물이다.한미약품이 H.O.P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임상 3상 진행 중) △LA-GLP/GIP/GCG 삼중 작용제 ‘HM15275’(임상 1상 IND 제출) △근손실 방지·섭식장애 개선 비만치료제(후보물질 확보) △경구용 GLP-1 제제(펩타이드 플랫폼 개발 착수) △비만 관리 디지털치료제(개발 중) 등 5개 파이프라인이 있다.한미약품이 빠르게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오랜 개발 역사가 뒷받침됐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약 20년 전부터 다양한 대사성 질환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약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면서 “오랜 연구를 통해 확보한 이 분야의 사이언스(science)와 노하우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그는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는 시판됐거나 개발 중인 2세대, 차세대 비만 치료제 대부분이 인크레틴 계열”이라며 “한미약품은 2000년대 초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인크레틴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미약품은 글루카곤이 비만은 물론 다양한 대사질환·심혈관계 질환의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생리학적 역할을 규명해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HM15275·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현황은?비만치료제 중 한미약품이 각별히 기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HM15275이다. 최 센터장은 “HM15275은 비만 치료제와 관련된 한미약품의 연구 노하우가 집약된 개발 품목”이라며 “오는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의 주요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미약품은 2030년 HM15275 출시를 목표로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이번주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HM15275의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한미약품이 보유한 비만치료제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이다. 최 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우 2027년 한국형 비만 치료제로서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비만약 개발 전략을 수립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미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최 센터장은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는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해당 결과가 등재됐다”고 부연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가 2027년 출시된다면 한미약품의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최 센터장은 “자체 생산을 하면 현재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며 “경쟁 약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기획하고 있어 비만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환자별 맞춤형 비만 치료로 차별화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차별화 전략은 환자별 맞춤형 치료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다양한 비만 환자들의 니즈(needs)를 정밀하게 층화(stratification), 분석하고 대응하는데 집중해왔다”며 “단순히 체중 감소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맞춘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비만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고 했다.더 나아가 선제적인 비만 치료를 통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겠다는 게 한미약품의 목표다.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비만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자사의 중요한 임무로 여기고 있다”며 “이를 위해 환자 맞춤형 니즈를 반영한 H.O.P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비만 치료제의 환경 및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요금인하 말고는 안보이는 통신정책[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언급하며 연간 5300억원 가량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단통법 폐지와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제4이동통신의 시장 안착에도 힘쓰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농수산물값 급등에 이어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세를 보이면서 3%대 고물가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통신 요금 인하 정책을 시행하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관치(官治)로 통신 산업의 근간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브리핑에서 이종호 장관이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임유경 기자)통신3사 압박하자 알뜰폰 위기통신은 규제 산업이어서 역대 정부 중 ‘요금인하’ 정책을 쓰지 않은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부처럼 세 차례에 걸쳐 연이어 요금인하를 압박한 적은 없었죠. 그런데, 급하게 밀어붙이다 보니 엇박자가 보입니다. 정부는 2022년 7월 1차, 2023년 4월 2차, 2024년 3월 3차에 걸쳐 통신 3사의 5G 요금제를 개편했죠. 최근에는 3만원대 5G요금제를 신설하고 5~20GB의 데이터 소량 구간에서 요금제를 4개로 세분화했습니다. 청년에게는 데이터를 2배 더 주게 하고 30% 저렴한 온라인 가입 요금제도 다양화하도록 했습니다.알뜰폰에는 3만원 이하 5G 요금제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지모바일은 월 2만7940원에 데이터 9GB를 주는 요금제(EG-5G 베이직)를, kt엠모바일은 데이터 20GB에 월 2만9900원인 요금제(5G통화맘껏 20GB)를 갖고 있는 등 여럿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통신 3사에 소매요금을 내리라고 하면서 알뜰폰 회사들이 어려움에 부닥칠 위기입니다. 결합상품 할인과 멤버십이 가능한 통신 3사와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은 타깃 고객이 달랐는데, 백화점이 할인마트만큼 가격을 내려 경쟁하도록 만든 셈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 3사에 번호이동 지원금을 올리라고 하면서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방통위에 건의문을 내고 번호이동 지원금 한도를 50만원으로 하지 말고신중하게 논의해 결정하자고 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유보신고제가 아닌 요금인가제? 최근 정부 정책은 현행법과의 충돌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전기통신사업법에서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만 유보 신고제를 적용하게 돼 있는데, 통신 3사 모두 요금인가제로 운영하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유보 신고제는 통신사가 정부에 요금제 이용약관을 신고하면 사후적으로 적정성을 검토해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는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020년 12월 마련됐습니다. 이처럼 국회는 시장 경쟁을 통한 요금 인하를 이유로 인가제를 폐지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정부 허락 요금제로 운영한다는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방송통신위원회가 ‘전환지원금’이란 명목으로 통신사를 옮기는 가입자가 스마트폰을 살 때 단말기 지원금을 더 주도록 하는 것도 단통법 위반 논란이 있습니다. 서울YMCA는 성명서를 내고 ‘“법이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가입유형별 지원금 차별행위가 아무런 기준 없이 모두 적법해지고, 차별을 오히려 유도하게 되는 꼴이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저는 단통법 폐지를 찬성하는데, 폐지 이후 기업의 자율적인 마케팅 경쟁이 활성화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또 다른 규제가 강화될까 걱정됩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AI·로봇 시대에도 네트워크는 디지털 신경망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정부의 통신 정책에는 요금 인하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부가 통신을 산업으로 보지 않으면서 대한민국의 네트워크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매요금이든, 도매요금(알뜰폰 도매대가)이든 내리라고만 하니 통신사들이 설비투자(R&D)에 덜 신경을 쓰게 됐죠. 여기에 5G 주파수 추가 분배도 계속 늦춰지면서 통신사들이 추가 투자를 할 유인도 줄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은 네트워크 경쟁력을 회복해 유럽 내 단일 디지털 마켓을 키우려는 EU와는 정반대 행보입니다. 때문에 네트워크 장비 업계는, 심지어 삼성전자조차, ‘죽게 생겼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특히 전쟁이나 재난에 대비할 수 있고 글로벌 로밍이 필요 없는 저궤도 위성 통신의 공세는 더욱 두려움을 불러일으킵니다. 반도체나 AI 외에 차세대 통신, 6G에서도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는 겁니다.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나 아마존의 카이퍼가 수십조 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을 키우는 반면, 저궤도 위성이 전무한 우리나라는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두 번이나 거절당했습니다.정부가 이제라도 종합적인 통신 정책, 네트워크 정책을 숙고해 주길 바랍니다. AI와 로봇 시대에도 디지털 신경망으로서의 네트워크의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뇌졸증까지 잡는다. 살찌는 비만약시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뇌졸증까지 잡는다. 살찌는 비만약시장-AI 뒤처지면 미래 없다. 빅테크 ‘쩐의 전쟁’-항공유도 ‘친환경 시대’ 정부 컨트롤타워 띄워야-“공익활동 세계로…빌게이츠재단과 협업 검토”-[사설]투표소 몰카 무더기 발견, 투·개표 준비 더는 허점 없나-[사설]최저임금 심의 개시, 올해는 업종별 차등화 실현해야△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기술 경영 뚝심으로 ‘섬유 한국’ 일궈…재계 민간 경제 외교관 역할도-“기업 투자 일으켜” “한미 우호관계에 큰 기여”△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23조 규모 뜨는 시장 SAF서 뒤처져… ‘항공유 1위 수출국’ 자리 위태-국내 정유사 “SAF 손놓고 있을 수 없다.” 핵심원료 확보, 생산설비 구축 잰걸음△종합-삼성 반도체 5분기 만에 ‘흑자’…기업 체감경기도 ‘훈풍’-빅테크 포모 우려에 AI 대리전…美·유럽은 반독점 칼날-오늘부터 개원의도 ‘진료 단축’. 의-정 갈등 격화에 애타는 국민-아이 데리고 체험 나온 탑승객들 ‘시속 172km’ 뜨자 ‘찰칵, 찰칵’△글로벌 비만약 전쟁-노다지 비만치료제, 릴리·노보 선두 각축…한미약품 ‘다크호스’ 노린다-“전주기적 맞춤형 비만치료제 구축…패러다임 바꿀 것”-MASH부터 파킨슨·알츠하이머까지…기업들, 영역 확대 박차△정치-한동훈, 이·조 겨냥 “위선·착취”…이재명 “與 악어 눈물에 속지 말아야”-[총선을 뛴다]의정 갈등속…안철수·강청희 등 의사·간호사·약사 20명 도전-“GTX-A 신속 개통으로 교통망 확충”-“구의원 두 번 역임…지역 누구보다 잘 알아”-尹, 이종섭 면직안 재가. 총선 악재 차단 나선 듯△경제-“어초역할 구조물에 어획량 늘고…소음도 없어요”-“나눠먹기식 아닌 혁신산업 집중” 내년 R&D 예산 원상복구 기대-“유가·농산물 가격 상승세…3월 물가도 3%대”-안전포털·체험교육관…SKT ‘안전 상생협력’ 주목△금융-5000억대 적자 저축은행…M&A도 오리무중-우리은행, 내부통제 잘하면 가점 준다-하위 10% 사업장 겨냥…부동산PF 평가기준 나온다-무한개설 ‘자유적금계좌’…온라인 중고거래 사기 주의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낡은 공익법인 법제 바꾸고 공익 법률전문가 키우는데 최선”-“가치 성장이 세상을 따뜻하게 이끄는 힘…희망·행복 전할 것”△글로벌-장비 국산화율 높이고, 고사양칩 도전…中 ‘반도체 자신감’-전용칩만 수백만개 AI 슈퍼컴퓨터 구축-지역 간편결제 사용 껑충 ‘현금왕국’ 日이 달라졌네-통큰 주주환원 덕에…유럽 은행주 수익률 6년來 최고△산업-현존하는 모든 전기차, 1초면 모터 성능 확인 끝-아이오닉5 로보택시 美 면허 딴다-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에너지 효율 으뜸-배경 음악과 배우 목소리 뚜렷이 구분…마치 영화관에 온 듯-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내년 3월 출시△ICT-“6G 시대에 필수…韓 저궤도 위성 띄워야” 한뜻-‘갤S24울트라’ 美소비자 선정 폰카 1위-비트코인 질주에 탑승…업비트 시장지수 주목-“R&D 예산 삭감으로 연구 진행 안 되고 인건비 부족”△중소기업-‘소상공인·中企와 소통’ 광폭행보…현장서 체감은 아직-납품대금 연동제 현장 안착. 중기중앙회, 지원본부 지정-해운사 데이터 AI로 분석…‘탄소 배출 솔루션’ 제공-국내 장애인 기업 16.5만개…2년새 43% 늘어△소비자생활-가성비로 수익↑, 품질로 알테쉬 견제…이커머스, PB 확대-K패션 브랜드 세계에 알린다. 현대百, ‘더현대 글로벌’ 론칭-“내려야 산다”…식품·유통업계 가격 인하 러시-클라우드 만들던 충주2공장, 수출용 ‘처음처럼’ 기지 된다△증권-“실적 눈높이 쑥…코스피 2800 불붙일 것”-배당락에 흔들린 증권株 “실적개선 업고 반등할 것”-화장품株 수출 다변화에…‘K-뷰티’ ETF도 출격-[현장에서]돈 버는 정책에 울상인 증권사, 왜-반도체 온기, ‘소부장’으로 확산. 신한운용 ETF 일주일새 16%↑△부동산-전세보증 한도 축소…월세로 바꾸는 빌라 늘었다-중위소득, 서울 아파트 100채 중 6채뿐-실거주 의무 유예 한달…전세매물 증가-숲세권 단지 ‘광주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이달 분양△문화-“탭댄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유의 춤’”-어두운 방 안 불안한 몸짓으로 개인주의 사회 소외감 담아내-진해 군항제·통영 음악제 찾은 유인촌…지역 축제 세계화 지원△스포츠-지구 반바퀴 돌고도…‘캡틴’ 손흥민, 시즌 15호골 폭발-“시즌 두번쨰 대회에서 첫 우승…올해도 ‘이예원 천하’ 만들고파”-‘작지만 강한팀’ 꾸린 SBI골프단. ‘유망주’ 문정민·이동은 활약 예고-벌써 터졌다…이정후, MLB 데뷔 3경기 만에 홈런 쾅△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주주행동주의, 이제 멀리 볼 때-[기고]한국판 엔비디아의 꿈-[생생확대경]서울 시내버스 더 이상 멈춰선 안된다△오피니언-[목멱칼럼]車보험 비교 플랫폼 활성화하려면-[데스크의 눈]기후위기 대처 없인 고물가 대책 없다-[기자수첩]급조된 정당 한계 직면한 조국혁신당△피플-“감정적 지지 보내는 韓관객들…매력적인 경험 기대”-서울시 AI허브, 민·관·군 기술협력 탄탄-LG U+, 초대형 ‘무너’와 봄피크닉 즐겨요-SKT 40주년 환경정화 봉사…“고객 사랑 보답할 것”-“임원공간을 직원 휴게실로”…임종룡 회장 소통행보-한화생명, 베트남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사회-멋대로 돌아다니며 범죄. 전자발찌, 채우나마나-“폐현수막, 모래주머니·에코백으로…정치도 ‘ESG’ 해야죠”-서울·수도권 학부모들 “지방 의대, 충청이 좋아”-‘위험 사면 관리 정보’ 산림청 통합 운용-임신준비 부부에 가임력 검사 무료 지원
- 뚝심의 기술경영…글로벌 효성 이끈 故조석래 명예회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의 섬유산업을 세계 일류 반열에 올려놓은 ‘한국 섬유업계의 선구자’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향년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조 명예회장은 창업주 고(故) 조홍제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그룹을 이끌며 효성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업 미래=원천기술”…스판덱스·타이어코드 세계 1위1935년 조홍제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애초 경영에는 큰 뜻이 없었다. 명문 경기고 1학년을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공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으며 대학교수의 꿈을 꿨다. 하지만 부친의 부름으로 1966년 귀국해 효성물산에 입사하면서 경영자의 길로 들어섰다. 공학도였던 조 명예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은 남달랐다. “기업의 미래는 원천 기술 확보에 있다”는 경영 철학을 내세우며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 효성은 민간기업으로서 최초로 1971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효성의 간판 제품인 스판덱스·타이어코드는 물론, 국내 첫 번째로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한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세계 최초의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의 상용화 역시 조 명예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과 뚝심 경영의 결과물이다. 조 명예회장은 자동차 수요 급증을 예상해 타이어코드 기술을 개발했고 1979년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만들었다. 이후 미국과 유럽, 남미 등 해외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보하며 효성의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키워냈다.부가가치가 높아 ‘섬유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 역시 조 명예회장이 독자 개발을 결정하고 연구개발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초 당시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스판덱스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미국 듀폰의 ‘라이크라’를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재계 맏형·민간 경제 외교관 역할…“한미 FTA 기여”조석래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뿐만 아니라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재계 맏형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도맡았다. 전경련 회장 재임 당시 “물고기가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데 조약돌을 던지면 사라져버린다. 돈도 같은 성격이어서 상황이 불안하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등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미국과 일본 유학시절을 통한 유창한 어학 실력과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민간 경제 외교관으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은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협회,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한중재계회의 등 30년 이상 다양한 국제경제교류단체를 이끌며 글로벌 경제 교류 확대에 큰 공헌을 했다. 특히 ‘한미 FTA’의 경우 2000년부터 조 명예회장이 한미재계회의를 통해 최초로 그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고 체결 이후에도 미국의회를 방문해 인준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정부는 조 명예회장의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한·미 FTA 10주년을 맞아 공로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조현준·조현상 3세 경영 본격화…계열 분리 속도조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효성그룹은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계열 분리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신설 지주회사 설립을 공식화했다.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엔에스 등으로 구성된 기존 지주회사 ㈜효성은 조 회장이, 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효성토요타 등 6개사를 포함한 신설 지주는 조 부회장이 맡는다.조 회장의 경우 섬유, 에너지, 석유화학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존 주력 사업을 이끄는 반면,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미래 첨단소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현재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각각 21.94%, 21.42%로 비슷한 수준이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10.14%)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시장에선 계열 분리 윤곽이 드러난 만큼 균등 배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김효주, 포드챔피언십 3R 공동선두 도약…LPGA투어 통산 7승 도전(종합)
- 김효주가 31일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퍼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하며,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세라 슈멜젤(미국)과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친다. 개인 통산 7번째 54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이로써 김효주는 지난해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을 노릴 수 있는 자리에 섰다.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샷과 퍼트로 계속 선두권을 유지했다. 1,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쳤고 또 각각 18번씩 그린 적중에 시도해 14번씩 성공했다. 퍼트도 26개, 27개로 막아내며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바람이 많이 분 3라운드에서는 샷이 약간 흔들렸다. 페어웨이를 4번 놓쳤고(71.43%·10/14) 그린 적중률도 66.67%(12/18)를 기록하는 등 1, 2라운드보다 샷 정확도가 떨어졌다. 퍼트 수는 28개였다.이날 경기에서 김효주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 연속 버디와 4번홀(파3) 버디 이후 불어온 사막 돌풍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효주는 파5 홀인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투온을 시도할 수는 없었다. 신중하게 클럽을 선택한 끝에 아이언을 집어든 그는 세 번째 샷을 핀 오른쪽으로 보낸 뒤 5m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공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춰 파를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효주의 뒷 조에서 경기해 공동 선두를 달렸던 세라 슈멜젤(미국)이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김효주, 시간다, 슈멜젤이 3라운드 공동 선두(15언더파 201타)가 된 채 경기를 마쳤다.카를로타 시간다의 티샷(사진=AFPBBNews)시간다는 이글 2개를 앞세워 6타를 줄이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나는 사계절이 뚜렷한 스페인 북부 출신이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늘 골프를 쳐왔다”며 “어떤 조건에서든 경기할 준비가 돼 있다. 어려운 조건일수록 더 좋아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원래 오후에는 바람이 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극단적으로 강풍이 불었다”고 덧붙였다.시간다는 2016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8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린다.유카 사소(일본)와 마야 슈타르크(스웨덴)가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한국 선수 중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은 이미향(31)이 김세영(31), 안나린(28)은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6위를 기록,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해 역전 우승을 노린다.자신이 출전한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노리는 넬리 코다(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슨(미국) 등이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시즌 2승을 거둬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코다는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8년 만에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코다는 “완전히 다른 골프장에서 경기를 했다고 느낄 정도로 바람이 잔인했다”며 “정오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강해졌다. 바람과 공의 반발력이 강한 조건에서 3언더파를 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지난주 코다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릴리아 부(미국)가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던 해나 그린(호주)은 이날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3타를 잃으며 공동 21위(11언더파 205타)로 하락했다. 그린은 전날 LPGA 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버디인 11개를 기록한 바 있다.넬리 코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 내일부터 중견·중소 대상 11조원 은행권 지원프로그램 개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내일(4월 1일)부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11조원 이상의 은행권 지원프로그램이 개시된다. 신성장 분야 진출에 저리 대출프래그램으로 6조원,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프로그램에 5조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신산업 진출을 원하는 중견기업을 위한 우대금리 대출프로그램 등 총 11조원 이상의 금융지원프로그램이 개시된다. 우선 산업은행과 5대은행은 신성장분야로의 신규진출 및 확대투자를 원하는 중견기업을 위해 최초로 중견기업 전용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9대 테마, 284개 품목으로 구성된 ‘혁신성장공동기준’의 품목을 생산·활용하는 중견기업이 대상이다. 설비투자, R&D자금 및 운영자금에 대해 업체당 최대 1500억원(시설자금 최대 1000억원, 운영자금 최대 500억원, 두 종류의 자금을 동시에 받을 수도 있음)까지 기존 금리에 비해 1%포인트 금리를 우대해 대출을 지원한다. 또 중견기업이 ‘혁신성장공동기준’에 해당하는 품목을 직접 생산 및 활용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해당 품목에 관련된 전·후방 업체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산업은행과 5대 은행은 내부 시스템에 혁신성장공동기준 해당여부를 판단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했거나 ‘혁신성장공동기준 매뉴얼’을 통해 개별 확인한다.기업은행과 5개은행은 5조원 규모 중소법인 기업 대상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자부담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1년간 이자부담을 경감하여 중소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신용등급, 재무정보 등을 통해 확인된 정상 거래 중인 중소기업의 대출 중 대출금리가 5.0%를 초과하는 건에 대해 차주 신청시 1회에 한해 최대 1년간 대출금리를 5%까지 감면(최대감면폭은 2%포인트로 제한) 혜택을 제공한다.지원대상 기업은 아래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중소법인 기업이다. 다만, 금융감독원 표준 신용등급체계(10등급 기준)상 7등급 이상 기업, 2022년 연매출 대비 2023년 연매출 하락 기업, 이자보상배율 1미만(단, 3년 연속 1 미만인 한계기업은 제외), 자본잠식이 아닌 기업, 부채비율 400% 미만 기업, 영업손실인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지원대상 대출은 지원대상 기업이 보유한 대출금리 5.0% 이상의 대출이다. 다만 정책적 저금리(대외 연계) 대출, 별도로 정해진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 한도 여신(단, 수시로대출은 포함), 연체 중인 대출은 제외된다.중소기업이 해당은행에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은행은 신청기업이 지원대상인지를 확인하고, 신청기업은 현재보유 중인 대출에 대해 1년간 즉시 적용하거나 또는 만기연장 개시 시점부터 1년간 적용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아울러 내달부터 은행권 공동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중소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돕는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은행권은 시장상황에 따라 중소기업 여신이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8년부터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주채권은행이 중소기업의 산업·영업·경영·재무위험 및 현금흐름 등을 평가하여 일시적 유동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상경영이 가능한 경우(기업신용위험평가결과 B등급) 기업의 신청에 따라 일정기간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대출금리 인하 등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4월부터 1년 동안은 일시적 유동성 위험에 직면한 기업뿐만 아니라, 일시적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즉, 정상기업이지만 전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하거나 현금흐름이 음수(-)인 등 기업신용위험평가를 다시 시행하면 B등급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고 주채권은행이 판단하는 경우에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신청한 기업에는 1년간 대출금리를 크게 인하하여 주요 시중은행의 조달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낮춰서 (현재기준 3%대) 신속하고 확실한 정상화를 돕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월 발표한 76조원+α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지원방안’이 현장의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조속히 집행하는 한편, 지원실적을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영화관 온듯한 원근감·풍성함…LG 사운드바 체험해보니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영화 ‘탑건:매버릭’을 재생하는 TV 화면에서 미사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가며 사라지자, 대기를 가르는 미사일 발사 소리도 덩달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 오른쪽 뒤편으로 빠르게 지나쳐갔다. 미사일의 거리에 따라 소리의 원근감은 극대화했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전투기의 비행 소리가 청음 공간을 가득 채우는 와중에도 영화 주인공 매버릭을 연기한 톰 크루즈의 목소리는 또렷하게 들려왔다.LG전자 2024년형 사운드바. (사진=LG전자)◇음악부터 효과음, 목소리까지 구분…소리의 ‘입체감’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LG전자의 사운드바 신제품을 청음한 순간 배경음과 효과음, 목소리 등 각 소리가 별개로 구분돼 들리는 입체감이 두드러졌다. 배경음악이 시끄럽게 깔려도 사람의 목소리나 피사체의 이동소리 등은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다. 총 15개 채널이 각각 서로 다른 음향을 내는 가운데 사운드바 상단에 위치한 센터 업파이어링 스피커의 효과였다. 이에 오디오가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며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통상 사운드바 중앙에 위치하는 업파이어링 스피커는 제품 정면에 적용한다. 하지만 LG전자는 상단에 배치해 소리를 위로 보내며 TV 속 인물과 목소리의 위치를 대응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사운드바 세계 최초로 센터 업파이어링 3개를 탑재해 효과음이 큰 상황에서도 인물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들을 수 있다”고 했다.사운드바는 TV의 슬림화에 따라 등장한 스피커 제품이다. TV가 얇아지면서 스피커 출력이 부족해지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발 끝으로 느껴진 진동…영화관·콘서트장 간접체험이날 LG전자가 소개한 사운드바는 크게 세 가지 라인업으로 나왔다. 하이엔드 모델과 중간 사양의 모델은 모두 사운드바 본체에 우퍼 스피커 1개, 사용자 후방에 배치하는 리어 스피커 2개까지 포함한다. 다만 하이엔드 모델은 9.1.5 채널을 구현하는 반면 중간 사양 모델은 5.1.2 채널이다. 가성비가 특징인 보급형 모델은 리어 스피커를 제외한 사운드바 본체와 우퍼 스피커로 구성된다.김민구 LG전자 오디오기구·음향개발팀 선임이 LG 사운드바 체험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LG전자)직접 청음한 제품은 하이엔드 모델과 중간 사양 모델이다. 영화 외에 노래도 들어봤는데, 둥둥거리는 저음의 드럼소리가 단순한 소리를 넘어 진동으로 울렸다. 영화를 볼 땐 영화관에 있는 듯했고, 음악을 재생할 때는 콘서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LG전자 사운드바 신제품은 인공지능(AI) 기능 역시 적용해 사운드바가 설치된 공간을 분석하고 최적의 소리를 제공했다. ‘AI 룸 캘리브레이션’ 기능이다.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의 반사를 분석해 실내 공간의 크기와 형태를 감지하고 소리를 보정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뒤에 놓는 리어 스피커 2개와 사운드바의 거리가 서로 달라도 왜곡 없는 사운드를 즐기도록 음향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사운드바와 우퍼 스피커에만 이 기능을 적용했으나 이번 신제품에선 후방 리어 스피커까지 확대했다.LG전자는 이번 신제품으로 TV와의 시너지 강화에 집중했다.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을 탑재해, TV와 사운드바에서 소리가 동시에 나는 동시에 TV로만 소리를 들을 때보다 더 풍성한 음향을 제공하는 기능이다.◇200만원 육박 비싼 가격은 부담…”TV 연계로 수요 공략”인테리어를 위한 특징까지 살렸다. ‘와우 캐스트’ 기능을 도입해 별도의 HDMI 케이블 없이도 사운드바와 TV를 연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음원 손실 없이 원음 그대로 소리를 재생한다.또 TV 뒷면 하단에 연결할 수 있는 사운드바용 브라켓을 이용하면 벽에 타공을 하는 등 별도 시공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TV에 사운드바가 비친다는 고객 불편을 반영해 무광 디자인도 적용했다.가격은 하이엔드 모델은 189만9000원, 중간 사양 모델은 69만9000원이다. 가격 부담이 낮은 편은 아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이 사운드바와 TV를 별개의 제품이 아닌 하나의 ‘세트’로 인식하도록 사운드바와 TV를 연계한 체험을 강화하는 식으로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LG전자 관계자는 “사운드바를 체험해본 것과 해보지 않은 것은 오디오 경험에 있어 큰 차이”라며 “매장에 체험존을 접목하는 등 더 좋은 고객 경험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2024년형 사운드바. (사진=LG전자)
- 세계 1위 셰플러, 휴스턴오픈 3R 공동선두…3연속 우승 ‘청신호’
- 스코티 셰플러가 31일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연속 우승 청신호를 켰다.셰플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 슈테판 예거(독일),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셰플러는 2017년 2~3월 제네시스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서 자신이 출전한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 이후 7년 만에 PGA 투어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이달 초 아널드 파머 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한 주 휴식 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선수들이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어서 셰플러의 우승 가능성이 돋보인다.셰플러는 “앞서 기록한 두 번의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나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종 라운드도 강풍이 부는 힘든 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나의 경기 진행 과정을 고수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셰플러는 이날 3라운드에서 12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큰 문제 없이 순항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보기를 범했고, 15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티샷을 그린 앞 물에 빠트린 게 화근이었다. 벌타를 받고 드롭존에서 한 세 번째 샷은 핀 오른쪽으로 14m 가량 흘렀고, 이를 퍼트 한 번으로 처리하지 못한 그는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그는 이후 16번홀(파5)에서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잡아냈고, 1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과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앞선 더블보기 실수를 만회했다.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3년 만에 PGA 투어 아마추어 챔피언이 된 닉 던랩(미국)이 버디만 7개를 낚아 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 1타 차 공동 6위에 올랐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프로로 전향해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던랩은 성적이 신통치 않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토니 피나우(미국)는 2타를 잃어 공동 9위(7언더파 203타)로 내려앉았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9)가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07타,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33)과 김성현(26)은 나란히 공동 34위(2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닉 던랩의 퍼트(사진=AFPBBNews)
- 김효주, 포드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 도약…LPGA투어 통산 7승 도전
- 김효주가 31일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하며,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세라 슈멜젤(미국)과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친다.이로써 김효주는 지난해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을 노릴 수 있는 자리에 섰다.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샷과 퍼트로 계속 선두권을 유지했다. 1,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쳤고 또 각각 18번씩 그린 적중에 시도해 14번씩 성공했다. 퍼트도 26개, 27개로 막아내며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바람이 많이 분 3라운드에서는 샷이 약간 흔들렸다. 페어웨이를 4번 놓쳤고(71.43%·10/14) 그린 적중률도 66.67%(12/18)를 기록하는 등 1, 2라운드보다 샷 정확도가 떨어졌다. 퍼트 수는 28개였다.이날 경기에서 김효주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 연속 버디와 4번홀(파3) 버디 이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고 파 행진만 거듭한 것이 아쉬웠다.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효주는 파5 홀인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투온을 시도할 수는 없었다. 신중하게 클럽을 선택한 끝에 아이언을 집어든 그는 세 번째 샷을 핀 오른쪽으로 보낸 뒤 5m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공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춰 파를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효주의 뒷 조에서 경기해 공동 선두를 달렸던 세라 슈멜젤(미국)이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김효주, 시간다, 슈멜젤이 3라운드 공동 선두(15언더파 201타)가 된 채 경기를 마쳤다.유카 사소(일본)와 마야 슈타르크(스웨덴)가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한국 선수 중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은 이미향(31)이 김세영(31), 안나린(28)은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6위를 기록,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해 역전 우승을 노린다.자신이 출전한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노리는 넬리 코다(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슨(미국) 등이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지난주 코다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릴리아 부(미국)가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넬리 코다의 벙커 샷(사진=AFPBBNews)
- [르포]세계 무대 휩쓴 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총본산’ 남양연구소 가보니
- [화성=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정부부처뿐 아니라 중동, 호주, 일본 등 전 세계에서도 수많은 기업과 정부 기관이 방문할 정도입니다.”(이강웅 상용연비운전성시험팀 책임연구원)“현존하는 모든 고성능 전기차의 전기모터의 회전 성능을 1초 만에 구현할 수 있습니다.”(전기차 동력계 시험실 연구원)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전기차 4축 동력계 시험실에서 연구 장비가 돌아가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지난 27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만난 직원들은 연구소를 소개하는 내내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995년 종합기술연구소로 출범한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신차와 신기술 개발은 물론 디자인, 설계, 시험, 평가 등 기반 연구시설을 갖춘 곳이다. 현대차그룹의 R&D(연구개발) 총본산이자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의 첫 개발에서 양산에 이르기까지를 전면 책임지는 요람과 같다. 이날 남양기술연구소 방문은 현대차그룹에서 진행한 미디어 대상 랩투어를 통해 이뤄졌으며, 삼엄한 보안검사를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약 3시간 반 동안 전동화 관련 핵심 시설인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 △배터리 분석실 △상용시스템시험동 △상용환경풍동실 등을 둘러봤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배터리 분석실 드라이룸 메인 분석실에서 연구원이 라만광분석기로 성분 분석을 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먼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내재화의 중심인 ‘배터리 분석실’을 찾았다. 배터리 분석실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드라이룸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연구실을 들어가기 전 ‘에어 샤워실’을 거쳐 10초가량 바람을 맞은 뒤 연구실 내부로 들어설 수 있었다.배터리 분석실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분석해 세부 구성 물질을 연구하는 곳이다.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전면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감된 셀 해체실 공간에서는 시료 채취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고무장갑이 연결된 네모난 박스 모양의 ‘글러브 박스’에서 시료 절단과 샘플링 작업이 진행된다. 이 박스는 수분과 산소가 철저하게 차단돼 있어 드라이룸에 이상이 생겨도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배터리 분석실 드라이룸 전경.(사진=현대차그룹)연구실 관계자는 “전동화 핵심소재에 대해 각 소재의 개발 방향을 잡고 소재의 품질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알기 위해 각 소재에 대한 셀, 팩, 부품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양산 배터리뿐 아니라 현대차·기아가 자체 연구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될 신규 소재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이어 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는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을 방문했다. 시험실에 들어서자 여러 시험실 유리창 너머로 모터가 돌아가고 있었다. 동력계 장비의 개수에 따라 크게 1축과 2축, 그리고 4축 동력계 실험실로 나눠 운영되고 있었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전기차 1축 동력계 시험실.(사진=현대차그룹)1축 동력계 시험실은 모터와 인버터의 기본 특성에 대한 단품 시험이 이뤄지는 곳이다. 모터의 토크, 전기 모터의 분당 회전수(rpm)를 입력해 모터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연구원은 “장비를 통해 단 1초 만에 아이오닉 등 고성능 전기차의 최고 rpm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맞은 편에 있는 4축 시험실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 실차가 놓여 있었다. 배터리 시뮬레이터를 사용한 1,2축 시험실과 다르게 4축 시험실에서는 실제 배터리를 활용해 실제 차량을 통해 구동계 전체의 시험 평가를 진행하고 있었다.남양연구소 전기차 4축 동력계 시험실에서 연구원들이 로봇을 활용해 가·감속 제어를 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이날 아이오닉 5 운전석에는 발과 팔이 달린 로봇이 기어, 엑셀, 브레이크를 조작하고 있었다. 곽호철 전동화구동시험3팀 책임연구원은 “로봇이 물리적으로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는 것이 원격 제어보다 실제 운전자 움직임과 더 가깝다”며 “로봇은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균일한 수준의 반복적 시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시속 260㎞의 고속 시험이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코스와 같이 극한의 부하 조건을 구현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상용차 개발을 위한 상용시스템 시험동과 상용 환경 풍동실도 방문했다. 상용시스템 시험동에서는 로봇 팔이 차 문을 세게 닫고 열기를 반복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내구성 데이터 확보를 위해 24시간 내내 로봇이 시험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차량 부품 간 민감한 소음을 잡아내기 위해 사방이 삼각뿔 모양 흡음재로 둘러 쌓여 있는 ‘BSR’ 시험실에서는 다양한 온도와 진동 조건에서의 소음 시험이 진행된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상용환경풍동실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의 태양광 장비를 활용한 고온 평가를 진행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이날 마지막으로 들른 상용환경 풍동실에서는 입장하자마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큰 스케일에 압도됐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상용차를 연구하는 시험실에는 천장과 좌우 벽에 84개의 네모난 큐브 모양 태양광 솔라 시스템이 부착돼 있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태양광을 그대로 모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풍동실 내부는 실내 온도를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날 시험실 온도는 35도로 맞춰져 있었는데, 여기에 태양광 열기까지 더해져 5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땀이 날 정도로 후덥지근했다.환경풍동시험실에서는 혹서, 혹한의 상태에서 온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 배터리 충·방전 및 냉각 성능 시험이 이뤄진다. 이날 현장에서 고온 조건 테스트 시연과 함께 유동 가시화 시험을 볼 수 있었다. 풍동 내부에서 흰색 가스가 북미형 수소전기버스차량 앞면으로 분사되고 있었다. 이강웅 상용연비운전성시험팀 책임연구원은 “눈에 보이는 가스를 통해 진동 소음이나 공기 흐름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공기 저항을 줄이는 공력 성능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시험실과 설비들을 둘러본 뒤 비로소 연구원들의 이유 있는 자신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세계적인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전기차, 수소전기차 개발 역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남양연구소에서 전동화에 대한 치열한 연구를 거듭하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양연구소에서 시범 주행 중인 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
- 서울대 AI연구원-공군-서울 AI 허브, AI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시의 서울 AI 허브(센터장 박찬진)가 공군, 서울대학교 AI연구원(원장 장병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신기술 분야의 업무를 중심으로 한 민군융합을 추진한다. 업무협약식은 3월 29일 공군본부에서 열렸다. 3월 29일 공군본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김헌중 공군본부 정책실장과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 사진=서울AI 허브3월 29일 공군본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업무협약식에는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을 비롯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 김헌중 공군본부 정책실장 등 1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서울 AI 허브는 서울시 산하의 AI를 중심으로 한 창업 육성 전문기관이다.협력 내용이 뭔데?업무협약을 통해 서울 AI 허브는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함께 공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군융합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공군은 서초구 우면동에 완공, 개관식을 앞두고 있는 서울 AI 허브에 5월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를 계기로 기관별 협력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은 서울 AI 허브가 육성하는 스타트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국방혁신 4.0’을 이행해 나간다. 서울 AI 허브의 인프라와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의 연구역량 등을 활용, AI 및 신기술 분야에서 민·관·군/산·학·연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서울 AI 허브 역시 공군이 AI를 비롯한 ICT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 AI 허브가 육성하는 스타트업이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 솔루션을 바탕으로 공군의 다양한 문제해결을 돕고 정부부처 R&D 사업 및 기술 공동개발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민군 용합의 가교 역할을 한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은 AI·신기술 분야 학술 및 인적교류, 공동연구를 통한 공군의 AI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협력한다. 공군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AI 정책과정을 개설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등 연구원 자체 교육 프로그램에 공군 장병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군은 국방분야 기술개발 사업과 정부부처 R&D 과제에 있어서도 공동으로 기획하고 사업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김헌중 공군본부 정책실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의 고도화된 최신 과학기술이 국방분야에 신속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 기관은 AI·신기술 분야 민·관·군/산·학·연 협업의 대표 모델로 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방혁신 4.0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은 “서울대 AI연구원은 다양한 학문과 산업 분야와 협력하여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AI 연구와 기술의 확장,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세 기관의 상생을 위하여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AI 스타트업과 기술을 중심으로 한 공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교육과 연계한 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민군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해내는 것은 물론 서울 AI 허브 개관과 맞물려 개소하는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서울 AI 허브와 서울대학교 AI연구원, 공군이 함께 혁신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AI허브는? 2017년 12월 ‘양재 R&CD 혁신허브’라는 명칭으로 개관했던 서울 AI 허브는 AI 주제의 창업 육성 전문기관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대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보다 차별화된 세계 수준의 AI 교육, 스타트업 육성 및 중견기업 지원, 산학연 융복합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 AI 허브가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360여개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1.5조원에 육박한다. 지원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3천560억원, 투자액은 3천67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