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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의 두 얼굴…기업들은 배당을 왜 꺼릴까
  • 배당의 두 얼굴…기업들은 배당을 왜 꺼릴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배당을 늘리면 당연히 투자자들은 좋아하겠죠. 그런데 저희는 빨리 임상 결과를 내는 게 투자자들에게 더 보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코스닥 바이오업체 관계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미투자자들이 급증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 커졌다. 게다가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만큼, 배당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증권가의 압력도 확대됐다. 이에 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배당 압박은 기업 가치 상승을 저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늘어나는 배당 압박…푸념하는 기업도 21일 한국 예탁결제원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중간배당에 나섰던 상장사는 모두 100곳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다. 지난 2020년 48곳에 불과했던 중간배당 기업은 지난해 62곳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작년보다도 61.3% 늘었다.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며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다 연기금의 압력이 커지며 기업이 스스로 배당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배당성향은 19.14 수준으로 미국(37.27)이나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27.73)과 견주면 아직은 낮다는 지적도 배당 확대의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엔 증시 변동성이 커지니 배당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구간”이라며 “안정적인 배당주 매력은 부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당에 대한 압박이 확산하며 기업의 자율적 계획과 자금활용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국면이기도하다. 기업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비교 가능한 268곳의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62조1110억원)보다 무려 77.2% 줄어든 14조1824억원으로 나타났다. FCF는 기업의 자금사정을 알려주는 주요지표로 배당 여력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여기에 경기 전망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23년 수출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상장사들이 ‘배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경기 침체 리스크 커지는데…배당 만능주의 자제해야시장에서는 배당이 주가 상승의 필수요소만은 아니며, 주주환원 중 하나의 선택지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투자와 연구개발(R&D) 성과가 중요한 바이오기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 등은 오히려 배당보다 재투자가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배당을 올려도 주가가 하락한 경우도 있다. 실제 배당주로 각광받는 KT&G(033780)는 연말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KT&G는 지난 2020년 배당수익률 5.8%에 가까운 배당을 약속했지만 12월부터 배당락일까지 0.97%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인 8.84%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역시 KT&G는 12월부터 배당락까지 2.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43% 상승했지만 한참 못 미친 셈이다. 올해 역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5%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기아(000270)는 12월 들어 9.62% 하락했다. 코스피의 등락률(-5.81%)보다도 더 떨어진 수준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국내 완성차 업체의 피해 우려로 기아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거시경제 영향력”이라며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반드시 배당을 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배당 확대가 오너와 외국인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안겨준다는 지적도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0일 기준 49.95%이며 금융업종 대장주인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73.29%에 달한다.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이 배당 대신 현금을 통해 신규투자를 나서거나 다른 활용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여기에서 중요한 건 기업과 주주들의 신뢰로 기업이 올바른 투자를 하고 있다는 믿음이 주주들에게도 전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다양한 주주환원과 소통 의지를 드러내면 기업의 선택지도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12.22 I 김인경 기자
방기선 기재차관 "전기·가스요금 인상 수준 및 속도 연말까지 발표"
  • 방기선 기재차관 "전기·가스요금 인상 수준 및 속도 연말까지 발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내년 전기·가스요금 등의 인상 수준과 속도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연말까지 발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방 차관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워치’에 출연해 공공요금 인상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기업의 누적 적자가 2026년까지 해소가 될 수 있도록 점진적인 요금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얼마를 인상할 것이고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인상할 거냐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서 연말 이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중 분야별로 개혁안을 발표하고 관련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어 “노사 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근로시간 문제와 임금 체계 등 시급한 과제들은 상반기에 개편안을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노동시장) 이중 구조에 대한 것은 충분히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사회적 갈등 요소를 해소하면서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또 “교육개혁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교육개혁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발표될 것”이라며 “유아 교육·보육 관리체계 일원화 문제들은 내년 1월 즈음에, 첨단분야에 대한 양성방안은 상반기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연금 개혁은 내년 3월에 재정 재추계가 발표될 계획이다. 그는 “재정 재추계를 토대로 국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신속하게 개혁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방 차관은 이날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이 민간 중심으로 이끌고 정부는 연구개발(R&D), 인재양성, 규제완화, 글로벌협력 등 분야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마련한 재정일자리가 조기집행되게 노력하고 계층별·연령별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고용안전망 확보도 노력하겠다”면서 “윤석열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는 건 민간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2.21 I 이윤화 기자
푸틴 "핵전투 태세 강화…차세대 ICBM 사르마트 곧 실전 배치"
  • 푸틴 "핵전투 태세 강화…차세대 ICBM 사르마트 곧 실전 배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력 전투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또 다시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러시아 중부 칼루가주(州) 코젤스크 군사기지에 있는 미사일 발사대 모습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방부 이사회 확대 회의에서 “핵전력은 국가 주권 보장의 핵심 요소”라면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가 조만간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ICBM으로 옛 소련 시절 생산된 ICBM R-36M ‘보예보다’ 대체용으로 2009년부터 개발돼온 3단 액체연료 로켓형 ICBM이다. 최대사거리가 1만8000㎞에 달하는 사르마트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최대 2000배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사르마트 1기로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자 핵위협과 관련된 발언 수위를 높여왔다. 영토 방어를 위해서라면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미국식 선제 타격 전략도 검토하겠다고 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드론의 중요성이 확인됐다”면서 “단일 네트워크로 통합한 드론이 전장 어느 곳에서나 활용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앞서 러시아는 내년에 모두 8차례의 핵탄두 장착 ICBM 발사 시험에 나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내년 ICBM 발사 시험은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뿐 아니라 남부 아스트라한주의 카푸스틴 야르 훈련장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라며 구체적 플랜도 내놨다. 세르게이 카라카예프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은 지난 16일 자국 국방전문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붉은별)와 한 인터뷰에서 “내년에 8차례의 ICBM 발사 시험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2022.12.21 I 이윤화 기자
운동복·립밤→조끼 패딩..이재용의 검소한 PICK
  • 운동복·립밤→조끼 패딩..이재용의 검소한 PICK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잘 다녀오겠습니다. (베트남에) 연구소 준공해요.”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출장에서 43만 9000원인 빈폴 패딩 조끼를 착용한 모습 (사진=뉴스1)2년 만에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3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오후 12시 30분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이 회장은 출국 전 카메라 앞에서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골프’의 패딩 조끼를 입고 나타났다. 이 회장이 삼성그룹 계열 패션 브랜드 제품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회장이 정장차림에 걸친 제품은 삼성물산의 트래디셔널(TD) 패션 브랜드인 빈폴제 ‘남성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로 원가는 43만 9000원이다. 이 회장이 직접 구매해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장이 선보인 실용적이고 편안한 캐주얼룩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일례로 2019년 수서역에서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만난 이 회장이 부산행 SRT에 탑승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는데 대중의 관심은 이 회장이 착용한 외투로 향했다. 이 회장이 선택한 아크테릭스의 빨간 패딩은 국내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130만원대의 고가 패딩이었으나 ‘이재용 패딩’으로 유명세를 타 완판됐다.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부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립밤을 바르고 있다.(사진=뉴시스)2014년에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언더아머 피케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재용 운동복’으로 입소문이 났다. 2016년 국정조사를 위해 국회 청문회에 참석했을 때도 2300원짜리 립밤을 발라 ‘이재용 립밤’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한편 이 회장의 이번 베트남 출장길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동행했다.삼성 베트남 R&D 센터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8만제곱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공사 비용만 한화로 약 2800억원이 투입됐다.해당 센터는 삼성전자의 동남아 연구·개발 거점으로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는 물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입주해 혁신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베트남 R&D 센터는 이 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이번 준공식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준공식 전후로 주석과 회동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2022.12.21 I 김화빈 기자
5대 그룹 임원인사 살펴보니…미래위한 세대교체에 방점
  • 5대 그룹 임원인사 살펴보니…미래위한 세대교체에 방점
  • [이데일리 신민준 박민 최영지 윤정훈 기자] 올해 연말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삼성·SK(034730)·현대자동차(005380)·LG(003550)·롯데 등 국내 5대 그룹의 가장 큰 키워드는 ‘30·40’과 ‘여성’으로 요약된다. 남·여를 가리지 않고 성과를 보인 젊은 피를 등용해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복합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임원 승진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퇴임 연령의 시계추도 빨라지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과거에는 임원을 달고 부사장까지 승진후 퇴임하는데 10여년이 걸렸다면 이제는 임원 승진후 불과 몇 년 만에 짐을 싸는 경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비하고자 하는 인사전략에 따라 ‘임원 승진하면 10년’이란 공식이 깨진 셈이다. ◇전체 신규 임원 중 30·40대 36% 비중 차지 이번 5대 그룹의 연말 인사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은 30·40대의 약진이다. 5대 그룹(삼성은 삼성전자(005930)에 한함) 전체 신규 임원 726명 중 30·40대 임원은 257명으로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 임원 10명 중 4명가량이 30·40대인 셈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기업들이 30·40대 임원을 공격적으로 전진 배치하는 것은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해 경쟁이 격화되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30·40대의 임원 발탁 배경과 관련 한 재계 관계자는 “30·40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대전환기를 체험했던 세대인 만큼 기업 환경 변화에 익숙하고 미래 신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데도 유리하다”며 “아울러 경제와 소비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MZ세대와의 소통에 가교 역할을 맡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배범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의 경우 부사장 승진자 59명 중 17명이 40대이며 상무 승진자 107명 중 3명은 30대로 나타났다.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삼성의 주력 제품 개발을 주도한 문성훈(48) 부사장(DX.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이정원(45) 부사장(DS부문 S.LSI사업부 모뎀 개발팀장), 이병일(39) 상무(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등이 대표적인 3040 기수로 꼽힌다. 특히 배범희(37)상무(DX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는 1985년생으로 5대 그룹 최연소 임원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최연소 임원이 1984년생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한층 더 젊어졌다. ▲윤풍영 SK(주) C&C 사장. (사진=SK)SK그룹에서는 신규 임원 110여명중 40대 비중이 약 65%(72명)을 차지했다. SK C&C 사장에 내정된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FO)는 1974년생으로 만 48세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신규 임원 176명 중 3분의 1가량(약58명)이 40대로 선발됐으며 현대차의 경우 13명(여성 7명 포함)의 신규 임원이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수소연료전지와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R&D분야에서만 5명의 40대 신규 임원을 발탁했다.LG그룹 역시 이번 전체 임원 승진자 160명 중 40대 임원이 40%(64명) 수준이며 30대 임원은 4명으로 3040 임원을 총 60여명 발탁했다. 롯데그룹은 신임 임원 93명 중 40대 비중이 46%(43명)를 차지했다. 40대 초반(45세 이하) 신임 임원으로는 롯데칠성 채혜영 상무보, 롯데하이마트 이용우 상무보, 롯데글로벌로지스 황호진 상무보, 롯데상사 박강민 상무보 등 4명이 발탁됐다.▲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여성 신규 임원의 발탁도 주목받는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유도해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삼성그룹 전체 기준으로도 비(非) 오너 일가 최초의 여성 사장이다. 이영희 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주인공으로 ‘갤럭시’ 브랜드를 일궈낸 1등 공신으로 평가된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 (사진=LG생활건강)LG생활건강도 이정애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5대 그룹에서 오너가(家)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이 사장급 최고경영자(CEO)가 된 최초 사례다. LG그룹 광고 지주회사인 지투알의 박애리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CEO에 올랐다. 김혜주 롯데멤버스 전무도 CEO 자리에 올랐다. ◇퇴임 시계추 빨라져5대 그룹이 조직을 효율화하면서 임원 퇴임 시점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 인사를 통해 기존 부사장급을 대거 퇴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작년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 수가 68명이던 것에 비해 올해 부사장 승진자 수는 59명으로 9명 줄어든 만큼 전체적인 부사장급 규모도 축소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상무 승진자 수 역시 107명으로 전년(113명) 대비 6명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임원 수가 줄었다.SK, LG, 롯데그룹 등도 국내 임원 평균 재임 기간인 5년에 한참 못 미치는 3년 만에 퇴직하는 임원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의 이런 흐름은 내년 경기침체 등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경영진을 슬림화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된다. 퇴임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5대 그룹 연말 인사에서 300명의 임원이 퇴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나이대인 1961~1965년생이 160명을 훌쩍 넘겼다. 이는 퇴직 임원 중 절반 이상의 수치다. 퇴임 연령이 빨라짐에 따라 올해는 1967년생까지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5대 그룹의 올해 연말 인사의 특징은 젊은 인재들이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라며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첨단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2022.12.21 I 신민준 기자
'지금도 넘치는데' 전매 규제 완화에 숨죽인 분양권 시장
  • '지금도 넘치는데' 전매 규제 완화에 숨죽인 분양권 시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분양권 전매 규제가 대대적으로 완화된다. 비수도권은 물론 서울이나 수도권까지 완화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분양 경기 경색을 막으려는 조처지만 일부 지역은 일시적으로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3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21일 발표한 ‘2023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초부터 분양권 전매 규제를 2017년 수준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과 광역시 도시지역에선 비규제지역이라도 아파트 준공 후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할 때까지 원칙적으로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다. 청약 시장에 투기 수요가 들어오는 걸 막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규제가 계속 강화되면서 2017년 17만4951건이던 분양권 거래량은 올 1~10월 2만5705건으로 줄었다. 최근 청약 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전매 규제가 미분양을 늘린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국토부는 비수도권 광역시는 물론 수도권 전매 규제 완화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과 안 맞는 부분을 바로잡는 차원이다”며 “서울 등 수도권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매 규제 완화는 국토부에서 주택법 시행령만 바꾸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전매 규제 완화는 시장에 ‘양날의 검’이다. 시장이 좋을 땐 투자 수요를 끌어들여 시장을 부양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지금 같이 시장이 위축될 땐 일시에 시장에 분양권 매물이 쏟아져나올 수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지금 같은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 이자를 내지 못한 수분양자(분양을 받은 사람)가 물건을 쏟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미 광역시 분양권 시장은 현재 전매가 가능한 물건조차 마피(마이너스피·분양권보다 낮은 값에 전매하는 것)로 내놓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계속 늘고 있는 데다가 재고 주택도 팔리지 않아 매물만 쌓이고 있어서다. 2~3년 전만 해도 ‘새 아파트’ 프리미엄을 앞세워 억대 웃돈이 붙어 전매된 것과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처럼 새 아파트 가격이 계속 내리면 주변 노후 아파트값을 끌어내리고 다시 청약 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생기게 된다. 다만 청약·매수 대기자로선 마피 물건을 잡으면 청약 경쟁 없이도 저렴하게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대구 수성구에 있는 ‘수성 푸르지오 리버센트’에선 전용면적 84㎡ 호가가 5억8200만원까지 낮아졌다. 2년 전 분양가(6억4200만원)보다 6000만원 낮은 값이다. 같은 해 4억2040만원에 분양했던 울산 동구 서부동 ‘울산 지웰시티 자이’ 전용 84㎡형 호가도 3억9040만원으로 30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미분양 단지에선 분양가 수준에 분양권을 되파는 ‘무피’ 물건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축희소성과 탄탄한 호재로 평소 대기수요가 꾸준했던 알짜 지역은 가격 하락과 매물 출회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신규 입주 등 주택 공급이 많거나 가계대출 비중과 다중채무자가 집중된 지역은 수요 진작에 한계를 보이는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전매가 풀린다고 분양권 시장이 살아나기 쉽지 않다”며 “금리 상황과 거시 경제 전망에 따라 앞으로의 시장상황이 달라질 것이다”고 했다.
2022.12.21 I 박종화 기자
카드사 CEO 세대교체…’60년대 후반’ 수장, 소방수 될까
  • 카드사 CEO 세대교체…’60년대 후반’ 수장, 소방수 될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치솟으면서 내년에도 카드업계가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보다 젊은 수장을 전진배치시켜 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모색 중이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왼쪽부터),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내정자,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신한카드 사장(임기 2년)에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을 내정했다.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은 1960년생, 문동권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문 내정자는 2009년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합병한 2009년 이후 최초의 내부 출신 CEO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LG할부금융에 입사한 문 부사장은 신한카드 통합 출범 이후 상품R&D센터 부장, 기획본부장, 전략기획팀 부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하며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문 내정자는 그간 카드 CEO 후보군으로 거론된 이인균 신한지주 부사장(1967년생)과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1965년생), 박성현 신한은행 부행장(1965년생), 노용훈 신한카드 부사장(1964년생) 등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젊다. 문 내정자가 선임되면 현재 카드사 CEO 중 가장 젊은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1967년생)을 제치고 카드업계 중 가장 젊은 수장이 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문 부 사장이 신규 사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임직원 사이에선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하나금융그룹도 지난 13일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을 차기 하나카드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수익성 및 영업 확대를 꾀하고 세대교체에도 신경을 쓴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이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1960년생인 권길주 하나카드 현 사장보다 ‘젊은 피’다. 이 내정자는 하나은행의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치면서 풍부한 영업 경험과 그룹 내외부의 네트워크·협력 경험을 갖춘 ‘영업통’으로 꼽힌다.롯데카드는 조좌진 현 사장 체재 아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디지털 회사’로의 도약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올해 3월 2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실제 롯데카드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2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유지했다. 3분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4%로, 전년 동기(1.14%) 대비 0.2%포인트(p) 낮아졌고, 고정이하 채권비율도 0.88%로 전년 동기대비(1.04%) 0.16%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모두 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택하면서 올해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금융권은 1962년생인 김 사장이 임기동안 우리카드 실적을 크게 개선한 점을 두고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어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손 회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분위기를 연일 조성하고 있어 계열사 대표 인사는 하마평조차 무의미하다는 게 대내외 시각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신년에 열리는 정기 이사회 전까지 손 회장의 거취 논의는 하지 않기로 한 상태인 만큼, 당초 이달 말까지 진행하던 자회사후보추천위원회와 임원인사도 줄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현대카드는 지난 9월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 사임 이후 여전히 정태영 부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972년생으로 업계 최연소 CEO 타이틀로 주목을 받고 지난해 4월 선임된 김 전 대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돌연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임 사장 선임 건에 대해서는 아직 들리는 바가 없다”고 했다.
2022.12.21 I 정두리 기자
고학수 “기술 발전 고려한 AI 가이드라인 만들 것”
  • 고학수 “기술 발전 고려한 AI 가이드라인 만들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위원장이 인공지능(AI)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계획을 예고했다. AI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모호한 법적 영역이 있어, 산업과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시사한 것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인공지능 및 로봇 산업과 개인정보’ 주제로 열린 ‘제6차 2022~2023 개인정보 미래포럼’에서 “AI 머신러닝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변화무쌍한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업데이트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연구개발(R&D) 로드맵(2022~2026)’에 따라 대화형 텍스트에서 개인정보를 탐지하는 AI 기술 개발을 지원 중이다. 현재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표준화 로드맵(2023~2027)’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로드맵에 따라 AI 등에 대한 개인정보 분야 표준개발 및 국내·외 표준화 기반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관련해 고 위원장은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최악의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큰 일 난다”며 “책상에 꽂아놓고 보는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럼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에게 “이런 자리에 오는 게 마음이 개운치 않더라도 더 자주 소통했으면 한다”며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산업 진흥을 발목 잡는 규제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초 대규모 AI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발표한 하정우 네이버 AI 연구소장은 “미국, 중국은 AI 관련해 산업을 적극 키우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법제가 불확실해하지 말자’고 하면 AI 산업이 클 수 없다”며 “기술 패권과 관련한 AI 기반·인프라 기술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용인해주고, 추후에 보완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숙 배우와 인공지능(AI) 안부 서비스인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이상호 KT AI Robot 사업단장은 “기술력뿐 아니라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관련한 사회적 컨센서스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중국은 정부 차원의 엄청난 지원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AI 기반 서비스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는 “사업자가 고객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경우 이용자 신뢰 문제, 프라이버시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2.21 I 최훈길 기자
콘진원, 내년 예산 6238억원… 전년 대비 14% ↑
  • 콘진원, 내년 예산 6238억원… 전년 대비 14% ↑
  • 한국콘텐츠진흥원 전경[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정부안으로 제출된 내년 예산이 6238억원 규모로 책정됐다고 21일 밝혔다.이는 2022년 최종 예산 5472억원 대비 14% 증액된 규모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방송영상 1192억원, 게임 612억원, 음악 308억원, 애니·캐릭터 317억원, 만화 120억원 등 규모로 편성됐다. 이중 방송영상 분야가 전년 대비 770억원이 증액되어 전년 대비 183%의 규모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 방송콘텐츠 후반 제작지원 등을 통해 K방송영상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증액이다. 게임분야는 제작지원, 인력양성 등 게임산업 육성 예산이 612억원으로, 지역콘텐츠산업 육성에 포함된 게임 예산 155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767억원 규모가 투입될 예정이다.애니메이션 분야는 기획개발·제작지원 예산이, 캐릭터 분야는 IP라이선싱 사업화를 위한 예산이 확대됐다. 더불어 만화 분야는 웹툰 기업육성과 일자리 지원 예산이 확대됐다.2023년 콘진원 예산 중 기능별 지원 예산은 R&D 1296억원, 기업/인재양성 496억원, 해외진출 394억원, 투융자 159억원, 지역육성 415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특히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예산이 해외진출 거점 확대와 해외 심층 정보 제공 등의 신규사업으로 전년 대비 53.5% 증가했다.
2022.12.21 I 윤기백 기자
尹대통령 “수출·스타트업 2개 축으로 경제 위기 돌파”
  • 尹대통령 “수출·스타트업 2개 축으로 경제 위기 돌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수출 드라이브와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2개 축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돌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의 마무리발언에서 “2023년엔 더 적극적으로, 더 아주 어그레시브(aggressive)하게 뛰자”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이날 회의는 기획재정부 신년 업무보고와 함께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5300자에 이르는 윤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 전문을 공개했다.윤 대통령은 수출 활성화와 스타트업 육성을 강조하며 기재부가 주축이 돼 벤처와 스타트업을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 규제가 부정적으로 많이 쓰이는데 못하게 하는 것이 레귤레이션(regulation)이 아니다. 본래 의미는 정부의 거버먼트 인게이지먼트(government engagement)”라며 “아주 효율적인 시장이 되도록 공정한 경쟁 체제를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또 “정부가 시장을 조성해 그 시장에 기업들이 들어와 수입을 창출하게 하는 과정을 통해 공적인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하며 ‘정부정책의 시장화’를 언급했다.정부가 방위산업 시장을 만들어 잘 관리하면 이 기업들의 수익 활동을 통해 우리 방위력이 아주 강력하게 확보될 수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연구·개발(R&D)도 ‘거버먼트 인게이지먼트’ 차원에서 접근하며 “R&D도 기술·산업 증진을 위해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규제나 R&D도 같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경제안보와 관련해선 “국가안보만큼 중요하다”며 “국가간 모든 정책목표가 한꺼번에 패키지로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2022.12.21 I 박태진 기자
신세계인터 화장품 기술혁신센터, 첫 국가 신기술 인증 획득
  • 신세계인터 화장품 기술혁신센터, 첫 국가 신기술 인증 획득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2022년 제3회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서 수여식에서 ‘초유 유래 가수분해물을 활용한 미백 화장품 원료화 기술’로 화학·생명 분야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기술 인증 수여식. 김준오 신세계인터내셔날 김준오 기술혁신센터장과 이우람 팜스킨 박사.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신기술 인증(NET)은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생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기술거래 및 상용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제도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증서를 수여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신뢰도 높은 국가 인증제도로 약 3~4개월에 걸쳐 총 3단계의 복잡하고 철저한 심사를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금번 신기술 인증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포함한 최종 22개 혁신기술에 인증이 부여됐다. 이번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초유 유래 가수분해물을 활용한 미백 화장품 원료화 기술’은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기술혁신센터와 ㈜팜스킨이 공동 연구·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초유 성분을 생물전환 기술로 분해해 우수한 미백 효과를 갖는 화장품으로 원료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갓 출산한 소에서 3~5일간만 생산되는 초유는 다량의 기능성 성장인자와 일반 우유 대비 100배 이상의 높은 면역성분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초유 특유의 불안정한 조성비로 인해 화장품 원료로 쓰거나 제형 안정화를 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보관이나 가공에도 제약이 많아 상용화가 어려운 소재 중 하나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년에 걸친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산 청정 초유를 안정적이고 적합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효소처리와 정제를 통한 초유 분해 방식으로 기존 물질에는 없던 새롭고 우수한 미백 활성 효능을 개발했으며, 일반 초유 추출물 대비 미백효과가 2배 이상 뛰어난 것을 발견했다. 동시에 고분자의 초유 물질을 저분자화 해 흡수율과 피부 적합성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멜라닌 생성 저해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안정적인 미백 화장품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미백 효과 외에도 주름 개선과 피부 장벽 개선 등 다양한 피부 효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활용도와 확장성이 높다. 이번 신기술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고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에 적용돼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며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오 신세계인터내셔날 기술혁신센터장은 “자체 기술력과 독점 소재를 보유한 화장품 기업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원천 기술력을 강화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화장품 기술혁신센터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혁신센터는 자체 연구 및 기술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년간 3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해외에도 기술 특허를 출원하며 국내외 총 16건의 출원 특허를 확보했다. 또 지난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에서 최신 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미세조류 유래 세포외소포(EVs)의 피부재생 효능에 대한 기술성과를 구두 발표하고, 4건의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2.12.21 I 백주아 기자
한 총리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할 것”
  • 한 총리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주기술의 조기 자립화와 새로운 주력 산업 창출을 위해서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한 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영역은 달 기지건설 추진, 화성 유인탐사 계획 구체화 등으로 ‘우주경제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은 우주자원 확보, 우주 신시장 선점 등 우주 패권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우리나라도 누리호 발사 성공, 다누리호의 달궤도 진입 등을 통해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 11월에는 대통령께서 담대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도 발표하셨다. 오늘 회의에선 이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논의한다”고 전했다.한 총리는 “정부는 ‘2045년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우선, 달·화성 탐사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국제 공동 우주정거장 구축에 참여해 우주로 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 2032년에 달자원을 탐사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서 지질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또 “우주기술의 조기 자립화와 새로운 주력 산업 창출을 위해서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며 “대전·전남·경남에 3각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공공 우주기술의 민간이전과 R&D 지원, 규제 개혁 등으로 민간이 우주개발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한 총리는 그러면서 “아울러, 위성감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우주안보 체계를 확립하여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지키겠다”며 “우주항공청 설립, 국가우주위원회 위상강화 등 정책 거버넌스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2.21 I 최정훈 기자
(영상)디즈니, ESPN 분사시켜야 주가 오를까?
  • (영상)디즈니, ESPN 분사시켜야 주가 오를까?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스트리밍(OTT) 플랫폼 월트 디즈니(DIS)에 대해 ESPN과 ABC 등 TV채널을 분사하면 주가가 40%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스티븐 카홀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5달러를 유지하면서 ‘ESPN의 분사 가능성 및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디즈니 주가는 전일대비 1.45% 오른 87.02달러를 기록했다. 추가 상승 여력이 44%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디즈니의 사업부문은 테마파크·리조트·크루즈를 운영하고 굿즈 상품을 판매하는 테마파크 부문과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는 ABC, ESPN 등 텔레비전 방송 사업을 영위하는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과 영화·드라마·음악·뮤지컬 등을 제작 및 배급하는 스튜디오 부문, 디즈니+, 훌루, ESPN+ 등 OTT플랫폼을 통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DTC 부문이 속해 있다. 스티븐 카홀은 “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가 디즈니와 주가 부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ESPN, ABC 등을 분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비용 효율화와 재무제표의 이니셔티브를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분사 가능성도 높게 봤다. 아이거가 그의 손으로 뽑은 후임자 밥 체팩을 대신해 다시 복귀한 것은 중대한 전략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 특히 밥 체팩이 ESPN 분사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아이거는 디즈니를 글로벌 지적재산권(IP) 리더로 만든 인물”이라며 “디즈니의 핵심 키워드가 ‘지적재산권’과 ‘글로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ESPN은 이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아이거가 단기적으로는 콘텐츠 및 비용 합리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ESPN을 분리하는 것이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디즈니의 잉여현금흐름이 대부분 ESPN에서 창출되고 있고 아직 적자 구조인 DTC부문의 손실을 ESPN에서 상당부분 상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 카홀은 “ESPN 분사에 따른 우려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훌루(보유지분 67%) 매각을 통한 비용 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ESPN 분사를 통한 기대 효과로는 디즈니의 경우 순수한 IP플레이로서의 가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스포츠 콘텐츠 중심의 ESPN도 분사를 통해 까다로운 스포츠 가격을 책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거나 독립형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츠 베팅 등 새로운 수익성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월가에서는 ESPN 분사 및 훌루 매각에 대한 찬반론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다만 디즈니의 주가가 올 들어 44% 가까이 급락, 197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사업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디즈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중 23명(82%)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19.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7.4% 높다.
2022.12.21 I 유재희 기자
그래픽·손맛·분위기…‘칼리스토 프로토콜’의 ‘3가지 매력’(영상)
  • [해보니]그래픽·손맛·분위기…‘칼리스토 프로토콜’의 ‘3가지 매력’(영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묵직했다. 패드를 쥔 손에서 느껴지는 진동은 물론, 화면으로 접할 수 있는 플레이 전반에서 무게감이 전달됐다. 게임을 하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고,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한 고품질의 그래픽은 시종일관 눈을 한곳에 두지 못하게 했다. 크래프톤(259960)이 이달 초 북미 스튜디오 ‘스트라이킹디스턴스’를 통해 출시한 호러 서바이벌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개인적인 평가다. ◇고퀄리티 그래픽·PS5 기준 프레임도 준수21일 게임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메타스코어(글로벌 주요 웹진들의 평균 평가 점수)는 71점이다. 메타스코어에서 70점대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보통’ 수준의 게임이란 의미다. 전반적인 평가가 ‘호평’ 수준에 해당하는 점수는 75점대이며, ‘수작’은 90점대부터다. 나쁘지 않은 평가지만 그렇다고 만족할만한 점수도 아니다. 출시 초기 최적화, 버그 등의 문제로 일부 점수가 깍인 영향도 있어 향후 후속패치과 DLC(Downloadable content·추가 콘텐츠)가 제대로 이어진다면 반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평가는 이 게임의 전작으로 분류되는 ‘데드스페이스’와 호러 게임을 자주하던 이용자들, 그리고 호러 장르를 새로 접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호러 게임에 대한 경험이 많은 이용자들의 경우 “공포감이 부족하다”, “단조롭다”는 평가가 있는반면, 해당 장르에 첫 진입한 이용자들은 “장르벽이 높지 않아 처음 접하기 좋다”, “그래픽과 손맛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몬스터헌터’ 류의 액션과 RPG 장르를 주로 하던 기자에게도 호러 장르는 생소했다. 막연히 장르의 벽이 높을 것으로 생각해 접하기 힘들었기 때문.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5(PS5)로 접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생각보다 벽이 높지 않았다. 조작과 전개 과정이 기대 이상으로 매끄러웠다.‘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첫 번째 매력, 바로 그래픽이었다. 파손된 우주선부터 칼리스토 행성 교도소 ‘블랙아이언’내 그래픽 묘사가 상당히 세밀했다. 언리얼 엔진4를 제대로 활용한 그래픽으로 보였고, 광원 효과도 자연스러웠다. 또 곳곳에 한글로 된 표지 등이 등장하는데 친숙함을 더했다.두 번째 매력으로 꼽는 건 전반적인 분위기다. BGM에서부터 화면의 배치, 기괴한 연출 등이 이용자로 하여금 꾸준히 긴장감을 유지하게끔 했다. 초반부터 좀비 같은 몬스터들이 갑자기 튀어나오고, 전체적으로 기괴한 소리가 깔려 음산한 느낌을 준다. 움직임도 부드러웠다. PS5 버전에서 ‘퍼포먼스모드’를 선택하니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단조로운 전투는 아쉬워, 스토리는 무난세 번째로 인상 깊었던 건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햅틱피드백(촉감 반응)이었다. PS5 콘트롤러인 ‘듀얼센스’와 제대로 호환되는 느낌이다. 길을 걸을 때, 문을 열때, 몬스터를 때릴 때, 몬스터를 밟을 때 등 모두 다른 진동으로 손맛을 느끼게 해줬다. 예컨대 공격시 R2 버튼에 적응형 트리거가 적용돼 실제로 둔탁하게 때리는 느낌을 주는 식이다. 최근에도 많은 PS 타이틀이 나오고 있지만 ‘듀얼센스’의 햅틱피드백을 제대로 구현한 게임은 여전히 많지 않다. 전반적으로 그래픽, 타격감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단조로운 전투는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다. 일반 몬스터들은 근접 공격으로 좌우 회피만 하면 된다. 보스전은 총 같은 원거리 무기로 잡는다. 일종의 공식화가 돼 전투의 다양함은 떨어진다. 인벤토리가 부족한 부분도 있는데, 이는 서바이벌 장르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매력으로도 느껴질 수 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실제 해보니 호러 서바이벌 장르에 맞는 전형적인 스토리로 느껴졌다. 서사가 복잡한 RPG 장르가 아닌만큼 이정도면 스토리가 무난하다는 게 개인적인 평가다. 다만 급작스럽게 엔딩으로 이어지는 연출은 호흡이 끊기는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의 3가지 도전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게임이다. 국내 첫 콘솔게임 도전, 북미 중심 글로벌 도전, 그리고 장르 확대의 도전이다. 호러 게임 역량이 높은 스트라이킹디스턴스를 인수, 첫 결과물로 내놓은 것이 ‘칼리스토 프로토콜’이다. 일종의 첫 단추인 셈인데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이를 시작으로 크래프톤이 글로벌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해나간다는 점이 중요하다. 크래프톤과 스트라이킹디스턴스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후속패치를 진행하고 있다. 엔딩에서 암시된 DLC 출시도 반등 요소가 될 수 있다. 실제 유명 글로벌 게임들도 초기 안 좋은 평가를 받았더라도 후속패치나 DLC 출시를 통해 반전에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 PS 타이틀 ‘데이즈곤’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까지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판매량을 약 200만~300만장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게임 영상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2022.12.21 I 김정유 기자
10년 후엔 달 착륙선 발사…미래 먹거리 담은 ‘신성장 전략’ 나와
  • 10년 후엔 달 착륙선 발사…미래 먹거리 담은 ‘신성장 전략’ 나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앞으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2년에는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미래 시대가 열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략사업은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집중 지원하고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연구개발(R&D)와 규제 혁신 등 지원 인프라도 정비한다.◇디지털·AI 등 활용해 미래 산업 육성정부는 21일 2023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의 신성장 4.0 전략 추진계획도 내놨다. 한국의 성장 잠재력 저하에 대응해 전략분야를 육성하는 한편 미래 첨단 분야 기술 수준을 높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신성장 4.0 전략은 신기술(미래분야 개척), 신일상(Digital Everywhere), 신시장(초격차 확보) 3대 분야에서 15대 프로젝트를 선정했다.신기술 분야에는 △미래형 모빌리티 △독자 우주탐사 △양자 기술 △미래의료 핵심 기술 △에너지 신기술이 담겼다. 먼저 자율주행에 대비해 차량간, 차량-도로간 통신으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과 정밀도로지도를 2030년까지 구축하고 2025년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나선다.내년에는 우주항공청을 신설하고 2032년까지 차세대 발사체와 달 착륙선을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발사할 계획이다. 2026년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 2030년까지 첨단재생의료치료제 3건 이상 개발, 2028년 소형모듈원전(SMR) 완성 등의 로드맵도 짰다.신일상 분야 프로젝트는 △내 삶 속의 디지털 △차세대 물류 △탄소중립도시 △스마트 농어업 △스마트 그리드가 있다.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와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AI와 데이터 활용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2025년까지 공공·민간 데이터를 연계하는 국가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부산항 신항·진해 신항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메가포트로 조성하고 도심에 스마트팜을 활용한 복합수직농장을 짓는다. 배송로봇·드론을 2026~2027년 도입해 도서·산간지역 당일 배송을 실현하는 신물류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탄소중립도시 10개소를 조성한다.신시장 분야는 △전략산업 △바이오 △관광 △콘텐츠 △빅딜 수주 릴레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반도체는 내년부터 신규 입지 확보를 추진해 첨단반도체 산업단지를 추가로 구축하고 디스플레이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줌으로써 글로벌 1위 초격차를 확보할 방침이다.2025년에는 바이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한국형 칸쿤(멕시코 관광지) 5개소 조성, 메타버스·확장현실 R&D 등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개념도(왼쪽)와 정밀도로지도. (이미지=기재부)◇“범부처·민관협업 업그레이드, 시리즈로 발표”신성장 4.0 전략은 국가 성장 도약의 모멘텀으로 삼기 위한 정부 의지가 담겼다. 다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한국판 뉴딜이나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등의 정책과 두드러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정부가 2020년 7월 처음 발표한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담았다. 이중 디지털 뉴딜은 전산업의 데이터·AI 확산,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등이 담겼고 그린 뉴딜에서는 인프라의 녹색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확산 등을 추진했다. 이는 데이터와 AI,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번 신성장 4.0 전략과 일맥상통한다.혁신성장 회의 신산업·신시장 육성, 기존산업 혁신접목, 과학기술 지원, 혁신인재 혁신금융 공급, 혁신인프라 강화 등 지금과 비슷한 내용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다.한국판 뉴딜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160조원이 추진되는 국책사업이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새정부 경제정책방향과 예산안에서 모두 자취를 감추며 사실상 중단됐다. 혁신성장 회의 역시 4월 회의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는 상태다.윤 정부는 민간 주도의 경제 활성화를 천명하고 과감한 경제 운용 기조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지난 정책과 차별화를 두지 못한 것이다. 디지털·바이오 등 미래산업의 방향이 결정된 상태에서 색다른 정책을 제시하기엔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그간 정부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 등 산업별 육성방안과 12대 국가전략기술 선정 등을 추진했으나 유럽연합(EU)·일본·독일처럼 범부처·민관협업 방식의 국가 성장전략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분야별 핵심 프로젝트, 제도 개선방안을 담은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기재부)
2022.12.21 I 이명철 기자
이재용 회장, 베트남 출장길…‘역점 사업’ R&D 센터 찾는다
  • 이재용 회장, 베트남 출장길…‘역점 사업’ R&D 센터 찾는다
  • [이데일리 이다원 최영지 기자] “잘 다녀오겠습니다. (베트남에) 연구소 준공해요.”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베트남 출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2년 만에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이 회장은 오는 23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당초 22일 열릴 예정이던 준공식은 현지 사정에 따라 23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은 베트남 출장 소감을 묻자 “잘 다녀오겠다”며 베트남 현지에 “연구소를 준공한다”고 짧게 답했다.이번 출장길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동행했다.삼성 베트남 R&D 센터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8만제곱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공사 비용만 한화로 약 2800억원이 투입됐다.해당 센터는 삼성전자의 동남아 연구·개발 거점으로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는 물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입주해 혁신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베트남 R&D 센터는 이 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TV·가전 등을 생산중인 삼성전자는 현지 R&D를 확장하며 해외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베트남을 찾아 센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이번 준공식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회장이 준공식 전후로 주석과 회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022.12.21 I 이다원 기자
제주삼다수, 연매출 3350억원 역대 최대 기록 달성
  • 제주삼다수, 연매출 3350억원 역대 최대 기록 달성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올해 제주삼다수의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10% 성장했다고 21일 밝혔다.제주삼다수 친환경 제품 생산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올해 제주삼다수의 B2B 매출은 335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제 생수 시장 42.8%의 점유율로 국민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매출 신장은 생산량 확대를 통해 시장의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좋은 물의 기준을 높이는 품질 혁신 경영과 함께 가정배송 애플리케이션 ‘삼다수앱’을 비롯해 온라인 채널의 직영몰을 확대했다. 또 신규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강화한 점 역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친환경 활동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50% 감축을 위해 라벨을 제거한 ‘제주삼다수 그린’의 비중을 30%로 늘리고, 리사이클 페트(CR-PET)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리본(RE:Born)’ 등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제주삼다수 리본’은 페트병의 완전한 자원순환의 형태로 주목 받는 ‘보틀 투 보틀’ 형태로 ‘2022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대상격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소비량이 많은 500mL 용기의 무게를 2g 줄여 플라스틱 폐기물을 280톤 줄이는 성과도 냈다. 330mL에 이어 ‘제주삼다수 그린’ 500mL 제품의 저탄소 인증 취득, 2L 제품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갱신 등을 통해 소비자의 친환경 생활에 기여했다. 제주개발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또 제주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 내 재활용 도움센터, 클린하우스 등 125곳에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올해에만 약 445톤의 페트병을 수거했고,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에서 145만개의 페트병을 수거해 이산화탄소 70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객 경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제주에서 ‘제주삼다수 GLOW 팝업 : 온·오프라인 상생 페스티벌’을 열었으며,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형식의 브랜디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자원순환과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있다. 지난달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카페 삼다코지’를 열었다. 제주의 자연과 삼다수 브랜드의 독창적인 감성이 깃든 공간 구성과 제주에서 직접 공수한 식재료를 사용해 서울 도심에서 제주의 정취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또 국민브랜드로서 제주삼다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갑작스러운 피해에 어려움을 겪는 재난·재해 현장에 제주삼다수를 지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올 한해 전국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약 68만병을 지원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내년 제주삼다수 출시 25주년을 계기로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인 수질·품질 고도화에 더욱 힘을 쏟는다. 품질 연구를 고도화 해 고객의 신뢰 및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품질문화를 내재화해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 친환경 브랜드 경영을 선도하는 친환경 패키징 및 디자인 연구개발(R&D) 체계를 혁신한다. 또, 차별화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취수원 연구를 강화해 삼다수 매출 4000억원 진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올 한해 제주삼다수에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믿고 마실 수 있는 품질, 환경을 생각한 경영 활동은 제주삼다수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제주삼다수만의 철학을 지키며 기업의 성장은 물론 시장의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1 I 백주아 기자
스타벅스, 문화예술인재 후원 럭키드로우 진행
  • 스타벅스, 문화예술인재 후원 럭키드로우 진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산타 바리스타 캠페인을 전개하며 공연 무대가 갖춰진 전국 5개 매장에서 문화예술인재 후원을 위한 특별 공연을 개최하고 고객 참여형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스타벅스 문화예술인재 후원을 위한 럭키드로우 이벤트 진행. (사진=스타벅스)럭키드로우 이벤트는 더종로R점, 춘천구봉산R점, 더북한강R점, 더양평DTR점, 더해운대R점 등 5개 매장에서 총 5일간 진행된다. 음료와 푸드를 2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선착순 300명에게 럭키드로우 기회를 제공해 스타벅스가 준비한 행운의 선물을 증정한다. 고객이 구매한 금액의 일부는 2023년도 스타벅스 문화예술인재 후원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행사는 더종로R점(12월 20일~24일)은 오전 7시부터 시작하며, 춘천구봉산R점(12월 20일~24일), 더북한강R점(12월 21일~25일), 더양평DTR점(12/22일~26일), 더해운대R점(12월 23일~27일)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5개 매장에서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함께 진행하는 문화예술인재 공연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재들의 연주와 캐롤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20일 더종로R점과 춘천구봉산R점을 시작으로 21일 더북한강R점, 22일 더양평DTR점, 23일 더해운대R점에서 오후 2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스타벅스는 2006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올해로 17년째 산타 바리스타 희망기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12월 20일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년 후원을 위한 ‘2022 스타벅스 산타 바리스타 희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8억8000여만원의 희망기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스타벅스 산타 바리스타 희망기금은 △문화예술인재 후원금 △희망배달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임직원 기부금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 대학로점에서 1년간 조성된 청년인재 양성기금 등이 모여 조성됐다. 스타벅스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산타 바리스타 캠페인을 통해 전달한 기금은 누적 63억원에 달한다.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산타 바리스타 캠페인에 올해는 특별히 고객이 직접 문화예술인재 후원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며 “특별한 이벤트와 문화예술인재들의 공연으로 연말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온기를 주고받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스타벅스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2017년부터 공연 기회가 부족해 빛을 보지 못했던 지역 문화예술 인재들을 대상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어울릴 수 있는 아카펠라, 관현악, 재즈 등의 공연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경동1960점, 더종로R점, 더해운대R점, 과천DT점 별빛 미술관, 대전둔산로점, 대구수성호수R점, 광주산정DT점, 여수해양공원점, 춘천구봉산R점, 더양평DTR점, 남이섬점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72회 공연을 개최했다.
2022.12.21 I 백주아 기자
올 오피스텔 분양물량 2만 6551실…전년대비 절반수준
  • 올 오피스텔 분양물량 2만 6551실…전년대비 절반수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오피스텔 수익률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수익률이 올라간 이면에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또 주거 겸용으로 사용되는 오피스텔은 상업용 물건 대비 임대차3법 등에 대한 구속력이 강한 편이어서 가파르게 높아진 대출이자와 예금(저축)금리 수준 등을 고려하면 투자 대비 수익성은 과거보다 낮아진 수준이라는 평가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1~11월 누적) 2만 6551실로 집계됐다. 입주물량 또한 2019년 10만8335실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5만 5444실, 2024년 2만 7103실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초과 공급 우려감은 낮은 상황이어서 수급에 따른 중장기 부담은 덜하다는 평가다.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해당 수요에 부흥하고자 대체 성격의 오피스텔을 주요 역세권에 공급한 탓이다. 이 때문에 전국 오피스텔의 3.3㎡당(계약면적 기준) 평균가격은 2022년 11월 현재 1098만원으로 시장 여건에 상관없이 상승세다. 이는 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물가가 반영된 부분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오피스텔은 2021년 11월부터 바닥난방 면적 기준 규제가 전용면적 120㎡까지 완화됐고, 건축법 대상이어서 분양가상한제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서울 도심지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도입하며 고급 주거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분위기다.2022년 하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은 평균 1.19대1 수준으로 미달을 간신히 면한 수준이다. 다만 오피스텔은 별도의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시세차익이 기대될 경우 가수요가 붙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청약성적은 미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다. 청약홈 기준으로 2022년 하반기 수도권에서 총 35곳이 청약에 나섰으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7곳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동기간에는 수도권에서 10~20% 수준의 단지만 미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월세가격은 상승추세다. 최근 높아진 금리 수준과 월세가격의 강세 등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2022년 현재 연 4.52% 수준인 임대수익률은 점진적으로 5%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예금, 저축 등의 금리가 연 5% 수준이고, 대출 금리가 연 7~8%까지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의 수익률은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이뤄지는 임대인들의 기대 이익이 훼손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2022년 11월 오피스텔 재고가 많은 수도권과 광역시의 임대수익률을 살펴보면 △대전(6.87%) △광주(6.63%) △인천(5.39%) △부산(4.92%) △대구(4.75%) △울산(4.59%) △경기(4.54%) △서울(4.05%)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익률 수준이 가장 낮은 이유는 분양가 혹은 투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서울에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어 공실 가능성도 낮으므로 입지적인 이점과 환금성 등의 수익률 외 요소도 오피스텔 투자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2.12.21 I 신수정 기자
JW중외 C&C신약연구소, 과기정통부 ‘우수 기업연구소’ 선정
  • JW중외 C&C신약연구소, 과기정통부 ‘우수 기업연구소’ 선정
  • 박찬희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20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서 수여식에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으로부터 지정서를 받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연구자회사 C&C신약연구소가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산업계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2년 하반기 우수 기업연구소’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우수 기업연구소 지정 사업은 과기정통부 연구 역량과 기술혁신 의지·활동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벤치마킹 모델로 육성,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수 기업연구소에 선정되면 3년간 지위가 유지되며 지정서 및 현판 제공, 정부 포상, 국가 R&D사업 선정 우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C&C신약연구소는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주가이제약이 지난 1992년 설립한 국내 최초 한-일 합작 바이오벤처다. 2020년 JW중외제약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0년부터 자체 연구 과제를 수행한 C&C신약연구소는 화학·생물정보학 기반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CLOVER)를 통해 혁신신약(Frist-in-Class)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C&C신약연구소는 종양, 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총 10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코드명 URC102),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 항암제 ‘JW2286’ 등 3종을 JW중외제약에 기술이전했다. 특히 JW1601과 에파미뉴라드는 글로벌 신약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2019년 각각 덴마크 레오파마, 중국 심시어제약에 기술수출됐다. JW2286은 지난 8월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됐다.지금은 세포 성장과 변이, 증식 등을 조절하는 STAT(1~6) 단백질 타깃의 신약 탐색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STAT3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 STAT3-ADC 항암제(고형암)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등 글로벌 연구기관, 바이오텍, 병원과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박찬희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는 “환자 맞춤형 혁신 정밀 의약품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쌓아온 연구소의 R&D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국내 대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해 역량 강화에 더욱 힘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1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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