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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정상회의 계기…한·미 첨단산업 R&D 협력 강화 나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미국과의 첨단산업 분야 연구개발(R&D) 협력 강화에 나섰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W샌프란시스코 호텔에서 열린 한·미 에너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를 찾아 리처드 샐러 총장을 비롯한 바이오·로봇 분야 교수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정부는 첨단산업 분야 선도국 연구기관과의 공동 R&D에 공들이고 있다. 산업부가 세수 감소 여파로 내년도 R&D 예산 총액을 10% 이상 구조조정키로 한 가운데서도 해외 협력 R&D 예산만은 2800억원으로 올해보다 28% 증액한 게 이를 방증한다. 산업부는 늘어난 예산을 토대로 스탠퍼드대를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연구소에 글로벌 산업기술협력센터를 구축해 공동 R&D 과제를 개발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국내 대학·연구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산업부 산하 산업 R&D 예산 집행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 자리에서 스탠퍼드대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우리 기업·대학·연구소와의 공동 R&D 과제를 발굴, 기획해나가기로 했다. 또 미국 비영리 교육기관 IIE와도 MOU를 맺고 우리 이공계 학생의 미국 유수 대학 경험 기회를 제공해나가기로 했다.한·미 양국은 올 4월 정상회담에서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 교류 이니셔티브를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양국이 총 6000만달러(약 720억원)을 들여 각각 2023명의 이공계 청년이 상호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다.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립 바이오스킬 연구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컨퍼런스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성규 암빅 이사, 마이클 바르톨로메우스 큐버그 총괄 책임자, 에릭 앨리슨 조비 에비에이션 총괄 책임자, 김창호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원장, 칼 디트리히 점프에어로 대표, 탐 라이든 매스로보틱스 이사, 다니엘 큐버그 공정 엔지니어,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사진=산업부)또 다른 산업부 산하 R&D기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역시 하루 앞선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립바이오랩에서 양국 기업·대학·연구소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하는 한·미 첨단산업 국제 공동 R&D 컨퍼런스를 열고 양국 첨단산업 분야 R&D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 했다.KEIT는 이 자리에서 미국 로봇기업 육성기관 매스로보틱스(MASS Robotics)와 최첨단 바이오 제조센터 암빅(AMBIC),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 세 곳과 각각 MOU를 체결하고 공동 R&D를 추진키로 했다. 각각의 MOU에는 대구·경북 지역 로봇 기업을 중심으로 한 단체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와 산업부 산하 연구기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도 동참했다.KIAT와 KEIT는 이에 앞서 올 들어서만 미국 MIT대와 예일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 등 12개 대학·연구소·기업과 공동 R&D를 추진하기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전윤종 KEIT 원장은 “첨단 제조업과 공급망 필수 기술을 중심으로 한·미 국제공동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한국 기업의 초격차 기술 개발과 초일류 경쟁력 확보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 12월 9일 열리는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 SNS서 현장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겨울에도 느낄 수 있는 여름 페스티벌의 즐거움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니뮤직(대표 박현진)이 최근 SNS를 통해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 여름 테마파크 버전 일러스트를 공개했다.네티즌들의 궁금증과 니즈를 반영하여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의 운영 계획을 시각적으로 소개한 이 일러스트는 여러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지니뮤직은 이번 행사에서 관객들을 위해 페스티벌 무대 외 여름 테마 공간으로 F&B 휴식존과 액티비티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먼저, F&B 휴식존은 여름의 상징인 시원한 수영장, 해변, 태양 아래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비치 리조트를 형상화했다. 특히, 수영장 중앙에는 휴양지 무드를 담은 포토존을 마련하여 관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여름 휴양지인 ‘오키나와’, ‘하와이’, ‘속초’, ‘보라카이’를 컨셉으로 한 푸드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액티비티존에서는 ‘360 스윙’, ‘회전그네’와 같은 놀이기구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며, 관객들은 이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여름 해변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지니뮤직의 이상헌 마케팅본부장은 “지니뮤직 페스티벌은 관객들이 여름 휴가를 즐기며 최고의 힙합과 R&B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페스티벌은 12월 9일과 10일에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며, 출연 아티스트로는 지코, 창모, 식케이, 기리보이, 아이엠(I.M), 쿠기, 던말릭, 유라, 우디 고차일드, TRADE L, 제이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 티켓은 예스24, 네이버, 인터파크, 위메프, 티켓링크, 멜론티켓, 스테이지(STAYG)에서 판매되며, 지니뮤직의 유료 고객은 일반 티켓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라이브 공연 플랫폼 스테이지(STAYG)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재까지 티켓 구매 연령층 비중은 20대(48%)가 가장 크며, 그 뒤를 10대(28%), 30대(15%), 40대 이상(9%)이 따르고 있다.
- 씨엔알리서치, 글로벌 CRO 지사 확장...동남아서 韓 시스템 통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기업 중 1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씨엔알(C&R)리서치가 글로벌 CRO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해외 지사 확장을 통해 글로벌 임상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태국으로 거점을 확장하고 향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지사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씨엔알리서치의 해외 진출은 윤문태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됐다. 윤 회장은 “국내에 글로벌 CRO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며 “우리도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며 강력하게 글로벌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태국을 첫 거점으로 정한 건 임상 수요 증가 때문이다. 한국보다 모집할 수 있는 환자군이 많고 비용도 절반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국내 중소 바이오텍뿐 아니라 제약사들도 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임상시험 선도 국가(인도, 중국, 한국 등) 이외에 동남아시아 국가인 호주 등의 임상시험은 최근 3∼4년간 30% 이상 증가했다.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를 유지할 전망이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 (사진=씨엔알리서치)◇ CRO 시장 규모 우상향에도...국내 시장 이미 ‘레드오션’ CRO 시장은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CRO 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594억 달러에서 2027년 약 1082억 달러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톱10 기업이 전체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상황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CRO 대부분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고 이들이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CRO 기업은 20곳을 넘어섰다. 바이오인프라(199730), 에이디엠코리아(187660) 등 국내 업체 수도 적지 않다. 비임상을 하는 곳까지 모두 합치면 50곳이 넘는다. 좁은 시장을 두고 다양한 기업이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씨엔알리서치가 해외 진출을 선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최초이자 한국 기업 내에서 1위를 달리는 임상수탁기업(CRO)이다. CRO는 제약 회사나 바이오 기업이 신약을 개발할 때 임상시험의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및 분석, 각종 인허가 업무를 대행하는 업무다.치료분야별 임상시험 CRO 산업 시장규모 (자료=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임상시험은 신약 개발 비용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임상을 직접하다 실패하면 중소 바이오벤처의 경우 회사의 존립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비용도 막대하지만 임상 참여자 모집부터 데이터 활용과 분석 등 모든 단계가 치밀하게 진행돼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성과 경험이 축적된 CRO를 찾는 것이다.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올해를 회사가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의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있는 만큼 해외법인 설립과 정보기술(IT) 솔루션 투자가 있었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외형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과제 수주 및 해외시장 진출이 주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씨엔알리서치, 다양한 포트폴리오 강점...태국 시장 잡는다씨엔알리서치의 최대 강점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다. 씨엔알리서치는 창립 이래 170여건에 달하는 항암제, 60여건에 달하는 세포치료제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개발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중외제약 △종근당 등 제약회사나 바이오 벤처라면 대부분 씨엔알리서치의 고객이다. 실적 또한 매년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씨엔알리서치의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오른 39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사 측은 그간 쌓인 노하우로 아시아 임상 매출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은 다양하고 많은 인구로 인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APAC 지역은 2021년 글로벌 임상 시장의 약 19%(79.4억 달러)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센터 한 연구원은 “대형 제약사는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로 사내 개발을 선호하지만 최근에는 표적식별 및 전임상 연구에서 AI/ML 기술 사용을 위해 신약 개발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신약 개발 파트너십은 약물발견과 생체 내 동물모델 시뮬레이션을 위한 표적식별 및 전임상 모델을 지원하며, Cryo-EM, ML 알고리즘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임상시험·비임상시험 CRO 산업 시장 규모 전망 (자료=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프로스트앤드설리번)APAC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기존의 임상시험 선도 국가(인도, 중국, 한국 등) 이외에 동남아시아 국가인 호주 등 임상시험은 최근 3∼4년 간 30% 이상 증가했다.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를 유지할 전망이다. 태국 시장 성장률도 약 20~30%에 달한다. 수요 증가의 주된 이유로는 △비용상의 이점 및 인구 다양성 △높은 인구밀도에 따른 서방 국가와 유사한 질병 유병률 △저렴한 인건비 △중국 규제 개선으로 더 많은 임상시험 확대 가능 △인도 정부의 임상시험 우호 정책 등이 꼽힌다. 씨엔알리서치 관계자는 “국산 업체 중에서는 점유율 1위인 상황이지만 향후 매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지사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동남아 임상의 경우, 인건비 부담도 적고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선진출 지역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 메카' 용인시에 UNIST 반도체 교육·산학허브 신설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대한민국 반도체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용인특례시에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신설한다.17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은 지난 16일 용인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산·관·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이 지난 16일 용인시청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산·관·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용인시)이번 협약에 따라 용인에 신설되는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는 산업체 수요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반도체 기업을 위한 R&D(연구 개발) 기술 지원, 반도체 정책 기획·자문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특히 유니스트는 내년부터 용인시 청사 공간을 활용해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공직자나 산하·협력 기관 정책 담당자의 반도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 과정’, 산업체 임직원들이 반도체 소자, 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 UNIST 반도체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용인 내 반도체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산업현장 인턴십 과정’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될 계획이다.용인시와 유니스트는 이와 함께 기업 최고 경영자나 고위 임원, 고위 공직자, 연구자 등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최고 고위자 과정’을 개설해 전국 단위로 운영할 계획이다.이날 협약식에 앞서 브리핑에 나선 김성엽 유니스트 공과대학장은 “용인특례시가 갖춘 압도적인 인프라(하드웨어)와 UNIST가 지닌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만난다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용인시에서는 현재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일대 140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공사 외에도 이동·남사읍 일대 삼성전자 등이 300조 원을 투자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및 기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20조 원 규모 차세대 반도체 연구허브 조성 등이 이뤄지고 있다.유니스트는 2021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반도체 소재·소자 특성화대학원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2023년에는 삼성전자와 반도체공학 계약학과를 설립해 운영을 시작했고 KAIST,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반도체 톱3대학으로 꼽히며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국내 대학에선 유일하게 나노팹 공정 인프라와 첨단 분석 장비 시설 등을 갖춘 데다 반도체 관련 전·겸임교원 40여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학 협력 공동 R&D 연구 실적 등에서 최상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상일 시장은 “정부가 용인특례시와 협의해 이동ㆍ남사읍 반도체 국가산단과 인접한 곳에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이로써 반도체 관련 여러 기업에서 일하는 IT 인재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정주 공간도 확장될 것”이라며 “반도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UNIST가 용인에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설치하면 IT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는 시는 이들의 주거 공간, 생활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용훈 유니스트 총장은 “유니스트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반도체 분야를 육성해 왔고 국내 대학 중에선 가장 앞선 반도체 나노팹과 기라성 같은 교수진들이 포진해 있지만 반도체의 중심이 경기도 쪽이다 보니 산·학 협력을 위한 거점이 필요했고, 용인특례시와 협력한다면 상생 효과가 크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협약이 울산에 있는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양 기관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올 2분기 마·용·성 등 서울 6곳 집값 하반기 2%대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이 2분기 이후 상승 전환한 것은 강남권과 더불어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등 ‘마용성’ 지역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하반기(7월 1주~10월 4주)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2%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6개 차지구로 확인됐다.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은 송파구로 3.24%를 기록했으며 이어 성동구(2.57%), 마포구(2.44%), 동대문구(2.38%), 강동구(2.32%), 용산구(2.25%) 순으로 나타났다. ‘마용성’ 세 곳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같은 기간 강남은 1.93%, 서초는 1.15%에 그쳤으며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은 1.52%였다.억단위로 오른 가격의 상승거래도 이어졌다. 2014년 준공된 이후로 마포구 대표단지로 자리잡은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84㎡(4단지 기준)는 지난 9월 18층 물건이 18억 5000만원에 거래 됐다. 지난 3월 11층 물건이 16억 3000만원에 거래가 됐었는데 6개월여 만에 2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9월에 19억 2000만원(13층)에 거래돼 2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면적은 지난 4월 17억 1000만원(16층)에 거래돼 5개월여 만에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됐다.이 외에 성동구 옥수동의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도 9월 19억 5000만원에 거래돼 5월 거래가(18억 2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고, 용산구 보광동 ‘신동아1차’ 전용 84㎡는 지난 8월 24억원에 거래돼 6월(20억 8500만원)보다 무려 3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특히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의 경우 2020년 12월 당시 기록한 신고가인 20억원에 근접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래미안 옥수 리버젠’도 이전 신고가인 21억(2022년 4월)을 빠르게 뒤따르고 있다.수요는 많지만 ‘마용성’ 지역의 아파트 분양은 많지 않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2021년~2023년) 사이 마포구 연 평균 일반분양 가구는 75가구, 성동구는 311가구다. 용산구는 30가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나올 새 아파트 분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월 마포구 아현뉴타운 마포로3구역 제3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3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12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도보 1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2호선 아현역, 5,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공덕역도 이용이 편리하다. 12월에는 성동구 용답동에서 GS건설이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67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7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성동구에 8년 만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의 삶과 굿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인 정영만의 삶을 조명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11월 23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리는 ‘The story 인간문화재 정영만’ 공연이다. ‘The story 인간문화재’는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 명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토크 콘서트로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정영만 보유자의 11대에 걸쳐 이어온 무업(巫業)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 정영만의 진솔하고 담담한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남해안별신굿은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남해안 일대에서 이뤄진 풍어와 안녕을 빌어주는 ‘마을 굿’이자 한 마을을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1956년 통영에서 태어난 정영만 보유자는 어린 시절부터 무업과 악기 다루는 법을 익히며 자랐다. 그는 한때 택시 조수, 선반공, 버스 기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굿판을 멀리했으나 끝내 무업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1996년 41세의 나이로 당시 최연소 인간문화재에 지정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전승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명인의 아들까지 12대에 걸쳐 통영시 죽도마을과 능량마을, 거제시 죽림마을 등에서 남해안별신굿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공연은 대담·영상을 통해 남해안별신굿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 명인과 남해안별신굿보존회는 불림, 구음 시나위, 수부 시나위 공연을 비롯해 ‘굿 산조’ 무대를 선보인다. 굿 산조는 산조에 해당하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와 비슷한 남해안별신굿 고유의 장단과 선율로 남해안별신굿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곡이다.공연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다. 공연이 종료된 후에는 한국문화재재단 유튜브 채널에 실황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2024년에는 남해안별신굿의 원형을 기록하는 음반이 발매될 예정이다. 남해안별신굿의 생생한 소리를 담은 최초의 음반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 4배 성능 올린 'X330' 출시한 사피온…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출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그룹 AI반도체 기업인 사피온(대표 류수정)이 전작 대비 속도가 4배 향상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NPU) ‘X330’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AI용 데이터센터 서버 규모가 2027년까지 연평균 31%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피온은 AI 추론용 반도체(NPU·신경망처리장치)시장에 승부를 던졌다. 엔비디아 L40S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사피온 마이클 쉐바노우(Michael C. Shebanow) 최고기술책임자(CTO)SAPEON X330LLM 실행, 부동소수점 연산 지원…엔비디아 출신 CTO 영입‘X330’은 TSMC의 7 나노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으로 양산은 내년 상반기부터다. 전작인 X220에 비해 응용범위가 표준 기술 기반하에 대폭 확대돼 다양한 분야와 산업군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X220이 고성능 AI 언어 모델인 ‘BERT’ 추론에서 우수했다면, X330은 대화형 AI ‘챗GPT’의 원천기술인 트랜스포머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을 실행한다. 다만, 리벨리온 같은 국내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AI 학습용이 아닌 추론 시장(서비스 시장)이 대상이다. 엔비디아 기준으로는 L40S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X330은 동영상 관련 프로그램의 처리속도 향상을 위해 비디오 코덱과 비디오 후처리 반도체 설계자산(IP)을 내장해 4채널 4K 60fps 동영상 입력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부동소수점 연산(Floating point)을 지원하며, 메모리는 SK하이닉스의 GDDR6를 사용한다. AI반도체는 페타플롭스(PF)로 NPU 팜의 규모를 설명하는 데, 이게 부동소수점의 측정단위다. 즉, FP를 지원하지 않는 AI반도체는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충분히 구현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특히 X330은 X220보다 4배 이상의 연산 성능과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확보했다. 엔비디아에서 10년 이상 몸담으며 GPU를 개발했던, 마이클 쉐바노우(Michael C. Shebanow) 최고기술책임자(CTO)는 “X330은 동급 GPU보다 최대 1.9배의 전력 효율을 달성한다”면서 “경쟁사 GPU를 전력 효율이 뛰어난 사피온 X330칩으로 교체하면 소나무 11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사피온 류수정 대표델·슈퍼마이크로와도 협의중…자율주행차용 IP도 선보일 것사피온은 이러한 성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과 협력을 강화해 신규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지난해 12월에 SK브로드밴드 가산 데이터센터(IDC) 내에 사피온 AI 반도체 X220 장착 서버를 사용해 대규모 NPU 팜을 구축했고, 이미지 분석, 자연어 처리, 화질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용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비즈니스 모델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피온은 NHN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슈퍼마이크로와 델 같은 글로벌 서버 업체와도 칩 공급을 논의 중이다,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용 IP, CCTV 등 고성능 엣지 디바이스용 AI NPU도 선보일 계획이다. X330 이후 버전인 X430은 2025년 말 출시가 목표다.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대국을 벌였던 2016년 SKT 내에 AI칩 R&D연구팀을 만들면서 시작된 사피온은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 센터용 AI반도체 X220을 출시했고, 해외 진출을 위해 작년에 미국과 한국을 기반으로 법인 설립이 완료됐다”면서 “지금까지 30개 이상 되는 실증사업과 과제들을 하면서 328 페타플롭스 규모로 NPU 팜 구축을 달성했고, 직원도 40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기억했다.그러면서 “X330으로 AI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 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면서 “산업 전분야에서 AI 반도체 활용도를 높여 고도의 AI 기술을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 유영상 "AI 중심으로 성장전략 개편…전방위 협력나설 것"
-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테크 서밋 2023’에서 유영상 SKT 사장이 개회사를 하는 모습(사진=SKT)[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터넷과 모바일이 그랬듯,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변화는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거라고 믿는다. 멀리 가기 위해 함께 간다는 말처럼 AI 시대에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2023’ 개회사를 통해 “SK그룹은 새로운 변화에 단순히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 자체를 재편하려고 하고 있다”며 “미래는 예측이 아닌 계측의 영역이고, SK는 미래를 선제적으로 계측해가는 프론티어가 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SK테크 서밋은 SK그룹이 보유한 기술을 총 결집해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는 그룹 내 17개사가 준비한 192개 기술이 공개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체 전시와 발표 중 60% 이상이 AI로 구성됐다. 향후 AI 중심으로 성장할 SK그룹의 비전과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다.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테크 서밋 2023’ 개회사 이후 SK하이닉스 전시부스에서 기술 설명을 듣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위원장을 맡은 유 사장은 이날 국내외 기업들과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K-AI 얼라이언스’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앤스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동맹군’을 결성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K-AI 얼라이언스는 지난 6일 올거나이즈와 임프리메드가 합류하며 참여 기업이 16개로 늘었다.유 사장은 “AI 시대에는 AI와 산업, 산업과 산업이 더 가까이 협력해야 한다”며 “아무리 뛰어난 기업이라도 독자적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시대고, 협력하는 파트너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례로 각사가 갖고 있는 에너지, 액침냉각 기술 등을 종합해 AI 데이터센터라는 글로벌 솔루션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구체적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개회사 이후 유 사장은 박진효 SK브로드밴드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전시관 12곳을 방문했다. 차세대 열관리 방식 ‘액침냉각’ 기술, AI 비서 ‘에이닷(A.)’, SK하이닉스가 준비한 ‘고대역폭메모리(HBM3)’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부스 관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유 사장은 “AI기술의 특징은 실생활, 산업현장과 가깝다는 점이고, 연구개발(R&D)를 하자마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많다”며 “이전에 열렸던 SK테크 서밋 행사는 관계사만 참여했다면, 올해는 K-AI 얼라이언스를 포함한 많은 협력사들이 같이함으로써 저변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테크노밸리 입주 중소기업 모집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광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16일 경과원에 따르면 이번 입주기업 모집 시설은 번체기업 전용인 경기R&DB센터와 광교비즈니스센터다.수원 광교테크노밸리 전경.(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해당 시설이 위치한 광교테크노밸리는 경과원을 중심으로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나노기술원 등 IT, BT, NT 기업 지원에 최적화된 첨단산업단지다. 현재 130여 개의 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해 있으며,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다양한 지원기관도 함께 위치해 있다.입주 공간은 100~200㎡의 다양한 규모로, 임대료는 인근 지식산업센터의 70% 수준이다. 위치적으로는 강남에서 30분 거리에 있으며, 동수원 및 광교 IC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1km 이내에 있어 교통 편의성을 자랑한다.또한 수원시는 올 4월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오 기업, 연구기관, 병원, 대학 등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한 인프라 개발 및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입주 대상은 소재지 제한 없이 벤처기업 등록업체나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산업 업종에 속하는 중소기업이며, 임대차 계약 기간은 기본 2년으로 심사 결과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입주를 원하는 기업은 경과원을 방문해 현장 상담 후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모집 완료 시까지 2주 단위로 접수 및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