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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생각만으로 게임하는 뉴럴링크 원숭이 공개
  • 머스크, 생각만으로 게임하는 뉴럴링크 원숭이 공개
  •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설립한 뉴렬링크가 뇌에 컴퓨터 칩을 심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영상을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뇌에 컴퓨터 칩을 심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9일 원숭이가 조이스틱 등 게임 조작 도구 없이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장면을 담은 뉴럴링크의 실험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머스크 CEO는 영상을 ‘멍키 마인드퐁(Monkey Mindpong)’ 실험이라고 소개하면서 “원숭이가 말 그대로 뇌 칩을 이용해 텔레파시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을 토대로 인간 두뇌에 이식할 칩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뉴럴링크의 첫 번째 제품은 신체 마비 장애인이 엄지손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더 빨리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3분 27초 분량의 영상에는 원숭이가 조이스틱을 잡지 않고 뇌 활동만으로 화면 속 막대를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움직이는 게임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초기 실험에 참여한 페이저라는 이름의 9살 원숭이는 화면상의 막대를 조종해 움직이는 공을 받아내는 ‘퐁’이라는 비디오 게임을 학습했고, 이후 비디오 게임 화면 앞에 있는 빨대를 통해 바나나 스무디를 마시면서 게임을 진행했다. 뉴럴링크는 조이스틱을 붙잡은 원숭이가 손과 팔을 움직여 게임을 하는 동안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를 2000개의 작은 전선과 연결된 컴퓨터 칩을 통해 데이터화하는 식으로 뇌 작용과 조이스틱의 움직임을 연동시키는 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뉴럴링크는 원숭이가 조이스틱을 잡지 않더라도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만으로 비디오 화면상의 막대가 움직이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뉴럴링크는 2016년 설립 이후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8월엔 뇌에 칩을 심은 돼지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돼지에 이어 이번에는 원숭이 뇌에 칩을 심은 것이다.뉴럴링크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무선 칩을 통해 뇌 질환 및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향후 뉴럴링크가 개발하는 무선 칩은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공생’이라는 개념에서부터 머스크 CEO가 주창한 ‘개념적 텔레파시(conceptual telepathy·글을 쓰거나 말하지 않고도 서로의 생각을 전자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편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의 이번 실험이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뉴캐슬 대학의 앤드류 잭슨 교수는 “원숭이 뇌에 칩을 심어 컴퓨어를 제어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미 2002년에 뉴캐슬 대학에 같은 기술 시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2021.04.12 I 성채윤 기자
2兆 합의금 떠안는 SK이노베이션, 재무부담 커진다
  • 2兆 합의금 떠안는 SK이노베이션, 재무부담 커진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전지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이차전지) 소송전이 2년 만에 막을 내렸지만 SK이노베이션은 재무 부담 우려가 커졌다. 석유사업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배터리 관련 투자에 합의금 2조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美사업 계획 ‘파란불’…재무지표엔 ‘빨간불’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1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포함해 국내외 진행하는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 동안 관련된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 대가로 SK이노베이션이 합의금 2조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금 1조원을 올해와 내년, 2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고 나머지 1조원의 경우 2023년부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판매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매년 로열티로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ITC의 미국 내 10년 수입 금지 명령 조치가 취소되고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예정대로 가동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9.8GWh 규모의 배터리 제1 공장을 완공해 시험 가동하고 있으며 2023년 초 가동을 목표로 11.7GWh 규모의 제2 공장을 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배터리 제1 공장 조감도(왼쪽)와 건설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사업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재무 부담 가중은 피할 수 없다. 당장 올해 현금 5000억원을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영업손실 2조56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889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에프앤가이드의 시장 평균 전망치 집계)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 1조1136억원이나 2018년 2조1032억원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올해 손익분기점에 달성하고 내년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로, 실적 개선이 아직 더딘 상황이다. 버는 돈에 비해 대규모 투자는 지속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배터리와 배터리 분리막 공장 신·증설에 4조7822억원을 투입했고 2조9135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사업 중심으로 세계 주요 거점에 대한 추가 투자도 예정돼 있다. 그사이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엔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연결 기준 9조8404억원으로 4년 전인 2016년 9013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8.0%에서 149.0%로, 차입금 의존도는 20.2%에서 38.3%로 각각 높아졌다. 그만큼 재무지표가 나빠졌다는 얘기다. 자료=SK이노베이션이 때문에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연초 신용등급을 두 번째로 높은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고 한국기업평가는 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아웃룩)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지난 2월 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이 나온 직후 합의금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가 재무 부담 확대를 우려했다. ◇현금 확보 나선 SK이노 이미 SK이노베이션은 현금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말 공시를 통해 계열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재원 확보를 위해 SKIET(아이이테크놀로지) 보유 지분 90% 가운데 1조원가량에 해당하는 지분 28.8%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페루 광구와 SK루브리컨츠 지분 최대 49% 매각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도 2조원에 상당하는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금 지급 규모가 1조원이고 SKIET 지분 매각과 페루 광구 매각 등으로 현금이 유입되면 합의금에 대한 재무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재원 마련한 LG엔솔 이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은 2조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데 따라 배터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 주요 업체는 배터리 공장 신·증설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시장의 거점인 폴란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난해 70GWh까지 늘린 데 이어 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 생산능력 70GWh 이상을 갖추고 GM과의 합작법인에서의 2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서 GM, 테슬라 등 전기차 수주 상당수를 이미 확보한 상태로 앞으로 추가 투자와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1.04.12 I 경계영 기자
주춤했던 1분기 증시가 금리 때문이 아니라면
  • [株소설]주춤했던 1분기 증시가 금리 때문이 아니라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시간이 좀 더 지나면 10년물 금리 때문에 난리를 치던 올해 1분기가 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 혹은 제자리걸음이 금리의 급격한 상승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한 금융업계 전문가의 얘기입니다. 매일 아침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확인하면서 장 시작 전 마음의 준비를 했던 그간의 노고는 헛일이었을까요. ◇ 코스피·S&P500, 연초 최고가 찍고 1분기 내 횡보코스피는 지난 1월 25일 종가 기준 3208.99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가장 최근 거래일인 4월 9일까지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일(현지시간) 4019.87을 넘어서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4월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와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지난 2월 8일 3900선을 처음 넘긴 뒤 4000 돌파를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미끄러졌습니다. 3월 17일엔 3974.12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올 초 0.9%대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 말 1.746%까지 2배가량 치솟았습니다. 채권 금리는 주식시장을 포함해 자산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전엔, 위험하지 않은 자산보다 얼마만큼 더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도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위험 부담이 없는 자산과 위험한 주식의 수익률이 같거나 거의 비슷하다면 위험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 무위험 자산 수익률의 기준을 미국채 10년물 금리로 씁니다. 2년물과 같은 단기물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와 연동되고, 30년물과 같은 초장기물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10년물은 채권시장의 ‘의중’을 비교적 잘 반영한다고 여겨집니다. 1분기 10년물 금리가 그만큼 올랐으니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주식에서 채권으로 넘어가는 투자자를 늘어나게 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기업 평가 시 미래의 현금 흐름 할인율에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에 대한 평가가 낮아져 전체 기업 가치도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일은 지금보단 미래에 더 돈을 많이 벌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성장주에 더 치명적입니다. 1월 26일 883.09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테슬라(TSLA)는 지난 9일 677.02달러로 마감, 30.44% 하락했습니다. ◇ 채권시장 불안, 주식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아반면 이러한 해석이 틀렸거나 혹은 지나치단 주장이 있습니다. 올 초 주식시장이 깔딱 고개를 못 넘고 있는 게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과 연관이 크게 없다는 것입니다. 채권 시장의 불안 심리가 주식 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금리 상승 때문에 주식시장이 멈춰 섰다는 게 입증되려면 불안의 전이가 일어나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단 얘기입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메릴린치옵션 변동성 지수(Merrill Lynch Option Volatility Estimate), 일명 MOVE 지수는 올 초 40선에서 등락했습니다. 2월 중순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해서 2월 말 75.66까지 급등합니다. 3월 말까지도 70선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최근 들어 60선에서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미국채 10년물이 3월 말 1.7%대까지 치솟았다가 4월 들어 1.6%대에서 진정되는 모습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 일명 VIX지수는 S&P500 지수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활용해 산출합니다. 통상 지수가 오르면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게임스탑(GME) 이슈가 한창이었던 1월 말 37.21까지 급등했다가 3월 초 28까지 떨어진 뒤 9일 16.69까지 하락했습니다. 2월 말, 3월 초를 기점으로 MOVE는 상승했지만, VIX는 되레 내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입니다.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채권 시장은 불안했지만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는 오히려 차분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기저효과 뺀 실적 확인돼야”1분기 주식시장의 부진이 금리가 아니라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서두에 언급한 전문가는 ‘성장에 대한 확인의 부재’라고 진단합니다.그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은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린다는 진단은 많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며 “거칠게 말해서 지금 나오는 실적은 모두 코로나19 기저효과에 기댄 것일 뿐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식시장이 경기 호황에 따른 실적 장세로 바뀔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실적이 기저효과 정도였다면 대세적 상승장이라고 하는 게 연출될까”라며 “코로나가 시작된 1분기를 지나 2분기, 하반기가 돼서 ‘찐’실적을 확인하면 주식시장은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한편 시장이 느끼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자체가 과장된 면이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채권시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이 담긴 기대 인플레이션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이 5년물이 10년물보다 더 높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9일 기준 5년 물은 2.51인 반면 10년물은 2.31입니다. ‘아직’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2021.04.12 I 고준혁 기자
기술력 품은 배터리 소재株…전기차 수혜 '활짝'
  • 기술력 품은 배터리 소재株…전기차 수혜 '활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부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배터리 소재 업체들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월 전기차 판매량 ‘신기록 릴레이’ 중인 중국에서는 소재 업체들이 거대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국내 2차 전지 업종은 일부 악재들로 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중국을 비롯해 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 성장과 소재 생산량 확대로 대체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 中 전기차 ‘신기록’ 릴레이…수요 급등한 배터리 소재株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제조협회(CAAM)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1~3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9.6% 증가한 51만5000대를 기록했다. 3월 판매량은 22만6000대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기간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첸 시화(Chen Shihua) CAAM 부비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신에너지차는 생산·판매량을 지속 경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CATL 홈페이지)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중국 외 지역에서도 거래선을 확장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올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누적 사용량을 살펴보면, 중국 CATL(1위)과 BYD(4위) 사용량은 전년 대비 272.1%, 401.8% 증가한 8기가와트시(GWh), 1.8GWh를 각각 기록했다. SNE리서치 측은 “국내 배터리3사가 시장 성장률을 밑도는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배터리 소재 업체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소재 수요도 급증, 가격이 지속 상승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2차 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의 크게 4개 소재로 구성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해질의 주요 원료인 육불화인산리튬의 가격은 톤당 20만위안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126% 증가했다. 2분기에는 22만위안으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했다. 같은 기간 NCM622(니켈 60%·코발트 20%·망간 20%) 양극재 가격도 21% 오르며 1분기 톤당 18만위안으로 조사됐다. 양극재는 전기차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밀도에 직결되는 소재다. 소재 업체들은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를 증축하고 있다. 칭왕(Qing Wang)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해질과 양극재 가격이 올 2분기 고점을 찍겠지만, 설비 증설에 점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증설에 평균 1년 반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부족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에너지차 주행거리가 늘어나면서 고니켈 삼원계 양극재 수요가 늘어 천사첨단신소재와 신주방의 1~2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당승재료기술과 RONBAY의 연간 실적도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첸 시화 부비서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제조사 원가 압박을 더하고 있으며,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의 타이트한 수급도 기업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은 운영 전략을 신중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 월별 추이.(사진=CAAM)◇ K-배터리도 조정 겪고 훈풍 맞나…기술력으로 미·유럽 ‘정조준’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훈풍을 맞을 전망이다. 연초 국내 2차 전지 업종은 글로벌 폭스바겐 ‘파워데이’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대한 우려, 배터리 화재 사건, 소송 이슈, 유럽 전기차 판매 둔화, 금리 상승에 따라 주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유럽, 미국 등 주요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재업체들의 다양한 해외 고객군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 대규모 배터리 셀 공장이 건설되고 있고 미국도 내년부터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선점한 국내 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이 높아, 배터리셀 고객군이 국내 중심에서 해외 업체들로 다양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 업체들 중 포스코케미칼(003670)(4월 9일 종가 16만1000원), SKC(011790)(13만6500원), 에코프로비엠(247540)(16만6300원), 천보(278280)(16만8800원)의 주가 수익률(3월 2일 기준)은 각각 3.9%, 17.1%, 2.5%, 1.0%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주요 업체들 중 포스코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253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에너지소재(2차 전지 양극재) 사업 호조 등이 실적개선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20%) 상향조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양극재 생산능력 18만톤 확보와 매출액 4조원 달성 등 중장기 성장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천보는 1분기 2차 전지 소재 사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회사의 2차전지 소재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SKC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882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SKC는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에 동박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수요 고성장, 증설에 따른 판매량 증가, 리튬·니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동반 상승에 시장 기대치를 부합,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부터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 재개와 미국 시장의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1.04.12 I 이은정 기자
LG-SK 배터리 분쟁 전격 합의..치열한 글로벌 패권 경쟁 예고
  • LG-SK 배터리 분쟁 전격 합의..치열한 글로벌 패권 경쟁 예고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 간 배터리 분쟁이 종식되면서 향후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측이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이 중국 CATL 등이 매섭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K-배터리의 저력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전망을 통해 작년 30만대에서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 연평균 25% 성장을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1·2 공장에 이어 오는 2025년까지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1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미국 오하이오주의 LG와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 건설 현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에 오는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최소 2곳의 신규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예정대로 투자가 진행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은 기존 미시간 공장(5GWh)과 함께 총 75GWh으로 늘어나게 되며 미국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25%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파우치 배터리뿐만 아니라 테슬라가 채택한 원통형 배터리도 만들 계획이다. 유럽도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유럽에서 연간 생산능력 500~600GWh에 달하는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600억 유로(약 80조원)가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그 후 배터리 시장은 연간 200억 유로(약 27조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소재 자회사 SKIET가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투자 금액은 1조1300억원으로 역대 배터리 분리막 사업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현재 짓고 있는 1·2공장은 오는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하며 추가로 짓는 3·4공장은 올해 3분기에 착공되고 양산은 2023년 말부터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장 증설로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억4000㎡ 규모의 분리막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SKIET 폴란드 습식 분리막 공장 건설 현장. (사진=SKIET)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폐배터리 시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5년 폐배터리의 규모는 누적 125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양사 모두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종합서비스 ‘바스(BasS·Battery as a Service)’을 내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금속 재활용 기술’은 최근 미국 국립연구소로부터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우선 추출하고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올 1월에는 베이징자동차 산하 배터리 재사용 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의 지분 13.3%를 취득해 중국의 배터리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앞서 작년엔 현대차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 SK그룹 경영진과 미래 전기차 배터리 및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엔바이로스트림과 함께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호주에서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폐배터리를 수거해 엔바이로스트림에 공급하면 이를 복구해 다시 배터리 원료로 전환한다. 지난 2월에는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와 폐배터리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폐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배터리 제조뿐 아니라 배터리 리스(대여)나 리유즈(재사용)에 필요한 인증 서비스 등 BaaS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한 쟁탈전을 예고했다
2021.04.11 I 김영수 기자
기부증서가 카카오톡에 ‘쏙’…경매야 NFT 기부증서 발급
  • 기부증서가 카카오톡에 ‘쏙’…경매야 NFT 기부증서 발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넥스트아이비가 경매야를 통해 발행한 디지털 기부증서. NFT로 만들어져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사진 : 넥스트아이비)넥스트아이비와 한국혈액암협회가 6일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 경매’ MOU를 체결했다. (사진: 넥스트아이비)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경매 플랫폼 ‘경매야’를 운영하는 프롭테크 기업 넥스트아이비(대표: 전영훈)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기부증서 발급에 나섰다. 경매야는 NFT(Non-Fungible Tokens, 대체불가능토큰) 방식으로 고유의 기부증서를 발급해 기부자의 만족감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경매야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기부증서는 카카오의 계열사 그라운드X가 만든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을 통해 발행된다. 해당 디지털 기부증서는 디지털자산 지갑인 ‘클립(KLIP)’에 보관할 수 있다. 이 클립 지갑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안에 들어 있어 누구나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최근 미술품과 디지털 아트들에 대한 NFT 발행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이 제작한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은 NFT로 발행돼 6930만달러, 약 785억원 가량에 거래됐다.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NFT를 적용한 디지털 그림을 경매애 내놓자 20분 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에 낙찰됐다.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Jack Patrick Dorsey) CEO가 쓴 최초의 트윗 “지금 막 내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도 23일 NFT화 돼 경매를 통해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기업인 브리지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CEO에게 290만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작품에 NFT가 더해지면서 오리지널의 검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그러다 보니 NFT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플랫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NFT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는 최근 260억을 투자 받는 등 NFT의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경매야 관계자에 따르면 4월 중에 실물자산과 연계된 NFT를 경매야의 블록체인 기반 경매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이전까지는 종이로 된 기부증서를 통해 기부 인증을 해왔지만 종이 기부증서는 분실이나 훼손의 우려가 크다. 또 종이 기부증서는 위변조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NFT 형식의 디지털 기부증서는 종이 기부증서를 통해 기부 인증을 하던 것을 블록체인에 기부내역을 기록하고 카카오의 디지털 지갑인 클립을 통해서 보관할 수 있어 기부증서의 위변조 가능성이 낮아지고, 자신의 디지털자산 지갑에 보유를 함에 따라 보관과 관리 역시 편리하다. 디지털 기부증서 도입이 증가할 경우 NFT 기부증서의 수집욕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카카오의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에는 이번, 경매야의 디지털 기부증서 외에도 현대카드 발급 및 결제이력을 증빙하는 기념카드, 굿네이버스의 NFT 기부인증 카드, 엔젤리그의 NFT 등 이미 여러 서비스의 NFT가 클립 지갑에 탑재돼 있다.한편 경매야는 6일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KBDCA)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 경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경매야의 기부경매에 참여한 낙찰자는 자신의 이름과 기부 내역이 담긴 NFT 카드를 소장할 수 있게 됐다.
2021.04.11 I 김현아 기자
'40주년' 우주왕복선의 의미
  • [강민구의 星별우주]'40주년' 우주왕복선의 의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는 언제부터 재사용 로켓을 사용하기 시작했을까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의 재사용 로켓이 시작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0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1981년 4월 12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을 발사했습니다. 이전까지 인류가 만들었던 우주선은 재사용이 불가능했는데요, 따라서 우주진출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주왕복선은 고체연료 부스터, 대형 연료 탱크, 우주선(오비터)로 구성됐고, 이 중 고체연료 부스터와 우주선을 재사용하도록 설계됐습니다.실제 우주왕복선은 컬럼비아호, 챌린저호, 디스커버리호, 아틀란티스, 인데버호까지 성능을 개량하며 발전을 거듭했지만 2011년 아틀란티스호 발사를 끝으로 프로그램이 종료됩니다. 그 이유는 1986년 챌린서호와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로 우주비행사들이 숨지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고, 재사용의 궁극적인 목표인 자주, 싸게, 효과적으로 우주 수송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NASA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까지 수송임무 등을 수행하는 한편 상업용 궤도 운송 서비스(COTS) 계획을 통해 오비털 사이언스의 안타레스 로켓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선정해 민간 업체를 육성하기 시작했고, 민간 업체는 지상과 바다에서 실험과 실패를 딛고 혁신적인 로켓 회수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젠 민간기업이 개발한 로켓과 우주선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까지 수송할 수 있게 됐습니다.우주왕복선은 인류 우주개발에서 재사용 로켓기술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NASA는 “인류의 첫 재사용 우주선이 오는 12일이면 40주년 기념일을 맞는다”며 “우주왕복선은 135개 임무를 수행하며, 인류의 국제우주정거장 수송과 후속 세대를 키워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우주왕복선 발사 장면.(사진=미국항공우주국)
2021.04.10 I 강민구 기자
글로벌 車제작사의 배터리 내재화는 흐름인가
  • [김필수칼럼]글로벌 車제작사의 배터리 내재화는 흐름인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은 완전히 전기차로 넘어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완성도 좋은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신차가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 전기차 비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가 가장 중요한 혁신대상이다. 현재는 고가의 배터리를 전문 배터리 제작사에 맡기는 상황이다. 결국은 자동차 제작사가 직접 배터리를 제작하고자 하는 내재화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작년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향후 5~6년 이후에 직접 테슬라가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선언하였고 이번에 폭스바겐이 파워 데이 행사에서도 똑같이 직접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하여 전 세계적인 관심가가 되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유리한 각형 배터리를 생산을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그 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던 국내 배터리사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결국 배터리는 전기차의 개임체인저급 기술인 만큼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배터리사 3개를 지니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전기차의 향후 추이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기존 배터리사는 지금 당장은 전기차 흥행으로 5~6년은 배터리 부족으로 공급량을 늘릴 수 있겠지만 그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커진다. 결국 이후에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기술로 무장한 경제성 높은 차세대 배터리가 가장 핵심일 것이고 전고체 배터리 등의 양산화로 차별화를 기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물론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부품수도 워낙 적고 모듈화가 가능하여 연간 전기차 판매 1000만~2000만대 시장이 되면 굳이 배터리만 공급하지 않고 직접 전기차를 만들어 공급하는 시대도 예상할 수 있다. 그 만큼 다양한 전기차 종류가 있어서 모빌리티 시장이 다양화되고 현재의 배터리사는 단순한 배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열사가 모터 등 전기차에 필요한 각종 핵심 부품을 제작하는 이상 완성차 공급도 미래에는 예상할 수 있다. 미래에는 시장 영역이 확실히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영역 구분 없는 약육강식의 시대가 도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글로벌 제작사가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여도 그리 쉽게 제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 등이 최고난도의 기술인 만큼 진입장벽이 높아서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터리사도 전기차의 직접 생산도 역시 장벽이 높은 만큼 고민은 많아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글로벌 제작사의 배터리 내재화가 보편화되고 실제로 진행된다면 배터리사의 전기차 제작 진입도 불가능할 부분은 아니다. 현대차그룹도 고민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제작사의 배터리 내재화와 달리 작년에도 여러 번 국내 그룹 총수끼리 미팅한 만큼 다른 국가 대비 끈끈한 연결이 되어서 굳이 당장 내재화를 언급하고 있지 않으나 가격 경쟁력과 체계적인 생산 등 다양한 문제가 노출이 되면 내재화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배터리 내재화가 도리어 배터리사에서 공급받는 것보다 가격이 높고 질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어느 선택이 확실히 올바른 답이라도 아직은 모호할 수도 있다. 그 만큼 향후의 미래 모빌리티는 급변하고 있고 누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가는 아직은 안개 속이다. 그래서 더욱 합종연횡과 적과의 동침, 이종 간의 결합 등이 보편화되고 강점을 모으면서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작업이 계속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추이를 눈 여겨 보기를 바란다.
2021.04.10 I 이승현 기자
1년 만에 몸값 4.5조?…클럽하우스에 찾아온 '기회와 위기'
  • 1년 만에 몸값 4.5조?…클럽하우스에 찾아온 '기회와 위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내가 차린 스타트업이 1년 만에 몸값 4조5000억원 넘는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가정해보자. 생각만 해도 손 떨릴 일이다. 입소문을 타며 이른바 ‘인싸앱’으로 발돋움한 음성기반 SNS인 ‘클럽하우스’를 둘러싸고 흘러나오는 얘기다. (사진=AFP)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텍스트(활자) 기반 SNS인 트위터가 수개월간 클럽하우스 인수 방안을 회사 측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사가 클럽하우스에 책정한 기업가치는 40억달러(약 4조5140억원) 수준.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무려 4조5000억원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다만 양측 협상은 마침표를 찍지 못한 상황이다. 양측은 협상을 벌이다 협의를 중단했으며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업계에서는 클럽하우스 인수가와 인수 이후의 운영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클럽하우스를 바라보는 미국 자본시장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천문학적인 수치로 급등했다는 점이다. 클럽하우스 제작사는 알파 익스플로레이션(Alpha Exploration)이라는 회사로 폴 데이비슨과 로언 세스가 공동 창업했다. 지난 2011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SNS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며 친분을 쌓았다. 그러던 2019년 로언 세스의 딸 리디아가 희귀병을 안고 태어나자 이를 계기로 ‘전문가와 일반인이 토론하면서 솔루션(해결책)을 찾는 소셜 서비스’ 아이디어를 고민한 끝에 클럽하우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4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클럽하우스는 유명인사의 참여가 화제를 모으며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크버그나 테슬라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속속 연사로 등장하며 입소문을 탔다. 이 여파로 미국과 독일, 일본 등에서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 2월 600만명 돌파에 이어 이달 현재 10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물론 실제로 기업 가치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 광고 지출이 페이스북과 구글이 메인이며 이를 제외한 SNS들은 트래픽 증가에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는 곳들이 적지 않다. 클럽하우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마땅한 수익 옵션이 없는 클럽하우스로서는 연사들이 팁을 받을 수 있는 크리에이터 수익화 옵션이나 클럽별 유료 티켓, 구독 멤버십을 제공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뜨거운 인기몰이만큼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명인의 생각을 공유한다는 당초 강점이 화살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쉽게 말하면 클럽하우스에 이른바 ‘꼰대들의 훈수’ 내지는 ‘더 성공한자의 자기 자랑’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에서는 이런 기류 변화가 달가울 리 없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클럽하우스의 다운로드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장을 통한 입장 제한을 악용한 ‘가짜 주식정보 리딩방’이나 학교폭력, 특정인 조롱 목적 확산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모든 업계가 그렇듯 유력 경쟁자의 출현도 주요 변수다. 이미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 등이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기능 도입을 작업 중이다. 클럽하우스는 이를 의식한 듯 전략 수정을 꺼내 들었다. 폴 데이비슨 클럽하우스 창업자는 지난달 23일 “클럽하우스를 모든 사람이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만에 인정받은 4조5000억원 기업가치. 더 오르느냐 신기루처럼 사라지느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의 취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1.04.10 I 김성훈 기자
다우·S&P500 사상 최고치 경신…연준 완화 기조 재확인
  • [뉴욕증시]다우·S&P500 사상 최고치 경신…연준 완화 기조 재확인
  •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7.03포인트(0.89%) 오른 3만3800.6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31.63포인트(0.77%) 상승한 4128.80에, 나스닥지수는 70.88포인트(0.51%) 오른 1만3900.1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86%, S&P500지수는 2.61%, 나스닥지수는 2.89% 올랐다.미 노동부는 이날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1.0%(계절 조정 기준)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를 크게 웃돈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4.2% 올라 9년 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8.8% 오른 점이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 변화에 앞서 경제지표에 실질적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올해 인플레이션이 2%를 넘을 수 있겠지만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베스코의 조지나 테일러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에서 나오는 발언 일부는 (연준) 정책이 근시일내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을 굳혔다”며 “이는 주식시장 (상승)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더이상 연준의 완화적 기조를 의심하지 않고 확신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를 방증하듯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3% 내린 16.69를 기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 경제가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인 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데다, 미국 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앞으로 더 많은 미국인들이 예방 접종을 받고 집단 면역이 이뤄지면, 여행에서 의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주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 개시된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리피니티브 IBES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S&P500 편입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비 25% 급증해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호황을 보였을 것으로 봤다. 업종별로 보건 관련 주식이 1.17% 올랐고, 임의소비재가 1.16% 상승했다. 기술주와 산업주, 금융주도 0.9~1%가량 상승했다.다만 기술주는 종목별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애플은 2.02% 상승했고 페이스북은 0.18% 내렸다.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0.13%, 1.03% 상승했다.아마존은 앨라배마주 노동조합 투표에서 반대표가 우세했다는 소식으로 이날 2.21% 급등했다. 테슬라는 0.99% 하락했다. 이외에도 여행 재개 기대로 카니발 주가가 2.6% 올랐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과 JP모건 주가가 각각 1%, 0.8%가량 상승했다.
2021.04.10 I 방성훈 기자
경기회복 기대..S&P500,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 [뉴욕증시]경기회복 기대..S&P500,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2포인트, 0.42% 오른 4097.17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사상 최고치에 이어 이날도 신고점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829.31로 140.47포인트, 1.03% 올랐다. 애플,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의 기술주가 1% 이상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57.31포인트, 0.2% 오른 3만3503.57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발표된 주간 실업청구 수당은 오히려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노동부는 3일로 끝나는 주에 실업청구 수당을 신청한 건수가 74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69만4000건을 훌쩍 상회한 수치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부치바인더 주식 전략가는 CNBC를 통해 “실업청구 건수 급증이 실망스럽지만 경제가 계속 재개됨에 따라 향후 몇 개월간 큰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실 올해말까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고용이 회복하는 데에는 별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가 주최하고 CNBC 사라 아이젠이 주재한 화상회의에서 “회복세는 불균일하고 불완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불균형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르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669%에 개장, 장중 1.674%까지 올랐으나 1.654%에 마감하며 하향 안정됐다. 장 마감 이후엔 1.62%대로 떨어졌다. 보케 캐피탈 파트너스의 킴 코기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채권수익률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앞두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고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주는 또 다른 환경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증시도 연준이 여전히 비둘기파적 입장을 견지하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스탁스 600지수는 0.6%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26.32포인트, 0.17% 오른 1만5202.68을 기록했다. 독일의 산업재 주문은 수요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프랑스 CAC 40지수 역시 0.57%(35.06포인트) 오른 6165.72를 기록했다.
2021.04.09 I 최정희 기자
美 금리상승 쉬어갈때…낙폭과대 성장株 투자기회
  • 美 금리상승 쉬어갈때…낙폭과대 성장株 투자기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금리 상승에 눌려 있던 글로벌 기술·성장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파르게 치솟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점차 안정화된 영향이다. 금리 상승이 쉬어가는 구간에선 과대낙폭 성장주 매수가 유효하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금리가 재상승 구간에 진입하기 전까지의 구간에선 성장주 단기 매매를 추천할만하지만 중국의 플랫폼 기업에 손대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그래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월 말부터 美中 성장株 상승세미국의 대표적인 혁신 기업들의 주가는 3월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TSLA)는 지난달 3월 29일(현지시간) 주당 611.29달러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이후 7일 670.97달러로 회복해 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핀테크 업체인 스퀘어(SQ)는 18.3%, TV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ROKU)는 20.3%, 원격의료업체 텔라닥 헬스(TDOC)는 3.9% 각각 상승했다. 해당 주식들을 모두 편입하고 있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이노베이션(ARKK)은 8.7% 상승했다. ‘원조 성장주’인 일명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식들도 하락 또는 횡보세를 마감하고 최근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페이스북(FB)은 지난 25일 이후 7일까지 12.3% 올랐다. 같은 기간 아마존(AMZN)과 넷플릭스(NFLX)도 각각 7.7%, 8.8% 상승했다. 알파벳 A(GOOGL)는 지난달 26일부터 반등해 전날까지 10.9% 올랐고, 애플은 가장 최근 저점을 지난달 30일 기록한 후 12.3% 상승했다. BAT로 불리는 중국의 3대 기술기업,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도 하락세가 멈췄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바이두는 30일, 텐센트는 31일 각각 저점을 찍은 뒤 이날까지 3.8%, 8.0%, 2.5% 올랐다. 2차전자 관련 중국 기업인 CATL와 BYD도 최근 저점 대비 이날까지 10.8%, 5.8% 올랐다. 두 기업이 포함된 국내 ETF인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는 지난달 25일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4.2% 상승했다. ◇ “금리 안정화되며 성장주 강세”미국과 중국의 기술·성장주들이 3월 말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는데, 같은 기간 미국채 장기 금리도 안정화됐다. 미국채 금리 진정에 따른 성장주 상승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성장주는 ‘먼 미래에 큰 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일반 기업보다 더 많이 반영돼 있다. 예상되는 미래 이익이 쪼그라들수록 주식시장의 평가가 박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금리 인상은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고 이는 미래 이익 평가에 민감한 성장주에 부정적이다. 성장주가 금리 인상에 민감한 이유다. 연초 0.9%대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19일 1.730%를 기록해 연초 파죽지세로 치솟았다. 그러다 3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가 열렸던 같은 달 24일에 돼서야 1.614%로 하락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축은 없다’는 메시지를 재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시장이 연준을 못 믿는다는 얘기가 나왔고, 금리는 3월 31일 1.744%로 마감해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7일 1.654%까지 내렸다. 채권 기관투자자들의 분기 리밸런싱과 일본과 중국의 미국채 매입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활절 연휴 이후 거래 첫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며 “항공, 크루즈 등 전통 경제재개 업종도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안정화되며 성장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플랫폼株는 하반기 반등 모멘텀 확인 후”올해 상반기 성장주에 투자할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등 이벤트와 연관된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중국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된다. 이은택 KB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단기적으로 3월 말에서 4월 일부 기술성장주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 인프라 투자와 기후정상회의 모멘텀을 봤을 땐 친환경 관련주를, 수급과 실적 모멘텀으로 봤을 땐 헬스케어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지난 3월 30일 보고서에 기술한 바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성장주의 보텀 피싱(bottom fishing·최저가를 노려 투자하는 기법)은 내수소비, 친환경, 플랫폼 순서를 제시한다”며 “향후 강력한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예상되는 섹터가 소비와 친환경 밸류체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플랫폼 기업은 지난해 10월 마윈 사태 이후 미·중 분쟁 확대와 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 경기민감주 중심의 섹터 로테이션이라는 삼중고를 경험했다”며 “2018년 1분기 미·중 분쟁과 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 조정이 3~4개 분기 동안 이어졌는데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중 반등 모멘텀을 확인하는 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4.09 I 고준혁 기자
중국에 '또' 몸 낮춘 테슬라…"차량내 카메라 中서는 작동 안돼"
  • 중국에 '또' 몸 낮춘 테슬라…"차량내 카메라 中서는 작동 안돼"
  • (사진=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 차량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는 북미 이외 시장에선 활성화되지 않는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이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근 중국에서 불거진 국가안보 위협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기밀정보 유출 및 국가안보 위협 우려를 제기하며 중국군에게 테슬라 차량 사용 금지령을 내리는 등 제한 조치를 취한바 있다.테슬라는 입장문에서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 내 카메라는 아예 켜지지도 않는다며 “미국에서도 차량 소유주가 카메라 시스템 사용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중국 눈치보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테슬라의 최대 판매 시장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중국에서 14만 744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로 전 세계 판매량의 30%를 차지한다. 테슬라가 몸을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중국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에서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국의 발표에 대해 “아주 대담하면서 훌륭한 목표다. 다른 나라들도 이런 목표를 세우길 희망한다”며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며,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 크게 번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극찬했다. 머스크 CEO는 당시 “테슬라가 가장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또 가장 많은 고객을 지닌 중국은 장기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고도 했다.
2021.04.08 I 방성훈 기자
  • [박새암의 시선]박세익 “52주 신고가 종목을 봐라”
  • [이데일리TV 박새암 앵커] 야구 용어 중 ‘히트앤드런(Hit&Run)’이란 말이 있다. 치고 달리는 작전이다. 주식시장에도 히트앤드런 전략이 있다. 방망이를 짧게 쥐고 일정 수익을 거두면 곧바로 주식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최근 같은 불안한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변동성 매매 기법의 하나다. 박세익 인피니티투자자문 전무는 7일 이데일리TV 굿머니8 (08:00~09:50 진행 박새암)에 출연해 “작년에는 홈런을 치는 장이었다면 올해는 히트앤드런처럼 짧게 치고 빠지는 전략이 통하는 장”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종목 선정 기준으로 52주 신고가 종목을 제시했다. 실제 박 전무는 매일 아침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중국 증시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을 챙겨본다. 조정 속에서도 강하게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현재 시장의 주도주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특히 한국, 미국, 중국 증시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업종의 교집합에서 주도주의 힌트를 얻는다. 예컨데 미국의 테슬라와 우리나라의 배터리 관련주, 미국의 아마존과 한국의 카카오, 네이버 등 동종 업종에서 신고가 기록이 동시에 나온다면 배터리, 인터넷 등 업종을 주도섹터로 보는 방식이다. 그는 이날 위험도가 낮은 자산과 높은 자산에 고루 투자하는 ‘바벨 전략’도 강조했다. 박 전무는 “2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는 종목은 작년 이맘때 코로나로 피해가 극심했던 콘택트 주식”이라며 “특히 내년 이맘 때는 이들 기업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상당수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주로는 대한항공(003490) 제주항공(089590)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등을 꼽았다. 한편 이데일리TV 굿머니8은 개편특집으로 한 달 간 자본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만한 주식시장의 구루들과 심층대담을 진행한다. ▷굿머니8 4월 특집 안내- 5일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6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 7일 박세익 인피니티투자자문 전무/김영익 서강대 경영대학원 교수 - 8일 박영옥 주식농부 대표 - 9일 이창훈 前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 12일 배진한 슈퍼개미 - 13일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14일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15일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16일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19일 이채원 前 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 - 20일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 21일 채준철 브이아이피투자자문 대표 - 26일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27일 김동주(김단테) 이루다투자일임 대표
2021.04.08 I 유재희 기자
코스닥,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
  • 코스닥,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여전히 온건한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법인세 인상 계획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포인트(0.21%) 내린 971.18에 거래 중이다. 974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초반 소폭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돌아서 97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미국 법인세 인상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종목들도 급락한 점도 감안해 관련 기업들의 변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6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이 61억원, 외국인이 20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 금속, 컴퓨터서비스, 인터넷이 1% 미만으로 소폭 상승 중이다. 금융이 2% 넘게 하락 중이고, 비금속,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 등이 1% 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이 1% 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펄어비스(263750)가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머티리얼즈(036490)도 1% 넘게 빠지고 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에이치엘비(028300),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 미만으로 상승 중이다. 씨젠(096530)이 2%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1.04.08 I 김윤지 기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항공·우주산업 고성장 기대 -유안타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항공·우주산업 고성장 기대 -유안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안타증권은 8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에 대해 항공기와 우주 발사체 생산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지난 2013년 설립,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 관련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우주 및 항공기에 사용되는 특수 원소재 △항공기의 생산 및 부품 제조 △군용기 개조 및 여객기·화물기 개조 사업 △우주발사체 생산 등 우주와 항공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우주항공원소재가 36.3%로 가장 높고, 미국 민수 및 방산 항공기와 우주발사체가 34%로 그 뒤를 있는다. 이어 국내 민수 및 방산 항공기와 개조 사업 등도 일부분을 차지한다.회사는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현 국면에서 관련 수혜가 기대됐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우주개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뿐만이 아니라 민간 역시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인 ‘켄코아USA’와 ‘캘리포니아메탈’ 등은 성장세가 기대됐다. 박 연구원은 “켄코아USA는 항공기 부품 가공에 대한 기술력을 갖췄고, 캘리포니아메탈은 고부가가치의 우주항공 소재 생산과 공급에서 시장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며 “미국 나사(NASA)와 더불어 보잉, 록히드 마틴 등 주요 사업자들과 거래하고 있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여기에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주문이 회복하고 있으며, 각종 우주 발사체 관련 신사업 등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주개발 투자’ 국면에서 다방면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유안타증권은 올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이 1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만큼 큰 폭의 이익 실현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방 산업의 성장, 시장지배력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021.04.08 I 권효중 기자
트위터,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 40억달러 인수 논의 중단
  • 트위터,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 40억달러 인수 논의 중단
  • (사진= 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트위터가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SNS) ‘클럽하우스’를 4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하다가 중단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관련 문제에 익숙한 사람들을 인용해 “트위터가 최근 몇 달 동안 클럽하우스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관련자들은 협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고, 왜 중단됐는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트위터측은 물론 클럽하우스측도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클럽하우스는 트위터와의 협상을 중단한 후 자금 조달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 대화방에서 인터뷰 또는 패널 토론 등을 듣고 라이브로 채팅에 참여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설립된 지 1년 밖에 안 됐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등이나 헐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애용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 슬랙 테크놀로지 등도 유사한 형태의 SNS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경쟁업체라고 할 수 있는 트위터의 스페이스(Spaces)는 작년말 출시됐다. 아직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가 공개 토론을 하거나 주최하긴 어렵다. 잭 도시 스페이스 CEO는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오디오(음성)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회사는 파트너십 거래 및 인수를 통해 오랫동안 라이브 콘텐츠에 투자해왔다”고 밝혔다.
2021.04.08 I 최정희 기자
코로나19에도 억만장자 늘었다…‘아마존’ 베이조스 4년 연속 1위
  • 코로나19에도 억만장자 늘었다…‘아마존’ 베이조스 4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의 수는 물론 이들의 순자산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자산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의 세계 부호들을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지난 5일 기준 주가와 환율 등을 토대로 전 세계 억만장자를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는 2755명으로 전년 대비 660명 증가했다.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합은 지난해 8조달러(약 8935조원)에서 올해 13조1000억달러(약 1경4631조원)로 증가했다.억만장자 중 86%는 전년 대비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상장, 암호화폐 가격 상승, 코로나19 헬스케어 관련 등으로 인해 억만장자에 새롭게 등극한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이 698명으로 뒤를 이었다. 세계 최고 부호 자리는 4년 연속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1770억달러(198조원)에 달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510억달러·169조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500억달러·167조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40억달러·138조원) 등도 순자산이 1000억 달러가 넘었다.명단에 든 한국의 억만장자는 모두 44명으로 지난해(28명)보다 크게 증가했다.지난해 1위였던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3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서 회장의 순자산은 142억달러(약15조9000억원)로 평가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145위에 위치했다. 이어 김정주 NXC 대표가 158위(133억달러·14조800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1위(93억 달러·10조4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산은 83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국내 4위, 세계 297위였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021.04.07 I 피용익 기자
백악관 회의 앞두고 고민 깊어지는 삼성…"美中 모두와 '윈윈' 전략 필요"
  • 백악관 회의 앞두고 고민 깊어지는 삼성…"美中 모두와 '윈윈' 전략 필요"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반도체 공급난에 대한 긴급 대응방안회의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005930)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추가 투자 요구가 전망됨에 따라 자칫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에 잘못 휘말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반도체 시장 상황과 각국의 투자 유인책 등 회사 이익을 위한 요소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함과 동시에, 미·중 양자 택일의 관점보단 모두와 ‘윈윈(Win-win·모두에게 유리한)’ 할 수 있는 유연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주 삼성 파운드리 공장 (사진=삼성전자)◇백악관 회의 닷새 앞이지만 조용한 삼성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최근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한 긴급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개최하는 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는 인텔,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파운드리 등 10여개 업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회의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 측 참석자나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리지만, 아직까진 어떠한 내용도 공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 안팎에서 김기남 DS(반도체·부품)부문 대표이사,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DS부문 미주총괄 정재헌 부사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과 함께 이번 회의 참석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란 추측만 무성한 상황이다.일각에서는 백악관이 주관하는 회의인 만큼 초청자인 삼성전자가 굳이 먼저 나서 입을 열 필요가 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삼성전자의 침묵과 고민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 중인 미국과 ‘반도체 굴기’를 선포한 중국 간 패권 경쟁에 잘못 휘말릴 수 있다는 얘기다.앞서 지난 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재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계획도 거듭 밝혀 왔다. 지난달 31일에는 2조2500억 달러(약 254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500억 달러(약 56조4500억원)의 반도체 산업 지원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재진출을 발표한 점도 미국 정부의 자국 기업 육성 기조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바이든 정부가 자국 기업들이 인텔에 파운드리 일감을 몰아주도록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러한 반도체 공급망 재편 기조와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포드·GM(제너럴모터스)·테슬라 등 자국 기업의 생산 차질을 비춰볼 때, 미국 정부는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에 신규 투자 압박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재 논의 중인 미국 현지 삼성 파운드리 공장 증설 시기를 앞당기거나 투자 규모를 키우는 식의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노골적 줄세우기 없을 것…美·中 모두와 윈윈하는 전략 짜야”하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선 이를 마냥 받아들이기도 힘든 상황이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반도체 굴기’를 선포한 중국과의 반도체 패권경쟁이라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지난 3일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한·중 외교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에 반도체와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요구하는 등 투자 압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중국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1위 국가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대상 반도체 수출액은 약 3조7000억원으로 전체 85억6000만 달러(약 9조6000억 원)의 38.3%에 달한다.자칫 미국과 중국 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회의인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선 고민이 될 것”이라며 “섣불리 행동하기 보단 최대한 신중한 행보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패권 경쟁’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미국 혹은 중국이라는 선택지만 고민할 게 아니라 양국과 모두 ‘윈윈’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은 “양국 모두 자신들의 편에 설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냐 중국이냐가 아니라 투자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 ‘이익’ 측면에서 해당 국가에서 추가 투자를 해도 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을 잘 설득하면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4.07 I 신중섭 기자
"美 금리가 뭐 대수?"…서학개미는 '실적 개선'에 주목
  • "美 금리가 뭐 대수?"…서학개미는 '실적 개선'에 주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며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미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한 우려보다는 개별 종목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016360)은 지난달 31일 진행한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 18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자료=삼성증권)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약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48%가 ‘투자 판단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해 ‘개별 보유 종목 실적 개선’이라고 답한 반면, ‘미국채 금리 지속 상승 여부’라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쳐 최근 증시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전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개별 보유 종목 실적 개선’에 이어서는 ‘최근 시장에서 관심이 쏠리는 테마 움직임’(33%)이 2위를 차지해 대형주 정체기에 맞춰 발빠른 테마 따라잡기로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도 읽을 수 있었다.또한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를 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답변은 7%에 그쳐 연초 시장을 뒤흔든 금리상승세가 향후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반면 금리가 2%가 넘어가면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된다는 의견도 45%로 나타나 미국채 10년물 기준 ‘연금리 2%’를 주식투자의 매력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시장’을 가장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고객들은 ‘2분기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해외 시장은?’ 이라는 설문에는 70%가 넘게 ‘미국’을 꼽았다. 중국은 17%, 유럽과 이머징 시장이 9%와 3%로 그 뒤를 이었다.이밖에 2분기 ‘투자 유망주’를 묻는 질문에는 가치주와 기술주에 대한 선호도가 52%대 48%로 팽팽한 가운데 근소하게 가치주가 앞서면서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시장 성격이 전환되는 시기임을 엿볼 수 있었다.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높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제롬 파월이 39%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26%로 2위를 기록했다. 기술주 주도의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보여줬던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최고 경영자(CEO) 캐시 우드는 5%로 6위에 그쳤다.이어 최근 본인의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시장 뉴스로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뉴스(27%)가 첫 손으로 꼽혔고, 일론 머스크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25%), 미 경기 부양책 의회통과 뉴스(22%) 등이 올랐다. 김상훈 삼성증권 디지털마케팅담당 상무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이슈는 증시 전문가들이 국내 유사 종목들의 가격 재평가 움직임을 가져올 만큼 중요한 뉴스로 보고 있었는데 투자자들도 여지없이 관심이 높았다”며 “주식을 처음 시작한 투자자 뿐 아니라 이처럼 전문가 수준까지 올라온 주식투자자들을 위해서도 유튜브와 프라이빗뱅커(PB) 전화상담 등을 통해 맞춤형 고급정보를 제공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삼성증권은 이런 다양한 투자정보 제공과 함께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혜택, 환율 우대 혜택 등의 서학개미를 위한 이벤트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미국 주식 장전(Pre-Market)거래 시간과 장 마감 후(After-Market) 거래 시간을 늘리는 등 해외 주식거래 편의성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04.07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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