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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4G정상회담 개막…68명 정상급 인사 참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가 첫 주최하는 기후다자회의인 ‘제2차 P4G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막식이 30일 오후 5시 공식 개회한다. 30~31일 양일에 걸쳐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P4G정상회의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화상 개최된다. 45개국과 유럽연합(EU), 21개 국제기구 등 총 68명이 참석한다. 정상급 인사는 EU, 영국, 중국, 독일,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케냐 콜롬비아 등 42명이 자리한다.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대신이 자리한다.30일 정상 연설세션에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위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UN) 사무총장, 고이스미 신지로 일본 환경대신 등이 영상으로 참여한다. △코로나로부터의 포용적 녹색회복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공동대응 △기후행동 강화 및 민관협력 확산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주제에 관해 참가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의 비디오 메시지가 방영된다. 31일 토론세션에는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석한다.정상 토론세션에 앞서 P4G 5대 중점분야인 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에 대해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 △혁신적 에너지 솔루션 △지속가능한 농업 △파트너십으로 녹색미래 꿈꾸는 도시 △순환경제 전략 등을 주제로 기본세션을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이후 밤 10시부터 진행되는 정상 토론세션은 문 대통령 주재 하에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정상급 인사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해 발언한다. P4G회원국 12개국을 비롯해 미·영·중국의 참여가 예정돼있다.2021 P4G 서울 정상회의의 결과문으로 서울 선언문이 채택되고,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과 차기 P4G정상회의 개최국인 콜롬비아의 이반 두크 대통령의 발언으로 막을 내린다.이번 P4G정상회담에는 기존 P4G 회원국 외에 미국, 영국, 중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P4G 회원국 기반이 중견국에서 강대국으로 확대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P4G는 녹색경제 관련 5대 중점분야(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에서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파리협정 이행을 가속화 하기 위한 협력체다. 국가(12개), 국제기구(6곳), 시민사회(140여개), 기업(100여개) 등 260여곳이 참가하고 있다. 2011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사무국을 두고 출범한 3GF(글로벌녹색성장포럼)가 모태로, 포럼의 논의 범위를 파리협정,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까지 확대하면서 2017년 9월 대륙별 중견국가로 외연을 넓혀 공식 출범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내돈내먹]BTS 캐릭터 '타이니탄' 초콜릿엔 '메시지'가 있다
- 스타폭스패밀리가 출시한 ‘타이니탄(TinyTAN) 메시지 초콜릿’을 컬러별 4개 패키지 세트로 구매해봤다. 참고로 내 ‘덕질’이 아니라,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는 사촌 동생 선물을 위해서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랜만에 소소한 ‘덕질’(팬 활동을 일컫는 신조어)을 해봤다. 30대 남자가, 조금 멋쩍지만 그것도 걸그룹 아이돌도 아닌, 세계적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캐릭터 상품 ‘타이니탄(TinyTAN) 메시지 초콜릿’ 4종을 모두 구매한 것. 덕질은 학창 시절 나의 여신이었던 S.E.S. 누나들의 음반 CD와 카세트테이프, 브로마이드, 책받침 등을 마구 사 모았던 이후 간만의 경험이었다.사연은 있다. 기자와 연식 차이가 제법 있는, BTS 오빠들을 사랑하는 ‘아미’ 고등학생 사촌 여동생을 위한 생일 선물이었다는 변을 해본다. 이미 웬만한 BTS 관련 굿즈(goods)들은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알아보던 중 최근 출시한 ‘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이 눈에 들어왔다.‘타이니탄’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탄생한 캐릭터다. 작고 귀엽다는 의미의 ‘타이니(tiny)’와 방탄소년단을 뜻하는 ‘탄(TAN)’을 결합한 명칭이다. 방탄소년단의 제2 자아가 발현해 캐릭터가 됐다는 콘셉트로, ‘매직도어(Magic Door)’를 통해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세계관을 부여했다.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댄스 팝 장르의 ‘버터’는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가사에는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라는 고백이 담겨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은 스타폭스패밀리가 HYBE(옛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IP와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이달 국내와 일본에서 출시한 상품이다. 퍼플(Purple), 핑크(Pink), 레드(Red), 화이트(White) 총 4종류 패키지를 4만 세트 한정판으로 선보였다.이 상품은 스타폭스패밀리의 쇼핑몰 스타폭스샵에서만 판매한다. 패키지당 1만7000원이고, 4개 세트를 한 번에 구매하면 현재 개당 1000원 꼴로 할인을 적용한 6만4000원에 판매한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배송료(3000원)를 면제해준다.어떤 패키지를 살까 고르다가 기왕 선물하는 거 종류별로 1개씩 구성한 4개 세트로 주문했다. 팬이 아닌 상황에서 덕질을 해서인지 ‘비싼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로열티를 기꺼이 지불하는 팬 입장에서는 비싼 게 아닐 수도 있겠다. 상품 성분 소개를 보니 품질에 신경을 쓴 점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을 캐릭터화 한 ‘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 퍼플(Purple), 핑크(Pink), 레드(Red), 화이트(White) 총 4종류 패키지에 각각 다른 모습의 캐릭터와 메시지들을 담았다.(사진=김범준 기자)온라인몰에서 주문하고 한 이틀 지나 집으로 배송이 왔다. 배송 중 온도가 높은 상황에 초콜릿이 녹지 않도록 냉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박스 포장으로 왔다. 마저 냉장고에 잘 보관했다가 며칠 뒤 사촌 동생을 만나 선물로 건넸다. 하나씩 아껴 먹을 줄 알았더니, 궁금하다며 앉은자리에서 네 박스를 모두 언박싱(개봉)하길래 얻어먹을 겸 구경했다.초콜릿 박스에는 정품임을 보장하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현 HYBE) 글자가 새겨진 홀로그램이 한쪽 면에 붙어 있다. 그리고 각도에 따라 자물쇠 그림이 보이는 별도의 홀로그램 실링이 박스를 인위적으로 열기 전까지 밀봉 상태를 보장해주고 있다. 박스를 개봉하려고 시도하면 이 실링 가운데가 툭 끊어지며 열린다. 고로 홀로그램 딱지와 실링가 없거나 훼손돼 있으면 품질 보증을 하는 정품이 아니다.‘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 박스는 정품임을 보장하는 자물쇠 그림이 보이는 홀로그램 실링으로 밀봉돼 있고, 한쪽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현 HYBE) 글자가 새겨진 홀로그램이 붙어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컬러별 개별 박스는 낱개 포장된 초콜릿 총 8개와 스티커 묶음 1봉지로 구성됐다. ‘오늘의 메시지(Today’s Message)’라고 적힌 포장 속 초콜릿마다 일곱 멤버의 캐릭터 얼굴과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하나씩 그려져 있다. 나머지 한 개는 ‘TinyTAN’ 로고가 새겨진 초콜릿이다.메시지는 ‘힘들지, 잠시 쉬어갈까’, ‘훌훌~ 힘든 일은 털어버려!’ 등과 같은 꿈, 희망, 용기를 주는 대화체로 이뤄졌다. 스타폭스 측에 따르면 한 패키지 박스당 일곱 멤버 7개 초콜릿마다 7개의 메시지가 각각 다르게 랜덤으로 새겨진다고 한다. 고로 한 박스 당 총 49개, 4개 풀세트로는 총 196개의 각기 다른 메시지가 랜덤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여러 개를 구매해도 같은 메시지가 겹쳐 나올 확률은 드물다.‘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 화이트 박스 제품을 언박싱한 모습. 방탄소년단(BTS) 7명 멤버 캐릭터가 각각 다른 메시지와 함께 하나씩 새겨져 있다. 초콜릿 개수는 ‘TinyTAN’ 로고까지 하나 더해 8개로 맞췄다. 멤버별 7장의 스티커도 들어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동봉된 스티커도 각기 다르다. 4개 패키지별로 타이탄 캐릭터가 3D와 평면 일러스트 등으로 다른데다, 함께 적힌 문구 역시 겹치지 않고 다 다르게 만들었다. 스티커에 새겨진 메시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여러 메시지 중 베스트 메시지를 뽑아 담았다고 한다. 각각 다른 메시지를 보는 나름의 재미가 있다.‘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은 같은 패키지와 같은 멤버 캐릭터라도 함께 적힌 ‘메시지’가 각각 다르다. 멤버별로 각각 7개씩 한 박스당 총 49개, 4개 세트 기준으로는 총 196개의 각기 다른 메시지가 랜덤으로 새겨져 같은 메시지가 나올 확률이 적다. 박스마다 동봉된 멤버 캐릭터 스티터에도 마찬가지로 제품마다 각각 다른 메시지를 담았다.(사진=김범준 기자)맛은 어떨까. 다행이 동생이 몇 개 먹으라고 쿨(?)하게 건네서 맛볼 수 있었다. 네모난 다크 초콜릿 한쪽 면에 캐릭터 그림과 메시지가 화이트초코로 입혀져 있다. 처음에는 그대로 먹는 것인지 모르고, 포장지인줄 알고 떼려고 하다가 애먼 초콜릿만 긁었다.‘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은 벨기에 초콜릿을 사용하고 코코아 함량이 55.7%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벨코라데(Belcolade)의 순수 100% 카카오 버터만 써서 만들었다. 캐릭터 그림은 화이트초코를 더해 그렸기 때문에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사진=김범준 기자)한입 베어 무니 달콤하고 진한 초콜릿이 입안을 채운다. 제밥 진한 카카오의 풍미가 느껴지는데 너무 달지도 쓰지도 않다. 말랑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혀를 감싸며 사르르 녹는다. 성분 정보에 따르면 초코로 유명한 벨기에 초콜릿을 사용하고 코코아 함량이 55.7%다. 초콜릿 개당(8g) 열량은 42㎉다.평소 초콜릿을 즐겨 먹진 않지만, 그럼에도 싼 맛이 아닌 고급 초콜릿의 맛이라는 게 느껴진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벨코라데(Belcolade)의 순수 100% 카카오 버터만 써서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연달아 두 개를 입안에 욱여넣었다. 소소한 덕질을 마치고 아메리카노 커피 한 모금으로 개운하게 씻어 본다.
- 대한민국 기후외교의 장 ‘P4G 서울정상회의’, 내일 열린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제 환경 다자간포럼인 ‘제2차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내일(30일) 개막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국제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각 국가 정상들이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은 기후외교의 선도국가로 본격적으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P4G는 녹색경제 관련 5대 중점분야(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에서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파리협정 이행을 가속화 하기 위한 협력체다. 국가(12개), 국제기구(6곳), 시민사회(140여개), 기업(100여개) 등 260여곳이 참가하고 있다. 2011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사무국을 두고 출범한 3GF(글로벌녹색성장포럼)가 모태로, 포럼의 논의 범위를 파리협정,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까지 확대하면서 2017년 9월 대륙별 중견국가로 외연을 넓혀 공식 출범했다.지난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차 정상회의가 열렸고, 한국이 바통을 넘겨받아 2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이기도 하다.이번 정상회의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30∼31일 이틀간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국 정상급·고위급 47명, 국제기구 수장 21명 등 총 68명이 참석한다. 정상급 인사만 해도 1차 회의 때의 5명에서 대폭 확대된 42명에 달한다.특히 올해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파리협정의 이행 원년이라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후변화와 관련한 각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된다.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토론세션에서는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관 협력 등에 대한 정상급 인사들의 의견 교환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P4G정상회담이 국내 녹색산업의 해외진출에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문 대통령은 P4G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녹색기금 기여 확대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비만, 개인 의지나 습관 탓 아냐… 질환 인식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만은 단순한 신체적 특성이 아닌, 여러 가지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해야 해요. 비만 환자들이 의지만으로 체중을 감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보통 운동을 하고 싶어도 허리나 무릎이 아파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식습관이나 식욕 역시 의지만으론 바꾸기 쉽지 않아요. 요요현상도 무시할 수 없죠.”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비만을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방조직에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정의한다. 특히 비만을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유행병’으로 지칭하고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비만은 다양한 대사질환의 원인으로 위식도 역류질환, 수면무호흡증, 성기능 장애, 불임, 관절염, 일부 암의 발생과 관련된다.우리나라는 비만 치료의 중요성과 수술적 치료의 안전성과 그 효과를 인정해 2019년부터 비만 수술에 대해 요양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혼자서 어찌할 수 없어 포기하거나 비용문제로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정윤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를 만나 비만 치료에 대해 들었다.Q. 비만을 정의해 주세요.보통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만이 아니어도 근육이 많은 사람은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다. 적절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때 비교적 간단하게 체지방률을 예측할 수 있는 수치로 사용되는 것이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몸무게(㎏) / 키(㎡))다.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비만진단기준에 따라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23 이상인 경우 과체중, 25 이상부터 비만으로 정의한다. 또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비만학회의 권고안에서는 허리둘레(복부비만)를 기준으로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2017년 일반 건강검진 수검자 약 1400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고도비만 유병률은 4.7%(66만4405명), 초고도비만은 0.4%(6만1500명)에 달한다. 특히 고도비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9%에 이를 전망이다.체질량지수 30 이상, 병적비만의 경우 비만 관련 질병의 위험도가 심각하게 높아지는데 최근에는 비만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고 치료하자는 의미에서 영문명인 ‘Morbid Obesity’를 그대로 해석해 ‘병적비만’으로 부르는 추세다.Q. 비만이 나타나는 원인을 설명해 주세요.일반적으로 비만은 에너지 섭취가 소비를 능가할 때 잉여 에너지가 지방조직으로 저장돼 나타난다. 그렇다고 비만을 단순히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탓으로 생각해 모든 책임을 개인의 의지나 잘못된 습관 문제로만 돌리는 것도 맞는 얘기는 아니다. 최근 쌍둥이 연구나 입양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를 결정하는 데 유전적 요인이 40~70% 정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외에 장내 미생물과 장-신경계 축(gut-brain axis)을 통한 장관계와 신경계 간 상호 작용, 스트레스나 기분에 따른 식욕과 대사의 조절, 연령에 따른 기초대사량 감소 등이 비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Q. 병적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비만(병적비만)은 관리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담낭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암 등과 같은 대사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실제 비만이 이들 합병증에 미치는 기여도는 고혈압 75%, 암 33%, 당뇨병 44%, 허혈성 심질환 2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수면무호흡, 관절질환, 통풍, 위장관 질환, 알레르기, 남녀 생식능력의 저하에 따른 불임 등에도 영향을 준다.비만, 특히 병적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 손실은 2016년 기준 11조4679억 원에 달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의 부재 등으로 아직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Q.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는 체중조절이 어렵나요.성인의 체중은 50개 이상의 변화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수면량, 식욕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량, 과일·채소 섭취량, 장내세균총,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서로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절된다. 따라서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는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는 늘어난 몸무게와 부족한 근육,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 때문에 많은 양의 운동을 소화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또 반복적인 다이어트 실패로 인한 심리적인 실패감과 학습된 무기력감으로 우울감에 빠지거나 사회활동의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Q.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약물과 수술이 있다고 들었어요.비만 치료는 일차적으로 식이요법, 운동요법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방법만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약물요법을 추가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경우 혹은 23 이상이면서 대사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약물치료를 추천한다.그러나 비수술적 방법의 장기적 효과는 만족스럽지 않은 편이다. 특히 체질량지수 40 이상의 환자에서는 수술적 방법만이 만족스러운 효과를 내는 표준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만수술과 비수술적 치료를 비교한 초창기 임상연구에서 2년째 체중 변화량에서 큰 차이로 수술적 치료가 좋은 결과를 보였다(수술군 30.5㎏, 비수술군 8.0㎏). 또 비만 치료에서 가장 유명한 연구 중 하나인 스웨덴 SOS 연구는 4000명이 넘는 대규모 환자를 포함해 비수술적 치료와 비만수술의 효과에 대해 20년 가까운 장기 추적 결과를 보고했는데, 비수술적 치료에 비해 비만수술의 체중감소 효과가 뚜렷하고 장기간 유지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Q.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surgery)은 어떻게 이뤄지나요.비만대사수술은 크게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는 제한적 수술,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수술, 그리고 이 두 방법을 합친 혼합형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용성을 인정받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복강경 루와이 위우회술 등이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축소해 음식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고, 위우회술은 위를 축소해 음식물 섭취를 줄임과 동시에 소장의 일부를 우회시켜 영양분의 흡수를 줄이는 개념이다.수술방법은 환자의 체중, 체질량지수, 영양 상태, 당뇨 동반 여부, 췌장 기능 보존 여부, 기타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의사와 환자가 긴밀하게 상의해 결정한다.Q. 비만대사 수술의 종류와 특징을 설명해 주세요.위소매절제술은 위(胃)를 세로로 길게 절제해 위의 용적을 줄임으로써 음식의 섭취를 줄여주는 수술이다. 루와이 위우회술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이나 대사성 합병증이 적은 게 장점이다. 효과가 미흡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이 쉽다. 다만 장기적으로 다시 위의 용적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장기간 추적검사가 뒤따라야 한다.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의 상부를 절단해 15~30㏄ 정도의 작은 주머니(위낭)를 만들고 나머지 위와 완전히 분리시킨 후 약 100~150㎝의 공장을 위낭과 연결해 먹은 음식의 영양분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한다. 소장 우회가 Y자 모양으로 이뤄진다. 환자는 식욕의 변화가 오고 적게 먹으며 먹은 음식은 덜 흡수된다. 체중감량 효과는 수술 후 6개월까지 급속하고 18~24개월까지 꾸준히 감량된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의 치료에서 단순한 제한적 수술보다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음식물이 빠른 속도로 소장(작은창자)에 닿음으로써 야기되는 복통, 설사, 저혈당 증상을 일으키는 부작용(덤핑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조절형 위밴드술은 위식도 경계부 3㎝ 하방에 조절형 밴드를 삽입해 식염수 양에 따라 밴드의 내경을 조절하며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포만감을 유도한다. 장점은 시술이 비교적 쉽고 수술과 관계된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낮으며 밴드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장기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문제가 발생하거나 필요가 없어지면 제거해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다. 그러나 밴드가 미끄러지는 부작용이 있고 위우회술에 비해 체중감량 효과는 적은 편이다.Q. 비만대사 수술 대상은.비만대사 수술은 생활습관 개선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효과적으로 체중감량이 되지 않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2019년 1월부터 병적비만(BMI 35 이상)이거나 심혈관질환,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위식도역류, 고지혈증, 천식 등 대사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BMI 30 이상일 경우, 체질량지수 27.5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위소매절제술이나 루와이 위우회술을 시행할 경우 요양급여를 적용하고 있다.Q.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할 듯한데요.수술받은 환자는 수술 전후 전문가에 의한 정기적 식이 및 영양 상담과 함께 수술방법에 따른 새로운 식사 패턴과 원칙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단백질 부족을 막기 위해 1일 60~80g 또는 이상 체중당 1.5g까지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또 매일 하루 필요량의 100%를 함유하고 있는 고역가(high potency) 종합비타민 무기질 제제의 섭취도 필요하다. 연구결과, 수술 후 주당 150~300분 정도의 유산소운동 그룹에서 심혈관 자율신경 기능과 폐기능의 개선을 보였고, 초과 체중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근육량 보존을 위해 주당 2~3회 정도의 근력 운동을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 [P4G서울정상회의]①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등 논의…한국 '지구촌 녹색미래' 이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30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리는 국제 환경 다자간포럼인 ‘제2차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기후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중국 최고위급 인사 등 국제적인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들의 정상들이 온라인상으로 참석하면서 P4G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명실공히 주요 국제 협의체 중 하나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울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은 기후외교의 선도국가로 본격적으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P4G, 중견국 중심 한계…강대국으로 외연 확대 P4G는 녹색경제 관련 5대 중점분야(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에서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파리협정 이행을 가속화 하기 위한 협력체다. 국가(12개), 국제기구(6곳), 시민사회(140여개), 기업(100여개) 등 260여곳이 참가하고 있다. 2011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사무국을 두고 출범한 3GF(글로벌녹색성장포럼)가 모태로, 포럼의 논의 범위를 파리협정,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까지 확대하면서 2017년 9월 대륙별 중견국가로 외연을 넓혀 공식 출범했다. 여기에 이번 P4G서울정상회담을 통해 중견국 12개국 위주였던 참가국이 주요 선진국으로까지 확대된다.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선진국의 기여금도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부족했던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기후악당이라는 오명을 썼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선진국 수준의 기후위기 대응으로 기후외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뉴딜, 탄소중립선언 발표에 이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배출전망치’(BAU)에서 ‘절대량’ 방식으로 바꿨다. 파리기후협약에서 절대량 의무를 부과한 대상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절대량 목표로 자발적으로 수정한 최초의 국가로 부상하기도 했다. 특히 녹색기후기금 공여국으로도 참여하면서 선진국 수준에 걸맞는 기후위기 대응을 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법적으로 아무런 구속력이 없는 파리협약 이행을 위해 국내법으로 탄소중립 4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P4G서울정상회담은 이같은 기후위기 대응 노력의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P4G에 강대국들의 참여를 확대하면서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하는 국가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됐다”며 “나아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가 강화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자금조달 및 교역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녹색산업의 해외진출 발판될 듯 정부는 이번 P4G정상회담이 국내 녹색산업의 해외진출에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녹색원조를 통해 개도국의 녹색전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P4G는 개도국의 녹색전환을 위한 협력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P4G 협력프로젝트는 초기 정부 종잣돈을 바탕으로 시작한 개발사업이 투자로까지 이어져 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사업초기에는 정부가 재정을 통해 마중물을 붓지만 타당성이 검증돼 규모 확대가 필요한 경우 기업 등이 참여해 민관 파트너십을 맺게 된다. 이 중 혁신적 사업에 대해선 우수한 사례를 선정해 매년 시상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우수사례로 선정된 곳들은 코카콜라, 네슬레, 하이네켄, 델, 제너럴 모터스 등 주요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서는 SK텔레콤 등이 회원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지만, 국내 P4G 협력파트너십은 아직까진 사회적 기업이나 시민사회가 주축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P4G정상회담을 통해 국내 활동 기업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연철 P4G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외교부 기후변화대사)은 “ P4G의 주요 특징은 기업과의 협력으로 이를 통해 기업들은 ESG의 E부문(환경)을 높일 수 있다”며 “P4G 역시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녹색경제 분야의 공공·민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녹색경제 관련 5대 중점분야(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에서 민관협력을 촉진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과 파리협정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력체로, 2018년 덴마크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30∼31일 서울에서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세대교체 바람` 타려는 與 잠룡… 손 내미는 `빅3`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를 중심으로 지리한 흐름을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쟁이 활기를 띄고 있다. 지지율이 낮은 후발 주자들이 세대교체 바람에 깃발을 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다.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면 선두 주자를 따라잡기 위한 후보 간 이합집산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깃발 든 ‘원조 친노’… 목소리 내는 군소후보`빅3`가 공식 출마 선언을 미루는 사이 `원조 친노`인 이광재 의원이 27일 출사표를 던졌다.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은 세 번째 공식 선언이다.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정치혁명으로 경제와 외교가 강한 나라를 만들어 G3에 도전해야 한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미국 및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대교체, 세대교체, 선수교체 `삼박자`가 필요하다”며 “일류 국민은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넘어 일류 사회를 원한다.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신념의 정치를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치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많은 나라`, `공정한 사회`, `국민 통합`을 위한 책임 총리제와 선거구제 개혁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참여정부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친노` 핵심 인사다. `세계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를 출마 슬로건으로 내건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잇고 `문재인 뉴딜`을 성공시키겠다”며 `친노` 적통임을 강조했다. 정치권에 부는 세대 교체 바람을 의식한 듯 “청년세대에 `광재형`이라 불리고 싶다”는 바람도 남겼다. 86세대인 이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세가 많았음에도 IT시대를 열지 않았나”라며 “나이가 젊고 많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대를 보는 눈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대권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이날 세 번째 대선 공약 `온국민 커리어 형성권`을 제안하며 `빅3`를 정조준했다. 전 국민에 경력계발 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복지 정책인데, “1000만원(이재명), 3000만원(이낙연), 1억원(정세균)을 주겠다는 현금 살포식 소득복지정책은 안 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충청 대망론을 노리는 양승조 지사는 민주당 부동산 특위가 발표한 재산세 기준 완화에 날을 세웠다. 양 지사는 “종부세, 재산세 기준 완화에 반대한다”면서 “`썩은 생선`인 부동산 불로소득을 잡아야지, 썩은 내를 맡고 달려드는 파리(부동산 세제)만 잡아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복잡해지는 경선 구도… 후보 간 연대 가능성도아직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빅3`를 포함해 민주당 대선주자는 6명으로 늘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대선 경선이 다가올수록 후보 간 연대를 위한 물밑 협상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이 의원의 출마 선언식에는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조정식·정성호 의원 등 `이재명계` 핵심도 총출동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양 지사의 출마식이 열린 세종시까지 직접 내려가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빅3`가 군소 후보 출마까지 직접 챙기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다수의 주자들이 경쟁해야 민주당 경선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면서 “단 1%의 차이로 최종 후보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군소 후보를 향한 구애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취임 100일' 권칠승 "상생형 지역 제조혁신 추진"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지역 단위에서도 중소기업 제조혁신이 이뤄지도록 지방자치단체, 대기업과 협업해 ‘상생형 지역 제조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스마트공장 보급을 통해 제조혁신과 함께 산업 현장의 재해도 감소했다”며 “우려와 달리 스마트공장은 새로운 일자리도 다수 창출했다”며 이처럼 말했다.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중기부는 내년까지 3만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인공지능·데이터 기반 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기업 스마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권 장관은 “5G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중간1’ 이상 수준의 스마트공장 보급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조만간 울산시, SK와 석유화학 분야 제조 데이터를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 캠프(KAMP)를 통해 중소기업에 개방할 예정이다. 그는 “산업 현장 재해예방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5일 취임한 권 장관은 그간 총 39회에 걸쳐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정책 고객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은 셈이다. 그는 “회사, 의원 생활을 하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에 100% 공감했다”며 “그냥 만나고 듣는 현장 방문이 아니라, 기업의 고충을 바로 해결하도록 조치했다”며 자신의 취임 100일을 돌아봤다. 중기부에 따르면 현장에서 나온 건의사항의 84.6%는 수용하거나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아울러 권 장관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벤처투자실적 등 이른바 ‘제2 벤처붐’ 확산을 위한 대책도 빠르게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제도 활성화를 통해 우수한 인력이 벤처·스타트업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벤처투자의 경우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하도록 인수합병(M&A) 펀드 확대 등을 관계부처와 협업해 추진하겠다”고 했다.‘덩어리 규제’를 지역별로 풀어 신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규제자유특구’에 대해서도 그는 “강원도에서 진행 중인 원격 모니터링 등 국민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신산업이 확산하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중기부는 강원 등 7개 지자체로부터 8개 사업 임시허가 전환, 13개 사업 특례연장 계획 신청을 받아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 중이다.이 밖에도 권 장관은 바이오 분야 ‘유니콘’(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육성을 위한 ‘K-바이오 랩허브’, 소재·부품·장비 중소벤처기업 육성,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을 위한 기준 마련 등을 중점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 장관은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했습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출범 4년 차인 중기부가 성장통을 벗어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나도록 내적·외적으로 담금질하겠다”고 강조했다.
- 배재훈 HMM 사장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할 것”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배재훈 HMM(011200) 사장이 “오는 2030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배출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배 사장은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바다를 통한 푸른 회복’을 주제로 열린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에 참가해 이 같은 자체 탄소중립계획을 발표했다.P4G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하고자 2017년 국제 협의체로 출범했으며,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차 정상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초의 환경분야의 다자간 정상회의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해양특별세션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며 친환경 선박과 해양쓰레기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기택 IMO 사무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해양특별세션 친환경 선박 세션에서는 배 사장을 비롯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앤 스테펜슨 덴마크 해운협회 CEO, 알라드 케이스텔라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장, 마크 달리 로이드선급 COO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이날 배 사장은 HMM의 탄소중립계획을 공개하며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을 소개했다. 배 사장은 “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 모니터링·분석하고, 선박종합상황실 및 ‘베슬 인사이트’(Vessel Insight)를 활용해 운항 경로, 선박 효율을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고 있다”며 “신조선 및 고효율 선박을 꾸준히 확보해 에너지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저효율 선박을 조기 퇴출함으로써 고효율 운항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박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바이오 중유 실선 검증 프로젝트 진행 및 선박 에너지효율 개선 설비 개발을 위한 정부 R&D에 참여하는 등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HMM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는데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 해운업계에서 탄소 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HMM은 지난 25일 포스코, 한국조선해양, 롯데정밀화학, 롯데글로벌로지스, 한국선급 등 6개 기업 및 기관과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선박 연료로 주입)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배재훈 HMM 사장(사진 오른쪽부터),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HMM)
- 오리온,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카페라떼’ 출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오리온은 커피를 마시면서 단백질까지 보충할 수 있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카페라떼’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기호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커피’를 통해 단백질 음료 시장을 대중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카페라떼(사진=오리온)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카페라떼는 영양성분이 우수한 ‘우유 단백질’을 사용해 18종의 아미노산이 포함된 단백질 12g을 넣었다. 달걀 2개 분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칼슘도 300mg으로 함량을 높였다. 코닐론과 아라비카의 환상적인 블렌딩으로 맛도 개선했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 1병당 2000원이다.오리온은 MZ세대들에게 운동 및 자기관리 트렌드가 확산되는 것을 공략하기 위해 ‘맛있는 건강’을 테마로 한 닥터유 브랜딩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첫 RTD 제품으로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초코, 바나나맛 2종을 출시했다.이어 ‘닥터유 드링크 비타민’을 출시했다. 한 병 안에 B1, B2, B3(나이아신), B5(판토텐산), B6, C, E 등 7종의 비타민을 각각 1일 영양성분기준치 100% 충족할 수 있다. 최근에는 면역력, 피부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알로에겔’을 함유한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브랜드 ‘닥터유 구미’를 선보였다.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카페라떼를 통해 운동(단백질)과 기호(커피)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한편 단백질 음료 시장을 대중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라며 “단백질바, 음료, 구미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닥터유의 건강 이미지를 강화하고 관련 시장을 지속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