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코로나에 외국인 `셀코리아`..외환 거래도 4년만에 감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하루 평균 달러 등 외환 거래가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에 외국인이 주식, 채권 등을 팔아치운 데다 작년 3월 이후로는 환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환헷지 수요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현물환 거래는 증가했다. (출처: 한국은행)한국은행은 작년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 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528억4000만달러로 전년(557억7000만달러)보다 29억3000만달러, 5.3%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외환 거래는 2016년 0.5% 감소한 이후 3년 연속 증가했으나 작년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거래 규모가 각각 247억7000만달러, 280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억1000만달러(5.0%), 16억2000만달러(5.5%) 감소했다. 상품별로 보면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32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억2000만달러, 9.5% 감소했다. 선물환 거래가 99억2000만달러로 역외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20억7000만달러, 17.2%나 감소했다. NDF 거래는 79억8000만달러로 20.1% 줄었다. NDF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주식, 채권 등을 투자할 때 환헷지 수단으로 주로 이용되나 작년 주식 매도세가 커진 데다 1년 내내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헷지 수요가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작년 국내 상장주식을 24조4000억원어치 매도했다.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24조5000억원), 2008년(36조2000억원)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매도 규모가 컸다. 그나마 채권 시장에선 24조7000억원 가량의 순투자가 일어났긴 했으나 환율이 1년 내내 하락세를 보이는 터라 환헷지 수요는 줄었다. 작년 환율은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장중 1296원까지 치솟았으나 그 뒤로 1년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선물환을 매수했는데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선물환 거래가 줄어들었다”며 “비거주자 NDF 거래가 줄어들면 외환스왑거래 또한 함께 줄어든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환스왑 거래는 213억4000만달러로 12억8000만달러(5.7%) 감소했다. 반면 현물환 거래는 203억2000만달러로 4억9000만달러(2.5%) 증가, 1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에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미국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원·달러 거래가 147억2000만달러로 9억6000만달러, 7.0% 증가했다. 국내 고객(113억6000만달러), 비거주자(49억1000만달러)와의 거래가 각각 14.2%, 1.7%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3233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의 결제 비중이 89.8%를 차지했다. 외화증권 보관액도 722억2000만달러로 65.6% 증가했다.
- [한류실태조사]①BTS·이민호, 가장 사랑받는 한류스타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배우 이민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류 스타로 꼽혔다.방탄소년28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0년 기준)’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한국 가수를 묻는 질문에 방탄소년단이라고 답한 비율이 22.0%로 가장 높았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선호도는 한 해전(15.2%)보다 6.8%포인트나 상승했다. 방탄소년단 다음으로는 △블랙핑크 13.5% △싸이 2.9% △트와이스 2.4% △엑소 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선호 가수 조사에서 1~4위 순위는 1년 전과 같았으며, 5위만 ‘빅뱅’에서 ‘엑소’로 바뀌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해를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정상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었다. 이후 한국어 노랫말이 담긴 ‘라이프 고즈 온’, ‘새비지 러브’로 두 번의 핫100 1위 기록을 추가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또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며 미국 3대 시상식을 섭렵했다. 전무후무한 기록도 쏟아졌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한 해 동안 882만장의 앨범을 판매해 약 2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와 ‘맵 오브 더 솔 원’을 통해 각각 75만6000명과 99만3000명의 관객을 동원,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저력을 보였다. 배우 이민호(사진=프로미즈)이번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배우를 묻는 질문에는 이민호(9.6%)가 1위에 올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4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배우 이민호는 한류 영향력 1위 배우로 꼽힌다. 이민호의 뒤를 이어 현빈(3.5%) 공유 2.3% 송혜교 2.1% 이종석 2.0% 등의 순이었다. 최선호 배우 순위는 1년 전과 비교해 다소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1위는 이민호(7.6%)가 차지했지만, 2~5위는 송혜교(3.4%), 송중기(1.9%), 공유(1.8%) 수지, 이종석(이상 1.7%)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영화를 묻는 질문에는 ‘기생충’이 18,4%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기생충은 지난해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 작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산행 10.2% △반도 3.5% △살아있다 2.1% △사냥의 시간 1.6% 등의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애니메이션/캐릭터는 △뿌까(21.4%) △뽀로로(19.4%) △라바(18.2%) △핑크퐁(16.5%) △슈퍼윙즈(13.5%) 등으로 나타났다. 선호 게임은 △배틀그라운드(18.0%) △라그나로크( 11.6%) △크로스파이어(9.8%) △검은사막(7.5%) △서머너즈 워(7.2%)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18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8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문체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삼계탕 레시피 한ㆍ중ㆍ일이 다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삼계탕도 한ㆍ중ㆍ일 국가별로 레시피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에선 전체 닭을 주로 사용하지만, 일본에선 대개 부분 닭으로 삼계탕을 만든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양희 책임연구원팀이 2020년 11월 한국ㆍ중국ㆍ일본의 온라인 레시피 공유사이트에서 수집한 삼계탕 레시피 모두 901건(한국 219건ㆍ중국 193건ㆍ일본 489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텍스트 마이닝 및 장바구니 분석을 통한 한국, 중국 및 일본의 삼계탕 레시피 비교 연구)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한국ㆍ중국에선 삼계탕을 조리할 때 ‘전체 닭’을 사용한 비율이 각각 79.0%ㆍ83.4%였다. 일본에선 ‘부위 닭’ 사용 비율이 79.3%로, 한국ㆍ중국의 삼계탕 레시피와 차이를 보였다. 일본에선 삼계탕을 만들 때 ‘닭 육수 분말’의 사용 빈도도 높았다. 특히 일본 기업에서 개발한 삼계탕 제품은 ‘부위 닭’을 사용한 소량 포장 제품이 많았다. 삼계죽ㆍ삼계탕 건조 수프ㆍ삼계탕 라면 등 국물에 초점을 맞춘 ‘유사 삼계탕’ 제품이 많았다. 삼계탕에 쌀ㆍ밤을 사용하는 비율은 한ㆍ중ㆍ일이 비슷했다. 일본에선 삼계탕에 인삼ㆍ대추를 넣는 비율이 한ㆍ중보다 상대적으로 적었고, 황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에선 삼계탕에 ‘구기자’를 한국보다 더 많이 넣었다. 중국 삼계탕의 인삼 사용 비율은 77.2%로, 한국(55.7%)ㆍ일본(24.7%)보다 높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중국인의 인삼 선호도가 높고, 전 세계 인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삼계탕 식재료로 한국은 마늘, 중국은 생강, 일본은 무ㆍ우엉의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국에서만 사용하는 삼계탕의 부재료는 만삼((蔓蔘), 일본에서만 넣는 부재료는 무와 우엉이다. 삼계탕 수출연구단(2019)에 따르면 삼계탕은 일본ㆍ미국ㆍ중국 등 10개국에 수출되며, 2019년 총수출액은 약 1,100만달러다. 지난 10년간 최대 삼계탕 수출 대상국이었던 일본의 2019년 기준 수출액은 309만달러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중국엔 2016년부터 삼계탕 수출이 시작됐다. 2019년 수출액은 약 17만달러로, 전년보다 4% 줄어들었다.한편 삼계탕(蔘鷄湯)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닭을 주재료로 하여 찹쌀과 인삼ㆍ대추ㆍ마늘 등 부재료를 넣어 황기를 달인 물에 푹 삶아 만든다. 영양학적으로 지방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웰빙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선 여름철 보양식으로 통한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ARK가 보는 미래 '2021 빅 아이디어' 총정리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이목을 끈 자산운용사를 꼽으라 하면 ARK인베스트먼트일 것입니다. 캐시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이 자산운용사는 테슬라에 과감히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ARK인베스트먼트는 매년 자신들의 장기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빅 아이디어(Big Ideas) 2021’이라는 제목으로 15가지 투자 테마를 선보였습니다. 앞으로 10배, 아니 1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테마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ARK인베스트먼트의 빅 아이디어를 간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딥러닝ARK는 현재 검색이나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 추천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딥러닝 서비스가 오는 2030년엔 자율주행 자동차 등 중요한 소프트웨어에 상당부분 탑재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ARK는 딥러닝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향후 15~20년 내에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딥러닝은 시가총액을 30조달러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심지어 인터넷이 만들어 낸 가치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인터넷은 1997년 이후 2020년까지 13조달러의 시가총액을 증가시켰기 때문입니다.인터넷이 증가시켜 온 시가총액과 딥러닝이 증가시킬 시가총액의 전망치(사진=ARK인베스트먼트)딥러닝이 보편화되면서 ARK는 AI 프로세서에 대한 데이터센터 지출이 현재 연간 5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20억달러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AI가 인간답고 정확히 대화하는 수준에 다달으려면 10배 이상의 컴퓨터 자원을 촉진시킬 것이며 더 많은 투자를 발생시킬 것이라고도 언급했죠.◇ 데이터센터의 혁신ARK는 더 저렴할 뿐 아니라 빠르고 전력 효율적인 프로세서가 출시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전체 프로세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인텔의 시대가 저물 것이라고 보죠. 클라우딩 컴퓨터의 경우 ARM의 제품이나 RISK-V가 오는 2030년까지 서버 점유율을 71%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ARK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대부분의 개발자 PC는 ARM CPU로 구동 가능하며, 이는 인텔 x86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ARM 서버 수익은 2020년 10억 달러 미만에서 2030년 1000억 달러까지 100배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세계(Virtual Worlds)ARK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으며 AR·VR 시장도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가상세계에 더 많은 투자기회가 있다고 믿습니다. ARK의 조사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을 하는 데 걸리는 평균시간은 1인당 하루 1.1시간에서 향후 5년 동안 1.5시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게임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상승 추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게임 내 소비는 21% 증가할 수 있다고도 얘기하죠. ARK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은 2020년 1750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까지 약 365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AR·VR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59%씩 성장해 2025년에는 30억달러에서 280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핀테크핀테크(Digital Wallets)는 토스와 위챗페이, 알리페이와 같은 서비스를 일컫는 겁니다(이들은 ARK의 보고서에 직접 언급돼 있습니다). ARK는 이같은 서비스들이 현재 사용자당 250~1900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2025년엔 사용자당 2만달러까지 평가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인 데다, 편리함이 상당하기 때문에 전통 은행 업무를 능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죠. 이미 미국에선 디지털지갑 이용자들이 JP모건 등 전통 금융기관의 연간 활성 고객수(Annual Active Users)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스퀘어, 페이팔, 어펌(Affirm), 클라르나(Klarna) 등이 전통 은행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죠.2020년 현재 JP모건의 예금 계좌 수를 캐시앱의 연간 활성 사용자수가 넘어선 모습. 벤모 역시 따라잡고 있다(사진=ARK인베스트먼트)◇ 비트코인ARK는 최근의 검색량을 보면 비트코인 상승이 2017년과 달리 흥분(hype)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신뢰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몇몇 회사는 회사 자산에 비트코인을 편입시키려 고민 중이라면서요. 2020년 11월 기준 비트코인 공급량의 60%가 1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는 점도 시장의 장기투자적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습니다. 만약 S&P500 기업이 기업의 현금 1%씩을 비트코인에 분배한다면 비트코인은 4만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죠.◇ 전기차ARK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장거리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따라서 전기차 판매가 2020년 220만대에서 2025년엔 4000만대로 약 20배 증가할 것이라고도 전망하고 있죠. 그러나 동시에 큰 하방위험도 적시했는데요, 바로 기존 자동차 회사가 전기·자율주행차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이들이 효율적으로 장애를 극복한다는 전제 하에 40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죠.◇ 자동화ARK는 각종 서비스의 자동화가 인간의 생산성과 임금 성장을 모두 증가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부불노동(공짜노동·Unpaid Labor)을 유급노동(Paid Labor)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면서요. 더 효율적인 곳에 노동력을 재배치한다는 것이죠. 실제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모하면서 가사노동 등에 종사하던 많은 부불노동자들이 직업을 잃었지만 그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용돼 다른 분야에서 일을 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이 총고용을 감소시키지 않는다는 얘기죠. ARK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자동화가 1조 200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가져다줄 것이라고 합니다. ◇ 자율 콜택시(Autonomous Ride-Hailing)라이드헤일링(Ride-Hailing)은 우버나 리프트 같은 서비스로 일종의 콜택시 서비스를 이릅니다. ARK는 자율주행으로 운영되는 콜택시 서비스가 이동 비용을 10분의 1로 감소시켜 이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봅니다. ARK에 따르면 자율주행 플랫폼은 2030년까지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자동차 회사와 플릿 오너(Fleet owner)들은 각각 2500억 달러와 700억달러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테슬라, 웨이모, 아폴로가 완전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각 단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속도를 그래픽화 한 것. 테슬라의 문제해결방식은 느린편이나 보다 확장성이 높고 유연하다. 웨이모의 경우 문제해결 속도는 빠르나 확장성이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사진=ARK인베스트먼트)이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체로는 테슬라를 뽑았습니다. 테슬라는 HD맵 없이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범용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죠.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사전에 제작된 지도 없이 카메라를 통해 즉시 주변의 물체를 인식하고 길을 찾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반대로 HD맵은 고정밀 지도에 기초하지만 실시간 도로 환경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없다고 여겨지죠. 따라서 ARK는 알파벳이 만드는 웨이모는 라이다(LiDAR) 기술과 HD맵을 채택하고 있어 범용성이 테슬라보다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이두의 아폴로 등 중국의 자율주행차 업체들은 도로 표지판과 교통상황을 식별할 수 있는 인프라 센서를 구축하고 있지만, 이는 테슬라와 웨이모보다도 경직성이 높은 서비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드론 배달ARK는 머지 않은 미래엔 드론이 택배 뿐 아니라 음식을 배달하고 사람도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드론 배송 플랫폼이 2025년까지 약 500억달러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드론 하드웨어 매출은 140억달러, 지도 제작 매출은 3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도요. 코로나19가 이러한 현상을 더 가속화시켰다고도 지적합니다. 이커머스 확산으로 향후 5년 동안 드론은 현재보다 20% 더 많은 물량을 배송시킬 것이라고 봅니다.드론을 사용하는 글로벌 이커머스의 점유율 예상도(사진=ARK인베스트먼트)◇ 궤도 인공위성ARK가 주목하는 또 다른 테마는 우주입니다. 로켓과 위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우주산업은 독점적이고 관료적인 산업에서 보다 민간의 손에 가까워졌습니다. 딥 러닝, 센서, 3D프린팅 등의 발전 덕에 벌룬(Ballooning) 비용이 감소하기 시작했죠. 대표적 예로 ARK에 따르면 사람들은 비행시간이 2시간 절약할 때마다 1만 5000달러를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하는데요, 민간 초음속 비행을 이용하고자 270만명이 10만달러를 지불한다면 시장은 연간 27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3D프린팅3D프린팅은 저렴한 비용으로 시제품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3D프린팅으로 만들면 매우 복잡한 부품을 부피가 작고 가벼운 것으로 만들 수 있죠. 항공우주산업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ARK는 3D 프린팅이 제조업 일대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지난해 120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2025년엔 120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매년 약 60%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놈/바이오ARK는 최신 염기서열 분석 기술인 롱 리드 시퀀싱(Long-read sequencing)이 유망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롱 리드 시퀀싱은 기존 기법보다 100배가량 해독 단위가 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말합니다. ARK는 롱 리드 시퀀싱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며 수익이 2020년 2억 5000만달러에서 2025년 약 50억달러로 연간 8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뿐만 아니라 ARK는 단일 혈액검사로 수십 개의 초기암 검진을 할 수 있는 ‘멀티 캔서 스크리닝(Multi-Cancer Screening)’ 기술도 유망하다고 봅니다. 이 기술로 한 해 6만 6000명의 암 사망자를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죠.
- '개인의 취향' 존중해야 버는 요즘 코스피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외국인과 기관 수급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일관된 순매수에 대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색깔이 모멘텀 장세로 변화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역시 ‘개인의 취향’과 관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동학 개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까지 나온다. ◇ 개인 막대한 자금, 하방 지지 역할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개인은 올 초부터 이날까지 15거래일 중 10일을 순매수했다. 전체 규모는 18조7190억원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인 날은 7일과 3일로 개인보다 적다. 이때까지 매도량이 더 많았는데, 각각 2조2918억원, 16조7501억원 주식을 팔았다. 특히 개인은 기관의 구조적 순매도를 받아내며 지수 하락 시 그 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관 중 하나인 연기금은 자산관리 측면에서 주식과 채권 등의 목표 비중을 맞춰야 하는데, 최근 주식이 오르고 채권이 내리는 과정에서 연일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같은 물량을 개인이 받아주지 않았다면 기관은 매도 호가를 더 낮출 수밖에 없고 이는 지수 낙폭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코스피가 2.14% 하락한 26일 개인은 4조2050억원을 사들였는데 이같은 대규모 매수가 없었다면 낙폭이 컸을 거란 얘기다. 코스피 개인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 4조4921억원을 사들였던 11일도 코스피는 0.12% 하락에서 마감했다. 2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8조4844억원으로 올초부터 70조원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예고된다.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만큼 언제든지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수 있지만, 개인의 막대한 자금이 대기하고 있어 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개인 새로운 것보다 확실한 것 선호…좇아가는 전략 유리”하방 지지 역할 외 개인이 시장 색깔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익숙한 주식을 선호하는 개인이 늘어나고 있어, 주도주가 더 힘을 받는 모멘텀 장세가 나타난다는 관측이다.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군 다수를 골고루 매수하기보다는 최근 유행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특징이 있는 개인으로, 최근 모멘텀 팩터의 강세가 뚜렷하다”며 “꾸준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개인 수급 장세에 어울리는 시장 성향이 일관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개인은 새로운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확실한 것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역발상보다는 트렌드를 좇아가는 전략이 유리한 장세”라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로 각각 8조9458억원, 1조6614억원으로 총 10조607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이 산 코스피 주식에서 56.7%를 차지한다. 이외 현대모비스(012330)(1조0118억원), 현대차(005380)(8366억원), SK하이닉스(000660)(6994억원), LG전자(066570)(6909억원), 셀트리온(068270)(6541억원), 기아차(000270)(6389억원) 등 유명 대기업 위주로 대거 순매수했다. ◇ “개인 매수 강도 팩터, 고려해야”이처럼 개인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가고 있어 이들의 매매 동향을 염두에 둔 각종 투자전략이 제시된다. 우선 개인 순매수 강도가 센 기업 중 실적 전망이 양호하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종목에 관심을 둬봄 직하다는 견해가 있다. 확실한 것을 꾸준히 좇는 개인 성향을 반영한 전략인 셈이다. 올해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있는 코스피 기업 중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목표가와 주가의 괴리율이 큰 곳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KT&G(033780), POSCO(005490) 등이 있다. 설태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사들이는 종목 중 펀더멘털이 좋아서 오르는 게 아닌 오르니까 오르는 즉, 추세를 추종하는 종목도 많아 리스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개인 순매수 대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단 점에서 여전히 증시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개인의 대형주 선호 현상에 기반을 둔 전략도 있다. 개인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대형주 15조1121억원, 중형주 7703억원, 소형주 3536억원 사들여 뚜렷한 취향을 보였다. 한대훈 연구원은 이같은 대형주 선호가 대형 우선주까지 뻗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하반기 공매도 재개가 대형주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개인이 중소형주에 눈을 돌릴 확률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운송과 IT가전, 철강, 자동차 업종의 중소형주가 단기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 아이엘사이언스, 차지인과 가로등 기반 전기차 충전 사업 제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스마트 광학솔루션 기업 아이엘사이언스(307180)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인 차지인과 ‘스마트 가로등 기반 전기차 충전 사업’과 관련해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이사(왼쪽)과 최영석 차지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아이엘사이언스)아이엘사이언스는 보유특허(등록번호 10-0970158, 충전 단자함이 구비된 가로등)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마트 가로등을 개발해 충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충전 단자함이 구비된 가로등’ 특허는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가 가천대 전자공학과 재학 시절에 출원한 것으로, 유사 특허보다 선행 등록돼 향후 전기차 충전 스마트 가로등 시장에서 아이엘사이언스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전기차 충천 플랫폼 전문기업 차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 1호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체 개발한 과금형 컨센트, 급속·완속 충전기, 결제 운영 플랫폼 공급 및 운영 대행을 담당할 예정이다. 양사는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영업·마케팅을 통해 내년까지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주요 거점지역에 스마트 가로등 충전 시설을 설치해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 확대에 충전시설 부족이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는데, 일반도로나 주택가의 가로등을 활용한 충전 인프라 확대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전세계적인 배출가스 규제와 탄소 중립 추세에 따라, 정부는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전기차 보급확대 정책을 펼쳐 2022년까지 43만대의 친환경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또한 환경부는 올해 충전기 설치 보조금 240억 중 120억원을 과금형 컨센트와 가로등 충전기에 배정하는데, 양사는 이번 전략적 컨소시엄으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농구팬 "인천전자랜드, 고양오리온 상대로 근소한 우세"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8일(목)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전자랜드(홈)-고양오리온(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농구토토 매치 5회차 투표율을 중간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39.41%가 홈팀인 전자랜드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투표율을 살펴보면, 양팀의 10점차 이내 박빙 승부 예상이 34.22%를 기록했고, 원정팀 오리온의 승리 예상은 26.37%로 나타났다. 전반전 역시 전자랜드의 리드 예상이 43.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오리온 리드 예상(28.51%), 양팀의 5점 이내 박빙 예상(27.50%) 순이었다. 최종 득점대는 전자랜드가 80점대, 오리온이 70점대를 득점할 것이라는 예상이 16.28%로 1순위를 차지했다. 전자랜드와 오리온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오리온은 현재 상위권인 리그 3위(18승14패)에 올라있고, 전자랜드는 5위(17승16패)에 위치하고 있다. 리그 순위와 더불어 이번 시즌 양팀의 맞대결에서도 오리온은 2승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격차를 보이는 양팀이 세 경기 모두 5점차 이내의 경기를 펼치는 등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거듭해 왔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먼저, 오리온은 3연승 뒤 2연패를 기록해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이대성을 주축으로 이승현, 이종현, 허일영 등 국내 선수들이 활약해주고 있지만 반대로 외국인 선수 경쟁력에서는 뒤쳐지고 있기 때문에 접전 승부에서 밀리는 모습을 종종 연출하고 있다.전자랜드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펼쳐진 원주DB와의 경기에서는 75-52로 23점차 신승을 거뒀다. 23일 KT전과 달리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돌아오고,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준 전자랜드다. 이번 경기에서 오리온과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전자랜드가 안방의 이점을 살려 경기를 펼친다면, 토토팬들의 예상과 같이 근소한 우세를 가져갈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 판이다. 한편, 이번 농구토토 매치 5회차는 경기시작 10분 전인 28일(목) 오후 6시 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적중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 [밑줄 쫙!] 김종철 정의당 대표, 성추행으로 대표 직위 해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첫 번째/ 김종철 정의당 대표, 성추행으로 대표 직위 해제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져 당 대표 직위가 해제됐어요.정의당은 25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인 김종철 대표가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며 "대표단 회의에서 김 대표에 대한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규위원회에 제소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직위를 해제했다"고 밝혔어요.◆장 의원, "충격과 고통 커...형사 고소는 생각 없어"김 전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저녁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장 의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졌어요. 김 전 대표는 사의를 밝혔지만 당 측은 성폭력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표 직위 해제 조처를 내렸어요.피해자인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뢰하던 당 대표로부터 존엄을 훼손당했다"며 "충격과 고통이 실로 컸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김 전 대표에 대한 형사 고소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요.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이번 사건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어요.이어 "스스로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다른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낸 장혜영 의원에게 깊은 위로와 굳건한 연대의 뜻을 보낸다"며 "장 의원이 온전히 회복한 후 당당한 의정 활동을 펼칠 때까지 철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어요.이번 사건으로 진보 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어요. 정의당의 핵심 가치인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당 지지자들은 "배신당한 심정이다",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정의당이니 대표 직위 해제까지 가능했다", "이것이야말로 정의당 식의 올바른 일 처리"라며 이번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동시에 당 집행부의 결정을 지지하는 의견 역시 존재했어요.◆인권위, "박원순 전 서울시장 행동은 성희롱이 맞다" 인정지난 25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피해자에게 한 말과 행동이 성희롱이 맞다고 결론 내렸어요.인권위 전원위원회를 열어 박 전시장이 피해자에게 늦은 밤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낸 것과 집무실에서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이 피해자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임을 인정했어요.뿐만 아니라 인권위는 서울시 등 관계 기관에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을 권고하기로 의결했어요.하지만 서울시 직원들의 묵인과 방조 의혹은 인정하지 않았어요.인권위는 "피해자의 전보 요청을 박 전 시장의 성희롱으로 인한 것이라 인지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했어요.다만 비서실이 성희롱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피해자를 박 전 시장과 친밀한 관계로만 바라본 것은 낮은 성 인지 감수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지적했어요.이번 인권위의 결정은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국가기관의 마지막 판단이 될 가능성이 커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두 번째/ '자영업 손실보상 제도화' 논란...문 대통령, 중기부에 검토 지시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 보상 제도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어요.문 대통령은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코로나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에 “정부의 방역 조치로 영업에 제한을 받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 대해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손실 보상 제도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어요.이는 손실보상제를 두고 기획재정부와 여권의 갈등이 발생하자 중소벤처기업부에 법제화 총괄을 맡기려는 의도로 해석돼요.◆손실보상제 두고 기재부 vs 여권의 충돌이전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보상제에 대한 내용은 정치권 내 화두였어요.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자영업 손실보상을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어렵다며 현실적인 제도 시행이 어려움을 밝혔어요.그러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어요.이를 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정 총리와 마찰을 빚는 모양새를 보였어요.이후 24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손실보상제를 논의하는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 홍 부총리가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하자 '홍 부총리가 손실보상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확고히 밝힌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갈등의 양상은 더 깊어지는 듯했어요.그로부터 이틀 뒤인 어제(26일) 열린 총리-부총리 협의회에서는 정세균 총리와 홍남기 부총리의 만남이 성사됐어요.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함께 참여한 이번 협의회에서 정 총리는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은 국가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관계 부처 간 충분한 협의 하에 검토하되,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의견을 세심히 살펴 준비하라”며 기존의 뜻을 확고히 했어요.◆문 대통령, 홍 부총리 페이스북 게시글 공유하며 격려해어제(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SNS에 올린 경제 성장 관련 글을 문재인 대통령이 공유했어요.이는 문 대통령이 최근 자영업 손실보상 이슈와 관련해 수세에 몰린 홍 부총리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 해석돼요.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를 기록한 것은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다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재입증한 결과"라고 밝혔어요.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의 게시글을 공유한 것을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말대로 우리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선방했다"며 "대통령 역시 성과를 널리 알리고자 공유한 것"이라 전했어요.이어 "논란이 많았던 상황 속, 경제 사령탑인 홍 부총리와 기재부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덧붙였어요.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코스닥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00선 돌파어제(26일) 코스닥 지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넘어섰어요.어제 오전 코스닥은 전장 대비 0.70포인트(0.07%) 상승한 1000으로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순매수세가 장을 이끌었어요.◆제약과 바이오, 게임 종목이 강세 보여코스닥은 우리나라의 '장외 증권 시장'으로,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증권시장이에요. 코스닥은 컴퓨터와 통신망만을 이용해 장외 거래 주식을 매매해요.코스닥 지수는 2000년까지 이어진 일명 'IT 버블'의 여파로 그해 3월, 3000선에 육박했었어요.하지만 거품이 꺼지자 6개월 만에 500선 이하로 폭락했고, 계속해서 1000 이하에 머물러 있었어요.그동안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에 비해 상승률이 낮았어요. 주가 상승의 주역인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해왔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자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하며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어요.어제 개인 투자자들은 1000억원 넘게 순매수를 했는데요, 외국인은 600억원대, 기관은 200억원대를 순매도했어요.시가 총액 상위권은 제약과 바이오 종목이 휩쓸었어요. 특히 시가 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코스닥 시장 전체의 약 5.8%를 차지한다고 해요. 2위는 셀트리온제약으로, 에이치엘비오 씨젠, 알티오젠이 각각 그 뒤를 이었어요.게임 종목 역시 강세를 보였어요.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가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어요.◆코스피도 3200선 돌파지난 25일,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지 약 20일 만에 3200선도 돌파했어요. 첫 '3000시대'를 연 뒤 주춤하다가 회복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사의 칩셋 양산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에요.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바이든 랠리'가 계속되는 것 역시 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꼽혀요. 증권가는 계속되는 증시 과열 현상과 폭락에 대한 우려를 두고 '걱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에요.현재 투자 양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통화와 재정 정책이 완화되어 나타난 것으로, 아직까지 코로나19 상황 종료를 기대하기 힘든 점을 미루어 볼 때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에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 ML 명예의 전당, 올해는 헌액자 없다...실링·본즈·클레멘스 모두 쓴맛
- 미국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또다시 실패의 쓴맛을 본 왕년의 명투수 커트 실링.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게 됐다.AP통신,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27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해 필요한 7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는 커트 실링, 로저 클레멘스, 배리 본즈, 게리 셰필드, 매니 라미레스, 새미 소사 등 14명의 기존 선수와 AJ 버넷 등 새로운 후보 11명이었다.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커트 실링이었다. 지난해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인 75% 이상 득표에 20표 부족했던 실링은 올해도 겨우 16표 모자라 입성에 실패했다.실링은 현역 시절 통산 20시즌 동안 216승 146패 2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당대 최고의 투수였다. 6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3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특히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하지만 명예의 전당 헌액이 당연한 것처럼 보였던 실링은 2007년 은퇴 이후 비상식적인 행보로 논란을 자초했다. 무슬림과 성 소수자를 노골적으로 비난해 물의를 일으켰다.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언론인을 나무에 목매달라’라는 의미를 지닌 유세 티셔츠를 ‘멋지다’라고 표현해 비난을 받았다.그 같은 일이 계속되자 투표인단은 실링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실링은 올해 포함 벌써 9번째 쓴맛을 봤다. 앞으로 그에게 남은 기회는 단 한 차례. 내년 투표에서도 75%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명예의 전당 후보에서 완전히 제외된다.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도 9번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본즈는 61.8%, 클레멘스는 61.6%의 지지를 받았다. 본즈와 클레멘스 역시 선수로서 업적은 이미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현역 시절 금지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비난을 받고 있다. 본즈는 가정폭력, 클레멘스는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교제라는 잘못을 저지른 적도 있다. 두 선수 역시 실링과 마찬가지로 단 한 번의 후보 기회만 남겨두고 있다.그밖에 통산 11번의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명유격수 오마르 비스켈은 지난해 52.6%에서 49.1%로 득표율이 떨어졌다. 호타준족의 상징이었던 앤드루 존스는 후보 4년 차에 33.9%의 지지를 받았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빛낸 강타자 토드 헬튼은 3번째 투표에서 44.9%의 득표를 얻는데 그쳤다.그나마 유의미하게 득표율이 오른 선수는 최고의 3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스콧 롤렌이었다. 롤렌은 지난해 35.3%에서 올해 52.9%로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 최고의 왼손 마무리로 이름을 날렸던 빌리 와그너(31.7%-46.4%)와 LA다저스 시절 ‘박찬호 도우미’로 유명했던 개리 셰필드(30.5%-40.6%)도 득표율이 크게 상승했다.BBWAA 투표에서 한 명도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은 선수, 감독, 구단주, 사무국장, 해설가, 기자 등 야구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 변협회장 선거 결선투표 앞두고 '이합집산'…조현욱 승기 잡았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리나라 변호사 3만여명을 대표하는 대한변호사협회 제51대 회장이 27일 결선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본 투표 결과 이종엽(1위)·조현욱(2위) 후보자가 맞붙은 가운데, 황용환(3위)·이종린(5위) 후보자가 조현욱 후보자를 공식 지지하고 나서면서 본 투표 결과를 뒤집는 결선투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조현욱(가운데) 후보자가 자신을 공식 지지하고 나선 기호 3번 황용환(왼쪽) 후보자, 기호 1번 이종린 후보자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조현욱 후보자 페이스북)26일 대한변협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본 투표 결과 기호 4번 이종엽(58·사법연수원 18기) 후보자는 3948표(26.82%), 2번 조현욱(55·19기) 후보자는 3528표(23.97%)를 얻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최다 득표자가 유효투표의 3분의 1 이상을 얻지 못해 ‘협회장 및 대의원 선거규칙’에 따라 오는 27일 두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됐다.결선투표 향방은 낙선 후보자들을 향했던 표심을 누가 가져오느냐에 달라질 전망이다. 앞선 본 투표 결과 이종엽 후보자와 조현욱 후보자 간 표차가 단 420표에 불과할 뿐더러, 낙선 후보자들의 총 득표는 유효투표의 과반을 넘기 때문이다.결선투표 진행이 결정된 직후 곧장 낙선 후보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이종엽·조현욱 두 후보자 간 눈치 싸움도 치열하게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낙선 후보자 3명은 결선투표에 오른 2명의 후보자를 함께 만나 긴 시간 회동을 가진 끝에 선거운동 종료 시한인 이날 밤 12시를 두 시간여 남기고 각각 공식 지지 선언을 하고 나선 터다.결과적으로는 조현욱 후보자가 다소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본 투표 결과 3위를 차지한 기호 3번 황용환(65·26기) 후보자와 5위를 차지한 기호 1번 이종린(58·21기) 후보자가 조현욱 후보자를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두 후보자는 본 투표에서 각각 3353표(22.78%), 1682표(11.43%)를 얻었다. 이종린·황용환 후보자는 “법의 지배를 위한 직역확대 및 변협 개혁을 위해 조현욱 후보자를 적극 지지하기로 하고, 3인이 함께 참여하는 변협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공식 지지를 선언했고, 이에 조현욱 후보자는 “기대에 부응하는 자랑스런 협회장,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모든 변호사를 아우르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화답했다.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4번 이종엽(오른쪽) 후보자가 자신을 공식 지지하고 나선 기호 5번 박종흔 후보자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박종흔 후보자 페이스북)반면 이종엽 후보자는 본 투표에서 2208표(15%)를 얻어 4위를 차지한 기호 5번 박종흔(55·31기) 후보자의 지지만을 받았다. 박종흔 후보자는 “조현욱 후보자는 선거규칙을 수차례 위반하는 등 회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돼 이종엽 후보자를 지지하게 됐다”며 “이종엽 후보자는 직역수호를 넘어 직역창출을 이룰 적임자”라고 지지를 선언했다.본 투표에 이어 재차 진행되는 결선투표인만큼 기존 지지층을 다시 집결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마지막 변수이다.조현욱 후보자는 여성 변호사들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 회장을 맡은 바 있는 조 후보자는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 70년 역사의 대한변협에서 최초로 여성 후보자로 이목을 끌었다. 여변은 지난 12일 “최초로 여성 회장이 탄생한다면 그 자체로도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이에 맞서는 이종엽 후보자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시험 출신 젊은 변호사들이 주요 지지층으로 꼽힌다. 이 후보자는 실제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왔는데, 그 결과 이번 선거에서도 한법협이 공개 지지 성명을 이날 발표하기도 했다. 한법협은 “직역수호와 플랫폼 사업의 불법적 변호사업 진출을 효과적으로 막을 역량을 보여준 이종엽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