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카드사 CEO 세대교체…’60년대 후반’ 수장, 소방수 될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치솟으면서 내년에도 카드업계가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보다 젊은 수장을 전진배치시켜 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모색 중이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왼쪽부터),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내정자,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신한카드 사장(임기 2년)에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을 내정했다.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은 1960년생, 문동권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문 내정자는 2009년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합병한 2009년 이후 최초의 내부 출신 CEO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LG할부금융에 입사한 문 부사장은 신한카드 통합 출범 이후 상품R&D센터 부장, 기획본부장, 전략기획팀 부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하며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문 내정자는 그간 카드 CEO 후보군으로 거론된 이인균 신한지주 부사장(1967년생)과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1965년생), 박성현 신한은행 부행장(1965년생), 노용훈 신한카드 부사장(1964년생) 등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젊다. 문 내정자가 선임되면 현재 카드사 CEO 중 가장 젊은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1967년생)을 제치고 카드업계 중 가장 젊은 수장이 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문 부 사장이 신규 사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임직원 사이에선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하나금융그룹도 지난 13일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을 차기 하나카드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수익성 및 영업 확대를 꾀하고 세대교체에도 신경을 쓴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이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1960년생인 권길주 하나카드 현 사장보다 ‘젊은 피’다. 이 내정자는 하나은행의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치면서 풍부한 영업 경험과 그룹 내외부의 네트워크·협력 경험을 갖춘 ‘영업통’으로 꼽힌다.롯데카드는 조좌진 현 사장 체재 아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디지털 회사’로의 도약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올해 3월 2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실제 롯데카드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2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유지했다. 3분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4%로, 전년 동기(1.14%) 대비 0.2%포인트(p) 낮아졌고, 고정이하 채권비율도 0.88%로 전년 동기대비(1.04%) 0.16%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모두 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택하면서 올해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금융권은 1962년생인 김 사장이 임기동안 우리카드 실적을 크게 개선한 점을 두고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어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손 회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분위기를 연일 조성하고 있어 계열사 대표 인사는 하마평조차 무의미하다는 게 대내외 시각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신년에 열리는 정기 이사회 전까지 손 회장의 거취 논의는 하지 않기로 한 상태인 만큼, 당초 이달 말까지 진행하던 자회사후보추천위원회와 임원인사도 줄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현대카드는 지난 9월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 사임 이후 여전히 정태영 부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972년생으로 업계 최연소 CEO 타이틀로 주목을 받고 지난해 4월 선임된 김 전 대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돌연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임 사장 선임 건에 대해서는 아직 들리는 바가 없다”고 했다.
- 콘진원, 내년 예산 6238억원… 전년 대비 14% ↑
- 한국콘텐츠진흥원 전경[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정부안으로 제출된 내년 예산이 6238억원 규모로 책정됐다고 21일 밝혔다.이는 2022년 최종 예산 5472억원 대비 14% 증액된 규모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방송영상 1192억원, 게임 612억원, 음악 308억원, 애니·캐릭터 317억원, 만화 120억원 등 규모로 편성됐다. 이중 방송영상 분야가 전년 대비 770억원이 증액되어 전년 대비 183%의 규모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 방송콘텐츠 후반 제작지원 등을 통해 K방송영상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증액이다. 게임분야는 제작지원, 인력양성 등 게임산업 육성 예산이 612억원으로, 지역콘텐츠산업 육성에 포함된 게임 예산 155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767억원 규모가 투입될 예정이다.애니메이션 분야는 기획개발·제작지원 예산이, 캐릭터 분야는 IP라이선싱 사업화를 위한 예산이 확대됐다. 더불어 만화 분야는 웹툰 기업육성과 일자리 지원 예산이 확대됐다.2023년 콘진원 예산 중 기능별 지원 예산은 R&D 1296억원, 기업/인재양성 496억원, 해외진출 394억원, 투융자 159억원, 지역육성 415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특히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예산이 해외진출 거점 확대와 해외 심층 정보 제공 등의 신규사업으로 전년 대비 53.5% 증가했다.
- 한 총리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주기술의 조기 자립화와 새로운 주력 산업 창출을 위해서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한 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영역은 달 기지건설 추진, 화성 유인탐사 계획 구체화 등으로 ‘우주경제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은 우주자원 확보, 우주 신시장 선점 등 우주 패권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우리나라도 누리호 발사 성공, 다누리호의 달궤도 진입 등을 통해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 11월에는 대통령께서 담대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도 발표하셨다. 오늘 회의에선 이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논의한다”고 전했다.한 총리는 “정부는 ‘2045년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우선, 달·화성 탐사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국제 공동 우주정거장 구축에 참여해 우주로 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 2032년에 달자원을 탐사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서 지질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또 “우주기술의 조기 자립화와 새로운 주력 산업 창출을 위해서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며 “대전·전남·경남에 3각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공공 우주기술의 민간이전과 R&D 지원, 규제 개혁 등으로 민간이 우주개발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한 총리는 그러면서 “아울러, 위성감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우주안보 체계를 확립하여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지키겠다”며 “우주항공청 설립, 국가우주위원회 위상강화 등 정책 거버넌스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영상)디즈니, ESPN 분사시켜야 주가 오를까?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스트리밍(OTT) 플랫폼 월트 디즈니(DIS)에 대해 ESPN과 ABC 등 TV채널을 분사하면 주가가 40%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스티븐 카홀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5달러를 유지하면서 ‘ESPN의 분사 가능성 및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디즈니 주가는 전일대비 1.45% 오른 87.02달러를 기록했다. 추가 상승 여력이 44%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디즈니의 사업부문은 테마파크·리조트·크루즈를 운영하고 굿즈 상품을 판매하는 테마파크 부문과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는 ABC, ESPN 등 텔레비전 방송 사업을 영위하는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과 영화·드라마·음악·뮤지컬 등을 제작 및 배급하는 스튜디오 부문, 디즈니+, 훌루, ESPN+ 등 OTT플랫폼을 통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DTC 부문이 속해 있다. 스티븐 카홀은 “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가 디즈니와 주가 부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ESPN, ABC 등을 분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비용 효율화와 재무제표의 이니셔티브를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분사 가능성도 높게 봤다. 아이거가 그의 손으로 뽑은 후임자 밥 체팩을 대신해 다시 복귀한 것은 중대한 전략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 특히 밥 체팩이 ESPN 분사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아이거는 디즈니를 글로벌 지적재산권(IP) 리더로 만든 인물”이라며 “디즈니의 핵심 키워드가 ‘지적재산권’과 ‘글로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ESPN은 이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아이거가 단기적으로는 콘텐츠 및 비용 합리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ESPN을 분리하는 것이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디즈니의 잉여현금흐름이 대부분 ESPN에서 창출되고 있고 아직 적자 구조인 DTC부문의 손실을 ESPN에서 상당부분 상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 카홀은 “ESPN 분사에 따른 우려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훌루(보유지분 67%) 매각을 통한 비용 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ESPN 분사를 통한 기대 효과로는 디즈니의 경우 순수한 IP플레이로서의 가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스포츠 콘텐츠 중심의 ESPN도 분사를 통해 까다로운 스포츠 가격을 책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거나 독립형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츠 베팅 등 새로운 수익성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월가에서는 ESPN 분사 및 훌루 매각에 대한 찬반론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다만 디즈니의 주가가 올 들어 44% 가까이 급락, 197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사업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디즈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중 23명(82%)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19.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7.4% 높다.
- [해보니]그래픽·손맛·분위기…‘칼리스토 프로토콜’의 ‘3가지 매력’(영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묵직했다. 패드를 쥔 손에서 느껴지는 진동은 물론, 화면으로 접할 수 있는 플레이 전반에서 무게감이 전달됐다. 게임을 하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고,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한 고품질의 그래픽은 시종일관 눈을 한곳에 두지 못하게 했다. 크래프톤(259960)이 이달 초 북미 스튜디오 ‘스트라이킹디스턴스’를 통해 출시한 호러 서바이벌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개인적인 평가다. ◇고퀄리티 그래픽·PS5 기준 프레임도 준수21일 게임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메타스코어(글로벌 주요 웹진들의 평균 평가 점수)는 71점이다. 메타스코어에서 70점대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보통’ 수준의 게임이란 의미다. 전반적인 평가가 ‘호평’ 수준에 해당하는 점수는 75점대이며, ‘수작’은 90점대부터다. 나쁘지 않은 평가지만 그렇다고 만족할만한 점수도 아니다. 출시 초기 최적화, 버그 등의 문제로 일부 점수가 깍인 영향도 있어 향후 후속패치과 DLC(Downloadable content·추가 콘텐츠)가 제대로 이어진다면 반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평가는 이 게임의 전작으로 분류되는 ‘데드스페이스’와 호러 게임을 자주하던 이용자들, 그리고 호러 장르를 새로 접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호러 게임에 대한 경험이 많은 이용자들의 경우 “공포감이 부족하다”, “단조롭다”는 평가가 있는반면, 해당 장르에 첫 진입한 이용자들은 “장르벽이 높지 않아 처음 접하기 좋다”, “그래픽과 손맛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몬스터헌터’ 류의 액션과 RPG 장르를 주로 하던 기자에게도 호러 장르는 생소했다. 막연히 장르의 벽이 높을 것으로 생각해 접하기 힘들었기 때문.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5(PS5)로 접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생각보다 벽이 높지 않았다. 조작과 전개 과정이 기대 이상으로 매끄러웠다.‘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첫 번째 매력, 바로 그래픽이었다. 파손된 우주선부터 칼리스토 행성 교도소 ‘블랙아이언’내 그래픽 묘사가 상당히 세밀했다. 언리얼 엔진4를 제대로 활용한 그래픽으로 보였고, 광원 효과도 자연스러웠다. 또 곳곳에 한글로 된 표지 등이 등장하는데 친숙함을 더했다.두 번째 매력으로 꼽는 건 전반적인 분위기다. BGM에서부터 화면의 배치, 기괴한 연출 등이 이용자로 하여금 꾸준히 긴장감을 유지하게끔 했다. 초반부터 좀비 같은 몬스터들이 갑자기 튀어나오고, 전체적으로 기괴한 소리가 깔려 음산한 느낌을 준다. 움직임도 부드러웠다. PS5 버전에서 ‘퍼포먼스모드’를 선택하니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단조로운 전투는 아쉬워, 스토리는 무난세 번째로 인상 깊었던 건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햅틱피드백(촉감 반응)이었다. PS5 콘트롤러인 ‘듀얼센스’와 제대로 호환되는 느낌이다. 길을 걸을 때, 문을 열때, 몬스터를 때릴 때, 몬스터를 밟을 때 등 모두 다른 진동으로 손맛을 느끼게 해줬다. 예컨대 공격시 R2 버튼에 적응형 트리거가 적용돼 실제로 둔탁하게 때리는 느낌을 주는 식이다. 최근에도 많은 PS 타이틀이 나오고 있지만 ‘듀얼센스’의 햅틱피드백을 제대로 구현한 게임은 여전히 많지 않다. 전반적으로 그래픽, 타격감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단조로운 전투는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다. 일반 몬스터들은 근접 공격으로 좌우 회피만 하면 된다. 보스전은 총 같은 원거리 무기로 잡는다. 일종의 공식화가 돼 전투의 다양함은 떨어진다. 인벤토리가 부족한 부분도 있는데, 이는 서바이벌 장르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매력으로도 느껴질 수 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실제 해보니 호러 서바이벌 장르에 맞는 전형적인 스토리로 느껴졌다. 서사가 복잡한 RPG 장르가 아닌만큼 이정도면 스토리가 무난하다는 게 개인적인 평가다. 다만 급작스럽게 엔딩으로 이어지는 연출은 호흡이 끊기는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의 3가지 도전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게임이다. 국내 첫 콘솔게임 도전, 북미 중심 글로벌 도전, 그리고 장르 확대의 도전이다. 호러 게임 역량이 높은 스트라이킹디스턴스를 인수, 첫 결과물로 내놓은 것이 ‘칼리스토 프로토콜’이다. 일종의 첫 단추인 셈인데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이를 시작으로 크래프톤이 글로벌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해나간다는 점이 중요하다. 크래프톤과 스트라이킹디스턴스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후속패치를 진행하고 있다. 엔딩에서 암시된 DLC 출시도 반등 요소가 될 수 있다. 실제 유명 글로벌 게임들도 초기 안 좋은 평가를 받았더라도 후속패치나 DLC 출시를 통해 반전에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 PS 타이틀 ‘데이즈곤’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까지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판매량을 약 200만~300만장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게임 영상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 10년 후엔 달 착륙선 발사…미래 먹거리 담은 ‘신성장 전략’ 나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앞으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2년에는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미래 시대가 열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략사업은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집중 지원하고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연구개발(R&D)와 규제 혁신 등 지원 인프라도 정비한다.◇디지털·AI 등 활용해 미래 산업 육성정부는 21일 2023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의 신성장 4.0 전략 추진계획도 내놨다. 한국의 성장 잠재력 저하에 대응해 전략분야를 육성하는 한편 미래 첨단 분야 기술 수준을 높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신성장 4.0 전략은 신기술(미래분야 개척), 신일상(Digital Everywhere), 신시장(초격차 확보) 3대 분야에서 15대 프로젝트를 선정했다.신기술 분야에는 △미래형 모빌리티 △독자 우주탐사 △양자 기술 △미래의료 핵심 기술 △에너지 신기술이 담겼다. 먼저 자율주행에 대비해 차량간, 차량-도로간 통신으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과 정밀도로지도를 2030년까지 구축하고 2025년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나선다.내년에는 우주항공청을 신설하고 2032년까지 차세대 발사체와 달 착륙선을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발사할 계획이다. 2026년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 2030년까지 첨단재생의료치료제 3건 이상 개발, 2028년 소형모듈원전(SMR) 완성 등의 로드맵도 짰다.신일상 분야 프로젝트는 △내 삶 속의 디지털 △차세대 물류 △탄소중립도시 △스마트 농어업 △스마트 그리드가 있다.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와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AI와 데이터 활용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2025년까지 공공·민간 데이터를 연계하는 국가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부산항 신항·진해 신항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메가포트로 조성하고 도심에 스마트팜을 활용한 복합수직농장을 짓는다. 배송로봇·드론을 2026~2027년 도입해 도서·산간지역 당일 배송을 실현하는 신물류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탄소중립도시 10개소를 조성한다.신시장 분야는 △전략산업 △바이오 △관광 △콘텐츠 △빅딜 수주 릴레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반도체는 내년부터 신규 입지 확보를 추진해 첨단반도체 산업단지를 추가로 구축하고 디스플레이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줌으로써 글로벌 1위 초격차를 확보할 방침이다.2025년에는 바이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한국형 칸쿤(멕시코 관광지) 5개소 조성, 메타버스·확장현실 R&D 등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개념도(왼쪽)와 정밀도로지도. (이미지=기재부)◇“범부처·민관협업 업그레이드, 시리즈로 발표”신성장 4.0 전략은 국가 성장 도약의 모멘텀으로 삼기 위한 정부 의지가 담겼다. 다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한국판 뉴딜이나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등의 정책과 두드러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정부가 2020년 7월 처음 발표한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담았다. 이중 디지털 뉴딜은 전산업의 데이터·AI 확산,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등이 담겼고 그린 뉴딜에서는 인프라의 녹색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확산 등을 추진했다. 이는 데이터와 AI,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번 신성장 4.0 전략과 일맥상통한다.혁신성장 회의 신산업·신시장 육성, 기존산업 혁신접목, 과학기술 지원, 혁신인재 혁신금융 공급, 혁신인프라 강화 등 지금과 비슷한 내용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다.한국판 뉴딜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160조원이 추진되는 국책사업이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새정부 경제정책방향과 예산안에서 모두 자취를 감추며 사실상 중단됐다. 혁신성장 회의 역시 4월 회의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는 상태다.윤 정부는 민간 주도의 경제 활성화를 천명하고 과감한 경제 운용 기조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지난 정책과 차별화를 두지 못한 것이다. 디지털·바이오 등 미래산업의 방향이 결정된 상태에서 색다른 정책을 제시하기엔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그간 정부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 등 산업별 육성방안과 12대 국가전략기술 선정 등을 추진했으나 유럽연합(EU)·일본·독일처럼 범부처·민관협업 방식의 국가 성장전략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분야별 핵심 프로젝트, 제도 개선방안을 담은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기재부)
- 스타벅스, 문화예술인재 후원 럭키드로우 진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산타 바리스타 캠페인을 전개하며 공연 무대가 갖춰진 전국 5개 매장에서 문화예술인재 후원을 위한 특별 공연을 개최하고 고객 참여형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스타벅스 문화예술인재 후원을 위한 럭키드로우 이벤트 진행. (사진=스타벅스)럭키드로우 이벤트는 더종로R점, 춘천구봉산R점, 더북한강R점, 더양평DTR점, 더해운대R점 등 5개 매장에서 총 5일간 진행된다. 음료와 푸드를 2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선착순 300명에게 럭키드로우 기회를 제공해 스타벅스가 준비한 행운의 선물을 증정한다. 고객이 구매한 금액의 일부는 2023년도 스타벅스 문화예술인재 후원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행사는 더종로R점(12월 20일~24일)은 오전 7시부터 시작하며, 춘천구봉산R점(12월 20일~24일), 더북한강R점(12월 21일~25일), 더양평DTR점(12/22일~26일), 더해운대R점(12월 23일~27일)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5개 매장에서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함께 진행하는 문화예술인재 공연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재들의 연주와 캐롤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20일 더종로R점과 춘천구봉산R점을 시작으로 21일 더북한강R점, 22일 더양평DTR점, 23일 더해운대R점에서 오후 2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스타벅스는 2006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올해로 17년째 산타 바리스타 희망기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12월 20일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년 후원을 위한 ‘2022 스타벅스 산타 바리스타 희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8억8000여만원의 희망기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스타벅스 산타 바리스타 희망기금은 △문화예술인재 후원금 △희망배달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임직원 기부금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 대학로점에서 1년간 조성된 청년인재 양성기금 등이 모여 조성됐다. 스타벅스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산타 바리스타 캠페인을 통해 전달한 기금은 누적 63억원에 달한다.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산타 바리스타 캠페인에 올해는 특별히 고객이 직접 문화예술인재 후원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며 “특별한 이벤트와 문화예술인재들의 공연으로 연말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온기를 주고받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스타벅스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2017년부터 공연 기회가 부족해 빛을 보지 못했던 지역 문화예술 인재들을 대상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어울릴 수 있는 아카펠라, 관현악, 재즈 등의 공연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경동1960점, 더종로R점, 더해운대R점, 과천DT점 별빛 미술관, 대전둔산로점, 대구수성호수R점, 광주산정DT점, 여수해양공원점, 춘천구봉산R점, 더양평DTR점, 남이섬점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72회 공연을 개최했다.
- JW중외 C&C신약연구소, 과기정통부 ‘우수 기업연구소’ 선정
- 박찬희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20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서 수여식에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으로부터 지정서를 받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연구자회사 C&C신약연구소가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산업계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2년 하반기 우수 기업연구소’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우수 기업연구소 지정 사업은 과기정통부 연구 역량과 기술혁신 의지·활동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벤치마킹 모델로 육성,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수 기업연구소에 선정되면 3년간 지위가 유지되며 지정서 및 현판 제공, 정부 포상, 국가 R&D사업 선정 우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C&C신약연구소는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주가이제약이 지난 1992년 설립한 국내 최초 한-일 합작 바이오벤처다. 2020년 JW중외제약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0년부터 자체 연구 과제를 수행한 C&C신약연구소는 화학·생물정보학 기반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CLOVER)를 통해 혁신신약(Frist-in-Class)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C&C신약연구소는 종양, 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총 10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코드명 URC102),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 항암제 ‘JW2286’ 등 3종을 JW중외제약에 기술이전했다. 특히 JW1601과 에파미뉴라드는 글로벌 신약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2019년 각각 덴마크 레오파마, 중국 심시어제약에 기술수출됐다. JW2286은 지난 8월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됐다.지금은 세포 성장과 변이, 증식 등을 조절하는 STAT(1~6) 단백질 타깃의 신약 탐색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STAT3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 STAT3-ADC 항암제(고형암)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등 글로벌 연구기관, 바이오텍, 병원과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박찬희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는 “환자 맞춤형 혁신 정밀 의약품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쌓아온 연구소의 R&D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국내 대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해 역량 강화에 더욱 힘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