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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신규모집, 총 30억 연구개발비 지원
- 경기도청.(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총 3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4곳을 신규 모집한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5월 12일까지 신청서류를 접수해 서면 심사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발표평가, 현장점검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까지 GRRC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선정된 센터에는 매년 5억 원씩 최대 6년간 총 30억 원을 지원한다.선정 분야는 제한을 두지 않되, 경기도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육성하는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및 디지털혁신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우대할 계획이다.특히 도는 이번 모집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대학과 연구자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전용공간 확보 면적과 연구자 참여 조건 등을 일부 완화했으며, 참여 이력이 없는 신청기관에 가점을 부여하는 한편 도비 지원금의 20% 이상 시·군비 지원을 의무화하는 등 지원제도를 일부 손질했다. 신규로 지정되는 센터들은 매년 4~5개의 연구개발 과제를 중심으로 도내 중소기업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미래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전문인력도 양성하게 된다.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지역협력연구센터 사업은 연구기관의 우수 기반을 활용한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도내 기업의 고용 창출과 매출 신장을 견인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이 개발되고 경기도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1997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중소기업이 제품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자금, 기술력, 인력확보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 대학·연구소의 연구자원을 활용해 첨단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산학연 협력 사업이다.현재까지 2242개 기업이 참여해 1821개 과제를 수행했으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의 신속 면역 진단키트 개발과 최첨단 공정개발 장비 지원을 통한 열화상 카메라 필수 구성품인 열 감지 센서 개발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신규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홈페이지 고시·공고 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 美반도체기업 '인테그리스' 수원에 반도체 연구소 짓는다
-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각 12일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위치한 인테그리스 댄버리 기술센터에서 제임스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과 투자유치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미국 반도체 종합솔루션 기업 인테그리스가 수원시에 둥지를 튼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수원’을 시정 기치로 내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3번째 기업 유치 성과다. 14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각 12일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위치한 인테그리스 댄버리 기술센터에서 제임스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인테그리스는 수원시 내 약 6600㎡ 부지에 반도체 소재 개발 연구소를 설립한다. 해당 연구소에서는 15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신규 고용하게 된다. 이는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있었던 외국인 R&D(연구개발) 기업의 고용 규모 중 최대 규모다.인테그리스는 이번에 수원에 연구소를 증설함에 따라 기존 평택 오성 공장의 CMP슬러리 반도체 원판 평탄화 작업에 필요한 연마제 연구개발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하고 소재 연구 분야를 확장할 예정이다.인테그리스가 소재 연구 분야를 확장함에 따라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반도체용 특수가스, 반도체용 필터, 반도체 원판 평탄화용 CMP슬러리 등 첨단 반도체 소재 기술을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협약식에서 이재준 시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인테그리스가 한국에서 더 단단히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교두보가 생긴 것”이라며 “저는 경제 살리기에 올인했고, 오늘 만남이 경제살리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수원 경제 살리기의 출발점은 기업 유치고, 수원은 기업 하기 좋은 도시에 사활을 걸었다”며 “연구소가 하루라도 더 빨리 지어질 수 있도록 수원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부가가치의 83%를 생산하는 반도체산업의 허브다. 인테그리스사의 연구소가 합류함으로써 반도체 메카로서 위치를 굳히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반도체산업과를 설치하는 등 강력한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유치가 큰 힘이 된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A.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 부회장은 “경기도와 수원시는 미래가 매우 밝다. 인테그리스사가 지역 사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반도체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지닌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산업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면서 “새로 설립하는 연구시설은 수원시에 있는 기존 인테그리스 기술센터와 함께 한국 반도체 분야 사업 기회 확대와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화학물질·특수가스, 미세 오염제어, 특수재료 운송 등 반도체 종합솔루션 업체다. 반도체, 생명과학 등 첨단산업 기업에 첨단 소재와 프로세스 솔루션을 제공한다.한 해 매출은 약 40억 달러(4조8000억 원)이며 국내 매출은 약 3억5400만 달러(4200억 원)이다. 전 세계에 1만여 명의 직원이 있고, 한국에는 550여 명을 두고 있다.인테그리스는 4400여 개에 달하는 특허·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연구개발에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1억6760만 달러(약 2100억 원)를 투자했다.또 10개국에 진출해 16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램리서치 등이다.
- KLPGA 성유진, 롯데 챔피언십 2R 깜짝 선두…김효주 ‘컷 간당간당’
- 성유진이 14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주 무대인 성유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올랐다.성유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이틀 연속 4타씩 줄인 성유진은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3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성유진은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따냈고, 롯데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020년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그는 많은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연이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이틀 연속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77.78%(14/18)를 기록했고 퍼트 수도 28개를 적어냈다.전반 3번홀(파4) 버디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던 성유진은 10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한 뒤 15번홀(파3) 그린 프린지에서 먼 거리 버디까지 성공하며 상승세를 탄 성유진은 16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 보기를 적어냈다.18번홀(파5)에서도 투온을 노리려던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벙커에 빠졌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해낸 성유진은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LPGA 투어 비회원인 성유진이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해 우승할 경우, 그는 투어 회원이 될 수 있다. LPGA 투어 회원이 되면 바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LPGA 투어에서 우승해 미국으로 직행한 선수는 2020년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김아림(28)이다.퍼팅 라인을 보는 김효주(사진=AFPBBNews)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28)는 경기 후반부 급격히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도 1개 범해 무려 6타를 잃었다. 전날 공동 3위였던 순위는 공동 61위(2오버파 146타)로 곤두박질쳐 컷 통과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3번홀(파4), 5번홀(파5), 11번홀(파5)처럼 아이언이나 웨지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인 홀에서는 버디를 잡았지만 중거리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바람이 더욱더 강해진 후반 파3 홀들에서는 티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주변 벙커에 빠져 위기도 여러 차례 맞았다.어려운 16번홀(파4)에서도 티 샷 실수가 나온 뒤 레이업 한 두 번째 샷마저 벙커 주위의 긴 풀에 걸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세 번째 샷은 얼마 날아가지 못하고 바로 앞 벙커에 빠졌고,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다.김효주는 17번홀(파4)에서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 무너졌고, 막판 네 개 홀에서 7타를 잃는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올해 KLPGA 투어 루키로 각광받는 황유민(20)이 스폰서 추천으로 참가해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41타를 치고, 공동 11위로 선전하고 있다. 300야드 장타를 치는 ‘괴물 신예’ 웡타위랍이 2타를 줄이고 8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를 기록해, 성유진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최근 두 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6언더파를 몰아치고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맹추격(7언더파 137타)한다.
- [IPO출사표]현대차가 찜한 슈어소프트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우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해외 기업들의 놀이터였던 국내시장을 개척했습니다. 다양한 산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으로 기술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사진)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2년 설립한 슈어소프트테크는 국내 유일의 소프트웨어 검증 자동화 기술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는 고위험·고신뢰 산업에서 쓰이는 소프트웨어 시험검증 종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미션 크리티컬 산업은 자동차, 국방우주항공, 의료, 금융과 같이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산업군을 의미한다. 슈어소프트테크는 미션 크리티컬 산업에서 쓰이는 소프트웨어 시험검증 종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슈어소프트테크는 자동차, 국방, 원자력에너지, 조선과 로봇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 현대케피코, 현대모비스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에서 세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한다.회사는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환경, 자동차 산업 내 입지, 넓은 확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배 대표는 “자동차 분야의 현대차와 기아, 원자력 분야의 두산에너빌리티, 항공 분야의 카이, 국방 분야의 한화 등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자체 시험자동화 연구소와 임베디드 연구소, 2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체 임직원 343명 중 85%가 R&D인력일 정도로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실적도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2020년 317억원, 2021년 369억, 2022년 434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0년 45억원, 2021년 67억원, 2022년 97억 원으로 3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슈어소프트테크는 국제표준 만족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검증 진행이 가능한 만큼 응용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배 대표는 “선박 주요 장비가 디지털화 되면서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운향과 물류 최적화로 자원 이용 효율성을 높이는 상황에서 조선분야 인공지능 기술 도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을 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14년 미국 법인, 2017년 중국법인을 차례로 설립했다. 회사는 미국시장에서 지금까지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에너지 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공공 시험 기관과 협업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추후 이를 바탕으로 민간기업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슈어소프트테크와 엔에이치스팩22호(396770)와 합병해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합병가액은 슈어소프트테크 5339원, 엔에이치스팩22호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375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약 140억원이다. 판교 신규사옥 관련 차입금의 상환, 신규 솔루션 개발을 위한 개발 인력 확충 등에 유입된 자금을 사용할 방침이다.
- LG디스플레이 中공장 간 시진핑…'韓, 미국 편 들지 말라' 속뜻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찾았다.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시 주석이 처음으로 방문한 외자 기업이란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시찰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중국 신화통신)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일 광둥성 광저우시 시찰의 일환으로 LG디스플레이 공장과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전기차 아이온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대외 개방 추진,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 과학기술 혁신 등을 파악하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실험복을 입고 생산 시설을 둘러보는 시 주석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도 함께 공개됐다. 이는 신화통신 홈페이지 상단 정중앙에 배치되는 등 주요 소식으로 다뤄졌으며, 자국 브랜드인 아이온 보다 LG디스플레이가 앞서 언급됐다. 중국이 올해 ‘위드 코로나’ 원년을 맞아 내수 확대와 외자 유치를 통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정책이며 이를 확대하겠다”는 기조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비공식 회동을 위해 광저우시로 이동한 시 주석은 이후 현지를 시찰 중으로, 광둥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수출기지이자 ‘개혁·개방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다. 이에 시 주석의 이번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방문은 외자 기업을 향한 중국 정부의 지원 약속과 투자 독려로 해석된다. 시찰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중국 신화통신)특히 중국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과학 기술의 자립·자강을 강조하는 동시에 글로벌 IT 기업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최근 중국을 찾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패트릭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와 연이어 만남을 가지고, 지난달 말 대면으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 팀 쿡 애플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 IT 기업들을 불러 모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 주석이 이번 광둥성 시찰에서 외자 기업, 그중에서도 한국 기업을 택한 데는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움직임에 한국이 동참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른바 ‘칩4 동맹(미국·한국·일본·대만 반도체 협력체)’을 구축하고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LG그룹과의 오랜 인연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시 주석은 2005년 저장성 당 서기 시절 투자 설명회를 위해 한국을 찾았고, 당시 구본무 LG회장이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시 주석을 만나 LG와 저장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LG그룹의 중국 진출이 급물살을 탔다. 2014년 시 주석이 국가주석으로 방한하자 구 회장은 신라호텔에 마련된 LG전자 임시 전시장을 직접 안내했다.한편 LG디스플레이 공장은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있다.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7:3의 비율로 합작 투자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가 공장을 운영하며 2019년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2020년부터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현지 생산 능력은 원판 글래스(glass) 기준 월 9만장 규모다.
- [마켓인]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5700억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배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300억원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7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2년물은 1350억원, 3년물은 3550억원, 5년물은 8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R&D센터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 민평 대비 -40bp~+4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 기준으로 보면 개별 민평금리에 2년물 -2bp, 3년물 -10bp, 5년물 -15bp에서 각각 물량이 채워졌다.지난해 1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를 합병했으며, 이달 초 한화 방산 부문을 인수하며 3사 통합 출범을 완료했다.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한기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수주 증가, 비방산부문 수출 확대로 인한 매출 성장,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매각에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향후 방산부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1년 호주 K-9(9300억원), 2022년 이집트 K-9(2조원), 폴란드 K-9(3조2000억원) 및 천무(5조원) 등 해외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잔고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다만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라 단기간 실적과 재무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을 인수할 계획이다.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될 경우 그룹 내 사업적, 재무적 비중이 작지 않은 수준을 차지하게 돼 그룹 전반의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바이오소부장협의체 “국산화 R&D 성과 우수·수요처 확대 지원 필요”
- [제주=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이하 소부장협의체)가 지난 3년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약속대로 질적인 성장을 일궜다며, 수요처 확대 등의 후속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함께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13일 진행된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1, 2분과 워크숍’에서 아이코젠 최수림 소장이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12~14일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2023년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의 한 섹션으로 진행됐다. (사진=유진희 기자)소부장협의체는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13일 진행된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1, 2분과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12~14일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2023년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의 한 섹션으로 진행됐다. 2023년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 주제인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 경제를 향하여’의 핵심 분야 중 하나가 바이오소부장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소부장은 바이오의약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R&D)과 제조, 생산, 서비스 단계에 활용되는 소재와 부품, 장비를 의미한다. 세포 배양을 위한 배지부터 생산에 필요한 펌프, 압축기, 여과기, 바이오리액터 등이 포함된다. 문제는 바이오 강국을 지향하고 우리나라의 바이오소부장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2020년 소부장협의체를 발족한 배경이다.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체 기술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당시 정부는 2024년까지 4년간 총 849억원을 투입해 16개 핵심 품목에 대해서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소부장협의체는 후발주자이지만 그간 목표 과제를 대부분 이뤄내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실제 소부장협의체의 핵심 사업을 이끄는 아미코젠(092040)은 주요 과제를 100% 달성했다. 아미코젠은 세포 배양을 위한 배지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배지는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미코젠은 배지 아미노산 6종 생산(파일럿 수준), 9종 기본배지 제조기술 보유, 분말 11종 및 액체배지 11종 제조, GMP 분말배지 생산용량 300kg/배치와 특허출원 2건 확보를 목표로 했다. 지난 3년간 아미코젠은 이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배양용 배지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억 4500만 달러로 추정된다. 2028년까지 연평균 9.7% 성장해 42억 6500만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배지 연간 수입액은 약 4000억원이며, 2027년에는 89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최수림 아미코젠 연구소장은 “내년부터 배지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드라마틱한 매출 성장에는 대규모 수요처 확보 등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함께 소부장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동신관유리공업(샘플링용 저농도 인증 바이알), 팬젠(222110)(배지 첨가물), 엑셀세라퓨틱스(세포치료제 동결보존 조성물), 이셀(일회용 저장백) 등도 같은 기간 아미코젠 못지않은 유의미한 성과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도 밝지 않았다. 아직 공급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 업체에 기회를 주는 곳이 적기 때문이다. 소부장협의체 A사는 “산업 특성상 신뢰를 확보하기 전까지 제품을 판매하기 쉽지 않지만, 이를 쌓을 기회조차 오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이 같은 업계를 고려해 수요처와 공급처를 묶을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소부장협의체 B사도 “이번 과제 평가에서 드러나듯 글로벌 바이오소부장과 국내 주요 제품의 품질 차이는 크지 않다”며 “국내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정부와 대기업이 지원해야 생태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승엽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략산업본부 본부장은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소부장협의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한국생물공학회)
- 원희룡 "우수 인재 대전 정착 위해 협력"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대전광역시청에서 열린 지역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가의 미래 과학의 중심, 대덕 연구단지가 설립된지 50년을 맞았다. 대전에 모여있는 좋은 인재들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생태계로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대전광역시청에서 이장우 대전광역시장과 가진 현안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 전략과 산단을 뒷받침하는 성장거점 및 교통인프라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이장우 대전시장은 “대덕 특구에서는 많은 연구개발(R&D) 성과물이 있었지만 이 지역에서 산업화를 하는데에는 소홀했다. 우리나라 최초 반도체도 대전에서 연구해서 나온 성과물”이라며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 등 반도체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 탁월한 R&D 성과물의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후보지로 선정된 대전 국가산단에 나노, 반도체, 우주항공 등 대전의 미래 전략산업 기업을 집적시키는 한편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우수한 연구기관과 연계하여 첨단기술의 개발-실증-상용화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완결형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또 지난 3월 출범한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중심으로 원스톱 인허가, 신속예타 등 산단 조성에 필요한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대전시·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대통령께서 국가산단을 속도감 있게 조성할 것을 주문하신 만큼, 필요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대전시와 원팀으로 기업을 유치하여 대전 국가산단을 내실있게 조성하겠다”라며 “지난 1월 5일 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충청권 광역철도, 호남선 고속화 등 교통인프라와 대전 도심융합특구 등 성장거점 조성을 통해, 좋은 생활여건을 만들고 우수한 인재들이 대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자동차업계 동반성장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자동차산업 관련 각계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13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자동차산업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오원석 재단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수급 부족, 공급망 위기, 원자재 및 물류비용 상승, 금리인상 등 대내외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의 지속적인 품질안정과 공급망 관리 강화를 통해 글로벌 타완성차 대비 선방하는 모습을 보인 한 해였다”고 말했다.아울러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드,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관련 신기술들이 앞으로 글로벌 산업의 주축으로서의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춘 다각적인 전략수립, 기술개발, 품질 및 생산성 향상과 미래 모빌리티 R&D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서길원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이 ’미래 자동차산업 정책 방향‘, 박성규 현대자동차그룹 상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은 ’융합창조시대 : 협업이 상생이다‘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첫 발표자로 나선 서 과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여건과 자동차산업의 영향에 대해 소개하고, 자동차산업의글로벌 트랜드 변화로 △글로벌 탄소중립 △공급망 불안 일상화 △자국중심주의 △분업체계 변화 △산업경계의 확장 대해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과제로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로의 진화과정에서 반도체/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 공급망 불안 및 자국중심주의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등을 설명하면서 그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이어 박 상무는 자동차산업의 변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비전의 3가지 목표(모빌리티의 진화, 산업의 발달과 생활 편의 향상, 안전하고 신속한 교통 환경 구현)와 모빌리티 제품/서비스,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수소에너지 솔루션, 로보틱스 등에 대해 소개하며 자동차 부품업계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마지막 발표자인 윤 회장은 초역전의 시대 신인재와 뉴리더십, 융복합 창조시대 융합지능과 협업마인드, 그리고 제4차산업혁명과 협업 등을 소개하면서 자동차 기업의 상생을 위한 협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다.
- XR 생태계 위해 디스플레이·반도체·광학부품 뭉쳤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광산업진흥회와 2차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MOU)은 차세대 개인화 정보기기인 확장현실(XR) 기기의 국내 후방산업 제조 생태계간 기술개발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이들 단체는 △산업 공급망 분석 및 정책건의 △기반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R&D) 발굴 △산업간 기술 및 비즈니스 교류 협력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디스플레이 패널과 광학부품은 소비자에게 전자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XR의 핵심기술로 기기 성능을 결정한다. XR 기기 재료비의 62.5%에 달하는 중요한 산업이지만, 국내 XR 제조 생태계는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격차가 수년 이상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세 업종간 협력으로, 신시장으로 등장하는 XR 산업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 핵심 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XR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도체 업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왼쪽부터)김영운 LG이노텍 상무, 정석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최동욱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안선영 한국광산업진흥회 본부장, 이상길 광진정밀 연구소장, 박진 동운아나텍 상무, 오승만 LX세미콘 팀장 등이 13일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김효주, 롯데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시동…1R 2타 차 공동 3위(종합)
- 김효주가 13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대홍기획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8)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시동을 걸었다.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공동 선두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 프리다 킨훌트(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는 이 대회 2연패와 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바다로 둘러싸인 하와이 섬 특성 상 많은 바람이 불었지만, 김효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1.43%(10/14),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안정된 샷을 자랑했다. 퍼트 수도 26개로 적당했다. 올 시즌 세 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 10 행진을 벌이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김효주는 전반 10번홀(파4)부터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속해 중거리 퍼트를 떨어뜨리는 등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순항했다. 16번홀(파4) 보기 이후에는 17번홀(파4), 18번홀(파5)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반등했다.후반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바람이 강해진 4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후반부에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한 김효주는 2라운드를 기약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효주는 LPGA를 통해 “첫 홀인 10번홀부터 보기로 시작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퍼트를 정말 잘해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 사실 실수가 많이 나와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버디를 잡으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바람이 불 때의 전략은 최대한 낮게 치는 것”이라며 “후반 9개 홀에서 바람이 강해져 뒷바람을 신경쓰면서 경기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2라운드 오후 조에 편성돼 강한 바람 속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김효주는 “클럽을 선택하는 데 더 신중해야 한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성유진의 벙커 샷(사진=대홍기획 제공)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온 성유진(23)과 황유민(20)도 활약했다. 성유진은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고 김효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올 시즌 KLPGA 투어 슈퍼 루키로 주목받는 황유민은 스폰서 추천 자격으로 출전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고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22), 박금강(22)과 나란히 공동 11위를 기록했다.박성현(30)이 1언더파 71타, 최혜진(24)이 이븐파 72타로 뒤를 이었고, 전인지(29)는 아직 부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4오버파 76타로 부진한 기록을 적어냈다.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00야드 장타를 때려내며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준우승을 기록한 기대주 웡타위랍은 돌풍 속에서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황유민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대홍기획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