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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보다 가성비 갑”..알뜰한 50대 주부 편의점서 장본다
  • “마트보다 가성비 갑”..알뜰한 50대 주부 편의점서 장본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A씨(40·여)는 간단한 장을 볼때 아파트 지하와 연결된 편의점을 주로 이용한다.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양만 담긴 실속형 재료를 구매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찌개두부(180g,1000원), 실속형 대파(100g·1700원), 깐양파(300g·2400원), 바나나(5개, 1800원) 등은 A씨의 편의점 쇼핑 단골 품목이다.▲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 세븐팜 론칭 기념 대파 1단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A씨처럼 대형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던 3050세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편의점을 찾기 시작했다. 편의점 업계도 기존 1020세대 외에 3050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할인정책을 내놓고 있다.17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과일과 야채 등 신선식품 매출은 신장률은 50대이상이 5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40세대가 전년 동기 대비 44.4%, 20대 증가율이 38.1%로 나타났다.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아파트 입지에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주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신선식품 외에 라면 등 공산품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다. 편의점 CU의 한 봉지 380원하는 라면득템을 지난달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층은 30대 (34.4%), 40대(29.8%), 50대이상(10.0%) 순이다. 3040세대의 구매가 20대(20.9%), 10대(4.9%)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편의점 업계가 3050세대의 수요에 맞춰 가성비 신선식품을 내놓으면서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GS25는 신선 채소, 과일 30여종을 전국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프레시위크’를 매달 3·4주차에 진행한다. 이 시기 주택가 점포 등의 농축수산물 매출은 직전 2주(행사 미 진행) 대비 최고 10배 이상 높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부터 주택가 점포에 ‘세븐팜’을 도입해 야채, 과일, 축산(육류)과 수산물 등을 소용량에 할인판매한다. 세븐팜은 400개 점포를 시범운영하며 올해말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편의점이 초저가전략을 쓰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 시대에 알뜰 쇼핑 채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달 GS25가 시행하고 있는 ‘생활물가 안정 행사’가 대표적이다. GS25는 지난 1~12일 기준 생활물가 안정 상품 100개 품목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돈육 345.1% △과일 211.9% △냉장간편식 208.4% △냉동간편식 82.2% △튜브류아이스크림 62.5% △즉석밥 27.6% △용기면 24.5%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3050세대의 편의점 지출에 힘입어 돈육과 과일 등 신선식품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최근 30~50대에서도 1인가구가 증가한 것도 3050세대가 편의점을 주로 찾는 이유다. 김명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최근 3년 동안 20대 대학생, 사회 초년생 뿐만 아니라 30~50대에서도 1인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편의점이 중년층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게 됐다”며 “편의점을 통해 가정가편식을 사거나 택배, 세탁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08.18 I 윤정훈 기자
네이버와  페이스북도 뛰어든 차세대 이동통신
  • [미래기술25]네이버와 페이스북도 뛰어든 차세대 이동통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홀로그램으로 근무하고, 드론택시나 플라잉카를 타고 출근하는 6G 시대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5G도 LTE(4G)때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체감하기 어렵지만, 6G는 2028년~2030년 쯤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5G·6G는 과거와 다른 생태계를 갖습니다. 1G부터 4G까지는 네트워크만 잘 되면 끝이었지만, 5G이후부터는 컴퓨팅 기술과의 접목이 중요하죠. 전화(1G), 문자(2G), 웹브라우징(3G), 동영상(4G)때와 다른 AR/VR, 자율주행차 같은 서비스가 주목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서비스들을 지원하는 인프라도 ‘통신+컴퓨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편집자주>5G·6G는 통신사 전유물이 아닙니다. 인터넷기업들과 IT 서비스 회사, 공장을 가진 제조사들도 △직접 5G 망을 깔거나(5G 특화망)△ 6㎓ 대역 비면허 주파수를 이용해 차세대 와이파이(와이파이6E)를 활용할 수 있죠. 와이파이6E는 단말 당 2.4Gbps 속도를 보여줘 5G의 체감 속도(100~1000Mbps)와 비교시 뒤지지 않습니다.네이버는 5G 특화망을 만듭니다.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주파수를 받아, 분당 정자동 제2사옥에 5G를 연내 구축하죠. 제 2사옥은 얼굴인식을 통한 공간 출입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딜리버리 등 공간 그 자체가 비서가 되는 새로운 업무 공간을 표방합니다. 이 때 5G망은 제2사옥에 들어갈 100여대의 로봇의 뇌(GPU)를 담은 클라우드와 로봇을 연결하는 초저지연에 쓰인다고 합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세계 최초로 실현될 로봇 친화 건물인 제 2사옥은 5G 특화망,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AI 등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기술들을 하나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세계적 레퍼런스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5G 특화망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제조업으로 약 24%의 비중을 차지하고, 뒤를 이어 교통(23%), 에너지(16%), 공공(15%)순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다만, 정부가 특화망으로 내놓은 4.7㎓ 대역 주파수를 쓰려면 ‘주파수 공유’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4.7㎓ 는 서해안과 일부 동해안의 도서 지역에 통신용 고정 마이크로웨이브 용도로 사용돼 이쪽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페이스북은 어떨까요? 시스코와 함께 6㎓ 대역 비면허주파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입니다. 페이스북과 시스코, 브로드컴은 ‘6㎓ 대역 와이파이 전용 자동 주파수 분배(AFC)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을 목표로 텔레콤인프라프로젝트(TIP) 산하 ‘오픈 AFC 소프트웨어 그룹’을 결성했죠.6㎓ 대역은 세계적으로 차세대 와이파이(와이파이 6E)를 지원하는데, 고해상도(8K)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에 적합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AFC 같은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 중이어서 페북의 행보가 주목되기도 하죠. 댄 라비노비츠 페이스북 부사장은 “6㎓ 대역 AFC 개발은 비면허 스펙트럼 커뮤니티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세계 네트워크 성능과 대역폭을 빠르게 가속화할 6㎓ 대역의 광범위한 채택이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페이스북은 수많은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동작하는 초연결 시대를 겨냥해 5G·6G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도록 기술적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21.08.18 I 김현아 기자
AI 품은 운영체제, 클라우드 친구 된 네트워크
  • [미래기술25]AI 품은 운영체제, 클라우드 친구 된 네트워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홀로그램으로 근무하고, 드론택시나 플라잉카를 타고 출근하는 6G 시대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5G도 LTE(4G)때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체감하기 어렵지만, 6G는 2028년~2030년 쯤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5G·6G는 과거와 다른 생태계를 갖습니다. 1G부터 4G까지는 네트워크만 잘 되면 끝이었지만, 5G이후부터는 컴퓨팅 기술과의 접목이 중요하죠. 전화(1G), 문자(2G), 웹브라우징(3G), 동영상(4G)때와 다른 AR/VR, 자율주행차 같은 서비스가 주목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서비스들을 지원하는 인프라도 ‘통신+컴퓨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편집자주>운영체제(OS)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발열을 관리하거나, 통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사이에 협력하는 구조를 바꿔, 초연결 5G·6G 시대에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없이 원활하게 서비스하는 기술 개발이 한창입니다. 이 때 통신 기술만 써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죠. AI와 클라우드 같은 컴퓨팅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차세대 스마트폰, 성능 저하 없는 발열 관리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교신저자)와 정송 KAIST AI대학원 교수, 하상태 콜로라도 대학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스마트폰에서 발열이 일어나면 성능을 일부러 낮추는 ‘쓰로틀링’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운영체제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제어 기법을 적용해서요.사실 PC에 비해 공간이 협소한데다 쿨러가 없는 스마트폰에서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교수 등은 이러한 열쓰로틀링 발생 없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높이는 기술(제어 기술)을 개발해 모바일 컴퓨팅 분야 최고 국제 학술대회인 ACM MobiSys 2021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죠. 1저자 기준으로는 아시아 대학 최초의 수상입니다.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고도로 조심스럽게 설계된 기능만 들어갈 수 있는 운영체제(OS)커널(kernel)에 AI를 집어넣으면 AI를 돌리는 부하가 더 클 수 있어 운영체제 자체가 망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AI를 응용레벨이 아닌 차세대 운영체제의 커널에 넣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스마트폰의 주변 환경과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특성에 따라, 허용 가능한 총전력 소모 범위와 최적의 전력 분배를 실시간 학습을 포함하는 강화학습 기법으로 해결하는데 성공한 겁니다. 곽정호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교수3단계 클라우드와 네트워크간 협업 곽정호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교수는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에 활용 가능한 ‘네트워크-클라우드 협력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국제학술지인 ‘IEEE Network’에 논문을 게재했죠. 네이버만 해도 오래전부터 모든 소프트웨어(SW)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할 만큼 클라우드는 차세대 이동통신에서 핵심입니다.곽 교수는 “현재 분리돼 운영되는 네트워크와 클라우드는 AR·VR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하나의 클라우드 서버를 엣지 클라우드(Edge Cloud)·미들 클라우드(Middle Cloud)·센트럴라이즈드 클라우드(Centralized Cloud) 세 부분으로 분할해 클라우드 서버 서비스 사업자와 네트워크 사업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모델을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지금도 통신사들은 스마트팩토리처럼 초저지연이 중요한 서비스에는 5G 기지국 근처에 클라우드 서버를 두는 엣지 클라우드를 운영하나, 차세대로 갈수록 엣지 클라우드 혼자서는 원활한 통신을 담당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그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하는 컴퓨팅 제어와 네트워크 제어를 동적으로 하는 컨셉을 만들어 시험했더니 성능이 77% 좋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통신사 AT&T가 자사의 5G 코어망에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를 도입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2021.08.18 I 김현아 기자
가상기지국·위성 띄워 1테라급 6G구축…플라잉카 눈앞으로
  • [미래기술25]가상기지국·위성 띄워 1테라급 6G구축…플라잉카 눈앞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홀로그램으로 근무하고, 드론택시나 플라잉카를 타고 출근하는 6G 시대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5G도 LTE(4G)때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체감하기 어렵지만, 6G는 2028년~2030년 쯤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5G·6G는 과거와 다른 생태계를 갖습니다. 1G부터 4G까지는 네트워크만 잘 되면 끝이었지만, 5G이후부터는 컴퓨팅 기술과의 접목이 중요하죠. 전화(1G), 문자(2G), 웹브라우징(3G), 동영상(4G)때와 다른 AR/VR, 자율주행차 같은 서비스가 주목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서비스들을 지원하는 인프라도 ‘통신+컴퓨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편집자주>세계적으로 5G는 초기 시장입니다.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가면 여전히 3G와 LTE(4G)가 대세죠. 에릭슨엘지에 따르면 2026년이 돼도 5G는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40%에 머물 전망입니다. 그런데 5G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습니다. 이론상 최고속도 20Gbps는 커녕, 이동통신 3사의 5G 속도는 평균 690.47Mbps(2020년 말 기준·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품질평가)로 LTE로 동영상을 볼 때보다 끊김이 덜하다고 느끼는 정도니까요.5G의 이론상 속도(20Gbps)와 체감 속도(100~1000Mbps)차이가 큰 데다가, 4G 때도 가능했던 유튜브나 넷플릭스 시청 외에 5G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AR·VR이나 클라우드 게임 등을 선보였지만, 아직 갈 길이 멀죠.2021년에는 몇 가지 기술 논쟁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28㎓를 둘러싼 진짜 5G, 가짜 5G 논쟁이고, 또 하나는△통신3사 중 KT만 지난 7월 도입한 5G 단독모드(SA·Stand Alone) 논쟁입니다. 일각에선 초고주파 대역인 28㎓를 쓰지 않으니 반쪽짜리라고 합니다만, 전문가들은 3.5㎓만 5G로 사용한다고 해서 가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컨설턴트는 “T모바일, 버라이즌, AT&T도 28㎓ 주파수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나 구축이 활발하지는 않다. 산업용 적용 사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28㎓가 요구될 만큼,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나 초저지연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부와 통신사들은 올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에 적용되는 ‘5G+ 융합서비스’의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이데일리 김일환 기자]KT와 SK텔레콤간 이뤄진 5G 단독모드(SA) 논쟁 역시 ’옳다 그르다’라기 보다는 ‘전략 차이’에 가깝습니다. KT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5G 커버리지 지역에선 LTE를 잡지 않는 5G SA를 상용화했는데, SK텔레콤은 이런 방식은L LTE 주파수를 이용하지 않아(차선이 줄어)속도가 저하된다는 입장이었죠. 그래서 SK텔레콤은 KT와 다른 방식의 5G SA(옵션4)를 준비 중입니다. KT가 쓰는 단독모드(SA)는 5G 코어·기지국 장비만 쓰는데, SKT가 준비하는 SA는 LTE 네트워크와 결합된 서비스 제공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복합망 전략을 구사하는 SKT는 LTE 주파수가 꽉차 5G에서는 비워야 하는 KT와는 사정이 달라 다른 방식으로 준비 중입니다. 김동구 5G 포럼 집행위원장(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은 “이론적으로는 5G SA에서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헤비한 콘텐츠를 쓴다면 체감 속도가 떨어질텐데 5G에서는 그런 콘텐츠가 많지 않아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KT와 SKT가 다른 것은 각사 네트워크 전략의 차이에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5G는 국제표준도 완성되지 않은 진화 중인 기술”이라고 부연했습니다.오픈랜과 위성망 결합하는 6G5G도 온전해지려면 한참 멀었는데, 벌써 6G냐고요? 2028년~2030년쯤 6G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유럽·일본· 중국은 6G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연구개발(R&D)전쟁은 이미 시작됐죠. 그런데 5G에서 6G로 갈수록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Open-RAN)’과 ‘지상망과 위성망이 결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특히 화웨이나 에릭슨 같은 통신장비 업체가 없는 미국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오픈랜을 밀고 있죠.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에서 오픈랜을 비중있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픈랜은 소프트웨어(SW)로 이동통신 기지국을 구현해 네트워크 장비 하드웨어(HW)에 대한 종속성을 탈피할 수 있습니다. 이통사는 인공지능(AI) 등 지능형 기술을 도입하기 유리하고 특정 장비회사에 구애받지 않고 다수 제조사 장비를 섞어서 운용할 수 있죠. 5G 장비 회사가 없는 미국, 영국, 일본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오픈랜을 어느 정도 도입해야 할지는 논란입니다. 삼성전자 때문입니다. 오픈랜이 도입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종이 다를 수 있어, 장비 제조사 매출은 줄어들텐데,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삼성을 배제하고 오픈랜으로 급속히 전환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그래서 오픈랜이 도입된 기지국으로 통신을 이용하려면 빨라야 2~3년은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6G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는 저궤도 위성통신입니다. 드론택시나 플라잉카를 타고 출근하려면 통신의 공간이 지상 기지국에서 공중 10km로 확대돼야 하고, 통신망의 속도도 최대 1Tbps 급이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은 지상에 기지국을 세우는 것으로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위성까지 동원됩니다.과기정통부는 이동 중인 비행체(플라잉카, 드론 등)와 해상·재난지역 등에서도 Gbps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위성망·지상망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지상 간 통합 접속기술을 개발하고 2031년까지 총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의 이행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죠.우주 개발 분야에 민간 주도 시대가 열린 가운데, 저궤도 위성 산업 시장을 두고 KT 자회사인 KT SAT 외에 여러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위성통신 포럼의 대표 의장사는 KTSat이고,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시스템, AP위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2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1.08.18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초저가 편의점 국민들은 열광했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초저가 편의점 국민들은 열광했다-성신여대·인하대 등 52곳 탈락… 대학 구조조정 칼바람 몰아친다-韓, 개도국처럼 선제적 긴축 필요없어-LGD, 중소형 OLED ‘삼성 아성’에 도전장-[사설]커지는 코로나發 더블딥 우려, 금리 인상 신중해야-[사설]민낯 드러난 암호화폐 시장, 연착륙 대책 시급하다△줌인&-[줌인]각종 규제에 내국인 발묶인 사이… K부동산 쓸어담는 왕서방-7월 수도권 집값 상승률 1.17%… 13년 만에 최고△‘초저가 전략’ 통한 편의점-PB 대폭 늘리고 매달 1000개 상품 제휴할인… 초저가 비결 있었네-알뜰한 50대 주부도 편의점서 장본다-“포인트 짭짤”… MZ세대, 모바일 편의점 ‘출첵’△巨與 언론중재법 폭주-與 빼고 다 반대하는데… 안건조정위조차 범여권서 장악해 무력화-가짜뉴스 ‘고의성·악의성’ 기준 모호… 특정 보도 막으려 악용할 가능성 커-언론 족쇄 든 與 놔두고… 文 “언론 자유 못 흔들어”△대학 구조조정 칼바람-안 그래도 신입생 부족한데 ‘살생부’까지 올라… 떨고 있는 대학들-내년부터 부실大 구조조정 안 하면 강제폐교-“권역별 할당제가 되레 역차별 불러”… 수도권 대학들 불만△종합-중개사 “복비 더 내리면 문 닫아야”… 소비자 “인하안보다 더 내려야”-치솟는 환율… “1190원 넘진 않을 것”-모더나 백신 예정물량보다 더 받는다지만… 시기·규모 ‘깜깜’-홍원식 “남양유업 M&A 노쇼 사실무근”… 한앤코 “일방적으로 주총 연기 납득불가”△정치-‘尹 정리’ 발언 물의, 安과 합당 실패 충격… 이준석 리더십 ‘그로기 상태’-與 ‘친문의 선택’… 野 ‘제3지대 불씨’, 잇단 변수에 출렁이는 차기 대선구도-희토류 개발 참여 제안에 반색한 韓… 車산업 협력 요청한 카자흐-대선 출마 선언한 홍준표 “尹, 날치기 공부론 안돼… 李, 대통령 될 인성 아냐”-與 확장재정 공언… 내년 예산 600조 넘는다△경제-이재명發 국민지원금 재논란… 기재차관 “정부·국회 결정 고려해야”-또 빗나간 세수추계… 재정정책 신뢰 훼손-국산종자 개발·수출 지원… 식량안보 ‘씨앗’ 뿌려라-7급 공무원 여성합격자 41.2% ‘사상 최고’△해외 석학에게 듣다-인플레는 일시적, 피크아웃 우려 일러… 연준 통화긴축 서두르지 않을 것-“미중 갈등 한국에는 기회… 두 나라 간 가교 역할해야”△글로벌경제-“국익 없는 전쟁 안 한다” 정면돌파 택한 바이든-“20년 만에 암흑기 왔다”… 아프간 여성들 비명-필사의 대탈출… 아프간 ‘아비규환’-“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 내년 중반께 종료할 것”-中 정부, 틱톡 모회사 핵심 계열사 지분 사들여-항의서한 안 먹히자 NASA 고소… ‘뒤끝 작렬’ 베이조스△금융-신용대출 더 죄는 당국… 자산시장 타격 받나-금융권 상반기 연봉킹 ‘29억’ 정태영-자식 눈치 NO, 전세 껴도 OK… 신탁방식 주택연금 가입자 쑥쑥-1년 새 계약 43% 늘었다… 보험업계 효자 ‘유병자 보험’△산업&기업-모바일시장이 대형의 6배… 올레드 전쟁, 중소형이 가른다-빅데이터·AI 두바퀴… 타이어업계 변화 가속-K기업 전초기지 떠오른 아세안… “한·인니 CEPA 비준 서둘러야”-택진이형이 연봉 킹… 상반기만 94억 받았다-현대글로비스 상생경영… 협력사와 온라인 세미나△Science&Future Tech-가상기지국·위성 띄워 테라급 6G 구축… 플라잉카 시대 눈앞으로-네이버, 직접 5G망 깔고… 페북, 주파수 공유기술 개발-“통신 기술만으론 한계… AI·클라우드 기술 접목해야”△ICT·과학-연봉 협상에 백신여권까지… 일상 스며든 블록체인-SK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빅데이터로 소상공인 도우려 ‘KT 잘나가게’ 만들어-클라우드가 탄소발자국 줄인다… AWS “韓 기업 80% 절감 가능”△중소기업·바이오-희망회복자금 지급에 소상공인 ‘반색’… 미래 대책엔 ‘난색’-국제공인시험기관 20년 연속 인정 획득-SD바이오센서 매출 2조 클럽 ‘눈앞’… 미래 더 밝다-임상 참여 ‘구인난’에… 애타는 국산 코로나 백신△증권&마켓-1주일새 전기전자 7.4조 팔아… “외국인, 추가매도 적을 것”-외인 팔때 개미 빚내서 ‘줍줍’… 융자잔고 사상 첫 25조 돌파-미래에셋운용, 상반기 영업익·순익 사상 최대-상반기 당기순익 928억… KTB證, 사상 최대 이익△증권-규제 리스크에 팔수도 없고… 중소 가산자산 거래소 ‘진퇴양난’-중소형 공모주도 ‘우수수’… 공모가·시초가 이하로 ↓-금융당국 경고에 한발 뺀 ‘K스톱 운동’-삼성바이오로직스 100만원 돌파 ‘황제주’로 우뚝△엔터테인먼트-‘흥 내려온다’… 힙한 K소리꾼 찾기 새바람-“관객 박수갈채에 자신감 얻어… 비틀쥬스, 2년 뒤 다시 올 것”-‘인질’이 된 톱배우 황정민의 탈주극… 픽션과 다큐 사이, 몰입감 최고조-“사람들의 소망 담은 木人… 시대 넘어 요즘 우리 모습과 닮아 있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우선 과제는 소상공인 살리기… 타 부처와 협업해 지원책 내놓을 것-“혁신, 거부할 수 없어… 충격 완화에 힘쓸 것”△오피니언-[이코노믹 View]G2 통화 강세에 담긴 함의-[생생확대경]크래프톤이 예비 IPO 기업에 준 교훈-[기자수첩]규제 빈틈 드러낸 머지포인트 사태-[e갤러리]유이치 히라코 ‘생각에 잠겨’△피플-“‘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들으며 노동요 춤으로 형상화 고민”-신라젠 대표에 김상원… “주주가치 회복 최선”-국방 ICT 전담조직 설립… ‘디지털 장병’ 키운다-“열두살때 성폭행 당했다”… 밥 딜런 고소한 68세 美여성-국방부 법무관리관에 유재은… 40년 만에 여성 첫 임용-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3년 연임△사회-법무부, 범죄 연루 검사에 ‘이중잣대’ 지속… “검찰 개혁 스스로 훼손”-검찰, 수사 정보 유출 시 내사… ‘언론 재갈 물리기’ 본격화 우려-4단계 비웃는 유흥업소… 끊이질 않는 ‘은밀한 심야 술판’-4단계서 등교수업… ‘학교 방역’ 시험대-‘사망’ 구미 여아 친모에 징역 8년-가을 문턱… 고추 말리는 계절
2021.08.17 I 윤기백 기자
‘듣는’ 몰입감 UP…노이즈캔슬링 탑재한 ‘갤럭시 버즈2’
  • [써보니]‘듣는’ 몰입감 UP…노이즈캔슬링 탑재한 ‘갤럭시 버즈2’
  • 갤럭시 버즈2.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14만원대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까지 갖췄다고?”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공개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는 보급형 제품에 ANC 기능을 탑재해 눈길을 끈 제품이다. ANC란 외부 소음을 차단해 듣고 있는 소리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과거엔 고급형 모델인 ‘갤럭시 버즈 프로’에만 ANC 기능이 있었다면 이번엔 보급형인 ‘갤럭시 버즈2’에도 기능을 채용한 것이다. 17일 삼성전자로부터 대여 받은 ‘갤럭시 버즈2’를 하루 동안 사용해봤다.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내세웠던 ANC 기능부터 체크해봤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켜고 ‘갤럭시 버즈2’를 연결하니 ‘소음 제어’ 섹션이 보였다. 이곳에서 ANC 기능을 가동해보니 순간적으로 주변 소음이 줄어들고 듣고 있던 음악 소리가 부각됐다. 평소 카페 등 시끄러운 공간에서 음악을 들을 경우 볼륨을 키워야 했지만, ANC 기능은 작은 볼륨으로도 생생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듣고 있는 음악 외에 주변의 소리까지 다 전달하는 기능인데,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예컨대 음악을 들으면서 외부 소리를 체크해야 할 때 편리한 기능이다. 자신이 말하는 소리까지 겹쳐 들렸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버즈2’에 대해 “저음을 재생하는 우퍼, 고음을 재생하는 트위터로 구성한 ‘다이나믹 2-Way’ 스피커가 적용돼 저음과 고음이 균형감을 갖췄다”고 설명했지만 사실 음질 측면에선 일반 이어폰과의 큰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ANC 기능은 확실히 듣는 몰입감을 키워주는 만큼 만족할만 했다. ‘갤럭시 버즈2’의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과거 ANC 기능이 탑재됐던 ‘갤럭시 버즈 프로’(23만9800원)보다도 약 9만원 저렴한만큼 가성비 측면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 한다. 경쟁사인 애플의 ‘에어팟’과 비교해도 약 5만원 저렴하다. 통화 품질도 매끄러웠다. ‘갤럭시 버즈2’는 3개의 마이크와 ‘보이스 픽업 유닛’(VPU)로 음성과 소음을 분리해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듣게 해준다. VPU는 말을 할 때 몸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파악해주는 기술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깨끗한 음성을 살려준다.또 하나 만족할만한 부분은 ‘갤럭시 버즈2’의 무게였다. 이 제품의 무게는 5g으로 전작인 ‘갤럭시 버즈+’(6.3g)대비 1.3g이나 가볍다. 작은 차이이지만 오랫동안 착용할 시 귀가 느끼는 피로감이 다르다. 더불어 그라파이트, 화이트, 올리브, 라벤더 등 4가지 색상(충전 케이스 내부)으로 출시돼 디자인 측면에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갤럭시 버즈2’는 일반적인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사용할만한 무선이어폰이다. 음향기기 마니아층은 다소 음질 등에서 아쉬움을 느끼겠지만,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선 가성비 측면에서 장점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버즈2. (사진=김정유 기자)
2021.08.17 I 김정유 기자
코리아센터, 매출 1707억·영업익 100억 "반기 최대"
  • 코리아센터, 매출 1707억·영업익 100억 "반기 최대"
  •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제공=코리아센터)[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국내외에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코리아센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1% 늘어난 1706억 8000만원이었다고 17일 밝혔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억 6000만원을 올리면서 매출액과 이익 모두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2% 늘어난 168억 6000만원이었다. 코리아센터 측은 “올해 상반기 쇼핑 솔루션과 광고, 빅데이터, 풀필먼트를 포함한 해외직구 서비스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상반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메이크샵 플랫폼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462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쇼핑몰 검색엔진 ‘다찾다’와 상품등록, 재고관리, 상품수정을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쿠팡 전용 웹솔루션 지원 등으로 쇼핑몰 거래액과 마켓연동 거래액은 총 4조 9150억원에 달했다. 메이크샵 플랫폼 광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6% 증가했다.특히 올 하반기에는 가격비교 전문 플랫폼인 에누리 가격비교와 함께 구축한 쇼핑몰 전용 검색엔진 다찾다가 쇼핑몰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크샵 외에 이커머스 쇼핑몰 전반을 대상으로 무료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다찾다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을 추진할 예정이다.해외사업을 담당하는 몰테일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8% 늘어난 1050억원이었다. 글로벌 풀필먼트를 포함한 해외 직구 건수는 같은 기간 31.7% 증가한 120만여 건을 달성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독일, 영국, 일본, 스페인 등 전 세계 7개국에 구축한 총 9곳 물류센터를 비롯해 이탈리아 MD지점을 기반으로 지난 10년 이상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왔다”며 “이를 통해 직구와 풀필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고도화된 글로벌 물류테크 네트워크를 갖춘 결과 이 같이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코리아센터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마스크 수급 이슈로 영업이익이 단기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 같은 이슈가 없는 상황 속에서도 전년 동기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나아가 올해 하반기에는 전 세계 각지 9곳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직구·역직구 사업을 확대하는 ‘G2C’(Gobal-To-Customer)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호주와 유럽 지역에 물류센터를 새롭게 구축하는 등 전방위적인 수익 사업 확대로 지난해 올린 최대 실적을 올해 또 다시 경신한다는 계획이다.빅데이터와 가격비교 사업을 담당하는 에누리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한 153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누리 플랫폼은 올 상반기 10억개 이상 표준상품데이터와 상품데이터를 확보, 빅데이터 매출 비중이 39.2%에 달했다. 가격비교 부문은 언택트(비대면) 영향으로 건강식품과 간편식, 신선식품을 비롯한 비대면 솔루션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 속에서도 국내와 해외 사업이 골고루 성장했다”며 “특히 올 하반기에는 쇼핑몰 검색엔진 다찾다와 함께 G2C 사업 등을 기반으로 한 선제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사상 최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1.08.17 I 강경래 기자
스포츠토토코리아, '모두 함께 스포츠토토를 건전하게' 실시
  • 스포츠토토코리아, '모두 함께 스포츠토토를 건전하게' 실시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8월 16일부터 9월 19일까지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건전 구매문화 확산 캠페인 ‘모두 함께 스포츠토토를 건전하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및 일반 대중들에게 지속적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불법 스포츠토토의 폐해와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시민들의 자발적인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약 한 달간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두 가지 이벤트로 진행된다. 먼저, 첫 번째 이벤트인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일반신고 참여하기’는 이벤트 페이지의 신고센터 바로가기를 통해 불법스포츠토토신고센터로 바로 접속할 수 있으며, 본인 인증 후 일반 신고를 완료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현재 불법스포츠토토신고센터는 오는 9월 30일까지 심의 등록 건수를 기준으로 1인당 월 한도 100만 원 내에서 건당 최대 1만 원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Pro 5세대 wifi 256G(1명), BESPOKE 큐브 Air(2명),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기(3명), 시디즈 의자 T200HF(5명), 샤오미 미밴드6(10명), 도미노피자 슈퍼슈프림 라지 및 콜라 세트(30명)를 증정한다.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일반신고 이외에 위 이벤트를 SNS에 공유하는 방법으로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개인 SNS에 첫 번째 이벤트인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일반신고 참여하기’ 페이지를 공유 후, 완료한 URL을 인증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 사람들은 추첨을 통해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 세트(20명)와 파리바게뜨 베스트 한끼 세트(20명)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일타강사 토토쌤이 전하는 스포츠토토의 공익광고 영상을 개인 SNS에 공유하는 이벤트다. 공익광고는 1교시 불법 스포츠도박 이용근절의 정석편, 2교시 청소년 불법 스포츠도박 NO!편, 3교시 스포츠를 즐기는 노하우편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이를 시청 후 개인 SNS에 공유하고, 완료된 URL을 인증하면 된다. 공익광고 공유 이벤트 완료 시,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 북(1명), 닌텐도 링피트 패키지(2명), 인바디 체중계(5명), 클럭 미니 마사지기(10명), 굽네 갈비천왕세트(20명) 등 푸짐한 경품 당첨의 기회가 주어진다.한편, 이번 캠페인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또는 캠페인 공식 페이지를 통해 9월 19일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0월 1일에 발표한다.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건전 구매문화 확산 캠페인 ‘모두 함께 스포츠토토를 건전하게’의 캠페인 이미지
2021.08.17 I 이윤정 기자
현대百, 추석선물용 정육세트 9만개 물량 준비
  • 현대百, 추석선물용 정육세트 9만개 물량 준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 추석에 역대 최대 물량의 정육 선물세트를 선뵌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추석 정육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0% 늘린 9만개를 선뵌다고 17일 밝혔다.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품목수도 10% 늘려 113종을 준비했다.250만원 상당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 대신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비대면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트렌드 확산이 예상돼, 대표적인 명절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한우를 비롯해 정육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맞았던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정육 신장률(19.1%)은 전체 선물 세트 신장률(13.8%)의 1.5배 수준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린 6만 5000세트 준비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품목수도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늘렸다. 최고가 한우 세트로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원)’을 새롭게 선뵌다. 지난해 추석 한우 최고가 선물 세트(150만원) 대비 100만원 가량 높아졌다. 구이용 갈비 1.6kg를 비롯해 안심·등심·살치살·토시살 등 구이용 부위(총 6.4kg)로만 구성됐다.여기에 200g씩 소포장해 1㎏ 내외로 구성돼 보관 및 관리 편리성을 높인 소포장 세트인 ‘한우 소담 세트’도 작년 추석보다 30% 이상 확대한 1만 5000세트를 선뵌다. 올해엔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기르는 현대백화점의 대표 프리미엄 한우 세트 ‘화식한우’ 소포장 세트인 ‘현대 화식한우 소담 매(梅)세트(22만원)’, ‘현대 화식한우 소담 난(蘭)세트(15만원)’도 새롭게 선뵌다.또 MZ세대를 겨냥해 맛집과 협업한 정육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서울 3대 고기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몽탄·뜨락·금돼지식당과 협업해 각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로 구성한 ‘몽탄 우대갈비 세트(18만원)’, ‘뜨락 숙성 스테이크 세트(50만원)’, ‘금돼지식당 금돼지 로스 세트(13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올 초 오픈한 더현대 서울 맛집으로 자리잡은 이탈리아 그로서란트 ‘이탈리(EATALY)’의 레시피를 활용한 ‘이탈리 피렌체식 티본 스테이크(19만원)’, ‘이탈리 안심 스테이크 세트(15만원)’ 등이다.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2021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행사는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더현대서울·디큐브시티·중동점·대구점 등 전국 6개 점포와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 먼저 시작해, 천호점·신촌점 등 나머지 10개 점포와 ‘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은 오는 20일부터 운영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격대별, 부위별로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 취향을 감안해 새로운 정육 선물세트를 대거 선뵈게 됐다“고 말했다.
2021.08.17 I 윤정훈 기자
호사카 유지 “하노이회담 결렬, 日에 뒤통수 맞은 것”
  • 호사카 유지 “하노이회담 결렬, 日에 뒤통수 맞은 것”[만났습니다]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10일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하노이 노딜에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그 배후에는 일본이 있었다”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 2월 북미간 하노이 회담이 실패한 이유로 한국 정부가 일본세력을 너무 무시한 것을 꼽았다. 호사카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한반도 평화가 결과적으로 일본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2018~2019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가동 시기에 소외돼 있던 일본은 끊임없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볼턴 전 보좌관과 같은 백악관 내 대북 초강경파들과 손잡고 회담 무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실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은 싱가포르회담, 판문점 선언, 하노이회담에 이르기까지 국면마다 일본이 얼마나 집요하게 방해공작을 했는지 서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볼턴 전 보좌관은 이런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자였다. 호사카 교수는 이에 “일본을 무시하다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덧붙였다.이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북정책에 있어 일본과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 호사카 교수의 주장이다. 여기에는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국력이 성장했다는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호사카 교수는 “독일 통일과 미·소 냉전 종료에도 주변국들의 협조가 중요했다. 주변 4강(强) 국가를 설득할 수 있는 정치적·외교적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6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은 대표적인 다자주의적 대북 문제 해결방식이다. 2003년부터 6개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국 북한이 2008년 9월 영변 핵시설 복구작업을 시작하고 6차 회담을 거부하면서 결렬됐다. 6자회담의 실패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당사국이면서도 주변국들의 목소리에 밀려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호사카 교수는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제 한국은 주요7개국(G7)에 속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국력을 갖춘 나라라는 점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를 논의과정에 참여시킨다고 주도권을 잃을 걱정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은 남북한이 평화통일을 하게 되면 적대 세력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교수는 우리 정부의 대일본 외교인력이 부실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일본의 청와대 격인 내각관방이 2000명인데 비해 청와대는 500명에 불과하다”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인 통일, 평화 공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000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일본 외교인력에 대해서는 “전멸하다시피 했다”고 꼬집었다.
2021.08.17 I 정다슬 기자
화려한 美증시…인플레 대응하는 ‘진짜 성장주’는?
  • 화려한 美증시…인플레 대응하는 ‘진짜 성장주’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기업 호실적에 날아올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발(發) 경제지표 둔화에도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신 다시 썼다. 다만 화려한 상승장의 이면에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금리 상승 등 우려 요인들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주식가치 하락 시나리오에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진짜배기 성장주를 골라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는 연초 이후 3분기 들어서도 꾸준히 선방하며 서학개미들의 손길을 이끌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호실적에 美지수 4거래일째 최고치…인플레 우려는 여전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6%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3분기 들어(7월1일 기준) S&P500 수익률은 3.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8%, 상하이종합지수가 -2.1%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이 시점까지 S&P500 기업 중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은 약 90%에 달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중 기술, 헬스케어, 금융 섹터 90% 이상의 기업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 연간 S&P500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7~8월에만 4.5% 상향조정됐다. 특수 상점, 오피스 리츠, 재보험업, 건강관리 리츠, 인사·고용 섹터가 컨센서스 상향을 이끌었다.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 지수와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약 60% 수준이다. 두 지수에서 소비 증가 수혜주들이 포함된 자유소비재 섹터의 호실적이 두드러졌고, 올해 EPS 컨센서스는 각각 8%대 상향조정됐다. 운송, 에너지, 컴퓨터, 자유 소비재, 보험 섹터가 이끌었다. 다만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이 상존해 주식시장에서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선전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재고마저 대부분 바닥을 보이며 하반기 실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2분기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서는 반도체 공급부족 우려가 쏟아졌다. 애플은 향후 아이폰 등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업체 무어 인사이트&스트래티지는 3분기 재고까지 조기에 소진되면서 4분기 아이폰 수급을 우려했다. 테슬라는 올해 생산 예정이던 픽업트럭 생산 일정 연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텔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진정됐지만, 하락폭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는 0.5% 올라 2008년 6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난 6월(0.9%) 대비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 다만 6월 미국 중간값 단독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20%대로 상승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는 정점을 지나지만 높은 주택 가격에 수입물가도 6%대로 높아 향후 테이퍼링 속도를 빠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중장기 IT·통신 인프라 확대, 온라인 광고 수혜주 주목”미국 증시가 인플레에 적응하며 신고점을 재차 세우고 있지만, 인플레 장기화에도 살아남을 중장기 성장 종목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키움증권은 △기업들의 강한 IT 인프라 디지털화 추세 △차세대 통신 인프라 투자 △미국 경기 재개에 따른 온라인 광고 성장 △코로나19 재확산세 속 차별화된 실적을 보이는 미국 내수 기업을 주목했다. 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밝다. 기업들은 올 들어 지난해 코로나19로 연기된 IT 예산 집행을 본격화하며 디지털화에 분주히 나섰다. 2분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 이유다. 관련 시설투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유·무선 초고속 인터넷 수요도 늘고 있다. 2분기 미국 대형 통신3사 실적에서 5G, 광네트워크 서비스 이용객 증가 추세가 나타났다. 점유율 경쟁 속 시설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경제 재개에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업체들은 미국 내 여행 수요 공략을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카지노·호텔 실적 회복도 본격화되고 있다.키움증권은 △반도체 부족이 완화될 시 실적이 기대되는 장비업체 램리서치 △다양한 기업 IT 인프라 솔루션을 보유한 시스코 시스템즈 △광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수혜주인 II-VI △재택근무 확산과 친이민 정책 장기 호황주 주택건설 업체 D.R. 호턴 △인플레 헤지 수단인 금 관련 금광 업체 뉴몬트 △온라인 광고 수혜주 알파벳 등을 꼽았다. △미국 내 항공수요에 보잉과 트랜스다임, 델타항공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나이키 등 의류업체를 미국내 실적기대주로 꼽았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주식 가치 하락 시나리오에서도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 주식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 성장주로 본다”며 “중장기 성장 산업에서 핵심적이고 아직 그 성장성이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델타 변이의 확산이다. 지난 주 미국 일일 확진자 수는 평균 12만명을 넘어서며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미시건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70.2로 전월 13.5% 하락했다.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4월(71.8)보다도 낮다. WSJ 조사 결과 중소기업 560여개사의 39%는 향후 12개월간 미국 경제를 비관했다.
2021.08.17 I 이은정 기자
‘70년 전통의 맛’ 부민옥 육개장, 이제 집에서 편하게 즐기세요
  • ‘70년 전통의 맛’ 부민옥 육개장, 이제 집에서 편하게 즐기세요
  • 부민옥 육개장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맛집으로 유명한 노포 부민옥의 시그니처 메뉴 ‘부민옥 육개장’이 HMR(가정간편식)으로 출시했다. 부민옥 육개장은 지난 13일부터 지에스숍(GS SHOP)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냉동급랭 즉석조리식품 700g 1팩 6개와 풍국면의 칼국수건면 200g 3팩을 묶어 판매 중이다. 오는 19일에는 같은 구성으로 GS마이샵(GS MY SHOP)에서 방송 판매한다.육개장에 들어간 식재료와 맛을 그대로 보존해 식탁까지 유지하기 위해 멸균 레토르트 방식이 아닌 조리 후 급랭법을 적용했다. 국탕류 급랭 제품은 제조 및 포장, 유통 원가 상승요인이 있지만, 식재료가 액체(국물)에 잠겨 유통되는 멸균 레토로트 제품에 비해 음식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아 실제 매장 판매 음식에 가까운 풍미를 낸다는 장점이 있다.‘노포골목’ 시리즈 부민옥 육개장 HMR을 기획한 놀고먹기연구소 이우석 소장은 “이번 제품의 특장점은 원래 부민옥(서울 중구 다동)에서 판매하는 육개장과 ‘거의 똑같다’는 것”이라며 “워낙 마니아 층이 많은 부민옥 육개장의 가정간편식 버전인 만큼 흡사하게 재현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한 “고기 꾸미에 육향과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어야 하고 통 대파의 단맛이 국물에 제대로 녹아들어야 진짜 부민옥 육개장”이라면서 “특유의 육개장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제조원과 수차례 테스트와 시제품 제작을 진행해야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소장은 “굵은 대파와 손으로 찢은 소고기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국물이 무더운 여름철 지친 입맛과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700g으로 양이 넉넉해 1인분을 조리하면 2명이 집에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부민옥은 1956년 서울 중구 다동에서 개업한 이래, 서울을 대표하는 노포 한식당으로 육개장과 양곰탕, 선지국 등 국밥류와 양무침, 수육, 파전 등 안주류로 유명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옛날식 슴슴한 맛과 푸짐한 구성이 오랫동안 인기를 모아온 비결로 꼽힌다.
2021.08.16 I 강경록 기자
文대통령 “선진국 올라선 韓, 새로운 꿈꿔야”
  • [전문]文대통령 “선진국 올라선 韓, 새로운 꿈꿔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상생과 협력의 힘’으로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길이 보전하세’라고 인쇄된 마스크를 쓰고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거행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선진국으로 격상했으며 국제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로 가는 꿈을 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분업과 협력을 통해 성장했으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대일 메시지를 냈다.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맞춰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대북메시지를 통해 “통일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해야 남북 모두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 했다.아래는 문 대통령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광복 76주년을 맞은 오늘, 마침내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에 도착합니다. 홍범도 장군은 역사적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 독립군 사령관이었으며, 뒷날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습니다.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물심양면으로 협력해주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광복 직후인 1946년 윤봉길 의사와 이봉창 의사를 시작으로 오늘 홍범도 장군까지 애국지사 백마흔네 분의 유해가 고향산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선열들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주독립의 꿈을 잃지 않았고, 어디서든 삶의 터전을 일구며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그 강인한 의지가 후대에 이어져 지금도 국난극복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선열들과 독립유공자 유가족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국민 여러분, 오늘 기념식이 열리는 ‘문화역 서울284’는 일제강점기 아픔과 눈물의 장소였습니다. 우리 땅에서 생산된 물자들이 수탈되어 이곳에서 실려 나갔습니다. 고난의 길을 떠나는 독립지사들과 땅을 잃은 농민들이 이곳에서 조국과 이별했고, 꽃다운 젊음을 뒤로 하고 전쟁터로 끌려가는 학도병들과 가족들이 이곳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광복과 함께 역과 광장은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에서 출발한 기차에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부산, 인천, 군산을 비롯한 항구도시들도 희망에 찬 귀향민으로 북적였습니다. 광복의 감격과 그날의 희망은 지금도 우리의 미래입니다. 모두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자는 꿈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자식들을 가르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전국145만 명이었던 초·중·고 학생이 해방 후 불과 2년 만에 235만 명으로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뜨거운 교육열로 의무교육이 시작되었고, 우수한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되었습니다.농산물 생산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일제의 수탈로 억눌렸던 작물 생산량이 농지개혁 이후 급증했습니다. 1970년대에 이르러 식민지 시절의 세 배로 늘었고, 마침내 보릿고개를 넘어섰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는 국민들의 의지는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계획부터 경제·사회개발계획, 신경제 계획과 IT산업 육성, 녹색성장과 창조경제로 이어지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2017년 3만 불을 넘어선 1인당 GDP도 지난해 G7 국가를 넘어섰습니다. 자주국방은 지난100년 간 우리의 절실한 꿈이었습니다. 육군은 독립군과 광복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K2전차, K9자주포, K21장갑차를 운용하는 ‘첨단 강군’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본군이 버리고 간 경비정과 녹슨 전함으로 창설한 해군은 이지스함을 포함한 구축함 아홉 척, 잠수함 열아홉 척 등 모두 150여 척의 함정을 운용하는 대양해군이 되었습니다. 1949년 스무대의 경비행기밖에 갖추지 못했던 공군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을 자체 개발하고, 강력한 우주공군으로 비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종합군사력 세계 6위에 오른 군사강국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우주 시대의 새로운 안보환경에 대비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방위력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꿈꿨습니다. 오늘 우리 문화예술은 세계를 무대로 그 소망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BTS는 신곡을 이어가며 빌보드 순위 1위를 지키는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석권했고, 윤여정 배우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K-팝과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지난해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억 불을 돌파했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의 높은 역량은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분야에 그치지 않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 같은 전통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성취는 탁월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수용한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창의성과 열정으로 이룬 것입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저력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었습니다. 꿈을 잃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독립과 자유, 인간 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습니다.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꿉니다.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꿈입니다. 우리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열어왔습니다. 식민지와 제3세계 국가에서 시작해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의 성장 경험을 개도국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만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거센 도전에 맞서며 우리 국민이 가진 높은 공동체 의식의 힘을 보여주었고, 인류가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강인한 ‘상생과 협력의 힘’이 있습니다. 식민지배의 굴욕과 차별, 폭력과 착취를 겪고서도 우리 선조들은 해방 공간에서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 대신 포용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위기 앞에서는 더욱 뭉쳤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며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습니다. 상생 협력의 힘이 있기에 우리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촛불혁명으로 국민 모두가 함께 꾼 꿈은 ‘나라다운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우리는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용보험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국가책임제로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코로나 위기 역시 어느 선진국보다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4차 유행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백신 접종도 목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두텁게 보상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고용기회를 늘리는데 있는 힘을 다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생계지원을 확대하여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세계 질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서 선도국가로 나아갈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선도형 경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경제이며,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지난해까지 유니콘 기업이 열다섯 개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제2벤처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선 수주 세계 1위, 자동차 세계 5강,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에서도 선전하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에 혁신과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심어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2025년까지 총 220조 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은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한 로드맵이자, 새로운 도약을 이룰 국가발전 전략입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과 함께 휴먼 뉴딜을 또 하나의 축으로 세웠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 폐지 등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로 디지털과 그린 전환을 이끌겠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인력양성을 통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디지털과 그린 전환의 과정에서 뒤처지는 국민이 없도록 공정한 전환에도 힘쓰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해온 국가균형발전의 꿈은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지방 재정 분권을 더욱 강화하고, ‘동남권 메가시티’와 같은 초광역 협력모델의 성공과 확산을 통해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켜야 합니다. 경기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그 온기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경제회복의 혜택을 모두에게 나누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꿈을 반드시 체감할 수 있는 현실로 만들겠습니다.품격있는 선진국이 되는 첫 출발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입니다. 차별과 배제가 아닌 포용과 관용의 사회로 한 발 더 전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의 처지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는 품격 있는 나라,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넘어 상생과 협력을 실천해왔습니다. 개방과 통상국가의 길을 걸으며 7대 수출 대국으로 성장했고,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서도 RCEP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이스라엘과 FTA를 타결하며 협력의 폭을 넓혔습니다.세계가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코로나를 이길 수 없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생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태동을 의미합니다. 개방과 협력으로 키운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함께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재건과 평화질서에 적극 이바지할 것입니다. 특히,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성장 경험과 한류 문화, K-방역을 통해 쌓은 소프트파워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질서 형성에 앞장설 것입니다.첫째, ‘백신 허브 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 우리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한미 백신 파트너십 등에 기반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극복에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5일 출범한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백신 원부자재 개발부터 수급까지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하겠습니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의 역할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은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 글로벌 선도기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셋째, 기후위기 대응에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환경을 위해 자발적으로 실천해 온 우리 국민들과,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세울 수 있었던 이정표입니다. 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국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올해 안에, 실현가능한 2030년 감축목표를 공약하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그렇다고 부담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적인 사회·경제적 대전환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친환경차와 배터리,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왔고 석탄 발전을 줄이면서 태양광,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추진해갈 것입니다.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폭도 넓혀나가겠습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고, 우리의 ‘그린뉴딜’ 경험과 녹색 기술을 공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 민족의 지도자 안재홍 선생은 삼천만 동포에게 드리는 방송 연설을 했습니다.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선생은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습니다.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 위대한 건국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습니다.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입니다.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합니다.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1년 전인 1990년, 동독과 서독은 45년의 분단을 끝내고 통일을 이뤘습니다. 동독과 서독은 신의와 선의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았고, 보편주의, 다원주의,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독일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극복하며,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을 이끌어가는 EU의 선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입니다. 우리도 이 장벽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비록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지금 정보공유와 의료방역 물품 공동비축, 코로나 대응인력 공동 훈련 등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위협이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진 지금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동아시아 생명공동체의 일원인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특히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합니다.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를 꿈꾼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를 넘나들 것입니다.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면, 강고한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지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새로운 희망과 번영이 시작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정과 꿈을 간직했습니다. 보란 듯이 발전한 나라, 나와 이웃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느끼게 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경제와 방역,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역량과 성취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꿀 차례입니다. 그 꿈을 향해 국민 모두가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강인한 의지와 공동체를 위한 헌신, 연대와 협력의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신 선열들께 마음을 다해 존경을 바칩니다.감사합니다.
2021.08.15 I 이정현 기자
법원 "15년식 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조작…리콜명령 정당"
  • 법원 "15년식 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 조작…리콜명령 정당"
  • 환경부가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이 있다며 리콜명령과 과징금 처분을 내린 닛산의 2015년식 캐시카이. (사진=환경부)[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환경부가 2015년식 닛산 캐시카이에 대해 배출가스 불법조작이 있었다며 내린 리콜명령과 과징금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재판장 안종화)는 한국닛산이 환경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결함시정명령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지난해 5월 환경부는 닛산이 2014년 8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배출가스 인증을 받아 이듬해 8월까지 판매한 2015년식 캐시카이 차량에서 배출가스 조작이 있었다며 리콜명령과 9억3300만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했다. 이와 별도로 환경과학원은 2015년식 캐시카이에 대한 배출가스 인증을 취소했다. 이에 앞서 닛산의 2016년식 캐시카이도 2016년 5월 배출가스 조작이 적발돼 리콜명령과 3억 3000만원의 과징금 처분과 함께 형사고발된 바 있다. 한국닛산은 당시에도 법원에 결함시정명령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환경과학원은 2016년식 이전 모델에도 배출가스 조작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2015년식 모델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가 불법 배출가스 조작을 적발했다. 조사 결과, 캐시카이 2015년식도 2016년식과 마찬가지로 엔진에 흡입되는 공기 온도가 35℃ 이상 되는 조건(외부온도 20℃에서 30분 정도 운전하는 것과 유사)에서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가동을 중단하는 프로그램이 적용돼 있었다. 질소산화물은 환경부 실험에서 실내인증 기준(0.18g/km) 대비 최소 5.21배에서 최대 10.64배까지 배출됐다.한국닛산은 환경부과 환경과학원 처분에 불복해 지난해 6월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닛산은 소장에서 “환경부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르지 않고 임의로 정한 측정방법을 사용했다”며 “또 배출가스 인증시험 회피의 목적이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닛산이 임의설정에 해당하는 온도 설정이 차량에 적용됐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배출가스 인증을 받았다”며 “이는 대기환경보전법이 인증 취소사유로 규정한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인증을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한국닛산의 청구를 기각했다.한편, 대법원은 지난달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조작과 관련해 한국닛산 법인에게 벌금 1000만원, 인증담당 임원에 대해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2021.08.15 I 한광범 기자
“폴더블폰 왜 사야돼?”…‘갤럭시Z 폴드3’가 답했다
  • [써보니]“폴더블폰 왜 사야돼?”…‘갤럭시Z 폴드3’가 답했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눈이 트인다.”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공개한 3세대 폴더블폰(접는 폰) ‘갤럭시Z 폴드3’를 사용해 본 한 줄 평이다. 그동안 폴더블폰을 일종의 ‘사치’라고 생각했던 기자의 시각을 한 번에 무너뜨렸다. 7.6형의 대화면을 지닌 메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감상하는 영상들은 그야말로 몰입감의 경험을 한층 높여줬다. ‘왜 굳이 폴더블폰을 써야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갤럭시Z 폴드3’는 명확하게 제시해준다. 흐르는 물이 2~3분간 놔둬도 IPX8 방수 등급을 받은 갤럭시Z 폴드3는 큰 문제가 없었다. (사진=김정유 기자)◇대화면 특성 잘 살려…멀티태스킹 경험도 UP지난 12일 삼성전자로부터 대여한 갤럭시Z 폴드3를 15일까지 약 3일간 사용해봤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 사용해 봤던 기자이기에 폴더블폰은 다소 부담으로 느껴졌다. 일단 너무 무겁다는 생각에서였다. 갤럭시Z 폴드3는 전작(282g)대비 무게를 11g 줄였지만 처음 폴더블폰을 접하는 입장에선 여전히 무거운 편이다. 과연 이 무거운 갤럭시Z 폴드가 일상 생활에서 필요할까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의구심을 뒤로 하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열었다. 128.1mm(가로)X158.2mm(세로) 크기의 대화면이 눈 앞에 펼쳐졌다. 평소에 즐겼던 유튜브 앱을 실행해보니, 그야말로 신세계가 열렸다. 조그만 차이라고 느꼈던 화면의 크기 차이가 실제 사용해보니 생각 이상으로 컸다. 특히 갤럭시Z 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적용했는데, 정말 영상을 보는 내내 걸리적 거리는 요소가 없어 편했다. 다만 UDC는 광고에서처럼 완전히 카메라 펀치홀이 완전히 안 보이는 수준은 아니다. 흰색 배경일 경우 카메라 홀을 뒤덮은 디스플레이 픽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처음엔 다소 신경 쓰일 수 있지만, 3일 정도 화면을 보다보니 시야에 크게 들어오지 않았다. 전작대비 29% 높아진 화면 밝기도 영상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대화면이 주는 편리함은 3개나 되는 분할화면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과거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다른 작업을 할때 매번 앱을 왔다갔다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분할화면 기능이 있긴 있었지만 2개에 그쳤다. 하지만 갤럭시Z 폴드3는 이를 3개까지 늘려 대화면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했다. 또한 갤럭시Z 폴드3를 75~115도 사이로 접어 세우면 자동으로 상단 화면에 맞도록 영상의 프레임이 바뀐다. 별게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영상을 자주 시청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편리한 기능이다. 갤럭시Z 폴드3의 메인 디스플레이. 대화면이 주는 시원한 시청 경험을 가져다준다.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기는 ‘UDC’를 통해 전면 카메라 홀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진=김정유 기자)◇3분간 물에 적셔도 ‘끄떡없어’…단단한 폴더블폰갤럭시Z 폴드3를 덮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도 부드러운 조작이 가능했다. 이 제품은 메인뿐만 아니라 커버 디스플레이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사용하는 콘텐츠에 따라 메인은 10~120Hz, 커버는 48~120Hz 주사율을 자동 조절해준다. 버벅거리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아닌 만큼 짧은 메시지, 검색 등은 이곳에서 모두 수월하게 진행된다.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 폴드3를 공개하면서 최초의 방수(IPX8) 폴더블폰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간 폴더블폰들은 접히는 특성으로 인해 방수에 취약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흐르는 물에 2~3분간 갤럭시Z 폴드3를 적셔봤다. 물을 틀면서도 다소 걱정이 앞섰지만, 문제는 없었다. 갤럭시Z 폴드3는 힌지와 본체 사이의 틈을 최소화하면서 주요 부품을 모두 고무 소재로 감싸 제품 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 갤럭시Z 폴드3는 방수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한 ‘아머 알루미늄’을 활용한 프레임(힌지 커버 포함), 가장 견고한 유리인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를 적용해 내구성을 대폭 높였다. 힌지 부분을 아래로 해 약 1m 이상의 높이에서 제품을 떨어뜨려도 눈에 보이는 충격은 없었다. ‘가장 견고한 폴더블폰’이라는 삼성전자의 광고 문구가 생각났다. 3개 앱을 열어 분할화면으로 실행하고 있는 모습.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해야 할 때 편리하다. 기존 스마트폰에선 2개 분할까지 가능했다. (사진=김정유 기자)◇가격대는 여전히 높아…그럼에도 ‘매력적’ 갤럭시Z 폴드3는 이밖에도 폴더블 최적화 앱 숫자를 늘리고, 후면 1200만 화소·전면 10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통해 촬영 기능을 키우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S펜’은 이번에 사용해보지 못해 평가는 못하겠지만, 채용 자체는 긍정적이다. 자체 탑재가 아닌 전용 케이스를 통한 배치라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향후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바뀌리라고 생각한다. 폴더블폰을 전혀 사용해보지 않은 소비자 입장에서 갤럭시Z 폴드3는 분명 매력적인 제품이다. ‘폴더블폰의 대세화’를 내건 삼성전자의 자신감을 여러 부분에서 발견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는 폴더블폰 시장에 처음 진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겐 벽으로 다가온다. 폴더블폰 최초로 200만원대 아래로 가격을 내리면서 대중화를 꾀한 갤럭시Z 폴드3이지만, 보통의 소비자들이 199만원을 들여 스스럼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달리 생각하면 가격대만 조금만 낮아져도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마 삼성전자 이후에 애플, 구글, 샤오미 등 글로벌 업체들이 뒤따라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점차 가격대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3는 이 같은 폴더블폰 시장 활성화의 첨병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 폴드3와 S펜을 함께 사용하는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2021.08.15 I 김정유 기자
10년전 RCS란 게 있었지…
  • [김유성의 금융CAST]10년전 RCS란 게 있었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12년 6월 이동통신 3사는 단단히 뿔이 났다. 카카오톡이 보이스톡이라는 음성통화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자기네 문자 서비스 매출을 ‘갉아 먹는 것’도 모자라 음성통화 시장까지 넘본다고 하니, 위기감이 한껏 고조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이동전화 사용자 대부분은 10초에 21원을 내거나 한 달 200분 정도의 정액제 요금을 썼어야 했다. 해외 지인들과의 통화는 반드시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국제전화를 사용해야 했다. 001, 002, 00700 등이다. 그러다 이동통신 3사 중 막내 격인 LG유플러스가 보이스톡 허용으로 방침을 굳히면서 이들의 반발도 힘을 잃었다. 통신 당국도 아닌 통신 기업이 플랫폼 기업의 서비스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쉽지 않기도 했다. 당장 소비자들의 통화 수요가 보이스톡으로 몰려갈 듯 했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국내 보이스톡은 잡음이 워낙 심해 일반적인 통화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통신사들이 고의로 품질을 다운시켰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신기한 점은 그 난리를 칠 때는 보이스톡 잡음이 심했는데, 몇 년 지나지 않아 굉장히 깨끗해졌다는 점이다. 보이스톡 음질이 일반 전화통화보다도 더 좋은 때도 있었다. 때 마침 4G LTE로 전환되면서 데이터 기반 음성 통화 서비스를 통신사들도 제공했다. 보이스톡에 거세게 저항했던 이유는 통신사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에 있다. 이들은 2010년 3월 아이폰에서 시작한 카카오톡이 문자서비스(SMS) 시장을 집어 삼키는 것을 눈으로 똑똑히 봤다. 한 회사당 수 천억원의 문자 서비스 매출을 올리고 있었는데 카카오톡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내려 앉았다고 생각했다. 통신주 주가의 바닥이 뚫린 것도 이 때부터다. ◇피처폰→스마트폰 넘어가던 시기, 등 떠밀린 통신사들 2010년 이전, 정확히 말하자면 스마트폰 시대 이전 우리의 통신 생활은 어땠을까.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일 때 이동통신 생활을 시작했던 A씨를 예로 들어보자. A씨는 문자 한 통에 30원, 전화 통화 시에는 10초에 21원의 요금이 붙었다. 쓰지도 않고 번호만 유지해도 부과되는 기본료도 1만원이 넘었다. 혹여나 피처폰에 있는 무선인터넷 버튼이라도 누르면 ‘통신료 헬게이트’가 열렸다. kb당 요금을 받다보니, 운세라도 한 번 보면 요금 1만원이 훌쩍 넘었다. 다만 한 가지 고려해야할 점. 통신 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막대한 자본을 이들 통신사가 쏟고 있었다는 점이다. 시설 투자에 따른 비용이 고스란히 사용자들의 요금에 전가될 수 밖에 없었다. 굳건할줄 알았던 통신사 위주의 이동통신 서비스 구조는 2007년 아이폰이 미국 시장에서 출시되면서 균열이 갔다. 이른바 스마트폰의 시대다. 그런데 한국 시장은 국내 통신 규제를 이유로 아이폰의 직접 유입이 막혔다. 결과적으로 국내 제조사와 통신사는 아이폰이 가져올 쓰나미를 대비할 시간을 벌게 됐다. 이 같은 시간 벌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이었을까? 아이폰 대항마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내놓은 폰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옴니아 시리즈다. 피처폰 옴니아는 그런데로 쓸만했지만 스마트폰 옴니아II는 ‘희대의 걸작?’으로 이름을 남겼다. 스마트폰 제품군에서는 삼성전자의 흑역사로 기록될만 하지만, 마케팅과 판매치만 놓고 봤을 때는 가히 신화적이었다. 옴니아2 광고 포스터카카오톡은 2010년 넘어갈 때 즈음 혼란기에 나왔다. 그해 8월 안드로이드 버전에 출시됐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무료로 상대방의 핸드폰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라는 ‘쌈박한 카피라이트’에 국내 통신 소비자들은 매료됐다. 카카오톡은 단숨에 국민 서비스가 됐다. 이 즈음 국내 통신사 관계자들은 타령 아닌 타령을 했다. 카카오톡 타령이다. ‘카카오톡 저게 끌어간 우리 문자 매출만 수천억원이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통화 서비스까지 끌어간다고 하니, 통신사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이럴 때 한 묘안이 떠올랐다. ‘우리가 돈이 없냐, 기술이 없냐, 카카오톡 대체제를 만들자’였다. 이름 하여 나온 게 바로 RCS다. Rich Communication Service의 약자로, 사진도 보내고, 파일도 보내고 단체 채팅방도 만들고 하는 서비스다. 통신사들은 RCS를 만들면 그게 카카오톡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RCS는 세계 통신사들의 연합 서비스라고도 볼 수 있었다. 해외 통신사들도 와츠앱 같은 모바일 메신저와의 서비스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외나 국내나 ‘카카오톡류 서비스에 시장을 빼앗길 수 없다’라는 절박함이 있었다. ◇공존할 수 밖에 없었던 통신사들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문자서비스는 이제 카카오톡이 주도한다. 아니, 문자서비스라는 말 자체가 고어(古語)가 될 지경이다. 그래도 통신사는 망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들이 수십년간 세워놓은 굳건한 통신망 덕분이다. 앉아서 벌던 이익은 줄었을지언정, 이들이 갖는 중요성은 줄지 않았다. 또 하나. 여전히 사람들은 RCS를 모른다. 통신사들도 구태여 RCS를 내세우지 않는다. 조용히 문자서비스의 진화판으로 우리 생활에서 운영되고 있다. 우리는 문자로 사진을 보내고 웹 주소 링크도 송신한다. 그저 잘 진화된 문자 서비스인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자 서비스를 공짜로 쓰고 있다. 10초 통화했다고 20원 내는 일도 거의 없다. 요금 체계는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었다. 내가 몇 분 통화했냐가 아니라, 내가 몇 MB의 데이터를 썼는가가 요금의 관건이 됐다. 시대의 흐름이지만, 통신사들이 돈을 버는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한 덕분이다. 데이터 중심의 통신 생활 변화에 따라 요금제도 그에 맞춰 바꿨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소비자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통화보다도 메시징 서비스를 더 많이 하고 있다. 지하철 내 영상 청취는 아주 쉬운 일이 됐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하나. 우리가 내는 통신 요금은 10년전, 20년전과 비교하면 더 비싸진 느낌이다. 정확히 보자면 비싼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일 수록 내는 요금이 많아졌다. 통신사들은 디지털 시대 들어서도 영악하게 적응했다. 소비자들에 더 많은 서비스 경험을 안겨주고 그에 따르는 요금을 받고 있다. 나름 카카오톡과 경쟁과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어쩌면 카카오의 기업 가치를 보면서 나름 ‘정신승리’하는 것을 터득했을지도 모른다) ◇금융사들은? 10년 전 통신사와 카카오의 대결 양상은 지금 금융사와 빅테크 간의 대결에서도 볼 수 있다. 맥락적으로 여럿 비슷하다. 완고했던 금융사들의 사업 구조가 빅테크의 플랫폼 서비스에 균열이 가고 있다. 예대마진이라는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갖고 있던 은행 입장에서는 싫은 상황이다. (누구라도 앉아서 돈 벌다가, 뛰어 다니면서 돈을 벌라고 하면 싫어할 것이다.) 그래도 가만히 있으면 도태될 것 같다. 윗선 경영진에서는 디지털화를 선언했다.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실제 은행들이 낸 아이디어는 꾸준히 진행된다면 빅테크를 위협할 만한 것들도 여럿 있다. 대환대출 플랫폼도 어쩌면 은행들의 대(對) 빅테크 연합전선일 수도 있다. 10년전 RCS처럼. 다만 ‘우리도 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막연한 기대감일 수 있다. ‘공존’에 답이 있지 않을까. (등 떠밀려 억지로 나섰지만)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를 고안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한 통신사들처럼... 금융사들의 서비스가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우선 이들의 모바일 서비스는 훨씬 편해졌다. 금리 비교도 쉬워졌다. 금융 소비자들이 누리는 편익은 높아졌다. 빅테크의 진격이 없었다면, 이런 편익을 지금 금융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을까? 한가지 더. 금융사들은 통신사들처럼 우리 사회에 완고하게 뿌리를 박고 있는 ‘인프라’ 기업이다. 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대체제가 국내외에 널린 빅테크들보다 유리한 부분이다. 20년 후 네이버와 카카오가 존재할까? 자신있게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KB와 신한 외 다른 금융사들은 존재할 것이다.
2021.08.14 I 김유성 기자
중국 전기차株 7월도 '쌩쌩'…스타트업 3대장 순위변동
  • 중국 전기차株 7월도 '쌩쌩'…스타트업 3대장 순위변동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7월까지 3개월 연속 전년과 전월 대비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야디(BYD)가 월간 역대 최대치를 또 다시 갈아치우며 테슬라를 넘고 2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대장의 순위 변동에도 눈길이 쏠린다. 비야디(BYD) Qin PLUS DM-i 모델.(사진=중국 텅신왕)◇ BYD, 테슬라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7월 이후 주가 27%↑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7월 중국 신에너지(전기차) 승용차 도매판매량이 전월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24만6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도매·소매 기준 12%, 11%로 지난해 연간 침투율(6%)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비야디는 월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지난 달에 이어 1위를 사수했다. 전년과 전월 대비 3%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테슬라는 전월 대비 1%포인트 빠진 13%로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상해GM 우링이 전월 대비 2%포인트 줄어든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텅신왕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DM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1% 늘었고, 순수전기차(BEV)도 139% 늘어 선전했다”며 “테슬라의 7월 판매량 중 도매 비중이 70% 이상으로 내수 판매가 대부분 해외로 수출됐다. 배터리 수명이 긴 모델 출시에 따른 가격 인하 이후 일부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계획이 연기된 점도 내수 판매 급감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야디의 13일 종가(심천)는 300.020위안으로 지난 달(7월1일) 이후 26.8% 오르며 강세다. 배터리 공급 확대 가능성과 신차 기대감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식 부인했지만, 비야디가 테슬라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내년 2분기 납품한단 소식에 기대감이 조성됐다”며 “이달 13일 전기차용 e-플랫폼 3.0이 적용된 첫 모델 ‘돌핀’의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되는 등 실적호조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3인방(니오·샤오펑·리오토)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띈다. 리오토는 7월 점유율 3.5%로 이들 중 처음으로 선두자리에 올랐다. 이어 샤오펑(3.3%)이 뒤를 이었고, 기존에 선두이던 니오(3.2%)는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이들 3사의 7월 시장 점유율 변화가 미미했던 가운데 니오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 스타트업 3사 중 ‘니오’ 순위 최하위로…中전기차 성장세 ‘지속’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비야디는 7월 전기차 판매량 5만492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234% 늘어나며 월간 역대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달 전동화 비중도 역대 최대치인 88%로 친환경 자동차 제조사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니오는 스타트업 3사 중 가장 부진한 월 판매량(7931만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해서는 124% 늘었지만, 전월 대비 2% 감소했다. 전월 비 ‘ES8’(1702대)는 14% 늘었고, ‘ES6’(3669대)과 ‘EC6’(2560대)가 각각 2%, 10% 줄었다. 내년 2월 말 첫 세단 모델 ‘ET7’ 출시가 예정돼 있다. 샤오펑은 8040대로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월 대비 22%, 전년 대비 228% 늘었다. 모델 ‘P7’(6054대)이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샤오펑의 ‘G3’ 연식변경 모델 ‘G3i’는 오는 9월부터 인도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토는 3사 중 가장 많은 7월 판매량(8589대)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251% 증가한 규모다. 올 상반기 출시한 ‘2021 ONE’의 호조가 이를 견인했다. 리오토는 내년에 2번째 SUV형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CPCA는 올해 중국 전기차 침투율이 전년(6%) 대비 늘어난 13%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까지는 25%, 2030년까지는 연간 50%까지 자동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측면에서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지난 달 중국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친환경자동차 발전 가속화를 지원한다고 언급된 점을 감안, 현재 침투율을 볼 때 중국 전기차 시장은 계속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8.14 I 이은정 기자
"여행대신 홈캉스" 집콕 족을 위한 카드 혜택은?
  • "여행대신 홈캉스" 집콕 족을 위한 카드 혜택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카드사들이 ‘집콕족’을 위한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보복소비’가 이어지고, 여름휴가철을 맞아 여행대신 ‘홈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언택트 시대에 맞춰 온라인쇼핑이나 해외직구 등의 혜택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우리카드는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25일까지 우리카드로 온라인 업종 누적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1111명에게 집캉스와 무더위 극복을 위한 경품을 준다. 경품은 △CU 편의점 상품권 5000원권 △BHC 뿌링클 세트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5만원권 △정관장 다보록 감사 정 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디스크에디션 등이다. 누적이용금액 10만원 당 추첨기회 1회가 제공되며, 우리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응모 시 추첨기회 2배가 된다.(사진=하나카드)하나카드는 8월 온라인 쇼핑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친다. △11번가 최대 15% 카드 추가할인 △G마켓 홈쇼핑 상품 10% 즉시 할인, 도서 15% 즉시 할인 △인터파크 쇼핑 6% 청구할인 △티몬 7% 쿠폰 할인 △위메프 마트위크·베이비위크·분유대전 15% 쿠폰 할인 △배달 특급 3000원 즉시할인 △이마트24 시원한 야식 혜택 최대 30% 현장할인 △미니스톱 닭가슴살, 삶은계란, 과일 구매 시 50% 현장 할인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다움 30% 현장 할인이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온라인 해외쇼핑 족을 노렸다. 이번달 해외직구(해외 직접 쇼핑)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자사 포인트인 ‘포인트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올 여름엔 해외여행 대신 해외직구’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금액이 500만원 이상인 고객들이 경우 5만포인트(50명)를 받을 수 있으며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고객 100명에게도 3만포인트가 제공된다.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이용 고객과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이용 고객도 각각 1만 포인트(5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도 쿠폰(3000명)을 받을 수 있다.(사진=롯데카드)롯데카드는 디지털 소비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해 온라인 할인 혜택을 준비됐다.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위해 미디어 스트리밍(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티빙) 및 생활요금 신규 자동납부 시 최대 3만5000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이달 29일까지는 SSG.COM에서 3만원 이상 앱카드로 결제하면 1000원을, 쿠팡/위메프에서 7만원 이상 앱카드로 결제하면 1500원을 할인해준다. 13일부터 29일까지 W컨셉/LF몰/이랜드몰에서 5만원 이상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2000원을 할인해준다. 31일까지는 G마켓/옥션에서 7만원 이상 앱카드로 결제 시 1500원을 할인해준다.
2021.08.14 I 전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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