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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경기 악화에…'SW·AI·OTT'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서비스,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정부가 해외 진출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힌 품목이다. 국내 ICT 수출의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면서 정부가 디지털 산업의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되는 추세(SaaS)에 맞춰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고, AI는 초거대AI 자체 모델 개발 국가로서 한국의 AI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해외 진출이 추진된다. OTT역시 티빙, 웨이브 등 토종 플랫폼의 해외 진출시 콘텐츠 제작 비용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디지털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독립전문기관도 이달 내 출범시켜 종합지원을 강화한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 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며 “이번 전략은 그간 수출 주력 분야에서 역할을 해온 디지털을 중심으로 최근 수출 부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가 수출전략을 수립한 건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최근 ICT 분야 수출 감소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실제 ICT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로 전환됐고, 수출 절반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진에 따라 올 3분기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전략은 크게 △수출 유망 품목 육성 △수출 신흥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등 3개의 큰 틀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략을 5일 경제부총리 주재 ‘서비스산업발전TF’에 상정·발표한다.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의 3가지 주요 방향.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수출유망품목 특화지원…통계시스템 개편도 준비우선 SW, AI서비스, OT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SW·ICT서비스의 유망 품목을 육성한다. 글로벌 SW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연계해 지원하는 ‘SW프런티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유망 서비스형 SW(SaaS)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AWS나 MS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도 지원하기로 했다.AI 서비스는 처음 기획부터 글로벌 진출에 맞도록 개발 및 해외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내년에 신설하고, 국산 AI 해외 확산을 위해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돕는 글로벌 바우처도 지원한다.OTT 기업에는 내년부터 해외 진출시 콘텐츠 제작지원 금액을 키우고, 콘텐츠와 디바이스간 동반진출도 확대키로 했다. 더불어 해외에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부품 도입 확산을 지원하고 오픈랜(Open-RAN) 등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도 지원한다. AI 반도체의 경우엔 국내 데이터센터에 우선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실증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수출 유망 품목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려면, 세부적인 통계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이에 대해 박 차관은 “SW 수출 통계 등은 정부의 전체 수출 통계에선 잡히지 않아 과기정통부가 별도로 가공해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주요 품목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선 공식 통계시스템에 이를 포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기획재정부에서도 관련 통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중동·아세안이 뜬다…본투글로벌센터 해외진출 지원 역할 떼내디지털 영토 확대 차원에서는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UAE에 파견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 수주 기회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중동 거점으로는 내년 UAE에 IT지원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도 개척한다. 첫 행보로 움직이는 곳도 바로 아세안이다. 박 차관은 “가장 먼저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이달 내 파견해 국내 디지털 기업 수출을 지원하고 현지 국가들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중남미 시장에도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ICT 장관 회의’를 재개하고 정부개발원조(ODA·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에 하는 원조)를 활용해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아르헨티나와 콜림비아를 중심으로 한 민간 거점도 내년에 신설한다.디지털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전문기관도 이달 내 출범한다. 박 차관은 “현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산하에 있는 ‘본투글로벌센터’가 있는데 해외진출 지원 역할을 떼내 독립된 기관을 육성해나갈 것”이라며 “기획부터 컨설팅, JV 설립까지 다양한 지원을 전문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국내 디지털 기업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의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고, 혁신 서비스가 규제에 막히지 않도록 국내외 인증확보를 돕는 범부처 원스톱 지원체계(지난 3월 수립)도 활용할 방침이다. 또, 7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신산업 분야 정책금융을 통해 유망 수출기업에 우대상품을 제공키로 했다.
-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잰걸음'…국가·공공기관 앞장선다
- 오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NIA, 미래양자융합포럼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및 보안검증제도 설명회’ 포스터(사진=NIA)[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미래 산업 ‘게임 체인저’로 일컬어지는 양자암호통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공공기관 내 양자암호통신망 구축을 시작으로 산업 활성화까지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5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미래양자융합포럼과 함께 오는 7일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및 보안검증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를 대상으로 그간의 성과와 제도는 물론,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가 보유한 기업간거래(B2B) 응용서비스 및 요금제까지 소개할 예정이다.◇양자암호통신이란?양자암호통신은 양자컴퓨팅 발전과 함께 필요성이 대두됐다. 현재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전자식 컴퓨터가 발명된 이후 정보를 이루는 단위는 0과 1, 이진 상태로만 존재했다. 끊김과 이어짐을 기반으로 0과 1을 구분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방식이다.반면 양자컴퓨팅에서 사용되는 정보 처리 단위 ‘큐비트(qubit)’는 0과 1이 동시에 중첩된 상태다. 이를 계산에 이용하면 기존 컴퓨터로 불가능한 연산 능력을 실현시킬 수 있다. 쉽게 말해, 큐비트가 많을 수록 연산 속도와 처리량 등 성능이 대폭 증가한다. 통상 양자 프로세서에 1 큐비트가 추가될 때마다 수행 가능한 최대 연산 성능은 두 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이같은 특성을 보유한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기기 간 연결을 구현하기 위해 고안됐다. 양자컴퓨팅 정보 처리 단위로 큐비트가 사용되면서 비트(bit)를 사용하던 기존 통신망 정보 단위로는 양자 특성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새로운 보안 체계 실현 목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 발전으로 현재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보안 기술이 모두 무력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공격자가 도청이나 감청 또는 정보 탈취를 위해 양자 상태를 관찰·측정하는 순간 상태가 변한다. 공격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정부,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확산 도모정부는 오는 7일 국가·공공기관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 성과와 국정원 보안검증제도를 소개하는 첫 설명회를 연다.NIA는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을 통해 공공·민간분야(의료·산업·R&D 등)에서 40여개 응용서비스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협력해 양자암호 기업간거래(B2B) 전용회선 요금제를 지난해 7월 출시한 바 있다.설명회는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성과소개 △양자암호통신장비 보안검증제도 설명 △통신3사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통신3사 양자암호통신 응용서비스 및 요금제를 소개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홍보부스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NIA·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양자암호통신장비가 국가·공공기관에 확산되고, 나아가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상트골프, 이재경 프로 우승 기념..전 품목 2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데상트골프는 이재경 프로 우승 기념으로 데상트골프 전 제품 할인 프로모션을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 이재경 프로.(사진=데상트코리아)이재경은 6월 4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킹스데일 GC에서 열린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우승상금 1.6억원)결승에서 배용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이재경은 조별리그에서 서요섭, 강민석, 이승찬을 모두 꺾고 전승으로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16강에서는 고군택, 8강에서는 권성열을 제압했다. 4일 이어진 4강전에서 강경남을 4홀 남기고 5홀차 승리를 기록한 이재경은 결승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의 특성 상, 한 선수가 대회기간 동안 소화해야 하는 경기수가 많았다. 이재경도 대회 기간 동안, 총 7개의 경기를 소화하며, 평소 대회 보다 많은 플레이를 했다. 그럼에도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에 골프화의 역할도 중요했는데, 이재경이 대회 기간 내내 신은 골프화는 데상트골프의 ‘R90(알구공)’과 ‘데상트골프콘도르’이다. 이재경 선수는 “매치플레이는 스트로크 방식보다 경기 수가 많은 만큼, 발의 피로도 없이 모든 경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골프화 선택이 무척 중요하다”며, “데상트골프 골프화는 스파이크리스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뛰어난 접지력, 기능성 등을 지니고 있어, ‘R90(알구공)’과 ‘데상트골프콘도르’를 선택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 이재경 프로. (사진=데상트코리아)‘R90(알구공)’은 데상트코리아의 신발 연구 센터인 부산 DISC에서 ‘한국인 발에 최적화된 핏’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골프화로 착화감뿐 만 아니라, 쿠셔닝 폼 인솔로 몸에 전달되는 피로도를 낮춰줘 오랜 라운딩과 경사가 많은 지형의 코스에서도 편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데상트골프콘도르’는 한국인 족형에 최적화된 핏을 기반으로 ‘100% 카본 플레이트’라는 핵심 소재를 사용한 골프화로 어드레스 시 발 바닥을 견고히 지탱하고, 풀 스윙 시 하체가 실리는 체중 대비 지면 반발력이 극대화되어 비거리 향상에 기여한다.데상트코리아에서 전개하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골프웨어 ‘데상트골프’는 후원 선수 이재경 우승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데상트골프 브랜드 전 품목 20% 할인 프로모션은 전국 오프라인 스토어(아울렛 제외)와 공식 온라인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기간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이다. 자세한 사항은 데상트골프 공식 온,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LG엔솔,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82.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지난 1~4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65.6GWh로 전년 동기 대비 55.6% 늘며 점유율 35.9%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29.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1~4월 11.5%에서 올해 1~4월 16.1%로 뛰어올랐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광저우자동차 아이온Y 등 중국 내수 승용차와 상용차 모델에 탑재돼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3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49.3% 늘어난 25.7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14.1%로 지난해와 같았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4월보다 5.3% 증가한 9.5GWh로 5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28.4% 늘어난 7.5GWh로 7위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 성장 배경에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증가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늘면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현대 포터2 일렉트릭 등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SNE리서치 설명이다. 또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 BMW i4·7·X, 아우디 E-트론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공식 출시 후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한 기아 EV9이 SK온의 99.8킬로와트시(k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SK온의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전망하기도 했다.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1~4월 26.2%에서 올해 1~4월 23.4%로 소폭 축소됐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4위 파나소닉은 올해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35.9% 증가한 15.1GWh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회사의 배터리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표=SNE리서치)SNE리서치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이 올해 미국·유럽 등 해외로 진출하리라고 내다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미국과 비교해 정치적 이슈가 적고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로 유럽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비중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화제의 바이오人] 이영미 한미약품 전무, 유한양행 부사장으로…진정한 R&D 명가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난해 말 한미약품(128940)을 퇴사했던 이영미 eR&D, R&BD 총괄(전무)이 유한양행(000100) R&BD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로써 유한양행이 신약개발사로 본격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영미 전 한미약품 글로벌 R&D 혁신 총괄(전무)이 유한양행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사진=이데일리DB)이 부사장은 서울대학교대학원 제약학과 박사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연구교수,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 연구원(Research Fellow)을 거쳐 2013년 한미약품 약리 담당 연구위원(이사)로 입사했다. 그는 2016년 한미약품 수석연구위원(상무)으로 승진하고, 2021년 한미약품 eR&D, R&BD 총괄(전무)로 승진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한미약품의 글로벌 R&D 혁신 업무를 담당했다.이 부사장은 신약 도입과 기술이전뿐 아니라 그 이후를 위한 사업개발(BD) 업무도 맡은 경험이 있다. 그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쌓아온 역량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에 힘을 실어줄 인재로 기대받고 있다. 유한양행에서 이례적으로 경쟁사에서 이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러한 기대감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이 부사장이 지난해 퇴사한 한미약품은 최근 임원진의 퇴임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이관순 부회장, 권세창 사장이 물러났을 뿐 아니라 전무~이사급 임원 13명이 퇴사한 것이다. 이 전 부회장(21년)과 권 전 사장(16년)을 제외하더라도 근속 연수가 5년 이상인 임원이 이 부사장(9년)을 포함해 5명이나 된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한미약품에서 핵심 인력 유출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반면 유한양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신약개발사로 본격적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한양행은 종양, 대사질환, 중추신경계(CNS)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 체제를 R&D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했다는 평가다.유한양행이 지난달 30일자로 단행한 임원 인사에 따르면 기존 R&D본부 산하 중앙연구소 및 임상의학부문이 사업본부급으로 격상됐다. 이번에 김열홍 R&D본부장이 R&D 총괄 사장으로 발령되면서 중앙연구소, 임상의학본부, R&BD본부를 담당하게 됐다. 또 중앙연구소장 오세웅 전무, 임상의학부문장 임효영 전무, 약품사업본부장 유재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R&BD 본부장으로는 이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꿰했다.눈에 띄는 점은 기존에 1명이었던 사장이 2명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김 사장과 이 부사장의 시너지에 눈길이 쏠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에서 김 사장와 이 부사장을 통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김 사장은 고려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로 재직한 김 사장은 국내 최고 권위의 암 분야 석학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임상 연구를 주도해온 인물이기도 하다.한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요즘 어디가 진정한 R&D 명가일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한미약품에서 핵심 인력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온 지도 꽤 여러 해 됐다”고 말했다.◇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 약력△1966년 출생△2013년 한미약품 연구위원(이사)으로 입사△201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상무) 승진△2021년 한미약품 eR&D, R&BD 총괄(전무) 승진△2022년 말 한미약품 퇴사△2023년 5월 30일 유한양행 부사장으로 영입
- 美·日이어 베트남으로…경제사절단 나서는 韓기업 총수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일본과 미국에 이어 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 국내 다수 기업들이 베트남 내 상당한 사업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경제사절단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3월 일본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2~24일로 예정돼 있는 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 앞서 국내 주요그룹 내부에선 행사에서의 비즈니스 협의를 위한 전략 짜기에 나섰다. 그룹 총수들이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으로 다수 기업이 베트남을 주력사업의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어 애로사항 협의 및 추가 투자계획을 내놓을지 검토에 나선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경제사절단을 꾸려 기업인들이 함께 방문하는 형태가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같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삼성전자(005930)의 경우 베트남 박린과 타이응우옌 등 두 곳에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며 전체 연간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1억800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가전의 경우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또 하노이에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센터를 지었으며, 지난해 12월 준공식에 이재용 회장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LG 역시 하이퐁 지역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 베트남 생산법인뿐 아니라 35개 상당 협력사들이 산단을 형성해 가전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모듈, 카메라 모듈을 생산 중이다. 현대자동차도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인 현대탄콩을 통해 베트남 내수 시장에 집중해 승용차와 상용차 등을 생산 중이다.지난해 12월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앞서 환담 중인 이재용 회장과 팜민찐 베트남 총리의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번에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경제단체는 대한상의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다. 대한상의는 2일까지 베트남 내 무역·투자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을 상대로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모집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국내기업의 베트남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민간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베 비즈니스 포럼, 현장 업무협약(MOU) 체결, 1:1 비즈니스 상담회 등 경제인 행사를 통해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 발굴 및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킹 협력관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과 일본 경제사절단을 구성하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같은 기업인 경제행사를 주도했다.국내 그룹 총수들은 베트남 방문에 앞서 오는 19∼21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나선다. 20∼21일,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될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선 17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30 엑스포 후보국의 실사보고서가 회람된다.오는 11월 말 5차 경쟁 PT 후 BIE 회원국들의 비밀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되기 전 이번 4차 PT가 회원국이 지지국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재계 총수들은 4차 PT와 리셉션 등이 열리는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프로 데뷔전’ 로즈 장, 3R 단독 선두 도약…유해란·고진영 톱10(종합)
- 로즈 장이 4일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마추어 최강자’였던 로즈 장(20·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3라운드 선두로 도약하며, 프로 첫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장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3라운드까지 합게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장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장은 2020년 9월부터 141주 연속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켜 이 부문 최장 기록을 세운 아마추어 최강자였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대표로 2년 동안 20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같은 대학 선배인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11회)도 경신했다.지난달 말 프로 전향을 선언한 장은 이번 대회가 프로 신분으로 출전한 첫 대회다.LPGA 투어에 처음 출전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총 7명이며, 가장 최근에는 2019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첫 출전한 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LPGA 투어에서 프로 데뷔전을 해 그 대회에서 우승한 건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72년 동안 나오지 않은 일이다.첫 대회 만에 54홀 선두로 나선 장이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까지 차지할지 관심이다. 장이 5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사상 네 번째 초청 선수 우승자가 된다.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인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아디티 아쇼크(인도), 샤이엔 나이트(미국)가 9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민지(호주)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단독 5위(7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유해란은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2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타를 줄인 지은희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32위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 선두 장과 5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그는 13번홀(파5)에서 이날 첫 이글을 잡았고, 254야드의 짧은 16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티 샷해 공을 핀에 가깝게 붙이고 또 한 번 이글을 낚았다.유해란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 티 샷 284야드를 날렸고,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77.78%(14/18), 퍼트 수 28개 등 샷과 퍼팅 모두 안정적인 감각을 뽐냈다.올해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한 그는 7개 대회에서 톱 10에 세 차례 오르며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톱 10을 노린다.유해란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FPBBNews)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고 처음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로 주춤했다.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9위로 하락했다.전반 6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출발한 고진영은 7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앞선 더블보기를 만회했다.11번홀(파3)에서 다시 한 번 보기를 적어낸 고진영은 13번홀(파5), 15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언더파 대열에 들어섰다.원온이 가능한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1라운드에서 고진영을 괴롭혔던 퍼트가 이날 라운드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퍼트 수 37개로 부진했다가 2라운드에서 23개로 이를 대폭 줄였는데, 3라운드에서 다시 퍼트 수 32개를 기록했다.고진영은 “골프장 컨디션이 지난 이틀 같지 않아서 아쉽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린 스피드가 느려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지은희 역시 바람이 많이 불었다며 “전날까지 분 것과는 완전 다른 방향으로 불어 아예 다른 골프장이라고 생각하고 공략해야 했다”며 “이 골프장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서 하면 그린에 올릴 방법이 거의 없어 티 샷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티 샷이 굉장히 중요한데 바람 때문에 티 샷하기도 굉장히 힘들었다”고 설명했다.이날 2언더파를 친 김세영(30)이 고진영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홀아웃하는 고진영(사진=AFPBBNews)
- 5G 스몰셀 SW, 글로벌 최우수 기술상 쾌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홍진배(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지난 2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전성배) 등 관련기관들과 5G 스몰셀(Small Cell) 소프트웨어(SW)로 최우수 기술상을 받은 수상자들을 격려하는 등 통신네트워크 분야 연구개발(R&D) 성과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지난 2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전성배) 등 관련기관들과 5G 스몰셀(Small Cell) 소프트웨어(SW)로 최우수 기술상을 받은 수상자들을 격려하는 등 통신네트워크 분야 연구개발(R&D) 성과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스몰셀이 뭔데?스몰셀은 통신 범위(셀) 반경이 작은 소형 기지국이다. 기존 기지국의 통신 범위를 보완하는 목적으로 음영지역, 도심 밀집지역, 건물 내에서 활용된다.이번에 수상한 5G 스몰셀 SW는 2018년부터 3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방승찬)과 국내기업인 ㈜유캐스트가 개발했다.지난 5월22일(월)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스몰셀 월드 서밋(Small Cell World Summit)’ 행사에서 ‘상용목적의 뛰어난 스몰셀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술 분야’의 최우수 기술상인 ‘스몰셀 포럼 산업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Sub-6GHz 스몰셀이번 수상에는 정부의 ‘5G NR 기반 지능형 오픈 스몰셀 기술 개발’ 과제가 도움을 줬다. ‘18년 7월부터 ’24년 12월까지 412.5억원(국고 392억원/민간 20.5억원)이 투입된다.주관 및 참여, 협력기관은 ETRI/유캐스트, SKT, 한화시스템/퀄컴, 콘텔라다. 5G NR 스몰셀 기지국 상용 SW 기술, 지능형 오픈 RAN 기술 개발 및 사용자 QoE(Quality Of Experience)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을 연구한다.어떤 의미인데?금번 수상은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사와 통신장비제조사 76개가 참여하는 스몰셀 분야 최고 권위기관인 ‘스몰셀 포럼’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ETRI가 개발한 기술을 유캐스트에서 브라질의 스마트시티 사업의 가로등에 스몰셀을 탑재하는 등 상용화 실적도 인정받았다.한편 이날 열린 통신네트워크 분야 회의에선 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참여해 CES 2022에서 차량 인텔리전스 및 운송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4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런던 지하철 통신망 구축사업에 수주된 ‘5G 분산 안테나 시스템(DAS) 기술’ 등 주요 성과를 점검했다.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최근 세계 최대 이동통신 표준단체인 3GPP에서 한국이 RAN1 등 워킹그룹 의장을 맡은데 이어, 5G 스몰셀 기술의 최우수 기술상 수상 등은 5G를 비롯한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축적되면서 나온 성과물들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은 결과”라면서 “기술간 연계 강화와 상용화 전환 지원 등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 강국으로서 경쟁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임상 업데이트]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서 유의성 확보 실패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5월 29일~6월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유유제약 본사 전경. (사진=유유제약)◇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 1차 평가지표 유의성 확보 실패유유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YP-P10’의 미국 임상 1/2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고 2일 밝혔다.YP-P10은 임상 1/2상 투약 종료 시점인 12주차에 접어들수록 1차 평가 지표인 TCSS(총각막염색지수)와 ODS(안구불편감)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단 2차 평가지표 중 하나인 셔머테스트(Schirmer test)에서 투약 후 15일만에 눈물 분비량이 증가했으며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1.0% p=0.029, 0.3% p=0.013)를 나타냈다. 이밖에 눈의 통증 및 작열감 등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났던 사례가 YP-P10 임상 1/2상에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유유제약은 신약개발 자문단과 함께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해 1차 분석 후 향후 R&D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지놈앤컴퍼니, GEN-001 담도암 임상 2상 계획변경 승인지놈앤컴퍼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의 담도암 환자 대상 국내 임상2상 시험계획(IND) 변경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1월 진행성 불응성 담도암 환자 대상 GEN-001과 MSD(미국 머크)의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지난 4월 임상 변경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임상 계획 변경은 지난해 담도암 1차 표준치료법으로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화학항암제 ‘젬시타빈’, ‘시스플라틴’의 병용요법이 승인된데 따라 MSD와 추가 협의를 통해 진행된 것이다.임상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기존 2개 코호트에 코호트 3이 추가됐다. 추가된 연구는 GEN-0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mFOLFOX(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를 추가한 3제 병용요법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GEN-001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은 최대 1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 하반기 첫 환자 투약 예정이다.◇신라젠, ‘펙사벡’ 전립선암 호주 임상 2상 첫 환자 투여신라젠은 최근 호주에서 진행 중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Pexa-vec)의 전립선암 대상 임상에서 첫 번째 환자 투약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신라젠은 호주 로얄 멜버른 병원(Royal Melbourne Hospital)과 전립선암에서의 펙사벡 술전요법(Neoadjuvant Study of Intratumoural and Intravenous Pexastimogene Devacirepvec (Pexa-Vec) in Prostate Cancer Prior to Radical Prostatectomy) 임상(연구자 주도 임상 2상, 30명 등록, 호주 6개 기관)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 26일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해당 임상 시험은 3개의 코호트로 진행되며, 투여 용량은 모두 펙사백 1x109 PFU로 동일하다. 다만 투여 일정 및 투여 방법을 세분화해 각 코호트 별 10명의 대상자를 등록, 총 30명의 대상자를 등록할 예정이다.코호트1 대상자는 전립선 제거 수술 최소 4주 전에 MRI 가이드로 전립선에 펙사벡을 1회 투여받게 된다. 코호트2 대상자는 MRI 가이드로 전립선에 펙사벡을 2주 간격 총 2회 투여받고, 코호트3 대상자는 펙사벡을 1주 간격으로 총 2회 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여받는다.
- ‘이글 두 방’ 유해란, 지은희·고진영과 3R 톱10…로즈 장 선두 나서
- 유해란이 4일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 3라운드에서 미소를 지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유해란(21), 지은희(37),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나란히 톱 10을 기록했다.유해란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2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타를 줄인 지은희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32위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 단독 선두 로즈 장(미국)과 5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그는 13번홀(파5)에서 이날 첫 이글을 잡았고, 254야드의 짧은 16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티 샷해 공을 핀에 가깝게 붙이고 또 한 번 이글을 낚았다.유해란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 티 샷 284야드를 날렸고,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77.78%(14/18), 퍼트 수 28개 등 샷과 퍼팅 모두 안정적인 감각을 뽐냈다.올해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한 그는 7개 대회에서 톱 10에 세 차례 오르며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톱 10을 노린다.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고 처음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로 주춤했다.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9위로 하락했다.전반 6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출발한 고진영은 7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앞선 더블보기를 만회했다.11번홀(파3)에서 다시 한 번 보기를 적어낸 고진영은 13번홀(파5), 15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언더파 대열에 들어섰다.원온이 가능한 254야드의 짧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1라운드에서 고진영을 괴롭혔던 퍼트가 이날 라운드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퍼트 수 37개로 부진했다가 2라운드에서 23개로 이를 대폭 줄였는데, 3라운드에서 다시 퍼트 수 32개를 기록했다.이날 2언더파를 친 김세영(30)이 고진영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차례를 기다리는 고진영(사진=AFPBBNews)단독 선두로 나선 선수는 바람이 많이 부는 오후 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로즈 장(미국)이다. 장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장은 2020년 9월부터 141주 연속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켜 이 부문 최장 기록을 세운 아마추어 최강자였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대표로 20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같은 대학 선배인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11회)도 경신했다.지난달 말 프로 전향을 선언했고 이번 대회가 프로 신분으로 출전한 첫 대회다. 첫 대회 만에 54홀 선두로 나선 장이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까지 차지할지 관심이다.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인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아디티 아쇼크(인도), 샤이엔 나이트(미국)가 9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민지(호주)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단독 5위(7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드라이버 티 샷 준비하는 로즈 장(사진=AFPBBNews)
- [해외서 금맥캐는 K바이오] 송윤정 마티카바이오 대표 "매출 1조 멀지 않았다"⑤
-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속속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및 자회사들이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혁신 기술과 제품력,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을 앞세워 모회사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K바이오의 해외법인, 자회사들을 시리즈로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현재 미국 2공장 초기 설계를 마쳤고, 2년 내 2공장과 판교 ‘CGB’(세포 유전자 치료제 CDMO 시설)도 가동된다면 매출 1조원 달성까지는 그렇게 먼 일이 아닙니다. 2030년을 1조원 달성 시기로 잡았지만 앞당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송윤정 마티카바이오 대표.(제공= 차바이오텍)송윤정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는 지난 2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CDMO 분야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마티카바이오는 차바이오텍(085660)이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한 현지 법인으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벌이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CDMO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해 세계 5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로 키우겠다는 목표다.마티카바이오는 현재 증설을 위한 2공장 초기 설계를 마쳤다. 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용량은 기존 500ℓ에서 2000ℓ까지 확대된다. 이를 통해 임상용 의약품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의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수주 논의도 활발하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4곳을 포함한 40여곳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공장까지 오면서 계속해서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마티카도 고객사들과 업력을 쌓으면서 매출을 계속 확장해 가겠다”라며 “판교 제2테크노밸리 첨단 바이오 시설도 가동되면 1조원 매출은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는 시점인 2025년 쯤에는 상장도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송 대표는 내다봤다. 2년 뒤면 미국 2공장과 국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세워지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설인 CGB도 완공되면서 투자자들과 협업해 미국이나 한국에서 상장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마티카바이오가 CDMO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기술력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다음달에는 세포주 배양 플랫폼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CDMO의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세포 배양과 관련한 플랫폼 기술 개발을 마쳤고 다음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서 공식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예전에 세워진 공장들은 이전 방식으로 셋업이 돼 있지만 FDA는 CDMO 관련 가이드라인도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력도 요구하고 있다”며 “마티카는 최신 생산공정이 가능한 장비를 갖췄고 FDA가 요구하는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몇 년 정도 경험 쌓이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번쯤 일해보고 싶은 CDMO 기업으로 꼽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건 업력이 풍부한 인재들을 미리 확보했기 때문이다. 마티카바이오는 설립 초기부터 론자와 후지, 찰스리버 등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기업에서 각종 바이러스 벡터(치료용 유전자를 무해한 바이러스에 끼워 전달하는 운반체) 생산 경험이 있는 현지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송 대표 본인도 바이오 업계에 오랜 기간 몸 담은 전문가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워싱턴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을 거치며 류마티스(면역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에피스의 전신인 삼성종합기술원(SAIT)의 전문연구원으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노피,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의 합작기업인 이뮨온시아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CDMO 고객사 입장이기도 했던 만큼 고객사들이 바라는 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티카바이오 매출은 지난해부터 인식되고 있다. 고객사들과의 계약 문제 등으로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매년 매출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에 하반기에만 8건의 CDMO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도 다국적 제약사 4곳을 포함해 40개 이상의 기업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도 200명 이상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전문가를 추가로 채용한다.송 대표는 “지난해 기준 직원 수가 어느덧 100명을 넘어섰다. 시설 운영에 있어 전혀 문제없는 기본 인력을 갖췄고 2공장을 지으면 또 채용할 예정”이라며 “세포 유전자 치료제 CDMO는 공정기술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만큼 신속한 의사결정이 생명인데, 마티카는 이러한 점에서 빠르게 공정 변경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시간에 맞춰 좋은 품질로 CDMO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하게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집값 반등세 굳히기 들어가나…하락 둔화 ‘뚜렷’[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급매물 소진 후 커진 가격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매수문의가 주춤해졌다. 서울은 노원, 성북, 구로 등지의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계약이 간간이 체결되고 있지만 강동, 서초 등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가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으로 매도자들의 호가 유지 경향이 이어지면서 금주 서울 아파트값 보합(0.00%) 지역은 전주 8곳에서 15곳으로 크게 늘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3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2022년 9월 이후 9개월여 만에 보합(0.00%) 전환했고, 경기 · 인천은 0.01% 내렸다. 서울은 하락지역이 지난주 16곳에서 10곳으로 줄었다. 중저가, 구축단지 위주로 가격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는 가운데 지역별로 ▼구로(-0.02%) ▼금천(-0.02%) ▼노원(-0.02%) ▼동작(-0.02%) ▼성북(-0.02%) ▼강서(-0.01%) ▼동대문(-0.01%) ▼마포(-0.01%) ▼양천(-0.01%) ▼영등포(-0.01%) 등이 내렸다. 구로는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이 500만원-1,500만원 빠졌다. 금천은 독산동 진도3차, 독산현대 등이 1,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고, 노원은 중계동 양지대림1차,2차가 25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1%) ▼산본(-0.01%)이 내렸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일산은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이 500만원 하향 조정됐고,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3차,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가 500만원-2,000만원 내렸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4%) ▼군포(-0.03%) ▼인천(-0.02%) ▼고양(-0.02%) ▼용인(-0.02%) ▼의왕(-0.02%) ▼안성(-0.02%) 순으로 떨어졌다. 의정부는 호원동 건영이 50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군포는 산본동 산본2차e편한세상이 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인천은 서구 신현동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중구 중산동 한라비발디 등이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고양은 탄현동 탄현16단지풍림, 고양동 푸른마을10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내렸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되고 보합(0.00%) 지역이 늘어나는 등 가격 저점은 지난 분위기다. 시장 회복 기대감이 호가를 떠받치고, 경기 평택, 시흥, 파주, 인천 연수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저평가 인식에 따른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움직임도 감지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매수자 대부분이 추격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예단하기는 일러 보인다”고 내다봤다.한편 하반기 역전세난 심화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푸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나, 가계부채 증가 부담을 고려해 요건을 제한하거나, 한시적인 완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 크리스탈지노믹스, 파이프라인 40개로 확충…임상 속도는 ↑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가 새 최대주주 ‘뉴레이크인바이츠’를 맞아, 인바이츠 생태계로 편입되면서 유전체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사로 거듭난다. 특히 인바이츠 생태계의 파이프라인 32개를 추가해 총 40개로 파이프라인을 확충하면서도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내놓았다.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 겸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 대표는 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뉴레이크인바이츠는 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크리스탈지노믹스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이날 발표에 나선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 겸 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 대표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8개의 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도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과연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기업이 계속 앞으로 가려면 끊임없이 파이프라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뉴레이크인바이츠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현행 파이프라인 8개의 임상을 가속화하는 한편 통합 유전체 데이터 기반 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32개(암 11종+만성질환 21종)를 추가할 예정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인바이츠지노믹스와 인바이츠바이오코아가 발굴한 유전체 데이터 기반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중 일부는 서울대병원과 디지털치료제로서 임상적 유효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40개 파이프라인 R&D, 추가 유증 없이 가능할까앞으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40개의 파이프라인을 갖추면서도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충은 항암제 분야에 한정하되 모달리티로는 저분자화합물, 유전체 신약, 디지털치료제 등 세 가지 분야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바이오 펀드와 바이오텍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약 물질 라이선스인(License-in) 중심의 오픈 플랫폼도 병행할 계획이다.R&D에는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향후 5년간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는 1000억원 규모의 신약개발 펀드를 조성하고,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R&D 자금을 마련하면 추가적인 유증이 불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의장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창출될 유동성은 전액 다 R&D에 집중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뉴레이크인바이츠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판교 사옥 등 부동산을 매각하고, 내달 준공 예정인 마곡 사옥에 인바이츠 생태계 5개 기업을 들이는 등 공실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5년 뒤에는 세일즈앤리스백(자산 매입 후 임대)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 의장은 “이렇게 확보한 현금 유동성으로 추가 유증 없이 상당기간 R&D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자회사나 보유 지분에 대해서도 사업적 합리성 검토 후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자회사로는 미국법인 CG파마슈티컬스(CG Pharmaceuticals, Inc)과 크리스탈생명과학,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 마카온바이오테라퓨틱스, 즐거운쇼핑, 스마트 크리스탈 미대면펀드 1호, CBS 글로벌신기술투자조합 1호, CBS 인피너티글로벌신기술투자조합 3호 등 8개사의 비상장사가 있다. 타법인 지분으로는 팬젠(1분기 말 기준 장부가액 167억원), 화일약품(205억원), 다나테인(14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올해 기업공개(IPO)가 불투명해진 신약개발 자회사 마카온은 크리스탈지노믹스와의 합병 등을 포함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마카온 설립 4개월 만인 2020년 11월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해 28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최대주주 뉴레이크인바이츠가 포함된 인바이츠 생태계란한편 뉴레이크인바이츠는 이날 유상증자 대금 580억원을 납입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분 19.8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곳이다. 창업자이자 기존 최대주주인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의 지분은 5.9%로 떨어지며 2대 주주가 됐다. 뉴레이크인바이츠는 인바이츠 바이오코아와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2012년 블랙스톤 한국법인 운용인력과 운용자산 이관으로 설립됐다. 현재 누적운용자산은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는 총 19건(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이들 법인이 속해있는 인바이츠 생태계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PE)와 서울대학교병원 및 SK텔레콤이 함께 구축한 헬스케어 사업 모델이다. 인바이츠 생태계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로 진화하는 의료 환경 변화에 맞춰 데이터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 의장은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국내 ICT와 의료 산업의 융합”이라며 “각자 국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기업설명회 중 공개된 인바이츠 생태계의 지배구조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인바이츠 생태계의 지배구조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 펀드→더헬스케어→인바이츠헬스케어→인바이츠지노믹스, 헬스커넥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헬스케어 전문 기업은 인바이츠바이오코아, 헬스커넥트, 인바이츠헬스케어,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등 총 5개사다. 밸류 체인에 따라 살펴보면 △데이터 확보(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인바이츠헬스케어) △분석·물질 발굴(인바이츠바이오코아 프로카젠) △신약후보물질 발굴·개발(크리스탈지노믹스) △임상수탁·판매(인바이츠바이오코아) 등으로 각사의 역할이 분류된다.신 의장은 “인바이츠 생태계에서 비어 있던 부분이 유전체 기반 신약개발 임상과 상용화 두 가지”라며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여기를 채워주면서 데이터 기반의 신약에 관한 전주기 가치사슬을 완성하는데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