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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반등 성공한 베트남, 코로나 딛고 다시 ‘기회의 땅’으로
  • V자 반등 성공한 베트남, 코로나 딛고 다시 ‘기회의 땅’으로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베트남은 ‘공정이 멈춰선 안된다’는 확고한 원칙이 있었습니다. 이에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 관계자)“지금 베트남은 반부패 움직임과 맞물려 제조업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럽 등 세계 각국의 투자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베트남 현지 건설사 한인 대표)지난달 14일 베트남 하노이 시내 도로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지난달 중순 찾은 베트남 하노이는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한 듯 활기찬 모습이었다. 현재 베트남은 외국인 또한 출입국에 제한이 없다. 내부적으로는 확진자 수 집계를 하지 않고 있으며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등도 사라진 지 오래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됐던 2020년만 하더라도 베트남은 한동안 확진자 수 제로(0)를 기록하며 ‘청정국’으로 꼽혔다. 2021년부터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봉쇄 조치를 펼치면서 경제도 타격을 받았지만 연말부터 방역 수칙을 완화하며 ‘위드코로나’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1년 2.6%에서 지난해 8.0%로 크게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하노이에 있는 현지 주재원들은 지난 3~4년간 하노이가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현지 진출한 국내 은행 지점장은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는 호치민이지만 하노이에도 투자가 지속 유입되면서 대형 빌딩도 들어서고 있다”며 “현지인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오토바이 대신 차량을 구입해 운전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베트남은 한국 금융사들이 대거 진출한 국가기도 하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겪었음에도 큰 무리 없이 활발한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한 금융권 법인장은 “베트남도 봉쇄 조치를 했기 때문에 약간의 타격을 입었지만 빨리 일상으로 회복한 것이 다행”이라며 “금융 사업은 비대면·디지털화를 통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큰 피해를 겪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지난달 14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건물 외벽에 현지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의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V자 반등에 성공한 베트남은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부패 척결 운동은 경제·사회 체질을 변화하는 단계의 시발점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이는 해외 투자 유치와도 연결된 부분이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인회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대외 신인도 등의 기준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반부패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베트남은 한국에 있어서도 기회의 땅이자 경제적 동반자다. 한국과 베트남은 작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한 바 있다. 지난 10일 하노이를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양국 경제 협력 고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추 부총리는 “기업의 수출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세관·통관 시스템 구축을 협력하는 등 양국 교역의 확장을 위해 통상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며 “베트남 발전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대외경제협력자금(EDCF) 및 경제협력증진자금(EDPF)을 통해 한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16 I 이명철 기자
흔들리지 않은 천주교 정신…김대건 신부 기념성당, 문화재 됐다
  • 흔들리지 않은 천주교 정신…김대건 신부 기념성당, 문화재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845년, 마침내 조선에서도 가톨릭 신부가 탄생했다. 한국 교회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1821~1846년) 안드레아 신부가 사제품을 받고 귀국한 역사적인 해였다. 세계 교회 역사상 유례 없이 자생적으로 설립된 한국 천주교는 김대건 신부의 사제 서품과 귀국으로 비로소 명실상부한 교회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성당이 바로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이다.16일 문화재청은 이 성당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고시했다. 김대건 신부의 복자품을 기념하기 위해 일제시대인 1928년에 세워졌다. 무려 90년이 넘은 성당으로 건축 형태는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외관은 하얀색으로 칠해 작고 아담하고, 내부에서 예배를 집전하는 제단과 신도들이 앉은 소박한 의자가 놓여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당 기념성당은 원형이 상당히 잘 유지되어 있다”며 “성당 앞에 위치한 묘역들이 성당의 상징성을 더욱 잘 보여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이 성당은 김대건 신부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성당과 묘역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해당 유구들을 통해 천주교의 발전 역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 등록 검토에 참여한 한 문화재위원은 “지방에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다양한 성당들이 있지만 김대건 신부와 직접 관련된 성당은 그리 많지 않다”며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는 역사적·종교적·장소적 의미와 가치뿐 아니라 기념 성당과 묘역이 함께 있는 드문 사례로 건축적 특징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위원은 “한국 천주교사의 개척 과정에서부터 변화 과정을 상징하는 곳으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경기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사진=문화재청).이 성당 이름의 주인인 김대건 신부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한국인 최초의 신부일뿐 아니라 ‘병오박해’로 순교하기까지 한국 천주교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태생부터 남달랐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에 태어났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순교했을 만큼 독실한 가톨릭 집안이었다. 1836년(헌종 2년) 프랑스 신부 모방에게 세례를 받은 그는 예비 신학생으로 선발돼 중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중국과 고국을 왕래하며 가톨릭을 배우고 전파하는 데 힘을 쏟았다. 24세 때인 1845년 8월 17일에는 상하이 진자샹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조선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고 신부가 됐다. 신부가 된 김대건은 외국인 주교를 비롯한 10여 명의 교우와 함께 작은 목선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그리고 상하이를 떠난 지 42일 만에 전북 익산의 나바위 화산 언저리에 닻을 내린다. 1845년 10월 12일 밤이었다.김대건 신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조선에 첫발을 디딘 포구였다.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를 기념해 그 자리에 1907년 나바위성당이 세워졌다. 1897년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의 베르모렐 신부가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기념해 세웠다. 원래 이름은 화산 천주교회였지만, 지금은 나바위성당으로 개명했다. 이 성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옥’과 ‘고딕’ 양식을 보여주는 성당으로, 채광을 위한 팔각형 창문은 밤이 되면 더할 나위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예술성도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천주교 성지답게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에 세워진 순교비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역사성과 건축양식으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돼 있다.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 내부(사진=문화재청).
2023.03.16 I 이윤정 기자
코픽스 3개월 연속 하락…변동금리 '영끌족' 한시름 던다
  • 코픽스 3개월 연속 하락…변동금리 '영끌족' 한시름 던다
  • [이데일리 정두리 유은실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최근 예금 금리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계기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앞으로 대출금리도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SVB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어 시장은 다소 혼란스런 국면을 맞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픽스 또 0.29%p↓…주담대 변동금리 16일부터 하향조정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3%로 전월(3.82%)과 비교해 0.29%포인트(p) 하락했다. 앞서 12월 기준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처음 내림세로 돌아선 뒤 세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기준 4.34%에서 12월 4.29%, 올해 1월 3.82%, 2월 3.53%로 내림폭을 키웠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이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하며,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은행들은 대부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참고해 다음날 주담대 금리에 적용한다.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은 16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이날 4.92~6.32%에서 16일 4.33%~5.33%로 인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5.39~6.39%에서 5.10~6.10%로 하향 조정한다. NH농협은행도 4.53~5.84%에서 4.22~5.53%로 낮출 예정이다.신한·하나은행의 금리도 시차를 두고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양사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단순히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고, 매일 금융채 금리에 따라 기준금리를 산정한다. 여기서 신한은행은 직전 3영업일 평균을, 하나은행은 직전 하루의 종가 금리를 반영한다. 가령 신한은행에서 16일 대출을 받는 고객은 직전 3영업일인 13·14·15일 금융채의 평균을 반영한 금리를 적용받는 식이다. 다만 모든 상품의 대출금리가 낮아지진 않는다.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67%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1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3.07%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는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면서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5억 빌리면 두 달 전보다 대출이자 1.4억 줄어들어 코픽스 하락과 더불어 SVB 파산을 계기로 오름세를 보이던 은행권 대출금리가 당분간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이자부담을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가 3개월 연속 내렸고 SVB 파산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보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대출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중순만 하더라도 국민은행에서 30년 만기(원리금균등 방식)로 5억원의 대출을 받은 차주의 총 대출이자는 최저 금리 기준(연 5.62%) 약 5억3561만원이지만 16일부터는 최저금리가 연 4,33%를 적용받게 돼 약 3억9394만원으로 1억4167만원 줄게 된다. 월 상환액은 288만원에서 248만원으로 약 40만원 낮아진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론 시장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자체가 너무 커진 상황이라 대출금리 향방을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대출금리 상방 압력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코픽스가 하락세이고 정부도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어 단기적으로 대출금리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은 존재하나 미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조정은 가능해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취약차주 등 기존대출자의 실질적인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감독 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봤다.
2023.03.15 I 정두리 기자
이미지까지 이해하는 GPT-4…"다양한 활용 서비스 쏟아질 것"
  • 이미지까지 이해하는 GPT-4…"다양한 활용 서비스 쏟아질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14일(현지시간) 새 AI 언어모델인 ‘GPT-4’를 내놓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나온 건 아니지만 서비스를 정교하게 다듬고, 실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은 “기업이 지갑을 열 만한 ‘물건’을 만들어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현존 최강’이라는 GPT-4의 수준은 어디까지 왔을까.[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창의력·기억력·안전성 향상…“AGI 수준엔 못 미쳐”우선 GPT-4는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에 들 정도로 발전했다. GPT-3는 하위 10% 수준이었다. 이미지를 보고 이해(멀티모달 지원)하고, 단편소설 한 권 분량(50페이지)을 ‘기억’해 대화할 정도가 됐다는 게 눈에 띄는 변화다. ‘A부터 Z까지 알파벳 순으로 각 단어가 시작하는 문장으로 신데렐라 줄거리를 설명하라’라는 요청대로 작문할 정도로 창의력도 향상됐다. 한국어를 포함해 26개 언어를 지원한다.여전히 잘못된 대답을 하는 등 결함이 있지만, 오픈AI 측은 “사실에 입각한 답변을 할 가능성이 40%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물론 인간에 못지않은 판단력과 지성을 지난 범용 인공지능(AGI) 수준엔 아직 못 미친다.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지 않거나 온라인에 정보가 없는 질문 등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며, 추론형 질문에도 취약하다. 그럼에도, 점점 인간의 능력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픈AI는 이날 GPT-4의 파라미터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박은정 업스테이지 CSO는 “예를 들어 ‘업스테이지에 AI 엔지니어는 누구누구가 있어?’라는 질문을 하면, 사람은 링크드인 등에 들어가 목록을 만들 수 있지만 GPT-4는 그렇게 하진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CSO는 “예전에는 AGI가 손에 닿지 않는 머나먼 미래라고 생각했다면, 이젠 훨씬 가까워졌다”고 했다.◇구글도 협업 도구에 생성AI 추가범용 인공지능(AGI)이 나오진 않았지만, GPT-4는 ‘범용성’이 커 향후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오픈AI의 파트너사인 ‘비 마이 아이즈’의 경우 GPT4를 활용해 시각 장애인을 돕는 ‘가상 자원봉사자’를 만들었다. 사용자가 냉장고 내부 사진을 보내면 내용물을 정확히 식별해주고, 해당 재료로 준비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안해주는 식이다.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AI테크 이사는 “(멀티모달은) 언어로 한정됐던 부분이 이미지와 결합으로 다양한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AI 모델을 응용하는 개발자들이나 일반인들이 많이 찾을 거라 생각되고, 벌써 소셜미디어(SNS) 상에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박 CSO는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분야에서 ‘파괴적 자동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검색의 인터페이스가 바뀌는 것 뿐 아니라 검색 콘텐츠 생성자의 대부분이 기계가 되면서 인간과 기계가 만든 콘텐츠를 구분하는 게 검색업계의 또 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오픈AI가 GPT-4를 내놓으면서 생성 AI 시장 경쟁도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뒤 이미 크고 작은 회사들이 새로운 AI 기술을 제품에 추가하느라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상대적으로 주목받진 못했으나, 구글도 이날 지메일, 드라이브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워크스페이스’에 생성 AI 기술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는 17일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앱에 생성 AI를 추가하는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픈AI 출신이 차린 AI 스타트업 앤스로픽도 AI 챗봇 ‘클로드’를 공식 발표했다.네이버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학습한 AI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기로 했으며, 카카오도 한국어에 특화된 AI 언어모델 ‘코GPT’와 그림을 그리는 생성형 AI인 ‘칼로’를 개발 중이다. 칼로 활성화를 위해 최대 1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최근 조성했다.
2023.03.15 I 김국배 기자
"글로벌 톱5와 기술이전 협상 중"...아리바이오 AR1001, 4조 평가 이유
  • "글로벌 톱5와 기술이전 협상 중"...아리바이오 AR1001, 4조 평가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최근 삼진제약과 총 1000억원 규모 치매치료제 ‘AR1001’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수익화 물꼬를 텄다. 이번 기술이전 규모는 AR1001의 높은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톱5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치매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이 밑바탕이 된 결과라는 분석이다.지난 6일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국내 제조판매권에 대해 삼진제약(005500)과 1000억원 규모 본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국내 임상 3상을 공동 진행하게 되고,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아리바이오는 계약금 100억원을 수취하게 되고, 이후 양사가 합의한 절차와 일정에 따라 기술 이전료 등을 받게 된다. 아리바이오 측은 “이번 계약으로 AR1001 국내 임상 진행은 물론 국내 제조 및 판매에 대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로는 최초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는 국내 기술수출에 성공함에 따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수출 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 약 75개 치매임상센터에서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과 AR1001 기술수출 협상을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아리바이오는 AR1001 임상 3상 진행과 동시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AR1001의 차별화된 효능과 시장성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 이미 여러 기업과 기술이전을 위한 비밀 유지계약(CDA)을 체결했다. 현재 글로벌 톱10 제약사 5개사와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지난 2월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왼쪽)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가 AR1001 관련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아리바이오)◇국내 1000억 가치, 글로벌 톱5 도 주목...그 이유는 ‘차별화된 기전’아리바이오 AR1001이 국내에서만 1000억원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기존 치매치료제 대비 혁신적인 기전이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치료제이고, 주사제 형태가 아닌 경구용이라는 점에서 편의성도 우수하다.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치매치료제가 하나의 기전을 가지고 있는 반면 AR1001은 다양한 기전으로 치매를 공략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해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알츠하이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하고 있다. 레켐비는 정맥주사 형태로 환자들은 2주마다 한번씩 투약받아야 한다.정 대표는 “AR1001은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 작용으로 신경세포 내 신호 전달 경로(CREB) 활성화로 인한 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생성을 촉진한다. 또한 윈트(Wnt) 신호전달체계 활성화에 의한 시냅스 가소성 증진, 자가포식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 제거 및 축적 억제, 우수한 뇌 장벽 투과성과 뇌혈류 증가 등 다중기전으로 다중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기전의 신약과 기존 치료제는 증상개선제라는 한계, 뇌부종 등 부작용 우려와 약효가 제한적이다. 정맥주사 형태로 투약 비용도 비싸고 불편하다”며 “AR1001은 증상완화제가 아닌 근본적인 치매치료제로서 환자가 하루 한알 복용해 편의성이 좋고, 최근 허가받은 주사제와는 달리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2상서 인지기능 향상 입증...글로벌 가치 약 4조원아리바이오의 AR1001에 대한 자신감은 임상 2상 결과에 근거한다. 미국 내 21개 임상센터에서 초기-중증도 알츠하이머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AR1001 10mg, 30mg 투여)에서 장기 안전성과 인지기능 평가지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을 입증했다. 특히 AR1001의 특징인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인지기능 유지 또는 향상, 치매에 의한 우울증을 개선하는 등 다중기전 효과도 확인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 2상에 참여해 효과를 본 환자와 가족들이 6개월 임상 후 약 80% 이상이 추가 임상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AR1001은 임상 2상을 통해 △다중기전 및 다중효과 △치매치료제 최초 경구용 치료제 △장기 복용 안전성과 우수한 내약성 △질병 속도 지연, 인지기능 유지 및 향상 등 네 가지 장점을 명확히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해당 임상 결과는 2021년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분야 세계적인 석학들의 평가도 이를 뒷받침한다. 알츠하이머 및 뇌질환 연구자 중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제프리 커밍스 네바다 주립대학 신경과 교수는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타깃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다른 기전들도 중요하며, 특히 AR1001과 같이 다중 작용 기전을 가진 약물의 출현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임상 2상에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임상 3상에 올라선 만큼 AR1001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적인 기술평가 기관인 스위스 아반스(AVANCE)는 제품의 가치, 시장성, 성장성 등 글로벌 가치평가를 기준으로 AR1001 기술가치를 약 4조원으로 평가했다. 정 대표는 “AR1001은 세계 최초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로서 알츠하이며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5 I 송영두 기자
 나래나노텍, 리튬이온 배터리 코팅·건조 길이 단축 PILOT 장비 세계최초 개발에 '강세&a...
  • [특징주] 나래나노텍, 리튬이온 배터리 코팅·건조 길이 단축 PILOT 장비 세계최초 개발에 '강세&a...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나래나노텍(137080)의 주가가 오름세다. 2차전지 장비 업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15일 14시 07분 나래나노텍은 전일 대비 15.64% 오른 9천390원에 거래 중이다.앞서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 중인 가운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현지 합작법인(JV)의 추가 증설 및 설립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장비 업종 관련 업계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장비 중에서도 기술력을 비롯해 진입장벽이 높은 생산 관련 기업들이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래나노텍도 가시적인 사업 성과가 기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래나노텍의 독자적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니래나노텍은 주력사업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2차 배터리(Battery) 생산을 위한 장비도 개발하면서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나래나노텍은 세계최초 리튬이온 배터리 코팅·건조 길이 단축 PILOT 장비를 개발해냈다. Battery 공정·장비 개발의 일환으로 리튬폴리머 2차 전지 제작 공정기술 및 장비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나래나노텍이 개발한 기술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코팅/건조 장비 길이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15 I 최은경 기자
정용진·이재용이 푹 빠진 이 브랜드는
  • 정용진·이재용이 푹 빠진 이 브랜드는[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재계 패셔니스타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최근 일본을 방문해 찍은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정 부회장이 착용한 가방은 프랑스 남성 명품 브랜드 ‘벨루티’ 제품으로 확인됐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벨루티 백팩.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개인 인스타그램·벨루티)정 부회장은 15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산인해’라는 글과 함께 일본 도심에서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정 부회장은 반팔 셔츠에 청바지, 여행용 백팩 차림이었다. 특히 정 부회장 뒷모습이 찍힌 사진에서는 가방이 눈에 띄었다. 이날 정 부회장이 한쪽 어깨에 멘 여행 가방은 벨루티의 ‘프리미어 주르 스크리토 레더 백팩’으로 벨루티가 독자 개발한 베네치아 가죽으로 만들진 제품이다. 송아지 가죽(카프스킨) 특유의 광택과 촉감이 두드러지는 이 제품은 탑 핸들 2개의 손잡이와 앞면 지퍼 포켓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격은 595만원으로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품절 상태다.프랑스 명품 브랜드 벨루티는 지난 1895년 설립돼 4대에 걸쳐 성업 중인 브랜드다. 130여년간 브랜드의 뿌리인 비스포크에 담긴 장인정신에 기반해 탁월한 기술력과 독보적인 창의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벨루티의 제품 중에는 창립자 이름을 딴 알레산드로 구두가 가장 유명하고 가방, 지갑, 벨트, 스니커즈 제품도 인기가 많다. 특히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가죽은 복합 태닝을 거쳐 갯벌에서 숙성하는 특이한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루티는 지난 1993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인수된 이후 굴지의 명품 브랜드의 계보를 잇고 있다. 국내에는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해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21년 11월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만났다. (사진=삼성전자)앞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도 벨루티 제품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이 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22일(현지시각)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났을 당시 벨루티의 쉐도우 니트&레더 스니커즈를 착용했다. 니트 재질의 신발은 분리 가능한 패딩 인솔을 넣어 착용감을 배가한 게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17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2023.03.15 I 백주아 기자
“기사 근로자 아니다” 판결에 우버·도어대시 등 강세(영상)
  • “기사 근로자 아니다” 판결에 우버·도어대시 등 강세(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도랠리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은행시스템에 대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또 이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오면서 부담감을 덜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3월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보다는 25bp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버(UBER, 32.36 ▲5.00%) 세계적인 승차 공유 플랫폼 운영기업 우버 주가가 5% 급등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도어대시(DASH)와 미국 2위 승차 공유 플랫폼 업체 리프트(LYFT)도 각각 5.9%, 0.6% 올랐다. 운전기사는 근로자가 아니다는 법원 판단으로 사업 부담을 덜어낸 영향이다. 최근 캘리포니아 법원은 운전자를 근로자가 아닌 독립 계약자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하는 `발의안 22호`를 위헌이라고 판단한 1심 판결을 뒤집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이들 서비스 업체의 운전자는 근로자가 아닌 독립적인 자영업자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기업들은 이들 긱 노동자들을 근로자로 분류할 경우 보장항목이나 복지 등에 따른 비용 증가는 물론, 사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메타플랫폼(META, 194.02 ▲7.25%) 세계적인 SNS 플랫폼(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 기업 메타플랫폼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대규모 추가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메타플랫폼은 지난해 11월 1만1000명(전체 직원의 13% 규모)을 구조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1만명 추가 감축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30억~50억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지만 구조적인 비용 감축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메타 측은 “경제 불확실성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유나이티드에어라인(UAL, 46.21 ▼5.37%) 미국의 3대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5% 넘게 급락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이날 1분기 실적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당초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목표치로 0.5~1달러를 제시했지만 이를 -0.6~-1달러로 정정했다. 적자 가능성을 언급한 것. 시장에서는 0.64달러 이익을 점쳐왔다. 회사 측은 “연료 가격 상승과 1~2월 수요 부진으로 예상보다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만 3월부터 개선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2분기에는 더 강한 수요가 예상돼 연간 실적 목표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을 고려할 때 이날 급락은 다소 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잉(BA, 207.28 ▲1.92%)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2%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우디 국적 항공사와 대규모 항공기 납품 계약을 체결한 영향이다. 보잉은 사우디의 신생 국적 항공사 리야드 에어에 39대의 787드림라이너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33대 더 납품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또 기존 국적 항공사인 사우디아 항공과도 39대 납품 및 10대 추가 옵션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3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규모 납품 계약의 경우 가격 할인폭이 커진다는 점에서 실질 계약 금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03.15 I 유재희 기자
버추얼BJ가 게임·음악·커머스까지…아프리카TV의 새로운 시도
  • 버추얼BJ가 게임·음악·커머스까지…아프리카TV의 새로운 시도
  • 버추얼 BJ ‘갱생로나땅’이 크루원들과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아프리카TV)[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아프리카TV(067160)가 버추얼 BJ(1인 미디어 진행자)들을 통해 콘텐츠 사업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갱생로나땅’ 등 버추얼 BJ들이 아프리카TV 플랫폼에서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만들어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엔 일반 유명 BJ들까지 관련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이후 버추얼 BJ들과 유명 BJ들이 회사라는 콘셉트의 다양한 크루를 결성, 본격적으로 아프리카TV에서 ‘마인크래프트’ 콘텐츠 열풍이 이어지게 됐다.버추얼 BJ는 다양한 가상의 캐릭터와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유저들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인터넷 방송은 재능이 있는 무명의 뮤지션들에게도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이미 ‘이세계 아이돌’, ‘소녀 리버스’, ‘메이브’ 등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미디어 플랫폼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아프리카TV에서도 버추얼 걸그룹을 운영하는 ‘솔레어’ 소속의 BJ들이 다수 유닛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기 BJ ‘타요’가 진행한 오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프리아’라는 버추얼 BJ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기도 했다. 또한 아프리카TV에서는 언리얼 엔진 기반의 메타휴먼 리그 시스템을 사용하는 가상 인플루언서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디지털 싱글 음원 발매 뮤직비디오와 함께 처음 공개된 가상 인플루언서 ‘와이’의 경우, 기존의 버추얼 휴먼이 주로 선보인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AI 기술을 이용해 합성한 편집물) 방식이 아닌 완전한 풀 3D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아프리카TV 버추얼 생태계의 또 다른 장점은 유저들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버추얼 BJ들이 별풍선 등 기부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저 피드백을 받으며 지속적인 콘텐츠 창작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아프리카TV에서는 유저들이 버추얼 BJ들의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에 참여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TV 라이브 커머스는 유저 참여형 광고 서비스인 ‘애드벌룬’을 활용해 BJ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광고주들과 연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최근 마인크래프트 ‘기라클엔터테인먼트’ 크루를 운영하고 있는 BJ ‘기뉴다’의 경우 아프리카TV 최초로 마인크래프트 라이브 커머스 프로젝트 콘텐츠를 진행하기도 했다. 크루원 12명 중 8명의 버추얼 BJ가 참여해 게임 콘텐츠와 제품 홍보 및 판매를 접목한 커머스 콘텐츠를 선보였고, 유저들의 호응을 얻으며 매출 3000만원 이상을 달성했다.더불어 아프리카TV는 버추얼 BJ들을 통해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편파중계 콘텐츠도 진행하는 등 관련 콘텐트를 더 확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인 미디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버추얼 BJ들과 아프리카TV의 적극적인 협업과 지원 정책이 지속 가능한 버추얼 생태계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버추얼 BJ 아이돌 그룹 ‘프리아(FRIA)’. (사진=아프리카TV)
2023.03.15 I 김정유 기자
원방테크, '2차전지 필수 DR'..SK·현대·美포드 공급·유럽 법인 수혜 기대감 &apos...
  • [특징주]원방테크, '2차전지 필수 DR'..SK·현대·美포드 공급·유럽 법인 수혜 기대감 &apos...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원방테크(053080)의 주가가 강세다. 유럽 핵심 원자재법(CRMA)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배터리사들의 유럽 투자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방테크는 포드와 SK온 배터리합작사 블루오션에스케이, SK온 헝가리 공장,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 등 주요 공정 구축공사에 드라이룸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10시 32분 원방테크는 전일 대비 7.38% 상승한 1만480원에 거래 중이다.최근 유럽연합(EU)이 탈탄소 산업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개시했다. 이른바 ‘유럽판 IRA’ 유럽 핵심 원자재법(CRMA) 초안이 14일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유럽에서 국가총생산(GDP) 능력이 다소 뒤처지는 국가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 이상 증설했으며, SK온·삼성SDI는 헝가리에 각각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TCTF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GDP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가에 첨단 시설을 준공할 경우 가산을 주는 조항이 존재하는데, 이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3사는 유럽 지역 완성차 업계와의 사업 확장을 기조로 삼는 한편, 연간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공장 증설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블루오션에스케이(SK온과 포드 합작사), SK온, 현대차 등에 2차전지 제조에 필수로 불리는 드라이룸을 공급하는 원방테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원방테크는 현재 미국과 유럽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적극 해외 투자가 예상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드라이룸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2023.03.15 I 최은경 기자
LG전자, 중동서 4년 만의 신제품 발표회…시장 공략
  • LG전자, 중동서 4년 만의 신제품 발표회…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혁신 제품이 제공하는 ‘F·U·N(First, Unique, New·최고의, 차별화된, 세상에 없던) 고객경험을 집중 소개했다.LG전자 모델들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행사 ‘LG 쇼케이스’에서초프리미엄 생활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2세대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현지시간 14일부터 이틀간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행사 ‘LG 쇼케이스(Showcase)’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중동·아프리카 지역 76개국에서 파트너사, 거래선, 외신기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LG전자가 이 지역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연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190여명 수준이던 참석자는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LG전자는 총 725㎡ 규모의 전시존을 마련하고 F·U·N 고객경험을 전달하는 다양한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생활가전에서는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2세대를 필두로 △터치로 색상과 분위기를 바꾸는 무드업 냉장고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액자형 에어컨 아트쿨 갤러리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빌트인 주방가전 라인업 등을 소개했다.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포함한 TV 라인업으로는 전원 외 모든 연결선을 없애 설치 공간의 자유로움을 높여주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비롯해 △전작보다 화질과 밝기를 개선한 2023년형 LG OLED 에보(evo)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LG OLED 오브제컬렉션 △무선 이동식 LG 스탠바이미 등 혁신 스크린 제품들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행사에 참석한 거래선 및 법인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LG 브랜드 심벌마크 ‘미래의 얼굴’을 활용해 새롭게 구성한 디지털 로고플레이도 소개했다. 디지털 로고플레이는 기존 브랜드 심벌에 그래픽 요소와 미소, 윙크, 인사 등 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과의 감정적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다.중동·아프리카는 전 세계 인구 약 4분의 1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성장 잠재력과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다.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의 LG전자 연결기준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특히 가정용 및 시스템에어컨,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에 거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어 중동·아프리카 지역 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올해도 맞춤형 경험을 앞세우고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이일환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전무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의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하는 다양한 혁신 제품을 앞세우며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5 I 김응열 기자
현대카드·현대커머셜, 2023 인턴십 모집
  • 현대카드·현대커머셜, 2023 인턴십 모집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이 ‘2023 인턴십’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현대카드)현대카드·현대커머셜 인턴십은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이 신입사원 모집을 위해 실시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인턴십 합격자들은 오는 5월부터 3주 간 현대카드·현대커머셜에서 근무하게 되며, 이 기간 동안 수행한 업무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 등을 바탕으로 최종 입사 여부를 결정한다.이번 인턴십에서는 마케팅·영업, 리스크, 콜렉션, 경영지원·경영관리, 브랜드 등 현대카드의 다양한 직무 분야를 대상으로 40여명의 인턴을 선발할 계획이다.모집 기간은 3월 20일까지이며, 국내외 대학 졸업자 및 2023년 8월 또는 2024년 2월 졸업예정자로서 국내 취업 및 해외 출장에 결격사유가 없으면(남자의 경우 병역필 혹은 면제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서류 마감일을 기준으로 유효한 영어 스피킹(토익 스피킹 또는 오픽) 성적 보유자에 한한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이후 인적성검사를 진행하며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인턴십 기간은 5월 15일부터 6월 2일까지이다. 합격자들은 일주일 간의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해 두 개의 부서에서 각 1주일간 근무하게 된다. 올해 인턴십은 지원자가 두 개의 부서를 경험하는 기존 인턴십의 장점은 살리고, 전체적인 전형 일정을 짧게 줄여 정규직 전환까지 상반기 내 모두 완료될 수 있도록 전형 프로세스를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현대카드·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회사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인턴들이 경험하는 정보의 불균형을 없애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현대카드 인턴십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2023.03.15 I 유은실 기자
노브랜드버거, 중고생이 좋아하는 치킨버거 출시
  • 노브랜드버거, 중고생이 좋아하는 치킨버거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세계푸드(031440)의 노브랜드 버거가 치킨버거 주고객층인 중고생을 위해 ‘치폴레 핫 치킨’을 새롭게 출시한다.노브랜드 버거 치폴레 핫 치킨 (사진=신세계푸드)신세계푸드는 평소 중고생들에게 치킨버거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왔다. 실제 2022년 노브랜드 버거의 메뉴 10여 종의 판매량을 분석한 ‘스리라차 치킨’과 ‘코울슬로 치킨’ 등 치킨버거 2종의 10대 구매 비율은 약 30%로 타 버거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의 경우 크런치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치킨패티와 탄산음료의 조합에 대한 선호도가 타 연령층보다 높기 때문으로 신세계푸드 측은 분석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새학기 시즌에 맞춰 노브랜드 버거의 신메뉴로 ‘치폴레 핫 치킨’을 선보이며 치킨버거를 선호하는 10대 고객 공략에 나섰다.‘치폴레 핫 치킨’은 크런치한 치킨 패티와 노브랜드 버거에서 자체 개발한 치폴레 소스의 조화를 통해 매콤한 치킨버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선한 양상추를 비롯해 토마토, 양파를 넣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를 잡았다. 가격은 타 버거 프랜차이즈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한 단품 4000원, 세트 5900원이다.신세계푸드는 ‘치폴레 핫 치킨’ 출시를 기념해 노브랜드 버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10대 고객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03.15 I 정병묵 기자
"4억4000만원" 갤러리아, 스위스 명품 시계 ‘프랭크 뮬러’ 공개
  • "4억4000만원" 갤러리아, 스위스 명품 시계 ‘프랭크 뮬러’ 공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명품관은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프랭크 뮬러’ 타임피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프랭크뮬러 크레이지 아워(왼쪽)와 오른쪽 ‘기가 뚜르비옹‘. (사진=한화갤러리아)프랭크 뮬러는 1991년 스위스 출신의 독립 시계 제작자 ‘프랭크 뮬러’가 창립했다. 프랭크 뮬러의 ‘에터니타스 메가 4’ 는 1483개의 부품과 36개의 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로 기네스 북에 등재돼 있다. 프랭크 뮬러의 대표 아이템으로는 ‘크레이지 아워’와 ‘기가 뚜르비옹’이 있다. ‘크레이지 아워’는 시간순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은 다이얼 위의 시간이 ‘점핑’하듯 움직여 시간을 알려주는 독특한 컴플리케이션이 특징으로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가격은 2000만원~9000만원대다. 프랭크 뮬러 팝업 부티크 매장에서 상담받는 고객의 모습. (사진=한화갤러리아)‘기가 뚜르비옹’은 정교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16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단 한 점만 선보이며 가격은 4억4000만원에 이른다.‘프랭크 뮬러 팝업 부티크’는 갤러리아가 직영하는 남성 편집샵 ‘G.STREET 494 HOMME’에서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 연말까지 △크레이지 아워 △기가 뚜르비옹 △마스터 뱅커 를 비롯한 총 68종의 타임피스를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갤러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럭셔리 시계 브랜드를 유치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 밝혔다.
2023.03.15 I 백주아 기자
명치나 오른쪽 윗배 통증땐 '담낭염' 의심을
  • [아는 것이 힘]명치나 오른쪽 윗배 통증땐 '담낭염' 의심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고, 식사 후 담즙을 배출해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담즙이 배출되는 길목이 여러 이유로 정체되거나 막히면 담낭에 염증과 세균증식이 발생하는데, 염증이 심해지면 혈액 속에 세균이 돌아다니는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일상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담낭염은 통증이 거의 없는 경증 환자부터, 패혈증으로 진행돼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 환자까지 증상의 폭이 넓다. 담낭염이 심하면 담낭 일부가 터져 복막으로 염증이 번질 수 있고 복막염은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심하거나 명확하면 즉시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담낭염 주요 증상은 명치나 오른쪽 윗배 통증과 고열, 오한, 구역, 구토 등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기분 나쁜 중압감만 호소하거나 위염이나 소화 불량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담낭염의 전형적인 통증인 ‘담도산통’의 특징을 알아두면 좋다. 담도산통은 주로 명치와 오른쪽 윗배에 발생하고, 오른쪽 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까지 퍼져나갈 수 있으며, 통증 지속시간은 1~4시간으로 연속적이다.담낭염 90% 이상은 담석이라고 부르는 딱딱한 돌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고령, 비만, 급격한 체중 감량 등으로 담낭 기능이 떨어지면 고여있던 담즙이 응고돼 담석이 잘 생긴다. 이때 담낭을 돌아다니던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으면 염증이 생겨 담낭이 부풀어 오르고, 세균이 증식하는 담낭염이 발생한다. 또,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임신 중이거나 경구피임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담석이 잘 생긴다고 알려졌다.담낭염은 진단 시 증상,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전산화 단층 촬영(CT) 등 영상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진단한다. CT는 담낭염 뿐 아니라 연결된 담도와 간 이상을 균일하게 파악하고 복강 내 다른 염증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는 CT에서 잘 보이지 않는 방사선비투과성 담석이 잘 보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담낭염으로 진단되면 입원 후 금식 치료, 항생제 치료, 수액 보충 등 내과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최근 담낭절제술은 복강경을 통해 최소 침습 수술로 진행되므로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담낭염을 수술하지 않으면 당장은 증상이 완화되었더라도 25% 이상 재발하므로 한 번 담낭염이 생겼다면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신일상 교수는 “담낭이 없으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담낭은 담즙을 만드는 기관이 아닌 저장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해도 소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담석의 주재료는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이다. 담낭염을 예방하려면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어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이 서로 엉겨붙지 않도록 하고, 저지방 식이를 통해 콜레스테롤 양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또,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낭염 원인이 되는 담석을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오른쪽 윗배에 담도산통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빨리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담석으로 인해 발생한 담낭염 모식도.
2023.03.1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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