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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R&D 예산 축소 계기 ‘선택과 집중’ 개편한다
  • 산업R&D 예산 축소 계기 ‘선택과 집중’ 개편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내년도 예산 축소를 계기로 산업 연구개발(R&D) 사업을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개편한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1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산기평)과 함께 7개 정부 출연 연구소 원장과의 간담회를 열고 정부 방침을 공유했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1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7개 정부 출연 연구소 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정책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쪽은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 (사진=산업부)산업부는 범정부 차원의 긴축 재정 기조 아래 소관 R&D 사업 예산을 올해 5조4324억원에서 내년 4조6838억원(정부안 기준)으로 13.8% 줄였다. 200여 사업 중 일부는 늘었으나 대부분 사업은 예산이 큰 폭 깎여 기업과 출연연의 불만이 크다.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예산 삭감 여파가 직격할 출연연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출연연은 산업부 R&D 연간 예산의 약 15%인 7000억원을 받아 R&D를 수행한다.장 차관은 내년도 정부 R&D 예산 삭감안 발표 이후 이달 12일 주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을 만난 데 이어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고 있다. 이 같은 논의 과정을 토대로 산업기술 R&D 혁신방안을 마련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장 차관은 간담회 참석자에게 이번 예산 삭감을 미래 투자 확대를 위한 효율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기술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예산을 조정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이라며 “우리 산업이 필요로 하는 R&D에 적시 투자할 시스템을 갖추도록 혁신하겠다”고 말했다.또 예산 삭감에 따른 연구자의 고용 불안정 우려에 대해 “내년도 예산 집행의 유연성을 높여 학생 연구자나 박사 후 과정 연구자 등에 대한 인건비 지원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산업부 R&D 과제를 기획하고 수행할 출연연을 선정하는 기관인 산기평의 전윤종 원장도 “R&D 성과를 높이기 위해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연구 현장의 자율성과 평가의 전문·투명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원장들도 각종 정책 제언을 했다. 한 원장은 그때그때 연구비를 확보하기 위한 소규모 과제 대신 출연연이 자율성을 갖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중·대형 과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제언을 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장 차관과 전 원장 외에 △기계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전기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재료연구원 7개 출연연 원장이 참여했다. 장 차관은 “출연연도 기업 등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연구와 세계 최고 수준의 도전적 연구, 우수 국제기관과의 공동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 성과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2023.10.19 I 김형욱 기자
퀄리타스반도체 IPO 흥행…6.2조 몰렸다
  • 퀄리타스반도체 IPO 흥행…6.2조 몰렸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퀄리타스반도체에 6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일반 청약 경쟁률 1632.3대 1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1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36만321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액의 절반을 선납부하는 증거금에는 약 6조2000억원이 몰렸다.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반도체 설계자산(IP)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퀄리타스반도체)앞서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81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를 넘어선 1만7000원에 확정했다. 이에 퀄리타스반도체는 오는 23일 납입을 거쳐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733억원(우선주 미포함) 규모다.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인 퀄리타스반도체는 2017년 삼성전자(005930) 출신의 공학박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국내 IP 업계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퀄리타스반도체는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과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 핵심 파트너로 선정됐다. 2020년 13억원을 기록한 매출액은 지난해 10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60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이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기술력, 지속 성장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해 일반 청약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기존의 IP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인하고, 향후 고부가가치 IP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반도체 IP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19 I 최훈길 기자
이재용 등 삼성家, 이건희 ‘3주기 추모음악회’ 관람
  • [포토]이재용 등 삼성家, 이건희 ‘3주기 추모음악회’ 관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9일 오후 경기 용인 소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이날 추모 음악회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가 참석했다. 또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도 함께해 고인을 기렸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음악회에는 조성진 피아니스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 연주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 삼성은 예술 및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이 선대회장은 삼성의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사업에 국한시키지 않고,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도 확대했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이 선대회장은 문화 진흥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많았으며, 기업들도 문화 발전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앞서 이 선대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재능 있는 예술 인재를 선발해 해외 연수를 지원하고, 백건우, 백남준, 이우환 등 한국 예술인들의 해외 활동을 후원하는 등 인재 양성을 통해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지난 18일 열린 이 선대회장 추모 국제학술대회에서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이재용 회장은 이날 추모 음악회 참석에 앞서 삼성전자(005930)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의 행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은 물론 문화·예술 인프라 육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했던 의지를 계승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23.10.19 I 최영지 기자
법원, 위니아전자 회생절차 개시 결정
  • 법원, 위니아전자 회생절차 개시 결정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우전자에 뿌리를 둔 가전기업 위니아전자(옛 위니아대우)가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됐다.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전경.(사진=위니아)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부장판사 안병욱 이동식 나상훈)는 19일 위니아전자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운석 위니아전자 전무가 법률상 관리인(채무자의 대표자)으로 정해졌다.법원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을 제출받은 뒤 다음달 3일부터 16일까지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주식을 신고받을 예정이다. 이어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조사를 거쳐 내년 1월 1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받고, 이를 인가할지 검토하게 된다.위니아전자의 뿌리는 대우전자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하지만 위니아전자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했다.코로나 상황은 호전됐으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영은 더 어려워졌다. 2019년 45억원이었던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175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재무제표를 공시하지 않았다.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는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구속됐다.
2023.10.19 I 조민정 기자
尹 "국민 건강·생명 위해 보건의료에 더 많이 투자"…의대 증원도 시사
  • 尹 "국민 건강·생명 위해 보건의료에 더 많이 투자"…의대 증원도 시사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열고, 의료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과 인력 수급 등 보건의료 체계의 구조적 개혁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역 필수 의료를 살리고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 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 조건”이라면서, 세간의 관심인 의대 정원 증원을 시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회의는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지역 필수 의료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과 인력 수급 등 보건의료체계의 구조적 개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윤 대통령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지역 필수 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며 “무너진 의료 서비스의 공급과 이용 체계를 바로 세우고 지역 필수 의료 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적인 언급 대신 의료 인력 확충·인재 양성 등을 제시하며 우회적으로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단 뜻을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임상 의사뿐 아니라 관련 의과학 분야를 키우기 위한 의료인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미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2025년부터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정운영 최고 책임자로서 윤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부처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대통령실은 최소 내년 상반기 정도까진 증원 규모를 결정해야 2025년 입학 정원에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상훈 사회수석은 사전에 취재진을 만나 “지금까지 나온 숫자는 없다”면서도 “어느 분야에서 (인력이) 어느 정도로 빌 건지에 대해 바닥으로부터 수요 조사 신청을 곧 받을 것이다. 이를 취합하고, 여태 계산한 것을 여러 전문가들 의견과 논의하겠다”고 부연했다.여기에 윤 대통령은 “국립대 병원을 필수 의료체계의 중추로 육성해서 지역 의료 붕괴를 막아야 한다”며 현행법상 교육부 소관인 국립대 병원을 보건복지부로 그 소관을 바꾸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재정 투자를 통해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또 국립대 병원과 지역 내 병원이 협력하는 네트워크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산부인과, 소아과 등 필수 분야에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법적 리스크 부담을 완화하고 보험 수가를 조정하고 보상체계의 개편이 아울러서 뒷받침돼야 한다. 또 장시간 근로 문제를 해소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어진 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지역·필수의료 위기 요인, 그간 정책 평가와 함께 ‘필수의료혁신전략’을 보고받은 후 보건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이날 발표된 필수의료혁신전략은 ‘언제 어디서나 공백없는 필수의료보장’을 목표로 △필수의료 전달체계 정상화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 △추진 기반 강화의 3대 핵심과제로 구성됐으며 국립대 병원 등을 중심으로 필수의료 전달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담았다.이어진 종합토론은 안상훈 사회수석이 진행했으며 서울대 총장, 서울대·충북대·전남대 병원장, 충북대병원 전공의와 간호사, 심근경색으로 응급치료를 받았던 환자, 소비자단체, 그리고 KDI(한국개발연구원) 전문가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국립대 병원이 중심이 돼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적 먹거리 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공공정책수가 지원과 낙후된 시설·장비의 현대화 등 과감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충북대병원에서 심장 치료를 받은 이성기씨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정지가 왔는데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경험을 소개하며, 주변 지인들이 수술을 위해 서울로 가는 것을 볼 때마다 지방 병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의료진의 업무가 과중하고 의료 분쟁에 따른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전임교수 정원이 적어 사기가 낮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어서 유능한 의료인들이 대학병원을 떠나지 않도록 정원과 총액인건비 규제 개선이 필요하고, 필수의료 R&D에 대한 획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권정현 KDI 박사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뿐 아니라 의사 인력의 고령화 등 공급 측면에서도 의사 인력 확충은 불가피하며, 의료 서비스 수급이 가변적이므로 지속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거버넌스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 박사는 의대 정원이 확대되더라도 노동시장 진입 전까지 10년이 걸리므로 이 기간 내 병원 인력의 근로 부담 완화, 건강보험 보상체계 개선 등 의료체계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충북대 심혈관센터에서 전담간호사로 근무하는 이미연 간호사는 심혈관센터 업무 강도가 높고 긴장감이 크며, 주변에서도 번 아웃 상태가 돼 이직을 희망하고 있다고 열악한 근무 여건을 소개했다. 이에 자유롭게 병가,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의 토론을 들은 윤 대통령은 “필수 중증, 지역 의료체계의 정상화 확립은 지금 시작된 게 아니고, 대선 공약이고 국정과제였고 정부 출범 초기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보건의료 분야에 돈을 더 많이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아울러 “기본적으로 의과 대학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정부는 의과 대학에 투자를 하는 것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2023.10.19 I 권오석 기자
‘부활샷’ 임희정, 상상인·한경TV 오픈 1R 선두…황유민·박결·김수지 추격
  • ‘부활샷’ 임희정, 상상인·한경TV 오픈 1R 선두…황유민·박결·김수지 추격
  • 임희정이 19일 열린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희정(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부활샷’을 날렸다.임희정은 19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임희정은 공동 2위 그룹 황유민(20), 박결(27), 김수지(27), 최가빈(20)을 1타 차로 따돌리는 단독 선두를 달렸다.KLPGA 투어 통산 5승의 임희정은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마지막으로 잠잠했다. 지난해 4월 당한 교통사고의 여파 때문인지 올해 22개 대회에서 톱10은 4차례 진입하는 데 그쳤고, 시즌 중반에는 한 달 반 가량을 통째로 쉬기도 했다.이날은 오랜만에 무결점 플레이를 뽐내면서 부활 조짐을 보였다. 페어웨이는 단 한 번만 놓쳤고 18개 그린에서 15번 공을 올렸다. 퍼트 수는 26개였다.지난주 방신실(19)과 우승 경쟁 끝에 공동 4위를 기록한 신인상 랭킹 2위 황유민과 8월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수지, 박결, 최가빈이 1타 차 공동 2위로 임희정을 뒤쫓는다.신인상 포인트 1위 김민별(19)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지한솔, 정슬기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상금, 대상 포인트, 최저 타수 모두 1위를 달리는 이예원(20)은 박주영(33), 임진희(25) 등과 공동 9위(4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렸다.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슈퍼 루키’ 방신실은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2타, 공동 56위에 그쳤다.
2023.10.19 I 주미희 기자
교포 앨리슨 리, 부모님 나라에서 1R 9언더파 맹타…유해란 공동 5위
  • 교포 앨리슨 리, 부모님 나라에서 1R 9언더파 맹타…유해란 공동 5위
  • 앨리슨 리가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퍼트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AFPBBNews)[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재미교포 앨리슨 리(28)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쳤다.앨리슨 리는 19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앨리슨 리는 단독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를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올랐다. 9언더파 63타는 앨리슨 리의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2015년에 LPGA 투어에 아직까지 첫 우승을 이루지 못한 앨리슨 리는 유난히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16년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렸던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고, 2021년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9위에 올랐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0위를 기록했다.앨리슨 리는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지만 부모님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났다. 앨리슨 리는 “한국에서는 늘 경기가 잘 됐다. 어릴 때 자주 방문했고 김치 등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간다”고 말했다.앨리슨 리는 이날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샷 감각을 과시했다. 페어웨이를 놓친 것도 딱 한 번뿐이다. 퍼트 수는 27개에 불과했다. 앨리슨 리는 “그린 플레이에 집중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오늘이 끝난 게 아쉽다. 2라운드를 바로 시작하고 싶을 만큼 아직도 에너지가 넘치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고 돌아봤다.호주 교포 이민지와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8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22)이 7언더파 65타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LPGA 투어 신인상을 거의 확정한 유해란은 “초반에 버디가 나오지 않아 답답했지만 샷이 좋아 퍼트만 떨어지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기대대로 후반에 버디가 나왔다. 남은 사흘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세계랭킹 2위 인뤄닝(중국)을 비롯해 조디 유어트 섀도프(잉글랜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가 유해란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1위(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모처럼 힘을 냈다.2주 전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28)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고, 신지애(35)는 3언더파 69타 공동 24위를 기록했다.고진영(28)은 2오버파 74타로 78명 중 공동 74위에 자리하는 등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유해란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2023.10.19 I 주미희 기자
'반도체 성공신화의 산실' 찾은 JY…"혁신의 전기 마련해야"
  • '반도체 성공신화의 산실' 찾은 JY…"혁신의 전기 마련해야"
  • [이데일리 이준기 조민정 기자]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별세 3주기와 삼성전자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 캠퍼스를 찾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이 회장이 지난해 8월 복권 후 첫 외부공식 행보로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이곳을 찾은 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과 이를 위한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행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진행한 경영진 간담회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시스템반도체 등 전 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 공정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했다.기흥 캠퍼스는 1983년 삼성 반도체가 처음 걸음마를 뗀 곳이다.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을 이뤄낸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이다. 이곳에 지어지는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연구·생산·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첨단 복합형 연구단지로,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하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프로젝트 중 하나다. 향후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할 핵심 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시작한 사업인 데다, 삼성의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된 만큼 이번 이 회장의 방문 의미는 남다를 것”이라며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를 토대로 삼성은 기술개발과 빠른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 회장은 반도체 전략을 점검한 뒤 곧바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다.
2023.10.19 I 이준기 기자
'반도체 초격차' 의지 재차 드러낸 JY…해외출장 임원까지 싹 다 불렀다
  • '반도체 초격차' 의지 재차 드러낸 JY…해외출장 임원까지 싹 다 불렀다
  • [이데일리 최영지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찾은 곳은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였다. 지속하는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등 전략을 점검하며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김으로써 앞서 반도체 신화를 써온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반도체 초격차 의지 다지고 신경영 정신 계승이재용 회장은 19일 삼성전자(005930)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기흥 캠퍼스에 건설되는 삼성의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오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이 투입되며 연구,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로,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고도의 인프라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이 회장이 지난해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 때도 기흥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또다시 기흥캠퍼스를 찾은 것은 반도체 사업의 초격차 유지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한국경영학회는 전날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조명했다.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반도체 사업은 이병철 창업회장, 이 선대회장 등 선대의 과감한 결단과 불굴의 집념으로 육성한 국가 핵심 사업이며, 기흥캠퍼스는 지난 1983년 삼성 반도체가 처음 걸음마를 뗀 곳이다. 이 회장은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진행한 경영진 간담회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경영진 간담회에는 경계현 DS부문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CTO 등 DS부문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일부 경영진은 화상 회의로 참석했으며 △첨단 공정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이 회장은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家 ‘이건희 추모 음악회’ 참석…“문화 육성의지 계승”이 회장은 반도체 전략을 점검한 이후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행보에 대해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은 물론 문화·예술 인프라 육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했던 의지를 계승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이날 추모 음악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가 참석했다. 또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도 함께하며 고인을 기렸다.음악회에는 조성진 피아니스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 연주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 삼성은 예술 및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삼성의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사업에 국한시키지 않고,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도 확대했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이 선대회장은 문화 진흥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많았으며, 기업들도 문화 발전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앞서 이 선대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재능 있는 예술 인재를 선발해 해외 연수를 지원하고, 백건우, 백남준, 이우환 등 한국 예술인들의 해외 활동을 후원하는 등 인재 양성을 통해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18일 열린 이 선대회장 추모 국제학술대회에서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
2023.10.19 I 최영지 기자
무서운 암도 지역병원서 치료…국립대병원 집중 육성(종합)
  • 무서운 암도 지역병원서 치료…국립대병원 집중 육성(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과 같은 국립대병원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집중 육성한다. 큰 병이 걸려도 수도권 빅5 병원을 찾지 않고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지역에 본격 구축하는 것이다. 다만 기대를 모은 의대 증원은 추진한돼 규모 등은 의사단체 등과 논의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 대학병원 교육부→복지부 소속 변경 19일 보건복지부는 국립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필수의료 전달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이같이 발표했다.지역 필수의료는 붕괴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1~3차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전국에서 아픈 환자들이 고속버스와 기차를 타고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하는 ‘원정진료’가 일상화된 상태다. 이렇다 보니 소위 ‘빅(Big) 5’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은 환자 과밀화로 몸살을 앓는 상황이다. 연봉 수억원을 내걸어도 의료인력이 지방병원에 가지 않으려 하는 지방 기피현상까지 더해져 지역 의료시스템은 붕괴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이에 정부는 우선 국립대병원 소관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옮겨 14개 시·도에 있는 17개 국립대병원을 지역거점형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에따라 국립대병원에 대한 총괄적인 지도·감독 권한이 복지부로 넘어간다. 예산 편성과 공공기관평가, 병원장 또 병원의 임원 임명 등도 복지부로 소관이 변경된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금과 같은 체제로 유지하게 되는 건 총장이 병원 이사회의 이사장을 맡는 것과 정부의 당연직 이사로 기재부하고 교육부, 복지부가 같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병원에 대한 거버넌스 자체를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역량의 핵심인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필수의료 분야 교수 정원을 대폭 확대 추진한다. 현재 공공기관이라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관리하는 정원과 총 인건비 기준을 따라야 하지만, 공공기관 규제 혁신을 통해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공정책수가를 마련해 국립대병원에 대해선 중환자실과 응급실 병상·인력 확보를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사회적 필요도가 높으나 수익성이 낮은 외상, 분만 등과 같은 필수의료센터에 대한 보상 강화를 지속 확대키로 했다.필수의료 분야 혁신적 R&D 투자를 통해 국립대병원의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진료-연구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 추진한다. 노후화된 중증·응급 진료시설 및 병상, 공공전문진료센터 등 시설, 장비도 현재 정부가 25%만 지원하던 것으로 75%까지 확대 추진한다.◇ 지역 내 환자 회송 수가 손질국립대병원과 지역 병·의원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는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신설한다. 만성질환 위주의 1차 의료지원을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전반으로 확대하고, 예방·관리, 교육·상담, 퇴원 후 관리 등을 지원하는 건강보험 시범사업 등을 확대한다. 우수한 지역 종합병원을 전국 70개 중진료권별로 육성해 국립대병원 등 거점기관과 중점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필수의료 분야 전문병원 확충을 유도하고, 1~3차 의료기관의 협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병원 중심 협력진료 모델을 확산키로 했다. 동일 시·도 내 진료 의뢰·회송 유인 강화를 위한 수가도 개편한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에서 병·의원 회송 수가만 제도화된 상태다. 병·의원에서 전문병원·종합병원 의뢰·회송은 수가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지역 1·2차병원에서 상급병원으로 환자를 의뢰, 회송할 때 환자가 수도권 ‘빅5’ 병원이 아닌 지역 3차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수가제도를 손본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와 국립중앙의료원·암센터를 국가중앙의료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가중앙병원 역할을 대폭 강화한다. 서울대병원은 세계적 중증·필수 의료기관으로 육성해 지역의 의료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임상·연구 분야 국가중앙병원 역할을 부여키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와 국립암센터는 대대적 기관 혁신 및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응급, 감염병, 공공인프라 총괄·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 의대 증원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 필수 의료를 살리고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 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 조건”이라며 사실상 의대 정원 증원을 시사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의료계가 강력한 파업카드를 만지작 거리자, 정부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의협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함께 논의해서 의사 정원 확대와 함께 논의하면 충분히 (인식) 공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혁신전략 추진을 위해 복지부는 국립대병원 등 거점기관과 지역·필수의료 혁신 T/F를 통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만들어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전달체계 정상화 지원, 지역·필수 보상 강화 등 건강보험 수가 등과 관련된 오는 12월에 발표하는 제2차 건강보험종합계획(2024~2028년)에 반영, 발표키로 했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립대병원 소관부처 변경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이 필수의료 중추, 보건의료 R&D 혁신의 거점, 인력 양성·공급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10.19 I 이지현 기자
틱톡 "광고도 재밌어야 본다"…새 마케팅 솔루션 제시
  • 틱톡 "광고도 재밌어야 본다"…새 마케팅 솔루션 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숏폼을 활용한 마케팅 기회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틱톡 포유 서밋 코리아(TikTok ForYou Summit Korea) 2023)’을 19일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진행했다. 올해 4회를 맞이한 이번 서밋에서는 ‘브랜드를 위한 새로운 기회, 트렌돌로지(Trend+Technology)’를 주제로 틱톡 트렌드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영향력 있는 파트너들의 성공적인 틱톡 광고 캠페인 사례 등을 공유한다.샨트 오크나얀(Shant Oknayan)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GBS)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지역 총괄이 메인 연사로 등장, 한국 광고 마케팅 시장의 특징과 마케터들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짚고, 숏폼 유저의 광고 몰입도를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케팅 트렌드를 소개했다. 샨트 총괄은 “한국의 역동적 문화, 창의성, 기술 혁신 등은 틱톡에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며, 아태 지역과 전 세계에서 트렌드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번 서밋은 세계 무대로 진출하고자 하는 많은 브랜드에게 더욱 복잡해지는 광고 시장에서 틱톡의 트렌드와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샨트 오크나얀(Shant Oknayan)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GBS) APAC & MEA 지역 총괄이 19일 틱톡 포유 서밋 코리아 2023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틱톡)한국은 콘텐츠 수출 부문에서 글로벌 강국이며, 광고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광고 시장 소비는 100억 달러, 이중 디지털 광고가 58억 달러를 차지한다. 디지털 광고 분야의 소비 규모는 전 세계 9위, 모바일 광고 분야 소비는 6위다. 한편, 한국인들의 광고 수용률은 저조하다. 광고를 재밌게 시청하는 비율은 한국(21%)이 가장 낮고, 광고가 나올 때 채널을 변경하는 비율은 한국(51%)이 제일 높았다.틱톡은 마케터들이 직면하고 있는 이 같은 도전 과제와 광고 시장내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기술(Technology)과 트렌드(Trend)의 결합을 의미하는 트렌돌로지(Trendology) 개념을 마케팅 솔루션으로 제안했다. 트렌돌로지를 활용한 브랜드 콘텐츠와 광고는 사용자들의 광고 수용도를 높일 뿐 아니라 마케팅 캠페인에 사용자들이 즐겁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동을 이끌어내, 성공적인 캠페인 확산으로 이어지게 된다.틱톡에서 트렌돌로지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예는 ‘For You Page(FYP)’다. 추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선호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공통의 관심사와 경험을 중심으로 활기차고 열정적인 그룹이 형성되는 ‘커뮤니티(Communities)’는 해시태그 기능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문화적 대화를 통해 이용자를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제작 도구(creation tool)는 증강 현실부터 인터랙티브 스티커, 음악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와 사용자가 좋아하는 매력적이고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효과를 향상시키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Creative Solution)은 자동 새로고침 도구 등을 통해 광고 피로도를 감지하고 성과를 향상시킨다.미디어스피어의 강정수 박사가 ‘숏폼의 기회: 문화적 변화(Culture Shift)를 만드는 틱톡의 경쟁력’을 주제로, 트렌드를 만들고 문화 변동을 일으키는 틱톡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틱톡 코리아의 김미애 GBS 비즈니스 마케팅 총괄은 최근 글로벌 광고 대행사 TBWA와 함께 발행한 “크리에이티브 르네상스 시대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 in the Nest Creative Renaissance)” 백서를 기반으로 틱톡에서 브랜드의 창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3R(Recut, Remix, Reimagine)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3R은 기존 브랜드 콘텐츠를 틱톡 플랫폼 포맷에 적합하게 수정하는 리컷(Recut), 자막 및 음악 등의 내용을 변경하는 리믹스(Remix), 크리에이터 및 틱톡 커뮤니티를 참여시켜 브랜드와 함께 창의적 개념을 확장시키는 리이매진(Reimagine)으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캠페인의 성공 비율을 75%, 브랜드 매출은 약 47%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틱톡 코리아의 김지현 GBS 클라이언트 솔루션 총괄은 “발견, 참여, 연결(Discover, Engage, Convert)”이라는 키워드로 브랜드들이 틱톡 사용자들과 연결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2023.10.19 I 한광범 기자
"반도체 다시 도약"…JY,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건설현장 방문
  • "반도체 다시 도약"…JY,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건설현장 방문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재용 회장은 이날 경영진 간담회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진행된 경영진 간담회에는 △경계현 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CTO 등 DS부문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일부 경영진은 화상 회의로 참석했으며 △첨단 공정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기흥 캠퍼스에 건설되는 삼성의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기흥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또한 연구,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로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고도의 인프라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기술 인재를 격려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 3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월에는 천안·온양 캠퍼스를 찾아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한 바 있다.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3.10.19 I 조민정 기자
SK이노베이션, ‘대덕특구’ 50주년 우수성과 전시회 참가
  • SK이노베이션, ‘대덕특구’ 50주년 우수성과 전시회 참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연구개발(R&D) 경영 4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그간의 R&D 성과를 일반에 공개한다.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기술사업화 박람회 및 우수성과 전시회’ SK이노베이션 전시관에서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왼쪽에서 4, 8번째) 등 내빈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연구개발(R&D) 의지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SK이노베이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기술사업화 박람회 및 우수성과 전시회’에 ‘대기업 성과전시’로 참가한다.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19일 개막하는 이 전시회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며, 경제성장에 기여해온 대덕특구의 지난 50년 R&D 성과를 돌아보고, 공공기술 사업화와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1983년 울산에 ‘기술개발연구소’ 설치를 결정하며, R&D 경영을 본격화한 SK이노베이션은 1995년 대덕특구에 사내 곳곳의 R&D 역량을 한데 모아 ‘대덕기술원’을 마련했다. 기술원은 오늘날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으로 거듭나며, 2차전지, 분리막(LiBS), 고품질 윤활기유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성장과 Green R&D 성과의 산파 역할을 했다. 국가 과학기술 역량이 모인 대덕의 풍부한 R&D 기반을 바탕으로,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R&D 중시 경영이 빛을 발했다.SK이노베이션은 국가 경제개발과 에너지 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1962년 창립 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술개발 성과와 미래 Green R&D 비전을 전시한다. 특히 공정, 촉매, 합성, 분석, 금속 등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기술들을 축적하고, 고품질 석유제품(엔크린, ZIC, 아스팔트 등), 2차전지, LiBS 등이 오늘날 세계적 수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Carbon to Green’ 전략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그린(Green) 에너지·소재 분야 성과도 공개한다. 차세대 배터리, 자동차 경량복합소재, 전기차(EV)용 윤활유 기술을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하며,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전시로 SK지오센트릭이 건립을 추진 중인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 단지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의 청사진을 소개한다. 울산 ARC에서 구현할 3대 화학적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에 대한 소개와 함께 버려진 플라스틱이 에너지 자원으로 거듭나는 ‘도시유전’ 과정도 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이 탄소 저감 에너지원으로 꼽는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기술전략도 확인할 수 있다.전시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SK이노베이션은 관람객이 보다 Carbon to Green 전략과 관련 기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슨트 투어’를 제공한다. 또한 전시를 보다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퀴즈 이벤트를 열어 정답을 맞힌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한다.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대덕특구 50년은 국가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기업들이 체계적 R&D 경영으로 세계적인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밑거름”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Green 에너지소재 R&D로 대덕특구의 미래 50년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김경은 기자
추경호 "'탈중국' 없다…'잃어버린 20년' 안 되게 구조개혁 필요"[2023...
  • 추경호 "'탈중국' 없다…'잃어버린 20년' 안 되게 구조개혁 필요"[2023...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한미일 삼각 공조가 강화하면서 ‘탈(脫)중국’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19일 “탈중국은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을 외면하고 등 돌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외교와 한미일 연합을 가시화하면서 중국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경제계에서는 중국시장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며 (탈중국) 신호로 받아들이니 불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중국은 우리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며 “서로 호혜와 상호 존중의 입장에서 앞으로도 계속 협력은 지속된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답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한중일 정상회의도 추진하고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추 부총리는 또 일본이 성장률에서 한국을 역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추 부총리는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20년’ 경제와 같은 모양을 만들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구조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일본 경제가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반면 한국의 성장률은 1.4%로 전망했다. 이대로라면 한국은 25년 만에 경제성장률을 역전 당한다.추 부총리는 “연간 경제 흐름으로 보면 상반기에 0.9% 성장하고 3분기에 1%대 초반, 4분기는 특별한 이스라엘 (사태) 등 외생 충격이 없다면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으로 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2.2% 성장해) 규모가 있는 경제국가 중에는 최고의 성장률을 IMF가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추 부총리는 최근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이행법안 발효 등 조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이수진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EU와 많은 입법동향을 체크하고 우리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고 수혜는 최대화될 수 있도록 많은 외교적 대화를 하고 업계 등과 함께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다.추 부총리는 “국내 대책 마련을 위해 얼마 전 관계장관회의도 한 바 있다”라며 “기업 관련 연구개발(R&D) 인프라 등 관련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중시해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19 I 공지유 기자
치안정책연구소, '자율주행 시대 치안기술과 경찰 미래전략' 토론회
  • 치안정책연구소, '자율주행 시대 치안기술과 경찰 미래전략' 토론회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19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 그랜드 볼룸 B홀에서 한국 ITS학회와 공동으로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다.경찰 (사진=연합뉴스)이번 토론회엔 경찰청, 연구기관, 학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자율주행 시대 치안기술과 경찰 미래전략’을 주제로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으로 급변하는 교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치안기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형성하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중의 하나인 ‘첨단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자율주행시대의 교통분야 치안활동을 위한 협력과 대응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토론회 제1분과는 ‘자율주행 준법운행 플랫폼 개발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임태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본부장이 좌장을 맡고 김경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발제했다. 치안정책연구소 윤철희 연구관, 한국법제연구원 조용혁 연구위원, 연세대 김시호 교수, 경기대 김정화 교수, 선문대 김진묵 교수가 함께 토론했다. 발제자인 김경원 책임연구원은 치안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수행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R&D ‘자율주행 관련 법규 및 규제 대응 서비스 시나리오 실효성 검증 기술 개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도로교통법 등 현행 법제 기반 자율주행 기술 검증. 기술환류를 통한 도로교통법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토론회 제2분과는 ‘경찰청 완전 자율주행 로드맵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이뤄졌다. 김남선 치안정책연구소 치안자율주행연구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아주대 장정아 교수가 발제했다. 경찰청 첨단교통계 김동주 경정,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형수 연구위원, 인하대 권장우 교수, 서울시립대 박신형 교수, 한국교통대 박만복 교수가 토론했다. 발제자인 장정아 교수는 올해 발표될 ‘경찰청 완전자율주행 로드맵’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자율주행 시대 신뢰성 있고 체계적인 교통안전 관리방안 및 이에 대응하는 국민중심 경찰 대응력 강화를 등 강조했다. 남두희 한국ITS학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다양한 전문가와 관련 업계의 참가자들이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는 한국ITS학회는 치안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속 적으로 협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종상 치안정책연구소장은 “경찰 미래비전 2050에서 제시한 자율주행 기술의 전향적 도입을 위해 기술개발뿐 아니라 경찰청의 정책, 법, 제도 등 치안 자율주행 전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경찰청 완전 자율주행 로드맵의 실현을 위해 연구소 내 연구분야와 조직, 인원을 확충해 경찰청이 안전한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함과 동시에 과학치안을 선도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0.19 I 손의연 기자
SKT, 부산 도시철도 2~4호선 철도통신망(LTE-R) 수주
  • SKT, 부산 도시철도 2~4호선 철도통신망(LTE-R) 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T는 부산 도시철도 2~4호선 ‘철도통합 무선통신서비스(LTE-R)’ 구축 및 3~4호선 초고속 유선통신망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도시철도 상황실에서 LTE-R 망을 통해 상황 점검 모습이다. 사진=SK텔레콤SK텔레콤이 부산 도시철도 24호선에 대한 ‘철도통합 무선통신서비스(LTE-R, Long Term Evolution-Railway)’ 구축과 34호선 초고속 유선통신망 사업을 수주했다. 이 소식은 19일에 발표됐다.SKT는 이미 2017년에 부산 도시철도 1호선에 LTE-R을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는 2~4호선까지 확대 구축하게 됐다.이로써 부산교통공사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게 되었고, 양측은 이 사업의 개시를 위한 착수보고회를 19일에 개최했다. 상세 설계를 마치고 2026년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LTE-R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 통신에 적용한 무선통신 시스템으로, 국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동일한 주파수 대역(700MHz)을 사용해 상호 연동이 가능하다.이를 통해 철도 교통망 운영 및 제어를 위한 음성, 영상, 데이터 등의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철도망에 적용되고 있다.LTE-R을 구축하면 기존 철도 무선통신에서는 음성 통화와 간단한 문자 메시지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 통화/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이는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하며, 예를 들어, 관제실, 선후행 열차, 유관기관에 사고 열차 내의 실시간 영상을 공유하여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최초로 LTE-R의 주제어장치를 두 군데 구축한다는 것. 이원화 구성으로, 특정 지역의 주제어장치가 고장날 경우 다른 한 곳으로 즉시 전환해 사고를 예방하고 열차 운행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부산교통공사는 이번 LTE-R 구축을 시작으로 부산 도시철도를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안전하고 스마트한 스테이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SKT는 이미 2015년에 부산 도시철도 1호선 LTE-R 사업을 수주하고 2017년에 완공한 바 있으며, 김포도시철도, 서울도시철도 하남선(5호선 연장),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사업, 동북선 도시철도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LTE-R 센터 설비 구축을 담당해 도시철도 서비스의 안전성을 제공하고 있다.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2017년 1호선 구축을 시작으로 전 호선에서 LTE-R을 구축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19 I 김현아 기자
"탄소국경세 선제 대응하자"…디스플레이업계, 환경규제 대책 모색
  • "탄소국경세 선제 대응하자"…디스플레이업계, 환경규제 대책 모색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탄소국경세’로 불리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업계가 머리를 맞댔다.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2023년 디스플레이 ESG 경영지원 정책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2023년 디스플레이 ESG 경영지원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EU의 CBAM 발효와 더불어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제한 규제, 온실가스(HFCs) 규제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신설되고 강화되는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를 비롯해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동진쎄미켐 등 디스플레이업계 80여명이 참석했다.세미나에서는 글로벌 규제 대응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에서 환경분야 전문 김상민 변호사가 EU의 CBAM 탄소배출량 규제와 화학물질 규제 대응에 관해 설명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탄소중립센터의 장재훈 연구원은 국내외 불소계 온실가스 규제 동향과 디스플레이업계의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대표적 환경 규제인 CBAM은 철강·알류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 품목을 EU에 수출할 경우 수출품의 탄소내재배출량을 EU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다. 디스플레이는 아직 CBAM 적용 대상이 아니다. 다만 EU가 품목 확대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선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세미나 이후에는 디스플레이 탄소중립 연구개발(R&D) 과제 간 기술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디스플레이 탄소중립 R&D 과제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디스플레이 산업 탄소중립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이 교류회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탄소중립 협력단 운영위원회는 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기술 개발 사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성공적인 성과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또 연대와 협력 체계 구축을 다짐했다.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가 CBAM 적용 품목이 될 경우 직접적인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민·관이 합동 대응할 예정”이라며 “오는 11월 세계디스플레이생산국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환경규제 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김응열 기자
트루윈, 연산 150톤 수열합성 방식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 공장 기공식 개최
  • 트루윈, 연산 150톤 수열합성 방식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 공장 기공식 개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트루윈은 지난 18일 수열합성 방식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 생산의 토대가될 트루윈-엔엠테크 제1양산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트루윈 제공) 제1공장은 부지 2000평, 건평 700평의 공간으로 △고용량 실리콘산화물 양산화 공장 △트루윈-엔엠테크 기술연구소 △대형 연속식 양산라인 △대형 실험동 △창고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부지를 활용할 경우 연간 150톤 규모의 산화물 음극재 양산이 가능하다.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수출을 위한 전지 기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4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말 생산라인 구축이 완료될 계획이다.대전공장은 음극소재 및 재활용흑연-실리콘산화물 양산을 위해 프로티앤씨가 기계 설비를 구축하고 실차 적용을 위한 배터리 셀 제조는 중국 파리시스 에너지와 공동으로 연구 개발중에 있다.엔엠테크의 핵심기술은 수열합성 방식을 활용한 실리콘 음극재 제조다. 고체와 고체의 결합을 통해 만들던 기존의 음극재 제조 방식을 액체(사염화규소)와 액체(에틴렌글리콜)를 결합한 화학반응으로 바꿔 원자재 가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제조 공정도 저온 열처리 공정으로 온도를 기존 방식대비 450~700도 낮춰 기존 국내 대기업에서 개발한 음극재와 견주어 30% 이상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트루윈은 대전광역시의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 실용화 촉진사업’과 교류가 가능한 장점을 활용, 대전 제1양산공장을 국제적인 전지기술 융복합 R&B DE로 활용할 계획이다. 트루윈 관계자는 “대전 제1양산공장 개소는 정부 연구개발지원에 따른 결과물로, 차세대 신규 음극재 개발과 리튬이차전지 및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을 개발 및 양산 진행하고, 이차전지 및 차세대 전지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23.10.19 I 양지윤 기자
추경호 "R&D 예산 삭감에도…신진연구자 지원 안 줄여"
  • 추경호 "R&D 예산 삭감에도…신진연구자 지원 안 줄여"[2023국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내년도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대학원생 연구원 등의 인건비 감축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R&D예산이 줄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대학원생과 신진 연구자들이 일부 실업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의에 대해서 이같이 답했다.추 부총리는 “출연연 예산 삭감에 따라 학생연구원 인건비 감축은 전혀 없다”며 “어려움이 있어도 출연연에서 준비금, 적립금 등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추가 대응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앞서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올해보다 16.7% 삭감한 25조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도 25개 출연연의 주요 사업비(R&D비용)로 8859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2989억원(25.2%) 줄어든 수치다. 추 부총리는 또 장관은 19일 과학기술 분야의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과 관련해 “너무 방만하게, 빨리 늘렸다”며 “우리 과학기술 예산이 10조원에서 20조원으로 오는 데 11년 걸렸는데,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오는데 단 3년 걸렸다”고 강조했다.그는 “중요해서 늘린 것은 일정 부분 이해를 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옥석을 좀 가리면서 필요한 곳에 (예산을) 늘렸어야 했는데, 정말 많은 부분에서 전방위적으로 많이 늘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이런 나눠먹기식, 뿌리기식, 그리고 폐쇄적이고 분절적인 분야의 예산은 한 번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전략적인 R&D는 늘리자는 정신으로 이번에 재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2023.10.19 I 김은비 기자
수도권 원정 진료 사라질까…국립대병원 혁신 거점병원 육성
  • 수도권 원정 진료 사라질까…국립대병원 혁신 거점병원 육성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과 같은 국립대병원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집중 육성한다. 큰 병이 걸려도 수도권 빅5 병원을 찾지 않고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지역에 본격 구축하는 것이다.◇ 대학병원 교육부→복지부 소속 변경 19일 보건복지부는 국립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필수의료 전달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이같이 발표했다.지역 필수의료는 붕괴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1~3차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전국에서 아픈 환자들이 고속버스와 기차를 타고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하는 ‘원정진료’가 일상화된 상태다. 이렇다 보니 소위 ‘빅(Big) 5’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은 환자 과밀화로 몸살을 앓는 상황이다. 연봉 수억원을 내걸어도 의료인력이 지방병원에 가지 않으려 하는 지방 기피현상까지 더해져 지역 의료시스템은 붕괴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정부는 우선 국립대병원 소관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옮겨 14개 시·도에 있는 17개 국립대병원을 지역거점형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의료역량의 핵심인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필수의료 분야 교수 정원을 대폭 확대 추진한다. 현재 공공기관이라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관리하는 정원과 총 인건비 기준을 따라야 하지만, 공공기관 규제 혁신을 통해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공공정책수가를 마련해 국립대병원에 대해선 중환자실과 응급실 병상·인력 확보를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사회적 필요도가 높으나 수익성이 낮은 외상, 분만 등과 같은 필수의료센터에 대한 보상 강화를 지속 확대키로 했다.필수의료 분야 혁신적 R&D 투자를 통해 국립대병원의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진료-연구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 추진한다. 노후화된 중증·응급 진료시설 및 병상, 공공전문진료센터 등 시설, 장비도 현재 정부가 25%만 지원하던 것으로 75%까지 확대 추진한다.◇ 지역내 환자 회송 수가 손질국립대병원과 지역 병·의원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는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신설한다. 만성질환 위주의 1차 의료지원을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전반으로 확대하고, 예방·관리, 교육·상담, 퇴원 후 관리 등을 지원하는 건강보험 시범사업 등을 확대한다. 우수한 지역 종합병원을 전국 70개 중진료권별로 육성해 국립대병원 등 거점기관과 중점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필수의료 분야 전문병원 확충을 유도하고, 1~3차 의료기관의 협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병원 중심 협력진료 모델을 확산키로 했다. 동일 시·도 내 진료 의뢰·회송 유인 강화를 위한 수가도 개편한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에서 병·의원 회송 수가만 제도화된 상태다. 병·의원에서 전문병원·종합병원 의뢰·회송은 수가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지역 1·2차병원에서 상급병원으로 환자를 의뢰, 회송할 때 환자가 수도권 ‘빅5’ 병원이 아닌 지역 3차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수가제도를 손본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와 국립중앙의료원·암센터를 국가중앙의료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가중앙병원 역할을 대폭 강화한다. 서울대병원은 세계적 중증·필수 의료기관으로 육성해 지역의 의료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임상·연구 분야 국가중앙병원 역할을 부여키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와 국립암센터는 대대적 기관 혁신 및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응급, 감염병, 공공인프라 총괄·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같은 혁신전략 추진을 위해 복지부는 국립대병원 등 거점기관과 지역·필수의료 혁신 T/F를 통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만들어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전달체계 정상화 지원, 지역·필수 보상 강화 등 건강보험 수가 등과 관련된 오는 12월에 발표하는 제2차 건강보험종합계획(2024~2028년)에 반영, 발표키로 했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립대병원 소관 변경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이 필수의료 중추, 보건의료 R&D 혁신의 거점, 인력 양성·공급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10.19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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