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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속 예산 삭감 중단하라" 반기 든 출연연..."투쟁도 불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예산 삭감을 추진하자 출연연 연구자, 노동조합 등이 반대하고 나섰다. 다수 연구기관에서 3~4일 만에 연구비가 20%씩 구조조정돼 기존 연구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삭감된 예산 일부는 신규 사업을 마련해 재투자할 예정이나 대부분 정부 방침에 따라 급하게 마련한 국제협력 사업들로 채워져 이대로라면 졸속 사업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출연연 연구자들의 협의체인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연총)는 2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국가 R&D 예산의 비효율성이 지적되고, R&D 예산집행에 연구비 카르텔이 개입돼 있다는 (대통령) 언급 이후 정부에서는 졸속으로 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며 “충분한 방향성과 전략적 검토 없이 정책이 졸속으로 추진되며 연구환경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예산 재검토와 삭감 시도를 철회하라”고 밝혔다.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조승래 의원실)애초 과기정통부는 내년 연구개발 예산 심의를 할 계획이으나,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하며 예산 심의가 무기한 연기됐다. 특히 회의 직후 출연연에 공문이 아닌 전화로 지시가 내려오면서 다수 출연연에서 이달초 20% 규모로 기존 연구사업을 구조조정했고, 삭감된 부분을 정부방침에 따라 국제협력 관련 내용으로 채워넣는 등 주먹구구식 예산안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출연연 구성원들은 예산안은 수개월 간 전문가가 검토했던 사안인데, 단 3~4일 만에 연구비가 20%씩 구조조정되며 혼란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가연구개발이 필요한 부분도 분명히 있는데 급박한 정책 추진으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다.문성모 연총 회장은 “민간 R&D가 발전했지만, 기술안보, 대형사업 특성상 국가 R&D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국제공동연구는 특성상 상생할 수 있어야 하고, 시간도 필요한데 당장 3~4일 만에 내라고 하면 연구사업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특히 출연연은 기존 연구 사업에서 회의비, 전기료 등을 줄이고 있어 ‘정상적인 과제 수행도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정치 야권, 노조 등에서는 출연연 실태 파악, 국회 차원 대응 등을 준비하고 있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기존 사업에서 20% 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삭감된 예산 규모를 신규 사업으로 대체하더라도 출연연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총, 노조 등과도 협력해 대응 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최연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위원장은 “과제 특성상 인건비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당장 회의비, 소모품부터 줄이고 있다”며 “현장 의견을 수렴해 기재부와 과기정통부를 설득하고, 반영이 안될 경우 파업과 같은 투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늦어도 8월말 이전에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예산조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하지만, 아직까지도 ‘결정된 바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심의중인 사안”이라며 “예산 재투자 등을 준비하고 있고,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했다.
- ‘닥공의 진수’ 노승열, 배러쿠다 1R 선두…“한 경기 이글 3개는 처음”
- 노승열이 21일 열린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노승열(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1라운드 세 개의 파5홀에서 모두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노승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3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23점을 기록했다.23점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 18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는 -3점이 주어진다. 이글 , 버디를 많이 기록해야 점수가 높아져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노승열은 ‘닥공 골프’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스트로크 플레이로 따졌을 때 노승열은 9언더파를 몰아친 셈이다.노승열은 “한 경기에서 이글 3개를 기록한 건 처음”이라며 “오늘 경기가 정말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 코스는 오후에 플레이하면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이 딱딱해 홀 가까이에 붙이기가 쉽지 않은데 운 좋게 파5홀에서 이글을 세 개나 잡아냈다”고 설명했다.노승열이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무려 9년 전인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이 유일하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 페덱스컵 순위가 187위에 그쳐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가 없다.이번 대회는 같은 주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이 열려 디오픈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B급 대회 격으로 열렸다. 하지만 우승자에게 일반 대회와 똑같이 2년 시드가 주어지는 등 전리품은 비슷하다. 올 시즌 페덱스컵 순위 역시 159위에 머물고 있는 노승열에게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향후 2년간 PGA 투어 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노승열은 “오늘이 1라운드이긴 했지만 많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이글과 버디는 포인트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글을 많이 기록할수록 유리하다. 첫날부터 세 개의 이글 덕분에 좋은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보 호슬러(미국)가 홀인원 1개, 이글 1개 등으로 17점으로 노승열의 뒤를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이외의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김성현(25)은 4점을 획득하는 데 그쳐 공동 81위에 머물렀고, 강성훈(36)은 1점을 얻어 공동 112위에 자리했다.노승열(사진=AFPBBNews)
- 뉴진스, 선주문 172만장… 음원·음반 싹쓸이 예고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의 신보 ‘겟 업’이 선주문 172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앨범 유통사 YG플러스에 따르면 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의 미니 2집 ‘겟 업’ 선주문량은 전날(20일)까지 총 172만장을 넘었다. 전작 대비 두 배 이상 껑충 뛴 수치다. 지난 1월 발매된 첫 싱글앨범 ‘OMG’는 약 80만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다. 이후 이 앨범은 꾸준히 사랑받으며 총 157만여장(6월 기준) 판매됐다.이로써 뉴진스는 데뷔앨범 ‘뉴진스’(New Jeans)와 싱글앨범 ‘OMG’에 이어 세 번째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전망이다. 어도어 측은 “나날이 강력해지는 글로벌 팬덤과 주류 팝 시장서 높아진 뉴진스의 위상을 고려하면 단일 음반 판매량 200만 장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음원차트는 뉴진스 천하다. 뉴진스의 선공개곡 ‘슈퍼 샤이’(Super Shy)는 국내 주요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와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각각 59위, 66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세를 이어 본 앨범이 발매되면 뉴진스의 ‘커리어 하이’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뉴진스는 데뷔 1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21일) 오후 1시(한국시간) 미니 2집 ‘겟 업’을 발매한다. 미니 2집 ‘겟 업’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UK 개러지, 저지 클럽, 펑크, 하우스, R&B, 유로 팝 등 다양한 장르에 뉴진스만의 세련된 감성을 입혔다.타이틀곡 3곡 중 2곡은 공개됐다. 청량하고 톡톡 튀는 ‘슈퍼 샤이’는 선공개곡으로, 몽환적인 ‘쿨 위드 유’(Cool With You)는 한 편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로 먼저 알렸다. 나머지 ‘ETA’는 최근 진행된 팬미팅서 선보였지만 아직 베일에 싸인 타이틀곡이다. 다만 ‘ETA’ 티저를 통해 질주감이 느껴지는 빠른 비트와 펑크 바이브를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또 다른 선공개곡이자 프롤로그 곡 ‘뉴진스’, 인터루드 트랙 ‘겟 업’, 에필로그 곡 ‘ASAP’ 등이 수록됐다.
- 이마트, 협력사와 동반성장 위한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 체결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마트(139480),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동반위에 따르면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은 참여 대기업이 기업규모와 업종특성에 부합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자율적으로 선택·시행해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협약을 말한다.이번 협약을 통해 이마트는 하도급, 위수탁, 납품, 용역 등의 협력 거래에서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납품단가 조정협의 제도를 운영해 납품단가 인상 요인 발생 시 납품단가 인상분 반영을 위해 협력사와 상호협의 및 조정을 진행한다.또한 올해부터 3년간 1430억원 규모로 유통산업 특성에 부합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도입해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지원, 해외 진출 지원, 친환경 인증 지원, 지속가능경영 지원, 동반성장 펀드 조성 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양극화 해소를 도모한다.협력 중소기업은 △연구개발(R&D), 생산성 향상 등 혁신 노력 강화,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 및 가격경쟁력 제고, △임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신규 고용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동반위는 이마트와 협력 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 및 동반성장 활동이 원활하게 실천될 수 있도록 △기술 및 구매 상담의 장을 마련하는데 적극 협력하고, △우수사례 도출·홍보를 지원한다.오영교 동반위 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마트의 상생 경영 체계를 강화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바란다”며 “동반위에서도 이마트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뉴진스, 이번엔 파워퍼프걸로 차트 도배할까
- 뉴진스 ‘겟 업’ 커버(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차세대 음원퀸’ 뉴진스(NewJeans·민지, 하니, 다니엘, 혜린, 혜인)가 21일 2번째 미니앨범 ‘겟 업’(Get Up)으로 컴백해 차트 최상위권 점령을 노린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한다.지난해 8월 데뷔한 뉴진스는 미니앨범 1장과 싱글 1장만으로 단숨에 음원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팀으로 자리 잡았다. 써클차트가 최근 발표한 올상반기 디지털 종합차트 1, 2, 3위 곡이 모두 이들의 곡이다. 올해 1월 발표한 싱글에 담은 ‘디토’(Ditto)와 ‘OMG’가 각각 1위와 2위를 했고 지난해 8월 발매한 미니앨범에 수록한 ‘하입 보이’(Hype boy)가 3위에 오르며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이 가운데 발매하는 새 앨범에는 6개의 트랙을 실었다. 뉴진스는 수록곡 중 ‘ETA’, ‘슈퍼 샤이’(Super Shy),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등 3곡을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활동한다. 수록곡 중 ‘뉴진스’는 프롤로그 트랙, ‘겟 업’은 인터루드 트랙, ‘에이셉’(ASAP)은 에필로그 트랙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레이블인 소속사 어도어는 “UK 개러지, 저지 클럽, 펑크, 하우스, R&B, 유로 팝 등 다양한 장르에 뉴진스만의 세련된 감성을 입혔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데뷔 당시 총 8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K팝 팬들을 놀라게 한 뉴진스는 이번에도 물량공세를 펼친다. 이들은 새 앨범에 수록한 전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제작했다. 소속사는 “각 트랙 정서를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만반의 준비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미 ‘뉴진스’, ‘슈퍼 샤이’, ‘쿨 위드 유’ 등 3편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중 ‘뉴진스’ 뮤직비디오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카툰 네트워크 ‘파워퍼프 걸’과의 협업으로 화제가 됐다. ‘쿨 위드 유’ 뮤직비디오는 배우 겸 모델 정호연이 주연을 맡고 홍콩 출신 글로벌 스타 양조위가 ‘노 개런티’로 특별 출연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뉴진스(사진=어도어)첫 미니앨범 ‘뉴진스’ 커버(사진=어도어)싱글 ‘디토’ 커버(사진=어도어)각 멤버의 개성을 살린 ‘뉴진스 버전 파워퍼프걸’은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의 커버 이미지에도 쓰였다. 그간 귀여운 토끼 캐릭터를 내세운 커버 이미지로 차트 최상위권을 도배했던 뉴진스가 이번엔 ‘파워퍼프걸’ 캐릭터를 앞세운 커버 이미지로 차트에서 ‘줄 세우기’를 연출할지 관심이다. 이미 음원까지 선공개한 ‘슈퍼 샤이’는 멜론을 비롯한 주요 차트 정상에 안책해 있다. 음반 분야에서 써낼 기록 또한 주목된다.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이번 앨범 선주문량은 172만여만장으로 집계됐다. 전작인 ‘OMG’ 선주문량과 누적판매량은 각각 80만여만장과 157만여장이다. 이미 자체 최고 선주문량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누적 판매량 또한 최고 수치를 찍을지 주목된다. 소속사는 “나날이 강력해지는 글로벌 팬덤과 주류 팝 시장에서 높아진 뉴진스의 위상을 고려하면 단일 음반 판매량 200만장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뉴진스는 전작들을 낼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컴백 당일 언론 쇼케이스나 간담회는 진행하지 않는다. 이들은 대신 이날 소속사를 통해 낸 보도자료로 컴백 소감을 전하며 “성장을 통한 색다른 음악이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새로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겟 업’에 담긴 저희의 모습들을 많은 분이 재미있게 봐주시고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제테마, 美친 듯이 팔리는 필러…증설하자마자 풀가동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216080) 필러가 60개국으로부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제테마의 올해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제테마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18일 제테마에 따르면, 용인 필러 전용 공장이 최근 완전(full)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제테마는 지난해 제테마의 필러 생산 규모를 연간 200만 시린지(주사기)에서 500만 시린지로 증설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인증을 받았다. 공장 규모를 2.5배 증설했음에도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완전가동에 들어간 것이다.하이루론산(HA) 필러는 주름, 윤곽, 볼륨 등 안면 미용목적으로 사용된다.◇ 우수한 제품력과 수출국 확대 전략이 맞물리며 주문폭주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최근 용인 필러 공장이 완전가동에 들어갔다”면서 “현재 속도면 올해 필러 판매량은 400만 시린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가파른 필러 수요 급증에 회사 내부적으론 추가 증설을 고민 중이다. 김 대표는 “용인에 아파트형 공장 확장 또는 원주에 새로운 공장 건물 건립 등의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제테마 필러의 판매 호조는 우수한 제품력에 더해 수출 국가 확대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년간 필러 인허가 국가 확대에 주력했다”면서 “코로나가 끝나면서 필러 인허가를 획득한 60여 개 국가의 바이어로부터 폭발적인 주문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제테마 필러는 지난 2016년 유럽 CE(안전인증) 인증을 시작으로 2018년 베트남·러시아·우즈베키스탄, 2019년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쿠웨이트·몰도바·인도네시아, 2020년 이후 브라질·러시아·코스타리카·영국·아일랜드·그리스·불가리아 등에서 각각 품목허가를 받았다.제테마 필러는 부작용 요인으로 꼽히는 가교제 함량이 1% 수준으로 경쟁사들의 평균 5% 비중 보다 낮다. 그럼에도 몰딩감은 경쟁사 제품과 유사하다. 더욱이 독자적인 공법으로 필러 입자를 균일하게 제조해, 뭉침 현상 없이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 올해 매출 700억도 가능...내년엔 1000억 이상제테마의 올해 실적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게는 제테마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610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각각 전망했다. 제테마는 지난해 매출액 46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제테마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김 대표는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수출물량을 합산하면 650억~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영업이익 역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그는 “톡신 연구개발비(R&D) 소요가 컸으나 최근 임상 3상이 끝났다”면서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목전에 둔 만큼 이익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 실적 전망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감 대표는 “톡신의 경우 품목허가와 GMP 인증 두 가지를 모두 얻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GMP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GMP 실사가 면제된다. 톡신 품목허가만 받으면 바로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그는 “톡신 품목허가가 통상 8개월가량 소요된다고 보면 내년 초에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톡신은 사전에 체결해 놓은 수출 계약으로 인해 터키, 호주, 브라질 등엔 바로 수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엔 중국에서 톡신 허가가 나온다”면서 “당분간 실적 업사이드(상향)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테마의 내년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단 의미로 해석된다. 제테마는 톡신 국내 출시 전 이미 다수의 해외 파트너사와 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제테마는 지난 2020년 10년 브라질 미용 유통업체 ‘스킨스토어’(Skin Store)와 선급수수료 350만달러(43억원), 총 10년간 최소 9300만달러(114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자이타이드 바이오텍’(Xytide Biotech)과 1663만달러(204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호주·뉴질랜드 독점 판매계약을 맺었다. 제테마는 지난해 2월 화동에스테틱과도 4억5900만달러(5653억원)규모의 중국·홍콩 톡신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코스닥서 제2도약...3년 내 매출 5배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디딤돌 삼아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기존 의약품 품질관리와 신약개발 지원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인체·동물용 등 진단기기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1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오는 9월 수요예측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와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인체·동물용 체외진단키트 등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달 코스닥시장 이전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016년 6월 코넥스에 진입한 지 7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둔 것이다. 상장 예비심사 통과 배경으로는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이 꼽힌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수익성에 기반한 기술혁신’이라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 아래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왔다. 특히 이 대표가 직접 경영에 참여한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우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2017년에 6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2배가 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07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0.4%, 489.4% 증가한 숫자다.이 대표는 “그간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등을 바탕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는 주력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변화의 기점으로 삼아 인체·동물용 체외진단키트 등 진단기기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비는 마쳤다. 소 임신, 알레르기 진단키트, 독감 A형·B형과 코로나19 Ag(항원) 1회 검체 채취로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콤보키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주역으로 거론된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확대해 제품군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진단기기 부문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 ‘NTMD’와 ‘NALF’에 기반해 돌파구를 모색한다. NTMD는 바이러스 진단, NAT검사(HBV, HCV, HIV), 항생제 잔류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면역분석 기술이다. NALF는 유전적으로 유사한 종간의 선별검사를 수행하는 기반 기술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Sullivan)에 따르면 세계 체외진단 시장은 2021년 992억 달러(약 126조원)에서 연평균 6.9% 증가해 2026년 1383억 달러(약 175조원)로 성장한다. 이 대표는 “출시를 앞둔 소 임신 진단키트 등 주요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호주 등 주요국에서 특허 획득을 완료한 상태”라며 “주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판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 품질관리와 신약개발 지원 사업 등 기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도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첨단 바이오의약품인 ‘항체 치료제’ 품질 시험·검사 항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추가로 받았다. 사업영역을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 대표는 “2026년까지 의약품 품질관리와 신약개발 지원 사업 매출액을 배로 늘릴 것”이라며 “여기에 진단기기 사업의 매출액도 본격적으로 나오면 3년 안에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이 대표다. 16.51%(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에스에스메디피아(9.32%), 타임폴리오자산운용(8.03)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 가명정보 활용 확대 나선 정부…법제도 기반 마련해 AI·의료 품질 혁신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가명정보 활용 확대를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섰다. 공공 데이터 개방·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법을 개정하고, 실증 특례 제도 등을 적극 운영한다는 계획이다.2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기획재정부 등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명정보 활용을 위한 데이터 확보 어려움 해소 △가명처리·결합 절차 이행부담 및 제약요인 개선 △가명정보 활용 인프라·지원 △가명정보 재식별·유출에 대한 안전성 확보 등 현장에서 제기돼 온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가명정보 활용 확대방안’을 발표했다.◇공공데이터 민간 활용 확대그간 공공기관들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공공데이터를 가명처리해 제공해왔다. 그러나 내부절차 및 담당인력 부재, 가명정보 제공 유인 부족, 관련 컴플라이언스 부담 등으로 민간 기업, 연구자 등 가명정보 제공 요청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다.이에 정부는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촉진을 위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도 가명처리해 공공·민간에 제공·활용이 가능함을 ‘공공데이터법’과 ‘데이터기반행정법’ 개정을 통해 명확히 할 계획이다.또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평가’,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등 공공기관 평가기준에 가명정보 제공·활용 관련 평가항목을 신설한다. 해당 평가 결과는 ‘정부업무평가(특정평가 정부혁신 부문, 행안부)’과 ‘공공기관 경영평가(기획재정부)’에도 반영될 예정이다.또한 정부는 인공지능(AI)의 급격한 성장으로 활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영상·음성·텍스트 등 비정형데이터에 대해 가명처리 원칙, 식별 위험성 점검기준, 가명처리 방법·사례 등을 구체화·세분화해 올해 말까지 ‘가명정보 처리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인 관찰·입력 텍스트, 음성정보 등 보건의료 분야 비정형데이터에 대해서도 기술발전 수준, 강화된 안전조치를 전제로 활용 가능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한 데이터 활용체계도 고도화한다. 자율주행차, 로봇 등 이동형 영상기기가 촬영한 영상을 AI 학습 등에 활용할 때 익명처리 등을 요구함에 따라 학습데이터 품질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 등 신뢰성 확보가 곤란한 경우에 한해 강화된 안전조치를 조건으로 영상데이터 원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 등 실증특례 제도를 적극 운영할 예정이다. 강화된 안전조치는 ‘개인식별과 관련 없는 연구목적’, ‘인적개입 원천 차단’, ‘주기적 점검 및 안전성 평가’ 등이다.아울러 개인정보를 합성데이터로 안전하게 생성할 수 있는 절차 및 기준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민간에서 직접 합성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생성·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합성데이터는 실제 원본 데이터 분석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가상으로 재현한 데이터를 의미한다.◇가명정보 활용 절차 합리화정부는 ‘개인정보 보호법-신용정보법’간 상이했던 전문기관 지정 기준을 합리화하고 결합신청 절차와 양식을 합리적으로 표준화·간소화할 예정이다. 법률간 차이로 인한 데이터 수요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뿐만 아니라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들이 자신이 보유한 가명정보를 결합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다만 자체결합 허용에 따른 부작용 방지를 위해 데이터 제3자 제공실적에 비례한 허용, 적정성 평가시 경쟁기관 참여 의무 등 다양한 보완장치를 마련한다.아울러 정부는 현장에서의 가명정보 활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명정보 처리·제공 과정에서의 법적책임 범위를 명확히 한다. 관련 내용은 ‘가명정보 처리 가이드라인’에 명문화할 예정이다.◇가명정보 활용지원 확대·안전 관리 강화개인·가명정보를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안심구역’도 시범 도입한다.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을 기반으로 안전조치, 사전·사후적 데이터 처리과정 통제 등 환경적 안전성을 갖추면 기존에 제한돼 왔던 다양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지는 제도다. 예를 들어, 가명처리 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완화하거나 다양한 결합키 활용이 허용될 수 있다. 또한 AI 개발·학습 등 지속적·반복적 연구를 위해 가명정보의 장기간 보관과 재사용이 가능해진다. 가명처리 전수검사에 시간·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영상, 음성 등 비정형 빅데이터에 대해서는 전문심의위원회가 검증한 가명처리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하고 샘플링 검사를 거치면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PET’를 실제로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PET는 가명·익명처리 기술, 동형암호, 합성데이터, 차분프라이버시 기술 등 다양한 프라이버시 향상 기술을 통칭한다. 정부는 안심구역 내에서 전문심의위원회의 심의와 검증 하에 PET를 적용한 개인정보 처리를 허용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PET 실증사례를 축적·연구해 제도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개인정보 안심구역은 기존에 운영 중인 결합전문기관,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데이터 안심구역 중 추가적 안전조치를 갖춘 기관을 대상으로 우선 지정해 시범운영한다. 안심구역 환경적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시설·SW, 인력 등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끝으로 정부는 AI 등 신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 기술 연구개발(R&D), 개인정보 안전활용 지원 기술 R&D를 추진한다. 또한 가명정보 자체결합, 민감정보 활용 등 개인정보 침해사고 위험이 높은 경우 수시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데이터 처리기관에 대한 분기별 점검을 확대하는 등 데이터 민감성과 가명처리·결합 과정 위험성 등을 종합 고려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가명정보 제도 도입 이후 다양한 성과가 있었으나, 그간 가명정보 제도 활용 현장에서 제기돼 온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발표한 ‘가명정보 활용 확대방안’을 통해 안전한 데이터 활용체계가 한 차원 진일보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방안을 시작으로 국민 신뢰기반 데이터 신경제 창출을 위한 규율체계를 확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메카 '경기남부' 용인·평택 국가첨단전략, 안성 소부장 선정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 용인시와 평택시가 20일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안성시도 ‘소부장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에 동신 일반산업단지가 선정되면서 경기남부권역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들어서게 됐다.경기도의 반도체 특화단지 정부 공모 선정 결과.(자료=경기도)경기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경제부총리 주재로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소부장 특화단지를 각각 지정 의결했다.‘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첨단전략기술인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3대 산업에 대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것이다.산업·연구·교육 시설의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투자와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지역을 말한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우선 선정, 각종 인·허가 처리기간 단축 등 사업의 신속한 진행에 도움되는 파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반도체 분야에 지정된 곳은 △용인 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클러스터(삼성전자)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용인 기흥 농서지구(삼성전자)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삼성전자) 4개 단지로 총면적 1633만㎡에 이른다.소부장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에 지정된 안성 동신 일반산업단지는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원 157만㎡이며 K-반도체 벨트인 경기 남부 평택~용인~이천을 잇는 중심에 위치해 있다.경기도는 지난해 정부 공모계획 발표 이후 도와 기초지자체, 기업,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함께 유기적이고 긴밀한 원팀 대응체계를 유지했다. 특히, 육성계획서 작성부터 평가위원회의 대응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의 자료보완과 설명을 병행하면서 중앙부처와 평가기관 측에 도내 반도체 산업의 집적도와 지역 우위를 강조하고, 지역 여론을 결집해 지역의 의지와 염원을 정부에 전달했다.◇용인 국가산단~클러스터~미래연구단지 잇는 1244만㎡ 초대형 단지용인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처인구 이동·남사읍)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처인구 원삼면),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기흥구 농서동)를 잇는 1244만 여㎡(약 376만평) 규모에 초대형 반도체 특화단지가 조성된다.용인특례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구상안.(자료=용인시)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용인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기 조성,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속 진행 등 반도체 기술 초격차 확보와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큰 동력을 얻게 됐다.도로·용수· 전력 등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대규모 국비 지원과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생활편의 시설 지원, 특화단지 내 인력양성 지원도 이뤄지게 된다. 우선, 올해엔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500억원을 지원받는 등 용인은 특화단지 지정 혜택을 최우선으로 누리게 됐다.또 원삼 반도체클러스터가 안정적 생산거점 역할을 하도록 입주기업의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 및 수출 촉진 지원, 수요기업과 연계한 양산 테스트 사업 지원, R&D(연구개발) 예산 우선 반영 등 혁신생태계 조성이 원활해진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번 공모 결과에 대해 “정부가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이어 정부가 용인특례시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한 것은 국가의 반도체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현명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용인특례시가 전국 최대규모의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선도기업으로 하는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의 반도체 생태계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용인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및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카이스트 품은 평택시, 고덕 삼성전자 캠퍼스와 함께 날개짓평택시는 고덕국제화지구 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브레인시티 산업단지의 KAIST 평택캠퍼스 및 산업시설용지 등 770만㎡를 하나로 묶은 ‘평택 반도체 특화단지’가 조성된다.시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삼성전자 5·6라인 FAB에 용적률 1.4배를 적용할 수 있어 제조역량이 즉시 향상되고 추가 투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또 2021년 유치에 성공한 KAIST 평택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산학 협력 연구와 실증화 및 R&D 인력 양성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원 설립 계획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이와 함께 평택마이스터고등학교, 국제대학교, 평택대학교 등과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 실무능력을 갖춘 정주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 젊은이들 어디 없나요?…"고부가 제조업 구인난 우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사진=연합뉴스)저출산·고령화로 산업현장의 평균 연령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보다 크게 오르는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직군에서 구인난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20일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작년 우리나라 취업자의 평균연령을 약 46.8세로 추정했다. SGI에 따르면 OECD국의 지난해 취업자 평균 연령은 42.6세인데 이보다 4.2세 높은 수준이다.SGI는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취업자의 평균연령이 오는 2035년에는 50세를 넘어서고 2050년에는 53.7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 OCED국 취업자 평균연령은 43.8세로 추정되는데 한국과의 차이가 9.9세까지 벌어진다.한국과 OECD국 취업자 평균연령 전망. (사진=대한상공회의소)SGI는 최근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출산율 부진 현상이 예상보다 심화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산업현장의 평균 연령이 예측보다 더 빠르게 오를 가능성도 점쳤다.작년 기준으로 산업별 전체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업 중 의류(59.8%)와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 저위기술 산업에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중에선 부동산(67.8%), 사업지원(57.1%) 등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50세 이상 비중이 높았다. 반면 제조업 중 의약(15.7%),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서비스업 중 정보통신(16.8%), 전문과학기술(23.8%) 등 부문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비교적 낮았다.지난해 기준 제조업 중 고위기술 취업자의 50세 이상 비중. (사진=대한상공회의소)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업무에 필요한 역량 습득을 위해 충분한 교육 기간과 비용 투입이 필요한 고위기술직의 경우 기업으로선 초기 투자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정도로 고용기간이 남아 있는 젊은 인력을 선호한다”며 “앞으로 20~30대 인구가 급감하는 인력공급 환경에서 고위기술 제조업에 속한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SGI는 “경제·산업 패러다임이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 중심 경제로 전환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젊은 기술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급이 중요하다”며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변화 속도가 빠른 업종에서 젊고 양질의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면 국가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큰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SGI는 저출산·고령화에 기인한 취업자 고령화 문제가 인력 미스매치, 산업경쟁력 저하, 지방소멸 등과도 연결돼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출산율 제고와 취업자 생산성 향상, 산업별 인력 수급 문제 해결 등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GI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저출산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관련 예산은 지난 2010년 6조원에서 지난해 51조로 대폭 늘었으나 합계출산율은 이 기간 1.23명에서 0.78명으로 줄어드는 등 정책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SGI는 “현행 저출산 정책들의 비용과 출산율 제고 효과를 엄밀히 따져 정책효과가 큰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고령층의 생산성 유지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SGI는 향후 새롭게 편입될 60대 인력이 이전 세대와 달리 고숙련·고학력자 비중이 높은 점에 착안해 이들의 학습 능력과 축적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SGI는 국내 기업들이 보편적으로 취하고 있는 연공급 형태의 임금체계 개편과 외국인 전문인력 유입 필요성 등도 언급했다.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은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저출산·고령화, 주력산업 경쟁력 저하, 지역소멸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출산율 제고방안과 지역 산업역동성 회복, 혁신인재 공급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국가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