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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맛 납니다" 삼시세끼 공짜에 혁신 근무공간..HD현대 GRC 가보니
  • "일할 맛 납니다" 삼시세끼 공짜에 혁신 근무공간..HD현대 GRC 가보니 [르포]
  • [판교(경기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게 중공업 이름을 달았던 회사 건물이 맞나. HD현대 신사옥 앞에 서서 든 생각이다. 배 만드는 조선부문을 주력사업으로 둔 회사답게 신사옥도 중후장대(重厚長大)스러운 면모가 남아 있을 줄 알았던 건 착각이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니 HD현대가 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모인 경기도 분당 판교 한복판에 새로운 사옥을 지었는지 알 만했다. IT 기업과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 혁신적인 근무환경과 첨단화된 시설, 편하게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세심한 설계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현대중공업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HD현대로 이름을 바꾸고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나와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앞으로의 미래 50년은 이곳에서 맞게 된다. 그만큼 HD현대가 이 건물에 두는 의미는 남다르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전경.(사진=HD현대)8일 찾은 GRC는 정육면체에 격자무늬 기둥이 외부로 나와 있는 독특한 구조였다. 17만5000㎡(약 5만3000평)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0층 높이로 올라선 이 건물은 동서남북 어느 쪽에서 봐도 똑같이 생겨 마치 하나의 거대한 ‘큐브’를 연상시킨다. 건물 안에 있어야 할 기둥을 외부로 둔 데는 이유가 있다. 내부 공간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여름에는 기둥이 강렬한 햇빛을 막아주는 차양막 역할을 해서 남향 일사 부하를 64% 절감해 준다고 한다.건물에는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일반 대규모 오피스 대비 40% 정도 낮은 저에너지 건물을 실현했다. 천장에는 복사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여름에는 차가운,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지나가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천장에 온돌이 깔린 셈이다. 박수근 한국조선해양 GRC 운영팀장은 “이 시스템은 네이버 신사옥인 1784와 우리, 이렇게 두 곳만 쓰고 있다”고 자부했다. 건물의 백미는 메인 로비가 있는 4층이다. 건물 한가운데를 뻥 뚫어 거대한 보이드(void·빈 공간)를 만들었다. 올려다보면 햇빛이 내려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기분도 환기된다. 4층부터 20층까지 한눈에 올려다보이는 이곳은 조명이 달린 개방형 엘리베이터가 위아래로 바쁘게 오가며 미래 도시를 연상케 한다. 로비에 초대형 고화질 미디어월에는 시간대별로 주요 뉴스와 그룹사 소식, 계절감 있는 영상자료가 상영된다.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내부.(사진=HD현대)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내부.(영상=이데일리 김은경 기자)건물을 크게 나눠보면 저층부인 1~5층은 공용 시설, 6~7층은 시험실이다. 특히 시험실은 HD현대가 이 건물을 만든 주요 이유인 연구개발(R&D)의 산실이자 심장부와도 같다. 조선해양·에너지·산업솔루션 등 총 17개에 이르는 그룹사 기술이 이곳 72개 시험실에서 탄생한다.그 시험실 중 하나인 6층 디지털관제센터를 둘러봤다. 이곳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HGS 스마트솔루션(ISS·HiEMS·DATS)이 장착된 모든 스마트선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웹서비스·성능분석보고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뇌와 같은 장소였다. 이곳에서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주들에게 선박 리포트도 제공한다. 배를 학생으로 치면 생활기록부 격이다. 장민성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지털연구센터 책임매니저는 “HD현대 스마트쉽솔루션이 탑재된 선박들의 현재 위치와 운항 속도, 엔진 등 기자재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어 선박의 경제적 운항과 유지보수를 지원할 수 있다”며 “이곳에 모인 빅데이터는 또 다른 기술개발을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장민성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지털연구센터 책임매니저가 8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6층 관제센터에서 스마트쉽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영상=이데일리 김은경 기자)8층부터 19층까지는 현대오일뱅크, 현대제뉴인 등 HD현대 17개의 그룹사 임직원 5000여명이 들어와 있다. 층별로 1350평에 이르는 사무공간에서 45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20층은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임원 회의 공간으로 사용한다. 건물 외부처럼 내부 오피스 공간도 큐브를 잘 조립해 합쳐놓은 것처럼 생겼다. 각 기둥 사이는 4.5m로 가구와 천장, 벽체 등 대부분의 형상을 1.5m 기준으로 모듈화해 차곡차곡 쌓았다는 인상이다.사무실에서 특이한 점은 직원 개인 좌석이 아예 없다는 점이다. 모바일 기반 ‘카카오워크’를 도입해 출근 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단하게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상무나 전무 등의 임원들 역시 별도 집무실 없이 일반 직원들과 함께 섞여 근무한다. 수평적인 사내 문화와 원활한 소통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회장·부회장·사장 등 CEO들도 직급 구분 없이 집무실 크기를 최소화(13평)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사무공간에서 직원이 앱으로 좌석을 예약하는 모습.(영상=이데일리 김은경 기자)예약한 자리로 가보니 PC 본체 없이 모니터와 USB-C 케이블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직원이 개인 노트북을 가져와 케이블에 연결하는 순간 모니터와 연동되면서 개인화된 공간으로 변신한다. 노트북 충전도 별도 충전기 필요 없이 케이블 하나로 모두 해결했다. 좌석에는 최근 회사원들이 선호하는 복지로 입소문을 탔던 ‘허먼밀러’ 의자가 눈길을 끈다. 가격이 200만원 안팎이어서 이 의자 교체를 복지로 내세우는 회사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이곳 의자는 모두 허먼밀러 제품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HD현대는 이곳에 여러 계열사가 입주한 만큼 ‘협업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자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게 필수다. 그게 가능해지도록 회의실만 700여개를 만들었다. 20인 규모의 대회의실, 8~12인 중회의실, 1인 회의실 등 규모도 다양하다. 외부 미팅도 용이하다. 실제 이날 한 회의실 화면에는 ‘선주사 미팅’이라는 예약 내역이 적혀 있기도 했다.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사무공간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사진=HD현대)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한 만큼 복지 시설은 다른 회사 직원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우선 삼시세끼 밥이 ‘공짜’다. 구내식당에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 2개 사가 들어와 있는데, 일부러 경쟁을 붙여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구내식당은 1582석으로 조식 4종, 중식 8종, 석식 2종의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체중 조절을 하는 직원들이 간단하게 먹을 간편식 도시락 2종도 준비됐다. 이곳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사내 커플에 아이까지 있어서 온 가족이 아이를 등원해주면서 식사를 해결한 적도 있다”며 “식비 부담이 확 줄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구내식당.(사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1층 피트니스 센터는 1000명 이용이 가능한 규모로 ‘무료’다. 운동을 도와주는 퍼스널 트레이너(PT) 선생님도 있다. 단, 직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인지 임원은 출입 금지다. 같은 층에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꼭 필요한 복지도 있다. 다음달 문을 여는 사내 어린이집은 0세부터 만 5세까지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고, 원어민 영어 교사가 1일 4시간씩 상주한다. 밤늦게 일해도 걱정 없이 조·중·석식에 간식까지 무료 제공하며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건물 4층에는 심리 상담실과 모성보호실, 헬스케어존과 같은 직원 복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은행과 베이커리, 식음료 같은 편의시설도 입주한다. 1층에는 이미 스타벅스가 입주를 마쳤다. 사무공간 전 층에는 층마다 4곳의 탕비 공간인 캔틴을 두고 있는데 과자 종류만 수십 개다. 냉장고와 전기 오븐, 얼음 정수기, 커피 머신은 기본이다. 각종 에너지 음료와 커피 등을 비롯해 견과류·씨리얼바·스낵류 등도 구비했다. 방역에도 신경 썼는지 건물 층마다 현대로보틱스의 방역 로봇이 소독을 책임지고 있었다.박 팀장은 “GRC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HD현대가 미래 100년 기업을 향해가며 기술경영 중심 공간을 새롭게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룹사의 R&D 역량을 집적화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로비에 현대로보틱스 방역로봇이 돌아다니는 모습.(영상=이데일리 김은경 기자)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피트니스 센터.(사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어린이집.(사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입구. 창업자 아산 정주영 회장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로비.(사진=HD현대)
2023.02.08 I 김은경 기자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수조원대 일감 창출”
  •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수조원대 일감 창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사전 제작 작업에 착수하면서 원전업계 일감 공급이 본격화됐다.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8일 경남 창원시 경남테크노파크 세미나실에서 열린 ‘원전생태계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경남 창원 경남테크노파크에서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분야 기업들과 함께 ‘원전생태계 지원설명회 및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10여년간 수조원대 일감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3월 말까지 체결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달 말 주기기 사전 제작 작업에 돌입함에 따라 협력사에 공식적으로 일감을 발주하게 됐다.제작에 오래 걸리는 품목들을 본계약 이전에 선발주함으로써 기존의 계약 후 발주하는 방식보다 일감 공급 시기를 약 2개월 가량 앞당긴 것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5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324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일감을 우선 발주했으며, 연내 전체 협력사에 2000억원 이상의 일감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신한울 3·4호기의 사전작업 일감 공급으로 활기를 되찾았다”고 전하면서도 “한수원의 협력업체 선급금 지급과 인력 채용 지원사업의 기간·금액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원전 분야 중소·중견기업 특례 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원전산업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올해 원전산업 재도약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일감·금융·인력·연구개발(R&D)를 포함한 전방위적 정책 패키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한울 3·4호기는 2015년 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22~2023년 완공을 확정했지만,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이를 백지화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은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를 선언했고, 현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2023.02.08 I 윤종성 기자
  • 장내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 ‘호중구성 천식’ 항염증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심소윤 대학원생, 최영우 연구전담교수)과 엠디헬스케어 김윤근 대표 연구팀이 호중구성 천식 환자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가 기도 염증 억제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는 우리 몸 피부, 입과 코 그리고 상기도에서 흔하게 존재하는 공생균이다. 연구팀은 천식 환자를 호산구성 천식군(10명)과 호중구성 천식군(10명)으로 나눠, 각 환자군의 혈청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면역글로불린)를 측정하였고, 이에 따른 폐기능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두 그룹 중 호중구성 천식 환자군에서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의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나고, 이것이 천식 환자의 폐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IgG4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된 외부 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지표로, 호중구성 천식 환자가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 비해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더 적게 노출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호중구성 천식 마우스 모델에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체를 비강내 투여했을 때 기도 염증 및 저항성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또 연구팀은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체가 호중구성 천식의 악화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miRNA(마이크로 RNA)를 조절함을 확인했다.특히 기도상피세포에 존재하는 hsa-miR-4517의 조절을 통해 단핵구의 NLRP3 인플라마솜을 억제하여 IL-1β의 분비를 감소시킴에 따라 제3형 선천성 림프세포의 IL-17의 생성을 감소시킴을 확인했다. 기존에 알레르기 천식으로 잘 알려진 호산구성 천식의 경우, 그 병리기전과 이에 따른 여러 생물학적 제제가 밝혀져 있는 반면, 호중구성 천식은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일반적인 천식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 국내 호중구성 천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존 약물 외에 새로운 면역조절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메타지노믹스 분석기술의 발달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이 천식의 예방, 발생 및 악화를 조절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이번 연구는 이러한 최신 동향에 따라 천식에서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의 항염증 효과를 밝히는 한편,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교신저자인 박해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 천식에 해당되는 호중구성 천식에서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체의 기도 염증 억제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기존 약물과 병행해 그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적 면역조절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2023년 1월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Micrococcus luteus-derived extracellular vesicles attenuate neutrophilic asthma by regulating miRNAs in airway epithelial cells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체의 기도상피세포 miRNA 조절을 통한 호중구성 천식 완화 효과)’란 제목으로 온라인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연구과제 지원으로 진행됐다.
2023.02.08 I 이순용 기자
화곡더리브스카이, 소형 평형 140세대 분양
  • 화곡더리브스카이, 소형 평형 140세대 분양
  • (사진=에스지씨이테크건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에스지씨이테크건설이 시공하는 화곡더리브스카이가 소형 평형대를 앞세워 분양에 나선다. 화곡더리브스카이는 화곡중앙시장 정비 공사와 함께 지어지는 매물이다. 총 140세대가 거주할 수 있으며, 지하 3층에서 지상 13층 규모로 형성된다. 공동주택은 물론이고 노유자 시설 및 판매 시설 등이 한 건물에 들어오기 때문에 투자 가능성도 높다.30㎡에서 59㎡까지 다양한 중·소형대 평수대 타입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 중 59㎡가 44호실로 가장 많으며, 55㎡ 타입이 36호실로 그 뒤를 잇는다. 해당 매물은 트리플 역세권 영향력 아래 지어진다. 화곡역과 연결되는 서부광역철도 외에도 2호선 신정지선 및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등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신정지선은 오는 27년 개통될 예정이며, 까치산역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청라 연장은 2023년 3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해당 라인이 개통되면 청라 국제도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 주변 도시와의 연결성도 강화된다.주변 개발 호재도 눈여겨봐야 한다. 우선 3.5킬로미터 내 마곡 R&D복합단지와 가양 코엑스 개발 프로젝트 등이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풍부한 직주 근접 수요가 확보됐으며, 강서권역 대규모 개발에 따른 화제성까지 보유한 상태다. 마곡 복합업무지구 기업체에는 총 111개의 업체가 입주했으며, 총 16만 명의 근로자가 모여 있다. 특히 업체 대부분은 대기업인 만큼 많은 고소득층 근로자들이 상시 입주 중이다. 가양 CJ 부지에 대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업무 및 판매 시설과 근린생활시설, 지식산업센터 등이 한곳에 모일 예정이다. 이처럼 큰 규모의 개발이 기다리고 있어 해당 지역의 성장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육아종합지원센터 및 주민 편의 시설 등도 동일 건물 내 들어선다. 피트니스 센터 및 휴게 공간을 비롯해서 지하 1층 대형 마트까지 확보되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거주 환경도 한층 편안해질 전망이다.한편, 화곡더리브스카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매물 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2.08 I 이윤정 기자
중견기업계 "기업 부담 가중한 2030 산업 부문 NDC 감축해야"
  • 중견기업계 "기업 부담 가중한 2030 산업 부문 NDC 감축해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악의 경제 상황을 반영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산업 부문 비중을 축소,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탄소중립 관련 R&D 및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과 금융 지원을 대폭 늘려 국가 산업의 경쟁력 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기념 촬영을 하는 박양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책본부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조익노 2050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국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중견기업 임직원(사진=중견련)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7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공동 개최한 정책 간담회에서 2030 NDC의 현실성 부족을 지적하면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탄소중립 R&D·시설 투자 지원 확대’ 등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 규제 개선 과제’를 전달했다.중견련은 “2021년 10월 정부가 ‘2030 NDC’를 26.3%에서 40%로 대폭 상향한 이후 개별 기업의 애로는 물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자국 중심주의 확산에 따른 에너지 안보 위기 등 국제 정세 변화와 국내 산업 현실을 감안해 목표 조정에 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간담회는 올해 3월 2030 NDC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국가기본계획’ 및 ‘부문·연도별 이행 로드맵 추진 계획’ 발표에 앞서 중견기업 현장의 애로를 공유하고, 실효적인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정부는 지난해 10월 26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하고 4대 전략 12대 과제로 구성한 ‘탄소중립·녹색성장 비전 및 추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중견련이 탄녹위에 제출한 ‘탄소중립 규제 개선 과제’는 ‘탄소중립 R&D·시설 투자 지원 확대’, ‘안정적·경제적 에너지 공급 체계 구축’,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기준 및 산정 방직 합리화’, ‘배출권거래제 규제 대상에서 간접 배출 제외’, ‘순환 자원 유가성 기준 개선’, ‘탄소세 도입 재검토’ 등 여섯 개 과제로 구성됐다.중견련은 “탄소 감축 기술 부족, 노후 시설 교체,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막대한 자본 소요 등 기업 현장 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라면서, “특히 까다로운 재생에너지 설비 인허가 절차를 개선하고, 시설 투자에 대한 금융·세제지원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공급 체계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의 전제로서 ‘순환자원인정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있어도 무상 처리되는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라면서, “거래 가격 등을 기준으로 폐기물의 순환자원 여부를 판단하는 ‘유가성 기준’을 벗어나, 실제 폐기물 재활용 수요를 기준으로 순환자원인정 범위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또 “최초 도입된 2015년 1분기 대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가격이 3.8배 상승하면서, 탄소 배출 기업의 경영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라면서, “탄소세를 도입해 압박하는 방식보다는, 탄소 저감 R&D 및 시설 투자 촉진을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쪽으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기업을 포함한 모두의 책무지만 산업 현실과 괴리된 실현 불가능한 수준의 목표는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탄소중립 역량 자체의 성장부진을 촉발할 수 있다”라면서,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서 NDC의 원활한 달성을 위해서는 목표 수준과 시점 재조정은 물론, 탄소감축 기술 개발 촉진을 뒷받침할 종합적 정책 지원 체계를 시급히 가동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3.02.08 I 김영환 기자
폭스바겐·벤츠·포드·BMW 등 83개 차종 10만여대 '리콜'
  • 폭스바겐·벤츠·포드·BMW 등 83개 차종 10만여대 '리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83개 차종 10만 225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한다고 8일 밝혔다.폭스바겐 티구안.폭스바겐그룹은 티구안 등 27개 차종 7만 4809대(미판매 차량 포함)를 리콜한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말부터 신차 출고도 중단한 상태다.폭스바겐그룹 차량의 트렁크에 탑재된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리콜 대상 차량은 티구안 2.0 TDI(1만 5691대), 아테온 2.0 TDI(9466대), 제타 1.4 TSI(9050대), 람보르기니 우루스(872대) 등이다.폭스바겐 차주는 오는 10일부터, 람보르기니는 오는 1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삼각대를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신차 출고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국토부는 추후 시정률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350 d 4MATIC 등 15개 차종 1만 3530대는 후방 차체 방수 불량에 따른 수분 유입으로 연료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E 280 등 35개 차종 3581대는 선루프 유리 패널의 접착 불량이 발생했다. 해당 부품이 차량에서 이탈하면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포드코리아의 에비에이터 등 2개 차종 7083대는 음향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음이 4초 이상 작동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미니 쿠퍼 SE 927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정값 오류로 충돌 사고 시 운전석 에어백이 느리게 전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BMW R1250GS 어드벤쳐 등 3개 이륜 차종 2324대는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오류로 특정 상황(엔진과 종감속 기어 간 회전 속도가 급격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에서 변속기의 입력축이 파손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리콜 대상 차량은 각 수입사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 또는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자비로 수리한 경우 수입사에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
2023.02.08 I 박경훈 기자
'메모리 게임체인저' 3D D램 시대 곧 온다…삼성·SK, 초격차기술 속도전
  • '메모리 게임체인저' 3D D램 시대 곧 온다…삼성·SK, 초격차기술 속도전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3D D램을 3~4년 안에 초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할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보고 있습니다. 3D D램 아키텍처(반도체 기본설계)를 개발한다면 상당한 기술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챗GPT·인공지능(AI) 등의 개발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합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삼성, 선행기술 연구과제로 진행…“메모리 경쟁력될 것”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각 연구를 담당하는 반도체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원에서 3D D램 연구개발(R&D)에 한창이다. 3D D램을 메모리시장 판도를 바꿀 주요 미래기술로 보고 있어서다. 양사는 이를 차차세대 기술 연구로 보고 있지만 다양한 로드맵을 토대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D D램을 핵심 과제로 꼽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성과가 나오면 태스크포스(TF)나 사업팀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는 최근 연구인력을 확대하며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D D램은 값비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개발 가능한 미래 제품으로,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을 적층, 한정된 공간에서 셀을 늘리는 식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메모리제조업체들은 트랜지스터와 캐패시터로 구성된 셀만 수십억개인 D램 성능을 개선시키기 위해 셀 크기를 작게 하고 간격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한정된 공간에서 셀을 늘리는 데 물리적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는 만큼 셀을 눕힌 채로 적층하는 3D D램 기술 등이 개발 중이다. 향후 3D D램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이미지센서(CIS) 등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트랜지스터의 3D화는 이제 기초 연구 단계 수준이지만 HBM(고대역 메모리) 양산을 토대로 3D D램 시장에 발을 디뎠다고 볼 수 있다”며 “AI(인공지능)나 챗GPT같은 초거대 모델은 고성능 D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3D D램이 앞으로 메모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의 최정동 박사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3사는 관련 특허를 내놓고 있어 3D D램이 최근 IP(지식재산) 특허 트렌드”라고 했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기존 2D D램을 가로로 눕혀 차곡차곡 쌓은 구조의 3D D램 구조를 특허낸 바 있다. 이와 달리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셀을 눕히지 않고 트랜지스터와 캐패시터 모양을 변형한 것을 특징으로 한 특허를 냈다.최 박사는 또 우리 기업들이 D램 스케일링만큼이나 3D D램 개발에 집중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EUV 장비뿐 아니라 하이 뉴메리컬어퍼처(High NA) EUV 장비를 통한 D램 스케일링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3D D램이 개발될 경우 장비 사용을 줄일 수 있어 (3D D램) 연구를 병행해야 하며, 두 가지 연구 비중을 5대 5로 가져가야한다”고 했다.(자료=최정동 테크인사이츠 박사)◇“메모리 불황 활용해 개발 속도 내고 초격차 수성해야”업계에서는 3D D램 제품 개발 시점을 이르면 3~4년 후로 내다보고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고 볼 순 없다. 3D D램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특허와 원천기술을 토대로 한 상용화가 필요한데 메모리 다운턴(불황) 시기에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시황 약세가 당장 우호적이진 않지만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반도체 불황으로 인한 우리 기업의 실적악화와 후발업체들의 기술 추격을 타개할 방법으로도 3D D램이 꼽힌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기술적인 감산을 하는 시기를 기회 삼아 3D D램이나 3D 낸드 등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비 둔화 및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냈다. 양사는 올 1분기 인텔 신규 중앙처리장치(CPU)인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DDR5 수요가 기대돼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경기 침체로 빅테크 등의 서버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업황 회복이 더뎌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서버용 D램 시장에서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을 28%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옴디아는 올해 DDR5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원년으로 예측했지만,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시장에서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그칠 것이며 2분기 8%, 3분기 15%, 4분기 24%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25%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1분기 D램 전체 평균인 13~18% 감소세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마이크론과 중국 YTM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의 기술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우리 기업에 위협 요소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232단 낸드 양산, 5세대(1b) D램 등 차세대 제품을 내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후발업체들이 제품을 양산한다고 해도 수율 안정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기술력도 상당 수준 올라왔다”며 “삼성전자의 기술 초격차가 사라지고 있어 기존 제품을 능가하는 새로운 제품을 선도해야 한다”고 했다.3D D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미국, 대만 등 반도체 경쟁국에선 투자, 기술에 대한 세액공제가 확대됐지만 우리나라는 국회 통과도 하지 못한 상태”라며 “연구개발 지원에 앞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대학교에 연구비를 지원해 기술 개발에 조력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 기술을 토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3D D램은…한정된 공간에서 D램 셀을 늘리는 데 물리적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어 이를 눕히거나 모양을 변형시켜 적층하는 방법.
2023.02.08 I 최영지 기자
"'미래 먹거리' 3D D램 시대 온다…R&D 지원해야"
  • "'미래 먹거리' 3D D램 시대 온다…R&D 지원해야"
  • [이데일리 김응열 이다원 기자]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차세대 메모리로 꼽히는 3D(3차원) D램 기술 개발은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다. 전문가들은 무한히 작아질 수는 없는 초미세공정의 한계로 인해 메모리 시장 중심이 3D D램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메모리 1위의 지위를 놓치지 않으려면 3D D램 연구개발(R&D) 지원에 정부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사진=방인권 기자)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는 7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3D D램은 초미세공정보다 앞선 기술”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3D D램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챗GPT(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같은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에는 속도가 빠른 고성능 D램이 필요하다”며 “3D D램이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현재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은 미세공정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보다 작은 면적에 더 많은 회로를 그려 넣는 초미세공정은 반도체 성능과 생산성을 높인다. 이 같은 초미세공정에는 네덜란드 기업 ASML이 독점생산하는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첨단장비를 활용해도 반도체의 초미세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선폭이 좁아질수록 기술 난이도가 올라가 양산에 어려움을 겪게 될 뿐 아니라, 반도체가 무한히 작아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수천억원에 이르는 EUV 장비 때문에 초미세공정 반도체 제조에 투입하는 비용이 올라 가격 경쟁력 확보도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3D D램 R&D에 힘을 싣고 기술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3D D램은 같은 면적에 집적도를 높여, 기존 2D 구조의 D램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 초미세공정 경쟁을 하지 않아도 돼 EUV 장비의 필요성이 줄고 제조비용 역시 아낄 수 있다. 기업으로선 생산성이 더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김 명예교수는 “반도체 크기가 계속 작아지기는 어렵고, EUV 장비를 쓰면 면적을 더 줄일 수 있겠지만 장비값이 비싸 제조원가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조중휘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교수도 “3D D램은 EUV 장비를 쓰지 않아도 돼,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향후 메모리 시장의 1위 지위를 빼앗길 우려 역시 3D D램 개발에 속도를 내야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3D D램 관련 특허 숫자는 미국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학계의 3D D램 R&D 지원과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제품 생산에 나설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3D D램 관련 기술 개발을 도와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기술력 고도화를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국가 차원에서 학계에 연구비를 지원해 3D D램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도 “3D D램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R&D 지원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며 “소부장 협력사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력 제고를 받쳐주고 산학연 기술교류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사진=본인 제공)
2023.02.08 I 김응열 기자
디티앤인베, 300억 규모 스케일업팁스 펀드 결성 추진
  • [마켓인]디티앤인베, 300억 규모 스케일업팁스 펀드 결성 추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300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 민간 투자사와 연구개발전문회사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운영사가 유망 중소벤처를 발굴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이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 전용 펀드를 결성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 상장사인 디티앤씨(187220) 자회사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스케일업 팁스 운용사로 지정받았다.디티앤인베스트먼트의 이번 펀드 결성은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선언한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움직임이다.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을 적용한 이번 펀드를 통해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소재부품장비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시리즈 B에서 프리 IPO 단계의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유망 기업을 발굴해 20억 원을 선행 투자하고 이후 모태펀드 20억 원과 R&D 출연금 12억 원을 매칭하는 방식이다.이 밖에도 펀더멘탈을 갖고 있으며 실적을 내는 성장 유망기업에 구주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팁스 운용사로서 스타트업 투자부터 기업의 생애주기 전단계에 걸쳐 본격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스케일업 팁스 펀드를 시작으로 민간 LP를 주축으로 세컨더리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섹터에서 본격적으로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김대희 부사장을 중심으로 펀드 기획 전략본부를 신설하고 한국성장금융 출신의 박동욱 상무, 세종벤처파트너스 출신의 양지호 상무를 대표 펀드매니저로 영입했다. 현재는 대웅제약 출신의 장현순 이사, 현대모비스 출신 이승한 팀장, LG전자 출신의 박상천 팀장, 서울대병원 출신의 김명진 팀장을 핵심운용인력으로 전진 배치하고 있으며 올해도 대표 펀드 매니저급의 우수 심사역을 추가 영입중에 있다.이승석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펀드운용의 전문성과 출자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펀드 결성 및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시장환경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우수한 실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할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3년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제반 준비에도 나섰다. 올해부터 모회사 디티앤씨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 이승석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직원들이 콜옵션을 행사하고 이를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책임 경영과 안정적인 펀드 운용으로 중형 벤처캐피탈에서 대형 벤처캐피탈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7 I 김연지 기자
중견련, 중견기업 R&D·통합 투자 세제 지원 확대 건의
  • 중견련, 중견기업 R&D·통합 투자 세제 지원 확대 건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기획재정부에 ‘2022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중견기업계 의견’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중견련에 따르면 이번 의견서에는 최악의 경제 상황에 대비해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서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의 R&D(연구·개발) 및 통합 투자 세액 공제 대상 범위를 전체 중견기업으로, 최소한 3년 평균 매출액 2조원 미만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등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겼다.이들은 “중견기업이 대부분인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R&D와 통합 투자 세액 공제 대상 중견기업을 각각 3년 평균 매출액 5000억원과 3000억원으로 한정해서는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또한 사업용 시설 투자에 적용되는 통합 투자 세액 공제 대상이 IDM(종합 반도체 기업)의 첨단 및 전공정 기술에 집중됨으로써 중견·중소기업이 배제되는 상황이 야기됐다”며 “국가전략산업으로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후공정 기술을 통합 투자 세액 공제 국가전략기술에 반드시 추가해 소부장 분야 핵심인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혁신 투자를 견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견련은 중견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3년 평균 매출액 5000억 원 미만 중견기업까지로 한정한 기업승계 시 최대주주 보유 주식 할증 평가 대상은 폐지하거나, 최소한 전체 중견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 업종을 포지티브 방식에서 제외 업종만 규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중견기업의 83.4%가 비상장 법인인 현실을 반영해 비상장 주식 담보 상속세 연부연납을 허용함으로써 원활한 기업승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최근 중견련 ‘신년 설문 조사’에서 ‘법인세·상속세 인하 등 세제 개편’이 가장 시급한 중견기업 정책 과제로 꼽혔다”며 “많은 전문가가 최악의 경제 상황을 전망하는 만큼, R&D 및 통합 투자 세제 지원은 물론 각종 세제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토대로서 중견기업을 포함한 기업 전반의 혁신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7 I 함지현 기자
대우조선해양, 청년이사회 4기 활동 시작…“주니어세대 소통 강화”
  • 대우조선해양, 청년이사회 4기 활동 시작…“주니어세대 소통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지속 성장의 밑거름이 될 인재경영의 결실인 ‘DSME 청년이사회’ 4기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주니어 세대로 구성된 DSME 청년이사회 4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변화와 혁신 마인드를 회사경영에 접목하고자 청년이사회 제도를 시작했다. 청년이사회는 앞으로 1년간 △인재경영·워크리디자인 등 전사 태스크포스팀(TFT) 참여 △생산공정관리자 직무환경 개선 TFT 참여 △회사 정책·제도 검토 △최고경영자(CEO)·경영진 정례 간담회 개최 △경영 회의 참석 △주니어간담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와 서울사무소, 경기 시흥 R&D 캠퍼스에 직원들이 근무하는 특성에 맞춰 총 17명의 청년이사를 선정했다. 근무 지역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자 근무 지역별로 청년이사회를 구성한 셈이다. 4기 청년이사회 멤버로 선정된 이준희 사원(회계결산부)은 “올해는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사명감으로 MZ세대 의견을 경영진에 잘 전달하는 청년이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4기에 접어든 청년이사회 운영을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인재 양성과 영속기업으로의 발전 토대를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DSME 청년이사회’ 4기 멤버로 임명된 17명의 청년이사 (사진=대우조선해양)
2023.02.07 I 박순엽 기자
해성옵틱스, 산업부 '중견기업 재도약지원사업' 선정
  • 해성옵틱스, 산업부 '중견기업 재도약지원사업' 선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전문기업 해성옵틱스(076610)는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 재도약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 수행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중견기업 재도약지원사업은 산업부에서 성장 정체에 직면한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26년 말까지 총 사업비 480억원을 투입해 중견기업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단계에서 기술역량 진단 및 기술 분석 등 기술 타당성 검토 후 평가를 통해 20개사가 선정됐으며, 2단계에서 최종 7개사를 뽑아 연구·개발(R&D)를 지원한다. 해성옵틱스는 2단계에 최종 선정돼 ‘신구동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 광학식 손떨림 방지 장치(OIS Actuator)’ 개발 주관 기관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기간은 24개월이며 총 사업비는 약 14억원 규모이다. 해성옵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시스템의 기술적 핵심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화소 및 고배율 경쟁으로 인해 부각되고 있는 손떨림 방지 장치(OIS)에 핵심 부품 신소재를 적용하는 것이다. 기존 방식 대비 내충격성 향상, 비용절감, 두께 축소를 통해 광학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처 확대로 글로벌 스마트폰 카메라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이번 과제 선정으로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돼 빠른 사업화가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과제 수행을 통해 더 많은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광학 솔루션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7 I 김응태 기자
"수도권에 R&D 단지 만들고..지역대학 연계해 현장형 인재 키워야"
  • "수도권에 R&D 단지 만들고..지역대학 연계해 현장형 인재 키워야"
  • [강영조 동아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탄소중립이라는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기술인재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향후 일본 등 경쟁국에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철강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전문가들은 국내 전방산업의 핵심인 철강업계의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최근 나란히 감소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철강산업은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의 핵심 기초소재산업으로 대들보 역할을 해왔지만 전문인력들이 반도체, 배터리 등 신생산업을 선호하면서 우수인력 유입이 어려워진 탓이다. 재료산업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젊은 인력이 대거 이탈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철강업계가 탈탄소 흐름에 맞게 친환경으로 대규모 공정 전환을 앞두고 있어 인력 문제는 더 심각하다. 철강사들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인적 자원 확보가 시급하지만 우수인력 유입은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가적으로 철강 산업의 중요성과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1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 한 직원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졸·전문학사 비중 높고 석·박사 인력 낮아 1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0인 이상 규모의 전국 철강산업 사업체와 종사자 수는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체 수는 △2018년 2126곳 △2019년 2105곳 △2020년 2086곳으로 2년 만에 40여곳(1.9%) 감소했으며 종사자 수는 △2018년 10만6435명 △2019년 10만3971명 △2020년 10만1694명으로 4741명(4.5%) 줄었다. 특히 1차 금속제조업의 산업기술인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산업기술인력이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이나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는 인원을 포함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1차 금속제조업의 전체 근로자 12만1940명 중 산업기술인력은 6만4412명으로 52.8%를 차지했으며 부족 인원은 1262명에 달했다.한국철강협회가 이를 바탕으로 1차 금속제조업의 인력 채용 시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회사에 필요한 전문지식(우수인력)을 갖춘 인력을 찾기 어렵다(26.3%)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급여 격차에 따른 어려움(26.3%) △근무지가 지방 소재(26.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철강산업은 재료산업 특성상 물류 조달을 위해 포항·군산·울산 등 임해 근처에 공장이 밀집되는데, 최근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신규직원을 채용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강영조 동아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철강업계가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운용 중인 고로 내 스크랩 활용 혹은 수소계 가스 취입 기술, 수소로 환원된 직접환원철을 용해하기 위한 전기로 기술 등이 필요하다”며 “이는 기존의 학문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달성할 수 있는 기술들이어서 신규 이론으로 무장한 개발 인력이 필요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전문 인력 부족 현상도 심화했다. 통계청의 2019년 산업·학력별 고용 현황에 따르면 전체 산업과 비교해 1차 금속제조업의 고졸·전문학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차 금속제조업의 고졸·전문학사 인력은 5만4541명으로 84.6%에 달했으나 석·박사 인력은 742명으로 1.2%에 불과했다. 전체 산업의 고졸·전문학사 비율은 61.5%, 석·박사 비율은 8%였다.산업현장에서는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현대제철과 같은 국내 굴지의 철강회사들도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력 수급 시 탄소중립 부문의 증가한 채용수요 대비 관련 자격과 경력을 갖춘 인원이 부족하다”며 “연구개발과 사업기획, 공정기술, 조업 등 다양한 업무 영역의 경험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현대제철은 지난해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기획 부문에서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각국의 탈탄소 정책에 대비해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하고 특화된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연구개발·환경·공정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신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역시 수소환원제철 기술연구인력 수급을 위해 국책과제와 대학연구 용역 등으로 관련 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명균 포스코기술연구원 저탄소제철연구소장은 “수소환원제출 기술 근간은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이기 때문에 FINEX 연구인력을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 인재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학과명도 ‘철강’ 대신 ‘반도체·신소재 공학’ 선호철강업계에서 인력 충원이 점차 어려워지는 원인 중 하나로 전문 교육 기관 부재가 꼽힌다. 한국철강협회 산하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철강산업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금속 등 재료 관련 전공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금속공학과, 재료공학과, 세라믹공학과 등이 신소재공학과로 통·폐합되며 학과 커리큘럼에서 재료 관련 전공수업이 줄어든 탓이다. 고등학교에서 철강금속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합덕제철고등학교와 포항제철고등학교 2개교뿐이다. 그나마 있던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는 2020년 학과 개편을 통해 철강을 재료기술과로 통합하고 세부 교육과정으로만 철강분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비철금속 특성화고교인 영월공업고등학교는 2020년부터 소방 마이스터고교로 전환돼 관련 학과가 폐지됐다.대학교도 마찬가지다. 특히 전문인력은 대학원 진학자 수에서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1년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보의 ‘재료산업 연도별 입학·졸업생 현황’에 따르면 기계·금속공학 대학원 입학자는 2020년 101명에서 2021년 88명으로 줄어든 반면, 반도체·세라믹 공학과는 2020년 174명에서 2021년 251명으로 증가해 반도체산업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철강 제조 공정 변화 속도 맞춰 교육 ‘혁신’ 필요 철강업계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낡은 교육 커리큘럼을 전문 인력 양성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영조 교수는 “고학력 전공자의 졸업 현황을 통해 연구인력의 산업계 유입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인력양성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 확보가 어려운 지방소재 중소기업들은 수도권에 연구개발 집적단지를 구축하고 지역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기업은 자사 소재지의 국립대 석·박사 인력의 고용을 통해 신입사원 중도 퇴직률을 줄일 수 있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소재지 기업과 연계한 실습과 체험형 인턴 등의 기회를 제공해 현장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철강 분야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강 교수는 “철강 제조의 전 공정에 걸친 스마트팩토리화 추진에 대응해 제선·제강·열간압연·냉간압연·금속재료 제조·설비·정비 직무 NCS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내용을 산업환경 변화에 맞도록 보완해야 한다”며 “또 NCS를 활용한 자격·교육훈련이 가능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 산업이 대형 중장비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학에 산업체와 비슷한 눈높이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강 교수는 “대학은 기술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과감한 투자를 하고 수직계열화 체제에 의존하는 20세기형 모델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는 톱다운식 지원 강화와 혁신적 시도에 따른 위험을 국가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강영조 동아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연세대 금속공학 학사 △일본 동경대학 재료공학 석사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재료공학 박사 △동아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 △동아대학교 교육혁신원장 △일본철강협회 학술지 전문위원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 편집이사
2023.02.07 I 김은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거품 빠졌다’…다시 살아나는 M&A시장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음은 2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거품 빠졌다’…다시 살아나는 M&A시장-금융사 지배구조에 칼뺀 이복현 “이사회와 年1회 이상 정기 면담”-‘번호판 장사’만 하는 운송사 퇴출한다-‘그린 철강’ 이끌 인재가 없다-[사설]고령층 기준 상향…노인 복지정책의 큰 틀 다시 짜야-[사설]국민연금의 기업 주인 행세…바닥 수익률 남의 일인가△종합-변화보다 안정…실망한 시장, 엔화가치 급락-전용번호판으로 아빠찬스 막는다? 연두색 번호판 ‘금수저 상징’ 될라△변곡점 맞은 M&A시장-의사결정 빠르고 실탄도 충분, 토종 PE들 M&A시장 부활 이끈다-‘미래 성장성 믿고 가불해줄 순 없어’ 기업가치 평가에 깐깐해진 자본시장△종합-은행 공공성 강조한 이복현…‘고배당·성과급 잔치’에 경고-무음승차 노인 5명 중 1명, 출·퇴근 시간 지하철 이용-안전운임제 핵심 ‘화주-운송사 계약 강제’ 사라진다-“공사할수록 손해”…대우건설 울산 주상복합 신축사업 손절△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수도권에 R&D 집적단지 만들고…지역대학 연계해 현장형 인재 키워야-대학원생이 후원기업 연구에 참여, 후원기업 취업 후 연구소 후배 육성△정치-野3당 “헌법 위반, 이상민 탄핵안 발의”…與 “방탄용” 반발-與 “이재명 이적행위”…野 “천공, 국정농단 냄새 나”-방사청 “방위사업계약법 제정”…기재부 “기존 국가계약법 개정”-여가부 폐지 놓고 평행선…여야 ‘3+3’ 회동 빈ㅂ손-“윤핵관이 당내 민주주의 훼손”△경제-“물가 상승세 꺾일 거란 기대 과도…중앙은행, 단호히 긴축 유지해야”-안경덕 전 장관, 노무법인 고문 맡아-가스값 급등에…연료전지 발전설비 70% ‘개점휴업’-‘협찬’ 표시 꼭꼭 숨겼네…SNS ’꼼수 뒷광고‘ 3.1만건△금융-불붙은 은행 수수료 면제 경쟁…창구·ATM으로 번지나-“카드사, 다중채무자 대출에 더 많은 대손충당금 쌓아야”-인뱅 이어 시중은행도…대출금리 3%대 진입 눈앞-변동이냐, 고정이냐…전세대출 고민되네△글로벌-5주 연속 상승 나스닥, 고용지표에 꺾이나-’새벽에 덮친 악몽‘ 규모 7.8 강진…튀르키예·시리아 사상자 수천명-IEA “中 석유 수요 급증에 산유국들 감산방침 재고할 듯”-“정찰풍선 격추 너무 늦었다”…美 공화당, 바이든에 맹공-“中 반도체산업 20년 뒤처질 수도”△산업-버스 이어 택시, 다음은 UAM…현대차 “앱 하나로 모든 모빌리티 콜”-곽재선 쌍용차 회장 “대리점과 시너지 내며 함께 성장”-SKC, 배터리·반도체소재 M&A 추진-LS전선, KT 서브마린 최대주주 된다△산업-“가격 비싸요 수요 검증 필요” 가루쌀 제품 고민 깊은 식품업계-中企 핵심기술 유출 방지…’기술임치‘ 지난해 1911건-허리띠 졸라매는 IT기업, AI 개발엔 돈 쏟아-“P2E게임 픽셀배틀, 경쟁 유발…돈벌기보다 재미에 집중”△제약·바이오-승자독식 깨진 복제약 시장…동아에스티 ’선택과 집중‘ 통했다-종근당, 시나픽스와 계약…항암제 개발 속도낸다-암세포만 공격, 제발도 막아줘…상업화 눈앞-한미약품 작년 원외처방 매출 7891억원…5년 연속 업계 1위△증권-내우외환 코스피…멀어지는 2500의꿈-천연가스값 하락에 곱버스 ETN 폭등-반등했을 때 차익 챙기자…주식형펀드서 돈 빼는 개미들△증권-너무 뜨거운 챗GPT·로봇 테마주…차익 실현 매물 주의보-교보10호스팩과 합병…코스텍시스, 4월 상장-“세금 떼라”…美 에너지·원자재 투자 서학개미들 강심장-“ESG 공시기준 마련되면 삼성도 영향권…미리 대비해야”△부동산-비수기 1월에 서울 경매 역대급 낙찰가율, 왜-임대사업자 자동말소, 세입자에 ’부메랑‘-’전세사기‘ 폭탄 맞은 빌라…수요 ’뚝‘-국제선 운항편수 코로나 이전 60% 회복△문화-두겹의 프로펠라, 잔나비 최정훈 얼굴…다섯남자가 던진 ’반전의 낭만‘-캔버스로, 조각으로…’빛‘으로 삶의 무늬 녹여낸 두 작가△스포츠-“음주·야유 됩니다” 갤러리 고성방가 견뎌낼 강심장은-맞춤훈련에 첨단장비 스윙 분석…주니어 골퍼 전지훈련이 달라졌어요-맨체스터 시티 휘저은 손흥민…“우리가 알던 쏘니 돌아왔다”-골프 가장 잘치는 아마추어는 NFL 출신 로저스-2·3루 맡는 김하성…’김차도‘ 시대 열릴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금리·시장 탓 안해…마켓 메이킹 어떻게 가지고 갈지가 중요”-1조클럽 놓친 한투증권, 올해는 다르다△피플-“더 민감한 반도체 소자·양자컴퓨터 부품 개발 길 열어”-김준 부회장 “올타임 넷제로 달성 위해 올인”-부영그룹 신임 회장에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 취임-정경화·케빈 케너…’서른살‘ 예술의전당, 클래식 성찬-금호석유화학, 올해 첫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동참-정원수 세륜인터내쇼날 대표, 한국외대 1억원 기부-서울시 행정2부시장에 유창수 주택정책실장 임명△오피니언-[목멱칼럼]유통사와 제조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생생확대경]진박 9인회와 진윤의 평행이론-[기자수첩]’계정공유=사랑‘ 저버린 넷플…선택권이라도 넓혀야-[e갤러리]송수민 ’고요한 소란‘△전국-경기도, 옛 황우석센터부지에 ’BT-IT융복합센터‘ 추진-고속도로·전철 줄줄이 개통…경기북부 교통여건 개선-검증없이 선거 공약 남발한 이민근 시장…안산시 공약 이행률 ’저조‘△사회-강제철거 미뤘지만…분노의 화약고 된 분향소-“흑산공항 부지 결정된 것 없어…철새 서식지 대책 철저히 검토”-“의대라도 지방은 싫어”…3년간 416명 그만둬-“소신 인사”vs“길들이기”…경찰 총경 인사 후폭풍-한동훈 “차라리 특정인 처벌 못 받는 법 만들라”-정기석 “中 입국자 양성률 줄었지만 안심은 일러”
2023.02.06 I 김형환 기자
거침없이 돌아온 부석순… 이 노래 듣고 '파이팅 해야지'
  • 거침없이 돌아온 부석순… 이 노래 듣고 '파이팅 해야지'
  • 세븐틴 부석순(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부석순이 파이팅 넘치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품고 가요계에 돌아왔다.부석순은 6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5년 만의 신보인 첫 싱글앨범 ‘세컨드 윈드’(SECOND WIND)를 발매했다. 부석순은 세븐틴의 승관(부승관), 도겸(이석민), 호시(권순영)로 이뤄진 스페셜 유닛이다. 2018년 3월 디지털 싱글 ‘거침없이’를 통해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패기를 앞세워 직설적이고 재치 넘치는 가사와 재기 발랄한 퍼포먼스, 완벽한 무대 매너로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첫 싱글앨범명 ‘세컨드 윈드’는 자신을 지치게 만든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제2의 호흡’ 혹은 ‘새로운 활력’을 의미한다. 격렬한 운동으로 신체적 고통을 느끼는 ‘사점’(Dead Point)을 지나, 고통이 줄어들면서 ‘가장 짜릿한 순간’을 느끼며 오히려 운동을 더 계속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시기 혹은 변화를 뜻한다. 세븐틴은 ‘세컨드 윈드’를 통해 지친 당신의 일상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것처럼, 두 번째(Second) 앨범을 통해 가요계에도 새로운 숨(Wind)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가득 담아냈다.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Feat. 이영지)는 흥겨운 펑크 리듬 위에 시원한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업템포 곡이다. 노래 제목처럼, 듣기만 해도 저절로 파이팅이 나는 듯한 강렬한 에너지를 계속해서 뿜어냈다. 부석순은 현대인의 생활 속 느끼는 갈증과 같이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상황들과 그에 대한 생각들을 솔직하고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냈다. 실제로 ‘파이팅 해야지’에는 ‘아뿔싸 일어나야지 아침인데’, ‘눈 감았다 뜨니 해가 중천인데’, ‘아침밥은 Pass 10분 더 자야 돼’, ‘Take-out coffee로’ 등 현실 밀착형 노랫말부터 ‘힘을 좀 내어보자’, ‘우린 여러분의 부석순’ 등 유닛명 부석순을 활용한 재치 넘치는 노랫말로 가득해 듣는 내내 엔돌핀이 솟아났다. 음악과 퍼포먼스에서도 생기가 넘쳤다. 승관, 도겸으로 이어지는 시원한 보컬, 보는 내내 몸이 들썩거리는 재치만점 호시의 퍼포먼스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끝도 없이 쏟아냈다.히든카드로 투입된 래퍼 이영지는 화룡점정과도 같았다. 세븐틴 세 멤버의 어울림에 이영지의 묵직한 랩핑이 더해지면서 음악적으로 꽉 찬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알다시피 인생은 원래 거지 같아 / 그러니 조금만 힘을 내’, ‘구겨진 인생을 연주하는 우린 비운의 베토벤 / 차분히 다음 악장을 연주해’ 등 이영지의 랩핑은 부석순의 에너지와 긍정적인 기운을 한층 북돋았다.타이틀곡과 함께 담긴 수록곡도 곡을 듣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마치 아침, 점심, 저녁을 담당하는 듯한 세 곡이 ‘데일리 플레이리스트’로 손색없을 정도였다. 들으면 저절로 힘이 생기는 시원한 드럼 사운드와 보컬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로 하루를 시작한 뒤, 경쾌한 팝 R&B 장르의 2번 트랙 ‘런치’로 오후의 나른함과 식곤증을 떨치고, 이어 마지막 트랙 ‘7시에 들어줘’(Feat. Peder Elias)로 편안하게 숨을 고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딱이다.
2023.02.06 I 윤기백 기자
영우디에스피, 작년 매출액 495억…"로봇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 영우디에스피, 작년 매출액 495억…"로봇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영우디에스피(14354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한 49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161억원이다.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요인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면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부문 침체기가 길어진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3일 디스플레이,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 분야 수출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제조업 업종별 수출 및 투자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전방산업에 대한 투자도 점차 재개되면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검사장비 수주 증가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영우디에스피 관계자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실내 자율주행 기술 기반 인공지능 서빙 로봇 ‘서빙고(Servinggo)’를 비롯해 이차전지 물류 자동화 로봇 개발 등 활발한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매출감소와 연구개발비용(R&D) 증가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3년부터는 산업의 투자재개에 따라 실적이 개선 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과 더불어 로봇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2.06 I 양지윤 기자
“中, 美반도체 수출 통제에 기술 격차 20년 뒤처질 수도”
  • “中, 美반도체 수출 통제에 기술 격차 20년 뒤처질 수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미국이 주도하는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대중 수출 통제로 중국이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20년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자료=이미지투데이)6일 홍콩 사우스차니아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슬리 우 대만 반도체산업 컨설턴트는 “이번 미국, 네덜란드, 일본의 합의로 그동안 중국 반도체 업계 전반이 생존을 위해 의존했던 비(非)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접근도 막혔다”면서 “외국 기술이 없다면 중국 반도체 산업이 잃어버린 입지를 회복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격차를 좁히는 데 최소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실리콘 반도체나 양자 컴퓨터 분야는 성숙 단계에 있으나, 실리콘 기반 반도체 분야는 아직 15~20년 정도 더 발전해야 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미중 간 기술 전쟁이 시작되면서 중국은 미국이 아닌 반도체 공급자들에게 눈을 돌렸다. 2021년에만 중국 업체들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로부터 21억7000만달러(약 2조7179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는 미 워싱턴에서 실무 협의를 열고 미국이 지난해 10월 발효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중국은 사실상 자체 기술로 반도체 산업을 구축해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여파로 강력한 컴퓨터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중국의 AI 개발 분야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어 처리, 대화형 AI 등 인공지능 모델과 알고리즘 교육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엔비디아 A100과 H100 반도체는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시장 수출이 금지됐다. 대만 TSMC도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의 제재 이후 A100 대안으로 떠오른, 중국이 설계한 AI 반도체 위탁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의 한 AI 업계 관계자는 이에 고성능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구입 가능한 반도체 가격도 5~6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제재 위반 우려 등으로 대기업들이 제품을 재설계하거나 관련 사업을 철수할 수 있고 중소기업들은 파산 등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살아남더라도 연구개발(R&D) 자금이 삭감되고 혁신 역량이 약화돼 중국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반도체 자급을 달성하고 미국의 제재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 지원책도 거론됐다. 우 컨설턴트는 “이 같은 규모로 수십 년간 지원이 지속되지 않는 한 중국이 기술 수준을 손쉽게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보조금 지급이 유일한 방법이겠지만 이는 노력 대비 비효율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2023.02.06 I 김윤지 기자
이노진, 탈모에서 피부까지…"항노화 선도 기업으로 도약"
  • [IPO출사표]이노진, 탈모에서 피부까지…"항노화 선도 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탈모 치료 전문기업으로 국내 유일 탈모 치료 핵심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피부 미용 영역 확장해 글로벌 항노화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이광훈 이노진 대표.(사진=이노진)탈모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시작해 항노화 바이오 전문기업까지 영역을 넓힌 이노진이 코스닥 상장의 문을 두드린다. 이광훈 이노진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수출을 올해부터 본격화하려고 한다”며 “이미 중국과 러시아 홍콩 등에서 의미 있는 계약을 진행했거나 진행을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2005년에 설립된 이노진은 탈모완화 제품·피부 항노화 관리 제품 등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항노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특히 탈모 초기 예방과 진단부터 개인 맞춤형 치료와 관리까지 탈모치료 솔루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3차원 배양 및 분화 시스템’과 ‘줄기세포 배양 기술’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이노진은 현재 4400개 국내 병·의원을 중심으로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한 상태다. 이노진은 국내 탈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탈모 환자 수는 연평균 3.1%로 늘고 있다. 이에 따른 탈모 시장 규모도 2021년 7465억원에서 2025년이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이노진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노진은 타깃을 기존 병·의원에서 소비자로 확장했다. 올해 자사몰 및 오픈 마켓 등 온라인 채널 등을 확대해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겠다는 것이 이노진의 계획이다.또한, 이노진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향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노진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에이징 제품 시장 규모도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6% 커지는 추세다. 이 대표는 “이노진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의 11.5%다”라며 “올해부터 러시아에 수출할 예정이고, 홈쇼핑 생방송 출연이 계획돼 있다”며 “중국과 홍콩에도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거래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무 구조도 안정적이다. 이노진은 2020년도부터는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노진의 영업이익은 △2020년 11억2500만원 △2021년 23억9900만원 △2022년 3분기까지 12억2400만원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수출 길이 막혔지만, 중국의 리오프닝이 되면서 매출이 작년 말부터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노진은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으로 두피케어 및 화장품 시제품을 개발하고, 인허가 임상 연구 등 R&D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 홈쇼핑 채널 진출 등 마케팅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이번 IPO에서 이노진은 총 260만주를 공모한다. 신주물량이 100%를 차지한다. 공모 희망가액은 2500~3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65억~78억원이다. 예상 시가 총액은 301억~361억원이다.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 1203만주 가운데 유통 가능 물량은 507만6720주로 전체의 42.20%다. 보호예수 물량은 695만3280주로 전체의 57.80% 비중이다. 특히 보호예수물량 중 최대 주주 등 전체 36.39%(437만8000주)는 상장 후 3년까지 보호예수로 묶여 있다 이노진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 청약 일정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다. 상장 예정일은 2월 20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2023.02.06 I 이용성 기자
한국미즈노, 볼 스피드 집중한 ST-X 230·ST-Z 230 드라이버 출시
  • 한국미즈노, 볼 스피드 집중한 ST-X 230·ST-Z 230 드라이버 출시
  • ST-X 230, ST-Z 230 드라이버(사진=한국미즈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미즈노가 ‘ST(Speed Technology)시리즈’의 5세대 모델인 ‘ST230 드라이버’ 2종을 출시한다.2023년 신제품 ST230 드라이버는 비거리 향상을 위한 빠른 볼 스피드와 로 스핀에 집중한 클럽으로, 글로벌 R&D 기술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이 집약돼 탄생했다.ST230 드라이버에는 코어테크 챔버(CORETECH CHAMBER) 기술이 새롭게 적용됐다. 탄성을 지닌 TPU 챔버 안에 스테인리스 파츠를 탑재해 추가적인 응축 에너지원을 생성했고, 코어테크 챔버 위치를 클럽 페이스에 더욱더 가깝게 배치해 스핀 속도를 줄이는 동시에 견고한 타구감과 강력한 반발력을 제공한다.또한 헤드 디자인에서도 볼 스피드를 더 빠르게 하기 위한 설계로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다이내믹 모션’을 적용했다. 미즈노만의 코어테크 페이스는 전작보다 더 정교하게 설계해 페이스 중심부는 두껍게, 주변부는 얇게 구성됐다. 페이스 아래 위치한 얇은 두께의 주변부 면적을 더 확장함으로써, 페이스의 반발력을 높이고 타구감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골퍼가 원하는 스윙 타입에 따라 ST-X 230, ST-Z 230 두 가지 라인업으로 만나볼 수 있다. ST-X 230 드라이버는 드로 구질이 생기도록 설계했으며 더 빠른 볼 스피드와 로 스핀 성능을 선사한다. ST-Z 230 드라이버는 직진성과 로 스핀 성능에 뛰어난 모델로 안정적인 방향성을 원하는 골퍼에 적합하다. 드라이버와 함께 페어웨이우드, 유틸리티까지 구성됐다.또한 미즈노의 퀵 스위치(Quick Switch)를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로프트와 페이스 앵글, 라이각 조합을 8가지 옵션으로 조정할 수 있다.신제품 ST-X 230 드라이버와 ST-Z 230 드라이버는 한국미즈노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제품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미즈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2.06 I 주미희 기자
후지필름, XF렌즈 10종 대상 캐시백 이벤트 진행
  • 후지필름, XF렌즈 10종 대상 캐시백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XF렌즈 10종 구매 고객 대상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캐시백 제품은 지난해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표준단렌즈 △XF33mmF1.4 R LM WR, X마운트 렌즈 라인업 중 가장 밝은 조리개값을 가진 △XF50mmF1.0 R WR, 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광범위한 줌렌즈 △XF18-120mmF4 LM PZ WR, 표준 줌렌즈 △XF16-55mmF2.8 R LM WR, 망원 줌렌즈 △XF50-140mmF2.8 R LM OIS WR 등 10종이다.오는 4월 5일까지 후지필름 공식 판매처에서 해당 렌즈를 구매하고 같은 달 12일까지 정품 등록 및 이벤트 신청을 완료하면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렌즈 기종별로 10만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캐시백 혜택이 상이하다.후지필름만의 독자적 컬러필터 배열의 X-트랜스 CMOS 센서와 최적의 조합을 이루는 XF렌즈는 뛰어난 해상력과 색감 표현력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광각부터 망원까지 폭넓은 화각을 커버하는 42종의 라인업으로 일상, 여행, 자연, 풍경, 인물, 스냅 등 촬영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오랜만에 되찾은 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아름답게 기록하려는 카메라 이용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올 봄 색다른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면 이번 캐시백 프로모션을 활용해 후지필름 렌즈를 경험하고 사진 표현의 범위도 확장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2.06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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