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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폭염 널뛰는 날씨 일상화..촘촘한 관측망으로 정확도 높일 것"
- [이데일리 박기주 이영민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나 집중호우가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달 1일 취임 이후 기상청 청사가 있는 대전과 서울을 쉴새 없이 오가고 있다. 7월부터 국내에서 날씨 예측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역별로 폭염과 폭우가 연거푸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동하는 차량에서도 소속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날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다는 것이 장 청장의 설명이다. 장 청장은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후변화가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로 굳어지고 있다는 데에 동의하며 이 같은 양상의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청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이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 기간 곳곳에 시간당 100㎜ 이상의 ‘물 폭탄’ 이 떨어졌다. 지난달 8일 경북 안동시와 상주시에는 하루 동안 211.2㎜와 196.1㎜ 상당의 비가 각각 쏟아졌다. 같은 달 10일 전북 군산에는 연 강수량(1246㎜)의 10%를 초과한 131.7㎜가 1시간 동안 내렸다. 이는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강수 강도였다.장 청장은 “올해 여름 시간당 100㎜ 넘는 비가 발생한 것은 총 8번으로 이례적”이라며 “유례없는 일이라 기후변화로 밖에 설명할 수 없고 이런 날씨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수 강도가 강해지는 것만큼 날씨 변동성이 커지는 특성이 관찰되고 있다”며 “지난 20일 광주 곡성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뒤 곧바로 폭염특보가 발효됐듯이 폭우와 폭염이 짧은 시간에 교차하거나 좁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공간적 변동성이 심해지는 것도 기후변화를 체감하게 한다”고 했다. 폭우만큼 폭염도 심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폭염 일수(14일)는 50년 전 같은 기간(7.9일)보다 70% 증가했다. 1973년 이후 연간 폭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 2018년(31.0일)에는 질병관리청에서 온열질환감시체계를 운영한 뒤 가장 많은 48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는데, 올해 이 같은 더위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한반도의 날씨가 점차 통상적인 날씨 관념과 기상청 통계를 벗어나고 있다는 게 장 청장의 진단이다. 그는 “기상현상은 지역마다 고유한 특징이 있어 해당 지역의 과거 현상을 분석해 다음을 예측하는데 요즘 나타나는 매우 좁고 긴 정체전선은 전에 없던 일”이라며 “많은 국민이 7월 말과 8월 초 즈음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다고 생각하지만 이후에도 비는 언제든지 내릴 수 있다. 이젠 장마 시기에 대한 통념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언 기상청장이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장 청장과의 일문일답.-올 여름 날씨 변동성이 유독 심하다. 취임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7월 1일 대전에서 취임식을 했는데,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폭우가 우려되는 시기였다. 바로 다음날 서울로 올라왔고, 이러한 일상이 반복되고 있어 시간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올해 장마 때 유례없는 강도의 비가 많았고 (비 관련) 기록을 경신한 것이 많았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기상청에 처음 들어왔을 때와 지금, 기후 변화를 체감하나. △당연하다. 전 세계 평균 육지 기온이 평균 1.3도 오르는 동안 우리나라는 2도가 올랐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인 기온상승 추세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 이게 올해 기상현상에도 영향을 준 것 아닌가 싶다. 만약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030년에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말에 현재 문화와 문명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러한 날씨가 한반도 여름의 새로운 표준, ‘뉴노멀’이 될 것이는 관측도 있다. △동의한다. 올여름 강수현상만 봐도 시간당 100㎜ 이상이 쏟아진 횟수가 8차례다. 이것은 기후변화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고 이러한 날씨가 일상화하고 뉴노멀로 넘어가는 것이라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기후 변화가 두드러진 이유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지난해 이산화탄소의 전 지구 평균 배출량이 419.3ppm이었는데 안면도에서 관측한 우리나라 배출 농도는 427.6ppm이었다. 한국과 주변국의 최근 산업 활동량은 다른 어느 곳보다 높다. 이런 상황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 상승 추세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 합성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후가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기상청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기후와 물가의 구체적인 상관관계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기상청에서 이를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기상청은 농산물 생산량 등 산업 현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상과 기후 정보를 생산해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뢰도 높은 기후변화 과학정보의 생산과 활용을 확대해 관계기관에서 효과적인 기후 위기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기여하도록 하겠다.-예측이 어려워지는 환경 만큼 기상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장마기간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국민께서 날씨의 불확실성에 공감해주시면 좋겠다. 예보관이 최종적으로 발표하는 시나리오는 하나이지만 이 결과를 내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본다. 어떤 날은 방향이 명확하지만 여러 가능성이 경합할 때도 있다. 요즘 기후변화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가능성이 여럿일 때는 안전에 더 무게를 둔다. 이것이 때때로 일상에 불편을 주기도 하지만 최대한 편의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 비판은 하나하나 소중하지만 변동성과 같은 상황들에 대해 이해하고 각 일상에 정보를 활용하시면 좋겠다. 어떤 경우에도 일부러 과한 예보를 내는 경우는 없다. -기상청의 예측 역량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이번 장마에서 보았듯 집중호우는 더 강해지고 더 국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관측망은 더 조밀해질 필요가 있고 그런 현상을 구분해 낼 수 있도록 해상도를 높여 가겠다. 예보관들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례적인 현상을 충분히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교육과 학습의 기회를 더 늘려가겠다. -관측과 예보 강화에는 예산이 필요한데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기상청의 최근 5년 예산 증가율은 연평균 3.5%로 전 부처의 평균 증가율과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정부기관 중 다른 외청의 예산과 비교하면 기상청의 최근 5년간 예산 증가율(21%)은 최하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산림청은 31.1%, 농업진흥청은 33.4%, 특허청은 66.4%, 소방청은 40.5% 예산이 증액됐다. 특히 외국과의 비교에서도 한국의 GDP 대비 기상 투자 비율은 미국과 2.4배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서 우선 챙겨야 하는 분야에는 예산이 빠짐없이 투입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기상 관련 R&D 투자가 늘어났을 때 국민은 어떤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가.△초단기와 단기 예보도 중요하지만 1개월이나 3개월 계절 전망도 농축산 분야와 산업, 전력 등의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 기상청은 이 분야도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는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지정한 4개의 장기예보선도센터 중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각국에 장기기후를 전망하는 모델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에게 15개 기관의 자료를 주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전 지구 전망을 발표하고 주요 곡물생산지의 기후도 예측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생산지나 시장에서는 밀이나 다른 곡물을 생산할 때 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서 관련 예측도 늘리려고 한다. ■장동언 기상청장 △1965년생 △서울대 대기과학과 학사·석사·박사 졸업 △기상청 기상연구관 △수치예보개발과장 △국립기상연구소 예보연구과장△기상서비스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 △기상서비스진흥국장 △지진화산국장 △기획조정관, 차장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亞증시 최악의 날…코스피 8.77% 추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亞증시 최악의 날…코스피 8.77% 추락-술 마신 운전자는 ‘도로 위 살인마’-거야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재계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호소-“HBM에 안주 말라…새 먹거리 고민해야”-[사설] 세계 경제 덮친 R공포·중동 불안…우리 대응 이상 없나-[사설]티메프 사태 키운 상품권…재발 대책 시급하다△종합-“생명만큼 소중한 시력…필수의료 맞먹는 정부 지원책 필요”-온라인 명예훼손 10년새 230%↑…사이버레카 구속기소는 0.1%뿐△亞증시 블랙먼데이-‘R공포’가 부른 패닉셀…“국내 증시, 당분간 변동성 확대”-최상목 “높은 경계심…필요시 컨틴전시 플랜 가동”-엔화값 7개월 만에 최고…엔캐리 청산 움직임에 닛케이 ‘폭락’△종합-“‘파업 만능주의’ 확산 우려…산업 생태계 전체 무너질 수 있어”-‘원화표시 외평채’ 21년 만에 부활 추진…관련법은 국회서 발목-10년 만에 재출범 우투증권 “초대형IB 도약…3년내 추가 M&A”-폭염에 전력수요도 ‘역대 최대’ 수급 차질 없지만…10일간 고비△음주운전 공화국 上-“내 전부였던 축구 앗아갔는데 징역 4년…가해자는 2년째 사과도 없어”-음주운전 열 중 넷 재범…처벌강화법은 국회서 낮잠-‘가해자 양육비 책임’ 한국판 벤틀리법 도입해야△정치-‘민주 심장’ 호남서도 투표율 20%대…“이 결과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거부권 전자결재, 하반기 정국 구상…尹, 쉴 틈 없는 여름휴가-친윤계 반발없이 ‘친정체제’ 구축한 한동훈…민생 대책 ‘드라이브’-이달 한미연합 군사훈련 앞두고 전술핵 발사대 250대 배치한 北△경제-외평채 발행·약달러에…외환보유액 넉 달 만에 반등-내년 최저임금 1만30원 고시-88만 플랫폼 종사자, 월평균 145만원 번다-청년농 지원, 농업 넘어 농식품 전체로 확대△금융-“은산분리 규제완화로 소비자 편익 극대화해야”-김병환 “높은 부채비율 연착륙 도모할 것”-티메프 피해 키운 상품권…정부 ‘발행액 제한’ 등 규제 추진-“살 때 사두길 잘했네”…엔화 깜짝반등에 외화예금 들썩△Global-“트럼프 폭주 막아야”…공화당원들도 줄줄이 해리스 지지-사우디, 3개월 만에 亞 수출 원유가 인상-우크라, 미국산 F-16 배치…“추가 도입할 것”-인구대국도 못피한 인구쇼크…中 상반기 혼인건수 사상 최저 △산업-“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AI 리더십 강화하는 최태원-북미 시장 실적개선 기대 모락…SK온, 4분기 흑자전환 정조준-‘플라이강원’ 사명 변경…‘파라타항공’으로 새출발-“액티언 실물로 먼저 만나요”…KGM ‘무빙 쇼룸 이벤트’-폭염에…삼성 ‘가정용 AI에어컨’ 불티-현대글로비스, 中 기업과 손잡고 배터리 재활용 사업 키운다-LG전자, 국내 첫 ‘냉동보관’ 얼음정수기 출시△산업-“페이로 살 걸”…티메프 여행·상품권 환불 희비-적자 모면한 엔씨소프트…글로벌 확장 ‘전력투구’-“난치성 피부질환 앓아봐서…”비건 화장품 만든 ‘애경가 3세’-갤럭시 게 섰거라…아이폰도 통신사도 ‘AI 통화녹음·요약’△제약·바이오-“제약강국 스위스도 신뢰한 인사돌…글로벌 시장 잡는다”-송수영 휴온스 대표 日법인도 직접 이끈다-“불필요한 항암치료 막는 기술 자신…글로벌 1위 도약”-비피도, 장수의 비결 ‘비피더스균’ 기능 SCI 논문 게재△증권-“대세 하락장 시작” vs “증시 낙폭 과도”-미국장 주문 폭주에 낮거래 서비스 중단-“XR 원천기술 자신…현실 기반 메타버스 시장 개척할 것”△증권-증시 폭락에 IPO시장 ‘빨간불’…침체 걱정할 판-한투, 상반기 순익 7109억…자산관리 부문 실적 견인-검은 월요일…장중 52주 신저가 종목만 1418개-삼성액티브자산운용 “글로벌 혁신산업 투자 ETF로 ‘명가’ 도약”△부동산-“도심복합사업 일몰땐 사업 수포로…연장 절실”-건설 중 중대 부실공사 발생땐 원도급사가 ‘즉각 재시공’해야-“시공사 선정 8개월째 계약도 못해”…‘진흙탕’에 빠진 안산주공6단지-관망하던 40대, 아파트 사들인다…비중 30% 첫 돌파△문화-나무숲 속 여유로운 피서…동양화에 스민 서양 풍경-“난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연극하며 다시 깨달았죠”△PARIS 2024-28년 만에 金…셔틀콕 여제 안세영 ‘파리 대관식’-여자골프 3인방 “금·은·동 하나씩 따겠다”-김우진 3관왕…한국 양궁 ‘金金金金金’ 싹쓸이-‘필리핀 첫 2관왕’ 율로, 억소리 나는 포상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폭우·폭염’ 널뛰는 날씨 일상화…촘촘한 관측망으로 정확도 높일 것”-“세계 9번째 독자개발 수치예보모델…태평양 도서국에 정보 지원”△피플-“선수들 노력만큼 잘할 수 있게 도왔을 뿐…이제 LA 올림픽 준비”-“에베레스트같은 오페라 ‘오텔로’…어려운만큼 매력적이죠”-‘태평무’ 명예보유자 이명자 별세-박성택 “기업환경 불확실성 최소화할 것”-조태제 대표이사, 온열질환 예방 현장점검-한국문학번역원장에 전수용 이화여대 명예교수-신입사원 만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긍정은 현대정신의 핵심”△오피니언-[목멱칼럼] 재정 건전성 vs 금융 건전성-[전문기자 칼럼]원전 수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신뢰-[e갤러리] 서웅주 ‘구겨져 화난 미소’-[기자수첩] 역행하는 대출금리…당국 눈치만 보는 은행△전국-“이 더위에 전기·물 끊겨…살 수가 없어요”-공공기관 이전 vs 경기북부 분도…딜레마 빠진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中·日 청년, 한류 애정…베세토 협력 지금이 적기”-일산호수공원,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더 뜨겁게 돌아왔다…시간 넘나드는 ‘대전 0시 축제’ 커밍순-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100명 오늘 입국△사회-큐텐과 선그은 티메프…수사 핵심은 ‘재무위기 인지 시점’-수능 100일 앞으로…“준 킬러 문항 대비해야”-정부, 첫 ‘폭염 상황관리관’ 급파-‘마약 동아리’ 만든 카이스트 대학원생…호화 술자리로 투약 유혹-새 검찰총장 후보, 내일 추려진다
- 美 경기침체 우려에 '패닉셀'…변동성 휘몰아친 코스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 한국 증시가 앓아누웠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234.64포인트(8.77%) 내리며 1988년 개설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고, 코스닥 지수도 11.30% 하락하며 700선마저 내줬다. 특히 외국인이 ‘패닉셀(공포심에 따른 급격한 매도)’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하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짐을 쌀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이 196일 만에 2000조원 아래로 내려오고, 두 시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경기침체 외에도 빅테크 부진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 다양한 요소가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하리라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스피, 1988년 이후 가장 많이 빠졌다증권가는 5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급락 원인을 ‘복합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물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가장 크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충격이 커졌다. 외국인은 지난 2일 8479억원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1조 5283억원을 팔아치우며 현금 비중 확대에 나섰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와 실업률 등 경제 지표가 악화하며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실업률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가파르게 치솟는 경향이 있어 월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업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자 미국의 고용시장과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을 시스템이 붕괴하는 악재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불안심리가 투매를 촉발했다는 해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데다 고용지표가 망가지고 주말간 엔비디아발 반도체 악재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됐다”면서도 “외국인 중심 매도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리세션 우려가 배경이라면 머지않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간 국내 증시가 미국의 빅테크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변동성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그간 우리 증시를 주도한 종목이 대부분 미국의 경기에 영향을 받는 수출주이기 때문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지난주 발표된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시장에 충격을 줬고, 최근 2년 정도를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불안감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경기 방어주로 대응”…“공포감 클라이맥스” 목소리도시장은 미국발 변동성이 커진 만큼, 경기방어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비교적 방어적인 성격이 있는 종목이나 배당 매력이 있는 종목을 추천한다”며 “지수가 추가하락 하더라도 그나마 낙폭이 적을 수 있는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반도체와 2차전지보다는 방산이나 음식료, 유틸리티 등 방어력이 좋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다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 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이 커지는 점을 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미래 기대가 큰 성장주가 강세를 보인다. 게다가 공포에 맞설 수 있는 것은 뚜렷한 ‘숫자’인 실적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코스피 종목 중 절반이 넘는 56.9%가 시장 기대치 이상의 2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이 가운데 주가가 급락하며 가격 매력이 생긴 종목들이 나오기 시작한 만큼, 이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반도체와 자동차, 이제까지 소외됐던 2차전지와 인터넷주에 주목한다”면서 “이들이 코스피의 지지력을 형성하며 분위기 반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방산, 에너지 전력, 조선 등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될 헬스케어 등을 적절히 비중 있게 가져가야 한다는 기존 투자전략이 바뀔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대응 업종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마저 엇갈리는 가운데, 확실한 것은 무리하게 추격 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점이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공포감이 클라이맥스를 넘어서는 구간”이라며 증시의 약세 역시 서서히 진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추격매도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현재 우려가 다소 과도하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2024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8월말 수원에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8월 말, 수원특례시에 삼성전자, 펨트론 등 반도체 기업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5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이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은 수원시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해 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 및 R&D센터 유치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올해 산업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펨트론, 레조낙 코리아 등 내로라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 등 150여 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공정 장비, 소재 및 부품, 기술 솔루션 등 품목별 전시가 이뤄진다.수원시는 반도체 패키징 관련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행사를 목표로 반도체 관련 최신 동향과 기술을 알아보는 세미나와 국제포럼, 구매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첫날인 28일에는 반도체 기업의 전문성 향상 및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반도체 패키징 트렌드 포럼’이 부대행사로 개최된다. ASMPT, 레조낙,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연사들의 분야별 시장 전망을 확인할 수 있다.29일에는 소부장기술융합포럼·연구조합 & 한국마이크로패키징연구조합 심포지엄과 한국나노기술원의 첨단 패키징 선행공법 연구 콘퍼런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융합포럼, 참가기업 기술 세미나, 채용박람회 등이 진행된다.특히 수원시는 지역 내 반도체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고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반도체 분야 투자사와 바이어를 초청해 전시홀에 반도체 구매 상담회를 열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대기업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대만, 미국, 일본 등 해외 무역 관련 기구의 상담 부스도 마련해 관련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행사는 반도체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7일까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장비·재료 산업전(ASPS) 2024’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산업전은 수원시 반도체 산업 동향을 선도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라며 “반도체 관련 기업과 바이어는 물론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자료=수원시)
- "40대의 힘"…아파트 매입, 5년 만에 첫 30% 돌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30대에 이어 40대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난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30%를 넘어서 30대 매수 비중에 육박했다.5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40대의 매수 비중은 31.2%를 기록했다.2019년 해당 통계가 발표된 이후 반기 기준에서 40대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30대(32.5%)에 육박했다.서울 아파트 매수는 2019년 하반기부터 30대가 주도하고 있다.2019년 하반기 30대 29.8%, 40대 29.2%로 30대가 40대를 근소하게 앞지른 뒤 2021년 하반기는 30대가 36.4%, 40대가 26.6%로 두 연령대의 격차가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이어 작년 상반기에는 30대 32.9%, 40대 28.0%, 하반기는 30대 33.3%, 29.2% 등으로 격차가 줄어든 뒤 올해 상반기는 30대와 40대의 차이가 1.3%포인트까지 좁혀졌다.40대 비중은 특히 올해 1분기에 30.4%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긴 뒤 2분기에는 31.6%로 비중이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40대뿐만 아니라 50대의 매수 비중도 올해 상반기 기준 18.6%로, 2020년 상반기(18.7%)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서울 아파트 시장에 40대의 매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최근 주택 시장에 전반적으로 매수층이 확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3~4년 전 집값 급등에 놀란 30대 ‘영끌족’들이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사이 주로 관망하던 40대 이상 기성세대들이 최근 집값 상승세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락으로 매수에 가담하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당초 7월 시행 예정이던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9월 1일로 연기됨에 따라 대출이 축소되기 전에 집을 사려는 매수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0대의 약진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증하고 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3월과 4월(4280건, 4438건) 두 달 연속 4000건을 넘은 뒤 5월에는 5048건으로 5000건을 넘었고, 6월에는 7423건으로 크게 늘었다.6월 거래량은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다.7월 계약도 신고기한이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현재까지 5314건이 신고돼 6월 거래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아울러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수는 30대가 26.4%, 40대가 25.9%를 기록하며 3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전 분기보다 30대(26.4%)와 40대(25.7%)의 격차는 감소했다.50대의 매수 비중도 작년 하반기 21.6%에서 올해 상반기 21.7%로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부동산R114 여경희 빅데이터연구소장은 “30대가 신생아 대출이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대출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 달리 40대 이상은 정책자금 지원 혜택이 적음에도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강화되기 전인 다음 달까지 거래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양궁 대표팀 직접 챙긴 정의선 회장…'퍼펙트 지원'이 쏜 금빛 결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 5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라는 대기록을 썼다.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배경에는 훌륭한 기량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있다. 또 전방위에서 세심한 지원에 나서며 기량을 끌어올리되,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과 체계적 훈련을 지원한 대한양궁협회와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이 함께 꼽힌다.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은 미국 브래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양궁 사상 첫 3관왕이 등장한 것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4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혼성전), 여자 개인전에 이어 파리 올림픽 양궁에 걸린 다섯 개의 금메달은 모두 한국 대표팀에게 돌아왔다. 앞서 한국 양궁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으며 혼성 단체전 역시 2연패에 성공했다.이에 따라 양궁은 지난 1984년부터 누적 금메달 32개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 등 총 50개의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세계 양궁사를 새로이 써내려갔다.◇ 가장 먼저 달려가 끝까지 남은 정의선…세심한 배려 빛나양궁계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치열한 훈련에 나선 것을 한국 양궁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이를 지원하는 대한양궁협회와 협회 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진정성도 높은 성적의 비결이라는 평가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파리 대회에서 남자단체·혼성·남자개인 등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특히 현대차그룹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전방위에서 맞춤형 지원에 나서며 적지 않게 기여했다. 양궁협회와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파리 올림픽 ‘카운트다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진천 선수촌에는 파리 올림픽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을 재현한 실전 연습 환경이 조성됐다. 올림픽 현장의 음향, 방송 환경을 적용한 모의 대회도 진행했으며 축구장과 남한강변 등 다양한 곳에서 특수 훈련도 진행했다. 협회 관계자는 “파리 올림픽 경기장이 센강과 인접해 있어 강바람이라는 변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파리 올림픽 현장에서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회장이 직접 준비 과정을 챙겼다. 파리에 미리 도착한 정 회장은 올림픽 개막식 전부터 양궁 대표팀의 휴게 공간과 식사, 컨디션 등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과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 양궁협회 관계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전 종목 석권 직후 손가락 다섯개를 펼쳐보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앵발리드 경기장에서 10여킬로미터(㎞) 떨어진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한국 양궁 대표팀만을 위한 연습장을 마련한 것이 호응이 좋았다. 대표팀은 통상적인 출국일보다 빠르게 현지에 도착해 훈련하며 시차 및 환경 적응도를 높였고, 예선을 치른 후 이틀의 공백 기간에도 훈련을 이어가며 감을 잃지 않았다. 전용훈련장과는 별도로 경기장에서 약 300미터 거리에 대표팀만을 위한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심리적 중압감을 덜고자 스포츠 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도 동행했다.정 회장은 경기 기간 내내 현지에 머물며 선수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기도 했다. 남자 단체전 결승을 위해 이동하는 선수들과 마주친 정 회장은 “홈 팀(프랑스)이 결승전 상대인데 상대팀 응원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겠냐”며 “주눅들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고 격려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 오른쪽 두번째)이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이우석·김제덕 선수들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남자 단체전 우승 직후 서로 손을 맞잡고 축하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파리 올림픽에서는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메달을 딴 후 정 회장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평소에도 격의 없이 선수들과 소통하며 이들을 격려한 덕에, 선수들 역시 정 회장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정 회장은 여자 단체·남자 단체·혼성 단체·여자 개인·남자 개인 등 다섯 개 종목 금메달을 모두 목에 걸어 본 인물이 됐다.◇ 40년 전폭 지원에도 바라는 것은 ‘공정성·투명성’양궁 대표팀의 기량을 높이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첨단 기술도 화제였다. 지난 2012년부터 양궁협회와 기술 지원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온 현대차그룹은 도쿄 올림픽 직후부터 한국 양궁 훈련을 위한 ‘맞춤형 R&D’에 돌입했다. 또 기존 기술들도 훈련에 최적화하도록 더욱 기능을 향상했다.현대차그룹이 지원한 양궁기술 인포그래픽. (사진=대한양궁협회)이를 통해 대회 전부터 화제였던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을 제공했다. 이 외에도 △어디에서든 활 장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파악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등이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의 여자양궁 대표팀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코치진(왼쪽부터 양창훈 감독, 김문정 코치)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양궁협회)40년간 전폭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한국 양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선수들’과 ‘공정성’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 정의선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물려받으면서 한국 양궁은 재정 안정화, 스포츠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을 달성했다. 그러면서도 그룹은 대표팀 선발이나 협회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투명성’과 ‘공정성’만을 당부하고 있다. 현재 성적을 기반으로 대표팀 선수를 선발하고,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선발하며 기량을 키우는 것이다.이를 넘어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중화와 유소년 선수 육성 등 양궁 전 범위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40년을 넘어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사로서 대한양궁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JYP, 자회사 이닛엔터 설립… 박남용·윤재호 대표 선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종합엔터테인먼트로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독립법인 자회사 이닛(INNIT)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사명 ‘이닛’은 소통을 주요 가치로 삼고 콘텐츠에 모든 이들이 원하는 기쁨, 위로, 감동을 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친근하고 포용적인 엔터테인먼트로 자리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세계적인 인기와 존재감을 자랑하는 아티스트를 배출해 온 JYP의 체계적인 트레이닝 및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닛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가수는 물론 독창적인 개성과 매력을 지닌 배우, 엔터테이너를 선보일 계획이다. K팝, 발라드, 트롯, R&B를 비롯해 음악 장르의 폭을 넓히고 솔로, 듀엣, 배우 등 각 분야의 엔터테이너를 론칭한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J.Y. Park)이 KBS와 손잡고 진행하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 ‘더 딴따라’를 통해 발굴된 엔터테이너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할 예정이다.이닛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 2PM, 트와이스 등 지난 20여 년간 JYP 소속 전 아티스트의 안무 및 무대 연출을 담당해 온 퍼포먼스 디렉팅 LAB 박남용 실장과 JYP에서 19년간 신인개발, 마케팅, A&R, 배우 사업, 광고, 공연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광고사업실 윤재호 실장이 대표로 선임됐다.
- SK C&C, 베트남 ICT 기업과 '디지털 ESG 사업' 글로벌 확대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SK㈜ C&C는 베트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FPT아이에스와 디지털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김민혁 SK C&C 글로벌 사업단장(왼쪽)과 쩐득찌광 FPT IS 부사장이 지난 2일 서울 마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4년 베트남-한국디지털 포럼에서 ‘글로벌 디지털 ESG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SK C&C)FPT IS는 1994년 설립된 베트남의 ICT 업체 FPT 코퍼레이션의 멤버사로, 공공·통신·금융·의료 등 전 산업 분야 고객사들에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IT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탄소 관리와 모니터링 통합 플랫폼인 버트제로를 필두로 베트남에서 그린 전환 컨설팅과 기술 솔루션을 지원 중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 사는 한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주요 지역 고객들을 위해 통합 디지털 ESG 서비스 제공 체계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디지털 ESG 솔루션과 기술 역량을 상호 공유하며 맞춤형 디지털 ESG 솔루션과 서비스를 함께 개발한다. 또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특히, SK C&C가 구축한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활용해 유럽 내 제조 기업들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탄소 배출량 의무 신고는 물론 탄소 발자국(PCF)과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등 유럽연합(EU)의 추가 탄소 관리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이를 시작으로 각 사가 보유한 디지털 ESG 플랫폼과 솔루션을 상호 연계하기로 했다.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실제 탄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콥3 전과정평가(LCA)를 지원한다. 탄소 배출량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하며, 원료 채취부터 제조, 사용, 폐기 단계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화해 평가한다. 제품 탄소 발자국 평가 국제 표준인 ISO14067를 수용한다.FPT IS는 사업장 단위로 탄소 배출을 추적·관리하는 카본 어카운팅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온실가스 배출 관련 국제 표준인 ISO14064를 채택, 스콥3까지 탄소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준다. 탄소 크레딧 거래 플랫폼과도 연계해 재생 에너지 사용을 돕는다.양 사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공동 실시한다. SK C&C가 보유한 ESG 솔루션과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에 FPT IS가 발굴한 사업 기회를 매칭해 베트남 현지 신축 공장을 중심으로 넷제로 팩토리 협력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공동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각 사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ESG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ESG 요구 수준이 높은 유럽 시장 대기업 고객을 위한 종합 디지털 ESG 솔루션을 개발해 산업을 대표하는 디지털 ESG 성공 사례를 발굴할 방침이다.쩐득찌광 FPT IS 부사장은 “베트남의 대표 기술 기업으로서 국가의 공동 목표를 실현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와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공동 연구·개발(R&D), 마케팅 활동 등 SK C&C와의 협력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 한국 및 전 세계의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 강조했다.김민혁 SK C&C 글로벌 사업단장은 “이번 협력으로 한국과 베트남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도 탄소 여권 플랫폼 등 SK C&C의 디지털 ESG 기술 역량을 선보일 기회가 넓어졌다”며 “양사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주요 제조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넷제로 및 ESG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해 글로벌 디지털 ESG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發 ‘R의 공포’…코스닥, 급락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5일 급락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 내린 757.4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7억원, 41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이 395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실업률에 경기침체 우려가 투매로 이어지며 급락 마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0.71포인트(1.51%) 떨어진 3만 9737.26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1.84%) 밀린 5346.5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7.98포인트(2.43%) 급락한 1만 6776.16에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불안 확산으로 지난 2일 주요국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검은 금요일이 출현했다”며 “시장의 색깔은 ‘배드 뉴스 이스 배드 뉴스’로 바뀌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증시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변화, 여타 지표들은 침체를 가리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침체 내러티브는 과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적어도 8월말 잭슨홀과 엔비디아 실적까지는 확인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업종 전반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계 장비(-3.36%), 비금속(-3.01%), 화학(-2.99%), 금속(-2.91%), 운송장비 부품(-2.97%), 제조(-2.82%)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1.99%, 0.44%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2.20%, HLB(028300)(-1.73%), 삼천당제약(000250)(-3.96%), 셀트리온제약(068760)(-2.39%) 등도 하락 중이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