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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중기부 예산 13.5조…벤처 글로벌 진출·중기 혁신성장 중점
  • 내년도 중기부 예산 13.5조…벤처 글로벌 진출·중기 혁신성장 중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이 13조5205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민·관 공동 벤처·스타트업 육성 △중소기업 스케일업과 혁신성장 추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속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 등 3대 중점투자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국회 심사 과정에서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예산이 180억원 증액됐고, 영세소상공인 보증부대환 지원 규모를 1조원 확대하기 위해 800억원을 추가 반영했다.‘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 사업은 정부안 대비 지원 규모를 확대해 1.5만명에 19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고, 그간 연 1회 개최했던 동행세일 소비축제를 봄과 가을 연 2회 개최하고자 20억원이 추가 증액됐다.◇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촉진먼저 중기부는 민·관 공동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4조5816억원을 활용한다.대표적 민관협력 창업프로그램인 팁스의 지원대상을 700개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관련 예산은 올해 2935억원에서 내년 3782억원으로 늘린다. 글로벌 대기업과 정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예산은 300억원에서 405억원으로 확대한다.아울러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10대 신산업·신기술 분야 스타트업 1000개사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육성하고, 창업지원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하여 대학발 창업을 활성화한다.정부 모태펀드는 투자시장 위축 완화에 노력함과 동시에, 초기창업, 청년·여성, 지역 등 과소 투자영역과 초격차 등 정책 목적 영역에 집중하는 등 정부 모태펀드의 역할을 재정립한다.모태펀드 중심의 중소벤처 투자시장에 민간 모펀드와 해외 VC가 운용하는 글로벌펀드 등 민간 자금을 유인하도록 할 예정이다.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등 과감한 신산업 규제혁신을 바탕으로 혁신역량이 뛰어난 벤처·스타트업을 집중지원하고, 맞춤형 컨설팅 지원 및 구조혁신지원 R&D(연구·개발) 사업 신설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원활한 재도전 기반을 조성한다.◇금융·수출·R&D 정책으로 생산성·기술경쟁력 향상중소기업 스케일업과 혁신성장 정책 추진에는 4조6784억원을 배정했다.중진기금 융자, 기보 보증 등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은 스케일업과 생산성 혁신에 중점을 두면서 중소벤처기업의 경영안정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신성장기반자금(융자규모)은 1조7300억원, 기보 보증규모(잔액기준)는 28조3000억원이다.물류난 장기화에 따른 현장애로 해소를 위한 물류전용 수출바우처 지원은 올해 대비 50% 이상 확대하고, 인천공항 내에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중소기업 R&D는 선 민간투자 후정부지원 방식의 투자연계형 R&D를 확대해 민간주도의 기술혁신을 유도하고, 기업당 지원 규모를 현실화하는 등 중소기업 R&D를 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한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납품대금 연동제 관련해서는 8억원을 신규로 투입, 현장 안착에 정책역량을 집중한다.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예방과 피해구제를 위한 ‘기술보호 선도기업 육성 및 피해회복 지원’ 예산은 25억원 새롭게 배정했다.◇소상공인 코로나19 완전한 회복 돕고 자생력 키워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으는 4조2605억원을 편성했다.소상공인들의 빠른 재기를 위해 경영개선·폐업·재도전 연계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예산을 올해 대비 26% 늘어난 1464억원으로 증액 편성하고 자영업자고용보험 지원 대상을 1인 소상공인에서 전체 소상공인으로 확대한다.실시간 매출 등 분산된 상권정보를 빅데이터화 하는 전국 상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소상공인에게는 앱을 통해 유용한 창업·경영 정보를 제공한다. 민간기업에게는 데이터를 개방하여 신사업이 창출되도록 한다. 이를 위한 소상공인빅데이터플랫폼 구축 신규 예산은 92억원이다.유망 소상공인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이후에는 우리 동네 스타벤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시스템을 마련하고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강한소상공인성장지원은 130억원,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는 54억원 규모다.내년에는 온누리상품권을 올해보다 5000억원 증액한 4조원 규모로 발행하고, 모바일·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비중을 확대하여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가의 매출 기반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이영 장관은 “코로나19에 이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고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혁신을 불어넣고, 빠른 경제회복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의 주역은 혁신 벤처·중소기업일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이 어렵게 국회에서 확정된 만큼 연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공고를 추진하는 등 중기부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4 I 함지현 기자
제이오, 공모가 33% 낮춰서 코스닥 상장 재도전
  • 제이오, 공모가 33% 낮춰서 코스닥 상장 재도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탄소나노튜브 선도 기업 제이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재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이오는 투자자 보호, 회사 성장 전략,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모구조와 공모가를 조정했다. 조정된 공모주식수는 400만주이며, 신주 모집 100%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만3000원이다. 이전 공모가 하단 및 상단보다 각각 33%, 28% 낮춰졌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136억~4074억원이다.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제이오의 조정된 공모 시가총액은 이전 대비 약 37%~32% 할인돼 투자 매력도를 훨씬 높였다”며 “이번 공모에서는 우리사주 물량(상장 후 1년간 예탁)을 제외한 유통비율이 약 26.5%로, 이전 공모 계획의 유통비율 약 37.5% 대비 훨씬 낮아져 상장 직후 오버행 위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제이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5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투자와 제품 연구개발(R&D)에 활용할 예정이다.내년 2월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같은 달 6일 공모가를 확정한 후, 7일과 8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시기는 2월 중순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제이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 사업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공정설계, 기본 및 상세설계, 사업관리, 시운전 등 설계·조달·시공(EPC)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강득주 제이오 대표이사는 “급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는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이기 때문에 상장 재추진을 결정했다”며 “상장 후 글로벌 탄소나노튜브 분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2.23 I 김응태 기자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대표 “우울증·치매 개선 디지털치료기기로 이뤄낼 것”
  •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대표 “우울증·치매 개선 디지털치료기기로 이뤄낼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사람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편리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업체 옴니씨앤에스 본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문구다.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어진 풍경은 다소 이색적이었다. 한창 바쁠 평일 오전 업무시간이었지만 가상현실(VR) 기기를 머리에 착용한 사람을 다수 임직원이 살펴보고 있었다.알고 보니 자체 개발한 VR 기반의 우울증 디지털치료기기 ‘옴니핏 DTx MDD’의 확증 임상시험을 앞두고, 개선을 위한 토론장이었다. 체험하고 있는 임직원 가운데는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대표도 있었다.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대표. (사진=옴니씨앤에스)그는 의구심을 보이는 시선에 “아직까지 우울증과 치매 등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는데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디지털치료기기가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조만간 인류의 건강증진에 한몫할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헬스케어라는 사업처럼 그의 이력도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보면 흔치 않다. 의료인과 관련 분야의 교수 등이 대다수이지만, 김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전자공학 학사·석사 출신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과거 나래이동통신 연구개발(R&D) 부문과 옴니텔 사업총괄(창립멤버) 등을 거쳐 2014년 옴니씨앤에스를 설립했다. 코로나19로 우리가 자주 받게 된 안전재난문자 시스템이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정신건강 문제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받았던 심리상태 조사 설문지를 받아들고 충격을 받아서였다”며 “정신건강 관련해서 대부분 설문지와 전문가의 상담 등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정량적 데이터 확보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의 요인 중 하나”라며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ICT와 의료기술을 접목을 시도했고, 성공적인 제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옴니씨앤에스는 통합 정신건강관리 플랫폼 ‘옴니핏’을 원천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ICT 기반 생체신호 측정기를 통해 심리, 정신건강 상태를 측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스트레스 및 자율신경 건강과 두뇌 건강 진단 결과에 따라 심리치유 및 훈련 콘텐츠를 제공한다.주요 제품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은 ‘생체신호(뇌파·맥파) 측정기’가 적용된 측정 솔루션 ‘마인드케어’(스트레스 분석)와 ‘시니어케어’(치매위험군 조기선별) 등이 있다. 김 대표는 “디지털치료기기 업체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줄 옴니핏 DTx MDD의 경우 내년 하반기 품목허가에 도전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치매 등의 디지털치료기기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디지털치료기기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기 공명 영상법(MRI) 첨단기술로도 잡을 수 없는 질병에 대한 대안이 디지털치료기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며 김 대표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VR)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25년 86억 달러(약 11조원)로 성장한다.김 대표는 “국가과제와 정부 기관의 납품을 통해 우리 진단장비의 우수성을 증명했고, 내년 관련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아직 디지털치료기기라는 개념이 생소한 만큼 실력을 기반으로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첫 관문으로 코스닥 상장을 택했다. 옴니씨앤에스는 내년 품목허가와 실적 확대 등을 기반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간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기술성평가를 시작으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이뤄내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업체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3 I 유진희 기자
퍼솔켈리코리아, 연봉 조사서 'Salary guide' 출간
  • 퍼솔켈리코리아, 연봉 조사서 'Salary guide' 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퍼솔켈리는 이달 국내 기업과 국내에 소재하고 있는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준비한 ‘Salary guide(연봉 조사서)’를 출간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퍼솔켈리코리아)올해 제공되는 연봉 조사서에는 퍼솔켈리의 신설 사업부인 ‘Research innovation center’와 ‘Global Search’팀이 함께 소비층의 검색과 동향까지 다방면으로 자료를 분석하고 조사하여 제공되기 때문에 노동 시장 동향, 업종별 급여 조사, 고용, 페르소나, HR 시스템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해당 연봉 가이드에 명시된 산업군은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현시대에 적합한 비대면 형태의 디지털화된 ICT 영역과 R&D 영역에 대한 니즈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을 내다봤다.또한 2023년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별 투자 비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신규 디지털 사업 영역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취업(이직)을 준비할 경우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와 그에 맞는 업무 스킬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2023년 인사 및 노무에 대한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연봉 조사서에 표기된 산업군으로는 △소비재 △신흥기술/신사업 △스타트업 △기술 △반도체 △의료/생명과학 △화학 △제조 △자동차/모빌리티 △은행/금융 서비스 △블록체인/핀테크가 있다.12월 출간을 앞둔 Salary guide는 퍼솔켈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담당자 배정을 통해 문의전화 혹은 메일 문의로 제공한다.
2022.12.23 I 이윤정 기자
JY, 베트남서 민간외교 행보.."삼성 R&D센터, 양국 협력 기여할 것"
  • JY, 베트남서 민간외교 행보.."삼성 R&D센터, 양국 협력 기여할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종합연구소인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은 만큼 이날 대거 참석한 베트남 정계 관계자들과 회동하며 민간 외교관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기업 중 삼성전자가 FDI(외국인직접투자) 1위를 차지하는 만큼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종합연구소인 삼성 R&D센터가 베트남 산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23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회장(사진 가운데)의 모습. (사진=삼성전자)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열린 베트남 하노이 타이호타이 지구 내 삼성R&D센터 준공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전날인 22일이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이었던 만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응우옌 찌 쭝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 휭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이 회장은 “베트남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회장은 2020년에도 R&D센터 신축 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했고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앞서 환담 중인 이재용 회장과 팜민찐 베트남 총리의 모습. (사진=삼성전자)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대지면적 1만1603㎡, 연면적 7만9511㎡)로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다. 이곳에서 2200명 상당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 분야 등에 특화해 베트남 R&D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현재 글로벌 생산 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이어 준공식에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미국, 영국, 인도 등 삼성전자의 주요 글로벌 R&D센터 임직원들은 베트남 R&D센터 준공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이 회장은 준공식에 앞서 현장경영에 나섰다. 준공식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폈고,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했다.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디스플레이 법인(SDV)을 방문해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점검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삼성은 1989년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며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현재 호치민, 박닌, 타이응웬 등에서 △스마트폰·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며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삼고 있다.특히 베트남에서 △청소년들의 방과 후 교육을 돕는 삼성희망학교 △현지 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등 다양한 CSR 활동도 펼치고 있다.삼성은 베트남 내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두 차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으며 베트남 청년들에게 S/W 및 취업 스킬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베트남 하노이 타이호타이 지역에 건립된 삼성 R&D센터.
2022.12.23 I 최영지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고객 이해 통해 가치 인정받도록 변화해야”
  • 조주완 LG전자 사장 “고객 이해 통해 가치 인정받도록 변화해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경영기조로 삼아 내년에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을 바꿉시다. 언제나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진정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우리 스스로도 함께 성장하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조 사장은 22일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한 다섯 번째 ‘CEO F·U·N Talk’를 통해 신년 메시지와 올해 경영 성과, 내년 전략 방향 등을 공유했다. 전 구성원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한 해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당겨 신년사를 전한 것이다.조 사장은 “2022년은 포스트 코로나 첫해였지만 경기 둔화와 불안한 국제정세, 글로벌 공급망 혼란, 에너지 위기로 숨 가쁜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도 “올해 우리는 흔들림 없이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경영기조로 삼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이정표로 삼을 만한 성과를 함께 만들었다”고 자평한 그는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및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로 변화하겠단 포부를 밝혔다.조 사장은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 중심 사업 운영체계 구축 △미래준비 역량 강화 △워룸(War-Room) 태스크 실행 등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먼저 조 사장은 “기존 사업모델 및 사업방식의 변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의 한계를 돌파하고, 성장성과 기업가치 잠재력이 높은 영역에서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확보하자”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 기반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 “CX(고객 경험)와 DX(디지털 전환)를 연계한 혁신 활동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고객 중심의 사업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고객 중심 사고’와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고객경험 기반의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명확히 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CX 혁신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미래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온라인 사업 육성의 의지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서 미래기술 확보와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측면에서는 Z세대 대상 브랜드 위상과 선호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온라인 영역은 LG닷컴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사업 육성과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경기 침체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워룸’ 태스크 실행 역시 화두였다. 조 사장은 “경기불황 장기화에도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강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자 지향점”이라고 워룸 태스크를 소개했다. 워룸은 경기 침체를 대비해 구축한 비상경영 상황실이다.조 사장은 “우리에게 워룸은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고 동시에 근본적인 사업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한다”며 “LG전자만의 경영개선 활동의 기회와 방법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지난 5월 시작한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 ‘리인벤트(REINVENT) LG전자’를 언급하고 “전사적인 변화관리 프로그램으로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이어 “방향성에 맞춰 바꿀 수 있는 것을 함께 바꿔가고 또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도 우리가 함께 바꿔보자”며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조 사장은 고객 경험이야말로 LG전자 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삶이 주는 가치와 가능성을 믿기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끊임없이 혁신해 마침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사람들, 언제나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고객의 삶을 누구보다 깊이 들여다보며 인사이트를 찾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 고객경험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다시 한번 과연 나의 고객은 누구이며, 그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과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를 포함한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우리 스스로도 함께 성장하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내년 경기 둔화에도 긍정적인 마음 가짐을 갖자고 구성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낙관적인 자세로, 각자의 도전 과제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시련과 어려움까지도 용기있게 뚫고 나아가자”고 언급했다.
2022.12.23 I 이다원 기자
"여성 리더 육성 박차" 신한금융, ‘제5회 신한 쉬어로즈’ 개최
  • "여성 리더 육성 박차" 신한금융, ‘제5회 신한 쉬어로즈’ 개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 콘퍼런스(SHeroes Conference)’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제5회 신한 쉬어로즈 콘퍼런스’ 행사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신한 쉬어로즈 멤버들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5회 신한 쉬어로즈 콘퍼런스’를 개최했다.신한 쉬어로즈는 2018년부터 시작한 금융권 최초의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각 업권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인재 풀을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이번 행사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그룹 내 여성 리더 및 쉬어로즈 5기 33명을 포함해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쉬어로즈 3, 4기와 5기 간의 네트워킹 시간도 함께 진행됐다.신한 쉬어로즈 5기 육성 프로그램은 여성 리더들을 그룹의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새로운 육성원칙인 ‘C.O.R.E’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C.O.R.E’는 각각 Confidence(자신감 및 자부심), Opportunity(성장 기회 확대), Reinforce(상호 성장 및 관계 강화), Embrace(포용적 문화 구축)를 의미한다.이날 쉬어로즈 5기 멤버들은 ‘CORE of Shinhan, SHeroes’라는 주제로 올 한해 CEO 및 외부 전문가 그룹 멘토링,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성과와 여성 리더십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그룹 여성 멘토 임명식 및 외부 강연 행사가 진행됐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 쉬어로즈’ 의 최고의 성과는 이 자리에 함께한 쉬어로즈 구성원인 여러분 그 자체”라며 “앞으로 신한금융의 핵심으로 성장해 여성 리더들이 그룹에서 더욱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12.23 I 유은실 기자
동아에스티,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자회사 편입
  • 동아에스티,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자회사 편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대표이사 길 프라이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23일 밝혔다.동아에스티 본사.(제공= 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는 지난 22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에 개최된 뉴로보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에 확보한 뉴로보 지분 65.5%의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여 최대주주에 올라섰으며, 뉴로보는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됐다.지난 9월 동아에스티와 뉴로보는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세계 독점 개발권 및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이전했다. 또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200만 달러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했으며, 뉴로보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뉴로보는 확보한 투자금으로 2023년 1분기 내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향후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뉴로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벤처 등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동아쏘시오그룹의 R&D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3 I 석지헌 기자
고금리 한파 매서워…그나마 싼 ‘분상제’로 몰렸다
  • 고금리 한파 매서워…그나마 싼 ‘분상제’로 몰렸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분양가와 금리가 상승하며 수요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7월~12월 22일 현재)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1월 1%대였던 기준금리는 3%대까지 급등했다.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12월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0만원)보다 약 18% 올랐다. 5개 지방광역시는 올해 하반기 3.3㎡당 평균 분양가가 1735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1593만원보다 8.91%, 기타 지방도시는 평균 분양가가 1080만원에서 1227만원으로 13.61% 올랐다.분양가 상승은 이미 연초부터 예고됐었다. 고강도 철근 등 건축 원자재값이 급등했고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분양가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또 1월 1.25%였던 기준금리는 수차례 인상으로 3.25%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경우 상한선이 7%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시중 주요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8%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물론 이런 이유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이들도 있으나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 조금이라도 덜 비쌀 때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도 있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더 저렴한 가격에 분양되는 곳들이 이들의 관심 대상이 된다.실제 올해 분양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은 곳곳에서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다.22일 조회 기준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개 단지를 통해 1492가구가 일반에 공급, 16만 3920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109.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1순위 평균이 17.48대 1인 것과 비교해 6배 이상 높은 수치다.단지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서울시 영등포구에 공급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57가구 모집에 1만 1385명이 몰려 1순위 평균 199.74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다. 세종, 부산, 대전에서 공급된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 ‘엘리프세종6-3’(164.04대 1), ‘강서자이 에코델타’(114.87대 1),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99.27대 1) 등 3곳은 높은 경쟁률로 각각 4위, 6위, 9위를 기록했다. 이 외 수도권에서 공급된 경기 시흥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189.94대 1), 경기 고양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172.25대 1),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80.12대 1)가 10위 내 속했다.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아무리 조정기일지라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거나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한 곳은 가격 메리트가 높아 큰 관심을 받는다. 여기에 더해 우수한 입지 및 주거환경, 대형 건설사의 상품성까지 갖췄다면 청약시장에서 높은 선호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연초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분양에 나서는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전북 익산에서는 태영건설이 ‘익산 부송 데시앙’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1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같은 달 DL이앤씨는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분양 중인 단지도 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영종 오션파크 모아엘가 그랑데’ 560가구,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3804가구(일반분양 1631가구),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 1256가구 등이다.
2022.12.23 I 김아름 기자
“전기차 훈풍에 내년이 더 좋다”…‘닥공’ 나선 배터리 3사
  • “전기차 훈풍에 내년이 더 좋다”…‘닥공’ 나선 배터리 3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새해 전기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EV+PHEV)은 올해(600만대)보다 약 40% 성장한 8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률은 지난해 4%, 올해 8%에 이어 내년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산업도 급격한 성장이 예고된다. 배터리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진입이 활발하다는 특성이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경우 계약에서 납품까지 2~3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대규모 투자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업이 업계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이에 대응,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케파(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LG엔솔, 미국 생산라인 본격 가동23일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CAPEX)는 4조1000억원으로 내년에는 국내외 증설 투자에 집중하면서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4조원을 투입해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연구개발(R&D) 시설과 생산라인을 세운다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할 배터리 양산을 위한 것으로 해당 생산라인에서 원통형 배터리 공급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는 7300억원을 투자하는데, 세부적으로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들여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양산 설비를 짓고 오창 1공장에 1500억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와 세운 합작사인 얼티엄셀즈가 지난달 1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2·3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에서 국채금리로 약 3조원 규모의 장기 투자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얼티엄셀즈는 각각 미국 오하이오와 테네시, 미시간에 위치한 제1·2·3공장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2·3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는 2025년 이후 얼티엄셀즈의 전체 생산능력은 총 145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연간 약 2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외에 캐나다(스텔란티스), 미국(혼다) 합작공장 설립도 예정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대차와 손잡고 12GWh 규모의 카라왕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사진=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완성차 업체와 JV 설립 주목삼성SDI는 그간 증설에 소극적이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포드, GM 등이 그 상대로 거론된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 외 완성차 업체와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설지에 따라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의 올해 3분기까지 연간 누적 CAPEX는 1조6774억원으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크게 뒤쳐지나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 공장에 차세대 배터리인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구축 중이다. 주요 고객사인 BMW를 비롯해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삼성SDI는 내년 1분기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상반기 중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달 출시된 BMW의 ‘뉴7시리즈’에는 삼성SDI의 프리미엄 리튬이온 배터리 ‘젠5’가 탑재됐다. 2024년에는 차세대 제품인 ‘P6(젠6)’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설비 증설은 2025년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거점 원통형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세렘반공장에 1조7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2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부터 생산에 돌입하며 2170 제품을 제조한다. 스텔란티스와 25억 달러(3조1625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세우는 합작 배터리 공장은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될 전망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지동섭 SK온 사장(왼쪽 세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온)◇치고 올라오는 中 배터리…“정부 차원 투자 필요”SK온은 SK그룹이 배터리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에 따라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SK온은 지난 21일 총 2조8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한국투자PE(사모펀드·Private Equity) 등 재무적 투자자가 8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서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해당 전기차와 배터리공장에 투자하는 규모만 55억 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SK온이 가동 중인 공장은 국내 1곳(서산), 해외 6곳(헝가리 1·2공장, 미국 1공장, 중국 창저우·후이저우·옌청 공장)이다. 내년 1분기 미국 조지아 2공장을 시작으로 헝가리 3공장, 중국 옌천 2공장, 미국 켄터키·테네시 공장 가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내 업체들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며 치고 올라온다는 점은 위협적이다. 올해 실적은 좋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배터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p) 감소한 24.8%였다. 반면 중국 업체인 CATL의 경우 단일 점유율만 35.3%에 달했다. 중국 내수 시장 성장으로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점유율과 해외 수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은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기술을 선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여기에 전통 자동차 강국인 유럽과 미국이 전기차 전환을 선언하며 대규모 산업육성책을 실시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경쟁 구도를 흔들면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이차전지를 경쟁국보다 먼저 개발하고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기능성 소재개발과 차세대전지 시대를 대비한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2.23 I 김은경 기자
"아파트 복도에서 춤 연습" 빅마마 이지영의 새 도전
  • "아파트 복도에서 춤 연습" 빅마마 이지영의 새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퀸’(Queen). 그룹 빅마마 멤버 이지영이 짧고 강렬한 제목의 솔로곡으로 컴백한다. R&B도, 발라드도 아닌 레트로풍 일렉트로닉 장르 곡으로 색다른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컴백을 코앞에 둔 이지영은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지영은 이날 ‘퀸’ 무대를 최초 공개한 뒤 “혼자 쇼케이스를 하게 돼 시작 전 많이 떨었다. ‘어떤 기분일까’ 하면서 걱정도 했는데 무대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어제 (빅마마) 멤버들과 만났다. 쇼케이스를 한다고 하니 (이)영현이가 ‘잘해!’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신)연아 언니와 (박)민혜도 응원을 해줬다”고 말했다.‘퀸’ 가사에는 ‘자존감을 빼앗는 존재로부터 벗어나 나만의 독립적인 길을 되찾아 주체적인 삶을 살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지영은 “‘내가 퀸이다’라고 하는 곡이라기 보단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다’라고 말하는 내용을 담은 곡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여자라서 제목을 ‘퀸’으로 정했지만 ‘킹’(King)으로 생각하고 들어도 무리 없는 곡이다. 남녀불문, 많은 분이 이 곡을 듣고 본인 삶의 주인이 되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작사, 작곡 작업에 직접 참여한 이지영은 가스라이팅을 당한 경험이 있다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노랫말에 포함했다고도 밝혔다.이지영은 “마음이 여리고, 공감과 배려를 잘하고, 눈치를 보는 성격의 분들이 가스라이팅을 잘 당한다고 한다. 저 역시 그런 당해본 경험이 있다”면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단 생각이다. 중심을 잡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이지영은 신곡 활동을 위해 안무도 준비했다. 제목에 걸맞은 ‘왕관’을 연상케 하는 동작이 포인트다. ‘몸치’라고 고백한 이지영은 “안무 선생님께 1대 1 레슨을 받으며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 장난감이 많아져서 집에 연습할 만한 공간이 없다. 그래서 아파트 복도에서 엘리베이터 문을 보면서 춤 연습을 했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웃었다.이지영은 오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플랫폼을 통해 ‘퀸’ 음원을 공개한다. 쇼케이스 말미에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뛴 분들이 연말에 ‘퀸’을 들으며 스스로를 안아주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22.12.22 I 김현식 기자
시총 4조 찍던 회사, 50억에 넘어갔다…헬릭스미스의 기구한 운명
  • 시총 4조 찍던 회사, 50억에 넘어갔다…헬릭스미스의 기구한 운명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 2년간 경영권 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소액주주의 질타도 많이 있었다. 그동안 새 인수인을 찾아왔고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양수인(카나리아바이오엠)이 건실한 회사라고 판단돼 경영권을 내려놓고자 한다.”(김선영 대표이사)국내 코스닥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한때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순위 2위까지 올랐던 헬릭스미스가 카나리아바이오에 인수된다. 카나리아바이오의 모회사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헬릭스미스가 3자 배정 증자로 297만1137주를 발행하면 350억원에 이를 양수하기로 했다. 다만 같은 날 헬릭스미스가 카나리아바이오의 손자회사인 세종메디칼의 300억원 규모 전환사체(CB)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헐값 매각’ 논란도 나온다. 엔젠시스DPN 3-2상 발표를 3개월여 앞두고 50억원에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넘긴 이번 인수합병(M&A)은 사실상 헬릭스미스 경영진이 임상 실패를 자인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22일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회사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경영권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카나리아바이오엠은 50억원으로 시총 5000억원 규모의 헬릭스미스 지분 7.30%를 확보, 최대주주가 된다. 거래 후 김 대표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해 총 6.73%로 2대 주주로 남는다.향후 경영권 양도를 위해 김선영·유승신 대표를 포함한 이사 5인은 사임하게 되며 이 같은 내용은 내년 1월31일 열릴 임시주총에서 확정, 신규이사진 선임이 이뤄질 예정이다.지난 21일 열린 헬릭스미스 이사회 의사록(자료=금융감독원)◇K-바이오 ‘최초’ 타이틀 수두룩했던 대표기업의 침몰헬릭스미스는 1996년 서울대 교수였던 김선영 대표가 학내 벤처로 시작해 유전자 전달체 및 치료유전자와 단백질 기술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2005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이 됐다. 2019년 시가총액이 4조원을 넘기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 2위에 등극했고 주요 파이프라인인 엔젠시스(VM202)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엔젠시스DPN 임상 3-1상 실패와 이후 드러난 부실 사모펀드 투자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해 한때 35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만원대에 머물며 지금은 시총 50위권 밖으로 넘어갔다.27년의 역사를 지닌 바이오벤처 1세대 기업 경영권이 헐값에 넘어가게 됐다는 것은 업계에도 큰 충격이다. 주주들도 “2000억원의 자산을 가진 회사가 50억원에 넘어간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허탈해한다. 전날 이사회 원안에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의 5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포함돼 있었지만 소액주주연합측 추천으로 선임된 이사진 3 명과 사외이사인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에 반대했다.심지어 이날 오후 추가로 이사회를 열어 전날 부결됐던 500억원의 BW 발행을 다시 안건으로 올리면서 기존 주주들의 불안감도 심해졌다. 하지만 콜 옵션 등 일부 조건 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BW 발행을 재논의한 두 번째 이사회에서도 해당 안건은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R&D·임상 계획대로 진행”이라지만 주주들은 불안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사진=헬릭스미스)바이오업계에서도 내년 3월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 탑라인 발표를 앞두고 헐값에 회사를 넘기는 데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젠시스 DPN이 잘 됐더라면 이 시점에 이런 딜이 이뤄졌겠느냐’고 반문한다. 엔젠시스 DPN 탑라인 발표 시점이 여러 차례 연기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참고하는 임상모니터링 위원회도 판단 보류 수준의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김 대표가 결과 발표 전 발을 뺀 것 아니냐고 추측하는 것이다.헬릭스미스에서 엔젠시스 DPN의 가치를 빼도 카나리아바이오로서는 손해볼 것이 없다는 것도 이 같은 주장을 방증한다.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헬릭스미스의 유형자산과 현금성자산, 부채를 계산하면 558억원이 남는다. 청산가치는 훨씬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지만 굵직한 자산들을 단순 원가로만 계산해도 파이프라인을 제외한 부동산 및 금융자산만 500억원이 넘는 셈이다. 카나리아바이오가 헬릭스미스의 마곡 사옥 및 CGT 센터를 그대로 인수해 활용한다면 숫자는 더 커질 수 있다.회사측에서는 이번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 대해 “카나리아바이오엠과 다방면의 사업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질적인 기대효과도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는 항체치료제를, 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를 주로 연구하는 만큼 향후 시너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카나리아바이오가 올해 일곱 차례 이상 BW와 CB를 발행했다는 점을 들어 카나리아바이오가 헬릭스미스를 통해 BW·CB 발행을 남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헬릭스미스가 당장 임상자금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950억원 규모 마곡 사옥도 보유한 상황에서 이는 설명을 위한 설명일 뿐”이라며 “카나리아바이오의 입장에서는 엔젠시스 임상이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내더라도 시총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상장사를 50억원에 인수하는 게 결코 손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시장에서도 카나리아바이오의 인수가 헬릭스미스에 호재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날 1만3550원이던 헬릭스미스 주가는 이날 공시 이후 계속 떨어지다 결국 전날보다 9.9% 하락한 1만2200원에 마감했다.
2022.12.22 I 나은경 기자
국내증시서 10조원 던진 외국인, 삼성전자만 8조원 팔았다
  • 국내증시서 10조원 던진 외국인, 삼성전자만 8조원 팔았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10조원 이상 팔아치운 가운데 8조원은 삼성전자(005930)의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5만원대로 올해를 마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90%) 오른 5만9100원에 마감했다. 상승세로 장을 마치긴 했지만 6거래일째 5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한 이유는 단연 외국인 탓이다. 올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조2986억원을, 코스닥에서 4조461억원을 팔았다. 10조3447억원을 국내 증시에서 털어낸 셈이다. 그런데 외국인은 올해 삼성전자만 8조290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 셌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0.98%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24.52% 내렸다.올해 외국인 순매매 추이[출처:마켓포인트, 단위:억원]비록 이날 삼성전자는 1%대 강세를 탔지만 시장은 약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실적쇼크가 발목을 잡을 것이란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삼성전자의 단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라며 올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매출 71조5000억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역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5조89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사이 8억4053만원에서 7조9097억원으로 내려왔는데 이보다도 훨씬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추세는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부문 역시 내년 2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가 되면 삼성전자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표준 중심의 범용 양산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는 특성상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밑돌 경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업체들이 투자 조절과 감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김동원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설비투자(capa) 확대와 연구개발(R&D) 효과로 2024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 수혜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설비투자 축소와 감산이 진행 중인 경쟁사와 달리 향후 반도체 부문에서 차별화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독점적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지배력으로 디스플레이(DP) 사업은 올해와 내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풍부한 순현금을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새 성장 동력 확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올해 삼성전자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
2022.12.22 I 김인경 기자
펫 토탈 케어 기업 '국개대표', 중기부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 인증 획득
  • 펫 토탈 케어 기업 '국개대표', 중기부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펫 토탈 케어 브랜드 ㈜국개대표(이하 국개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국개대표)중기부의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 인증은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대표자 인터뷰를 통해 인력의 전문성과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서비스 및 기술 경쟁력 등 지표를 평가하는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친다.이번 벤처기업 인증은 국개대표가 펫 토탈 케어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술력과 자원,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벤처기업 인증을 거치면 정부와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각종 조세 감면과 자금 조달, 금융 지원, 기술인력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사료와 영양식, 수제 간식 용품의 개발과 생산,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개대표는 반려동물을 위한 토탈 케어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 하에 부설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자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국개대표는 특히 지난 8월 반려동물의 분리불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사료 제조에 관한 특허를 등록하는 성과를 냈으며, 이외에도 한약재를 활용한 영양간식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차별화한 제품 개발에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화 국개대표 대표는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며 “종합 펫 케어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시장보다 한발 앞서 가는 제품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2 I 이윤정 기자
KB라이프생명, 경영진 인사 단행···40대 임원 '젊은 피' 발탁
  • KB라이프생명, 경영진 인사 단행···40대 임원 '젊은 피' 발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보험의 통합사 KB라이프생명이 내년 합병법인의 출범을 앞두고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는 등 전문성과 젊은 인재 등용에 방점이 찍혔다.(사진=KB라이프)KB라이프생명의 조직구성은 16개 본부와 46개 부서로 정해졌다. 영업·BA(Bancassurance)·DT(Digital Transformation)영업본부를 신설했으며,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본부도 2개 본부체계로 확대했다.특히 임원으로 1970년대생 상무 7명을 발탁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젊은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상무 중 40대 비율이 87%에 육박한다. 미래사업 육성에 역점을 둔 만큼 디지털 혁신 등에 추진력을 싣기 위해 젊은 세대들이 등판하며 세대가 교체된 것이다. 상품본부 임원에는 조성찬 상무(43)가 임명됐다. 조성찬 상무는 양사 상품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이끌고 있으며,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을 출시하는 등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역량 있는 상품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KB금융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푸르덴셜생명 상품기획부서 부서장으로 근무했으며, 해외 근무 경험을 살려 사망, 노후보장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를 선도한 바 있다. 상품본부는 마켓인텔리전스(MI) 기능을 강화하고, 상품개발 전문성을 갖춰 고객가치 중심의 상품 개발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상품전략부서를 신설했다. 조직 내 상품 R&D 역할 수행해 시장조사 기능 강화, 신속한 상품 개발, 보험 외의 금융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등 상품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영업부문도 신설했다. 영업 조직 강화와 멀티채널 영업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영업부문에는 GA·BA·영업본부를 편제해 멀티채널 조직으로서의 성장과 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이끌 적임자로 장재원 KB생명 GA영업본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더불어 빠른 업계 변화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자 디지털, 데이터 중심 사업모델 구축하기 위해 DT본부에 데이터전략부, 디지털영업부, DM영업부도 새롭게 선보인다. DT본부는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비대면 사업모델을 확보하고,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과 데이터 활용을 강화해 나가는 등 금융플랫폼 성장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KB라이프생명이 더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회사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2 I 유은실 기자
김장훈, 크리스마스 콘서트서 AI 아트 무대 예고
  • 김장훈, 크리스마스 콘서트서 AI 아트 무대 예고
  • (사진=김장훈 SN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김장훈이 직접 그린 AI 작품으로 크리스마스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물들인다.김장훈은 오는 24~25일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 ‘김장훈 크리스마스 콘서-r트’에서 AI 아트를 담은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최초로 시도하여 선보일 예정이다.최근 김장훈의 SNS를 통해 공개된 그의 첫 AI 아트 작품은 예상을 뛰어 넘는 고퀄리티로 예비 관객들의 호평과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어릴 때 그림에 소질 있다고 하더니 가수 안 했으면 화가도 잘 어울렸을 듯”, “인상주의 거장의 느낌”, “예술적 감각 없이는 못 나올 작품, 대단한 그림”, “나중에 전시회 해요”라고 다양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이번 AI 아트는 ‘김장훈 크리스마스 콘서-r트’ 중 ‘불운의 명곡’ 코너에서 ‘그림자’라는 곡을 부를 때 곡의 가사에 맞춰 실제 무대 연출로 접목될 예정이다. 특히 ‘그림자’는 팬들이 꾸준히 역주행을 바라온 숨은 명곡이라 이번 공연에서 AI 아트 뮤직비디오로 어떻게 탄생될 지 기대감이 모인다.이밖에도 김장훈은 대표곡 중 하나인 ‘오페라’ 무대에서 마치 오페라하우스에서 노래하는 듯한 효과를 AI 아트로 구현한다. 깜짝 AI 화가로 변신한 김장훈의 작품들이 다채롭게 접목된 무대 세트가 관객들의 듣고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김장훈은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니 무지 재미있다. 준비를 너무나 철저히 해서 한분이라도 더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여러분의 그 순간들이 영원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겠다. 힘든 시기, 원 없이 다 풀고 가시도록 다른 공연보다 신나고 재밌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김장훈 크리스마스 콘서-r트’는 오는 24일 오후 5시, 25일 오후 4시에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2022.12.22 I 윤기백 기자
삼성전자,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4Q는 컨센 하회 -KB
  • 삼성전자,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4Q는 컨센 하회 -KB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증권은 22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중장기 관점에서 2024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1일 기준 5만80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삼성전자의 단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설비투자(capa) 확대와 연구개발(R&D) 효과로 2024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삼성전자는 설비투자 축소와 감산이 진행 중인 경쟁사와 달리 향후 반도체 부문에서 차별화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독점적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지배력으로 디스플레이(DP) 사업은 올해와 내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풍부한 순현금을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신 성장 동력 확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4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 71조5000억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출하 증가에도 판가하락 심화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등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4분기 스마트폰(MX) 사업은 판매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등으로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조8000억원, DP 1조8000억원, MX 1조6000억원, 소비자가전 6000억원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삼성전자 실적은 다만 2023년 2분기가 바닥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3년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액 279조원, 영업이익 25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23년 매크로 불확실성을 우려한 주요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메모리 재고정책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D램, 낸드 ASP 하락 지속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12.22 I 김소연 기자
"채권시장 안정화·부동산 연착륙 경제정책, 시장에 유의미"
  • "채권시장 안정화·부동산 연착륙 경제정책, 시장에 유의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023년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된 가운데 채권시장 안정화와 부동산 연착륙 관련 정책이 시장 안정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거시경제가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내년에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여파 등을 지속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거시경제 안정성 관리와 민생 회복 대책 등이 다수 나열됐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이었다”며 “상당히 세심한 설계들이 눈에 띄었는데 기존에 발표된 정책들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상향 유예나 예대율 규제완화 등 소극적 유인책에 가까웠다면, 이번에 새로 나온 정책들은 적극적 유인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년 국고채(한전채 포함) 발행을 대폭 축소하고 1분기 만기도래하는 지방채·공사채 중 상당량을 차환없이 순상환키로 했다. 국내 채권투자 저변 확대를 위해 2023년부터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통해 회사채에 투자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고 하이일드 펀드가 저신용 채권(BBB+ 이하)을 45% 이상 편입할 경우 분리과세를 검토키로 했다.박 연구원은 “국내 잉여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방향을 틀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겠지만, 동 대책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향후 거시경제 최대 리스크 요인 중 하나가 부동산인만큼 관련 규제 완화가 대대적으로 포함됐다. 다주택자 규제가 많이 완화됐는데 △주담대도 풀리고(기존 금지에서 LTV 30% 적용으로 수정) △취득세 중과도 완화됐다(3주택의 경우 8%에서 4%로, 4주택 이상은 12%에서 6%로 하향) △분양권과 주택입주권 단기 양도세율은 1년 미만의 경우 70%에서 45%로 낮아지고 1년 이상은 아예 폐지된다. 실수요자를 위해 전매제한 및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 규제도 푼다.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보증을 신설하고,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 3개월)를 장기대출로 전환하는 사업자보증 상품을 내놓아 미분양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박 연구원은 “다만 이러한 규제 완화책들이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전세가 하락이 멈추는 것이 선결 조건인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가장 방점을 찍어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민간중심 활력 제고와 신성장 4.0 전략이라고도 짚었다. △투자 증가분에 대한 공제율을 일괄 10%로 상향하고(기존에는 3~4% 불과) △원전·해외건설·방산 등 인프라에 대해 정부가 수주를 총력 지원 △15대 핵심 프로젝트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적극 돕겠다는 것이 골자다. 박 연구원은 “아직은 각 부처별로 구체화된 계획이 더 나와봐야 하겠지만 반도체 등 세액 공제폭에 대한 여야 합의가 관건”이라며 “그러나 현 정부의 정책 방점이 내수보다는 수출, 더 나아가 공급망과 기업투자 활성화에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아울러 2023 경제정책방향 전반적으로 채권시장 안정화와 부동산 연착륙 관련 정책이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고착화로 인한 나비효과는 우리가 제어하기 어렵다”며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 2023년에도 여전히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디레버리징 여파를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2022.12.22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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