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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알스퀘어디자인 대표 “데이터 기반 오피스 인테리어로 차별화”
  • 이승주 알스퀘어디자인 대표 “데이터 기반 오피스 인테리어로 차별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우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순 인테리어를 넘어 상권 분석, 인허가, 임대 전략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업 입장에선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받을 수 있는 거죠.”이승주 대표(사진=알스퀘어)알스퀘어디자인은 부동산 빅데이터와 프리콘(Pre-Construction)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최적의 공간 솔루션과 맞춤형 디자인을 제공하는 상업용 부동산 인테리어 업체다. 알스퀘어디자인은 최근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상업용 인테리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설립 8년째인 ‘알스퀘어디자인’은 최근 몇 년 동안 상업용 부동산 인테리어 업계에서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업용 인테리어 시장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가고 있다. 11일 만난 이승주 알스퀘어 디자인 대표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수상과 관련해 “우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넥슨, GS건설 R&D센터, 휠라홀딩스, 삼우, 금강공업, 광동제약, HMM, GC녹십자, 지멘스, 토스, 무신사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오피스를 디자인한 알스퀘어디자인은 교육시설과 호텔, 리조트, 백화점 등 다양한 영역으로 분양를 확장해 가며 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알스퀘어디자인의 최대 강점으로 ‘진정한 원스톱 서비스’를 꼽는다. 그는 “많은 회사들이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하지만, 우리는 진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알스퀘어의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와 각종 서비스들과 연계해 오피스 공간 임대차부터 컨설팅, 디자인,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스톱 솔루션의 최근 사례로는 경기도 용인시의 아미나스병원 프로젝트를 꼽았다. 이 대표는 “아미나스병원은 원스톱 서비스의 진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건축본부의 전문적인 대응과 함께, 인테리어디자인 건축부문의 혁신적인 요양병원 디자인 제안이 더해지며 시너지를 창출했다”며 “각 부서의 전문성이 하나로 이어질 때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역삼동 대호그룹 프로젝트도 원스톱 서비스의 또 다른 성공사례로 고객관리팀의 초기 컨택 이후, 건축본부의 전문적인 대응과 부동산부문의 임대차 컨설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알스퀘어가 보유한 방대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덕분이다. 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닌 주변 입지 분석, 규제나 각종 인허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토탈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기업 인테리어에 있어 ESG를 도입하고 안전성도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알스퀘어디자인은 국내 프롭테크 기업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으며 건설안전관리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SA1’ 등급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UNGC는 세계 최대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자율협약)다. 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5년 내 아시아 탑3 상업용 인테리어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히며 “데이터와 디자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ESG경영 선도 기업으로서 고객, 파트너사,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11.12 I 박지애 기자
"삼성·SK 中 반도체서 손 뗄 각오 불가피…핵심 칩 생산 막힌다"
  • "삼성·SK 中 반도체서 손 뗄 각오 불가피…핵심 칩 생산 막힌다"
  •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출구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중국 때리기’를 더 강화할 공산이 커졌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레거시(구형) D램 생산량은 줄이는 대신 D램 주력 상품으로 볼 수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선단 공정 생산에 집중함에 따라 중국 공장 역할은 점차 축소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줄이는 전략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中 레거시 제품 자급자족…수요 늘기 어려워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HBM 시장 규모는 467억 달러(약 64조 4000억원)로 올해보다 1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은 D램 내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D램 수익에서 HBM 비중은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HBM 중에서도 5세대 HBM3E가 내년 시장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보다 무려 3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앞서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탄력적 설비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HBM과 DDR5 등으로의 전환 투자와 연구개발(R&D)·후공정 투자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생산은 레거시 라인에서의 1b 나노 전환을 가속화해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구공정 기반 DDR4, LPDDR4의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서버향 128GB 이상 DDR5 모듈, 모바일 PC 서버향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의 비중을 적극 확대해 범용 제품의 생산량을 감산하는 전략을 공개했다.SK하이닉스(000660)도 마찬가지다. HBM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가능한 빨리 DDR4 등에 활용했던 레거시 기술을 선단 공정으로 전환해 수요가 둔화하는 제품의 생산은 줄이고 늘어나는 HBM3E의 생산을 확대하는 데 집중해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레거시 제품은 재고를 소진하고 생산 규모를 줄이며 대응하겠다는 뜻이다.SK하이닉스는 아울러 올해 1월에도 중국 우시 공장 생산라인의 1a 나노 전환을 통해 DDR5, LPDDR5 등 제품 양산이 가능하도록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상당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쑤저우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시안 1·2공장에서 전체 낸드플래시 물량의 약 28%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우시 D램 공장, 충칭 후공정 공장,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만드는 D램의 약 40%, 낸드플래시의 약 30%를 중국 우시·다롄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차세대 메모리 공정 전환과 더불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사업을 점점 줄여가는 판단 역시 필요하다.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레거시 D램이나 낸드플래시는 중국 업체들이 자급자족을 통해 만들고 있어 수요가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창신메모리(CXMT)는 중저가용 PC나 모바일에 들어가는 DDR4 등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에는 DDR5까지 만들었다고 했다. 여기에 더해 첨단 반도체 영역에서는 미국의 통제 탓에 중국에서 제품 생산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 2기에는 중국 압박이 더 거세질 수 있는 탓이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첨단 영역에서 중국 통제를 지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현실적으로 중국 사업을 축소하는 것에 대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첨단 공정에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필요한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EUV 공정을 진행할 때 중국 공장에서 한국으로 제품을 실어 와서 공정을 한 이후 다시 중국 공장으로 옮기는 식으로 D램을 생산한다. 낸드플래시도 500단 이상에서는 첨단 장비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 공장의 역할이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고부가가치 제품, 韓美서 생산하게 될 것트럼프 행정부에서 대중 교역을 제한할 수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논리도 개발해야 한다. 중국 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결국 향후 5년 내외로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 공장에서 핵심 반도체 제품을 더는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D램 기술이 고도화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은 한국과 미국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다. 금액 측면에서 본다면 중국 공장의 생산 비중은 점점 감소할 것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도는 점차 약화할 것이라는 의미다.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 공장의 최신 설비투자는 진행하지 않고 궁극적으로 중국 공장에서 서서히 손을 떼 매각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할 게 불가피해 보인다.
2024.11.12 I 김소연 기자
  • [사설]與, 반도체특별법 발의...민주 '먹사니즘' 빈말 아니어야
  • 국민의힘이 11일 반도체특별법을 당론 발의했다. 국가가 반도체 기업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고,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은 주52시간 근무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반도체는 국가대항전 성격을 띠고 있다.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라 변동성이 더 커졌다. 한국은 메모리 강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국가 지원체계가 허술하다. 국회는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하기 바란다. 당초 정부는 보조금을 직접 주는 데 반대했다. 투자세액공제만으로 충분하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투자세액공제는 공장을 돌려서 이익이 나면 세금을 깎아주는 사후 지원이다. 반면 직접 보조금은 투자를 유도하는 사전 지원, 곧 인센티브 역할을 한다. 미국 칩스법(CHIPS Act)의 공식 명칭에 인센티브(Incentives)가 들어간 건 주목할 만하다. 정부가 당정 협의를 거치면서 입장을 바꾼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잘한 일이다. 주52시간제 예외 규정도 꼭 필요하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경우 R&D 인력이 하루 3교대로 쉼 없이 돌아간다. 미국은 진작부터 고소득 전문직을 근무시간 제한에서 예외로 인정했다. 우리는 주말이면 연구센터 주차장이 텅 빈다. 이래선 경쟁력을 키우긴커녕 뒤로 가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다만 법안이 R&D 시설·장비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율을 그대로 둔 것은 아쉽다. 현재 반도체 생산시설은 15% 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R&D 공제율은 1%에 그친다. R&D가 기술력 향상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차별을 할 이유가 없다.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제율을 15%로 높이는 게 타당하다.여당이 발의한 반도체특별법이 국회를 무난히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보조금 지급에 긍정적이다. 김태년 의원이 7월 발의한 법안에도 국가가 재정적 지원 시책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하지만 노동계를 지지 기반으로 삼는 민주당은 주52시간제 예외엔 반대다. 민주당은 더 큰 그림을 보기 바란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도체는 국가경쟁력, 기술주권,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옳다. R&D 분야의 고소득 전문직에 한해 예외를 인정한다고 전반적인 노동 환경을 해치는 것도 아니다.
2024.11.12 I 양승득 기자
임산부 '출산' 검색했는데 한번에 '맘카페 인증 출산템'으로
  • 임산부 '출산' 검색했는데 한번에 '맘카페 인증 출산템'으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출산을 앞둔 임산부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도대체 뭘 사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경우 내년 1분기 별도로 출시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에서 ‘출산’만 검색하면, 맘카페에서 인증한 ‘국민 출산템’, ‘출산 준비 방법’ 등의 상품, 콘텐츠 등의 정보를 한 번에 알 수 있게 된다.네이버의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쇼핑추천’ 기능을 사용하면 ‘출산 준비 필수품 톱6’와 함께 수치화된 배경을 볼 수 있다. 기존 네이버 앱에서 유모차, 속싸개 등 구체적인 상품명을 입력해 쇼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출산’만 검색하면 필요한 출산템, 관련 숏폼·블로그 등 콘텐츠를 한 번에 탐색할 수 있다.최수연(오른쪽 두 번째) 네이버 대표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단24’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콘텐츠와 쇼핑을 넘나드는 탐색 경험 제공”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단(DAN) 24’에서 “네이버 쇼핑이 2003년 가격 비교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2020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브랜드스토어, 2024년 도착보장에 이어 내년 네이버 쇼핑 역사상 가장 크고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며 AI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내년 1분기 네이버와 별도 앱으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고 왜 추천했는지 등을 설명해주는 것은 아마존이나 월마트도 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숏폼(클립)·블로그 등 콘텐츠와 커뮤니티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캠핑의자’를 검색하면 상품만 검색되는 것이 아니라 카페·블로그·동영상 등 콘텐츠도 제공, 하나의 앱에서 쇼핑 뿐 아니라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다.이 부문장은 “기존 네이버의 특징은 쇼핑할 때 살 것을 이미 정한 다음 검색을 하는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침대나 소파에 누워서 ‘뭘 사지?’라는 마음으로 검색할 수 있다”며 “쇼핑도 검색이 아니라 탐색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앱에서 5000만 국민에게 각각 다른 쇼핑·검색 등을 제공해 ‘초개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AI기술을 통해 관계형 단골 커머스로 맞춤형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데, 햇반 수요가 많은 ‘아이 셋 맘’이 CJ제일제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받는다면 30대 향수 덕후는 조말론 쿠폰을 제공받는 식이다.이 부문장은 “판매자가 상품에 맞는 고객을 더 자주 쉽게 만나고, 고객 역시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에 맞는 할인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네이버를 이용한 3000개 브랜드, 70만 판매자들은 단골 마케팅 예산으로 5000억원을 집행했을 정도로 호응이 있었다.네이버는 내년부터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네이버 배송’을 선보인다.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GS편의점 도시락이나 재래시장 물건을 즉시 배송 받는 ‘퀵커머스’도 제공한다. 이에 맞춰 네이버가 판매사와 계약을 맺고 판매사 여러 상품을 묶어 물류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판매사의 배송 업무를 줄인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사례(출처=네이버)◇ ‘초개인화’로 무장한 검색·광고…내 관심사 따라다닌다내년 출시될 ‘AI브리핑’은 검색 결과 요약 뿐 아니라 사용자별로 검색·쇼핑에 꼬리표가 따라붙어 ‘사용자 의도’에 맞는 검색 결과를 도출하고 추가 검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질문을 제공한다. 네이버 마이펫에 반려동물 ‘고양이’ 정보를 등록하고 건강검진 게시글을 본 사용자의 경우 고양이 관련 클립 영상과 고양이 치아 건강 간식 콘텐츠, 상품 정보를 제공받는다. 영어와 일본어 서비스도 제공한다.네이버는 이날 광고에 특화된 AI기술 플랫폼 ‘애드부스트(ADVoost)’도 공개했다. 이 역시 초개인화로 손흥민을 똑같이 검색해도 게임에 관심 많은 20대에겐 축구 게임 광고를, 자동차에 관심 많은 50대에겐 고급 세단 광고가 자동 배치된다. 배너 광고 문구·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변경, 반응이 좋은 최적의 광고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도 내년 1월 출시한다. 네이버는 검색·쇼핑·광고 등 각종 서비스에 생성형AI를 접목, 내년 AI수익화에 본격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검색, 광고, 플레이스(Place·장소), 쇼핑,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버티컬(vertical·특화)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전 세계 유일한 회사”라며 “일부 생성형AI가 적용된 서비스들에 대한 수익, 비용, 투자 집행의 결과가 내년 실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네이버는 자체 서비스에 특화된 형태의 생성형 AI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만들어 운영 비용을 3분의 2 가량 줄였다. AI수익화를 추진하더라도 ‘기술 기업’으로서 선제적인 기술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 경쟁사는 빅테크이기 때문에 AI기술을 내재화하는 선제적 투자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1.11 I 최정희 기자
SNT모티브, 현대차 인도 물량 정조준…印 법인 신설한다
  • [단독]SNT모티브, 현대차 인도 물량 정조준…印 법인 신설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NT모티브(064960)가 인도에 신규 생산 법인을 설립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인도 시장 공략 강화에 발맞춰 첸나이 지역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당 법인이 조향 장치 모터를 비롯한 모터류 생산을 하는 만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NT모티브의 자동차 모터 부품 생산 공정. (사진=SNT모티브)11일 업계에 따르면 SNT모티브 이사회는 최근 인도 첸나이 지역에 신규 법인 설립 및 출자를 위한 안건을 전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SNT모티브는 조향장치 모터 생산라인 구축을 확정 짓고 법인 설립 준비에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T모티브가 첸나이 지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 계획에 발맞춰 거점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SNT모티브 첸나이 법인 인근에는 현대차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998년 준공된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66만평 규모로 최근 전동화 모델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코나 일렉트릭의 조립생산(CKD)을 시작으로 2022년 8월부터는 아이오닉 5의 부분조립생산(SKD)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모델을 현지 출시는 물론 배터리 시스템과 셀, 구동계 등 관련 공급망 현지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시장에서는 SNT모티브 인도 법인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향후 전기차 구동 모터 생산도 고려하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와 계기판, 냉 난방 공기 조절 스위치 등 비교적 저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했던 구(舊) SNT모티브 인도법인과 달리 신설 법인은 모터류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이를 통해 SNT모티브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현대차는 인도도 법인의 인도 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이후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연구개발(R&D) 역량 제고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도 화성의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인도 전기차 판매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1~6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총 849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 696대, 기아 153대로 각각 5위와 10위를 차지했다.SNT모티브 관계자는 “기존 인도법인은 제너럴모터스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운영 중이었으나 종료와 함께 청산했다”며 “현재 현대차그룹의 프로젝트 대응을 위해 신규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NT모티브가 지난 2008년 설립한 기존 인도법인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해당 법인은 제너럴모터스(GM) 인도 법인에 부품 공급을 위해 설립됐지만 관련 프로젝트가 모두 종료되면서 청산이 결정됐다.
2024.11.11 I 이건엄 기자
"韓, 트럼프 고관세 타깃될 수도…車 표적 가능성 대비해야"
  • "韓, 트럼프 고관세 타깃될 수도…車 표적 가능성 대비해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보편관세를 부과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논리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 그 중에서도 특히 무역적자국들이 우선순위일 것으로 본다.” (김종훈 전 국회의원)“트럼프 2기가 현재 미국 자동차 관세율(2.5%)을 높이려는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트럼프 1기 때 관료들을 만나면 그때 하지 않아서 후회한다는 얘기가 많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한국 통상정책을 지휘했던 역대 통상교섭본부장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인플레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을 당장 폐지하진 않겠지만, 보조금 규모를 축소하거나 유리한 분야만 선별해 새로운 법안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자동차의 경우 정치 성향을 떠나 관세 부과에 대한 미국 내 입장이 일관된 만큼 한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1일 역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트럼프 신정부 통상정책 전망과 한국 경제계의 전략적 대응책 모색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사진=조민정 기자)◇ “美 인플레 우려…보편관세 시행 미미할 듯”한국경제인협회는 11일 통상정책 베테랑인 역대 통상교섭본부장들을 초청해 트럼프 신정부 통상정책 전망과 대응책 모색을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 경험은 물론이고 트럼프 1기와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 대응에 관여했던 인사들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보편과세’다.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해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을 당연히 시행할 것이라면서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력하게 하긴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무역적자국 8위인 한국은 트럼프 정부의 1순위 고려대상은 아니다”면서도 “중국,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 이어 타깃 국가가 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은 “국제경제 이론으로 보면 (보편관세를) 실제로 추진한다면 인플레이션 탓에 곧바로 미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며 “트럼프 1기를 보면 국가별, 품목별 등 유예조치를 많이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60%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적대정책은 강하게 시행할 것이라는 뜻이다.◇ “FTA·IRA·칩스법 폐지 어려워…축소 가능성 有”이들은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FTA, IRA 등을 즉각 폐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축소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박태호 원장은 “전체 폐지보다는 보조금 감축 등이 예상된다”며 “우리가 위축될 필요는 없다. 투자를 더 하는 등 방법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한미 FTA 협상의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김종훈 전 의원은 “보편관세 도입 등을 통해 기존의 FTA를 폐기하거나 전면 수정하는 건 대외관계 전반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미국이라도 쉬운 선택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11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역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열린 ‘미국 新정부 출범, 한국경제 준비되었는가’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경협)트럼프표 고관세의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산업으로는 자동차가 꼽혔다. 트럼프 1기에 비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만큼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한미 간 자동차 관세는 거의 없으며,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은 2.5%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자동차에 국가안보 우려를 걸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흐지부지된 바 있다.김종훈 전 의원은 “일본이 한창 자동차로 흑자를 볼 때 미국이 (일본에) 자발적으로 수출을 자제하라고 하면서 숫자를 정해놓고 그 이상 팔지 말라고 암묵적인 합의를 한 적이 있다”며 “이런 방식이 다시 소환될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안 되면 더 강한 수법을 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한구 위원은 “정치적으로 민감해 물량 규제가 가능할 것”이라며 “관세나 수출 물량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형태로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제조업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어, 물류 기업들이 대비 전략을 다시 손볼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떠오르는 미국 동남부 지역, 캐나다·멕시코 국경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항만·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출처=대한상의)◇ “韓 없이 美제조업 어려워…협상으로 ‘윈윈’”그렇다면 한국은 트럼프 2기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한구 위원은 “이 상황은 모든 국가들이 겪는 것이어서 우리 스스로 타깃을 만들 필요는 없다”며 “한국 기업들의 위상은 8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고 미국이 제조업을 일으키려고 하는 데 있어 한국 기업들 없이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명희 교수는 “명분을 주면서 우리의 실속을 차릴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한 협상 패키지안을 다각적으로 미리 검토해야 한다”며 “민관의 긴밀한 정보 교환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호 원장은 “미국 수출량을 유지하려면 첨단 기술 제품을 만들면서 우리가 첨단 소부장 제품을 파는 나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미국을 파트너로 해 연구개발(R&D)을 많이 하면서 제품을 전 세계에 파는 글로벌 허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공급망을 다변화해야겠지만 중국이 세계 2위 시장인 만큼 놓칠 수는 없다”고 제언했다.
2024.11.11 I 조민정 기자
이수페타시스 “의도적으로 공시 시차 둔 것 아냐…계약 지연 탓”
  • 이수페타시스 “의도적으로 공시 시차 둔 것 아냐…계약 지연 탓”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과정에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시간차 공시’와 관련된 비판에 대해 의도적으로 시차를 둔 공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의 고도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제이오 인수로 탄소나노튜브(CNT) 등 신사업 진출에 힘써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수페타시스(007660)는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설자금 2500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3000억원 등 총 55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는 고다층 PCB(MLB) 수요 급증에 선제 대응하면서 신사업 진출을 통한 단일사업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수페타시스 CI (사진=이수페타시스)이수페타시스는 이와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시간차 공시’와 관련된 비판에 “8일 오전 9시 이사회 이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지연돼 공시가 늦어졌을 뿐 의도적으로 시차를 두고 공시를 진행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최대주주 ㈜이수도 책임 경영 차원에서 배정받은 주식 대부분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8일 이사회에서 4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와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모두 의결했으나 신규 투자 공시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중인 오후 4시 55분에, 유상증자 공시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종료 이후인 오후 6시 44분 공시했다. 이에 일각에선 호재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시간에, 악재는 그 이후에 밝히는 방식의 공시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수페타시스는 시설자금 2500억원을 PCB 부문 수요 대응에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관련 PCB 기술 변화 대응을 위한 시설 투자로 전방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며 “PCB 부문 총 시설투자금액은 약 4000억원으로, 이중 약 250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3000억원은 제이오 인수에 활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PCB 사업에 집중된 단일 포트폴리오에 대한 우려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문의가 지속됐으며, 내부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검토한 결과”라며 “신사업 검토 중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소재로 활용되는 CNT라는 아이템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CNT 도전재는 2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이수페타시스는 CNT 시장이 급성장하리라고 보고 있다. CNT는 2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항공·ESS 등 에너지 밀도와 열 관리가 중요한 분야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다양한 부품·소재로 활용할 가치가 크리란 전망이다. 제이오는 세계 유일의 CNT 제품 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이수페타시스 측 설명이다. 또 이수페타시스는 기존 PCB 사업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9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하이엔드 저조도 동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달 이사회에선 태국법인과의 전략적 제휴 목적 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생산기지(ISU-APEX)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수페타시스의 MLB 기술은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고성능 전자 시스템에서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신호 안정성을 보장하는 다층 회로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이는 신호 간섭과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고속 통신 환경에서 높은 신뢰성과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수페타시스는 안정적인 전력 관리와 열 축적 문제를 CNT의 높은 전도성과 경량성으로 해결하고자 CNT를 활용한 다양한 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PCB 제조를 넘어 고성능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이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유상증자 배경과 목적, 주요 사업의 현황과 전망 등을 설명하는 IR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1일엔 KIS Global Investors Conference에 참가한 뒤 14일엔 애널리스트 대상 2024년 3분기 경영실적 리뷰 온라인 미팅, 21일엔 Citi Korea Investors Conference 참가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7200원(22.68%) 하락한 2만 4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3.62% 하락한 2만 4250원에 거래돼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4.11.11 I 박순엽 기자
與, 보조금·근로시간 특례 담은 반도체법 발의…野 합의가 관건
  • 與, 보조금·근로시간 특례 담은 반도체법 발의…野 합의가 관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의힘이 반도체 지원을 골자로 한 반도체특별법을 11일 발의하며 국내 주요 반도체기업을 비롯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업체가 고대하던 선제적 지원이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반도체특별법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보조금 조항이 임의조항에 불과해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데다 법안에 담긴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고소득 사무직 주52시간 적용제외)을 두고도 여야 간 이견이 있어 향후 법안 심사에서 난항이 예상된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대표발의 형태로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월 “반도체 없이 대한민국의 우상향 발전은 없다”며 반도체 특별법 당론 추진을 공론화한 지 약 세 달 만에 공식 입법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주요 법안 내용은 △보조금 등 재정지원 △특별회계 신설 △반도체 지원기구 구성 △반도체클러스터 인허가 의제 △근로시간 유연화 등이다. 그중에서도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기반 인프라 조성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 기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3대 분야에 보조금 지원 근거를 담은 것과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 주52시간 근무제를 예외 적용하는 화이트칼라 면제 규정이 꼽힌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 보조금 지원이 시급한 데다 R&D 직무에서 유연한 근무제도가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작지 않아 산업계에서도 법안 발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번 국회 들어 국민의힘에선 고동진·송석준·박수영 의원이 각각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했으며 그간 이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하나로 통합하면서도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의견을 조율해 왔다. 이번에 발의한 특별법이 처리되기 위해선 여야 간 법안 심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철규 의원은 “국민의힘은 반도체특별법 국회 심사에서 반도체 세계 최강 실현을 위해 국민적 총의와 국가적 총역량을 결집해 가겠다”며 “야당도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내용을 담은 여러 법안들을 제출한 만큼, 국회가 초당적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법안심사에 생산적으로 임해주길 소망한다”고 밝혔다.앞서 김태년·고동진 의원을 비롯해 여야 의원들은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해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사진=이데일리DB)한편 야권에선 여당이 내놓은 보조금 지원을 비롯해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에 이견을 내고 있어 향후 여야 간 이견을 좁히는 게 법안 처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반도체 인프라 구축 등 반도체특별법 내 인프라 구축·제도 지원 등 핵심조항에 한해 법안 통과 의지를 밝혔으나 보조금 조항이 필요하다는 재계 요구엔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근로시간 문제 등 다른 이슈를 (반도체특별법에) 연계하면 오히려 처리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며 “(합의 내용을) 압축적, 핵심적으로 빨리 정리해서 진행하자”고 했다.김태년 민주당 의원도 “여당이 실효성이 있는 보조금 지원책을 가져와야 (야당과) 협의가 가능하다”며 “보조금 지원 임의조항으론 정부가 세수가 없어서 지원 못한다고 하면 지원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반도체특별법에 포함시킨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화이트칼라 이그제셤은) 업종, 지역, 수입 하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해 반도체특별법과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며 “지금은 반도체산업 지원에 집중해야 하는데 설익은 이슈를 들고 나와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4.11.11 I 최영지 기자
KISTI, 내후년 슈퍼컴 6호기 서비스 목표로 사전 규격 공개
  • KISTI, 내후년 슈퍼컴 6호기 서비스 목표로 사전 규격 공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 7일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사전규격 공개를 개시하고, 차세대 슈퍼컴 구축 작업을 본격화한다.(자료=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국가초고성능컴퓨팅센터 임무를 수행하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앞서 슈퍼컴 6호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조달청을 통해 외자 구매 입찰을 추진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슈퍼컴 6호기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폭발과 시장 가격 상승으로 유찰됐다.KISTI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찰 원인을 분석하고, 사업 수행 방안을 다시 수립하기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해 왔다. 그 결과,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사업비 증액, 기간 연장, 사업 추진 방식 개선 등을 통해 사업을 재추진할 방안을 마련했다.슈퍼컴 6호기 공식 서비스가 시작될 때까지 활용될 예정인 누리온(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은 최근 5년 평균 사용률이 76%일 정도로 시스템이 포화 상태이며, 연평균 355개의 슈퍼컴 활용 신청 과제 중 63% 정도만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서비스 7년 차가 도래하면서 활용성과 운영비용 대비 효율성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향후 새로 구축될 슈퍼컴 6호기는 이론 성능 600페타플롭스(PF) 규모로 연산 성능이 누리온 대비 23배가량 향상된다. 주연산 자원도 노드당 4개 내외의 고성능 GPU를 장착한 GPU 파티션과 노드당 2개 내외의 범용 CPU를 장착한 CPU 파티션으로 구성된다. 나노·에너지, 소재·반도체, 바이오·신약, AI 등 가속기를 통해 성능 향상이 우수한 분야는 GPU 파티션을 통해 수행하고, 전통적인 계산과학 분야는 주로 CPU 파티션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앞으로 슈퍼컴 6호기를 통해 초거대 과학·공학 문제 해결, 대규모 AI 모델 지원 등 우수 연구 성과를 발굴하고, GPU를 주력으로 가속기 기반의 응용 코드 최적화와 사용자 기술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조민수 KISTI 부원장은 “슈퍼컴 6호기 사업을 재개해 노후화된 5호기를 교체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불가능했던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 및 초거대 AI 등의 R&D를 수행할 자원 환경을 제공해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연구 생산성 강화와 기술 혁신 가속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1 I 강민구 기자
LG정보통신 부활?…통신 강화하는 LG '5G 특화망부터 6G까지'
  • LG정보통신 부활?…통신 강화하는 LG '5G 특화망부터 6G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LG(003550)가 통신 솔루션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지난 2000년 흡수합병한 LG정보통신에서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 시스템을 상용화했지만 합병 및 스웨덴 에릭슨과의 합작, 에릭슨LG의 계열 분리 등으로 통신 사업이 분화되면서 통신 서비스를 맡은 LG유플러스(032640)를 제외한 그룹 차원에서의 집중은 부족한 편이었다.하지만 2019년 LG전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함께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066570)는 2023년 기업용 5G인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으며 통신 솔루션 사업으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LG유플러스는 LG전자, KAIST가 6G R&D를 위해 설립한 LG전자-KAIST 6G연구센터와 함께 차세대 6G 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전파의 투과 및 반사 특성을 측정한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은 6G 연구센터 소속 연구원이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통한 신호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2019년 1월 28일,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왼쪽)과 이상엽 KI연구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LG유플러스·LG전자-KAIST, 6G 전파 공동 연구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는 6G 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전파 특성을 분석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7~15기가헤르츠(GHz)와 140~160GHz 대역에서 전파의 투과 및 반사 특성을 실험했다. 이들은 유리, 목재, 화강암 등 다양한 건축 자재에 주파수를 쏜 뒤 전파의 투과 및 반사 시 발생하는 손실을 측정했다.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와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는 6G 표준 기술 개발 및 이동통신 셀 설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연구 내용은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 2024)’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에서 ‘셀’은 하나의 기지국이 커버하는 지리적 영역을 의미한다. 셀 설계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면, 주파수를 최적화해서 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이번 연구는 6G 통신 서비스 뿐만 아니라 시스템과 가전을 포함한 단말기 효율화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이번 연구는 6G 통신망의 주요 주파수에 대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고, 조동호 KAIST 명예교수는 “6G 시스템과 단말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8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코레일과 ‘이음5G 기반 철도 분야 디지털경영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LG전자 조주완 CEO, 코레일 한문희 사장. 사진=LG전자AI 초연결 대비한 6G…기업용 5G부터 공략LG전자는 기지국 등 통신장비 사업은 하지 않지만 로봇과 가전 등 공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6G와 엣지 클라우드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5G가 상용화됐던 지난 2019년 LG전자가 KAIST와 함께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이유도 이러한 기술적 필요성 때문이다. AI가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등으로 본격화되면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초저지연 통신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테라비트(Tbps)급 전송 속도와 지연시간 단축을 실현하는 6G, 제한된 인터넷 환경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는 엣지 클라우드가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기업용 5G 시장에는 이미 진출했다. LG전자는 2023년 이음5G 주파수(4.7GHz, 100MHz 폭)를 할당받고, 지난 8일 코레일과 협력해 서울역과 시흥차량기지에 이음5G 솔루션을 시범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역에서는 CCTV와 경보 시스템에 이음5G를 적용해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 시흥차량기지에서는 실시간 차량 상태 전송을 통해 효율적인 ‘상태기반유지보수(CBM)’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철도시설의 3D 가상 세계를 구축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실현할 계획이다.이음5G는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오피스 등 특정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5G 네트워크로, LG전자는 이음5G 솔루션으로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로부터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간거래(B2B)사업은 단품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고부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1 I 김현아 기자
경영능력 인정받은 경과원, 정부·경기도 연이은 기관 표창
  • 경영능력 인정받은 경과원, 정부·경기도 연이은 기관 표창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연이은 기관 표창을 수상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8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리더십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경과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11일 경과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과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8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리더십 부문 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국가생산성대회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모범적인 생산성 향상 활동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한 우수 기업·법인 및 단체와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정부포상제도다.경과원은 2017년 통합법인으로 재출범한 이래 창업 및 사업화, 투자, 수출 등 전주기적 지원과 과학기술 R&D,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 등 중소벤처기업의 종합지원 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이번 리더십 부문 수상은 기관혁신을 위해 새로운 조직·미션·비전을 달성하고자 ‘GBSA 2.0’ 체계를 구축·운영한 경영성과를 높이 인정받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경과원은 또 2024년(2023년 실적)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2017년 기관통합 이후 최초 1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경과원은 종이 없는 행정과 모든 보고를 태블릿PC를 이용해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RE100 경영 실천을 거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4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같은 날 경과원은 경기도 책임계약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특별정원 증원과 함께 도지사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책임계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해 시범 도입한 제도다.경과원은 ‘경기 북부 균형발전 및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G-펀드 조성’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공급 안전망 확보 및 기술 자립화 역량 강화를 위한 26개사 지원’ 등 2개 분야의 책임계약 사업 추진으로 높이 평가 받았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연이은 수상은 도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펼쳐온 혁신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변화와 기회를 만들어가며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11.11 I 황영민 기자
유럽서 뜨는 '펨테크'…역사상 최대 투자 몰렸다
  • [마켓인]유럽서 뜨는 '펨테크'…역사상 최대 투자 몰렸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럽에서 펨테크(femtech·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술 기반의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자금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생리와 임신, 출산, 난임, 부인과 암, 골반저 질환 등의 여성 건강을 진단·케어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훌쩍 늘면서 여성 의료 지출이 덩달아 늘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사들은 유럽의 이러한 트렌드와 함께 여성 건강을 타겟팅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생명공학 및 의료기기 개발 대비 유저 범위가 폭넓고, 생명공학 및 의료기기 회사 대비 투자 리스크가 적다는 점에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최근(11월 4일 기준)까지 47건의 유럽 펨테크 거래에 3억 3940만유로(약 5091억원) 규모의 글로벌 VC 자금이 투자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21년 연간 규모(3억 2500만유로)를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자, 직전년도 연간 규모인 2억유로보다 약 60% 증가한 수준이기도 하다.글로벌 투자사들은 여성 건강 앱을 운영하는 기업이 특정 질병을 타겟팅하는 생명공학 및 의료기기 기업보다 유저 범위가 폭넓고, 제품 연구·개발(R&D) 비용과 시간이 비교적 덜 들어간다는 점에서 투자를 지속해왔다. 펨테크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투자사들은 시리즈B와 C 등 후기 단계 투자에도 거침없이 참여했다. 실제 글로벌 투자사들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초기 단계의 펨테크 스타트업에 주로 자금을 쏟았으나, 올해는 후기 단계 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 건수가 지난 6개년도보다도 적은 가운데 거래 규모만큼은 최고점을 찍은 배경이기도 하다.올해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곳은 영국 기반의 생리 주기 추적 앱 ‘플로헬스’로, 지난 7월 2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는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이뤄진 펨테크 거래 중 유일하게 1억 유로(약 1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쏠린 대규모 거래로, 해당 라운드로 플로헬스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이 밖에 스웨덴 기반의 피임 앱 ‘내추럴사이클’도 글로벌 VC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5500만달러(약 769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이는 올해 유럽에서 이뤄진 펨테크 투자 라운드 중 플로헬스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투자 라운드다.펨테크 앱뿐 아니라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프랑스 파리 기반의 ‘메이헬스’는 올해 2500만달러(약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회사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2024.11.11 I 김연지 기자
듀켐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2일 일반청약
  • 듀켐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2일 일반청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증권신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 공모 절차 준비에 나서는 듀켐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43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2300원에서 1만4100원이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듀켐바이오는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글로벌 치매 신약 ‘레켐비’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듀켐바이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연구·개발(R&D)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CDMO 시설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CDMO 선도기업으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관련 생산 시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듀켐바이오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증권신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를 잘 마무리하여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R&D 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 인수를 바탕으로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 전체 단계로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2024.11.11 I 나은경 기자
한양,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12월 분양 예정
  • 한양,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12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양은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공동 8BL에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오는 12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투시도. (사진=한양)브레인시티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평택 전체 택지지구와 비교해도 손꼽힐 만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전 타입 판상형 4베이(Bay) 설계와 드레스룸, 펜트리 등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기본 제공 품목도 다양하게 배치할 전망이다.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공동 8BL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동, 전용 59·84㎡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는 59㎡ 232가구, 84㎡ 657가구의 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가구당 1.35대(아파트 1207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자랑한다.단지 내부는 전 세대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전용 59㎡타입은 소형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84㎡타입은 보다 넓은 공간 구성과 함께 현관 펜트리까지 추가적으로 제공한다.단지가 위치한 브레인시티는 평택 도일동 일원 약 482만㎡ 부지에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대학과 약 1만5000여 가구의 주거지,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자족도시이자 4차 산업 첨단 인공지능(AI)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브레인시티에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2029년 개교 예정으로, 인근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연계를 통해 수도권 대표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로봇 및 AI 등 첨단 시설을 갖춘 500병상 이상 규모의 아주대학교 평택병원(2030년 개원 예정)과 연구개발(R&D) 센터 건립도 조성할 예정이다.평택의 굵직한 교통호재에 대한 수혜도 기대를 모은다. 인근에 위치한 평택지제역은 현재 수도권 1호선과 SRT가 정차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수원발 KTX가 내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 현재 GTX-A·C노선 연장도 추진 중이라 평택지제역은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전망이다.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빼어난 생활환경도 갖췄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바로 인접해 있고 브레인시티 내 중·고등학교도 신설 예정으로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주변으로는 브레인시티 중심상업지구(예정)를 비롯해 브레인시티 개발에 따른 인프라 확충이 기대되며, 이마트 평택점, 홈플러스 송탄점, 코스트코(예정) 등 대형마트 및 편의시설도 인접해 이용이 편리하다.
2024.11.11 I 이윤화 기자
'산업용 XR 솔루션' 비욘드알, 블루포인트서 시드 투자 유치
  • [마켓인]'산업용 XR 솔루션' 비욘드알, 블루포인트서 시드 투자 유치
  •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산업용 확장현실(XR) 솔루션을 개발하는 비욘드알(Byond R)이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인 기업 가치와 금액은 비공개다. 비욘드알은 전통적인 물리적 목업(모형) 제작을 XR 솔루션으로 대체하여 제조 프로세스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해당 솔루션은 제조업 선행단계에 해당하는 디자인, 사용자 경험·환경(UX·UI), 선행 설계 및 인간공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미 개발 중인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자동차 분야에서 R&D(연구·개발) 용역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항공을 비롯해 조선, 방위 산업, 건설 등의 다양한 제조업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진출을 통한 글로벌 고객사 확보도 진행 중이다. 비욘드알은 이 같은 계획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박병준 대표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디자인·UX 분야 전문성을 쌓았으며, 목민석 이사(COO)는 LX인터내셔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근무와 전문경영인 경험으로 사업개발과 회사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정우 이사(CTO)는 소프트웨어의 핵심 엔진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블루포인트는 비욘드알이 제조업체에 실질적 가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여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를 리드한 조치우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비욘드알은 제조업의 주요 공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비욘드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준 비욘드알 대표는 “제조업에서 신기술 도입과 빠르게 변화하는 트랜드를 반영하고 수익율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 프로세스의 비용과 시간 단축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1.11 I 송재민 기자
’외환시장 선진화‘에 하루 외환 거래량 13.1%↑…WGBI 편입까지 이뤄
  • ’외환시장 선진화‘에 하루 외환 거래량 13.1%↑…WGBI 편입까지 이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기획재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 2.5년차로 임기 반환점을 맞아 이뤄낸 외환시장 선진화 및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이 ‘금융선진국’ 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외환시장 선진화 정책 이후 4달간 일일 평균 거래량은 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수 있다며, 각종 거시경제 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선진화에 거래대금↑, WGBI 편입 성공기획재정부는 11일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 계기 정책성과’를 통해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등 구조개선이 WGBI 편입에 기여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전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도 경제 운용의 틀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시키며, 위기 극복에 매진해왔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영국 런던 금융시장 마감시간인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한국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내용의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단행했다. 이와 같은 외환시장 선진화 노력 덕분에 윤석열 정부는 4번째 도전만에 지난 10월 WGBI 편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조치로 인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하루 평균 외환시장 거래량은 11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3.1% 늘어났다.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9.4% 늘어난 수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식·채권 등 자본시장 투자와 관련된 외환 거래의 장벽이 사라짐으로서, WGBI 편입 성과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모니터링 지속과 더불어 이달 실제 WGBI 자금유입에 대비한 시장 점검과, 내달 추가적인 외환시장 유동성 확보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그간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던 수출 역시 올해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나 중국(3.8%), 미국(2.3%) 등을 뛰어넘었다. 기재부는 “상반기 글로벌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물론, 올해는 2022년(6836억 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료=기획재정부)◇ 공급망기금 활용 대출 9380억원…민간·기업 활력↑안정적인 수출 기반이 조성된 것에 대해 기재부는 민간 중심으로 경제운용 기조를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부는 산업단지 입지규제, 화학물질 규제 등 ‘킬러규제’ 완화를 추진해왔고,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확대해왔다. 특히 반도체에는 26조원 규모의 금융·세제·재정·인프라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지원해왔음을 강조했다. 연구개발(R&D) 예산 구조개혁, 정부 간 협업체계 구축 등도 성과로 들었다. 윤석열 정부는 내년 선도형 R&D라는 기조 하에 29조 7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인공지능(AI)과 양자, 첨단바이오라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과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필요한 부분에 전략적인 강화를 추진한다. 또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신설해 바이오 관련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인사혁신처를 통한 인사교루, 행정안전부의 협업인력 등을 통해 부처 간 시너지도 확대하기로 했다.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도 지난 6월 시행된 이후 현장에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300여개의 경제안보품목과 서비스를 지정한 후 품목별 수급 등을 상시적으로 점검중이다. 지난 9월에는 5조원 규모의 공급망기금 지원을 시작했으며, 지난 10월까지 2차전지 공급망안정화 사업 등으로 9개 기업이 총 9380억원의 대출을 승인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공급망 안정화 기본계획’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기재부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는 등 거시경제 전반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생 및 체감경기 개선, 대외 불확실성 대응 등에 정책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1.11 I 권효중 기자
"여보, '얼죽신'이 옳았어"…서울 신축·구축 가격 더 벌어졌다
  • "여보, '얼죽신'이 옳았어"…서울 신축·구축 가격 더 벌어졌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 5년 이내인 신축 아파트와 그 이상 된 구축 아파트의 시세 차이가 올해 6억원 가까이 벌어졌다. 똘똘한 한 채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에 공사비 상승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4년 전의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부동산R114가 지난 8일 서울 시내 아파트 110만3000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18억5144만원으로, 구축 평균가 12억6984만원보다 5억8000만원 가량 더 비쌌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준공 1∼5년차는 신축, 10년 초과는 구축으로 분류된다. 신축과 구축의 가격 차이는 최근 들어 더 크게 벌어지는 추세다. 2020년까지만 해도 신축 평균가는 14억5287만원, 구축은 11억3936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3억원 수준이었다. 이어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던 2021년 2억6000여만원, 2022년 2억원, 2023년 1억7000만원까지 격차가 줄었으나 올 들어 다시 가격 차가 급격히 커졌다. 가격 차이가 줄던 서울 아파트가 올해 들어 유독 신축과 구축의 차이가 커진 것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은 평균 전고점 대비 117% 수준으로 전고점을 뛰어넘었지만, 10년 초과 서울 아파트의 가격은 전고점(2021년 13억2393만원)의 96% 수준이다. 서울 내에서는 용산구가 신축, 구축 간 격차가 가장 컸다. 용산구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35억5955만원으로, 구축(16억7886만원)보다 18억8000만원 이상 비쌌다. 이어 강남구가 신축(31억원), 구축(26억2657만원) 4억7343만원 차이로 뒤를 이었다.
2024.11.11 I 이윤화 기자
네이버, 'AI브리핑'으로 통합검색에 생성형AI·개인화 결합
  • 네이버, 'AI브리핑'으로 통합검색에 생성형AI·개인화 결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넘어 AI기술을 검색, 지도, 쇼핑, 광고 등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을 강화한다. 내년 검색에 AI, 개인화를 접목시킨 ‘AI브리핑’ 서비스를 출시하고 AI커머스 앱과 광고 특화 AI플랫폼 ‘ADVoost’를 내놓는다. 네이버는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기 위해 ‘임팩트펀드’를 신설하고 6년간 1조원 규모를 조성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단24’ 컨퍼런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네이버)◇ “네이버 기술,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네이버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작년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고, 이후 1년간 사용자, 판매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수십 건의 생성형AI 프로덕트들을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도구는 물론 소상공인과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 사업 영역까지 매우 폭넓은 생성형AI 기술 라인업을 갖췄다”며 “이제 네이버 기술을 실서비스에 말착시킬 시기”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검색, 지도, 쇼핑, 광고 등 각종 서비스에 AI접목한다. 내년 상반기 네이버 통합검색에 생성형AI 검색 기능인 ‘AI브리핑’을 공개한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네이버는 양질의 문서가 부족한 롱테일 키워드나 외국어 키워드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AI브리핑’을 적용해 나가며 정답을 찾는 니즈부터 관심사 탐색을 위한 니즈까지, 네이버 검색 결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사용자 검색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AI브리핑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된다. 최 대표는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기술을 녹임으로써 더 많은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즉, 좋은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얼마나 좋은 출처를 많이 보여주는 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도에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거리뷰3D’를 접목한다. 기존 길 안내 기능에서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제공한다. AR 내비게이션, 실내 지도, VR 실내 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에서 서비스한다. 네이버랩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스위스-마일과 디지털 트윈과 측위 시스템을 적용한 건설 협장에서의 로봇 앱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NTT동일본과는 스마트 빌딩 내 로봇 및 AR 가이드 적용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체 기술로 구축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AI 측위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공간 지능 관련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NAVER TwinXR’ 플랫폼도 공개됐다. ◇ ‘광고 AI기술 플랫폼’ 적용했더니 클릭률 40% 상승네이버는 광고에 특화된 AI기술 플랫폼 ‘ADVoost’도 공개했다. 검색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도와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광고주에게 최적화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관심 높은 광고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ADVoost’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하고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됐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AI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모바일 버전으로 별도 출시된다. 네이버는 파트너와의 얼라이언스 모델로 구축한 멤버십과 물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확장하고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배송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 후 1년간 꾸준히 생성형 AI모델을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20~25% 규모를 R&D에 투자해왔는데 이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네이버는 국내 AI생태계 성장을 돕는 ‘임팩트펀드’를 신설한다. 6년간 1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임팩트 위원회’를 조직하고 고유한 아이디어와 상품을 지속가능한 사업 기회로 만드는 ‘테크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건강한 커뮤니니를 조성하는 ‘비즈니스 임팩트’, ‘커뮤니티 임팩트’로 확대한다. 최 대표는 “수천만 사용자와 수백만 소상공인, 창작자, 광고주와의 상생은 플랫폼업의 본질이자 경쟁력”이라며 ‘프로젝트 꽃’의 성공 경험을 AI생태계 확대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11.11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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