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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메타버스진흥법 이어 올해 예산 1197억 투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국민 일상과 미래 신산업 혁신을 위한 디지털 분야 핵심기술인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해 2024년에 총 1197억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23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이 10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를 위해 2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3층, 국제회의실)에서 「2024년 메타버스산업 통합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별 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기업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할 예정이다. 플랫폼 개발지원, 인력양성, 기업육성, 기술개발, 저변확산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다음과 같이 추진한다. ① (플랫폼 개발지원) 주요 공공·산업 분야별 혁신사례 발굴을 통한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초거대 AI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 선도모델 발굴·확산을 위해 메타버스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330억원)하고, 다양한 재난·사고를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AI·메타버스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실증(충청권)을 지난해에 이어 지속 지원(80억원) 한다.② (인재양성) 산업계 수요 기반 실무형 메타버스 전문인력(650명), 메타버스 특화 서비스·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 연계를 위한 석·박사 중심 메타버스 랩(총 8개소, ‘24년 신규 4개소), 청년 메타버스 개발자·창작자 육성을 위한 메타버스 아카데미(300명),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할 고급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총 8개소, ’24년 신규 3개소) 운영 등을 통해 메타버스 분야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한다.(총 187.25억원)③ (전문기업 지원 및 육성) 지역특화산업과 접목·연계한 메타버스 콘텐츠 실증·사업화 지원 등을 위한 신규 메타버스 허브센터 구축(3개 광역권(동남/서남/충청권) 중 1개소, 신규 7.5억원)을 통해 지역 기업 육성을 확대한다. 또한 홀로그램 기술개발(R&D) 성과물의 사업화를 위한 홀로그램사업화실증지원 사업(약 34억원)도 추진된다.아울러 기업지원 통합 거점시설인 메타버스 허브센터(판교·동북권)·KoVAC 공동제작센터(舊한국VR·AR콤플렉스, 상암)·메타버스 지원센터(舊지역XR제작거점센터, 13개소)와 XR디바이스개발지원센터(구미)·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부산) 등 특화 지원시설을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디바이스 개발 실증과 테스트 등을 지속 지원(232.59억원)한다.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내 메타버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전단형 메타버스 수출 지원 사업(21억원)이 신규로 추진되며, 지난해에 이어 국내 메타버스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컨설팅, 홍보마케팅, 글로벌 마켓 참가 등)도 체계적으로 추진(67억원)한다.메타버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사업영역 및 규모 확대를 위해 약 500억원 규모의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를 조성하여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한다.④ (기술개발) 메타버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실감성을 높이는 XR 핵심기술개발, 사용성 높은 편리한 디바이스를 구현하는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입체 정보의 획득·처리·가시화 등을 구현하는 홀로그램 기술개발 등에 총 225.76억원을 투입한다.2024년도 메타버스산업 육성사업 현황(출처=과기정통부)* 공고 완료 사업(R&D)은 세부 설명 대상에서 제외, IITP 사업 공고 참조.⑤ (법제도 지원 및 저변확대) 「가상융합산업진흥법안」시행(‘24.8월 예정)에 따라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조속히 마련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환경 조성을 위해 메타버스 윤리원칙·실천윤리를 사회 전반에 체계적으로 확산한다.민간 기업 주도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확대·운영하고, 협회·산업계 중심의 자율규제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기업 애로사항의 원스톱 해결을 위한 메타버스상생협력지원센터도 상시 운영한다.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 K-해커톤 대회,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KMF) 등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주요 행사들을 연중 개최하여 메타버스 국민 체험·활용 기회 확대와 메타버스 저변 확산을 내실있게 지원한다.이도규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최근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담은 가상융합산업진흥법을 세계 최초로 제정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국내기업이 체계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번 통합 사업설명회의 녹화본은 추후 유튜브(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게시될 예정이며, 메타버스 주요 사업별 지원 자격, 신청 방법, 추진 일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민주당 영입인재, 무계획 R&D예산 감축 제한 법률 등 제안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들이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축소와 RE100 정책 중단을 비판했다. 이들은 22대 국회에서 R&D정책과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민주당 영입인재들은 두번째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소통관에서 열었다. 이날 순서는 천문연구원 출신 황정아 예비후보(유성구을)와 박지혜 변호사,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차지호 카이스트(KAIST) 교수가 나섰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축소하고 중단한 R&D 정책과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황정아 유성구을 예비후보는 “올해 R&D 예산이 4조6000억원이나 감축되는 바람에 젊은 연구원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다”며 “10여년 넘게 연구해온 연구자를 잃는 것은 국가에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수 R&D 사업의 중단을 막기 위해 2024년 예산의 65% 이상을 조기 집행하고 부족분에 대해서는 추경을 통해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전계획 없는 R&D예산 감축을 제한하는 법률 개정 △정부출연 연구기관 PBS제도 개선 △지역 자율 R&D예산 확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공공기관 해제에 따른 국가 R&D 혁신 방안 등을 제안했다. RE100에 대한 정책 제안도 나왔다. 민주당 영입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기업들은 이미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선언했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의 재생에너지 공급목표 축소와 태양광발전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와 감사로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은 국제 추세와 반대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RE100 거래조건을 위해 해외로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역 RE100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포항, 부산, 울산, 창원, 여수, 광주, 새만금, 당진, 평택, 강원, 인천 등 각 지역의 산업단지를 RE100산단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차지호 교수는 민주당 내 ‘미래성장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R&D, RE100, 전기차, AI 등 미래 산업의 성장과 이에 따르는 우리 사회의 경제,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입법에 추진할 수 있는 기구다.
- 도봉구, 전통시장 고정관념 깼다…현대화 요소 갖춘 공간으로[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도봉구는 기존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객 수요층을 넓히고자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사진=도봉구)먼저 올해 ‘도봉구 시장, 한Q(큐)에 R(알)려줌’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전통시장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의 위치, 주차정보, 편의시설 등을 QR코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청년층 등 새로운 소비층 유입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서울엄마아빠VIP존 ‘도깨비다락(多樂)방’ 조성은 시설현대화 차원에서 가장 심혈을 쏟은 사업이다. 구는 전통시장 고객층에 젊은 부모들의 유입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아이와 함께 장을 보는 엄마·아빠를 위한 전용공간을 마련했다. 도깨비다락방은 방학동 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 1층에 총 60㎡ 규모로 조성했다. △휴식공간 △놀이공간 △수유실 등이 갖춰져 있다. 전통시장에 장을 보러온 엄마·아빠는 아이를 보육교사에게 맡기고 편하게 장을 볼 수 있고 아이는 안전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11월 첫 문을 연 뒤 운영 100일 만에 유아 503명이 다녀갔다.전통시장 젊은 층 유입 및 온라인화에 방점을 둔 경영현대화도 추진 중이다. ‘디지털특성화시장’ 육성이 대표적이다.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입점지원, 육성 전략 구축 등을 종합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방학동도깨비시장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개년으로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판매를 위한 상품 개발 및 콘텐츠 제작과 쿠팡이츠 등 다양한 판매 채널과의 연계를 통한 매출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상점가 내 특화된 PB(자체상품)개발을 통한 대표 브랜드상품 출시와 대표상품 중심의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정착화를 이룰 계획이다.온라인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비대면 쇼핑 수요 증가 등 소비환경 변화에 따른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함으로 구는 상점가들에 온란인플랫폼 입점 비용 지원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학동도깨비시장, 창동신창시장, 창동골목시장 등 3개 전통시장, 223개 점포에 쿠팡 등 온라인플랫폼 입점을 이끌었다. 구는 앞으로 서울시 및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선정 등을 통해 대상 전통시장과 점포를 늘려갈 방침이다.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시장별 특화 이벤트도 있다. 구는 시장마다의 역사와 전통을 반영한 이벤트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특히 상·하반기 각 1회 진행하는 ‘우리동네 시장 나들이’는 인근 어린이집, 경로당 등과 연계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로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는 전통시장 대표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든든한 지원과 상인들의 변화하려는 자발적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구는 앞으로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사업 추진으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SKT, 英 액체냉각 ‘아이소톱’ 제휴…데이터센터 발열관리[MWC2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미래형 AI 데이터센터(DC)의 ‘에너지 효율화’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회사와 손잡았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SK엔무브, 글로벌 액체냉각 전문기업 ‘아이소톱(Iceotope)’과 차세대 냉각 기술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SK엔무브 서상혁 e-Fluids B2B사업실장, 데이빗 크레이그 아이소톱 사장, SKT 이종민 미래R&D 담당(왼쪽부터)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T데이빗 크레이그 아이소톱 사장, SKT 이종민 미래R&D 담당, SK엔무브 서상혁 e-Fluids B2B사업실장(왼쪽부터)이 SKT 전시관에 마련된 액체냉각 기술이 사용된 서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T 세 회사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및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을 개발 및 검증하는 것.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 서비스와 GPU 등 AI 연산 인프라의 확대로 인해 글로벌 AI 서버 수요는 ‘23년 120만 유닛에서 오는 ‘27년 347만 유닛으로 3배 가까이 폭증하게 된다. 그만큼 AI 서버의 전력·발열 관리가 중요해졌다.액체냉각이 뭔데?액체냉각(液體冷却)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油)를 활용,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식히는 방식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모 및 운영 비용을 최적화 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내 새로운 열관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SKT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운용 시 가장 많은 전력이 투입되는 서버와 냉방·냉각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미래 AI 데이터센터 운용의 핵심 노하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AI서버를 냉각유 솔루션에 적용다양한 기술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SKT의 AI 서버를 SK엔무브 냉각유(냉각 플루이드)를 탑재한 아이소톱 솔루션에 적용, SKT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환경에 구축할 예정이다.3사는 실제 AI 서비스 운영 환경 속 액체냉각 기술의 효용성을 분석하고, SKT에서 개발 중인 액체냉각 핵심 시스템 ‘통합 CDU(냉각분배장치)’ 기술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SKT는 AI 데이터센터 내부의 온도와 전력 부하 데이터 등을 분석·예측함은 물론, 냉매 공급온도와 유량 등을 제어해 효율적 운영을 돕는 AI 자동 냉각 제어시스템(Autonomous Cooling) 개발도 추진한다.‘에너지 효율화 기업’을 표방하는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냉각 플루이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에서 양질의 냉각 플루이드를 공급한다.정밀 액체 냉각 기술을 보유한 영국 아이소톱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용이 가능하도록 냉각 기술 분야의 여러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아이소톱은 메타·인텔과 같은 빅테크는 물론 e&·BT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SKT 이종민 미래R&D 담당은 ”AI 시대에서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혁신 기술이 모이는 공간이 되어갈 것”이라며 “SKT뿐 아니라 SK 관계사 및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집, 패키지화 된 글로벌 AI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SK엔무브 서상혁 e-Fluids B2B사업실장은 “냉각 플루이드 선두주자인 SK엔무브는 금번 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액체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SK엔무브의 에너지 효율화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이빗 크레이그(David Craig) 아이소톱 사장은 “SKT와 SK엔무브의 AI 데이터센터 혁신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아이소톱의 정밀 액체 냉각 솔루션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노을, 캔서엑스 가입…온디바이스 AI 암 진단기기, 해외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을(376930)이 ‘캔서엑스(CancerX)’ 가입을 발판 삼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암 진단 제품을 앞세워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이뤄낼지 주목된다.캔서엑스 멤버 구성에 노을이 포함돼 있다. (자료=CancerX)21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노을은 지난달 암 정복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파트너십인 ‘캔서엑스(CancerX)’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캔서액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현재 캔서엑스에 참여 중인 국내 기업으로는 △딥바이오 △랩지노믹스(084650) △루닛(328130) △싸이토젠(217330) △HLB(028300) △HLB파나진(046210) △엔젠바이오(354200)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젠큐릭스(229000) △지씨셀(144510)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등이 있다.노을 관계자는 “노을은 지난달부터 캔서엑스에 가입하고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의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하게 됐다”며 “암과 디지털 헬스 분야의 선도 기업들과 손을 잡고, 캔서 문샷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선순위와 실천 방안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암진단·치료 분야의 기관·기업들과 교류하면서 암치료에 중요한 진단기술을 개발해 암정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노을, 캔서액스 파트너 중 첫 온디바이스 AI의료 기업노을이 캔서액스 파트너로서 갖는 차별성은 ‘의료 분야 최초 온디바이스 AI의료 기업’이라는 점이다. 노을은 이러한 강점을 살려 캔서액스를 통해 자사의 다양한 암 진단 제품을 해외에 소개할 방침이다. 노을 관계자는 “미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노을의 온디바이스 AI, 고체염색 기술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암 제품을 소개하는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노을은 캔서엑스에서 의료 분야 최초 온디바이스 AI 의료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온디바이스 AI 기술은 기기 내에서 AI를 구현하는 기술로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한다.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낮다는 강점이 있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끊어져도 구동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기술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진단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시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노을의 AI 기반 혈액·암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은 고체염색 기술에 온디바이스AI 기술을 결합해 암 진행 단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노을의 고체염색기술은 사용자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암세포와 암조직의 균일한 염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마이랩 장비에는 엔비디아 칩셋이 내장돼 있어 온디바이스 AI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개발도상국 타기팅한 마이랩, 엔데믹 오자 수출 ↑노을의 마이랩은 의료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선진국보다는 의료 인프라가 미흡한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마이랩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활용한 것도 언제 어디에서나 적은 전력으로 암 진단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노을은 대부분 진단업체와 달리 엔데믹으로 인한 실적 타격이 크지 않다. 오히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혜를 입고 엔데믹으로 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진단업체들과 달리 노을은 엔데믹으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노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연됐던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매출이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5% 급증했다. 아프리카 지역 내 말라리아 진단제품인 ‘마이랩 MAL(miLab MAL)’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금융투자업계에선 노을의 매출이 앞으로 3년간 이와 비슷한 추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6년에는 흑자 전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노을의 이번 캔서엑스 가입이 암 진단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북미 시장 등 수출 지역이 다변화될 여지도 있다. 캔서엑스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기관과 교류하며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암진단 R&D 강화 조직 신설…바이오마커도 연구노을은 말라리아 진단뿐 아니라 혈액분석 솔루션과 자궁경부암 솔루션 보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자궁경부세포 진단제품 ‘마이랩 CER 카트리지(miLab CER Cartridge)’뿐 아니라 면역화학조직(Immunohistochemistry) 기술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처방을 결정하는 바이오 마커 분석 기술도 연구 중이다.노을의 AI 기반 혈액·암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과 이를 구동 중인 연구원들의 모습 (사진=노을)노을은 지난해 4분기 암 진단 분야 연구개발(R&D)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으로 ‘항암 그룹(Oncology Group)’을 신설했다. 항암 그룹은 노을의 세포·조직 염색 기술을 바탕으로 AI 암진단에 대해 연구개발하는 전담 조직으로, 암진단 제품개발 부서와 암진단 신기술 연구부서로 구분돼 있다.노을 관계자는 “Oncology Group은 AI 전문가와 박사를 포함한 바이오 또는 바이오공학을 전공한 연구원들, 임상병리 전문가들로 구성해 임상과 AI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며 “향후 의과학자(MD) 등의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를 봐야 하는 세 가지 이유[이혜라의 아이컨택]
-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 출연 장면. 왼쪽부터 뮤지컬배우 김우성, 김준영, 조형균.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친절한 안내글 따위는 없다. 강렬한 장면이 휘몰아치면서 관객에게 쫓아오라고 재촉한다.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이하 더데빌, R&Dworks·PAGE1 제작)는 불친절하다.더데빌은 2014년 초연 후 10주년,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극은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산 창작뮤지컬이다. 10년 전 이지나 연출이 처음 무대에 올린 후 중국·일본에도 수출했다.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달 500회 공연을 달성했다.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뮤지컬 ‘더데빌:에덴’도 나왔다.배우들이 사랑하는뮤지컬이다. 차지연, 이충주, 윤형렬 등 명품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자 조형균, 정동화 등 베테랑 배우들도 기껍게 출연한다. 더데빌이 이토록 사랑 받는 이유는 무얼까. 2024년 더데빌을 만들어가고 있는 배우 조형균(X-White·엑스화이트 분), 김준영(X-Black·엑스블랙 분), 김우성(존 파우스트 분)을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이 만났다.더데빌은 뉴욕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대사가 거의 없는 성스루 뮤지컬로, 기승전결식 서사보다는 각 장면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악과 캐릭터의 몸짓, 동선으로 구체화한다.김준영은 “노랫말에도 낯선 단어들이 많고 대부분의 표현들이 추상적”이라며 “배우들의 손동작 등 표현이나 조명, 동선 등 연출적 요소로 상황을 유추하는 흥미로운 극”이라고 설명했다.엑스(X)자를 대형으로 구현한 무대에 비처럼 떨어지는 조명도 인상적이다.김우성은 “화려한 뮤지컬이다. 조명 큐(공연 중 조명의 변화)가 약 500개”라며 “쏟아지는 조명빛에 무대에서도 가끔 시야가 혼미해질 때도 있는데 이 조명이 객석을 향하기도 해 콘서트처럼 관객들도 공연을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고 했다.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 공연 장면. R&Dworks 제공.불친절한 스토리텔링을 관객들이 납득하는 건 배우가 무대에서 쏟아내는 힘 덕분이다.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 욕망에 방황하는 인간, 인간의 마지막 선(善)을 상징하는 배역을 표현해 내는 연기력이 큰 역할을 한다.더데빌로 수차례 무대에 선 조형균은 “어둠으로 상징되는 엑스블랙의 선택은 비록 다른 존재에게 악하게 비칠 수 있어도 자신에게는 늘 가장 옳은 선택”이라며 “결국 선과 악을 정의하는 건 인간이다. 그럼에도 인간이 삶을 본질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선으로 향하는 선택이 옳은 것이라는 마음으로 엑스화이트 배역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우성은 “한 장면에서도 갈등이 많은데 그 신 내에서 에너지 값이 채워지지 않으면 다음 신으로 넘어가는 힘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에너지 값을 채우는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더데빌의 완결성을 더하는 건 ‘음악’이다. 다양한 록 기반 넘버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캐릭터의 감정과 해석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게 최고다’라고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넘버가 많다. ‘그 이름’, ‘피와 살’, ‘레인오브다크니스’(Reign Of Darkness) 등이 대표적이다. 형균은 ‘죽어버린 이여’, 김우성은 ‘더송오브송즈’(The Song Of Songs) 등을 인상적인 넘버로 꼽았다. 빛과 어둠, 선과 악은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함께였다는 깨달음을 던지는 뮤지컬 더데빌. 10년간 사랑받은 이유는 극장에서 직접 찾으면 된다.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는 다음달 3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 HBM·수소 등 시설에 '세액공제'…면세점 특허수수료 50% 감면 1년 더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구개발(R&D) 투자 부담이 큰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기술 영역에서 세액공제가 가능한 사업화 시설 범위가 늘어난다. 코로나19 이후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에 대해 50% 감경해왔던 특허수수료도 지난해 매출분까지 연장 적용되며, 납세자가 잘못 내거나 더 낸 세금을 돌려줄 때 더해주는 이자 성격의 국세환급가산금 이자율도 2012년 이후 최고치인 3.5%로 상향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7일 방위산업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성장·원천기술 등 사업화시설 범위 확대 기획재정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세법개정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입법 예고와 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 중 공포·시행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일반 연구개발 대비 세액공제율이 높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7개 국가전략기술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 분야의 세부 기술을 확대했다. 또 미래형 자동차, 탄소중립 등 신성장·원천기술 중에는 방위산업 부문을 신설해 기존 13개 분야를 14개 분야로 늘린 바 있다. 이후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해 해당 기술 내 구체적인 사업화시설의 범위를 확대 적용하게 된다. 일반시설의 경우 투자 세액공제율은 3~12%까지인데,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이라면 15~25%, 신성장 사업화시설이라면 6~18%까지 세액공제율이 더 높다. 국가전략기술 내 사업화시설은 디스플레이와 수소 분야가 추가돼 현행 50개에서 54개로 늘어난다.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소형성·봉지 공정 장비 및 부품제조 시설이 추가되고,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 가스터빈과 수소환원제철, 수소 저장 효율화 등 3개 시설이 추가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중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설계·제조시설까지 확대된다. 신성장기술 중에서는 방위산업 분야 내 추진체계 기술 관련 시설, 군사위성체계 기술 관련 시설, 탄소중립 분야의 암모니아 발전시설 등 7개 시설이 추가된다. 바이오·헬스 부문에서는 혁신형 신약·개량신약 제조시설에서 원료 개발 및 제조시설 2곳이 확대되며, 에너지·환경 부문에서는 소형원자로(SMR)에서 일체화원자로 모듈 제조시설이, 탄소중립 부문에서는 바이오매스 에너지 생산시설 중 항공유 생산시설이 각각 추가된다. 이를 통해 기존 181개 시설에서 185개 시설로 확대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면세점 특허수수료 감면 연장…국세환급가산금 이자율 3.5% 아울러 정부는 2020~2022년 매출분에 대해 50%까지 실시한 특허수수료 경감을 2023년도 매출분까지 연장한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됐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위주에서 개별 여행객 위주로 여행 추이가 변화하고 ‘따이공’(보따리상) 등 대량 구매가 줄어듦에 따라 면세점 업계의 매출이 회복하지 못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3조7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5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박금철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전체 매출과 더불어 1인당 구매 금액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회복세가 더디다는 수익성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납세자가 과오납한 국세와 관세 등에 이자를 더해 돌려주는 환급가산금과 부동산 임대보증금 간주임대료에 대한 이자율을 현행 2.9%에서 3.5%로 상향 조정한다. 적용은 규칙 시행일 이후 기간분부터 이뤄진다. 환급가산율 등에 대한 이자율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이자율을 고려해 조정되며 코로나19 기간 1%대 수준이었다. 이번에 조정되는 이자율은 2012년 4% 이후 최고치다. 한편 세법 개정안 및 시행령 등에서 대부분의 세수 변화에 대한 예상이 반영된 만큼, 이번 세부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변화분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예상이다. 박 정책관은 “사업화시설 관련 투자세액 공제 일부가 반영될 수 있지만 세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AI 허브·서울대 AI연구원·독일 사이버밸리, 스타트업 위한 공동연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시의 서울 AI 허브(센터장 함종민)는 유럽 최대 인공지능 연구 컨소시엄인 사이버밸리(Cyber Valley), 서울대학교 AI연구원(원장 장병탁)과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2월 15일 독일 튀빙겐에 있는 사이버밸리에서 열렸다.사진=서울대 AI연구원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사이버밸리는 유럽과 한국의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및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신 기술과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등 인공지능 연구 분야에 협업한다. 서울 AI 허브는 스타트업의 기술적 문제 해결 및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협력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유럽 시장진출 지원 △유럽 투자 네트워크를 통한 현지 투자연계 △인공지능 연구 프로젝트 참여기회 제공 △상호 커뮤니티 자원 및 공간지원 교류 △사이버밸리 배치 프로그램 참여기회 제공 등에 힘을 더한다.특히 서울 AI 허브가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에게는 사이버밸리의 연구자원을 활용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현지 네트워킹을 통해 유럽 내 다양한 파트너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사이버밸리는 인공지능 분야 유럽 최대 연구 컨소시엄이다. 2016년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분야에서의 혁신과 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튜빙겐, 슈투트가르트, 카이저슬라우텐 등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지역에서 시작된 연구 및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독일 내 기술혁신과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연구 생태계 중 하나다. 현재 슈투트가르트 대학교, 튀빙겐 대학교, 막스 플랑크 지능형 시스템 연구소, 아마존, 보쉬 등 다양한 산업 파트너가 포함돼 있다. 산업, 학계, 재단 등 전체 파트너에서 사이버밸리에 투자한 금액은 한화 약 2218억원에 이른다. 레베카 C. 라이시 사이버밸리 디렉터는 “서울시의 서울 AI 허브와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아시아와 유럽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환경을 변화시킬 불씨가 될 것”이라며 “최대한의 자원을 공유하고 교류하며 양국의 스타트업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은 “2019년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이 설립된 이후 AI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내외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서로 협력해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며 “서울 AI 허브와 함께 이곳 사이버밸리에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들과 협력하게 돼 기쁜 것은 물론 앞으로 발전해 나갈 인공지능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함종민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스타트업이 마주치는 기술 문제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협업을 추진하게 된 만큼 이번 파트너십으로 구축된 글로벌 인공지능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유럽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며 “북미의 밀라 연구소, 유럽의 사이버밸리와 구축한 인공지능 협력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속적인 지역 확대를 추진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AI허브는?2017년 12월 ‘양재 R&CD 혁신허브’라는 명칭으로 개관했던 서울 AI 허브는 AI 주제의 창업 육성 전문기관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대 AI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에 이어 서울시의 비전인 글로벌 AI 테크시티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다 차별화된 세계 수준의 AI 교육, 스타트업 육성 및 중견기업 지원, 산학연 융복합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 AI 허브가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250여개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1.5조원에 육박한다. 지원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3560억원, 투자액은 3670억원 등이다.
- 글로벌 R&D 지휘할 R&D 특별위원회 출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글로벌 연구개발(R&D)를 이끌 범부처 컨트롤타워가 출범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글로벌 R&D 특별위원회 제1회 회의를 개최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부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글로벌 R&D 전략성을 강화하고 국내 우수 연구자가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담은 ‘글로벌 R&D 추진전략’을 발표해 올해를 글로벌 R&D 원년으로 삼아 본격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같은 전략의 출발점으로 글로벌 특위를 신설해 글로벌 R&D 정책·사업의 종합·조정, 글로벌 R&D 전략 고도화, 체계적인 사업 운영·관리 등에 대한 범부처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글로벌 특위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위원장을 맡아 총괄하며,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전략적인 투자·협력을 위해 과기정통부, 기재부, 외교부, 산업부, 복지부 등 관련 주요부처의 실장급 공무원 6명이 정부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또 산·학·연 전문가 16명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해 총 23인으로 구성됐다. 민간위원으로 학계에서는 주경선 미국 코네티컷주립대 교수, 차미영 KAIST 교수 등이 참여한다. 연구계에서는 유정하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유수 일본 이화학연구소 주임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산업계에서는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첫 회의에서는 글로벌 R&D의 본격적인 출발을 위한 정책으로 △글로벌 R&D특별위원회 운영방안 및 운영세칙(안) △글로벌 R&D 추진전략 및 이행계획 △국가연구개발사업 국제공동연구 매뉴얼(안) △글로벌 R&D 전략지도(안) 등 4건의 안건을 상정해 심의했다.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간 기술협력이 중요해지고 정부 예산도 확대한 만큼 글로벌 R&D의 활성화와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라며 “신설된 특위를 통해 효율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우수한 해외 연구기관과 교류 활성화를 통해 연구자의 역량을 높여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상중 원장 1호 정책 초점은 '자강'…'KISA 미래전략 추진단' 출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정부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KISA 미래전략 추진단(태스크포스, TF)’을 출범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KISA)KISA는 추진단을 통해 △기관의 역할과 책임에 따른 비전 및 목표 재설정 △정보보호·디지털 전문인력 육성 △정보보호 산업 육성 △민생 사이버 피해 대응 강화 등을 위한 과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KISA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100일 프로젝트’ 추진단은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사이버범죄 수사 등 현장 경험과 연륜을 지닌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구성된 만큼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제시할 전망이다.외부 전문가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KISA 원장을 역임한 이기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협의회 회장, 대검찰청 초대 사이버범죄수사단장 및 범죄정보기획관과 법무부 검찰과장·형사기획과장 등을 거친 형사 정책·기획 분야의 전문가인 정수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등이 합류했다.금융감독원 정보기술(IT)·핀테크전략국 선임국장을 지낸 전길수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민간위원인 김대환 소만사 대표, 신용태 교수(숭실대), 채상미 교수(이화여대) 등도 이름을 올렸다.추진단은 먼저 KISA의 역할을 강조하고 디지털 안심 사회 구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관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한다. KISA는 역할과 책임(R&R)을 재정비해 전사적인 조직 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조직 역량을 강화해 디지털 안전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다지고, 정보보호·디지털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성장플랫폼 구축 등도 이뤄진다.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스팸, 스미싱 등 민생 침해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한다. KISA 전문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유관 부처·국회와의 공감대 형성과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실행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 정보보호·디지털 관련 대국민 지원을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기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이상중 KISA 원장은 “극심한 사이버 범죄로 인한 사이버 환경 오염과 격변하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 속에서 국민과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구현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번에 출범한 추진단을 통해 KISA의 성장과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과학기술 선도한 대전 혁신주체들, 힘 모은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충남대 등 지자체와 대학 등 지역 내 혁신주체들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선도해 온 대전지역의 연구기관들이 역량을 한데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6일 대전시 지·산·학·연 혁신 주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28개 기관 로고. (그래픽=충남대 제공)대전시, 충남대, 국립한밭대 등에 따르면 대전에 소재하고 있는 지·산·학·연 관련 28개 기관이 26일 지·산·학·연 혁신 주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대전시와 대전 소재 연구기관과 연구개발특구 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원, 충남대 및 국립한밭대 등이 참여했다. 대전의 지·산·학·연 혁신 주체들이 지역혁신성장을 위해 힘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28개 기관은 보유한 과학기술 역량 극대화를 통한 연구 경쟁력 제고와 고등교육 혁신, 초격차 딥테크 기술의 사업화 지원을 통해 지역혁신 성장 실현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이를 위해 협약 체결 기관들은 △국가전략 및 지역전략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한 대학 내 개방형 융합연구원 설립 및 공동연구 지원 △공동교육과정 운영 및 인력양성 △공동연구기금 조성을 통한 공동 연구 지원 △융합연구원 중심 연구력 향상 및 고등교육 혁신을 위한 공동 운영 거버넌스 구축 및 행정 지원 △초격차 딥테크 기술 발굴 및 성과확산을 위한 기술이전 및 창업 활성화 지원 △글로컬대학30 및 지역혁신중심 대학원지원체계(RISE) 사업 참여 및 사업 공동수행을 위한 지원 등에서 공동의 보조를 맞추게 된다.대전의 지·산·학·연 혁신기관이 손을 맞잡은 이번 협약은 2024년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유치 및 수행에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에는 연구개발특구가 위치해 있고, 지난 수십년간 쌓아온 R&D 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선도해 온 연구기관의 역량을 한데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연구 경쟁력 제고와 고등교육 혁신, 초격차 딥테크 기술 분야 발전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이는 내달 22일 2024년 글로컬대학30사업 공모를 앞두고 충남대와 국립한밭대가 추진 중인 2차년도 글로컬대학30사업 혁신 기획서에 이른바 ‘대전형 과학기술 혁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2024년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대전시는 물론 지역의 지·산·학·연 28개 혁신기관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산·학·연 혁신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결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역량 극대화를 통해서 지역혁신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글로컬대학30 사업과 RISE 사업은 대학은 물론 지역혁신을 위해 반드시 선정되어야 할 과제”라며 “이번 지·산·학·연 28개 혁신기관 협약을 통해 대전형 과학기술 혁신 전략을 극대화해 지역혁신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한편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대전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충남대병원, 충남대, 국립한밭대, 국방과학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 대전테크노파크 등이다.
- 올해 수출거점 70개국 돌파..프로티아, 올해 첫 100억 돌파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티아(303360)가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신제품 출시와 신규 시장 진출 등으로 연매출 100억원 첫 달성도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저평가된 회사가치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임국진 프로티아 대표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질환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프로티아)◇올해 수출 거점 70개국 이상으로 확대 전망프로티아는 올해 일본 등 15개국 넘게 신규로 해외 진출해 수출 거점을 7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실화되면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으로 커지고, 첫 매출 100억원 실현도 무난히 이뤄낼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새롭게 진출하는 주요 국가로는 일본이 있다. 미국(2028년 기준 351억 달러)과 중국(120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체외진단 시장 규모가 큰 국가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일본 체외진단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8년 67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제품은 프로티아 알러지Q로 정했다. 한 번의 진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초 50라인(50종)으로 시작해 64라인(60여종), 96라인(107종), 128라인(118종)으로 발전해왔다. 국내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매출 기준 약 45%)를 자랑한다. 프로티아는 프로티아 알러지Q를 기반으로 향후 3년 내 100개국 이상의 판매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자신감은 제품력에서 나온다. 프로티아는 올해 프로티아 알러지Q 등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의 ‘혁신 도약형 기업’ 인증을 받았다. 2026년 12월일까지 총 3년이다. 보건부는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라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우수한 의료기기 기업을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으로 인증하고 있다. 2024년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신규 인증 명단에는 프로티아 등 총 10개사만이 포함됐다. 해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우즈베키스탄을 들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대부분 피부 자극 검사 방식으로 알레르기를 진단하고 있다. 현지 보건부는 최근 다중 알레르기 검사 방식으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프로티아 알러지Q를 도입했다. 임국진 프로티아 대표는 관련해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질환 대응 방안을 직접 발표하고, 대책을 제시했다. (사진=프로티아)◇임국진 대표, 국내 시장선 성장한계...해외서 답 찾았다회사는 2023년 6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이후 수출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박리다매가 불가피한 진단기기 시장에서 국내 수요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프로티아를 대표하는 알레르기 진단제품의 경우 국내 시장의 4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매출은 시약까지 포함해도 4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임 대표의 적극적 해외시장 공략 전략은 주효해 지속적 매출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1년 처음으로 매출액 50억원을 돌파했으며, 2022년 76억원, 지난해 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구개발(R&D) 등으로 지연됐던 흑자전환도 2021년 이뤄냈다. 이어 2022년 11억원, 2023년 7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프로티아 관계자는 “프로티아 알러지Q 등 주요 제품의 수출 증가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올해도 전년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초기 생산원가 상승과 해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프로티아는 주력 제품 기술의 고도화와 신제품 확대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워갈 예정이다. 우선 올해 192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 검사할 수 있는 프로티아 알러지Q를 내놓는다. 이밖에도 △동물용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항생제 감수성 △동물용 식품 불내증 진단제품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한다. 프로티아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1000억원의 매출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의료기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두경부암 예후 표지자로 ‘3차 림프구조’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두경부암 예후 예측 표지자로 ‘3차 림프구조(Tertiary Lymphoid Structure, TLS)’가 새롭게 확인됐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전엽 교수팀과 부산대 의학과 김윤학 교수팀은 두경부암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따라 종양의 미세환경이 뚜렷하게 차이가 있으며,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에서 3차 림프구조(TLS)가 예후 예측 표지자로 이용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3차 림프구조는 면역세포를 만들어 내는 림프절과 유사하지만,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고, 만성염증, 감염, 암 등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된다. 두경부암은 두경부, 즉 뇌 아래부터 혀, 인두, 후두 등 가슴 윗부분 부위에 생긴 암을 일컫는다. 음주, 흡연이 주범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의 발생률이 크게 증가 추세다.이러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은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에 비해 암 재발률이 낮고, 면역활동이 더 활발하게 나타나며,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연관에 따른 종양의 생물학적인 미세환경의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 환자 수술에서 얻은 원발암과 전이림프절 시료(조직)를 공간 전사체 및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기법으로 분석했다.그 결과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의 경우 전이 여부에 관계없이 림프계 세포가 많이 관찰됐다. 반면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에서는 대식세포가 많이 확인됐다. 특히 공간 전사체 분석 결과, 양성 두경부암의 종양 내부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에 의해 생기는 이소성 림프구 기관인 3차 림프구조가 있음을 발견했다.또 연구팀은 “비양성 두경부암의 전이 림프절에서 줄기세포능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으며, 암줄기세포의 줄기세포능 및 대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요한 유전자인 ‘피루브산키나아제 근육 동형단백질 1형, 2형(PKM 1,2)’이 관여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후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인 TCGA 분석, 분자세포실험 결과, 이러한 PKM2 유전자가 예후가 비교적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의 진행과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장전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경부암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여부에 따른 미세환경의 차이를 밝히고, 특히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에서 3차 림프구조의 존재 확인 및 예후 예측 표지자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점점 증가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래 두경부암 치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분야에서 권위있는 Journal of Medical Virology 1월 호에 ‘두경부암 미세환경 분석: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여부에 따른 공간전사체 및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