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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고용보고서에도…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 [속보]뜨거운 고용보고서에도…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뜨거운 고용보고서 발표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전망에 보다 방점을 찍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4.4%까지 치솟았지만, 시장은 애써 외면했다.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오른 3만8904.0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1% 상승한 5204.3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24% 오른 1만6248.52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증시에 호재는 아니었다. 고용건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30만건에 달했고, 실업률도 소폭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3월 비농업고용이 30만3000건 늘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컨센서스 추정치(20만건 증가) 웃도는 수치다. 2월(27만건으로 하향 조정) 높았고,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23만1000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이다.실업률은 3.8%로, 예상치 3.9%보다 낮았다. 실업률은 지난해 8월 이후 3.7~3.9%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노동시장참여율은 62.7%에 달했다.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월(0.1%) 대비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전년대비로는 4.1% 올랐다. 3개월 연율 기준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빠른 4.4%로 올라섰다.역대급 고금리에도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늦춰지고 금리인하 폭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49.2%까지 뚝 떨어졌다.피치 레이팅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콜튼은 “강력한 고용 확대는 노동수요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더 큰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은 이번 발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 보다 방점을 찍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기업들의 이익도 보다 늘어날 것이고 주식 가격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다. 전날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도 영향을 미쳤다.플럼 펀드의 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톰 플럼은 “견고한 경제가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늘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이는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보다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전날 급락했던 반도체 주식이 다시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는 2.45% 올랐고, AMD(2.77%), 퀄컴(1.04%), 브로드컴(1.66%)도 상승 마감했다.반면 테슬라는 3.63% 급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의 전언을 인용해 테슬라가 저렴한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온 뒤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쓰면서 한때 6% 넘게 하락했던 주가는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국채금리는 치솟았다. 금리인하 시점 및 인하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국채 매도 현상이 나타났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1bp(1bp=0.01%포인트) 오른 4.4%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0.9bp나 뛴 4.75%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04.06 I 김상윤 기자
테슬라發 ‘미국차’ 시대?..美 완성차 브랜드, 한국서 몸집 불리기
  • 테슬라發 ‘미국차’ 시대?..美 완성차 브랜드, 한국서 몸집 불리기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 완성차 브랜드의 몸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단숨에 수입차 2위로 올라선 테슬라를 필두로 미국 ‘빅 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포드 산하 브랜드가 적극적 마케팅을 펼치며 수입차 시장을 공략 중이다.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코리아)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신규등록한 수입차 중 미국 브랜드 비중이 16.8%를 기록했다. 미국 브랜드 수입차가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1년(11.1%) 이후 3년 만이다.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는 미국 완성차 브랜드 중 KAIDA 통계에 잡히는 곳은 △캐딜락 △쉐보레 △포드 △GMC △지프 △링컨 △테슬라 등이다. 지난해까지 테슬라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이름을 올렸고, 한국사업장에서 차를 생산 중인 쉐보레는 수입 차종인 △볼트 EV △콜로라도 △타호 △트래버스 등의 판매량을 제공한다.이들 7개 브랜드는 올해 1분기 9159대의 차를 판매하며 국가별 점유율 2위에 올랐다. 브랜드별로 보면 ‘모델 Y’ 인기에 힘입어 수입차 2위 자리에 오른 테슬라가 올해 1분기 6200대의 차를 팔아치우며 약진했다.또 링컨이 전년(312대) 대비 136.9% 늘어난 739대의 차를 팔며 입지를 넓혔다. 반면 포드(894대), 지프(674대), 쉐보레(408대), 캐딜락(173대) 등 다른 미국 완성차 브랜드 판매량은 전년 1분기 대비 소폭 주춤했다. 미국 완성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판매에서는 브랜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테슬라는 그 자체로 마케팅이 되는 반면 미국 ‘빅3’ 브랜드는 국내 인지도가 낮은 반면 가격이 높다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판매량 반등을 위해 강력한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완성차 브랜드는 신차를 선보이고 내수 마케팅을 강화하며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사진=캐딜락 코리아)수입차 2위로 올라선 테슬라는 5년 만에 한국 시장에 모델 3 하이랜드를 출시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포드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머스탱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 ‘올 뉴 머스탱’을, 작년 말 링컨 브랜드의 ‘올 뉴 링컨 노틸러스’ 신차를 각각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신차 대신 할인에 나선 브랜드도 있다.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한 캐딜락은 이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현금 할인 또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에 나섰다. 쉐보레는 국내 생산 차량뿐만 아니라 트래버스, 타호와 GMC 시에라 등 수입 차종에 대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미국 감성’을 살린 지프는 한강 변에 주요 차종을 전시하는 로드쇼를 열며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GM 쉐보레 타호. (사진=GM 한국사업장)
2024.04.05 I 이다원 기자
테슬라 역성장, 애플카 중단, 포드 출시 연기…깜빡이 켜진 전기車
  • 테슬라 역성장, 애플카 중단, 포드 출시 연기…깜빡이 켜진 전기車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역성장, 애플은 차세대 먹거리로 추진해 온 ‘애플카’ 개발 중단, 포드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연기 등 최근 세계 전기차 업계의 침체를 보여주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해온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조짐에 자동차업계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여기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며 폭탄 선언을 하고 나서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짐 팔리 포 CEO가 전기차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AFP)포드는 4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의 일부 전기차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포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이었던 3열 SUV 전기차 출시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2025년에서 2027년으로 2년 늦추기로 했다.지난해 10월 머스탱 마하-E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관련 투자를 연기한 포드는 올해 1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대폭 줄인다고 밝힌 이후 또 전기차 전략을 수정했다.포드는 3열 SUV와 픽업트럭 같은 대형 전기차의 생산 계획을 늦추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소형 전기차의 플랫폼 개발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 2030년까지 모든 전기차 모델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포드는 18억 캐나다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입해 내연기관차 조립공장인 오크빌 공장을 전기차 생산단지로 전면 개편하는 작업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드의 이같은 전기차 생산 계획 변화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계획 변화는 많은 소비자가 여전히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략을 재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의 신호”라고 분석했다.전기차의 상징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부진도 뼈아픈 대목이다.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1~3월) 인도량이 38만6810대로, 작년 동기보다 8.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로, 2020년 2분기(4~6월) 이후 15분기 만에 첫 하락세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지난해까지 매년 50%의 성장률을 이어왔던 테슬라의 역성장세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도 크게 꺾였다는 신호로 해석됐다.작년 4분기 테슬라를 꺾고 ‘세계 전기차 1위’에 등극했던 중국의 BYD(비야디)도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30만114대)이 작년 4분기보다 42% 줄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BYD의 전기차 인도량 감소치를 언급하며 “모두에게 힘들었던 분기”라고 토로했다.자동차업계는 전기차로 사업구조를 대폭 전환하려던 계획을 다시 수정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0월 40억달러(약 5조3500억원) 규모의 전기 트럭 공장 개설을 1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애플카’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도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에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 먹거리로 삼았지만, 애초 계획과 달리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게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널리 보급되기에 아직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여전히 높은 금리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전기차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데다 미 대선 이후의 정책적인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유세에서 “나는 우리가 세계 그 어느 국가보다 휘발유가 많기 때문에 휘발유를 많이 쓰기를 바란다”며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정부가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는 전기차에 엄청난 보조금을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즉시 끝낼 것이다. 임기 첫날 끝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2024.04.05 I 이소현 기자
"소름 끼쳐! 내가 언제 중국어 했지?" 딥페이크 '도플갱어' 급증
  • "소름 끼쳐! 내가 언제 중국어 했지?" 딥페이크 '도플갱어'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 얼굴로 중국어로 말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 강화에 대해 말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봤다.”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약 2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20세의 우크라이나 인플루언서 올가 로이에크(Olga Loiek)는 “팔로워들로부터 내 얼굴로 다른 언어를 말하는 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했더니 사실이었다. 정말 소름이 끼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에크의 딥페이크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샤오홍슈(Xiaohongshu)와 비리비리(Bilibili)에서 가짜 계정을 통해 퍼져나갔고 30만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과 함께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온라인 도플갱어’가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서 제품 홍보 또는 허위 정보 유포를 위해 배우와 가수, 모델 등 연예인은 물론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의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 영상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에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내 얼굴을) 복제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데 악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 인생 최악의 사건인데, (딥페이크 영상은) 사람들에게 러시아가 위대한 나라라고 믿게 만들려는 선전처럼 들렸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태블릿PC 화면에서 딥페이크 관련 기사를 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음란물에 악용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선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셀레나 고메즈의 딥페이크 음란 이미지·동영상이 유포됐고, 이탈리아에서도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포르노가 지난 수개월 동안 다수 유통됐다. 이들 영상의 조회수는 적게는 수백만부터 많게는 수억회에 달했다. 앞서 가디언은 지난해 3분기 이용자수 기준 상위 40개 딥페이크 포르노 사이트에서 13만 3733개의 새로운 딥페이크 포르노 영상이 업로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업로드된 전체 영상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스위프트는 가짜 투자 광고로도 곤욕을 치렀다. 그의 팬덤인 ‘스위프티’(Stifties)에게 무료로 루크르제 냄비를 선물한다는 내용의 허위 광고를 통해 매달 일정 금액이 자동 결제되도록 속인 사기 행위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사기를 홍보하는 자신의 딥페이크 영상에 “내가 아니다”라고 직접 댓글을 다는 일도 있었다. 해당 광고 때문에 약 150명의 투자자가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인플루언서 마이클 얀스는 발기부전 보충제를 홍보하는 유튜브 광고로 피해를 입었는데, 영상에 등장한 그의 발언이나 행동은 과거 동영상을 통해 밝힌 이혼 경험이나 감정까지 조작해 더욱 사실적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신혼여행 도중에 피해 사실을 확인한 얀스가 유튜브에 신고한 뒤에야 해당 광고가 삭제됐다. FT는 “대형 스타만이 표적이 아니다”라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콘텐츠 제작자, 특히 여성들이 이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학대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AI 훈련을 위한 콘텐츠가 많을수록 복제가 더욱 현실적이고 정교해지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이미지를 인터넷에 정기적으로 게재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일롬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딥페이크 영상. 그는 사람들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30대의 새로운 우주자동차를 설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Altcoin Daily 엑스 계정 캡쳐)문제는 정신적 피해뿐 아니라 초상권이나 지식재산권 침해 등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법적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직 구체적인 규제가 마련되지 않아 SNS 플랫폼의 자체 단속이나 딥페이크를 가려내기 위한 또다른 AI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틱톡,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 주요 SNS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허용하고 있으며, AI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합의되지 않은 과도한 노출, 사기, 저작권 위반, 의도적으로 조작된 콘텐츠 등을 대부분 금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는 사용자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딥페이크 사기 광고와 그 배후에 있는 범죄자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능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딥페이크를 추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얀스는 “솔직히 사람들이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확실하게 분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2024.04.05 I 방성훈 기자
  • 뉴욕증시, 상승 출발…비농업고용 발표 D-1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의 고용시장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뉴욕증시가 1% 가까운 오름세로 출발하고 있다.4일(현지시간)오전 9시32분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전일보다 0.85%, 0.72% 상승하고 있다.S&P500지수도 전일보다 0.78%올라 5251.91을 회복하고 있다.이날 개장 전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2만1000명으로 직전주 대비 9000명 증가했다.단 월가 전망치 21만3000명보다 늘며 최근 견고했던 고용지표와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고용시장을 주목하고 있다.최근 제롬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해 주요 연준위원들이 현재 시장보다 보수적인 통화 정책 방향성을 언급하며 뉴욕증시는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있는 상태다.이런 가운데 주간신규실업청구건수 증가가 증시 반등의 빌미가 된 것이다. 결국 시장의 이목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3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쏠리게 됐다.현재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는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이 20만 개 증가해, 전월 27만5000 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포드(F)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 하기 위해 당분간 전기차 SUV 생산을 연기하겠다고 밝히며 1.6% 상승하고 있다. 또 테슬라(TSLA)는 인도 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170달러 선을 회복해 출발했으나 빠르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2024.04.04 I 이주영 기자
테슬라, '수입차 2위' 韓서 5년 만에 ‘모델 3’ 부분변경 출시
  • 테슬라, '수입차 2위' 韓서 5년 만에 ‘모델 3’ 부분변경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테슬라 코리아가 중형 전기 세단 ‘모델 3’의 부분변경 모델 ‘모델 3 하이랜드’를 5년 만에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테슬라 모델 3 부분변경 ‘모델 3 하이랜드’ (사진=테슬라 코리아)테슬라 코리아는 이날부터 디자인과 기능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모델 3 하이랜드 주문 접수를 개시한다.국내에서는 후륜구동(RWD)과 사륜구동 롱레인지(Long Range) 등 두 개 트림으로 출시하며 중국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다.RWD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가능 거리는 382㎞다. 최고 출력 283마력으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초다. 급속 충전 속도는 170킬로와트다.롱레인지 모델은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88㎞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은 394마력이며, 제로백 4.4초를 기록했다. 250킬로와트 초급속 충전도 가능하다.테슬라 모델 3 부분변경 ‘모델 3 하이랜드’ 실내. (사진=테슬라 코리아)모델 3 하이랜드는 외관 디자인을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해 테슬라 차량 중 가장 낮은 절대항력 수치를 갖췄다. 윙(날개) 라인 헤드라이트로 주행 가시성을 확보했고, 차량 후면은 일체형 테일램프와 테슬라 워드로고로 날렵함을 강조했다.또한 다른 테슬라 차량처럼 스토크와 기어 레버를 스티어링 휠과 디스플레이 조작으로 대체했다.가격은 RWD 5199만원, 롱레인지 5999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적용 전 가격이다. RWD 모델의 경우 국고 보조금 100% 가능 기준에 포함된다.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수 있으며 전국 7곳의 테슬라 스토어에서 구매 상담과 시승이 가능하다. 인도 시기는 올해 2분기로 예상된다.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코리아)또한 테슬라 코리아는 모델 Y 롱레인지·퍼포먼스 트림도 함께 출시한다. 듀얼모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적용했다.모델 Y 롱레인지 트림은 6399만원, 퍼포먼스 트림은 7199만원에 각각 판매한다.테슬라 코리아는 “작년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테슬라의 모든 S, 3, X, Y 모델이 한국 시장에 출시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4.04 I 이다원 기자
'넥스트 차이나'를 향해 쏴라…테슬라, 인도서 공장부지 물색
  • '넥스트 차이나'를 향해 쏴라…테슬라, 인도서 공장부지 물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 부지 물색에 나서는 등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시동을 건다. (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테슬라가 이달 말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한 실사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억~30억달러(2조6900억~4조350억원)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와 구자라트, 남부 타밀나두를 포함해 기존 자동차 허브가 있는 주 등이 실사 후보지로 꼽힌다. 테슬라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인도 정부가 해외 기업 투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모디 정부는 최근 인도에 5억달러(6600억원) 이상 투자하고 3년 이내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하는 기업에 관세 인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오랜 앙숙인 중국이 강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기차 등 핵심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모디 정부는 수십억 달러 규모 정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넥스트 차이나’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투자 요청을 받았고, 그는 “가능한 빨리 현지에 들어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테슬라는 새 공장에서 3만달러(4000만원) 이하 소형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정부에 전했다. 또한 현지에서 먼저 소형 전기차를 팔고 동남아, 중동, 남유럽과 동유럽으로 수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앞서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아디(BYD)는 지난해 인도 기업인 메가 엔지니어링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에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인도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
2024.04.04 I 양지윤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사자에 2730선 회복
  • 코스피, 외국인·기관 사자에 273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4일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2730선을 회복했다.오전 9시 7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7포인트(1.11%) 오른 2737.10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관도 7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미만 914억원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78억원 매수 우위로 총 639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 중이다.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9127.1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1% 오른 5211.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3% 상승한 1만6277.46에 거래를 마쳤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기존 발언을 고수하면서 투자자들은 일부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하지만 최근 데이터는 견조한 성장, 강하지만 균형을 되찾고 있는 고용시장, 때로는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대형주가 1.32%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가 0.60%, 0.22%씩 오르고 있다. 전 종목이 오르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제조, 기계, 증권, 의료정밀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오름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1100원(1.31%) 오른 8만52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3.40% 상승해 18만5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SK하이닉스가 5조2000 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시설을 짓는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HBM 생산 공장을 해외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20% 강세다. POSCO홀딩스(005490)와 삼성SDI(006400) 등 전날 테슬라의 인도량 충격 속에 하락세를 보인 2차전지 종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은 각각 3.98%, 0.91%씩 내리고 있다.
2024.04.04 I 김인경 기자
한자릿수로 떨어진 테슬라 中 시장 점유율
  • 한자릿수로 떨어진 테슬라 中 시장 점유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 점유율도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10.5%에서 4분기 6.7%로 하락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1~2월 중국 시장 점유율은 6.6%로 더욱 하락했다.최근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는 비야디(BYD), 니샹, 셰오펑 등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전기차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가 가격 경쟁력에서도 이들 회사에 밀리고 있어서다. 특히 BYD는 1만달러(약 1300만원)도 안 되는 저가 전기차로 테슬라 아성을 공략하고 있다. 테슬라도 가격 인하로 이들 공세에 맞섰으나 수익성만 하락하는 결과를 냈다.중국 시장 부진은 회사 전체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은 38만68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다.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시장 컨센서스(45만7000대)도 훨씬 밑돈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다.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아마 지난 4~5년 동안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딥워터자산운용의 진 뮌스터는 “(전기차) 수요가 약하다. 금리는 여전히 높다. 머스크의 이름이 미국 내 테슬라 판매에 타격을 주고 있나, 부정적인 경향성이 있다”며 테슬라가 겪는 어려움을 설명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테슬라의 핵심 투자자 중 한 명인 로스 거버는 “테슬라 이사회는 즉각 독립적인 이사들로 교체돼야 한다”며 테슬라 경영진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지난 분기 BYD의 판매량이 테슬라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모두에게 힘들었던 분기”라고 반박했다.
2024.04.04 I 박종화 기자
'테슬라 쇼크'·'실적 부진' 가시밭길…2차전지 '와르르’
  • '테슬라 쇼크'·'실적 부진' 가시밭길…2차전지 '와르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인 현상인 ‘캐즘(chasm·신제품이나 기술이 대중에게 소비되기까지 겪는 침체기)’이라는 판단에 반등하는가 싶었으나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의 역성장에 발목이 잡혔다. 이미 수요 부진이 실적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기업의 부진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테슬라 쇼크’에…2차전지 줄줄이 하락3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 산업’ ETF는 연초 대비 12.98% 하락했다. ‘TIGER 2차전지 테마’ ETF도 10.20% 떨어졌다. 이밖에 ‘KBSTAR 2차전지 액티브’와 ‘ACE 2차전지&친환경차 액티브’ ETF도 각각 9.12%, 7.90% 뒷걸음질쳤다.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한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부각하면서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비싼 가격과 짧은 주행 거리 등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게다가 기술적 결함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도 전기차 수요 감소를 부추겼다. 문제는 이 같은 수요 둔화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1분기(1∼3월)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수준으로, 4년 만의 역성장이다. 일각에서는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의 1위, 2위를 다투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저가 전기차 판매 전략으로 지난해 4분기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유지했던 비야디는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30만114대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직전 분기 대비 42% 줄어든 수치다. 국내 2차전지 기업의 실적 부진 역시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006400)도 영업이익 2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98.43% 줄어들 것으로 추측된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영업손실 87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할 전망이다. ◇ 올해도 업황 ‘먹구름’…“中 공세에 설 자리 줄어들어”테슬라의 부진에 증권가는 2차전지 기업의 올해 실적 전망을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회복하더라도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실적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미 세계 배터리 시장은 CATL 등 중국의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금융투자업계 한관계자는 “현재 미국은 중국의 배터리를 쓰지 않지만, 이미 유럽과 다른 신흥국들은 중국의 배터리를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CATL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하기 위해 포드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도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IRA 정책을 업고, 미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장했으나 향후에는 국내 기업의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정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유럽과 미국은 배기가스 규제를 기존안보다 완화하는 최종안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는 모습을 보였다”며 “2차전지 기업의 배터리 공급망도 증설의 눈높이를 기존보다는 낮추고 가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04.04 I 이용성 기자
  • 뉴욕증시, 약세 출발…인텔 실적 부진+고용지표 호조 여파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또 다시 낮아진데다 인텔 악재까지 겹치며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3일(현지시간)오전 9시32분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43% ,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0.16%, 0.063% 밀리고 있다.이날 인텔(INTC)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문에서 70억 달러 규모의 영업 손실을 발표하며 7% 가까운 하락으로 출발하고 있으며, 전일 부진한 1분기 인도량 성적 공개로 밀렸던 테슬라(TSLA)는 증권사의 목표가 하향 소식에 이날도 1% 가량 빠지고 있다.개장 전 발표된 ADP민간고용은 3월 기준 18만4000건으로 월가 예상치 15만5000건을 크게 웃돌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데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말까지 금리인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오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51.1%로 나타나 전일 61.5%, 일주일 전 63.7%보다 10%p 이상 낮아졌다.BMO자산운용의 융유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분기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금리인하 임박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하락이 2분기 들어 흔들리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지난 5개월간 이 같은 이슈가 충분히 반영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유가 등의 이슈를 소화할 때까지 시장은 불안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4.03 I 이주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권영세·나경원도 불안하다…한강벨트 안갯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권영세·나경원도 불안하다…한강벨트 안갯속-나프타도 코코아도 무섭게 올라…원자재 사고 나면 남는 게 없다-대만 25년 만에 최악 지진…TSMC 일부 가동 중단-손보 1위 삼성화재 은행서 보험 안 판다-[사설] 파란불 켜진 수출·무역수지, 문제는 내수 살리기다-[사설] 여론조사 공표 금지…부작용 큰 깜깜이, 왜 고집하나 △종합-자체제작 ‘정당송’ 배포했지만…유권자 귀에 쏙쏙 ‘트롯’이 최고-맞벌이 학부모 “늘봄 좋아요”…참여 초교 한달새 97곳↑△고물가 시대 생존 안간힘-‘못난이 사과’ 오픈런하는 주부…김·멸치 반찬 빼버리는 식당-삼성 ‘모바일 AP’매입액 1년새 30% 껑충△총선 D-6 격전지 여론조사-이재명 53.5% vs 원희룡 41.5%…‘명룡대전’서 李, 오차범위 밖 우세-‘20~40대’ 류삼영, ‘60대 이상’ 나경원…50대 표심이 승부 가른다-4년 만에 리턴매치…민주 강태웅 47.3% vs 국민의힘 권영세 45.2%-‘보수 텃밭’서 앞서 가는 野 이광재…그 뒤 쫓아가는 與 안철수-‘아빠찬스 논란’ 민주 공영운 44.5%…이준석 28%, 한정민 20.7%△총선 D-6 격전지 여론조사-거대 양당과 어깨 나란히 한 조국혁신당…수도권서 압도적 3위-20대 16% “상황 따라 지지후보 바꿀 것”-국민 절반 사전투표 예고에 촉각 “야당에 유리” vs “상황 달라져”-尹에 등 돌린 수도권 민심…열명 중 여섯 “지지 안 해”△종합-TSMC, 6시간 생산 중단에 800억원 손실…공급망 차질 우려-“팔수록 손해”…손보사, 방카슈랑스 ‘엑소더스’-D램 끌고 낸드 밀고…삼전, 코스피 상장사 역성장 끝낸다-반도체 인력유출·의대증원에 서울대, 해외 인재 영입 ‘시동’△정치 -이재명 “국힘은 4·3학살 후예”…한동훈 “제주 아픔 정치적 이용말라”-“아직 결정 못 했어요”…춘천갑 승부 2030이 가른다-“北 독자제재 포괄하는 법안 발의할 것”-“행정 아닌 전략 중심, ‘외교 개혁’ 앞장”-‘北 신형 미사일 뻥튀기’ 들통…합참 “비행거리 과장해 발표”△경제-아메리칸 마인드라며 회식서 입맞춤…2금융사 노동법 위반 ‘수두룩’-K조선 수주액 3년 만에 1위 탈환-힘 못쓰는 원화…‘환율 1300원’ 새 기준으로-가스공사, 17년 전 모잠비크 투자 성과…해외 자원사업 박차△금융-이복현 “주택구입 목적 사업자 대출, 명백한 불법”-‘24시간 트레이딩’ 하나 딜링룸 2.0시대-“롯데카드 안받아요”…중소마트, 가맹점 해지 행렬-이병래 손보협회장 “시니어·임산부 보장 실손 늘릴 것”△글로벌-‘역성장 쇼크’ 테슬라…中 저가공세·美 시장 둔화에 첩첩산중-‘민주당 텃밭’ 뉴욕 유권자들 “트럼프 재선 끔찍”-금리 인하 신중한 연준위원들 “달러·엔 환율 160엔” 전망도-유럽항공사 밀어내고…아시아노선 장악하나 ‘오일머니’△산업-한화, 동종사업 통합·재편…전문성 강화-혁신은 기대 넘어선 경험 고객에 주는 것-배터리 부진 SK이노베이션, 정유로 만회한다-“AI가전, 누가 시작했냐보다 가치 제공이 더 중요”-HD현대마린솔루션 “5년 내 매출 2배로 키울 것”-상의 국제통상위원장에 이계인 포스코인터 대표△ICT-AI, AI, AI…네·카오 조직개편 방점-“갑작스레 최대주주 바뀐 KT 리스크 줄이려면 밸류업 집중”-서울 2인가구, 온라인 쇼핑보다 편의점 국내서 유일하게 합성데이터 생성-“출연연 물리적 구조조정 없지만 효율화 필요…상반기 내 혁신안 마련”△제약·바이오-세계 최초 췌장암 진단키트 출시 임박…K바이오 쾌거-AI기반 신약플랫폼 기술로 합성신약 개발 속도-HLB그룹 3개 계열사 美학술대회서 성과 기대-오늘 주총 이후 첫 이사회…한미사이언스에 쏠린 눈△과학카페-위성 궤도 예측해 교통사고 예방…‘우주 속 CCTV’, 美도 주목-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위성 홍수’ 시대…발사 횟수 제한 움직임도△증권-테슬라 쇼크…방전된 배터리주-KB증권, 채권돌려막기 피해고객에 자율배상 추진-美 금리인하 멀어지나…힘빠진 반도체-AI로 2차전지 결함 검사…현대차·LG엔솔 등 고객사-KB운용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첫 월배당 지급△부동산-잠실5단지, 최고 70층·6491가구로 재탄생-‘압구정 앞’ 금호 공공재개발 좌초 위기-삼성 E&A·GS건설, 사우디서 ‘10조원 잭팟’-LH, 3조 들여 유동성 위기 건설사 토지 사들인다△엔터테인먼트-비어있는 수장자리, 쪼그라든 정부 지원…위기의 BIFF-중국 내 이야기서 인류의 보편적 스토리로 확장 ‘인기몰이’-엔터브리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감수성이 명품 과자를 만들죠” 밤양갱 회장님의 예술 예찬-대표제품 계속 업그레이드 중 정중동 전략으로 고물가 극봅△피플-소설가 한강 등 삼성호암상 영예…여성 수상자 역대 최다-“죽음으로 본 삶, 한국무용으로 풀었죠”-“우연히 꿈 마주친 윤이선과 공통점…항상 진실하게 연기할 것”-김동철 “국민 눈높이 맞춤 조직 혁신 속도”-우리銀·SH공사 청년주택공급 확대 한뜻-한국광고학회장에 최세정 고려대 교수-신보·기업은행, 중기 혁신 생태계 조성 맞손-[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3無 국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도서관에서 만나요, 우리 모두의 미래를-[e갤러리] 고슈가 ‘우주를 탐험하며 굉음 속에서 꽃꽂이를 하는 오타쿠’△전국-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저출생 극복, 지자체도 팔 걷어야”-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계양, 국제 야경도시로 키울 것”-12ha 산나물 재배단지·명품숲…관광객 불러모아-동대문 새빛시장 합동단속 명품위조상품 854점 압수-신소재개발·친환경인증…경기도, 섬유기업 맞춤지원△사회-하루 수십억 적자에 건보 선지급제 요구…한계 몰린 병원들-식목일 대목은 옛말…건설경기 부진에 묘목 수요 실종-의대 신설 절실한 전남도 “목포대·순천대 중 선정”-“연금개혁안, 기금고갈 7~8년만 늦춰…보험료율 15% 올려야”-보호구역 방치 땐 전동킥보드 견인
2024.04.03 I 이용성 기자
'역성장 쇼크' 테슬라…中 저가공세·美 시장둔화 '첩첩산중'
  • '역성장 쇼크' 테슬라…中 저가공세·美 시장둔화 '첩첩산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대위기다. 올해 1분기에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로부터 작년 4분기에 내준 ‘전기차 1위’ 왕좌를 탈환했지만, 전 세계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은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중국의 저가 공세와 미국 시장에서 성장 정체에 발목이 잡혔다. 하이브리드 차량(HEV)을 주력으로 한 토요타 등 일본자동차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의 한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테슬라 모델3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무릎 꿇은 테슬라…4년 만에 역성장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 1분기(1~3월) 차량 인도는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38만6810대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로, 2020년 2분기(4~6월) 이후 15분기 만에 첫 하락세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테슬라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어려움을 겪었고, 화재 탓에 독일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월가에서 테슬라 낙관론자로 알려진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나쁜 분기를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번 실적은 설명하기 어려운 재앙”이라고 평가했다.예상치를 빗나간 실적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9% 하락한 166.63달러로 마감했다. 올 초 25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는 지난달 15일(163.57달러)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16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는 약 33% 떨어지며, 시가총액은 2021년 1조달러를 기록한 이후 거의 ‘반 토막’이 됐다.테슬라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었지만, 작년 4분기 BYD에 내준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은 건 그나마 위안거리다. BYD의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30만114만대를 기록했다.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던 지난 4분기와 비교하면 올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2% 급감했다. 앞서 BYD는 지난해 4분기(52만6409대)를 기록, 테슬라(48만4507대)를 분기 판매에서 처음으로 앞지른 바 있다. 일각에선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라인업 노후로 압박이 가중되고 있어 향후 몇 달 내에 다시 BYD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테슬라의 판매 성장은 모델3와 모델Y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2025년 후반까지 신차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2024년 성장률이 작년 수준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분기별 테슬라 인도량 추이(그래픽=문승용 기자)◇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하이브리드 강세더욱 큰 문제는 수익성 악화다. 전기차 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 수요 둔화에 따라 가격 인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 매출이 90%를 차지하는 BYD는 “전기가 석유보다 저렴하다”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연초부터 거의 모든 라인업의 가격을 낮춰 가격 인하 경쟁에 불을 댕겼다. 이에 중국 내 지리자동차 등 경쟁사들도 뒤따라 가격 인하에 동참했고, 최근 중국의 가전업체 샤오미까지 첫 전기차를 출시하며 테슬라를 더욱 궁지에 몰고 있다. 샤오미의 SU7 표준형 모델이 21만5900위안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테슬라 주력인 모델3 최저가(24만5900위안)보다 10% 이상 저렴하다.저가 전기차 경쟁은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컨설팅회사 악릭스파트너스의 스티븐 다이어 디렉터는 FT에 “중국에서 제품 가격이 낮아지면 고객들은 ‘잠깐 기다렸다가 바닥에서 사겠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판매 속도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의 정체도 테슬라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미국 에너지부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12월 신차 판매의 8%를 차지했던 전기차 비중은 올해 2월 6%로 내려앉았다.또 미국에서 충전 인프라 부족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HEV의 약진도 테슬라엔 악재다. 토요타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0만6850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둔화한 반면, 전기차보다 저렴하고, 따로 충전 필요 없이 사용하기 쉬운 HEV의 인기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미·중 갈등 고조 속에 테슬라가 중국으로부터 공급망 분리가 어렵다는 점도 난관으로 꼽힌다. 실제 테슬라는 미국공장에서 작년 중국에서 이미 출시된 모델3 부분변경 모델 생산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미국에서 출시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도 중국산 부품 없이 양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의 가전기업 샤오미의 첫 전기 자동차 ‘샤오미 SU7 모델’이 전시돼 있다.(사진=AFP)
2024.04.03 I 이소현 기자
피아이이 “첨단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으로 시장 선점”
  • [IPO출사표]피아이이 “첨단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으로 시장 선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비전 검사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피아이이(PIE)가 하나금융25호스팩(435620)과 합병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국내 1호 ‘메가스팩’(공모금액 300억원·공모가 1만원 이상의 대형스팩) 합병 도전이다. 피아이이는 이번 상장으로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함께 강화해 꾸준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정일 PIE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PIE는 모든 폼팩터의 이차전지 제조 전 공정에서 필요한 AI 소프트웨어 기반의 비전 검사 솔루션 기술과 핵심인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이번 합병 상장을 또 한 번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꾸준한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일 피아이이(PIE)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피아이이)PIE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영상처리·AI 소프트웨어 기반의 검사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머신비전, 영상처리, AI 딥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전 공정 검사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제조 지능화 구축에 필수적인 IT,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각 기업에 공급한다. 최 대표는 삼성SDI에서 근무하며 첨단산업용 검사장비·솔루션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경력을 쌓아왔다. 최 대표는 삼성SDI 1호 사내벤처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솔루션 기업 디아이티(110990)를 공동 창업했고, 이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배터리 산업이 검사 솔루션 업계의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해 PIE를 설립했다. PIE는 설립 초기부터 AI를 활용한 영상처리로 이차전지 결함을 찾아내는 머신비전 검사 기술을 내재화했고, 검사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자체 기술을 보유하면서 외부로 지출되는 라이선스 비용이 없고, 소프트웨어와 광학기술로 구성된 솔루션만 공급해 공장 등에 쓰이는 고정비도 없다. PIE는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등 이차전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검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이차전지·완성차 제조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테슬라·BMW·현대차·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기업부터 이차전지 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노스볼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 대표는 “배터리 종류가 원통형부터 각형, 파우치형, 전고체, LFP(리튬·인산·철) 등 워낙 다양하다 보니 검사 기술 측면에선 반도체·디스플레이보다 이차전지 분야가 더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차전지 기업들이 급격하게 신설·증설 투자를 하면서 솔루션 개발과 현장 셋업에 경험이 많은 업체를 선호하는 점도 PIE에는 기회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표=피아이이)PIE는 이차전지·완성차 제조사들의 설비투자(CAPEX) 증가로 전체 공정의 비전검사 솔루션을 일괄 제공하는 대규모 턴키 방식 수주를 늘리며 수주잔고를 지난해 말 별도기준으로 650억원까지 늘렸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58억3800만원, 영업이익은 39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 210%를 기록했다. 최 대표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움직임에도 PIE의 성장성엔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 위축 우려에도 미국·유럽 등 이차전지 셀 기업들의 선행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생산력 확대 계획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검사 솔루션 수요도 증가하며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IE는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대금 결제로 현재까지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상장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PIE는 현재 미국 델라웨어와 중국 상하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또 주요 고객사의 투자 계획에 맞춘 공동 기술 개발 참여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첨단 산업으로 사업영역으로 꾸준히 확장해 중장기적으로는 검사와 스마트팩토리 분야 Xaas(Everything as a Service)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엔 매출액 1000억원에 도전하면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상품화하는 등 XaaS 선도기업 도약을 위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준비하는 PIE의 1주당 합병가액은 6733원, 양사의 합병비율은 1.4852220대 1이다. 합병 후 PIE 시가총액은 2703억원 수준이다. PIE와 하나금융25호스팩은 오는 1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다음 달 17일 합병기일을 거쳐 6월 중 코스닥시장에서 신주 매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표=피아이이)
2024.04.03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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