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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지속가능·혁신 모빌리티 신소재 개발 속도 올린다
  • 현대모비스, 지속가능·혁신 모빌리티 신소재 개발 속도 올린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차세대 모빌리티에 적용할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신소재 개발 속도를 올린다.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원자재 분야에서 발생하는 무역 분쟁과 환경 규제 등 글로벌 리스크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재활용 소재로 개발한 칵핏모듈의 내구성을 평가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소재 역량 강화를 위한 3대 소재 개발 전략을 27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소재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혁신소재 △가상 검증 방식 구현을 통한 디지털 재료 등이다.현대모비스 신소재 3대 개발 전략.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최근 소재·부품·장비 분야 독자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신소재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이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리스크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먼저 현대모비스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플라스틱 부품에는 생활 폐기물 또는 폐차에서 발생한 폐부품을 활용해 만든 재생 소재를 적용한다.최근 현대모비스는 재활용 플라스틱 차체 하단 긁힘을 방지하는 ‘로어암 보호커버’를 재생 소재로 만들었다. 기존 제품과 물성은 동일하나, 플라스틱 함량은 50%밖에 되지 않는다.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운전석(콕핏) 모듈과 램프, 에어백 등 플라스틱 소재를 주로 활용하는 부품에 적용할 30여종의 신소재를 개발 중이다. 또 목재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내후성(열이나 자외선에 변색·분해되지 않는 성질)을 강화한 친환경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30년부터 신차에 탑재할 플라스틱에 재활용 소재를 25% 사용하도록 법제화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보다 앞서 기준치 두 배를 뛰어넘는 신소재 개발에 성공한 만큼, 소재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현대모비스는 고가의 니켈 함유량을 줄인 전력변환부품 인덕터 개발에 성공했다. 신소재 개발담당 연구원이 인덕터의 전기적 특성을 평가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또한 현대모비스는 니켈과 같은 희소금속은 적게 쓰면서도 성능은 개선한 신소재를 개발해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개발도 이어갈 예정이다. 전동화,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경쟁력을 제고한다.현대모비스는 최근 세계 최초로 니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니켈 프리’ 신소재를 개발해 평가에 돌입했다. 전기차용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인덕터용 신소재로 니켈 함량을 기존 50%에서 30%대로 줄이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전자기 물성을 확보한 신소재 개발을 이어가는 것이다.또한 고속충전용 배터리 냉각기술, 전자파 차폐 소재, 자율주행 센서 표면 코팅기술 등 전동화와 전장부품 전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할 신규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핵심부품을 엑스레이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전통적인 소재 분야에 IT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을 통한 디지털 재료 기술에도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에 들어가는 다양한 소재특성을 가상으로 모사·예측해 정합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으로 새로운 소재를 탐색하는 IT 기술을 활용해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김미로 현대모비스 R&D기반기술연구실장 상무는 “ESG 대응을 위한 친환경 소재개발과 함께 디지털 기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소재를 다원화하고 대외 의존도를 낮춘 혁신소재를 개발해 모빌리티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모비스는 신소재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자동차부품사로서는 이례적으로 100여명 이상의 재료공학 연구개발 인력을 갖추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 전공자 채용도 활빌히 추진 중이다.
2024.08.27 I 이다원 기자
민주당 "尹정부 25년 예산안, 부자감세·민생외면·미래포기 드러나"
  • 민주당 "尹정부 25년 예산안, 부자감세·민생외면·미래포기 드러나"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브리핑실에서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 국가재정운용계획에 관해 사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2025년 예산안에 대해 “윤석열정부의 부자감세, 민생외면, 미래포기가 드러났다”고 맹비난하며 국회심사 과정에서 탈바꿈시키겠다고 경고했다.민주당은 27일 의결된 2025년 정부예산안에 대해 “부자감세, 부담금 감면으로 세입기반은 훼손됐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민생사업 예산은 반영하지 않거나 투자를 축소했고 미래대비 R&D 투자도 2년 전 수준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세부적으로 예산안 총수입에 금융투자세 폐지, 상속세 세율 인하, 각종 부담금 폐지 등 부자감세로 세입기반이 훼손된 내용이 반영돼 있다며 “지난해 56조원에 이어 올해는 20조원 이상의 세수결손이 예상되는 실정임에도 내년 정부예산안마저 부자감세 등으로 세입기반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민주당은 “고물가 등 당면한 민생대책, 저출생·기후위기 대응과 R&D 확대 등 미래투자 등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정수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정부가 민생을 강조한 내년도 예산안임에도 윤석열정부가 고물가대책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국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모두 민생대책으로 주문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민주당은 또 내년도 예산안에 재난관리 예산이 2661억원 줄어들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임에도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정부가 역대 최대라고 강조한 R&D 예산에 대해서도 “실상은 (대폭 감소 이전인) 2023년도 예산규모 29.3조원에서 소폭 상승한 수준”이라며 “윤석열정부가 세운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2025년 R&D 투자 33.2조원보다 3조원 이상 적은 규모”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난해에 R&D 예산을 대폭 감액한 정책 실패를 겨우 만회하는 수준에 그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서 윤석열정부가 적극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민주당은 정부가 예산안 발표 시 ‘역대 최대인 25.2만호의 공공주택 공급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작 공공주택 예산을 3.2조원 감액한 점도 문제 삼았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공주택 공급물량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예산도 이를 뒷받침해 투자 확대가 이뤄져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며 “집행방식 개선으로 투자가 3조원 이상 줄어드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정부의 2025년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민주당은 사업별 문제점을 분석해 실상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정부의 부자감세, 민생외면, 미래포기가 드러난 예산에 대해 책임지고 국회심사 과정에서 수정되도록 해, 내년도 예산이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국가재정으로 탈바꿈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7 I 한광범 기자
“손흥민은 과거형” 비판에 2골 폭발→EPL 2R 베스트 11 선정
  • “손흥민은 과거형” 비판에 2골 폭발→EPL 2R 베스트 11 선정
  • 사진=AFPBB NEWS사진=EPL[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자신을 향한 비판을 비웃기라도 하듯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2024~25시즌 EPL 2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비롯해 주앙 페드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와 공격진을 대표했다. 토트넘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도 함께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이 외에도 콜 팔머, 노니 마두에케(이상 첼시), 제임스 밀너(브라이턴), 모건 로저스(애스턴 빌라), 맥스 킬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다비드 라야(아스널)가 라운드 최고 선수로 꼽혔다. 사진=AFPBB NEWS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잡이 시어러는 손흥민을 향해 “도미닉 솔란케가 이탈한 가운데 중앙 공격수로 뛰었다”라며 “에버턴을 거칠게 몰아붙였고 두 골을 넣었다”라고 평가했다.손흥민은 전날 영국 매체 ‘BBC’가 선정한 2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매체의 축구 전문가 트로이 디니는 “단연코 최고의 선수”라며 “상대에게 끊임없이 위협을 줬다”라고 칭찬했다.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개막 후 2경기 만에 시즌 1·2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1라운드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토트넘도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이날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상대 수문장 조던 픽퍼드를 향한 에버턴 수비진의 패스를 부지런히 쫓았다. 손흥민의 압박에 당황한 픽퍼드가 공을 제대로 잡아두지 못했다.손흥민은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공을 빼앗았고 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 경기 시작 후 꾸준히 전방 압박을 가했던 손흥민의 성실함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첫 ‘찰칵 세리머니’로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손흥민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후반 32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미키 판더펜이 공을 몰고 에버턴 진영으로 전진했다. 판더펜이 왼쪽에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오른발로 공을 잡아둔 손흥민은 왼발로 마무리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77%, 기회 창출 1회,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9.0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았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05점을 줬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주며 “끝까지 압박하는 장면으로 모범을 보였다”라며 “골키퍼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넣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앞서 손흥민은 20일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자 영국 매체 ‘풋볼 365’는 “분명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였으나 이젠 과거형이라는 느낌이 든다”라며 에버턴전 선발 제외를 주장했다. 이에 손흥민은 두 번의 ‘찰칵 세리머니’로 답을 대신했다.경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팀에서 가장 압박 능력이 뛰어난 최전방 자원”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구단의 전설이 되는 방법이 정해진 건 아니나 손흥민이 모든 걸 다 끝내면 토트넘에서 존경받는 선수로 남을 거라고 확신한다”라면서도 “여전히 손흥민이 더 많은 걸 해내고자 하는 게 마음에 든다. 그게 우리 팀의 핵심”이라고 칭찬했다.
2024.08.27 I 허윤수 기자
내년 보건복지 예산 125조원 역대 최대…의료개혁에 초점
  • 내년 보건복지 예산 125조원 역대 최대…의료개혁에 초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내년 보건복지분야 예산이 125조원으로 확정됐다. 올해보다 7.4%나 늘었다. 특히 보건분야 예산을 가장 많이 늘리는 등 의료개혁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이 125조 6565억원으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예산은 117조 445억원(보육예산 제외)으로 7.4%나 증가한 것이다.조규홍 장관은 “약자복지 강화, 저출생·고령화 대응, 의료개혁 완수 등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국가의 본질적 기능에 역점을 두고 2025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 예산 전년비 14%↑사회복지분야 예산이 107조 2442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기초생활보장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수준(6.42%)으로 올리고, 의료급여 건강생활유지비 및 정신과 입원 정액수가를 인상하는 등 저소득, 취약계층, 노인 관련 복지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보건분야에는 18조4123억원을 투입한다. 상대적으로 적어보이지만, 전년대비 예산 증감을 살펴보면 보건의료 예산만 4조 2846억원으로 전년(3조 7590억원)보다 14%(5256억원)나 늘었다. 그 외 노인(7.2%), 공적연금(11.3%), 취약계층지원(7.3%)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료개혁 완수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공의 수련 국가지원, 필수의료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및 필수의료 R&D 지원 등 5대 핵심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우선 전공의가 수련과 교육에 집중하도록 수련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수련교육 비용과 인프라 개선 비용을 지원하며, 8개 필수 진료과목 전공의와 소아진료·분만 분야 전임의 수당 월 100만원을 지급한다.달빛어린이병원을 2배 이상 확대(45→93개소)하고,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확충(12→14개소)하는 등 소아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또한, 암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소아암센터 장비를 확충(5개소)하고 양성자 암치료기를 도입한다.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책임의료기관 중환자실과 수술실 시설·장비를 현대화한다. 지방의료원 기능 강화를 위한 운영비도 지원한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하여 지역 의료인력을 확보한다.환자와 의료인 모두를 위한 의료사고 안전망을 구축한다. 불가항력 무과실 분만사고의 보상을 대폭 확대(3000만원→3억원)하고,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와 전문의 보험료(일부)도 신규 지원한다.◇ 초고령화 사회 성큼…노인 일자리 확대내년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만큼 생애주기별 지원도 강화한다. 임신 사전건강관리를 위해 필수가임력 검사를 14만명에서 20만명으로 확대한다. 영구불임이 예상되는 경우 630명에 대한 생식세포 동결비용을 신규 지원한다.취약계층 아동의 자산형성을 위한 디딤씨앗통장 지원대상을 차상위가구까지 확대한다. 보호출산 아동을 300명을 대상으로 긴급위탁보호비 100만원을 처음으로 지원한다. 노인일자리를 역대 최대 수준인 110만개로 확대하고 기초연금액을 2.6% 인상(월 33만 4810→34만 3510원)한다.우울과 불안을 겪는 국민이 전문 심리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을 2배 확대(8만명→16만명)하고, ‘정신질환자 주거지원 시범사업’(48명)을 통해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지원(주거시설+사례관리)을 강화한다.청년층 자살시도자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치료비를 지원하며, 24시간 전문상담이 가능한 자살예방상담전화(109)를 확충한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마약류 중독자 치료비 지원대상을 확대(500→800명)하고,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를 추가 설치(60→63개소) 한다.요양병원 특성에 맞는 간병서비스 모델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을 지속하고, 공공심야약국 지원 대상을 3배 이상 확대(64→220개소)하여 휴일·야간 의료공백을 해소한다.2025년도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올해 말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조규홍 장관은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2025년 예산사업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논의해 나가면서, 국민에게 꼭 필요한 보건·복지 정책을 수립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8.27 I 이지현 기자
산업장관 “9월에도 전력수급 어려움…전력망법 통과 절실”
  • 산업장관 “9월에도 전력수급 어려움…전력망법 통과 절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2011년에 발생한 대정전도 한여름이 지난 9월15일 발생했다. 지났다고 생각했을 때 늦더위가 찾아오며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6일 세종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달 말 의왕 전력거래소를 찾아 다시 한번 경각심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폭염이 장마·태풍 동반하며 태양광도 제 역할 못 해”8월 들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20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전력수요는 한때 사상 최고치인 97.1기가와트(GW)까지 늘었다. 발전력도 최대치로 끌어올린 덕분에 수급 자체는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전력 당국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긴장감이 돌고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6일 세종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안 장관은 “역대 전력수요 기준 최다 1~3, 5위가 지난 2주간 발생하며 우리 전력 수급 상황의 구조적 문제를 극면하게 드러냈다”고 했다. 자가 태양광 발전 전력이 늘며 낮 시간대 냉방 수요 증가를 일부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폭염이 장마·태풍을 동반한 탓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집중된 남부 지역의 태양광 발전 전력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분석이다. 또 발전소는 강원·충청·영호남 지역에 몰린 반면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해 있고 이를 잇기 위한 송전선로 구축도 주민 수용성 악화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도 전력 당국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그는 특히 하남시가 최근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의 종착지인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전력계통 보완 노력과 함께 (국무총리 산하에 범정부 중재기구를 두는) 전력망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시급한 만큼 올해는 꼭 (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기요금 인상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전력망을 도맡은 공기업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는 2021~2023년 이어진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부채가 40조원 이상 더 불어난 상황이다. 6월 말 기준 총부채가 약 202조원으로 연 이자만 4조5000억원에 이른다. 한전이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요금 인상 없이 조기에 늘어난 부채를 상환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안 장관은 “현재의 폭염이 지나야 하고 시점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른 시일 내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당(국민의힘)에서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예산 사실상 3% 증액…첨단산업 육성에 방점”산업부는 올해 정부 예산안을 11조501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명목상 218억원 증가했으나 올해 금융위원회로 넘어간 반도체·원전 성장 펀드 예산을 고려하면 실제론 3418억원 증가한 약 3% 증액이라는 게 안 장관의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 예산을 17.3%, 공적개발원조 관련 예산을 28.0% 늘리며 힘을 실었다. 지난해 줄었던 산업 연구개발(R&D) 예산도 9.8% 늘리며 상당 부분 복원했다.안 장관은 “가장 방점을 둔 것은 첨단산업 육성”이라며 “수출 및 외국인투자 활성화와 경제안보 강화, 글로벌 중추 경제통상 예산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내달 1일 발표 예정인 8월 수출에 대해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달 수출실적이 역대 8월 중에선 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수 회복이 늦어지며 수출이 ‘마지막 희망’이 된 상황인 만큼 하반기 성장 엔진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가 되살아난) 반도체뿐 아니라 여러 핵심 주요 산업도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 수출 경쟁력 전반을 제고하기 위한 국회 법안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산업부 산하 공기업 한국석유공사가 내년 1월 1공 시추를 목표로 추진 중인 동해 심해가스전 사업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보였다. 그는 진행 현황 질문에 “석유공사가 9월까지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는 만큼 조만간 주관사가 결정될 것” “9월 중 2차 개발전략회의를 열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주관사 후보군에 대해선 “석유공사가 진행하는 것이고 영업기밀이기 때문에 내가 말할 순 없지만 메이저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 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1공은 확보했고 2공 이후부턴 해외투자와 묶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규모가 커질 경우 (대규모 국비 사업에 필요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필요할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7 I 김형욱 기자
내년 예산도 허리띠 죈다…총지출 증가율 3%대 묶어
  • 내년 예산도 허리띠 죈다…총지출 증가율 3%대 묶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내년 나라살림 규모가 올해 본예산보다 3.2% 증가한 677조 4000억원으로 편성됐다. 다부처 협업예산 제도를 부활시키고 24조원 수준의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재정 허리띠를 조인 결과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이어온 ‘건전재정’ 기조를 내년에도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상세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제공)정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예산안’과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의결했다. 내년 총지출 증가율은 3.2%로 올해(2.8%)보다 0.4%포인트 늘렸으나, 지난해 발표한 중기계획상 전망치인 4.2%보다는 1%포인트 줄였다. 임기 3년 간 평균 증가율은 3.7%로, 총지출 개념이 도입된 2005년 이후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윤 대통령은 “건전재정은 우리 정부가 세 번의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켜온 재정의 대원칙”이라며 “이번 예산안에도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위한 정부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담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가 임의로 줄일 수 있는 재량지출은 증가율을 0%대 (0.8%)로 묶었다.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의무지출이 올해부터 향후 5년 간 연평균 5.7% 불어나는 구조에서 내년 총지출 증가분은 사실상 의무지출로 채워야 하기 떄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부처간 사업 연계를 확대하는 협업예산을 편성하고 3년 연속 20조원 이상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기존 재량지출 범위 내에서 신규 사업비를 충당하려면 재정 누수를 최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인상(141만원), 한부모가정 양육비 국가 선지급제 도입 등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한 복지 예산이 249조원 규모로 편성됐다. 올해 칼바람을 맞았던 연구개발(R&D) 예산은 12대 분야 중 가장 큰 폭으로 늘리고,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코로나19 시기보다 확대해 경제활력 확산을 도모한다. 의료개혁, 저출생 대응 등 국정과제 이행 예산도 포함됐다.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올해 3.6%에서 내년 2.9%로 떨어진다. 이는 정부가 추진해온 재정준칙(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오는 2028년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2.4%, 국가채무 비중은 50.5%로 관리해가겠다는 계획이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 개혁에도 중점을 둬 편성했다”며 “재정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면서도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충실히 준비함으로써 서민·중산층 중심 시대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7 I 이지은 기자
‘이권 카르텔’ R&D 예산, 화려한 부활…의료개혁엔 5년간 ‘20조+α’
  • ‘이권 카르텔’ R&D 예산, 화려한 부활…의료개혁엔 5년간 ‘20조+α’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이권 카르텔’로 지목돼 대폭 삭감됐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내년엔 역대 최대 규모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정부는 혁신도전형 차별화를 꾀해 선도형 R&D로 전환한단 복안이다.윤석열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도 대폭 투입한다. 향후 5년 동안 매년 2조원씩 국가재정을 쓰고 건강보험 10조원 이상을 들여 전공의 지원 및 필수·지역의료 강화에 나선다.◇ “선도형 R&D로 대전환”… ‘ABC’ 투자확대경기도 화성시 소재 반도체기업을 방문했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R&D 예산은 총 29조 7000억원으로 올해(26조 5000억원)보다 11.8%(3조 2000억원) 늘어난다. 12대 분야 예산 중 증가율이 유일하게 두자릿수다. 정부는 1년 전만 해도 R&D 예산에 ‘안전한 연구에 낭비되는 나눠먹기 예산’이란 딱지를 붙이고 2024년도 예산을 전년보다 16.6% 깎은 25조 9000억원 편성했다. 하지만 이후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내년 예산 규모는 2023년(29조 3000억원)보다 오히려 더 늘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면적인 DNA 혁신 토대 하에 3대 게임체인저, 12대 전략기술 등을 중심으로 예산을 역대 최대로 확대했다”며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닌 저성과·나눠먹기식 R&D를 철저히 혁파해 선도형 R&D로 대전환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공지능·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을 비롯해 차세대 원자력발전·반도체, 이차전지, 우주 등 초격차 선도기술로 새 시장을 선점하게끔 예산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청년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생활장려금인 이른바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신설하고 600억원을 투입해 석사엔 월 80만원, 박사엔 110만원을 보장한다. 석·박사 연구장려금 지원 대상은 기존 2472명에서 5131명으로 2배 이상, 대통령과학장학금 지급은 120명에서 1215명으로 10배 이상 늘린다.ABC(인공지능·바이오·반도체) 첨단산업 투자 확대도 눈에 띈다. △AI혁신펀드 1000억원 조성 △바이오 파운드리 센터설립 및 자동화장비 도입 △반도체 설비투자를 위한 저리대출 4조 3000억원 신규 공급 등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소상공인 지원·공공주택 공급 역대급 …SOC만 ‘감소’의료개혁은 건강보험을 통한 필수의료 수가 인상, 재정 지원이란 투트랙으로 뒷받침한다.재정 지원은 올해보다 2배 늘은 2조원을 투입, 내·외과와 산부인과 등 8대 필수과목 전공의 9000명에 총 3000억원의 수련비용을 지급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비용을 부담해왔다. 또한 월 100만원씩 수당을 주는 전공의는 기존 220명에서 4600명으로 늘리고, 소아·분만 전임의 300명에도 100만원 수당을 준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아·분만과 등 필수의료에 의료진들 기피가 우려돼 수련비용과 수당 지원 등으로 환경 전체를 혁신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의대 지원 차원에선 시설·장비 확충에 4000억원, 내년 국립대 의대 교수 330명 증원에 260억원을 지출한다.여기에 달빛어린이병원 93개소로 2배 확대하고, 특수목적 음압구급차도 56대까지 늘린다. 공공심야·휴일약국은 현행 64곳에서 220곳으로 확대하고 응급실 순환당직을 도입해 필수의료 서비스를 강화한다. 분만사고 보상한도를 3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10배 올리는 점도 눈에 띈다.소상공인 지원예산 5조 9000억원 편성도 정부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2조원 규모의 전환보증 중도상환 수수료 지원을 비롯한 금융부담 완화 3종 세트,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 30조→40조원 이상 편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총 2037억원을 들여 영세 소상공인 67만 9000명에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원씩 지급하는 사업도 신설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손실보상금 2조 2000억원이란 특수 예산을 제외하면 문재인정부 5년간 소상공인 지원예산은 연평균 3조 6000억원이었다”며 “소상공인의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위해 내년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했다”고 했다.정부에 따르면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도 내년이 역대 최대다. 임대주택은 내년 15만 2000호, 분양주택은 1만호로 총 25만 2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2022년엔 연평균 15만 5000호가 공급됐고, 작년엔 20만 5000호였다. 정부는 빌라 등 비 아파트를 향후 2년간 16만호 공급하고, 시세의 90%로 최대 8년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 3만호를 새로 공급할 예정이다.12대 분야 중 내년에 예산이 감소하는 건 사회간접자본(SOC)뿐이다. 내년에 9000억원 줄어든 25조 5000억원 배정됐다. 대표적인 투자는 △가덕도신공항(9640억원)·대구경북공항(667억원)·제주 제2공항(236억원) 등 신공항 건설 지원 1조 1505억원 △GTX B·C 개통 지원 3968억원 △인천공항철도 증차 및 가덕도신공항 연결도로 건설 지원 2005억원 등이다. 일각에선 내년이 선거 없는 해임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SOC 확대를 통한 내수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단 반응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철도, 도로 등 올해 완공된 게 많고 내년의 신규 사업은 설계·착공비 위주로 반영되다보니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2024.08.27 I 김미영 기자
내년 국세수입 15조원 증가…감면율 3년째 법정한도 상회할듯
  • 내년 국세수입 15조원 증가…감면율 3년째 법정한도 상회할듯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내년 국세수입이 382조 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산안 편성 당시의 예상치보다 약 15조원 늘어난 규모다. 국세감면액은 올해보다 6조 6000억원 증가한 78조원으로, 국세 감면율은 3년 연속 법정한도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최상목(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상세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법인세 10.8조 증가 전망…부가세·소득세도 늘어기획재정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세수입 예산안’과 ‘2025년도 조세지출예산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국세수입은 올해 예산 367조 3000억원보다 15조 1000억원(4.1%) 증가한 382조 4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지난해 세입 실적(344조 711억원)보다는 38조 3585억원(11.1%) 늘어난 규모다.올해 상반기(1~6월) 국세수입은 168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를 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10조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가 6조 6000억원 늘고 소득세는 2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 경기 악화의 여파로 법인세가 16조 1000억원이나 급감한 탓이다.내년에는 올해 기업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법인세를 중심으로 국세수입이 증가할 거라는 전망이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는 올해 세입예산(77조 6649억원)보다 10조 8364억원 늘어난 88조 4013억원으로 예상했다. 부가가치세는 민간소비가 증가하고 수입이 확대됨에 따라 6조 6133억원(8.1%) 증가한 81조 4068억원이 걷힐 거라고 봤다. 소득세는 128조 66억원으로 2조 2461억원(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금 상승과 취업자 증가에 따라 근로소득세가 2조 6983억원(4.3%) 증가하고, 배당소득세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지면서 7719억원 늘어날 거라 예상했다.반면 증권거래세(1조5375억원·28.6%), 상속증여세(1조 8687억원·12.7%) 개별소비세(5282억원·5.2%) 등은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다.2025년 국세수입 전망. (자료=기재부)◇국세감면율 15.9%…법정한도 0.7% 초과 전망내년 국세감면액은 올해 예상치(71조 4000억원)보다 6조 6000억원 증가한 78조 178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이 실적을 회복하면서 통합세액공제 규모가 늘어나는 게 주효하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예산(676조 6000억원)과 조세를 통틀어 내년 정부지출은 약 75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국세수납액과 지방소비세액을 합친 내년 국세수입총액은 올해 세입예산(394조 9465억원)보다 감소한 412조 2410억원이다. 이에 따른 내년 국세감면율은 15.9%로, 직전 3개년 국세감면율 평균에 0.5%포인트를 더해 산출하는 법정한도(15.2%)를 0.7%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재정법은 ‘기재부 장관은 국세감면율이 국세감면 한도 이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 국세감면액은 69조 8000억원으로, 연구개발(R&D 세액공제)와 신용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가 늘면서 전년보다 6조 2000억원 증가했다. 올해는 사회보험료 등 공제가 늘고 근로·자녀장려금 지급액이 인상되면서 1조 6000억원 증가한 71조 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15.8%로 법정한도를 넘어선 국세감면율은 올해(15.3%)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기준을 초과할 거라 예상된다. 다만 내년 국세감면율은 전망치이므로 실제 실적은 이와 다를 수 있다. 올해 ‘세수 펑크’ 규모에 따라 국세수입 총액이 줄어들 경우 국세감면율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조세지출의 수혜자별 감면 분석. (자료=기재부 제공)◇대기업 감면액·비중 늘어…“투자세액공제·실적 회복 영향”조세지출을 수혜자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개인에게 돌아가는 국세감면액은 모든 소득자들에게 증가한다. 정부는 근로소득 8400만원(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의 200%) 이하 근로자 및 농어민·고령자·장애인 등을 중·저소득자로, 그 외에는 고소득자로 분류한다.감면 비중은 고소득자 0.2%포인트 늘어나고 중·저소득자는 0.2%포인트 줄어들 거라고 봤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 관련 감면액이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많이 낼수록 돌려받는 금액도 많아지는 구조 때문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내년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은 감면액(4조 9364억원)과 감면 비중(17.9%)은 올해보다 각각 2조 5889억원, 8.2%포인트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연구·개발(R&D) 및 투자세액공제 등의 영향으로 감면액이, 실적 회복에 따라 공제액이 이월되면서 감면 비중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중소·중견기업의 감면액은 2조 6054억원에서 2조 7574억원으로 늘어나고, 감면 비중은 10.8%에서 10%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조세지출예산서는 분류체계를 기존 16대 분야에서 국가재정운용계획상의 기능별 12대분야로 일원화했다. 조세지출과 재정지출의 연계를 강화해 국가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취지다.
2024.08.27 I 이지은 기자
합계출산율 0.6명 눈앞…저출생 대응 예산 20조, 올해보다 22%↑
  • 합계출산율 0.6명 눈앞…저출생 대응 예산 20조, 올해보다 22%↑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일·가정 양립’과 돌봄, 주거 등 3대 핵심 분야를 설정, 이들 분야에만 내년 20조원 가까운 예산을 편성했다. 육아휴직급여를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주거와 돌봄 등 일상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을 통해 내년 일·가정 양립과 돌봄, 주거 지원을 위한 예산이 올해 16조1000억원에서 내년 19조7000억원으로 약 22% 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육아휴직급여 예산으로 3조4030억원을 편성, 올해 대비 약 71% 늘린다. 이외 육아휴직자의 동료를 위한 업무분담지원금(252억원), 주거부담 경감을 위한 든든전세(8627억원) 예산 등을 신설했다. 앞서 지난 6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본위원회를 열어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월 250만원까지 인상하고 육아휴직 사용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0.72명에 이어 올해 0.6명대로 세계 최저 합계출산율이 예상되는 만큼 출산과 이에 따른 육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다.저고위의 구상대로 정부는 육아휴직급여를 현행 월 최대 15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늘린다. 이에 따라 출산 초기인 1~3개월까지는 월 250만원, 4~6개월에는 200만원, 이후에는 1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통상 육아휴직급여의 25%를 복직 후 6개월 이상 근무할 경우에 주는 사후지급금 제도도 폐지해 휴직 기간 중 온전한 소득 보장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일짜리 배우자의 출산휴가 급여도 20일까지 늘리고, 연 1회 2주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단기육아휴직도 신설한다. 육아휴직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체인력지원금은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어나고,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육아휴직자의 동료 직원에게는 월 20만원의 육아휴직 업무분담 지원금이 신설된다. 육아 과정에서 부담이 되는 돌봄과 주거에 대한 지원은 확대한다. 중위소득 150%까지인 아이돌봄서비스의 정부지원 기준을 200%까지 넓히고, 지원비율도 5~10%포인트 높인다. 13억원을 새로 들여 직장어린이집 65곳에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설한다. 이와 더불어 신생아특례의 대출 소득요건도 3년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시세 대비 저렴한 빌라 등 비아파트 전세 물량도 3만호를 공급해 예비 출산부부들의 부담도 줄인다. 정부는 실제 육아 현장에서 일·가정 양립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컸던 만큼, 무분별한 ‘백화점식 지원’ 대신 핵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등 출산 결정에 필요한 개인의 사회·경제적 여건을 모두 고려했다”며 “향후 (가칭)인구기획전략부 등이 출범하면 관련 예산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와 같은 조치가 저출생 추세 반등까지 이어지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국장은 “긴급돌봄 확대와 같은 사후조치보다는 궁극적으로 근로시간을 줄이고, 공공보육 서비스를 늘리는 등 근본적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엔 우리나라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단 점을 감안, 정부는 노인 일자리를 110만개 늘리기로 했다. 올해보다 7만개 많다. 단순근로뿐이 아니라 사회서비스형(돌봄), 민간형 등 일자리의 질을 제고하겠단 방침이다.
2024.08.27 I 권효중 기자
3년 연속 20조원대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세부내역은 '깜깜이'
  • 3년 연속 20조원대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세부내역은 '깜깜이'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 하에 내년에도 24조원에 달하는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국가부채 증가는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사업을 위한 재정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만 세부적인 지출구조조정 사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사전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약 24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2일 열린 ‘2025년 예산안’ 사전브리핑에서 “전 부처가 합심해 관행적·비효율적 사업을 과감히 축소함으로써 총 24조 원 규모의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는 3년 연속 20조원 이상의 구조조정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예산안에서도 각각 24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기재부는 구체적인 지출 구조조정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재부가 발표한 12대 주요 분야별 예산 증감을 봐도, 사회간접자본(SOC)을 제외하면 모든 분야에서 올해보다 내년 예산이 늘어났다.SOC 분야는 유일하게 올해(26조 4000억원)보다 9000억원 줄어든 25조 5000억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이 역시 불필요한 사업을 구조조정해서라기보단, 1조 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 완료된 반면, 신공항·도로 등 신규 사업은 아직 단계상 재정이 그만큼 크게 소요되지 않는 부분이 반영된 영향이 주효했다는 것이 기재부 측의 설명이다.이처럼 정부에서 예산 감액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정치·사회적 논란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산이 삭감된 사업들 목록을 공개하면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은 물론, 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정부는 연구개발(R&D), 새만금 SOC 등 예산을 대폭 삭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출 구조조정을 성과로 내세우면서도 검증을 사실상 회피하는 ‘깜깜이 행정’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대신 정부는 이번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사업들을 구조조정했는지 설명했다. △투자 우선순위 조정 △공공경비 절감 △유사중복·집행부진 정비 등 크게 세 가지 방식이다.특히 올해는 3년 연속 대규모 지출 구조조정이 이어짐에 따라 각종 경직성 경비 등도 상당 부분 지출 구조조정에 포함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유병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은 “전체 재정에서 의무지출을 뺀 재량지출에서도 인건비나 각종 경직성 경비들이 있다. 지난해에는 이를 제외하고 남은 120조원 정도를 모수로 했다”며 “올해는 경직성 경비 중에서도 부처 간 사업 공동 발주, 관례적 시설비 점검, 중복지원 정비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2024.08.27 I 김은비 기자
전기차 화재 잡아라…스마트 충전기 3배 늘리고, 예방 R&D 실시
  • 전기차 화재 잡아라…스마트 충전기 3배 늘리고, 예방 R&D 실시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올해 잦았던 전기차·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과충전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충전기 보급을 3배 늘리고, 화재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 관계부처 협업으로 국가하천정비, 배수개선 등 정비사업도 확대한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을 통해 신유형·고강도 재해에 대한 예방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장비 확충 예산으로 올해(3275억원) 대비 90%(2955억원) 늘어난 6230억원을 편성했고, 올해 39억원이었던 화재예방 기술개발 예산도 129억원으로 3배 가량 늘렸다. 스마트 제어 충전기는 화재의 원인이 되는 배터리 과충전을 제어할 수 있고,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정부는 예산을 들여 현재 2만3000대 수준인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내년 9만5000대까지 보급을 확대한다. 이외에도 질식소화덮개(41개), 이동식 조립수조(11개), 관통형 방사장치(11개) 등 전기차 화재 진압용 장비를 신규 도입한다. 이외에도 원격 조종을 통해 건물 내 진입, 화재 진압이 가능한 특수장비인 무인파괴방수차도 6대 늘리고, 대형 복합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 92억원을 들여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및 배터리를 배에 실어 운송하는 경우를 대비해서는 국고여객선 29척에 전기차 화재 전용 진압장비를 두기로 했다. 아울러 화성 아리셀 참사로 불거진 리튬 배터리 관련 화재대응 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리튬 금속에 적용할 수 있는 전용 소화약제 개발과 더불어 중소사업장 화재예방지도를 늘리고, 고위험 사업장 500곳에는 12억원을 들여 새롭게 화학물질 관리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관제시스템 기술도 표준화해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경우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폭염, 폭우 등 잦았던 기상이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풍수해 종합정비를 실시한다. 지역 단위로 운영되는 풍수해 예방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 협업으로 18곳인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을 35곳까지 늘린다. 이를 위해 예산도 총 2858억원을 편성, 올해 대비 680억원 늘린다. 또 홍수 및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 각 부처별 관련 예산도 총 764억원 증액했다. 환경부는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하천의 정비와 유지보수를 맡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경지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로 개선을 실시한다. 또 산림청은 산사태 방지를 위한 사방댐 구축 등 각 부처는 지역별 맞춤형으로 풍수해 예방에 중점을 두게 된다. 한편 여름철 폭염 대비 건설노동자 등 취약한 노동자들을 위해서는 올해 대비 100억원을 추가 편성해 총 4818억원을 들여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사업을 강화한다. 이동식 에어컨, 그늘막 등 폭염예방설비를 확대하고, 안전동행지원 대상 사업장도 늘릴 계획이다.
2024.08.27 I 권효중 기자
尹 “文정부 국가빚 늘어 일하기 어려워져…내년 24조 지출 구조조정”(종합)
  • 尹 “文정부 국가빚 늘어 일하기 어려워져…내년 24조 지출 구조조정”(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지난 정부가 5년 동안 400조원 이상의 국가 채무를 늘려 현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며 “앞으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서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히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투자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의 세 번째 예산안인 2025년 예산안에 대해 효율적인 재정 운용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재정 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재검증해 총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내년 건전 재정 기조 속에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 △경제활력 확산·미래를 대비하는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 및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내년 국가연구개발(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 체인저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R&D 재정투자를 올해 26조5000억 원에서 내년 29조7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2023년 R&D 예산(29조3000억원) 수준으로 복원되는 수준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출생 추세를 반등시키기 위해 재정 지원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현금성 지원은 지양하고, 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양립·양육·주거의 대 핵심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윤 대통령은 “충분한 육아시간이 확보되도록 배우자 출산휴가를 20일로 확대하고 육아휴직 급여도 대폭 인상하겠다”며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2억5000만 원으로 상향해 신혼부부와 출산 부부의 주거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내년 보건의료 분야 재정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윤 대통령은 “올해 8000억 원 수준인 재정지원을 내년에 2조 원으로 대폭 확대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미래 의료 수요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향후 5년간 재정투자 10조 원을 포함해 총 20조 원 이상을 투자해서 어느 지역에 사시는 국민이라도 공정한 접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 필수 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8.27 I 김기덕 기자
JW중외제약, AI 신약 개발 통합 플랫폼 JWave ‘본격 가동’
  • JW중외제약, AI 신약 개발 통합 플랫폼 JWave ‘본격 가동’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연구개발(R&D)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JW중외제약제이웨이브는 기존에 운영하던 빅데이터 기반 약물 탐색 시스템인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합하고, AI 모델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장한 신약 R&D 통합 플랫폼이다.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와 C&C신약연구소 연구진이 웹 포탈 환경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유효 약물을 신속하게 탐색할 수 있게 설계했다. 선도물질 최적화를 통한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약후보물질의 발굴과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 발견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연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제이웨이브는 자체 보유한 500여 종의 세포주, 오가노이드, 각종 질환 동물 모델의 유전체 정보와 4만여 개의 합성 화합물 등 방대한 생물·화학 정보 빅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적응증 탐색 및 최적화, 표적 단백질 구조, 약물 디자인, 약물의 활성, ADMET(흡수, 분포, 대사, 배설, 독성) 예측을 위한 20여 개의 자체 개발 AI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JW중외제약은 현재 내부 서버에서 가동 중인 제이웨이브를 올해 안에 공공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 학습 시간을 크게 단축할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신약 과제들의 개발 타임라인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JW중외제약은 제이웨이브를 기반으로 외부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우선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인 ‘K-멜로디’ 사업에 참여해, 국내 산·학·연·병과 공동으로 ADMET 연합학습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박찬희 JW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주얼리, 클로버)을 구축해 10여 개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왔다”며 “앞으로 제이웨이브 가동을 통해 항암, 면역, 재생 분야의 Wnt, Stat 등 혁신 기전의 타깃 약물의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유진희 기자
SG, 인천조달청장 본사 방문…“국내 우수 제품 해외 진출 지원”
  • SG, 인천조달청장 본사 방문…“국내 우수 제품 해외 진출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아스콘 전문기업 에스지이(SG)는 지난 23일 강신면 인천지방조달청장이 본사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방문하고 현장 소통 활동을 펼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달청장의 현장 방문은 주요 관급자재인 아스콘의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공급계약과 관련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박창호(왼쪽 세번째) SG 대표이사, 강신면(왼쪽 네번째) 인천지방조달청장 및 관계자들이 SG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G)현재 SG는 인천 조달청과 다수공급자계약(MAS)을 체결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관급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천연골재 대신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해 일반 아스콘 대비 2배 이상 높은 강도를 지닌 친환경 ‘에코스틸아스콘’을 등록해 생산 중이다.강신면 인천지방조달청장은 “국내 우수 제품이 우크라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등 국가 차원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는 해외 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조달기업에서도 관내 공공기관의 사업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아스콘의 안정적인 수급 및 품질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달라”고 말했다.SG는 해외 아스콘 사업을 위해 지난달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및 공동 추진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시장 개척과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아스콘 수요가 급증하는 국가에서 해외 공공조달을 통해 ‘K브랜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SG 관계자는 “국내 대표 아스콘 제조기업으로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해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내 공공조달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서 외형과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국가 단위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부족한 인프라 문제 해결을 위해 100조루피(약 1633조원)규모의 ‘가티 샤크티 국가 마스터플랜(PMGS-NMP)’을 시행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수도를 이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규모는 340억달러(약 40조원)다.
2024.08.27 I 박순엽 기자
대한전선, 파리 ‘CIGRE 2024’에서 기술 경쟁력 선보여
  • 대한전선, 파리 ‘CIGRE 2024’에서 기술 경쟁력 선보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전력 전시회에서 전략 제품을 공개했다.대한전선은 프랑스 파리에서 25~30일 개최되는 ‘2024 국제 대전력망 기술회의(이하 CIGRE)’에 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전선이 CIGRE에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전략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대한전선CIGRE는 세계 각국의 전력회사, 산업계,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전력 송배전 분야의 세계 최대 국제 기구로 100여 개 회원국과 1200여 개의 기관 및 1만5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전선은 ‘대륙을 넘어 바다까지,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이라는 테마로 부스를 구성하고, △해상풍력 솔루션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시스템 △초고압 전력망 시스템 등 차세대 전략 제품과 주력 제품을 고루 전시했다.특히 해상풍력 솔루션을 부스 전면에 배치해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일괄 진행할 수 있는 턴키(Turk-key) 역량을 강조했다. 국내외 프로젝트에 공급한 해저케이블 성과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모형 등을 전시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의 단계별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HVDC 케이블 시스템도 공개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500kV 전류형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과 525kV 전압형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3000SQ, 허용온도 90도)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이외에도 영국 런던의 대규모 터널 공사인 LPT2 프로젝트를 포함해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케이블 산업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 수행한 다양한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도 소개했다.전시회장과 CEO 포럼장 등을 직접 찾은 송종민 부회장은 “전 세계 시장에 대한전선의 해상풍력 솔루션과 HVDC 케이블 시스템 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전력 시장을 선도하고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R&D)에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7 I 김경은 기자
LS전선, 비금속 수소관 국산화 추진
  • LS전선, 비금속 수소관 국산화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전선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국책과제로 ‘비금속 수소관 국산화’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이 과제를 통해 LS전선은 수소 에너지 밸류체인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비금속 수소배관은 기존 금속 배관의 취성(수소가 금속 내부를 파괴하는 현상) 및 부식 문제를 해결하고, 강도와 유연성을 갖춘 플라스틱 복합 재료를 사용해 안전성을 제고한다.또한, 150m 이상의 길이로 생산 및 운송이 가능해, 10~12m 단위의 금속 배관 대비 시공 경제성이 크다.LS전선은 세계 최초로 광케이블을 활용한 ‘수소관 실시간 진단 기술’을 개발하여 이상 발생 구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이인호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CTO)는 “비금속 수소관은 수소경제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기술이다”며, “수소관 설치 공사와 모니터링, 유지보수까지 사업을 확장해 턴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LS전선의 오랜 장조장 케이블 생산기술과 소재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2026년 시제품 제작, 2028년 실증 시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LS전선 R&D 연구소 전경.(사진=LS전선.)
2024.08.27 I 김성진 기자
서울시·기보, 기술 보유 서울 중소벤처창업기업에 자금지원·보증
  • 서울시·기보, 기술 보유 서울 중소벤처창업기업에 자금지원·보증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기술보증기금과 ‘서울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정영준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왼쪽)과 이재필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사진=서울시)이번 협약은 시의 서울형 R&D 지원과 기술보증기금의 자금 보증을 연계하고, 최근 서울형 R&D에 선정된 중소기업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서울형 R&D는 지난 2005년부터 서울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와 함께 작년부터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핀테크, 로봇 등 서울의 4대 미래 핵심 신성장산업 R&D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며 혁신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프리 R&D 보증(기보, 2억원) △서울형 R&D(시, 최대 4억원) △포스트 -R&D 사업화자금 보증(기보, 최대 30억원) △기술특례상장 사전진단평가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프리 R&D는 기술보증기금에서 서울 소재 중소·벤처·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과제 기획 및 서울형 R&D 참여 수행을 위한 기업 30개 내외를 선정하여 기업당 최대 2억원을 보증한다.서울형 R&D 관련, 서울시는 기술보증기금에서 선정된 기업 중 20개 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과제당 최대 2억원(1년)을 제공한다. 최종 평가 시 ‘우수’ 과제로 선정될 경우 기술특례상장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R&D 자금 2억원(1년)을 추가 지원한다.포스트 R&D는 서울시에서 서울형 R&D 최종 평가 ‘우수’ 기업을 기술보증기금에 추천하면 기술보증기금에서 R&D 사업화를 수행할 기업을 선정하여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보증한다.기술특례상장 사전진단평가 지원은 최근 3년간 서울형 R&D에 선정된 중소기업 중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전진단평가를 지원한다.시와 기술보증기금은 이번 협약체결로 2025년 1월부터 △Pre-R&D 보증(기보) △서울형 R&D(서울시) △Post-R&D 사업화자금 보증(기보)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특례상장 사전진단평가 지원사업은 올 하반기 수요조사 후 2025년 5개 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정영준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서울형 R&D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으로 자금 지원을 꼽았다”며 “참여기업의 80% 이상이 기업 IPO(기업공개)까지 최종 목표로 뛰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보증기금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시 중소·벤처·창업기업들의 R&D 경쟁력 향상과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난 26일 서울시 서소문2청사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정영준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 이재필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2024.08.27 I 함지현 기자
SK케미칼 실적 개선 이끈 ‘코폴리에스터’
  • SK케미칼 실적 개선 이끈 ‘코폴리에스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케미칼이 주력 사업인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의 높은 수익성을 앞세워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폴리에스터 사업은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고부가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SK케미칼이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달성한 배경에는 코폴리에스터 사업 부문의 역할이 컸다. 코폴리에스터 사업의 경우 지난 2분기 25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4.8%에 달했다. 최근 석유화학업계의 업황 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낸 것이다.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소재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고 있는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이다. 유리와 같은 투명도와 광택을 가지면서도 가볍고 강도가 강해 화장품 용기나 전자부품·건축자재·광학필름 등 생활용품부터 산업재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SK케미칼은 고기능성 투명 플라스틱 스카이그린(SKYGREEN)과 고내열 투명 소재 에코젠(ECOZEN)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코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기업은 전세계에서 SK케미칼과 미국 화학업체 이스트만이 유일하다. SK케미칼은 2001년 국내 최초로 PETG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고, 작년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2%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 중국산 저가 PETG도 일부 판매되고 있지만 품질이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의 핵심원료인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생산 설비도 확보하면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 기반도 갖췄다. 현재 SK케미칼은 559억원을 투자해 CHDM 생산능력을 25% 확대하는 추가 증설도 진행 중이다. 더욱이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한 코폴리에스터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친환경 소재업체 슈에로부터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페트 설비를 인수해 SK산터우를 설립하고 재활용 원료에서 순환재활용 코폴리에스터로 이어지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SK산터우는 연간 7만톤(t) 규모의 재활용 원료인 r-BHET와 5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생산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추가 증설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플라스틱 대비 내열성, 투명성 기능이 강화된 ‘에코젠’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기존 화장품 용기뿐만 아니라 전자 제품 부품용으로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7 I 하지나 기자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3000가구 미분양 '평택 화양지구'
  •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3000가구 미분양 '평택 화양지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도내 ‘미분양관리지역’인 이천, 안성보다도 상황이 안 좋은 지역, 바로 평택이다. 특히 대규모 공급이 이뤄진 화양지구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줄어드는 부동산 공급상 미분양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거라고 내다봤다.(그래픽=이미나 기자)◇평택 미분양, 경기도 전체의 33% 차지26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평택의 미분양은 3289가구(6월 말 기준)다. 이는 경기도 전체 미분양(9956가구)의 33%나 되는 숫자다. 미분양관리지역인 이천(1405가구), 안성(1274가구)과 비교해 봐도 높은 숫자다. 평택은 미분양관리지역 요건 중 하나인 ‘공동주택재고수 대비 미분양세대수 2% 이상’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지역으론 지정되지 않았다. 평택의 공동주택 재고 수는 21만 3895가구로 미분양가구는 1.53% 수준이다.평택의 미분양을 이끄는 것은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지 중 역대 최대 규모라 불리는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꼽힌다.현재 평택 개발은 크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지어지고 있는 선호지역인 ‘고덕’과, ‘브레인시티’(도일동) 등 동평택과 ‘화양지구’(서평택)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현덕면 화양리에 위치한 화양지구는 약 279만㎡ 면적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279만 1195㎡)과 맞먹는 규모로, 평택항 산업단지를 배후로 하고 있다.문제는 하반기 서해선 안중역 개통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호재가 없다는 것. 반면 공급은 과하다. 당장 올해만 ‘신영지웰 평택화양’(6월, 992가구 모집),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5월, 746가구),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4월, 369가구),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3월, 832가구) 등이 쏟아졌는데 경쟁률 1을 넘는 단지가 전무했다.◇동·호수 정할 수 있는 선착순 분양 남아심지어 청약에 단 21건(신영지웰 평택화양), 29건만(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 지원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분양가(전용면적 84㎡ 기준) 4억 5000만원~4억 7000만원을 수요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역에서는 1000만원에서 3000만원에 달하는 ‘마이너스피’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업계에서는 총 사업 규모만 482만 1430㎡에 달하는 브레인시티 분양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목소리다. 브레인시티는 지난해 3680가구에 이어 올해 지금까지 3162가구(평택 브레인시티 5BL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1182가구,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1980가구)의 물량이 쏟아졌다.다만 흥행에 실패했다고 분양까지 완전 실패한 것은 아니다. A시행사 관계자는 “화양지구는 어차피 경쟁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쓰지 않는다”면서 “이보단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는 선착순 분양이 중심이다”고 말했다. 실제 A시행사는 견본주택 계약기간을 1년 6개월로 삼았다. 통상 한 달 이내 문을 열고 닫는 서울 인접 지역 견본주택과는 다른 모습이다.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화양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평택(고덕)과는 다르다”면서 “가격이 주변 시세에 비해 높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미분양 해소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 내다봤다.다만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사실 미분양 3000가구는 대형 아파트 단지 하나 정도”라면서 “현재 미분양 문제는 외곽지역 시장 회복이 안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줄어드는 공급량을 본다면 적어도 1~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8.27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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