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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로 '강남 3구' 상가 증가세 가속...'음식점' 집중
  • 거리두기 해제로 '강남 3구' 상가 증가세 가속...'음식점' 집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2분기부터 상가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서울 상권이 회복되는 분위기다. 특히 소득 및 소비수준이 높고 유동인구가 풍부한 강남권 등 업무지구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서비스, 음식점 위주로 늘어나면서 상가시장은 지역별 혹은 업종별로 온도 차를 나타냈다.18일 부동산R114가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RCS(Realestate Commercial Solution)’를 통해 서울의 상가 업종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분기부터 상가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2분기 34만 6229개소였던 상가는 3분기 36만 1490개소, 4분기 37만 7724개소로 우상향 중이다. 서울 전 지역에서 상가 수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강남3구, 강서, 마포 등 업무시설이 밀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크게 늘었다. 이 중 개인 카드소비금액이 약 1000만원(4분기) 수준으로 높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의 경우,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4분기 상가가 1만 7259개소 증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비 수준이 낮고 주거수요가 대부분인 도봉, 강북은 상가 수와 증가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다. 업종별로는 음식과 세탁, 미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서비스 관련 상가가 크게 늘었다. 음식 업종은 2022년 1분기 10만 783개소에서 4분기 12만 5771개소로 2만 4988개소(25%) 증가했고, 생활서비스는 6만 276개소에서 7만 9679개소로 1만 9403개소(32%) 늘었다. 반면 의복, 화장품, 가구 등을 취급하는 소매 업종은 상가 수는 많지만,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소비시장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소매 상가의 증가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서울의 상권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른 강남 중대형 상가는 공실률이 낮아지고 있다. 다만 지역 내 소비수준과 유동인구 등 상권 특성과 업종 등에 따라 상권 회복에 걸리는 기간은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고물가, 실물경제 어려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코로나19 발발 이전과 비교해 한참 못 미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고려하면 상권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023.04.18 I 신수정 기자
삼성, 디지털 헬스 공략 가속…’삼성 헬스 스택’으로 R&D 지원
  • 삼성, 디지털 헬스 공략 가속…’삼성 헬스 스택’으로 R&D 지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는 삼성전자(005930)가 헬스케어 기업 및 기관들의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서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3 HIMSS 글로벌 헬스 컨퍼런스&전시회(Global Health Conference & Exhibition)’에 참가해 ‘삼성 헬스 스택(Samsung Health Stack)’ 1.0 버전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삼성전자가 ‘2023 HIMSS 글로벌 헬스 컨퍼런스&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 ‘삼성 헬스 스택’ 1.0 버전. (사진=삼성전자)이 행사는 ‘미국 보건의료 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기술 행사다. 올해는 전세계에서 1000여개 기업, 3만여명이 참가했다.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삼성 헬스 스택 1.0 버전을 처음 공개한다. 삼성 헬스 스택은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OS 기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 기술 R&D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디지털 헬스 케어 관련 솔루션 개발이나 생체지표 연구 등에 삼성 헬스 스택을 쓸 수 있다.공식 공개 시점은 6월이지만 18~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 부스에서 삼성 헬스 스택을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 앱과 연구 관리 도구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삼성 헬스 스택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연구개발(R&D) 하는 기업이나 의료서비스 기관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최근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이를 활용한 헬스케어 연구가 활발해졌지만, 디지털 헬스 관련 앱이나 솔루션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R&D 장벽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삼성 헬스 스택을 활용하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ment Kit)’가 기능별로 모듈화돼 있어 솔루션이나 앱을 개발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아울러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고, 높은 보안성으로 연구개발 과정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점도 삼성 헬스 스택의 특징이다.삼성 헬스 스택 개발을 담당한 이윤수 삼성리서치 데이터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팀장은 “앞으로 삼성 헬스 스택을 활용한 협업을 확대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SDC(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22’에서 ‘삼성 헬스 스택’ 알파 버전을 공개했으며, 이후 보안성과 안전성을 강화해 완성도를 높인 베타 버전을 올해 3월 공개했다.삼성전자는 스마트 인솔(깔창)을 활용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솔티드(SALTED)’, 유방암 항암제 부작용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한 ‘올라운드닥터스(ALL ROUND DOCTORS)’ 등 국내외 헬스케어 기업들과 삼성 헬스 스택을 활용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04.18 I 김응열 기자
인생 10번홀 티 샷 박세리 “제2의 박세리·박인비 키우는 것 목표”(인터뷰)
  • 인생 10번홀 티 샷 박세리 “제2의 박세리·박인비 키우는 것 목표”(인터뷰)
  •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주미희 기자] “선수 생활을 할 때 베스트 스코어가 61타였어요. 제2의 인생에서 ‘라베(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깨고 싶어요.”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한다. 18홀을 라운드하는 동안 사람이 일평생 느끼는 희로애락, 성공과 실패가 잔디 위에서 그대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46)는 “선수로 보낸 10대부터 30대까지는 전반 9홀이었다. 가장 큰 꿈이었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이뤘으니 전반 홀에서는 언더파를 기록한 셈”이라고 돌아봤다. 이제 박세리는 제2의 인생을 위해 본격적인 후반 홀 티 샷을 날렸다. 후배들에게 운동하기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최근 서울 강남구의 바즈인터내셔널에서 대표이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세리를 만났다. 방송활동과 골프해설, 국가대표 감독에 이어 기업을 운영하는 CEO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듯 바쁘게 활동하는 그는 오래전부터 숙원 사업이었던 ‘세리파크(가칭)’ 건립에 첫 삽을 떴다.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시와 손잡고 골프 연구개발(R&D) 센터와 골프 테마파크 설립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골프선수가 지자체와 손을 잡고 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박세리가 처음이다.박세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원석 찾아 보석 만들어야…스포츠 인재 육성 소망박세리는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25승을 거둔 국내 골프의 선구자다.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먼저 선진 환경을 접한 인물이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에도 미국처럼 어디서든 쉽게 운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도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한다.박세리는 “미국은 집 문만 열고 나가면 야구장, 축구장, 골프장 등 모든 게 다 있다. 그야말로 생활 체육이 가능하다. 공원처럼 누구나 쉽게 와서 자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어 가장 부러웠다”고 떠올렸다.그는 세계 정상을 달리는 후배들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한국에서 운동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박세리는 “환경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과 100% 똑같은 환경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편하게 운동하고 훈련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시발점이 용인시에 R&D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고 종착역이 세리파크가 될 것이라는 게 박세리의 설명이다.아울러 그는 박세리, 박인비 등을 잇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나오기를 기다릴 게 아니라 직접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리는 “전 세계 여자 골프의 기준이 높아지고 수준이 향상된 데는 한국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지금은 선수들도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건 위험한 신호”라고 짚었다.박세리는 “환경은 없는데 언제까지고 ‘알아서 잘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티면 안 된다. 열악한 환경에서 잘해온 것에 손뼉을 쳐주고, 이제부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저희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원석을 찾아 보석으로 만드는 게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히 1~2년 사이에 될 일은 아니다. 하나하나 바닥부터 잘 만들어 한국을 이끌 인재들을 육성하는 곳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박세리, 용인시와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사진=연합뉴스)◇ ‘리치 언니’로 사는 제2의 인생도 굿 샷‘운동선수는 은퇴하면 끝’이라는 시선도 박세리가 바꾸고 있다. 박세리는 은퇴한 운동선수 중에서도 가장 성공 가도를 달리는 선수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스포츠 스타인 박세리는 부와 명예를 숨기지 않는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며 주위 사람들을 넉넉하게 챙긴다. 이에 ‘리치 언니’라는 애칭이 붙었고 반응 또한 열광적이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힘쓰는 본업도 잊지 않았다.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길을 이끌던 그가 은퇴 후에도 선구자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박세리는 “운동선수들도 운동 외적으로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후배들이 나를 보면서 ‘은퇴 후에도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거나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저는 LPGA 투어에 진출했던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꾸준히 제 길을 갈테니, 후배들이 그 길을 잘 따라와 주면 좋겠다”고 말하고는 웃어 보였다.여전히 후배들의 롤 모델인 그가 존경하는 인물은 LPGA 투어 전설 낸시 로페즈(미국)다. 로페즈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던 신인 시절 박세리에게 먼저 다가와 엄마처럼 챙겨준 이다. 박세리는 “로페즈는 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분”이라며 “팬들과 소통, 재단과 자선 활동으로 인한 영향력 등으로 많은 존경을 받는 분이다. 로페즈와 어울리면서 나도 ‘박세리는 훌륭한 선수이기도 했지만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기억되고 싶었다”고 돌이켰다.박세리가 자선을 통해 소외계층에 도움을 주고 다양한 스포츠 문화를 이끌기 위해 회사 바즈인터내셔널을 운영하는 것도 로페즈의 영향이 컸다. 그는 내년 3월 미국에서 골프 대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 골프장을 한 번이라도 더 경험할 수 있고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경기 감각을 올릴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석 3조’의 효과를 주기 위해서다.인터뷰 말미 골프 선수를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박세리는 즉각적으로 “은퇴할 때도 말씀드렸지만 후회도 미련도 없이 필드에 모든 걸 다 쏟아붓고 나왔다. 선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현재가 너무나 즐겁다며 미소지었다.그는 “운이 좋게 선수로서 제가 이룰 걸 다 이뤘고, 제2의 삶을 살면서 또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후배들이 뒤를 잘 이어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새로운 꿈을 꾸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제2 인생의 방향이 확실해졌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골프는 즐거워’ 박세리, 후배 박현경, 임희정과 함께(사진=연합뉴스)
2023.04.18 I 주미희 기자
“메모리반도체, 재무완충력 중요…2차전지, 업황 우호적”
  • [마켓인]“메모리반도체, 재무완충력 중요…2차전지, 업황 우호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다운 사이클을 겪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에서 실적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차전지 산업에서는 정책적 지원과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 따라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다.27일 한국신용평가는 반도체 및 2차전지 산업 크레딧 이슈 점검 웹캐스트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 신용도 안전하다 단언 일러(자료=한국신용평가)김정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예상보다 깊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침체, 극복 가능한가’를 주제로 진행된 발표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지난해 메모리 업계는 전례 없는 수요 부진을 겪었다”며 “지난해 디램(DRAM) 수요 증가율은 4.4%로 최근 10년 연평균 수요 성장률 25.2%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향후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신용도 판단을 위해 다운사이클을 감수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과 투자·재무정책 기조 등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막대한 자본투자와 축적된 연구개발(R&D)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면서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과점구도는 향후에도 공고히 유지될 것으로 사업안정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규모 자본투자가 역설적으로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기회비용 확대로 연결되고, 수요처 집중화로 업황 하강기 단기 실적변동성은 과거 대비 증대됐다.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과 재무정책을 더욱 비중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꼬집었다.미국의 반도체 지원법과 중국 관련 규제리스크가 투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신용도가 안전하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NAND) 사업부 인수로 절대적인 차입부담이 증가한 상황에서 중국 내 생산설비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아 규제 영향이 빠르게 가시화될 경우 재무안정성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생산설비 운용 방안과 이에 따른 수익성과 자금부담 변동 여부, 업황 반등 시기, 연말 재고수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타이트한 수급 이어진다(자료=한국신용평가)오윤재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배터리 공급망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 기회와 위협 요인은’이라는 주제에서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이에 따른 전기차 생산량 확대 등 수요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관련 공급 체인 내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로 나타나는 중”이라고 밝혔다.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오는 2025년 2021~2022년에 착공한 설비들이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서 공급과 수요 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의 시행이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오 연구원은 “IRA 세부지침 발표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북미 현지 생산기반 확대 부담이 완화됐다”면서 “생산세액공제(AMPC)로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 개선 및 투자부담 경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방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설비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 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오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2022년 말 대비 2.5배 이상 확장할 계획으로, 특히 IRA 시행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내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전방 배터리셀 업체들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이나 합자회사(JV) 설립 관련 국내외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했다.
2023.04.17 I 박미경 기자
'재정준칙 법제화' 속도내나…5월 처리 가능성도 솔솔
  • '재정준칙 법제화' 속도내나…5월 처리 가능성도 솔솔
  • [이데일리 이상원 조용석 기자] 사회기반시설(SOC)과 국가연구개발사업(R&D)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기준을 완화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의 기획재정위원회 상정이 17일 불발됐다. 여야가 총선 1년을 앞두고 ‘선심성 공약’이 남발될 것이란 비판을 의식해서다. 대신 당초 예타 면제 기준 완화법과 패키기로 처리되기로 했다가 여야 이견으로 인해 미뤄졌던 재정준칙 법제화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빠르면 5월에 재정준칙 법제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 신동근(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당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재옥 “숙의 거쳐 재정준칙과 같이 논의해야”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전날(16일) 긴급회의를 갖고 17일 처리 예정이었던 예타 면제 완화법안 처리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해당 법안을 기재위 소위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잇속’만 챙겼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여기에 기재위 일부 위원이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예타완화법을 처리한 후 과거 재정위기를 겪은 국가를 방문한다는 명분으로 7박 9일간의 출장을 간다는 것이 논란이 된 것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영석 국회 기재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예타 완화법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위해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오늘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타 완화법은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예타 조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사회 기반시설(SOC) 및 지능 정보화 산업, 국가연구개발(R&D) 사업 등의 총 사업비 기준 금액을 현행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국비는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권 전체의 문제”라며 “국민적인 우려가 있어서 좀 더 숙의 과정을 거쳐서 재정준칙 문제와 같이 논의했으면 하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적 여론이 부담스러웠던 민주당도 마지못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기재부 “사업 풀었는데 총량 안 묶으면 어디로 튈지 몰라”예타 면제 기준 완화 논의에 숙고를 거치기로 한 만큼 재정준칙 법제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당초 여야가 예타 면제 기준을 완화하면 재정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제한하는 재정준칙 도입과 연계해 처리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당초 6월 처리 목표였던 재정준칙 법제화 시기가 당겨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타 면제 기준 법안과 패키지로 처리하기 위해선 재정준칙 법제화 시기를 당겨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류 의원은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예타 대상 완화 부분과 재정 준칙 논의와 연계시키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두 법안의 ‘패키지 처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또 5월부터 정부가 내년도 예산 편성에 돌입한다는 점도 재정준칙 법제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명분이 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예타 면제는 사업 단위에 대한 통제이고, 재정 준칙은 총량 단위에 대한 통제”라며 “재량에 대한 통제를 풀면 총량이라도 묶어놔야만 밸런스가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사업을 풀었는데 총량을 안 묶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니 두 개는 같이 가는 게 보완적으로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준칙이 하루빨리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게 기재부의 입장”이라며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계기로 두 문제가 묶였기 때문에 조금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기재위 관계자도 “정부가 예산안을 5월부터 편성하기 시작할 텐데 이와 같이 재정준칙이 마련되는 방향이 될 수도 있다”며 “사실상 문구 조정만 남은 상황에서 막판 논의만 잘 거친다면 5월 임시 국회 통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윤영석 기재위원장을 비롯해 양당 간사인 류성걸·신동근 의원과 송언석 국민의힘·김주영 민주당 의원 등 총 5명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프랑스·스페인·독일로 현장 시찰을 떠난다. 이들은 출장을 통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각국 재무관을 만나 과거 유럽 금융 불안을 겪었던 사례와 타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3.04.17 I 이상원 기자
추경호 "예타 완화 법, 재정준칙과 함께 처리해달라"
  • 추경호 "예타 완화 법, 재정준칙과 함께 처리해달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가 17일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 완화와 재정준칙을 함께 처리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상대 2차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을 상향조정하는 것이 총선을 앞둔 재정 포퓰리즘으로 지적할 수 있냐”라고 묻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앞서 여야는 지난 12일 기재위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사업 금액 기준을 상향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사회간접자본(SOC)와 국가연구개발(R&D) 사업의 예타 기준 금액을 현행 총사업비 500억원(국비 300억원 이상)에서 1000억원(국비 50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두고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재정 건전성은 뒤로 하고 총선용 지역 사업 확대를 위한 포퓰리즘 법안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여야는 이날 전체회의에는 관련 법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추 부총리는 “경제 규모의 변화가 있으므로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 금액을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당위성도 일면 있지만 이것이 과다하게 되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한쪽에서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예비타당성 기준 상향과 재정준칙을 (국회에서) 동시에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04.17 I 김은비 기자
위메이드, 계열사들과 올해 신작 11종 이상 공개한다
  • 위메이드, 계열사들과 올해 신작 11종 이상 공개한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메이드는 회사와 계열사들이 올해 총 11종 이상의 신작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우선 위메이드의 올해 첫 신작은 매드엔진에서 개발 중인 ‘나이트 크로우’다. MMORPG 장르인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극사실적 그래픽을 통해 십자군 전쟁 모티프 세계관과 광활한 중세 유럽 지역, 압도적 규모의 전쟁을 구현했다. 국내는 오는 27일, 글로벌 서비스는 올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오는 7월에는 블록체인 야구 게임 ‘R1B’(라운드원베이스볼)가 글로벌 170개국에 출시된다. 스포츠 게임 전문 라운드원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다. ‘R1B’는 고품질 그래픽과 정교한 야구 엔진을 통해 간단한 조작으로도 야구 게임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계열사 위메이드플레이는 올 4분기 중 퍼즐 RPG ‘프로젝트 M3’를 공개한다. ‘프로젝트 M3’는 퍼즐 형태의 전투와 함께 캐릭터를 수집·육성할 수 있는 게임이다. 또한 퍼즐 게임 ‘애니팡 블라스트’와 캐주얼 게임 ‘애니팡 코인즈’도 준비 중이다.위메이드커넥트도 여러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MMORPG ‘미르의 전설2: 기연’, 방치형 RPG ‘갓 오브 아이들’과 ‘스피릿세이버’, 캐주얼 게임 ‘어비스리움 오리진’ 등을 올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한다.더불어 위메이드플러스는 스포츠 게임 ‘월드피싱챔피언십’, 라이트컨은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발키리어스’를 2·3분기에 걸쳐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인다.이중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들은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한다. 위메이드는 계열사들이 준비 중인 게임 외에도 세계 각국 개발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채로운 게임을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2023.04.17 I 김정유 기자
전처→불륜녀母→동거녀 살해한 사이코패스의 최후
  • 전처→불륜녀母→동거녀 살해한 사이코패스의 최후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처와 불륜상대의 어머니·동거녀 등을 대상으로 살인을 저지른 사이코패스 남성에 대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48)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이씨는 지난해 5월 강원 동해시에서 동거녀 A씨를 흉기를 이용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의 살인은 2001년부터 시작된다.2001년 그는 전처 B씨가 “더 이상 같이 못살겠다”며 헤어지자고 말하자 살해했다. 이 범죄로 그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2009년 2월 가석방되자 이씨는 베트남에서 재혼했으나 다른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 이에 이씨는 불륜 상대 여성과 결혼하려 했지만, 여성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자 2012년 3월 여성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했다.베트남에서 저지른 살인으로 이씨는 베트남 법원으로부터 징역 14년을 선고받았고, 약 8년 5개월간 복역했다. 2020년 출소한 그는 대한민국으로 추방됐다.그러나 대한민국으로 추방된 후 2년 만인 2022년 동거녀 A씨를 살해해 법정에 서게 됐다.이씨와 A씨는 지난해 4월쯤 동해시의 노상에서 우연히 술을 마시다 만나 동거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가 A씨의 남자관계를 의심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되면서 동거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대해 1심은 “피해자를 살해한 수법과 내용이 잔인하고 혹독해 죄질이 극히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당시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공포감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극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이전에 두 번의 살인 행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그 처벌 종료 시와 재범 사이의 간격이 짧다”면서 “이씨에게는 형벌로 인한 예방적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사회에 복귀했을 때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는 대법원서 확정됐다.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고위험군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성격장애)’ 검사 중 정신병질자 선별도구(PCL-R) 검사 결과에서 32점을 받았다. 이씨는 △유영철(38점) △조두순(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과 함께 고위험군에 속한다.
2023.04.17 I 김화빈 기자
(영상)리비안, 강세론자의 변심 목표가 76%↓…왜?
  • (영상)리비안, 강세론자의 변심 목표가 76%↓…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리비안(RIVN)에 대해 보유 현금의 빠른 소진 가능성과 이에 따른 자금조달이 앞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63달러에서 15달러로 76% 하향 조정했다. 알렉산더 포터는 리비안 강세론자로 유명하다. 기존 목표가도 월가 최고가였다. 하지만 이번 조정에 따라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애널리스트가 됐다. 리비안은 지난 2009년 설립된 전기트럭 스타트업으로 아마존이 지분 17.3%를 보유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다. 포드 역시 11%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대부분 처분해 현재 1.1%가량을 보유 중이다. 리비안의 주요 생산차종은 전기 픽업트럭(R1T)과 전기 SUV(R1S)다. 여기에 아마존에 독점 공급하는 전기 배달용 밴(EDV)을 생산 중이다. 리비안은 지난해 약 2만5000대가량(R1 기준)을 생산했고 올해 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8만5000대를 생산하고 수익을 달성(흑자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리비안은 중장기 성장계획에 따라 2세대 보급형 모델 R2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25~2026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 R2생산능력을 20만대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알렉산더 포터는 리비안의 브랜드 경쟁력이나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기차 충전 등 수직적 통합을 통해 전기차 판매 후에도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리비안의 성장전략이 지나치게 많은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알렉산더 포터는 “리비안의 올해 생산목표는 5만대인데 테슬라가 5만대 생산 돌파 후 4년이 지나서야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했고 창출 규모도 10억달러에 그쳤다”며 “2025년 이후 장기 성장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40억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비안의 작년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2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하지만 2021년 44억달러, 지난해 64억달러의 현금을 사용한 것을 고려할 때 장기 성장 궤도에 올라서기 전에 현금이 바닥날 수 있다는 것. 그는 “테슬라가 5만대 생산했던 해에 자본지출 16억달러, 운영비용 5억달러 등 총 21억달러를 사용했다”며 “반면 리비안은 올해 20억달러 자본 지출 계획이 있고 지난해 기준 운영비용이 50억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생산의 아웃소싱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이 절실하다는 조언이다. 알렉산더 포터는 이어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할 경우 주주가치 희석 문제에 직면할 것이고, 부채 증가(대출 및 채권 발행 등)시 높은 이자비용과 재무구조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자금조달을 못해 현금 부족에 처하게 되면 장기 성장 계획이 위협을 받는 등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래도 저래도 걱정인 상황인 셈.그는 이번 투자의견 조정과 관련해 “기존 의견에 반영된 장기 생산량 전망(당초 최소 350만대)을 대폭 낮춰야(50만~70만대) 하는 상황인데다 투자자들이 장밋빛 장기 전망에 기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가에서 리비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3명으로 이중 14명(61%)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7.4달러로 14일 종가 13.4달러보다 104.4% 높다.
2023.04.17 I 유재희 기자
한화비전, 새 사명 달고 첫 ‘한·미 보안 전시회’ 참가
  • 한화비전, 새 사명 달고 첫 ‘한·미 보안 전시회’ 참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비전이 한화테크윈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한국의 보안 전시회에 참가했다. 한화비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31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진행된 보안 전시회 ‘ISC West 2023’과 ‘SECON 2023’에서 새로운 사명으로 지역별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한화비전은 영상 보안 솔루션에서 더 나아가 차세대 비전 솔루션을 선도해 고객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비전의 중장기 전략은 이번 한미 전시회에서 소개한 고객·지역별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안순홍 한화비전 대표는 “한화비전은 비전 기술에 혁신을 더해 고객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비전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보안·사후 분석을 위한 모니터링에서 확장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정보·솔루션을 제공하고, 예방·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액션 솔루션을 연계해 비즈니스 운영전략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설계와 영상처리 기술을 통해 성장한 한화비전은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글로벌 영업·제조·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며 꾸준히 미래 사업을 위한 준비를 지속해 왔다. 최근엔 전 세계적인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급변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경쟁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한화비전 CI (사진=한화비전)아울러 한화비전은 새로운 사명과 함께 비전 솔루션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앞세워 중장기 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우선 한화비전은 다양한 기기와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통합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카메라, IoT 센서 등 데이터 수집 장치와 이벤트를 감지하고 특징을 검출하는 어플리케이션·AI 트레이닝 솔루션을 확보해 사람의 시각 정보에 해당하는 다양한 비전 데이터(Vision data)를 획득한 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또 실시간 영상 보안 모니터링 영역에선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 가능한 솔루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술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AI·클라우드 등 기술·플랫폼을 활용해 분석하고, 분석된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발생 가능한 이벤트 상황을 사전 예측해 예방 또는 조기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한화비전은 앞서 언급한 중장기 사업 방향성과 함께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을 진행한다. 올해는 도시 안전·트래픽 관리(스마트시티), 공정 제반 모니터링·생산성 향상(스마트팩토리), 효율적인 매장 운영·매출 향상(스마트리테일)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점진적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지난 30여년간 신뢰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파트너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파트너들과의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비전은 지난달부터 새로운 사명으로 출범했으며, 이후 해외법인이 있는 국가별 상황에 맞춰 법인명 이하 제품·솔루션 등에 대한 브랜드를 차례대로 변경할 예정이다.
2023.04.17 I 박순엽 기자
대봉엘에스, 2023 글로벌 지식재산 스타기업 선정
  • 대봉엘에스, 2023 글로벌 지식재산 스타기업 선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원료의약품 및 화장품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078140)(대표 박진오)는 지난 2018년 선정에 이어 2023년 IP(지식재산권)기반 해외진출 지원 사업(글로벌IP스타기업)에 재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IP기반 해외진출 지원 사업은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 지식재산 종합 컨설팅을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지난 2018년에도 선정된 대봉엘에스는 특허맵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당근잎, 홍삼박, 유자씨 등의 업사이클링 소재 및 항더스트 효과가 있는 유자발효물, 콤부차 방식으로 만든 고지베리콤부, 만노오즈가 함유된 흰목이 버섯 유래 Tremellan-MC Extract, 식물유래 유사콜라겐(procollagen complex) 등의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생물전환공정을 통한 사용감 개선 소재 개발 등의 R&D 역량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었으며 COSMOS, ECOCERT 등 다양한 화장품 원료의 국제 인증도 획득했다.대봉엘에스 관계자는 “글로벌 IP스타기업에 재선정되어 연구 및 지식재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다양한 지원사업과 빅데이터 및 트렌드 분석을 통한 화장품 소재 개발 및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4.17 I 이정현 기자
오피스텔 분양, 올 1분기 10년來 최저 수준…"시장 약세 지속"
  • 오피스텔 분양, 올 1분기 10년來 최저 수준…"시장 약세 지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온기가 도는 아파트 분양 시장과 달리 오피스텔 분양 시장 분위기는 아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오피스텔 분양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 본 결과 올 1분기가 최근 10년 이내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국지적 온기가 감도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약세가 지속되며 분양실적과 매매가격 변동률 모두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2023년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464실(세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282실) 대비 80% 감소했으며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오피스텔은 지난 집값 상승기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부족 상황이 맞물리며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으나, 작년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더욱이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매가격은 2021년 1분기 0.67% 상승해 정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2022년 4분기 하락 전환됐다. 2023년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올해 1분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56%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4.44%) 이후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월세 선호 경향도 있지만 수익률 산정 시 투자금액인 매매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다만, 오피스텔은 지역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고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체감하는 수익률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는 올해 1분기 급감한 분양실적과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입주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낮춰 오피스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매매가격이 하향조정 중이고, 오는 24일 DSR 산정 방식이 개편됨에 따라 대출한도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은 결국 임대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현 4~5%대의 대출금리를 감안하면 그 이상의 임대수익률이 보장돼야 임대용 투자가치가 있다. 리서치팀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배후 수요가 풍부한 업무밀집지역 또는 환금성이 높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 입지, 소형면적대 등 규모에 따라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17 I 이윤화 기자
'탈모치료제 게임체인저'...JW중외제약, JW0061 기술수출 시간문제
  • '탈모치료제 게임체인저'...JW중외제약, JW0061 기술수출 시간문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JW중외제약(001060) 탈모치료제가 기술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단 분석이다.JW중외제약 파이프라인. (제공=JW중외제약)11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몇 몇 글로벌 제약사들과 탈모치료제 ‘JW0061’ 기술수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W0061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윈트(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치료제다. JW0061은 동물실험에서 50일 이상 소요되는 모발 생장기 진입을 불과 34일 만에 달성하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JW중외제약은 내년 상반기 JW0061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현재 비임상 독성평가를 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8조원이다. 탈모치료제 시장은 매년 8% 성장해 오는 2028년엔 15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실한 게임체인저”업계에선 JW0061이 탈모치료제의 게임체인저라고 한목소리를 냈다.업계 관계자는 “윈트 경로를 저해하면 암세포 형성, 증식, 전이 등이 억제된다”면서 “반대로 윈트 경로를 활성화하면 줄기세포 생성과 증식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론상 윈트를 제어하면 질병을 통제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윈트 신약은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모두가 윈트 제어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구체적인 라이브러리(연구데이터)를 축적한 제약사가 없다”면서 “JW중외제약이 윈트 활성화하는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을 내놨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약물 기전처럼 윈트 활성화로 탈모 치료가 이뤄진다면 확실한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현재 대표적인 1차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이 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 환자에게 처방된다. 이 치료제는 성 기능 저하, 사정지연, 우울증 등의 부작용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미녹시딜은 발모 기전 자체가 불명확하다. 더욱이 이들 치료제가 복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재발한다. 즉, 현재 탈모치료제 중 근원치료제는 없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그룹의 윈트 연구로는 글로벌 최고”라며 “2000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해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수준의 연구데이터를 축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탈모치료제는 그동안의 윈트 연구결과물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JW중외제약은 2000년대 초반부터 윈트 신약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그 결과, JW중외제약은 윈트 경로에 관여하는 수만 종류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축적했다. 해당 라이브러리엔 윈트 경로 저해와 활성을 분별하는 약물평가 기전연구 기술이 포함돼 있다. ◇ “동물실험에서 모든 걸 입증...기술수출 확실”업계에선 JW0061이 임상 1상 진입 전 기술수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업계 관계자는 “JW0061은 이미 동물실험에서 기술수출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며 “탈모치료제 시장의 확실한 게임체인저 후보인데, 투자를 마다할 다국적 제약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JW0061은 윈트 신호를 활성화해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를 증식시켰다. 모유두 세포는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 성장과 유지에 관여한다. JW0061을 도포한 동물은 34일 만에 모발 생장기에 진입했다. 위약군은 모발 생장기 진입에 50일이 소요됐다. JW0061이 모발 생장기 진입 시점을 15일(30%) 이상 앞당긴 것이다. 보통 모발의 약 90%는 생장기 상태다. 탈모는 모발의 생장기 비율이 줄어들며 발생한다.JW중외제약은 JW0061을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10여 개국에 특허출원했고, 러시아에선 지난달 등록됐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 2018년 아토피 치료제 JW1601 동물실험 직후 덴마크 피부질환 전문제약사 레오파마에 4억200만달러(5197억원)에 기술수출 한 바 있다. JW1601은 JW0061과 마찬가지로 혁신치료제였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0061은 안드로겐성 탈모증, 원형 탈모증과 같은 탈모 증상에 효과적이고 탈모 예방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이라며 “당연히 글로벌 신약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수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수출은 논의 시작부터 최종 계약까지 2년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4.17 I 김지완 기자
`총선 포퓰리즘` 비판에 기재위, `예타 완화법` 처리 잠정 연기
  • `총선 포퓰리즘` 비판에 기재위, `예타 완화법` 처리 잠정 연기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7일 국가 재정의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신규 공공투자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기준을 완화하는 법안 처리를 미루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신동근 소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은 이날 열리는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상정·의결하지 않기로 야당 간사와 의견을 나눴다.앞서 이 개정안은 지난 12일 기재위 경제소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사회기반시설(SOC)과 국가연구개발사업(R&D)의 예타 대상사업 면제 금액 기준을 현행 ‘총사업비 500억원·국가재정지원 규모 300억원 이상’에서 ‘총사업비 1천억원·국가재정지원 규모 50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그 핵심이다.다만 시급한 민생법안은 다 내버려두고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선심성 사업’만 남발해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와 더불어 예타 기준 완화와 함께 추진돼야 할 ‘재정준칙’ 도입은 합의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여당 기재위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지난 12일 예타와 관련한 국가재정법을 의결하고 난 이후 정치권이 포퓰리즘에 빠졌다는 의견들이 나오게 됐는데 이는 오해”라며 “(야당과) 조금 더 숙의하고 검토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재정준칙과 관련해서도 “(재정준칙 법안과) 연계해서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도 계속 나와 민주당과 이야기를 더 해보고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여론 등을 고려해 류 의원에게 ‘더 검토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여당은 17일 오후 예정된 기재위 전체회의 전 야당 측과의 논의를 거쳐 개정안 상정 연기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한편 국민의힘 소속 윤영석 기재위원장을 비롯해 양당 간사인 류성걸 국민의힘·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언석 국민의힘·김주영 민주당 의원 등 총 5명의 위원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프랑스·스페인·독일로 현장 시찰을 떠난다. 이들은 출장을 통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각국 재무관을 만나 과거 유럽 금융 불안을 겪었던 사례와 타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3.04.17 I 이상원 기자
엔씨소프트, 경쟁 심화 속 신작 지연까지 이중고…목표가↓-유진
  • 엔씨소프트, 경쟁 심화 속 신작 지연까지 이중고…목표가↓-유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심화되는 경쟁과 신작 지연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4만 원으로 ‘하향’했다.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주력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8.7% 감소한 4845억 원, 영업이익은 85.4% 감소한 357억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518억원)를 하회하는 전망치다.정 연구원은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주력 모바일 게임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4분기 각각 출시 3주년 업데이트와 1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한 리니지 2M과 리니지 W는 1분기 대형 업데이트가 부재하면서 일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출시 6년차를 맞이한 리니지M은 1분기 높은 매출 순위를 유지하며 지난 4분기 대비 일매출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한 리니지 M, 리니지 2M, 리니지 W의 1분기 일평균 매출액은 각각 13억5000만 원, 7억6000만 원, 15억4000만 원이다. 영업비용에서는 인건비, 마케팅비용 등 전반에서 4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신규 MMORPG 아키에이지워와 프라시아전기가 출시되면서 엔씨소프트의 기존 모바일 리니지(특히 2M)과 경쟁이 이어지고 있고, 2분기에도 나이트크로우 등 신규 게임 출시가 이어지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리니지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로열티를 감안하면 여전히 경쟁 우위에 있는 것은 맞으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또한 기대 신작인 TL의 출시가 하반기로 연기되면서 실적 부진은 2분기 혹은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TL의 출시 연기로 다른 신작 게임(프로젝트R, 프로젝트 G, 블소 S, 퍼즈업)들의 올해 출시 일정에도 변동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2023.04.17 I 이정현 기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핵심기술 사업,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핵심기술 사업,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영체계 핵심기술개발사업’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자료=국토교통부)해당 사업은 과기정통부의 신속 조사 방식(패스트트랙)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예정으로, 예타 조사기간이 기존 7개월에서 4.5개월로 단축된다. 따라서 오는 7~8월께 사업 추진 여부를 알 수 있다.국토부는 2025년 UAM 초기 상용화 이후 2030년 본격 성장기에 대비해 안전한 운영을 위한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자 R&D 사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항행·교통관리(UAM 노선 실시간 자동화 설계, 도시 기상 관측·예측) △버티포트 운영·지원(이동·모듈형 버티포트 설계·건설) △안전인증 및 통합실증(UAM 인증체계 마련, 통신·항법·감시 통합실증) 등 3가지 분야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5년간(2024~2028년) 총 2997억원이 투입된다.앞서 현 정부 12대 주요 연구개발(R&D) 사업인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에도 선정된 바 있다. 국토부는 올해 8월부터 추진되는 실증사업(그랜드 챌린지)은 물론이고 초기 상용화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2개 R&D 사업과 연계될 경우 큰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우리 손으로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 사업이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예타 조사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4.17 I 박경훈 기자
메드팩토, 올 상반기 ‘백토서팁’ 美 임상 3상 IND에 올인
  • 메드팩토, 올 상반기 ‘백토서팁’ 美 임상 3상 IND에 올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드팩토(235980)가 올해 상반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면역항암제 ‘백토서팁’ 글로벌 임상 3상을 신청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메드팩토 회사 사진 (사진=이데일리DB)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지난해 임상 전략을 바꾼 이후 조기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올해 상반기 내 백토서팁의 대장암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해 조기 상용화에 다가서겠다는 전략이다.백토서팁은 TGF-β(티지에프-베타) 신호 전달 억제제로 약물을 원활하게 전달해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TGF-β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기 위해 보호벽인 섬유질을 쌓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다. 백토서팁이 기존 항암제와 병용 임상을 많이 진행하는 것은 다양한 암치료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돕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면역항암제와 병용 임상은 글로벌 연구개발 트렌드와도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명확한 타깃을 발굴해 단독요법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초기 명역항암제 개발 열기를 지나 병용요법의 개발이라는 항암 치료의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고 짚었다. 2019년 9월 기준으로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임상은 2975건에 이른다.◇지난해 임상 전략 변경…우선순위로 대장암·췌장암·골육종 ‘낙점’백토서팁은 2013년 미국 임상 1상을 개시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보했다. 2016년부터는 미국 임상 2상을 승인받아 다양한 병용 임상을 진행해왔다. 2019년 12월 코스닥 상장 당시 진행 중이었던 6건이었던 병용 임상은 한때 13건까지 늘었다. 그러나 메드팩토는 지난해 시장성이 낮은 적응증인 데스모이드 국내 임상 2상을 자진 철회하면서 임상 파이프라인 다이어트에 들어섰다.앞서 메드팩토는 지난해 3월 티모시 R. 알렌(Timothy R. Allen) 박사를 미국 자회사 메드팩토 테라퓨틱스(MedPacto Therapeutics, Inc.) 임상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파이프라인 재평가에 들어갔다. 알렌 메드팩토 테라퓨틱스 부사장은 백토서팁으로 진행 중인 13개 임상에 대해 재평가한 후 대장암, 췌장암, 골육종 등 3개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우선순위로 선정했다.우선순위 임상 선정의 기준은 단연 백토서팁의 조기 상용화다. △FDA에서 신속하게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신약이 출시됐을 때 충분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임상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이 적은 적응증인지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통해 시판허가까지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지 등을 고려했다.메드팩토 측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가 모든 암종으로 확장 가능성, 모든 항암제와 병용 투여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한 확장 단계의 임상이었다면 지난해부터는 상업화 단계 임상으로 백토서팁 개발 전략을 바꿨다”고 설명했다.메드팩토 임상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메드팩토)현재 메드팩토가 진행 중인 백토서팁 스폰서 주도 임상(SIT)은 5개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 병용 임상으로는 비소세포폐암 임상 1b/2a상, 방광암 임상 2상이 있다. 머크의 ‘키트루다’ 병용 임상으로는 대장암·위암 임상 1b/2a상, 비소세포폐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대장암 임상 2상은 완료했다.췌장암의 경우 ‘오니바이드’ 병용 임상 2상 진입을 위해 미국과 한국에서 환자 모집 중이다. 골육종 단독 임상 1상의 경우 한국에서는 환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미국에서는 조만간 환자 투약이 시작될 전망이다. 대장암의 경우 올해 상반기 내 키트루다 병용 임상 3상 IND를 신청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대장암 3상 IND 신청 주력하는 이유는?메드팩토가 우선순위 임상 중에서도 대장암에 주력하고 잇는 이유는 가장 빠른 상용화가 기대되는 적응증이기 때문이다. 메드팩토는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임상에 집중해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한 뒤 적응증을 늘리는 추가 임상을 진행하는 편이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메드팩토는 대장암이 비교적 흔한 암종이기 때문에 임상에 참여할 환자를 구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대장암(10%)은 폐암(12%)와 유방암(1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종이다.대장암이 시장성이 높은 적응증이라는 점도 우선순위임상으로 선정되는 데 한몫 했다. 블루위브 컨설팅&리서치(Blueweave Consulting & Research Private Limited)에 따르면 글로벌 대장암 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123억8000만달러(약 16조원)에서 2028년 201억6000만달러(약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대장암 표준요법 대비 ‘백토서팁’ 대장암 임상 2상 결과 비교 데이터(자료=메드팩토)고무적인 임상 2상 결과도 해당 적응증의 글로벌 임상 3상 추진을 선택하게 된 요인 중 하나다.메드팩토가 발표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5.8개월, 객관적 반응률(ORR)은 16%(50명 중 8명)로 나타났다. 이는 대장암 표준치료법인 ‘레고라페닙(regorafenib, 스티바가) 단독요법의 mOS 6.4개월, ORR 1%(505명 중 5명)보다 개선된 수치다. ‘론서프(Lonsurf)’단독요법도 mOS 7.1개월, ORR 1.6%(534명 중 9명) 수준이었다.최근에는 머크와 일본 에자이가 흑색종과 대장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 임상 3상을 중단하면서 경쟁약이 물러서게 됐다. 이에 따라 메드팩토의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의 글로벌 임상 3상에 기대감이 쌓이고 있다.한편 메드팩토는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임상을 진행할 만한 자금력도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드팩토의 지난해 말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97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로 2020년 240억원→2021년 246억원→2022년 319억원을 사용해왔다. 약 300억원씩 매년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3년은 무리없이 집행 가능한 수준이다.
2023.04.17 I 김새미 기자
“리사이클이 미래”…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늘리는 석화업계
  • “리사이클이 미래”…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늘리는 석화업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쓰지 않으면 물건을 사고팔 수 없는 시대가 오면서다. 이에 따라 시장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익 창출과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게 펼쳐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자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일찌감치 지분 투자나 업무협약(MOU) 등에도 나섰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재생 플라스틱을 미래 신사업으로 꼽고 대규모 공정 투자에 나서는 등 사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학철(왼쪽 7번째) LG화학 부회장과 주영준(왼쪽 6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왼쪽에서 6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LG화학 당진공장 착공식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대표적으로 LG화학(051910)은 지난달 총 3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국내 첫 초임계 열분해 공장 등을 짓기 시작했다. 여기엔 영국 무라테크놀로지와 협업으로 열분해유 생산 과정에서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연간 2만톤(t)에 이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생산, 석유화학 공정 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월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5년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Advacned Recycle Cluster)를 조성한다. 이를 완공하면 연간 약 25만t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활용, 열분해 처리할 수 있다. 최근 SK케미칼(285130)도 중국 친환경 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로부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1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로 생산하는 해중합(Depolymerization) 공장도 포함됐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울산2공장에 2024년까지 화학적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11만t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화학적 재활용 페트로 제작한 생수병 (사진=SK케미칼)이 같은 기업들의 재활용 공정 확대는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높이려는 각국 정부들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유럽연합이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병에 재활용 소재 30% 사용을 의무화한 게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플라스틱 생산업체의 재활용 원료 3% 사용을 의무화하고 2030년까지 이를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식품·음료 기업에서도 자사 제품 용기에 재활용 원료 사용을 늘리고자 자발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에 재활용 원료 50%를 사용하며 펩시는 같은 기간 플라스틱 포장재에 재활용 원료 50%를 쓰기로 했다. 네슬레는 2025년까지 재활용 페트 사용량을 50%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현재 조성하고 있는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에서 재활용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이 벌어질 만큼 재생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재생 플라스틱 사용 의무화에 나서는 나라들이 늘면 늘수록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은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안정적으로 벌이려면 재생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질 좋은 폐플라스틱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어져야 한다고 토로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아예 중국산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수입해서 쓰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6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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