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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서울과기·서울시립대·서울경제진흥원, AI인재 양성 맞손
  • 성대·서울과기·서울시립대·서울경제진흥원, AI인재 양성 맞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단장 김재현, 이하‘사업단’)은 서울과기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 서울시립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 및 sba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성균관대학교 주최로 다자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19일 진행했다.AI 분야의 전문가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인공지능 분야의 서울형 R&D 산학협력 지원을 통한 학교와 기업, 서울시의 인공지능 연구 개발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게 목표다.이번 협약은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인공지능 교육과정 및 교육에 대한 상호 협력 ▲산학협력에 대한 상호 협력 ▲공동연구, 기술이전, 산학인턴제, PBL 수업 등에 대한 상호 협력 ▲서울형 R&D 지원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행사, 세미나 등의 참여 및 개최 상호 협력 ▲기타 각 기관의 관심 사항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을 담았다.김재현 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교수)은 “대학이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이 원하는 전문가적인 인공지능 인재를 효과적으로 발굴해 양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이 보유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형 R&D 산학협력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3.04.19 I 김현아 기자
벤처·스타트업 70만개에 10조원 공급…"복수의결권 연내 추진"
  • 벤처·스타트업 70만개에 10조원 공급…"복수의결권 연내 추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19일 벤처·스타트업 70만개에 10조원 이상의 성장 자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벤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국회에 계류된,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관련 법을 조속히 개정해 올해 하반기엔 시행하겠다는 목표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발표했다. 박대출(왼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박 의장은 “고금리 상황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벤처투자 위축 우려가 큰 상황에 대해 현장 위기감을 불식하고 벤처·스타트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 지원 확대 등 총력 지원을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당정은 초기 기업에 대해선 신·기보 보증을 추가 공급하고 ‘세컨더리 펀드’(벤처캐피털이 보유한 벤처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펀드)와 글로벌 펀드를 대폭 확대하는 등 성장단계별로 정책자금·보증·벤처펀드·연구개발(R&D) 등의 자금을 기존 계획보다 10조원 이상 확대·공급하기로 했다. 벤처·스타트업 70만개가량이 그 대상이다. 국내 벤처투자액(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3분기 38.2%→4분기 43.9%→올해 1분기 60.3% 등 점차 감소 폭이 확대되는 데 따른 조치다. 벤처투자를 촉진하고자 제도도 과감하게 개선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도록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기업법) 개정을 추진한다. 벤처기업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데, 이를 통과시켜 올해 하반기엔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영 장관은 복수의결권 반대 여론에 대해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관련 법이 통과될 때도 대기업 증여에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법 시행 후 현실화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정도 규모에서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을 부여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 유일하다, 부정적 부분은 얼마든지 제도로 보완할 수 있고 긍정적 부분이 더 크다는 것을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근간이 되는 벤처기업법의 경우 2027년까지인 일몰기한을 폐지해 상시 지원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선 정부가 오는 6월 입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로 근거가 마련된 ‘민간 벤처모태펀드제도’를 활성화하고자 민간 벤처모태펀드에 출자하는 법인에 세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한다. 이날 협의회에 자리한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장과 이존우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등 민간 측은 민간 모태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과 스타트업 규제 완화, 성장단계 후기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업계 요청 등을 고려해 정부는 20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당정은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이 벤처·스타트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향후 벤처·스타트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04.19 I 경계영 기자
복지부, 보건안보 위기시 100일내 백신·치료제 대응체계 구축
  • 복지부, 보건안보 위기시 100일내 백신·치료제 대응체계 구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보건안보 위기 발생시 100일 이내에 백신·치료제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이번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은 코로나19 이후 마련되는 보건의료기술 분야 중장기 계획이다. ‘모든 국민이 건강한 헬스케어 4.0시대 구현’을 비전으로, 보건의료기술 향상, 보건안보 위기시 100일내 대응시스템 구축, 바이오헬스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해 4대 추진전략, 14대 중점과제, 46개 세부과제로 구성했다. 심뇌혈관·응급·중환자 분야 예방·진단·치료, 난임 극복과 신생아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조기진단·치료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암·치매 등 위험 질환의 진단·치료기술을 확보한단 계획이다. 보건안보 확립을 위해선 백신·치료제 개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백신·필수의약품 기술 자급화, 진단·치료제 개발 역량 강화 등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기술개발(R&D) 체계를 마련하고, 범부처 협력을 통해 감염병 대응·연구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윤 정부 임기내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을 작년 대비 80%가량 늘린 447억달러까지 늘리겠단 포부다. 특히 데이터·AI 등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의료서비스 혁신을 촉진하고, 신약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및 생산 과정의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첨단재생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의료기기 핵심기술 확보와 사업화도 지원한다.이를 위해 혁신을 촉진하는 R&D 생태계를 조성한다. 정부는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개·임상연구를 확대하고 R&D 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컨설팅 및 성과 연계 등을 지원한다. 민간 주도 혁신이 활성화되도록 규제 합리화, 인허가등재 절차를 지원하고, 바이오헬스 분야의 경쟁력을 주도하는 산·학·연·병 전문인력, 의사과학자 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의료기술의 산업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자국민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보건안보적 역할도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보건의료 R&D를 통해 다양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되어, 국민의 생명·건강을 보호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4.19 I 김경은 기자
미래 국방과학기술 로드맵…AI·유무인 복합·WMD 대응에 역량 집중
  • 미래 국방과학기술 로드맵…AI·유무인 복합·WMD 대응에 역량 집중
  • 우리 군의 고위력 정밀타격 체계 중 하나인 현무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합참)[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향후 15년간 집중할 국방과학기술로 인공지능(AI)과 유·무인 복합,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등을 꼽았다. 이같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2027년까지 국방비의 1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1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2023~2037 국방과학기술혁신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기술혁신 기본계획은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는 국방기획체계 상의 기획문서다. 국방부의 ‘국방전략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기술 기본계획’ 하위 문서로, 방위사업청이 작성하는 ‘국방과학기술혁신 시행계획’ 및 ‘국방기술기획서’ 작성에 기준이 된다. 이번 기본계획은 미래전장을 주도할 과학기술 강군 건설이라는 비전 아래 AI·첨단과학기술 기반 구축과 국가적 차원의 국방연구개발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정책방향과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23~`37 국방과학기술혁신 기본계획은 10대 분야 30개 ‘국방전략기술’을 선정했다. 국방전략기술은 △국가안보 유지 △미래전장 선도 △국가 과학기술 융합 관점에서 국방목표 달성을 위해 전략적 투자와 육성이 필요한 기술이다. △전략적 중요성 △기술 혁신성 △개발 시급성 △확보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대 전략기술을 선정했다. 인공지능, 유·무인 복합, 양자, 우주, 에너지, 첨단소재, 사이버·네트워크, 센서·전자기전, 추진체계, WMD 대응 등이다. 미래전장 분석 기반 10대 분야 30개 국방전략기술 (출처=국방부)특히 `23~`37 국방과학기술혁신 기본계획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목표 달성을 위한 5대 추진전략을 설정했다. 첫째는 현존 위협과 미래전장 대비를 위해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국방연구개발 예산 규모 확대 노력을 지속해 국방비 중 국방 R&D 비중을 2027년 1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둘째는 혁신·개방·융합의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다. 도전적 연구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결과와 과정 모두가 중시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방형 국방연구개발 수행체계를 정립하고, AI·빅데이터의 고유한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 절차 등을 개선한다. 세 번째 전략은 국방과학기술 거버넌스 재정립이다. 국방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체계를 재정립하고, 군 참여범위 확대와 군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방과학기술의 기획·관리·평가체계 발전도 주요 과제다. 넷째는 국방과학기술 인력양성과 인프라 강화다. 이를 위해 산·학·연의 참여 활성화를 통해 연구인력 저변을 확대하고, 국방 시험평가 역량 강화를 위해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은 국방과학기술 민·군 협력 강화와 국제협력 확대다. 국가연구개발 성과 활용을 제고하고 미국과의 국방과학기술협력을 강화한다는게 핵심이다. 국방부는 “`23~`37 국방과학기술혁신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추진과제를 체계적·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국방과학기술혁신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현황을 매년 점검해 나가는 등 기본계획에서 설정한 목표와 전략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19 I 김관용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이중타겟 항암제 개발 출사표
  • 에이프릴바이오, 이중타겟 항암제 개발 출사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의약품 전문개발기업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이어 항암제 개발에도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고유의 SAFA 플랫폼을 활용해 이중타겟 등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다시 한번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을 4개까지 접합할 수 있는 SAFA의 특성을 활용해 이중타겟 항암제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PB-A1의 성공적인 기술이전 이후 APB-R3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가면역 질환 이후 항암제가 차기 기술수출 후보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회사가 차기 후보군으로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APB-BS2다. 삼중음성유방암과 같은 난치성 고형암을 타겟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중타겟 항체치료제다. 종양미세환경은 종양세포의 성장이 유리하도록 여러 물질을 발현시키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물질이 아데노신이다. 아데노신은 CD39와 CD73이라 불리는 효소에 의해 생성된다. APB-BS2는 CD73을 억제해 아데노신 생성을 억제하고 면역세포 활성물질인 인터루킨과 결합, T세포, NK세포 등의 면역세포 활성을 유도해 효과적으로 종양을 사멸시킨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이중타겟 치료제는 대장암 동물모델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인 PD-L1항체와 유사한 활성을 보였다. 향후 삼중음성유방암, 췌장암 등으로 실험대상을 확대해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며 해당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타사와의 협업을 통한 연구도 활발하다. 2022년 8월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한 APB-R5 역시 SAFA 기반 이중타겟 항체치료제다. 기존 사이토카인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면역 부작용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종양특이적 항체와 사이토카인을 결합시킨 APB-R5는 염증이나 암 부위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SAFA의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타겟팅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마우스 실험에서 우수한 체내 반감기를 확인하고 고형암 모델에서 약효를 확인 중이다. APB-BS2와 APB-R5는 내년 비임상을 완료한 후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서(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신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및 R&D 역량 강화를 위해 에이프릴바이오는 19일 CB 발행을 통해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글로벌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항암제 개발 등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진택 재무담당 상무(CFO)는 “주가가 상승한 후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기존 투자자들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주가가 저평가된 현 시점에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달로 회사는 총 8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으며 연구개발비로 연간 약 150억원을 집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몇 년간은 재무 부담 없이 신약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9 I 석지헌 기자
바디프랜드, 메디컬안마의자 확대…전신마사지·디스크 치료 한번에
  • 바디프랜드, 메디컬안마의자 확대…전신마사지·디스크 치료 한번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가정에서 편안하게 마사지를 받는 것만으로도 견인치료, 근육통 완화를 경험할 수 있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 연구개발센터 최고기술책임자)바디프랜드가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 기능을 갖춘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을 출시했다. ‘팬텀 메디컬 케어’에 이은 두 번째 의료기기다. 의료 기능뿐만 아니라 전신마사지 케어까지 가능한 조합형 의료기기로 척추 견인치료와 전신마사지를 한번에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사진=바디프랜드)◇‘메디컬팬텀’ 론칭…치료목적 견인·근육통 완화 가능바디프랜드는 1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메디컬팬텀 론칭쇼’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선보인 메디컨팬텀은 경추부, 요추부를 견인해 디스크(추간판탈출증)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목과 허리를 받치는 에어백에 공기를 주입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요추와 경추를 잡아당김으로써 척추와 척추 사이의 간격을 넓혀 디스크 증상을 완화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척추 견인은 요추의 상하 신체 부위 등을 에어백으로 고정시킨 후, XD-플랙스(Flex) 안마 모듈이 원하는 요추 부위에 물리적 압박과 함께 위아래로 움직이며 진행한다. 다리 마사지부의 각도를 굴곡시켜 사용자의 고관절과 골반을 신전시키는 견인을 통해 요추부의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 근육통 완화 역시 주요 기능 중 하나다. 의료용 펄스 전자기장 PEMF를 사용자의 체압에 감응해 높은 밀착감과 부드러운 마사지감을 제공하는 XD-Flex 마사지 모듈과 결합해 척추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고 근육통을 완화해준다. 온열마사지로 인체에 일정한 열을 가해 경직된 근육의 이완을 돕고, 혈류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마사지 프로그램에서는 의료기기 기능을 ‘견인치료’, ‘근육통완화’로 나눠 세분화했다. 견인치료는 허리디스크, 허리협착증, 목디스크, 목협착증 등 부위에 따라 구체적으로 분류했다. 근육통완화는 PEMF목, PEMF허리, 허벅지자극 등 부위별 모드뿐만 아니라 CEO케어, 수험생케어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모드로 나눴다. 메디컬팬텀에는 의료기기 기능의 메디컬 모드 19개를 탑재했다.바디프랜드 메디컬팬텀(사진=바디프랜드)◇안마의자 R&D 1000억원 투자…디지털 헬스케어 급성장 주목바디프랜드는 최근 5년동안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포함한 전체 안마의자의 연구개발에만 약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안마의자의 기술력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가 있다. 전체 매출액 대비 4%가 넘는 비중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면서 안마의자의 기술력을 고도화해 ‘홈 헬스케어 기기’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그 일환으로 지난 2021년 7월 ‘팬텀 메디컬 케어’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의료기기 안마의자 시장을 열었다. 안마의자 형태의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 케어’는 출시 이후 단일 품목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출시 약 2년만에 이미 매출액이 3500억원에 육박하고 약 8만여 가구에 보급됐다. ‘팬텀 메디컬 케어’에 이어 ‘메디컬팬텀’을 내놓으면서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바디프랜드는 점차 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진단과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관리 위주로의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헬스케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글로벌시장조사기관 GIA는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1520억달러(199조원)에서 2027년 5090억달러(664조원)로 연평균 18.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재 전체 매출 중 30% 정도인 의료기기 제품 비중을 올해 50%까지 늘리고, 향후 2년 내 70~80%가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의료기기 시장 진입은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여러 4차산업 기술과의 융복합으로 혁신적인 건강관리 플랫폼을 제공해 생체신호 진단 및 분석을 통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는 물론 원격진료가 가능한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가전시장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바디프랜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 위해 지난해 249억원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약 1000억원을 R&D에 투자하면서 차별화한 기술력을 갖추고 최고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고객의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19 I 함지현 기자
인재 모셔 오는 직원에 ‘돈’ 준다는 이 회사
  • 인재 모셔 오는 직원에 ‘돈’ 준다는 이 회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에만 1500여명의 직원을 충원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도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업계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직 직원이 외부에서 인재를 데려오면 돈으로 보상해 주는 ‘직원 추천 제도’를 운영한다. 데려오는 직급과 연차 별 보상 금액에는 차이가 있으며 사원 추천 시 100만원, 과장급은 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데려온 인재가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하면 기존 직원에게 보상해 주는 식이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업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검증된 배터리 관련 전문 인원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직원 추천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추천 제도의 장점은 최소한의 자원으로 검증된 지원자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이 본인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기 때문에 실력이 보장될 확률이 높고 인재를 찾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경쟁사인 삼성SDI의 경우 직원 추천 제도 운영 여부에 대해 외부에 밝히지 않고 있으며 SK온은 별도의 인재 추천 보상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 추천 제도에 대해 치열한 배터리 인재 확보 경쟁의 결과로 보고 있다.배터리 3사 임직원 수는 지난 1년간 3600여명 가까이 증가했으나 업계에서는 여전히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채용 설명회, 산학협력 제도 등을 활용한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 ‘배터리 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석·박사 인재 영입에 나섰다. 신영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 변경석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전무)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등 인재 영입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올해 1월에는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교)과 배터리 소재 및 공정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했다. 9월에는 연세대학교와 자동차전지 기술개발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삼성SDI(006400)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에 배터리 연구소를 설립하며 현지 인재와 핵심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에 ‘SDI R&D 차이나(SDIRC)’를 설립하고 중국 내 대학들과 산학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독일 뮌헨, 미국 보스턴에 이은 삼성SDI의 3번째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다.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단독 운영하는 SK온은 주정부와 약속한 2600명 고용 계획을 2년 앞당겨 달성하고 연내 3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경력직 상시 채용도 진행 중이다.
2023.04.19 I 김은경 기자
팸텍, 동반성장위원회 'ESG 우수' 중소기업 선정…5월 상장 예정
  • 팸텍, 동반성장위원회 'ESG 우수' 중소기업 선정…5월 상장 예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콤팩트 카메라모듈 (CCM) 및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 팸텍은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ESG 우수 중소기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김재웅 팸텍 대표. (사진=팸텍)ESG 우수 중소기업 사업은 동반성장위원회의 ESG 표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대기업, 공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을 위한 업종 및 기업별 맞춤형 지표를 개발하고 ESG 교육 및 역량진단, 현장실사 후 동반성장위원회 명의 확인서를 발급한다. 동반위는 선정된 우수기업에 동반성장위원회 명의의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수여한다.팸텍은 지난해 LG이노텍이 동반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우수 협력사 ESG 지원 사업의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약 4개월에 걸쳐 관련 교육과 현장방문 컨설팅 등을 진행했다.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보유한 우수기업에게는 동반위가 유관기관과 MOU를 통해 금융 지원, 수출지원, 환경·에너지 R&D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협력사 정기평가 시 가점 등의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된다.팸텍은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상장할 방침이다. 지난 3월 하나금융19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의 합병승인이 가결됐다. 펨텍은 오는 5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김재웅 팸텍 대표이사는 “이번에 당사가 선정된 동반위의 ESG 우수 중소기업 사업은 ESG 경영의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여 맞춤형 지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당사는 앞으로도 ESG 경영을 적극 도입하여 환경과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3.04.19 I 이용성 기자
기업투자 막는 규제 푼다…대안부지 제시·국유지 신속임대
  • 기업투자 막는 규제 푼다…대안부지 제시·국유지 신속임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규제나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투자가 지체되거나 불확실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6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지원한다. 글로벌 기업의 공장 건설과 관련해 대안 부지를 제안하고, 기업이 미활용 국유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신속한 임대절차를 추진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 규제혁신 TF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업 현장애로 규제 해소…대안 부지 제시하고 미활용 국유지 임대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19일 열린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같은 4차 경제 규제 혁신방안을 통해 총 55개 개선과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앞서 TF는 지난해 7월 1차 TF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차례 회의를 열고 119개 과제를 개선했다.정부는 먼저 규제에 가로막혀 대기 중인 프로젝트를 발굴해 원활한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글로벌 제약기업 머크의 경우 희망부지가 배출물질이 적은 도시형 공장만 설립이 가능한 연구용지로 지정돼 있어 대규모 공장설립이 곤란한 어려움이 있었다. TF는 기업투자 프로젝트와 관련 규제를 검토해 올해 2분기까지 기업 측에 입주가 가능한 대안 부지를 탐색해 제시함으로써 신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미활용 국유지도 신속하게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충남 대산항 서측 투기장 부지에 대한 민간 수요가 있음에도 활용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임대 등 절차가 착수되지 못하고 있다. TF는 유휴 항만부지가 민간 투자에 조속히 사용될 수 있도록 신속한 임대절차를 추진한다. 다음달 중 배후부지 활용방안 용역을 발주하고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8월까지 활용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영덕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상케이블카의 경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해당 공유수면 매립지의 매립목적 변경이 필요하다. TF는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공유수면매립지 매립목적 변경여부를 심의할 방침이다.공공처리폐수시설 설치 국고보조금 지원 관련 규정도 정비한다. 현재는 대규모 사업장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지원과 관련해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과 ‘집행관리 및 예산편성지침’상 지원대상이 불일치해 관련 기업이 보조금을 신청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다. 1분기까지 관련 지침을 개정해 보조금을 원활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산업 도입 위한 규제 개선…행정절차 부담도 완화신산업과 신기술 도입 등을 위한 규제개선도 추진한다. 먼저 액화수소 운반선 및 추진선 건조 및 운항기준을 마련한다. 현재는 선박 안전 기준이 없어 액화수소 운반선 관련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데, 연구개발(R&D), 실증사업 및 국제해사기구(IMO) 논의사항 등을 감안해 액화수소 운반선 및 추진선 안전기준을 마련한다.신소재·형태 액화수소 저장탱크 제작이 가능하도록 기준도 마련한다. 현재 고망간강 소재는 액화수소 저장탱크 재료로 사용할 수 없고 액화수소 저장탱크 형태도 일반적 모양만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어 다른 형태로 제작이 곤란하다. TF는 액화수소 운반선에 장착하는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새로운 소재·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도록 안전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이외에도 불필요한 행정절차 부담을 완화해 기업의 애로를 해소한다. 반도체 사업장이 사전에 동일공정 내 대표설비를 선정해 도면을 작성하거나 제출하면 이후 추가 설비에 대해 공정안전보고서 심사시 도면 제출을 면제한다. 평과주기가 1년인 민간재해예방기관이 우수한 업무성과(S등급)을 2년 연속 받은 경우 익년도 평가를 면제하는 등 평가 부담도 완화한다. 한편 정부는 경제 규제혁신 TF를 매달 개최해 수출·투자 활성화 관련 과제를 중심으로 규제혁신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민간 건의과제 해소와 함께 신성장 4.0 전략 및 15개 산단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개선도 추진한다.
2023.04.19 I 공지유 기자
삼정KPMG, '챗GPT 보고서' 발간…"기업들 AI 거버넌스 수립해야"
  • 삼정KPMG, '챗GPT 보고서' 발간…"기업들 AI 거버넌스 수립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챗GPT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19일 ‘챗GPT가 촉발한 초거대 AI 비즈니스 혁신’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업들을 향해 “AI 거버넌스 방안을 수립해야 하고, AI 거버넌스 원칙에 기반해 신뢰할 수 있는 AI 운영을 위한 프레임워크 또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에 적극 투자하고,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여러 분야의 생성형 AI를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기업과 통신사가 자체 기반 모델을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생성형 AI로 인해 △마케팅·영업 △고객 서비스 △인사(HR) △법률·컴플라이언스 △연구·개발(R&D) △물류·유통 등 분야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삼정KPGM의 분석이다. 회사 측은 “마케팅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툴을 이용해 다채로운 광고 카피라이팅 가안을 만든 후,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림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고,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콘텐츠를 생산하고, 시장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추천·가격 설정 등 세일즈 전략을 세울 때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 부서와 관련해서도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통해 채용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인적 자원의 역량 분석·개발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삼정KPMG 측 설명이다. 또한, 법률·컴플라이언스 부서에서는 AI를 통해 법적 문서를 작성하고, 규제 준수 모니터링의 신속성 및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연구·개발 부서는 생성형 AI 기술 발달로 개발 생산성을 증진할 수 있다. 물류·유통 부문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재고 관리 및 발주·유통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최적화된 경로 설정 및 관리가 가능하게 된다.(사진=삼정KPMG)이에 따라 삼정KPMG는 기업들이 편향된 데이터로 인해 부정확한 결과가 도출되는 부작용 등을 예측해야 하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일환 중 하나로 “AI 모델이 도출한 결과 값의 신뢰 가능성부터 사고 발생 시 대응 프로세스와AI 판단 결과를 어떻게 고객이나 규제 당국에 이해시킬 수 있는지 등 AI 도입에 따른 주요 질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삼정KPMG는 “기업의 고유한 상황을 고려해 조직과 R&R(역할·책임), 프로세스와 모형 검증 측면에서 AI를 관리하는 AI 거버넌스 방안을 수립해야 하고, AI 거버넌스 원칙에 기반하여 신뢰할 수 있는 AI 운영을 위한 프레임워크 또한 설계해야 한다”며 “AI 관련 법·제도와 회사 내부 규정을 검토하고, AI 규정·지침 수립에 필요한 항목을 도출하며 AI 거버넌스 가이드라인을 작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AI 생애 주기를 관리하기 위해 AI 위원회, 전담 조직 등 신규 조직 구성을 추진하고, 기업의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확대 가능한 조직 구성도 염두에 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박 삼정KPMG 부대표는 “기업 내외부 데이터 급증 및 마이데이터 확산과 함께 AI를 넘어 초거대 AI가 출현함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 관리 및 활용과 함께 AI와 초거대 AI에 대한 이해와 접목이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며 “데이터 및 AI·초거대 AI에 대한 관심 및 적극적인 활용 모색과 함께, AI 거버넌스 수립을 통해 적시 도입 의사결정을 지원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검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19 I 이용성 기자
티움바이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시 완전관해율 80%...AACR에서 발표
  • 티움바이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시 완전관해율 80%...AACR에서 발표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움바이오(321550)는 면역항암제 ‘TU2218 ’의 전임상 결과 2건을 2023 미국암연구학회(AACR Annual Meeting 2023)에서 발표했다.김남훈 티움바이오 팀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AACR 2023에서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TU2218은 ‘TGF-β R1(ALK5)’과 ‘VEGF R2’를 동시에 저해하는 First-in-class 약물로서, 미국FDA 및 국내 식약처로부터 임상 1/2상 시험을 승인받아 단독투여 및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을 수행 중에 있다. 회사는 18일 현지 포스터 발표세션을 통해 △‘TU2218’과 CTLA4 저해제와의 병용투여시 면역항암효과증진을 통해 대장암 및 섬유육종 동종종양모델에서 완전관해율(CR) 발생이 최대 80%에 이르는 결과와 함께 종양내 면역세포구성을 바꿔 장기기억면역 형성을 통해 약물투여 중단 후에도 지속적으로 항암효과를 확인한 결과를 공개했다.또한, △‘TU2218’은 VEGF R2과 TGF-β R1(ALK5)을 동시에 저해함으로써 면역관문억제제에 유리한 종양미세환경을 조성 및 종양 혈관내피세포의 무반응(endothelial cell anergy, ECA) 현상을 정상화하고 종양침윤림프구(TIL, Tumor Infiltrating Lymphocyte)를 활성화하는 결과에 대해 공개했다. 특히, 면역결핍모델(Immune Dessert Model)인 B16F10(흑색종) 모델에서 ‘TU2218’이 PD-1저해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해 PD-1저해제 단독 대비 종양의 성장을 크게 억제하는 결과를 통해 T세포 향상 뿐 아니라 PD-1요법에 유리한 면역환경으로 전환을 유도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U2218’은 면역세포의 활성화 및 종양 사멸 능력을 강화시켜 단독 투여 시에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보이지만,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 시 약물의 종양 침투율을 증가시켜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이라는 한계점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D-1 저해제 뿐만 아니라 CTLA4저해제와의 우수한 시너지를 입증한 데이터를 확보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며, 올해부터 임상결과발표가 순차적으로 예정되어 있어 향후 주요 글로벌 학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2023.04.19 I 김지완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 이달 예비심사청구...이영태 대표 ‘제2도약 비전 제시’
  • 에스엘에스바이오, 이달 예비심사청구...이영태 대표 ‘제2도약 비전 제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넥스 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이달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예비심사청구를 신청한다.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라는 주요 요건을 완비한 만큼 시장의 기대가 높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19일 밝혔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2016년 6월 코넥스에 등록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 기관 및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인체·동물용 체외진단키트 등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상장 주간사는 하나증권이다. 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더불어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에 제품 등록 및 허가 취득으로 상용화를 가속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문별 전략도 구체적으로 내세웠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핵심 ‘캐시카우’(현금창출원)는 의약품 품질관리다. 고객사가 생산한 의약품의 식약처에서 허가된 품질검사 기준 적합 여부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첨단 바이오의약품인 ‘항체 치료제’ 품질 시험·검사 항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추가 획득했다. 사업영역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까지 확대됐다는 뜻이다.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분석을 비롯한 신약개발 지원 사업도 더욱 강화한다. 식약처 지정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내세워 국내외 기업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관련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임상시험수탁 사업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만 따져도 80조원이 넘는다.궁극적인 지향점이 글로벌 체외진단기기업체로 성장에도 속도를 낸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플랫폼 기술 ‘NTMD’와 ‘NALF’에 기반한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NTMD는 바이러스 진단, NAT검사(HBV, HCV, HIV), 항생제 잔류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면역분석 기술이다. NALF는 유전적으로 유사한 종간의 선별검사를 수행하는 기반 기술이다. 관련 제품으로는 소 임신, 알레르기 진단키트, 독감 A형·B형과 코로나19 Ag(항원) 1회 검체 채취로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콤보키트 등이 있다. 소 임신, 알레르기 진단키트는 국내뿐 아니라 호주,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이들 제품의 글로벌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세계 체외진단 시장 규모는 2018년 612억 달러(약 81조원)에서 2026년에는 870억 달러(약 115조원)로 커진다. 같은 기간 국내 체외진단 시장은 960억원에서 1조 389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 대표는 “의학·의과학·생화학 등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 연구 인력, 독자적 NTMD 플랫폼 원천기술 경쟁력과 포트폴리오 확장성, 안정적 수익 기반한 R&D 투자를 기반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수익·투자 선순환 구조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넥스의 코스닥 신속이전상장트랙 1번 요건을 통해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신속이전상장트랙 1번은 1년 이상된 코넥스 기업이 연매출액 100억원 이상과 영업이익 시현하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할 수 있도록 우대해주는 제도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07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0.4%, 489.4% 증가한 수치다.
2023.04.19 I 유진희 기자
LG화학·효성·동화기업 등…화학 분야 상반기 신규 채용 문 활짝
  • LG화학·효성·동화기업 등…화학 분야 상반기 신규 채용 문 활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취업 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19일 화학 분야 주요 기업에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LG화학(051910), 효성(004800),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동화기업(025900), 율촌화학(008730), 그린케미칼(083420)이 있다. (사진=캐치)캐치에 따르면 LG화학은 내달 3일까지 대학생 인턴십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석유화학과 생명과학으로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 검사/AI검사→1차면접→건강검진→2차면접 순이다. 오는 20일과 21일에는 캐치 카페에서 채용설명회 및 직무상담회를 진행한다. 1회차는 신촌점에서, 2회차는 한양대점에서 열리며 참여 신청은 캐치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효성은 오는 28일까지 신입 및 전역 장교를 모집한다. 채용직무는 영업, 생산기술, 건설시공, R&D, IT, 관리 등으로 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면접→채용검진→최종합격 순이다. 25일에는 ‘오픈카톡방’ 채용설명회가 열린다. 지원자들은 채팅을 통해 채용 관련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 참여를 원할 경우 공고의 QR 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30일까지 경력사원 채용에 돌입한다. 모집 직무는 공정개발, 생산기술, 품질경영으로 근무지는 구미이고 각 한 자릿수 규모의 채용이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관련 분야 2~3년 경력 보유자라면 지원 가능하고 세부 필요요건 및 우대사항은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검사→1차면접→2차면접→건강검진→최종합격 순이다. 동화그룹은 오는 30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아웃소싱관리, 연결회계, 데이터분석 등 총 13개 분야다. 6월 입사 가능 자, 학사 이상 학위 취득자, 공인어학성적 보유자라면 지원 가능하고 유관경력 및 자격증 보유자, 인근 거주자는 우대하여 채용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검사→1차면접→2차면접→최종면접 순이다. 율촌화학도 오는 25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직무는 연구개발, 기기분석, 해외영업 등 11개 분야로 직무에 따라 안산/포승 혹은 서울에서 근무하게 된다. 정규 4년제 대학 졸업자, 6월 입사 가능 자, 병역필 또는 면제자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Y-PCT검사(조직적합성)→1차면접→2차면접 순이다. 그린케미칼은 오는 24일까지 생산팀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한다. 세부 모집 부문은 AM 생산팀으로 생산공정 관리, 설비 및 인원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화학공학 계열 대학 졸업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우대하여 채용한다. 전형의 절차는 지원서접수→서류전형→실무진면접→임원면접→건강검진→입사순이다.
2023.04.19 I 김영환 기자
브릿지바이오 “‘BBT-207’, 동물실험서 비소세포폐암 뇌전이 억제 효과”
  • 브릿지바이오 “‘BBT-207’, 동물실험서 비소세포폐암 뇌전이 억제 효과”
  • ‘BBT-207’ AACR 2023 포스터 (자료=브릿지바이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는 14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2023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에서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회사의 자체 발굴 1호 후보물질인 BBT-207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돌연변이 사례에 대응 가능한 폐암 표적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오시머티닙 등 3세대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제로서 치료 영역을 확장해 나감에 따라 다변화하는 최신 폐암 치료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지난 2021년부터 BBT-207을 개발하고 있다.회사는 지난 18일 현지 포스터 세션에서 C797S를 포함한 다양한 내성 돌연변이에 대한 BBT-207의 △항종양 효력 △뇌전이 억제능 및 △뇌전이 동물 모델에서의 생존율 개선 관련 데이터 등을 중심으로 전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4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서 향후 개발 전략을 조명했다.먼저 지난해 AACR 포스터 발표 이후 추가로 진행한 동물 실험에서의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관련 BBT-207 효력 데이터를 추가 발표했다. 3세대 EGFR 저해제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을 1차 치료제로 복용했을 때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포함 이중 돌연변이를 가진 ‘DC(Del19/C797S)’ 모델에서는 모든 실험 개체(마우스 8마리)에서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종양 퇴행을 관찰했을 뿐 아니라, 기저 시점 대비 약 88.6% 이상 종양의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종양 억제 효능은 치료가 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LC(L858R/C797S)’ 모델에서도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환자 유래 종양을 이식한 동물 모델에서도 C797S 포함 돌연변이에서 BBT-207이 오시머티닙 대비 우수한 효력을 용량 의존적으로 나타내는 것을 재검증했다.BBT-207의 뇌전이 억제 효과에 대한 데이터도 새롭게 발표됐다. 환자에게서 유래한 폐암 세포 기반 동물 모델로 실험하여 전이 상태를 시각화 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서는 투약 후 약 2주차부터 뇌를 포함한 전신에 높은 수준의 암 전이가 나타난 반면, BBT-207 투여군에서는 대조군 대비 완화된 수준의 전이가 관찰되며 약물의 뇌전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투약 3주차 기준 대조군의 생존율은 약 25%에 불과했으나 BBT-207 저용량군 및 고용량군에서 각각 75%와 100%의 우수한 생존율을 확인했다.브릿지바이오 발굴생물학을 총괄하는 지미 진(Jimmy Jin) 부사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회사 연구소에서 자체 발굴해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207의 항종양 효력 결과와 뇌전이 모델에서의 생존율 향상 결과를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폐암 치료제 분야에서 축적되고 있는 임상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서둘러 환자 대상 임상에 진입해 더 이상 치료제가 없는 말기 내성 환자분들께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회사는 지난달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BT-207의 임상 1/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상반기 중 국내에서도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완료해 올해 안에 환자 대상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회사측은 이번 학회를 통해 글로벌 폐암 연구를 이끌고 있는 주요 연사들과 회사의 폐암 치료제 개발 전략 관련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과제 개발 방향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종양학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는 매년 4월 전 세계 종양학 관련 연구자 및 제약·바이오 전문가를 주요 대상으로 개최되며, 암 관련 기초 및 임상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AACR에서 BBT-207의 전임상 연구 데이터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2023.04.19 I 나은경 기자
엘베이스, 美 암학회서 ‘LB217’ 전임상 결과 발표
  • 엘베이스, 美 암학회서 ‘LB217’ 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베이스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 AACR)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LB217’의 전임상 결과 등 2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전도용 엘베이스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펩타이드 제제의 오토파지 저해제 ‘LB217’의 전임상 데이터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엘베이스)엘베이스가 개발 중인 LB217은 CAGE 단백질을 표적해 CAGE가 조절하는 암 세포 특이적 오토파지(자기포식)를 저해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CAGE란 암 환경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암정소항원(CTA) 중 하나로 정두일 강원대 교수에 의해 26번째로 발견된 물질이다.엘베이스는 이번 포스터 발표를 통해 LB217의 △종양 억제 효능 관련 전임상 결과 △신규 타깃인 암 정소 항원 CAGE가 조절하는 항암제 내성 암 세포 특이적 오토파지 활성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에서 분석한 CAGE와 오토파지 관련 단백질들의 발현과 임상병리학적 특성의 상관성 등을 소개했다.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내성 획득 과정에서 암 세포 내 오토파지를 활성화된다. 이 때 암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항원인 CAGE가 베클린원(Beclin1) 단백질과 결합해 오토파지 활성을 촉진시킨다. CAGE는 암 환경에서만 발현되는 항원이기 때문에 LB217이 일반 세포의 오토파지를 방해하진 않는다.엘베이스 관계자는 “LB217은 암 세포에서 CAGE 매개 오토파지가 활성화될 때 CAGE-Beclin1의 결합을 막아 세포 내 오토파지를 강력하게 저해한다“며 “특히 종양 추적(tumor homing) 기능을 갖춘 저분자 펩타이드 제제로 개발해 암세포 침투율이 높고 인체에 안전한 약물”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LB217은 시험관내 반응(in-vitro)과 생체내 실험(in-vivo)에서 오토파지 감소와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타세바(Erlotinib) 내성 환자 유래 비소세포폐암을 이식한 동물 모델(PDX)에서 LB217 단독 투여 시 항암 효능을 보였다. EGFR L858R/T790M 이중 돌연변이 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CDX)에선 타그리소(Osimertinib)에 대한 내성 획득 후 타그리소와 LB217의 병용 투여 시 항암 효능을 드러냈다. 타그리소 치료 후 재발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엘베이스는 신약개발을 위해 협력 중인 서울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에서 CAGE와 오토파지 인자들의 발현을 평가해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EGFR TKI 치료에 실패한 4기의 진행성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2명의 조직을 분석한 결과 TKI 치료 전보다 치료 후 CAGE의 발현이 증가했다. 베클린원 등 오토파지 관련 인자들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됐다.엘베이스 관계자는 “이는 실제 TKI 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서 오토파지 저해제인 LB217의 치료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분석 결과”라며 “임상 시 LB217 치료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엘베이스는 내년 상반기 유럽 임상 1상 진입 후 다국가 임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LB217을 개발하고 있다.
2023.04.19 I 김새미 기자
정부, 금융기관에 경매 유예 요청…피해자 보증금 공중분해 막는다
  • 정부, 금융기관에 경매 유예 요청…피해자 보증금 공중분해 막는다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기자]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 주택 2700여채를 보유한 건축업자,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명의 피해자가 숨진 가운데 피해 세입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가 경·공매 중단에 나서는 ‘특단의 카드’를 꺼냈다. 그간 내놓은 정부의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책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이날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그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면서 피해가 커지면서 고육지책이라도 내놓아야 할 상황에 부닥쳤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세 사기 피해 경·공매 ‘중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당장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강제집행을 중단해 유예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금융기관이 강제집행 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전수조사를 한 결과 해당 금융기관에서 제1금융권은 거의 없고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제 2금융권이었다”며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며 신협은 금융위원회가 관리하는 만큼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해당 금융기관이 자발적으로 강제집행 유예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강제집행 중단을 악용하는 사례에 대해 방지할 수 있는 방지책도 함께 내놓을 방침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피해 주택의 경매를 진행하지 않도록 최근 경매 기일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캠코 인천지역본부가 관리 중인 인천 미추홀구 소재 주택 210건 가운데 3월에 37건, 4월에 14건 등 총 51건의 경매 기일 변경 신청이 이뤄졌다. 법원의 경매 일정도 변경될 전망이다. 경매는 법원이, 공매는 캠코가 맡고 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긴급주거지원 방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 확대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 나가야 할지 모르는 강제관리주택 대신 LH 공공임대를 더 늘리고 전세사기 피해자의 임시거처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늘리는 방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일단 세입자의 보증금이 공중분해 되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로 빌라, 다세대 등 경매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정부개입, 사회적 합의 필요…장기 대책 세워야국토교통부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 ‘찾아가는 지원 서비스’ 등을 가동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해 근본 대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위험에 취약한 빌라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정부의 개입을 어느 수준까지 할지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 강력한 정부 개입 없이는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 것이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아파트는 집단이 커서 전세 시세나 전세가율이 평균값을 구할 수 있는데 빌라는 시세 자체가 없어 공인중개사 마음대로 시세를 조정할 수 있다”며 “빌라는 준공 후 바로 감정평가를 제대로 한 뒤 일정 퍼센트 이상의 전세가율을 넘지 못하도록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일시적인 대책은 역부족이며 실효성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가 특히 민간계약, 사인 간의 계약이다 보니 정부가 나서서 피해액을 물어주는 방법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정부대책이 재발방지에만 집중했고 따라서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해온 것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연구위원은 “이번에 나온 경매 중단과 유예 방침은 보증보험금을 늦게라도 받을 수 있다면 피해 복구 가능성이 있을때도움이 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해당 주택에서의 거주기간을 연장해주는 정도가 추가로 나올 수 있는 피해자 보호 대책일 것이다”고 덧붙였다.이강훈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위원장(변호사)은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선구제, 투입 비용의 후회수 대책,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지원 대책, 파산 및 회생에 대한 소송구조 지원 대책, 선순위 국세채권의 부동산별 안분 등 피해 유형별로 빈틈없는 구제 대책을 수립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사기에 노출된 상황에서 경매 집행됐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막을 수 없다”며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개입해서 저리대출, 강제경매 연기 등 해주는 것이 맞느냐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윤 연구원은 “전세사기 1건 일 때는 해주지 않고 10건일 때 해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사기 건이라면 그 건에 대한 절차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명확한 사기라는 게 밝혀지면 정부가 개입을 어느 정도 할지 제도 보완을 통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8 I 김아름 기자
(영상) 무에서 사골 맛이?...샘표가 재료 연구에 몰두하는 이유
  • (영상) 무에서 사골 맛이?...샘표가 재료 연구에 몰두하는 이유
  • 샘표가 '우리맛 특강'을 개최하고 식재료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앵커]우리 맛을 연구중인 샘표(007540)가 최근 오프라인으로 소비자들을 만났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샘표의 연구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자리였는데요. 현장에 문다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기자]지난 14일 서울 중구 샘표 본사. 2016년부터 우리 맛을 연구중인 샘표가 연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우리맛 특강’을 열었습니다.참가자들은 무와 냉이, 당근, 버섯 등 익숙한 식재료를 신중하게 맛을 보며 같은 재료지만 써는 방법에 따라 다른 향과 맛이 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특히 콩으로 만든 마요네즈와 무의 뿌리 부분을 볶아 만든 ‘무사골국’은 소고기 사골국과 같은 감칠 맛을 내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샘표가 오프라인 행사를 연 것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샘표의 연구 결과를 담은 ‘우리맛 보고서’의 인기가 높아지며 홈페이지가 다운될정도로 접속량이 몰렸기 때문입니다.샘표는 ‘손맛’과 ‘비법’으로만 여겨지던 우리 맛에 ‘요리과학연구방법론’을 적용해 셰프, 과학자, 영양학자 등 전문가들이 맛의 핵심인 장(醬)과 다양한 식재료, 조리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과학에도 기초연구가 필요하듯 맛에 대한 기초연구가 탄탄해야 우리 맛이 발전할 수 있다는 취지에섭니다.[안형균/샘표 우리맛연구중심 팀장]“한식에도 기초 연구가 필요하다 생각돼서, 실제로 소비자들이 드셔보시고 느낀 부분에 대한 부분도 저희 연구에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요소가...”특히 이 같은 샘표의 행보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현업 셰프들과 학계에서도 대한민국의 외식산업 발전에 등불이 될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현석 셰프는 “옛날에 비해 풍족하게 먹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종류는 크게 줄었다”며 “기본적인 재료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식문화가 뿌리가 되는 부분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고, 한식의 대모로 불리는 조희숙 셰프도 “기반이 잘 구축돼야 한식의 확산력이 더 빠르고, 멀리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매출액의 4%를 연구·개발(R&D)에 쏟고 있는 샘표는 앞으로 우리맛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우리 음식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취재 이상정/영상편집 김태완]
2023.04.18 I 문다애 기자
원희룡 "약 배송, 손도 못대…이해 관계 함께 풀어야"
  • 원희룡 "약 배송, 손도 못대…이해 관계 함께 풀어야"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의 세부 프로그램 ‘청년들과 함께 그리는 물류의 미래상’ 주제의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약 배송하는 것, 약국의 힘이 너무 세서 손도 못대고 있다. 배송에 있어서 난이도가 높은 물품이 있는데 기존 산업과 이해 관계가 부딪히기 때문에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의 세부 프로그램 ‘청년들과 함께 그리는 물류의 미래상’ 주제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자리를 통해 원 장관은 첨단 물류산업의 잠재력과 변화양상을 청년들과 공유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스마트 물류산업 지원방향을 소개했다.원 장관은 “우리나라 물류종사자를 단순 노동이 아니라 지식 노동이며 미래의 첨단 서비스 종사자로 구성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기존 영역의 나눠 먹기가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서 산업의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앞서 개막식에서 원 장관은 “첨단기술과 물류의 만남으로 물류산업은 바야흐로 실물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청년들이 글로벌 물류 혁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이퍼튜브·콜드체인 등 물류 R&D 예산에 1250억을 투입하고 로봇배송을 2026년부터 시행하는 등 물류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개막식에 참석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에서 애로사항을 들었는데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면서도 생산 순간부터 물류 시스템이 적용되기 시작한다”라며 “농업도 과거에는 물류와 별도로 생각되었지만 연결될 때 고도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 물류는 모든 산업과 융복합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류인 여러분들이 최첨단 융복합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이후 원 장관은 전시회를 참관하며 첨단물류기술 동향을 살펴봤다.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택배상자를 직접 옮겨보는 등 주요 첨단물류기술을 직접 체험했다.한편 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물류산업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전시회로서 2011년부터 개최돼 올해 제13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오는 21일 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국제물류산업대전은 물류 관련 스타트업(새싹기업)부터 대기업까지 150개 기업이 총 780개 전시관을 연다. ‘로봇’, ‘인공지능’,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물류기술 전시와 세미나가 진행된다.
2023.04.18 I 김아름 기자
정부 ‘소부장’ 지원 우주·방산·수소 기술까지 확대한다
  • 정부 ‘소부장’ 지원 우주·방산·수소 기술까지 확대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국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대상을 우주·방산·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까지 확대한다. 또 반도체 제조기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같은 소부장 ‘슈퍼 을’ 기업을 키운다는 목표로 관련 연구개발(R&D) 지원 확대도 추진한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 및 희토류 국제표준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정부는 2019년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통제 조치를 계기로 국내 소부장 기업 지원 확대에 나섰다. 소부장 기업은 산업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하지만 대부분 대기업 납품에 의존하는 을(乙)로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2001년 제정한 부품소재특별법을 소부장 특별법으로 개정했다. 또 100대 핵심전략기술과 이 기술을 보유한 으뜸기업을 지정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을 집중했다.지난해 윤석열정부 출범과 함께 한·일관계가 복원 기조로 선회하며 대(對)일본 소부장 자립 필요성을 줄었으나 정부는 관련 지원정책을 확대했다. 더 큰 틀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한 한국 소부장 산업의 글로벌화는 필수라는 인식 때문이다.정부는 이번에 확정한 전략을 통해 정책 목표를 (일본으로부터의) 자립화에서 글로벌화로 확대했다. 또 이에 맞춰 작년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핵심산업 위주로 150개까지 늘린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다시 우주·방산·수소를 포함해 200개로 늘렸다.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정부 지원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정부의 긴축 기조에도 올해 소부장 예산을 1조원 가량으로 1000억원 가량 늘려놓은 상황이다. 통상 연간 단위로 진행하는 정부지원 R&D 과제를 7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하거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인력을 장기 파견하는 등 지원 방식도 다양화한다. 소부장 기업에 대한 인프라 지원 차원에서 올 3분기 중 소부장 특화단지도 추가 지정한다.산업부는 관련 지원예산 확보를 위해 2020년 신설해 2024년 일몰 예정이던 소부장특별회계 연장을 위해 예산당국과의 협의키로 했다. 또 미래 소재나 초임계 소재 등 초고난도 소부장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가칭 소부장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신청키로 했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오른쪽 3번째)과 산업부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선정 기업 관계자가 지난 3월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 으뜸기업 지정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국제 협력도 강화한다. 국내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이 국내 대기업의 수요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독일, 덴마크 등 35개국이 참여하는 소부장 특화 글로벌 연구 플랫폼 ‘메라넷’ 등을 통해 연구 단계에서부터 국제 협력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소부장 지원 정책의 시발점이 됐던 일본과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정부의 각종 지원을 집중하는 소부장 으뜸기업도 현 66곳에서 2030년 200곳으로 확대한다. 이들 기업이 ASML처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슈퍼 을’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정부는 이들 기업에 대해 국내에서의 연구개발이나 인프라 지원 외에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의 한국산 소부장 수출 기회도 모색한다. 주요국이 중국 등 특정국 소부장을 배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만큼 이를 한국 소부장의 현지 진출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베트남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도 기술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한 현지 수요 창출을 꾀한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우리 소부장 산업은 2001년 특별법 제정과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 경쟁이라는 세 번째 변곡점을 맞았다”며 “그 동안 축적한 역량과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새판짜기’를 우리 소부장 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산업부는 같은 날 희토류 국제표준화 전략도 확정했다. 전기차 모터나 반도체 공정 연마재 등에 쓰이는 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를 표준화해 산업 발전의 토대를 닦고 재활용률도 높인다는 계획이다.희토류는 원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희귀한 흙(稀土)’으로 이름 붙여졌으나 실제론 하나의 소재가 아니라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등 17개 원소의 통칭이다. 또 같은 희토류라도 품위, 즉 순도에 따라 소재의 특성을 더 뚜렷해지는 특징이 있다.
2023.04.18 I 김형욱 기자
美도, EU도 공급망 강화하는데…한국만 '공급망 3법' 더딘 논의
  • 美도, EU도 공급망 강화하는데…한국만 '공급망 3법' 더딘 논의
  • [이데일리 경계영 김형욱 기자] 코로나19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공급망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정작 공급망 안정화와 관련된 법안은 수개월째 국회에 발이 묶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급망 3법’ 가운데 기틀이 되는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안’(공급망 기본법)은 지난 2월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공청회를 진행한 이후 경제재정소위에서 논의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공급망 기본법은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벌써 6개월째 계류돼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안 관련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공청회 당시 서영교·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전문성, 부처 간 협업 등을 고려할 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기획재정부가 총괄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별도로 조성되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두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동수 의원은 기금 운용을 한국수출입은행이 담당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봤고,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지금도 국가 기금이 2022년 말 기준 68개 200조원 이상이 있는데도 쓰지도 못하고 잠잔다”며 정부 예산으로 편성해 재정 운용 투명성을 높일 것을 주장했다. ‘국가자원안보에 관한 특별법안’(자원안보 특별법) 역시 지난해 8월과 12월 각각 황운하 민주당 의원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지난달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발의했지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상정돼 지난달 30일 공청회를 연 것 외엔 소위에서 한 번도 논의되지 않았다. 양금희 의원은 “중요성이 대두되는 희귀금속에 대한 개발부터 채굴, 비축까지 모든 과정을 관장할 수 있는 법으로 빠른 시일 안에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소위에서 논의를 개시할 가능성은 있지만 여당 안은 ‘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인 데 비해 야당 안은 ‘해야 한다’는 강행 규정 중심이어서 시각차가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정부가 추진하는 공급망3법 가운데 속도가 빠른 편인 법안은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소부장 특별법)이다. 기존 법을 개정하는 것이어서 공청회 없이 빠르게 논의가 이어졌다. 다만 산자중기위에서 의결됐는데도 다른 법안에 밀려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공급망 3법 시행이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소부장 등 산업 핵심 공급망 경쟁에서 뒤처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이 다자무역체제에서 벗어나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상황에서 한국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다면 산업 경쟁력 자체가 후퇴할 수 있다. 정부는 18일 제1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을 발표하고 관련 국제협력과 연구개발(R&D) 확대 계획을 발표했지만 공급망 3법 제·개정 없인 근본적으로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이들 공급망 3법은 공급망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 동일하지만 기본법은 경제안보 품목·서비스를, 소부장 특별법은 소부장 산업 공급망 안정 품목을, 자원안보 특별법은 핵심 자원을 각각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대상이 다르다. 특히 기본법엔 컨트롤타워인 공급망안정화위를 설치하고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조성하도록 하는 바탕이 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정부는 공급망안정화위가 설치되면 각 소관 부처가 공급망 위험을 파악하는 대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개별 기업이 공급망 위기에 직접 대응하기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국가가 직접 팔을 걷겠다는 취지다.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를 인정해 핵심 공급망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이 유사시 여기에 참여하되 재정·세제 등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2023.04.18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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