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로고 젊어진 노키아, 통신과 클라우드 만남 선도할 것[MWC23]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페카 룬드마크 노키아 최고경영자가(CEO)가 새로운 로고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새롭게 바뀐 노키아 로고. 노키아는 ‘활기차고 역동적이며 현대적인 노키아’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성, 생산성,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에 협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새로운 협업’도 상징한다고 했다.화웨이, 에릭슨, ZTE,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을 이끄는 노키아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유롭게 연결하고 개방하는 기술을 선도해 디지털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 종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폐쇄적인 노키아의 네트워크 기술에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난 클라우드 기술을 얹어 새로운 노키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5G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는 소프트웨어(SW)기반의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확산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유럽의 통신장비 회사인 노키아는 26일(현지시간)MWC23 개막에 앞서 스페인 인터컨티넨털 바르셀로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새 경영 전략과 기술 전략을 공유했다. ‘활기차고 역동적이며 현대적인 노키아’를 상징하는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클라우드로 쉽게 자동화되고 쉽게 적용되는 통신페카 룬드마크(Pekka Lundmark) 노키아 사장(CEO)은 “우리는 디지털이 생산성, 지속 가능성, 및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사업과 산업, 사회를 혁신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모든 산업의 고객과 협력사들은 시장을 선도하는 노키아의 핵심 네트워킹 기술을 점점 더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의 통신 네트워크는 클라우드와 만나 지능화될 것이라고도 했다. 룬드마크 사장은 “(클라우드로) 쉽게 자동화되고 쉽게 적용되는 통신 네트워크는 인지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디지털화의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노키아는 네트워크가 클라우드와 만나는 미래를 개척해 네트워크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중점을 둔 새로운 전략을 공개한다”고 선언했다.이날 노키아는 통신과 클라우드의 만남을 가속화하는 6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그것은 ▲확고한 기술 리더십 기반의 통신 시장 점유율 확대 ▲엔터프라이즈 부문 사업 비중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의 적극적 관리 ▲무선 외 지적 재산권을 활용한 수익 창출·노키아 테크놀로지(Nokia Technologies)연구개발(R&D) 투자 지속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형 사업(as a Service)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ESG 경영 등이다.노키아는 이를 위해 미래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키우고 6G와 같은 핵심 영역에 대한 장기 연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클라우드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통합하려면 기존 네트워크의 품질이 중요하다며 기존 통신장비 회사로서의 노키아의 기술 경쟁력을 자신하기도 했다. 국내 5G 특화망(이음5G)를 겨냥해 노키아는 지난 21일,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제휴하기도 했다. 사진=메가존클라우드국내 메가존클라우드와 제휴도한편 노키아는 같은 맥락에서 국내 5G특화망(이음5G) 활성화를 위해 국내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지난 21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음5G는 국내 5G 특화망의 새 이름으로 비통신 기업이 지역·건물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5G 주파수다.양사는 이 협약을 통해 ▲이음5G 기반의 신산업(스마트팩토리·로봇·드론 등) 서비스 개발 ▲이음5G 실증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정 지역에서 사용가능한 맞춤형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사를 대상으로 산업 및 개별 기업 특성에 적합한 통신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얘기다.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클라우드와 AI, 빅데이터 분야에서 메가존클라우드가 쌓아온 사업 역량에 노키아의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력을 접목하면 스마트팩토리 및 IoT서비스, 스마트시티에 대응 가능한 기업과 산업 특화 5G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교통사고 후유증에 한약 치료 병행하면 회복속도 빨라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16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국가손상종합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각종 사고, 재해, 중독 등 문제로발생한 전체 손상 환자가 297만8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2.4%에 달한다. 이처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사고 상해환자는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 갑작스러운 차속 변화로 인해 머리가 순간적으로 척추보다 앞으로 또는 뒤로 크게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손상이 가장 흔하다.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의 경우 급성기 이후에도 지속되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증상이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치료, 한약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약재의 복합제제에 해당하는 한약은 근골격계 손상의 치료약으로서 자동차보험 내에서 다용되고 있는 한의학적 치료법이다.하지만 한약 치료는 환자 체질 및 증상에 따른 개인 맞춤 처방이 이뤄지기 때문에 표준화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이로 인해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한 임상시험이 부족했던 가운데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평가한 임상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황보경 한의사 연구팀은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를 한약 치료군과 한약을 처방받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한방통합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한약 처방이 포함되나 정확한 치료효과 분석을 위해 집단 구분 후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한약 치료군의 교통사고 후유증 및 사고 후 스트레스 수준이 대조군보다 더욱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저널 ‘헬스케어(Healthcare)’ 2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부천자생한방병원을 내원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대상은 교통사고 이후 8주 이상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증상 숫자평가척도(Numeral Rating Scale, NRS)가 5 이상인 환자 40명으로 확정됐다. 통증의 원인이 교통사고가 아닌 기존 질환 및 만성질환에 있는 환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NRS는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정도를 0~10에 해당하는 객관적 수치로 표현한 척도며 숫자가 클수록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상에 대한 NRS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NRS ▲외상후 스트레스 척도(The Korean Version of Impact Event Scale-Revised, IES-R-K) 등을 활용했다. IES-R-K(0~88)는 사고 노출에 의한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심리적 외상이 심각함을 뜻한다. 추적관찰 결과 한약 치료군과 대조군의 교통사고 후유증·근골격계 통증 NRS 및 사고 후 스트레스(IES-R-K) 지표가 감소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대조군의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과 근골격계 통증 NRS는 치료 전 6.3, 7.0에서 치료 후 5주차에 4.61, 4.82로 각각 감소한 반면 한약 치료군은 6.3, 6.8에서 2.83, 3.15로 한층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교통사고로 인한 신경과적 증상, 정신과적 증상, 소화기계 증상, 전신증상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으며 모두 한약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한 호전 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IES-R-K도 대조군은 20에서 15.46으로 줄었으나 한약 치료군은 27.3에서 9.7로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있어 한방통합치료 단독 시행보다 한약 병행 치료가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이다.한약 치료군의 이 같은 호전 양상은 치료 17주차까지 진행된 추적관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추적 결과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과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NRS는 경미한 수준인 1.62, 1.95까지 감소했다. 특히 IES-R-K의 경우 3.07로 대폭 개선돼 치료 전 시점(27.3) 대비 9분의 1 수준의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교통사고 환자에게 처방되는 한약이 몸을 보하는 용도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사고 후유증에 대한 뛰어난 치료효과를 입증한 결과라고 해석했다.이 외에도 연구팀은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NRS가 절반 이상 감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생존분석을 실시해 집단별 회복속도에 대한 분석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조군은 증상이 절반 감소하는데 109일이 소요된 반면 한약 치료군은 32일로 훨씬 빠른 회복속도를 보였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황보경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한방통합치료의 한약 치료 병행 여부에 따른 다양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효과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 임상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올해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 후 치료법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에게 치료 결정 시 도움이 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공공연, 특허·고용창출에 효과 입증"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내달 16일까지 올해 상반기 특허 기반 연구개발(이하 IP-R&D) 전략지원 사업에 대한 공고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 공공연구기관에 특허 기반의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상반기 공모에서는 100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며, 과제당 최대 9600만원 이내에서 맞춤형 특허전략을 제공한다. 지원대상은 연구조직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과 대학·공공연이며, 기술분야에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 국가전략기술 및 국가핵심기술 관련 과제에 대한 우대가점을 신설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맞춤형 유형의 과제수를 대폭 늘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고부가가치 창출형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그간 IP-R&D 전략지원 사업은 고품질의 특허창출과 고용창출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IP-R&D 전략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R&D 과제는 미지원 중소기업 대비 우수특허 비율이 2.6배, 미국·일본·유럽 특허청에 동시에 출원된 특허 비율이 1.4배에 이르는 등 창출된 특허의 질적 수준이 높았다. 또 같은 기간 IP-R&D 전략지원을 받은 대학·공공연 R&D 과제는 미지원 대비 특허 이전율 1.2배, 기술이전 계약당 기술료도 3.7배로 산업계에서의 활용가치가 높은 특허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지원한 R&D 부처협력 소·부·장 과제 759개는 2021년까지 모두 1175건의 특허창출, 투입된 지원금(589억 6000만원) 대비 14.4배(8493억 9000만원)의 경제적 성과, 1738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미·중 기술패권경쟁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는 지금 첨단기술을 전략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우리기업도 국가전략기술, 탄소중립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IP-R&D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주목! e기술] 1호 탄생한 디지털 치료제, 관건은 급여화...경쟁국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5일 에임메드가 개발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를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DTx)로 허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디지털 치료제 사용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요국 DTx 관련 정책 및 산업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DTx 시장은 2022년 38억80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연평균 20.5% 성장해 2030년 173억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2형 당뇨병 환자 치료를 위한 자기 관리앱 웰독사의 블루스타(BlueStar)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당뇨병, 심부전, 천식, 만성 폐색성 폐질환, 오피오이드 사용장애, 만성 불면증, ADHD(주의 부족·다동증), PTSD(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질병에 대한 DTx 제품화로 이어졌다. 2022년 3월 말 기준 DTx 개발기업과 제품은 각각 16개, 20개로 집계된다. 16대 기업 중 75%가 비상장기업이고, 2010년 이후 창업한 기업은 75%다.세계 각국은 DTx 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 정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미국은 2020년 4월 FDA의 코로나19 응급상황의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 건강 장비에 대한 시행 방침의 지침을 발표해 DTx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지침은 정신건강 및 정신질환에 대한 저위험의 일반적인 웰니스 제품과 디지털 건강 제품이라는 두 가지 범주에서의 DTx를 인정하고 있다. 이들 제품에 대해 위험 경감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FDA는 개체 식별 규격, 리스트·등록 요건, 시판 전 신고를 면제해 규제를 완화했다.특히 디지털 치료제 업계는 보험 급여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공공의료보장 제도인 메디케어에 의한 공식적인 정책은 존재하지 않고 있다. 단 민간보험 및 고용주가 제공하는 복리후생 프로그램에서는 일부 프로그램 의료기기를 포함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메디케어 운영 주체인 보건복지부 산한 보건의료재정청(CMS)는 2021년 첨단 의료를 이용한 의료기기를 일부 메디케어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22년 2월 CMS는 ‘처방 디지털 행동요법(PDT)’에 새로운 수준Ⅱ의 의료 공통 치료행위 코딩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DTx 기업이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치료기기가 메디케이드와 민간 보험의 급여 대상이 쉽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3가지 종류의 DTx 제품에 대해 FDA 승인을 받고 있는 Pear Therapeutics사는 처방 PDT에 코드 번호를 부요하는 것을 CMS에 요청했고, 코드가 부여되면 향후 DTx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독일은 2019년 12월 디지털헬스케어법(DVG)에 의해 DTx(DiGA)를 도입했고, DTx를 공적 의료보험 조합(GKV-SV) 보상 의료서비스 대상에 포함했다. 보험 급여의 경우 DiGA가 치료에 대한 긍정적 효과 입증을 제외한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해 등재되면 보험 급여의 대상이 된다. 임시등재와 영구등재로 구분되는데, 임시등재의 경우 보험 급여를 받기 위해 첫해 동안 DiGA 제조사는 해당되는 경우, 공공의무보험(SHI)과 민간보험(PHI), 급여를 자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영구등재는 환급 가격은 향후 모든 연도에 대해 공적 의료보험 조합과 협상 및 합의 과정을 거쳐 설정된다.한국도 국제적 흐름에 맞춰 DTx 분야에 대해 R&D 지원, 제도 개선 및 관련 입법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DTx 관련 정부 R&D 투자는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총 442억원이고, 연평균 25.3%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DTx 제품화 및 상용화를 위해 디지털 진단치료기기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컴백 연기 아픔' 에스파, 첫 콘서트로 갈증 해소…1만 관객 열광[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에스파(aespa·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가 묵혀둔 신곡을 쏟아냈다. 26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싱크 : 하이퍼라인’(SYNK : HYPERLINE)를 연 이들은 2시간 30여분 동안 미공개 신곡을 비롯한 총 25곡으로 무대를 펼쳐 객석을 가득 메운 ‘마이’(MY·팬덤명)를 열광케 했다.‘싱크 : 하이퍼라인’은 2020년 11월 싱글 ‘블랙 맘바’(Black Mamba)로 데뷔한 에스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라 팬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이에 더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사태 속 열리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당초 에스파는 이달 정규 1집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여파로 컴백 시기가 연기돼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에스파는 이날 발매가 밀린 미공개 신곡 무대를 아낌없이 쏟아내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이들이 이날 처음 들려준 미공개 신곡은 ‘써스티’(Thirsty), ‘아임 언해피’(I’m Unhappy), ‘돈트 블링크’(Don’t Blink), ‘핫 에어 벌룬’(Hot Air Balloon), ‘욜로’(YOLO), ‘솔티 앤드 스위트’(Salty & Sweet), ‘틸 위 밋 어게인’(Till We Meet Again) 등 단체곡 7곡에 카리나의 ‘메나쥬리’(Menageire), 윈터의 ‘입모양’(Lips), 지젤의 ‘투 핫 포 유’(2HOT4U), 닝닝의 ‘웨이크 업’(Wake up) 등 솔로곡 4곡까지 총 11곡이다.네 멤버는 ‘강렬함’으로 대변되는 기존 ‘SMP’(SM Music Performance)풍 노래인 ‘솔티 앤드 스위트’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R&B곡 ‘써스티’, 밝은 분위기의 이지 리스닝 댄스곡 ‘욜로’(YOLO)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곡들로 새로운 매력을 꺼냈다. 멤버들은 무대 중간 중간 “곡 어때요?” “저희도 좋아요”라고 외치며 신곡들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솔로 신곡 무대에선 각 멤버의 강점과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솔로곡 가사를 직접 썼다는 카리나와 지젤은 강한 비트감이 돋보이는 곡에 맞춰 걸스 힙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닝닝은 화려한 멜로디와 랩을 엮은 곡에 맞춰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윈터는 유일하게 발라드 트랙으로 가창력을 강조한 무대를 펼쳤다.에스파는 데뷔 때부터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 아이(ae) 에스파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내세워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맞춰 이들은 대형 스크린과 이동식 투명 OLED를 활용해 세계관 연관 영상을 잇달아 띄워 몰입도를 높였다. 레이저, 불꽃, 폭죽 등 화려한 무대 효과로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걸스’(Girls), ‘새비지’(Savage), ‘넥스트 레벨’(Next Level), ‘블랙맘바’ 등 기존 대표곡들을 부를 때 퍼포먼스와 무대 장치의 조화가 빛났다. 압권이었던 건 투명 OLED를 적극 활용한 ‘도깨비불’(illusion) 무대. 멤버들의 손짓을 따라 도깨비불이 마법처럼 펼쳐진 데 이어 ‘아이 에스파’ 멤버들까지 등장해 에스파 멤버들과 함께 추는 모습이 연출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세계관을 내세우는 아이돌 그룹 콘서트 무대의 좋은 예라고 할만 했다.현장을 찾은 관객은 쉼 없는 ‘떼창’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멤버들에게 화답했다. ‘ICU’(쉬어가도 돼)를 부를 때 ‘수없이 펼쳐진 모든 날 함께하자’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드는 이벤트와 공연 막바지 멘트 시간에 다함께 ‘포에버’(Forever, 약속)를 열창하는 이벤트를 펼쳐 멤버들을 감동케 하기도 했다. 이에 멤버들은 “감미로웠다” “‘마이’들 명창이다”라고 말하며 고마워했다.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민호, 키, 레드벨벳 슬기, 웬디, NCT 지성, 해찬, 런쥔, 쿤 등 SM엔터테인먼트 선배 가수들도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멤버들은 “오늘 거의 SM타운 콘서트장 같다. 우리가 회사에서 막둥이라 첫 콘서트에 응원차 와주신 것 같다”며 “팬들뿐만 아니라 선배님들까지 와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힘이 난다”고 입을 모으며 기뻐했다.에스파는 25~26일 양일간 2차례 연 이번 콘서트로 총 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일차 공연은 온라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도 병행했다. 첫 단독 콘서트를 마친 이들은 3월 5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팝업 스토어 ‘컴 투 마이 일루전’(Come to MY illusion)을 연다. 3월 15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컴백 준비도 병행한다. 멤버들은 “컴백 준비를 하고 있으니 앞으로 나올 곡들을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젤은 “곧 볼 수 있을 거다. 제가 이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제발 곧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카리나는 “컴백 이후 더 특별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거다. 항상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동안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안 진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컴백과 에스파의 활동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도 했다. 네 멤버 모두 소속사 경영권 분쟁 사태에 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 中 겨눈 반도체 규제에 '삼성·SK' 타격…”新 첨단 생산기지 찾아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이 중국 공장의 반도체 생산에 기술 상한선을 정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자국 내 투자 기업을 상대로 보조금 신청을 받으면서 중국 투자를 막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나 미국, 인도 등 중국 외 지역에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선책이라고 분석한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美, 28일 반도체 투자 기업 보조금 신청 접수…중국 투자 금지 조건, 반도체 기술 제한도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오는 28일부터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제도다.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약 50조7000억원),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약 16조7000억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67조4000억원)를 지급한다. 이번 신청은 생산 보조금이다.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 중인 삼성전자는 보조금 신청 대상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도 미국에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과 R&D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다만 보조금 지급에는 조건이 달렸다. 수혜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에서 첨단 반도체 시설을 투자해선 안된다.레거시(구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존 시설은 규제하지 않는다. 관건은 레거시 반도체의 정의다. 반도체지원법은 비메모리반도체 분야 레거시 반도체의 경우 개념을 명확히 규정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는 정의가 모호하다. 업계에선 보조금 신청 접수를 시작하면서 메모리의 레거시 반도체 개념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메모리 분야 레거시 반도체 개념은 지난해 10월 상무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장비 수출을 통제한 기준과 유사한 정도로 규정될 전망이다. 당시 상무부는 미국 기업이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나 기술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EIP) 경제안보팀장은 “가드레일 조항의 레거시 반도체 규정은 지난해 10월 미국이 발표한 수출통제에 준하는 수준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삼성·SK, 중국서 최대 40% 생산…“구형 반도체로 미래 대비 못해, 韓·美에 新생산기지 세워야”상무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했지만 이후에는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반도체 생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기술 상한은 상무부가 검토 중이다. 보조금 지급 조건과 상무부 방침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추가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 중국에서 레거시 반도체 생산을 확대할 수 있지만, 대다수는 중국 내수용으로 제조해야 한다. 레거시 반도체가 안정적 매출을 내기도 어렵다. 자율주행차와 챗GPT 등 반도체 연관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반도체 기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전작보다 개선된 차세대 제품이 연달아 개발되고 수요 역시 첨단 공정을 도입한 신제품으로 이동하는 만큼 레거시 반도체 시장은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는 빠른 속도로 적층화와 미세화가 진행 중”이라며 “(중국 공정이 뒤처지면) 당장 1~2년 뒤라도 여파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와 학계는 우리 기업이 중국 외에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을 갖추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간 중국에 들인 투자 금액이 막대하더라도 미래 현금창출 기지를 새로 만드는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전체 낸드 중 40%를, SK하이닉스는 낸드 20%, D램 40%를 중국에서 만드는 만큼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 하락과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유출 우려가 적은 우리나라나 선진 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미국,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 등이 첨단공장 생산기지에 적합하다고 본다. 인도는 100억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반도체 투자에 쓸 예정인데다 미국과 국방과 및 IT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핵심 첨단기술 구상(iCET)’도 체결했다. 미국의 규제리스크가 적어 전력·용수와 숙련된 인력 등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중국은 레거시 공정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한국이나 미국 등에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도 “중국을 놓지 못하다 기술 발전에서 낙오하면 더 큰 손실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갤S23’ 유럽 공략 ‘시동’…‘체험중심’ 전시[MWC23]
- 삼성전자는 MWC 2023이 개최되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전시관 중앙에 1,745 m²(528평) 크기의 대규모 갤럭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23’ 시리즈의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3’(이하 MWC23)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를 대규모 전시한다고 밝혔다.삼성디스플레이, 구글, 퀄컴 등 파트너사들도 각자의 전시 부스에 ‘갤럭시 체험존’을 마련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OS’, ‘모바일 AP’ 등 다양한 혁신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삼성전자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5G 네트워크 전시 부스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5G 가상화 기지국’, ‘신규 네트워크 칩셋 라인업’,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 차세대 혁신 네트워크의 미래도 공개할 예정이다.삼성전자의 갤럭시 전시 부스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전시관 중앙에 1745 m²(528평) 크기로 조성된다. 전시 부스는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갤럭시 S23 울트라’와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 울트라’ 등 최신 모바일 제품과 보다 강력해진 갤럭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관람객들이 ‘갤럭시S23’ 시리즈의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우주 공간’과 ‘서울의 밤’을 모티브 한 영화 세트장 콘셉트의 카메라 스튜디오를 전시장 내 조성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갤럭시S23’ 울트라의 2억 화소 카메라와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갤럭시S23’ 시리즈의 강력한 모바일 게이밍 성능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콘셉트로 만들어진 체험 공간에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즐기며 강력한 제품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친환경 비전 ‘지속가능한 일상’과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소개한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재활용 소재가 사용된 ‘갤럭시S23’ 시리즈의 디자인 스토리, 다양한 친환경 액세서리 제품들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삼성디스플레이는 피라 그란 비아 제2전시관에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관람객들은 ‘갤럭시Z 폴드4’에 탑재된 UTG(Ultra Thin Glass)의 내구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갤럭시 북3 시리즈’의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도 체험할 수 있다.또한 2·3전시장 사이에 위치한 구글 ‘안드로이드’ 전시 부스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청각 보조 기능’을 갤럭시폰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어 3전시장에 위치한 퀄컴 전시 부스에서는 ‘갤럭시S23 울트라’를 통한 게이밍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상용망에 공급한 새로운 5G 솔루션을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개한다.차세대 5G 가상화 기지국, 차세대 64T64R 다중 입출력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과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또 5G 모뎀 칩, 무선통신 칩(RFIC) 등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신규 네트워크 칩셋 라인업도 함께 공개한다.‘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제3전시관 앞에 구축된 삼성전자 ‘갤럭시S23’ 광고. (사진=김정유 기자)
- ‘막판 4연속 버디’ 김효주, 3R 공동 7위…태국 괴물 신예 선두(종합)
- 김효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김효주는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중인 김효주는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0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무빙데이’에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려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선두 나타끄릿타 웡타위랍(태국)과 7타 차여서 역전 우승은 어려워도, 상위권의 성적을 노려볼 수는 있게 됐다.경기 중반부까지는 플레이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8번홀(파3)과 10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줄이며 시동을 걸었다. 하이라이트는 15~18번홀에서의 4연속 버디다.김효주는 “후반에 기다리던 버디가 나와 터닝 포인트가 됐다. 미들 퍼트, 쇼트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다가 (15번홀에서) 퍼트가 하나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김효주는 이날 페어웨이를 100%(14/14) 지켰고 그린 적중률은 77.78%(14/1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날 31개로 치솟았던 퍼트 수는 26개로 안정을 되찾은 점이 고무적이다.그는 “1라운드 끝나고 (한연희) 코치님에게 나답지 않게 너무 진지하게 골프를 치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그린에서 라인을 너무 오래, 열심히 본 게 화근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코치님이 ‘하던대로 재미있게 보고 믿고 치라’고 하셔서 그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원래 한번 슥 보고 처음 본 라인대로 퍼팅하는 스타일이다. 퍼팅이 너무 안 돼서 답답한 마음이었다. 코치님께 ‘얼마나 넣고 싶었으면 더 열심히 봤겠냐’고 말했을 정도였다”면서 “오늘 좋은 흐름으로 끝났으니 내일도 좋은 결과로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대회는 김효주의 올 시즌 첫 LPGA 투어 대회다. 지난주 끝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하며 예열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톱10을 노린다.최혜진(24)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공동 15위(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상승시켰고, 전날 공동 3위였던 신지은(31)은 1타를 잃고 공동 20위(9언더파 207타)로 하락했다. 손목 부상을 털어내고 첫 대회를 치르는 고진영(28)은 전인지(29), 김아림(28), 지은희(37)와 나란히 공동 27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나타끄릿타 웡타위랍의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사진=LPGA 제공)태국의 괴물 신예 웡타위랍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타를 줄였고,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무려 4타 차로 따돌렸다.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일본) 이후 LPGA 투어 첫 출전에 우승에 도전한다.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공동 28위를 기록해 올 시즌 루키로 데뷔한 그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해 참가할 수 있었다. 이 대회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이 유일한데, 웡타위랍이 두 번째 우승자가 될 가능성을 키웠다.수천 명의 고국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를 선보인 웡타위랍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우승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더 많은 관중이 올 것 같다. 최선을 다하기 위한 영감으로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아들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오랜 친구이자 지난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받은 티띠꾼과 26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경쟁한다.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웡타위랍은 29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1번홀(파5)부터 이글을 잡았고 6번홀(파4)과 7번홀(파5) 연속 버디, 10번홀(파5) 버디로 티띠꾼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했다.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웡타위랍은 순식간에 티띠꾼과 격차를 벌리고 4타 차 선두를 달리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티띠꾼이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2위(16언더파 200타)로 도약했고, 부모가 태국인인 셀린 부티에(태국)가 15언더파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김효주,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7위(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아타야 티띠꾼(사진=LPGA 제공)
- 가계보다 높은 기업대출금리, 은행 추가 상생금융 나설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대규모 이자 이익을 거둔 은행이 대출 사업 중에서 쏠쏠한 성과를 거둔 분야는 기업 대출이다.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은행에 이자 부담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은행들이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가운데 추가 대출금리 인하나 상생 금융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25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기업대출금리는 5.21~5.62%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금리는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만 해도 3.88~4.08%였지만 8월 4.26~4.47%, 9월 4.38~4.69%, 10월 4.79~5.56%, 11월 5.39~5.91%, 12월 4.86~5.82%로 우상향 추세다. 지난달은 하단이 4%대에서 5%대로 올라오기도 했다.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금리가 4.92~5.32%인 점을 감안하면 가정에 비해 기업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더 커진 셈이다.기업대출금리가 꾸준히 오르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 △금리부담 완화 제도 실효성 제고 △상생 금융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은행들은 최근 주담대 금리를 인하하는 등 차주 이자 부담 완화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 연장 시 금리 7% 초과분에 대한 이자를 일정부분 환급하는 등 금융 지원 방안도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 대출금리 인하 등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사업자 등을 위한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변동금리 기업 대출을 사용하는 취약 중소기업은 낮은 고정금리로 갈아탈 기회를 제공한다. 대출 만기 연장시 신용등급 영향으로 인상되는 금리는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모든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는 2%포인트 인하한다.하나은행은 올초부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최대 2%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도 1분기 중 출시한다. 연말까지는 취약 중소기업의 연체 금리의 3%포인트 인하한다. 시설투자, 일자리 창출, 소재부품,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에게 자체 테마별 맞춤형 상품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보증기관과 협력해 소상공인에 신규 대출을 지원하고 1년간 연체 없이 분할 상환할 경우 가산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환급하는 성실 상환 지원 대출,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금리 우대 적금 상품인 자립지원 고금리 적금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연체가 발생한 중소기업이 1개월 이내 연체를 정리하면 이미 발생한 연체이자 3%를 전애 감면한다.NH농협은행은 농식품업종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상 우대금리 확대, 연체차주 채무부담 완화를 위한 연체가산금리 감면,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지역신용보증재단 700억원 출연, 금융당국의 중소기업 고금리부담 완화 프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금융당국도 은행들의 고금리 고통 분담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23일 “어려운 시기일수록 은행을 비롯한 경제 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은행권의 경쟁을 강화해 과점적 지위에서 비롯한 과도한 이자이익을 예대금리차 축소 등을 통해 국민과 향유하는 등 상생금융을 유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