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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 넥스트 100 포럼 개최…“100년 전략 함께 고민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한국산업은행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넥스트(Next) 100 포럼’의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김병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강석훈 산업은행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NEXT100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산업은행의 ‘넥스트 100 포럼’은 대한민국의 10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에서 효과적인 산업정책과 금융의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학계·기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정무위의 여야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주요 전문가들의 발제와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강석훈 산은 회장과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김종석 전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진국 전 SK하이닉스 부사장,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이 국제정세·산업·경제·금융 등 신(新)산업정책 시대의 핵심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구자현 KDI 선임연구위원이 신산업정책의 필요성과 정책과제를, 최호 한국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장이 산업정책과 정책금융의 융합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반도체 산업 육성전략을 이경전 경희대교수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세 번째 세션에서는 산업연구원, 한국산업은행, 학계, 자산운용기관 및 벤처기업 등에서 참석해 신산업정책의 방향성과 반도체 및 AI 산업 육성전략에 대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경제안보와 신산업정책의 시대를 맞이하여 ‘넥스트 100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향후 100년을 이끌어 갈 산업전략과 정책금융의 활용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며 “산업은행도 기술과 산업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금융정책의 R&D(연구개발) 센터’가 돼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디케이화인케미칼, KIBO 기술평가 ‘A+등급‘ 획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셀룰로스 전문 연구 및 생산 기업 디케이화인케미칼은 기술보증기금 기술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기술보증기금이 사업성이 우수한 기술혁신기업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디케이화인케미칼의 우수한 연구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성사되었다.기술보증기금은 기술사업 평가등급을 최고인 AAA부터 D까지 각각 11등급을 매기고 있다. 디케이화인케미칼은 기술사업평가등급 이외에도 기술사업성 수준에서 G2 (높음), 사업안정성 수준(기술사업 위험등급)에서 낮은 R4을 함께 받았다.디케이화인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셀룰로스 에테르는 건설, 페인트, 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증점제, 바인더, 필름 형성제, 수분 흡수제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제품은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유럽연합 화학물질 관리제도(EU REACH) 인증을 획득했으며, Non-GMO(비유전자변형) 제품으로서 K-FDA 등 국제 표준에 따른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현재 디케이화인케미칼은 5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디케이화인케미칼의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디케이화인케미칼의 기술 혁신성 및 경쟁력, 성장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라며 “한국 셀룰로스를 대표하는 그룹으로서 혁신적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국민 10명 중 3명 "내년 집값 오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민 10명 중 3명은 우리나라 집값이 내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집값 전망 관련 긍정적인 시각들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부동산R114가 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306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가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5%였다. 부동산R114는 반년마다 해당 조사를 하는데 세 번 연속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상회한 것이다. 다만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소비자들이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심리 등에 미세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직전 조사 대비 상승 응답은 3.2%포인트 감소했고, 하락 응답은 3.4%포인트 상승했다.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의 대부분은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응답 비중 32.7%)’을 그 이유로 꼽았다. 올해 서울, 경기, 인천 신축 아파트와 중심권역 위주로 신고가를 기록했던 사례가 늘어나면서 거래량, 가격의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21.3%)’을 짚었다. 10월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그밖에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2.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 재개발 및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8.1%) 등이 집값 상승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매매 가격 하락 응답을 선택한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은 ‘경기침체 가능성(48.9%)’을 이유로 꼽았다. 이와 함께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21.8%), 대출 금리 부담 영향(10.6%),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5.9%),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5.3%) 등도 집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이중 ‘대출 규제’에 대한 응답이 직전 조사에선 4위였으나 2위로 올라서며 규제에 따른 집값 하락 경계감이 높아졌다. 상승, 하락 편차가 크지 않은 매매 시장과 달리 임대차 시장의 경우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두 배 이상 압도했다. 전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 비중은 43.4%, 하락 비중은 16.5%로 상승 비중이 2.6배 더 많았다. 월세 가격 전망은 상승이 45.9%, 하락이 7.2%로 6.4배나 더 많았다. 전세 물건 부족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 전세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 매수 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가 제시됐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물건 공급 부족, 서울 등 주요 인기 지역의 입주물량 부족 등도 꼽혔다. 반면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 등은 전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제시된다. 서울 강동구의 1만 2000세대 규모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단지) 입주 등으로 인접 지역에서의 전세 가격 하락 기대감이 일부에서 형성되고 있다.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등도 전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 휴온스그룹, 미래 성장 이끌 연구개발 강화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휴온스(243070)그룹이 장기 성장 모멘텀을 책임질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휴온스그룹 본사 전경. (이미지=휴온스)◇신약·건기식·의료기기 등 전 사업부문 연구개발 진행휴온스는 지난달 신성장 연구개발 총괄로 박경미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며 연구개발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약학과(물리약학 전공)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부사장은 박사 학위 취득 후 약 27년간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기업에서 임상개발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휴온스는 박 부사장을 임상개발 계획 수립부터 허가, 판매까지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을 가속화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 향후 연구 조직간 소통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휴온스는 기대하고 있다.휴온스그룹은 최근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준공한 휴온스동암연구소로 그룹사 주요 연구개발 조직을 정비했다.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연구개발 근거지로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삼은 것이다.휴온스동암연구소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 위치한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에 지하 6층~지상 6층 규모로 지난 9월 준공됐다. 연구소 명칭은 설립자인 고(故) 윤명용 회장의 호인 동암을 따서 지었다. 휴온스동암연구소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 있던 휴온스 중앙연구센터를 비롯해 휴메딕스, 휴온스바이오파마, 휴온스랩 등 가족사의 연구인력과 설비를 결집했다.휴온스의 전신인 광명약품공업사는 1965년 설립됐다. 휴온스 그룹이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와 함께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온 원동력에는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이라는 비전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 노력이 있었다.일례로 휴온스는 1998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주사제 용기를 개발했다. 휴온스는 유리 앰플 개봉 시 유리가루 혼입 우려 등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휴온스는 주사제 강자로 자리매김 하는 계기가 됐다.휴온스그룹은 신약, 개량신약,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전 사업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자체 개발은 물론 외부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도입,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도 전개하고 있다. 휴온스는 최근 중앙대, 국민대, 성균관대와 함께 비만 및 당뇨 치료제 개발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휴온스는 지난 9월 개발 중인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 과제에도 선정됐다. 휴온스는 과제를 통해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흡수촉진제 개발, 제형화 기술 확보 및 생산공정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휴온스그룹은 경쟁력 있는 신규 사업 영역 진출에도 몰두하고 있다. 앞서 휴온스는 지난 6일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팬젠의 지분 인수도 결정했다. 펜젠은 다음달 13일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경영권을 확보해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휴온스는 팬젠 인수 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그룹 가족사, 미래 먹거리 발굴 연구개발 지속휴온스그룹 가족사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주력 사업인 필러 및 신사업 영역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매출 확대를 위한 신제품으로 폴리뉴클리오티드나트륨(PN) 복합 필러 제품을 임상 개발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내년 하반기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 신청 절차를 진행해 2026년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다.휴메딕스는 신사업의 하나로 원료의약품인 헤파린나트륨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헤파린나트륨이란 혈전증 예방 및 치료, 수혈, 체외순환, 투석 시 혈액응고 방지 등에 사용되는 국가필수의약품을 말한다. 헤파린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목록에 등재됐지만 대부분 중국산 수입에 의존해왔다. 휴메딕스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을 등록했다. 휴메딕스는 현재 헤파린나트륨의 상업화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헬스케어 부자재 전문기업 휴엠앤씨는 니트로사민을 억제한 니트릴부타티엔고무(NBR) 재질 화장용 소품 제조 레시피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니트로사민이란 NBR 등과 같은 고무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말한다. 니트로사민은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발암물질 2로 분류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도 태아, 유아,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더욱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휴엠앤씨는 해외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니트로사민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확인하고 약 2년여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휴엠앤씨는 니트로사민을 억제한 NBR 재질 화장용 소품 레시피 개발에 성공했다.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휴온스동암연구소가 위치한 과천지식정보타운은 휴온스 외에도 다수의 제약사가 입주하며 제약·바이오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동종업계 결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휴온스가 뚝심있게 추진해온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 “주소만으로 부동산 사업성 검토”…AI 분석 '랜드업', ‘팁스’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부동산 개발 사업성 AI 분석 서비스 랜드업을 제공하는 엘엔디씨(대표 이덕행)가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팁스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혁신적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랜드업은 사용자가 주소만 입력하면, AI 기반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성을 실시간 분석해주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부동산 사업성 검토를 위해 30여 개 이상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야 했지만, 랜드업 서비스는 사업지 분석, 시공성 분석, 사업환경 분석, 실거래 데이터 제공, 적정 분양가를 통한 사업수지 분석까지 빠르게 제공해준다.최근에는 사용자가 분석한 보고서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지구단위계획 구역별 분석 서비스도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랜드업은 서비스 런칭 이후, 1만 명 이상의 부동산 개발사, 중개사, 경매 등 부동산 관련 종사자를 사용자로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덕행 대표는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부동산 빅데이터 마트 구축 및 AI 머신러닝을 통한 분석 변수값을 더욱 정교하고 신뢰성 있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개발 사업성 검토 자동화 솔루션 분야에서 ‘Only One’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지재위, '국가지식재산네트워크 IP 정책 콘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글로벌 기술패권시대 지식재산 전략’을 주제로 ‘2024년 국가지식재산네트워크(KIPnet) IP 정책 컨퍼런스’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국가지식재산위원회)KIPnet은 지식재산 관련 정부, 공공기관, 산업별 협·단체, 대학·출연연 및 연구지원기관 등이 참여해 지식재산 전반에 걸친 정책을 제언하고 유관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출범한 민·관 지식재산 정책협의체다. 올해로 15회 째를 맞는 KIPnet 컨퍼런스는 지난 7월에 출범한 제7기 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회와의 연계 강화 및 작년 4월부터 지정·운영 중인 관계부처·지자체 지식재산정책책임관 제도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글로벌 IP 동향과 우리의 IP 정책방향을 모색하고 공유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콘퍼런스는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황철주 한국발명진흥회 회장의 축사, 서용석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장의 ‘국가전략기술과 지식재산’ 기조연설로 이어졌다.이후 진행된 KIPnet 분과별 주제발표에서는 유전자원 출처공개 의무화 조약(발효예정)에 따른 국내산업 대응방향(신지식분과), 국가전략기술 등 유출시 금전적 이익 박탈 제도 강화(보호분과), IP기반 디지털플랫폼 비즈니스생태계 혁신(기반분과), 국가R&D사업 특허전담관(CPO) 제도개선,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표준·특허 정책·제도개선, 대학·출연연 IP 활용성과 제고를 위한 기술거래 플랫폼 개선(활용분과) 등 내년 이후 정책화가 필요한 과제들이 발표됐다. 이광형 민간위원장은 “앞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글로벌 기술패권시대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전략기술의 IP 활용성과 제고 및 이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지식재산 유관기관간 역량을 결집하고 도전과제들을 실효성 있는 국가 정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지재위 차원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엔켐, 26~27일 공모 전환사채 청약 진행…“미국 투자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2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오는 26~27일 양일간 2500억원 규모의 공모 전환사채(CB) 청약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를 맡아 진행된다. 엔켐 CI (사진=엔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14회차 엔켐 공모 CB의 전환가격은 14만 800원으로 확정됐으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2일이다. 엔켐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내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조지아주 북미 제1공장 설비 증설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 내 최대 전해액 생산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엔켐은 지난 2019년부터 북미 시장에 선제 진출해 조지아주 대규모 양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SK온, 얼티엄셀즈, 테슬라, 파나소닉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전해액을 공급 중이며, 최근 AESC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전해액 공급을 시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했다. 이에 높은 시장 지배력 기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축소 우려 등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엔켐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엔켐은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염(LiPF6)의 내재화도 중앙첨단소재와의 합작법인(EDL)을 통해 추진하며 탈중국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엔켐 관계자는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미국 내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굳히고, 포스트 캐즘에 대비해 유럽과 중국 시장으로의 대규모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1등 전해액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며 종합 케미컬 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내 북미 조지아 제1공장의 생산 능력을 10만 5000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5년부터는 테네시, 캐나다 온타리오, 텍사스 등지에서 새로운 생산 시설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북미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할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켐은 기존 전해액 사업 강화는 물론, NMP 리사이클링(R-NMP) 사업 확장과 분산액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종합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엔켐은 이번 공모 CB 발행이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기술법무 새 패러다임 제시" 법무법인 지평, 특허법인 세웠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지평이 특허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위해 특허법인 이룸리온과 최근 전략적 협력 조인식을 체결했다. 법무법인 지평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지식재산권 및 기술법무에 관한 통합적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허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법무법인 지평이 지난 15일 특허법인 지평 설립을 위해 특허법인 이룸리온과 전략적 협력 조인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특허법인 이룸리온 이건철, 권혁성 대표변리사, 법무법인 지평 윤성원, 임성택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지평 제공.25일 법무법인 지평에 따르면 이룸리온은 변리사 32명을 포함해 기술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된 특허법인으로, 기계, 반도체, 전자, 우주항공, 인공지능(AI), 데이터, 화학, 바이오, 나노, 상표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원, 심판, 컨설팅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룸리온은 이번 협약으로 사명을 ‘특허법인 지평’으로 변경하고, 이룸리온의 탁월한 역량과 지평의 폭넓은 법률 전문성을 결합해 지식재산권 업무를 포함한 기술법무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평은 지식재산권 분쟁과 자문뿐 아니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법률자문과 소송 업무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특허법인 지평 설립으로 인해 지식재산권의 국내외 출원, 기술분석 및 평가, 특허심판과 특허소송 등 지식재산권 업무를 강화하게 됐다. 아울러 법무법인 지평과 특허법인 지평은 종래의 지식재산권 업무를 넘어 기술회사의 설립부터 연구개발(R&D), 투자유치, 인수합병(M&A), 기술거래와 관련 분쟁 해결 및 컨설팅 등 일체의 업무를 공동으로 제공하는 기술법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두 법인의 공학, 자연과학 등을 전공한 엔지니어와 기술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가진 기술변호사, 변리사 등 기술전문가가 협력해 기술기업의 M&A, 기술거래, 기술금융, 반독점과 기술탈취, 제조물책임과 하자소송 등 기술과 관련된 법무 서비스를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법무법인과 특허법인의 업무 경계, 로펌 내부의 업무 경계를 무너뜨려 다양한 기술전문가 및 법률전문가가 통합된 팀을 구성해 기술적 과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윤성원 지평 대표변호사는 “이번 협력은 한국 법률시장에 기술법무(Technology Law Practice)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탁월한 기술전문성과 법률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과 법을 모두 이해하고, 기술과 비즈니스, 법률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성 이룸리온 대표변리사는 “특허법인 지평 설립은 기술과 법률의 융합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지평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내외 기업의 지식재산 관리의 성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 과기정통부, 아세안 11개국과 과학기술 협력 '맞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아세안의 과학기술 협력과 동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제6회 한-아세안 우수과학기술혁신상 시상식’과 ‘한-아세안 과학기술혁신 교육훈련 프로그램’, ‘2024 한-아세안 과학기술혁신 워크숍’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제6회 한-아세안 우수과학기술혁신상 수상자(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번 협력 프로그램은 아세안 10개국 및 동티모르(아세안 11개국)와의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동티모르는 아세안 가입 후보국이다.먼저 한-아세안 우수과학기술혁신상은 아세안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고 과학기술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6회째다.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지원자가 몰렸다. 그 결과 베트남 반랑 대학교 응우옌 레 트라이 당(Nguyen Le Tri Dang, Pioneer 부문) 연구원과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의 씽롱 장(Xinglong Zhang, Innovator 부문) 연구책임자가 혁신상을 수상했다.혁신상은 박사학위 후 5년 미만의 신진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파이오니어 부문(한국과의 연구 협력 경험자)과 이노베이터 부문(아세안 회원국 추천 연구자)으로 시상한다.응우옌 레 트라이 당 연구원은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및 폐기물 재활용 기술 연구로 주목받는 환경공학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파트너십 프로젝트(Partnership Project) 등 한국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며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씽롱 장 연구책임자는 금속 촉매와 광촉매를 활용한 유기화합물 합성과 정밀 반응 조절 기술을 활발히 연구 중이다. 그는 시상식에서 한국의 우수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과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기술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시상식에 이어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한-아세안 혁신정책과 기술사업화 협력 강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아세안 11개국 과학기술 정책 담당자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현대자동차,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등 현장 방문과 심층 강의 등으로 구성됐다.오는 29일 예정된 2024 한-아세안 과학기술혁신 워크숍에서는 과학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무하마드 카말 빈 줄키플레(Muhammad Kamal Bin Zulkifle) 차관보, 필리핀 과학기술부 나폴레온 후아닐로 주니어(Napoleon Juanillo Jr.) 차관보, 동티모르 과학기술원 조제 코르넬리우 구테레스(Jose Cornelio Guterres) 원장을 비롯한 아세안 11개국의 고위급 정책 결정자와 연구자, 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 워크숍은 한-아세안 포용적 연구 커뮤니티 구축과 공동연구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및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R&D) 협력 분야 발굴과 제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한국과 아세안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해 함께 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길 기대한다”며 “특히 신진 연구자들이 뛰어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주제를 발굴하고 양측 간 공동연구 협력을 강화해 역내 공동 번영과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기자수첩]차 떼고 포 뗀 허울뿐인 반도체 특별법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반도체는 지식과 시간을 결합한 결과물이다.”(반도체업계 고위 관계자)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가 바로 연구·개발(R&D) 영역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넘어 3D D램, CXL·PIM, 바이오 칩 등 AI 반도체 시대가 펼쳐질 상황에서 패권 경쟁의 결론은 R&D에서 판가름날 게 뻔하기 때문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AI반도체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 직원들이 새벽 1~2시까지 일하는 건 물론이고, 주 7일 근무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일 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전 회장이 “일할 준비가 안 돼 있는 사람은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들 주요국 반도체 패권 기업이 R&D 분야에서만은 물러서지 않는 건 그 배경에 정부의 전폭적인 믿음과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을 터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어떤가. 정부·여당이 야심 차게 제정을 추진 중인 반도체 특별법에서 R&D 인력에 대한 주52시간 적용 제외 조항, 즉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소득 전문직 근로시간 규율 적용 제외)이 빠질 공산이 커졌다고 한다. 이 경우 주요국 반도체 패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로선 ‘기울어진 운동장’, 다시 말해 불리한 상황에서 맞서 싸워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정말 가관인 건 그 이유다. 거야(巨野)와 노동계 반발, 즉 표심(票心) 때문이라는 건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 R&D에 시간제한을 둔다는 게 어디 가당키나 한가. 가뜩이나 주요국이 반도체 기업에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뿌리는 판에, 같은 이유로 이 조항마저 없앨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장기판에서 차 떼고, 포 떼고, 졸병으로만 이길 수 있겠는가.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마이크론’으로 이어지는 원팀, 즉 ‘팀 아메리카’를 구상 중인데, 우리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모양새다. 이러고도 반도체 패권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는 건 망상일 뿐이다.
- “찍어내면 바로 수출” 中 전기차 가격·물량 공세, 대응책 있나
- [선전(중국)=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남쪽 광둥성 선전시 공항에서 차를 타고 두시간 가량 이동하니 BYD(비야디)의 거대한 생산공장에 도착했다. 부지 입구에 들어서자 왼편에 들어선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곳 개발이 완료되고 생산능력도 최대치에 달하면 3만6000여명이 일하게 되는데 이들이 묵는 기숙사라는 게 BYD측 설명이었다.BYD 본사와 약 100km 떨어진 선산 공업단지는 2021년 9월 약 353만㎡ 대규모 부지에 조성됐다. 총 250억위안(약 4조8400억원)이 투입돼 1단계 구아부, 2단계 샤오모 공업단지가 건설돼 BYD의 핵심 부품과 완성차를 생산 중이다. 곧 한국 진출을 앞둔 BYD 자동차의 생산 공장과 본사를 지난 21~22일 둘러봤다.중국 광둥성 선전시 BYD 선산 공업단지의 조립 공장에서 직원들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BYD)◇상반기만 R&D 3.9조원 투자, 수출 기지도 세워선산 공업단지는 수십개의 공장들이 밀집해 제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한 개의 공장 면적이 약 10만㎡ 이상으로 축구장 십수개 정도 들어설 만한 넓이다. 높이는 4층 아파트 정도가 됐는데 이곳에서 수많은 기계와 직원들이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최종 단계 공정인 조립 공장에서는 자동차 껍데기가 10개의 주요 라인과 270여개의 작업장을 거치면서 완성차로 탄생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직원들은 라인을 타고 천천히 이동하는 자동차에 붙어 전기 배터리와 타이어 등 주요 부품을 부착하고 있었다. 부품 개수가 내연기관차(약 2만개)의 절반 수준인 전기차 특성상 상대적으로 작업 속도가 빨라 보였다. 현장에 동행한 BYD 관계자는 “필수 부품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자동화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곳에서만 1500개 이상의 부품이 조립되는데 하루에 약 1000대에서 125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은 대부분 내수 시장에 판매되지만 일부는 곧장 수출용 선박에 실리기도 한다. 공장 부지 인근에는 샤오모항이 위치해 5분만에 운송이 가능하다. 지난해 샤오모항에서 수출된 자동차는 2만대로 선전시 전체 차량 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올해는 1분기만 1만4400여대를 수출했으며 연간 최대 10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산 공업단지가 BYD의 남부 생산 거점이자 해외 수출 기지이기도 한 셈이다.이튿날 BYD 본사에 마련된 전시관에선 회사의 최신 전기차 기술 현황을 볼 수 있었다. 전시관 한쪽 벽엔 BYD가 지금까지 받은 특허 증서들이 한쪽 면을 가득 채웠다. BYD가 보유한 특허는 4만8000건이 넘는다는 게 현지 직원의 설명이다.BYD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중국명 다오펜) 배터리가 눈에 띄었다. BYD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이 배터리는 리튬인산철 방식인데 셀을 촘촘하게 배열해 모듈 형태가 아닌 곧바로 팩으로 만들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밖에도 배터리 발화 실험실, 지능형 차체 제어 시스템, 전력 반도체,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BYD의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다.비야디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투입한 금액은 202억위안(약 3조9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지난 22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BYD 본사 전시관에서 직원들이 제품과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BYD)◇초저가~고가 라인업 구성, 국내 판매가 아직 미정꾸준한 R&D와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춰 중국 시장을 장악한 BYD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BYD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수출 규모는 24만2765대로 전년대비 334%나 성장했다. 사실상 수출의 원년인 셈이다.유럽과 남미, 일본 등에 이어 BYD가 내년 진출 시장으로 지목한 곳은 한국이다. BYD 본사에서 만난 관계자는 “한국에서 파트너들과 함께 사업 운영에 대해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는 내년 1월에 (승용차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국내에서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편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BYD는 △왕조(기본 모델 중심) △해양(젊은층 대상) △팡청바오(개인 맞춤형) △덴자(다임러 합작 고급 브랜드) △양왕(프리미엄 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싸게는 1000만원대부터 2억원대까지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보유했다.왕조 브랜드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7만9800위안(약 15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양 브랜드의 중형 세단 ‘씰’은 13만9800위안(약 2710만원)부터 판매된다.이들 차량의 국내 판매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관세와 유통비용 등을 감안할 때 2000만원 후반대에서 3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비슷한 체급인 현대차(005380)의 코나EV, 니로EV 등은 4000만원대부터 판매되고 있다.중형 SUV 모델인 팡청바오의 ‘바오5’는 중국에서 23만9800위안(약 464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보다 체급이 낮은 국내 준중형 SUV 아이오닉5이 4700만원대부터임을 감안할 때 가격 경쟁력은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BYD 관계자는 “아직 (한국) 판매 가격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한국은 그동안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무풍지대였다. BYD를 기점으로 가격과 물량 공세를 갖춘 업체들이 국내 진출할 경우 입게 될 타격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한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산 전기차가 세계를 휩쓸면서 각국은 이미 대응에 나선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각각 100%,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했다.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BYD 선산 공업단지 전경. 왼쪽에 직원들이 묵는 거대한 주거단지가 조성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BYD 선산 공업단지에서 차량이 조립 공정을 거치고 있다. (사진=BYD)
- 망분리 실증 예산 67% 삭감에 인증추가까지…보안 업계 우려 확산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공공기관의 망분리 환경 개선에 속도 조절이 가해지면서 관련 사업 기회를 엿보던 보안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망분리 실증 사업 예산이 67%나 삭감된 데다, 인증 제도가 추가로 신설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업계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예산 축소와 함께 새로운 인증 절차까지 필요하게 되자, 일부 업체는 사업 준비를 재검토하는 상황에 처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다층보안체계(MLS) 방안을 이미지화한 그림(이미지=챗GPT 제작)◇망분리 개선 위한 ‘MLS 실증 사업’ 예산안 삭감24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는 지난 20일 전체회의에서 내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안(정보통신진흥기금 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여기에 포함된 망분리 정책 개선 실증(신망보안체계실증확산) 사업 예산은 당초 정부 안에서 150억원이었으나 50억 원으로 대폭 삭감됐다.망분리 실증 예산안이 삭감된 것은 앞선 과방위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망분리 개선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 반영된 영향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존 망분리 환경이 바뀌면 공공 시스템의 인터넷 연결 접점이 더 많아져 보안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망분리 환경 개선은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보안을 차등 적용하자는 다층보안체계(MLS) 방안이 중심이다. 주무기관인 국가정보원은 올해 9월 MLS 로드맵을 공개, 공공 데이터를 기밀(C)·민감(S)·공개(O) 등 세 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해당 등급별로 보안을 적용하는 등의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해당 로드맵에는 외부 인공지능(AI)과의 융합, 업무 시 생성형 AI·클라우드 활용 등 8개 추진 과제를 담았다. 국정원은 총 150억 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해 구체적인 과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영역 예산이 50억 원으로 삭감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MLS 정책이 적용되면 데이터 중요도 별로 보안 솔루션을 차별 도입 가능해, 보안 업계는 적극적으로 해당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었다. MLS는 ‘아무도 믿지 말고 모든 것을 확인하라’는 일명 제로트러스트 보안 전략과 데이터 보호 및 접근 관리의 효율성 강화 측면에서 상호보완적인 개념이다. MLS 기반으로 공공 시스템을 구축하면 제로트러스트 전략도 필수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MLS 관련 사업이 커져야 제로트러스트 공공 분야 신규 시장이 더 확대되는 셈이다.◇추가 인증제 마련? 보안업계 “비용 인력 부담↑”더 큰 문제는 내년도 제로트러스트 사업 예산안도 금액이 줄었다는 점이다. 과기정통부 ‘제로트러스트 신보안 체계 실증확산’ 지원 사업의 예산은 올해 62억 원이었지만 이번에 과방위 전체회의가 의결한 사업 예산안은 56억3700만 원이었다.게다가 국정원이 제로트러스트 분야 인증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보안 업계는 비용·인력 부담이 급격하게 커진다고 토로하고 있다. 제로트러스트 시장 공략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던 추진력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이러한 흐름 속 제로트러스트 분야 공식 행사도 지연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발족한 제로트러스트 수요·공급 기업 간 협의체인 한국제로트러스트위원회(코제타·KOZETA)의 콘퍼런스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연기됐는데, 아직까지 행사 장소와 시간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그간 제로트러스트 분야에 집중해 연구·개발(R&D)하고 투자해왔는데, 내년 사업이 축소된다면 인력 등 자원을 재배치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투자된 인력과 비용이 모두 손실로 돌아갈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안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수요와 기대에 맞춰 산업계가 움직였으나, 일관성 없이 예산을 삭감하면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관련 산업이 중단되면 보안 시장이 활성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위축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망분리 정책 개선 실증 사업 예산 삭감과 관련해 “망분리 개선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내년도 제로트러스트 분야 예산은 예년(6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내년도 예산안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와 본회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초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