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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는 옛말" 기술 경쟁력 키워가는 中 기업들
  • "대륙의 실수는 옛말" 기술 경쟁력 키워가는 中 기업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우리는 차를 직접 만들지 않는다. 대신 여러 개의 차 브랜드와 협업하며 그들의 차에 적용할 ‘하모니 운영체제’(OS)를 만든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안구 화웨이 연구센터에서 만난 화웨이 관계자는 자사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이처럼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안구 화웨이 연구센터에서 화웨이 관계자가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하모니는 이러한 스마트 시티를 가능하게 해주는 화웨이의 운영체제다. 전기차 브랜드 하나를 만들어서 팔기보다는 중국에서 만드는 모든 전기차에 하모니를 적용함으로써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미국의 견제에도 ‘기술 자립’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중국의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5~6일 중국 베이징의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역, 신에너지차 기술센터, 화웨이 연구센터와 산둥성 지난시 수소산업단지 등을 방문, 중국 첨단기술의 현주소를 눈으로 확인했다. 중국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첨단기술 ‘생태계’를 만들어가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 등 해외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을 봉쇄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안구 화웨이 연구센터 내 전시관 모습. 화웨이의 스마트폰 등 제품이 전시돼있고 너머로 쇼룸이 마련됐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스마트시티 꿈꾸는 화웨이, 테슬라 잡겠다는 샤오미첫날인 5일 방문한 화웨이 연구센터 전시관에는 작은 쇼룸이 마련돼 있었다. 여기에 있는 텔레비전(TV), 에어컨, 커튼 등 다양한 가전들은 하모니를 통해 가동된다. 집안 가전을 스마트폰으로 켜고 끄는 것이야 한국에서도 흔한 광경이지만 문제는 중국의 가전들이 하모니를 통해 뭉치고 있다는 점이다. 화웨이나 다른 중국 기업들까지 같은 운영체제를 쓰게 될수록 해외에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아지는 셈이다.특히 화웨이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파워,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등 각 사업부가 디지털로 연결되는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는 게 목표다. 화웨이 본사가 위치한 선전시는 디지털 장치가 촘촘하게 연결된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고 있다,경쟁사 유명 제품과 비슷한 것을 만드는 등 가성비 높은 제품만 만든다고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샤오미도 이제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샤오미가 3월 출시한 첫 전기차 SU7(수치)은 포르쉐를 닮은 듯한 외관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가격은 다른 중국 내 동급 전기차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은 전기차의 고급화 전략을 소개하며 앞으로 포르쉐,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했다.이들 기업의 중국 내 인기는 상당히 높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촉발한 애국 소비 움직임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13%에서 17%로 올라가고 애플은 18%에서 16%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분기 화웨이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23%)를 2등으로 밀어냈다.지난 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이 전기차 SU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작년 대중 무역적자…中기업 韓진출 우려도중국 기술기업의 성장은 우리 수출기업엔 타격이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중국과 교역에서 180억달러(약 25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이 중국에 제품을 판 것보다 우리가 산 금액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연간 기준 한국이 대중무역 적자를 낸 건 1992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중 과학기술협력센터의 서행아 센터장은 “그동안 우리가 중국에 수출한 제품에는 중간재가 많은데 미·중 경쟁에 중국이 자립·자강으로 돌아서면서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게 됐다”며 “반도체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한 적자가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우리 기업은 중국 수출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을 벌이거나 오히려 중국의 한국 진출 여파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큰 이슈가 됐던 이른바 ‘알테쉬’(알리바바·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대표 사례다.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e커머스 시장은 228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2% 급증했다. 저가를 앞세운 전자상거래를 넘어 전기차,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중국이 기술 우위를 지닌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재중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인 김종명 상해과기대 화학과 교수는 “중국은 ‘꼭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자세로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도 중국의 잠재적인 기술 경쟁력이 무엇인지 항상 확인하면서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對 중국 무역수지 추이(그래픽=문승용 기자)
2024.06.26 I 이명철 기자
로보캅·로보택시 활약…'대륙의 실력' 韓 앞질렀다
  • 로보캅·로보택시 활약…'대륙의 실력' 韓 앞질렀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이좡 경제기술개발구. 지난 6일 찾은 이좡지구에서 스마트폰의 ‘뤄보콰이파오’(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앱으로 무인 ‘로보택시’를 호출했다. 몇 분 만에 도착한 로보택시는 출발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운행을 시작했고, 횡단보도 앞에 빨간불이 켜지거나 사람이 지나가면 바로 멈췄다. 깜빡이를 켜고 수월하게 차선변경도 해냈다. 약 10분간의 주행을 거쳐 목적지에 안전하게 내렸다.이좡지구 길거리에서는 자율주행 장치를 단 채 주행하는 택시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고, 현지인들이 익숙한 듯 로보택시를 호출하고 탑승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택시 호출부터 결제까지 우리나라의 카카오T처럼 간단한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했다.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바이두의 자율주행택시인 ‘아폴로’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첨단 기술 굴기’를 앞세운 중국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AI스마트폰 등 다양한 IT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애플 제품의 모방품을 만든다’며 웃음거리가 됐던 샤오미는 이제 애플이 포기했던 전기차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화웨이는 지난해 최신 반도체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내놔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중국은 더 이상 ‘고객’이 아닌 ‘경쟁자’의 위치에 섰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특히 중국에서 자율주행차는 그리 특별한 게 아닐 정도다. 이좡지구 길거리에 다니는 택시 상당수는 자율주행 장치를 단 채 주행하고 있었고, 현지인들도 익숙한 듯 로보택시를 호출하고 탑승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율주행은 중국이 차세대 첨단기술로 육성하고 있는 AI가 활용되는 대표 분야 중 하나다. 바이두는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심천, 충칭, 우한 등 10개 이상 도시에서 자율주행을 가동 중이다. 누적 시험 거리는 6월 현재 1억km를 돌파했다. 지구 한 바퀴 거리가 약 4만km인데 지구를 2500바퀴 돌아다닌 만큼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한 셈이다. 이좡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차량은 오토바이 정도 크기에 4개 바퀴를 달고 주행하는 무인 순찰차, 일명 ‘로보캅’이었다. 무인 순찰차는 도로 마지막 차선을 저속으로 주행하며 주변을 주시하고 있었다. 무인 순찰차는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고화질 카메라 등을 갖추고 24시간 동안 스스로 주행한다. 주변을 다니면서 불법 주차나 범죄 행위 등을 파악해 경보를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 안에는 소화기, 응급처치·폭동진압 장비가 비치됐다. 한번에 100kg을 실을 수 있는 무인 배달 로봇도 자유롭게 도로를 다니고 있었다. 이미 중국에서는 AI를 접목한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IHS마킷은 오는 2030년 중국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시장이 1조3000억위안(약 24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시범구에서 무인 순찰차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반면 한국은 아직 자율주행에서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에 따르면 2022년 1월 기준 한국 자율주행 기업의 총 서비스 누적 주행거리는 미국 웨이모의 2.25%, 중국 바이두 3.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술 개발과 인프라 조성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첨단 기술을 앞세운 중국의 위협은 더이상 안일하게 볼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디커플링과 공급망 전쟁’ 저자인 중국 전문가 이철 박사는 “중국은 다음 달 열릴 3중전회(주요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미·중 갈등 등 지정학 문제를 포함해 과학기술을 국가전략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세계 기술 1~2위 그룹인 미·중과 나머지 국가 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우리도 단순히 연구개발(R&D) 증감 수준이 아닌 국가 생존 차원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6.26 I 이명철 기자
광운대역 상업업무용지에 '최고 15층 복합건물' 들어선다
  • 광운대역 상업업무용지에 '최고 15층 복합건물' 들어선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서울시가 건축위원회에서 상업업무용지 개발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최고 지상 15층 높이의 건물에 판매, 업무, 관광숙박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투시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제12차 건축위원회에서 ‘광운대역(상업업무용지)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노원구 월계동 소재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판매시설과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선다.건축위원회는 특색있는 입면디자인으로 광운대 지역의 관문으로서 기능을 강화했다. 또 북측 경춘선 숲길에서부터 석계역까지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의 활성화를 위해 공개공지 2개소와 가로대면형 판매시설을 연계하여 배치했다.저층부에 계획된 판매시설은 인접대지와 지상층 보행통로로 연결하여 이용자의 접근과 편의성을 높였고, 중층에 계획된 업무시설은 모든 사무실이 공유하는 중정형 사무공간을 도입해 캠퍼스형 오피스로 구성했다. 최상층 숙박시설은 풍부한 옥상조경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공간을 연출한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건축위원회는 건축물의 공공성과 시민에게 개방된 공공공간의 양적·질적 확보를 이끌어내 도심 내에서 시민이 직접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쾌적한 녹색도시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6 I 이윤화 기자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비반’ 갈 기업 찾습니다”
  •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비반’ 갈 기업 찾습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11월 5일에서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행사 ‘비반(BIBAN) 2024’와 국제 스타트업 경진 대회 ‘EWC’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비반 2023’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 (사진=중소벤처기업부)비반은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는 전 세계 12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14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한다. 올해 전시회는 스타트업 전시와 ‘시장’, ‘이커머스’ 등 9개 주제의 포럼으로 구성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상호 교류의 장과 현지 시장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중기부는 지난해 ‘비반 2023’에서 K스타트업관을 운영하고 더핑크퐁컴퍼니, 엔젤스윙 등 유망 스타트업 10개사의 전시 참여를 지원했다. 올해도 K스타트업 통합관을 통해 중동 진출에 관심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들의 전시 참여를 지원한다.올해는 비반 기간 중 결선이 개최되는 EWC에도 국가대표를 파견한다. EWC는 사우디 중소기업청과 세계 기업가정신 네트워크(GEN)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상위 100개사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비반 2024 개최 기간 중 리야드에서 열리는 ‘EWC 2024 글로벌(세계 결선)’에 참가하게 된다. 우승 시에는 총 100만 달러의 상금(단계·분야별 상금 총합)과 투자 유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지원 등의 특전을 거머쥘 수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한국 스타트업인 토닥이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세계 기업가정신 네트워크와 업무 협약을 맺고 공식 운영 기관으로서 ‘EWC 코리아(EWC 한국 예선)’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올해 EWC 코리아를 통해 비반 2024 내 K스타트업 통합관 전시에 참가할 스타트업 10개사와 EWC 글로벌에 진출할 한국 대표 스타트업 3개사를 한 번에 선발한다. EWC 코리아에 참가를 신청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서류 및 발표 평가를 진행해 상위 10개사에 K스타트업 통합관 전시 부스 운영을 지원한다. 그중 상위 3개사는 한국 대표로 EWC 글로벌에 진출하게 된다.
2024.06.26 I 김경은 기자
작년 은행 해외점포 순익 13.3억달러…전년比 34.3% 증가
  • 작년 은행 해외점포 순익 13.3억달러…전년比 34.3% 증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점포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34.3% 증가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과 부실채권매각 등 비이자이익 상승의 영향이란 분석이다.(자료=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억4000만달러 신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자이익이 1억8600만달러 증가하고, 부실채권매각 등 비이자이익은 2억9500만달러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베트남 등에서는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미국, 캄보디아 등에서는 순이익이 감소했다.사무소를 제외한 현지법인 및 지점 기준 작년말 총자산은 2101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5%(7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미국의 총자산이 가장 크고 중국, 홍콩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말 대비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 자산이 크게 늘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63%로 전년(0.49%)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1년 새 0.23%포인트 올랐다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202개(41개국)로 전년말 대비 5개 감소했다. 점포 종류별로 지점이 88개로 가장 많고, 현지법인 60개, 사무소 54개 순이다. 전년말과 비교해 현지법인과 사무소는 각각 1개, 5개 줄었고, 지점은 1개 늘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고, 미국·중국(각 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등이다.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해외점포 현지화수준은 1등급으로 전년대비 1단계 상승했다. 본점 국제화수준은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소재 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수준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캄보디아(1등급→1+등급), 싱가포르(3+→2-), 홍콩(3→3+) 등으로 평가등급이 상승했다.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는 해외점포의 밀착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됐다. 현지고객, 직원 비율 등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과 글로벌 업무역량 평가 등 국제화수준 등을 평가한 후 종합등급을 산출한다.
2024.06.26 I 송주오 기자
대한상의 "첨단산업 투자지원제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야”
  • 대한상의 "첨단산업 투자지원제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제계가 첨단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투자활력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및 세제 개선을 촉구했다.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선과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4개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발굴한 과제들이다. 건의서에는 공통과제 14건, 산업별 과제 17건 등 총 31개 개선과제가 포함됐다. 건의서는 첨단산업이 대규모·장기 투자가 필요한 특성이 있어 투자활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업계 공통이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투자를 촉진하고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세액공제와 지원기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먼저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의 일몰기한을 주요국 수준으로 연장하고,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우리나라는 첨단산업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는 대신 사업화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해왔으나 이마저도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주요국은 세액공제 뿐만 아니라 보조금을 통해 최대 2030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대한상의는 투자세액공제 일몰기한 연장 외에 공제대상을 토지·건축물까지 확대해줄 것도 요청했다. 현재 세액공제 대상은 기계장치 등 일부 자산으로 제한돼 제도 실효성을 높이려면 투자비중이 높은 자산들을 공제대상으로 추가할 필요가 있다. 한국산업은행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및 전자부품 제조업 기업들의 전체 설비투자에서 토지·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40%가 넘는다. 건의서는 유연한 자금지원을 위한 첨단산업 전용 지원기금을 마련해줄 것도 건의했다. 미국, EU, 일본 등 주요국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보조금, 기금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 기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디스플레이·반도체 산업의 유해위험방지계획 제출기준 등 첨단산업 특성에 맞지 않고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규제에 대해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유해화학물질을 소량으로 취급하는 시설의 설치검사 처리기한을 단축하고 사업장 내 대기·수질·소음·진동 등을 관리하는 통합환경관리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교육방식을 개선해 줄 것도 건의했다. (사진=대한상의)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에서는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당면현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서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NCA 양극재의 유해성 수준을 판단한 화학물질안전원 고시 내용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가 국내외 인증기관을 통해 유해성이 없다고 확인한 시험결과와 상이한 부분이 있다. 바이오 분야 관련해서는 국내 최대 바이오 협력단지인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민관합동 지원체계를 마련해 달라는 건의가 포함됐다. 건의서는 조 단위의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정상적인 공장가동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공급 인프라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평택, 용인 등의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전력공급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했던 것처럼 지원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첨단산업은 미래성장과 경제안보를 위한 중요 산업인 만큼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향후 반기 1회, 정례적으로 첨단전략산업과 관련한 규제·투자애로 과제를 발굴해 정부에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6.26 I 조민정 기자
"앱으로 쉽게 도움 요청"…디플정-복지부, '복지위기 알림 앱' 제공
  • "앱으로 쉽게 도움 요청"…디플정-복지부, '복지위기 알림 앱' 제공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보건복지부와 도움이 필요한 복지위기 상황을 쉽고 빠르게 알릴 수 있는 ‘복지위기 알림 애플리케이션(앱)’을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26일 밝혔다.(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복지위기 알림 앱은 경제적 어려움, 건강 문제, 고립·고독 등 복지 위기 상황을 휴대폰을 통해 알릴 수 있도록 개발한 앱이다. 디플정위 ‘국민체감 선도프로젝트’ 과제로 선정돼 추진한 사업이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본인 또는 이웃이 앱을 통해 현재 겪고 있는 복지 위기 상황과 도움이 필요한 내용을 작성해 신청하면 당시 확인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관할 주민센터의 담당자가 연락해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 결과에 따라 지원 가능한 복지서비스를 지원받거나 연계 받을 수 있게 된다.또한 복지위기 알림 앱에서는 위기 상황과 관련된 사진 첨부 기능이 제공돼 지자체 담당자에게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의 위기 상황과 생활 여건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웃 위기 알림의 경우 부득이하게 신원을 밝히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는 점을 고려해 익명 신청 기능도 제공한다.보건복지부는 전국 확대 시행에 앞서 지난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약 1개월간 처리 절차 등을 검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충남 아산시, 경기도 수원시 등 1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했다.시범운영 기간에 약 1만1000명이 복지위기 알림 앱을 설치했으며 회원 가입자 중 지역사회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업무를 수행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각각 약 800명에 이르렀다.한 달 동안 접수된 위기 알림 대상자 189명 중 170명(89%)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통한 복지 위기 의심가구로 선정된 이력이 없는 신규 가구였다. 복지위기 알림 앱을 통해 현장의 새로운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한편 복지위기 알림 앱은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간편한 회원가입을 거치거나 비회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국민 복지정보 제공 포탈인 복지로에서도 앱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임을기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복지위기 알림 앱을 통해 위기가구를 보다 신속하게 발굴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때에 필요한 지원을 드리기 위해서는 주변 이웃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며 “어려움에 놓인 이웃을 발견하시면 주저하지 말고, 복지위기 알림 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플랫폼데이터혁신국장은 “복지위기 알림 서비스를 통해 전 국민이 복지사각지대의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하고, 민·관의 흩어져 있는 복지자원 및 서비스를 매칭·지원해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6 I 김가은 기자
롯데온, 30일까지 '클린뷰티 기획전' 진행
  • 롯데온, 30일까지 '클린뷰티 기획전'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온이 피부 건강과 환경까지 생각하는 ‘클린뷰티’ 확산에 나선다.롯데온 클린뷰티 기획전. (사진=롯데온)롯데온이 오는 30일까지 ‘클린뷰티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클린뷰티’는 친환경 상품, 동물보호 비건 상품, 우수한 성분을 가진 뷰티 상품을 통칭하는 말로, 이번 기획전에서는 아이소이, 러쉬, 스킨푸드, 비욘드 등 뷰티MD가 엄선한 60여개 뷰티 브랜드의 클린뷰티 상품을 소개하고 최대 53% 할인과 추가 적립 등의 혜택으로 선보인다.롯데온은 ‘클린뷰티’ 강화를 위해 꾸준히 힘쓰고 있다. 최근 뷰티 시장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 물 사용량 감소 등에 중점을 둔 친환경 뷰티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롯데온은 ‘클린뷰티’ 브랜드를 발굴하고 이를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2022년부터 분기마다 ‘클린뷰티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친환경 뷰티 브랜드들과 손잡고 인기 상품을 소개해오고 있다. 각 행사가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실제로 올해 5월 ‘클린뷰티’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롯데온은 클린뷰티 트렌드 확산을 위해 ‘클린뷰티 기획전’을 진행하고, 관련 상품을 단독 혜택으로 준비했다. 비건 클렌징, 스킨케어, 선케어 등 클린뷰티 상품에 적용할 숭 있는 최대 10% 할인 쿠폰을 제공해 최대 53% 할인 혜택을 받아볼 수 있도록 헀으며, 일부 인기상품 구매 시 엘포인트 2000점을 적립해주고 추가 사은품을 증정한다.대표상품으로 롯데온 단독 혜택으로 ‘아이소이’ 브랜드 상품 구매 시 최대 53% 할인 및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엘포인트 4천점 추가 적립 등 상반기 최대 혜택으로 선보이며, 거품이 적어 물 사용이 적은 친환경 비누 상품 ‘아이소이 닥터루츠 비어-틴 샴푸바(100g)’를 9900원에 롯데온 단독 혜택으로 선보인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상품 ‘러쉬 샴푸 바’는 종류에 따라 1만 9000원대부터 판매한다.또한,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져 버려지던 못난이 감자를 업사이클링한 ‘스킨푸드 감자 패드(100매)’를 1만 5천원대에 판매하며,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인증 성분과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비욘드 피토가닉 페이셜폼(200g)’을 2만 5천원대에 판매하고 걸이용 세면 파우치를 증정한다. 피부 자극이 적은 성분으로 민감성 피부에 사용하기 좋은 ‘메이크프렘 톤업선크림(50ml)’를 1만 8천원대에 판매하고 구매 시 ‘클렌징밀크(21ml)’와 추가 샘플 등을 증정하는 등 클린뷰티 상품 구매 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박정연 롯데온 뷰티MD(상품기획자)는 “최근 클린뷰티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좋은 취지의 트렌드를 이어가고자 꾸준히 ‘클린뷰티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친환경 성분과 용기 등 관련 상품을 롯데온 단독 혜택으로 준비했으니, 이번 기회에 다양한 상품 경험하고 클린뷰티 확산에 동참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26 I 신수정 기자
MD가 정읍 농장에 매일 출퇴근하며 기른 토종닭…롯데마트서 판매
  • MD가 정읍 농장에 매일 출퇴근하며 기른 토종닭…롯데마트서 판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27일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과 손잡고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위탁 사육한 ‘깨끗한농장 토종닭/닭볶음탕용’ 신상품 2종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롯데마트·슈퍼가 농가에 병아리를 공급하고 사육을 위탁, 닭으로 성장하면 하림이 이를 가공해 롯데마트·슈퍼에서 판매하는 협업 구조의 상품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올 여름 복날을 즈음해 합리적인 가격의 건강한 닭고기를 선보이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하림과 함께 위탁 사육을 준비했다.회사 측은 이번 위탁사육 토종닭 신상품이 담당 상품기획자(MD)가 사육과 생산 전 과정을 관리하며 닭을 직접 키웠다는 점을 강조한다. 파트너사를 통해 상품화된 물량을 받아 운영해온 기존 방식과 달리, 위탁 사육 방식을 통해 MD가 전용 농장 선정, 병아리 구매는 물론 사료 선택과 생육 체크 등 사육과 생산에 관련된 전체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품질 관리에 힘썼다는 설명이다. 담당 MD는 전북 정읍에 위치한 전용 농가에 매주 출퇴근하며 축사를 관리하고 사육 일지를 작성해왔다고 한다.롯데마트 전용 농장으로 선정된 ‘이충환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농가다.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은 쾌적한 주변 환경은 물론 사육 밀도와 분뇨 처리 등 축사 내/외부를 철저하게 관리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춘 농장에 부여된다. 전용 농장으로 계약해 농가의 전체 물량을 일괄 출하하는 등 운송비 절감 효과도 더해져 기존 토종닭 상품 대비 최대 2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복날이 다가오며 닭의 수요가 높아지는 7월, 토종닭 시세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홍승희 롯데마트·슈퍼 축산팀 MD는 “내 아이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매주 농가에 방문해 축사 환경을 정비하고 사육 상태를 체크하는 등 많은 부분을 직접 관리했다”며 “다가오는 복날 건강한 토종닭을 꼭 맛보길 바라며, 향후에도 건강한 고품질 먹거리를 부담없는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마트)
2024.06.26 I 김미영 기자
서울시, 도시문제 해결에 '초실감형 디지털 트윈' 도입
  • 서울시, 도시문제 해결에 '초실감형 디지털 트윈' 도입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가상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 다양한 상황을 검증해 보는 ‘초실감형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시문제 해결에 적용한다. ‘UAM 시뮬레이터’ 예시 이미지 (사진=서울시)서울시는 26일 3D 공간정보 분야 혁신 회사인 테크트리이노베이션과 초실감형 디지털트윈 서비스 실증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실증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최신 고정밀·고해상도의 초실감형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시정에 적용해 △재난안전 △방재 △도로 △교통 등 각종 정책 의사결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가상공간에서 자율주행 차량과 도심항공교통(UAM)을 운행해 항로를 결정하는 시뮬레이션을 해 볼 수 있다. 또 실시간 교통 CCTV를 통해 도심을 관제하는 시스템도 구현할 수 있다. 시는 우선 여의도 지역 총 4㎢ 공간을 초실감형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해 실증할 예정으로 재난안전, 방재, 도로, 교통 등에 시뮬레이션 및 대시민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앞으로 서울시는 물리적인 정보 및 변수 등을 반영할 수 있는 게임 엔진 기반의 ‘고정밀·고해상도 초실감형 디지털 트윈’을 통해 더 현실감 있는 실증을 구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 정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초실감형 디지털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을 지속 확대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6 I 이배운 기자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vs권율, 한선화 두고 신경전…삼각 로맨스 어쩌나
  •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vs권율, 한선화 두고 신경전…삼각 로맨스 어쩌나
  • (사진=베이스스토리, 아이오케이, SLL)[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놀아주는 여자’ 한선화, 엄태구, 권율의 삼각관계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26일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서는 크리에이터 고은하(한선화 분)를 사이에 둔 서지환(엄태구 분)과 장현우(권율 분)의 신경전이 그려진다.서지환은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반전 매력으로 고은하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첫 만남부터 의도치 않은 오해가 쌓이면서 두 사람의 거리는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진심 어린 사과로 관계의 물꼬를 트면서 조금씩 가까워졌다.또한 서지환은 유기농 우유 식중독 사태로 인해 고은하가 슬럼프에 빠지자 서툰 위로로 고은하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의기소침해진 고은하에게 “잘한다”라는 칭찬과 함께 키즈 크리에이터 활동을 독려하는 구독 고백으로 설렘을 자아냈다. 숙소에서 쫓겨나 갈 곳이 없는 고은하에게 잠자리를 내어주는 세심한 면모까지 보여주며 로맨스 지수를 높이고 있다.그런가 하면 장현우는 맞선 현장에서 마주쳤던 고은하에게 호감을 느끼고 오래전부터 그녀의 채널을 구독해 왔다. 고은하가 기억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열혈 팬 장현우는 마냥 부드러워 보이지만 범죄자들에게는 냉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이런 장현우는 어린 시절 고은하와 유일하게 놀아줬던 현우 오빠와 이름 두 글자부터 나이, 직업 등 비슷한 점이 많은 상황. 아이들에게 다정하고 범죄자를 멀리하며 정의를 우선시할 뿐만 아니라 고은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어 장현우가 고은하의 기억 속 현우 오빠가 맞을지 궁금해지고 있다.이렇듯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의 열혈 구독자 서지환과 장현우의 상반된 분위기가 세 사람의 관계성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4회 말미, 이들의 삼자대면이 성사돼 도파민 지수를 급상승시켰다. 그간 장현우는 서지환을 향해 줄곧 악감정을 드러내 왔던 만큼 과연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놀아주는 여자’는 26일 오후 8시 50분에 5회가 방송된다.
2024.06.26 I 최희재 기자
상생협약 연장 협의 ‘스타트’…'유지냐 변화냐' 제과점업 긴장
  • 상생협약 연장 협의 ‘스타트’…'유지냐 변화냐' 제과점업 긴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제과점업 대·중소기업들이 오는 8월 만료되는 상생협약 연장 여부를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한다. 중소 사업자들은 협약의 현행 유지를 요구하고 있고 대기업들은 출점거리 완화 등 일부 수정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어서 합의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제과시장의 유통채널 등이 다변화하면서 협약 내용의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그래픽= 김정훈 기자)◇27일 상생협약 첫 실무회의, 업계 긴장감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27일 제과점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 연장과 관련한 첫 실무회의를 진행한다. 제과점업 상생협약이 오는 8월 6일 만료되는 만큼 이번 실무회의는 실질적으로 연장 여부를 결정짓는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상생협약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기간(총 6년)이 만료되는 품목을 대상으로 민간 자율규제 방식으로 맺는 협약이다. 자율이지만 매장 출점 제한 등 ‘중소기업 적합업종’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11년 도입된 적합업종 제도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품목에 대해 대기업 시장 진입과 확장을 제한한다. 제과점업은 2013년부터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2019년부터 상생협약으로 전환한 상태다. 제과협회가 연장 신청을 하면 대기업 제과업계와 실무협의를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상생협약 조항 내용도 양측의 실무협의 과정을 통해 수정되거나 유지될 수 있다. 현재 제과협회 측은 △점포수 총량 기준 전년도말 2% 이내 출점만 허용 △중소 제과점과 도보기준 500m 이내 출점 제한 등을 골자로 한 현행 협약 내용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대기업 제과업계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협약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는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동반위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을 잘 수렴해 합의점을 찾을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측에서는 현행 유지 분위기가 우세한데 동반위는 중간자 입장에서 조정 역할을 효과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점제한 거리 완화했으면” vs “현행 유지돼야” 입장차첫 회의가 시작되지만 한동안 양측간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대기업 제과업계는 중소 제과점과의 500m 출점 제한, 신규 출점 2% 제한 등의 수정·보완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권을 세분화해 지역별로 출점 제한 거리를 줄여주는 식의 방안이 거론된다.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상생협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일부 내용을 조금만 완화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방만 해도 상권이 전혀 다른데 이런 부분을 구분 적용해 출점 제한 거리를 500m에서 200~300m 등으로 줄이는 것만으로도 기업 입장에선 숨통을 틔우게 해주는 방안”이라고 말했다.상생협약의 출점 제한으로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계 1·2위간 순위가 지난 11년간 한 번도 바뀌지 않는 등 건전한 경쟁 자체를 막고 있다는 점도 이번 협약 보완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후발주자로 제과점업에 신규로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제과협회를 주축으로 한 중소 제과점들은 지난달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캠페인 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상생협약 연장 동의서를 받는 등 여론전에 나선 상태다. 현장엔 30여명의 중소 지역 제과인들이 참석해 협약 연장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류재은 제과협회 경영분과위원장(류재은베이커리 대표)도 “경기가 어려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동네빵집 입장에서 상생협약 연장은 상권 보호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소 제과점 업계에선 대기업들이 주장하는 출점 제한의 여파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지웅 제과협회 사무총장은 “이미 국내 제과점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특히 서울·수도권은 출점 공간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진출에 매진해 외형을 키우는 것이 맞지 않겠나”고 꼬집었다.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선 제과시장이 과거처럼 제과점에 국한하는 게 아니라 대형마트, 편의점, 카페 등 다양한 채널이 생긴만큼 환경변화도 상생협약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순히 제도를 유지하기보다는 시장 흐름에 맞춰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제과 전문점들만 봐선 시장 전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상생협약 같은) 제도의 변화도 함께 따라가야 한다”며 “시장이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을 이해당사자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2024.06.26 I 김정유 기자
엔비디아 6.8% 반등 성공…S&P500·나스닥도 4일만에 상승
  • 엔비디아 6.8% 반등 성공…S&P500·나스닥도 4일만에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무려 7% 가까이 반등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이상 없는 일시적 조정이었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크게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떨어진 3만9112.16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39% 오른 5469.3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26% 뛴 1만7717.65에 거래를 마쳤다.◇조정 국면서 벗어난 엔비디아…“단기적 조정 가능성 커”엔비디아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3% 가까이 뚝 떨어지며 기술적 조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이날 6.76% 급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도 3조1010억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3조달러선을 회복했다.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일시적 조정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블룸버그의 월가 애널리스트 대상 조사에서도 90% 가까이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지금보다 평균 12%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나머지 매그니피센트 7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2.61%), 메타(2.34%), 넷플릭스(0.51%), 알파벳A(2.68%), 애플(0.45%), 마이크로소프트(0.73%)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 홀딩스도 6.32%도 반등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하락은 단기적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도 여전히 기술주와 AI에 대한 관심은 계속 되고 있고, 실적이 탄탄한 AI랠리를 2000년대 ‘닷컴버블’보다 훨씬 더 실체가 있다”고 평가했다.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인 에밀리 롤랜드는 “기술주 상승이 이날 시장의 핵심 동력이었다”며 “투자자들은 더 나은 매수 지점을 찾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미주 최고 투자 책임자 솔리타 마르첼리는 “엔비디아의 조정을 AI에 대한 구조적 투자 사례나 광범위한 주식 전망에 대한 경고 신호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경제 자신감 떨어진 美소비자…6월 신뢰지수 0.9p↓이날 발표된 지표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것도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한 기술주에 유리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25일(현지시간)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0.4(1985년=100기준)로, 5월(101.3)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5월 들어 깜짝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콘퍼런스보드는 5월지수를 기존 102.0에서 101.3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5월 74.9에서 6월 73.0으로 떨어졌다. 5월 수치는 기존 74.6에서 74.9로 상향 조정됐다. 기대지수는 경기침체 위험 신호로 여겨지는 80선 미만 구간에 5개월 연속해서 머물렀다.현재의 비즈니스 및 고용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한 6월 현재 여건 지수는 5월의 140.8에서 141.5로 상승했다.다나 피터슨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에 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시 하락했으나 지난 2년간 이어졌던 좁은 범위 내에 여전히 남아 있다”며 “현재의 고용시장 강세가 미래에 대한 우려를 계속 웃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노동시장이 약화할 경우 향후 신뢰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매파’ 보먼 이사 “인플레 둔화하지 않으면 금리인상 의향 있어”연준 이사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금리인하를 개시할 때가 아직 아니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유일한 이사다.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으로 바뀌지 않도록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긴 했다. 하지만 “아직은 기준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의향이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반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이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연설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진전되고 고용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시점에 경제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제약 수준을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조정 시기는 경제 데이터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경제 전망과 위험 균형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쿡 이사는 인플레이션은 향후 3~6개월 동안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더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신규 임대료 둔화를 반영해 하락하고, 근원 상품 물가는 약간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채금리 변동 없어…달러 소폭 상승국채금리는 큰 변동은 없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떨어진 4.237%를,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오른 4.736%를 기록 중이다.달러가치는 소폭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5% 오른 105.53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2% 오른 159.67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일 재무장관이 과도한 통화가치 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공동 메시지를 냈음에도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0달러(0.98%) 하락한 배럴당 80.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장 대비 0.84달러(0.98%) 하락한 배럴당 8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1%, 독일 DAX지수는 0.81%, 프랑스 CAC40지수도 0.58% 하락했다.
2024.06.26 I 김상윤 기자
'與당권주자' 나경원은 경남·부산으로, 원희룡은 대구로
  • '與당권주자' 나경원은 경남·부산으로, 원희룡은 대구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오늘(26일) 각각 경남·부산, 대구를 찾아 보수 텃밭 다지기에 나선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구청장 조찬연구모임에 참석한 후 경남·부산을 방문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경남도의원과 각각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경남 창원마산합포·부산 사하을 당원협의회도 간다. 원 후보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대구시청 출입기자, 대구 달서을·달서병 당원협의회와도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한동훈 후보는 의원실 보좌진과 당 사무처 당직자 인사를 이어간다. 이날 저녁엔 대구·경북(TK)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보리모임’에도 함께한다. 한 후보 측은 “24·25일에 이어 26일에도 보좌진을 만날 계획으로 보여주기식 인사가 아닌 진정성 있는 만남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경청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현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한민국 인구포럼’에도 참석해 외연 확장에 나선다.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인천·강원 지역 출마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4·10 총선 패배에 관해 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다. (왼쪽부터)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뉴스1)
2024.06.26 I 경계영 기자
부실 현실화 KB부동산신탁…부채 규모 업계 4.9배 수준
  • [마켓인]부실 현실화 KB부동산신탁…부채 규모 업계 4.9배 수준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KB부동산신탁이 급증한 차입금에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차입형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던 것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KB부동산신탁의 부채비율이 업계 평균 대비 5배 가까이 높다는 점에서 재무건전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KB부동산신탁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94%로 지난해 말 200% 대비 94%표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적정 부채비율인 200%를 넘어선 것은 물론 신탁업계 평균인 60%보다도 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3월 말 KB부동산신탁의 부채비율이 27.5%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10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총차입금 규모도 5250억원으로 지난해 말 4300억원 대비 22.1% 증가했다.KB부동산신탁의 부채비율이 대폭 상승한 것은 차입형과 책임준공 관리형(책준형) 등 개발형 신탁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영향이 크다. 신탁계정대 투입을 위해 외부조달 규모를 크게 늘린 반면 대규모 적자 인식 등으로 자본규모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상 신탁계정대는 신탁사가 사업을 주도하는 차입형과 책준형에서 발생한다. 차입형과 책준형 모두 신탁사가 부동산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시행사에 직접 대여하는 방식의 사업인 만큼 신탁계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 KB부동산신탁을 비롯한 주요 금융지주 산하 신탁사들은 높은 신용도를 앞세워 지난 2022년부터 개발형 사업에 집중한 바 있다. KB부동산신탁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탁계정대 규모는 7866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2901억원 대비 171% 증가했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부실 사업장이 늘며 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업비 조달 의무가 위탁자(시행사)에게 있는 관리형 신탁과 달리 개발형 신탁의 경우 신탁사가 책임져야 하는 만큼 부실 사업장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즉 미분양 발생 시 손실 상당수를 신탁사가 떠안아야 되는 셈이다. 특히 개발형 신탁이 토지비가 저렴한 지방 사업장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개발형 신탁은 토지 비용이 저렴한 지방 사업장이 주를 이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분양 위험이 높다. KB부동산신탁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은 4166억원으로 지난해 말 3235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고정이하자산은 분양 개시 6개월 기준 20% 미만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자산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부실자산으로 분류한다. 이 여파로 영업용순자본비율도 크게 감소했다. KB부동산신탁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72.7%로 전년 말 517.5% 대비 244.8%p 하락했다. 영업용순자본은 신탁사가 영업활동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순수 자본을 의미한다. 주로 신탁사의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KB부동산신탁의 부채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 확대에 따른 신탁계정대 추가 투입 가능성과 대손 부담등을 고려하면 재무안정성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부터 부실 사업장에 대한 추가 사업비 투입을 위해 단기차입금 한도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의 단기차입금 한도는 올해 초 기준 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개발사업 관련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대손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책임준공 기한을 준수하는 과정에서 추가적 재무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KB부동산신탁의 단기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2024.06.26 I 이건엄 기자
원료망부터 재활용까지…현대차그룹  '배터리 내재화' 풀액셀
  • 원료망부터 재활용까지…현대차그룹 '배터리 내재화' 풀액셀
  • [이데일리 박민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제조 원가의 핵심요소로 꼽히는 ‘배터리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와의 합작사를 통해 자체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 원료망 확보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재활용까지 배터리 전 영역에 걸쳐 ‘밸류체인 구축’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항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지난해 9월 8일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 전극공정을 점검하고 둘러보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캐스퍼, 자체 배터리 탑재한 2호 전기차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7일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합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량은 49㎾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315㎞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배터리는 현대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서 합작해 설립한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것으로 ‘메이드 인 현대(Made in hyundai)’로 볼 수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동급 차종인 경형 전기차 기아 ‘레이 EV’(1회 충전시 최대 20km 주행)보다 주행 가능 거리가 110km가량 더 길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고 내는 최종 구매가격은 2000만원대로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은 현대차그룹이 차량 가격의 약 40%에 달하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한 덕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현대차그룹의 자체 배터리 탑재 차량은 캐스퍼 일렉트릭이 두 번째다. 앞서 올해 5월 ‘전기차 대중화’를 천명하며 3000만원대(보조금 적용시) 가성비 전기차를 출시한 기아의 EV3에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처음 탑재된 바 있다. 기아 EV3는 81.4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501㎞까지 확보하면서도 보조금을 반영한 실구매가를 3000만원 중반대까지 낮췄다. 이 가격 또한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조달해 가능케 했다.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이를 탑재한 전기차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가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인 전기 세단 ‘EV4’에도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중국의 BYD(비야디)도 전기차와 배터리를 모두 자체 생산하면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울 수 있었다”며 “현대차그룹도 배터리 내재화를 비롯해 공정 혁신에 더욱 집중해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기아는 ‘가성비’를 앞세운 덕에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특히 5월 한 달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만9407대(소매 기준)를 판매, 전년 동월(1만61대) 대비 92.9% 급증했다. 판매량 증가는 중국 내 판매량 반등을 위해 현지에서 출시한 전기차 EV5 덕분이다. EV5는 현지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조달해 차량 가격을 3000만원대로 크게 낮춰 출시했고, 이를 통해 인접국가로의 수출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배터리 원료망에서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업계에선 전기차 가격 경쟁력은 결국 ‘배터리 원가 결정권’에 달린 만큼 현대차그룹이 배터리 원료 확보에서 자체 생산까지 수직계열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원료망 확보를 위해 이달 중순 세계 2위 리튬 생산 업체인 칠레 SQM과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도 중국의 성신리튬, 간펑리튬에너지와 각각 4년간 수산화리튬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 중 하나다.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배터리제조사와 납품 계약 조건을 잘 잡아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원료 가격에 따라 전기차 생산 단가도 달라지는 변수가 있다”며 “그러나 원료 공급망을 확보해두면 글로벌 수급 변화와 원자재 가격 등락에도 안정적인 대응 체제가 가능해 내재화는 필연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원료망과 함께 배터리 자체 생산도 가격 결정권을 갖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연산 3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SK온과는 연산 3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 거점으로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인 HLI그린파워를 세워 올 상반기부터 배터리 생산에 나선 상태다. 이외에도 전기차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국내 유수 대학과 손잡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전고체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배터리 생애주기에 마지막 구간이라 할 수 있는 재활용까지도 확장중이다.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업체인 에코프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 밸류체인 강화를 비롯해 재활용 공정 자동화 구축까지 협업에 나섰다.정의선(좌측부터)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 최장욱 배터리공동연구센터장(교수)가 서울대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서 학생으로부터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현대차)
2024.06.26 I 박민 기자
현대차 캐스퍼, 자체 배터리 탑재한 소형 전기차로 출시한다
  • [단독]현대차 캐스퍼, 자체 배터리 탑재한 소형 전기차로 출시한다
  • [이데일리 박민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이 자체 생산 배터리를 탑재하고 차급(차체 크기)도 기존 경형에서 소형으로 변경해 출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생산 배터리는 현대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인도네시아에서 설립한 배터리셀 합작사(JV)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다. 앞서 ‘전기차 대중화’를 천명하며 3000만원대(전기차 보조금 혜택시) 가격대로 선보인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에 탑재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현대차가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 티저 이미지.(사진=현대차)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7일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할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시장 판도에 변화를 주고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 315km’를 확보하고 기존에 경차에서 소형차로 차급도 키우는 승부수도 띄웠다. 현행 경차 분류 차체 기준은 전장(차 길이) 3600㎜ 이내여야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런 주행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차급 변경’ 결단을 내린 것이다. 실제로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 전기차로 등록해 지난 19일에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시장에선 캐스퍼 일렉트릭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고자 NCM이 아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LFP는 주행거리는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자체 생산한 NCM 배터리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가격 또한 동급차량이자 LFP 배터리를 장착한 기아의 ‘레이 EV’와 비슷한 수준인 2000만원대(전기차 보조금 혜택시)로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비를 극대화한 것이다.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생산 배터리 차량을 늘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전기차 원가의 약 40%는 배터리가 차지하는 만큼 내재화를 강화할수록 가격 결정권을 쥐게 된다”며 “현대차그룹은 저가의 중국산에 대응하고자 전기차에서 배터리까지 수직계열화와 공정혁신을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26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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