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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벨벳 "3년 반 동안 쌓인 곡 많아… 다 보여줄 것"
- 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두 다 보여드리겠습니다.”그룹 레드벨벳이 3년 5개월 만에 국내 단독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레드벨벳 아이린은 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네 번째 단독콘서트 ‘알 투 브이’(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 2일차 공연에서 “약 3년 반 만에 여는 콘서트다. 그동안 저희가 쌓인 곡이 많다”며 “무대를 못 보여드린 곡이 참 많은데, 그것들을 다 모두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조이는 ‘알 투 브이’라는 공연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조이는 “레드벨벳이 강렬한 레드와 우아하고 부드러운 벨벳 콘셉트를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룹으로 유명하지 않냐”며 “그래서 그걸 제대로 보여드리고자 공연명을 ‘알 투 브이’로 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자 슬기가 “(일부 팬분들께서) ‘하루는 레드고, 하루는 벨벳 콘셉트인가?’라고 하시기도 했다”며 “우린 다 보여드려야 한다. 우린 레드벨벳이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레드벨벳은 ‘알 투 브이’라는 콘서트 타이틀에 걸맞게 톡톡 튀는 ‘레드’(Red) 콘셉트와 매혹적인 ‘벨벳’(Velvet) 콘셉트를 아우르는 무대들로 이번 공연을 꽉 채웠다. 첫 공연은 ‘레드’로 시작해 ‘벨벳’으로, 마지막 공연은 ‘벨벳’에서 ‘레드’로 이어지는 형태로 세트리스트를 변주해 특별함을 더했다.이번 공연에서 레드벨벳은 발랄하고 경쾌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러시안 룰렛’, ‘빨간 맛 ’, ‘퀸덤’, 시크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피카부’, ‘배드 보이’, ‘사이코’, 부드럽고 우아한 ‘필 마이 리듬’, 키치하고 힙한 에너지가 가득한 ‘벌스데이’ 등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히트곡 무대들을 펼칠 예정이다.레드벨벳은 서울 단독콘서트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요코하마, 마닐라, 방콕, 자카르타,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런던 등 10개 도시에서 총 13회 공연의 글로벌 투어로 현지 팬들과 만난다. 오는 6월에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악 축제 ‘프리마베라 사운드 2023’에 유일한 K팝 그룹으로 참석한다.
- 반도체·배터리기업 10곳 중 7곳 "투자자금 확보율 60% 미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 배터리(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분야 기업들이 투자확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에도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곤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기 투자가 중요한 첨단산업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료=대한상의)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에 속한 기업 110곳의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들 기업 10곳 중 7곳(70%)은 필요 투자자금의 60%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집행에 필요한 자금규모 대비 현재의 자금확보 비율’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40~60% 미만’(27.3%), ‘20% 미만’(21.8%), ‘20~40% 미만’(20.9%), ‘80% 이상’(18.2%), ‘60~80% 미만’(11.8%) 순으로 응답했다. 투자자금 확보 비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첨단분야 기업이 10곳 중 4곳(42.7%)에 달하는 셈이다.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내부 유보금 등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악화했다는 기업이 호전됐다는 기업보다 2배 이상 많았다.문제는 이들 기업이 해당 업종의 성장성과 국내외 시장상황을 감안했을 때 지금은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속 산업의 전망과 주요 경쟁사들의 투자상황 혹은 기술추격 수준 등을 종합 고려했을 때, 바람직한 투자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시설투자’(60%),‘연구개발(R&D) 투자’(72.7%), ‘인력투자’(64.5%) 등 모든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월등히 많았다.기업들이 꼽은 자금조달 관련 애로는 직접금융 분야에서 ‘고금리 시장상황 및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회사채 발행 어려움’(66.3%),‘투자심리 위축 등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발행 어려움’(41.8%), ‘어음할인 및 전단채 발행 어려움’(10.9%) 순, 간접금융분야에서 ‘대출 고금리’(70.9%), ‘대출한도 축소’(37.3%), ‘엄격한 대출심사’(22.7%), ‘담보물·보증인 부족’(18.2%) 순으로 나타났다.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주요국의 파격적인 투자세액공제 혜택과 보조금 지원수준을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첨단제품의 원가경쟁력이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기업들의 자금사정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정책금융 확대, 보조금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 포트폴리오들도 검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중기부, 강한 수출 중소기업 육성 본격적으로 나선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2023년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및 ‘수출바우처’ 참여기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는 기존에 선정 절차, 일정, 기준 등이 제각각이었던 글로벌 강소기업, 수출유망 중소기업, 수출 두드림기업 지정제도를 통합해 새롭게 도입한 제도이다.수출액 규모별로 유망(10만~100만달러), 성장(100만~500만달러), 강소(500만달러 이상), 강소+(1000만달러 이상)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20여개 수출지원기관의 해외 마케팅 및 금융 관련 우대를 제공한다.‘수출바우처’는 정부지원금과 기업분담금으로 구성된 바우처를 통해 디자인개발, 홍보, 바이어 발굴, 해외인증 등 13가지 해외 마케팅 메뉴판에서 원하는 서비스 공급기관을 선택해 수출지원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해외진출 마케팅 지원사업이다.수출바우처도 수출액 규모별로 내수(수출액 0), 초보(10만달러 미만), 유망(10만달러~100만달러), 성장(100만~500만달러), 강소(500만달러 이상), 강소+(1000만달러 이상) 6단계로 구분해, 해외 진출시 필요한 마케팅 서비스를 바우처 형식으로 3000만원에서 최대 1억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이번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모집에는 수출기업 1719개사가 지원해 1.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출바우처’ 모집에는 내수 및 수출기업 6026개사가 지원해 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중기부는 신청기업들의 신시장 개척 노력, 제품·기술 경쟁력 등 글로벌 진출 역량 등을 면밀하게 평가한 결과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1038개사 및 수출바우처 1차 지원기업 227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참여기업은 전년대비 수출액이 18.7% 증가했다. 선정된 1038개사에는 별도 평가 없이 수출바우처를 발급한다. 특히 강소 단계 선정기업은 전용 연구·개발(R&D) 트랙을 통해 연구개발비(연간 최대 5억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수출바우처’ 참여기업은 전년대비 수출액이 20% 증가했다. 중기부는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튼튼한 내수기업’ 트랙을 신설해 내수기업 중 간접수출 실적이 우수한 기업, 예비·아기유니콘, 팁스·포스트팁스 기업, 초격차 스타트업 등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은 내수기업 129개사를 별도로 선정했다. 해당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바우처 지원한도를 2배 확대해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수출바우처 선정기업은 오는 3일부터 협약 체결을 시작해 2024년 2월까지 11개월간 수출바우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2차 참여기업 모집은 5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 "韓수출 '품목·국가 집중도' 높은 만큼 타격도 크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을 타개하고, 나아가 수출 활력과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출의 품목·국가 집중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세계 10대 수출국의 수출 집중도 비교 및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경연이 한국무역협회 통계와 국제연합(UN)의 국제무역 통계를 활용해 주요 국가들의 수출 품목 집중도를 계산한 결과, 한국은 779.3p(포인트)로 세계 10대 수출국(평균 548.1포인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한국 다음으로는 일본, 중국, 캐나다, 벨기에, 독일 순으로 수출의 품목 집중도가 높았으며, 10대 수출국 중 품목 집중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네덜란드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한경연은 전기장치·기기, 자동차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구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았다. 실제로 상위 10대 수출 품목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68.7%)이 세계 10대 수출국(평균 58.8%)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우리나라의 수출 대상 국가 집중도는 1019포인트로, 세계 10대 수출국(평균 1214.7포인트) 중 캐나다(5734.4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다음으로는 일본, 네덜란드, 벨기에, 미국, 중국 순이었으며, 10대 수출국 중 국가 집중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독일로 조사됐다.이는 우리나라 수출의 약 40%가 중국과 미국에 쏠려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의 전체 수출 대비 수출 상위 5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58.6%로, 캐나다(8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한경연은 한국처럼 특정 품목 및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한 수출 충격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팬데믹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중국 중심의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재편되고,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새로운 먹거리가 다양하게 등장한 것이 최근의 국제통상 환경 변화라고 해석했다. 이같은 흐름이 특정 품목·국가 집중도가 높은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한경연은 최근 5년(2018~2022년)간 우리나라 수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세계 10대 수출국(6.1%)에 비해 크게 미흡했다고도 분석했다. 한국이 최근의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 확대로 인한 수출 타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것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수출이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특정 품목·국가에 편중된 수출구조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적극적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과 함께, 연구개발(R&D) 등 민간의 혁신 지원 확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품목을 다양하게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야놀자 美 나스닥 상장 추진…에어비앤비 뛰어 넘을까 [관광Biz]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야놀자의 지향점은 관광·여행, 레저보다 포괄적 개념의 종합 여가 플랫폼, 목표 시장은 글로벌입니다. 그렇다면 야놀자는 왜 3000억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입지가 줄어들 대로 줄어든 인터파크를 인수했을까요? 그리고 왜 인터파크의 상징이자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쇼핑 부문 사업을 처분한 걸까요?◇공정위 지난달 28일 기업결합 최종 승인야놀자는 애초부터 인터파크의 여러 사업 부문 중 항공·여행 부문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시장 점유율 70%의 공연·티켓 부문은 인수 후 실사 과정에서 여가와의 연관성이 있다는 판단이 서면서 매각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애초부터 쇼핑·도서 사업에는 관심조차 없던 야놀자가 1년 넘게 시간을 끌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절차가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영·재무 측면에선 이미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법적으로는 공정위 승인이 안 떨어져 미완 상태였던 겁니다. 인터파크 사옥 (사진=이데일리 DB)공정위는 지난해 6월 야놀자가 인터파크 주식 70% 취득에 따른 기업결합 신고서 내자 경쟁 제한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 인수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이용해 가격을 높이고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 사업자를 시장에서 배제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당시 공정위는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 기업이 여행과 공연, 쇼핑 등 사업을 영위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을 인수하면서 여행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 간 ‘수평’ 결합, 숙박 예약 플랫폼 시장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시장 간 ‘수직’ 결합, 그리고 공연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 예약 플랫폼 시장과 공연사업 간 ‘혼합’ 결합이 발생한다”는 해석 내놨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기업결합을 하더라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고 결합 판매로 인해 경쟁 사업자가 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낮다”며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합병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야놀자 입장에선 인터파크 인수 1년 3개월 만에 최대 주주로서 법적 지위를 인정받은 셈입니다.◇인터파크 인수로 B2C·B2B 시너지 기대야놀자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B2B와 B2C로 크게 나뉩니다. B2B는 야놀자클라우드가 이끄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의 호텔·객실관리시스템이 주축입니다. B2C는 숙박에서 레저·액티비티로 범위를 넓힌 야놀자 플랫폼 그리고 이번에 인수한 인터파크가 핵심입니다.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 전부터 여행의 A부터 Z까지 커버하는 슈퍼 앱을 지향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모텔 등 중소형 숙박 예약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매력을 느낀 결정적 이유입니다. 숙박과 액티비티에 국한된 서비스를 국내외 항공, 패키지·자유여행 등 종합 여행으로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느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여행과 레저를 아우르는 종합 여가 플랫폼을 지향하는 야놀자는 지난해 8월 모바일 기반 여행 가이드 앱 서비스와 항공, 호텔, 현지 투어와 입장권 구매·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리플’(triple)을 인터파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인수했습니다. 2020년 트리플에 100억원을 투자한 야놀자는 당시부터 인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가 B2C 외에 B2B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종합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파크가 항공·호텔 부문에서 폭넓은 네트워크의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파크는 항공권 발권량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항공권 판매로만 매년 1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제휴 관계에 있는 항공사도 전 세계 100여 개에 달합니다. 항공보다 더 크게 매력을 느낀 분야는 호텔입니다. 야놀자 B2B의 주력 분야인 호텔에서 인터파크는 140만 개가 넘는 해외 유명 호텔 체인과 끈끈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야놀자 입장에선 충분히 인터파크를 통해 유수의 글로벌 호텔 체인과의 B2B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쇼핑·도서 부문 매각으로 원하는 그림 완성당초 국내 상장을 계획했던 야놀자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투자를 받으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선회했습니다. 당초 지난해 상장이 예상됐지만 현지 IPO(기업공개) 시장이 경색되면서 지금까지 적절한 시기를 엿보고 있습니다. 여행과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종종 야놀자를 글로벌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irbnb)와 비교하곤 합니다. 2020년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어비앤비는 IPO 첫날 주가가 공모가인 68달러에서 무려 112.8% 급등해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모바일 여행가이드 앱 ‘트리플’(Triple)(사진=야놀자 제공)일각에선 B2B, B2C에 걸쳐 두루 경쟁력을 갖춘 야놀자가 에어비앤비보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선 더 낫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동남아, 아프리카에 이어 최근 중동 시장 진출에 나선 야놀자가 원래 원했던 인터파크 인수전의 그림을 완성했다는 점입니다. 야놀자가 설령 나스닥 상장에 실패하더라도 국내에서만큼은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인수대금의 70% 가까이를 회수한 만큼 인터파크 인수는 야놀자에게 남는 장사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지난 2019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하나투어 1대 주주가 된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1347억3400만원을 들여 지분 16.7%를 확보했습니다. 야놀자는 여행과 항공, 공연 부문만 남은 인터파크의 사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마지막으로 최근 발표한 야놀자의 지난해 실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야놀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여행이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045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대비 매출(3302억원)은 8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536억원)은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 비용 증가하면서 약 12% 줄었습니다.
- 봄 이사철 수요에 서울 집값 낙폭 줄어[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봄 이사철을 맞아 학군 및 갈아타기 수요가 움직이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이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올해 1분기 강동, 송파 전세계약은 이미 작년 동기 거래량을 넘어섰다. 금주 서울 25개구 가운데 18곳에서 지난주 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둔화되거나 보합(0.00%)을 나타냈다. 다만 아직 전세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급매물 거래가 상당수인 데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월세(보증부월세 포함) 수요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하반기에도 총 1만1318가구가 입주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4%씩 내렸다. 신도시는 0.02%, 경기 · 인천은 0.05%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서울이 0.06%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신도시가 0.04%, 경기 · 인천이 0.05% 내렸다.특히 서울 전셋값은 △중랑(-0.21%) △동대문(-0.19%) △관악(-0.16%) △광진(-0.16%) △구로(-0.13%) △금천(-0.13%) △서대문(-0.13%) 순으로 내렸다. 중랑은 중화동 한신, 상봉동 건영2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동대문은 용두동 래미안허브리츠,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휘경동 주공1단지 등이 10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신림동 건영3차, 금호타운2차, 봉천동 성현동아 등이 500만원~1250만원 하향 조정됐다. 매맷값은 서울은 중저가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 △중랑(-0.16%) △관악(-0.14%) △광진(-0.13%) △금천(-0.13%) △서대문(-0.13%) △구로(-0.12%) △동대문(-0.12%) △노원(-0.11%) △은평(-0.08%) 순으로 하락했다. 중랑은 신내동 신내6 · 9단지, 중화동 한신 등이 500만원~1000만원 빠졌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신림동 건영3차 등이 500만원~2250만원 내렸다. 광진은 자양동 우성1 · 3차 등이 10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한신이 750만원~1250만원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규제 완화에 이어 공시가격 큰 폭 하락이 매도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택을 급히 처분할 유인이 줄었다”며 “이에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보유세 부담이 현저히 낮아진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 지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반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경기 둔화 등 악화되는 거시환경이 매수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급매물 저가 거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가격 바닥 인식이 있는 단지 및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거래가 성사되는 등 시장의 혼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 문턱 높은 파킨슨병 신약 美애브비 고배...국내 주요 개발사 현황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애브비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ABBV-95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 반려 통보를 받았다. 이에 회사는 “최대한 빠르게 허가 재신청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아직 근본적 치료제가 없어, 각국의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분야다. 국내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메디헬프라인, 셀트리온(068270) 등이 이중항체나 마이크로바이옴 등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제공-애브비)◇FDA, 효능 안전성 문제 거론 無...애브비 “재신청 시 승인 가능성 ↑”지난 22일(현지시간) 애브비는 자사의 피하주사형 진행성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BV-951’(성분명 포스레보도파 및 포스카비도파)의 미국 내 허가 신청이 반려됐다고 밝혔다. 애브비에 따르면 FDA가 ABBV-951과 함께 쓰이는 운동 보조 장치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했으며, 효능이나 안전성 등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가능한 빠르게 ABBV-951의 허가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파킨슨병은 중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흑색질 세포가 소실되면서 손떨림 등 운동성 장애를 동반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현재 스위스 로슈의 ‘마도파’처럼 레보도파 성분의 경구용 약물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널리 처방된다. 레보도파는 생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아미노산으로, 신경 흥분을 전달하는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전구체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보도파 성분의 경구들은 ‘약효 소진 현상’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다. 바로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에서 3년 이상 효과가 유지되지 않는 것이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브비가 개발한 ABBV-951은 1일 1회 피하주사하며, 기본적으로 24시간 운동 제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약물의 임상 3상에서 일부 약효 소진 현상의 개선도 확인된 바 있다. 증상이 비슷한 파킨슨병환자에게 레보도파 성분의 경구약 투여군에서 12주 후 약효가 유지되는 시간이 1시간 증가했지만 ABBV-951 투여군에서는 2시간 40분 증가했다. 국내에서 마도파 제네릭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ABBV-951의 효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약효소진 현상이 없는지 관찰해야한다”면서도 “FDA가 안전성이나 효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만큼 애브비 측이 재신청하면 수개월 내로 허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파킨슨병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아일랜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은 세계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이 2020년 기준 51억 달러 규모(당시 한화 약 6조3900억원)며, 해마다 6.9%씩 성장해 2027년에는 81억 달러(약 10조15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계 65세 이상 인구 1~2%(1000만 명 내외)가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고령화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시장의 규모는 이중항체부터 유전자 치료제까지 차세대 기술로 무장한 파킨슨병 신약 개발과 함께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의 글로벌 임상 1상을, 메디헬프라인은 천연물 기반 파킨슨병 신약 후보 ‘WIN-1001X’의 국내 임상 3상을 수행중이다.(제공=각 사)◇‘ABL바이오 글로벌 1상’·‘메디헬프라인 국내 3상’ 등 주목첨단 신약으로 파킨슨병에 도전하는 국내 개발사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글로벌 개발을 진행 중인 에이비엘바이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월 프랑스 사노피에게 10억6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2720억원)규모로 이중항체 기반 파킨슨병 신약 후보 ‘ABL301’의 공동개발 및 글로벌 판권을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했다. ABL301은 파킨슨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 타깃 항체와 혈액뇌관문(BBB)를 통과하도록 돕는 IGF1R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다.하지만 지난해 10월 에이비엘바이오가 FDA에 신청한 ABL301의 임상시험계획서(IND) 건은 ‘부분 임상 보류’ 결정이 났다. 회사가 ABL301을 고용량(1㎏당 80㎎) 투여를 계획했지만 FDA가 1㎏당 20㎎의 용량을 초과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지난 1월 첫 투약에 대한 마일스톤 2500만 달러(당시 약 319억원)도 수령했다. 현재 임상 1상에 대한 투약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임상 1상 이후부터는 사노피가 ABL301의 글로벌 개발을 온전하게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현재 고용량 독성 등의 시험 등에서도 긴밀하게 소통하는 중이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지난해 3월 메디헬프라인이 국내에서 천연물 기반 파킨슨병 신약 후보 ‘WIN-1001X’의 임상 3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회사에 따르면 WIN-1001X는 세포내 노폐물을 처리하는 ‘오토파지’ 시스템을 활성화해,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최근 신성장 동력 확보하기 위한 기술이전 및 인수합병 등에 속도를 내는 셀트리온도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리스큐어)와 협력을 통해 퇴행성 뇌질환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이다. 리스큐어는 현재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버 등을 적응증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LB-P4’의 IND 신청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밟는 바이오벤처다. 양사는 지난 2월 LB-P4 등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 [한주간 중기 이슈] 중기 지원체계 개편한다…혁신성장·민간협업 촉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3월 마지막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사진=중소벤처기업부)1.중기부, 민간 주도로 잠재력 있는 중소·벤처기업 발굴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지원체계를 개편했다. 혁신성장·민간협업 촉진을 중심으로 하는 게 핵심이다.먼저 민간과 함께 잠재적인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한다.팁스, 투자형 R&D(연구·개발) 등을 벤치마킹해 정부가 지원할 유망기업 결정 시 민간 추천, 선투자 연계 등을 확대, 시장의 선별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신청기업의 혁신성·시장성 평가 시 학계·연구계 중심의 평가위원을 시장 플레이어 위주로 구성할 방침이다.정부는 우수 혁신기업에 정책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역할을 한다.‘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사’에 대한 집중 지원, 딥테크 분야 등 성장기업에 대한 지원 단가·기간 확대, 우수 성과기업에 대한 후속 연계 지원 강화로 한정된 정책자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실행한다.지원기업에 대한 성장마일스톤 관리도 강화한다.집중지원 대상 혁신기업이 제시한 성장계획과 마일스톤(단계별 목표)에 대해 그 달성여부을 지속 점검하고, 이와 병행해 정책금융 등 분야별 지원사업 졸업제 관리도 지속할 계획이다.민간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제공 확대로 정책품질 개선도 도모한다.교육, 컨설팅, 마케팅 등 공공이 하던 지원 중 민간(영리) 사업자의 서비스를 활용 가능한 분야는 최대한 민간과 협력한다. 글로벌 기업 등 시장 선도기업도 서비스 공급자로 참여토록 해 정책지원 품질을 극대화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현장수요 및 성과에 따라 지원사업을 재편한다.정부지원 및 기업의 세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중소기업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혁신성장형 개편 노력 및 지원기업의 성장 성과(매출 등)에 따라 관련부처 지원정책을 평가해 차년도 사업 개선 등을 추진한다.2.중기부, 중소기업이 주역 되는 글로벌 수출 강국 방안 모색중소벤처기업부는 ‘민·관·연 중소기업 수출활성화 TF(태스크포스)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활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먼저 국내·외 밀착지원을 위해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와 전세계 주요 교역 거점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는 수출국 다변화 전략 등을 갖춘 유망 수출기업 1,000여개사를 단계별(유망·성장·강소·강소+)로 선정해 ‘수출바우처’를 평가없이 자동 지원하고 해외마케팅, 시중은행·정책금융의 금리·보증료 우대 등 강력한 패키지 지원을 제공한다.또한, 강소기업(수출액 500만 달러 이상)에 대해서는 수출바우처, 연구·개발(R&D) 등 7억원의 패키지 지원과 정책금융(중진공 최대 100억원, 기보 70억원) 연계, 스마트공장 우대지원(가점 5점) 등을 통해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개편전략’은 그간 보육·입주 기능 중심의 독립실 형태로 운영하던 수출인큐베이터(BI)를 네트워킹·협업이 가능한 공유오피스 형태의개방형 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로 개편하는 내용이 핵심이다.공유공간으로 개편과 함께 국가별 특성을 고려해 제품·서비스의 현지화, 해외인증 획득, 현지 금융기관의 법인계좌 개설 등 센터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수출지원 효과를 높은다.이외에도, 입주기업과 현지 한인·동포 협·단체 간 정례적 교류행사 개최 등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국내·외 기업인의 협업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중기부는 감소세인 중소기업의 수출을 반전시키고 수출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민·관·연 중소기업 수출활성화 TF’를 구축하고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한다.TF는 수출유관기관, 중소기업 협단체 대표, 연구기관, 수출기업이 함께 참여해 매월 중소기업의 수출여건 및 동향, 기관별 수출지원 정책 추진현황 등을 면밀히 점검·관리해 나간다.아울러 ‘중소기업 수출활성화 방안’이 현장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수출기업군별 간담회 등과 병행 운영하고, 현장의 애로 청취 및 건의사항 해소에도 노력하는 등 업계와 밀착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이와 함께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 활성화를 위해 우리 중소기업의 일본 수출과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과 협력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