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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서 금맥캐는 K바이오] 바텍 “K-의료기기가 중남미 치과 시장 꽉 잡은 비결은”②
-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속속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및 자회사들이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혁신 기술과 제품력,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을 앞세워 모회사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K바이오의 해외법인, 자회사들을 시리즈로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해외에서의 금맥’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준비된 자들의 것입니다. 지구 반대편 한국이라는 나라가 만드는 의료기기가 현지 토종 업체를 꺾고 중남미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 혁신을 통한 기술력에 있습니다.”인터뷰 하고 있는 차준호 바텍 중남미법인본부장 (사진=바텍)차준호 바텍(043150) 중남미법인본부장은 이데일리와 20일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텍은 디지털 엑스레이(Digital X-ray)·CT를 제조·판매하며, 2021년 청산한 홍콩법인을 제외하면 18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다.◇중남미법인의 고수익 비결은 ‘달러 표시 견적’바텍의 해외법인 중 지난해 최다 매출을 기록한 법인은 1008억원의 매출을 낸 미국법인(Vatech America Inc.)이다. 그 다음으로는 러시아법인(Vatech Corp LLC)과 중국법인(Vatech China Co., Ltd.)이 각각 315억원, 251억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멕시코법인(173억원)과 브라질법인(101억원)은 바텍의 해외법인 중 매출액 순위가 각각 6위, 11위 수준이다. 하지만 이 두 법인을 합쳐 중남미 기준으로 보면 매출 273억원으로 해외 법인 중 중국을 제치고 3위까지 순위가 상승하게 된다. 바텍 측은 “두 법인은 매출 성장률이 제일 높은 법인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또한 중남미법인은 해외법인 중 순이익이 19억원(멕시코 14억원+브라질 5억원)으로 러시아법인(51억원), 미국법인(30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비교적 순이익을 많이 낸 데에는 멕시코법인이 설립 당시부터 달러 표시 견적 정책을 고수해온 게 기여했다. 차 본부장은 “통제가 불가능한 환율이라는 변수를 어떻게 해서든 통제가능한 요소로 만들어야 했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달러표시 견적 정책”이라며 “모든 대리점의 거부 반응과 고객들의 불만이 심했고, 일부 경쟁사가 시도했다 중도 포기한 정책이라 많은 저항이 있었지만 타협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차 본부장은 “이 정책은 결국 2가지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줬다”며 “달러 표시 견적 정책이 결국 지속적인 이익 발생의 원천이 됐다”고 짚었다. 바텍은 경쟁사들이 페소화의 환율 변동으로 부침을 겪는 동안 안정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쟁사들은 페소화의 환율이 움직일 때마다 명목가격의 상승으로 매출 성장이 정체되거나 수입가는 상승해도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해 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바텍은 10년 동안 제품 가격의 변동이 거의 없었다. 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을 프로모션의 기회로 삼아 단기적인 전략 우위를 가져오기도 했다.차 본부장은 멕시코법인의 성장 비결에 대해 “기본적인 것에 충실했다는 것, 그리고 그 기본적인 것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메시지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차 본부장이 강조한 기본적인 요소는 바로 유통, 서비스, 교육이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인 만큼, 판매 후 서비스를 통해 신뢰를 높이는데 주력했다.중남미는 역사적·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사회 신뢰도가 낮은 지역이다. 차 본부장은 “중남미 지역에서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이는 전부 사적 네트워크, 즉 가족 친구 친지를 통해서 생성된다”며 “따라서 판매 전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판매 후 서비스야말로 최상위 고려 요소이며 저희의 가장 강한 경쟁요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본사의 인내·지원 덕에 열악한 중남미서 살아남아”브라질법인과 멕시코법인이 설립된 시점은 각각 2011년, 2012년으로 둘다 어느덧 10년 차를 넘겼다. 차 본부장은 2007년 바텍에 입사해 2013년 멕시코법인장으로 6년간 근무한 후 중남미본부장으로 발령받아 멕시코와 브라질법인을 관리하고 있다. 설립 초기 해당 법인들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었다.차준호 바텍 중남미법인본부장 (사진=바텍)그는 “시장, 노무, 법무, 인증 등 모든 환경이 열악하고 문화적·정서적 차이가 큰 중남미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많은 리스크를 견뎌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며 “타 지역보다 장기간의 준비 과정을 묵묵히 인내하며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본사의 지원에 힘입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10년 새 바텍 브랜드의 시장 내 위상은 상당히 높아졌다. 차 본부장은 “최초 로컬 전시회 참여 시에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바텍을 모르고 있었고, 심지어 한국이라는 국가의 존재조차 모르는 고객들도 많았다”며 “현재 바텍은 멕시코와 브라질 치과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잘 알고 있는 브랜드이며, 치과용 의료기기 영상장비 중 전체적인 가치(Value) 측면에서 최상위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중남미법인의 미래는…‘떠오르는 샛별’ 브라질법인그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정체됐던 중남미법인의 성장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환자 구강 내부를 관찰하고 치료하는 치과 진료는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멕시코법인의 경우 치과가 장기간 휴업을 하고,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 폐쇄로 치과 관광 수요가 급감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그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면서도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그는 “현재 멕시코 법인은 시장 1위의 브랜드 가치를 발전시키면서 다른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브라질 법인은 시장 1위의 브랜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중남미법인은 올해 1분기에만 브라질 매출이 42.7% 급증하며 빠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바텍은 2018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뿐 아니라 더 큰 시장인 브라질에서도 유통 구조를 확립하고 서비스·교육 체계 향상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차 본부장은 “인구나 시장규모로 보았을 때 브라질의 잠재력은 멕시코의 2배로 본다”며 “브라질 법인 성장 속도가 향후 멕시코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아직도 중남미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차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중남미 시장은 아직 많은 부분이 미개척 상태이고 생소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정치 불안, 치안 부재로 인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차 본부장은 “하지만 그 성장 잠재력은 그 어느 시장에 못지않을 만큼 거대한 곳이므로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하반기 경제 전망 먹구름…지주사株 '옥석가리기' 시작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반기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지주사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 커지면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축소를 통한 주가 재평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의 실적 모멘텀이 있거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는 지주사에 선별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주사 주가, 자회사 실적에 ‘희비’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지주사 9곳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화(000880)로 연초 대비 19.88% 올랐다. 이어 LS(006260)(18.79%), 두산(000150)(17.93%), LG(003550)(11.65%), CJ(001040) (6.30%) 순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은 지주사는 GS(078930)로 1월 초와 비교해 10.27% 떨어졌다. SK(034730)(-8.57%), 롯데지주(004990)(-7.14%), 삼성물산(028260) (-3.17%)도 주가가 부진했다.주력 자회사의 실적이 지주사 주가의 희비를 갈랐다. 한화는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방위산업(방산), 신재생에너지, 금융 자회사들이 고르게 선전한 덕에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2.7%, 30.6% 급증했다. LS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급증했다. 자회사 LS전선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면서 수익성을 견인했다. 국내 유일한 동제련회사인 LS MnM이 전 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인식된 데다 LS아이앤디, LS엠트론 등 주력 계열사들 흑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인 점도 호실적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두산도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등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1%, 81.6% 증가했다. 반면 GS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 감소했다.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이 72% 급감한 것을 포함해 GS에너지(-20%), GS EPS(-22%), GS E&R(-31%), GS글로벌(-2%) 등의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영향이 컸다. SK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2.23% 급감했다. SK스퀘어와 SKC가 적자전환한 가운데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과 반도체 시황 악화로 SK이노베이션, SK E&S, SK머티리얼즈 CIC 등 주력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하반기 경기도 부정적…실적 개선·주주환원책 주목문제는 2분기뿐 아니라 하반기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가 짙어지면서 지주사의 주가 재평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반적으로 지주사는 상승장일 경우 계열사 주가 흐름에 후행하고, 하락장에서는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NAV(지주사의 영업가치에 상장·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를 모두 더한 것) 할인율 축소를 통한 지주사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부실 계열사 발생과 지원 등에 따른 투자심리 훼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거나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나서는 지주사와 그렇지 않은 종목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순자산가치 대비 고할인율이 고착화된 상태”라며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사업포트폴리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역량이 지주사의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S와 두산에 주목했다. LS는 LS MnM 지분 확대에 따른 지주회사 현금흐름 확대와 기업공개(IPO) 기대감, 자회사들의 설비 증설에 따른 실적 모멘텀 강화, 2차전지 밸류체인 합류가 예상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산은 원전사업 본격화와 북미시장 제조업 회복에 따른 상장 자회사 업황 개선, 두산로보틱스 IPO에 따른 NAV 모멘텀과 구주매출 현금유입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신한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을 지주사 ‘톱픽’으로 꼽았다. 은 연구원은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만큼 NAV 할인율 축소가 제한적 반면 주주 행동주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 “삼성물산의 경우 안정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을 강화해나가고 있어 추천한다”고 말했다.
- [기고]美·中 사이 낀 韓 '경제 몸집' 키워라
-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 최근 미국이 한국, 대만, 일본과 함께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중국 견제를 위한 ‘칩4 동맹’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21일 중국이 네트워크 보안 문제를 이유로 미국 마이크론사의 반도체 구매를 금지하면서, 첨단산업을 둘러싼 미·중 간 패권전쟁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자국 시장에서의 마이크론 물량 공백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통해 대체하겠다는 중국과 ‘칩4 동맹’ 간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 사이에서 우리 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놓였다.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비단 반도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8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복 관세를 시작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은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며, 장기화되고 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입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9%, 13.5%로 1, 2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상황이지만, 선뜻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버리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지난 몇 년 간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겪으며, 글로벌 교역질서가 자유무역주의에서 보호무역주의로, 특히 가치동맹을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칩4 동맹 등을 내세우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결속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자유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자유무역 질서의 복원을 위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중국 등 이른바 권위주의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반대 진영 국가들과도 기능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전략의 핵심이다.이는 결국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첨단산업의 원천·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높이는 것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 첨단산업 패권전쟁의 국면 속에서 반대 진영의 국가들조차 우리에게 기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원동력은 결국 기술과 국가경제의 역량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 생산하며, 미국과 중국 양쪽에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며, 슈퍼을(乙)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ASML이야 말로 우리가 벤치마킹할 대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도 우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인 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지난 해 막을 내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의 진양철 회장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안터질라카면, 우째 해야 하노?”라며 질문을 던진다. 이에 손자 진도준은 “새우의 몸집을 키우면 된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고래의 싸움에 등이 터지지 않으려면 결국 한국 경제의 몸집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 美 주도 IPEF 공급망 협정 타결…"위기 대응 네트워크 구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14개 참여국이 공급망 협정을 타결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IPEF에서 도출한 첫 합의이자, 공급망 분야의 첫 국제 협정이다.(사진= 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미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서 공급망을 보다 탄력적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협상을 실질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미 상무부는 “IPEF 참여국은 서명을 위한 최종 문안을 준비하기 위해 추가로 각국의 내부적인 협의 및 포괄적인 법률 검토 등의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IPEF에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주도하는 등 인도·태평양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자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정은 국가들이 공급망 활동을 조정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잠재적인 공급망 차질에 대해 IPEG 회원국들에 조기 경고를 하는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러몬도 장관은 IPEF 공급망 협정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발생한 공급망 병목 현상을 방지하고, 향후 혼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공급망 협정에 따르면 IPEF 참여국들은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조치를 자제하고, 투자 확대와 공동 연구개발(R&D) 등으로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정과 관련한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4개국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공급망 위원회’(Supply Chain Council)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와중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에 대한 지나친 공급망 의존이 문제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협정이 타결된 것을 두고 중국측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중국 견제 경제 협력 강화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IPEF는 지난해 9월부터 △무역 △공급망 △청정 경제 △공정 경제 등 4개 분야(필라·기둥)에서의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공급망 분야에서 먼저 참여국 간 합의가 이뤄졌다.
- '강남불패?' 매매가 2주 연속 상승세[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5월 마지막주 서울 강남구 매매가격이 2주 연속으로 0.01% 상승한 가운데,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25개구 전반에서 하락폭 둔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번주 서울 25개구 중 상승 1곳, 보합(0.00%) 8곳, 약보합(-0.01%) 4곳으로 연초 대다수 지역이 하락세였던 것에 비하면 분위기 개선이 확연하다. 특히 부동산 경기동향에 민감한 재건축아파트도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하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중심지 재건축 활성화에 발맞춰 조만간 상승 전환될 조짐이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0.01%p 축소된 -0.01%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2주 연속으로 보합(0.00%)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 · 인천은 각각 0.01%, 0.02%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하락폭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임대차 계약의 2년 주기를 고려하면 역전세 이슈는 현재도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많이 안정되면서 월세로 넘어갔던 수요층이 다시 돌아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 · 인천 모두 0.02% 떨어졌다.서울은 시세 대비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몇몇 지역에서 가격이 반등하면서 수요자가 최종 의사 결정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대출 부담과 경기 위축 영향으로 추격 매수로는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강동(-0.09%) ▼관악(-0.06%) ▼종로(-0.05%) ▼광진(-0.04%) ▼구로(-0.04%) ▼서대문(-0.04%)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암사동 선사현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4단지 등에서 1,000만원-2,500만원 빠졌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에서 500만원, 종로는 창신동 쌍용1차,2차에서 5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유일하게 상승한 강남(0.01%)에서는 압구정동 구현대6차,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개포동 대치2단지 등에서 1,500만원-2,500만원 올랐다.서울 전세가격 움직임도 하락폭 둔화세가 뚜렷하다.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통해 전세금 반환이 과거 보다 용이하도록 조정 중이고, 금융권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다소 안정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강동(-0.10%) ▼관악(-0.10%) ▼도봉(-0.08%) ▼동작(-0.05%) ▼은평(-0.05%) ▼종로(-0.05%) ▼영등포(-0.04%) 등이 떨어졌다. 강동은 천호동 동아하이빌, 중앙하이츠, 성내동 둔촌역청구 등이 5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관악드림타운 등이 250만원-500만원 빠졌다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1년 이상 이어진 하락세는 조만간 보합(0.00%) 수준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거래량 증가 외에도 청약경쟁률과 미분양수치, 대출 금리, 정부 정책과 규제 환경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개선 움직임이 확인되는 만큼 이제는 주택 시장 연착륙 관점에 무게 중심을 두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들도 있어 다소간의 주의도 필요하다. 6월 예정된 입주 물량 증가는 전세시장의 하락 압력으로 작동하는 만큼 매매시장도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방신실, E1 채리티 오픈 2R도 공동 선두…‘첫 우승 삼세판 도전기’
- 방신실이 27일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2라운드에서 웨지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신예 방신실(19)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방신실은 27일 강원 원주시의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박지영(27), 김희지(22)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28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올 시즌 신인인 방신실은 지난달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챔피언십 4위, 2주 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 등 출전한 네 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모두 경기 후반부나 막판에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KLPGA 챔피언십,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모두 자신의 실수로 우승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특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최종 3라운드 16번홀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파5)에서 티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는 바람에 우승이 물거품이 됐다.그러나 방신실은 2주 만에 또다시 우승 경쟁에 나섰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10번홀에서 시작한 그는 15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1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이때 방신실이 기록한 드라이버 티 샷의 비거리는 무려 306.5야드다.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방신실은 후반 1, 2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내달렸다. 18번홀(파5) 그린 프린지에서 6m 버디를 기록한 그는 이어진 후반 1번홀(파4)에서 무려 10m 거리의 버디를 잡아내며 퍼팅에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3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 실수가 나왔지만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방신실은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2주 만에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서는 방신실은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려 한다.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최종 라운드에서는 KLPGA 챔피언십,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 챔피언 조 경기를 치른다.방신실은 “부담이 클 것 같다. 올 시즌 챔피언 조에서 두 번 경기했는데 실수가 나왔다. 아직은 심리적으로 조금 압박감이 있고, 경험이 부족하기도 하다. 선두권에서 경쟁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 우승을 놓쳤지만, 앞서 두 차례 경험했으니 그래도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우승을 위해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오르막 퍼트를 남기도록 아이언 샷 공략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박지영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LPGA 제공)올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박지영은 5번홀까지 보기,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이후 버디만 7개를 골라내 4타를 줄이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2023시즌 대회로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된다.박지영은 “내일 하루도 플레이를 잘해서 다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방신실 선수와 처음으로 함께 경기하게 돼서 궁금한 마음이 더 크다. 즐겁게 최종 라운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올해 KLPGA 투어 3년 차인 김희지는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공동 선두에 올라 첫 우승을 노린다.이번 시즌 루키인 김민선(19)이 2타를 줄여 단독 4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고, 이정민(31), 현세린(22), 서연정(28)이 공동 5위(5언더파 139타)에 이름을 올렸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24)과 유소연(33)은 각각 1언더파 공동 26위, 1오버파 공동 54위를 기록했다.지난해 6승을 쓸어담으며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25)는 1라운드에서 3타, 이날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공동 89위를 기록, 1년 6개월 만에 컷 탈락됐다.
- 지지부진한 中 증시에 중학개미 ‘울상’…“열쇠는 소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중학개미(중화권 증시에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울상이다. 글로벌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이 반등하려면 소비가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사진=AFP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5일 3214.85에 마감해 2분기 들어 2.8%, 홍콩H지수는 6333.63에 마감해 8.7% 하락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주식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장 주요한 이유도 소비시장이 반등을 나타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소비경기 반등의 3가지 핵심요소 중 정부 정책(재정)과 부동산 경기는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리오프닝에 따른 서비스업 임금 상승과 플랫폼 기업의 대규모 채용으로 소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만약 부동산 및 수출 경기가 악화될 경우 지준율·금리 인하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하반기 임금 상승 기반으로 재화 소비가 확대될 것이며, 연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8.0~8.5%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시장에서는 중국 소비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청년층의 실업률이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청년층 고용은 주로 서비스업에 집중된다. 특히 청년층 고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테크, 연구개발(R&D) 및 코로나 기간 중에 임금 낙폭이 가장 크게 형성된 농수산업, 건설업, 레저, 운수, 엔터테인먼트 등 핵심 서비스업 주도로 임금 상승이 탄력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 정책은 재정보다 통화정책(지준율·금리) 중심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회복 및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수출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지준율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먼저 지준율을 인하하고 효과를 살핀 후에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하반기 부동산 가격은 소매판매와 유사한 흐름을 예상하며, 느리지만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악순환의 트리거였던 준공이 꾸준히 반등 흐름을 지속하면서, 소비심리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중국 주식시장은 하반기 소비 개선이 나타나면서 점차 반등세를 보일 수 있지만, 미·중 갈등 등 악재에 유의하면서 시장별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반기 2024년 1월 대만 총통선거,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간 마찰 강도와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하반기 홍콩보다는 본토주식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연말 타깃 지수는 3620포인트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소비시장 개선 영향으로 대형 소비주 비중이 높은 CSI300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지수는 금융, 통신, 에너지, 부동산 등 국유기업 개혁 테마 비중도 높다.박 연구원은 “중국 내수 소비가 청년층 고용 회복과 더불어 본격적인 정상화 구간에 진입하면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신뢰가 중국 주식 저평가 해소로 연결될 전망”이라며 “개별 섹터별로는 유틸리티, 가전, 의복, 주류, 금융, 테마로는 국산화율 제고로 반도체 장비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 엔씨, 가족초청 ‘패밀리데이-6시 내사옥’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25일 직원의 가족을 사옥에 초청하는 ‘2023 엔씨 패밀리데이- 6시 내사옥’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패밀리데이’는 가정의 달을 맞아 기업 문화를 가족과 공유하고, 즐거운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오픈하우스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엔씨 직원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 680명이 참석했다.엔씨는 판교 R&D 센터를 방문한 가족들에게 도서관, 실내체육관, 로비, NC카페, 엔씨 유니버시티 등 근무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사옥투어를 진행했다.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념사진 촬영, 푸드코트 식사, 보드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가수 ‘브로콜리너마저’, 아카펠라 그룹 ‘두왑사운즈’, 매직 벌룬쇼 등의 공연도 진행됐다. 엔씨(NC)는 어린 자녀들을 위해 실내 체육관에 ‘볼풀장’, ‘블록 쌓기’ 등 다양한 놀거리도 준비했다.
- ‘바이오’ 첨단전략산업 지정…4대분야에 총 550조+α 투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에 이어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들 첨단산업에는 민간을 주도로 2027년까지 550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관련법안을 통해 투자를 뒷받침하고 4대 분야에는 2032년까지 10년간 총 4조6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지원을 추진한다.(사진=연합뉴스)26일 정부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첨단위에서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첨단전략기술·산업을 지정했다.기본계획은 오는 2027년까지 550조원(반도체 340조, 디스플레이 62조, 이차전지 39조, 바이오 13조, 미래차 95조, 로봇 2조 등) 이상의 첨단산업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신규 국가산단 조기 조성, 규제혁파, 산업별 맞춤형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허가 타임아웃제 △지자체 상생벨트 도입 △한국형 섹터딜 등을 추진해 기업 투자를 뒷받침할 예정이다.정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4대 분야에는 2032년까지 10년간 R&D 지원을 추진키로했다. 또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첨단인재를 육성하고 첨단산업 중추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첨단인재육성특별법(가칭)을 제정하고 첨단전략기술 R&D를 집중 지원, 특성화대학(원), 업종별 아카데미, 사내대학 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 밖에도 기술통상, 공급망통상, 그린통상 등 첨단산업 3대 핵심 통상역량을 강화하고 첨단산업분석원 설립도 검토한다. 또 7월 중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지난 24일 사전브리핑을 통해 “첨단산업은 기업들 투자를 전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2027년까지 550조 이상의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또한 예산타당성 조사를 해야하지만 향후 10년간 4조6000억원 이상을 첨단산업 핵심기술 R&D에 투자하고 인력확보를 위한 인력혁신특별법 역시 이르면 다음 달 발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미래성장엔진이자 경제안보자산인 첨단산업에 대해 투자와 인프라, 입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집중 지원해 글로벌 초강대국으로 도약하고 경제안보도 강건히 지키겠다”고 했다. 국가첨단전략기술 목록.(자료=산업부)
- (영상)엔비디아에 찬사 쏟아낸 월가…“비싸지만 계속 오를 것”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전례 없는, 우주론적, 심오한, 입을 다물 수 없는…글로벌 반도체(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NVDA)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공개하자 나온 월가의 반응이다. 다소 호들갑스럽다고 할 만큼 애널리스트들은 경쟁적으로 목표주가를 올리며 찬사를 쏟아냈다. 단기 급등으로 주가가 비싸졌지만(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지만) 더 올라갈 것이란 평가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대비 24.4% 급등한 37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하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했던 만큼 일정부분 예고됐던 부분이다. 이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액은 71억9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65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09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0.92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이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10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년동기에 기록한 67억달러는 물론 예상치 72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50% 더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 예상대로 매출을 올릴 경우 역대 최고 분기매출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게 된다. 이전 기록은 작년 1분기에 기록한 82억9000만달러다. 이 같은 매출 급증은 생성 AI 붐이 일면서 많은 데이터를 동시(병렬)에 처리할 수 있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지금 매수해도 될까”일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60%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00배를 훌쩍 넘어섰고 12개월 예상 이익을 적용해도 50배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단기간 내 너무 급하게 오른 만큼 자칫 상투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엔비디아 물결을 타라”고 답한다. 로젠블랫은 이날 목표주가를 종전 320달러에서 600달러로 높였다.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57%에 달한다는 것. 로젠블랙 외에도 TD코웬(300→500달러, 추가상승 여력 30.6%), 트루이스트증권(300→470달러, 23%), 레이몬드 제임스(290→450달러, 17.6%), JP모건(250→500달러, 30.6%), 바클레이즈(275→500달러, 30.6%), 번스타인(300→475달러, 24.1%) 등 20여개 증권사에서 줄줄이 목표가를 올렸다. 그동안 엔비디아에 대해 ‘중립’ 의견을 고수해왔던 웨드부시 마저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면서 49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15년 이상 기업분석 일을 하면서 엔비디아와 같은 매출 가이던스를 본 적이 없다”며 “지금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질문은 ‘생성 AI 시장 거품으로 일시적인 수요 급증이 아닌가’ 하는 점인데 최소 1년간 이러한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격 부담이 없는 AI 주식을 찾고 있다면 더이상 찾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엔비디아의 투자 매력이 가장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클레이즈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도 “패러다임을 바꾸는 생성 AI 물결이 시작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이 경제를 모두 점령하고 있는 듯 하다”고 강조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니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뛰어넘는 가이던스’란 평가는 너무 절제된 표현”이라며 “지금 AI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이 전쟁터에서 엔비디아는 유일한 무기 딜러”라고 말했다. 서스퀘하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는 “생성 AI 활성화와 가속 컴퓨팅 진행으로 엔비디아의 상승 여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며 “새로운 골드러시가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7명으로 이 중 38명(81%)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 전 매수의견 비중 64.4%와 비교해 16.5%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421.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1% 높다.
- 한총리 “첨단산업 지원해 초강대국 도약…550兆 투자 적기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대해 투자·인프라·입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집중 지원, 글로벌 초강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 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시행 후 최초로 수립하는 ‘제1차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며 “미국·일본·대만 등 세계 각국은 파격적인 지원과 세제혜택을 통해서 자국내 첨단산업 생산기반을 만들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미래성장엔진이자 경제안보자산인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 3월 대통령님 주재로 첨단산업 지원을 위해 15개 신규국가산단 조성계획과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했고, 4월에는 국회 여야의 협조하에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세제지원도 경쟁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부연했다.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초강대국 도약 및 경제안보를 지키겠다고 강조하며 “신규국가산단 조기 조성, 규제혁파, 산업별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550조원 이상의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전략기술 R&D 집중 지원, 첨단인재육성특별법 제정 등으로 첨단산업 중추기술을 확보하고 혁신인재도 적극 양성하겠다”며 “국가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4개 산업, 17개 핵심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하고, 특화단지 지정 등 후속조치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