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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국내 최초 대규모 페이퍼테마파크 연다…종이의 무한변신
  • 무림, 국내 최초 대규모 페이퍼테마파크 연다…종이의 무한변신
  • [고양(경기)=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형 고양이 입양해갑니다!”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스타필드 고양에 마련된 ‘페이퍼어드벤처 2024-무해월드’를 가족들과 함께 찾은 직장인 강모(41)씨는 아이와 함께 대형 종이접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씨는 “아이가 가고 싶어해서 들어왔는데 가족 모두 재미있게 놀았다”라며 즐거워했다.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그룹이 주최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페이퍼 테마파크 페이퍼어드벤처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12일부터 스타필드 고양에 마련된 페이퍼어드벤처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이색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종이의 가치를 되짚었다.무림이 6월 12일부터 7월 10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수원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페이퍼 테마파크 ‘페이퍼어드벤처 2024 - 무해월드’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가족 단위로 모여 대형 종이접기를 하고 있다.(사진=무림)이날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섹션은 대형 종이접기. 가로, 세로 각각 1m에 달하는 커다란 종이를 가족들과 함께 접으며 자연스럽게 협동의 가치를 체험했다. QR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 안내되는 종이접기 방법을 따라하면서 아이들은 강아지와 고양이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1㎡에 달하는 커다란 종이는 2013년 무림이 환경부로부터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 제품이다. 무림은 보안경과 장갑 등을 준비하며 안전에도 만반을 기울였다. 종이접기에 성공한 참가자들은 ‘자이언트 종이접기 챔피언’ 라이선스도 획득할 수 있었다.서울 동작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47)씨는 “요즘 날씨도 덥고 주말에 어디 갈까 엄청 고민했는데 여기 오니까 정말 좋았다”라며 “아이들이 큰 종이접기를 하면서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좋았고 가족들이랑 숲 속을 걸으며 친환경 체험을 통해 교육적인 가치도 느꼈다”라고 말했다.2022년 첫 개최 이후 3회째를 맞는 페이퍼어드벤처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는 자작나무 숲길이다. 무림이 강원도 인제에 조성한 자작나무 숲에서 열 그루 가량의 자작나무를 직접 옮겨와 숲을 재현했다. 무림이 6월 12일부터 7월 10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수원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페이퍼 테마파크 ‘페이퍼어드벤처 2024 - 무해월드’에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에서 공수해온 자작나무 화분이 늘어서 있다.(사진=김영환 기자)자작나무 숲은 국내 유일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FM 인증 기업림이다. FM 인증은 산림 자원을 환경·경제적으로 우수하게 경영하는 기관 및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무림은 페이퍼어드벤처를 마무리하면 다시 자작나무를 인제의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이번 행사에는 또 1500만 ‘펫팸족’(펫+패밀리)을 위해 반려동물 친화 체험존도 마련해 사람과 동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종이, 펄프로 만든 포토존에서 반려동물과 인생샷을 촬영한 펫팸족들은 ‘비닐’ 배변봉투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 배변봉투를 포함한 반려동물용품 키트도 구입했다. 무림의 친환경 종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에코스토어 ‘무해상점’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 펄프몰드 용기는 물론, 천연펄프가 28% 포함된 칫솔, 종이 원단 종이물티슈, 저탄소 노트 등은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가치 소비 제품이다.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강모(23)양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어왔는데 친구들을 주려고 저탄소 종이로 만든 노트를 몇 개 샀다”라며 “이렇게 환경도 생각하니까 왠지 뿌듯하다”라고 무해상점에서 구입한 노트를 흔들어 보였다.무림이 6월 12일부터 7월 10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수원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페이퍼 테마파크 ‘페이퍼어드벤처 2024 - 무해월드’에서 아이들이 생분해 종이 화분을 만들고 있다.(사진=무림)행사장 내에 마련된 생분해 종이 화분 만들기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탈(脫)플라스틱 독려 체험이다. 기존 플라스틱 화분에 담긴 식물 모종은 큰 화분에 분갈이를 하려면 플라스틱 화분을 분리해 버려야 했는데 생분해 종이 화분은 그대로 큰 화분에 옮겨 심어도 자연스럽게 분해된다. 이번 행사에는 참여형 시연과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종이접기 유튜버 ‘네모아저씨’(17일),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 공연(22일)이 예정됐고 환경운동가 ‘타일러 라쉬’의 강연은 다음달 3일 스타필드 수원에서 열린다. 네모아저씨와 위플레이는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스타필드 수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페이퍼어드벤처는 누적 관람객 수 14만명을 돌파하는 국내 대표 종이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오는 25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에서 진행되는 페이퍼어드벤처는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이어간다.
2024.06.17 I 김영환 기자
하이트진로 '새 발포주' 낸다…'100살 맞이' 공격적 라인업 확대
  • [단독]하이트진로 '새 발포주' 낸다…'100살 맞이' 공격적 라인업 확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필라이트’ 단일 브랜드로 운영하던 발포주 라인업을 확대한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주력 제품군인 소주를 비롯해 증류식 소주, 맥주에 이르기까지 신제품 출시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효자 제품’인 발포주 라인업을 늘려 국내 최대 종합주류회사의 입지를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하이트진로 발포주 ‘필라이트’ 역대 라인업.(사진=하이트진로)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소비자들의 다변화하는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발포주 출시를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는 최근 ‘SBS’라는 가칭으로 발포주 계열 기타주류 개발을 진행 중으로 필라이트와 ‘에스라이트(S-LIGHT)’, ‘켈리’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앞서 하이트진로는 2017년 4월 국내 최초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선보여 출시 6년 9개월여 만인 올해 1월 누적 판매량 20억캔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최근 3개년 간 필라이트의 가정시장 매출은 2021년 2391억원, 2022년 2394억원, 지난해 2399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숨은 효자’ 제품인 셈이다.이 같은 수치는 맥주 시장의 양대 산맥인 오비맥주 ‘카스(지난해 매출 1조5172억원)’, 하이트진로 ‘테라(4697억원)’에 이은 맥주 가정시장 3위의 기록이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일본 맥주 ‘아사히(1977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발포주 소비가 활발한 일본에선 이를 ‘불황형 맥주’로 부른다는 점에서 현재 국내 시장의 환경이 발포주 새 라인업 출시의 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발포주는 맥아 비율이 10% 미만인 기타주류로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원가는 낮다. 여기에 세율 또한 맥주(72%)보다 낮은 30%로 편의점 기준 가격대가 통상 3000원대인 맥주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가정시장에 필라이트의 업소용 케그(생맥주용 용기)도 지난 3월 출시했다. 이번 발포주 라인업 확장은 발포주 사업 자체에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에 대부분의 주류 가격도 많이 올라가면서 주류업계와 밀착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유통업계에서 소비자들을 유인할 저렴한 주종이 필요할 것”이라며 “적절한 제품이 바로 발포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라이트 브랜드는 다소 노후해진 측면이 있으며 다양한 플레이버(맛)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는데 단가는 낮추고 플레이버를 다양하게 갖춘다면 최근 다소 높은 가격대에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캔 하이볼까지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또한 이는 국내 최대 종합주류회사라는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진로골드’를 출시하며 소주 라인업을 확대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말 ‘일품진로 오크25’를 선보이며 증류식 소주 구색도 넓혔다. 지난해 전략 맥주 ‘켈리’를 선보인 데 이어 이르면 다음달께 ‘테라’의 저칼로리 버전 ‘테라 라이트’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으나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여러 제품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발포주 계열의 기타주류도 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자조차 못 갚아”...'잠재부실' 中企 비율 10년새 최고
  • [단독]“이자조차 못 갚아”...'잠재부실' 中企 비율 10년새 최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영업을 해도 대출 이자도 못 갚는 잠재적 부실 중소기업 비율이 42%로 지난 10년 새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진 반면 내수 침체로 중소기업 실적은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이데일리가 한국은행에서 확보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 중 중소기업 시계열 자료를 보면 외부 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중소기업 2만6143개의 이자보상비율은 139.9%로 나타난다. 전년(212.2%)에 비해 72.3%포인트(34%) 낮아진 데다 2021년(296.7%)에 비하면 절반 미만으로 뚝 떨어져 지난 10년 새 가장 낮다.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다. 이 값은 100%을 넘어 클수록 기업 수익성이나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통상 150%는 넘어야 이자 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500%를 넘으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반대로 이 비율이 100% 아래면 한해 장사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좀비기업’으로 갈 가능성이 큰 ‘잠재 부실’ 기업이다.특히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이 지난해 42.1%로 전년(36.6%)보다 5.5%포인트(14.9%) 늘어난 데다 지난 10년 새 가장 높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으로 영업 적자를 보인 기업 비율도 28.9%에 달해 10년 사이 최고치에 달했다.고금리 속에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은 커진 반면 중소기업 매출 기반인 내수는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4.4%로 전년(4.8%)보다 0.4%포인트(8.3%) 하락해 지난 10년 새 가장 낮다. 반면 금융비용부담률(이자비용/매출액)은 2.3%에서 3.2%로 0.9%포인트(38.3%) 상승해 마찬가지로 10년 새 가장 높다.반면 지난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자보상비율이 양호한 500% 이상 중소기업 비율은 28.8%로 전년(35.6%)보다 6.8%포인트(19.2%) 감소했다. 차입을 하지 않는 무차입 기업 비율도 8.5%로 9.9%에서 1.3%포인트(13.6%)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대출 금리가 더 높은 데다 내수 침체로 업황은 수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좋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로 전년(4.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 기간(2020년~2022년)을 제외하면 2013년(1.7%) 이후 최저치다.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5.31%로 대기업 대출 금리 연 5.28%보다 0.03%포인트 높다.이런 재무지표 역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소규모 영세 중소기업까지 포함한다면 중소기업 수익성은 더 안 좋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국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계속 늦어지고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돼 한국은행 금리 인하 가능성도 더불어 늦어질 거 같다”며 “중소기업 고금리 부담은 연말까지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2024.06.17 I 노희준 기자
산업부·코트라, 롯데와 손잡고 중남미 수출 돕는다
  • 산업부·코트라, 롯데와 손잡고 중남미 수출 돕는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우리중소기업의 중남미 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2024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멕시코’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롯데와 함께 해외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KOTRA는 롯데와 2017년부터 협업을 이어오며, 대,중소기업의 동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중남미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GDP의 약 6.2%인 6.25조 달러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8.3%에 해당하는 6.6억 명 규모의 거대 소비 시장이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K-뷰티, K-푸드 등 한국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최근 10년간(’02~’22년)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지 한식당도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다. 13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상담회에는 현지 수요 증가 품목을 중심으로 한국 제품에 관심 있는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중남미 7개국 바이어 80여 개사를 유치해, 우리 중소기업 47여 개사와 4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실적은 총 1,0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코트라는 세계일류상품 인증기업 총 20개 제품이 참가하여 전시 및 온라인 상담도 진행됐으며 현지 바이어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멕시코 1위의 온라인 유통망인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의 뷰티 부문장은 “플랫폼 내에 한국의 뷰티 제품은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으며, 최근 한국 식품의 검색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한국기업을 포함해 우수한 한국기업의 입점 확대를 위해 KOTRA와 지속해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김상순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은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10번째로 큰 수출 대상국이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최근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의 소비재 수요도 지속적 확대되고 있다”며, “KOTRA는 멕시코를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 진입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망 입점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6월 15일부터 16일까지는 참가기업 제품 판촉과 한류 이벤트가 진행됐다. △브랜드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녀시대 ‘유리’의 토크쇼 △신인 아이돌그룹 노매드(NOMAD)의 K-Pop공연 △K-푸드 시식회 △메이크업쇼 등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사진=코트라.)
2024.06.17 I 김성진 기자
롯데온, 계열사들과 단독 프로모션 진행
  • 롯데온, 계열사들과 단독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온은 오는 23일까지 롯데홈쇼핑, 롯데정보통신 등 계열사들과 손잡고 단독 상품 및 혜택을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우선 롯데온은 롯데홈쇼핑과 17일부터 이틀간 ‘홈쇼핑데이’를 진행한다. 롯데홈쇼핑 6월 인기상품을 모아 선보이며 각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17일 오전 11시에는 ‘투롯데이’를 진행해 롯데온 라이브 방송 채널 ‘온라이브’와 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동시에 방송을 진행한다. ‘하남쭈꾸미’를 최대 15% 할인 판매하고 방송 중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오는 23일까지는 롯데홈쇼핑의 단독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롯데홈쇼핑 패션 브랜드전’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이 직접 매입해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로 LBL, 조르쥬래쉬, 바이브리짓의 봄, 여름 신상품부터 폴앤조, 안나수이, 로던 등의 인기 상품들을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대표상품으로 ‘LBL 퓨어코튼100 케이블 슬리브리스 니트 3종’을 3만9900원에, ‘바이브리짓 서머 로고 가디건 3종’을 6만9900원에 판매한다. ‘바이브리짓 슬림 부츠컷 팬츠 3종’은 7만9900원에 판매한다.또 롯데온은 롯데정보통신과 손잡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도시의 푸른농장’ 상품을 단독 혜택으로 선보인다. 도시의 푸른농장은 롯데정보통신이 운영하는 스마트팜 플랫폼이다. 해당 농장에서 수확한 유럽형 샐러드 상추를 선보인다. 로메인, 버터헤드, 바타비아, 프릴아이스 등 6가지 상추 중 3가지 상추 1kg을 무작위로 구성해 발송한다. 최대 20% 할인 쿠폰 및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해 7730원에 구매할 수 있다.박항균 롯데온 제휴서비스상품팀장은 “롯데온이 계열사 시너지 확대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롯데홈쇼핑과 함께 단독 패션 브랜드 및 인기상품을 단독 혜택으로 제안하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다양한 계열사와 협업을 강화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06.17 I 김정유 기자
KT "전문성 살리고 노하우 전수…시니어 재고용 일석이조"
  • KT "전문성 살리고 노하우 전수…시니어 재고용 일석이조"
  • [이데일리 서대웅 김은비 기자] KT는 2018년부터 정년 퇴직자 일부를 재고용하는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년 뒤 기본 1년간 재고용한 뒤 1년씩 연장하는 방식이다. 보수는 연 3600만원으로 기존 연봉의 절반에 그치지만 통신비, 복지포인트, 자기계발비, 의료비 등 복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제도 도입 초기엔 연간 정년 퇴직자의 10%를 선발했는데 선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현재 20%를 선발하고 있다. 분기마다 선발하며 제도를 도입한 2016년부터 현재까지 707명을 재고용했다.남현희 KT 센터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제2회 좋은 일자리 포럼’에서 ‘계속고용 모범 사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4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일자리연대와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좋은 일자리 포럼’에서 남현희 KT 센터장은 “회사 직원 2만 1000명 정도 가운데 60%가 50대 이상”이라며 “퇴직한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회사도 역량 갖춘 직원들이 필요해 제도를 수립해 2016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도 도입 초기엔 연봉이 반으로 줄어드는 등 이유로 직원들 관심이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앞서 나간 퇴직자들 사례가 공유되면서 재직 지원 중에서도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경쟁률이 2.6대 1에 달한다”고 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KT에 따르면 이 회사를 정년퇴직한 직원의 재취업 희망률은 2019년 14.5%에서 올해 1분기 29.6%로 크게 올랐다. KT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올해 들어 계속고용 계약 기간을 늘렸다. 지난해까지는 최대 2년까지 재고용했지만 올해부터 3년 이상 추가고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정년퇴직 후 재고용돼 일하는 직원이 299명인데 이중 57명이 재고용 3년차 직원이다.남 센터장은 “시니어 컨설턴트(재고용된 직원)는 퇴직 전 맡은 업무를 동일하게 수행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후배와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재고용 기간이 만료된 이후 해당 분야로 재고용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회사에서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고 했다.
2024.06.17 I 서대웅 기자
'캐즘' 직격탄 맞은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 둔화 돌파할 묘책은
  • '캐즘' 직격탄 맞은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 둔화 돌파할 묘책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에서 빠져나간 수요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제네시스 GV60. (사진=제네시스)16일 현대차 IR에 따르면 올해 1~5월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제네시스 전기차는 총 65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3809대) 대비 82.8% 감소한 수치다.모델별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70 전동화 모델이 1~5월 274대 판매됐다. 지난해 5월 한 달 판매 대수가 327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둔화 폭이 컸다.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모델인 GV60은 261대, G80 전동화 모델은 총 121대 판매됐다.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물량도 줄었다. 제네시스 전기차 1~5월 누적 수출 대수는 총 2474대로 전년 동기(5417대) 대비 54.3% 감소했다.업계는 제네시스 전기차의 소구점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고급 전기차 신차가 대거 출시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판매가격이 6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국고 보조금을 절반만 수령할 수 있는 점도 한몫했다.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선택지도 제한적이다. 제네시스는 전 라인업 중 단 두 차종만 전기차 모델을 운영 중이며,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전용 모델은 GV60 하나뿐이다. 내년 말께 차세대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을 도입하려던 GV80 전기차 역시 계획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가 사그라졌다.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 외관. (사진=제네시스)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제네시스의 계획이 성공하려면, 더욱 매력적인 전기차를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의식한 듯 제네시스는 올해 3월 미국에서 대형 전기 SUV ‘네오룬 콘셉트’와 고성능 ‘마그마’ 콘셉트 차량을 선보였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도 차세대 콘셉트 모델을 공개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전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자신했지만 상황이 달라진 듯 하다”며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브랜드 전략을 수정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17 I 이다원 기자
"65세까지 일할 수 있다"…日 '계속고용 제도' 보니
  • "65세까지 일할 수 있다"…日 '계속고용 제도' 보니
  • [이데일리 서대웅 김은비 기자] 14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일자리연대와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좋은 일자리 포럼’에선 일본의 정년 제도가 자세히 소개됐다. 정년 제도를 폐지한 미국·영국과 달리, 일본은 계속고용 제도를 도입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본은 정년을 연장한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법정 정년 나이가 60세지만 근로자가 원하면 무조건 65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일본 정년은 사실상 65세”라고 했다.이정 한국외대 교수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제2회 좋은 일자리 포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노동조합 조직률이 약 20%에 불과한 일본이 계속고용 제도로 정년 연장 효과를 낸 것은 ‘취업규칙’과 관련한 판례 법리를 노동계약법에 명문화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교수 분석이다.정년연장이나 계속고용을 도입하려면 임금체계 개편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임금체계 개편은 노사 당사자의 근로계약이나 단체협약으로 변경하는 게 가장 좋지만 취업규칙 변경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노조 조직률이 낮은 일본에선 취업규칙 변경이 활성화됐다.이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근로자 합의 없이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할 수 없지만, ‘합리적인 경우’에는 취업규칙을 바꿀 수 있다. 이때 ‘합리적인 경우’는 취업규칙 내용의 불이익 정도, 변경 필요성, 변경 후 내용의 상당성 등이 포함된다.이 교수는 “일본은 우리와 달리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집단적 동의를 요구하는 규정이 없어 고용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본은 해고를 엄격히 규제하는 대신 취업규칙을 통한 근로조건 변경을 허용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해고를 피하는 동시에 결과적으로 불경기에도 고용 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했다.이 교수는 “선진국에선 고령사회에 대비해 정년제를 폐지하거나 연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고령화 추세를 보면 정년이 지금의 60세에서 65세로 연장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다만 그는 “정년연장은 연공급을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 기업에서 인건비용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임금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2024.06.17 I 서대웅 기자
"쿠팡 빼고 다 밀렸다"…알리·테무의 파상공세
  • "쿠팡 빼고 다 밀렸다"…알리·테무의 파상공세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테무 등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유통업계에 진출하면서 티몬과 G마켓 등을 제치고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해외전자상거래 적자 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알리 익스프레스 광고.(이데일리DB)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2018~2023년) 글로벌 e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은 지난 2018년 2조9000억달러에서 지난해 5조8000억달러로 5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중국 e커머스 대형 3사의 2018년~2023년 연평균 성장률. (사진=한국경제인협회, CapitalIQ)특히, 징동닷컴(중국 내수중심), 알리바바, 핀둬둬(테무 모기업) 등 중국 e커머스 대형 3사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성장률(CAGR) 평균은 연 41.0%로 글로벌 e커머스 시장 성장률(14.6%)보다 2.8배 높았다.아울러 지난해 글로벌 e커머스 회사들의 매출 기준 순위는 1위 아마존(미국), 2위 징동닷컴(중국), 3위 알리바바(중국), 4위 핀둬둬(중국), 5위 쿠팡(한국) 순으로 나타나, 글로벌 e커머스 5대 기업 중 3곳이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중국의 e커머스 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시장 진출도 확대되면서 한국 e커머스 시장 내 중국업체의 영향력도 커졌다. 지난해 한국에서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구매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2% 늘었고 미국(1조9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이후 줄곧 한국의 최대 e커머스 구매 국가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이 역전했다.한국의 해외 전자상거래 추이.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통계청)한국의 해외 전자상거래는 2021년을 기점으로 구매액이 판매액을 앞질러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적자 폭이 5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아울러 국내에서 활동하는 e커머스 플랫폼 순위(월간 사용자 수 기준)를 살펴보면, 중국 e커머스 플랫폼들은 지난해 이후 불과 1년 6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11번가, G마켓 등 한국의 주요 플랫폼들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쿠팡 1위 △11번가 2위 △G마켓 3위 △티몬 4위 △알리익스프레스 5위(2018년 한국 진출) 순이었으나 올해 5월에는 △쿠팡 1위 △알리익스프레스 2위 △11번가 3위 △테무 4위(2023년 7월 한국 진출) △G마켓 5위로 뒤바뀌었다.한경협은 국내시장에 대한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이 국내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선 국내 유통기업의 활동을 제한해 역차별 논란이 있는 규제 중심의 유통산업발전법을 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는 유통산업발전법에서 공휴일 의무휴업(매월 2일)과 영업시간을 제한(자정~오전10시) 받고 있으며, 온라인 구매 배송도 동일하게 규제받고 있다.또 위해 식·의약품, 가짜 상품, 청소년 유해매체, 개인정보 침해 등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 온라인플랫폼의 소비자보호의무 이행현황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e커머스 기업은 중국 국가정보법에 따라 e커머스 사업으로 확보한 정보를 필요시 중국 정부에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정보 유출 우려가 존재한다는 게 한경협 주장이다.이밖에 국내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플랫폼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 지원, 중소 제조사 브랜드 제고와 품질향상 지원도 요구했다.
2024.06.17 I 김응열 기자
  • 중기부, 청년인턴 대상 ‘청년정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소상공인 정책에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중기부 청년인턴이 참여하는 ‘청년정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경진대회는 청년 세대에게 정책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청년인턴 50여명이 총 12개팀을 이뤄 정책 제언과 정책 홍보 2개 분야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청년 창업자 등으로 구성된 2030자문단의 멘토링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제출된 아이디어에 대해 정책 부합성, 실현 가능성, 창의성 등을 평가한 후 우수 과제로 선정된 6개 팀에게 중기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중기부 정책 개선 및 홍보에도 활용할 예정이다.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청년의 시각에서 중소벤처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해주길 기대한다”라며 “청년인턴의 일경험과 정책 과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임지현 청년인턴은 “기업, 창업지원기관 등 정책현장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겠다”라고 이번 경진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한편 중기부는 지난 4월부터 청년인턴이 다양한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오리엔테이션, 정책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소속 기관별로도 현장 방문, 직원과의 1대1 멘토링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24.06.17 I 김영환 기자
산업부·코트라, K-의료기기 베트남 수출지원 나서
  • 산업부·코트라, K-의료기기 베트남 수출지원 나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K-Med 엑스포 연계 의료기기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올해로 2회차를 맞이하는 K-Med 엑스포는 킨텍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함께 마련됐다. 엑스포 현장에서 함께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13일부터 양일간 국내 의료기기 기업 84개사가 현지 바이어 306개사와 501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액은 총 9100만 달러에 달한다.특히 1400개 이상의 병원과 클리닉에 의료기기를 유통하는 베트남의 G사부터, 정형외과 의료용품과 수술장비 유통 전문기업 M사까지 치과,영상진단,피부미용 등 분야에서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베트남은 인구의 절반이 35세 미만으로 젊고 역동적인 국가답게 미용시술 관련 의료기기와 산부인과 의료장비 상담도 활발히 진행됐다.행사 기간 K-의료기기의 신규 먹거리로 부상 중인 디지털헬스 등 다양한 첨단 제품 시연과 학술대회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의료 AI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인 W사는 “베트남은 질병의 예방에서 진단보조, 치료까지 AI 솔루션의 가능성이 막강한 시장”이라며 “바이어뿐만 아니라 의료진 등 대학병원 구매담당자, 의료기기 대리점 등 다양한 방문객들이 방문해 알찬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P사는 “의료기기의 실사용자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국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전문 의료 학회와 병행하여 신뢰도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며 베트남 시장 공략 기회에 만족을 표했다.베트남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3년 18.3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2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경제 성장과 기대 수명의 증가, 그리고 베트남 정부의 헬스케어 5개년 계획을 통한 의료 서비스 개선과 접근성 향상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 베트남 의료기기 수입의 6번째 주요 공급국으로서, 한국 의료기기 제품과 국내기업의 진출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코트라는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의 수출현장 지원을 위해 베트남 호치민을 포함한 7개 지역에 K-바이오데스크를 신설한다. 향후 CE-MDR 인증 컨설팅 등 현지 인허가·통관·물류 등 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수출지원 특화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양국 간 헬스케어 산업 협력의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의료기기가 한국의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OTRA는 부처 및 기관과 협력을 통해 내실 있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K-Med 엑스포 연계 의료기기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K-Med 엑스포 전경.(사진=코트라.)
2024.06.17 I 김성진 기자
韓76개 국가유산 거점 돌며 ‘나만의 여행 이야기’ 만든다
  • 韓76개 국가유산 거점 돌며 ‘나만의 여행 이야기’ 만든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매일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잠시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훌쩍 떠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누구나 경험하는 단순한 여행보다 우리 국가유산의 의미를 되새기며 뜻깊은 ‘나만의 여행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일환으로 운영되는 ‘국가유산 방문코스’는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및 인류무형유산을 중심으로 10개의 길과 76개의 거점으로 구성된 국가유산 중심의 여행코스이다. ‘산사의 길’에서는 한국의 3대 사찰인 통도사에서 명상과 산책을 할 수 있고, ‘관동풍류의 길’에서는 강릉 경포대 등 소문난 8곳의 경치와 풍류를 만끽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국 문화의 원형인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2020년부터 추진해 온 행사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17일 국가유산 체계로의 전환에 맞춰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국민들의 국가유산 향유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소재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2024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프로그램 진행 모습(사진=국가유산진흥원).◇홍보대사 조보아…3천명 즐긴 ‘코리아 온 스테이지’올해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조보아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조보아는 ‘국가유산 방문코스’ 중 하나인 ‘왕가의 길’에 포함된 아름다운 창덕궁의 모습을 소개하는 영상에 직접 출연하는 등 우리 국가유산을 알리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상은 하반기 중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릴 ‘방문 캠페인 서포터즈’ 2기의 활동도 시작됐다. 5월 10일 선발된 30명의 서포터즈는 방문 캠페인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소개하며 캠페인을 홍보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지난달 21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3000석 규모로 진행된 ‘2024 코리아 온 스테이지’ 공연은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공연에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다니엘이 사회를 맡았고 뉴진스, 송가인, 프로미스나인, 뮤지컬 ‘영웅’과 ‘명성황후’ 팀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유튜브를 통한 방송 스트림 누적 조회수는 14만 회에 이른다.지난달 21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진행된 ‘2024 코리아 온 스테이지’ 중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 모습(사진=국가유산진흥원).◇‘국가유산 방문코스’ 호응…당일 예매권 판매 마감‘국가유산 방문코스’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진행된 ‘관동풍류의 길’(5월 10~19일)에서 ‘관동풍류 열차’와 ‘선교장 달빛방문’ 프로그램은 관동팔경의 경치와 풍류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돼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14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산사의 길’에서는 ‘산사에서 나를 찾다’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의 예매권은 당일 판매가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반나절을 머물며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불소원’에 마련된 특별한 공간에서 명상하며 수행과 성찰을 할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왕가의 길’을 대표하는 창덕궁에서 아침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외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지난 5월에는 민간 여행사를 대상으로 국가유산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공개 모집했다. 공모 결과 5개 업체가 선정되어 △선사지질의 길 △가야문명의 길 △백제고도의 길 △천년정신의 길 △소릿길 등 5개의 국가유산 방문코스에 대한 관광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국가유산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관동풍류 열차’ 프로그램에서는 코레일과 협업해 강릉 지역의 국가유산을 살펴볼 수 있는 ‘산타열차’를 운영했다. 금호익스프레스와 협력해 ‘관동풍류의 길’ ‘산사의 길’ 등 활용 프로그램 전용 순환버스(셔틀버스)도 마련했다.또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를 위해 여권의 디자인을 개편했고, 방문코스에 포함된 국가유산에 대한 최신 정보도 담았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은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을 직접 방문해 수령하거나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2024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조보아(오른쪽 다섯번째)(사진=국가유산진흥원).
2024.06.17 I 이윤정 기자
나라님도 신도 안닿는 곳, 영험한 소녀의 위로 굿
  • 나라님도 신도 안닿는 곳, 영험한 소녀의 위로 굿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비스런 아이가 점지됐구나. 영험한 아이가 태어난다. 남들 못 보는 걸 보고 남들 못 듣는 걸 듣는 아이다.”지난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실. 국립창극단 ‘만신: 페이퍼 샤먼’의 연습이 한창이다. 한 여성이 아이를 갖고자 무당을 찾아온 장면. 무당은 여성에게 아이를 점지해주면서 남들과 다른 신명(神明)한 아이가 태어날 것을 예감한다.국립창극단 ‘만신: 페이퍼 샤먼’의 연습 장면. (사진=국립극장)아이의 이름은 골짜기를 뜻하는 ‘실’. 모든 것을 골짜기처럼 품으라는 뜻이다. 실은 “산무리 달무리 바람 소리에 조용히 조용히 숨기고 아는 사람이 없도록”이라는 노래처럼 세상과 단절된 채 자라난다. 그리고 17세가 되는 해 내림굿을 받는다.개막까지 10여 일을 남겨둔 ‘만신: 페이퍼 샤먼’을 이날 연습을 통해 미리 만나봤다. 뮤지컬 음악감독 겸 연출가 박칼린이 처음 도전하는 창극으로 궁금증을 낳고 있는 작품이다. 박칼린이 오랜 창작 파트너인 전수양과 함께 극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았고, 명창 안숙선과 창극단 단원 유태평양이 각각 작창과 작창보로 참여한다. 최근 영화 ‘파묘’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무속신앙과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다.작품은 영험한 힘을 지닌 주인공 실(김우정·박경민 분)을 통해 만신(萬神, 무녀를 높여 이르는 말)의 특별한 삶과 그들의 소명의식을 다룬다. 1막에서는 남들과 다른 운명을 타고난 소녀 실이 내림굿을 받아 강신무(신병이라 불리는 종교체험을 거쳐 입무한 무당)가 되기까지를 다룬다. 2막은 실이 다른 대륙의 샤먼 이렌(김금미 분), 바바카(김수인 분), 아이야나(민은경 분), 이카로(최용석 분) 등과 함께하는 각 대륙의 비극과 고통을 다양한 형태의 굿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국립창극단 ‘만신: 페이퍼 샤먼’ 연습 장면. (사진=국립극장)무당은 흔히 일반인과 다른 ‘이상한’ 존재로 여겨진다. ‘만신: 페이퍼 샤먼’에서는 샤먼을 남들은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보고 듣는 예민한 존재로 묘사한다. 그만큼 외롭지만, 누구보다 남을 위로할 줄 아는 이들이다.1막 하이라이트는 단연 실의 내림굿 장면이다. 천진난만한 소녀 같았던 실은 내림굿을 받으며 여러 차례 신에 빙의된다. 20분 가까이 펼쳐지는 이 장면은 실제 굿을 보는 것처럼 엄숙하기까지 하다. 내림굿 외에도 작품에선 여러 종류의 굿이 펼쳐진다. 실제 무당인 이해경 만신의 고증을 받은 장면이다. 박칼린 연출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굿과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2막은 인류 역사가 남긴 아픔에 대한 일종의 ‘씻김굿’이다. 대서양 노예무역의 고통을 겪은 아프리카 흑인 노예부터 서부 개척 시대에 희생당한 미국 원주민, 한국전쟁이 남긴 비무장지대(DMZ)에 0서식하는 동물, 열대우림 파괴로 사라져가는 아마존 원주민 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또 다른 볼거리는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색다른 변신이다. 주인공 실 역의 단원 김우정, 박경민은 순수한 소녀부터 만신이 된 뒤 세상의 모든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펼쳐 보인다. DMZ 에피소드에선 국립창극단 간판 김준수의 ‘감초 연기’가 웃음을 전한다. 창극단 단원들이 직접 표현하는 동물 소리도 흥미롭다. 박칼린 연출은 “판소리에서도 소리꾼이 여러 동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창극단 단원이라면 동물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박칼린 연출은 “지구온난화, 전쟁, 그리고 경제 위기 등 지구는 엉망진창이 돼가고 있지만 정치도 종교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예술작품을 통해 샤머니즘으로라도 지구의 문제를 풀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신: 페이퍼 샤먼’은 오는 26~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창극단 ‘만신: 페이퍼 샤먼’의 연습 장면. (사진=국립극장)국립창극단 ‘만신: 페이퍼 샤먼’의 연습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4.06.17 I 장병호 기자
현대차·기아 주가 액셀…부품株 함께 달린다
  • 현대차·기아 주가 액셀…부품株 함께 달린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대차(005380) 주가가 주주환원 기대에 호실적 전망까지 더해지며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의 상승 흐름 따라 자동차 부품주도 함께 달리는 모양새다. 부품주 중에서도 향후 인도 시장 등에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24만 6500원에서 26만 9000원으로 9.13% 올랐다. 지난 13일에는 주가가 장중 28만 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역대 최고가(2021년 1월, 28만 9000원)와 8000원 차이가 난다. 최근 한 달 새 기아는 7.73% 상승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법인 IPO, 내년에는 보스톤다이내믹스 상장을 준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를 통해 3조~4조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 환원 기대도 주가 상승 요소 중 하나다. IPO를 통한 현금 확보가 주주 환원 정책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주당 배당금 성장률이 19.3%에 달하는 원조 밸류업 기업”이라며 “최근 주주 환원율 25%에서 자사주 2조원 매입 시 바로 주주 환원율 40%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액셀을 밟자 부품주 주가도 우상향하고 있다. 부품주 중에서 실적 회복이 뚜렷한 업체나 8~9월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개별적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현대차의 하반기 인도법인 IPO 모멘텀에 더해, 현지 동반 진출 부품사의 실적이 성장하리란 예상이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부품주 중에서는 HL만도(204320)와 에스엘(005850)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HL만도는 인도 내 현대차그룹 물량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놨다. 에스엘 역시 인도 내 현대차그룹 램프 물량 대부분을 담당한다”고 분석했다. HL만도와 에스엘은 각각 지난해 신규 수주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려면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2025년부터 해외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한 달 사이 HL만도는 14.49% 올랐고, 에스엘(005850)은 27.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신(010690)은 20.17% 올랐고, 성우하이텍(015750)은 4.96% 내렸다. 화신과 성우하이텍은 인도 시장의 성장과 함께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화신은 배터리케이스를 공급하는 회사고, 성우하이텍은 배터리시스템(BSA)과 배터리케이스를 납품한다.(그래픽=이미나 기자)
2024.06.17 I 김소연 기자
"맞아도 고소 때문에 참아"…잇단 폭행 피해에 멍드는 경찰들
  • "맞아도 고소 때문에 참아"…잇단 폭행 피해에 멍드는 경찰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김세연 수습기자] 공무수행 중 폭행에 시달리는 경찰이 늘고 있다. 매일 경찰관 1명 꼴로 피의자나 범인에 의해 다치지만, 이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문제 삼는 사례도 늘고 있어 “공권력이 땅에 떨어졌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이태웅)는 지난달 31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A(62)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00시간 명령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7월 서울 동대문경찰서 앞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다가 자신을 말리는 경찰에게 복숭아가 담긴 비닐봉지를 휘둘렀다. 이 일로 해당 경찰은 눈 부위에 큰 부상을 입었다.지난 1월에는 20대 남성이 성북구의 한 파출소에서 ‘사건 결과를 성의 없게 대답했다’며 라이터로 서류에 불을 붙이려고 하고,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과거 교제폭력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파출소에 찾아가 욕설하면서 자신을 제지하는 경찰들을 폭행했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상 등 피해를 입은 경찰관의 숫자는 총 1461명이 달했다. 이 중 범인 피습에 의한 사례는 무려 404건( 27.6%)으로 4명 중 1명 꼴이었다. 이같은 사례는 2021년 283건, 2022건 348건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매일 1명 이상의 경찰관이 피의자에게 폭행당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근무 도중 다쳐도 참는 이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실제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북구의 한 지구대 소속 김모 경찰관은 “‘술 마시고 길가에 누워 있다’는 신고전화를 받아 출동하면 잘 자는데 왜 시끄럽게 하느냐며 경찰에게 폭언하고 폭행한다”며 “두세 번 맞아도 참는 게 일상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는 이모 경찰관도 “처음 폭행을 당하면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해도) 어차피 송치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참는다”고 했다. 경찰들은 폭행 위험이 있어도 송사에 휘말릴 부담이 있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게 현실이다. 경찰관 B씨는 “20년 전 흉기를 든 강도범을 체포하다가 독직폭행으로 입건돼 검찰조사를 9시간 동안 받았다”며 “선배(경찰)는 손을 다친 상태였고, 강렬한 저항 때문에 총으로 머리를 두 번 때린 것이라 정당한 공무집행으로 무혐의가 인정됐지만, (범인의)누나가 계속 민원을 제기해 애를 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다른 경찰관 C씨는 “예전에는 2~3명을 검거하는 일에 1명이 나가기도 했는데, 요즘은 공권력이 약해져 가해자를 함부로 못 대하니 1명을 검거하는데 3~4명씩 출동한다”며 “반항하는 사람에게 수갑을 채우면 상처가 나기 쉬운데 변호사를 대동해서 고소하니 수갑을 꽉 채우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실제 이러한 일로 송사에 휘말리는 경찰관들의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찰법률보험으로 변호사 선임비용이 지원된 사례(94건)가 2020년(27건)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전문가들은 경찰 소송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관 폭행에 대한 사후 지원이 부족하니 맞아도 참고, 수세적으로 행동하는 게 최선이 됐다”며 “공권력이 너무 약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위축되지 않고 원칙에 입각한 공무집행을 할 수 있도록 소송지원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17 I 이영민 기자
북한은 왜 대북확성기 방송에 질색하나
  • 북한은 왜 대북확성기 방송에 질색하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우리 군이 지난 10일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확성기를 켠 첫날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문을 발표하며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언급하며 반응을 보였다. 대북확성기는 북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이같이 꺼리는 것일까.대통령실은 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사진=연합뉴스)16일 통일부와 정부에 따르면 대북확성기가 다시 나온 것은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 이행조치로 철거한 뒤 약 6년만이다.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도발을 할 때마다 확성기를 통한 대북 방송을 대응 카드로 써왔다. 북한 수뇌부 입장에서는 접경지 군인과 주민이 심리적으로 동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심리 도발이다.휴전선 30㎞ 안에 북한군 70만명이 나와 있는데, 이들이 수년간 확성기 방송을 통해 한국의 방송을 접하다 보면 체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북한의 군인은 복무기간이 10년으로 긴 만큼 확성기에 노출이 오래될수록 사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군은 확성기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다룬 뉴스와 기상정보, 가요 등을 방송한다. 최근 재개한 방송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을 틀기도 했다.특히 우리 군의 고출력 확성기의 위력은 주간에는 10km, 야간에는 24km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만큼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다. 이에 과거 대북확성기를 틀 때마다 북한에서는 짜증섞인 반응이 터져나왔다. 북한은 △“역적패당이 밤낮으로 불어대는 비방 중상 나발”(2012년 4월) △“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간다”(2016년 2월) △“비무장지대를 새로운 북침전쟁의 도폭선으로 만들어놓으려는 괴뢰들의 흉심”(2016년 7월)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북확성기는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다.대북확성기는 남북 갈등 상황에 따라 등장하고 사라지고를 반복해왔다. 1962년 먼저 북한이 휴전선에 확성기를 설치했고, 이듬해인 1963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우리 군도 서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중단됐다가 1980년 ‘아웅산 폭탄 테러’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확성기가 재개됐다. 그러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군사회담 합의를 통해 중단 및 철거했다. 이후 천안함 피격사건 대응 조치로 2010년 재개됐다가 양측 합의 하에 보름 만에 중단했다. 그러다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시절 북한의 4차 핵실흠 대응조치로 재개된 후, 2018년 판문점 선언에 따라 중단됐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수위를 올릴 경우 “방송 규모나 빈도 등 여러 가지 강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7 I 윤정훈 기자
北, 오물풍선 활용한 생화학 무기 살포 가능성은
  • 北, 오물풍선 활용한 생화학 무기 살포 가능성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최근 남한에 살포한 오물풍선은 우리 국민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안겼다. 이번 오물풍선에는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생화학무기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사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은 16일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관련 생화학 공격 위험성 진단’(강경호·김현중 신안보연구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열기구나 풍선을 통한 생물작용제 공격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보고서는 “생물작용제가 에어로졸화 돼 공기 중에 살포되면 기온, 바람의 영향을 받아 넓은 지역에 퍼지고, 일부 지상에 낙화할 경우 빠르게 사멸된다”며 “하지만 포자 형태로 존재하는 탄저균은 자연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높아 오랫동안 지표면에 남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2차 감염 우려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호흡기를 통해 일부 인원이 감염될 경우 코로나19나 메르스 사태에서 경험한 것처럼 감염자의 비말을 통해 2차 에어로졸화된 바이러스가 연쇄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실제 북한은 탄저, 천연두, 페스트, 콜레라, 보톨리눔 등의 생물무기를 배양 및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통일연구원은 작년 ‘동아시아 다중안보 위기 속 북한의 비대칭전력 증강이 가지는 의미’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생물학작용제를 특수전 부대와 고정간첩에 의한 살포와 야포, 방사포, 미사일 등을 이용해 투발하거나, AN-2기(수송기)와 배낭식 분무기 등을 이용해 광범위한 지역에 살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될 때도 VX라는 신경독소를 사용했다.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부터 대남 오물풍선 330여 개를 살포했고 우리 지역에 80여 개가 낙하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각지에서 관련 신고가 이어졌다. 사진은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사진=합동참모본부, 연합뉴스)다만 전략연은 생화학작용제를 탑재한 풍선이나 열기구를 통한 대남 공격은 풍향과 풍속 등 환경적 요소를 고려할 때 가능성이 낮다고 예측했다. 바람에 의해서 희석되면 대량살상무기(WMD)로서 가치를 상실하기 때문이다.다만 드론이나 AN-2 등을 활용한 생화학 공격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략연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에 위협이나 국가안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동시에 북한의 심리전에도 사회 전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방공망의 허점을 재평가, 공백을 막을 수 있는 감시장비 추가 설치 및 접경지역 군 경비 인력을 강화해 드론 등을 활용한 도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7 I 윤정훈 기자
“노인돌봄서비스, 외국인 노동자만으론 한계”
  • “노인돌봄서비스, 외국인 노동자만으론 한계”[ESF2024]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노인돌봄 공급을 외국인 노동자에게만 의존할 순 없다. 우리 젊은층도 유입될 수 있게끔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로 돌봄의 효율성을 높이고 노동자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전선애 중앙대 국제대학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돌봄경제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비스 질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장은 오는 18~20일 열리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 ‘뉴노멀 초고령사회, 글로벌 돌봄경제의 현재와 미래·한국 기업의 기회’를 주제로 한 세션의 사회자로 나선다.전선애 중앙대 국제대학원장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에선 돌봄서비스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는 반면, 이를 감당할 공급은 정체된 상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보건서비스 노동수요는 2042년 75만~122만명까지 늘어난다. 그러나 고령화 속 인력난 심화로 돌봄노동 공급 부족 규모는 2022년 19만명에서 2042년 61만~155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전 원장은 “가뜩이나 저출산으로 경제활동인구,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데 열악한 근무조건에 사회적 인정도 부족한 돌봄노동에 젊은층이 유입되겠나”라며 “그렇다고 중국동포(조선족)와 외국인노동자에게만 기대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에 전 원장은 노인돌봄서비스 종사자를 위한 처우개선,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노인돌봄서비스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노동자의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이러한 조치가 이뤄지면 현재 여성 중장년층 쏠림이 심한 돌봄노동자층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봤다. 돌봄서비스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는 점진적으로 늘려나가야 사회적 갈등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전 원장은 고령화로 소비를 줄이는 이들이 늘면서 한국경제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대수명이 늘면서 은퇴 후 늘어나는 생활을 위해 저축을 늘려 경제 전반에 소비성향이 낮아질 것”이라며 “연금을 받아 이를 다시 저축하는 행태도 나타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세, 연금제도를 어떻게 개편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행태와 경제적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기업들엔 대내적으로는 고령자를 타깃으로 한 사업기회 포착, 대외적으로는 개발도상국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당부했다. 전 원장은 “교육 수준이 높고 자산을 쌓아놓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면 ‘액티브 시니어’가 늘게 된다”며 “기존 고령세대보다 소비성향이 높고 외식, 문화 등 가치소비를 즐기는 성향이 뚜렷한 이들이 향후 핵심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령친화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6.2%까지 높아질 전망”이라며 “고령자 대상 제품 및 서비스, 서비스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도 사업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은 소비자 시장 확대, 노동력 확보, 인프라 개발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 요인이 있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존재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선애 교수는…△고려대 경제학사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경제학 석·박사 △한국여성경제학회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예금보험공사 자문위원 △손해보험협회 규제심의위원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하나은행 사외이사 △한국국제경제학회 이사 △중앙대 국제대학원장
2024.06.17 I 김미영 기자
北4차례 오물풍선에 대북확성기 꺼내든 南…전운 감도는 한반도
  • 北4차례 오물풍선에 대북확성기 꺼내든 南…전운 감도는 한반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발(發) 오물풍선 살포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심리전 강도를 올리겠다고 엄포했고, 우리 정부도 즉각 9.19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 및 ‘대북 확성기’ 재개를 통해 맞대응하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긴장 상태가 관리할 수 없을 수준까지 올라갈 경우 국지전 도발 등 무력충돌로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강력 대응도 필요하지만 갈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11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연석회의, 춘천공동행동 등 시민단체가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늇,)◇“대북전단 관리 필요…장기적 대화 채널 마련해야”16일 다수 전문가들은 민간단체의 노골적인 대북전단을 자제시키고 대화채널 마련 등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 오물풍선의 원인이 된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방관하는 게 맞냐”며 “전단은 북한 정권 입장에서 보면 망신주기일 뿐이고 실제 북한 주민들의 마음이 변하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풍선에 생화학 무기를 넣어서 활용한다고 하면 우리가 감당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관계사의 역사적 경험은 대화를 하면 비핵·평화·번영이 보였고 대결을 하면 한반도 긴장고조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로 귀결됐다”며 “정부가 대화분위기 조성과 대화 재개에 노력을 해야한다”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북한의 새로운 행동에 대한 예측도 있다. 양 교수는 “북한은 전단에는 오물로, 서해 침범에는 수중과 수상에서 자위권 발동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행동은 우리 국민의 불안감 확산을 목적으로 정부기관, 공공기관, 민간기관에 대한 전방위 사이버 테러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뉴시스)◇“북한 도발 시 즉각 대응 능력 확보…단호한 억제정책 펼쳐야”북한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고, 강력한 억제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의 오물풍선은 테러행위라고 볼 수 있다”며 “늦었지만 9.19 군사합의를 효력정지하고,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최근 정부의 조치를 평가했다.제성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대북 유화책만 내세우고 평화와 종전선언 등 지원 일변도의 대북정책으로는 올바른 남북관계 형성이 불가능하다”며 “북한의 선의에 기댄 합의에 매달리면 안되고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나가서 ‘힘에 의한 평화’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력한 억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의 오물풍선이 괴롭기는 하지만 인명·재산 피해가 거의 없는 수준이 낮은 저강도 수준의 도발”이라며 “확성기를 사격하면 한국이 대응할 것이고, 오물풍선을 보내면 확성기를 확장할 수 있다. 북한으로서도 새로운 대응을 하겠다고 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진단했다.다만 남북 양측이 강대강 갈등을 지속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여정의 지난 9일 담화로 볼 때 북한도 추가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이 없으면 상황 악화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한국 정부도 2차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지 않아 확전을 피하고 전단도 자제시키려는 입장이다. 양측이 확전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강경일변도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고 봤다.문 센터장 역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본인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이는 김정은 정권에 위험이 되는만큼 (추가 도발에) 섣불리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또 전문가들은 북한의 오물풍선 심리전이 ‘남남갈등’을 촉발하는만큼 정부가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데는 입을 모았다. 제 교수는 “남남갈등을 확산시키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넘어가면 안된다”며 “국민들도 성숙한 안보자세를 갖는것이 중요하고, 정부 정책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고 여기에 대해서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고 전 원장은 “북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정세를 고려한 것이지 남측이 억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 보는 건 성급한 판단”이라며 “오물풍선이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남남갈등 요소가 있는만큼 대북전단 같은 전근대적인 방법을 묵인하지 않고, 정부가 적극적인 자제·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7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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