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유망·중소 서비스기업도 '점프업 프로그램'…66조 수출금융으로 수출 뒷받침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서비스 산업의 규모와 부가가치를 키우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첨단화 등을 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기업을 지원하는 점프업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66조원의 수출금융을 통해 서비스 산업의 수출 역량도 확대하기로 했다. (자료=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산업 생산성 혁신 지원방안’을 밝혔다. 현재 6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를 2035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서비스 신산업을 키우고 제조업 등과 연계해 서비스업 시장에 ‘규모의 경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기존 노동집약적인 물류, 숙박 등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낳고 있다. 자율주행로봇 기술에 물류를 접목한 미국 ‘뉴로’의 배송 서비스 산업, 인공지능(AI) 호텔리어 로봇을 숙박업에 응용한 ‘사비오크’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렇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산업이 확대되면서 교역 등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망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점프업(도약)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스케일업(규모 성장) 의지가 크고, 유망한 기술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100개를 선정해 3년간 최대 7억5000만원 규모의 바우처를 제공해 기술의 사업화까지 전 단계를 맞춤형 지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테크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서비스 기업도 제조업 기술 중심의 중소기업처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점프업 프로그램 선정시 ‘서비스업의 특성’을 반영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책금융 지원시 기반이 되는 ‘혁신성장 공동기준’에 테크 서비스 분야를 반영하는 것도 검토해 정책금융의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서비스 산업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요 서비스 분야를 대상으로는 2025~2029년, 5년간 약 66조원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증보험 등이 나선다. 수출 촉진은 물론, 해외 박람회 참가시 우대금융을 제공하고, 보증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 ‘수출 바우처’를 통해서는 서비스업에 특화된 지원 메뉴를 개발하고 현지 실증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강화한다. 아울러 서비스업 전반을 키우기 위한 규모화와 표준화도 지원한다. 소규모·영세 사업체 위주인 서비스업 시장을 대형화하고, 표준을 마련해야 글로벌 진출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학교 인근의 관광호텔 건축규제를 풀고, 농어촌민박이나 내국인 도시민박도 제도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여러 법령에 흩어진 숙박업 관리를 일원화하거나, 사회서비스 분야 표준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비대면 진료를 위한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자율주행이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도 키운다. 의료·통신 분야를 우선으로 해 전 분야에 마이데이터를 도입하고, 정보 주체를 개인에서 기업까지 늘려 기업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한다. 현재 단거리·여객 중심의 자율주행 서비스는 장거리·광역, 화물운송 등으로 다양화하고, 내년부터는 UAM 수도권 실증과 시범사업 등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서비스업 인재 육성과 연구개발(R&D) 가이드라인 마련은 물론, 신산업과 기존 산업간 갈등조정기구를 설치·운영하는 등 신산업 진입을 위한 기반도 닦을 계획이다.
- ‘할머니의 치매’로 시작된 뉴로핏, 中·日서 터졌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당사는 필립스가 주최한 전 세계 유망 AI 스타트업(19곳)에 선발됐고 로슈그룹의 진단사업부인 로슈진단의 지원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중국, 일본에서 계약 논의가 활발하다”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최근 일본과 중국에서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업 시작 계기, 할머니의 치매빈준길 대표의 사업 아이디어는 ‘할머니의 치매’로부터 시작됐다. 치매 판정 이후 부모님이 할머니 건강을 위해 귀농을 선택하면서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그는 이후 할머니 치매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찾아 부단히 공부를 시작했다. 그 때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뇌 전기자극 치료를 연구하는 김동현 연구원을 만나 2015년 GIST 바이오컴퓨팅연구실에서 팀을 결성했고 이듬해 뉴로핏을 공동으로 창업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 (사진=뉴로핏)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뇌 영상을 분석한 다음 뇌 전기자극 치료 효과를 예측하고 수치로 측정하는 기술이다. 뇌 영역을 구분하고 표면 모델링, 전극 모델링, 볼륨 모델링, 자극효과 시뮬레이션 등 다수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스템이 완성됐다. 이런 기술을 통해 약 500억원에 달하는 투자도 유치했고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통과했다. 상장 예상 시점은 2025년이다. 빈 대표는 “치매의 원인인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뇌 질환은 해당 영역의 신경퇴화로 위축 소견을 보인다. 이를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수치화된 부피 정보를 통해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하기 때문에 구조정보가 중요하다”며 “인공지능 기반 뇌 구조측정 기술은 4000여개의 뇌 구조정보 작업을 바탕으로 하며, 1분 이내에 107개의 뇌 구조정보를 수치화해 의사의 진단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핏, 일본·중국 대형 계약 체결로 글로벌 확장 가속화빈준길 대표는 이 제품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과 지속적으로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사인 ‘라도 테크놀로지’와 체결한 독점 판매 계약과 합작 법인 설립은 중국 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뉴로핏은 중국 시장에서의 필수 인허가를 보다 효율적으로 취득, 중국 내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보급을 가속화할 계획이다.일본 1위 원격판독 회사와도 계약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뉴로핏의 일본 진출은 오래전 이뤄졌다. 뉴로핏은 2022년 일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유통 기업 크레아보와 뉴로핏 아쿠아의 일본 현지 판매를 위한 독점적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크레아보는 일본 5대 종합 상사 중 하나인 마루베니가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다. 빈 대표는 “급변하는 중국의 의료기기 인허가 시스템에 맞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라도가 보유한 중국 내 네트워크를 통해 뉴로핏의 첨단 기술이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로핏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알츠하이머병 관련 기술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주요 제품과 연구 인력 현황은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 보조를 목표로 AI 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빈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료는 전 세계적 과제”라며, 뉴로핏이 보유한 뇌 영상 분석 기술이 이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핏의 대표 제품 ‘뉴로핏 스케일 펫’은 PET 영상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등 알츠하이머 관련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분석, 의사들이 환자의 뇌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뉴로핏은 MRI 기반의 뇌 구조 분석 기술인 ‘뉴로핏 아쿠아’를 통해 알츠하이머 진단 보조 솔루션을 동양인에 맞게 최적화했다. 빈대표는 “동서양의 해부학적 차이를 고려한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뉴로핏의 이러한 기술은 진단과 연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통해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뉴로핏의 FDA 허가 제품은 2개 이며 향후 지속적인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빈 대표는 “기존 MRI 분석 솔루션과 PET 분석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했는데, 업계에서 처음으로 MRI와 PET 분석 소프트웨어 모두 FDA 승인을 받은 첫 번째 회사가 됐다”며 “두 번째는 남들이 아직까지 관심을 많이 두고 있지 않은 혈관성 치매를 위한 혈관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하자고 해서 계속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다시피 항 아밀로이드 치료제가 처음으로 학회에서 발표가 되면서 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또 운이 좋게 저희들이 이 분석 기술들을 개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 개발 인력도 막강하다. 현재 뉴로핏의 R&D 인력은 전체 직원 약 150명 중 70% 이상을 차지하며, 이는 국내 기준 가장 많은 뇌 영상 분석 연구 인력이다. 빈 대표는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연구하는 인력의 규모로도 세계에서 앞서 있는 회사”라며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 질환 분야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전북 권창훈, K리그1 37R MVP... K2는 전남 플라카
- 권창훈(전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권창훈(전북현대)과 플라카(전남드래곤즈)가 하나은행 K리그1, 2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먼저 권창훈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권창훈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또 후반 40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대구 골망을 갈랐다. 권창훈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를 3-1로 따돌린 전북은 자동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K리그1 37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HD의 경기다. 이날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고승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서울은 후반 6분 제시 린가드의 동점 골로 응수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K리그1 37라운드 베스트 팀은 수원FC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정승원, 김태한, 정승배, 안데르손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거뒀다.플라카(전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39라운드 MVP는 전남 플라카가 차지했다.플라카는 9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전남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플라카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전반 32분에는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K리그2 39라운드 베스트 팀도 전남이다. 전남은 플라카를 포함해 발디비아, 박태용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승을 거뒀다. 또 이날 경기 승리로 K리그2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리그2 39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경남FC의 경기다. 전반 22분 안양이 채현우의 선제골로 앞서가자 전반 29분 경남 도동현이 동점 골로 반격했다. 후반 초반 안양이 다시 문성우의 득점으로 응수하자 경남이 후반 35분 이시헌의 두 번째 동점 골로 집념을 보였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권창훈(전북)베스트 팀: 수원FC베스트 매치: 서울(1) vs (1)울산베스트11FW: 안데르손(수원FC), 마사(대전), 이승우(전북)MF: 모재현(김천), 이동경(김천), 김진규(전북), 권창훈(전북)DF: 안톤(대전), 김태한(수원FC), 김현우(대전)GK: 이창근(대전)[하나은행 K리그2 2024 39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플라카(전남)베스트 팀: 전남베스트 매치: 안양(2) vs (2)경남베스트11FW: 루이스(김포), 플라카(전남), 주닝요(충남아산)MF: 데니손(충남아산), 라마스(부산), 발디비아(전남), 페신(부산)DF: 황기욱(충남아산), 최원철(전남), 채프먼(김포)GK: 류원우(전남)
- 초대 AI안전연구소장에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안전연구소 초대소장에 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부 교수를 임명한다고 12일 밝혔다. AI안전연구소장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AI안전연구소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설립된 ETRI 소속 신규 연구소 조직으로, AI 안전성을 평가·연구하고, 주요국 관련 기관과 협력을 전담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소는 이달 말 목표로, 우선 총 30여명 연구인력으로 꾸리고 점차 규모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사무실은 AI기업·유관기관과의 용이한 협력을 위해 판교 글로벌 R&D센터에 위치했다.초대 AI안전연구소장에 임명된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김명주 AI안전연구소 초대소장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AI윤리·신뢰성 전문가 꼽힌다. 바른AI연구센터장, 국제AI윤리협회장, ‘AI윤리정책포럼’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안전하고 책임있는 AI개발·활용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아울러, OECD GPAI(Global Partnership on AI) Expert Member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AI발전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과기정통부는 “김명주 소장은 그간 AI윤리·안전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경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 출범할 AI안전연구소를 글로벌 AI안전연구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국내 AI분야 산·학·연과 세계 각국의 AI안전연구소(AI Safety Institute)와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 프로필]●생년월일 : 1963. 12. 15.●학력-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사, 석사, 박사-이리고등학교●주요경력-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부 교수, 바른AI연구센터장-인공지능윤리정책포럼 위원장-한국저작권위원회 부위원장-OECD GPAI(Global Partnership on AI) Expert Member-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 회장-디지털포용포럼 디지털역기능분과장 -한국인터넷윤리학회 학회장-인터넷규제개선공론화협의회 위원장-육군3사관학교 석좌교수 -미국 펜실바니아대학교(UPenn) 객원연구원
- 與 "반도체특별법 '근로시간 특례' 조항, 野도 수용 가능"
-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전날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대표발의 형태로 발의한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한국 반도체가 인텔처럼 추락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반도체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어 국회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 원내대표, 한 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 (사진=뉴시스)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특별회계 신설, 반도체지원기구 구성, 반도체 클러스터 인허가 간소화, 근로시간 유연화가 골자”라며 “반도체특별법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이 본회의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법안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찬성하지만 화이트컬러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고소득 사무직 주52시간 적용제외)이라고 하는 근로시간 유연화 조항에 부정적이라고 한다”며 “화이트 이그젬션은 아무런 조건 없이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 의장은 이어 “신기술 연구개발(R&D) 종사자들 중에서 근로소득과 업무수행 방식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해 당사자간 합의를 전제로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무분별한 유연화를 막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민주당도 수용 가능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야권에선 여당이 내놓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이 노동 이슈를 담고 있는 데다 업종, 지역, 수입 하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하는 만큼 반도체특별법과 별개로 다뤄야 한다며 이견을 내고 있다.김 의장은 또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K-반도체는 외부 거센 도전에 직면한 반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은 막대한 자국 반도체 육성 및 외국 반도체업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반도체 특별법 취지는 기술 확보를 위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법과 함께 기업 최우선 과제로 보는 전력공급도 해야 한다”며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어도 전력 공급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도 필요하다”며 전력망 확충법 통과 필요성도 언급했다.
- 육군 간부 채용에도 AI가…제네시스랩, 내년 채용특화 AI비서 선보인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대한민국 육군은 약 4년 전부터 장교나 부사관 등 소위 간부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했다. 육군은 이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는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는데, 대상자별로 하루 세 번 진행하던 면접 횟수를 두 번으로 줄였다. 1차 평가에는 AI 면접관이, 2차 평가에는 사람 면접관이 투입된다.군이 도입한 해당 AI 채용 솔루션은 설립 7년 차인 국내 스타트업 제네시스랩이 자체 개발한 것이다. 제네시스랩은 매해 관련 사업에 단독 입찰, 해당 사업을 수주해 군 환경에 적합한 채용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지원자의 직무 및 업무 역량을 의미하는 하드스킬을 평가하는 국내 유일한 AI로 시장 경쟁력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육근식 제네시스랩 HR사업총괄(이사)이 지난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제네시스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제네시스랩)육근식 제네시스랩 인사관리(HR)사업총괄(이사)은 지난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제네시스랩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자체 개발한 AI 채용 솔루션 ‘뷰인터HR’의 구체적인 적용 사례와 향후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육 사업총괄은 “과거에는 육군이 간부 면접을 진행할 때 세 곳에서 지원자를 각각 10~20분 동안 실시하되 면접방마다 각기 다른 요소를 평가하는 면접관을 배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공공기관과 공무원, 군 등 조직은 서류평가와 필기시험에서 지원자를 많이 추려내기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는 인원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면접을 실시할 때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과도한 데다 사람 면접관의 객관성과 공정성 이슈까지 발생하자, 육군이 AI 솔루션을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육군은 AI 면접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어서 점차 활용을 늘려가고 있다. 육 사업총괄은 “AI는 기계이기 때문에 지원자 평가 시 일관성이 사람보다 뛰어나고 공정성과 객관성도 잡아준다”면서 “아직은 모든 면접 과정을 AI가 전부 실시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있긴 하나, 군에서 사람이 평가하는 시간을 점차 줄여나가는 데 공감했고 이에 AI 고도화를 적극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육군이 사용 중인 뷰인터HR은 제네시스랩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와 문항 출제 로직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하드스킬(훈련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AI가 지원자의 경력서를 보고 직무 수행과 관련된 지식·기술·태도·경험을 구조화한 뒤 질문 주제를 추출하고, 맞춤형 문항과 평가 기준을 생성해 지원자에 직접 질의를 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뷰인터HR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 기반 AI 모델은 제네시스랩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생성형 AI에 쓰이는 거대언어모델(LLM)만 글로벌 빅테크 및 네이버 등과 연결해 활용하고 있다.제네시스랩은 인재 채용의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하는 시스템 개발에 집중, 내년에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육 사업총괄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나 삶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AI 에이전트’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는데, 뷰인터HR 등 기존 제품부터 탑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채용에 특화된 AI 비서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기업의 채용공고와 지원자 선별 등도 모두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육 사업총괄은 한국이 AI 산업 규제가 유독 엄격하다며 육성책이 좀더 나와야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선 AI 육성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 없고 책임과 규제를 집중적으로 논하는 것 같다”면서 “미국 빅테크 업체로부터 자국민을 지키기 위해 AI 규제법을 통과시킨 유럽연합(EU)과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시장 상황이 다르다. AI 산업 규제와 중흥, 육성이 균형감 있게 같이 가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