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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퓨처엠, 2030년 매출액 43조원·영업익 3조4000억원 목표 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오는 2030년 매출액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비전 공감 2023 :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포항, 광양, 세종, 구미 지역 사업장과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 영상회의로 연결해 최대한 많은 직원이 실시간으로 행사에 참여토록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비전 ‘친환경 미래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Motivate Future Movement)을 공개했다. 이는 미래 친환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소재를 개발해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경영 계획과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이번 행사에서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중장기 경영 계획과 더불어 2030년 사업 목표로 매출액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직접 발표했다. 이를 달성케 할 핵심 경쟁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의 △글로벌 유일 원료광산부터 소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을 포괄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 △그룹의 탄탄한 자금력과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투자 결정을 통한 글로벌 양산 능력 확대 △산-학-연의 연구·개발(R&D) Triangle이 구현하는 기술개발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또 김 사장은 기초소재사업에서도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폐 내화물을 100% 재활용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튀르키예 등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신규 추진 중인 활성탄소 사업은 탄소 포집용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직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그룹 내 최고 기업은 언제 달성 가능한지 질의하는 직원에 “멀지 않았다”며 “직원들이 이루어 낸 성과가 적절히 분배될 수 있도록 하여 포스코퓨처엠의 모든 직원들이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최고 수준의 직원들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직원들로부터의 공감대를 높이는 데 행사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임직원이 자율복장 차림으로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것도 이 때문이다. 비전 영상을 시청한 직원들은 각자가 느낀 소감을 발언하며 새로운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사내 소통 플랫폼 ‘미소진’도 공개했다. 미래·소재의 앞 글자를 따서 미소, 그리고 매거진을 의미하는 ‘Zine’을 더해 ‘모두를 미소 짓게 하는’ 소통 플랫폼이라는 뜻을 담았다. 임직원들이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수렴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장,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공유와 공감의 채널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게 포스코퓨처엠의 설명이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은 친환경 지향 비전 실현을 위한 ‘포스코퓨처엠 지속가능 미래숲’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2030년까지 탄소흡수 능력이 우수한 수종 10만그루를 사업장 소재 지역에 심는 이번 프로젝트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상쇄숲’ 조성 활동의 하나다. 이 활동엔 회사 임직원과 장애인을 포함한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며 조성된 숲을 지역민들의 치유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환경(E)과 사회(S)를 아우르는 기업시민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앞으로 공급망 전체의 ESG 역량 향상을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상생과 신뢰의 노사관계 구축,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 등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꾸준히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TRI, 기업-연구부서 손잡고 기술사업화 나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ETRI연구진과 더피치 직원들이 농작물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에 대해 회의하는 모습이다. 사진=ETRI블루타일랩 연구진이 반도체 발광소자 기반 펨토초 레이저에 대해 회의하는 모습이다. 사진=ETRI내년 국가 R&D 예산이 정부 통계 작성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삭감돼 정부 출연연구소의 혁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기업과 연구부서가 동일한 공간에서 협업하여 기술 사업화를 빠르게 이뤄내고, 기업 개별로는 어려운 시장 개척을 함께 추진하기로 결정해 관심이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8일, 자사의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공동사업화랩(1-TEAM LAB)’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공동사업화랩은 기업과 연구부서가 동일한 공간에서 협업하며 기술 사업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실험실로 설계됐다.이 공간은 개방형 산업과 학술 연구 협업을 목적으로 하며,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 후속 연계 지원을 위한 공동 연구 공간이다.공동사업화랩에 선정된 기업은 3D 프린팅, PCB/SMT, 소프트웨어 시험 검증 등을 지원받으며, 금형/사출 지원 시에는 제작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시제품 제작과 시험, 실증을 위한 네트워크 테스트베드 지원 등이 제공된다.이번 공동사업화랩에는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기술 사업화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블루타일랩-ETRI 진단치료기연구실과 ㈜더피치-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 두 팀이 선정됐다.ETRI 진단치료기연구실은 외산 대비 비용이 저렴한 반도체 발광소자를 사용한 펨토초 레이저 개발에 성공한 기업으로, 기술 사업화를 위해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더피치는 DNA와 드론 기술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데, 농작물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에 있어서 기술의 도입과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이번 공동사업화랩을 통해 이러한 기업들은 연구원의 기술을 활용하여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며, 기술 사업화에 성공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다.방승찬 ETRI 원장은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공동사업화랩이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원 간 상생협력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연구성과와 기업 성장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협력형 성과확산체계를 확립시켜 기술사업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공동사업화랩에 선정되기 위해선 연구원의 기술이전을 받았거나 예정인 기업으로 2년 내 기술사업화를 계획 중이어야 한다. 공동사업화랩에 선정된 기업은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내 입주 공간이 1년간 제공된다. 이후 추진내용 및 성과를 평가한 후 1년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웹3 생태계 키우자"…로똔다, 내달 4일 '넥스트블록' 개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웹3 지갑 플랫폼 ‘빗썸 부리또 월렛’을 운영하는 로똔다(대표 신민철)는 다음달 4일 역삼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개최하는 ‘넥스트 블록 2023’ 컨퍼런스‘의 연사 라인업을 28일 공개했다.‘넥스트 블록’ 컨퍼런스는 로똔다와 빗썸메타가 공동 주최하는 웹3 컨퍼런스로, 이번 행사는 ’웹3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진행된다. 탈중앙금융(DeFi,디파이), 돈버는게임(Play to Earn,P2E), 벤처캐피털(VC), 증권사 등 다양한 분야의 15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다.이번 컨퍼런스에는 △양준보 해시키 수석심사역 △김도형 핀헤이븐 대표 △알렉산더 루이스 써클 수석 솔루션 엔지니어 △니콜라스 리오촌 컨센시스 연구개발(R&D)부서장이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김도형 핀헤이븐 대표는 토큰증권발행(STO)을 비롯한 현 국내 웹3 시장의 쟁점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핀헤이븐은 2020년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초의 공식허가를 받은 블록체인 기반 증권거래소다. 양준보 해시키 수석심사역은 블록체인 회사 투자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연설을 맡는다. 양 수석심사역은 글로벌 투자사에서 애널리스트를 역임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이 밖에도 써클의 알렉산더 루이스 수석 솔루션 엔지니어는 스테이블코인과 퍼블릭 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솔루션을 소개하며, 니콜라스 컨센시스 리오촌 R&D부서장은 컨센시스의 영지식 이더리움 가상머신 레이어2 네트워크 ‘리니아’의 프로젝트 연설에 나선다.이번 컨퍼런스는 글로벌 연사들의 연설 이외에도 총 15개 기업의 비즈니스 피칭, 패널토론, 네트워킹 타임 등 다채로운 세션으로 구성됐다. 빗썸 부리또 월렛 관계자는 “넥스트 블록 2023이 블록체인 시장의 전망, 실용성 있는 여러 프로젝트에 대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유망한 기업 간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빗썸 부리또 월렛이 ‘넥스트 블록 2023’ 컨퍼런스 글로벌 연사 라인업을 공개했다.
- 삼성카드,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 선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삼성카드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과 협업해 자연 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존 메시지를 담은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는 삼성카드 가맹점에서 잔액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로 출시됐다.카드 디자인 곳곳에는 환경·생태 보호 메시지를 반영했다.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는 삼성카드와 국립생태원이 함께 선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호랑이, 수달, 나도풍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또한 삼성카드의 환경 슬로건인 ‘FOR EARTH, FOR US’를 카드 플레이트 전면에 반영하고, 후면에는 멸종위기종 보호 동참 메시지를 담았다.이외에도 재활용 플라스틱(R-PVC)를 활용하여 제작함으로써, 카드를 이용하는 일상 생활 속에도 자원 절약을 실천할 수 있게 도왔다.삼성카드는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 출시 외에,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3월 자연 생태계 보호에 동참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인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포럼에 가입했다. TNFD 포럼 가입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에게 자연 보전 인식을 확산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금융네트웍스의 금융 통합플랫폼 ‘모니모’ 앱에서는 매월 국립생태원이 선정한 멸종위기종 컨텐츠를 제공한다.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는 삼성카드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신청 가능하며, 연회비는 없다.삼성카드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을 알리고, 생태계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취지에서 ‘멸종위기종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 JW중외제약, 탈모치료제 ‘JW0061’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 JW중외제약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소재 KPX빌딩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박찬희 JW그룹 CTO(왼쪽)와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JW중외제약)[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이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JW중외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향후 2년간 JW0061의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이다.JW중외제약은 2021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출범한 이래 이번 JW0061 비임상 연구를 비롯해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비임상 연구, STAT3 타깃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 최적화 연구 등 총 3건의 연구 과제가 지원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JW중외제약은 2010년대부터 화학·생물 정보학 빅데이터에 더해 인공지능(AI)·딥러닝(기계학습) 기반의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Wnt, STAT 등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재생의학·면역질환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을 지속 창출하고 있다.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로 ‘주얼리’를 통해 발굴됐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가 모낭 줄기세포로 변해 모낭으로 분화하는데 필요하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JW중외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Wnt 2022’ 학회에 참가해 JW0061 전임상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JW0061이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는 작용기전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는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저분자 약물의 최초 보고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위약군 대비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를 확인한 동물실험 결과도 공개했다. 모발의 성장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 순으로 세 단계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데, 평균 50일 이상 소요되는 생장기 진입 시점을 JW0061 도포로 30% 이상(15일) 앞당긴 결과다.JW중외제약은 2024년 JW0061의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글로벌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상용 약물 생산과 경피용 제제 최적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0061은 남성 호르몬과 무관한 신규 타깃인 GFRA1을 특이적으로 활성화해 남성과 여성 탈모 환자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안전성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 선정을 계기로 JW0061의 비임상 시험을 조속히 완수하고 기존 탈모치료제를 보완, 대체하는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유한양행 ‘렉라자’,병용요법 확대 자신…10조 매출 노린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허가 뿐 아니라 글로벌 처방을 늘리기 위한 데이터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렉라자는 올해 각종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차 치료제 허가가 기대된다. 이어 병용요법을 통한 치료 효과까지 확인되면서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파트너사 얀센은 다음달 11일 싱가포르에서 크리살리스-2(CHRYSALIS-2)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크리살리스-2 임상은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 유한양행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 표준 치료인 백금화학요법을 병행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다.크리살리스2 연구개발 디자인과 평가지표. (사진=유한양행)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 수용체를 동시에 직접 표적하는 이중 특이항체로, 3세대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인 렉라자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 타그리소 처방 이후의 환자에서도 항암 활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20명의 환자에서 병용요법의 객관적반응률(ORR)은 50%로 확인됐다. 10명 중 8명에서 효과는 6개월 이상 지속됐다. 무진행 생존 중앙값(mPFS)은 14.0개월이었으며, 33.6개월 이상 장기추적에서 무진행생존기간 비율은 85%로 집계됐다.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암 중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뇌전이 발생 비율이 4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뇌전이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도 중요한데, 이번 병용요법의 경우 뇌전이 병력을 가진 12명의 환자에서 무진행생존 중앙값이 6.7개월로 나타나면서 효과를 보였다. 특히 크리살리스-2 연구 중 일부 코호트는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 투여에도 치료 효과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된 것으로, 활용 범위 확장의 가능성도 확인했다.크리살리스-2 임상 연구의 부작용으로는 발진, 호중구감소증, 주입관련 반응 등이 있었으나 임상을 중단하는 경우는 없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타그리소에 반응하지 않을 때 이후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또 뇌전이 환자에 대한 효과도 확인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렉라자, 단독·병용 모두 효과…처방 증가 기대이번 병용 임상에서의 치료 효과 확인은 렉라자의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 병용요법 뿐 아니라 단독요법에서도 경쟁 약물 대비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모두에서 렉라자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유한양행 렉라자 관련 주요 임상은 모두 6건인데, 이 중 ‘LASER-301’ 다국가 임상의 경우 1차 치료제 단독요법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임상 3상 단계인 LASER-301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 투여군에서 1차 평가변수인 시험자 평가 기반 무진행 생존 중앙값이 20.6개월로, 1세대 약물인 이레사 투여군 9.7개월보다 약 두 배 가량 길었다. p값은 0.001보다 작아 통계적 유의성도 확보했다.또 엑손19 결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군과 엑손 21 L858R 치환 돌연변이(L858R) 환자군에서도 이레사 대비 약 2배 가량의 무진행 생존 중앙값을 보였다. 이는 EGFR 돌연변이 종류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렉라자 단독요법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확인한 셈이다.특히, 향후 3세대 EGFR 표적 치료제인 타그리소와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독에 이어 병용요법을 통한 처방 증가는 시장점유율 확보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얀센 측에서는 렉라자와 리브리반 병용요법이 허가되는 경우 매년 6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1·2·3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타그리소는 연 매출액이 7조원 수준이기 때문에, 렉라자가 단독·병용요법으로 사용되는 경우 시장 확대 및 점유율에 따라 최대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는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모두에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처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에서 이어 미국에서도 1차료 치료제로 허가받은 이후 타그리소와 본격적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방위사업 이렇게 바뀝니다…무기 개발 실패해도 제재 면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계약 특례 관련 방위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방위사업 제도가 크게 바뀐다. 그간 따르던 국가계약법에서 벗어나 유연한 계약 체계를 허용하는 규정들을 담고 있어 방위산업계의 도전적 연구개발(R&D) 환경 조성과 K-방산의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 방위사업법 개정안은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및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10월 차관회의·국무회의·대통령 재가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11월까지 하위법령 입안 및 관계부처 협의가 마무리 되면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내년 4월부터 바뀐 방위사업 계약 제도가 적용된다. ◇지체상금 감면, 성실수행제도 도입방위산업은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기술력이 투입된 첨단무기체계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연구개발의 실패나 시행착오를 수반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반용역이나 상용품 구매에 최적화 된 국가계약법을 근간으로 한 현행 방위사업법 체계에서는 이런 경우 업체에 과도한 규제를 부과했다. 실제로 불가피한 개발 일정 지연에도 대규모 지체상금이 발생한다. 하루 지체상금은 계약금의 0.075%로, 1년이면 27%까지 불어난다. 이같은 지체상금 부과는 무기체계 특성이나 난이도와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1월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레드백 장갑차에 ‘세계 시장 석권’을 응원하는 사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레드백 장갑차는 지난 7월 호주 육군 차기 장갑차 사업 우선협상대상 장비에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폴란드·캐나다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3000톤(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은 15년 간 ‘도전적’ 연구개발을 통해 탄생했지만, 110일 납기 지연으로 1000억원 규모의 지체상금이 발생했다. 이같이 방산업체들의 최근 5년간 지체상금 부과액은 1조 4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른 관련 소송은 최근 5년간 20여건이나 이뤄졌다. 과도한 지체상금, 입찰참가자격제한, 복잡한 분쟁절차 등은 업체들의 개발 의욕을 저하시켜 도전적 연구개발을 어렵게했다. 그러나 이번 방위사업법 개정안은 방위사업계약을 국가계약법의 특례로 우선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성실수행’이 인정된다. 무기체계는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 경우 개발에 실패하거나 납기가 지연되더라도 성실하게 수행한 사실이 인정되면 타 사업에 대한 참여 제한이나 사업비 환수 등의 제재를 하지 않고 계약 변경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유연한 계약 체계 , 품질·성능 중심 조달또 사업 지체의 원인이 업체뿐만 아니라 정부 또는 협력업체 등에 함께 있는 경우, 가혹한 시험조건인 경우 등에는 지체상금을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물가 변동으로 인해 계약금액을 조정하지 않고는 당초 계약된 금액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을 경우에는 계약을 변경할 수도 있다. 핵심기술이나 미래도전기술, 신기술 등을 계약 물품에 적용할 경우 낙찰자 결정 시 가산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해 방산업계의 기술 경쟁력 강화도 도모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특히 장병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군수품은 가격보다 품질과 성능 위주로 낙찰자를 결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방탄류와 교육훈련 장비 등 전력지원체계 군수품은 무기체계와는 달리 ‘최저가 입찰제’ 중심이었다. 이를 제안서 평가 형태로 바꿔 가격보다 품질이나 성능 중심으로 입찰제를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입찰참가제한 처분 이전에 체결한 계약의 경우에는 부정당제재 처분을 받았더라도 착수금과 중도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해 업체의 부담을 낮췄다. 또 한국산 원자재, 소재, 부품, 제품 등을 우선 획득할 수 있도록 규정을 명문화 해 미국 등 방산 선진국들과 같이 국산 우선 구매 제도를 도입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업체의 도전적 연구개발 활성화로 국내 무기체계 고도화와 첨단화, 방위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합리적으로 지체상금을 부과함으로써, 법원 판결에서 정부가 업체에 일부 또는 전부 패소시 지불하는 이자비용(연 12%) 감소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하반기 채용시즌 열린다…삼성·SK 등 내달부터 신입 모집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시즌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달 초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 일정이 나온 건 아니다. 다만 예년처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지원서를 접수하고 이후 직무적합성검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순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뿐 아니라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와 계열사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도 신입사원 공개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선 지난해 5월 앞서 삼성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 평균 1만6000명 수준이다. SK(034730)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주요 계열사들이 이미 채용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은 인프라와 개발, 서비스 등 분야별 신입사원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다음달 채용 절차 개시를 목표로 채용 계획을 수립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도 조만간 하반기 수시 채용 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달 1일 채용 홈페이지에서 대졸 신입 채용 모집을 시작한다. 현대자동차는 대졸 신입 채용의 경우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 1일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000270)도 9월부터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기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했는데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로 상시 채용을, 하반기에는 부문별로 일괄 채용을 하고 있다.LG(003550)그룹도 인공지능(AI)과 배터리, 전장 등을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다. LG전자(066570)는 오는 30일 유튜브 채용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초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돌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 이에 관한 구체적 일정은 오는 28일 LG그룹 채용포털 (LG 커리어스에서 공지할 예정이다. LG화학(051910)은 오는 31일 유튜브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열고 조만간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다음달 9일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개발 인력을 비롯해 품질·생산기술·영업·마케팅 등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이 채용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포스코그룹은 다음달부터 계열사별로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내달 1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한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수시 채용을 이어간다. GS(078930)그룹은 GS리테일(007070)과 GS건설(006360), GS칼텍스, GS EPS, GS E&R 등 계열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 중이다. 채용 인원은 1000명 수준으로 전망된다.HD현대(267250)도 다음달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현대제철(004020)은 수시 채용 형식으로 하반기에 약 300명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한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3일부터 이미 채용을 시작했고 다음달에는 롯데홈쇼핑과 롯데렌탈(089860),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롯데는 내달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웰푸드(280360), 호텔롯데 등 총 31개 계열사가 참여해 서울 주요 대학과 경북대에서 채용박람회도 연다. 신세계(004170)그룹과 CJ(001040)그룹도 다음달부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 R&D 예산 삭감 파장…국가 슈퍼컴 6기 도입 우려 커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18년 11월, 대전 KISTI 본원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5호기[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국가 슈퍼컴퓨터 운영과 신규 6호기 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전 KISTI 본원에 위치한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누리온)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 국가 차원의 연산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2018년에 개통되어 기상, 해양 환경, 질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를 2024년 말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최근 그래픽 처리장치(GPU)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두 번의 유찰이 발생하는 등 예산 부담이 커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과기부는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가 전기 요금 부족으로 반쪽 가동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대용량 데이터 허브 센터의 운영이 일부 축소되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과기부는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는 정상 가동 중”이라며 “대용량 데이터 허브 센터는 지난 25일 17시에 모두 정상화되었다”고 밝혔다.또한, “슈퍼컴퓨터 및 연구 정보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연구 현장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슈퍼컴퓨터 5호기와 6호기의 전기료 및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반영하고, 신규 6호기 도입에 필요한 GPU 등 부품 가격 상승분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다. 정부와 KISTI는 “슈퍼컴퓨터 6호기 운영에 관한 예산은 현재 109억원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GPU 가격 상승과 사업 공모의 유찰 등이 계속되면서 6호기 도입 일정이 크게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R&D 예산 삭감 조치로 인해 슈퍼컴퓨터 6호기의 운영 예산이 부족하다”며 “슈퍼컴퓨터 6호기가 정상적으로 구축되면 예산 부족으로 인해 운영과 서비스가 불가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KISTI도 예산 삭감을 이유로 6호기 도입을 지레 포기하지 말고 연구 현장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