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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폐기물' 대신 '제품'으로 인정
  •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폐기물' 대신 '제품'으로 인정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배터리 리튬·니켈·코발트 등 주요 원자재가 포함된 배터리 핵심 소재를 재활용해 배터리 생산 비용을 줄이는 한편, 주요 소재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내년 사용 후 배터리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법을 마련한다. 또 전기차 폐차 단계에서 성능평가 방식을 도입해 사용후 배터리도 폐기물이 아닌 제품 대우를 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 관련 업계의 부담도 완화한다.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테스의 싱가포르 사업장 모습(사진=연합뉴스)정부는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2020년 524억 달러에서 30년 3976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이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핵심광물·4대 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급망 다각화 및 내재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향후 국내 전기차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 발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사용 후 배터리는 셀 일부 수리·교체 후 자동차에 탑재(재제조)하거나 에너지 저장장치로 용도 전환(재사용) 등 이차적 산업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는 폐기물법상 폐기물로 분류되는 등 과도한 규제로 재사용·재제조를 하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사용 후 배터리의 재제조·재사용·재활용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안을 내년에 마련한다. 법안에는 사용 후 배터리 수거·운반·보관 기준과 함께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 및 정보입력 의무 등을 담을 예정이다. 판매·구매자 등 거래 주체가 최소한의 안전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 배터리 이력 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사용 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재사용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3단계 안전점검 체계를 도입한다.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규제도 완화한다. 전기차 폐차 단계에서 배터리 탈거 전 성능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이 경우 재제조·재사용 기준을 충족하는 사용 후 배터리는 탈거 시 부터 ‘폐기물’이 아닌 ‘제품’으로 인정한다. 전기차 폐차 후 탈거 전 성능평가 도입 이전까지는 재제조·재사용이 가능한 사용 후 배터리를 ‘순환자원’으로 지정해 폐기물 규제를 면제한다. 재활용 용도의 사용 후 배터리의 보관·처리 가능 기간응ㄹ 30일에서 180일로 확대해 재활용 업체가 안정적으로 원재료 조달을 할 수 있도록 한다.또 현재 반도체 등에 적용 중인 특허 우선심사 제도 도입과 전문 심사인력을 확대해 이차전지 특허 심사기간을 21개월에서 10개월로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상 전기자동차 정의에 ‘전기이륜차’를 포함해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서비스 사업자에게 전기판매사업 허가를 면제하고 이차전지 구독서비스 등 신시장 창출을 지원한다.세제 및 재정지원도 강화한다. 광업권·조광권 취득을 위한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투자·출자액의 3%)도 2024년 투자부분부터 적용한다. 니켈·리튬 등 핵심광물 정·제련 필수 기술을 ‘조세제한특례법’ 상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한다. 광물·소재·완제품 등 이차전지 산업 전분야에 향후 5년 간 38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또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신속히 추진하는 등 연구개발(R&D)에 2024년에 73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3.12.13 I 김은비 기자
尹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에 필요한 모든 지원”
  • 尹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에 필요한 모든 지원”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네덜란드 기업의 반도체 협력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양국 정부 간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오늘 방문은 제 해외 순방 중 첫 번째 기업 방문”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에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ASML 측에 당부했다.그러면서 “오늘 이뤄지는 ASML과 삼성·SK하이닉스 간 투자 협력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ASML과 삼성은 향후 1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한국에 건설하고, SK하이닉스는 생산 과정에서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소 자원 친환경 공정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내년 2월에 ASML 주도로 한·네덜란드 대학원생 엔지니어가 함께 참여하는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설되는데, 양국이 함께 인재를 키워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우리 기업인들과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벤자민 로 ASM CEO 등 네덜란드 측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도 동행했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ASML 방문해 반도체 동맹 구축…“4차산업 원동력”
  • 尹대통령, ASML 방문해 반도체 동맹 구축…“4차산업 원동력”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과 현지 반도체 장비 생산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국빈 방문의 주된 목표를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구축으로 삼은데 따른 행보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오른쪽)과 함께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SML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첫 번째 현지 방문 기업으로 ASML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양국 정상은 한국과 네덜란드,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EUV 노광장비 생산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ASML이 소재한 네덜란드의 벨트호벤은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이동에만 왕복 4시간이 소요됐다. 윤 대통령과 알렉산더르 국왕은 ASML에 도착한 직후 양국 정상의 동반 방문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진 웨이퍼에 서명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ASML과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 네덜란드,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기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SML, ASM(네덜란드 증착장비 회사), Zeiss(독일 광학시스템 회사), IMEC(벨기에 반도체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ASML이 선도한 기술혁신이 전 세계 4차 산업혁명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ASML, ASM 등 네덜란드의 반도체 기업들이 한국에 생산, R&D, 인재 양성을 위한 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프리 반 리우웬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간담회 직후 양국 정부와 기업 등은 양국 정상 임석하에 3건의 반도체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국 정부(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네덜란드 외교부)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활용해 양국 대학원생에게 현장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협력 MOU를 체결했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는 양국에서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2월 네덜란드에서 첫 번째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ASML은 삼성전자와 함께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EUV 기반으로 초미세 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MOU를 체결했다. 장비기업인 ASML이 반도체 제조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에 반도체 제조 공정을 개발하기 위한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ASML 피터 베닝크 회장을 두 차례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ASML과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개발 MOU’를 체결했다. EUV 장비 내부의 수소를 태우지 않고 재활용할 경우, 전력 사용량은 20% 줄어들고, 연간 165억원의 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또 ASML의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을 함께 방문해 차세대 EUV 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대통령과 빌렘-알렉산더 국왕이 방문하는 클린룸은 지금까지 전체 모습이 공개된 적 없는 차세대 EUV 생산 현장이며,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정부는 이번 ASML 방문에서 체결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협력 MOU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삼성·ASML '1조 합작' R&D 센터 韓에 만든다
  • 삼성·ASML '1조 합작' R&D 센터 韓에 만든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중 하나인 네덜란드 ASML과 협력을 강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이 회장이 동행한 가운데 양사는 각각 ASML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이다. 초미세 회로 구현에 반드시 필요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쟁탈전에서도 한 걸음 더 우위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첨단반도체 협력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윤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업계 및 대통령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ASML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남동부 벨트호벤에 있는 ASML 본사에서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년부터 공동으로 1조원을 투자해 국내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 센터를 설립 운영한다. 이 R&D 센터는 차세대 EUV를 기반으로 초미세 제조 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ASML은 ‘슈퍼 을(乙)’로 통한다. 독점 생산하는 EUV 장비가 1대당 최소 20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인데다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약 40대뿐이라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문부터 도착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린다. 더구나 ASML도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품 부족으로 장비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무엇보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면 삼성전자로선 EUV 장비 확보를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놓을 수밖에 없다. 이재용 회장이 2020년 10월에 이어 지난해 6월에도 직접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을 회동하는 등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ASML이 내년 말 차세대 장비인 하이 NA EUV 장비 ‘트윈스캔 EXE:5200’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파운드리 업계에서 신형 EUV 장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봤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이어 2025년 2nm, 2027년 1.4nm 공정 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인 TSMC의 경우 2025년 2nm,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2024년 20A(2나노급) 공정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ASML이 반도체 제조기업과 해외에 최초로 설립하는 R&D 센터로서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우리 정부는 설치부터 운영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SK하이닉스와 ASML은 이날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 공동개발 MOU를 맺었다. EUV 장비 내부의 광원 흡수 방지용 수소가스를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재활용 기술을 통해 EUV 1대당 전력 사용량을 20% 감축하고 연간 165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3.12.13 I 이준기 기자
첫 네덜란드 국빈 방문한 尹, `반도체 동맹`으로 협력 격상
  • 첫 네덜란드 국빈 방문한 尹, `반도체 동맹`으로 협력 격상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이틀 차인 12일(현지시간) 양국 간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일정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순방의 목표를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이라고 정한 만큼 첨단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양국 정상의 동반 방문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진 웨이퍼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수교를 체결한 이후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네덜란드는 전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공에 들어섰을 때 F-35 전투기 2대로 호위하며 최고의 예우를 보여주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알렉산더르 국왕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이후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했다. 이후 왕궁으로 자리를 옮겨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가졌다.친교 오찬 후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벨트호벤으로 이동해 ASML본사를 방문했다. ASML본사 방문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다. ASML은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이다. 초정밀 반도체 생산에는 이 장비가 필수이기 때문에 세계 굴지의 반도체기업들은 ASML과 계약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선 ‘슈퍼을’이라고도 불린다. 윤 대통령의 ASML본사 방문에는 알렉산더르 국왕, 페터르 베니크 ASML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또 세계 정상으로는 최초로 ASML의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과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또 양국은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 설립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 공동개발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등 총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상호 보완적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또 양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2023.12.13 I 박태진 기자
에이피알, 예비심사청구서 통과…내년  코스피 상장
  • [마켓인]에이피알, 예비심사청구서 통과…내년 코스피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에이피알)거래소는 이날 에이피알이 상장 규정상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이에 에이피알은 가까운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뷰티 브랜드들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론칭 이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올해 11월 둘째 주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기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3977억 원의 93.5%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69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92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3분기 해외 개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561억 원을 기록했다.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심사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게 됐다”며 “이어지는 증권신고서 제출 및 전반적인 상장 과정에 만전을 기해 성공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2023.12.12 I 이용성 기자
에이피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통과
  • 에이피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통과
  • 에이피알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2024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이하 거래소)는 12일 에이피알의 주권 신규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에이피알이 상장 규정상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이에 에이피알은 가까운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뷰티 브랜드들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론칭 이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올해 11월 둘째 주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기며 실적을 견인했다. 뷰티 디바이스의 성장세를 타고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3977억원의 93.5%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69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92억원)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3분기 해외 개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했다.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심사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게 됐다”며 “이어지는 증권신고서 제출 및 전반적인 상장 과정에 만전을 기해 성공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이피알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2023.12.12 I 문다애 기자
조성경 차관, 중이온가속기연구소 방문…연구진 격려
  • 조성경 차관, 중이온가속기연구소 방문…연구진 격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성경 제1차관이 12일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방문해 중이온가속기 구축 현황을 살펴보고, 연구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한국형 초전도 중이온가속기는 2010년 개념 설계를 시작으로 그간 1조5000억원이 투입돼 2021년 12월 저에너지 구간 1단계 구축사업이 완료된 국내 최대 기초과학 연구프로젝트다. 지난 5월 가속기 빔 시운전 성공 이후 현재 주요 장치 성능 최적화를 거쳐 내년부터 중이온 빔을 활용한 천체 핵물리 및 핵 과학 등 기초과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이날 조 차관의 방문은 1단계 구축 사업과 시운전 성공을 이끈 연구자들에 대한 격려와 함께 내년 운영에 대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중이온가속기를 실제 연구에 활용할 젊은 연구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조 차관은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초, 최고를 지향하는 R&D 시스템 혁신을 추진 중이며 이런 차원에서 중이온 가속기를 활용한 세계적 수준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초 핵물리 분야의 국제공동 연구가 이곳에서 상시적으로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 차관과 만난 연구진들은 “중이온가속기를 기반으로 새로운 국제협력의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하며, 내년 본격적인 운영단계에서 빔 타임 확대 등을 통한 안정적인 연구가 수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이에 조 차관은 “이번에 논의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연구소와 함께 고민해 중이온가속기가 향후 다양한 분야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적의 운영방안을 도출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날 연구소는 내년도 라온 빔을 활용할 연구(과제)에 대한 공모 절차에 돌입, 연구 제안요청서를 내년 1월까지 접수받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3월경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활용프로그램자문위원회에서 최종 연구 과제를 선정해 5월부터 본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3.12.12 I 김정유 기자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기술포럼' 총회·성과보고회 개최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기술포럼' 총회·성과보고회 개최
  •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제1기 개인정보 기술포럼 총회·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 성과와 내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기술포럼은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활용을 뒷받침할 인적·기술적 핵심 기반을 마련, 기술개발 활성화와 산업 생태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구성됐다. 개인정보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다.제1기 기술포럼에 위촉된 위원 60여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2월까지 3개 분과(정책, 기술, 표준화)에 배치돼 연구 수행과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기술포럼 총회 1부는 제1기 기술포럼의 주요 성과와 내년 기술포럼 운영 방향에 대한 보고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정책, 기술, 표준화 3개 분과별로 주요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정책 분과는 ‘개인정보 기술백서’를 주요 성과로 발표했다. 심동욱 정책 분과위원(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은 국내외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동향과 관련 산업 현황과 실제 기술 적용사례 등을 조사·분석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분야 기술과 표준화 연구개발(R&D), 법제도 등 발전방안을 제시한 ‘개인정보 기술백서’를 발표했다.이어 최대선 기술 분과위원(숭실대 교수)은 ‘인공지능(AI)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AI환경에서 개인정보 유·노출 피해를 예방함과 동시에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PET의 개발·보급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박근덕 표준화 분과장(서울외대 교수)은 ‘국제 표준활동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개인정보 분야 특화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술의 국제 표준 선점과 표준화 생태계 구축이 더 중요해진다는 점에 목소리를 높였다.염흥열 기술포럼 의장은 “이번 제1기 개인정보 기술포럼 활동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개발?확산을 위한 기틀을 조성했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며 이러한 기틀 위에서 개인정보위의 지원과 유관 협·단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포럼 활동을 강화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디지털 대전환으로 인해 ‘개인정보’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활용 핵심기술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연구를 해주신 제1기 기술포럼 위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개인정보를 둘러싼 기술·산업 변화는 더욱 심화될 것인 만큼, 앞으로도 개인정보위는 기술포럼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활용 문화 조성 및 기술 생태계 확장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12.12 I 김가은 기자
삼성·LG가 찾는 기술…‘물장사’로 日기업 대체한 韓중소기업
  • [르포]삼성·LG가 찾는 기술…‘물장사’로 日기업 대체한 韓중소기업
  • [화성(경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8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화학소재 전문기업 에버켐텍 공장. 기계와 사람 소리로 시끄럽게 돌아가는 여느 제조 공장과 달리 내부는 고요했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 특유의 코를 찌르는 냄새도 나지 않았다. 이 공장이 이토록 평온한 이유는 ‘물’을 취급하는 곳이어서다. 이성민 에버켐텍 대표가 지난 8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제조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경은 기자)공장에는 10t짜리 물탱크를 비롯한 여러 탱크가 늘어서 있었다. 이 곳에서 물과 원재료를 섞는 교반 작업이 조용하게 진행 중이었다. 이를 통해 액체로 된 화학소재를 연간 1500t 이상 생산한다. 쉽게 말해 “물장사하는 회사”라는 게 이성민 에버켐텍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 매출의 90%를 책임지는 캐시카우는 대전방지 코팅제 ‘컨티머’다.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과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디스플레이용 보호필름이나 휴대폰용 이형필름에 코팅액을 발라 사용하면 정전기 발생이나 이물질 혼합을 방지해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에버켐텍이 대전방지 코팅제를 국산화하기 전까지 국내 대기업들은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했다. 에버켐텍은 2008년 설립 후 1년 만에 컨티머 생산에 성공했고 일본이 독차지하던 시장을 꿰찼다. 현재 삼성SDI, LG화학을 비롯한 대기업에 컨티머를 납품하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공정용 보호필름 시장은 1조원에 달하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축인 한국에서 6000억원 규모의 수요가 발생한다”며 “국내 대기업이 전량 일본에 의존하던 제품을 자사가 국산화하면서 약 60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디스플레이의 한 축인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중국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중국에서도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중국 수출 규모는 약 150만 달러로 내년에는 400만 달러 이상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153억원 중 수출 비중이 10%가 안 됐는데 올해는 20%, 내년에는 30%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이성민 에버켐텍 대표가 지난 8일 경기 화성시 본사 연구소에서 대전방지 코팅액 ‘컨티머’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김경은 기자)에버켐텍은 국내 최초로 천연 단백질 기반 포장 소재인 ‘넥스리어’도 생산하고 있다. 단백질, 탄수화물 등 천연물을 활용한 포장재는 일본 기업이 독점 생산해 왔으나 에버켐텍은 2018년 개발에 성공해 2021년부터 상품화에 나섰다. 넥스리어는 치즈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유청에서 단백질을 분리해 활용했다. 이 역시 액체 형태로 유청 단백질 성분을 액상으로 만든 뒤 필름에 입히는 방식이다. 일반 플라스틱 필름보다 산소 차단 능력이 뛰어나 내용물인 식품이나 화장품이 쉽게 썩지 않는다. 제품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산업계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이 대표는 “기존에 포장재로 많이 사용하는 에틸렌비닐알코올(EVOH)은 썩지 않는 반면 넥스리어를 활용한 포장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생분해된다”며 “원가는 EVOH 대비 30%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제품이나 커피컵 포장에 사용하고 있고 추후 즉석밥 포장재를 대체할 것”이라고 했다. 에버켐텍은 앞으로도 화학소재 연구개발(R&D)을 지속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전체 직원 수 56명 중 절반 이상이 연구 인력이며 올해만 정부 R&D 사업을 100억원 규모 수주했다. 현재 이차전지 신소재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액상화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한국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소재 기업이 특히 취약하다”며 “연구개발을 지속해 소재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12 I 김경은 기자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차별화 임상 결과 속속 공개
  •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차별화 임상 결과 속속 공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HK이노엔(195940)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차별화 임상 결과를 국내 및 해외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발표하며 확고한 시장 지위 굳히기에 나섰다.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제공=HK이노엔)HK이노엔은 최근 대한임상약리학회 및 미국신장학회(ASN 2023), 아시아이식학회(ATW 2023)에서 두 가지 차별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12일 전했다.HK이노엔이 공개한 내용은 △케이캡구강붕해정50밀리그램의 비위관 또는 경구 투여 시 약동학적 특성 비교 △신장 이식 수혜자 대상 케이캡정과 면역억제제의 약물 상호작용 연구다.케이캡구강붕해정을 비위관(코를 통하여 약물 등을 위로 넣는 관) 또는 경구 투여 시 약동학 특성 및 안전성을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 달 16일 열린 2023 대한임상약리학회 추계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됐다.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임상약리학과 김종률 교수가 주도한 이번 임상시험에서 케이캡구강붕해정을 비위관으로 투여한 결과, 경구투여 대비 약동학적 동등성을 확인했고 안전성 및 내약성도 입증했다.케이캡구강붕해정은 물과 함께 주사기 안에서 신속하게 녹기 때문에 비위관을 통해 위 내로 주입할 수 있어 기존 약물 대비 투여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정제 또는 캡슐제형은 약물을 비위관으로 투여하려면 주사기를 흔들며 긴 시간 녹여야 해서 번거롭고, 녹인 후에도 제제 특성상 비위관이 쉽게 막혀 불편하다.이번 구강붕해정 연구결과는 비위관을 사용 중인 입원실, 중환자실 환자 및 의식저하 환자 등 경구 투여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비위관으로 케이캡구강붕해정을 투여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 밑받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신장 이식 수혜자가 P-CAB계열의 케이캡정을 면역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를 비교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결과도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신장 이식 수혜자에게 케이캡정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는 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한다. 면역억제제가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혈중약물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하므로 최저혈중농도를 모니터링한다. 또 면역억제제와 다른 약물을 병용투여 할 때에도 면역억제제의 노출 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저 혈중약물농도를 모니터링해야한다.면역억제제, 특히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경우 속쓰림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이식 후 일정기간 위산분비억제제 등 위보호제를 복용한다.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조장희 교수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지난 달 2일 열린 세계 최대신장학 분야 학술대회인 미국신장학회 학술대회(ASN 2023) 및 같은 달 15일에 열린 아시아이식학회(ATW 2023)에서 공개됐다.연구팀은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를 P-CAB계열인 케이캡정 복용군 또는 PPI계열 약물 복용군으로 나눠 면역억제제(타크로리무스 및 마이코페놀레이트)를 병용 투여한 후 12주 동안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 수치를 비교했다.연구 결과 케이캡정은 혈중 면역억제제의 최저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케이캡정을 복용한 환자 모두에게서 면역 이식 거부반응이 없었고 신장 기능 역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가 위보호제로 케이캡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HK이노엔 R&D총괄 송근석 전무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국내 P-CAB시장을 선도하는 제품답게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국내 외 해외 저명한 학회에 꾸준히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앞으로도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개발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은 새로운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2019년 출시된 이후 올해 11월까지 누적 4,935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로는 중국, 미국을 포함해 35개국에 기술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해있다.
2023.12.12 I 김지완 기자
바텍, 내년 3D CT 글로벌 1위 지위 공고히 다진다
  • 바텍, 내년 3D CT 글로벌 1위 지위 공고히 다진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텍(043150)이 내년부터 신제품 출시를 통해 3차원(3D) 컴퓨터단층촬영(CT)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공고히 다질 방침이다. 글로벌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격 인하 대신 품질보증 기한 연장과 신제품 출시로 헤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바텍 사옥 전경 (사진=바텍)◇글로벌 업황 둔화에도 가격 인하 ‘No’…제품 경쟁력 자신최근 글로벌 치과 기자재업계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올 들어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반적인 치과 수요가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치과 수요가 부진해진 원인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리스 형태의 고가 장비 구매가 어려워지고 △치과 내원 환자들이 임플란트, 교정 등 대규모 지출이 필요한 치료를 줄였으며 △매크로 환경이 불확실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글로벌 치과 수요가 위축되면서 바텍의 미국 파트너사인 헨리 샤인(Henry Schein)은 최근 2023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사이버 해킹, 불확실한 매크로 영향과 함께 저가형 디지털 솔루션 장비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장비의 평균판매단가(ASP)를 인하한 것이 실적에 타격을 줬다.그러면서도 헨리 샤인은 계절적 성수기인 올해 4분기에 반영될 선주문량이 많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바텍의 3D CT 제품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지난 8월 헨리 샤인을 유통사로 추가한 바텍의 미국 매출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헨리 샤인은 미국에서 기업형 치과 네트워크(Dental Service Organization, DSO)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바텍은 3D CT 제품 경쟁력과 헨리 샤인의 강력한 유통망이 결합한다면 미국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바텍의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은 최근 글로벌 업황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가격 인하가 아닌 품질보증(Warranty) 기간을 연장시켜주는 전략을 택한 데서도 드러난다. 이 때문에 3분기 미국 매출 감소 폭이 3.9%로 경쟁사 대비 크지 않았다.◇4분기부터 헨리 샤인 효과 기대…신제품 출시로 점유율↑바텍의 올해 3분기 미국 매출은 누적 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3분기에 아직 헨리 샤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4분기부터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지난해 연간 미국 매출(1046억원)을 넘어서려면 4분기에만 미국 법인에서 369억원의 매출을 내야 한다. 당장 이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결국 바텍의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글로벌 3D CT 1위 업체로서 위상을 굳히는 시점은 내년부터일 것으로 예상된다.바텍은 현재 자사가 3D CT 글로벌 시장 점유율 25%로 글로벌 1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텍은 3D CT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하면서 이번 분기에 R&D 비용이 30억원대로 증가하기도 했다.바텍은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프리미엄 CT ‘그린엑스12(Green X 12)’의 인증을 획득하고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유럽에서는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선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마치고 ‘스마트엑스(Smart X)’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내년에는 그린엑스12 외에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바텍 관계자는 “내년에는 그린엑스 외에도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3D CT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바텍은 올해 3분기 일본법인(Vatech Japan Co., Ltd)을 설립했다. 바텍은 이전에도 일본에서 현지 딜러사를 통해 제품을 납품해왔지만 현지법인을 세우면서 보다 체계적으로 딜러사를 관리하려고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직원도 채용한 상태다. 일본법인이 안정화되면 일본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바텍의 지난해 아시아 지역 매출은 912억원이며, 이 중 일본 매출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텍 관계자는 “일본법인은 매출 증대보다는 대리상 관리 목적이 크다”면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일단 체계적으로 딜러사를 관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2.12 I 김새미 기자
HD현대1%나눔재단, HD현대아너상 첫 대상에 ‘얼굴 없는 천사’
  • HD현대1%나눔재단, HD현대아너상 첫 대상에 ‘얼굴 없는 천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1%나눔재단이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로 ‘얼굴 없는 천사’를 선정했다.전북 전주시 노송동 천사마을에 있는 ‘얼굴 없는 천사’ 벽화의 모습. /사진=HD현대1%나눔재단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영웅을 발굴, 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HD현대1%나눔재단은 12일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를 비롯한 제1회 HD현대아너상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 전주시 소외계층의 생계와 학업을 돕고 있는 ‘숨은 영웅’이다.현재까지 본인의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린다. 지난 2000년 58만 4000원을 시작으로, ‘얼굴 없는 천사’가 23년 동안 남몰래 기부한 금액은 8억 8000여만원에 달한다.HD현대1%나눔재단은 상금 2억원을 전주시에 전달, ‘얼굴 없는 천사’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되도록 할 예정이다.또 HD현대1%나눔재단은 최우수상 단체부문에 민간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를, 개인부문에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반값 진료로 봉사해 온 의사 윤주홍씨를 선정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HD현대 임직원들이 직접 투표로 뽑은 ‘1%나눔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오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HD현대아너상을 준비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숨은 영웅들이 많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소외이웃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돕는 영웅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 나감으로써 나눔의 선순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12 I 김경은 기자
AI가 그림체와 감정 표현…리얼드로우 프리A 투자 유치
  • [마켓인]AI가 그림체와 감정 표현…리얼드로우 프리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인공지능(AI)기반 웹툰 제작 기업 ‘리얼드로우’는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2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6월 설립된 리얼드로우는 수준 높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작가의 그림체를 학습시키면 사람의 감정까지 세심히 표현하는 기술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웹툰 작화 과정을 효율화하고 더 나아가 스케일이 크고 퀄리티 높은 웹툰 제작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토스벤처스는 리얼드로우가 기존의 웹툰 창작 방식을 혁신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오문석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웹툰 시장은 K 콘텐츠의 세계화를 잇는 또 다른 기회로 다가왔으나 창작 방식은 노동집약적 형태에 머물러 시장 확장의 제약이 있었다”며 “리얼드로우는 기술을 기반으로 작품 퀄리티를 높인 글로벌 콘텐츠 제작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수익은 한화로 약 3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네이버 웹툰 기준으로 창작자와의 분배 수익은 2013년 232억원에서 지난해 2조255억원으로 10년 새 87배에 이를 만큼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시장 확장에 따른 작가들의 업무수행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웹툰 작가 한 명이 모든 작업을 담당한 것과 달리 10~20명의 스튜디오 집단 창작 형식이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그림체가 달라지거나, 마감 기한에 쫓기는 등 콘텐츠 품질의 안정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리얼드로우는 이번 투자 유치로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및 IP 리메이크 등 글로벌 수준의 제작 스튜디오로 확장해 기술 기반 콘텐츠 공급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상규 리얼드로우 대표는 “웹툰 산업에 수년간 종사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들의 창작성과 권리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다”며 “작가들이 AI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웹툰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픽사(Pixar)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2 I 김연지 기자
하이트진로 투자 스타트업 '에이라이프'·'나누', 팁스 선정 성과
  • 하이트진로 투자 스타트업 '에이라이프'·'나누', 팁스 선정 성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하이트진로는 직접 지분 투자한 스타트업 ‘에이라이프’와 ‘나누’가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민간 투자사가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과 아이템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함께 선정해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에이라이프와 나누는 지난해 12월 하이트진로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공동주관한 ‘자연기반’ 투자연계형 프로그램에서 최종 투자 기업으로 선정됐다.에이라이프는 대체육의 원료가 되는 ‘식물성 조직 단백질(TVP)’ 최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식물성 미래 대체 식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누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펄프 몰드 및 용기 개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및 순환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에이라이프는 식물성 조직 단백질의 식감 개선 및 대량생산 기술 개발에, 나누는 내수성 및 내유성이 강화된 친환경 용기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에이라이프와 나누의 팁스 선정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성장해 시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희, 단독 콘서트 '오버 더 스카이'로 연말 접수…서울서 만난다
  • 환희, 단독 콘서트 '오버 더 스카이'로 연말 접수…서울서 만난다
  • (사진=BT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환희가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환희는 지난 8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2023 환희 단독콘서트 ‘오버 더 스카이’(OVER THE SKY) 김해 공연을 성료했다.환희는 이번 공연에서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수많은 히트곡을 비롯해 환희 만의 색깔이 녹아 있는 R&B 곡들, 최근 발매한 신곡 ‘슬로우’(Slow) 등 ‘믿고 듣는’ 보이스와 독보적인 감성으로 150분의 러닝타임을 채웠다.(사진=BT엔터테인먼트)특유의 소울 넘치는 무대뿐만 아니라 최신 유행하는 K팝 커버 및 발라드 명곡 커버 무대를 선사, 색다른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환희는 탁월한 가창력은 물론, 노련한 무대매너,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공연 게스트로는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하는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김현수가 출격했다. 김현수는 묵직한 보컬로 귀호강을 선사했다.환희의 단독 콘서트 ‘오버 더 스카이’는 김해에 이어 서울에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서울 공연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오는 16일 오후 6시, 17일 오후 5시 개최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3.12.12 I 최희재 기자
볼보그룹코리아, 구미대 특수건설기계과와 ‘산학협력 강화 MOU’
  • 볼보그룹코리아, 구미대 특수건설기계과와 ‘산학협력 강화 MOU’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볼보그룹코리아(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지난 11일 구미대학교와 건설기계 정비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볼보그룹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엔 임재탁 볼보그룹코리아 국내영업서비스부문 부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이승환 구미대학교 총장, 김기홍 교무부총장, 박홍순 특수건설기계과 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산업 협력을 맺는 구미대학교 특수건설기계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설기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 학과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건설기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구미대학교 특수건설기계과와의 이번 산학협력을 계기로 산업현장 노하우와 기술력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기업-대학 간 상생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구미대학교 특수건설기계과 학생들을 위해 건설기계 제조·유통 시설의 현장 견학을 진행하고 현장 실습 교육과정에 필요한 건설기계 기자재와 각종 교보재를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또 볼보 사업장 내 구미대학교 선배 직원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산학협력 지원 과정 중 별도의 볼보 인턴십 프로그램 기회도 제공한다. 임재탁 볼보건설기계 국내영업서비스부문 부사장은 “건설기계 전문인력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구미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과 교육기관 간에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볼보그룹코리아는 건설기계 업계 리더로서 우수한 산업인력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구미대학교 총장은 “구미대학교 특수건설기계과는 최첨단 건설기계의 운용·정비 교육, 관련 자격증 취득, 다양한 제조업체 현장 실습 지원 등을 통해 건설기계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업계 리더십을 갖춘 볼보그룹코리아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글로벌 굴착기 비즈니스의 핵심 기지이자 그룹 내 최대 규모의 굴착기 생산시설인 창원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여년간 1조원 이상의 국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와 더불어 300명이 넘는 연구개발 인력을 포함한 전 임직원의 교육 개발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임재탁(오른쪽) 볼보그룹코리아 국내영업서비스부문 부사장과 이승환 구미대학교 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볼보그룹코리아 본사에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볼보그룹코리아)
2023.12.12 I 박순엽 기자
美 뉴욕주-업계, 반도체 거점 육성 위해 13조원 투자
  • 美 뉴욕주-업계, 반도체 거점 육성 위해 13조원 투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뉴욕주가 IBM, 마이크론 등과 손잡고 올버니를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13조원에 이르는 돈을 투자한다.(사진=게티이미지)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올버니에 반도체 연구·제조시설을 구축하는 데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IBM와 마이크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업계에서도 90억달러(약 11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뉴욕주와 반도체 기업들은 이 같은 재원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반도체 원판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 등을 구비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2025년께 EUV 노광장비 등 설치가 끝나면 본격적인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 호컬 주지사는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우린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뉴욕주 등은 이번 투자가 국립반도체기술센터 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국립반도체기술센터는 반도체법에 따라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주도하기 위해 미 연방정부가 설립하려는 기관으로 110억달러(약 14조 4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무케시 카레 IBM리서치 반도체 총괄 부사장은 “이번 투자로 반도체법에 따른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올버니뿐 아니라 최근 미 북동부엔 반도체 투자 바람이 일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뉴햄프셔에 있는 BAE시스템스의 군용 반도체 공장을 현대화하는 데 3500만달러(약 4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반도체법이 발효된 후 보조금이 지급되는 첫 사례다. 마이크론도 뉴욕주 시라큐스에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1000억달러(약 131조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023.12.12 I 박종화 기자
경기 미분양 ‘제로’ 지역 바로 여기…후속 분양 이어진다
  • 경기 미분양 ‘제로’ 지역 바로 여기…후속 분양 이어진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연말 분양시장에 경기권 ‘미분양 제로’ 지역의 신규 분양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미분양 가구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수요가 꾸준하다는 의미로 침체한 주택 시장에 다시금 불을 댕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2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경기도의 31개 시군 단위 중 미분양 가구 수가 ‘0’ 가구인 지역은 총 9곳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광명시를 비롯해 △과천 △안산 △오산 △구리 △군포 △의왕 △여주 △가평 등이 미분양 가구 제로를 기록했다.이들 지역은 경기권에서도 수요자들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들 지역 중 올해 분양을 진행한 광명, 구리, 의왕 등에서는 치열한 청약 경쟁률과 함께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먼저 광명에서는 5월 공급한 광명1R구역 ‘광명자이더샵포레나’와 7월 공급된 광명4R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가 단기간 100%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광명은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세에도 완판에 성공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구리에서는 2월 공급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완판됐고 의왕에서는 5월 공급된 ‘인덕원 퍼스비엘’이 계약시작 9일 만에 완판을 알렸다.미분양 통계 집계(10월 말 기준)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명에서는 최근 ‘철산자이 브리에르’가 계약 시작 11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고 ‘트리우스 광명’ 역시 순조롭게 계약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경기도 미분양 제로 지역은 높은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광명시 아파트값은 지난 5월 0.53포인트(p) 상승 전환한 뒤 6월 1.03p, 7월 1.32p, 8월 1.43p, 9월 1.11p, 10월 0.66p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또 오산시도 동일하게 5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과천시와 안산시도 6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의왕시와 여주시도 8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연내 미분양 제로 지역 중에서는 광명, 안산, 오산 등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먼저 광명에서는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광명시 광명5R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총 287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34~99㎡, 6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안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총 1051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인 511가구 모두 전용면적 59㎡ 타입으로 공급한다. 이 밖에도 오산에서는 라인건설이 ‘오산세교 파라곤’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 전용면적 98~84㎡ 총 1068가구 규모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
2023.12.12 I 박지애 기자
JW중외제약, 한달 내내 투신·연기금 매수 이유는
  • JW중외제약, 한달 내내 투신·연기금 매수 이유는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저평가된 제약 성장주”. 최근 JW중외제약(001060) 증권가 보고서 제목이다.JW중외제약 과천 신사옥 (사진=JW중외제약)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올해 실적은 매출 7469억원, 영업이익 949억원으로 각각 전망된다. 지난해 대비 각각 9.1%, 50.7% 증가한 액수다.JW중외제약의 영업이익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JW중외제약 영업이익은 2020년 -13억원, 2021년 312억원, 지난해 630억원 순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매출은 5473억원에서 684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대로면 내년엔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JW중외제약 시가총액은 심지어 6668억원(6일 기준) 규모의 매출을 한참 밑돈다. 저평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2019년 이래로 영업손실에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뒀지만 주가는 변화가 없다. ◇ 여러 악재, 투자자 충격·불안 유발...해소 中JW중외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주가 부진 이유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취소 △연구개발비(R&D) 부담 △공정위 과징금 악재 △아토피 치료제 기술반환 등이 있다”면서 “이들 악재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을 유발했지만, 현재는 해소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달 JW중외제약에 대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취소했다. JW중외제약이 2011~2015년 전북 전부 한 병원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했단 혐의에 따른 결과다. 당초 JW중외제약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기간은 내년 6월 19일까지였다. JW중외제약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가 실시된 2012년 첫 인증을 받은 후 재인증을 받아왔다. 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는 연구개발 능력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제약기업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 지원, 제약산업을 미래 대표적인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3년 단위로 갱신된다. 이번 JW중외제약 인증 취소로 국내 혁신형 제약기업은 46개사로 줄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식약처 행정처분 시점부터 따지면 3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면서 “그럼에도 올해 국가신약개발 국책과제에 주요 파이프라인 2개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형 제약기업이 되면 국책과저 선정에 일부 가선점 혜택이 있다”면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여부가 큰 영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20년 10월 JW중외제약에 대해 의약품 판매 질서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했다. JW중외제약은 식약처 행정처분에 불복해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 과도한 연구개발비 우려...통풍신약 3상에 ‘자산화’ R&D 비용 지출에 따른 영업이익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었다.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비 지출액은 2019년 407억원, 2020년 506억원, 2021년 506억원, 지난해 611억원 순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0%, 9.3%, 8.4%, 9.0% 등을 기록했고 올해는 10%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그는 “그간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의 임상비용 지출이 컸다”면서 “하지만 에파미뉴라드가 임상 3상에 진입하면서 임상비용을 자산처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파미뉴라드 임상비용이 자산처리 되면서 실적 감소 영향이 줄었다”고 강조했다.에파미뉴라드는 한국을 비롯 아시아 5개국에서 총 588명의 환자 대상으로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3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해외에선 지난 8월 대만, 9월 태국·싱가포르 등에서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각각 승인받았다.실제 JW중외제약은 올 상반기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 비용 77억1619만원을 전액 자산처리했다. ◇ “공정위 악재, 행정소송 제기...기술반 치료제는 개발검토”공정위 악재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입장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JW중외제약이 10년간 조직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며 역대 최고 금액의 과징금인 298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JW중외제약 측은 “본사 차원의 판촉 계획이 아닌 일부 임직원의 일탈 사례”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실제 300억원에 가까운 과징금이 실제 부과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아토피 기술반환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8년 레오파마와 4억200만 달러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0월 파트너사 레오파마로부터 아토피 치료제 ‘이주포란트(LEO 152020)’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통보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레오파마는 ‘이주포란트(LEO 152020)’의 글로벌 임상 2a/b상에서 1차 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JW중외제약 측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우수한 기전을 보유했다”며 “임상에서 확인되나 안전성을 기반으로 향후 개발 방향성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한 사모펀드 운용매니저는 “JW중외제약은 마진률 높은 리바로젯과 헴리브라를 양축으로 매출과 이익성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투신, 연기금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가 나타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한달 간(11월7일~12월6일) 투자신탁(투신)은 JW중외제약에 대해 지난 4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 했다.한편, 금융투자업계는 JW중외제약의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해 매출액 8170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2023.12.12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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